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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합·평화·통일 꿈 싣고 '유라시아 친선특급' 출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6개국에 걸친 1만4400㎞ 철길을 달리며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전달할 유라시아 친선특급이 20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외교부와 코레일이 공동주관하는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14일 서울역 역사에서 정·재계와 학계, 문화계 인사와 대학생 등 200명에 이르는 친선특급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이날 서울역에서 열린 발대식에 앞서 한반도 종단철도와 대륙 물류망과 연결될 경우, 유라시아 횡단철도의 동쪽 출발점이 될 부산역과 목포역에서도 미니 발대식이 개최됐다. 유라시아 친선특급은 러시아와 중국, 몽골,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등 6개국에 걸친 일정을 소화하면서 소통과 협력, 평화, 통일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이번 행사는 유라시아 역내 국가 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통일의 초석을 쌓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일환이다.참가단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베이징에서 각각 출발하는 ‘북선’과 ‘남선’으로 나뉜다. 북선 참가자들은 독일 베를린까지 1만1900㎞를 달리는 열차에, 남선 참가자들은 베이징에서 러시아 이르쿠츠크까지 2500㎞를 이동하게 된다. 양쪽 노선 참가자들은 러시아 시베리아에 위치한 이르쿠츠크에서 합류해 현지 시민·재외동포들과 유라시아 화합을 위한 대축제를 가진 이후 베를린까지 남은 여정을 함께 하게 된다. 이들이 이동하는 거리를 모두 합하면 총 1만4400㎞로 지구 둘레의 3분의 1에 달한다. 이번 친선특급 참가단은 대학생에서 파독 간호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과거 친선 특급 노선을 따라 열차로 유럽까지 갔었던 손기정 마라톤 선수와 이준 열사 등의 후손도 포함돼 있다. 특히 10대 1에 달했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일반 국민 참가단들은 각자의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5개국 10개 도시에서 개최되는 친선특급 주요 행사에 직접 참여해 우리 국민의 역량과 열정을 선보이는 공공외교 사절단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친선특급의 마지막 종착지인 베를린에서는 한반도 분단 70주년, 독일 통일 25주년을 맞아 한-독 대학생 통일 대토론회, 평화통일 기원행진, 폐막 리셉션 및 독일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문 광장에서의 야외 특별공연 등 남북 평화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은 “유라시아 친석특급은 지난 수십년간 사실상 섬이 돼버린 한반도가 유라시아 경제권과 아시아태평양 경제권을 잇는 가교로 다시 태어나는 중요한 과정의 첫걸음”이라며 “유라시아 대륙의 잠재력을 실현하는데 기여함으로써 모든 나라들에 이익이 되며 지구촌의 평화와 공동 발전에도 공헌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 C&C, 광주U대회서 '감동의 청춘 스토리' 찾는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3일 개막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세계 대학 선수들의 열정과 도전이 담긴 감동 스토리가 연일 쏟아지면서 이번 대회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SK C&C(034730)와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 및 한국체육기자연맹은 유니버시아드대회를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하기 위해 ‘SK행복장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SK행복장학 프로그램은 경기 기록과 메달 보다는 뜨거운 열정과 도전으로 많은 감동을 선사한 ‘미래 인재’ 발굴을 위해 마련된 후원 행사다. SK행복장학 프로그램 응모 사연들은 하나 같이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스토리를 담고 있어 세계 젊은이의 스포츠 문화 축제라는 U대회 참의미를 살리고 있다.언론에 소개된 사연만 20여개로 모두가 가난, 재해, 병마, 차별 등의 역경과 시련을 극복한 젊은 영웅들이다. 이들 중에는 찢어진 운동화를 꿰매 신고 출전한 육상 선수, 가족 생계를 위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출전한 태권도 선수, 팔꿈치 부상과 암을 이겨낸 펜싱 선수, 청각 장애를 극복한 사격 선수, 지진참사 속에서도 꿈을 찾아 출전한 네팔 선수들이 있다.SK C&C는 광주U대회 조직위와 언론을 통해 소개된 감동 스토리에 대해 ‘SK행복장학 프로그램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skhappinessscholarship)을 통해 진행되는 네티즌 투표와 전문가 심사, 기자단 투표를 종합해 13일 대상자들을 선정, 총 5000만원의 장학금을 시상할 예정이다.SK C&C 안석호 CPR본부장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굳건하게 나아가는 세계 젊은이를 발굴하는데 기여하고자 SK행복장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며 “모든 젊은이들이 유니버시아드 대회 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SK C&C, 방글라데시 '정보화 고속도로' 사업 백본망 구축 완료☞방산비리 SK C&C 전 대표 기소..이노베이션에도 후폭풍☞방산비리 연루, 정철길 전 SK C&C 대표 기소
