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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달장애 딛고 희망 연주한 10년 "고마워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은 음악 앞에서 아무 의미가 없었다. ‘2023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의 ‘개막 콘서트’가 열린 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음악대학 콘서트홀. 바이올리니스트 공민배가 무대에 올랐다. 공민배는 현을 조율한 뒤 살짝 미소를 지으며 연주를 시작했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을 피아노 반주로 들려줬다. 현을 켜는 그의 손동작은 전문 연주가 못지않게 유려했다. 연주가 만족스러운 듯 옅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독주 부분에선 진지한 표정으로 연주에 집중했다. 관객도 숨을 죽인 채 공민배의 연주에 빠져들었다.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음대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 개막 콘서트에서 발달장애 아티스트인 바이올리니스트 공민배(오른쪽)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스페셜올림픽코리아)◇장애인·비장애인, 문화예술로 함께 소통공민배는 지난 4월 서울시향의 ‘아주 특별한 음악회’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연주자다. 5살 때 자폐 스펙트럼 판정을 받은 공민배는 초등학교 입학 이후 악기를 배우며 세상과 소통해 왔다. 서울시향과의 공연에선 현재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으며 서울시향 차기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얍 판 츠베덴의 지휘 아래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을 훌륭하게 연주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공민배는 이날 무대에선 같은 곡을 한층 더 여유로운 연주로 들려주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이날 공연에는 공민배 외에도 첼리스트 차지우, 피아니스트 조현선·이들림, 클라리네티스트 주찬이, 테너 윤용준 등이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을 선사했다. 이들 모두 발달장애를 지닌 연주자로 ‘2023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멘티들이다. 이들림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앨범으로 발표하기도 했던 슈베르트 방랑자 환상곡 1·3·4악장을 혼신의 연주로 선보였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테너 윤용준의 무대가 끝난 뒤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음대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3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 개막 콘서트에서 발달장애 아티스트 윤용준 테너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스페셜올림픽코리아)‘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은 2013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렸던 스페셜 올림픽(발달장애인이 출전하는 올림픽)의 유산으로 시작된 문화예술 축제다. 발달장애인의 잠재력을 세상에 알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매년 국제 행사로 개최하고 있다.올해 10주년을 맞이한 ‘2023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해외 참가자들이 4년 만에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고마워’(Thank You)라는 주제 아래 지난 10년간 페스티벌을 아낌없이 지원해 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240여 명의 발달장애 아티스트와 비장애인 메이트, 30여 명의 국내 정상급 멘토 교수단, 80여 명의 자원봉사자·강사·운영진,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 330명 등 총 총 10개국 700여 명이 참여한다. 오는 5일까지 서울대 일원에서 행사를 이어간다.◇장애인 아티스트 위상 높아져…예술 활동 기획도 확대나경원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이 축제를 통해 장애인 아티스트들의 위상이 높아졌고, 장애인들이 음악·미술·체육 등으로 대학에 들어가 공부할 기회도 더 넓어졌다”고 10주년의 성과를 밝혔다. 또한 “장애인이 더 많은 기회와 함께 당당한 삶을 살아가길 기원한다”며 “장애인, 비장애인이 같이 함께하면 더 큰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한 든든한 지원자가 되겠다”고 말했다.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23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환영만찬에서 이용훈(왼쪽에서 세 번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나경원(왼쪽에서 다섯 번째)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10주년 기념 떡 케이크를 커팅하고 있다. (사진=스페셜올림픽코리아)최근 한국 사회에선 발달장애인 학생 부모와 특수교사 간의 충돌이 이슈로 불거지면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은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 위원장은 “특수교사와 장애 학생 부모가 갈등을 빚는 이유 중 하나는 특수교사 1인당 학생 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며 “특수교사 숫자도 늘려야 하지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이해하려는 노력도 중요하다. 이번 축제가 장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10년간 많은 관심이 있었기에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은 전 세계 발달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제 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며 “스페셜올림픽코리아는 앞으로도 더 많은 발달장애인이 음악과 예술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따뜻한 사회를 이룰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올해 축제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이 클래식 감독,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노영심이 팝 감독, 서혜연 서울대 음대 교수가 운영감독을 각각 맡는다. 최은식 서울대 음악대학 학장, 김영욱 서울대 음대 명예교수, 김두민 서울대 음대 교수, 사진작가인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 등이 멘토로 참여한다. 3일 ‘데일리콘서트Ⅰ’, 4일 ‘데일리콘서트Ⅱ: 피아노 콘서트’, 5일 ‘폐막콘서트’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지난 2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2023 국제 스페셜 뮤직 & 아트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환영만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스페셜올림픽코리아)
- 11일 대전 원도심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 열린다
