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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미크론'에 무너진 코스피서 솟아날 주식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권에 든 첫날, 예상 외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오미크론을 파악하기 위해선 2주가 걸릴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안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한다. 다만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서도, 업종별 등락률 등을 통해 향후 대처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김정훈 기자)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12포인트(0.92%) 하락, 2909.32로 마감했다. 주말 오미크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물론 유럽 일부 지역으로 확산됐다는 소식이 나온 후 첫 거래일인 만큼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2.27% 하락한 데 비하면 선방했단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는 이날 장시작과 동시에 1.55%까지 하락하며 2900선을 하회하자, 저가매수가 대거 유입되며 바로 원위치 되는 하방 경직성을 보이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5억원, 7142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는 2790선 전후다. 같은 아시아권의 중국 증시 역시 장 초반 하락을 대부분 만회했다. 심천종합지수의 경우 전 거래일보다 약 0.4% 상승 마감하기도 했다. 모더나의 최고 의료 책임자가 오미크론에 최적화된 코로나19 백신이 연초에 나올 것이란 보도가 장중 나온 점도 하락 폭을 축소한 배경으로 풀이된다.다만 안심하긴 이르단 관측이 나온다. 시장 참여자들이 본인의 의사를 드러내기보단 관망한 측면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거래대금은 전일 약 12조원에서 13조원으로 1조원 늘었으나 올해 평균 거래대금 약 16조원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오미크론에 대해 파악하는 데 약 2주가 걸린다고 전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2주간 오미크론 관련 보도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갯속이지만, 몇 가지 대책은 있다. 첫날임에도 과감한 베팅이 나온 곳에 힌트가 있었다. 이날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상승한 곳은 은행(2.0%)과 의약품(0.3%) 두 곳이다. 은행 상승이 카카오뱅크(323410)(3.08%)에 기댄 것을 감안하면, 의약품이 주목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그러지 않아도 바이오주는 과매도권에 진입한 상태에도, 여기에 계속되는 변이는 바이오 기술에 대한 투자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003490)(-2.39%), 아시아나항공(020560)(-2.67%), 제주항공(089590)(-6.74%) 티웨이항공(091810)(-7.08%) 등이 하락하며 운수창고(-0.81%)는 내렸지만, ‘위드 코로나’ 기대가 컸기 때문 등에 과대낙폭으로 평가된다. 같은 업종임에도 HMM(011200)(1.23%), 팬오션(028670)(1.69%) 등 해운주는 강세를 보였다. 앞서 델타 변이에 따른 공급 병목을 겪은 학습효과로 풀이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항공사 주가는 위드 코로나 기대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황이라 단기 패닉셀까지 이어질 경우 오히려 바닥을 잡을 기회”라며 “반대로 변이가 장기화된다면 항공화물과 컨테이너 해운의 반사이익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성장주에 대한 추천도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한발 물러설 가능성 때문이다. 유로달러시장을 참고하면 시장은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상을 지난주 내년 6월에서 최근 9월 전후로 미뤘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1.6%대에서 1.5% 초반까지 하락했다. 오미크론으로 인해 예상되는 경기가 둔화가 긴축 우려를 누른 셈이다. 그간 강세를 보였던 성장주 업종인 코스닥 디지털컨텐츠는 이날 1.50% 상승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지더라도, 스타일 관점에선 금리 인하에 따라 성장주의 상대 성과가 가치주에 비해 우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증시 개장 두렵다…오미크론發 패닉셀 오나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11월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증시 개장 두렵다…오미크론發 패닉셀 오나△반도체 稅지원 발목잡는 당정△컨벤션 끝 尹, 맹추격 李…판세 오리무중△중산층 무너진다…일자리 정책, 백지에서 다시 짜야△[사설]학생 줄어도 교육청은 ‘펑펑’, 나라 사정은 알 바 아닌가△[사설]대선 100일 앞, 이전투구 아닌 미래비전으로 승부해야◇줌인&△오미크론 리스크에 발묶인 중앙銀 불확실성 가실 때까지 긴축 미룰 것△브래드 피트도 찾는 ‘K타투’ 30년 불법 낙인 지워주세요 ◇대선 D-100일△‘쇄신 고삐’ 李 vs ‘외연 확장’ 尹…심판론·자질론·단일화 등 변수 여전△“지지율 초박빙 李·尹…MZ·여성·중도 잡아야 이긴다”△대선판 흔드나…‘제3지대 빅텐트론’ 솔솔◇오미크론 변이 공포 확산△위중증 급증에 오미크론까지…당국, 방역패스 유효기간 카드 ‘만지작’△美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월가에선 10% 조정론까지△델타보다 전파력·돌파감염 우려 커 기존 백신 효과 놓고는 의견 분분△中 베이징 동계올림픽 앞두고 안절부절…美 뉴욕주는 비상사태 선포◇일자리정책 백지에서 다시 짜자△“70년 된 노동법 답습 중단, 기업을 일자리 혁신 주인공 삼아야”△기업은 디지털, 학교는 아날로그…교육 혁신 시급△실질 권한 없는 일자리위 한계 뚜렷…‘일자리부총리’ 만들자◇종합△법인세 ‘최저한세’ 폐지하고…유턴기업 과세 없애 복귀 유도해야△“서울 外 종부세, 다주택자·법인이 93~99% 부담”△화물연대 “연말 2차 파업” 예고 시멘트·레미콘 업계 ‘초긴장’△‘윤창호법 위반’ 후폭풍…15만 음주운전자, 감경요구 빗발치나 ◇정치△‘종횡무진’ 김혜경 vs ‘등판고민’ 김건희…막오른 내조 경쟁△與 “김건희 뇌물성 후원”vs野 “김혜경 5급 수행비서”△비서실장 친낙 오영훈, 정무실장 친문 윤건영 ‘이재명의 민주당’ 범여권 지지층 결집 잰걸음△北도 놀란 ‘오미크론’ 변이…文 종전선언 구상 ‘암초’△김병준 “이재명, 폭력적 심성 쉽게 안 고쳐져”◇경제 △답 없는 美·EU·中·日…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심사 해넘어간다△코로나 넘은 K푸드…사상 첫 수출 100억弗 돌파△“온실가스 규제, 노후선 교체 앞당겨 기술력 높은 韓조선업에 기회 될 것”△내년 지역화폐 예산 6조→10조로 늘어날 듯◇Global△美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사상 첫 ‘뒷걸음질’△헝다 핵심 계열사 2400억원 확보△美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중·러 “냉전적 사고” 비판△ 신속 배송 중시하던 머스크 “배송비 최소화에 더 힘써라”◇증권△M&A도 연말 블프 시즌…대기업 딜 행보 ‘바쁘다 바빠’△규제 강화 앞두고 수요 몰려…이달 코스닥社 CB 발행 1조원 돌파△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공매도 전면 재개’ 카드 쓸까 ◇부동산△집값 고공행진에 거래절벽…경매시장에 몰려든 실수요자△노후보장 ‘愛물’이었는데…세금폭탄에 ‘애물’된 상가주택△우미건설 ‘군산신역세권 우미린 센텀오션’ 660가구 분양△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 신길2 등 5곳 추가지정◇돈이 보이는 창△[Cover Story] 추가 상승 여력 남은 美증시 마이크로스포트·애플 올라타라△‘인플레 공포’ 덮친 글로벌 증시 그나마 안전한 피난처는 미국△성장주 다음은 NFT·메타버스…서학개미들 美ETF에 쏠린 눈◇생애 첫 ‘내 집 마련’ 어떻게 △5억 이하 매수땐 ‘디딤돌+보금자리론’…9억 이하는 ‘적격대출’△광화문 직장인은 ‘GTX A’ 파주·운정…강남권은 ‘분당선’ 수원·용인에 첫집 마련◇ 공모 유망주&추천 ETF△청춘물 넘어 블록버스터 도전…세계에 통하는 K콘텐츠 제작사 도약△동탄2신도시 5억원대 청약 일반공급 당해는 66점 이상△리튬값 올들어 4배 껑충…‘LIT’ 수익률, 전기차 타고 잘나가네 ◇산업△골칫덩이가 효자로…플라스틱의 재발견△삼성, 주중 조직개편·임원인사 승격 연한·직급 노출 없앤다△“물류서도 탄소배출 줄여라”…힘 모은 철강 1·2위△‘언택트 운동’ 끝났나…자전거 ‘빅2’ 실적 후진◇ICT△한시가 급한 ‘OTT법’…야당에 발목 잡히나△LGU+, AI 원격관리 ‘스마트 양계장’ 만든다△시설관리부터 사이버 방역까지 한 번에 OK△SK하이닉스가 MS 손잡고 ‘하천 생태계 분석’하는 까닭◇중소기업△코로나 시기에도 공격적 공장 증설…지하철 年 380칸 생산능력 갖춰△사후서비스 인력 2배 이상 늘린 세라젬 “제품 점검은 물론 소비자 건강관리까지”◇소비자생활△‘명품구매·호텔예약 더 싸게’…블프 맞은 MZ세대 유혹 나선 쇼핑몰△올겨울 패션 트렌드는 ‘C·O·L·D’△이색 먹거리에 빠진 젊은층…특수부위 전성시대△롯데백화점 강남점 내달 1일 ‘프리미엄 과일 전문관 오픈’ ◇2021 이데일리 광고대상△5000만 국민 모두를 위한 구독 플랫폼, 무중력의 자유로움 그렸죠△MZ세대 위한 패밀리카, 디테일로 차별화△전기차시대 연 담대한 걸음…자신감 담아△커뮤니케이션의 진가, 멀티 플랫폼 시대에 더 빛나△고객과의 오랜 소통 신뢰받는 브랜드 성장△트렌드 변화 적극 대응 소비자 니즈 핀셋 표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노사상생이 ‘캐스퍼’ 돌풍의 엔진…청년 일자리 해법 보여줬다△“현금지원만으론 저출산 못 풀어…생애주기별 출산·보육 지원이 효과적”◇오피니언△[목멱칼럼] 보조금, 전기차간 경쟁 왜곡 말아야△[기자수첩] 황교익 ‘치킨 계급론’이 불편한 이유△[기고] 고용동향 소모적 논쟁 끝내자△[e갤러리] 표주영 ‘푸른노트’ ◇피플△LA 물들인 보랏빛 물결…아미 “보라해, BTS” 떼창△한계없이 도전하는 女영화인…“이 땅의 모든 딸들 당당하길”△“음식예능 10년 노하우로 지역채널 상징 시리즈 만들 것”△박병석 의장, IPU서 ‘요소 확보 외교’ 총력△인사처 차장에 조성주…“공직혁신 나설 것”△수산자원공단 이사장에 이춘우 교수 임명△한국공인노무사회 19대 회장에 이황구 선출◇사회△뒤탈 무서워 총기 사용 꺼리는 경찰들…힘받는 ‘면책특권 보장’△압수수색 취소에 ‘빈손철수’…公 수사력 다시 도마에 △뒤늦게 ‘50억 클럽’ 줄소환 구색맞추기 수사 우려 지울까△직장 내 괴롭힘에…올해만 18명 극단 선택△‘499명+99명’ 민주노총 꼼수 집회 논란