-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 11일부터 야간 개장
-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 야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11일을 시작으로 올해 첫 야간개장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이어 18일부터 내달 15일까지는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상시 야간운영에 들어간다. 오션월드는 야간개장에 맞춰 야간권을 출시했다. 야간권으로 오후6시부터 밤10시까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야간권 가격은 대인 3만원, 소인 2만 5000원이다. 야간권 출시에 맞춰 학생할인, 여성할인 등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중,고,대학생은 2만원 ▲여성 2만원(1997년 이전 출생자) ▲온라인예약할인 대인 2만5천원 소인 2만원이다. 야간개장에 맞춰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이 기간동안 ‘오션월드 나이트판타지’가 펼쳐진다. 나이트판타지는 미디어 파사드쇼 및 다양한 혼합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멀티미디어 쇼이다. 이집트 테마의 스토리영상과 조명이 상영되고 디제잉, 불꽃축제, 다이빙쇼, 댄스등의 프로그램이 공연된다. 7월 31일부터 8월8일까지 총 9회 진행될 예정이다. 또 ‘하이트와 함께하는 2015 오션콘서트’를 18일부터 8월 22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콘서트는 오션월드 람세스 무대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릴레이 형식으로 펼쳐진다. 인기가수들의 무대는 물론이고 개그콘서트, 힙합, 디제잉등 다양한 오프닝 공연도 함께 할 수 있다.이외에도 11일에는 오션월드 비키니 컨테스트를 개최한다. 이집트 퍼레이드, 게릴라콘서트, 뮤지컬갈라쇼, 오션걸스&다이빙쇼, 아이돌콘서트 등을 진행한다. 사막 속의 오아시스라는 컨셉으로 이집트양식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는 오션월드는 매 여름 이집트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 퍼레이드카에 밸리댄스 무희들이 가두공연을 펼친다.또한 오션월드 야외 람세스 무대에서는 뮤지컬 갈라쇼, 아이돌 콘서트, 오션걸스 댄스커버등 공연을 매시간 단위로 진행하여 방문고객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수상안전을 책임지는 라이프가드들은 하루 2차례 서핑마운트에서 다이빙쇼를 벌인다. 전문 댄스팀 오션걸스의 댄스공연과 직원들의 즉석댄스도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할인 이벤트도 많이 준비했다. 오션월드는 17일 까지 삼성카드 소지자 본인에 한해 1인 결제 시 2만원 특가에 입장권을 구매 할 수 있다. 추가로 동반 4인까지 30%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프로모션 기간 내 1회만 결제가능하며 발권 시 카드 명의자와 동일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16일까지는 비발디파크 객실도 특별가로 제공된다. 대명리조트 컨택센터(1588-4888)로 전화를 걸어 삼성카드 우대번호(520902)로 예약 하면 된다. 오크동 패밀리 타입 객실료 6만9000원, 스위트 타입 8만4000원 등 특가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예약 혹은 체크아웃 시 삼성카드로 결제 해야 한다.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의 슈퍼S라이드비발디파크는 오션월드는 24일까지 무료TV시청앱 스마트DMB에서 오션월드 세트권을 특가판매한다. 오션월드 실외락커 입장권과 구명조끼 교환권을 묶어 2인세트권과 3인세트권을 출시했다. ▲ 2인세트권은 6만 9000원, ▲ 3인세트권은 9만 9000원이다. 오션월드 세트권은 모바일 결제와 ARS 결제를 통해 구매가능하다. 오션월드 매표소에서 발송된 MMS를 제시해 입장권으로 교환하여 사용하면 된다. 단 사용유효기간은 9월30일까지이며 사용기간 내 전액환불 가능하다.여성들을 위한 ‘레이디 프리 원’ 패키지도 판매중이다.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3+1’상품. 여성 4명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그 중 1명은 오션월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패키지 특전으로 메이블린 아이라이너 혹은 마스카라를 1인당 1개 증정한다. 패키지 가격은 주중 오크동 패밀리 타입 19만 5000원, 금요일 21만원, 토요일 및 연휴 25만 1000원부터 판매한다. 패키지구매 및 객실타입 별로 요금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션월드는 10월 4일까지 워터파크중 유일한 야외개장 전 기간 수도권 무료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용전일 오후 5시 이전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한 고객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 주요지역, 일산, 분당, 인천, 김포, 안양, 수원, 남양주, 의정부등 최대 20개 노선을 운행한다. 승용차로 자차 이동 시 최대 왕복 4~5만원의 유류대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오션월드 무료셔틀 이용 시 경제적으로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탑승장과 시간표는 홈페이지 셔틀버스 안내에서 확인 가능하다. 1588-4888▶ 관련기사 ◀☞ [여행] 낭만·추억 품은 골목시계는 거꾸로 흐른다☞ [여행+] 말랑말랑한 '계족산 황톳길 걷기' 어떠세요☞ 메르스로 경영악화 관광사업체에 160억원 추가지원☞ [기자수첩] 공공연한 영업비밀 '오픈카지노'☞ [여행+] 355m 워터 롤러코스터 "지상 최고 짜릿함"
