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777건

  • 축구로 캠퍼스 달군다…''U-리그'' 공식 출범
  • [노컷뉴스 제공] '캠퍼스를 축구 열기로 달군다'수도권의 10개 대학이 연중 리그전을 벌이는 대학생들의 축구 축제 'U-리그'가 고려대-연세대 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1일 오후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 녹지운동장에서 공식 출범한 'U-리그'는 오는 10월 3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3시 각 출전 대학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8경기를 치르게 된다.첫날부터 전통의 라이벌전으로 '뜨겁게' 막을 올린 이날 개막 경기에서는 양 대학 재학생들의 '그라운드 밖' 응원대결도 뜨겁게 전개됐다.그간 침체일로를 겪던 대학축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U-리그'는 한국 축구의 미래를 대비하는 저변 확대를 위해 대한축구협회가 심혈을 기울여 출범시켰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연중 리그를 축구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대학의 전반적인 스포츠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주 1회 시합을 통해 학생들이 스포츠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국가대표팀 허정무 감독과 올림픽대표팀 박성화 감독, 홍명보 코치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다.허정무 감독은 "그간 대학 선수들이 경기가 없어 몇 달씩 공백기가 생겼었다"며 "연중 리그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향상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박성화 감독도 "프로스포츠 때문에 침체 됐던 대학스포츠에 새로운 활력이 되기를 바란다"며 "저학생들이 캠퍼스에서 동참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경기는 양 대학이 물러섬 없는 팽팽한 공방을 펼친 끝에 각각 두 골씩을 주고 받으며 무승부로 마감됐다.
달 뜨면… 경희궁에 명성황후 납시네(VOD)
  • 달 뜨면… 경희궁에 명성황후 납시네(VOD)
  • [조선일보 제공] 고궁에 입성하는 뮤지컬 《명성황후》, 한국 교향악단의 '브루크너 주간', 대도시 고층 건물의 삭막한 외벽에서 불현듯 '인생'을 읽는 《랜스케이프 전》, '지리산 시인'으로 불리는 이원규 시인의 신작 시집과 산문집. ◆ 뮤지컬 5월 4~12일 밤마다 경희궁 숭정전(崇政殿)에 명성황후가 납신다. 브랜드 뮤지컬 《명성황후》(연출 윤호진)의 첫 고궁 공연이다. 100만명이 넘게 본 이 사극 뮤지컬은 특별한 무대를 위해 공연 시간을 100분(종전 140분)으로 줄이고 장면을 대폭 손질한다. 고종과 명성황후가 궁에서 걸어나오며 국사를 논하고, 결혼식 행렬이 관객을 뚫고 지나가고, 시해 장면에서는 궁녀들이 숭정전 안채에서 뛰쳐나오는 등 공간을 살린 연출이 기대된다. 《명성황후》는 조선의 운명을 바로잡으려다 시해된 명성황후의 비극을 한국적 정서와 리듬으로 살려낸 작품이다. 하이서울페스티벌 봄축제에 초청된 이번 경희궁 공연은 매일 밤 8시 시작되고, 달이 뜨면 〈어둔 밤을 비춰다오〉 같은 삽입곡들도 운치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밤공기가 차가워질 지 모르니 외투를 준비하는 게 좋다. (02)575-6606 ▲ 신춘문예 동화 부문 당선자 뮤지컬《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가운데)가〈백성이여 일어나라〉를 부르고 있다. /에이콤 제공◆ 클래식 한국 교향악단의 ‘브루크너 주간’이다. 지난해부터 브루크너 교향곡 대장정에 나선 부천 필하모닉(지휘 임헌정)은 5월 1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에서 브루크너 교향곡 4번을 연주한다. (032)320-3481 서울시 유스 오케스트라(지휘 박태영)도 3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에서 브루크너 최후의 미완성 교향곡인 9번을 골랐다. (02)399-1790 서울시향(지휘 정명훈)도 7일 예술의전당에서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협연한 뒤 브루크너 교향곡 6번을 들려준다. (02)518-7343 ▲ 왼쪽부터 지휘자 임헌정씨, 지휘자 정명훈씨&nbsp;◆ 전시 대도시에서 자란 30대 이하 관객이라면 긴 말 필요 없이 이 그림에 공감할 것 같다. 서울 가회동 원앤제이 갤러리에서 열리는 《랜스케이프 전》에서 관객은 네모 반듯한 고층 건물을 잔뜩 만날 것이다. 서양화가 김수영(37)씨는 고층 아파트와 대학병원과 사무용 건물의 밋밋한 외벽을 정밀하고 건조하게 묘사한다. 냉소도, 감상도 없는 그녀의 붓질을 놓고 평론가들은 “건축물의 외관을 묘사한 구상 회화인 동시에 선과 면이 반복되는 기하학적인 추상으로도 읽힌다”고 평한다. 그러나 관객은 굳이 구상이냐, 추상이냐 따지지 않아도 좋다. 작가 김씨는 건축가의 개성이 담긴 건축물이 아니라, 획일적인 구조가 켜켜이 포개진 건축물을 그린다. 규칙적으로 배열된 수많은 창문은 흡사 기계로 찍어낸 듯 하지만, 개성 없어 보이는 각각의 창문 안에서 실은 수많은 인생 드라마가 펼쳐지는 중이다. 전시 기획자 김학량(44)씨는 “가까이 다가서서 귀 기울이면 교향악적 디테일이 생생하게 살아있어서, 그림이 숨을 쉬고 있음을 알게 된다”고 썼다. ▲ 김수영씨의 <동부화재건물, 오전 11시>◆ 문학 지리산에서 오토바이 타고 다니며, “휴대전화만 끄면 세상과 단절되는 무정처(無定處)의 삶을 산다”는 이원규 시인이 시집 《강물도 목이 마르다》(실천문학사)와 산문집 《지리산 편지》(대교 베텔스만)를 동시에 선보였다. 시집 《강물도…》는 지리산과 그 주변 강들을 두 발로 답사하며 몸으로 대지와 나눈 대화록이다. ‘노숙자 아니고선 함부로/ 저 풀꽃을 넘볼 수 없으리// 바람 불면/ 투명한 바람의 이불을 덮고/ 꽃이 피면 파르르/ 꽃 잎 위에 무정처의 숙박계를 쓰는// 세상 도처의 저 꽃들은/ 슬픈 나의 여인숙/(…)’(<족필·足筆>). 산문집 《지리산 편지》는 계절별로 달라지는 지리산과 주변풍경을 맛깔스런 글로 묘사한다. ‘오월 지리산의 산빛을 보노라면 눈이 맑아지다 못해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산벚꽃이며 산복사꽃들이 지고 마침내 연초록의 바람이 산을 뒤덮으면 시력은 배가되고, 세상이 너무 잘 보이다 못해 문득 어지러울 정도이지요.’(58쪽) 경희궁 입성하는 뮤지컬 '명성황후'. /에이콤 제공 동영상= 박돈규 기자 ▶ 관련기사 ◀☞''스노우 쇼'' 까르륵~ 뒹굴다☞봄날… 흠뻑 젖고 싶다면 이 펑크밴드 공연장으로!☞5월의 거리 ''쇼''가 넘친다
  • 한화, `브랜드경영` 본격 착수
  •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한화(000880)그룹이 `브랜드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한화그룹은 24일 `그룹 브랜드관리협의회` 첫모임(Kick-off미팅)을 개최하고, 장기적으로 `한화`브랜드를 2011년까지 국내 5위권내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 경영기획실 전략홍보팀 장일형 부사장을 포함해 ㈜한화, 한화석유화학 등 주요 계열사 홍보관련 임원 11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그룹 브랜드관리협의회’를 설립했다. 협의회는 정례 미팅을 통해 그룹 브랜드가치 제고전략이나 각 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를 수립하는 한편 브랜드경영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등 그룹의 ‘브랜드경영’을 책임지게 된다. 협의회는 새롭게 변화하는 한화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올해 키워드를 ‘꿈’ ,‘도전’, ‘글로벌’로 결정하고 9가지 프로모션안을 확정, 시행키로 했다.이번에 확정된 프로모션안에는 한화그룹 주최로 2000년부터 시작된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더욱 활성화하고, 저명인사 초청 강연회, 한화드림송 UCC 공모전, 캠퍼스드림파티, 한화 대학생 홍보대사 선발 등 대외적인 행사가 포함됐다.아울러 한화 사옥 앞마당 바닥에 세계지도 설치, 끼 있는 한화인 포스터 제작, 한화 문화교실 운영 및 창립기념 지역사회 초청파티 등 임직원 대상의 내부행사도 포함됐다. 한화그룹은 향후 정기적으로 그룹 브랜드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 전략적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등 그룹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키로 했다.▶ 관련기사 ◀☞한화그룹, YMCA와 `도·농 교류프로그램` 협약식☞한화그룹, 제일화재 인수선언 왜?☞메리츠화재 "한화 계열사 동원 명분없다"
2008.04.24 I 정태선 기자
세계 5개국 대표 ''월드 클래스'' DJ들이 한자리에
  • 세계 5개국 대표 ''월드 클래스'' DJ들이 한자리에
