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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C's Pick]'부담 적은 초기에 집중'…시드·시리즈A 투자 봇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7월 11일~15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뷰티·헬스케어 서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 홈스타일링, 휴대폰 견적비교, 농산물 거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들의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사들은 특히 투자 부담이 적은 시드 및 시리즈A 등 초기 투자를 대폭 단행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휴대폰 가격비교 ‘유앤소프트’유앤소프트는 인포뱅크와 스노우볼인베스트먼트, 컴퍼니D등으로부터 6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유앤소프트는 휴대폰·초고속인터넷 등 통신상품 가격비교 온오프라인연계(O2O) 플랫폼 ‘퍼스’와 휴대폰 판매점을 위한 솔루션 ‘제로노트’를 제공한다.투자사들은 유앤소프트가 공급자 위주의 불편한 통신단말 시장을 소비자 중심 시장으로 전환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 ‘퍼스’는 동네 휴대폰매장으로부터 통신에 최적화된 채팅창을 통해 쉽게 가격을 비교할 수 있고, 고객은 터치 한 번으로 주변 매장의 견적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 휴대폰 구매시장은 상품의 복잡성으로 인한 판매자 기만 행위로 고객이 투명하고 믿을 수 있는 정보가 없는데, 이를 혁신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는 평가다.◇ 프리미엄 홈스타일링 ‘인테리어티쳐’인테리어티쳐는 하나벤처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네이버, 스트롱벤처스, 하나금융투자, BSK인베스트먼트, 델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4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마쳤다. 인테리어티쳐는 홈스타일링 전문 디자이너와 고객을 매칭하는 플랫폼이다. 전문 디자이너가 홈스타일링부터 가구 추천, 3D 미리보기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투자사들은 인테리어티쳐의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제 프리미엄 서비스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는 인테리어티쳐는 최근 월 거래액 10억원을 돌파했고, 현재 약 70명의 전문 홈스타일링 디자이너들이 활약하고 있다. 인테리어티쳐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인력을 확충하고 글로벌 비즈니스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기반 농산물 분석·유통 ‘해처리’해처리가 패스트벤처스와 소풍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해처리는 농산물 선도거래 시장과 유통 프로세스 개선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작물별 생산량과 가격 예측 및 생산자로부터 매입·판매 등을 진행한다.투자사들은 해처리의 기술력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 농산물 시장의 경우 규모가 막대하고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만, 그간 데이터 활용이나 다양한 방식의 자본 조달이 부족했다. 해처리는 음지에 있던 선도거래를 양지로 끌어올리고 농가 소득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바탕으로 예측 기반 농산물 거래 물량 및 실거래 데이터 축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국내 농업 환경에 맞는 농가별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이어 항공 이미지 기반 농경지 분석 플랫폼 등으로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다.◇ AI 스마트 수면 솔루션 ‘무니스’AI 기반의 스마트 수면 솔루션 ‘미라클나잇’을 운영하는 무니스는 더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미라클나잇은 사용자의 모션과 성별, 연령 등 다각적인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뒤척임 횟수와 수면 사이클을 측정해 이를 바탕으로 개개인이 건강한 수면 사이클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더벤처스는 미라클나잇의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웨어러블 장비가 필요하지 않아 사용자 접근성이 높고, 향후 B2C뿐 아니라 기업 대상의 B2B 시장에서도 매출을 확보하기 용이한 비즈니스를 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무니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수면 콘텐츠를 추가적으로 개발하고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대체불가능토큰(NFT) ‘라인 넥스트’라인의 NFT 플랫폼 사업 운영 법인인 라인 넥스트는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네이버웹툰, 네이버제트, 라인게임즈, CJ ENM, YG플러스, 신세계, 해시드, 케이옥션 등으로부터 약 1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투자사들은 라인 넥스트가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NFT화해 실질 가치를 부여, 웹3 생태계 확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이번 투자를 통해 라인 넥스트는 다양한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콘텐츠, 유통, 게임,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NFT 콘텐츠 사업 및 마케팅 연계 등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NFT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피부데이터로 뷰티·헬스케어 서비스…룰루랩룰루랩은 현대차증권과 SK쉴더스, 노틱인베스트먼트, 엘로힘파트너스, 어큐러스그룹, 우아한형제들 등으로부터 2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룰루랩은 삼성전자 사내벤처 C-lab으로 시작해 2017년 스핀오프(Spinoff)한 기업으로, 기확보한 피부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뷰티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룰루랩이 확보한 피부데이터가 뷰티 및 헬스케어 전반에 걸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봤다. 