- 선우예권, 한국인 최초 베르비에 페스티벌 리사이틀
-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사진=목프로덕션)[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6)이 한국인 최초로 제22회 스위스 베르비에 뮤직 페스티벌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베르비에 뮤직 페스티벌은 스위스 발레주의 산악 휴양지인 베르비에에서 열리는 음악축제로 1994년 시작했다. 제1회 페스티벌에 예브게니 키신, 막심 벤게로프, 기돈 크레머, 미샤 마이스키 등이 초청된 이래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페스티벌로 자리잡아 매년 전세계에서 4만명이 넘는 관객들이 찾고 있다. 선우예권은 지난해 7월 31일 베르비에에서 열린 국제 피아노 콩쿠르 ‘방돔 프라이즈’(The Vendome Prize at the Verbier Festival)에서 우승해 베르비에 뮤직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리사이틀을 열게 됐다.선우예권은 오는 23일 리사이틀에서 슈베르트 즉흥곡 3번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소나타 2번, 쇼팽의 프렐류드 전곡을 연주하고 26일에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일리야 그린골츠, 사샤 시트코베트스키, 데이비드 카펜터, 프란스 헬머슨과 도흐나니 피아노 오중주 1번을 연주한다. 한국의 유명 연주자들이 베르비에 페스티벌에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피아니스트로 리사이틀 무대를 여는 것은 선우예권이 처음이다. 오는 17일부터 8월 2일까지 열리는 올해의 페스티벌에는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주빈 메타,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 다닐 트리포노프, 그리고리 소콜로프,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을 비롯한 많은 세계적인 거장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선우예권은 서울예고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전액장학생으로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해 세이무어 립킨을 사사하고 단 한 명의 피아니스트에게만 주어지는 라흐마니노프 상을 수상하며 졸업했다. 줄리어드 대학원 졸업 시에도 한 명의 졸업생 피아니스트에게만 주어지는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현재 매네스 음대에서 리차드 구드를 사사하며 전문 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이다.
- 광주 U대회,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12일간 열전 돌입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이하 광주U대회)는 3일 오후 7시 광주 서구 광주유니버시아드주경기장(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식을 열고 14일까지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이번 대회는 1997년 무주동계유니버시아드,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3번째 U대회다. 21개 종목에서 금메달 272개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출전국은 146개국으로 최종 확인됐다, 당초 149개국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그리스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가 불참하면서 참가국 수가 줄었다.‘창조의 빛, 미래의 빛(Light of the Creation, Light of the Future)’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단은 21개 전 종목에 선수 382명, 경기임원 97명, 본부임원 37명 등 총 516명의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을 구성했다. 금메달 25개 이상을 획득해 4년 만에 종합순위 3위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국 선수단은 기수를 맡은 남자농구 국가대표 이승현(23·오리온스)을 앞세워 광주시민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입장했다. 군청색 카디건에 흰색 티셔츠, 회색 바지를 입은 한국 선수단은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비상하라 대한민국!’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광주U대회 개막식 문화행사는 한 편의 뮤지컬이었다. 김덕수 외 한울림예술단과 젊음 퍼포머 등이 신명나는 풍물놀이로 막을 올렸고 인기 여성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자신들의 히트곡인 ‘Sign’과 ‘아브라카다브라’ 등을 부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총 3막으로 이뤄진 문화공연은 ‘빛고을’ 광주에서 젊음이 세상에 빛을 일으켜 희망을 되살린다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마치 한 편의 그림과 같은 아름다운 서사극이 펼쳐졌다.