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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2,777건

  • 리더십센터, 19일 `주니어 리더십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한국리더십센터(www.eklc.co.kr 회장 김경섭)는 오는 19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기본을 지켜 바르게 사는 어른들의 모임, 태평로` 주관으로 청소년들의 리더십 축제인 `제5회 주니어 리더십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1318 함께라면 할 수 있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월드비젼의 국제구호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비야씨가 강연한다. 안정된 직장에서 사표를 던지고 7년간 세계 곳곳의 오지를 누비다 `긴급구호 요원`이라는 이름을 얻고 활동하게 된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또한 레슬링 주니어대표, 88꿈나무, 국가대표로 전도유망한 슈퍼헤비급 레슬러에서 패션모델에 도전한 김민철씨도 강연에 나선다. 패션모델 도전을 위해 60킬로그램을 감량한 그는 모델들의 꿈의 무대인 파리 오트 쿠튀르에 선 최초의 남자모델이다. 수없이 많은 실패들을 극복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간을 가진다. 이외에도 경기과학고,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분자생물학과, 서울대 대학원 과학철학 석사, 서울대 대학원 과학사, 과학철학 박사과정 수료. 메가스터디 창립자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연봉 18억원의 강사 이범씨가 `돈을 쏟을 것인가, 삶을 쏟을 것인가`란 주제로 강의한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전국 6000여 학교와 단체의 추천을 받아 스스로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청소년 10명을 선발, 이들에게 주니어 리더상을 시상하고 장학금과 함께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한다. 주니어 리더상에 대한 응모기한은 오는 9일까지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리더십센터의 홈페이지(www.eklc.co.kr/1318)를 참조하면 된다.
2007.05.09 I 박호식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프랑스, 복지보다 경제 택했다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다음은 5월8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이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 지금은 `펀드 르네상스`- 프랑스, 복지보다 경제 택했다- 10년후 가족은…- 아기울음소리 6년만에 늘어 ▲종합 - 경조사비에 허리 휘네- 문화예술인·과학자 얼굴 보고싶다- 버핏 "수백억달러 빅딜 구상"- 물·금·미술품…삼라만상이 펀드로 거래- 산자부-공정위 대립각 접나- 세금 불성실 신고 땐 3년마다 세무조사- 성장·감세정책 통해 `강한 프랑스` 만든다- 대기업도 은행소유 허용해야-이명박 ▲국제 - 빚내서 집사고 車사고…경기과열조짐..미래 발트3국을 가다- `조용한 일벌`형 CEO 뜬다- 도요타, 세계공헌비전 11월 발표- 생명공학 특허 대학이 주도▲금융·재테크 - 증시 몰리는 외화 막기엔 역부족- 우리금융지분 5% 매각 착수- 대형은행 독점하던 SOC투자..증권사론 미래에셋 첫 도전장▲기업과 증권 - 삼성전자 인도전략 다시 짠다- 블룸버그, 동영상업체에 파격제안- 유통·무역 취업문 활짝- "현대차 올해 파업 절대 없어야"- 외부인재에 목마른 두산- 고개드는 경차시장- 무역비용 年2조 줄어들 것- 대우證 사장 김성태씨 사실상 확정- LG필립스 긴 터널 빠져나오나- 골드만삭스 국내 자산운용시장 진출- 일본리츠 변동성 가장 컸다 ▲부동산 - 경매로 강남아파트 입성해볼까- 종부세 내느니 연체료 문다- 5000억 한국빌딩 투자펀드 출범- 분당급신도시 고민하는 정부- 9월전 서울 분양을 노려라- 서울·경기 전세금 뚝뚝 ▲소비생활 - 美쇠고기 한우 절반값에 먹는다- 때이른 더위에 여름상품 잘팔리네- 나들이철 샌드위치용 식빵 인기◇서울경제 ▲1면 - 프랑스병 치유를 선택했다- `버핏 오른팔` 멍거 부회장 "신세계에 관심"- 세금 잘 안내는 대기업 3년마다 세무조사- 환율 연중최저…코스닥 700 재돌파▲종합 - 감세중시…철저한 자유경제주의자- 투표율 84.7%…역대 세번째로 높아- `노동자 천국`을 `기업 천국`으로 바꾼다- 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당국, 대안없이 원론적 경고만- `길잃은 돈` 4년만에 최고- 저출산시대 바닥 찍었다.- 유아용품 업계 `싱글벙글` ▲금융 - 리스·할부업계 지각변동 예고- 국책銀 자금공급 실적 `기대 이상`- 해외지사 카드내역 한눈에 ▲국제 - 미술품 경매시장 "앗! 뜨거"- 中 "FTA로 기술장벽 허문다"- 日 경제 성장속도 둔화될듯 ▲산업 - 조선용 후판가격도 들썩- 삼성重 6년만에 해외IR- 듀폰코리아 "M&A 나서겠다"- 휴대폰 사용자수 급증- 프라다폰 유럽서 돌풍- 하이트·OB, 맥주성수기 마케팅 大戰 ▲증권 - 코스닥 `2차랠리` 돌입했다- LCD업황 회복 기대..LG필립스 상승세- 소외 대형주 "우리도 있다"- 현대重 급등에 조선주 동반 상승 ▲부동산 - 1기 신도시, 집값 하락기 `희비`- 문래동, 전체가 "리모델링 중"◇한국경제 ▲1면 - 잘키운 축제하나 열 공장 안부럽다- 유동성 고삐 죄어도…- 프랑스 국민은 右派의 개혁을 택했다- 원·달러 환율 연중 최저 ▲종합 - 버핏 "거대기업 M&A 450억弗 실탄준비"- 최초분양가 8억! 골프회원권 등장- 중국, 긴축정책 강화할 듯- "작년 최저치 1弗=913원 테스트 가능성"- "한국 인적자원개발 OECD 최하위권"- "金·産 분리원칙 완화해야"- "국가 1급 비밀도 빼낼수 있다" ▲국제 - 이코노미 타고 모나리자 흘끗 보느니 기차타고 낯선 동네서 하이킹 즐긴다- 중국·인도 전문인력 모셔오기- 日도요타 `지구기업 비전` 만든다- 영리·비영리 융화 `제4섹터` 뜬다- 경제틀 복지에서 `성장`으로 바꾼다..사르코지 당선 ▲산업 - LCD `불황터널` 끝나나- 동국제강, 조선용 후판값 올린다- 삼성전자 임직원 `대국굴기` 열풍- 대우일렉 매각 최종 결렬- 서울반도체, 소니노트북 `後光` 됐다- 선풍기 없어서 못판다 ▲부동산 - 국임주택채권 매입기준 "헷갈려"- 무주택자들 청약 늦춘다- 타운하우스 분양 줄이어- 싱가포르 투자업체, 이천 물류센터 사들여- "리모델링하면 부가세 꼭 내세요" ▲금융 - 연금은 기본…자녀유학 준비까지- 카드업계 다시 `공중전`- 엔화대출 5개월째 감소 ▲증권 - `거침없는` 증시… 가치株가 뜬다- 골드만삭스, 한국 자산운용시장 진출- 인도펀드 4월 수익률 `으뜸`- LG필립스LCD 시총 `톱10` 진입- 계열분리 `보약`…시총 껑충
2007.05.07 I 윤도진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지구 온도를 낮춰라
  • [이데일리 이대희기자] 다음은 5월5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이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지구 온도를 낮춰라 -기아차 계속 후진 -프랑스 대선 D-1..사르지코 유력 -필리핀에 물먹은 중국..10억달러 TI 반도체공장 마닐라로 ▲종합 -EU “한국 대학도 개방하라” -내년부터 고위공무원·가족 60만명 금융재산 사전조회 -심각해지는 한반도 온난화 ▲경제·금융 -5월은 은행·증권·보험사 채용시즌 -생보 사회공헌재단 10월 설립 -국민銀, 500명 뽑는데 1만2천명 몰려 ▲정치·외교안보 -盧·鄭·金 결국 제갈길로 -李·朴캠프 상주인원 최소화 -북군부, 열차 시험운행 수용할 듯 -할말하는 한나라 두 여전사..전여옥·전재희 ▲국제 -스티브 잡스 6천억 벌었다. -中 환경미화원·스님까지 주식투자 -MBA 졸업생, 구글 가장 선호 ▲기업과 증권 -기아차 2분기에는 흑자 낼 수 있을까 -LG 대단한 혁신 -일본車 계속되는 질주 -거래량 급감 증시에 부담주나 -증권주 이유있는 ‘장밋빛 전망’..M&A·실적·자통법 시행 ▲부동산 -동탄~강남역 1시간 출퇴근 가능 -수도권 북부 도로 43구간 확충 ◇서울경제 ▲1면 -`오마하의 축제` 버크셔해서웨이 주총 개막 -연기금, 공공임대주택펀드에도 투자 ▲종합 -올해의 `세계 50대 혁신기업` 삼성전자 17위·LG전자 49위 -生保 공익기금 10월 출범 -한미FTA 따라 22개 법 제·개정 -파산금융기관 `빚잔치` 금융 전문가가 잘했다 -아파트값 하락 심상찮다 ▲금융 -카드 해지 분실신고처럼 쉬워진다 -국민銀, 내달 해외 MBS 1兆 발행 ▲국제 -중, 10억톤 규모 대형유전 발견 -미 CEO 경호비용 최고 年 17억원 지출 -일 상장사 주주제안 올 2배 늘 듯 ▲산업 -한국PDP 세계 1위 재탈환 -오리온 초코파이 드라마 덕 보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성과 미흡" 임직원 질책 ▲증권 -MSCI 편입 종목 주가 `약발` -두산, 지주사 가속화로 `탄력` -증시 거래대금 크게 줄어 -외국인, 중소형 우량주 러브콜 -신한지주 1분기 실적 `사상최대` ◇한국경제 ▲1면 -온실가스 규제 부담 커진다 -"남들과 다른 명품으로..." 희귀한 브랜드가 뜬다 -본인확인 `전자 ID지갑` 나온다 ▲종합 -워런 버핏은 역시 옳았다? -글로벌 기업 `중국 대안` 찾는다 -한·EU FTA, 쇠고기·ISD 제외될 듯 -한·중·일 재무, 채권시장 발전 적극노력 -日도 외국계 주주 입김 세졌다 ▲국제 -세금 안내고 살고 싶으면 카타르, 세금에 눌려 불행한 곳은 슬로베니아 -글로벌 금융맨 도쿄로 모여라 -애플 세계 최고 혁신기업 ▲산업 -기아차 "2분기부터 반드시 흑자 내겠다" -두산重, UAE서 5억弗 수주 -일진전기, 일진중공업 합병 -이통 3사 1분기 마케팅비용 무려 1조..왜 문제되나 ▲부동산 -소규모 단지 집값 상승세 돋보여 ▲증권 -두산重·현대제철 등 4社 MSCI 신규편입 -신한지주 1분기 순익 사상 최대 -SKT 주가 해외 DR보다 10%이상 낮아 -펀드 유형 같아도 수익률 큰差
