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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웃었다…메타發 강세에 나스닥 3.1% 점프
  • [뉴욕증시]모처럼 웃었다…메타發 강세에 나스닥 3.1% 점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모처럼 웃었다.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깜짝 실적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급등,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 긴축 같은 악재들이 사라진 건 아니어서 변동성은 계속 커질 가능성이 높다.(사진=AFP 제공)◇메타發 강세에 나스닥 3.1% 점프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5% 상승한 3만3916.3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7% 오른 4287.50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06% 뛴 1만2871.53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69% 올랐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73% 떨어진 29.79를 기록했다.장 초반부터 강세장을 이끈 건 메타였다. 전날 장 마감 후 나온 메타의 실적은 다른 빅테크들의 부진과 달랐다. 주당순이익(EPS)은 2.72달러를 기록하면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망치(2.56달러)를 웃돌았다. 무엇보다 사용자가 큰 폭 증가했다. 1분기 사용자는 지난해 4분기(19억3000만명)보다 3000만명 증가한 19억6000만명을 기록했다.이에 메타 주가는 17.59% 폭등한 주당 205.73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208.53달러까지 올랐다. 메타가 깜짝 실적을 내자 애플(4.52%), 마이크로소프트(2.26%), 아마존(4.65%), 알파벳(구글 모회사·3.82%) 등 빅테크주는 호조를 보였다. 시가총액 톱10에 들어 있는 빅테크 주가가 뛰자, 3대 지수 전체가 힘을 받았다.퀄컴의 주가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에 9.69% 폭등했다. 덩달아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경우 7.42% 치솟았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예상을 웃돈 실적을 내면서 2.09% 뛰었다. 델타항공(2.83%), 아메리칸항공(2.42%) 같은 주요 항공주 주가는 동반 상승했다.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츠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스 수석전략가는 “상당히 긍정적인 어닝 시즌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고 말했다.기업들의 호실적은 예상을 밑돈 미국 경제의 역성장 우려까지 눌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1.4%(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다우존스는 각각 1.0%를 전망했는데, 이를 하회했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건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분기(-31.2%) 이후 1년반 만에 처음이다. 월가는 이번 지표를 통해 침체를 점치는 건 아직 섣부르다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CNBC는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이 대규모 경기 침체는 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등) 우려들은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업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노동부 집계를 보면, 지난주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18만명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5000면 줄었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는 뜻이다.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5% 오른 1만3979.84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8% 뛴 6508.14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1.13% 상승한 7509.19를 기록했다.◇우크라 등 시장 악재 여전히 산적 그렇다고 시장 분위기가 마냥 좋은 건 아니다. 인플레이션 폭등, 연준의 공격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등 굵직한 악재들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고 있지 않아서다.미라마 캐피털의 맥스 와서만 창립자는 “기업들이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음에도 실적은 매우 강한 편”이라면서도 “공급망 병목 현상, 높은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 연준의 연착륙 여부 등이 여전히 불안 요인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이날 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3.3% 오른 배럴당 105.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이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의 유럽연합(EU) 대표단이 독일에 대체 공급처를 찾을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러시아의 원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EU 조치에 더는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EU는 그동안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독일이 반대해 합의하지 못했다.현재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 나라는 미국과 영국 정도다. 유럽 전역이 이에 가세한다면, 시장 불확실성은 더 커질 수 있다.
2022.04.29 I 김정남 기자
한은 "수출로 1분기 선방…매분기 0.6~0.7% 성장하면 연 3% 가능"
  • [일문일답]한은 "수출로 1분기 선방…매분기 0.6~0.7% 성장하면 연 3% 가능"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수출 호조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7% 성장해 당초 전망보다 성장률이 잘 나오면서 앞으로 매분기 평균 0.6~0.7% 성장만 나온다면 연간 3% 성장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은)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6일 ‘2022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1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7%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심했던 작년 3분기(0.3%) 이후 2개 분기만에 0%대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당초 예상보다는 선방했다. 1년 전 대비로도 3.1%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데일리가 10명의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기대비, 전년 동기 대비 중간값이 각각 0.5%, 2.8%로 집계된 것을 웃도는 수치다. 황상필 국장은 “지난 2월 조사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상반기가 2.8%, 하반기가 3.1%였는데 이를 분기화해서 단순 수치상으로 계산해보면 당초 예상보다 잘 나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등 악재가 혼재해 있지만 반도체, 자동차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긍정적 요인도 있어 향후 흐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황상필 한은 국장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1분기 성장에 수출의 기여도가 큰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까.△순수출의 기여도가 올 1분기 1.4%포인트로 성장에 큰 영향을 줬다. 수출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중국 등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등의 우려가 크지만 또 한 편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등 코로나19 이후 수요 증가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4월 1~20일까지의 수출 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17%를 기록하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입 디플레이터가 많이 증가했지만, 가격 요인을 제외하면 전기 대비 0.7% 증가에 그쳤다.-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작년 하반기부터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이유와 향후 전망이 궁금하다. △설비투자, 건설투자 모두 마이너스 증가율(각각 -4.0%, -2.4%)을 보였는데 우선 설비투자의 경우 정부 부문을 중심으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집행이 줄어들고 4분기 증가했던 것의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감소했다. 설비투자의 경우는 기계 및 장비 수입이 줄어들고 운수장비도 항공기 등을 중심으로 줄었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설자재 가격 상승으로 주거용 건설투자가 줄고, 정부의 SOC 투자 집행 감소로 토목 부문도 줄어 들었다. 동절기 영향 등 계절적 요인도 있었다. 향후 전망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의 부정적 요인과 전세계 교역 흐름 지속, 내수 확장 등의 긍정적 요인이 혼재해 방향성을 제시하기 어렵다. -1분기 성장에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영향이 반영됐는지와 2분기 성장 전망은 어떤지 궁금하다.△통관상 수출 통계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등이 크게 반영된 것 같진 않으나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부정적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수출에 있어서도 우크라 사태 장기화, 중국 등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요인의 부정적 요인이 크다. 그러나 2분기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면서 민간소비의 회복 흐름이 기대된다. 특히 4월 들어 음식, 숙박업이나 오락 등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가계의 저축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등은 성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전기 대비 0.7%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연간으로 단순 계산해보면 매분기 평균 0.6~0.7% 정도 성장률을 달성하면 연간 3% 성장률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월 연간 성장률 3.0%를 전망했는데 1분기 성장 수치는 당초 경로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인가. △조사국의 연간 올 성장률 전망치는 상빈기 2.8%, 하반기 3.1%로 연간 3.0%를 예상했다. 올 1분기 성장률이 전기비 0.7%,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는데 조사국의 반기 전망치를 분기화해서 보면 (예상보다) 잘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순수출의 영향이 컸다.