- 대전 0시 축제 SNS 이벤트 포스터.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오는 11일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사 등 대전 원도심 일원에서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선보인다. 대전시는 3일 ‘2023 대전 0시 축제’와 관련된 프로그램과 안전한 행사 관리 방안, 교통통제 대책 등을 발표했다. 대전 0시 축제는 11~17일 7일간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사를 잇는 1㎞ 구간의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된다.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자정까지 진행되며, 행사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축제 캐치프레이즈는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이다. 축제는 시간여행을 테마로 행사장을 과거·현재·미래 존(zone)으로 나눠 구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출한다. 우선 과거존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전의 모습을 관객이 참여하는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으로 만나볼 수 있다. 양키시장·성심당·음악다방 등을 소재로 관람객과 전문연기자가 어우러져 평소 접해보지 못한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존에서는 글로벌 K-컬처를 선도할 대전 문화예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지역 예술인과 대학생이 펼치는 길거리 문화예술공연과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이 출연하는 K-POP 콘서트, 한여름 밤의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궈줄 월드 DJ 페스티벌이 매일 진행된다. 미래존은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을 영상과 빛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나노반도체·우주항공·바이오헬스·국방산업 등 대전의 4대 핵심산업을 몰입형 실감 미디어아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3D 홀로그램 영상과 건물 외벽을 활용한 미디어파사드 쇼는 한여름 밤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게 된다. 또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인 꿈돌이는 야간조형물로 제작돼 방문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행사장 전체를 관통하는 퍼레이드가 3일간 펼쳐진다.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민참여형 퍼레이드가 15일에, 시간여행 축제를 소재로 한 퍼레이드가 11일과 17일에 각각 펼쳐진다. 추억의 대중가요 ‘대전부르스’는 대전 0시 축제의 모태이다. 댄스 버전으로 리메이크돼 행사 주제가로 사용되며, 대전부르스 전국 창작가요제도 열린다. 행사장 인근 지하상가·으능정이거리 등 주변 상권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어디서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들이 매일 무대에 올라 축제장 분위기를 한층 뜨겁게 달군다. 개막일인 11일에는 김범수가 축제의 서막을 장식한다. 12일에는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와 프로미스나인·아이키&훅(HOOK), 김종국이, 13일에는 울랄라세션이 출연한다. 14일에는 에일리, 광복절인 15일에는 포레스텔라, 16일에는 트로트의 여왕 장윤정이,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축제 주제가를 리메이크한 인기 댄스그룹 코요태가 출연해 피날레를 장식한다.대전시는 이태원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축제의 성패는 안전에 있다’라는 확고한 목표 아래 행사 안전관리에도 최선의 대책을 마련했다. 1㎡당 최대 4명 이하로 인파 밀집 관리를 하고, 경찰·전문인력 등 안전관리 인력은 1일 372명이 투입돼 방문객들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또 특정 지역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사전에 인지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AI 예측시스템인 스마트 선별 관제시스템을 도입하고, 행사장 내 40대의 CCTV도 추가 설치했다. 축제 안전을 위해 새롭게 개발된 안전망루(Safety Tower)는 20곳에 설치돼 현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게 된다. CCTV통합관제센터와 안전상황실에서는 행사장 인파 밀집도를 파악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게 된다. 혼잡이 예상되면 재난문자를 단계별로 발송한다. 무더운 폭염에도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행사장 곳곳에 루프 트러스를 설치해 그늘을 제공하며, 쿨링포그 시설도 설치해 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우천 시에는 시간당 강우량에 따라 행사 일정을 조정한다. 행사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행사 준비기간을 포함해 9일 오전 5시부터 18일 오전 5시까지 9일간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관람객 안전을 위해 타슈·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의 행사장 진입은 불가하며, 원활한 교통흐름 확보를 위해 하루 349명의 교통통제 인력이 투입된다. 노기수 대전시 문화관광국장은 “지난 1년 동안 대전의 재미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여름 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 세계적인 축제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인 현장에, 시민들이 동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국립극장 콘텐츠 해외서 러브콜…K컬처 성장 기여했죠"[만났습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K컬처’에는 방탄소년단 같은 K팝만 있는 건 아닙니다. 그 기반에 연극, 클래식과 같은 ‘기초예술’이 있었기에 ‘K컬처’가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기초예술 또한 그 위상이 세계적으로 많이 높아졌습니다.”36년 경력의 예술행정가 박인건(66) 국립극장 극장장이 최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K컬처’에 대한 생각이다. K팝, K무비 등 대중문화에서 시작한 ‘K컬처’ 열풍 이면에 순수예술(기초예술)이 있다는 사실은 이제 부인하기 힘들다. 세계적인 성과도 쏟아지고 있다. ‘K클래식’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을 시작으로 최근 바리톤 김태한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까지 ‘K클래식’ 열풍은 계속되고 있다.박인건 국립극장 극장장이 최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전통의 현대화 또한 K컬처와 연결돼”박 극장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 문화의 달라진 세계적인 위상을 보여주는 일화를 하나 소개했다. 박 극장장이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부장을 맡았던 2000년대 초반의 일이다.“이탈리아 볼로냐오페라단을 초청하기 위해 당시 세종문화회관의 김신환 사장과 함께 현지를 방문했어요. 그런데 현지 관계자들 표정은 ‘여기에 왜 왔냐’는 듯 떨떠름했어요. 그만큼 한국의 기초예술이 외국에서 인정받지 못한 거였죠.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로 있을 때 볼로냐오페라단이 먼저 한국을 찾아오더라고요. 해외 유수의 오페라단들은 이제 한국 성악가가 없으면 제대로 돌아가지 못할 정도입니다.”박 극장장은 1987년 예술의전당 공연기획부장을 시작으로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부장을 거쳐, 충무아트센터, 경기아트센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KBS교향악단, 부산문화회관,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사장 및 대표를 두루 거친 예술행정 전문가다.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로부터 국립극장 극장장으로 임명됐다.국립극장은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공공극장이다. 국립극장 전속 예술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무용단, 국립창극단을 통해 ‘전통의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다. 박 극장장은 국립극장이 추구하는 ‘전통의 현대화’ 또한 ‘K컬처’와 연결된다는 생각이다.박인건 국립극장 극장장이 최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한국에서 전통예술이라고 하면 1945년의 예술을 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물놀이는 농악을 비튼 것으로 1978년 처음 등장했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전통예술이 아니죠. 그러나 농악에서 나온 사물놀이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이를 또다시 ‘난타’로 이어지면서 해외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국립극장이 ‘K컬처’에 기여하는 것 또한 ‘전통의 현대화’를 통해 해외와 부단히 교류하는 일입니다.”실제로 국립극장이 제작한 다수의 콘텐츠가 지난 몇 년 동안 해외에 소개돼 호평받았다. 