전세계 약 100만 건의 방대한 피부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이를 뷰티와 헬스케어 시장 소비자들에게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전개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룰루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연내 글로벌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자체 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 [뉴스새벽배송]美 CPI 급등…연준 또 '자이언트스텝' 관측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지난달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 칼을 꺼내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강경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장중 큰 폭 하락했지만 물가 정점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국제유가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3거래일 만에 반등 마감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 AFP)◇ 美 6월 소비자물가 9.1%↑…연준, 금리 0.75% 인상 압박-미국의 물가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더 급격하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올라.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이었던 전월(8.6%)을 뛰어넘은 수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보다도 높아. 지난달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 칼을 꺼내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강경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WSJ은 연준이 이번 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봐. ◇ 미 증시 하락…물가 정점 가능성에 낙폭 축소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67% 하락한 3만772.79로 장을 마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5% 내리며 3801.78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5% 떨어진 1만2347.58로 거래를 마감.-예상을 상회한 높은 물가지표 발표로 크게 하락 출발 했으나, 인플레 피크아웃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나스닥 중심으로 낙폭을 축소.◇ CPI 발표 이후 장단기 금리 역전 확대-연준의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이후 15bp(0.15%포인트) 오른 3.20%까지 올랐고, 10년물 국채금리는 침체 우려에 하락해 2.92%까지 떨어져. 금리 역전 폭은 더욱 확대.-국채금리는 높은 물가지수로 상승하기도 했으나 인플레 피크아웃 기대와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자 하락. -그렇지만, 단기물의 경우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자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차별화 진행. 이 여파로 장단기 금리 역전은 더욱 확대.◇ 美항공주, 여행 수요 회복에도 에너지 비용 급등에 고전-2분기 실적을 발표한 델타항공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으나, 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아. 항공 연료 비용이 2019년 대비 40%가량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은 가이던스(전망치)에 미치지 못해.-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여행 수요 회복에도 항공업계가 고전하고 있음을 시사. 델타항공의 주가는 4% 이상 하락.-유니티소프트웨어 주가는 이스라엘 소프트웨어업체 아이런소스를 4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6% 하락.◇ 국제유가 3거래일 만에 반등-국제유가는 13일(현지시간) 반발 매수세에 3거래일 만에 반등 마감.-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0.46달러, 0.5% 올라간 배럴당 96.30달러로 거래를 마쳐.-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전일보다 0.08달러, 0.1% 소폭 상승한 배럴당 99.57달러로 마감.-과매도에 대한 기대가 여전한 가운데 공급의 타이트함 또한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부각.◇美 FDA, ‘노바백스’ 긴급사용 승인…네번째 코로나 백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3일(현지시간) 바이오기술 업체 노바백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이로써 노바백스의 백신은 미국에서 승인된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 노바백스 백신은 2회 접종이 기본 접종법이며, 성인을 대상. 부스터샷(추가 접종) 용도로는 승인되지 않아.
- [뉴스새벽배송]금통위, 사상 첫 '빅스텝' 전망…국제유가 폭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늘(13일) 오전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은 사상 첫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우세하게 점치고 있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행보를 보일 경우 국내 증시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는 실적 우려와 유럽 경기 침체 이슈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로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 금통위…치솟는 물가에 사상 첫 ‘빅스텝’ 임박-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1.75%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경제·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6%에 