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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8일 웰컴대학로…`공연관광 1번지` 매력 알린다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한민국 공연관광 대표 축제인 ‘웰컴대학로’가 14~28일 문화예술의 중심지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 종로구, (사)한국공연관광협회와 함께 ‘2023 웰컴대학로’를 개최하고, 한국 공연관광의 매력을 세계에 알린다고 13일 밝혔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15일 차 없는 거리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해 공연관광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2017년 출발한 ‘웰컴대학로’는 뮤지컬, 연극, 비언어적 공연예술(넌버벌) 등 국내 우수 공연을 국내외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우리나라 대표 공연관광 축제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대학로 일대(이화사거리~혜화역 1번 출구)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진행해 개막식에 5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공식참가작이 20개에서 37개로 확대되고 축제 기간 동안 국내외 업계 간(B2B) 상담회를 새롭게 추진한다. 자료=문체부 제공.개막식에서는 국가 장르를 넘나드는 18개팀이 참여하는 거리 행진과 다양한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거리 행진에는 전통 연희부터 현대무용, 태권도, 치어리딩, 필리핀과 일본, 대만에서 초청받아 온 공연단이 참가한다. ‘웰컴대학로’ 주제곡에 맞춰 함께 춤을 추는 플래시몹을 비롯해 공중에서 펼쳐지는 공연 ‘웰컴 에어 콘서트’ 등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문체부는 안전요원과 교통관리인력 약 160명을 투입하는 등 행사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관광객이 공연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축제 기간 상설 상연하는 34개 작품을 선정해 국내외 관객 1만5000명을 대상으로 1만원 할인해주는 공연 이용권(바우처)을 사전에 배포했다. 또 대학로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해도 축제를 즐기고, 알릴 수 있도록 온라인 공연프로그램 ‘케이-스테이지‘(K-Stage)를 운영한다. 축제 기간에 유튜브, 네이버티브이(TV)와 중국 최대 여행 후기 플랫폼인 마펑워 등 온라인채널에서 6개 공연을 상영하고 5개 언어(국/영/일/중간/중번) 번역 자막을 지원한다.문체부에 따르면 한국 공연관광업계 도약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14, 15일 ‘시어터 마켓’(Theater Market)도 열린다. 시어터 마켓은 공연을 활용한 방한 여행을 상품화하는 업계 간(B2B) 상담회다. 해외 현지 여행사와 공연 제작사, 공연유통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밖에 주말·공휴일 대학로 일대에서 야외공연 30여개를 선보이는 ‘프린지‘(Fringe), 영어 가이드와 함께하는 ‘대학로 디 투어’(D-Tour), 폐막식 등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장미란 차관은 “앞으로 케이(K)-공연이 매력 관광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민간과 협력해 공연관광 대표 축제인 ‘웰컴대학로’를 더욱 발전시키겠다”며 “K-공연관광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관광 매력물이 될 수 있도록 지역의 우수한 공연콘텐츠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자료=문체부 제공.
- 20대 '핫플' 홍대 골목에 열린 '대동제'…"캠퍼스 낭만 가득"[르포]