인기 배우 주원과 가수 유노윤호, 국악인 송소희, 아이돌그룹 블락비 등이 등장해 흥겨운 축제의 무대를 장식했다. 최신식 IT기술을 이용한 화려한 영상과 사물놀이, 강강술래 등 우리 전통 문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관심을 모았던 최종 성화 점화의 깜짝 주인공은 ‘코리언 특급’ 박찬호(42)와 ‘도마의 신’ 양학선(23)이었다. 박찬호와 양학선은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최종주자로 함께 등장해 성화대에 불을 지폈다.성화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육상 멀리뛰기 은메달리스트 김덕현에 손에 들려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이후 최은숙(펜싱), 김택수(탁구), 임금별(태권도), 양학선(체조)으로 이어 달린 이후 최종 점화는 박찬호와 양학선이 함께 맡았다.대학 시절까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박찬호는 1993년 미국 버팔로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다저스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양학선은 광주가 배출한 최고의 스포츠 스타다. 광주체중, 광주체고를 나온 ‘광주의 아들’로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인 광주 유니버시아드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한편 이날 개막식은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그대로 앉아서 문화행사를 보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띄었다. 선수단이 공연에 함께 동참한다는 느낌이 들도록 만든 장치였다.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들어가는 광주 U대회의 1호 금메달은 4일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나온다. 한국의 첫 금메달은 4일 저녁 유도에서 나올 전망이다.
- 연극판 '유나의거리'…서울예대 '짝짝이' 관객 울렸다
- 지난달 26일 서울 동숭동 알과핵소극장에서 열린 젊은연극제 참가작 서울예대 연극 ‘짝짝이’ 공연 후 커튼콜 모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판 ‘유나의거리’라 불릴 만하다. 서민이 살아가는 아니 살아내는 후미진 골목을 무대 위에 오롯이 끄집어낸 작품이다. 제23회 젊은연극제 참가작 중 하나인 연극 ‘짝짝이’(작 강현실·연출 조예은)는 휘황찬란한 도심 속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바글대며 사는 서울의 여느 한 골목을 담담하게 되살려냈다. 서울예술대학교 연극제작 및 연기, 음악 전공과 학생들이 직접 쓰고 협업해 만든 이 작품은 만복 여인숙의 ‘달방’이 배경이다. 직업, 성별, 나이, 성격 모두 천차만별인 상처 받은 네 사람이 우연히 변두리 달방에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는 노인 ‘홍씨’(연기 14학번 김우빈)와 주인 ‘복우’(연기 12학번 김완규), 다방 레지이자 복우의 애인 ‘숙화’(연기 13학번 현재은), 만삭의 소녀 ‘경미’(연기 14학번 김민선)가 서로 부대끼며 상처와 아픔을 치유 받고 사는 우리네 삶을 담담하게 보여준다. 등장하는 ‘짝짝이’(캐스터네츠)는 네 사람을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부르짖음이다. 카운터에 상주하는 주인 복우는 홍씨가 짝짝이를 칠 때마다 방에 찾아가 필요한 것들을 해결해주는데 그 대가로 월세에 푼돈을 더 받아낸다. 그러다 만삭의 경미가 여인숙을 홀로 찾아 ‘새해’를 낳게 되는 과정과 이후를 유쾌하게 그렸다.대본을 쓴 서울예대 극작 13학번 강현실 학생은 “외로움은 떼어놓을 수 없는 감정이다. 문득 캐스터네츠라는 작은 악기가 누군가의 부르짖음으로 들릴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 사소한 출발이 네 인물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서울예대 공연학부 황두진 지도교수의 지휘아래 지난달 25일과 26일 양일 동안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알과핵소극장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연극을 보러 온 관객의 눈시울을 붉혔다. 희망과 기대가 없어진 현재 우리네 삶이라 더 큰 울림을 준다. 풍요롭지 못하지만 살아 볼만한 삶이라고, 당신 괜찮다고 조곤조곤 말해주는 것 같다. 이야기 구성도 탄탄, 지루할 틈이 없다. 네 인물의 연기도 돋보였다. 또 직접 라이브로 연주한 기타의 공연창작 11학번 이정연 학생과 색소폰 실음 10학번 서원재 학생의 딱딱 맞아떨어는 음악도 극의 몰입을 돕는다. 정식 무대에 올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잘 짜여진 젊은 연극이다.이밖에 서울예대 학생들이 공개한 또 다른 연극 두 편인 ‘은아과수원’(작 강은민·연출 이승후)과 ‘사소한 어떤 것’(작 우빛나·연출 이정연)은 2학년 학생 작품인 만큼 다소 부자연스럽다. 연기가 좋으면 대본의 밀도가 떨어지고, 생각할 여지가 많은 작품은 어색한 연기가 몰입을 막는다. 참가작 3편 모두 ‘서울예대 제작실습 LAB’이라는 창작극 개발 교과목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공연학부 학생들의 작품공모를 통해 선발된 ‘대본’을 토대로 연극제작 전공과 학생들이 ‘연기’에 참여하고 음악전공 학생이 만나 작품을 완성했다. 한편 젊은연극제는 오는 5일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한국대학연극학과교수협의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연극협회 등에서 후원하는 전국 연극영화계열 대학 공연예술축제다. 지난달 15일부터 대학로 예술극장 3관 외에 8개 극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올해는 약 50여개교의 학교가 출전했다.