  • [노컷뉴스 제공] 5개국을 대표하는 실력파 DJ들이 한강에서 밤샘 댄스파티를 펼칠 제2회 서울 월드 DJ 페스티벌(Seoul World DJ Festival·이하 SWDF)이 오는 5월 3일부터 5일 새벽까지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열린다. 5만평에 이르는 강변에서 펼쳐지는 SWDF는 무박3일 야외 댄스 축제로 한국판 '우드스톡'(1969년 뉴욕 인근에서 열린 록 페스티벌)이라 할 만하다. 서울 월드 DJ 페스티벌은 지난해 '하이 서울 페스티벌'의 하나로 열려 3일간 DJ, VJ, 전시, 체험, 퍼포먼스 등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 최대 규모로 강을 따라 펼쳐진 제 1회 서울 월드 DJ 페스티벌은 당시 9만 명이라는 집객율을 기록하면서 각종 매체에서 한국판 '우드스톡'(1969년 뉴욕 인근에서 열린 록 페스티벌)'이라는 별칭을 얻은 바 있다. 지난해의 성공에 힘입어 하이 서울 페스티벌에서 독립하여 민간행사로 열리게 되는 올해 축제에서는 국내 최초로 대낮에 춤을 추는 '대낮 디제잉(Djing)'이 시도된다. 3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디제잉은 밤에는 VJ의 화려한 영상 쇼와 함께 5일 새벽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메인 아티스트로는 DJ 세계랭킹 5위에 올랐던 미국의 디제이 단(DJ Dan)이 파트너 도널드 글로드(Donald Glaude)와 함께 출연하며, 일본 일렉트로닉 음악에 한 획을 그은 코넬리우스 그룹(The Cornelius Group)이 최초 내한한다. 또 드럼 앤 베이스의 거물 아담 에프 (Adam F, 영국)와 미국의 초대형 일렉트로닉 퍼포먼스 그룹 래빗 인 더 문 (Rabbit in the moon, 미국), 전 세계 DJ 랭킹에 최근 3년 연속 진입한 리키 스톤 (Ricky Stone, 영국) 등 약 10여명의 '월드 DJ'들이 댄스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일렉트로닉 신의 1세대 DJ로 국내 클럽 신을 꽉 쥐고 있는 비제이(BEEJAY), 경력 15년의 베테랑 DJ 하이 파이(Hi-Fi), 국내 최초의 DJ 대회에서 1위를 차지, 한국 대표로 세계 대회에 참여했던 쿠마(KUMA), 영국의 하우스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오리엔탈 펑크 스튜(Oriental Funk Stew, Feat. Honey-J), 국내 DJ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디 구루(DGURU), 최고의 인기를 구가중인 하우스 룰즈(House Rulez) 등 15인의 국내 대표 DJ가 일렉트로닉 음악의 향연을 펼친다. ▶ 관련기사 ◀☞"백건우 리사이틀 2만원 싸게 본다"☞''슈어 파이어'' 노래로 세상에 빛을 던지다☞"나는 연극이다!"…대학로 ''同人''들의 자존심
"나는 연극이다!"…대학로 ''同人''들의 자존심
  • "나는 연극이다!"…대학로 ''同人''들의 자존심
  • &nbsp;[노컷뉴스 제공] 갈수록 상업화에 물들고 있는 한국 연극계에서 15년째 동인(同人)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연극정신을 지켜오고 있는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가 오는 6월 15일까지 4기 동인 페스티벌을 연다. &nbsp;1994년 닻을 올린 국내 유일의 연출가 동인제 집단인 혜화동 1번지는 연극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바탕으로 상업적 연극에서 벗어나 개성있고 실험적인 작품을 무대에 올리며 국내 연극계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허파와 같은 역할을 해왔다. 1기 동인 이윤택, 기국서, 김아라, 2기 동인 최용훈, 박근형, 김광보, 3기 동인 양정웅 등은 연극은 물론 뮤지컬 무대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며 한국 공연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4기 동인들 역시 지난 두 차례의 축제를 통해 '조선형사 홍윤식', '사건발생 1980' 등을 배출하면서 대중과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 서울 대학로 혜화동 1번지 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오는 20일까지 공연되는 극단 추파의 '별을 가두다'(연출 우현종)를 시작으로 극단 바람풀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4/23~5/4, 연출 박정석), 극단 드림플레이의 체크메이트(5/7~18, 연출 김재엽), 극단 유정의 '모델하우스'(5/22~6/1, 연출 김혜영), 극단 청국장의 '옆집 살던 박노인'(6/6~15, 연출 김한길) 등 4기 동인들의 작품 5편이 릴레이로 공연된다. 특히,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작품들은 조선일보와 서울신문 신춘문예, 옥랑희곡상 등 최근 국내 유수의 문학상에서 수상한 작가의 작품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혜화동 1번지 동인들의 연극정신이 오늘의 관객과 어떤 화학작용을 나타낼지 기대된다. ▲ 문의 : 여유作 ☎ 02)3673-5580 / 인터파크 ☎ 1544-1555. 1만5천 원 ▶ 관련기사 ◀☞'파리넬리의 환생' 세계가 열광한 이동규☞''피아노의 미래'' 손열음의 새로운 도전☞바흐의 女帝, 봄날을 연주하다
  • 대만 8년만에 정권교체…친중 정부 `탄생`
  • [조선일보 제공] 3월22일 실시된 대만 총통(제15대) 선거에서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후보가 221만표가 넘는 표 차이로 승리해, 국민당이 8년 만의 정권교체를 실현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대만의 민생 경제 회복을 최고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마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향후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가 화해 무드를 타는 등 동북아 국제 관계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최종개표 결과, 마 후보가 총765만8224표를 얻어 58.4%의 득표율로 544만5239표(41.6%)에 그친 셰창팅(謝長廷) 민진당 후보를 16.8% 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표 차이는 대만 총통 선거 사상 최대 격차이다. 2004년 총통 선거에서 3만표 남짓한 표 차이로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당선됐던 것과 비교하면 국민당의 완벽한 압승이다. 대만정치대학의 류더하이(劉德海·정치외교학) 교수는 “대만 정치에서 이념이 퇴조하고 경제가 최고 관심사가 됐음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며 “말 만 앞세우고 경제 실정(失政)과 부패 스캔들로 얼룩진 민진당에게 국민들이 엄중한 심판을 내렸다”고 분석했다.특히 선거 막판에 양안 공동시장 건설과 중국의 티베트 유혈 진압 사태, 마 후보의 미국 영주권(그린카드) 소유 문제 등으로 셰 후보측이 마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집중적으로 펼쳐 지지율 격차가 10% 미만으로 줄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개표 결과는 민심이 완전히 마 후보쪽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었다. 국민당은 이미 지난 1월 총선에서도 압승을 거둬 행정부와 입법부를 모두 장악하게 됐으며, 대만 특유의 권력견제 심리를 반영한 ‘시계추 효과’도 나타나지 않았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민진당이 제기한 이슈들은 선거전에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 같다”며 “유권자의 90% 이상은 이미 자신의 지지 후보를 결정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마 후보는 이날 오후 7시30분쯤 타이베이 시내 아이궈시(愛國西路)에 있는 자신의 선거 총본부에서 수만명의 지지자들 앞에 나와 “이것은 내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대만 모든 국민의 승리이자 개방과 화해의 승리”라며 “지난 8년 동안 대만 국민들이 겪은 고통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당과 민진당을 가리지 않고 동일시하며 화해를 추구하겠다”면서도 “당선 후 중국 대륙을 방문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셰창팅 후보는 같은 시간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오늘의 패배는 나 개인의 패배이지 대만의 패배가 아니다”며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한 다음 자리를 떴다. 이와 함께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민진당이 발의한 ‘타이완 명의의 유엔가입 국민투표’와 국민당이 발의한 ‘중화민국 명의의 유엔복귀 국민투표안’은 투표율이 각각 과반수에 미달해 자동 부결됐다고 밝혔다. 두 개의 국민투표안은 오늘 총통 선거와 동시에 치뤄졌다. 국민당 선거캠프는 마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자 10여만명의 지지자들이 선거 총본부 주위에 몰려 22일 밤10시 넘어까지 승리의 환호성을 지르고 축포를 쏘는 등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대만 중앙선관위는 오는 28일 당선자 공고를 내고 31일 당선증서를 교부할 예정이다. 마 후보가 총통 당선자로 최종확정되면 오는 5월20일 제15대 총통으로 정식 취임하게 된다.한편, 양안간 삼통(통상 통항 통운)실현과 중국인의 대만 관광 및 투자 확대 등 양안 경제협력을 내세운 마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한국 경제도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코트라(KOTRA) 타이베이 무역관의 이민호 관장은 “IT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을 활용한 대만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투자와 관광 분야에서도 중국인의 대만 투자와 관광은 늘어나는 반면, 상대적으로 한국에 대한 중국인과 중국기업의 투자 및 관광수요는 현재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늦깎이 대학생' 최수종, 새내기 위한 특강 나선다
  • '늦깎이 대학생' 최수종, 새내기 위한 특강 나선다