올해도 중요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국립창극단 대표 레퍼토리 ‘트로이의 여인들’은 세계적인 공연예술 축제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초청을 받아 오는 9~11일(현지시간) 에든버러 페스티벌 씨어터에서 현지 관객과 만난다. 한국의 사군자를 소재로 한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 ‘묵향’은 오는 10월 캐나다 오타와 국립예술센터,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박 극장장은 “특히 한국의 창극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다”며 “영국 바비칸센터에서도 국립창극단에 러브콜을 보내와 내년 초청 공연을 논의 중이다”라고 귀띔했다.정부도 ‘K컬처’ 열풍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박 극장장은 “문화정책에서 정부가 할 일은 최대한 간섭 없이 지원하는 것”이라며 “정부 전체 예산에서 문화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대에 불과한데, 이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민간 교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극장장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민간 교류가 다시 활성화돼야 한다”며 “정부의 지원, 그리고 민간 차원의 활발한 교류가 ‘K컬처’의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했다.박 극장장이 처음부터 예술행정 전문가를 꿈꿨던 건 아니었다. 처음 그가 선택한 것은 바이올린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우연히 바이올린을 잡았다. 경희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고, 대학 졸업 이후 연주자이자 공연기획자로 활동했다. 때마침 예술의전당이 클래식 음악 전공자 중 공연기획자를 찾는 것을 알게 돼 1987년 입사했다. 이듬해 예술의전당 개관을 준비하면서 예술행정가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물과 기름 같은 ‘예술행정’, 균형 맞추는 것 중요”예술행정에 대한 박 극장장의 생각은 명확하다. ‘예술’과 ‘행정’은 물과 기름처럼 쉽게 합쳐질 수 없다는 것이다.“‘예술행정’이라고 하는 단어만 놓고 보면 기가 막힐 정도로 멋있죠. 하지만 이 둘은 쉽게 합쳐질 수 없습니다. ‘예술’은 결과가 중요하지만, ‘행정’은 과정이 중요하거든요. 예술가와 행정가는 서로의 생리를 이해할 수 없어요. 예술가의 입장에선 돈을 아끼지 않더라도 고급스러운 무대세트를 제작하는 게 중요하죠. 반면 행정가는 무대세트를 제작할 때 입찰을 통해 가장 저렴한 비용을 책정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예술과 행정의 균형을 맞추는 것, 그것이 예술행정가가 해야 할 일입니다.”박 극장장이 국립극장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국립극장의 접근성과 공연장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극장인 해오름극장 2층을 북카페로 만들어 상시 개방한다. 임기 동안 공연 횟수 연간 200회를 달성하는 것도 목표다. 공연기획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연기획부 내에 공연기획팀과 전속단체공연지원팀을 설치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야외 문화광장 행사도 확대한다. 기존 친환경채소시장 ‘아트 인 마르쉐’ 외에도 식물 마켓과 거리공연을 결합한 ‘아트 인 가든’, 북페어와 토크 콘서트를 결합한 ‘아트 인 북스’, 시민들과 함께 탈춤을 배우는 ‘아트 인 탈춤’을 새롭게 선보인다.박 극장장은 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 시절 ‘교향악축제’를 만든 장본인이다. 국립극장에서도 ‘교향악축제’처럼 브랜드로 자리 잡을 새로운 축제를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의 국공립 무용단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다. 박 극장장은 “실패할지 몰라도 일단 무엇이든 시도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3년 임기가 끝날 때 국립극장이 서비스도, 극장 가동률과 관객 점유율도 좋은 방향으로 변하고 달라졌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박인건 국립극장 극장장이 최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박 극장장은…△1957년생 △경희대 음악대학 기악(바이올린 학사) △경희대 대학원 음악교육학 △예술의전당 공연기획부장(1987~1999)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부장(1999~2004) △충무아트홀(현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 사장(2004~2006) △경기도문화의전당(현 경기아트센터) 사장(2006~2010)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관장(2011~2012) △KBS교향악단 사장(2012~2015) △부산문화회관 대표이사(2016~2018)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이사(2019~2022)
- '쇼킹나이트', 'HOT'한 참가자 대거 등장
- ‘쇼킹나이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쇼킹나이트’ 참가자들이 화려한 이력과 무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달 28일 MBN에서 방송한 ‘국내 유일 땐-스 가요제, 쇼킹나이트(제작 스페이스래빗, 열린미디어, 이하 ’쇼킹나이트‘)’는 전 아이돌 출신 멤버부터 유명 인플루언서까지 ‘핫’한 참가자가 대거 출연했다.이날 방송에는 과거 룰라 백업 댄서이자 그룹 팀(TEAM)으로 활동했던 낙타가 출연했다. 낙타는 “Ever you go ever you go 내 맘 깊은 곳에 넌 사는걸”이라며 1999년 발표된 그룹 팀의 대표곡 ‘별(別)’ 한 소절을 불렀고, MC들은 단박에 알아차리고 다 같이 노래를 따라 불렀다.낙타의 근황도 공개됐다. 낙타는 현재 배달 대행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무대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으로 레크리에이션 강사 등 활동도 이어 나가고 있다. 또한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마음으로 낳은 아이들을 공개했고, 낙타와 많은 추억을 공유한 이상민은 만감이 교차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2010년부터 활동한 힙합듀오 디오지(DOZ)도 소환됐다. DOZ는 당시 유튜브에 올린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영상으로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일본 대형 기획사에서 러브콜을 받은 DOZ는 역수입돼 일본에서 먼저 데뷔했고 일본 CF계를 섭렵한 바 있다. 최근에는 다나카와 김재중, 랄랄 등 유명인들이 DOZ를 커버하며 재조명받고 있어 레트로 음악 서바이벌 ‘쇼킹나이트’ 참가의 의미를 더했다. MZ세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핫한 인플루언서의 참여도 많았다. K리그 속 한 축구팀의 3년 차 치어리더이자 크리에이터 핀아는 방탄소년단(BTS) ‘MIC Drop’ 댄스 커버 영상으로 330만 뷰를 기록한 핫걸이다. 가수를 꿈꿨다는 핀아는 이날 무대를 통해 끼를 남김없이 펼쳤다. 이짜나언짜나는 최근 대학 축제 신성으로 떠오른 댄스 듀오이자 팔로우 35만 명을 가진 인플루언서다. 이찬, 박원찬으로 구성된 듀오로 특히 두 사람은 버클리 음대를 입학하고 연세대를 졸업한 인재다. 2016년 미니앨범 ‘이짜나언짜나’로 데뷔해 ‘빵댕이 흔들어라’, ‘쫄지마’ 등을 발매했고, 이특이 “저도 아이디어를 얻을 때 두 분의 영상을 보기도 한다”고 말할 정도로 기상천외하고 유쾌한 퍼포먼스로 MZ세대들을 사로잡고 있다. ‘쇼킹나이트’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팀이 있다. 이지은과 정혜빈으로 이뤄진 여성 그룹 듀스-G가 바로 그 주인공. 듀스-G는 남성그룹 듀스의 ‘나를 돌아봐’, ‘우리는’을 여성그룹으로서 소화한 것은 물론, Z세대만의 상큼하고 발랄한 느낌까지 첨가해 쇼킹메이커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특히 2000년대 출생인 듀스-G가 태어나기 전 90년대 초반 가수의 노래로 무대를 꾸몄다는 점에서 새롭게 Y2K를 표현하는 그룹의 등장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탁재훈은 “‘쇼킹나이트’가 발견한 보석”이라고 극찬했으며, 이특 또한 “보아 어릴 때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이처럼 그동안 TV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과거 인물들을 소환하고 핫한 인물들을 새롭게 소개하고 있는 ‘쇼킹나이트’는 앞으로도 참가자들의 다양한 매력을 계속해서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쇼킹나이트’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MBN에서 방송한다.