- [성공異야기]세계 1위 전자다트 기업 '홍인터내셔날'
-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요즘 호프집에 맥주 한잔 하러 갈 때면 주점 한켠에서 화려한 불빛을 뿜어내며 눈길을 사로잡는 물건이 있다. 최근 맥주집에서 손님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전자다트다. 전국 호프집에 비치된 전자다트 10대 중 8대는 강소기업 ‘홍인터내셔날’의 제품이다.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홍인터내셔날 본사에서 홍상욱(46·사진) 대표를 만났다. 홍 대표가 처음 전자다트 산업에 발을 들인 것은 지난 1990년대 중반.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마케팅컨설팅 사업을 하던 중 일본인 친구로부터 전자다트 50대를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당시 한국에는 전자다트를 만드는 회사가 없어서, 오스트리아 전자다트 50대를 어렵게 구해 전달했다. 그 때 홍 대표가 품었던 ‘왜 한국에서는 전자다트에 아무도 관심이 없을까’라는 의문이 지금의 ‘피닉스다트’ 홍인터내셔날을 만든 씨앗이다.이후 홍 대표는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전시회에 갔다가 다트 산업이 엄청나게 발달한 것에 깜짝 놀랐다. “길거리의 뽑기 도구인 줄 알았더니 스포츠 문화로 인정받는구나. 한국도 불가능하지 않다. 시작은 내가 한다.” 그 길로 홍 대표는 전자다트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의 IT 기술이면 세계에서 통할 거라고 확신했다.올해 15살이 된 홍인터내셔날은 이제 미국과 일본, 스페인 업체가 주도하는 세계 온라인 전자다트 시장에서 40% 이상을 점유한 전자다트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 시장도 80% 이상을 점유한 독보적 기업이다. 매출은 홍인터내셔날 일본 법인인 HIC과 합하면 890억원에 달한다. 시장 규모가 큰 미국과 중국, 독일에 현지법인이 있고 영국, 브라질, 호주, 말레이시아 등 21개 국가에 제품과 게임 서비스를 수출한다.이 회사가 만드는 ‘피닉스’ 전자다트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다. 인터넷과 연결해 세계 사람들과 실시간 대결을 할 수 있다. 세계의 플레이어들이 지역을 뛰어넘어 온라인 토너먼트도 개최한다. 전자다트는 원래 미국업체가 개발했지만 IT에 재빨리 적응한 한국과 일본 제품의 게임 서비스 수준이 훨씬 높다. 한국의 홍인터내셔날과 일본 업체들이 세계 온라인 다트시장을 주도하고 있다.홍인터내셔날의 수익구조는 여타 회사를 압도한다. 이 회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2년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매출액 430억원에 영업이익 22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률로 따지면 무려 51%에 달한다. 2010년에는 61%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엔 35%, 지난해엔 20%대로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 순전히 엔화 약세 때문이다. 매출과 이익의 50% 이상이 다트 강국인 일본 시장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홍 대표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로 렌탈 사업의 특성과 개발과 제조부터 유통, 판매까지 직접 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꼽았다. 회사 인력의 30%가 연구개발 인력이다. 생산은 중국이나 동남아가 아닌 한국 공장에서 한다.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에서다.피닉스 다트는 판매가 아닌 99% 렌탈을 통해 제품과 게임 서비스를 공급한다. 홍 대표는 “다트기계를 임대한 가게와 본사가 정해진 비율로 이익을 나누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이며, 개발부터 생산, 유통, 서비스까지 본사가 직접 해 새나가는 비용을 최소화한 것도 높은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는 비결“이라고 덧붙였다.홍인터내셔날의 저력은 꾸준한 연구개발(R&D)에서 나온다. 다트기계 안에 들어가는 수많은 게임과 서비스를 개발한다. 매년 매출액의 4%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전자다트와 관련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대항할 경쟁사가 나오기도 어렵다. 일본의 게임 대기업과 특허 분쟁을 겪었지만 이 역시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홍인터내셔날은 요즘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한창이다. 세계 최초로 모니터 2개를 배치한 다트기계를 이미 개발했다. 모니터 각각이 서로 다른 콘텐츠를 보여주는 듀얼 유저 인터페이스도 곧 선보인다. 세계 유명 선수들과 가상 대결을 펼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기술을 응용한 ‘버추얼 다트’ 서비스까지 하반기에 시작한다. 