2007.05.04 I 이대희 기자
  • ''싸이''등 전역 연예인 병역특례 수사대상 대거 포함
  • [노컷뉴스 제공] 가수 '싸이' 등 전역한 연예인 상당수가 병역특례 비리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은 지난 3월 29일 병무청으로부터 연예인과 고위공직자 자녀 등이 근무하는 149개의 병역특례지정업체의 관련자료를 입수해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병무청 관계자는 "검찰에 넘겨준 자료에는 2005년 11월 전역한 가수 '싸이'의 근무기록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복무중인 특례자 외에 공소시효 3년이 남아 있는 상당수 연예인들이 수사 대상이라는 것이다.'싸이'등 일부 연예인의 경우 병역특례와 관련한 대가가 오갔는지와 함께 직무에 지장을 줄 정도의 영리활동을 했는지 여부도 주요 조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복무를 대체하기 위해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싸이'는 강남의 모 방위산업체에 3년간 복무하는 동안 대학축제 공연만 100여차례를 하고 리메이크 앨범을 발매하는 등 영리활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싸이'의 대학공연은 축제가 열리는 목요일과 금요일 등 평일 저녁에 마련됐으며 대전과 대구 등의 지방대학 공연 일정도 적지 않았다.2003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5월과 10월 봄·가을 대학축제에 '싸이'는 가장 인기있는 초청가수였다는 점에서 정상적인 근무가 가능했겠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병역법은 특례자가 근무에 지장이 있는 다른 영리활동을 3개월 이상 한 경우 복무를 취소하고 재복무를 명할 수 있도록 돼있다. 해당업체도 특례자의 이같은 영리활동을 3개월 이상 방치했음이 드러나면 고발 조치된다. /CBS정치부 양승진 기자 jin720@cbs.co.kr
병역특례 근무중인 연예인 음반 못낸다
  • 병역특례 근무중인 연예인 음반 못낸다
  • [노컷뉴스 제공] 병역특례요원으로 근무중인 연예인들의 음반 발매와 공연 등 영리활동이 앞으로는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병무청관계자는 "방위산업체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 중인 연예인들에 대해 분기마다 1회씩 음반발매와 공연 등의 영리활동을 하지 말도록 권고해 왔으나 법적 강제력이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앞으로는 구속력을 갖도록 법제화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의 이러한 방침은 통상 1년에 한 번 실시하는 병역특례요원 근무실태 조사를 연예인을 고용한 업체에 대해서는 분기마다 1회씩 실시해 해당 연예인에게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지 않도록 품행을 조심하고 영리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음에도 이들 연예인들이 이를 비웃기나 하듯이 버젓이 음반발매나 호텔·대학축제 공연 등을 해온데 따른 것이다. 방위산업체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2005년 11월 병역을 마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28)가 대표적인 경우다. 지난 2002년 병역특례법에 의거, 군복무를 대체하기 위해 정보처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싸이는 방위산업체에 3년간 복무하면서 대학축제 공연만 100여차례를 가졌다. 2005년 7월에는 병역의무로 현재 방위산업체에 근무 중임에도 '환희'(정수라), '사랑했어요'(김현식), '사노라면'(들국화), '서른 즈음에’(김광석), ‘도시인’(넥스트) 등 15곡을 담은 리메이크 앨범‘18번'을 내 물의를 빚기도 했다. ◈ 조pd 병무청 단속 피해 새앨범 준비중 병역특례 혜택을 받고 있는 연예인들의 영리활동은 규제해야 함에도 마땅한데도 관련 법령이 없어 실효성있는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을 뿐인데 일부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중인 연예인들은 일과시간만 아니면 얼마든지 영리활동을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04년 8월부터 산업기능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체하고 있는 힙합가수 조pd는 준비중인 새 앨범의 트랙리스트를 미니홈피에 공개했다. 조pd는 2006년 연말 미니홈피 게시판에 "직업적으로, 군대가 감옥이면 방산(방위산업체ㆍ산업기능요원)은 가택 구금쯤 되는듯. 일 못하게 하거든. 병무청서 수시로 연락 와 완전 숨죽이고 바짝 엎드려 있다"고 적으면서 병무청의 단속을 의도적으로 피하며 앨범작업을 준비하고 있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오는 8월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인 조pd는 2006년 5월 인기 작곡가 윤일상과 함께 프로젝트 앨범 '피디스'를 발표한 바 있어 병역특례자로 근무중인 연예인들의 영리활동이 여러해 전부터 관련당국에 의해 묵인돼왔을 것이라는 의혹도 일고 있다. ◈ 국방부 관계자 "연예병사와의 형평성 고려해서라도 절대 용납돼선 안돼" 이와 관련해 병무청 산업지원팀 최병일 팀장은 올 1/4분기 서울지방병무청이 조pd의 병역대체근무 실태를 조사했지만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면서 조pd의 앨범 발표 계획여부 등을 재확인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팀장은 "3년간 복무 기간에 100여 차례의 공연을 하고 음반을 낸 가수 '싸이'가 병역대체근무를 제대로 했다고 보기는 상식적으로 힘들지만 증명하기가 어려운 점을 악용해 일부 연예인들이 법망을 피해 영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는 연예인들의 영리활동은 연예병사로 근무중인 연예인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절대로 용납되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군 복무자는 물론 공무원들도 영리활동을 할 경우 처벌 받는데 병역특례 연예인들이 예외를 인정받아왔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 북한, 故 김일성 95돌 생일 준비에 전국 ''들썩''
  • [노컷뉴스 제공] 북한의 故 김일성 주석의 95돌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북한에는 각종 전시회와 기록영화 상영등 축하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다.북한의 선전기관인 노동신문과 방송 통신등은 오는 15일 북한 김일성 주석의 95돌 생일을 앞두고 벌어지는 각종 행사를 연일 주요 기사로 보도하고 있다.노동신문은 "고 김일성 주석의 95돌 생일을 맞아 기록영화인 '한평생 인민들 속에서'가 13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상영됐다"고 전했다.김주석의 업적을 소개한 책인 '인민들 속에서'를 기초로 제작한 이 기록영화 상영에는 "당과 국가 간부, 성, 중앙기관 일군, 평양시의 근로자들이 영화를 관람했다"고 보도했다.북한언론들은 또 "김주석 생일 기념 TV 연합무대가 양형섭 북한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과 문재철 대외문화연락위원회 위원장대리, 북한을 방문한 외국인사, 제 25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참가한 외국 예술인들, 김일성종합대학에 재학중인 외국학생 등이 참석한 가은 13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인사들이 김 주석에 대한 업적을 발표하고 예술인들의 혼성2중창,여성독창, 외국학생들의 중창 등이 무대에 올려졌다"고 소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제9차 김일성화축전과 조선인민군창건 75돌 경축 김일성화 김정일화전시회가13일 평양에서 성대히 개막됐다"고 전했다. 이번 태양의 꽃 축전과 전시회에는 "무력기관, 내각 위원회, 성, 중앙기관, 평양시 그리고 많은 군인들, 근로자들, 청소년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조총련과 해외동포들,인도네시아공화국대사관을 비롯한 여러 나라 외교대표부들과 유럽동맹, 외국의 친선, 사회단체들, 개별적인사, 북한에 살고있는 화교들이 꽃을 전시했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또 "김일성 주석의 주체사상의 총서인 '김일성전집' 제68권을 조선노동당출판사에서 출판했다"고 소개했다. 이 전집에는 "김주석이 1978년 9월부터 12월까지의 연설, 담화 등 32건이 수록돼 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김일성 주석을 소개하는 책자가 60년 동안 170개국에서 2천여 종의 책과 4만 5천여 건의 작품이 발표됐다"고 주장했다.한편 북한은 김주석의 생일을 맞아 15일부터 국내외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아리랑축전을 시작하게 된다. 북한의 선전기관들은 10만여 명 학생 등이 동원되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인 '아리랑' 축제는 4월15일부터 5월 중순까지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진행되며 북한당국은 이미 모든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고 소개하고 있다.