-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사진=KT)[이데일리 김가은 기자]자그마한 카페들이 자리잡은 홍대 골목길. 평화로운 적막이 흐르는 공원 앞 한 건물에 대학 축제가 열렸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캠퍼스 낭만을 즐기지 못한 대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KT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다.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Y캠퍼스는 KT의 20대 전용 브랜드 ‘Y’ 활동의 일환으로, 20대의 성장을 응원한다는 게 목표다.이번 팝업스토어는 지난 5월 연남동에서 진행된 ‘1학기’에 이은 ‘2학기’다. 1학기에서 캠퍼스 생활을 해보지 못한 대학생들에게 입학부터 졸업에 이르는 경험을 제공하려 했다면, 이번 2학기는 ‘대동제’ 축제 콘셉트로 열렸다.◇게임부터 공연까지 알차게 채웠다문을 열고 계단을 오르자 대형 카페를 연상케 하는 건물 외관과는 달리,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총 2층으로 구성된 Y캠퍼스 대동제 공간은 크게 △입장존 △중앙 광장 △동아리 부스 △주점으로 구분된다.1층에 있는 입장존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부스 안쪽에서 미소를 짓고 있는 직원이 입장 팔찌를 손목에 채워준다. 물 한병과 안내 지도를 챙긴 뒤 옆으로 시선을 돌리자 학생증을 만들 수 있는 구역과 다트게임, 포토존이 눈에 들어온다.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 중앙 광장(사진=KT)그 뒤로는 대동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앙광장’이 자리잡고 있다. 개그우먼 이은지씨와 크리에이터 ‘숏박스’, 유튜버 ‘미미미누’, 마술사 김준표씨 등 20대들이 선호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성장과 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는 곳이다.‘축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밴드 공연 또한 중앙 광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는 △서울시립대학교 ‘제퍼나이어’ △서강대학교 ‘씨블링’ △인하대학교 ‘밴드 모묘’ 등 실제 대학 밴드들이 직접 나설 예정이다.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에서 키링 제작을 체험하는 모습(사진=김가은 기자)2층은 체험 위주로 꾸며졌다. 사진부터 미술, 여행 등 다양한 동아리 부스와 주점으로 구성돼 흥미를 이끌어낸다. 특히 KT 청년 요금제 ‘Y덤’ 고객일 경우, 슈팅 게임을 통해 경품을 2배로 제공하는 등 혜택도 제공한다. 여기에 직접 키링과 목걸이, 팔찌 등을 제작하는 체험도 제공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이날 방문한 기자들은 직접 의자에 앉아 10여분간 구슬을 실에 꿰기도 했다.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KT ‘Y캠퍼스 대동제’ 여행 동아리 부스(사진=김가은 기자)가장 눈에 띄는 건 여행 부스였다. ‘와이 원정대’라는 이름이 붙은 이 부스에서는 실제 여행지 중 가장 기대되는 곳에 스티커를 붙이면 추첨을 통해 샌프란시스코 비행 티켓을 준다. 이는 올해 초 KT와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이 만나 Y브랜드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하기로 한 데 따른 결과다.다양한 체험을 마친 뒤 조금 쉬고 싶다면 야외 테라스에 자리잡은 주점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 푸른색 잔디와 파라솔, 의자가 배치돼 있어 언제든 쉴 수 있다. 이름이 주점이지만 실제 주류는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커피나 무알콜 하이볼, 칵테일 등이 준비돼 있다.◇20대 공략하는 KTKT가 20대를 위해 ‘공간 마케팅’을 펴는 배경에는 시장이 변화가 깔려있다. 과거와는 달리 20대 연령층이 가진 정보 흡수력과 확산력이 디지털 시대 핵심 역량으로 자리잡으며, 이들이 가진 브랜드 선호도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김은상 KT 고객사업본부 고객부문 상무(사진=KT)김은상 KT 고객사업본부 고객부문 상무는 “지금은 집단의 크기, 시장의 크기보다는 영향력에 주목해야할 시기”라며 “20대가 브랜드를 얼마나 좋아하느냐에 따라 기업 경쟁력과 성패가 결정되는 방향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어, 이들의 여론이 어디로 향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강조했다.구강본 KT 커스터머사업본부장 상무는 “학업, 아르바이트, 대외활동 등 갓생을 살고 있는 20대들이 대학생활의 낭만을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를 준비했다”며 “20대의 성장을 응원하는 Y브랜드의 철학이 청년들에게 진심으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했다.