  • ▲ 최수종[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46세의 나이에&nbsp;한국방송통신대학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해 화제를 모은 '늦깎이 대학생' 최수종이 대학 새내기들을 위해 강단에 선다. 최수종은 19일 오후2시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국제대학에서 방송학부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설 계획이다. 이제 막 대학에 입학한 최수종이 대학 강단에 서게 된 것은 이 학교 방송학부에 재직 중인 조대원 교수와의 오랜 인연 때문. &nbsp;최수종은&nbsp;"우리의 삶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절제와 노력하는 자세"라며 "자신감을 가지고 모든 일을 헤쳐 나갈 때 비로소 행복한 삶과 성공적인 삶을 이룰 수 있다는&nbsp;메시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nbsp;특강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최수종은 지난 13일 태안으로 두 번째 봉사활동을 다녀왔으며 14일에는 대전의 한밭 수산물 시장에서 열린 '쭈꾸미 축제'에 노개런티로 참가해 어민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nbsp;▶ 관련기사 ◀☞[포토]송일국 결혼식 참석한 최수종☞[포토]최수종, '해신' 인연으로 결혼식 참석했어요~'☞최수종 "태안 참사 100일...고통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최수종, 방통대 영문과 입학...만학도 꿈☞'선행부부' 최수종-하희라, 캄보디아 의료봉사 '훈훈한 감동'
2008.03.18 I 박미애 기자
  • (뉴욕전망대)추위는 한풀 꺾였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뉴욕 증시는 25일(현지시간)&nbsp;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잠시 미소지었다.&nbsp; 암박 파이낸셜 그룹과 MBIA 등 대형 채권보증사들의 등급 하향 공포감이&nbsp;일단 줄어들었기 때문이다.&nbsp;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들 기업의 `AAA` 등급을 유지키로 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nbsp;안도한 투자자들이 몰려 들면서 떨어지던&nbsp;증시는 방향을 위로 틀었다. 단연 금융주들이 상승을 이끌었다. 채권보증사들의 등급이 하향되면 대규모 자산을 더 상각해야 할 처지였는데,&nbsp;그런 위기에서 일단&nbsp;벗어나게 된 것이다. 26일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날 증시에서는 전날의 `환호` 분위기를 접고, 채권보증사들의 위기가 완전히 숲을 빠져나온 것인가, 그렇지 않은가 여부에 대한 판단하려 들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로선&nbsp;채권보증사 발(發) 공포감은 일단 벗어난 듯 싶다. 하지만 이것으로&nbsp;문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도 차츰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nbsp; 특히 8개 투자은행들은 암박 구제를 위한 자금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이르면 이날 구제책이 제시될 가능성도 있어 증시에 또한번 호재를 안겨줄 것이다. &nbsp;그러나 이는&nbsp;가뜩이나 모기지 파생상품 투자 때문에 대규모&nbsp;손실을 낸 은행들로서는&nbsp;만만찮은&nbsp;부담이 될&nbsp;수도 있다.&nbsp;&nbsp; 오펜파이머는&nbsp;씨티그룹이 2분기 연속 대규모 적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분기 손실이 16억달러, 주당 28센트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패니 매와 워싱턴 뮤추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했고,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홀딩스, 모간스탠리, 베어스턴스, JP모간체이스에 대한 올해 이익 전망치를 모두 내렸다. 금융주에게는 아직도 모노라인 사태는 `진행형`이다. 분석적인 투자자라면&nbsp;`어제의 환호`는 `하루만의 샴페인` 축제로 끝날 수 있다고 우려할지 모른다.&nbsp;&nbsp;모노라인은 그렇게 진정된다 치고,&nbsp;다시 미국 경기 후퇴가 그들의 관심을 모을 것이기 때문이다.&nbsp;경기가 후퇴하는데도 물가가 오르는&nbsp;미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을&nbsp;암시할 지표가 예정되어 있다.&nbsp;&nbsp;우선 이날 발표될&nbsp;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소비자물가지수(CPI) 만큼은 아니지만 물가 동향을 살필 수 있는 요긴한&nbsp;지표다. &nbsp;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월 P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4%&nbsp;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월엔 0.1% 하락했었다.&nbsp;걱정할 정도는 아니어도 물가는 확실히 오르고 있는 것이다. &nbsp;소비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2월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발표된다. 전월 87.9에서 이번 달엔 82로 떨어지며 경기후퇴 가능성을 내비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S&P/케이스 쉴러 주택 지수(HPI)도 이날 나온다. 그 전월 지수는 미국 20개 대도시 주택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7.7% 하락했음을 보여줬다. 11개월 연속 하락이었다. 그런데 12월 하락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 추정치는 9.9% 하락이다. &nbsp;아직도 주택 경기가 더 떨어질 여지가 있다면 불안감을 완전히 지우는 건&nbsp;시기상조일 수 있다. &nbsp;하지만 확실히 심리는 개선됐다. 극도의 공포가 시장을 쥐어 짰다면, 적어도 한숨은 돌렸기에 좀 더 느긋하게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nbsp;펀더멘털과 심리 사이에서 뉴욕 증시가 어떤 쪽에 무게를 둘 지 주목된다. ◇경제지표:&nbsp;오전 7시45분 국제쇼핑센터협회(ICSC) 주간 소매판매지수가 발표된다. 오전 8시30분 1월 PPI가 발표된다. 전월대비 0.4%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 9시 S&P 케이스/쉴러 HPI가 발표된다. 전년대비 9.7%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10시 2월 리치몬드 연방은행 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 예상치는 -10. 같은 시간 2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된다.&nbsp;82를 기록, 전월 87.9에 비해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nbsp;◇주요일정: 도날드 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이&nbsp;`미국 경제와 통화정책`에 관해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에서&nbsp;연설한다.
2008.02.26 I 김윤경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한국 `애그플레이션` 직격탄 우려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다음은 2월19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이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참여정부 5년 쪼그라든 살림살이.. 사교육비·세금 내느라 휘청 -발목잡힌 삼성.. 3월 열릴 모바일포럼 특검영향 개최못해 -반격하는 일본.. 마쓰시타 LCD공장 3년간 3천억엔 투자 ▲트렌드 -한국 조선업체 英군함도 노린다 -美 냉동쇠고기 사상최대 리콜 -철광석 가격 65% 인상.. 포스코, 철광업체와 합의 -강남 목동 중학생 중위권도 외고준비 ▲종합 -MB정부 경제팀 수뇌 5人 컬러 분석해보니 -모노라인업체 또 분할하나 -盧-李 막판 의기투합? ▲정치·외교안보 -17대 대통령 취임식은 외국사절 축제 -한승수 총리내정자 학력위조? -또 사고친 인수위원들.. 장어요리 먹고 특산품 챙겨 -문국현 종로은평을 출마 저울질 ▲국제 -국제 밀가루 한달새 90% 폭등세 -英 파산위기 `노던록` 국유화 -796명 슈퍼대의원을 확보하라.. 힐러리·오바마 부동층 300여명 모시기 -불황에 대비하는 美실리콘밸리 -아이스크림업체, 꿀벌감소로 `비상` -일본판 서브프라임 쇼크.. 파친코 불황 ▲금융·재테크 -ELD(주가지수연동예금) 절반, 수익률 정기예금보다 못해 -현대건설 매각절차 이달말 시작 -저축은행 예금금리 7%시대 저무나 -뇌출혈 심근경색 사망보험금 받기 쉬워진다 ▲기업과 증권 -SK네트워크 수입차값 또 내렸다 -삼성 풀터치 전략폰 이달 공개 -휴대폰으로 수십개 인터넷사이트 본다 -`꿈의 OLED` 증설 삼국지 ▲기업·경영 -남북 조선협력단지 사업 올스톱 -C&우방ENC 매각 KGI증권 주관사로 -10년후에도 돈되는 기술 개발해야.. LG전자 백우현 사장 ▲유통 -식음료 가격 인상 도미노 -추격하는 신세계.. 쫓기는 롯데 -티파니시계사업 스와치서 인수 ▲기업과 증권 -증권·보험업종 장사 잘했다.. 3월결산법인 영업이익 119% 늘어 -매도의견 내고 대차거래?.. 금감원, 외국계證 점검 -브릭스펀드 브라질덕에 체면치레 -SKC&C 연내 상장될 듯.. 우리증권 주간사 계약 -코스피가 아파트값보다 더 오르면 주식형펀드로 돈 몰린다 -일본투자 ETF 나온다 -3자배정 증자기업 물량 쏟아져.. 41%가 3개월내 처분 -다음, 올해 검색시장에 올인 -키이스트 최대주주 배용준 지분 늘려 -공정위, SKT의 하나로텔 인수 조건부 인가.. SKT 불리.. KTF·LG텔 수혜 -새정부 원자력 정책에 HRS 덕보나 ▲부동산 -사상 최고가 주상복합 분양 앞둔 뚝섬 가보니.. 다가구 소형지분 3.3㎡당 7천만원 호가 -한화, 뚝섬분양 3월로 연기할 듯 -올 서울입주 아파트 강남이 절반 -5곳 첨단 기술 시범도시 선정.. 지자체간 경합 치열 ◇서울경제 ▲1면 -문닫는 중소기업 늘어난다 -"핵심시장 유럽을 잡아라" 세계 휴대폰업체 대격돌 -盧대통령 "해양부 통합이 맞다".. 李당선인과 회동 -서울시 신청사 `한옥처마` 형상화 ▲종합 -철광석 수입가 65% 폭등 -사이버大서 대학원과정 이수 가능 -농심 내일부터 라면값 100원 올린다 -대기업 금괴 변칙거래 적발 -아시아판 IMF 출범 `안갯속` -비준앞둔 한미FTA 국내외로 공방 확산 -삼정, 외부감사인 수주전서 두각.. `새정부 덕` 보나 -한국 `애그플레이션` 직격탄 우려 -금융기관 대출잔액 첫 1000兆 돌파 ▲금융 -카드사 `황금알 낳은 거위` 탈바꿈 -외환銀, 은행권 평균연봉 1위.. 