東西, 聖俗, 新舊가 빚어낸 ''야누스의 매력'' 마카오
  • 東西, 聖俗, 新舊가 빚어낸 ''야누스의 매력'' 마카오
  • [노컷뉴스 제공] 마카오의 변신이 놀랍다.  지난해 카지노 수입으로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뛰어넘더니 그걸로도 모자라 도시 곳곳을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 마카오는 지난 1999년 포르투갈이 중국에 반환한 이후 세계 최고의 카지노 관광도시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포르투갈 풍 건물에 홍등 장식 마카오는 역사적으로 동서양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에 위치한 자유로운 도시였다. 아편전쟁에 이어 홍콩이 개항하기 전까지 바닷길로 중국과 서양을 연결하는 유일한 항구였다. 그런 역사적 배경에 걸맞게 마카오는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로마 교황은 마카오에 가톨릭을 전파하기 위해 대학을 만들었는데 지금의 성 바울성당이다. 몇 번의 화재로 대부분 불에 타 없어지고 정면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다. 하지만 성당 앞 계단은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 마카오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곳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카오 관광이 시작된다.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목조건축물인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성 안토니오성당을 만날 수 있다. 성 안토니오성당 앞 광장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신교도 묘지와 부유한 포르투갈인의 여름별장으로 쓰인 까사정원이 나온다. 까사정원은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있는 까모에스정원으로 이어진다. 방향을 돌려 성 바울성당 앞 계단으로 내려가면 유럽과 중국의 전통이 절묘하게 섞인 골목이 모습을 드러낸다. 파스텔 톤의 유럽풍 건물 외벽은 꽃으로 꾸며진 작은 테라스와 중국의 상징인 홍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각종 기념품점과 상점이 양 옆으로 들어서 있는 길을 내려가다 보면 예쁜 크림색 건물이 나오는데 바로 성 도미니크교회다. 우아한 바로크 양식의 3층 건물은 기독교유물과 공예품이 전시된 박물관으로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교회 앞 광장을 따라 왼쪽 길로 내려가면 세나도광장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가 마카오의 중심이다. 성 도미니크 교회에서 시작된 바닥의 물결무늬는 이곳에 와서야 완성된다. 마카오의 공식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광장은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다. 카지노·온천·골프도 한 번에 마카오의 가장 큰 매력은 카지노에 있다. 지난 40년간 카지노산업을 독점해온 호텔 리스보아를 비롯한 22개의 카지노가 중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발길을 끌어 모은다. 미국의 라스베이거스까지 가지 않아도 마카오에서 마음껏 카지노를 즐길 수 있다. 마카오에서 화려한 유흥의 밤을 보낸 뒤 진주의 바다로 불리는 주해(珠海)로 건너가 느긋하게 온천과 골프를 즐기며 지난밤의 피로를 씻을 수 있다. 도움말 ㅣ 모두투어 ⊙여행 TIP⊙ ▶숙박·교통= 마카오에는 최고급 5성급 호텔에서 게스트하우스, 포르투갈 전통여관까지 매우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시내 곳곳의 여행사에서는 원하는 가격대의 호텔을 대신 예약해 준다. 요새를 개조해 만든 샌디아고호텔과 핵사비치에 있는 리조트형 특급호텔 더 웨스틴 리조트는 낭만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최고의 숙박시설이다. 버스요금은 2.5홍콩달러, 택시 기본요금은 10홍콩달러이다. ▶항공편= 마카오 항공이 인천과 마카오를 오가는 직항편을 운행. 매일 오전 8시에 출발한다. ▶화폐= 공식화폐는 파타카(MOP). 홍콩달러와 환율이 같다. 파타카와 홍콩달러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환전은 마카오 시내의 은행과 환전소에서 가능하며 공항과 리스보아호텔의 환전소는 24시간 문을 연다. 1파타카=1홍콩달러=120원(4월 9일 기준)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주가 1500시대 열렸다
  •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다음은 4월10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매일경제신문▲1면-대학 서머스쿨 역유학 열풍-속도붙은 터키의 부활-이유있는 코스피 1500▲종합-미국 은행은 6시까지 영업-정형외과 작년 평균 수입 5억 최고-대만IT기업이 바뀌고 있다..중기천국 옛말, 거대기업 잇따라 탄생-국가신용등급 상향 4,5월 중 기대된다-기업실적에 플러스 알파 있어야 1500대 안착-한미FTA, 차수출 8억달러 늘고 중소기업도 혜택▲국제-터키, 유럽 아시아 길목에 돈 사람 상품 몰린다-미 탈세와 전쟁 벌인다-한 중 일 브라질 기업, 호주 철광석 석탄 자원 확보 경쟁-영화 다운로드 사업 미국 할인점 잇단 진출-중국 3월 무역 흑자 또 2배▲금융 재테크-이달 콜금리 동결될 듯-원엔 직거래 시장 재개설 무산-거래소 상보사 상장안 의결▲기업과 증권-동탄 간 볼보 트럭 승승장구-방한 원자바오 총리 SK텔로 직행한다-그랜저, 소나타 앞질렀다.-해외사업에 승부거는 넥슨, 중국 대만 이어 유럽 진출 추진-중기 전용 ABS 신청하세요-서울대, 늑대 복제 논문 조사..성공률 부풀리기 등, 이병천 교수 소환 가능성-외국인 바이코리아 1500 돌파 이끌어-삼성전자 1500 축제서 소외-KCC, 실적 개선 지분 가치 부각-국내 ETF 수수료 비싸다-증시 상승에 대선 효과?-증권사는 중소형주를 좋아해▲부동산-강남 재건축..지금이 기회 vs 더 떨어진다-2020년 주택시장..용산, 뚝섬, 상암, 마곡 新부촌 된다-혁신도시 땅으로도 보상-주공, 부산시와 재정비 촉진사업 양해각서 체결◇서울경제▲1면-그린 경영 갈수록 중요하다-증시 상승 2막 올랐다-한미FTA, 미국이 노동분과 추가 협상 요구할수도-무디스 S&P, 국가 신용등급 상향에 긍정적..4,5월 좋은 소식 기대▲종합-현대차 베라크루즈 렉서스보다 낫다-경제5단체, 과도한 노동보호정책 재검토 요구-한미FTA 재협상 가능성..미, 새 통상정책이 재협상 분수령-수입차 내수 잠식 가능성..수출로 극복을-자산 2조 이상 계열사 출총제 적용 7월께 가능..기업투자 차질 우려-시중 유동성 4년만에 최고..토지 보상금 풀린 탓-삼성硏, 인도와 FTA 적극 추진해야-위기의 보험산업..생보 상장이 출발점▲금융-은행권 개인에 공격적 신용대출-종신보험 70%, 10년내 해약-국민은행, 카자흐에 사무소 설립▲국제-SPC 통한 이중과세방지 협약 악용 등..미 국세청 변칙탈세 꼼짝마-중 소비시장 년 120조원 폭발적 팽창-골드만삭스, 옥수수값 연내 사상 최고치 육박-다우케미컬, 사상 최대 바이아웃펀드 사냥감▲산업-LG필립스 상시 구조조정 체제로-종합상사, 이젠 환경사업-현대중공업, 미국 기업 인수..회전기 업체-통신서비스 끊으려다 속터진다-국내 휴대폰 가격 인플레 심가-아모레-LG생건, 또 녹차 전쟁-라면업계 블랙데이 이벤트 경쟁▲증권-주가 1500 돌파..시가총액 상위종목 지각변동-건설주, 실적 우려 해소 급등-JP모건 종합자산운용사 본허가 내달 승인날 듯-1분기 최고 인기 펀드 `해외리츠`-상승업종 중 후발주자 노려라..삼성중, 풍산, STX엔진, LG산전, 대한한공 등-오뚜기 1분기 실적 사상 최고-소프트웨어주 2분기 기대하라-하나로텔레콤, 1만원 눈앞◇한국경제▲1면-주가 1500시대 열렸다-일본자금 증시로 몰려온다-수술않고 암세포만 파괴..양성자 치료기 첫 가동▲종합-5성급 호텔같은 미국 병원들-노대통령 원자바오 오늘 회담-해외부동산 투자자 43%..3억 이상, 동남아 주택 가장 관심-지수 1500 돌파..외국인들 옐로칩 순매수로 최고치 견인-재계, 정부 임기말 친노동정책 강력 반발-해외투자펀드 비과세 불발되나▲국제-온난화 역으로 이용하면 돈-아시아 경제 서방 의존도 여전-프랑스 대선 스타트-유럽 철도 은행 등 정부 지분 "팔아 팔아"▲산업-전자업계는 감사중..삼성그룹 전자 국내사업부 경영진단-한국바스프 구조조정 전 사업장 대상 5~10%-MS가 한국 소프트웨어 기업 돕는다?-싸이월드, 종합 포털로 변신-지난달 신변종 바이러스 급증-하이패스 단말기 시장 선점하라-용산, 가락시장 이어 동대문 도매시장도 소매 개방-화장품 빅2, 가루녹차 전쟁-한미FTA..지자체로 미 시장 공략 나섰다▲부동산-해외 주택사업 잇따라 착공..성원, 우림, 금호-특급 조망권 아프트 다음달부터 공급-SK건설 '사옥 종로구청 스와핑 개발하자"-건설공제조합, 해외공사 보증시장 진출▲금융-은행 급여통장 썰물 당혹, CMA 독주에 고금리 맞불-PCA"2010년까지 외국계 생보 1위"▲증권-주가 1500선 돌파 주력부대..조선 철강 전면 부상-자사주 취득, 최고치 돌파 1등 공신-주식펀드 대규모 환매 지속-IPO시장 썰렁..99년 이후 최저-LG필립스 영업손실 2570억 추정-코스닥 1분기 추정 실적..NHN 모두투어 순풍..홈쇼핑 통신주 역풍-코스닥 이달중 700 돌파 가능성-지상파DMB 테마 뜨나..전국 방송 앞두고
2007.04.09 I 배장호 기자
  • "평화·번영 이뤘다"..獨총리 `베를린 선언`
  • [조선일보 제공] 25일 오전 11시30분쯤(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의 역사박물관 마당. EU 50주년 기념식이 벌어지는 행사장의 단상 위에는 EU(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각각 자국의 국기 앞에 나란히 앉아 있었다. “유럽 통합은 우리에게 평화와 번영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오렌지색 재킷을 입은 앙겔라 메르켈(Merkel) 독일 총리가 단상에 서서 ‘베를린 선언’을 낭독하자 박수가 쏟아졌다.24일 저녁, 자크 시라크(Chirac) 프랑스 대통령, 토니 블레어(Blair) 영국 총리 등 정상들이 속속 부부 동반으로 베를린에 도착했다. 이들은 베를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를 관람하고 독일 대통령궁에서 만찬을 함께했다.중장년의 베를린 시민들은 새벽 2시까지 특별 개장한 박물관에서 미술품을 관람하며, 젊은이들은 특별 이벤트가 벌어진 시내 30여개 나이트클럽에서 밤새 맥주를 마시고 춤추며 ‘EU 50주년의 밤’을 맞았다. 이날 밤 베를린 시내에서는 12유로(약 1만5000원)만 내면 30여개 나이트클럽을 무제한 이용하는 ‘클럽의 밤’ 행사가 열렸다. 한 나이트클럽에서 뽀얀 담배 연기 속에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던 대학생 얀 노이게바우어(23)씨는 “나는 파리에서 공부하고 베를린으로 돌아와 학업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 세대는 ‘국경 없는 시대’에 산다”고 말했다. 한스-게르트 푀터링 유럽의회 의장,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회 의장(왼쪽부터) 등 3명이 25일 독일 베를린의 역사박물관에서 EU 50주년을 기념하는 베를린 선언문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메인 행사가 벌어진 25일 낮, 베를린의 상징 브란덴부르크문 일대와 중심대로 운터 덴 린덴 거리는 수만명의 인파로 북적댔다. 임시 가설 무대에서는 유럽 각국 가수와 록밴드들이 귀를 찢을 듯 야외 공연을 벌였다. 일대에는 27개 EU회원국의 대사관과 문화원이 나라별 텐트를 쳐놓고 자국 문화와 음식을 알리는 축제도 벌였다. 지글지글 고기 굽고 소시지 굽는 냄새에, 와인·맥주 향취가 뒤섞였다. 부모 따라 외출 나온 아이들은 손에 EU 깃발을 새긴 파란 풍선을 들고 즐거워했다. 스페인관에 있던 알바로 블랑코 스페인관광청 국장은 “우리는 1986년 EU에 가입한 이후 나라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덕에 EU 50주년을 맞는 기쁨도 남다르다”고 말했다.아내 카트린의 손을 잡고 거리로 나온 베를린 시민 일마즈 코자(47)씨는 “베를린이 전쟁의 상흔을 완전히 씻어내고, 평화의 정착을 알리는 EU 50주년 행사를 개최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베를린뿐 아니라 브뤼셀, 로마 등 유럽 전역에서 EU 5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벌어졌다.이날 EU 27개 회원국은 두 쪽 분량의 ‘베를린 선언’을 통해 EU 의 50년 성과를 자축하고 미래를 향한 의지도 다졌다. “차기 유럽의회 선거가 실시되는 2009년 전까지 공동의 기반을 되살리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문구로, 좌초된 유럽헌법을 되살리겠다는 메르켈 총리의 의지도 담았다.하지만 이 짧은 ‘베를린 선언’에서도 27개 회원국은 마음을 똘똘 뭉치지 못했다. 당초 27개국 정상이 모두 ‘베를린 선언’에 서명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정상들이 거부해 메르켈 총리와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 등 3명만 서명했다. 법률가 프란츠 테르뎅게(58)씨는 “정치인들한테는 의미가 남다를지 몰라도, 유로가 도입되면서 물가는 치솟고 EU가 동구권으로 확대되면서 살기는 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유럽의 급속한 노령화와 저출산에 대해 “불행하게도 유럽은 자칫 역사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길을 따라가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daily리포트)`50회 생일`..EU는 고민중