2022.04.26 I 이윤화 기자
국민연금, 한진칼 경영참여 손 떼나…보유목적 변경 재논의
  • [단독]국민연금, 한진칼 경영참여 손 떼나…보유목적 변경 재논의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국민연금이 한진칼(180640) 경영참여에서 손을 떼는 방안을 검토한다. 5% 미만의 비교적 적은 지분을 보유한 상황에서 주주활동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주식 보유목적을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전에도 비슷한 논의가 진행되다 무산된 만큼 실제로 변경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한진칼 주식 보유목적 변경을 논의하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기관투자자의 주식 보유목적은 수탁자책임활동을 할 수 있는 정도 등에 따라 크게 △경영참여 △일반투자 △단순투자 등으로 나뉘는데 현재 ‘경영참여’인 한진칼의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나 단순투자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다.국민연금은 국내 보유주식의 보유목적을 필요에 따라 수시로 변경하고 공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문제가 있는 기업의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해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하고 문제가 해결됐다고 판단하면 다시 단순투자로 바꾸는 식이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시장에선 국민연금의 보유목적 변경을 수탁자책임활동 정도를 가늠하는 시그널로 이해한다.만약 한진칼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로 바꾼다면 국민연금은 한진칼에 대해 주주총회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정도의 기본적인 수탁자책임활동만 할 수 있다. 일반투자는 기본적인 자료 제출 요구와 함께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 추진, 회사 임원 위법행위에 대한 해임청구권 행사 등 비교적 높은 단계의 활동을 할 수 있다.지난해 연말 기준 한진칼 주주 구성은 △조원태 회장과 특수관계인 20.79% △KCGI 17.27% △반도건설 16.89% △델타항공 13.10% △산업은행 10.50% 등이었으나 지난달 호반건설이 KCGI 보유 지분(당시 17.43%)을 사들이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선 상황이다.전북 전주 국민연금 글로벌기금관(사진=국민연금)국민연금은 2년 전인 지난 2020년 6월에도 한진칼의 보유목적 변경을 논의한 바 있다.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 논의 등을 거쳤지만 결국 변경 대신 유지로 결론이 났다. 박능후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은 “주식 보유목적을 바꿀 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 기존 방식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당시 국민연금이 한진칼 보유목적 변경 논의에 나섰던 것은 국민연금의 한진칼 보유 비중이 점진적으로 줄어든 상황이었던 데다가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서 중립성 논란 등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됐다. 국민연금의 한진칼 지분이 미미한 수준이어서 경영참여 목적이 사실상 효력이 없다는 분석도 있었다.이번에도 보유지분이 5% 미만인 상황에서 경영참여 목적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국민연금의 한진칼 보유 지분은 다시 꾸준히 늘어 4%대까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지금 한진칼 보유비중이 미미한 만큼 보유목적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며 “다만 다시 소폭 늘어나서 경영참여 목적을 유지해야 한단 의견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26 I 조해영 기자
기업 호실적에도…파월 쇼크에 3대지수 '털썩'
  • [뉴욕증시]기업 호실적에도…파월 쇼크에 3대지수 '털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작심한듯 50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움츠러들었다. 기업들의 호실적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동력이 이전보다 떨어졌다는 분석이 많아졌다.(사진=AFP 제공)◇파월, 5월 50bp 인상 강력 시사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 하락한 3만4792.7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8% 내린 4393.6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7% 떨어진 1만3174.65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49% 빠졌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3.14% 급등한 22.99를 기록했다. 투심이 나빠졌다는 방증이다.장 초반만 해도 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날 깜짝 실적을 선보인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장 초반부터 10% 이상 주가가 치솟으면서 강세장을 주도했고, 3대 지수 모두 상승 출발했다.테슬라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반도체 부족을 이겨내고 올해 1분기 전기차 31만48대를 인도했다. 1년 사이 68% 증가한 것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치솟았다.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혼다 같은 전통의 완성차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구축한 셈이다.항공주들도 투심을 이끌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1분기 13억 8000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9분기 연속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경영진이 밝히면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31% 뛰었다. 아메리칸항공 역시 2분기 흑자 전환을 공언하면서 3.80% 상승했다. 덩달아 델타항공(2.76%), 사우스웨스트항공(2.22%)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굴지의 통신업체 AT&T는 예상을 깬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4.01% 올랐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개장 직전까지 S&P 500 지수에 속한 기업 중 17%가 실적을 내놓았고, 이들 가운데 81%는 월가 전망을 뛰어넘었다.분위기가 바뀐 건 파월 의장의 언급이 전해지면서다. 파월 의장이 작심하고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국채금리가 폭등하고, 덩달아 3대 지수가 장중 하락 전환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5월 회의 때 50bp 기준금리 인상이 테이블 위에 오를 것”이라며 “인상을 조금 더 신속하게 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5월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50bp를 올리겠다는 뜻이다. 중앙은행 총재가 특정 시기와 특정 금리 조정 폭을 언급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물가 안정 없이 경제는 돌아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빅스텝’의 가장 큰 이유라는 의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8.5% 폭등했다. 그는 “3월이 인플레이션 정점이었을 수 있지만 우리는 그것을 알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믿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일각에서 나오는 인플레이션 정점론을 이유로 긴축 속도를 늦추지는 않겠다고 대놓고 언급한 것이다.금융시장은 곧바로 요동쳤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2.730%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보다 10bp 이상 뛰었다. 2년물 금리는 연준 통화정책 흐름에 민감하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54%까지 올랐다. 3%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평가다.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파월 의장의 공격 긴축을 뒷받침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만4000건으로 전주 대비 2000건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만큼 미국 노동시장은 뜨겁다는 방증이다.월가 한 금융사의 채권 어드바이저는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 이후 주가가 뜨는 식의 흐름이 지난해보다 확연히 약해졌다”며 “그만큼 높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대란에 대한 기업과 투자자의 우려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마저 깜짝 실적 공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전기차를 가능한 한 저렴하게 만들고 싶지만 거시경제 여건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가격은 난제가 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공식 수치는 실제 물가를 과소평가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적어도 올해 내내 인플레이션은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기업 호실적, 강세장 못 이끌어이에 빅테크주는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애플(-0.30%), 마이크로소프트(-1.94%), 아마존(-3.70%), 알파벳(구글 모회사·-2.5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6.16%)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장 초반 10% 이상 급등했던 테슬라의 경우 장중 오름 폭을 낮춰 3.23% 상승 마감했다. 또다른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 주가는 각각 6.82%, 6.32% 빠졌다.넷플릭스 주가는 이날도 3.52% 빠졌다. 특히 억만장자 투자자로 유명한 빌 애크먼은 자신이 운영하는 헤지펀드 퍼싱스퀘어 캐피털이 넷플릭스 지분을 팔았다고 밝혔다. 애크먼은 “넷플릭스의 미래에 대한 예측 능력에 신뢰를 잃었다”며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 디즈니(-2.35%), 로쿠(-9.14%),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6.78%), 패러마운트(-0.87%) 등 스트리밍업계의 대다수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고꾸라졌다.자산관리업체 아스피리언트의 데이브 그렉섹 매니징디렉터는 “시장이 매우 양분화 했다”며 “일부 더 방어적인 기업들은 수익을 누리고 있지만, 성장주 기술업체 일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 오른 배럴당 103.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 이어 유럽마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카드를 만지작하면서다. 폴리티코는 “유럽연합(EU) 당국자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미세조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럴당 100달러가 넘는 초고유가 환경 하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우크라이나 사태는 갈수록 악화일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선박의 미국 입항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추가 제재안을 내놓았다. 그는 백악관 연설에서 “러시아군은 키이우에서 물러나며 끔찍한 증거들을 남기고 있다”며 “푸틴은 피로 물든 전쟁에 책임이 있다”고 규탄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9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36% 각각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80% 올랐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2% 소폭 내렸다.
