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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치료제’ 한발 늦은 韓...“새로운 CAR-T 전략 필요”
  • [주목! e기술]‘꿈의 치료제’ 한발 늦은 韓...“새로운 CAR-T 전략 필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아직 적합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고형암. 해결책으로 CAR-T 치료제가 떠오르고 있다. CAR-T는 키메릭 항원 수용체 발현 T세포를 의미하며, 작용기전에서 혈액암보다 뛰어난 항암효과가 입증됐다. 하지만 CAR-T 치료제는 그동안 혈액암 대상으로만 출시됐다. 고형암을 표적하는 치료제는 시장에 출시되지 않았다. 한국바이오협회 ‘고형암 표적 CAR-T 치료제 개발 동향’ 리포트를 통해 각국 개발 현황을 알아본다.고형암 표적 CAR-T 치료제 임상시험은 전 세계적으로 198개가 실시되고 있다. 중국(99개), 미국(85개)이 치료제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이 외 영국(4개), 벨기에(3개), 호주(2개), 스위스(1개), 독일(1개), 이탈리아(1개), 일본(1개) 등으로 집계된다.한국의 경우 의약품 선진국 대비 개발 단계가 늦다. 임상시험에 진입한 고형암 표적 CAR-T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1개에 불과하다. 지씨셀(구 GC녹십자셀)은 표적항원 ‘Mesothelin’을 타깃하는 고형암 치료제를 개발 중이지만 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다. 유틸렉스(263050)와 셀랩메드, 카텍셀, HK이노엔(195940), 셀렌진도 고형암 CAR-T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지만 모두 임상진입 전이다. 다만 올해 초 큐로셀이 림프종에서 발생하는 혈액암 일종인 재발성·불응성 미만성거대B세포림프종(DLBCL) 치료제(CRC01)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2월 고형암 CAR-T 치료제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4월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첫 환자 투여가 시작돼 임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당 연구는 국가신약개발사업으로 선정돼 2024년까지 52억원을 지원받는다.(자료=한국바이오협회)혈액암에 비해 개발 속도가 느리지만 고형암 CAR-T 치료제 임상 결과들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주로 중국 기업들의 결과가 눈에 띈다. 2016년 Kaichao Feng 그룹은 임상 1상에서 재발성/불응성 비소세포폐암 11명을 대상으로 EGFR CAR-T 임상 1상 결과 암세포가 30% 이상 감소한 부분관해 2명, 암세포가 증가하지 않은 안전병변(SD) 5명의 결과를 보여줘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 같은 해 또 다른 중국 Chengcheng Zhang 그룹에서는 전이성 대장암 10명을 대상으로 CEA CAR-T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팀은 CR이나 PR과 같이 결정적인 임상효과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10명의 환자 중 7명에게서 SD 결과를 보여줘 대장암에서 CAR-T 치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 2020년에는 Donghua Shi 그룹에서 간암 환자 13명 대상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는데, 항암효과 가능성을 확인했다.하지만 임상 1상 이후 아직까지 후기 단계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그룹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김영호 클레어보이언트벤처스 심사역은 “아직 고형암에서 종양미세환경에 의한 면역세포 회피 및 침윤 문제, 표적 항원-음성 종양세포에 의한 암의 재발현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 꿈의 항암제로서 암 정복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지만 개발 비용 대비 임상 1상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혈액암과 같이 고형암에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형암 종양미세환경과 종양세포의 면역회피 기전을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유승즌 메디픽 부사장은 “종양미세환경 내 억제성 세포와 사이토카인 등은 CAR-T 활성을 떨어뜨릴 수 있고,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한다”며 “임상 1상을 끝마친 그룹들이 후기 임상 진행보다는 항암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임상 1상 등을 통해 치료 전략을 다각화 하고 있는 상황이다. △CAR-T 유전자 편집 △CAR-T 투여 전 처리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을 이용해 고형암 표적 CAR-T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11.14 I 송영두 기자
  • 면역력 떨어진 상태에서 유산균 복용, 암 환자 등 기저질환자는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권 씨는 최근 75세인 아버지가 대장암 수술을 받은 뒤 건강에 도움이 될까해 유산균제를 사다드렸다. 딸이 사다준 유산균제를 복용한 권 씨의 아버지는 얼마 후 피부 발진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는데 원인이 세균에 감염돼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패혈증’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건강기능식품 중 유산균제와 같은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제품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배변 활동이 원활해지고 장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높이는데도 좋다고 알려진 ‘프로바이오틱스’가 오히려 장 건강을 악화시키고, 경우에 따라 암 환자 등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일부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유산균을 포함해 체내에 