- 강력 변이 등장에 ‘SK바이오사이언스’ 집중 매수[외인이 담은 바이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11월 22~11월 26일)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를 올렸다. 전 세계에 델타 변이에 이어 새로운 강력 변이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백신주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주일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담은 바이오 종목 중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외 백신주들은 화이자와 머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등장과 함께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더나는 하루 만에 20% 급등했으며, 지난 26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9%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은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남아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홍콩, 이스라엘에 이어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독일과 체코에서도 오미크론 의심되는 확진자가 등장했으며, 이날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전일 네덜란드로 향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발 항공기 2편에서 승객 6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전 세계가 비상이 걸렸다. 모든 바이러스는 자연적으로 돌연변이가 생기며, 코로나19 역시 예외가 아니다. 바이러스가 인체의 세포를 감염시키면서 수천 개의 자기 복제를 하고, 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다. 오류는 일반적으로 원래의 바이러스보다 증상이 약하고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다만 때때로 사람 세포와의 친화성이 높아지고 강력한 전염성을 갖게 되는데, 이런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 문제가 된다. 오미크론이 등장한 아프리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6%에 불과하다. 백신 수급이 제대로 안될 경우 오미크론뿐만 아니라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한국과 주요 선진국은 비싼 가격, 콜드체인 유통과 상관없이 가장 효능이 좋은 mRNA 백신을 대량 확보했으며, 저소득국과와 백신 수급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플랫폼을 적용한 코로나19 백신 GBP510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빌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은 만큼 개발이 완료되면 제3국으로 저렴한 가격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BP510은 임상 1/2상에서 이미 우수한 중화항체 레벨을 확인,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다만 관건은 수요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승인 이후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 코백스 향으로 일정 비율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우리나라 정부 국산 백신 1000만 도즈 구매 계획 발표, 국내 공급계약 가능성도 높다. 그 외 국가 공급 계약은 추가 업사이드다”고 분석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미국 바이오텍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역시 합성항원 방식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긴급사용승인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백신이 부족하거나 콜드체인 유통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저소득국가를 중심으로 허가가 나오고 있다.
- 전 세계 강타한 ‘오미크론’ 공포…우리도 아프리카에 ‘빗장’(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아프리카 국가발 입국자에 대해 빗장을 걸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13개 부처와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바이러스 발생국가와 인접국가인 아프리카 8개국을 28일 0시부터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한다고 밝혔다.해당 국가는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이다.새로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출연으로 세계 각 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인근국가에서 출발한 여행객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탐보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으로 가려는 항공편이 취소된 모습. (사진= 로이터)◇남아공 등 8개국서 출발 外人 입국·비자발급 제한정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와 남아공 등 8개국간 직항편은 없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에서 국내로 들어오려면 환승을 해야 한다.정부는 남아공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출발해 경유지를 거쳐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권 등을 확인해 항공기 탑승을 제한한다. 탑승 이후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입국불허조치를 하게 된다.반면 내국인은 입국 제한대신 격리조치를 하게 된다.방대본은 “28일부터 이들 지역에서 들어오는 내국인은 코로나19 백신접종여부와 관계 없이 10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대상이 된다”며 “국내 도착 전 PCR 음성확인서 소지 여부를 확인한 후 1일차, 5일차,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자료= 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아직 없어”방대본은 “현재 국내 입국자 가운데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진자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5주간 아프리카 지역에서 입국한 확진자는 22명이다. 이중 14명은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8명은 검체 중 바이러스양이 너무 작아 변이분석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방대본은 “주요변이인 오미크론의 해외 발생 현황과 국내유입 및 국내 발생 여부를 감시할 예정”이라며 “오미크론 S단백질 유전자 분석을 통한 변이 PCR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미주·유럽·아시아 등 속속 입국제한 조치세계 각 국은 이미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남아공과 인근지역에서 출발하는 여행각들의 입국을 통제하고 있다.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과 이스라엘은 해당 지역에서 출발한 사람들의 입국을 제한한 데 이어 유럽연합(EU) 회원 27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인근 국가들도 남아공과 인근 지역발 여행객에 대한 차단 조치를 시행 중이다.