- “와, 대박이다” 일제히 함성…가을밤 수놓은 화려한 불꽃쇼
- [이데일리 황병서 이영민 기자] “와, 대박이다.”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화려한 불꽃들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사진=뉴스1)7일 오후 7시 20분. 화려한 불꽃이 가을 밤하늘을 수놓기 시작하자 시민들의 함성이 일제히 터졌다. 서울의 이날 최저 기온이 12도까지 떨어질 정도로 쌀쌀했지만, ‘2023 서울세계 불꽃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의 열기는 더 뜨거웠다.이날 오후 7시 불꽃축제 개막식이 시작됐다. 쌀쌀한 저녁 날씨 속에 기다리던 관람객들이 사회자와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자, 대형 불꽃이 하늘로 솟아 공중에서 활짝 터졌다. 일부 사람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불꽃쇼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이동하기 시작하기도 했다. 인파를 관리하던 안전요원들은 “자리를 지켜달라”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다채로운 색깔로 내일의 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밝은 미래(Light of Tomorrow)’란 주제로 열린 이번 불꽃쇼에서는 중국팀이 첫 포문을 열었다. 이어 폴란드팀이 불꽃쇼를 선보이려 했지만 일부 기술상의 문제로 한국팀이 먼저 불꽃쇼를 선보였다. 이날 오후 8시 5분께부터 시작된 한국팀의 불꽃쇼의 주제는 ‘Moonlight-달빛속으로’로, ‘빛’을 모티브로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다. 폴란드팀은 2차례 불꽃쇼를 선보이려 시도했으나 불발로 취소됐다.‘꿈이 이뤄지다(A Dream Comes True)’라는 주제로 준비한 중국팀이 붉은색의 불꽃쇼를 연이어 선보일 때엔 “화려하다”며 감탄을 연발했다. 이어 한국팀이 잔나비의 ‘가을밤에 든 생각’이란 노래를 배경으로 별 모양의 불꽃쇼를 선보이자, 사람들은 휘파람을 불며 “최고다”를 외치기도 했다. 또 드론 400여 대가 하트 모양을 나타내자 사람들은 웃으며 손뼉을 치기도 했다. 수원에서 왔다는 김모(35)씨는 “한국이 역시 기술은 최고인 것 같다”며 “내년에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1시간 30분간의 불꽃쇼가 진행되는 동안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꺼내 들며 화려한 불꽃쇼를 찍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가족과 친구 등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불꽃쇼를 직접 보여주는 사람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고, 5살 여자 꼬마 아이는 “와 너무 많아”라고 소리치며 춤을 췄다. 일부 사람들이 일어서서 불꽃쇼를 가까이 보려고 움직이자, 안내요원들이 “앉으라”고 반복해서 통제하기도 했다.사람들은 오랜 기다림 속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승희(28)씨는 “불꽃축제는 처음인데 정말 화려하고 예쁜 것 같다”면서 “버스 우회정보를 몰라서 오는 게 약간 고생했지만, 친구들과 같이 걸어서 가는 경험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인파관리가 어려워 보이긴 하지만, 모두가 질서를 잘 지키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고 덧붙였다.군포에 거주하는 이지연(32)씨는 “영상으로 보다가 직접 보니까 정말 아름답다”면서 “힘든 사람들이 불꽃쇼를 보면서 기운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9시부터 있을 한국과 일본 간의 축구 경기를 보러 간다는 사람들도 속출했다. 일부 사람들은 “축구 보러 가자”며 방석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했다.한편, 화장실을 이용하려는 이들은 불편을 겪었다. 임시화장실이 설치됐지만 늦은 오후에 들어서서는 30분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줄이 길어졌다. 대학생인 김모(24)씨는 “화장실을 사용하려고 1시간을 기다렸다”면서 “이용 후 자리로 돌아가려니까 이미 다른 사람들이 차지해서 난감했다”고 말했다.
- “오메 세상에, 명당은 물 건너갔네”…불꽃축제 앞 ‘만원 인파’
- [이데일리 황병서 이영민 기자] “오메 세상에, 명당은 물 건너갔네.”서울 여의도의 한강공원에는 7일 오후 7시 20분부터 있을 불꽃쇼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사진=황병서 기자)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의 여의나루역 2번 출구 앞. 70대 노모, 5살 딸과 ‘서울세계 불꽃축제’를 함께 보러온 김모(43)씨는 이렇게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 가족, 친구, 연인들과 온 사람들로 한강공원이 붐볐기 때문이다. 김씨는 “일부러 좋은 자리에서 불꽃놀이를 보려고 담요랑 핫팩 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며 “지금이라도 서둘러야 그나마 괜찮은 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발길을 재촉했다. 올해 불꽃축제에 ‘100만 인파’가 몰릴 것이란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20분께 시작될 불꽃쇼까지 약 5시간을 앞둔 한강공원에는 사람들로 넘쳤다. 원효대교 다리 밑 둔치엔 돗자리와 간이의자를 설치하고 불꽃쇼를 대기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인근 잔디밭에도 텐트, 돗자리, 간이의자 등을 설치하며 대기하는 사람들로 넘쳤다. 이들은 스마트폰 등으로 영화 등을 보거나 잠을 청하는 방식으로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 있었다.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김모(28)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왔다”면서 “지난해에는 오후 3시쯤에 왔는데, 좋은 자리가 없어서 오늘은 오전 11시쯤에 미리 와서 대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방한용품을 제대로 챙기지 않아 추위에 덜덜 떨며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올해는 핫팩에 담요 등으로 중무장하고 왔다”고 말했다. 