2022.04.22 I 김정남 기자
美 대중교통 마스크 벗은 첫날, 승객들 환호성 질렀다
  • 美 대중교통 마스크 벗은 첫날, 승객들 환호성 질렀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19일 오후 6시께(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포트 오소리티 터미널에서 귀가를 위해 뉴저지 북부지역으로 향하는 ‘NJ 트랜짓’(NJ Transit) 166번 광역버스를 탔다. 이 버스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완화하며 사무실 근무가 늘자, 출퇴근 시간이면 족히 60~70명은 탈 정도로 붐빈다. 이날 버스 앞쪽 좌석에 앉은 세 명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뒤쪽에도 마스크 없이 맨 얼굴을 드러낸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대다수 승객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 제공)이날은 필 머피 뉴저지주 주지사가 NJ 트랜짓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한 바로 다음날이다. 대중교통 시설에 부과한 바이든 행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연장 결정을 연방법원이 무효화하면서 교통안전청(TSA)이 의무화 조치를 없애자, 머피 주지사는 곧바로 이를 따른 것이다. 버스 운전기사는 “아직 승객들에게 마스크 의무화 해제가 덜 알려진 것 같다”며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의무화 해제는 어차피 갈 방향”미국에서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해제 수순에 접어들었다. 일부 혼란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어차피 가야 하는 방향”이라는 반응이다. 방역정책에 있어 가장 보수적인 학교에 이어 항공기,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벗으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전환점이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버스뿐만 아니다. 주요 항공사인 델타항공,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알래스카항공은 곧바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돌렸다. 이날 뉴욕시 JFK 국제공항을 떠나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향하는 델타항공 여객기에는 마스크 착용 안내문을 찾을 수 없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기장인 케니 버클리씨가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 의무화가 없는 첫 여객기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하자, 일부 승객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 여객기 내에서 승무원들은 마스크를 썼지만 대다수 승객들은 ‘노 마스크’ 상태였다. 미국 전역에서 열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미철도여객공사(암트랙) 역시 노 마스크 대열에 동참했다. 미국의 주요 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우버와 리프트도 마스크 의무화 폐지에 합류했다. 동시에 그동안 금지했던 차량 앞좌석 탑승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이러한 조치 이전에 이미 미국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노 마스크가 자연스러운 분위기다. 오히려 이번 조치가 뒤늦은 감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중교통 종사자들은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그동안 마스크를 써 달라는 요청을 거부하는 승객들의 위협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어서다. 미국 대중교통노동자노조(TWU)의 존 새뮤얼슨 위원장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만 듣고 있다”고 말했다.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JFK 국제공항에서 한 승객이 마스크를 벗은 채 걸어가고 있다. JFK 국제공항은 마스크 의무화 규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사실상 흐지부지 된 분위기다.(사진=AFP 제공)◇일상서 이미 자연스레 완화한 방역초기인 만큼 일부 혼란은 있다. 뉴욕시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의무화를 계속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JFK 국제공항, 라과디아 공항 등 일부 공항은 아직 규정을 바꾸지 않았다. 이를테면 JFK 국제공항에서 수속할 때는 마스크를 썼다가 여객기에 탑승한 이후에야 벗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무엇보다 고민에 빠진 건 백악관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해 5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 규정이 연방법원 판결로 흐지부지돼 정책 신뢰도가 떨어졌다. 그동안 코로나19 최전선에 섰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위가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로 이동하기 위해 전용기에 탑승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했다. 미 법무부는 항소 방침을 밝혔다.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법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법원의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CDC의 판단을 고려해 항소할 것”이라고 했다.
2022.04.20 I 김정남 기자
미 법무부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유지해야…항소하겠다"
  • 미 법무부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유지해야…항소하겠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 법무부가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라는 플로리다 연방법원 판결과 관련해 아직은 써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법무부는 연방법원에 항소할 예정이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법무부. (사진=AFP)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방 법원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공중 보건을 위해 정부의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연장 조치가 필요하다는 CDC 판단을 고려해 법원에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플로리다 연방법원은 버스와 비행기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연장한 연방정부 결정에 무효 판결을 내렸다. 해당 판결을 내린 캐슬린 킴벌 미젤 판사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깨끗하게 하지 못한다”며 “기껏해야 바이러스 비말을 가두기는 하겠지만, 마스크 착용자나 운송 수단 모두를 소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젤 판사의 판결에 따라 교통안전국은 교통수단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 항공, 철도기업인 암트랙(전미철도여객공사) 등 일부 기업들은 곧바로 “이제 직원 및 승객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는 선택사항이 됐다”는 공지를 냈다. 그러나 이날 법무부가 CDC 의견을 근거로 항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당분간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지를 둘러싼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CDC는 5월3일까지 사람들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병원 수용 능력을 재평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2022.04.20 I 고준혁 기자
뉴욕증시, 기업 실적 기대감에 상승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기업 실적 기대감에 상승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여전히 상승했지만 기업 실적 시즌이 본견화하면서 투자자들은 이에 더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장 마감후 넷플릭스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성적을 냈다. 미국에서는 우버 등 대중 교통에서의 마스크 의무착용 조치가 폐지됐다.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뉴욕증시, 기업 실적 기대감에 상승-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 상승한 3만4911.20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 오른 4462.21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 오른 1만3619.66에 장을 마쳐.[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만8504명을 기록한 1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청 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는 오는 22일 오후 철거될 예정이다.-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강세. 개장 전 나온 존슨앤드존슨(J&J)은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이 2.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8달러)를 상회.-다만 분기 매출액은 234억3000만달러로 예상치(236억달러)를 다소 밑돌아. 아울러 올해 주당순이익과 매출액 가이던스 역시 하향 조정. 그럼에도 시장은 주당순이익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에 주목했고, 주가는 장중 내내 강세를 보이며 3.05% 상승 마감.-미국 손해보험사 트래블러스는 1분기 주당순이익 4.22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3.57달러)를 상회. 다우 지수에 편입돼 있는 업계 대표주인 J&J와 트래블러스가 양호한 실적을 내놓자, 다우 지수부터 장 초반부터 강세장을 주도.◇국채 금리는 여전히 상승-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48%까지 오르면서 전거래일 대비 9bp(1bp=0.01%포인트) 가까이 폭등. 2018년 12월 이후 처음.-미국 10년물 국채는 물량이 많은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10년물 금리 흐름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등 주요 금리들이 직접 영향.-전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강성 매파 발언 영향. 그는 “현 시점에서 50bp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나의 기본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한 번에 75bp를 올릴 수도 있다는 의미로, 연준의 공격 긴축 우려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612%까지 치솟아.◇넷플릭스 1분기 어닝 쇼크-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는 11년 만에 처음 신규 가입자가 감소하는 어닝 쇼크.-넷플릭스는 뉴욕 증시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신규 유료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만명 감소했다고 밝혀.-넷플릭스는 앞서 유료 가입자 250만명 증가를 예상했고 월가는 이보다 더 높여 270만명을 전망.-넷플릭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이후 현지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는데, 이로 인해 러시아에서만 70만명의 가입자가 감소.-2분기 신규 가입자 감소 폭은 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 예측 자체가 어려운 우크라이나 사태에 더해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 심화가 겹친데 따른 것.-1분기 매출액은 77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79억3000만달러)를 밑돌아. 다만 주당순이익은 3.53달러로 전망치(2.89달러)를 상회.◇서방 주요국, 우크라이나에 추가 군사 지원 약속-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총공세에 나서면서 새로운 전쟁 국면에 접어들자, 서방 주요국 정상들은 급히 회동을 갖고 추가적인 군사 지원을 약속.-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화상 통화를 진행해 이 같이 결정.-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역시 참여.-주요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대해 논의. -숄츠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무기 지원이 지체없이 이뤄져야 하고 무기들은 지체없이 사용 가능해야 한다”고 언급.◇미국서 우버·리프트 마스크 의무화 폐지-주요 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우버와 리프트가 미국서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폐지. -우버는 안전 지침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기사와 승객은 우버를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시행한 의무화 조치를 폐기.-우버는 “일부 사람들은 개인 혹은 가족의 건강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더 안전하게 느낀다”며 “승차자들은 서로의 선호를 존중해야 한다”고 언급.-우버는 아울러 승객이 운전기사 옆좌석에 타지 못하도록 한 조치도 종료.-리프트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차량 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선택 사항”이라며 의무화 조치 폐기를 공식화하면서 “계속 쓰기를 원하는 사람은 그렇게 하기를 권장한다”고 알려.