  • (edaily리포트)`50회 생일`..EU는 고민중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1957년 3월 25일 6개국이 모여 `로마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유럽연합(EU)의 모태인 유럽경제공동체(EEC)가 만들어진 것이죠. 그로부터 50년이 지난 현재, EU는 세계 최대 경제권으로 성장했습니다. 유럽 곳곳에서는 EU 출범 5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 준비에 한창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축제 분위기 뒤에는 깊은 고민이 자리하고 있는 듯 합니다. 국제부 권소현 기자가 전합니다.  EU 탄생 50주년 하루 전날인 2007년 3월24일, 베를린에서 27개 EU 회원국 정상이 모여 `베를린 선언`을 공표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EU 50주년 생일축하 행사가 성대한 막을 올리게 됩니다. 세계사에서 유례가 없는 수평적 국가공동체가 50년동안 비약적인 성장을 해왔으니 회원국들이 축제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할 일입니다. 50년 전에 비하면 EU의 규모나 파워는 말 그대로 `괄목상대`(刮目相對) 했습니다. 출범시 6개국이었던 회원국이 27개국으로 늘면서 EU 권역도 대서양 해안에서 러시아 국경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해졌습니다. 인구는 4억9300만명으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3위며 전세계 총생산의 30%를 EU가 책임지고 있습니다. 축하 행사가 열리는 베를린은 축제준비에 온통 들떠 있다고 합니다.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여러가지 문화 공연과 이벤트들이 마련되고 길거리에는 맥주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파티까지 열린다고 하네요. 해외 언론들은 적잖은 지면을 할애, 50회 생일상을 받은 유럽의 축제 분위기를 전하고 있지만 모두가 즐거운 표정만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짚고 있습니다. 몸집이 불어날 수록 내부적으로 갈등과 반목도 더욱 커져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의 국제관계 담당 교수인 챨스 쿱찬은 "유럽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EU가 한계수위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1951년 유럽연합(EU) 출범 계기가 된 로마조약EU는 1991년까지만해도 걸림돌 없이 잘 나가는 듯 했습니다. 유럽 지역 단일 통화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한창 진행중일 시기인데요. 당시 한 조사에 따르면 유럽인들의 71%가 12개국의 유럽 공동체가 바람직하다고 봤습니다. 지금 53%인 것에 비해서는 상당히 만족도가 높았던 것이죠. 냉전시대에 중립을 지켰던 스웨덴, 핀란드, 오스트리아가 1995년 EU에 가입했고 이후 옛 소련 연방에 속했던 국가들이 속속 회원으로 EU 영역 안에 들어오면서 공동체는 분열양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동유럽 국가들의 낮은 세금과 저임금이 부담스러웠던 14개 서구 국가들은 동유럽의 노동자 입국을 거부했고 동유럽의 유로화 도입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이같은 텃새에 신규 가입국들은 불만을 터뜨렸고 한쪽에서는 이탈리아와 같이 러시아와 단독으로 에너지 문제를 협의하는 배신자들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생활수준이 비슷한 형제들끼리 모여 살 때는 오붓한 공동체였지만 여러 식구들이 가세하자 `가지 많은 나무 바람잘 날 없는` 상황이 된 셈입니다. 국가 안보에 있어서도 엇박자를 보였습니다. 폴란드와 체코 정부가 미국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허용했고 동유럽 국가들이 2003년 미국의 이라크전을 지지하면서 특히 쟈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골머리를 앓았죠. 생일상을 받아드는 25일에도 EU는 한바탕 논쟁을 벌일 것 같습니다. EU 정상들이 모여 유럽 통합의 핵심인 EU 헌법안을 논의할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EU 헌법안은 의사결정 절차를 단순화하고 EU 통합을 강화하자는 내용으로 정치적 통합의 기본 틀입니다. 지난 2005년  프랑스와 네덜란드 국민투표에서 법안이 부결되자 유럽대륙은 한바탕 홍역을 치렀습니다.  이후 EU 정상들은 시간을 갖자며 `뜨거운 감자`를 땅속에 묻어둔채 세월만 보내고 있었지만 마냥 묵혀둘 수 없는 주제였습니다. 올들어 EU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올해 안에 헌법을 통과시키겠다"며 다시 끄집어낸 것이죠. EU 헌법안에 대한 논란은 `EU의 성격`에 대한 의견이 상당히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영국의 경우 EU를 각 국가의 느슨한 연합체로 보는 것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고 벨기에의 가이 페어호프슈타트 총리는 한술 더 떠서 각각의 세금제도와 군대를 갖춘 유럽 합중국(United States of Europe) 형태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EU는 경제적으로는 어느 정도 통합을 이뤄낸 것 같습니다. 2002년 도입된 유로존 단일 통화인 유로화는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세계 기축통화 자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당시 1달러로 출범한 유로화는 현재 1.33달러 수준으로 올랐고 유통량 면에서도 달러화를 능가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통합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민족주의 양상을 보이고 있고 글로벌화에 대한 두려움도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수백만명의 이슬람교 이민자들과의 갈등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EU 가입후 유럽인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오히려 더 떨어진 듯 합니다. FT와 여론조사기관인 해리스 인터랙티브사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5개 EU 가입국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4%가 EU 가입후 삶이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EU 가입후 삶이 개선됐다는 답은 25%에 불과했습니다.  단기간 내에 몸집이 거대하게 불어나는 바람에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는 EU가 어떤 과정을 거쳐 예전의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지는 50회 생일을 맞은 유럽대륙의 숙제이자 세계의 관심이기도 합니다.    ▲ EU 가입국 현황
2007.03.19 I 권소현 기자
''쫄딱'' 망했다가 매출 수억원 쌈채소 부농되기까지
  • ''쫄딱'' 망했다가 매출 수억원 쌈채소 부농되기까지
  • [조선일보 제공] “세계 최고의 유기농 쌈채소를 만들었습니다. 다음 목표는 스타벅스 못지않은 브랜드 가치를 지닌 쌈밥 체인점을 내는 겁니다.” 충북 충주시 신니면 마수리 장안농장 대표 류근모(47)씨는 쌈채소 전문가다. 2만7000평의 시설하우스 농장엔 유기농법으로 기르는 민속채소·서양채소·허브채소·싹채소 등 4개 분야 100여 종의 다양한 쌈채소가 연중 생산된다. 상추·잔대·청겨자·케일·브로콜리·양상추 등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품종을 갖췄다. 시설하우스에 들어서자 류씨가 파릇파릇한 상추 잎을 뜯어 먹어보라고 권했다. “씻을 필요 없어요. 이런 맛있는 상추는 처음 볼 겁니다.” 이 쌈채소는 할인매장과 인터넷을 통해 보통 채소보다 2~3배 높은 가격에 팔린다. 모 대기업은 박스에 포장된 쌈채소 세트를 직원 선물로 나눠줘 호평받기도 했다. 연 매출과 수익금을 묻자 류씨는 “그냥 수억원 정도로 생각해달라”며 “너무 많이 불러도, 너무 적게 얘기해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웃음 지었다. 장안농장의 특징은 농약이나 비료를 쓰지 않는 점. 농장에서 생산된 채소 중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과 유기농 볏짚을 구해 소에게 먹이고, 소가 배출한 분뇨 등 자연 퇴비를 다시 농장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현재 9마리인 소를 오는 5월까지 120마리로 늘려 유기 축산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장안농장은 직원이 50명 가까운 작은 기업체다. 류씨와 직원들은 매일 사무실 2층 식당에서 신선한 채소로 점심식사를 한다. “매일 같은 메뉴지만 속에 부담이 없어 언제나 꿀맛이지요. 한 끼라도 육류를 피해 몸에 좋은 채소를 먹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류씨는 본래 농사꾼이 아니었다. 충북 제천에서 출생한 그는 대학에서 기계설계학을 전공하고 서울 양재동 꽃시장에서 화분 대여사업을 했다. 하지만 조경에 손을 댔다가 쫄딱 망했다. 그래도 용기를 잃지 않았다. 3년 동안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채소 경매를 유심히 지켜본 뒤 유기농 쌈채소에 인생을 걸기로 결심했다. “말이 귀농이지 망해서 시골로 쫓겨온 셈이죠. 그래도 땅은 정직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실낱 같은 희망을 주더군요.” 1996년 귀농한 그는 부친이 소유했던 4000평의 토지와 마을 주민들에게서 임차한 땅에서 단돈 1000만원을 갖고 농사를 시작했다. 1998년부터 도시 소비자들을 초청해 ‘쌈채소 축제’를 열어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갔고, 올해도 ‘유기농 데이’라 부르는 6월 2일에 소비자 620가족을 모시고 큰 축제를 연다. 꾸준한 독서를 통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그에게 쌈채소 축제 등 ‘국내 최초’ 기록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는 올해를 장안농장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수년 전부터 기획한 쌈밥 체인점을 열기 때문이다. 함께 일하는 농민들의 따스한 정을 나타내기 위해 체인점 명칭을 ‘열명의 농부들’로 정하고, 농장 안에 1호점을 낸 후 전국 각지에 업소를 추가 개설한다. 류씨에겐 귀농을 문의하는 사람이 하루 한 명꼴로 찾아온다. “철저한 준비와 각오 없이 대충 내려오면 더 망가져서 도시로 쫓겨갑니다. 성공한 사람의 소득 수준에만 연연하지 말고 진짜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지 따져보고 오세요.”