홍상욱 대표는 전자다트 자체의 기술은 평준화됐고 이제 게임 서비스 기술 경쟁시대가 됐다고 말한다.홍 대표는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회사를 설립하고 성장시키기까지 과정이 다윗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형 아케이드게임 업체인 ’세가‘와 온라인 게임에 관한 특허건 분쟁도 그런 사례다. 일본 대기업과 막 사업을 시작한 홍인터내셔날의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싸움에서 홍 대표는 승리를 거뒀다. 그는 회사 규모가 커져 유연하지 못한 골리앗이 되는 걸 경계하며 늘 다윗의 마음으로 세계 시장을 넓히겠다고 다짐한다.홍상욱 홍인터내셔날대표. 사진=홍인터내셔날-특허권 분쟁 과정이 힘들지는 않았나.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은.△2005년 당시 세가는 세계적 회사였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었다.법정에 들어섰을 때 나와 변호사 달랑 둘인데, 세가 쪽은 변호사, 변리사를 포함해 30명이 들어왔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일 수밖에 없었다. 싸움에서 지면 200억원 배상에 기계를 전부 몰수당하는 처지였다. 사업은 그걸로 끝이었다. 우리 변호사도 지는 것을 가정하고 다음 전략을 짜자고 했다. 3년 동안 새벽까지 법전을 들여다보면서 뒤집을 준비를 했다. 그동안 잠을 4시간 이상 자본 적이 없다. 대기업인 세가는 변호사와 변리사를 믿었겠지만, 나는 회사에 딸린 식구들을 위해 필사적일 수밖에 없었다. 뒤로 물러설 곳이 없었다. 그런 노력의 결실로 3년 2개월 만에 특허소송에서 승리했다.-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역시 연구개발이다. 전자다트 안에는 수많은 응용게임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 기술, 그리고 온라인 서비스 기술이 녹아 있다. 거기에 플레이어의 눈과 귀를 만족시킬 오디오와 비주얼 디자인이 얹혀진다. 그동안의 성과로 많은 지적재산권이 있고, 세계 최고의 제품이라고 자부한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실현 못한 게 여전히 많다. 그런데 인력을 구하기가 어렵다. 능력 있는 인재는 우리 같은 능력 있는 중소기업에서 재능을 더 발휘할 수 있길 바란다. 좋은 사람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한국에서는 다트가 스포츠 문화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제일 아쉬운 부분이다. 땀을 흘려야만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다트는 통일된 룰이 있고 승패를 가르는 방법이 명확하다. 단순히 높은 점수만 맞추면 되는 게 아니라 전략과 집중력이 필요한 멘털 스포츠다. 외국에서는 스포츠TV에서 중계도 하고 챔피언의 수입도 상당하다. 다만 다트가 음주 문화와 연결돼 있어서 밝은 곳으로 이끌어내는 게 필요하다.-한국에 다트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다트를 가장 보편적인 레저스포츠로 보급하고 싶다. 일본의 지인들이 한국에 가면 놀 게 없다고 한다. 술집 아니면 PC방, 노래방이 다다. 다트로 한국의 놀이문화를 바꿔보고 싶다. 경쟁 무대를 만들어주기 위해 킨텍스에서 매월 대회를 개최한다. 온라인에서는 연중무휴 대회가 열린다. 그리고 4년째 세계 다트대회를 한국에서 여는데(7월 예정이던 대회가 메르스 사태로 연기됐다) 20개국 이상에서 선수단을 파견한다. 우리는 한국을 세계 전자다트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전통다트는 영국, 전자다트는 한국이 종주국이라는 등식을 만들 것이다. 한국을 다트 종주국으로 만들고 싶다. -다트 세계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건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다.△세계인의 다트 축제, ‘피닉스 섬머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2011년부터 세계대회를 열고 있다. 올해도 7월 3일부터 사흘 간 개최하는 일정인데 메르스 여파로 연기했다. 마음 편하게 날씨 좋은 가을도 좋을 것 같다. 지난해는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 등 18개 국가의 톱플레이어 300여 명이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선수 2500여 명과 일산 킨텍스에서 승패를 겨뤘다. 우리는 판만 벌려주고 선수들이 자비를 들여 서울에 온다. 이미 그들에게 한국은 전자다트의 메카가 됐다. 지난해는 일본이 다트리그 세계챔피언이 됐고, 유럽 선수들도 강세다. 참가국과 선수 규모는 해마다 커질 것이다.◇홍상욱 대표는 1970년 서울 출생이다. 니혼(일본)대학 상학부를 졸업했다. 이 대학 역사상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졸업 때 최우수논문상과 성적우수상을 동시에 받는 기록을 세웠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일본에서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컨설팅 회사가 지금 홍인터내셔날의 모태가 됐다.