-플로리다 연방법원은 전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연장 권고가 1944년 제정된 공중보건법에 근거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공중 위생이 증진된다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미국 교통안전청(TSA)은 비행기, 기차, 버스 등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고, 주요 항공사인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곧바로 미국 공항과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조정한다고 공지.-최근 학교에 이어 이번에 대중교통마저 의무화 규정을 폐기하면서 미국은 사실상 코로나19 방역 전면 해제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앞서 영국은 올해 2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가 아닌 자율로 변경.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상하이시가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수가 “실제는 더 많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시, 코로나19 사망자수 축소 의혹-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의 도시 봉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상하이시가 발표한 코로나19 사망자수가 실제는 더 많다는 의혹이 나와.-전날 상하이 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시가 봉쇄된 지난달 말 이후 상하이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약 37만명이고 사망자는 10명. 지난 17일 처음으로 사망자 3명이 발생했고, 18일 7명이 추가. 그전까지는 사망자 0명. -CNN은 “상하이에서 나온 방대한 코로나19 확진자에 비해 사망자가 현저히 적다”고 평가. CNN은 홍콩에서 지난 1월 기준 누적 확진자 118만명에 사망자 9000명이 나온 것과 비교하며 전문가들이 중국 사망자 통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파이낸셜타임스(FT)도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팬데믹이 시작됐던 2020년부터 통계를 속이고 있다고 주장. 실제 팬데믹 초기인 2020년 1~3월 중국 우한에서 나온 사망자는 정부 통계보다 실제론 3배가 많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보도.-중국 정부가 서방 국가들보다 코로나19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통계를 조작하고 있다는 것.◇코로나19 확진자 수 전날보다 늘어-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1만5908명. 전날 같은 시간대 집계인 4만6783명보다 6만912명 많은 숫자.-전날에는 휴일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 수가 줄었으나, 이날 검사 수가 다시 늘면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2.5배 증가한 것.-다만 1주 전인 지난 11일 동 시간대 집계치 20만4798명과 비교하면 8만8890명 줄었다. 2주 전인 지난 4일 25만9636명 보다는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어 감소세가 뚜렷.-비수도권의 확진자가 수도권 대비 많아.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5만7832명(49.9%), 비수도권에서 5만8076명(50.1%) 발생
2022.04.20 I 안혜신 기자
금리 폭등하는데…기업실적 기대 업고 강세장 베팅
  • [뉴욕증시]금리 폭등하는데…기업실적 기대 업고 강세장 베팅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에 국채금리가 폭등하고 있음에도 주요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을 등에 업고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극심한 인플레이션 등 메가톤급 악재들이 산적한 만큼 상황을 낙관하는 건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사진=AFP 제공)◇호실적 기대감이 떠받친 투심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5% 상승한 3만4911.2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1% 오른 4462.21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 오른 1만3619.66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00% 뛰었다.뉴욕 증시는 장 초반부터 강세에 기울었다. 가장 주목 받은 건 개장 전 나온 기업 실적이었다. 개장 전 나온 굴지의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J)의 실적은 다소 엇갈린 신호를 냈다. J&J는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이 2.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8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분기 매출액은 234억3000만달러로 예상치(236억달러)에 다소 못 미쳤다. 아울러 올해 주당순이익과 매출액 가이던스 역시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시장은 주당순이익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에 주목했고, 주가는 장중 내내 강세를 보이며 3.05% 상승 마감했다.미국 손해보험사 트래블러스의 경우 1분기 주당순이익은 4.2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3.57달러)를 상회했다. 다우 지수에 편입돼 있는 업계 대표주인 J&J와 트래블러스가 양호한 실적을 내놓자, 다우 지수부터 장 초반부터 강세장을 주도했다.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내놓는 넷플릭스 주가는 호실적 기대감에 3.18% 올랐다. 덩달아 애플(1.41%), 마이크로소프트(1.70%), 아마존(3.49%), 알파벳(구글 모회사·2.01%), 테슬라(2.38%),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10%) 등 빅테크주 모두 상승했다.미국 정부가 대중교통 ‘노 마스크’를 선언하면서 관련주 역시 큰 폭 뛰었다. 이날 주요 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우버와 리프트는 각각 마스크 의무화 지침을 폐기한다고 공식 발표했고, 주가는 각각 6.32%, 4.91% 상승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연방법원의 마스크 의무화 연장 결정 무효화 판결에 따라 비행기, 기차, 버스 등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 방역 정책에 가장 보수적인 분야로 꼽혔던 대중교통마저 마스크 벗기에 동참한 것은 미국이 완전한 방역 해제 수순으로 돌입했음을 뜻한다.이에 주요 항공사인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곧바로 미국 공항과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조정한다고 공지했고, 그 직후 차량호출 업체들까지 뒤따른 것이다. 이날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각각 2.16%, 4.50% 상승했다.최근 시장금리 폭등세로 인해 JP모건체이스(2.07%), 뱅크오브아메리카(BoA·1.85%), 웰스파고(1.40%) 같은 주요 금융주 주가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월가의 주요 전략가로 손꼽히는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수석시장전략가는 메모를 통해 “현재 투자 심리와 포지션 모두 너무 약한 상태”라며 추후 스몰캡을 중심으로 단기 강세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금속과 같은 가치주에 더해 기술, 바이오 등 성장주를 포함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미 충분하게 매도된 성장주들이 있다”고 말했다. 콜라노비치는 그동안 미국 주식 가치의 꾸준한 우상향을 설파해 왔던 인사다.◇공격 긴축 우려에 금리 폭등세 다만 변수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금리 폭등세가 가파르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948%까지 뛰었다. 전거래일 대비 9bp(1bp=0.01%포인트)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이 정도면 2018년 12월 이후 찾아볼 수 없는 레벨이다. 3%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평가다.미국 10년물 국채는 물량이 많은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다. 10년물 금리 흐름에 따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등 주요 금리들이 직접 영향을 받는다. 실물경제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다.이는 전날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강성 매파 발언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는 “현 시점에서 50bp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이 나의 기본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 번에 75bp를 올릴 수도 있다는 의미다. 연준의 공격 긴축 우려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2.612%까지 치솟았다. 전날보다 15bp 안팎 오른 수치다.인플레이션은 기업 이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최고운영책임자(CIO)는 “기업 이익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인플레이션 탓에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유틸리티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은 실적이 더 저조해질 것이라는 의미다.우크라이나 사태는 완화하기는커녕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월(4.4%) 대비 0.8%포인트 내린 3.6%로 제시했다. IMF는 이번 예측을 두고 “지난달까지 나온 대러시아 제재만 반영한 것”이라고 전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다시 하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IMF는 올해 우크라이나 성장률 예상치는 -35.0%로 내놓았다.유럽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부활절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0% 내린 7601.28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83%,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7% 각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47% 하락했다. IMF의 어두운 경제 전망이 투심에 악재로 작용했다.국제유가 역시 비슷한 이유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2% 하락한 배럴당 102.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에 이어 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에 원유 수요 부족 우려가 커진 것이다.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시장분석가는 “중국의 성장률이 봉쇄 조치로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2.04.20 I 김정남 기자
우버·리프트 마스크 벗는다…美 방역 전면 해제 수순(종합)
  • 우버·리프트 마스크 벗는다…美 방역 전면 해제 수순(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주요 차량호출 서비스업체인 우버와 리프트가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폐지했다. 방역 정책에 가장 보수적인 분야로 꼽혔던 대중교통마저 마스크 벗기에 동참한 셈이다.(출처=리프트 트위터)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버는 안전 지침 업데이트를 통해 “운전기사와 승객은 우버를 이용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시행한 의무화 조치를 폐기한 것이다.우버는 “일부 사람들은 개인 혹은 가족의 건강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더 안전하게 느낀다”며 “승차자들은 서로의 선호를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버는 아울러 승객이 운전기사 옆좌석에 타지 못하도록 한 조치를 종료하기로 했다. 이제는 뒷좌석 외에 앞좌석에 앉아도 되는 셈이다.리프트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차량 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선택 사항”이라며 의무화 조치 폐기를 공식화하면서 “계속 쓰기를 원하는 사람은 그렇게 하기를 권장한다”고 알렸다. 리프트는 또 승객의 차량 앞좌석 탑승을 허용하기로 했다.우버와 리프트의 이같은 조치는 대중교통 시설에 부과한 바이든 행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연장 결정을 연방법원이 무효화한데 따른 것이다. 플로리다 연방법원은 전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연장 권고가 1944년 제정된 공중보건법에 근거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공중 위생이 증진된다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이에 따라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비행기, 기차, 버스 등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고, 주요 항공사인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곧바로 미국 공항과 항공기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가 아닌 선택으로 조정한다고 공지했다. 그 직후 차량호출 업체들까지 뒤따른 것이다.대중교통은 학교와 함께 방역에 가장 보수적인 분야로 꼽혀 왔다. 미국 내 대부분 지역에서 실내외 마스크 착용자가 드물어진 와중에도 비행기 등에서는 의무화 조치가 이어졌다. 최근 학교에 이어 이번에 대중교통마저 의무화 규정을 폐기하면서 미국은 사실상 코로나19 방역 전면 해제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는 세계적인 추세다. 앞서 영국은 올해 2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가 아닌 자율로 바꿨다.한편 이같은 소식에 우버와 리프트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뉴욕 증시에서 우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77% 급등한 주당 33.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리프트의 경우 4.59% 오르고 있다.