친구 5명과 함께 온 대학생 이모(23)씨는 “모처럼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싶어서 불꽃축제를 찾았다”면서 “오랜만에 야외에서 친구들하고 수다도 떨고 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저녁에 있을 불꽃쇼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께 도착한 이들은 명당자리를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양모(27)씨는 “친구랑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자리를 찾고 있다”면서 “괜찮은 자리는 이미 다들 차지하고 있어서 구하기가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더 늦게 오는 사람들도 있을 테니까 지금이라도 부지런히 움직여서 찾아야겠다”고 했다. 홀로 자리를 맡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인천에서 왔다는 강모(38)씨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오려했는데, 처가에 일이 생겨서 갔다 오는 바람에 제가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다”면서 “저라도 빨리 오지 않았으며 아마 서서 보거나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벌써 추워서 아내에게 전화해서 따뜻하게 입고 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후 7시 20분부터 있을 불꽃쇼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폴란드 등 3개국이 진행한다. 한국팀은 오후 8시부터 30분간 ‘Moonlight-달빛속으로’라는 테마 아래 ‘빛’을 모티브로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불꽃쇼를 선보인다. 이날 불꽃쇼는 공식 유튜브 채널 ‘한화TV’와 불꽃축제 전용 애플리케이션 ‘오렌지플레이’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서울 여의도의 한강공원에는 7일 오후 7시 20분부터 있을 불꽃쇼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볐다.(사진=이영민 기자)
- 구자은 LS회장 "위기 이후 시대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위기 상황일수록 위험보다는 미래의 기회 요소에 더욱 집중하고 혁신해 위기 이후의 시대를 리딩하는 기업으로 도약하자”구자은 LS회장은 6일 안양 LS타워에서 개최한 ‘LS Future Day’에서 “위기라는 말에는 ‘위험’과 ‘기회’가 공존하는데, LS는 지금까지 위험에는 잘 대응해 왔고 앞으로 잘 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LS 퓨처데이는 구자은 회장 취임 이후 지속 추진해온 ‘양손잡이 경영’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2004년부터 실시해온 연구개발 성과공유회 LS T-Fair를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사업 분야로 확장한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했다. 이 행사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각 계열사 CEO, CTO(최고기술책임자), CDO(최고디지털책임자) 등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으며, 그룹의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 R&D 최고 성과 및 디지털 혁신 우수 사례 등을 임직원들 앞에 공유하고 시상하는 시간을 가졌다.6일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Future Day에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신사업 아이디어 분야에 멘토로서 참여해 발표를 듣고 있다.△New Business(신사업) △Technology(기술) △Innovation(혁신) 세가지 분야에서 배터리 리사이클링, 자율주행 트랙터, 스마트 오피스 사무생산성 혁신 등 각 사의 20여 개 우수 성과가 경쟁했으며, 이 중 우수 사례로 선정된 임직원은 내년도에 구 회장과 함께 최신 기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국제전자제품 박람회(CES 2024) 참관 기회가 주어졌다.아울러 이번 LS 퓨처데이에서는 러-우크라 전쟁, 미-중간 무역 갈등 등 국제 질서의 변화 속에서 LS그룹의 비전 2030 방향성을 점검해 보기 위해 정치·외교·경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강의를 듣는 포럼도 개최했다.강연은 중국·미국·유럽·중동 등 4개 분야 전문가인 이철 박사, 김지윤 박사, 안병억 대구대학 교수,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 교수가 각각 강연 연사로 참여해 각 국가 및 대륙 별 현재 상황과 미래 전략 등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또한 이번 LS 퓨처데이에서는 임직원들의 참여와 체험을 더욱 이끌어내기 위해 ‘LS 네컷’이라는 즉석 사진 부스를 마련해, 사전에 미리 촬영해 둔 구자은 그룹 회장과 나란히 포즈를 취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LS그룹은 매년 9~10월 경 LS 퓨처 데이를 정례화하고 임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하나의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전 세계 연결성 강화한다”…삼성, ‘SDC 2023’ 개최