성과급 빼고 5716만원 -SC제일銀 소매금융 영업 강화 -"기본이 강한 은행 만들 것".. 윤용로 기업은행장 ▲국제 -中 물가불안 정방위 확산 -"對美 원유수출 중단안해".. 차베스 종전주장 번복 -차기 일본銀 총재 무토 부총재 유력 -美 모노라인 회사분할 바람 -카타르투자청 크레디트스위스(CS)그룹 주식 매입 ▲산업 -대기업들 `M&A 실탄` 확보 나선다 -英 프리미어리그 첼시 유니폼.. `삼성 모바일`서 `모바일` 뺀다 -`SKT, 하나로 조건부 인수`.. 정통부 해법놓고 `골머리` -포털 "뉴스서비스 규제 묘수 없나" -중기청 中企 직접대출 부실 `심각` ▲증권 -아세안펀드 수익률 `양호`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유입 `꾸준` -골드만삭스, 조선주 목표가 `이랬다 저랬다` ▲부동산 -입주후 미분양도 잘 고르면 알짜 -강북 6억이상 아파트 급증 -"강남發 집값불안 없을 듯" -공인중개사 수헙시장 10~20대·女비중 급증 -송파~용산 자기부상열차 생긴다 ◇한국경제 ▲1면 -산업계 `2차 철강쇼크` 비상 -드디어 라면까지 최고 15%인상 -"물류측면 해수부 통합 맞다".. 盧대통령, 李당선인 회동서 밝혀 -STX그룹도 증권사 설립키로.. 팬오션서 100%출자 ▲종합 -25~49세 생산인구 올부터 줄어든다 -美냉동쇠고기 사상최대 리콜 -`反기업정서` 다시 심해졌다 -과천은 지금 `강만수 배우기` 열풍 -인수위원 9명 `향응회식` 파문 -민간기업 뺨치는 국세청 성과급 최고 1100만원 이상 지급키로 -1월 취업자 23만5천명 증가 그쳐.. 2년여만에 최소 ▲국제 -중동 산유국, 식량 앞에선 `美 눈치` -中, 생산자물가 6.1%급등.. 긴축 지속될 듯 -英정부, 파산위기 노던록 국유화.. 민간에 매각 포기 ▲산업 -LPL `전략적 파트너` 윤곽.. 대만 암트란·中 스카이워스와 제휴 추진 -한국 자동차 생산 408만대.. 세계 5위 -닌텐도 `위(동작인식 게임)`가 온다.. 게임기 시장 비상 -中 진출 패션도 `샌드위치` ▲부동산 -올 서울 입주물량.. 강남은 넉넉한데 강북권은 `빠듯` -워너브라더스도 테마파크 추진.. 하남 미사리일대, 성사 불투명 -잠실주공 1,2단지 아파트名 바꿔. .각각 잠실 엘스·리센츠로 -도시재생 등 5개 R&D 시범사업 연내 선정.. 건교부 올해 3393억 지원 ▲금융 -씨티·SC제일 등 외국계 은행들 앞다퉈 증권사 설립 -아파트 대출 `스와프연계상품` 불티 -"민영화 대비 예금유치에 주력".. 윤용로 기업은행장 밝혀 ▲증권 -금융투자사 자기자본 최소 2천억~3천억 될 듯.. 조만간 입법예고 -ELS발행 다시 늘어.. 지난달 61% 급증 1조9895억원 -우수씨엔에스 `황금낙하산` 도입 -우선주 이상급등 차단한다.. 거래소, 기세호가 배제 등 상반기 시행 -골드만삭스 `고무줄 전망` 눈총 -동남아펀드 분산효과 `굿`.. 글로벌증시 하락불구 말聯 등 수익률 선방 -1조 넘는 대형 IPO 크게 늘 듯
2008.02.18 I 이진철 기자
과메기·홍어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 과메기·홍어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 [조선일보 제공] 지난 11일 저녁 8시 서울 중구 무교동 Y횟집. 20여 개의 4인용 테이블은 물론 횟집 밖에 천막을 둘러친 곳에 놓인 탁자 10여 개에도 빈자리가 없었다. 모든 테이블이 과메기 손님이었다. 식당 밖에는 손님 서너 명이 빈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주호(44·회사원)씨는 "요즘 일주일에 한번은 과메기를 먹는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 이모씨는 "예년에도 1~2월에는 과메기 손님이 많았지만, 올해는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 홍진표 헬스조선 PD포항 출신 대통령 당선자 때문일까? 과메기 인기가 '열풍' 수준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포항에서 과메기 300인분을 실어날라 구내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회식을 했다는 뉴스도 있었다. 비릿한 냄새 때문에 싫어하던 사람도 과메기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아울러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홍어를 찾는 사람도 크게 늘었다. 홍어는 전통적으로 수정·산란기인 겨울부터 3~4월까지가 제철. 이 때가 영양분이 풍부하고 육질이 가장 좋다. 서해수산연구소 어업자원팀장 연인자 박사는 "홍어는 겨울철 낮은 온도에서 10~15일쯤 숙성시킬 때 맛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겨울이 제철인 과메기와 홍어의 공통점은 염장(鹽藏)하지 않고 발효 또는 숙성시켰다는 것. 먹을수록 빠져드는 과메기, 홍어 맛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포항과 흑산도 "더도 덜도 말고 요즘처럼만" 꽁치(예전에는 청어)를 통째로 또는 배를 갈라 겨울 바람 속에서 3~15일간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면서 발효·숙성시킨 반 건조 생선 과메기는 오래된 포항의 향토식품. 몇 년 전만 해도 마니아들의 별미 정도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포항시 과메기 매출액은 지난 2006년 400여 억 원에서 2007년에 500억 원으로 약 25% 늘었다. 포항시청 해양수산과 이성규씨는 "과메기로 인한 관광 수입 등 부가가치는 3000억~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과메기가 주로 대형 마트나 식당 등에 납품됐으나, 요즘은 가정 수요가 늘어 전국 곳곳에 택배로 보내는 물량도 적지 않다고 한다. 포항시청은 과메기를 지역 특산 명품으로 만들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와 주민들이 참여하는 '과메기 연구센터'를 열 계획도 갖고 있다. 예로부터 전라도 지역에서 "이 것이 없으면 잔치를 못한다"고 해온 홍어. 한 때 이름난 홍어 어장인 흑산도에서 홍어가 많이 잡히지 않아 수입산 가오리가 홍어 대역을 한 적도 있으나, 2~3년 전부터 홍어가 몰려들고 있어 어민들이 희망에 들떠 있다. 흑산도수협 박선순 과장은 "홍어 생산량이 지난 2~3년간 2배쯤 늘었다"고 했다. 지난해 10월 흑산도에서 열린 홍어 축제에는 이틀동안 5000여 명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나주시청 조경수씨는 "나주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 4월에도 홍어축제를 대대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했다. ■발효 중 늘어나는 핵산 성분 감칠맛 내 과메기는 꽁치의 내장과 머리를 제거하고 반으로 갈라 대개 영하 5~6도에서 2~3일간 발효 또는 숙성 시켜 만든다. 통째로는 약 15일쯤 발효·숙성시킨다. 이렇게 하면 수분 함량이 35~40%쯤 되며,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약간 탄력이 있는 상태가 돼 먹기에 가장 좋다. 이렇게 생선을 발효·숙성시키면 조직의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 맛과 영양성분이 바뀐다. 일반적으로 맛은 더 부드러워지고 약간 단 맛이 난다. 이 때문에 일식집에서는 갓 잡은 활어보다 1~2일간 냉장고에 저장하며 발효·숙성시킨 선어(鮮魚)를 더 선호한다. 포항1대학 식품영양과 오승희 교수는 "과메기는 발효와 숙성과정에서 몸에 유익한 세균의 작용으로 탄수화물이 주식인 사람에게 부족하기 쉬운 '리신'과 '트레오닌', 그리고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요한 '알기닌'과 '메치오닌' 같은 필수 아미노산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과메기는 단맛, 쓴맛, 신맛, 짠맛 등이 적당히 어우러진 감칠맛이 나는데, 이는 발효와 숙성과정에서 늘어나는 핵산 성분 때문이다. 핵산 성분은 조미료 원료로도 이용된다. 전남대 해양식품공학과 김선재 교수는 "홍어는 자체 효소에 의한 화학적 변화를 거쳐 암모니아가 발생하는데, 암모니아는 강 알카리성(pH 9~12)을 띠므로 부패 세균이 증식할 수 없다. 홍어를 '부패한 음식'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홍어는 세균이 증식할 수 없어 썩지 않는다. 또 위산을 중화시키거나 장내 나쁜 세균을 억제하는 기능도 한다"고 말했다. ■과메기와 홍어는 영양의 보고(寶庫) 과메기는 발효·숙성시키기 이전의 꽁치보다 영양 성분이 더 많다. 과메기 100g에 함유된 DHA, EPA, 오메가-3 지방산은 약 7.9g으로 자연상태의 꽁치(5.8g)보다 약 36% 많다. 이들 성분은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두뇌 성장 발달에 좋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또 과메기에 있는 몸에 좋은 지방은 발효·숙성과정에서 지방산과 글리세롤의 저분자 형태로 바뀌어 몸에 훨씬 쉽게 흡수된다. 아울러 지용성 비타민 A, E도 증가한다. 그러나 지방은 산패하기 쉬운 문제점이 있으므로 가공과정에서 주의해야 한다. 특히 꽁치를 반으로 갈라 말리는 '베진과메기'는 발효·숙성기간이 통으로 말리는 '통과메기'의 5분의1밖에 안되지만 지방이 공기에 직접 노출되므로 산패(酸敗) 위험성은 더 크다. 이런 이유로 베진과메기보다 통과메기를 훨씬 상품(上品)으로 친다. 홍어도 숙성되는 과정에서 소화 흡수가 잘 되는 22~27종의 아미노산 결합 물질이 생성되고, 비만과 주름 예방 등의 효과가 있는 콜라겐이 소화·흡수가 잘되는 젤라틴으로 바뀐다. 홍어에 함유된 단백질의 일종인 '콘드로이친 황산'은 혈관 확장 보조제로도 쓰인다. 아울러 관절염, 류머티즘,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어는 과메기에 비해 오메가-3 등 몸에 좋은 지방 함유량이 적은 대신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주는 리놀레산, 리놀렌산, 아라키돈산 등이 풍부하다. 한편 과메기나 홍어의 안전성은 보건 당국이 꼼꼼하게 체크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은 부정기적으로 이들 생선에 대해 일반 세균과 대장균, 수은과 납 등 중금속 검출 등 검사를 한다.