2022.04.20 I 김정남 기자
미주 취항 50주년 맞은 대한항공…"민간 외교관 역할 톡톡"(종합)
  • 미주 취항 50주년 맞은 대한항공…"민간 외교관 역할 톡톡"(종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대한항공 미주 취항이 50주년을 맞았다. 대한항공은 지난 1972년 4월 19일 서울~LA 노선 첫 운항을 시작으로 미주 주요 도시를 취항하며 국가 간 경제와 문화 교류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항공은 미주 취항을 계기로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해온 만큼 아시아나항공과 원활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민항 여객기의 미주 취항이 4월 19일로 50주년을 맞았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오른쪽)이 이진호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왼쪽)에게 감사패를 전달한 후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연간 수송인원 69배, 2개→13개 도시로 운항 확대 대한항공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지난 50년 간의 공로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대한항공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1972년 4월 19일 오후 5시 19분 보잉707 제트 항공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도쿄, 하와이를 거쳐 LA까지 운항하는 태평양 횡단 첫 여객기 운항을 시작했다.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 태평양 상공의 여객기 취항이었다. 대한항공은 해외 교류가 극히 드물던 그 시절 이역만리 떨어진 LA 동포들에게 고국의 소식을 전해주는 전령사였으며 동포들에게 고국에 대한 동경과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매개체였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은 첫 취항 이후 50년간 비약적으로 성장해왔다. 대한항공의 미주 취항 도시는 당시 LA와 하와이 두 곳뿐이었지만 보스턴·시애틀 등 현재 13개 도시로 확대됐다. 미주 노선 연간 수송인원도 지난 1972년 4만3800여명에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기준 약 300만명으로 69배 증가했다.첫 미주노선에는 171석 규모의 보잉707 항공기가 투입됐고 서울~도쿄~하와이를 거쳐 LA까지 총 비행시간이 17시간에 달할 정도로 긴 여정이었다. 50년이 지난 현재 대한항공은 보잉787과 보잉777 등 신형 중장거리용 항공기를 미주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LA 직항 노선 개설로 비행시간이 11시간으로 줄어들며 승객 편의도 크게 향상됐다. 대한항공이 미주 노선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50년간 대한항공의 노선망은 한국과 미국 양국의 인적·물적 교류를 잇는 디딤돌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양국의 사회·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지는 한편 미국 내 경제적인 부가가치 창출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설명이다.대한항공은 2019년 기준으로 미국 13개 노선에 여객편과 화물편을 운항하며 1만1000명의 직·간접적 고용 효과와 연관 산업에서 연 1억1000만달러(약 1361억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한항공을 이용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승객은 연간 기준 약 111만명으로 이 승객들이 미국 내에서 소비한 금액은 연간 4억달러(약 4950억원)로 추정된다. 아울러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JFK 공항에 위치한 대한항공의 전용 화물 터미널은 미국 동부와 서부의 항공 물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왔다. 이를 종합해볼 때 대한항공은 지난 50년간 미국 내에서 약 10만명의 직·간접적 고용을 유발했고 연간 170억달러(약 21조375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1972년 4월 김포국제공항 격납고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 태평양 횡단 여객편 개설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대한항공)◇미주 노선 취항 계기로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대한항공은 미주 노선 취항을 계기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43개국 120개 도시에 취항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났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 2000년 미국의 대표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아에로멕시코, 에어프랑스와 함께 세계 최고의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결성을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미주 내 290여 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 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라는 글로벌 항공업계의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미국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ir Transport World)로부터 항공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항공사’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의 화물항공사’로도 선정됐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M&A를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 결합 심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총 14개 국가 중 8개 국가의 승인을 받았다. 현재 필수 신고 국가 중에서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일본의 심사가, 임의 신고 국가 중에서는 영국과 호주의 승인이 남았다. 양사 통합시 보유 항공기는 243대, 연 매출 20조원, 보유 자산 40조원대로 규모가 확대돼 글로벌 7위 항공사가 된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23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올해를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주취항 50주년은 대한민국 민항 미주취항 50주년이기도 한 의미 있는 날”이라며 “앞으로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4.19 I 신민준 기자
대한항공, 미주 취항 50주년…"한미 교류 디딤돌"
  • 대한항공, 미주 취항 50주년…"한미 교류 디딤돌"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우리나라 민항 여객기의 미주 취항이 4월 19일로 50주년을 맞았다. 대한항공(003490)은 지난 1972년 4월 19일 서울~LA 노선 첫 운항을 시작으로 이후 50년 동안 미주 주요 도시를 취항하며 국가 간 경제, 문화 교류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대한항공 민항 여객기의 미주 취항이 4월 19일로 50주년을 맞았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오른쪽)이 이진호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왼쪽)에게 감사패 전달 후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연간 수송인원 69배, 2개→13개 도시로 운항 확대 대한항공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지난 50년 간의 공로에 대한 감사 의미로 대한항공에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1972년 4월 19일 오후 5시 19분 보잉707 제트 항공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도쿄, 하와이를 거쳐 LA까지 운항하는 태평양 횡단 첫 여객기 운항을 시작했다.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 태평양 상공의 여객기 취항이었다. 당시 항공기의 중간 목적지인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과 최종 목적지인 LA 공항에는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항공 보잉707 항공기와 승무원을 환영했다. 태극마크를 단 항공기를 본 교민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해외교류가 극히 드물던 그 시절 이역만리 떨어진 LA 동포들에게 고국의 소식을 전해주는 전령사였으며 고국에 대한 동경과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매개체였다고 설명했다. 1972년 첫 미주 취항 이래 50년 동안 대한항공의 미주 노선은 비약적으로 성장해왔다. 대한항공의 미주 취항 도시는 당시 LA와 하와이 두 곳뿐이었지만 현재 13개 도시로 확대됐다. 미주 노선 연간 수송인원도 지난 1972년 4만3800여 명에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약 300만 명으로 69배 증가했다.첫 미주노선에는 171석 규모의 보잉707 항공기가 투입됐고 서울~도쿄~하와이를 거쳐 LA까지 총 비행시간이 17시간에 달할 정도로 긴 여정이었다. 50년이 지난 현재 대한항공은 보잉787, 보잉777 등 신형 중장거리용 항공기를 미주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LA 직항 노선 개설로 비행시간이 11시간으로 줄어들며 승객 편의도 크게 향상됐다. 대한항공이 미주 노선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50년간 대한항공의 노선망은 한국과 미국 양국의 인적·물적 교류를 잇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양국의 사회·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지는 한편 미국 내 경제적인 부가가치 창출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설명이다.대한항공은 2019년 기준으로 미국 13개 노선에 여객편과 화물편을 운항하며 1만1000명의 직·간접적 고용 효과와 연관 산업에서 연 1억1000만달러(약 1360억원)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한항공을 이용해 미국을 방문한 한국인 승객은 연간 기준 약 111만명으로 이 승객들이 미국 내에서 소비한 금액은 연간 4억달러(약 4938억원)로 추정된다. 아울러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JFK공항에 위치한 대한항공의 전용 화물 터미널은 미국 동부와 서부의 항공 물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를 종합해볼 때 지난 50년간 대한항공이 미국 내에서 약 10만명의 직·간접적 고용을 유발했고 연간 170억달러(약 21조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1972년 4월 김포국제공항 격납고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 태평양 횡단 여객편 개설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대한항공)◇미주 노선 취항 계기로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대한항공은 미주 노선 취항을 계기로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늘날 43개국 120개 도시에 취항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났다. 특히 2000년에는 미국의 대표 항공사인 델타항공과 아에로멕시코, 에어프랑스와 함께 세계 최고의 항공 동맹체인 스카이팀 결성을 주도했다. 2018년에는 국내 최초로 델타항공과 태평양 노선 조인트 벤처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미주 내 290여 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여 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스케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라는 글로벌 항공업계의 유례없는 위기 속에서도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미국 에어 트랜스포트 월드(Air Transport World)로 부터 항공업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항공사’에 선정된데 이어 ‘올해의 화물항공사’로도 선정됐다.