- 제2의 코요태부터 리틀 이정현까지…'쇼킹나이트' 90년대 추억 소환
- ‘쇼킹나이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쇼킹나이트’ 개성 넘치는 출연자들이 1990년대를 완벽하게 소환했다. 지난 28일 방송한 MBN 예능프로그램 ‘국내 유일 땐-스 가요제, 쇼킹나이트(제작 스페이스래빗, 열린미디어, 이하 ’쇼킹나이트‘)’에서는 참가자들의 1라운드 무대가 진행됐다.치어리더 겸 크리에이터 핀아와 유명 인플루언서 댄스 듀오 이짜나 언짜나가 먼저 첫 번째 대결을 펼쳤다. 이날 핀아는 깜찍한 외모와 치어리더 경력으로 다진 댄스 실력을 선보였다. 엄정화 ‘몰라’, 바나나 걸 ‘엉덩이’를 선곡한 핀아. 이를 본 탁재훈은 “아이돌 출신일지 궁금했다”며 관심을 보였고, 신지는 “목소리가 매력적”이라고 감탄했다. 대학 축제의 신성답게 이짜나 언짜나는 싸이 ‘새’, 원투 ‘자~엉덩이’를 선곡한 뒤 독특하고 유쾌한 안무와 노련한 호응 유도로 관객들의 시선을 싹쓸이했다. 이특은 “저도 아이디어를 얻을 때 두 분의 영상을 본다”며 팬심을 고백했다. 결과는 이짜나 언짜나의 승리였다. 이때 첫 번째 ‘쇼킹패스’가 사용됐다. 윤일상은 “핀아는 어디서 관객이 춤을 추는지 포인트를 알고 있다. 자신감만 가지면 높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핀아와 이짜나 언짜나는 모두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2번째 무대는 터보와 듀스의 대결이었다. 40대 남성 듀오인 DOZ는 지난 2010년 유튜브에 올린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영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일본에서 활동을 한 스타였다. DOZ와 대결을 펼친 참가자는 20대 여성 듀오 듀스-G였다. 이들은 터보 ‘나 어릴적 꿈’, ‘트위스트 킹’과 듀스 ‘나를 돌아봐’, ‘우리는’ 무대를 펼쳤고, 승리는 듀스-G에게 돌아갔다. 이후 3인조 흥부자들의 무대가 공개됐다. 싸이 ‘환희’, 조성모 ‘다짐’을 선곡한 따따블은 쌍절곤을 이용한 화려한 퍼포먼스로 유쾌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특은 “에너지가 좋다. 한마디로 ‘잘 노는 놈들’”이라며 “신동, 이특, 은혁이 하는 것 같았다”며 감탄했고, 윤일상은 “‘쇼킹나이트’에 필요한 팀이다. 수천 번 들어도 안 질리는 톤”이라고 칭찬했다.제2의 코요태를 꿈꾸는 혼성 트리오 2남 1녀 팀은 스페이스A ‘섹시한 남자’, 자자 ‘버스안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을 본 신지는 “코요태와 비슷한 점을 찾았다. 남자 멤버 두 분이 여자 멤버를 보완해 준다. 나도 ‘멤버들 혼만 내지 말고 고마워야겠구나’고 생각했다”며 공감해 눈길을 끌었다. 결과는 따따블의 승리였지만, 이상민의 ‘쇼킹패스’로 2남 1녀까지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4번째 무대에서 히트맨은 Rave Effect ‘고요속의 외침’, 구피 ‘비련’으로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선보였다. 싱어송 비보이 그룹 애니웨이는 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 컨츄리꼬꼬 ‘오! 해피’으로 비보잉부터 재기발랄한 모습까지 다양한 콘셉트를 뽐냈다. 애니웨이 팀이 대결에서 승리하자 신지는 “코요태 남자 멤버 둘 의견이 일치된 게 처음이다. 저도 좋은 후배들 놓치는 것 같아서 ‘쇼킹패스’를 쓰겠다”며 히트맨 팀을 살렸다. 마지막 무대는 마이클 잭슨을 오마주한 박진과 리틀 이정현으로 불린 김미소였다. 박남정 ‘널 그리며’, ‘비에 스친 날들’ 무대를 펼친 박진은 1990년대 룰라의 백업 댄서이자 그룹 TEAM으로 활동했던 낙타로 밝혀져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상민은 “어쩐지 보컬이 불안하지 않고 정확했다”면서도 “내가 몰라볼 정도로 변했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치열한 대결 결과 테크노 여전사로 변신한 김미소가 이정현 ‘바꿔’,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로 강렬한 퍼포먼스로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한편, ‘쇼킹나이트’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MBN에서 방송한다.
- 8월 11일 꿀잼도시 대전 만들 역대급 축제 열린다
- 25일 대전시청사에서 ‘2023 대전 0시 축제’ 행사 운영 대행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내달 11~17일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사 등 대전의 원도심 일원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초대형 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단순히 먹고 노는 행사가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시 인프라 확충의 계기를 만드는 선순환 구조로 새로운 개념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난 2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장우 시장과 축제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3 대전 0시 축제’ 행사 운영 대행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는 ‘시간여행 축제’를 테마로 장진만 축제 총감독이 행사장 구성과 프로그램 설명한 뒤 위원들이 추진 상황을 점검하는 순서로 진행했다. 대전 0시 축제는 내달 11~17일 7일 동안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1㎞) 중앙로와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 개최된다.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자정(0시)까지 진행되며, 행사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한다. 민선 8기 대전시장으로 취임한 이장우 시장은 “축제가 단순히 먹고 노는 행사로 그치지 말아야 한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광객을 유입하고, 도시 인프라가 확충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야 한다”라는 축제 철학을 제시하며 ‘대전 0시 축제’를 핵심 공약사업으로 정한 바 있다.대전시는 축제 행사장을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를 만날 수 있는 존(zone)으로 나눠, 각 구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연출할 계획이다. 과거존은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대전의 모습을 관객이 참여하는 이머시브(immersive)공연의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양키시장·양복점·성심당·음악다방 등을 소재로 관람객과 전문연기자가 어우러져 평소 접해보지 못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존에서는 글로벌 K-컬처를 선도할 대전 문화예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지역 예술인과 대학생이 펼치는 길거리 문화예술공연과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이 출연하는 K-POP 콘서트, 한여름 밤의 축제 열기를 뜨겁게 달궈줄 EDM 파티가 매일 진행된다. 미래존은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의 위상을 영상과 빛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몰입형 실감 미디어아트를 통해 나노반도체·우주항공·바이오헬스·국방산업 등 대전의 4대 핵심산업을 알리고, 건물 외벽을 활용해 첨단 3D 홀로그램 영상을 표출하는 미디어파사드 쇼를 통해 한여름 밤의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게 된다. 또한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인 꿈돌이는 야간조형물로 제작하여 방문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행사장 전체를 관통하는 퍼레이드가 3일 동안 펼쳐진다.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민참여형 퍼레이드가 광복절인 8월 15일에 펼쳐지고, 시간여행 축제를 소재로 한 시민 참여형 퍼레이드는 개막일인 8월 11일과 17일에 진행된다. 추억의 대중가요 ‘대전부르스’는 대전 0시 축제의 모태다. 댄스 버전으로 리메이크하여 행사 주제가로 사용되며, 대전부르스 전국 창작가요제도 열린다. 주제가는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춤 동작이 가미된 플래시몹 댄스를 통해 함께 즐길 수 있다. 행사장 인근 지하상가·으능정이거리 등 주변 상권에서는 버스킹 공연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돼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은 어디서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이 기간 중 출연이 확정된 가수·팀은 김범수, 에이핑크, 프로미스나인, 훅(HOOK), 김종국, 울랄라세션, 에일리, 포레스텔라, 장윤정, 코요태 등이다. 이 시장은 “대전 0시 축제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되지만 그 기대가 희망과 설렘이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단순히 먹고 노는 행사가 아닌 지역경제를 살리고 대전의 재미와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전국 수산물 철벽검사…오염수 방류해도 두달 내 소비회복 자신"[만났습니다]①