지난 9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아공에서 변이바이러스(B.1.1.529)를 최초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27일 해당 변이 바이러스를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의 효과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방대본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남아공 77건, 보츠와나 19건 등 약 100건이 확인됐다.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 등 백신 제조사들은 현재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 신종변이에 美금융시장 '검은 금요일'…"약세장" vs "매수 기회"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말그대로 ‘악몽의 블랙 프라이데이’였다. 연휴 시즌 한산할 줄 알았던 미국 금융시장이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Omicron)’의 등장에 공포에 떨었다. 배럴당 80달러 중후반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단박에 70달러선이 무너질 정도로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미국과 유럽 각국은 서둘러 문을 걸어잠그고 있는 기류다. 이 때문에 추가 약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월가 공포지수, 54% 이상 폭등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3% 하락한 3만4899.34에 마감했다. 3만5000선이 단박에 깨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7% 내린 4594.6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3% 하락한 1만5491.66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67% 빠진 2245.94를 기록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무려 54.04% 급등한 28.62를 나타냈다. 오미크론 변이 공포에 ‘묻지마 투매’가 만연했다는 의미다.전날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폐장했다.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 이날은 평소보다 3시간 이른 오후 1시에 문을 닫았다. 이번 주말까지 사실상 연휴 시즌이다. 그래서 거래량이 적은 썰렁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당초 예상이었다. 그런데 신종 변이가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검은 금요일이 됐다.세계보건기구(WHO)는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변이 바이러스(B.1.1.529)를 곧바로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했고,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지정했다. WHO는 “이번 변이가 다른 우려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델타 변이보다 ‘더 센 놈’일 수 있다는 것이다.유럽부터 즉각 반응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남부 아프리카와 새 변이가 발견된 다른 국가에서 오는 여행에 대한 비상 제동 조치를 가동해야 한다”고 각 회원국들에게 제안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 중단과 자국민 외 입국 금지, 격리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은 오는 29일부터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 아프라카 나라들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이에 이날 주요 항공주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델타항공(-8.32%), 아메리칸항공(-8.79%), 유나이티드항공(-9.57%), 사우스웨스트항공(-4.32%) 등의 주가가 폭락했다. 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경우 5.41% 빠졌다. 대표적인 크루즈주인 카니발 크루즈의 주가는 10.96% 떨어졌다. 반면 화이자(6.11%), 모더나(20.57%) 주가는 폭등했고, 줌의 경우 5.72% 상승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64% 하락한 7044.03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7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15% 각각 내렸다. 다음주 열리는 한국,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 증시 역시 약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약세장 지속” vs “매수 기회로”수요 급감 우려가 커진 원유 가격은 급격히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06% 폭락한 배럴당 6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얼마 전만 해도 배럴당 80달러 중후반대까지 레벨을 높였다가, 갑자기 배럴당 70달러가 깨진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신호가 강하다 보니, 초안전자산의 대명사인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했다(국채금리 하락).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485%까지 내렸다. 그만큼 미국 국채로 돈이 몰렸다는 뜻이다. 금 가격 역시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은 온스당 1.4% 오른 1808.90달러에 마감했다.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많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번 충격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일부에서 나온다. 현재 나온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공포는 사그라들 수 있어서다. 이와 함께 연휴 기간 주식 거래량이 적었던 탓에 변동성이 더 컸다는 진단이 있다.BNY멜론 인베스터 솔루션의 아진 오덴은 “(연휴 기간에 따른) 적은 거래량이 폭락을 초래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 [뉴욕증시]오미크론發 '추수감사절 악몽'…월가 공포지수 54%↑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했다.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Omicron)’의 등장 소식에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악화했다. ◇월가 공포지수, 54% 이상 폭등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3% 하락한 3만4899.34에 마감했다. 3만5000선이 단박에 깨졌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7% 내린 4594.6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3% 하락한 1만5491.66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3.67% 빠진 2245.94를 기록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무려 54.04% 급등한 28.62를 나타냈다. 오미크론 변이 공포에 ‘묻지마 투매’가 만연했다는 의미다.전날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폐장했다. 이번 주말까지 사실상 연휴 시즌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날 역시 평소보다 3시간 이른 오후 1시에 문을 닫았다. 거래량이 적은 썰렁한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당초 예상이었다. 그런데 신종 변이가 금융시장을 강타하면서, 그야말로 ‘추수감사절의 악몽’이 이어졌다.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변이 바이러스(B.1.1.529)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하고 이름을 오미크론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WHO는 “예비 증거에 따르면 이번 변이가 다른 우려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거리 두기, 환기, 백신 접종 등을 강조했다. 델타 변이보다 ‘더 센 놈’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유럽부터 즉각 반응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부 아프리카와 새 변이가 발견된 다른 국가에서 오는 여행에 대한 비상 제동 조치를 가동해야 한다”고 각 회원국들에게 제안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 중단과 자국민 외 입국 금지, 격리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미국은 오는 29일부터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 아프라카 나라들에서 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한다고 바이든 행정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이에 이날 주요 항공주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델타항공(-8.32%), 아메리칸항공(-8.79%), 유나이티드항공(-9.57%), 사우스웨스트항공(-4.32%) 등의 주가가 폭락했다. 