-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이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이하 SDC) 2023’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SDC는 2013년 처음 개최돼 올해 9번째를 맞는 개발자들의 축제로,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서비스·플랫폼에 대한 비전과 혁신을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다.이날 행사에는 전 세계 개발자·파트너·미디어 등 약 3000명이 참석했으며, 기조연설 등 주요 프로그램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됐다.삼성전자는 지난해 강조한 ‘캄 테크’(Calm Technology)에 이어, 올해는 관련 기술 혁신과 더불어 에코시스템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연간 판매되는 삼성전자 제품의 개수가 5억대를 넘고, 연간 삼성계정을 이용하는 고객은 6억명이 넘는다”며 “삼성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보다 진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삼성전자의 기술 혁신은 수많은 고객과 제품·서비스를 연결하고 있으며, 이 혁신의 여정에 글로벌 개발자들과 파트너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며 “삼성전자는 개발자들과의 동행을 통해 더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삼성전자는 기조 연설을 통해 △사용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싱스·빅스비·삼성 녹스·타이젠 등 공통 플랫폼 혁신 △스마트 TV·생활가전·갤럭시 스마트폰을 통한 제품 경험 확대 △수면·건강·푸드를 중심으로 한 헬스 경험 강화 방안 등을 소개하고, 개발자·파트너들과의 협업 방안을 제시했다.◇스마트싱스 경험 확장, ‘빅스비’ 강화이번 SDC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고객 경험을 확장하기 위한 ‘매터 지원 제조사 SDK(Software Developer Kit)’를 공개했다. 또 스마트싱스 기반 앱 제작을 용이하게 해주는 ‘스마트싱스 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도 지원한다고 밝혔다.‘허브 에브리웨어’(Hub Everywhere) 전략도 공개했는데, 사물인터넷(IoT) 허브를 탑재한 기기를 늘리고, 각 허브가 상호 연동해 더 강력하고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멀티 허브 네트워크’ 기술을 확대하겠다고 했다.음성 지원 인터페이스 ‘빅스비’의 강화도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하나의 공간에서 연결된 여러 기기가 사용자 명령을 동시에 듣더라도, ‘빅스비’가 발화 맥락과 기기 상태 등을 고려해 정확한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예컨대 TV로 영화를 감상하던 중 태블릿 알람이 울리는 경우 “하이 빅스비, 멈춰”라고 말하면 두 기기 모두 사용자의 음성에 반응하지만, 사용자 의도에 따라 TV 재생을 멈추지 않고 태블릿의 알람만 꺼주는 식이다. 또한 빅스비에 적용 중인 매터·HCA 연동 기기 제어 기능도 내년에 더욱 개선시킬 예정이다.◇‘삼성 녹스 볼트’ 적용 확장, ‘타이젠’도 고도화보안기능도 더 강화한다. 그간 ‘갤럭시S’, ‘갤럭시Z’ 등 플래그십 제품에만 적용됐던 보안 솔루션 ‘삼성 녹스 볼트’를 내년부터 보급형 ‘갤럭시A’ 시리즈와 스마트 TV 등 다양한 제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 녹스 볼트’는 지문·PINㆍ패턴 등 기기 내 가장 중요한 데이터를 보호한다.또 삼성전자의 새로운 기기에서 사용자 정보를 동기화 하고 로그인 과정을 보다 편리하게 제공하는 ‘크리덴셜 동기화’(Credential Sync, 자격증명 동기화)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연내 갤럭시폰 UX ‘원 UI 6’ 업데이트를 통해 출시되고 이후 TV,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원 UI 6’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삼성 패스’에 ‘패스키’도 새롭게 도입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비밀번호 없이도 등록된 지문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로그인 할 수 있게 된다. 삼성 자체 운영체제(OS) ‘타이젠’도 더욱 고도화 된다. 2012년 첫 공개 이후 10여년간 삼성전자의 3억5000여개 기기에 탑재된 타이젠은 향후 ‘온디바이스 AI’와 ‘홈 AI 엣지 허브’ 기술을 통해 보다 개인화된 홈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미래비전을 제시했다.온디바이스 AI는 사용 정보를 클라우드에 저장하지 않고 제품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 사용자가 보다 안전하게 스마트 기능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홈 AI 엣지 허브는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기가 AI 기능이 없는 다른 기기에서도 음성 인식, 식품 인식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 (사진=삼성전자)◇게임·디지털 헬스 경험 확대, 외부 협업도 키운다삼성전자는 2022~2023년형 자사 스마트 TV와 스마트 모니터에서만 제공했던 ‘삼성 게이밍 허브’를 더 프리스타일 2세대, 오디세이 OLED G9 등 다양한 스크린에서 지원키로 했다. 현재 삼성 게이밍 허브는 미국과 캐나다 등 11개국의 게임 이용자들이 사용 중에 있으며, 약 3000개의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한다.또 삼성전자는 2023년형 스마트 TV와 웹캠을 활용해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커넥타임’ 앱과, 멀리 떨어져 있는 지인들과 TV 프로그램, 영화, 스포츠 게임을 함께 시청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챗투게더’ 기능도 소개했다.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사용자·기기·서비스를 연결해 홈(Home)을 중심으로 개인과 가족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헬스 솔루션을 제시하고 개발자들과 파트너들의 참여를 독려했다.