- [대담=이데일리 윤종성 경제정책부장·정리=공지유 기자]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졌을 때 우리나라 수산물 소비는 40%나 급감했다. 12년이 지나 당시 원전 사고의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그 때의 악몽이 떠올라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회장실에서 만난 노 회장은 “평생 어업을 해왔지만 이런 위기감을 느껴본 적 없다”면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만난 어업인들도 (나와)똑같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수산물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커지자 해양수산부는 수산물이 처음 유통되는 수산물 위판장에 대한 방사능 검사 대상을 전 품목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수협도 △수산물 산지 수매 확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워진 조합 지원 △수산물 소비 활성화 사업 등에 올해 총 2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노 회장은 “우리 수산물에 대한 믿음을 준다면 오염수가 방류되더라도 빠른 시간 안에 수산물 소비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소비심리 회복의 데드라인은 ‘추석 명절’ 전이다. 수산물 괴담이 명절 밥상머리에 오른다면 실체 없는 불안감이 다시 일파만파 번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 회장은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직접 아파트단지를 찾아다니며 부녀회장들을 만나는가 하면, 기업 근로자들, 군부대 장병들에게 수산물 보양식을 공급하기 위한 협의도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다음달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정식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전복, 장어 등 여름철 보양 수산물을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노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보양식 잔뜩 먹고 금메달 많이 따오면 좋겠다”며 껄껄 웃었다. 인터뷰 내내 심각한 표정이던 그가 가장 크게 웃던 순간이었다. 노 회장은 오염수 ‘괴담’으로 국민을 선동하는 정치권을 향해선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어업인을 볼모 삼아 수산물 안전 문제를 더 이상 정쟁화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회장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다음은 노 회장과의 일문일답.-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수협 차원의 대응 방안은 무엇인가.△평생 어업을 해 왔지만 이런 위기감을 느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사안이 엄중하고 중대하다. 잠을 못 이룰 정도로 두렵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만난 어업인들도 나와 같은 심정이다. 수협 회장은 전국 어업인을 대표하는 자리인 만큼 우리 수산물과 어업인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 모든 업무를 수산물 생산과 소비가 단절되지 않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수산물 생산에서 소비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는 바로 ‘안전’이기 때문에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에 역량을 더욱 집중해 나가고 있다.향후 수산물 소비가 크게 급감할 때를 대비해 올해 예산을 2100억원가량 편성했다. 공급 증가로 수산물 가격이 떨어지면 산지 수매를 확대해 적체된 물량을 해소하려 한다. 이에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산물 가격을 지지하고, 소비 감소로 경영이 어려워진 조합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 1000억원도 편성했다. 수산물 할인 쿠폰, 배송비 지원, 시식회 등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도 100억원을 쓸 예정이다.-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전략이 있나.△오염수 방류에 대한 소비 진작과 함께 장기적 측면에서 수산물 소비 저변을 확대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올해 편성된 100억원대 예산을 기반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수산물을 직접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하반기에 예정된 지역 수산물 축제 30곳을 지원할 것이다. 다음달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정식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전복, 장어 등 여름철 보양 수산물을 제공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대적 소비 촉진 운동도 전개할 것이다. 또 근로자들에게 수산물을 제공하기 위해 기업들과의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여름 을지훈련 중인 군장병들에게 전복삼계탕을 제공하는 등 군부대들과의 협의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심리를 빠르게 회복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국민을 믿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1~2개월 내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월에 오염수를 방류더라도 안전하다는 목소리를 국민들에게 계속 준다면 추석 전에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이다. 무엇보다 수산물의 안전을 홍보하는 게 중요하다. 대단지 아파트를 일일이 찾아가 판촉 활동을 하고싶을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다.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회장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최근 식품의약안전처에 방사능 분야 공인 시험검사기관 지정을 신청했는데. △이르면 다음달 안으로 방사능 분야 공인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될 것이다. 지정되는 즉시 수협중앙회, 회원조합, 자회사 등 계통조직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착수한다. 검사 건수도 작년보다 약 2배 늘린 500건으로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일반업체가 신청해도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공인 시험성적서를 발급해줄 예정이다. 수산물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국민에게 알린다면 수산물 신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수산물 안전을 정쟁 도구로 삼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서운함도 있는 것 같다.△정치권이 어업인을 볼모 삼는 건 정말 잘못됐다. 우리 어업인이 생산한 수산물을 소비가 되지 않는 쪽으로 몰아가는 건 절대 안 된다. 정치권이 자꾸 나서서 이 문제를 정쟁화하는 등 부추기려 하지 말고, 어업인·수산인들 입장에서 생각해주길 바란다. 오염수 방류 전이어서 수산물 소비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지만, 국민들의 불안감은 크다. 