민효린, FT아일랜드 첫 콘서트에서 뮤지컬 공연
  • 민효린, FT아일랜드 첫 콘서트에서 뮤지컬 공연
  • ▲ 민효린[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가수 민효린이 그룹 FT아일랜드의 첫 콘서트에 게스트로 등장한다. 민효린은 26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릴 FT아일랜드의 첫 콘서트 ‘퍼스트 아일랜드’(FIRST ISLAND)에서 이 그룹의 멤버 이홍기, 최종훈의 개인 스테이지에 오른다. 이 무대에서 민효린은 뮤지컬 형식의 짤막한 공연을 선보이고 자신의 싱글 앨범 타이틀곡 ‘스타스’(Stars)도 부를 예정이다. 민효린이 FT아일랜드의 노래 ‘한 사람만’의 뮤직비디오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한 인연 때문에 이들의 첫 콘서트에 게스트로 출연하게 됐다. 민효린은 “싱글 앨범 활동이 끝나고 오랜만에 서는 무대라 떨린다”면서도 “‘한 사람만’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연기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이번 콘서트에서도 짧지만 멋진 공연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민효린은 현재 연기자로도 활동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 관련기사 ◀☞민효린, 쌍용건설과 1억5천 CF 재계약☞민효린 두가지 매력으로 대학가 공략...가을축제서 인기☞민효린 '두번째 패션쇼에서 웨딩드레스 입어요'☞민효린, 깜찍발랄 후속곡 이미지로 홍보포스터 새로 제작☞민효린, 후속곡 '기다려 늑대'로 이미지 180도 변신▶ 주요기사 ◀☞나훈아 기자회견 생중계, YTN스타 '평균 시청률 5배 껑충'☞김지연 아나운서, 홍경민 축가 속 결혼식☞제이 "남자친구와 살빼기 배틀"...방송서 4살 연상 남친 공개☞토이 데뷔 14년 만에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첫 1위☞김성민, 신세대 트로트로 장윤정-박현빈 인기 잇는다
2008.01.26 I 김은구 기자
"문화컨텐트사업 창업은 기획력ㆍ열정이 중요"
  • "문화컨텐트사업 창업은 기획력ㆍ열정이 중요"
  • [이데일리 유성호기자] 포털사이트 카페를 이용해 연극 티켓팅사업을 창업, 불과 4년만에 제작기획사, 극단까지 사업영역을 확장시킨 문화콘텐트 사업가 한의삼 해밀 대표. 해밀 한의삼 대표그는 지난 2004년 7월 포털사이트 다음에 '해밀'이란 카페를 만들어 연극티켓 예매를 받는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 대학로를 중심으로 무대에 오르는 어린이 연극을 주된 타깃으로 잡았다. 어린이 연극은 감성교육과 학습효과 때문에 20~30대 주부층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영역. &nbsp;이들 주부들은 트히 인터넷을 통해 자녀학습이나 문화 콘텐트 정보를 얻기때문에 카페로 불러 모으기 쉽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비가 온뒤 맑게 개인 하늘'이란 순 우리말인 해밀이란 이름으로 카페를 열자 그동안 자녀의 문화적 욕구를 채우기에 목말랐던 '엄마부대'가 대거 카페에 가입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한 대표는 비슷한 형태의 인터넷 사업을 벌였지만 두번에 걸친 공동 사업자와의 불화와 반목으로 실패의 쓴잔을 마셨다. 물론 인터넷 카페를 이용했기 때문에 초기 자본이 크게 들지는 않았지만 사업의 근거가 되는 ‘회원인프라’가 무력화되는 것을 경험했다. 이를 발판삼아 창업가 정신으로 해밀을 만든 한 대표는 은행에서 창업자금 1,000만원을 빌려 초기에는 자원봉사 형태로 티켓판매와 홍보, 마케팅을 대행했다. 한 대표는 인터넷 사업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고객에 대한 무한한 응대'라고 말했다. 사업 초기 수익을 남기지 않는 자원봉사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환불, 관람위치 등 '엄마부대'의 각종 불만에 대해 시간에 관계없이 무한서비스 정신으로 피드백을 해줬다고 한다. 그런 서비스정신이 인터넷으로 소문이 번지자 회원수가 급속히 늘어나 현재는 6만명 가까운 거대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해밀의 가장 큰 저력은 이들 6만 회원의 고객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 내용이 괜찮다 싶은 연극이나 체험놀이가 공지되면 반나절도 채 되지 않아 몇일 분이 매진되는 경우도 있다며 한 대표는 회원들인 주부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해밀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자 대학로 연극문화를 위해 2005년 제작기획사인 헤스(HES)와 극단까지 만들었다. 본격적으로 문화컨텐트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수익구조는 해밀을 통한 티켓판매 수수료, 헤스를 통한 제작비 투자이익, 극단을 통한 자체 관람료 수익 등이다. 여기에 6만 회원 기반을 이용한 공동구매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nbsp;월 매출이 많을 때는 4억원에 달할 때도 있지만 수수료가 적기 때문에 순수익은 그리 크지 않다며 해밀 직원과 극단 단원, 그리고 사무실 임대료 등을 어김없이 지급하는 정도라고 귀띔했다. 특히 자체 기획한 ‘빨간모자2’는 2달만에 1억7,000만원의 입장료 수익이라는 ‘대박’을 터뜨렸다며 앞으로는 영화제작 같이 잘 만들어진 연극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표는 지난해 문화관광부가 공연문화계 발전을 위해 지원했던 사랑티켓제도가 중단되면서 공연계에 예상치 못한 불황이 일자 다른 극단과 배우를 살리기 위해 일을 꾸몄다. 해밀의 저력을 믿고 '신년맞이 대학로 어린이 연극축제’를 기획해 총 8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오즈의 마법사', '1m 체험클래식' 등 어린이 연극과 체험교실은 물로 '화이트 프로포즈'라는 전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연극을 현재 대학로 전역에서 공연 중이다. 한 대표는 "문화컨텐트 사업은 기획력도 중요하지만 실행의지와 고객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어야 한다"며 "콘텐트가 쌓이면 융합해서 만들 수 있는 작품이 무궁무진 한 것이 이 사업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2008.01.24 I 유성호 기자
친구, 그리고 영어실력 선물받아 왔어요
  • 친구, 그리고 영어실력 선물받아 왔어요
  • [조선일보 제공] “부우고기”, “기치 보쿠바”…. 터키 어린이 몇 명과 다양한 피부색의 젊은이들이 모여 정체불명의 단어를 발음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그들 앞에는 불고기와 김치 볶음밥이 정갈하게 놓여 있고 앞에 선 한 한국 청년은 영어로 열심히 한국 요리를 설명하는 중이다. 지난해 초 터키 예니 사크란의 한 워크캠프(work camp) 중 열린, ‘코리안 나이트(Korean Night·한국의 밤)’라는 소박한 파티의 한 장면이다. 전세계 곳곳에서 진행되는 각종 비영리단체(NGO) 주최의 청년 자원봉사 활동을 통틀어 ‘워크캠프’라고 칭한다. 그런데 이건 좀 특별한 ‘일터’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국적불문하고 한데 모여 다같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서로의 문화를 교류하는 국제적인 장인 것이다.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배낭 하나를 메고 385일간 지구 한 바퀴를 돌았다. 워크캠프는 이 기나긴 여행에 활기를 더해줬다. 단순한 여행이 아닌, 세계 무대를 집약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일종의 ‘도전’ 같은 기분이랄까. 첫 번째 워크캠프는 터키의 에게해가 보이는 조그마한 휴양지 예니 사크란에서 2주간 진행되었던 ‘어린이 캠프(kids camp)’였다. 오전 9시에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서 영어 게임, 수영, 저글링(juggling·공묘기) 등으로 하루를 보낸 후 아이들이 잠드는 밤 10시쯤 되면 공식적인 일과가 끝났다. ▲ 세계 곳곳에서 온 젊은이들이 모인 워크캠프엔 언제나 즐거움과 활기가 넘쳐난다. /김성용씨(왼쪽에서 두 번째) 제공공식 일과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각국의 자원봉사자들과 ‘지지고 볶는’ 토론 및 친교 시간이었다. 미국, 프랑스, 독일, 체코, 우크라이나 그리고 한국에서 각각 한 명씩 참가했던 워크캠프의 토론장은 각국 외교 정상들 간의 각축장을 방불케 했다. 나름대로 고르고 고른 문장을 그들 앞에 내 놓을라 치면 기다렸다는 듯이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I don’t think so)”라는 ‘태클’이 들어왔다. 그 후로 난 영어를 악으로 익혔다. 터키 이후에도 여행은 계속돼 남미 페루까지 이어졌고 그곳에서 열린 두 번째 워크캠프에 참석하며 ‘세계화 에너지’는 배가되었다. 페루 워크캠프에는 유독 유럽 친구들이 많았다. 독일에서 온 베라(Vera)와 영국 웨일스의 딜리(Dilly)·다피드(Dafyd) 커플, 프랑스인 마르탱(Martin) 등은 페루에서의 워크캠프를 마치고 헤어질 때 “나중에 꼭 우리 집에 놀러 와야 해. 내가 재워주고 먹여 주고 다 해줄게”라고 어깨를 두드렸다. 그 후 유럽에 갔을 때 이 친구들은 워크캠프에서의 인연으로 아무 대가 없이 날 맞아줬다. 덕분에 그들이 즐겨 찾는 식당에 가고 하우스 파티(house party)에 참가했으며 심지어 마르탱의 대학 수업까지 따라갈 수 있었다. ‘사색기행’의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는 여행을 일컬어 ‘전방위적 경험의 총체’라 했다. 물과 기름 마냥 ‘나’와 여행지가 융화되지 못하고 그저 겉도는 느낌이 싫었다면, 워크캠프에 눈을 돌려봄 직하다. 여행을 통해 넓은 안목은 물론 세계라는 무대로 뛰어 나가갈 수 있는 자신감까지 마련한다면 젊은 시절 ‘집 밖’에서 보낸 며칠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 워크캠프 Q&A Q 워크캠프는 어떻게 신청하나요. A '유네스코 청소년팀(www.youth.unesco.or.kr) '이나 '국제 워크캠프 기구(www.1.or.kr) ' 사이트엔 전 세계에서 진행되는 워크캠프 일정 및 참가방법이 올라와 있다. 도로 보수, 유적지 관리 등 '육체 노동형' 워크캠프부터 어린이들을 돌보는 '교육형 캠프', 축제 진행요원이나 벽화 그리기 같이 나름의 창의성을 요하는 워크캠프까지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일찍 지원할수록 뽑힐 확률은 높아진다. Q 언제쯤 신청해야 하나요. A 미국, 일본, 호주 등 인기 지역은 최소한 4, 5개월 전에는 신청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방학 때 진행되는 캠프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순발력'이 필수다. 한편 행사에 닥쳐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틈틈이 홈페이지에 들러 체크하는 '성실성'도 갖춰야 한다. 국제 워크캠프 기구 홈페이지에는 현재(1월 4일) 3월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벚꽃 축제, 1월 8일부터 호주·뉴질랜드 전역에서 2주 단위로 진행되는 친환경 자원봉사, 1월 5~20일 네팔 고다와리에서 열리는 벽화 그리기 캠프, 2월 11~22일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의 어린이 캠프 등 수십 개의 '신청 가능 워크 캠프' 명단이 올라가 있다. Q 워크캠프에 참가하면 돈을 받을 수 있나요. A 금전적 지원은 일체 없다. 오히려 지원자가 캠프기간 동안 먹고 잘 비용을 주관 단체 측에 지불해야 한다. 보통 2주 정도의 워크캠프에 30만~40만원의 참가비가 들어가는데 여기에 숙박과 식사 비용이 포함되어 있다.