더불어 삼성전자는 이용자들의 디지털 헬스 경험 강화도 주요 방침으로 내세웠다. ‘갤럭시 워치’와 다양한 가전 제품을 연동한 개인 맞춤형 수면 환경 조성, TV와 ‘삼성 헬스’를 연계한 피트니스·명상 서비스 등이다.의료기관, 개발자 등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한 헬스 에코시스템을 확대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활용해 개발자와 파트너들이 다양한 디지털 헬스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삼성 특화 헬스 SDK’를 소개했다. 또 지난해 처음 공개한 임상 연구 지원을 위한 ‘삼성 헬스 스택’을 올 상반기 공식 론칭키로 했다.삼성전자는 헬스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미국 MIT, 브리검 여성병원, 툴레인대, 삼성서울병원 등과 같은 대학, 연구기관, 병원과 ‘갤럭시 워치’를 연계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이날 SDC에서는 MIT 미디어 랩의 패티 매즈 교수가 무대에 올라 삼성전자와 협업 중인 ‘수면 건강 연구’를 소개하고, 삼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면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 계획을 발표했다.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SDC에서 C랩 전시장을 별도 마련해 자사가 육성한 스타트업들도 소개한다. C랩 스타트업이 SDC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정일우·권유리가 새로 그린 대학로 벽화 보러 오세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정일우, 권유리가 오는 14일부터 28일 열리는 ‘2023 웰컴대학로’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마련한 ‘그린대학로’ 행사에 참여했다.배우 정일우(왼쪽), 권유리가 ‘2023 웰컴대학로’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지난 9월 28일 진행한 ‘그린대학로’ 행사에 참여해 벽화를 그리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6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정일우, 권유리는 지난 9월 28일 ‘그린대학로’ 행사로 대학로를 찾았다. 이 행사는 대학로의 오래된 낡은 벽화를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시켜 대학로에서 공연을 즐긴 관광객들이 여행의 추억도 남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대학로의 주요 관광지인 마로니에 공원에서 낙산공원으로 가는 길목(종로구 동숭1길 7)에 위치한 벽화에 ‘웰컴대학로’ 로고와 조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림을 새겨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 꾸몄다. 그림은 한국의 공연예술의 중심지인 대학로에 공연장 모습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벽화가 위치한 스팟은 ‘웰컴대학로’ 프로그램 중 대학로 투어(D-Tour) 내 ‘가이드 투어’와 ‘스탬프 투어’ 코스로 운영해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정일우, 권유리는 대학로 무대에서 공연한 바 있다. 대학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쉬지 않고 그림을 완성했다. 낡았던 벽이 이색 벽화로 변화하는 모습을 본 주민들 및 주변 상점들은 환호하며 두 배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배우 정일우, 권유리가 ‘2023 웰컴대학로’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지난 9월 28일 진행한 ‘그린대학로’ 행사에 참여해 벽화를 그리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정일우는 “처음에는 엄두가 안 났는데 완성하고 나니 대학로에 무언가를 남길 수 있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대학로에 오시면 공연도 보시고, 벽화에서 사진도 찍으시고 더 많이 와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그룹 소녀시대 멤버이기도 한 권유리는 “대학 생활과 연극 공연을 하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었던 장소에 벽화를 남기게 돼 행복하다. 새로 단장한 벽화 앞에서 인증사진 많이 찍어주시고 좋은 기억 많이 남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두 배우가 직접 벽화를 그리는 모습은 영상으로 기록해 ‘웰컴대학로’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오는 11일 공개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한 다양한 이벤트도 기획돼 있다.‘2023 웰컴대학로’는 한국 공연예술의 메카 대학로에서 펼쳐지는 공연관광 축제로 오는 10월 14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진다. 총 37개(씨어터 34개 작품·K-스테이지 6개 작품, 중복 3개 작품 제외)의 작품이 참여한다. 더 자세한 정보는 웰컴대학로 유튜브,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배우 정일우, 권유리가 ‘2023 웰컴대학로’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참여한 ‘그린대학로’를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 벽화 모습. 위쪽은 이전 벽화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 김수철 "기업들, 우리 문화 후원 인색…자비로 공연합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데뷔 30주년 때 3인조 밴드로 작은 공연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제 이름을 내걸고 하는 대규모 공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 히트곡의 라이브 초연 무대죠.”