이른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4%에 근접한 기대 인플레이션율, 한국·미국 정책금리(기준금리) 역전 우려 등을 고려해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p)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금통위가 통상적 인상 폭(0.25%p)의 두 배인 빅 스텝(0.50%p 인상)에 나서면, 이는 한은 기준금리 결정 역사상 처음. -증권가는 오늘 국내 증시가 한국은행 금통위에서의 이창용 총재 기자회견과 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외국인 수급 등에 주목하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 뉴욕증시, 실적·경기침체 우려 속 하락 지속-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하락한 3만981.33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2% 내린 3818.8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5% 떨어진 1만1264.73.-경기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져.◇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유럽 경기침체 부각-러시아가 유지 보수를 이유로 노드스트림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자 유럽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유로화가 약세. -유로는 달러 대비 1:1 즉 패리티를 기록. 지난 2002년 IT 버블 이후 첫 패리티라는 점에서 시장은 주목. -최근 스위스 프랑과 유로화는 이미 패리티를 넘어선 가운데 달러화에 대해서도 패리티를 기록. -미래에셋증권은 유로존 경기 침체를 반영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달러화는 최근 강세에 대한 되돌림이 유입되며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재차 강세로 전환.◇ 美반도체·자동차·항공주 강세…소프트웨어 약세-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히로시마 D램 공장 정전 발생에 따른 영향에 주목하며 2.37% 상승. -GM(+2.14%), 포드(+2.39%), 스텔란티스(+0.66%) 등 자동차 업종은 최근 기업가치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상승. -자동차용 반도체 칩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 아메리칸 에어라인(+9.98%)은 가이던스 업데이트 이후 급등했으며 델타항공(+6.15%), 사우스웨스트항공(+4.64%) 등 항공주도 실적 기대 속 강세. 보잉(+7.42%)은 2분기 항공기 인도 호조 소식에 실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급등.-MS(-4.10%)는 모건스탠리가 기업들의 IT 예산 감축으로 향후 실적 둔화 우려가 높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자 하락. -세일즈포스(-4.61%), 인튜이트(-4.15%), 서비스나우(-12.74%) 등 여타 소프트웨어 업종도 동반 하락. ◇ 국제유가 급락…100달러 밑돌며 3개월만 최저치-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오후 한때 배럴당 8%대 떨어진 95달러대에서 거래. 금융정보업체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 4월 11일 이후 최저치.-국제유가는 상하이에서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자 봉쇄 우려가 높아진 여파로 급락. 여기에 OPEC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2023년 원유 수요 증가가 하루 270만 배럴에 그쳐 올해 340만 배럴 증가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 농산물도 급락했는데 미 농무부가 옥수수 공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수요 전망은 하향 조정하자 급락. ◇ EU, 우크라에 1조3천억원 추가지원…크로아티아 유로존 가입-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12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연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 추가지원 승인. -EU 재무장관들은 이와 함께 크로아티아의 유로존 가입을 최종 승인. 이로써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회원국은 20개로 늘어나. -크로아티아는 내년 1월 1일부터 1유로당 7.53450쿠나의 환율로 유로화 사용을 시작.
- [뉴욕증시]월가 일각서 100bp 인상설 '솔솔'…나스닥 2.3%↓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여전한 와중에 중국발(發) 코로나19 봉쇄 악재가 시장을 또 덮치면서다. 이는 수요를 위축시켜 경기 침체를 더 가속화할 수 있다.(사진=AFP 제공)◇미 기대인플레 6.8% ‘사상 최고’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3만1173.8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 내린 3854.4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6% 떨어진 1만1372.6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11% 내렸다.3대 지수는 장 출발과 동시에 하락했다. 간밤 전해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소식 여파를 받았다. 중국은 많은 대도시에서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강한 ‘BA.5’ 변이가 발견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11개 도시가 현재 전면 혹은 부분 폐쇄한 상태이고 해당 도시 거주자가 1억명이 넘는다고 노무라를 인용해 전했다.골드만삭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엄격한 코로나 제로 정책 하에서는 발병, 전수 조사, 봉쇄, 완화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탈 날리지의 창업자인 애덤 크리사풀리는 “코로나19 역풍은 중국만의 현상이 아니다”며 “미국과 유럽 역시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봉쇄로 수요가 위축되면 침체 공포는 더 커질 수 있다.침체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은 이날 장중 내내 지속했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bp(1bp=0.01%포인트) 안팎 내리면서 3.012%까지 내렸지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떨어지며 3%대를 하회했다. 