인터넷 여행 계획 방법… 나의 여행메이트
  • 인터넷 여행 계획 방법… 나의 여행메이트
  • [조선일보 제공] 여행은 떠나기로 결심한 순간 시작된다. 갈 곳을 정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여행 경로를 짜다 보면 마음은 벌써 길 위에 있으니. 인터넷으로 뉴욕타임스 서평을 읽고 아마존에서 바로 책을 주문하는 ‘글로벌 네티즌’들은 이제 여행도 인터넷으로 준비하며 값싸고 알찬 서비스를 찾아 ‘밤샘 클릭’을 불사한다. 겨울 여행을 앞두고 챙겨두면 좋을 쏠쏠한 인터넷 여행 계획 방법을 모아 소개한다. ::: 호텔 예약, ‘닷컴’에만 의존하지 마세요 영문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해외여행을 준비해본 사람이라면 ‘익스피디아(www.expedia.com)’ ‘프라이스라인(www.priceline.com)’ 같은 사이트가 친근하게 느껴질 것이다. 호텔은 물론 렌터카, 항공권 등을 한 곳에 모아 몇 번의 클릭만으로 검색, 비교하고 예약할 수 있게 한 이 사이트들은 사용이 간편하고 방대한 정보를 모아두어 여행객들에게 인기다. 이왕 인터넷 서핑을 시작한 참에, 조금만 더 ‘넷품’을 팔아보자. 대형 여행 사이트들이 지역별 마케팅을 위해 ‘닷컴(.com)’ 외에 만들어둔 해외 사이트까지 둘러보면 비용도 아끼고 선택의 폭도 넓힐 수 있다. ‘익스피디아’는 일본 중국 영국 캐나다 등 14개 나라, ‘프라이스라인’은 영국 홍콩 싱가포르 타이완 등에 별도 사이트를 두고 있다. ‘닷컴’ 대신 ‘ www.expedia.co.jp (익스피디아 일본 사이트)’ ‘ www.priceline.com.hk(프라이스라인 홍콩 사이트)’ 등 각 국가의 고유 도메인이 부여돼 있고, 가격도 해당 국가의 통화로 표시해두었다. 이들을 활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환율 비교를 통해 싼 가격을 찾는 것이다. ‘익스피디아’에서 미국 뉴욕의 ‘밀포드 호텔’을 예약한다고 할 경우(12월 중순에 12월 말 1박 예약 기준, 호텔 가격은 기간에 따라 바뀔 수 있음) ‘닷컴’이 제시하는 가격은 249달러. 캐나다, 호주, 일본 사이트의 같은 호텔 1박 가격은 각각 251.36캐나다달러, 287호주달러, 22140엔이었다. 통화가 달라 헷갈리지만, 간단한 곱셈을 통해 원화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미국 23만275원, 캐나다 23만2528원, 호주 23만3833원, 일본 18만5161원이 나온다. 같은 호텔인데 엔화 환율이 워낙 약하다 보니 ‘닷컴’보다 일본 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때 4만원 이상 싸지는 것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예약 가능한 호텔의 숫자도 큰 차이가 난다. ‘프라이스라인’을 통해 홍콩 호텔을 예약하려고 하면 ‘닷컴’에는 14개 호텔밖에 뜨지 않지만 홍콩 사이트에는 무려 110개의 호텔이 나온다. 같은 호텔(라마다 쿤룽)로 비교할 경우 가격은 ‘닷컴’ 쪽이 12만7374원(138달러)으로 홍콩 사이트(1204홍콩달러=14만2530원)보다 약간 쌌다. 그렇지만 세일이나 축제 기간 등 방을 구하기 힘들 땐 홍콩 사이트가 유용해진다. ‘프라이스라인’은 타이완과 홍콩 사이트도 영어로 사용할 수 있게 해둬 해외 인터넷 쇼핑을 해봤던 사람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일본어를 못하면서 ‘익스피디아’ 일본 사이트를 둘러보고 싶을 땐 ‘인조이재팬’의 번역 서비스(http://enjoyjapan.naver.com/transservice/)가 유용하다. 결제는 한국서 발급 받은 비자, 마스터 카드로도 대부분 가능하지만 해외 사이트다 보니 시스템 오류로 결제가 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게 단점이다. ::: 저가항공 검색, 좋은 좌석 확보도 인터넷으로 국제선 항공에 대한 정보는 출발 국가의 인터넷 여행사들이 가장 꼼꼼하게 챙겨두고 있다. 즉 한국서 출발하는 항공권 정보는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 )’나 ‘투어캐빈(www.tourcabin.com )’같은 국내 항공권 가격 비교 사이트를 활용하는 게 가장 낫다. 여행지에서 항공편으로 도시간 이동을 하려면 나날이 늘고 있는 저가항공을 이용해보자. 저가항공사들은 여행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 자사 사이트에서만 예약을 받고 있어 가격 비교가 쉽지 않다. 예약은 불가능하지만, ‘카약닷컴(www.kayak.com )’이나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m )’를 통하면 수많은 저가항공사 중 가장 저렴한 항공편 검색이 가능하다. 미국 일부 항공사에 한해, 인터넷 체크인을 대행해주는 사이트 ‘체크인 수너(www.checkinsooner.com )’도 재미있다. 이름과 예약번호만 입력해 두면 체크인이 시작되는 출발 시간 24시간 전 자동으로 체크인이 된다. 이 사이트는 또 아메리칸에어라인의 경우 원하는 좌석을 미리 찍어 두면 4분마다 자동으로 확인해 그 자리가 비는 즉시 좌석을 예약해주기도 한다. 항공기의 ‘좋은’ 좌석은 항공사·기종별 좌석 정보를 자세하게 소개하는 ‘시트구루(www.seatguru.com )’에 상세히 공개돼 있다. ::: MP3를 가이드로 채용하세요 여행사 가이드 따라 다니긴 번거로울 것 같고, 책 보고 혼자 연구하자니 뭔가 놓치는 것 같아 찜찜할 때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늘고 있는 ‘mp3 여행 가이드’를 시도해보자. 이 가이드는 유명 미술관 등에서 전화기처럼 생긴 기계를 나눠준 후 그림 아래 붙은 숫자를 누르면 자세한 설명이 나오게 한 ‘오디오 가이드’의 ‘디지털·도시형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뉴욕으로 시작해 지금은 프랑스 영국 인도 등 국가를 하나하나 추가해가고 있는 ‘사운드워크(www.soundwalk.com )’에 들러 무료 공개된 샘플을 감상해보면 mp3 가이드에 대한 대략의 ‘밑그림’이 그려진다. ‘브롱스 힙합 산책(Bronx Hip Hop Walk)’ ‘브롱스 낙서 산책(Bronx Graffiti Walk)’ ‘맨해튼 차이나타운(Manhattan Chinatown)’ 등 지역·주제별로 나눠져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듣거나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사운드워크’ mp3의 가장 큰 장점은 현지인이 아니면 지나치기 십상인 골목의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다룬다는 점이다. 각 지역 현지인 중 주제와 잘 어울리는 이가 내레이션을 맡고 자동차 소리나 분위기 있는 음악을 깔아 두어서 마치 뉴욕에 사는 친구가 손을 잡고 안내하는 느낌이 든다. 예를 들어 맨해튼 ‘그라운드 제로’ 가이드는 ‘뉴욕 3부작’로 유명한 소설가 폴 오스터가 녹음을 했고, 브롱스 낙서 편은 그래피티로 유명한 ‘태츠 크루(TATS CRU)’가 흑인 억양을 팍팍 넣어 진행하는 식이다. mp3 가이드는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어 좋게 말하면 영어 공부가 되고, 나쁘게 말하면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듣기평가’의 악몽이 되살아난다. 영어 ‘리스닝’이 정말 짜증난다면 ‘사운드워크’ 사이트에 있는 pdf 산책 지도만 다운로드 받아서 가도 산책에 큰 도움이 되겠다. 지도는 무료, mp3 파일은 하나당 12달러(1달러=약 924원)로 길이는 투어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대략 한 시간 정도다. ‘투어캐스터(www.tourcaster.com )’에서도 일본 프랑스 중국 스위스 등 전세계 약 30개 나라에 대한 mp3 가이드를 판매한다(6.95달러). 영국 미국 등의 mp3 가이드를 제공하는 ‘사운즈포사이츠(www.soundsforsights.com ·도시별 5개 세트 17.99달러 정도)’는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좀더 상세해 아이들 교육에 좋겠다. ‘오디세이가이드(www.audisseyguides.com ·10달러)’는 보스톤 시카고 시애틀 마이애미 뉴올리언즈 등 미국 도시 중심의 관광 안내 mp3 가이드를 판매한다. 시 관광청에서 mp3를 만들어 홈페이지(www.visitdublin.com)에 올려두는 더블린이나, 광고가 있고 음질이 약간 떨어지지만 많은 도시의 mp3를 공개해둔 ‘지오개드(www.geogad.com )’처럼 무료 사이트도 늘어나는 추세니 여행 전 ‘구글(www.google.com )’ 등에서 ‘해당도시 free mp3 tour’를 검색하는 걸 잊지 말자. ::: 일본 료칸(旅館), 한국서 예약하기 겨울철 일본을 가장 근사하게 여행하는 방법, 료칸 아닐까. 눈 쌓인 뜨끈한 온천과 나이 지긋한 여주인이 내오는 가이세키(懷石·일본 고급 정통 요리)를 먹으며 겨울의 추위를 잊어보고 싶지만 문제는 검색과 예약이다. 소규모로 운영하는 일본의 료칸들은 대부분 홈페이지를 갖고 있지 않고, 설령 있더라도 일본어로만 써있기 때문에 네티즌 여행객들은 어디부터 검색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진다.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JNTO·www.welcometojapan.or.kr ) 마케팅팀 유진 대리는 ‘일본국제관광료칸연맹(www.ryokan.or.jp )’을 추천했다.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각 지역별로 회원 료칸을 깔끔하게 정리한 후 홈페이지가 있는 료칸에는 링크를 걸어두었다. 일본어를 읽지 못해도 사진을 보며 대략적인 료칸의 분위기를 짐작하며 맘에 드는 료칸 몇 개를 점 찍어 놓는 것으로 료칸 여행 계획을 시작할 수 있다. 료칸 연맹에서 선택한 료칸이 홈페이지에서 영문이나 한글로 예약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별도 예약 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nbsp;
무술 코미디 ‘점프’ 100만 달러 수출탑상 받다
  • 무술 코미디 ‘점프’ 100만 달러 수출탑상 받다