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경우 5.41% 빠졌다. 주요 크루즈주인 카니발크루즈의 주가는 10.96% 떨어졌다.◇“약세장 지속” vs “매수 기회로”수요 급감 우려가 커진 원유 가격은 급격히 하락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3.06% 폭락한 배럴당 6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얼마 전만 해도 배럴당 80달러 중후반대까지 레벨을 높였다가, 갑자기 배럴당 70달러가 깨진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신호가 강하다 보니, 초안전자산의 대명사인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했다(국채금리 하락).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485%까지 내렸다. 그만큼 미국 국채로 돈이 몰리자 금리가 급락했다.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전략가는 “지금 단계에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면서도 “현 시점에서는 많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64% 하락한 7044.03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7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15% 각각 내렸다.그러나 이번 충격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일부에서 나온다. BNY멜론 인베스터 솔루션의 아진 오덴은 “(연휴 기간에 따른) 적은 거래량이 폭락을 초래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 '델타보다 더 센 놈'…미·유럽 증시 폭락·유가 70달러 깨져(종합)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말 그대로 ‘추수감사절의 악몽’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충격을 받고 있다. 고공행진을 하던 국제유가는 수요 부족 우려에 배럴당 70달러선이 깨졌다.◇미·유럽 증시 폭락…항공주 타격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5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86%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8%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7% 떨어지고 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4.80% 폭락하고 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무려 52.48% 폭등하고 있다. 이날은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이다. 이번 주말까지 사실상 연휴다. 이날 뉴욕 증시는 평소보다 빠른 오후 1시에 문을 닫고 그만큼 거래량도 적은 상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악재가 등장하며 ‘묻지마 투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공포에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와중에 델타 변이를 잇는 또다른 돌연변이가 나타난 것은, 말 그대로 엎친데 덮친 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일각에서는 델타 변이보다 ‘더 센 놈’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미국뿐만 아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현재 3~4%대 하락하고 있다.특히 항공주가 타격을 받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이미 하늘길이 막힐 조짐인 탓이다. 델타 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국의 주요 항공사들의 주가는 두자릿수 이상 폭락하고 있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위터에 “회원국들과 긴밀한 조율을 통해 남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오는 항공편을 중단할 것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이스라엘, 싱가포르, 일본 등은 이미 남아공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항공편 중단과 자국민 외 입국 금지, 격리 등의 조치를 발표했다. 최근 국경을 활짝 연 미국 역시 다시 항공편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공행진 유가, 돌연 70달러 아래로수요 급감 우려가 커진 원유 가격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이날현재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99% 떨어진 배럴당 68.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한때 배럴당 80달러 중후반대까지 레벨을 높였다가, 갑자기 배럴당 70달러가 깨진 것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역시 장중 10% 이상 떨어진 배럴당 73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국제금융시장에서 위험 회피 신호가 강하다 보니, 초안전자산의 대명사인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하고 있다(국채금리 하락).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485%까지 내렸다. 최근 1.7% 가까이 레벨을 높였다가, 미국 국채로 돈이 몰리자 금리가 급락했다.그러나 이번 충격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도 일부에서 나온다. BNY멜론 인베스터 솔루션의 아진 오덴은 “(연휴 기간에 따른) 적은 거래량이 폭락을 초래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한편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 돌연변이가 전파력과 치명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들은 이번 변이가 그리스 알파벳 순서상 ‘뉴(ν·nu)’ 변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증권사 10곳 중 7곳이 권했다, 내년 꼭 담아야할 이 종목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내년엔 어떤 종목에 승부를 걸어야 할까요” 올 하반기 박스피로 인해 주식투자에 대한 동학개미들의 열정은 식었지만, 어려운 증시에서도 오르는 종목은 있기 마련인 만큼 내년 짭짤한 수익을 올려줄 종목 발굴에 관심이 쏠려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올해 내내 부진했던 국내 대표 대형주인 반도체와 자동차 종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들을 괴롭히던 공급망 차질 이슈가 ‘위드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차츰 완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밖에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K-콘텐츠 관련주와 항공 등 위드 코로나 수혜주도 추천했다. ◇ 델타·그린플레이션 등에 쇼티지 피해 기간 늘어져21일 이데일리가 증권사 리서치센터 10곳에 의뢰해 내년 추천 종목을 받아본 결과,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종목은 기아로 총 7곳으로부터 표를 얻었다. 2위는 삼성전자로 5곳이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두 종목의 공통점은 올해 주가가 오르기보다는 떨어졌다는 점이다. 이날 기준 기아는 올해 최고점 대비 17.4%, 삼성전자는 21.8% 각각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코스피 시가총액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초대형주로서, 역으로 지수를 끌어내린 주범이기도 꼽히기도 한다. 올해 1월 장중 9만6800원까지 올랐지만 이를 고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어 6만83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기아차 역시 올 초 10만2000원을 찍은 후 7만4300원까지 밀렸다가 최근에는 8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부진의 이유도 쇼티지(공급 부족)로 같다. 작년 말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접종이 시작돼 팬데믹 이후 얼어붙었던 수요가 풀리며, 공급 부족 현상이 시작됐다. 기아의 경우 자동차 반도체 쇼티지로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사이클에서 상승 구간이 예상보다 짧게 나타나며 하락 구간에 들어왔단 우려가 있었다. 