2022.04.19 I 신민준 기자
“연준의 대칭적 물가 관리…5월 빅스텝 기정사실화”
  • “연준의 대칭적 물가 관리…5월 빅스텝 기정사실화”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5월 ‘빅스텝’이 기정 사실화된 가운데 대칭적 물가 관리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물가 고점 시기를 특정하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확인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통계 작성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이에 연준의 5월 빅스텝이 기정사실화된 양상이나 동시에 물가의 정점 확인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시각도 많아지고 있다”고 짚었다.다만 물가 고점 시기를 특정하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정책 요건은 이와 무관하게 강화될 전망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연준은 대칭적 물가 관리 목표를 갖고 있고 주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이것은 약 5년 평균 물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기준 미국의 5년 평균 물가는 2월 현재 2.1%, 올해 말 2.6%, 오는 2023년 3분기 말에는 2.8%로 예상되고 있다. 민 연구원은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는 기준금리를 중립금리보다 높게 인상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연준의 중립금리 추정치는 2.4%로 최근 3.0%로 추가 상승한 페드워치(Fedwatch)의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를 공고화시키는 주장”이라고 말했다.미국 증시의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해서는 델타항공이 참고할 만한 흐름을 보였다고 봤다. 그는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했던 대표적인 산업인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실적 발표 당일에만 주가가 6.2% 급등했다”면서 “델타항공은 2분기 여행수요 급증,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 2019년 매출의 97% 회복 등 정상화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반면 현재 주가는 여전히 지난 2019년말 대비 30.5% 수준을 하회하고 있어 최근 유가를 고려해도 매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2.04.18 I 유준하 기자
델타항공, 리오프닝 기대 솔솔…순항 준비 중
  • 델타항공, 리오프닝 기대 솔솔…순항 준비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델타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을 앞두고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1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웃돈 가운데 ‘리오프닝’ 관련주로 다시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델타항공은 1분기 매출액이 93억5000만달러를, 조정 주당 순손실이 1.2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매출액 89억2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조정 주당 순손실 역시 시장이 전망한 1.27달러보다 양호한 성적이었다.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항공권에 대한 강한 수요가 항공유 가격 상승을 상쇄했다”면서 “1분기 전체 당기 순손실은 9억4000만달러였지만 3월 한 달만 보면 순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1분기 운항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83% 수준까지 회복됐다. 시장은 2분기 델타항공의 매출액이 2019년의 93~97%까지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기내 마스크 착용이나 코로나 검사 의무화 해제 관련된 논의가 정부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기업 출장 수요 부문에서 4월에 대서양 노선이 국내 노선 대비 회복 속도가 더 빠르다는 점은 해외 노선의 반등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2분기 항공유 가격 가이던스는 갤런 당 3.20~3.35달러로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델타항공은 자체 정제(Refinery) 사업을 통해 갤런 당 0.2달러 수준의 헷지가 가능해 경쟁사 대비 비용 측면에서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빠르게 증가하는 항공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는 환경임을 고려할 때, 가격 전가 역시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 노선 반등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서양 노선을 중심으로 해외 노선의 본격적인 반등 모멘텀을 고려하면 리오프닝 수혜주로 항공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프리미엄 대표 항공사인 델타 항공의 상승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2022.04.16 I 김인경 기자
특별여행주의보 2년만 해제…항공주 일제히 '훨훨'
  • [특징주]특별여행주의보 2년만 해제…항공주 일제히 '훨훨'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항공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이날(14일)부터 전 국가·지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여 만에 해제하기로 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제주항공(089590)은 전거래일보다 950원(3.98%) 오른 2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티웨이항공(091810)은 105원(3.10%) 오른 3495원에 거래 중이다.또 대한항공(003490)은 2.24% 오른 3만2000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2.75% 오른 2만2400원, 진에어(272450)는 2.73% 오른 2만700원, 에어부산(298690)은 2.97% 오른 2430원에 거래 중이다. 외교부는 지난 13일 정부 방역 정책기조와 전 세계 코로나19 동향을 감안해 특별여행주의보를 해제, 14일부터 각 국별 기존 여행경보 발령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0년 3월 23일 특별 여행주의보를 처음 발령했다.싱가포르와 캐나다, 호주, 네덜란드 등 22개국과 괌, 사이판 지역은 여행경보 1단계로, 미국(괌, 사이판 제외), 영국, 독일. 프랑스 등 129개국은 여행경보 2단계로 하향 조정된다.중국과 러시아 등 26개국은 특별여행주의보가 유지되며, 기존 여행경보 3단계(출국권고) 및 4단계(여행금지) 발령 국가와 지역은 현 단계가 유지된다.외교부는 이번 조치 시행에 앞서 △코로나19 동향(백신 접종률 포함) △백신접종 증명서 상호인정 여부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협의 추이 △단기방문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분기별로 여행경보 조정을 지속검토하고 급격한 방역상황 변동이 있는 국가에 대해서는 수시로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간밤 뉴욕증시에서 델타항공은 예상보다 적자폭이 감소한 가운데 비용 증가 이슈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여행 등으로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발표하자 6.21% 상승 마감했다. 이에 항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2022.04.14 I 이은정 기자
물가 상승 지속…기업 실적 개시한 美 증시↑
  • [뉴스새벽배송]물가 상승 지속…기업 실적 개시한 美 증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4개월 연속 10%를 웃도는 가운데 기업 실적 발표가 시작된 뉴욕증시는 간밤 상승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교착 상태를 보이자 미국은 제재를 훼손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중국을 압박하고 나섰다. 다음은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로이터◇ 미 증시, 실적 발표 개시 속에 상승…다우 1.01%↑-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344.23포인트) 오른 3만4564.59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2%(49.14포인트) 상승한 4446.5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03%(272.02포인트) 뛴 1만3643.59로 장을 마감-투자자들은 이날부터 본격 시작된 1분기 실적 발표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 등을 주목.-1분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성장률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던 때.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상태-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올랐을 것으로 예상. 이는 팬데믹 당시인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은행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의 주가는 분기 순이익이 40% 이상 감소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델타항공의 주가는 분기 손실에도 2분기에는 항공 예약 급증으로 순익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6% 이상 올라-델타항공의 주가가 크게 오른 여파로 관련 항공주들도 동반 급등.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도 10% 이상 상승◇ 생산자물가, 4개월 연속 10% 상승세 랠리-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이상 올아. 