가수 김수철이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데뷔 45주년인 김수철은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인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를 개최한다. (사진=이영훈 기자)가수 김수철(66)이 데뷔 45주년을 맞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 콘서트를 처음 개최한다.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다. 김수철의 음악 인생을 총망라하는 무대다.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만난 김수철은 “그동안 국악 대중화를 위해 발표해온 음악을 공연으로 하려면 국악이 이끄는 100인조 이상의 오케스트라가 필요했다”며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사운드를 들려 드릴 것”이라고 공연을 앞둔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수철은 15년 전부터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문제는 제작비였다. 공연을 후원해줄 기업을 찾아다녔지만, ‘국악’이라는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자비로 공연하기로 마음먹었다. 세종문화회관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사회공헌의 의미도 함께 담았다. 총 2회 공연(오후 3시·오후 7시 30분) 중 낮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의 일환으로 환경미화원, 집배원, 소방관 등을 무료로 초대한다.“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을 다 찾아다녔지만 번번이 거절당했죠. 우리나라 기업이 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걸 경험했어요. 기업들의 문화 후원은 돈이 되는 것에만 집중돼 있더라고요. 국악 공연에 들어가는 돈은 뮤지컬이나 오케스트라 같은 대형 공연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은 액수인데 말이죠. 서운했지만 속상하진 않았습니다.”가수 김수철이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데뷔 45주년인 김수철은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인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를 개최한다. (사진=이영훈 기자)김수철은 밴드 작은거인의 ‘일곱색깔 무지개’로 1978년 전국대학축제 경연대회 그룹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대중가요를 비롯해 영화·무용음악, 행사 음악, CF 및 로고 음악 등을 작곡하며 지금도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국악’이 있다. 국악을 대중음악에 녹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그동안 발표한 40여 장의 앨범 중 무려 25장이 국악 앨범이다.김수철이 국악에 관심갖게 된 것은 1980년대 초반. 대학 3~4학년 시절 친구들과 함께 만든 독립영화 ‘탈’의 음악 작업을 하면서 국악을 처음 접했다. 국악을 좀 더 알기 위해 산조, 판소리 등을 무작정 찾아들었다. 처음엔 재미없고 지루했다. 김수철은 “이렇게 졸린 음악이 왜 훌륭하다고 하는 건지 호기심이 생겨 계속 듣다 보니 3년이 지나면서 귀가 확 뚫렸다”며 “음악을 하는 나도 국악과 가까워지는데 3년이 걸렸는데, 일반인이 국악과 가까워지는 것은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국악에 대한 김수철의 생각은 분명하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국악만 들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국악도 함께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서양 문화 못지않게 우리가 긍지를 가질 ‘우리 문화’가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K컬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수철은 “스포츠, 영화, 음악 모두 한국이 세계를 제패했지만, 순수예술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며 “대중예술은 유행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의 정신이 깃든 순수예술이 대중예술의 성공을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가수 김수철이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데뷔 45주년인 김수철은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인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를 개최한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번 공연 1부는 김수철이 작곡한 연주곡들로 채운다. 김수철이 직접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한다. 장구 명인 김덕수와 ‘기타산조’ 무대도 펼친다. 2부는 히트곡 무대다. 양희은, 이적, 백지영, 성시경, 화사 등 선후배 가수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김수철은 “나의 음악 작업은 한마디로 ‘김수철의 소리학(學)’이다”라며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작곡으로 표출하며 건강하고 감동적인 음악을 작곡하는 것이 소망이다”라고 말했다.“돈은 깨달음을 주지 않습니다. 문화가 깨달음을 주지요. 아직도 한국사회는 경쟁에서 이겨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상류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단한 착각이죠. 문화가 있어야 함께 사는 것의 중요함을 깨달음을 줍니다. K팝으로 세계가 한국을 주목할 때, 우리 정신과 의식이 깃든 ‘우리의 문화예술’도 보여줘야 합니다.”