전반적으로 단기금리는 오르거나 덜 하락한 반면, 장기금리는 큰 폭 내렸다. 물가 폭등→공격 긴축→경기 침체의 수순에 무게를 싣고 있는 셈이다.월가는 오는 13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6월 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8.8%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전월(8.6%) 대비 높은 수치다.이에 앞서 이날 나온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은 6월 기준 6.8%를 기록했다. 2013년 기대인플레이션 집계를 내놓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사람들이 지금과 같은 물가 폭등 국면이 적어도 1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이에 따라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오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FOMC에서 2.25~2.50%로, 다시 말해 1.50%~1.75%에서 75bp 올릴 것으로 보는 확률은 90.6%에 달했다. ◇일각서 100bp 인상 가능성 ‘솔솔’더 나아가 100bp 인상 목소리까지 나온다. CME 페드워치에 나타난 2.50~2.75% 확률은 9.4%까지 치솟았다. 만에 하나 6월 CPI가 9%를 돌파할 경우 시장은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7월 7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예상보다 물가 지표가 훨씬 악화하면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게 선택사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필립 힐데브란드 부회장은 이날 중기 전망에서 “거시적인 변동성이 높아졌다”며 “우리는 주식과 채권 모두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에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악화하는 경제 전망을 감안해 미국과 유럽 주식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를, 일본과 중국, 신흥시장 주식에 대해 중립 입장을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월가는 이번주부터 본격화하는 기업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초인플레이션이 만연한 와중에 기업들의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CNBC에 따르면 S&P 지수 상장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이번주에는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씨티그룹, PNC 금융, 델타항공, 펩시코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과 비슷한 이유로 대부분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40% 하락한 1만2832.44를,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1% 떨어진 5996.30을 각각 기록했다. 유로 Stoxx 50 지수는 0.99% 하락한 3471.69에 장을 마쳤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소폭 올랐다.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7% 떨어진 배럴당 104.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막 오르는 2분기 어닝시즌이 걱정스런 까닭 [이정훈의 증시이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주 반등에 성공한 뉴욕증시가 또 한 번의 고비를 맞게 됐다. 이번주 은행과 항공사, 소매업체를 필두로 2분기 어닝시즌(기업 실적 발표)이 개막하면서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악화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는 기업 실적이 시장을 짓누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2분기 어닝시즌이 막을 올린다. 오는 12일 펩시코를 시작으로, 13일에는 델타에어라인과 패스테널이, 14일엔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퍼스트리퍼블릭뱅크, 콘애그라, 아메리칸아웃도어브랜즈, 신타스, TSMC가, 15일엔 웰스파고, 씨티그룹, PNC파이낸셜, BNY멜론, US뱅코프, 스테이트스트리트, 유나이티드헬스가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데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각 국 통화긴축정책이 경기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 나오는 기업 실적 발표인지라, 이번 어닝시즌은 향후 경기 침체와 증시 본격 반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대 변수다. 그렉 패속 AXS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도 “증시 내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단초를 얻기 위해 이번 어닝시즌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아직까진 미국에서 기업 이익의 급격한 악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시장조사기관인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다소의 하향 조정이 나타나곤 있지만, 올 3분기와 4분기에는 이보다 높은 각각 10.9%와 10.5%의 이익 증가율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연간으로도 EPS는 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를 애널리스트들의 보수적인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착시로 보는 쪽도 있다.