이는 전달 기록한 10.3% 상승을 웃도는 것으로 10%를 웃도는 상승률은 4개월 연속 지속-전월 대비 상승률도 1.4%로 전달 기록한 0.9%와 시장 예상치인 1.1% 상승을 모두 웃돌아-이날 수치는 전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가 8.5%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 이후 나와-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공격적으로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질 수 있어◇ 美 “대러 제재 훼손시 나쁜 결과 직면”…중국 압박 나서-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과 동맹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를 훼손하는 나라는 나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연설에서 서방이 제재 훼손 행위에 대해 그냥 있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옐런 장관은 특히 중국에 대해 러시아와 특별한 관계로부터 긍정적인 것을 만들어내고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되길 강렬히 희망한다며, 중국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글로벌 입지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압박-또 “중국을 향한 세계의 태도와 추가적인 경제 통합을 포용하려는 의지는 단호한 대러시아 행동이라는 우리의 요구에 대한 중국의 반응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밀 가격 고공행진…우크라이나 사태 여파-1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해외곡물시장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시카고선물거래소의 밀 선물 가격은 t(톤)당 405.55달러로 1년 전(230.75달러)과 비교하면 75.8% 올라-특히 지난달 7일에는 475.46달러까지 치솟아 1년 전 대비 거의 두 배-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곡물 시장에서 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주요 곡물 수출국이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밀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밀 수출량의 약 29%를 차지하고 있어.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이며,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바구니’로도 불려◇ 국제유가, 우크라 우려 지속에 3.6% 상승-뉴욕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대화가 교착상태를 보이면서 오름세-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6%(3.65달러) 오른 배럴당 104.25달러에 거래를 마쳐-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서 유가가 오름세를 보여-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전날 “협상이 극도로 어렵다”라고 밝혔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협상 과정을 교착상태에 빠뜨렸다”고 비판
2022.04.14 I 유준하 기자
1분기 어닝시즌 개막…나스닥 2% 상승
  • [뉴욕증시]1분기 어닝시즌 개막…나스닥 2% 상승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뉴욕 증시가 1분기 기업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다. 여행관련주와 반도체주 등이 급등하며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끈 가운데 미 국채금리는 하락했다.1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44.23포인트, 1.01% 상승한 3만4564.59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9.14포인트, 1.12% 오른 4446.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72.02포인트, 2.03% 상승한 1만3643.59에 거래를 마쳤다.사진 AFP◇월가, 코로나19·우크라 전쟁 여파로 실적 기대낮춰월가는 원자재 비용 상승과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장기화 등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춘 상태다.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5% 증가하는 데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 성장이다. 이런 가운데 패스널과 델타항공 등이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특히 델타는 이번 분기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관련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델타는 6.21% 올랐고,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각각 10%와 7% 넘게 올랐다. 익스피디아는 4.9% 가량 올랐다. 엔비디아와 퀄컴 등 반도체주도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크리스 센예크 월프 리서치 수석 투자전략가는 “1분기 실적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상대적으로 괜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영진 가이던스는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분기 실적 추세가 주식시장을 이끌 것이라기보다 고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리세션(경기침체) 위험 증가가 전반적인 시장 수익성과 업종 순환의 핵심요인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JP모건체이스의 1분기 순익은 8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2% 감소했으나, 매출은 307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 줄었다. 매출은 전문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그럼에도 JP모건 주가는 러시아 제재 여파로 5억2400만달러의 타격을 입었다고 밝힌 뒤 3.2% 하락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에 대한 ‘하방 위험의 높은 가능성’ 때문에 9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3월 생산자물가 11.2% 급등…연준 긴축 ‘예정대로’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정점을 찍었을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3월 생산자물가에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 대비 11.2%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대비로도 1.4% 상승하며 사상최고치를 새로 썼다.전날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8.5% 급등하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가 기대치보다 높은 0.3% 상승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가능성을 높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3월 소비자물가는 거의 정점일 수 있다”면서도 “계획된 금리 인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4bp(bp=0.01%포인트) 하락한 2.688%를 기록했다. 조지 캣램본 DWS그룹 미국 트레이딩 헤드는 이날 증시에 대해 “채권수익률 하락에 대한 안도의 랠리”라면서 “다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우리를 정면으로 바라보고있다”고 말했다.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세계적인 공급 부족을 완화시키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다시금 불거지며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원유 공급 중단 규모가 하루 100만~3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65달러, 3.6% 오른 배럴당 104.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4.14달러, 4% 오른 108.78달러를 기록했다.
2022.04.14 I 김혜미 기자
교원KRT, 4월 타임딜 여행상품 기획전…최대 30% 할인
  • 교원KRT, 4월 타임딜 여행상품 기획전…최대 30% 할인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교원KRT는 오는 5일부터 총 40개의 국내외 패키지 여행 및 항공 상품을 타임딜 특가로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 4월 한 달간 매주 화요일 오전 11시마다 인기 여행상품을 최대 30만원 할인된 가격으로 약 400명에게 선착순 판매한다. 이번 타임딜 행사는 `이제는, 월간 해외여행`이라는 주제로, 매주마다 각각 다른 여행상품이 공개된다. 여행지역은 △괌 및 사이판 △동남아 골프 △유럽 △국내여행 △동남아 국내외 인기 여행지로 구성됐다.오는 5일 오전 11시에 공개되는 여행상품은 △괌 및 사이판 △필리핀 세부 및 마닐라·클락 골프 △이탈리아 및 스페인 △미국행 항공권(유나이티드·델타 항공) △제주도 등이다. `괌 두짓비치`는 모든 일정을 두짓비치 리조트 괌 슈페리어룸에서 숙박하며, 부대시설 및 자유 일정을 즐길 수 있다. 또 `이탈리아 일주 9일`은 포지타노 등 남부투어를 포함해 친퀘테레, 바티칸시티, 발도르차 등을 방문한다. VIP 버스 투어 및 전 일정 4성급 호텔에서 숙박한다. `다시 스페인 9일`은 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9대 도시를 유럽 전문 인솔자와 동행하며 관광한다. 레체프라타, 빠에야 등 10대 현지식 체험도 가능하다.교원KRT는 이번 기획전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 다채로운 혜택을 함께 선보인다. 카카오 간편가입을 통해 신규 가입 시 즉시 사용 가능한 1만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안전한 여행을 위해 마스크, 손소독제 등 방역 용품이 담긴 `여행 안심키트`를 제공하고, 신라면세점 서울점에서 사용 가능한 `블랙패스 상품권`도 발급한다. `블랙패스 상품권`은 VVIP 라운지 이용 및 컨시어지 서비스와 신라리워즈 1만 포인트, 무료 커피쿠폰을 포함한다.교원KRT 관계자는 “국내 입국 시 자가격리 해제 발표 이후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초특가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상품으로 이번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준비된 상품이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며, 동남아 골프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 상품의 전문화와 다양화로 지속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원KRT가 지난 3일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한 북유럽 패키지 여행상품은 약 25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으며, 지난 2~3일 총 3회에 걸쳐 판매한 터키일주 10일 상품의 경우 2000건이 넘는 예약이 몰렸다. 지난달 27일 판매한 스페인 및 이탈리아 패키지 여행상품은 방송 한 시간 만에 1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2022.04.04 I 이후섭 기자