- 이장우 대전시장 "지역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에 최선 다해야"
- 25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국민의 힘 대전시당이 당정협의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장우 대전시장(가운데) 등 대전시와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25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민선 8기 3번째 국민의 힘 대전시당과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당정협의회는 내년도 국비 사업 건의 및 지역 현안 사업 공유 등 주요 시정에 대한 당·정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시에서는 이장우 시장을 비롯해 이택구 행정부시장, 이석봉 경제과학부시장, 박연병 기획조정실장 등 실·국·본부장과 정재필 경제수석보좌관, 송충원 정무수석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는 이은권 위원장과 윤창현 국회의원, 조수연·양홍규·정상철·박경호 당협위원장, 박희조 동구청장, 김광신 중구청장, 서철모 서구청장, 최충규 대덕구청장,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 선기운 시당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당정협의회에서 대전시는 △대전 0시 축제 화려한 부활 △리그오브레전드대표대회 LCK결승전 개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 △우주산업클러스터 예타 면제 및 국비확보 등 최근 거둔 성과를 설명하고, 시당과 정치권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또 대전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됐거나 증액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 내달부터 진행되는 국회 심의에서 사업비가 추가 확보될 수 있도록 시당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주요 국비 사업으로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우주기술혁신 인재양성센터 구축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건설 △2027 하계세계 대학경기 시설 개보수 △북부권(대덕)화물자동차 휴게소 조성 등 10건이다. 이와 함께 현재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대덕특구 K-켄달스퀘어 조성 △대전 첨단바이오 메디컬 혁신지구 조성 △한국첨단반도체기술센터 대전 유치 △대전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호남고속도로 지선 확장 및 지하화 등 현안 사업 5건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시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이장우 시장은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로 인해 내년 예산 확보가 만만치 않았지만 시당의 전폭적인 지원과 많은 관심으로 대전시의 내년도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만큼은 대부분 반영될 수 있었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각오로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류 경제도시 대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서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정신으로 당정이 하나 돼 긴밀히 소통하고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K-컬처의 원조 대백제전, 23일 충남 공주서 출정
- 23일 충남 공주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2023 대백제전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공주=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2023 대백제전이 23일 충남 공주 금강신관공원 주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와 최원철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정진석·홍문표·이명수·성일종·장동혁 의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도지사, 조길연 도의회 의장 등 1만 40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일본 가와가츠 헤이타 시즈오카현 지사, 야마시타 마코토 나라현 지사, 이와타 구니오 나려현의회 의장, 장구이팡 중국 쓰촨대학금강학원 이사장, 틱낫투 베트남 불교협회 부회장 등 해외 기관·단체장도 대거 참석, 대백제전 개막을 축하했다. 행사는 김일중·정호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개막 선언, 성공 기원 퍼포먼스, 김태흠 지사 개회사, 멀티 불꽃쇼, 개막 주제공연,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성공 기원 퍼포먼스에서는 주요 참가 인사들이 무대에서 터치버튼을 눌러 불·물·금·나무·흙 등 5원소를 모아 대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로 뻗어나아가는 모습을 만들어냈다. ‘K-컬처의 원조, 백제 무령왕’을 주제로 한 주제공연은 대백제의 위대한 기상을 21세기에 되살린 총체극으로 △백제로 간 미래 소녀 △문화강국 문화사절단 △해상강국, 바닷길을 열다 △갱위강국, 위대한 대백제 등 4장으로 구성했다. 김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우리 선조 백제인들은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역사의 큰 흐름을 만들었다”며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바다에 해상교역의 토대를 만들고 해상왕국의 위대한 역사를 써내려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00년 전 일본과 중국, 멀리 동남아까지 아우르던 백제문화가 바로 ‘한류의 원조’였던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번 대백제전을 통해 이러한 해상왕국 백제, 문화강국 백제의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백제의 고도, 공주와 부여의 정체성도 확립할 것”이라며 “백제문화촌과 동아시아 역사도시진흥원을 세우는 한편, 2000채가 넘는 한옥을 지어 역사와 문화가 살아숨쉬는 도시를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이번 대백제전은 △한류 원조 백제의 역사적 의미 재조명 △백제문화제 세계화 △백제역사유적지구 활용 관광 활성화 △첨단기술 융복합 콘텐츠화 △엠지(MZ) 세대 축제 참여 및 체험 확장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균형발전 등을 위해 도와 공주시·부여군, 백제문화제재단이 2010년 이후 13년 만에 마련했다. 행사는 내달 9일까지 17일 동안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펼친다. 주제는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로 잡았으며, 주요 프로그램은 모두 65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