뮤지컬 ‘판판판’… 동북공정에 고춧가루 뿌리다
  • 뮤지컬 ‘판판판’… 동북공정에 고춧가루 뿌리다
  • [한국일보 제공] “세상 음식의 중심은 이 쭝식이다! 주변 식당들 모두 내가 만든 음식에 영향 받은 거, 너무나 분명하다. 그러니까 그 음식점들 모두 이 쭝식이 것 돼야 하는 거, 당연하다 이거(<판판판> 중에서).” 중국집 주인 쭝식이의 기세가 등등하다. 모두 내 거 라는 것이다. 동북공정, 독도 영유권 문제 등 최근 부쩍 불거진 동북아 영토 문제가 뮤지컬의 풍경을 바꾸고 있다. 극단 빛누리가 새 뮤지컬 <판판판>으로 날카롭게 각을 세운다면, 에이콤의 대표작 <명성황후>는 수위 조절에 나섰다. 현실에 각각 어느 정도 발언을 하게 될까. <판판판>의 무대는 풍자와 해학의 힘으로 굴러간다. 한ㆍ중ㆍ일 등 아시아 각국의 음식점이 모여 있는 ‘아샨 먹거리촌’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다. 먹길 축제판에서 일식집 주인은 한식집에 몰래 들어가 비밀을 캐내고, 중식집 주인은 다른 나라 음식점의 등기부를 조작하려 한다. 한바탕 소동 뒤, 한판 축제로 마무리 지워진다. 허비치 작, 홍민우 연출, 최낙희 현철호 등 출연. 비보이의 춤, 택견을 응용한 몸놀림, 경극 등 동양의 무대 언어가 동서양 어법을 합친 배경 음악에 얹혀 나온다. 극단 대표 홍민우씨는 “머잖아 시효가 끝나는 간도 문제를 한국인들에게 재인식시켜야 한다”며 “딱딱한 주제가 어떻게 신나는 뮤지컬 마당으로 승화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그는 지난해 10월 15일 광복회 회원, 관련 학자 등을 초청해 동북아 영토 분쟁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갖기도 했다. 이 무대 개막과 때를 맞춰, ‘세계 국학원 청년단 사이버 의병’(대표 강효경ㆍ국제 평화 대학원1)은 이 뮤지컬이 제기하는 문제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2003년 ‘고구려 지킴이’로 출발, ‘한민족 정체성 찾기 및 동북공정 저지 서명 운동’ 등을 벌인 이 단체는 전현직 주요 공무원과 지자체장 등을 초청하는 한편, 역사 왜곡 중단을 요구하는 서명 작업을 위한 부스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24일~4월 8일 서울퍼포밍아트홀. 화~금 오후 8시, 토ㆍ일 3시 7시. (02)704-6755 외세에 유린당해 가는 대한제국을 그린 뮤지컬 <명성황후>는 1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새 무대를 선보인다. 1995년 초연 이래 한일 관계의 역사적 진실을 꾸준히 알려 온 이 무대는 더욱 사실적이고 생생한 공연에 접근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2막 도입부에서 전체 무대가 다 올라가는 대목은 3년 전 공연 당시는 기계 고장으로 중단됐으나, 이번에 극장을 옮기면서 완전히 보여준다는 각오다. 제작진이 특히 자신하는 것은 이번 무대가 이뤄낼 시각적 성취다. 특히 여우사냥(민비의 시해 대목) 대목의 스펙터클은 세계 어디 내 놔도 손색 없는 볼거리가 될 것으로 자신한다. 45명의 배우가 두 개의 상승 무대(더블 리프트)에 올라가 연출하는 아수라장 대목은 부상의 우려마저 따른다. 최근의 동북아 정세와 관련, 이 뮤지컬은 보다 신중한 자세다. 에이콤 대표 윤호진 씨는 “히로시마 원폭 투하 장면이나 중국을 병약한 나라로 묘사하는 대목 등 당사국에 예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목은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열 작, 윤호진 연출, 이태원 윤영석 등 출연. 17일~3월 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화ㆍ목ㆍ금 오후 7시 30분, 수ㆍ토 3시 7시 30분, 일 2시 6시. 1588-7890
  • 황건호 증협회장, 협회장 연임 도전 `공식화`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황건호 증권업협회 회장이 협회장 연임에 도전한다. 이에 따라 차기 협회장은 황 회장을 비롯 홍성실 한국증권 사장, 김병균 대투증권 고문 3파전으로 굳어졌다.황 회장은 30일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증권업계가 3년동안 중요한 시기에 잘 단합해왔다"며 "좋은 일을 계속하게끔 도와주셨으면 한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황 회장은 "우리나라의 자본시장은 대내외적으로 엄청나게 발전해왔다"며 "앞으로도 초지일관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황회장은 지난 임기 동안 자본시장통합법 입법에 증권업계 의견을 반영하는 데 힘써왔다. 또 기금관리기본법 개정 등으로 증시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노력해왔다. 선거 후보로서 포부를 밝혀달라는 질문에는 "현직회장으로서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며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정식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약 등은 아직 말하기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이번 선거와 관련해 황 회장은 "품위있고 원숙하게 치러야 한다"며 "좋은 축제 분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황건호 회장은 강원도 평창 출생으로 서울대 상과 대학을 졸업한 뒤 1976년 대우증권에 입사, 상무이사와 전무이사등을 거쳐 1999년 대우증권 부사장직에 올랐다. 이후 메리츠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거친뒤 2004년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에 선출됐다. 재정경제부 금융발전심의회 위원과 이화여대 경영학부 겸임교수를 지낸 이력 등 학계와 실무를 두루 거쳤다.한편 현재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김병균 대한투자증권상임 고문과 홍성일 한국증권 사장이다. 증권업협회 회장 선거는 내달 8일로 예정되어있다. 황 회장의 임기는 2월 12일에 만료된다.
2007.01.30 I 양이랑 기자
  • 불륜드라마는 쭉 계속된다!