"머스크도 도왔다"…64㎞ 탱크 행렬 막은 '드론'의 공격
  • "머스크도 도왔다"…64㎞ 탱크 행렬 막은 '드론'의 공격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향하던 러시아군 탱크 행렬이 64㎞나 늘어선 채 대기만 하는 모습이 공개돼 다양한 추측이 나온 가운데, 이들을 막아선 건 우크라이나군의 소규모 ‘드론 부대’라는 주장이 나왔다.28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지는 항공 정찰부대 ‘아에로로즈비드카’ 사령관인 야로슬라프 혼차르 중령이 이달 초 키이우 인근 이반키우에서 드론을 활용한 심야 매복 공격으로 러시아군 차량 행렬의 진군을 막았다고 보도했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서북부 지역에서 이동하는 러시아 지상군의 전투와 보급 차량 행렬을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사진. (사진=AP 연합뉴스)매복 작전은 아에로로즈비드카 소속 드론 조종사와 특수 부대 대원 등 30명이 팀을 꾸려 수행됐다. 특수 부대원들은 산악용 사륜 오토바이를 타고 산길을 달려 러시아군 행렬을 따라잡은 뒤 선두의 군사 장비를 파괴해 러시아군을 무력화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혼차르 사령관은 “이 작은 부대가 한밤중 러시아군 행렬 선두에 있는 차량 2~3대를 파괴했다”며 “러시아군은 그 자리에 갇힌 채 이틀을 더 보내 (부대원들이) 많은 차량을 파괴했다”고 말했다.또 “러시아군은 작은 부대로 나눠 키이우 진격을 시도했으나 이 부대가 러시아군의 보급통을 공격해 러시아군의 진격 능력이 손상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이어 “초기 러시아군은 난방도 연료도 폭탄도 없이 옴짝달싹 못 했다”며 “이 모든 일은 우리 부대 30명이 했다”고 덧붙였다.가디언은 혼차르 사령관의 주장이 사실인지 입증할 순 없지만 미국 국방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반키우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이 러시아군의 행렬을 멈춰 세우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해당 부대는 첨단 기술전문가 및 드론 애호가들로 구성됐으며 주력 장비는 1.5㎏짜리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드론이다. 이 드론엔 야간투시경, 저격소총, 원격폭파 지뢰 등의 기능이 장착됐다.직접 개발한 드론 ‘델타’를 이동시켜 폭발물을 투하하고 첨단 광학 센서를 활용해 적군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포착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하며 데이터 수집에는 일론 머스크가 지원한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러시아군은 지난달 2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쪽에 있는 도시 체르니히우를 향해 전체 길이가 64㎞에 달하는 차량 행렬을 이끌고 남하했다. 이 행렬은 키이우 도심에서 약 27㎞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으나 지난 2일 속도를 내지 못하고 거의 멈춰 선 상태를 보였다. 당시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은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연료 및 식량 보급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정체 이유를 추측하기도 했다.
2022.03.30 I 이선영 기자
호반건설, KCGI 보유 ‘한진칼’ 지분 인수…2대주주 된다
  • 호반건설, KCGI 보유 ‘한진칼’ 지분 인수…2대주주 된다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호반건설이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며 한진칼의 2대 주주로 올라설 전망이다.(사진=연합뉴스)호반건설은 28일 한진칼 주식 940만주(13.97%·공정거래위원회 기준)를 564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일자는 4월4일이다.향후 매도청구권(콜옵션) 등을 행사할 경우 최종 지분 비율은 17.43%가 된다. 한진칼 2대 주주가 되는 것이다. 한진칼의 주요 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특수 관계인 20.79% △KCGI 17.27% △반도건설 16.89% △델타항공 13.10% △한국산업은행 10.50% 등으로 구성됐다. 호반건설은 이번 지분 취득 목적을 ‘단순 투자’로 명시했다. 단순 투자는 주주총회 의결권만 갖기 때문에 배당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일반 투자’나 경영 참여 목적인 ‘경영 참여’와는 구분된다.호반건설이 항공업종에 관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했으나 채권단 거부로 인수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호반건설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KCGI가 보유 중인 주식을 인수해 2대주주에 오른다”며 “오랜 기간 항공업에 관심을 두고 지켜보다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기업 결합을 앞둔 시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업계에서는 호반건설 지분 인수가 한진칼의 2차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KCGI는 지난 2020년 3대 주주인 반도건설 및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연합해 조원태 한진칼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호반건설 관계자는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지분 매각으로 KCGI는 한진칼 지분 0.9%만 남기게 됐다. KCGI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토대로 한진그룹의 부채비율이 낮아지며 재무, 수익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됐고, 오너 일가의 일탈과 독단적인 경영행태에서 벗어나 여러 주주들이 경영진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하는 의사결정 체제와 기업지배구조가 갖춰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시장 매각 방식을 택하지 아니하고, 현 경영진을 도와 기업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 경영진이 잘못된 의사결정을 할 때는 효과적인 견제를 할 수 있는 매수자에게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고, 매수자께서도 그렇게 하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03.28 I 김나리 기자
"유럽 스텔스 오미크론 유행 속 韓 리오프닝株 기대 이유"
  • "유럽 스텔스 오미크론 유행 속 韓 리오프닝株 기대 이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유럽에서 스텔스 오미크론(BA.2) 변이가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확진자가 정점을 치달아 리오프닝주에 대한 기대해 볼만 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 BA.2 비중은 6주만에 5.1%(1월24일)에서 83.3%(3월6일)로 증가해 BA.2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BA.2 검출률은 3월 둘째주 22.3%에서 34.9%까지 높아졌다. 뉴욕주을 포함한 일부 북동부 지역에서는 BA.2 검출률이 50%를 돌파했다. BA.2는 지난해 12월 호주의 남아공발 입국자에게서 처음 발견됐다. 오미크론(BA.1)의 하위 계통으로 델타 변이 유행 당시 유전자증폭검사(PCR)를 통한 검출이 어렵다는 의미로 ‘스텔스(stealth)’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BA.2는 BA.1보다 전파력이 30% 정도 더 강해 유럽 내 BA.2발 재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치명률이 낮아 방역 강화는 불필요하다는 중론도 힘을 얻고 있다. 이에 영국은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하며 4월 1일부터는 고위험군을 제외한 일반인이 대상인 무료 코로나19 검사도 종료할 예정이다. 한국은 누적 확진자가 이미 1000만명을 넘는 등 유행 정점이 지나가고 있어 이 영향은 크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리오프닝주에 관심을 둘 때라고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한국보다 높은 치명률에도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리오프닝 관련 업종 매출이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반면 보수적 방역 지침을 유지한 한국의 경우 여전히 거리두기를 고수해 리오프닝 소비가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살아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국은행의 2월 소비자가계동향 조사에 따르면 향후 외부 활동과 서비스에 대한 지출 의지가 강하게 드러났다. 김대준 연구원은 “리오프닝 이연 수요가 대기 중임을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리오프닝 관련 업종 중에서 운송(항공), 호텔(레저), 소매(유통)를 최선호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운송(항공)과 호텔(레저)의 올해 순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지난 21일부터 시행된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조치로 항공, 호텔, 면세 관련 업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절반으로 줄어든 중화권 관광객이 중국의 봉쇄 조치 완화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관련 업종의 추가 상승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3.28 I 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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