- 1500명 총출동…27개국·155개 도시 음악축제
- 7월 1일부터 31일까지 세계 27개국 155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원먼스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왼쪽부터)과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가야금 명인 황병기, 해금연주자 강은일(사진=원먼스페스티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야금 명인 황병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해금연주자 강은일, 피아니스트 이경숙·김태형 등. 총 1500여명의 예술가들이 432개 공연에 총출동하는 ‘원먼스 페스티벌’이 7월 한 달 동안 세계 27개국 155개 도시에서 열린다.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인도·부르키나파소·호주·영국·독일·러시아·미국·페루 등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며 국내에서는 과천시립교향악단(지휘 서진·협연 페테르 오브차로프)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7월31일 김영희 무트댄스 폐막 무대까지 매일 개최된다.총 184개의 공연을 선보이는 국내에서는 재즈, 국악, 실험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황병기, 정경화 이외에도 색소포니스트 강태환, 마임이스트 유진규,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권혁주 등이 참여한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 집을 비롯해 국립국악원(풍류사랑방), 국립중앙박물관(열린마당), 과천시민회관, 인천 송도 트라이볼 등 공연장과 전국 10개 초등학교에서 진행된다. 하우스콘서트 형식의 살롱 공연도 만날 수 있다. 해외에서는 스페인문화원, 헝가리문화원과 같은 해외 공관뿐 아니라 수도원과 성당, 교회 등에서 공연이 열리며 미국에서는 케니 배런, 프레드 허시 등 재즈 거장들의 무대도 펼쳐진다. 이는 더하우스콘서트가 지난 2013년 시작한 ‘원데이 페스티벌’의 확장판이다. 원데이 페스티벌은 한 날 한시에 동시다발 공연이 열리는 것으로 2013년 국내 65개 공간에서 294명의 예술가들이 동시에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확장시켜 한국, 중국, 일본의 94개 공간에서 400여 명의 예술가들이 동시다발 공연을 가졌다.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대표는 “축제는 하루가 아닌 매일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지속적인 문화환경을 만들자는 일종의 문화운동 성격을 갖고 있다”며 “같은 신념을 가진 세계 각국의 기획자, 연주자들이 동참해 완성됐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02-576-7061.박창수 더하우스콘서트 대표(왼쪽부터), 마임이스트 유진규,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사진=더하우스콘서트).