정치권에서 수산물이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는 것이 중요하다. -비축량 확대, 경영안정자금 지원 외에 정부가 추가로 고려할 지원책은 뭐가 있나.△정부에서 방사능 검사를 완료한 수산물에 대해 안전필증 부착을 검토 중인 것처럼, 내가 먹는 수산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과학적·객관적으로 확인시켜 준다면 수산물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수산물 소비가 감소해 수산업 종사자들에게 직·간접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생활 안정을 위한 자금 지원 등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경우 기준치를 초과하는 수산물에 대해 전량 폐기가 불가피함에 따라 이에 대한 보상금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회장 출마 때 내세웠던 다양한 공약이 있지만,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통해 어업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큰 목표다. 앞으로 수협이 미래 100년을 완성해 나가기 위해 어업인이 계속해서 바다를 일굴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수협 본연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원전 오염수 문제에 수협의 사활이 걸려 있다. 바다, 위판장, 가공공장, 마트 등 수산물이 거치는 모든 곳에서 안전한 수산물만을 유통해 어업인이 수산물을 생산해내는 원동력인 수산물 소비가 되살아나는 데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20일 서울 송파구 수협중앙회 회장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1954년 진해 출생 △창신대 중국어학과 학사 △창원대 행정대학원 최고관리자 과정 △제 21·22대 진해수협 조합장 △수협 비상임이사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 회장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위원회 위원 △수협재단 이사장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이사 △ICA 수산분과위원장
- 경계 없는 질문들…서울국제공연예술제 10월 개막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대표 국제공연예술축제 ‘제23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이하 ‘2023 SPAF’)가 오는 10월 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국립정동극장_세실, 종로구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여행자극장 등에서 열린다.제23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포스터.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SPAF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축제다. 2001년 시작해 동시대적 관점과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국제공연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다양한 장르와 형태의 국내외 작품들을 선보여왔다.‘2023 SPAF’는 ‘경계 없는 질문들’을 주제로 한다. 예술과 기술, 국가와 지역의 경계 그리고 기존 시스템의 경계를 허무는 연극, 무용, 다원예술, 체험형 공연 등 19개 작품을 선보인다.SPAF의 최석규 예술감독은 이번 주제에 대해 “커다란 발견과 새로운 변화는 늘 ‘질문’에서 시작한다”며 “동시대 사회 정치, 역사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질문, 기술과 예술의 새로운 실험과 기술의 미래에 대한 질문, 전통적인 움직임 언어의 전환을 통한 무용의 경계 넘기에 대한 질문, 그리고 기후 위기 시대에 예술로 던지는 질문 등이 이번 ‘2023 SPAF’를 통해 펼쳐 질 것”이라고 말했다.개막작은 프랑스 샤요 국립무용극장의 ‘익스트림 바디’다. 기존 무용의 문법과 달리 서커스, 클라이밍 등 스포츠적인 요소들을 활용하여 무용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선보인다. 안은미컴퍼니의 ‘웰컴 투 유어 코리아’, 트렌스젠더 소설가 김비의 연극연습 프로젝트 ‘연극연습3. 극작 연습-물고기로 죽기’, 기획자·연구자 김지연과 연극 연출가인 전윤환의 ‘에너지_보이지 않는 언어’ 등도 만날 수 있다. 예술과 기술의 접목도 확인할 수 있다. 프랑크 비그루의 ‘플레시’(Flesh), 데드센터의 ‘베케트의 방’, 거인아트랩의 ‘인.투’(In.To) 등이다. 이밖에도 구자하의 ‘하마티아 3부작: 롤링 앤 롤링,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 파이브 아트 센터의 ‘노셔널 히스토리’ 등을 선보인다.‘2023 SPAF’는 한글과 영어 자막, 수어 통역 등 장애인과 외국인 관객들의 문화 향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배리어프리 회차를 제공한다. 인터파크,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국립극장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일부 작품에 한해 25일 오후 2시부터 31일 자정까지 40% 할인된 가격의 ‘얼리버드 티켓’을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
- 가수 김민우, CEO보다 많이 버는 세일즈맨? “누적 판매 1천 대”
- ‘살아있네 살아있어’[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STORY ‘살아있네! 살아있어’가 시청자들의 추억 여행에 앞장서며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tvN STORY ‘살아있네! 살아있어’(연출 전성호)는 최근 소식이 궁금한 대한민국 레전드 스타들을 소환하는 근황 토크쇼. 한 시대를 풍미하고 사랑받았던 스타들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지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살아있네! 살아있어’가 지난 20일 방송된 4화에서는 ‘쥬얼리’ 하주연부터 가수 김민우, 김준선, 이범학까지 제2의 전성기를 사는 가수들을 줄줄이 소환했다.걸그룹 ‘쥬얼리’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하주연은 커트러리 회사의 2년차 주임으로 새로운 삶을 꾸리고 있다. 김민우는 무대가 아닌 자동차 매장에서 수트를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자동차 세일즈맨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그는 “누적판매 1천대”라고 알려 놀라움을 줬다. 회사 동료들이 “같은 일을 하긴 하지만 뛰어나다”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김민우는 “20년 이상 근무하다 보니 정년을 5년 정도 앞두고 있다”라며 “과거의 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일단 내려놓는 게 중요하다. 2003년부터 이 일을 하면서 느꼈던 게 일할 때는 굉장히 집중해야 한다. 집중했을 때 계약이 나온다. 가수 김민우를 앞세우면 절대 계약이 나오지 않는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선배 가수 이미자, 최백호 등이 고객이라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램프의 요정’ 김준선은 화려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히트곡 ‘아라비안 나이트’를 열창하며 여전한 끼를 발산, 등장부터 헌터 군단을 사로잡았다. 천재 뮤지션이라 불리던 김준선은 “조니뎁 닮은꼴”이라는 말에 흡족한 표정을 지어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임재범, 전인권 성대모사로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또 한번 드러냈다. ‘엄친아’라 불리는 이유도 공개됐다. 김준선은 “강남 8학군에서 학교를 다녔고, 공부를 좀 했었다. 연세대학교에 들어갔다”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서울에서 저희 또래 IQ 중에는 제가 최고였다”라고도 덧붙였다. MC 붐은 “IQ가 142 정도 된다더라. ‘아라비안 나이트’를 고등학생 때 썼냐”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준선은 “5~10분 안에 썼다. 당시에는 음악도 잘 모르고 기타 코드를 4개만 알았던 시절”이라고 고백하며 천재성을 입증했다.배우 이정재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준선과 초콜릿 CF 경쟁자였다고. 김준선은 당시 큰 인기 덕에 CF를 찍을 기회가 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사장님이 두 명이 마지막 후보까지 올라갔다고 제가 될 것 같다 하더라. 