공급 병목을 우려한 고객사들이 대거 물량을 주문한 가운데, 시스템 반도체 등 다른 부품들의 쇼티지로 인해 수요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두 기업의 주가를 짓누른 쇼티지는 예상보다 길게 진행되고 있다. 올여름 이후 가수요와 투기수요가 가라앉으며 풀리는 듯싶더니, 가을께 예상치 못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그린플레이션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올 초 배럴당 40달러대에서 지난 7월 초 70달러선까지 꾸준히 상승한 뒤 8월 말 6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다시 추세 상승해 이날 약 80달러선 안팎에서 등락 중이다. ◇ 연말 쇼핑 시즌 이후 내년부터 쇼티지 풀린다상승 제한의 이유는 곧 상승 전망의 근거가 된다. 쇼티지란 악재 해소로 눌려 있던 주가가 튀어 오른다는 것이다. 우선 두 종목은 못 올랐기에 ‘싸다.’ 기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올해 최고점인 지난 2월 1.15배 이상에서 0.9배로 낮아졌다. 삼성전자도 최고점인 지난 1월 2배에서 최근 1.5배로 낮아졌다. 증권사들은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연말 쇼핑 시즌이 지나면 수요가 줄면서 내년 초부터 쇼티지는 풀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성차 판매사인 기아는 극심한 반도체 부족 상황에서도 이번 3분기 영업이익 1조3270억원을 올려, 컨센서스 1조2502억원을 뛰어넘었다. 공급난이 해소되면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실적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역시 전방산업 생산 재개 이후 빠른 속도로 고객사의 재고가 소진, 주문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아의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12만1000원으로 현재와 1만9500원(19.21%) 벌어져 있다. 삼성전자 목표가 평균치는 9만5870원으로 현 주가와 2만4670원(34.6%)의 괴리가 나고 있다. 한 증권사는 “기아의 경우 쇼티지가 심했던 3분기에도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르며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향후 반도체 부족이 풀리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는 “메모리 다운 사이클 시작 우려가 있으나 주가에 일정 부분 반영된 가운데, 공급사 재고 부족으로 하락 사이클은 단기에 그칠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 콘텐츠, 친환경, 배터리 등 ‘지금 강세’ 업종들도 추천기아와 삼성전자에 이어 3위에는 4표씩을 받은 하이브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최근 핫한 증시 테마주인 콘텐츠 중에서도 대장격인 하이브의 경우 자체 구축한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성장성을 갖춘 데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메타버스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상승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두나무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과 NFT를 결합한 사업모델을 발표한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같은 이유로 추천주에 올랐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들이 수익성을 추구하면서 내년에도 실적호조를 기대할만하다는 것이다. 삼성SDI는 폭스바겐이나 BMW와 같은 유럽 자동차 회사의 발주가 대기 중이고 이에 더해 리비안으로부터 수주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석이 추천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마트, 삼성SDI, LIG 넥스원, 하나금융지주, LG이노텍, NAVER은 3표씩을 받아 5위 올랐다. 이마트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등 이커머스 투자에 적극적인데다 옴니채널 구축이 가능한 오프라인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 본격화 등으로 유통주 중에서도 군계일학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특히 쓱닷컴 상장 후에 이베이코리아, 스타벅스도 상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회사 지분가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들 종목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대한항공·현대차·에코프로비엠·카카오·현대건설·크래프톤·LG화학·카카오게임즈·F&F·천보 등이 2표씩을 받아 공동 11에 올랐다. 게임주와 2차전지 등 올해 국내 증시를 달궜던 테마 뿐 아니라 과점 지위를 누릴 플랫폼주, 위드 코로나 수혜를 입을 만한 리오프닝 기대주, 금리인상 수혜주 등이 주목을 받은 것이다. 1표씩 받은 곳 중에서는 친환경 관련주인 씨에스윈드, OCI, 두산퓨얼셀등도 거론됐으며, 친환경과 전기차 전환이란 두 가지 테마를 모두 갖춘 SK이노베이션 등도 포함됐다. 이밖에 S-OIL, POSCO 등 에너지, 소재 업종을 선호하는 곳도 있었다. S-OIL 추천에 대한 설명은 ‘유가 강세 및 정제마진 상승에 따른 내년도 실적 개선’, ‘경유와 항공유를 중심으로 한 정제마진 개선의 최대 수혜주’ 등이다.
- '추가접종 간격' 60세 이상 4개월, 50대·우선접종군 5개월로 단축(상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현재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로 권고 중인 추가접종 간격이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및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4개월 이후로, 50대 연령층과 우선접종 직업군(군인, 경찰, 소방 등) 등은 5개월 이후로 단축 조정한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17일 이같이 밝히며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접종을 조기에 확대실시해, 델타변이 유행과 기본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른 접종효과 감소(Waning effect)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신규 확진 및 중증환자 발생에 대응하고,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동절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사전예약 22일부터 순차적 실시, 내달 6일 접종구체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60세 이상)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 포함) 입원·입소자, △기저질환자(18-59세) 등은 기본접종 완료 4개월(120일) 이후 추가접종을 시행한다. 감염취약시설 및 의료기관 종사자는 고위험군인 고령층 및 환자에게 전파할 가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연령에 관계없이 기본접종 완료 4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시행한다. △50대 연령층 △우선접종 직업군(경찰, 군인, 항공승무원 등) 등은 기본접종 완료 5개월(150일) 이후 추가접종을 시행한다. △면역저하자와 △얀센백신 접종자는 현행 기준을 유지헤 기본접종 완료 2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실시한다.이번 추가접종 간격단축을 통해 금년 중 추가접종 대상규모는 총 1378만 4000명으로 확대됐다. 현행 기본접종 완료 6개월 기준 대비 819만 2000명이 추가된 것이다.사전예약 대상자는 22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백신의 배송일정 등을 감안해 사전예약 시에는 12월 6일 이후의 접종일자를 선택해 접종할 수 있다. 이번 추가접종 간격단축 조치는 최근 △방역상황에 대한 역학적 분석(신규 확진 및 중환자 수, 위중증률 및 치명률, 돌파감염 발생률) △백신별 항체가 분석 △국외 실제 접종사례(Real World Data)를 토대로 한 접종효과 분석 등을 근거로 검토되었으며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 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수립했다.(자료=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화이자 5개월, AZ 3개월 이후 항체 감소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예방접종율은 78.4%(17일 0시 기준)로 높은 수준이지만, 델타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접종효과가 감소하고, 접종완료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우선 접종한 고령층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다.6일 기준 연령별 인구 10만명 당 돌파감염 발생률은 전연령 99.2명, 60대 150.1명, 70대 153.0명, 80대 이상 183.4명 등이다.