  • [조선일보 제공] ‘무술+코미디’인 비언어극 ‘점프(Jump)’가 한국무역협회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주최한 제44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00만 달러 수출탑상을 받았다. 반도체나 자동차 등이 아닌 공연물이 수출탑상 시상대에 오른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점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해외 12개국 16개 도시에서 공연해 모두 110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지난 10월부터는 미국 오프브로드웨이 전용관에서 객석점유율 85%를 올리며 흥행 중이다. 조용신 공연칼럼니스트는 “마셜 아트를 라이브 액션에 담은 ‘점프’는 뉴욕·런던 등 거대 공연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번 수출탑 수상은 무형의 공연이 재고도 안 남기고 매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방식의 산업으로 평가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nbsp;▲ ‘점프’뉴욕 공연. 무술가족의 집에 침입한 두 도둑이 호되게 당하는 장면이다. /예감 제공&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점프’는 2000년 고교·대학 동기인 김경훈(점프 제작사 ㈜예감 대표)과 최철기(‘점프’ 연출자)의 머릿속에서 움텄다. ‘태권도를 소재로 기막힌 코미디 한 편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뭉친 둘은 서울예대 후배들과 체조 전 국가대표들, 태권도 유단자들을 붙잡아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아이디어는 2002년 12월 ‘별난 가족’으로 초연됐고, 이 무술 코미디가 2003년 7월 ‘점프’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초반엔 관객을 모으는 데 진통을 겪었지만 2005년 영국 에든버러 축제와 2006년 웨스트엔드 공연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나라 밖에서부터 러브콜이 쇄도했다. 도전적인 아이디어와 단단한 팀워크, 배우부터 챙기는 마인드가 성공 스토리를 떠받쳤다. 지난해 서울 종로에 오픈한 ‘점프’ 전용관은 이제 주14회(일반 공연의 약 2배)씩 공연을 해도 관객이 꽉 들어찬다. ‘점프’ 공연팀은 모두 6개로 ‘복제’됐고 내년 초엔 10개 팀으로 불어날 예정이다. 김경훈 대표는 “전용관 관객 중 할인폭이 높은 외국인 관광객 비율은 30~40%를 넘지 않도록 제어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부산 전용관, 하반기엔 중국에 전용관을 각각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희소성이 강점인 이 마셜 아트 퍼포먼스는 무술 가족의 하루, 그리고 억세게 운 나쁜 두 도둑 이야기로 관객의 혼을 빼놓는다. 희극적 반복·변주가 특징인 훈련과 테스트, 관객의 무대 참여, 중력과 시간을 초월하는 마지막 15분 등 극적 얼개는 단순하지만 어딜 가나 반응은 뜨겁다. 구부정하게 지팡이로 버티던 할아버지가 공중제비를 돌면 박수와 환호성이 번지고, 무술이 춤과, 그리고 격투가 낭만적인 로맨스와 오버랩될 땐 객석 소음도 높아진다. 세계 3대 공연매니지먼트 업체인 CAMI가 투자한 뉴욕 공연은 뉴욕타임스, 뉴욕포스트, CBS 등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순항하고 있다. 할리우드 톱스타 안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 에단 호크 등이 관람했고 지난 26일 NBA 경기 하프타임에도 초청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또 11월엔 파업으로 브로드웨이 극장들이 19일간 문을 닫자 객석점유율이 95%까지 오르는 반사 이익도 얻었다. 수익의 40%를 ㈜예감이 가져오는 뉴욕 공연 계약조건은 세계적인 A급 비언어극인 ‘스텀프’ ‘블루맨그룹’과 견주어도 처지지 않는다. 쇼 비즈니스의 수도로 통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진출이 다음 목표다. 비보이 공연인 ‘피크닉’을 내놓은 데 이어 두 번째 마셜 아트 퍼포먼스도 제작에 들어갔다. 김경훈 대표는 “2009년쯤 나올 그 작품은 관객과 더 깊이 소통하는 비언어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제의 수탈과 해방의 감격을 지켜본 산 증인 - 군산역
  • 일제의 수탈과 해방의 감격을 지켜본 산 증인 - 군산역
  • &nbsp;[조선일보 제공] ::::: 위 치 : 전북 군산시 대명동 일원 군산과 익산(과거의 이리)을 잇는 철길, 호남선의 지선인 군산선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 3월 6일 호남선 강경-이리 구간과 동시에 개통됐다. 군산역 건물은 그때 모습을 드러냈다. 일본의 전통적 목조 양식에 따라 직사각형 형태의 단층으로 지어졌다. 그러나 애초의 건물은 한국전쟁 때 폭격을 맞아 사라졌다. 1960년 재건축되었고 여러 차례의 개보수와 외관 개조를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군산과 익산을 이어주는 군산선 철길의 길이는 군산역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23.1km이다. 중간에 개정, 대야, 임피, 오산역이 있다. 이 가운데 임피역은 1936년 건립됐으며 2005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군산역의 첫차는 오전 7시 20분에 출발하며 이 열차는 익산을 거쳐 전라선 구간에 올라 전주까지 달려간다. 군산역의 막차는 오후 10시 25분에 출발하며 익산까지만 운행된다. 이렇게 군산선 열차는 군산-익산-전주 구간을 하루 8회 정도 왕복 운행되고 있다. 편도 요금은 1천4백원이다. 3량으로 편성된 군산선의 첫차는 근로자들의 통근열차이자 학생들의 통학열차이다. 낮 시간대에는 노인이나 주부들과 여행객들이 주로 이용한다. 익산에 가서 KTX로 갈아타고 수도권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1,300~1,400명 선이고 연간으로 계산하면 22만~23만명 수준이다. 군산선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시기는 태평양 전쟁 시기인 1943년으로 연간 60만명을 넘었다. 지금처럼 이용객 숫자가 급감한 것은 군산-익산 간 시외버스가 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탓이다. 기차 요금이 버스 요금의 절반 수준인데도 열차 이용자가 적은 것은 비단 군산선만의 사정은 아니다. 군산역사 앞 광장은 새벽이면 시장으로 변신한다. 추석과 설날만 쉬고 1년 내내 펼쳐지는 장이다. 익산을 출발한 첫 기차가 군산역에 닿는 시각은 오전 6시 50분. 할머니들은 각자 집에서 농사지은 채소를 역 앞 광장에 풀어놓는다. 이 반짝시장은 일명 새벽시장, 도깨비시장, 군산역시장으로 불린다. 할머니들의 물건은 오전 8시를 지나면 거의 다 팔려나가고 파장 분위기로 넘어간다. 약간의 돈을 손에 쥔 할머니들은 이것저것 생필품을 역 앞 상설시장에서 장만하고 오전 9시에 익산으로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 ▲ 군산 내항 풍경<출처:여행작가 유연태>낮 시간대에는 군산시내를 만나보려는 일반여행객들이나 선유도행 배를 타려는 단체여행객들이 군산역에서 빠져나온다. 역 앞에는 택시가 줄지어 서있고 시내버스가 수시로 정차해서 열차 이용객들을 군산시내 이곳저곳으로 실어 나른다. 군산역을 기점으로 찾아가볼만한 여행지로는 금강철새조망대, 채만식문학관, 월명공원과 해망동, 은파유원지, 동국사와 은적사, 구 세관이나 히로쓰가옥 등 일제시대의 모습이 남은 옛날 건물 등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군산역은 2007년 12월 20일 군산선 철길이 장항선과 이어지면 자신의 책무를 내흥동에 들어서는 군산신역에게 넘겨주게 된다. 군산선에 일대 변혁이 일어나는 것이다. 대야역과 개정역 중간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군산선 철길은 군산신역과 금강하구둑을 지나 장항선 열차의 종착역인 장항역과 하나로 이어진다. 그 길이는 17.1km이다. 이렇게 되면 군산 지방 사람들의 서울 나들이는 익산역에서 호남선으로 갈아타는 방법 외에 장항선을 이용하는 방법이 추가돼 한결 편리해진다. 금강하구둑의 바다 쪽으로 부설된 철길은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찻길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군산역 관계자는 ‘앞으로 장항선 열차 종착역은 장항이 아니라 익산역으로 변하고 군산선이라는 이름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대신 대야역과 지금의 군산역을 잇는 철길 명칭은 군산화물선으로 바뀔 것이다’라고 말한다. 한편 군산역은 옥구역과 군산공항을 잇는 옥구선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이 선로는 2000년까지만 해도 매일 1회씩은 화물을 실은 기차가 운행됐으나 지금은 1년에 1번 정도쯤 기차가 지나다닐까 말까 한다. 군산역에서 금강하구둑 방면으로 가면 채만식문학관을 만난다. 소설가 채만식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다. 백릉이라는 호를 가진 채만식은 1902년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에서 출생했다. 임피보통학교, 서울 중앙고보를 졸업했고 일본 와세다대학 부속 제일고등학원 문과를 중퇴했으며 1924년 단편 ‘세길로’가 이광수에 의해 조선문단에 추천되면서 소설가의 길로 들어섰다. 대표작으로는 단편 ‘레디메이드’, 중편 ‘정거장 근처’, 장편 ‘탁류’가 있다. ▲ 채만식 문학관<출처:여행작가 유연태>채만식은 소설 ‘탁류’를 통해 식민지 시대에 궁핍하게 살아가는 조선 사람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 같은 이미지의 흔적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요즘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고 군산시 여기저기에 고스란히 남아있어 여행객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든다. 