당시 차를 사고 싶었다. 그 광고를 찍으면 살 수 있었는데 결국 안됐다”라며 “신인 모델이 됐다 해서 누구냐 물었다. 사장님이 ‘이름이 뭐라더라? 이정재?’ 하셨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웃음을 샀다. 김준선은 이정재에 대해 “그 후 ‘모래시계’로 완전 스타가 됐다”라더니 “그 다음부터 이정재씨 나오는 건 안 봤다. 그 초콜릿도 지금까지 안 먹고 있다”라며 ‘뒤끝 작렬’인 모습을 보여줘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김준선은 ‘대표님’으로 변신한 일상을 선보였다. K-팝 보컬, 댄스, 뷰티, 패션 등에 대한 K-컬처 온라인 교육 사업이었다. 자신이 제작해 키우고 있는 4인조 밴드도 공개했는데 ‘연세대 후배’라는 사실이 공개되며 못 말리는 후배 사랑을 뽐내기도 했다.이범학은 요식업 사업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그 시절 그대로인 목소리가 놀라움을 안긴 가운데 등장과 함께 ‘떼창’을 유발했다. 1991년 혜성처럼 등장해 차트를 섭렵했던 ‘이별 아닌 이별’은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노래. 이범학은 “한 대학 축제에 갔다가 팬들에게 둘러싸여서 2시간동안 못 빠져나왔다. 그래서 다음 스케줄이 펑크 난 적도 있었다”라며 엄청난 인기를 회상했다.현재는 아내와 함께 만두, 칼국수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이범학은 “코로나 시기에 시작했는데도 처음부터 괜찮았다. 주변에 없는 메뉴이기도 하고 아내가 음식을 잘한다”라면서 사랑꾼 면모를 과시했다. 음악을 향한 열정도 놓지 않았다. 이범학은 “가수 박상철씨가 단골인데 곡을 주더라”라며 “올해는 신곡을 낼 것 같다. 기대해 달라”라고 당부했다.이밖에도 ‘90년대 아이유’라 불리는 전유나, 포크송의 대명사 이재성이 ‘살아있네! 살아있어’를 찾았다. 전유나는 아이유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공통점으로 ‘점’을 공개하는가 하면, 이재성은 가수 윤민수를 직접 발굴한 뒷이야기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여전히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두 사람의 일상까지 전해져 보는 이들에게 추억 여행을 선사했다.근황이 궁금한 스타들이 부활하는 레전드 스타 근황 토크쇼 tvN STORY ‘살아있네! 살아있어’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 LG유플, 8월 26일 ‘대학교 연합 축제’ 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여름방학 맞이 대학 캠퍼스 연합 페스티벌 ‘유쓰 개강-할 페스티벌(이하 유쓰페)’를 개최한다.8개 대학교에서 총 800명이 함께하는 단체 게임 ‘유쓰력(力) 캠퍼스 대항전’을 비롯해 유쓰를 응원하는 브랜드 체험과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어우러질 예정이다. 유쓰페는 8월 26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 1층에서 열린다.다양한 체험존과 포토존으로 마련된다.공연에는 20대가 사랑하는 ▲임플란티드 키드(피식대학 김민수) ▲자이언티 ▲홀리뱅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도미노피자·와플대학·하이네켄 등 유쓰를 함께 응원하는 제휴사와 함께 먹을거리, 놀거리를 마련해 페스티벌을 다채롭게 꾸밀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유쓰페에 참가할 8곳의 대학을 선정하기 위해 온라인 사전 이벤트 ‘유쓰력(力) 대항전’을 진행한다. 유쓰페 웹사이트 내 신청하기 페이지에서 학교명을 적고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 수가 가장 많은 대학교 TOP 8을 선정한다. 신청자에게는 마이쮸 100% 즉시 당첨권을 지급하고, 공유링크를 통해 친구 5명이 신청하면 GS25 모바일 상품권 3천원권을 추가로 선물한다.유쓰력 대항전은 7월 17일부터 31일까지 1994년생부터 2004년생 사이 대학교 재학생, 휴학생 및 졸업생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이용 중인 통신사에 상관없이 누구나 1회 신청할 수 있다. 유쓰력 대항전 결과로 선정된 TOP 8 학교는 내달 4일 발표되며, 8일에는 학교별 50명을 추첨해 유쓰페 초대권을 1인 2매씩 발송할 예정이다.페스티벌 종료 후, 9월에는 유쓰페에서 다양한 체험과 캠퍼스 대항전을 통해 놀면서 나를 채우는 유쓰력(力)을 가장 많이 모은 학교 3곳을 선정해 2학기 캠퍼스에서 유쓰 특화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20대 전용 브랜드 ‘유쓰’한편 유쓰(Uth)는 LG유플러스가 20대의 고객경험혁신을 위해 전략적으로 선보인 20대 전용 브랜드로 만 19세~29세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 혜택을 제공한다.매월 20일 생일 선물 같은 혜택을 제공하는 ‘해피유쓰데이’ 7월은 여름방학을 맞아 ‘제주여행’ 관련 혜택을 준비했다. 유쓰 고객들은 ▲제주맥주 제주누보(논알콜) 맥주 2캔 ▲베스킨라빈스 돌하르방 모나카 ▲스노우 VIP 3개월 이용권 ▲제주 프라이빗 독채 숙박권 ▲2023 물총축제 입장권 ▲배틀그라운드 유쓰전용 아이템 4종 ▲U+안심로밍 제로프리미엄 50% 할인 등의 혜택을 신청해 받을 수 있다.유쓰 고객들은 지난 7월 3일 출시된 유쓰 청년요금제와 같은 전용 통신혜택 뿐만 아니라, 시험기간, 성년의 날 등 20대의 기념일을 응원하는 ‘캠퍼스 프로모션’, 유쓰 전용 채팅 상담 등 20대에 맞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 여름방학, 아이들과 함께 볼 공연 '총정리'[알쓸공소]
- ‘알쓸공소’는 ‘알아두면 쓸모 있는 공연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공연과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거나 잘못 알고 있는, 혹은 재밌는 소식과 정보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늘은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볼만한 공연을 모아봤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공연이라 유치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연극, 인형극, 서커스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청소년, 성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 올 여름 곳곳에서 펼쳐집니다.‘2023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초청작 아트 서커스 ‘두 바퀴 자전거’. (사진=예술의전당)예술의전당은 오는 22일부터 8월 31일까지 ‘2023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선보입니다. 어린이, 청소년은 물론 부모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외 우수 작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올해는 총 3편의 작품, 음악극 ‘달 샤베트’와 아트 서커스 ‘두 바퀴 자전거’, 연극 ‘어딘가, 반짝’을 선보입니다.특히 ‘달 샤베트’가 눈길을 끄는데요. 작가 백희나의 동명 그림책이 원작인 공연입니다. 마침 지금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백희나 그림책전’이 열리고 있어 그림책과 공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 합니다. ‘두 바퀴 자전거’는 캐나다에서 온 디나모 테아트르의 작품이고요. ‘어딘가, 반짝’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의 관심사인 외모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 작품이라고 합니다.‘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해외 초청작 바로우랜드 발레 ‘오! 타이거’의 한 장면. (사진=아시테지 코리아)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종로 아이들극장 등 대학로 일대에서는 ‘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가 열립니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아시테지 코리아)가 매년 선보이는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 축제인데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중단했던 국제 교류를 재개해 한국을 비롯한 8개국 13편의 작품을 선보입니다.축제 주제는 ‘공존’인데요. 주제에 맞게 장애를 지닌 어린이, 청소년도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끕니다. 대표적인 작품이 스코틀랜드 바로우랜드 발레의 ‘오! 타이거’, 영국 대릴 비튼 프로덕션의 ‘네모의 세상’입니다. ‘오! 