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은 이미 올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0.7%까지 하향 조정했는데, 기업 이익 전망치를 이를 따라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그 때문에 오히려 이번 2분기 어닝시즌에 이익 하향 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피터 부크바르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기업 매출 성장세가 다소 줄어들고 이익 마진도 압박을 받고 있는데도 정작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이익 전망치를 잘 낮추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실적 눈높이를 재조정해야 한다면 이번 어닝시즌이 그 시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닝시즌을 앞두고 당사자인 기업들이 자사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미리 낮추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103곳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무려 71곳이 2분기 EPS 전망치를 당초보다 낮춰 잡고 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인 59곳, 10년 평균인 66곳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2019년 4분기의 73곳에 이어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EPS 전망치를 높인 곳은 32곳에 불과했다.이를 반영해 팩트셋은 현재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2분기 EPS가 4.0%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대로 라면 이익 증가율은 2020년 4분기의 3.8%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 설령 2분기 EPS가 양호하게 나온다 해도 이익의 질(質)적인 면은 그 만큼 충실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일각에서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역사상 최고 이익을 내고 있는 엑손모빌과 셰브론, 옥시덴탈 등의 주요 에너지 기업 이익을 제외하고 보면 나머지 상장사 이익은 전기대비 감소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추산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향후 3분기, 또는 하반기,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에 좀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슨 프라이드 프라이빗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표면적으로 2분기 이익이 여전히 강할 것으로 나오겠지만, 최근 치솟는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올해 기업들의 이익 마진은 악화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의 달러화 강세가 테크기업이나 주요 수출업체들의 이익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오라클 같은 업체인 달러화 강세로 인해 4분기 매출이 5%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다 보니 전체적으로 이번 어닝시즌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주거나 적어도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좀더 우세하다. 부크바르 CIO는 “이번 어닝시즌에는 양호한 2분기 실적과 보수적인 3분기 전망이 함께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업들이 높아진 생산원가를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가격으로 전가하고 있는지, 또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세심하게 들여다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가격 전가력이나 이익 유지 능력에 따라 종목을 선별하는 뜻이다. 또 마이클 에어론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 변동성이 얼마나 커질 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시장은 이번 어닝시즌이 매우 도전적일 것으로 각오하고 있는 것 같다”며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더라도 향후 실적 전망은 낮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래야만 기업들 입장에서도 3분기에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기 편하기 때문”이라며 “결국 이번 어닝시즌은 시장을 실망감을 안겨줄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 LGU+ "데이터로 돈 벌겠다"…8월 소상공인 'AI 콜봇' 출시
- LG유플러스 프로덕트 조직 설명 도표.[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유플러스가 구글·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처럼 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새롭게 시작하는 사업인 만큼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 조직으로 개편하고 개발인력 충원에도 나선다.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전무)는 9일 오전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데이터·AI 신규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AI 개발과 데이터 분석 등을 전담하는 조직인 CDO를 지난해 7월 신설했다. 이 조직의 수장을 맡아 올해 초 LG유플러스에 합류한 황 CDO는 미국 델타항공, 다이렉TV(DirecTV), AT&T, 워너미디어 등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분석해 수익화를 담당한 전문가다.황 CDO는 데이터·AI를 활용한 수익창출을 위해 ▲소상공인 특화 인공지능 콜센터(AICC) 서비스 출시·데이터 상품(데이터플러스·U+콕) 경쟁력 강화 ▲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 조직 개편 ▲개발역량 내재화를 위한 우수인재 2배 확대 등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AI·데이터 기술을 프로덕트 그룹으로 분류했다. 해당 기술과 연관된 개별 상품은 그룹 하부의 프로덕트로 배치했다. AICC 프로덕트 그룹에는 AI 콜봇, 챗봇, 상담어드바이저, 커넥티드카 등의 서비스가 포함됐다. 회사는 오는 8월 소상공인 특화 AI 콜봇 서비스인 ‘AI 가게 매니저’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리 녹음된 음성안내를 사용하는 자동응답서비스(ARS)와 달리 AI가 전화로 고객을 응대한다. 예를 들어, 어떤 고객이 식당에 저녁 식사를 예약하는 전화를 걸었다면 AI가 예약시간과 인원, 주문하고자 하는 메뉴를 받아서 점주에게 자동으로 정리해 알려준다. 매장의 위치나 주차가 가능한지 묻는 등 다양한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다.