  • [오마이뉴스 제공] ▲ 남편의 외도와 홀로서기가 주된 내용인 <아줌마가 간다> ⓒ KBS우리나라는 드라마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방송사의 위상은 드라마 시청률과 직결한다. 드라마 시청률이 좋으면 방송사의 위상과 권력이 단번에 올라간다. 그도 그럴 것이 시청률이 광고수입과 직결되는 것은 물론, 드라마 시청률이 높으면 메인 뉴스의 시청률도 함께 상승곡선을 그린다는 데 무슨 할 말이 더 있겠는가? 과거 '국민드라마' 불리는 드라마의 경우, 시청자들의 입김이 내용을 좌지우지하는 등 그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왔다. 비련의 여주인공이 시어머니의 고된 시집살이를 한다든지, 혹은 뒷바라지는 한 여성이 남자에게 배신을 당하다든지 하면 시청자들은 즉각 전화를 걸어 방송사에 항의를 하였다. 물론 그 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었기에 전화로 뭐든지 해결하던 시대였다. &nbsp;&nbsp;&nbsp;오늘의 브리핑학생 "이유도 모르고 맞아"교사 "얘기했는데 왜 몰라"[중·고생 인권실태 조사]"천정배, 탈당 이유 날 설득해보라" 오바마는 진짜 흑인 대표인가?"여당 의원 받을 생각 전혀 없다"<시사저널> 사태와 삼성의 침묵왜 서민들이 등을 돌렸는지 아십니까윈도비스타, 한국이 최대 2배 비싸미국 침공 이후, 자학성 축제 부활담배업체 비호? 합리적 판결?'집값 거품붕괴론' 누구 말이 맞나?<!-- &nbsp; --><!-- success_make -->그리고 인터넷 보급과 함께 시청자 반응은 보다 즉각적이고, 방송사는 이른바 네티즌들의 눈치를 살피며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그러나 얼핏보면 네티즌들의 입김이 거세져 시청자 권력이 강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방송사의 권력이 강화되었다. 그것은 시청률이 조금이라도 낮으면 소수시청자들을 무시한 채 조기종영하거나, 인기가 있으면 무턱대로 연장방영을 결정하는 것 등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렇게 우리는 드라마에 웃고 우는 국민성을 가졌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드라마 위주로 편성되어 본방송과 재방송이라는, 어느 나라에도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물론 미국의 경우 한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이 방송되기까지 재방송을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방송 중에 재방송을 하지 않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드라마의 소재 고갈도 일찍 찾아왔다. 그 이유 중 하나가 한 방송사에서 적어도 4~5편은 방송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기가 있다고 하면 한 장르를 연속해서 내보내 소재가 일찍 고갈되어 식상함도 일찍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한 이유들로 드라마의 인기장르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멜로드라마와 트렌드 드라마가 한때 장악하는가 싶었더니, 이젠 사극과 의학드라마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헌데, 이상하게 질리지 않는 소재가 있다. 그것은 바로 불륜이다. 드라마 시청자들은 20대 혹은 30~40대 여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중에서도 30~40대 여성 시청자들의 힘은 막강하다. 또한 그중에서도 대다수 주부시청자들이 시청권을 장악하고 있는데, 그들을 위하여 아침드라마와 일일드라마, 미니시리즈, 주말드라마가 편성된다고 해도 과장은 아니다. 그리고 주로 아침드라마에 단골 소재인 불륜을 다룬 드라마들이 많다. 몇 해 전에는 방송사 스스로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아침드라마에 불륜을 소재로 넣지 않는 건강한 드라마가 등장하기도 했으나 요즘 들어서 다시금 회귀하였다. 그런데, 과연 불륜드라마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꼭 부정적으로만 봐야하는 것일까? 등등 여러 의문들이 남게 된다. 그리고 멜로와 트렌드 드라마는 퇴행하고 있는데 불륜드라마는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 생명력이 참으로 길다. 불륜 드라마의 생존 법칙 ▲ <있을 때 잘해>는 남편의 외도로 아내는 이혼과 함께 홀로서기를 준비한다. ⓒ iMBC불륜드라마는 과거에서부터 줄곧 이어져 왔다. 그 시초로 볼 수 있는 드라마는 70년, 80년에 있었던 드라마지만, 애인 열풍이 불게 하였던 MBC 드라마 <애인>이 지금의 불륜드라마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그 드라마 방영 이후 전국 기혼자들의 애인만들기가 하나의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으니, 그 영향력이 어떠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그것은 기존의 여성이 피해자로 그려졌던 것에 반해 당당하게 결혼한 여성이 애인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과거 불륜 드라마는 대부분 남편에게 헌신하며, 자식을 키우고, 가사 일을 하는 전업주부들이 느닷없이 남편에게 애인이 있음을 알고 그 남편의 마음을 돌려놓고자 눈물로 밤을 새고, 결말에는 '그래도 조강지처가 최고다'라는 설정으로 마무리 지었다. 그러한 스토리를 예측하자, 이번에는 가정 있는 여성이 남편이 아닌 다른 남성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만들어 냈다. 그것이 바로 <애인>이다. 그리고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불륜드라마로 한 단계 진화하였고, 여성이 직업 전선에 뛰어들기 시작한 시점과 맞아떨어지면서 일대 신드롬을 일으킨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주부들이 남편의 외도로 시련을 겪는 내용은 꾸준히 전파를 탔다. 그 이후 <애인>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계속된 남편의 외도로 인한 아내의 상처와 고난을 이야기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자, 사람들은 서서히 실증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후 다시금 불륜 드라마가 진화하였다. 그것은 바로 MBC 드라마 <아줌마>였다. 억척이지만 대학교수를 남편으로 둔 아내가 남편의 외도를 알고 모든 것이 무너진 듯한 좌절을 보이지만 끝내 자신의 힘으로 다시금 일어선다는, 전에 볼 수 없었던 불륜드라마로 다시금 시청자들의 눈을 매료시켰다. 그리고 아직 불륜드라마는 진화하지 않고 아줌마들의 홀로서기로 승부를 보고 있다. 그 예로 MBC드라마 <있을때 잘해>와 KBS드라마 <아줌마 간다>가 남편의 외도로 가진 것 없는 여성들이 자신의 힘으로 홀로서기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물론 <있을 때 잘해>는 다소 내용 전개가 다시금 과거의 낡은 방식을 택하면서 홀로서기 보다는 사랑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 기둥은 아줌마의 홀로서기다. 이렇게 변화를 거듭하면서 질긴 생명력을 보이는 것이 불륜 드라마다. 멜로와 트렌드 드라마의 퇴행과 비교해 보면 그 생명력은 차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주 시청 층인 30~40대 여성의 힘이 아닐까 싶다. 심지어 SBS 금요드라마는 불륜 드라마로 탄생하여 꾸준히 불륜 드라마를 방송을 내보내고 있고, SBS 효자드라마로 부상했으니, 그 열기는 어느 정도일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불륜 드라마는 나쁘다? ▲ 멋진 남성과의 로맨스로 대리만족을 시킨 <그 여자> ⓒ SBS그렇다면, 불륜 드라마의 인기에도 언제나 비평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불륜을 이용하여 시청자들의 감성을 건드리면서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 결혼한 부부들이 외도를 하는 경우는 꼭 드라마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있어왔다. 물론 드라마의 영향으로 더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누구도 단정 지을 수 없다. 드라마는 현실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허구와 잘 버무려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며, 결혼한 부부들이 이 세상에 있는 한 절대 없어지지 않을 소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륜 그 자체를 두고 봤을 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불륜을 드라마로 끌어와 전개하는 방법이 너무나 선정적이고, 극단적인 것은 문제다. 늘, 아내는 착하고, 불륜을 저지르는 여성은 온갖 악행을 다 하는 여성으로 캐릭터를 이분화하였고, 선악구도의 대결로 이어간다. 또한 내연녀가 아내의 남편을 차지하고자 하는 행동과 에피소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 일례로 <있을 때 잘해>에서 내연녀로 등장한 배영조(지수원 역)의 모습은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다. 악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며, 너무나도 극단적인 캐릭터로 부각시켜 상대적으로 아내의 모습을 착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내용 전개 또한 남편이 거침없이 아내에게 자신이 바람을 핀 사실을 이야기하며, 이혼을 요구하는 모습이다. 그것이 실제로 있다고 한들, 그러한 극단적인 모습은 방송에서 여과 없이 보여 진다는 자체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시청하는 TV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너무하다. 이러한 캐릭터 설정과 내용 전개는 분명 시청률을 의식하는 것이며, 시청자들이 불륜 드라마에 익숙하면 익숙해질수록 그 강도는 날로 높아져만 간다. 그리고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더욱더 자극적인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불륜 드라마가 넘쳐나게 된 것이다. 물론 가족이 해체 속도가 점점 빨리지는 정도를 볼 때 지나치게 허구적인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람과 이혼이라는 두 가지를 너무나 쉽게 결정해 버리는 TV드라마 속 부부를 보면서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본다면 불륜드라마를 자극적으로만 그려서는 안 될 것이다. 교훈드라마만 있어야 하나하지만 이에 반해 반론도 만만치 않다. 사실 드라마는 현실과 허구를 적절하게 조화시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재미있게 해줘야 하는 의무도 있다. 그렇다면 시청률이 높다는 증거는 그만큼 시청자들이 재미있게 본다는 이야기도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불륜 드라마는 드라마로서의 제구실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불륜 드라마를 반대하는 이들에게 찬성하는 이들은 말한다. "드라마는 드라마 일뿐 현실과 혼동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꼭 교훈적인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드라마만 있어야 하는가?"이렇게 반문하며 반박하다. 그렇다. 꼭 드라마가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필요는 없다. 또한 과거와 달리 아내의 홀로서기를 담은 내용들이 많아 오히려 바람난 남편에 의지하지 않은 채 홀로 살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30~40대 시청자들에게 무엇이 중요한 부부간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충분히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며, 그러한 공감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륜 드라마를 꼭 나쁘게 볼 수만은 없다는 것. 그리고 가장 찬성을 하는 큰 이유는 드라마의 대리만족 부분에서 여성 시청자들이 크게 공감한다는 것이다. 그 예로 <그 여자>에서 남편을 위해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남편이 신경 쓰지 않게 자녀 교육에도 앞장서는 우리 아내와 어머니 그리고 아줌마들. 하지만 그러한 생활에 묻혀 지내면서 한 번쯤 근사한 남자와 데이트를 하고 싶은 욕구는 살아있다. 즉, 아내와 엄마, 며느리, 아줌마 등 타이틀은 많지만 그 보다 먼저인 여성성에 주목을 해본다면 이러한 판타지가 여성시청자들의 대리만족 충분히 하는데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한 측면에서 여성들이 남편의 외도에 잊고 있던 자아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며, 이와 함께 남편에 의지하지 않은 채 홀로서기를 하거나, 멋진 남성과의 로맨스는 일반 주부시청자들에게는 해방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불륜 드라마를 꼭 나쁘게만 바라보는 것은 일종의 고정관념일 수도 있다. 이렇듯 불륜 드라마는 끊임없이 찬반 의견이 대립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불륜 드라마의 질적인 부분을 떠나 또 어떻게 변신에 성공하여 어떠한 스토리가 전개될 지도 사뭇 궁금해진다. 하지만 적어도 여성들의 대리만족도 중요하지만 현실에 근간으로 하는 드라마인 만큼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은 삼가길 바란다.