중증환자 규모와 위중증 환자 중 고령층 비율이 높아지면서 중증·사망 위험이 증가하고 방역·의료체계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일평균 중증환자 수는 10월 4주 333명 → 11월 1주 365명 → 11월 2주 447명 순으로 늘었다. 위중증 고령층은 10월 2주 64.7% → 10월 4주 74.2% → 11월 2주 82.1% 등으로 증가했다.추진단은 “특히, 기본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른 돌파감염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고령층의 경우 기본접종 완료 4개월 이후부터 증가세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군 대상으로 백신별 항체 형성 및 지속능을 분석한 결과, 접종 완료 후 최대 항체가를 비교한 경우, 모더나 접종군,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접종군, 화이자 접종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 얀센접종군 순서를 보였다.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 화이자 접종군, 교차접종군에서 표준주 대비 델타 변이주에서의 중화능은 2~4배 감소함을 확인했다.접종완료 후 시간 경과에 따라 항체가 분석결과, 화이자 접종군은 2차 접종 후 5개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은 2차 접종 후 3개월 시점에 항체가가 일정수준 유지됨을 확인했으나, 시간 경과에 따라 점차 감소해 추가접종 필요성을 제시했다.
- [32nd SRE][Worst]'위드 코로나'가 바꾼 패러다임…게임·바이오 뉴페이스 '부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로나19라는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지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자 확대와 치료제 개발로 인한 일상으로의 복귀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또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를 향해 가면서 ‘위드 코로나’ 국면으로의 전환하고 있다. 다만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촉발된 코로나19 타격은 여전하다. 영화관을 비롯해 면세, 카지노, 항공 등은 32회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서도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은 기업(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31회에 이어 32회 SRE에서도 워스트레이팅 1위는 CJ CGV(079160)다. 30회 7위에서 31회 독보적인 1위로 급부상한 이후 32회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작년에 7위였던 롯데쇼핑(023530)이 차지했고, 3위는 이번에 워스트레이팅에 처음으로 포함된 넷마블(251270)이 이름을 올렸다.워스트레이팅이란 기업별 신용등급 수준의 적정성을 묻는 항목으로 회사채를 분석하고 운용하는 시장전문가들이 기업 펀더멘털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신용등급을 가진 기업이 어디인지 응답하는 것이다.2005년 시작한 SRE는 그동안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 거품(등급 쇼핑)을 지적했고 STX, 동양, 금호, 웅진, 대한전선, 한진해운, 현대상선(현 HMM) 등 많은 기업의 신용위험을 선제적으로 경고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당기간 ‘워스트레이팅’ 기업은 ‘신용등급 고평가’ 기업으로 여겨졌지만, 2016년 24회 SRE부터는 등급의 적정성과 함께 등급 방향성도 함께 묻고 있다. 그 결과 상환능력이나 재무구조 취약기업뿐 아니라 롯데쇼핑,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한국토지신탁(034830) 등 우량 기업들도 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작년 9월 말 신용평가 3사 평균 등급상하향배율(업다운레이쇼)은 0.56배(단순평균)에서 지난 9월 말 1.04배로 높아진 상황이다.◇ 여전한 상위권…위드코로나에도 CJ CGV 1위CJ CGV는 32회 SRE에서 154명 가운데 48명(31.2%)이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나 응답자 48명 가운데 87.5%에 달하는 42명이 등급이 내려가야 한다고 답했다. 크레딧애널리스트(CA)의 경우에는 19명 전원 등급 하향에 표를 던졌고 비CA들도 29명 가운데 23명이 등급이 내려가야 한다고 손을 들었다. 무엇보다 CJ CGV는 31회 SRE에 이어 이번에도 워스트레이팅 1위에 올랐다. CJ CGV는 31회 SRE에서 총 206명 가운데 64명(31.1%)이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30회 SRE에서 CJ CGV는 7위(26명·13.7%)에 이름을 올렸으나 1년 만에 수직 상승했고, 올해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워스트레이팅 2회 연속 1위는 지난 22~23회 두산 계열사 이후 5년 만이다. 코로나19 문제가 점차 가라앉고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렸지만, CJ CGV가 여전히 상위권에 머물러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영화관을 더이상 찾지 않고 있어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확산으로 이제 영화를 넷플릭스와 같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보고 있다. SRE 자문위원은 “이제는 영화하면 OTT를 통해 찾게 된다”며 “영화 사업을 펼치는 다른 기업의 경우 사업 확장을 통해 영화관 매출의 부진을 메우고 있으나,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펼치는 CJ그룹에 속한 CJ CGV는 계열사간 선을 넘지 못하다 보니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위를 차지한 롯데쇼핑의 경우 32회 SRE에서 154명 가운데 34표(22.1%)를 받으며 CJ CGV 뒤를 이었다. 롯데쇼핑도 CJ CGV와 마찬가지로 응답자 34명 가운데 94.1%에 달하는 32명이 등급이 내려가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응답한 CA 18명 모두 등급 하향에 손을 들었다. 비CA들은 16명 가운데 14명이 등급이 내려가야 한다고 답했다. 롯데쇼핑은 2018년 하반기 28회 SRE에서 호텔롯데와 함께 워스트레이팅 1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중국 사드 보복 여파로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한 영향이다. 이후 실적 개선과 등급 하향으로 30회 SRE에서는 순위가 30위까지 낮아졌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신용등급(AA)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면서 31회에 4위로 급부상했다. SRE 자문위원은 “부정적 꼬리표를 달고 실적 개선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차라리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거래가 잘 될 텐데 ‘주홍글씨’처럼 부정적 전망이 붙어 있어 아래 등급 회사채보다 거래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3위는 넷마블이 차지했다. 넷마블은 32회 SRE에서 워스트레이팅에 포함되자마자 총 154명 가운데 28명(18.2%)이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올해 8월 소셜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SpinX)’를 소유하고 있는 ‘리오나르도 인터렉티브’의 지분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즉 넷마블의 자기자본 대비 과중한 규모(2조6260억원)의 기업인수를 진행함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더구나 NICE신용평가가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하면서 시장의 반응이 냉랭해졌다. ◇ 게임·바이오 뉴페이스 등장32회 SRE에서는 워스트레이팅 40개 기업 가운데 5개사가 신규로 편입됐다. 31회에 13개사가 새로 편입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다만 31회에서는 코로나19라는 외생 변수로 인한 환경 변화로 영화, 카지노, 석유화학, 리조트 등 업황 타격을 입은 기업들이 편입됐다면, 32회에서는 오히려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게임을 비롯한 바이오 기업들이 등장했다. 특히 게임에서는 넷마블을 비롯해 펄어비스(263750)가 회사채 첫 발행에 나서면서 워스트레이팅에 새로 편입됐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도 마찬가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신규 편입과 동시에 154명의 응답자 가운데 21명(13.6%)으로부터 등급이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 워스트레이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21명 가운데 85.7%에 달하는 18명이 등급이 올라야 한다고 표를 던졌다. 현재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A+ 등급과 ‘긍정적’ 전망을 부여했다. 