또다른 프로덕트 그룹인 ‘인사이트’ 그룹의 ‘데이터플러스’는 기업간거래(B2B) 빅데이터 서비스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고객 특성, 미디어소비, 이동패턴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온·오프라인 수요를 분석해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데 필요한 인사이트와 데이터 마케팅 채널을 제공한다. 타겟팅 프로덕트 그룹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쇼핑플랫폼 ‘U+콕’은 지난해 4월 대비 1년 새 거래금액이 4배 이상 성장했다. 월평균 이용자 수(MAU) 44만명을 돌파했으며 U+콕을 통한 재구매율은 40%를 넘었다. U+콕은 지난 4월 사용자경험(UX)을 개편한데 이어 5월에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에는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일 예정이다.황 CDO는 “이러한 프로덕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처럼 애자일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게 필수”라며 “CDO는 현재 200여명이 20여개 이상의 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 팀에 배속된 전문가들이 기획과 개발, 출시까지 사업전반에 대한 전략과 예산의 자율권을 보장받는 조직 운영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덕트 중심 조직은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토스 등 테크기업들이 도입한 시스템으로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기민하게 움직이는 구조다. 이 업무체계에서는 여러 조직에서 모인 구성원들이 함께 일하는 가상조직이 구성돼 목표달성을 위해 일한다. 프로덕트 매니저는 고객의 요구를 확실하게 알아내 사업성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개발자는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식이다.LG유플러스는 이 같은 프로덕트 중심 문화를 뿌리내리고 외주와 제휴에 의존하던 개발역량을 내재화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AI·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소프트웨어·기계학습 상용 적용(SW·ML-Ops) 엔지니어 등 200여명의 개발인력을 채용해 현재 인원의 2배 수준인 400명까지 전문인력을 확대한다.황 CDO는 “초개인화, 초연결과 같은 폭발적인 고객 요구에 선제 대응하는 자기 완결형 조직이 되려면 소프트웨어 역량은 반드시 내재화가 필요하다”며 “나아가 데이터와 디지털 능력을 기반으로 일하는 문화를 도입하고 LG유플러스가 보유한 AI와 데이터가 전략적인 자산이 될 수 있도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 1분기 성장률 0.6%, 속보대비 0.1%p↓…순수출 기여도 소비·투자 상쇄(상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0.6%를 기록하면서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지난 2월말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대내외적 악재가 반영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계절조정 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1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6%로 집계됐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심했던 작년 3분기(0.2%) 이후 두개 분기 만에 0%대 성장세다. 1분기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로도 3.0% 성장을 기록해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작년 3분기, 4분기에 각각 4.0%, 4.2% 성장했던 것에 비해 성장세가 3%대로 내려 앉으며 둔화된 모습이다. 1분기 성장률을 책임진 수출 성장률이 속보치 대비 낮아졌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6% 증가해 속보치(4.1%)대비 0.5%포인트나 하향 조정됐다. 다만, 수입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기계 및 장비 등이 줄어 0.6% 감소하며 속보치(0.7% 증가) 대비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수출에서 수입을 제거한 ‘순수출’의 성장기여도는 속보치 1.4%포인트에서 1.7%포인트로 올라섰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분기(3.4%) 이후 가장 높은 기여도다. 1분기 성장률 잠정치에서도 수출 성장세를 갉아 먹은 것은 소비와 투자다. 소비(민간·정부)의 성장기여도는 속보치와 동일한 마이너스(-) 0.2%포인트를 기록했고 설비·건설투자는 각각 -0.6%포인트, -0.3%포인트 가량 성장률을 떨어뜨렸다.민간소비는 0.5% 감소를 유지하며 1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준내구재(의류 등)와 내구재(가구, 통신기기 등)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정부소비는 물건비가 증가했지만 백신 접종이 줄어들면서 사회보장현물 수혜가 감소해 전분기와 동일한 보합(0%) 수준을 나타냈다.설비투자는 기계류·운송장비가 모두 줄어 전기 대비 3.9% 감소를 기록했다. 속보치 4.0% 감소 대비 감소폭이 0.1%포인트 줄었으나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록이다. 기계류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3.5% 감소했고, 운송장비는 선박, 항공기 등이 줄어 5.1%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3.9% 감소를 기록, 2.4% 감소를 기록한 속보치 대비 크게 하향 조정됐다. 건물건설은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어 4.3% 감소했고, 토목건설이 2.8% 줄어든 영향이다. 수출이 성장을 주도함에 따라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1.2%포인트에 달한 반면 정부는 -0.6%포인트로 쪼그라들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1.3%포인트에서 0.1%포인트 줄었고, 정부 기여도는 동일하다. 제조업은 수출 호조에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3% 증가했다. 속보치 대비 0.1%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농림어업도 축산업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1.6% 줄어들었다. 서비스업은 전분기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비 0.5% 증가하는 데 그쳐 성장률(0.6%)보다 낮았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교역조건이 나빠진 영향이다. 그나마 작년 3분기(0.1%) 이후 2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실질국민총소득은 474조7000억원으로 실질 GNI가 전기 대비 1.0% 증가했다.