2006 문화계… 되짚는 ‘추억과 악몽’
  • 2006 문화계… 되짚는 ‘추억과 악몽’
  • ▲ 모차르트[조선일보 제공]유행을 타는 키워드, 혹은 ‘검색어 1위’들의 릴레이는 문화의 트렌드를 이어가는 징검다리다. 그곳을 따라 2006 문화지형도를 그려본다. 탄생 250주년을 맞은 작곡가 모차르트를 경배하기 위해 지구촌 곳곳에서 기념 행사가 올 초부터 잇따랐다. 그의 고향 잘츠부르크에서는 축제 역사상 처음으로 오페라를 비롯한 무대 음악 22편을 모두 상연하기도 했다. 미술계에서는 경매 바람이 거셌다. 미술관에서 눈으로만 ‘즐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안목과 판단으로 미술품을 구입하는, 우리 주변의 ‘김 과장’들이 줄을 이었다. ▲ 정진석 추기경문화계의 우먼 파워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2006년 그 현상은 더욱더 두드러졌다.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한국 문화 유산을 관리하는 책임자로 발탁됐고, 올해 주요 문학상은 여성 작가들이 휩쓸었다. 동인문학상의 이혜경씨, 대산문학상의 김인숙씨, 이산문학상의 은희경씨는 “여성 문학이나 여성 소설 같은 용어는 쓰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문학계 우먼 파워의 정점에는 소설가 공지영씨가 서 있었다.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오른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과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공지영 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반대로 출판계에서는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의 대리 번역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면서 한국의 출판 문화와 번역 풍토에 대한 자성이 일어났다. ▲ 뮤지컬 ‘미스 사이공’학술계에서는 재인식, 실명 비판, 인문학 위기 같은 단어들이 1년 내내 오르내렸다. 뉴라이트 계열의 안병직 교수와 중도 성향의 윤평중 교수, 좌파 계열의 백낙청 교수 등은 상대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한국 사회를 읽는 방법론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이 발간되면서 한국 현대사에 대한 좌우파의 공방이 촉발됐고, 전국 80여개 대학 인문대 학장들은 ‘인문학 위기’에 대한 자성과 함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학자들은 위기를 우려했지만, 정작 네티즌들은 ‘역사’라는 바다에 맘껏 뛰어들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올해 초 조선왕조실록 원문과 번역본을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하면서, 네티즌과 역사학자(historian)를 결합한 네스토리언이 신조어로 떠올랐다.&nbsp;역사 열풍은 브라운관으로도 이어져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 같은 고구려 사극들이 TV 드라마를 점령했다. ▲ 인문학 위기 대책 호소올 연말 뮤지컬 40여 편이 동시에 공연될 정도로 뮤지컬 빅뱅의 위력은 거셌다. 음악계에서는 빈 필하모닉·뉴욕 필하모닉·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등 해외 유명 교향악단 9곳이 한꺼번에 내한하면서 오케스트라 대회전이 벌어졌다. 뮤지컬과 오케스트라 등 화려한 공연 뒤편에는 문화 양극화에 대한 고민도 생겼다. 종교계에서는 개신교 인구 감소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교회 대형화와 물량주의에 대한 자성이 일었다. 천주교에서는 정진석 추기경이 37년 만에 한국의 두 번째 추기경으로 서임되는 경사가 있었다.
밑바닥부터 실력 닦은 ‘맨발의 청춘’
  • 밑바닥부터 실력 닦은 ‘맨발의 청춘’
  • [조선일보 제공] 세대 문제 전문가들은 IMF세대가 “실용성과 강인함을 동시에 갖춘 세대”라고 정의한다. IMF 이전의 대표격인 ‘386세대’는 강인하지만 이념 편향적이다. 2001년 이후 안정기에 대학을 졸업한 ‘포스트IMF 세대’는 실용적이고 유연하나, 강인한 생존력은 약하다. 반면 IMF세대는 이념 대신 실질·실용의 마인드로 무장하고 강인함의 경쟁력으로 스스로를 담금질했다. 현택수 고려대 교수(사회학)는 “IMF세대는 386세대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과도한 이념성을 띠지 않고, 2000년대 학번처럼 극단적으로 현실적이지도 않다”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뒤 생존법을 찾은, 우리 시대의 이정표가 되는 세대”라고 말했다. 여기 밑바닥부터 시작한 IMF세대 3명의 분투기가 있다. 전쟁의 폐허와 보릿고개를 거친 아버지 세대만큼 극적이진 않지만, 환란(換亂)의 한복판에서 버텨낸 젊은이들은 또 다른 인생의 드라마를 쓰고 있었다. ▲ 이보람씨 (디지털오아시스 CEO) 과외 5개씩 뛰며 학비 벌어 2년간 퇴근 잊은채 IT경력 연매출 45억 벤처회사 창업.◆창업, 될 때까지 포기는 없다 친구들과 5000원짜리 점심 한 끼를 먹으면 하루 종일 굶어야 했다. 그래도 없는 티는 죽어도 내기 싫었다. 스무 살 여학생은 이를 악물었다. 이화여대 이보람(여·30·95학번·교육공학 전공)씨는 과외를 5개씩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댔다. 가난한 대학생에게 IMF는 사형선고와도 같았다. 1998년 초, 이씨는 휴학을 하고 돈을 벌기로 했다. 청첩장을 찍는 사업을 하겠다며 전국 200여개 예식장을 찾아다녔지만 결국 한 곳도 뚫지 못했다. 주인이 던진 신발에 머리를 맞기도 했다. 대학축제 포스터와 책자를 디자인하면서 사업을 이어갔지만 신통치 않았다. 설상가상 1999년 초 IMF 때문에 사업에 실패한 건물주인이 보증금 6000만원을 떼먹고 도망갔다. 첫 사업은 이렇게 허무하게 정리됐다. “2000년 초 작은 IT회사에 들어갔어요. 월급이 문제가 아니라 인맥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요.” 회사에 살면서 1년에 딱 열흘 집에 들어갔다. 27살, 최연소 팀장이 됐다. 삶이 안락해질 때쯤 그는 제2의 도전에 나섰다. 2002년 온라인 웹페이지를 만드는 디지털오아시스를 창업한 것이다. 지금 그의 회사는 연 매출 45억원 규모로 컸고, 이씨는 주목받는 벤처 유망주가 됐다. ▲ 손승현씨 (한국증권 차장) ARS 증권서비스 바닥일 하루 2~3시간 자며 주식공부 꿈꾸던 증권사서 고속 승진.◆취업, 밑 바닥부터 차근 차근 1999년 2월, 손승현(32·93학번)씨는 증권사가 목표였지만 뽑아주는 곳이 없었다. 서울의 사립 K대 경제학과를 나왔고 토익도 900점, 미국선물거래소 자격증까지 땄지만 소용이 없었다.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100곳이 넘게 정신없이 이력서를 넣었지만 번번이 낙방했다. 겨우 한 카드회사 계약직 고객상담원으로 취직했다. “하루 종일 고객들의 불만사항을 접수하고 텔레마케팅을 하는 일이었죠. 그래도 고맙기만 했어요.” 꿈을 포기할 수 없어 6개월 뒤 결단을 내렸다. 바닥부터 시작했다. 증권정보를 전화 ARS(자동응답서비스)로 알려주는 서비스 업체에 취직했다. 월급은 100만원 안팎. 그래도 이곳에 가면 증권 차트를 보고 시장을 읽을 수 있었다. “지금 그렇게 하라면 못할 거예요. 아침 7시30분에 출근해서 하루 종일 차트보고,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분석했죠. 그리곤 퇴근해서 모든 종목의 차트를 새벽 3~4시까지 보고 잤으니깐요. 주말도 없었어요.” 그렇게 1년, 감(感)이 왔다. 2001년 4월 손씨는 목표하던 한국증권에 ‘경력직’으로 입사했고, 차장으로 승진했다. “바닥부터 시작해서 뭐든 열심히 하게 돼요. 어쩌면 20대에 인생의 가장 큰 좌절을 느낀 게 제게는 행운이었을지 몰라요.” ▲ 김정임씨 (두싯 두바이 호텔) 캐디생활로 돈 모아 호주로 500만원만 들고 두바이行 특급호텔에서 영업 담당.◆해외, 맨손으로 개척한다 1998년, 부모님의 고깃집에 손님이 없었다. 경북대 독문과 3년생이던 김정임(여·31·95학번)씨는 부모님께 “제가 돈을 벌게요”라고 선언하고 휴학계를 냈다. 무작정 대구의 집을 떠나 서울로 올라왔다. 첫 직업은 골프장 캐디였다. 악착같이 돈을 모아 1999년 호주로 떠났다. 토마토 농장 인부, 아이스크림 가게 점원 등을 하며 영어를 배웠다. 2000년 한국으로 돌아와 무역회사에 들어갔다. 미국·태국·일본을 쫓아다니며 무역실무를 익혔다. 지난해 4월 다시 한 번 인생을 건 결정을 내렸다. 단돈 500만원을 들고 두바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이다. “한창 발전하는 두바이라면 저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은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수십통의 이력서를 냈지만 채용하겠다는 연락은 없었다. 사막의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속도 끓어올랐다. 가져간 돈이 거의 바닥날 무렵인 같은 해 7월, 극적으로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고객서비스 업무를 하는 일자리를 찾았다. 열심히 일했다. 5개월도 안 돼 두바이의 특급 호텔 ‘두싯 두바이’의 연회장 담당 직원으로 스카우트 됐다. “지금은 제가 원하던 세일즈팀으로 옮겨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어요. 대학 졸업장 없이도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젠 부모님께 돈을 부칠 수도 있고, 스스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믿을건 실력뿐” 자기계발에 올인 IMF세대는 여전히 뜨겁다. 졸업 후 10년 세월이 흘러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자기 경쟁력 계발을 위한 투자에 열심이다.98년 졸업한 윤모(여·경희대 신방과·94학번)씨의 꿈은 애니메이션 전문가였다. 50여차례 면접을 봐 2000년 첫 직장에 들어간 이후 회사를 여섯번 바꿨다. 그래도 바꾸지 않은 것이 있다. 아무리 힘들어도 영어학원만은 계속 다녔다. 직장이 부도나 월급을 못 받아도 학원비는 냈다.먹을 것 입을 것 아껴가며 미국에 애니메이션 유학도 다녀왔다. 그 덕에 올 봄 유명 드라마 제작회사에 취직하는데 성공했지만, 지금도 영어학원은 다닌다. 결국 실력밖에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윤씨는 “다른 세대보다 우리 세대가 더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온라인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전국 1205명의 대졸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IMF세대의 10명 중 8명은 졸업 후에도 각종 학원이나 대학원에 다니는 등 자기계발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잡코리아의 변지성 팀장은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성공한 젊은이들을 보면 IMF 시절에 졸업한 사람들이 많다”며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그들만의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새우, 너 그렇게 머리가 좋아?