시장에서는 ‘AA’급도 가능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SK바이오사이언스(A+, 긍정적)도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표를 던진 9명(21위) 가운데 8명이 등급이 올라야 한다고 응답했다. SRE 자문위원은 “크레딧 시장에서는 전통적으로 눈앞에 공장이 보이니 굴뚝산업 좋아했다”며 “과거 네이버가 첫 회사채를 발행할 때도 시장에서는 불안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게임과 바이오 기업들이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재무제표를 보면 적자도 많아 잘 될지 안될지 몰랐으나 최근 주요 기업들이 이익을 남겼던 스토리를 만들어 투자자 눈이 달라졌다”며 “이제는 투자자 인식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 한토신·엔씨·하이트진로…상위권 수직상승 31회 SRE에서 워스트레이팅 순위가 크게 낮았던 기업들이 32회 SRE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상위권으로 수직 상승하기도 했다.우선 31회 SRE에서 21위였던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A-, 긍정적)가 이번 32회 SRE에서는 154명 가운데 17명(11.0%)이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하면서 7위로 뛰어올랐다. 무엇보다 응답자 17명(CA 8명, 비CA 9명) 가운데 16명이 현재 등급보다 올라가야 한다고 표를 던졌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억눌렸던 유흥 수요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으로 폭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반해 31회 SRE에서 25위였던 엔씨소프트(036570)는 반대의 상황이다. 32회 SRE 워스트레이팅에서 154명 가운데 16명(10.4%)으로부터 현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고, 답변한 16명 가운데 단 한 명의 비CA만 등급을 상향해야 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15명은 모두 엔씨소프트 등급을 내려야 한다고 손을 들었다. ‘블레이드앤소울2’의 흥행 실패와 맞물려 ‘AA급’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엔씨소프트의 현재 신용등급은 ‘AA’이며 아웃룩은 ‘안정적’이다. 국내 최대 부동산 신탁업체인 한국토지신탁의 경우 의견이 갈린다. 32회 SRE 워스트레이팅에서 154명 가운데 15명(9.7%)이 표를 던지면서 9위에 올랐다. 다만 15명 가운데 등급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은 8명, 등급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은 7명으로 팽팽하다. 한국토지신탁은 그동안 워스트레이팅에서 관심을 받았던 기업은 아니다. 31회에서는 22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서는 멀어져 있었던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규제 지속에 대한 관심과 한진중공업 인수 등으로 이슈가 이어지면서 관심을 받고 있다. ◇ 워스트레이팅 기업 어떻게 선정하나워스트레이팅 후보군은 ‘AAA~BBB-’ 사이 투자적격등급을 보유한 기업 가운데 40개사를 선정한다. 후보군 선정은 직전 설문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한 기업(계열)은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유지한다. 자문위원단 의견을 취합해 △발행규모가 일정수준 이상이거나 △시장의 관심이 큰 기업 △최근 등급 변동이 있었거나 평가사간 등급이 다른 기업 △채권 수익률(MIR)과 신용등급간 괴리가 있는 기업 위주로 추린다. SRE 설문에서는 40개 후보군 가운데 응답자별로 5개 이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기업에 한해 등급 방향을 추가로 표기한다.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 하향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에 각각 표기하는 방식이다. 평가사별 등급이 다른 스플릿 기업의 경우 높은 등급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 낮은 등급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를 선택하면 된다. 이번 설문에 새롭게 포함된 후보군은 △넷마블(AA-↓) △삼성바이오로직스(A+) △포스코(AA+) △SK바이오사이언스(A+) △펄어비스(A0·A-) 등 5개사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2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 인천공항, 여행객 수요 조기회복 프로모션 시행
- 김경욱(오른쪽)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15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싱가포르(여행안전권역)에서 온 첫 입국 여행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코로나19로 침체된 항공여객 수요의 조기 회복을 위해 ‘인천공항 웰컴 백’ 프로모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백신 접종 확대와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 맞춰 항공여행 수요의 조속한 회복을 지원하고 항공·여행업계 상생발전을 촉진하려고 기획했다. 프로모션은 여행사, 항공사, 여행객 등 항공여행 관련자를 대상으로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여행객 환영행사 △인천공항 여행객 대상 경품추첨 △해외 여행사 초청 웨비나(비대면 온라인 형식의 세미나) 개최 △해외 인플루언서 초청 홍보영상 제작 등으로 이뤄진다.공사는 이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싱가포르 트래블 버블 개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여행객 환영 행사를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인천공항 수문장 교대식을 진행하는 전통복장의 호위무사들과 한국 관광 캐릭터 킹덤 프렌즈의 복장을 한 환영단이 입국객을 맞았다. 기념품과 꽃다발도 전달했다.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이 15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싱가포르 트래블 버블 여객 환영행사에서 싱가포르 관광업 관계자, 트래블 버블 미디어 팸투어단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공사 제공)오는 22일부터는 인천공항 이용 여행객을 대상으로 면세점 기프트카드, 휴대용 손소독제 등을 제공하는 경품추첨 행사를 연다. 다음 달에는 양대 국적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 등과 공동으로 일본, 동남아, 미주 등에서 주요 여행사를 초청해 인천공항 팸투어와 웨비나 행사를 진행한다.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인천공항의 여행객 실적은 지난해부터 2019년 대비 90% 이상 감소하며 월별 여행객(국제선 기준)이 30만명 아래를 밑돌았으나 올 하반기 들어 8월 33만명, 9월 28만명, 10월 30만명 등 월 평균 30만명대를 회복하며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싱가포르 트래블 버블 여행객의 입국을 시작으로 침체된 항공수요가 회복되기를 희망한다”며 “공사는 국내외 여행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방역·서비스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뉴스새벽배송]美 훈풍에 다시 삼천피 될까…中 전회도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명분을 다지는 자리가 될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는 이날(8일)부터 베이징에서 나흘 일정으로 열린다. 중국 투자에 있어서 풍향계로 참고할만 하다. 지난 주말 미 증시 주요 지수는 10월 긍정적인 고용 지표에 일제히 상승하며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국제 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에 상승했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中 오늘부터 6중전회…시진핑 3연임 명분 쌓기-중국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가 8일부터 베이징에서 나흘 일정으로 열려.-이번 6중 전회에서는 시 주석의 3연임 구상과 연결된 이른바 제3차 ‘역사 결의’가 나와. 공산당 100년 역사상 3번째 ‘역사 결의’.-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에 따르면 6중전회에서는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를 심의. 회의는 비공개로 폐막 후 ‘공보’를 통해 결과가 알려져.-시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내년 가을 제20차 당 대회를 약 1년 앞두고 열리는 6중 전회에서 채택될 역사 결의는 시 주석의 권위를 더 공고히 하는 사전 정지작업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공모가 상향…기업가치 650억달러 목표-‘테슬라 대항마’로 불리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공모 희망가를 올리면서 기업가치 650억 달러(77조1200억 원)를 목표로 내걸어.