- 삼성 450兆, 현대차 63조…尹 ‘민간주도성장’에 답했다
- [이데일리 이준기 신민준 남궁민관 기자] ‘민간 주도·정부 지원’이란 윤석열 정부의 새 성장정책에 재계가 24일 투자 보따리를 풀며 화답했다. 삼성은 사업 성공→연관산업 발전→국민소득 증대→경제 발전이란 ‘선순환 구조’ 구축에 일조하고자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에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63조원을, 롯데·한화그룹은 5년간 각 37조원씩 쏟아붓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게 삼성을 비롯한 재계의 의지다. 삼성은 24일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에 향후 5년간 관계사와 함께 4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게 발표의 요지다.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80%인 360조원은 국내 몫이다. 한미 정상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은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발표로,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에 부응하는 동시에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삼성은 8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과 관련,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며 “경제안보 측면에서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동기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새 정부는 혁신성장 위주로 기업 투자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인 만큼 선제적 투자로 볼 수 있다”며 “경제·안보가 같이 가는 시대에 삼성이라는 기업이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면 국가안보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배종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새 정부는 반도체 중심 한미 기술동맹의 후속조치로 삼성의 투자발표를 기대했을 것”이라고 했다.이날 현대자동차와 기아·현대모비스도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해 그룹 미래사업 허브로서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향후 4년간(올해 포함) 63조원을 풀기로 했다.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와 친환경 사업에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총 16조2000억원을,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또 선행연구와 차량성능 등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 제고와 고객 서비스 제고 등에도 38조원을 넣는다. ‘잃어버린 5년’이라 불릴 만큼 마땅한 성장 기회를 찾지 못했던 롯데그룹은 향후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핵심 사업인 화학·유통사업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되,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와 모빌리티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게 롯데그룹의 각오다. 한화그룹도 5년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에 국내 20조원을 포함,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에서 2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공교롭게도 재계의 투자 발표가 이어진 이날은 대한상공회의소 주도로 삼성전자·현대차그룹·KG그룹 등은 물론, 유니콘 기업들까지 모두 76개 기업이 이윤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취지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공식 출범한 날이기도 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투자는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로서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24일 진행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양환 부영그룹 회장, 곽재선 KG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슬아 컬리 대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윤창운 코오롱그룹 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
- "하반기엔 테마·섹터 ETF…여행·방산·친환경·고배당"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긴축과 러시아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시장 탄력이 둔화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접근 시 테마, 섹터 모멘텀 중심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반기 글로벌 ETF는 여행, 방산, 원전, 고배당 등이 주목된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하반기 중 인플레이션 정점 형성 이후 펀더멘털 반영한 연준의 속도 조절 가능성이 있다”며 “긴축 부담 완화에도 경제 및 이익 성장률 약화되며 주식시장은 제한된 등락을 이어갈 전망으로, 테마·섹터 로테이션 중심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여행·항공 업종의 엔데믹 국면 수요 증가세를 주목하면서도 플랫폼 기업은 긴축 과정에서 이익·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해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미 증시에 상장된 △델타항공 등을 포함한 여행항공 기업 중심 ‘JETS’ ETF △호텔 기업으로 구성된 ‘BEDZ’, 크루즈·숙박 포함 ‘CRUZ’ △여행 산업 전반을 담은 ‘JRNY’, 여행 플랫폼으로 구성된 ‘AWAY’ 등을 제시했다.