채만식문학관 1층 전시실 안쪽. 밀납인형으로 재현된 소설가는 양복 차림을 한 채 뒷문으로 바다가 보이고 3단 책장 하나가 놓인 작은 방 안에서 펜에 잉크를 찍어가며, 파지를 방바닥 여기저기로 내던지면서 원고를 집필하고 있다. ‘탁류’의 탈고를 눈앞에 두고 있는 순간인지 모르겠다. 2층으로 올라가면 소설가의 사진 여러 장이 전시돼있고 금강 하류와 금강하구둑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강하구둑 사거리를 지나 동쪽으로 조금 더 가면 금강철새조망대(군산시 성산면)에 닿는다. 천수만, 해남 고천암호, 창녕 우포늪 등과 더불어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금강변에 세워진 이 조망대는 금강에서 겨울을 나는 철새들을 관찰하면서 철새의 생태를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학습장소이다. 1층은 조류의 진화과정과 철새들의 장거리 비행원리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상설전시실과 영상관, 2층은 동물표본실과 수족관, 9층은 곤충디오라마관, 10층은 회전레스토랑, 11층은 조망대로 꾸며졌다. 야외에는 철새신체탐험관, 금강조류공원, 식물생태관, 부화체험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있다. 군산나들목에서 철새조망대까지의 거리는 약 6.5km, 금강하구둑에서의 거리는 약 1km이다. 금강철새조망대의 개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원, 어린이 5백원이다. ▲ 금강철새조망대 야경<출처:군산시청 제공>, 은파유원지 야경<출처:군산시청 제공>월명공원은 서울의 남산공원처럼 군산의 상징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사방으로 군산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다. 해망굴 옆 희천사 입구에 차를 대고 1백14개의 계단을 오르면서 월명공원 산책이 시작된다. 수시탑이나 전망대에서는 군산 앞바다를 오가는 작은 어선과 대형 선박들, 금강 건너편의 장항 일대가 시원스레 내려다보이고 바다조각공원에 가면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저녁 무렵이면 낙조 감상도 즐기도록 한다. 조각공원에서 조금 더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채만식선생문학비와 조우한다. 비문에는 그의 일대기가 소상히 적혀있다. 봉수대 터가 있는 정방산 정상에 오르면 금강과 서해바다의 장관을 다시금 감상하게 된다. 본래 월명공원은 봄철 경관이 멋진 곳. 4월이면 동백꽃과 개나리, 진달래가 앞다퉈 피고 5월이면 왕벚꽃과 철쭉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월명공원 아래의 월명동에 가면 아직도 남은 일본 집들을 보게 된다. 국가지정등록문화재 제83호인 구 히로쓰가옥이 대표적이다. 문이 닫혀 있어 내부는 볼 수 없지만 지붕의 선들은 한국식이 아니다. 또 내항의 백년광장으로 가면 구 조선은행 사옥과 구 세관 건물 같은 일제시대 건물도 보게 된다. 군산시내에는 특이한 철길이 하나 있다. 이름은 페이퍼코리아선. 1944년 4월 4일 개통된 철길이다. 군산시 조촌동에 소재한 신문용지 제조업체 페이퍼코리아사의 생산품과 원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군산역과 페이퍼코리아 공장 사이에 철로가 놓였다. 총 연장 거리는 2.5km 밖에 안 된다. 이 가운데 낡고 오래 된 살림집들 사이를 통과하는 구간은 경암사거리에서부터 군산경찰서와 구암초등학교를 지나 원스톱주유소에 이르기까지 1.1km 정도이다. 이 구간이 디카족들의 출사 대상지로 각광받고 있다. 위태로운 철도 운행 장면을 사진에 담고자 매일매일 여행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 페이퍼코리아철길<출처:여행작가 유연태>군산역을 출발, 제지회사로 들어가는 기차는 대개 오전 8시30분~오전 9시30분 사이에 이 구간을 통과하고 되돌아나오는 기차가 통과하는 시간은 오전 10시30분~12시 사이이다. 기차가 경암동사거리에서 원스톱주유소까지 지나는 동안 기관차 맨 앞에 올라탄 세 명의 역무원은 매우 바쁘다. 호루라기 불고, 고함을 쳐가며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다. 군산시민들이 즐겨 찾는 휴식처는 은파저수지에 조성된 은파유원지이다. 저수지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고 카페와 맛집들이 늘어서있는가 하면 오리보트를 탈 수도 있는 곳이다. 이곳 저수지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도 표시돼있는 역사를 자랑한다. 순환도로의 거리는 총 6km. 예비 신혼부부들은 이곳을 찾아와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한다. 1960, 70년대의 풍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해망동을 산책해본다. 군산내항사거리, 수산물종합센터를 지나 첫 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 공영주차장에 차를 댄 뒤 해망동 골목 탐험을 시작한다. 부두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해망동은 군산 내항이 그 기능을 잃으며 함께 쇠락했다.‘아트 인 시티 2006’이라는 공공미술사업이 펼쳐지고 나서야 기운을 잃었던 동네는 다소 활력을 되찾았고 바람개비며 벽화 등을 보려는 디카족들의 발길이 늘어났다. 해망굴 입구의 ‘영자미장원’ 같은 낡고 오래 된 간판, 한번 발을 들여놓으면 도저히 빠져나가지 못할 것만 같은 미로, 두 사람이 지나가기에도 부족할 비좁은 골목길, 사람사는 모습이 사라져버린 폐가, 연속으로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 해망굴<출처:여행작가 유연태>, 해망동 풍경<출처:여행작가 유연태>그러다 문득 뒤돌아보면 낮은 지붕들 뒤로 바다가 보이고 바람이 불어와 이마의 땀을 식혀준다. 계속해서 언덕길을 오르면 월명공원의 산책길에 닿는다. 해망동 골목길이 그나마 삭막하지 않은 것은 군데군데 페인트로 씌여진 몇 편의 시편들 때문이다. ‘금난초 해망마을’, ‘해망동에 듣는다’, ‘그때를 아시나요’, ‘도선장 불빛 아래’, ‘해망동’ 등등의 제목을 가진 시들은 무너져내릴 듯한 담벼락에, 녹슨 보일러에, 옥상 울타리에 자유롭게 자리를 틀고 앉아 여행객들에게 유년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군산시청 www.gunsan.go.kr - 금강철새조망대 www.gunsanbirdfestival.net ○ 문의전화 -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0-4554 - 금강철새조망대 063)450-6273 ○ 대중교통 정보 군산공용버스정류장 063)442-3737 [군산-동서울] 직행버스 하루 11회 운행 [군산-전주] 직행버스 7분 간격 운행 [군산-광주] 직행버스 40분 간격 운행 [군산-동대전] 직행버스 하루 11회 운행 [군산-대구] 고속버스 하루 6회 운행 [군산-부산] 직행버스 하루 7회 운행 ○ 자가운전 정보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나들목 - 금강철새조망대 - 이마트 앞 - 군산역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 - 26번 국도 - 군산시청 앞 - 군산역 ○ 숙박정보 - 군산워커힐관광호텔(성산면) 063)453-0005 - 리츠프라자관광호텔(나운동) 063)468-4681 - 골든비모텔(소룡동) 063)464-6077 - 모텔프로방스(오식도동) 063)466-3201 - 미라클모텔(경장동) 063)442-0449 - 도원파크장(경장동) 063)452-4404 ○ 식당정보 - 계곡가든 : 간장게장정식 063)453-0608 - 가시리 : 생선탕 063)446-4613 - 군산할머니해장집 : 해장국 063)442-4777 - 해연한정식 : 한정식 063)451-0111 - 서울면옥 : 냉면 063)452-6464 - 궁전 : 아귀찜 063)445-7770 ○ 축제 및 행사정보 - 벚꽃축제 : 매년 4월, 사정동 일대 - 종합수산물축제 : 매년 4월, 해망동 수산물센터 - 군산세계철새페스티벌 : 매년 11월, 금강철새조망대 ○ 주변 볼거리 - 고군산열도, 군산골프장, 하제포구, 옥구향교, 이영춘가옥, 채원병가옥, 임피역, 임피향교 등
민효린, 쌍용건설과 1억5천 CF 재계약
  • 민효린, 쌍용건설과 1억5천 CF 재계약
  • ▲ 가수 민효린[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가수 민효린이 쌍용건설과 전속 모델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 쌍용건설과 처음 모델 계약을 맺은 후 1년간 기업 홍보 모델로 활동해온 민효린은 최근 1년에 1억 5000만원의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쌍용건설 측은 "민효린의 깨끗하고 산뜻한 이미지가 기업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된다"며 "지난 1년간 민효린이 기업 이미지 상승에 많은 일조를 했다고 판단,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촬영해온 새 쌍용건설 CF는 22일부터 전파를 탄다. 한편 민효린은 같은 소속사 배우 우리와 함께 11월 말부터 Mnet ‘한국판 올슨자매’ 촬영에 들어간다. ▶ 관련기사 ◀☞민효린 두가지 매력으로 대학가 공략...가을축제서 인기☞민효린 '두번째 패션쇼에서 웨딩드레스 입어요'☞민효린, 깜찍발랄 후속곡 이미지로 홍보포스터 새로 제작☞민효린, 후속곡 '기다려 늑대'로 이미지 180도 변신☞'명품코' 민효린, 日,中서 러브콜…해외진출 고려&nbsp;▶ 주요기사 ◀☞미스코리아 김사랑, '왕과 나'의 승부수 어우동 낙점☞'색즉시공2' 홍보물 선정성 이유 잇단 심의불가 판정☞MKMF 논란, 가수 소속사간 감정싸움으로 번지나☞'화려한 휴가' '행복' '황진이', 연말 최다관왕 영예 각축☞김경민 “고교시절 동네친구 용만이의 따뜻한 우정에 눈물”
2007.11.22 I 유숙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