  • 새우, 너 그렇게 머리가 좋아?
  • [조선일보 제공] 스타라면 누구나 혹은 무엇이나 ‘유명세’를 치르게 마련. 해산물계의 ‘수퍼스타’인 새우도 마찬가지여서, 끊임없는 호기심과 궁금증의 대상이 되어왔다. ‘새우를 둘러싼 4대 의혹’을 규명한다. Q: 새우, 콜레스테롤이 높다? A: 낮지는 않다. 콜레스테롤 함유량은 몸길이가 약 20㎝인 대하 100g 당 296.0㎎, 10㎝인 중하는 159.0㎎이다. 하지만 1인 1회 섭취량으로 따져보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다. 1인 1회 섭취량은 35g. 한 번에 껍질 벗긴 중하 3마리 먹는다고 가정한 양이다. 중하 3마리에 함유된 콜레스테롤은 55.7㎎. 10마리 먹는다 쳐도 약 167㎎으로, 달걀 1개(콜레스테롤 166.3㎎) 수준이다.(농촌생활연구소 ‘소비자가 알기 쉬운 식품영양가표’) 또 새우에는 타우린이 많다. 타우린은 콜레스테롤 증가를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 ‘누구나 알아두면 좋을 우리생선 이야기’를 쓴 김소미 동부산대학 호텔외식조리과 교수는 “콜레스테롤이 많아 새우 먹기를 꺼리는 사람이 많지만, 인체에 유해할만큼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최근 이론”이라고 말했다. Q: 새우 꼬리를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줄어든다? A: 별 근거 없는 소리다. 새우 껍질에 키틴이 많이 함유됐다는 얘기가 와전된 모양이다. 키틴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억제하고 암·변비 예방, 체질 개선 등에 작용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김 교수는 “새우 껍질을 먹는다 하더라도, 그 껍질이 소화기관에서 분해·흡수돼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Q: 새우 머리에는 몸에 좋은 키틴이 많다? A: 키틴이 많기는 하지만, 인체에 흡수되지는 않는다. 꼬리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키틴 외에도 몸에 좋은 성분이 많으니 먹어두면 손해 보지는 않는다. 새우 머리 속 노란 부분인 뇌와 정소, 찌면 붉어지는 간과 난자 등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많다. 단백질 외에도 새우에는 칼슘, 인, 요오드, 철분 등 영양이 풍부하다. ‘새우가 정력에 좋다’는 속설은 여기서 나온 셈이다. Q: 새우 소금구이, 찜, 회… 어떻게 먹어야 가장 맛있나? A: 새우는 맛이 달다.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새우 내장에는 영양이 풍부하므로 모두 먹는 것이 좋다.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튀김, 볶음 보다는 찌거나 삶아 먹는다. 새우의 단맛은 새우에 다량 함유된 다양한 종류의 필수아미노산에서 나온다. 이러한 필수아미노산 중에서 글리신은 새우의 단맛을 내는 주 성분으로, 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최고로 함량이 높아진다. 가을 새우를 가장 맛있다고 치는 건 이 때문이다. 베타인, 타우린, 플로린, 알라닌, 아르기닌 등은 새우 특유의 구수한 맛을 내는 성분. 새우를 손질 할 땐 우선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살 흔들어 씻는다. 등을 구부려 두 번째 관절 사이에 대나무 꼬치나 이쑤시개를 넣어 검은 줄처럼 생긴 내장을 빼낸다. 검은 내장은 쓴 맛이 나지만, 녹색이나 누런 내장은 감칠맛이 나므로 보기 싫지만 않다면 제거할 필요 없다. 꼬리 바로 위 뾰족한 껍질에는 물이 고여 있으므로 잘라낸다. 꼬리 끝에 고여있는 검붉은 물은 도마에 대고 칼끝으로 긁으면 말끔히 제거된다. 남당·안면도 축제의 바다로 떠나볼까 남당대하축제 9월23일~10월30일 안면도대하축제 9월30일~10월15일 대하 축제는 충남 태안면 안면도 백사장항과 홍성군 남당항에서 열린다. 먼저 열리는 건 ‘남당대하축제’. 오는 23일~10월 30까지다. 남당대하축제에는 자연산도 있지만 양식 대하가 더 많다. 올해는 대하가 많이 잡혀 예년보다 자연산 비율이 늘어날 전망이다. 남당대하축제 추진위원장 김영태씨는 “양식이 60%, 자연산이 40%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양식 대하가 2만8000~3만원 사이, 자연산은 시세대로 받을 예정이다. 오는 30일~10월 15일까지 열리는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는 자연산 대하 위주로 마련된다. 12일 현재 백사장항 횟집에서는 대하1㎏에 4만원을 받는데, 축제 기간에도 비슷하다. 자연산과 양식 대하 중 어느 쪽이 더 맛있을까? 감칠맛이 조금 더 나고 부드러운 자연산이 소금구이용으로는 더 낫지만, 횟감으로는 먹기 직전까지 살아서 펄떡펄떡 뛰는 양식 대하가 나은 것 같다. 생선 횟감으로 치면 선어(鮮魚)와 활어(活魚)의 차이 정도? 새우는 성질이 급해 잡히면 바로 죽기 때문에 살아있는 자연산은 맛보기 쉽지 않다. 가을의 수퍼스타 대하, 20㎝가 맛 최고지! 대하를 실은 배가 오후 2시 충남 태안군 안면도 백사장항에 도착했다. 수협 위판장 중매인들이 대하 주변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더 실하고 싱싱한 대하를 골라 낙찰받으려는 중매인들은, 아이돌 스타를 둘러싼 10대 팬들처럼 보였다. 가을 최고 별미, 대하가 컴백했다. 지난달 말부터 대하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전국 최대 자연산 대하 집산지인 백사장항은 어민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12일 현재 백사장항 수협 위판장에서 대하는 1㎏당 2만8000원선에 거래됐다. 1㎏에 대하가 30마리쯤 됐다. 공인 중매인 염영자(017-427-8989)씨는 “10월이 되면 대하 몸길이가 20㎝까지 커지면서 1㎏당 20마리선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새우는 크기에 따라 대하(大蝦), 중하(中蝦), 소하(小蝦)로 나눈다. 다 자란 뒤 몸길이가 20㎝를 넘으면 대하, 15㎝ 이하면 중하라고 한다. 몸빛은 회색으로, 무늬는 없다. 머리 가운데 검은색을 띄고, 다리와 배부분은 분홍색이 감돈다. 자연산은 우유빛이 도는 밝은 회색인 반면, 양식 대하는 검은 빛이 돈다. 눈으로 봐도 차이가 확연하다. 자연산이나 양식이나 크기나 맛, 영양에서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물론 양식장에서 쓰는 ‘약품’의 종류에 따라, ‘웰빙’식품 여부는 달라지지만. 가격은 12일 현재 양식 대하가 1㎏ 2만5000~2만8000원선으로, 자연산과 비슷하다. 자연산 대하는 어획량에 따라 값이 오르락내리락 하지만, 양식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자연산은 9월부터 늦게는 1월까지, 양식은 10월에만 나온다는 점도 다르다. 지금은 암컷과 수컷 차이가 별로 나지 않지만, 다 자라면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크다. 그래서 상품성도 높고 값도 비싸다. 맛은 별 차이가 없다. 염영자씨는 “10월은 되야 암·수 차이가 확실해진다”면서 “수컷은 크기도 작지만 붉은빛이 더 난다”고 말했다. 백사장항에는 횟집 20여곳과 포장마차 50여곳이 있다. 가격은 매일 다르다. 횟집에서는 대하 시세에 1만원 정도 더 받고 소금구이용 냄비를 준비해주고 밑반찬·쌈거리 채소·초고추장·간장 등을 내준다. 12일 현재 수협 위판장 앞 ‘온누리회타운’(041-673-8966)에서는 대하 1㎏에 4만원 받는다. 대하 1㎏이면 어른 둘이서 약간 아쉽다 싶을 정도. 식사는 ‘우럭매운탕’(3만5000원·4만5000원·5만원)이나 ‘꽃게탕’(5만~6만원·1㎏·시세 따라 변동), ‘칼국수’(6000원) 등을 따로 주문해야 한다. 포장마차는 횟집보다 저렴하지만 시설이나 밑반찬 등에서 약간 차이 난다. 포장마차 중 한 곳인 ‘유진수산’(041-672-4328)에서는 대하 시세에 5000원 정도를 더 붙인다. ‘우럭매운탕’은 2만5000원(회와 매운탕을 세트로 주문하면 3만5000원), ‘꽃게탕’ 3만원(1㎏·시세 따라 변동), ‘칼국수’ 5000원 등 식사도 횟집보다 저렴한 편이다. 포장마차라곤 하지만 번듯한 가게 모양을 갖췄고, 대개 ‘○○수산’이란 상호를 달았다. 대하는 크게는 25㎝가 훌쩍 넘게도 자라나, 맛은 20㎝ 정도가 가장 좋다고 한다. 소금구이나 찜 등으로 요리해 먹을 때 이상적인 크기다. ‘유진수산’ 사장 양희모씨는 “’오도리’(おどり·새우회)로 먹으려면 10~15㎝ 정도가 알맞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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