타이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네모의 세상’은 넌버벌 오브제극으로 무대와 오브제의 활용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합니다.뮤지컬 ‘태권, 날아올라’ 2022년 공연 장면. (사진=라이브)태권도를 소재로 한 이색 뮤지컬도 있습니다. 14일부터 오눈 8월 27일까지 서울 송파구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하는 ‘태권, 날아올라’입니다. 가상의 가상의 한국체육고등학교 태권도부 선수들의 메달을 향한 꿈과 열정, 도전, 우정과 성장을 그린 작품인데요. 지난해 초연 당시 뮤지컬의 재미는 물론 실제 태권도 전공자들이 선보이는 역동적인 ‘태권 퍼포먼스’를 함께 담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이번 공연은 태권도 시범단과 유단자의 비중을 늘려 초연보다 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주인공 두진 역에는 태권도 3단 유단자이자 뮤지컬 ‘광주’ ‘그날들’ 등에서 활약한 뮤지컬배우 임동섭, 태권도 4단 유단자이며 뮤지컬 ‘히든카드’로 관객을 만난 뮤지컬배우 김정태가 캐스팅됐습니다. 세계태권도연맹 단원으로 미국 서바이벌 쇼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 태권도 퍼포먼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태권도 유단자 엄지민도 출연합니다.학전 어린이 무대 ‘우리는 친구다’의 한 장면. (사진=학전)극단 학전의 어린이 무대 ‘우리는 친구다’도 올 여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입니다. 지난 7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하고 있는데요. 초등학교 3학년 민호, 7살 동생 슬기 남매와 동네에서 제일가는 악동 뭉치가 진정한 친구가 돼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오해와 예기치 못한 상황을 겪으며 더 단단해지는 우정과 가족애를 담았습니다. ‘우리는 친구다’는 극단 학전의 대표작 ‘지하철 1호선’으로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독일 그립스 극단의 ‘막스와 밀리’(Max und Milli)를 김민기 학전 대표가 한국 정서에 맞게 번안 및 각색한 작품입니다. 학전 어린이 무대 중 최다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라고 하네요. 영화 ‘기생충’,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음악으로 잘 알려진 정재일이 음악 편곡으로 참여했습니다. 오는 8월 20일까지 공연합니다.뮤지컬 ‘매직 판타지아-도로시 리턴즈’ 연습 장면. (사진=HJ키즈)공연제작사 HJ키즈와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공동 제작하는 가족 뮤지컬 신작 뮤지컬 ‘매직 판타지아-도로시 리턴즈’도 오는 15일 서울 강남구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막을 올립니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인데요. 위기에 처한 친구들을 위해 다시 매직 판타지아로 돌아온 주인공 도로시와 매직 판타지아의 유일한 마녀 글린다, 나쁜 마음을 이용해 매직 판타지아를 차지하려 하는 쉐도우, 매직 판타지아의 마법국 삼총사 사자, 양철맨, 허수아비 등의 이야기를 그립니다.특이 이번 공연은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협업해 모험의 시작과 끝을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마스코트 로티, 로리까지 함께 한다고 합니다. 음악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인데요. 브람스, 모차르트, 베르디 등 익숙한 클래식 음악을 밴드 음악으로 편곡해 들려준다네요. 매 공연이 끝난 뒤 커튼콜에선 배우들이 관객들을 향해 버블건을 쏘며 함께 즐기는 ‘뮤지컬 파티’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합니다. 공연은 오는 8월 20일까지 이어집니다.
- 여름방학 맞은 아이들,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로 모여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이하 아시테지 코리아)는 ‘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를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종로 아이들극장 등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한다.‘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해외 초청작 바로우랜드 발레 ‘오! 타이거’의 한 장면. (사진=아시테지 코리아)‘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올해 31회를 맞이하는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공연예술 축제다. 올해는 ‘공존’을 주제로 8개국(한국·영국·호주·스페인·프랑스·영국 스코틀랜드·태국·인도네시아) 1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지영 아시테지 코리아 이사장은 “올해 축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주춤했던 국제 교류를 다시 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공존’을 주제로 출연진과 관객이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해외 공연은 총 9편이다. △바로우랜드 발레 ‘타이거’, ‘오! 타이거’(스코틀랜드) △마르켈리네 ‘유리아 : 레인’(스페인) △레모니 S 퍼펫 씨어터 ‘까마귀 소년’(호주) △스펙타빌 컴퍼니 ‘작은 벽돌로 쌓은 집’(프랑스) △대릴 비튼 프로덕션 ‘네모의 세상’(영국) △타 렌트 씨어터 ‘레이디 앤 젠틀 마임’, ‘타 렌트 쇼’(태국) △페이퍼문 퍼펫 씨어터 ‘거울 속의 나’(인도네시아) 등이다. 국내 공연으로는 △극단 로.기.나래 ‘해를 낚은 할아버지’ △극단 즐겨찾기 ‘개굴개굴 고래고래’ △마린보이 ‘항해’ △극단 두번째방법 ‘나는 거위’ 등 총 4편을 초청했다.‘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국내 초청작 극단 로.기.나래 ‘해를 낚은 할아버지’의 한 장면. (사진=아시테지 코리아)‘공존’이라는 주제에 맞춰 장애를 지닌 어린이, 청소년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barrier-free) 공연을 선보인다. 바로우랜드 발레의 ‘오! 타이거’, 대릴 비튼 프로덕션의 ‘네모의 세상’이다. 이 중 ‘오! 타이거’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작품이다. 1회 공연당 8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과 이들의 가족 및 보호자가 관람할 수 있다. ‘네모의 세상’은 넌버벌 오브제극으로 무대와 오브제의 활용으로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이다.장애 어린이·청소년 대상의 공연 창작과 관련한 워크숍도 두 차례 진행한다. 세르비아 출신의 현대무용가 달리아 아신은 ‘장애를 가진 영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공연창작 워크숍’을 오는 19~21일 대학로예술극장 중연습실에서 진행한다. 바로우랜드 발레의 예술감독 나타샤 길모어는 ‘중증 복합 장애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공연창작 워크숍’을 오는 22일 대학로예술극장 스튜디오 하늘에서 진행한다.아시테지 코리아는 2020년부터 기후 위기에 대한 ‘힘내, 지구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그 일환으로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무대화한 ‘북 투 스테이지’ 작품도 선보인다. 스펙타빌 컴퍼니 ‘작은 벽돌로 쌓은 집’, 극단 로.기.나래의 멀티미디어 인형극 ‘해를 낚은 할아버지’다. ‘작은 벽돌로 쌓은 집’은 일본 작가 가토 구니오의 애니메이션을, ‘해를 낚은 할아버지’는 동명의 그림책(글 김정미·그림 남미리)을 무대에 올린다.이밖에도 공연과 연계한 다양한 전시·체험 등을 마련한다. 공연장 로비에서는 컬러링 활동, 책 읽기, 영화 관람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활동을 체험할 수 있다. 공연장 로비에 설치한 ‘텐트 영화관’에서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가 제공하는 영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를 관람할 수 있다.올해 축제는 지역 관객도 찾아간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부산 KF 아세안문화원, 서울 노원 어린이극장 등과 연계한 공연이 예정돼 있다. ‘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시테지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