-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방송에 따르면 리비안은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공개한 상장 서류 수정본에서 공모 희망가를 주당 57∼62달러에서 72∼74달러로 상향 조정.-공모주 물량은 애초 제시된 1억3500만 주로 동일.-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으로 확정될 경우 전체 공모액은 100억 달러에 육박하고 기업가치는 650억 달러에 달해.-로이터통신은 신생기업 리비안의 650억 달러 시장가치는 전통의 자동차 기업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시가총액에 근접한다고.-5일 종가 기준 포드 시총은 770억 달러, GM은 850억 달러.-리비안은 전기차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아마존, 포드 등으로부터 약 105억 달러를 투자받아.◇ 뉴욕증시, 10월 고용 호조에 상승…3대 지수 최고 마감-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3.72포인트(0.56%) 오른 36,327.95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47포인트(0.37%) 오른 4,697.5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28포인트(0.20%) 상승한 15,971.59로 장을 마감.-3대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 美10월 고용지표 호조…먹는 ‘코로나19’ 치료제도 투자심리 개선-투자자들은 10월 고용보고서와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 등을 주목.-지난 10월 미국의 고용이 전달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여. 실업률은 4.6%로 전달 기록한 4.8%와 월가 예상치인 4.7%를 밑돌아.-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가 입원율과 사망 위험을 89%까지 낮춰준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개선. -이에 화이자 주가는 11%가량 상승한 반면 경쟁사 머크는 9%대 급락했고 모더나는 16%대, 바이온엔텍 20%대, 노바백스 11%대 급락해. ◇ 美 증시 경제 정상화 관련주 급등세-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관련 소식에 기대 심리가 확산되며 경제 정상화 기대감을 높여. -이에 코로나19 수혜주들은 하락했고 경제 정상화 관련 종목군이 급등.-부킹닷컴 7%대, 라스베가스샌즈 7%대, 카니발 8%대, 델타항공 8%대, 디즈니 3%대 등 여행, 레저, 항공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져. ◇ 국제유가, 저가 매수세에 3% 상승-5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46달러(3.1%) 오른 배럴당 81.27달러에 마감.-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근월물 가격은 이번 주에만 거의 2.8% 하락.-WTI 가격은 전날 지난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져 마감했으나 이날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곧바로 80달러대를 회복.-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 협의체는 12월에도 하루 40만 배럴가량의 원유를 증산하기로.-8월부터 정한 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셈.-다음 OPEC+ 회의는 12월 2일에 열릴 예정.
- 공급망 직격탄 현실로…미 경제 2.0% '성장률 쇼크'(재종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제가 올해 3분기 2.0% 성장하는데 그쳤다. 델타 변이 확산이 부른 공급망 대란 탓에 팬데믹 직후인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경제를 좌우하는 소비가 큰 폭 주저앉았다.◇미 3분기 연율 성장률 2.0% 그쳐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0%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연율 2.8%)를 하회하는 수치다. 지난 2분기(6.7%)에 한참 못 미쳤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나온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다.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가 덮친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5.1%, -31.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3분기 33.7%로 뛰어올랐고, 올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3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낮을 정도로 저조했다. 2.0% 수준이면 잠재성장률마저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상 ‘성장률 쇼크’다.동시에 2019년 4분기(1.9%)를 제외하면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도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019년 분기별 성장률은 2.4%→3.2%→2.8%→1.9%를 기록했다. 성장세가 꺾인 건 델타 변이 확산 탓이다. 수요는 상대적으로 늘어나는데 노동력 부족으로 공급이 이에 못 미치다 보니 병목 현상이 심화했고, 이는 성장률을 깎아 먹었다는 것이다. CNBC는 “3분기 성장률에서 중요한 건 여름철 델타 변이 확산이 심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3분기 1.6% 늘어나는데 그쳤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당시 증가율은 각각 11.4%, 12.0%였다. 그 중 내구재(durable goods) 소비는 26.2% 줄었다. 1분기(50.0%), 2분기(1.6%) 등과 비교해 급감했다. 내구재는 자동차, 냉장고 등과 같이 사용 기간이 1년 이상으로 긴 상품을 말한다. 반도체 부족과 공급망 붕괴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내구재 소비는 제조업 경기를 판단할 수 있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서비스업 소비(7.9%)는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분기 때 11.5%의 고성장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델타 변이 탓에 여행, 항공, 외식, 레저 활동 등을 다소 줄인 것이다. 소비 외에 기업 고정투자는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30.4%) 이후 최저다. 노동시장 전반이 부진했던 건 그 연장선상에 있다.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05만3000명 폭증했지만, 8월과 9월 들어 일자리는 각각 36만6000명, 19만4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부진했던 결과다.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 공포 역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그 중에서도 기업 생산과 가계 소비와 밀접한 각종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분기 줄곧 배럴당 70달러 중반대까지 올랐다.◇공급망 탓 내구재 소비 26% 급감그러나 4분기의 경우 3분기 부진을 딛고 뛰어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델타 변이 확산이 갈수록 누그러지면서 ‘최악은 지났다’는 진단이 확산하고 있어서다.크레디트 유니언의 다윗 케베데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 확진자가 점차 줄면서 대면 활동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 성장세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이날 GDP와 함께 나온 미국 주간 실직자 수치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8만1000건으로 팬데믹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최근 3주 연속 20만건대다. 그만큼 노동시장이 정상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의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이전 평균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성장률 쇼크에도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9% 폭등한 1만5448.12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다. 크리스 후세이 골드만삭스 이사는 “3분기 GDP의 핵심은 올해 여름 성장 둔화에 있지 않다”며 “이날 주가는 올해 겨울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했다.(출처=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