방위산업 ETF는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관련 지출·투자가 늘어나며 구성 기업의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방위산업 특성을 고려해 단일 종목 비중을 22.5%로 제한한 ‘ITA’ △대·중·소형주 비중을 4대 4대 2 가중치로 구성한 ‘XAR’ 등을 제시했다. XAR은 우주항공 기업 비중이 더 높다.또 사이버보안 ETF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 속에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디지털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 범죄도 증가. 랜섬웨어, 디도스 공격 등이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며 “사이버보안 시장은 매년 10~14%의 성장세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신재생 에너지 가속화, 원전 정책 재개 필요성이 대두도면서 친환경 ETF도 주목했다. △태양광, 풍력, 전기차 등 기업을 편입하는 ‘ICLN’, ‘QCLN’, ‘PBW’를 제시했다. ICLN은 태양광·풍력 비중이 높고, QCLN은 태양광, 전기차 비중이 높다. PBW는 비중이 고르고 중소형 종목 주가 변동 영향이 더 큰 게 특징이다. 식량가격 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MOO’ 등 농산물 ETF와 ‘SDIV’, ‘DVYE’ 등 고배당 ETF도 주목했다.아울러 해외 상장 ETF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는 환율 변화 반영 여부, 운용 보수, 세제 등에서 수익률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짚었다. 박 연구원은 “운용 과정에서 각각 발생하는 비용들의 경우 의미부여 가능한 차별화 요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예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는 환헷지(H), 총수익(TR), 원지수 추종형의 형태로 차별화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 S&P500TR’은 배당금을 재투자하는 구조로 ‘SPY’와 유사하다. 박 연구원은 “해당 ETF는 주가 장기 우상향 시 복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원·달러 상승 과정에서 환헤지 없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 종목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 삼성·LG 웃고 롯데 울고…희비 갈린 IT서비스 1분기 실적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의 1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갈렸다. ‘IT서비스 빅3’는 클라우드 사업에서 서서히 성과를 내면서 실적이 상승한 반면 일부 기업들은 투자 비용 상승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다.18일까지 진행된 IT서비스 기업 실적 발표에서 삼성SDS와 LG CNS는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다. 삼성SDS는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36.9% 증가한 4조191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매출 4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2735억원으로 26% 늘었다. 증권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코로나로 인한 물류 운임 상승 등으로 물류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사업을 중심으로 IT서비스 사업 매출이 늘어난 덕이다.롯데정보통신 사옥 (사진=롯데정보통신)2분기에는 임금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하겠지만, 클라우드 위주로 IT서비스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S는 올해 직원 기본급을 5% 일괄 인상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S의 클라우드 MSP 매출이 오는 4분기부터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총 4000명의 MSP 전문 인력이 양성이 끝나는 4분기부터는 매출 증가율이 현 15% 내외에서 40%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LG CNS는 1분기 매출(8850억원)과 영업이익(649억원)이 1년 전보다 각각 17%, 19%씩 늘면서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대한항공·한화생명 등 비계열사 클라우드 MSP 사업을 비롯해 쿠팡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물류센터 구축 사업을 수행하는 등 디지털 전환 사업 확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상장을 추진하고있는 LG CNS는 이날 5조4000억원 규모의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구축·운영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향후 실적 전망도 밝게 했다.SK의 IT서비스 사업부문인 SK(주) C&C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 회사는 별도 기준 1분기 매출 4879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9.3%,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수치다. 산업 전반에 걸친 디지털 플랫폼·클라우드 사업 수주 등이 매출로 이어졌다. SK C&C 관계자는 “농협·신한은행·KB저축은행의 디지털 금융 혁신 사업, 조달청 등 공공 분야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NS홈쇼핑 등 IT아웃소싱 사업 등을 수행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설명했다.반면 최근 클라우드, 메타버스 등을 신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롯데정보통신(286940)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롯데정보통신의 1분기 매출은 239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억원 수준으로 50% 이상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채용이 늘면서 인건비가 증가했고, 신사업 투자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신세계아이앤씨도 작년 동기보다 12% 가까이 줄어든 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인건비 등 연구개발비 증가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