- 무용이 연극·미술·패션과 만났을 때
- 블루댄스씨어터 ‘블루 지젤; 언위시드’의 공연 모습(사진=파다프).[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단순히 장르를 섞는 샐러드볼이 아니라 모든 장르가 녹아드는 용광로를 추구한다.” 무용과 연극·사진·미술·패션 등이 만나는 융·복합축제가 열린다. 오는 30일부터 7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여는 ‘파다프(PADAF·Play And Dance Art Festival) 2015’다. 한선숙 파다프 조직위원장은 “익숙한 장르 간 결합보다 긴밀하면서도 창의적인 장르의 융·복합을 지향했다”며 “메르스로 인해 몸과 마음이 예민한 시기에 파다프가 즐거움을 주고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올해는 ‘장르 간의 충돌, 하모니의 결합’이라는 주제 아래 외국 예술가와의 국제공동작업, 국내 13개팀 초청공연, 신진 예술가 8개팀의 경연이 펼쳐진다. 시작은 세계적인 융·복합 공연예술콘텐츠로 유명한 프랑스 파트리스 티보의 ‘코코리코’(30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다. ‘신체이용’ 코미디의 거장 티보와 곡예 피아니스트 필립 레이냑이 협업했다. 본능적인 리듬과 코믹한 마임, 음악적 창의력을 결합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임형택 극단 서울공장 대표의 ‘회복’(30·7월 1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선 세 쌍의 커플이 등장해 각각 연기, 노래, 춤의 다른 장르로 대화하고 만나고 헤어진다. 현대무용가 김재덕은 ‘시나위산조’(7월 3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로 즉흥적인 리듬과 흥을 선보인다.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음성으로 춤을 추며 음악과 움직임의 독특한 결합을 시도한다. 무엇보다 미디어아트와 몸짓의 절묘한 조화가 눈길을 끈다. 박나은의 ‘앵스트, 불안’과 아리아댄스프로젝트 정송이의 ‘눈물을 닮아2’(7월 3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가 대표적. ‘앵스트, 불안’은 평화로운 일상 속의 공허와 불안, 공포를 영상에 담아 그대로 몸에 투사한다. ‘눈물을 닮아2’는 순수한 나를 상징하는 수족관의 물고기를 LED 영상으로 표현하고, 밖으로 나와선 대형 물고기로 세상을 유영하는 모습을 보인다. 정송이는 “누군가가 원하는 방향대로 살아가는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라며 “흔한 주제일 수 있지만 재밌게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안톤 체홉의 ‘벚꽃동산’ 중 경매일에 열리는 파티를 재구성한 박연주의 ‘벚꽃동산: 진실너머’(7월 3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여자·엄마로 살아오면서 정작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 중년 여성 7명의 패션쇼 도전기를 무용과 결합한 송현옥의 ‘크리스마스 패션쇼’(7월 3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등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4월 워크숍을 통해 선발된 신진예술가들의 작품은 7월 9일과 10·11일 동숭아트홀 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파다프 출연 아티스트가 연습하는 장면을 그림으로 그려 전시하는 ‘파다프 이미지전’은 30일부터 7월 6일까지 갤러리 이앙에서 열린다. 02-3668-0007. 박연주의 ‘벚꽃동산-진실너머’의 한 장면(사진=파다프).정송이의 ‘눈물을 닮아2’(사진=파다프).송현옥의 ‘크리스마스 패션소’(사진=파다프).
- 총 상금 1억5천만원에 도전하라…'2015 댄싱카니발'
-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의 지난 행사 모습(사진=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원주시와 원주문화재단은 올해로 4회째 열리는 ‘2015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에 함께 할 참가팀을 내달 17일까지 모집한다. 참가지원서를 작성한 후 온라인(www.dynamicwonju.com)이나 이메일(wd7942@gmail.com), 우편접수를 하면 된다.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기존 지역축제의 형식에서 벗어나 남녀노소 누구든 자유롭게 공연을 펼치는 축제다. 대학생·지역 연합·생활 스포츠·기업·해외팀 등 5분 이상 퍼레이드가 가능한 팀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댄스(무용), 연극, 뮤지컬, 응원, 무술, 마칭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융합 공연도 할 수 있다. 참가 부문은 다이내믹팀(50명 이상), 스페셜팀(30명 이상), 해외팀(20명 이상)이다. 선정된 팀은 오는 9월 16일부터 5일간 원주시 원일로, 문화의 거리, 따뚜공연장 일원 및 특설무대 등지에서 열리는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에 참가해 공연하게 된다. 공연 후에는 모든 팀을 종합해 상위 15개팀을 선정, 축제의 마지막 날 따뚜공연장 120미터 초대형 특설무대에서 다시 한 번 본선 퍼레이드를 갖는다.본선 퍼레이드가 끝나면 참가 부문별 대상, 최우수상, 금상, 은상, 동상과 안무상, 특별상을 시상하며 총 1억 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또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30~40분 내외의 야외공연이 가능한 작품이라면 ‘프린지 공연’에 신청할 수 있다. 마임, 거리 뮤직쇼, 마술, 인형극, 만담, 코믹 광대극 등 단체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이면 장르 구분 없이 참가 가능하다. ‘프린지 공연’ 참가팀은 작품당 100~200만원의 작품료와 음향, 조명 장비가 지원된다. 033-763-9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