들어가서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일컫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 도달하였을 때에 장내 환경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을 억제하여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뿐만 아니라, 장에 매우 많은 수로 존재하는 면역세포에 면역 조절 작용을 하여 면역증진에 도움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프로바이오틱스는 비교적 안전하나 살아있는 균을 섭취하는 것이므로 경우에 따라 드물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일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흔하다고 알려진 부작용 중 소화기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 구역 및 구토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간혹 피부 발진이나 가벼운 여드름이 나타나기도 한다.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 후 드물기는 하지만 패혈증(균혈증), 장 허혈, 심내막염 등도 보고된 적이 있는데,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후 이전에 없던 증상이 발생하면 먹는 것을 멈추고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와 같이 프로바이오틱스의 복용에 따른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좀 더 흔하게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특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암 환자 같이 면역저하 상태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는 “실제로 전립선암과 대장암 환자에서 프로바이오틱스 복용 후 알러지성질환이 발생한 사례가 있고, 급성췌장염 등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에서 심내막염, 패혈증과 같이 심각한 합병증이 보고된 적도 있다”며, “암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이거나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사람이나 심각한 만성 질환이 있는 환자는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유산균이 병원성 세균처럼 작용해 느슨해진 점막장벽을 통해 혈관으로 균이 유입돼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기저질환자는 아니지만 노인과 유아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된 부작용의 발생률이 일반 성인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노인에서는 패혈증, 간 농양 등이 보고된 사례들도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미생물이 포함되어 있는 세균이기 때문에 수술로 소장을 일부 제거했거나 선천적으로 장이 짧은 ‘단장증후군(short-bowel syndrome)’ 환자의 경우 유산균(락토바실러스)이 장내 세균총 변화를 일으켜 혈액이 세균 감염되는 균혈증(bacteremia)을 일으킨 경우가 보고되고 있다. 또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아침 식전에 먹으면 위의 산도가 높아져 유산균을 사멸시키기 때문에 가급적 식후에 먹는 것이 좋고, ‘급성 췌장염’ 환자의 경우에도 유산균을 먹으면 병이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이와 같이 프로바이오틱스는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우리 몸에 유익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까지 그 작용기전이 명확하지 않은 것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으며 일부에는 부작용도 있다.최창환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인체에 여러 가지 유익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의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대부분의 임상 연구는 한계점이 있어 현재로서는 기존에 알려진 질병의 예방 및 치료 방법을 대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는 어렵다”며, “기존 치료에 보조요법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좋고,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거나 복용 후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복용을 중단하거나 주치의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어 최 교수는 “최근에는 사균체를 이용한 포스트바이오틱스의 효과가 보고되고 있는데, 사균의 경우 면역저하 상태에서 생균이 가지는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대안으로 생각해볼 수 있지만 아직은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며, “프로바이오틱스가 가지고 있는 장점도 분명히 있으므로, 향후에 각 질병에 효과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종류, 용량, 용법, 작용기전 등이 구체적으로 밝혀진다면 사람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1.11.13 I 이순용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5종 해외판매 1조원 넘었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5종 해외판매 1조원 넘었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5종이 올해 3분기까지 한국 이외 글로벌 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파트너사인 오가논과 바이오젠 등이 미국, 유럽 등에 판매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SB4·SB2·SB5)과 항암제 2종(SB3·SB8)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9억1620만달러(약 1조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11% 증가한 규모다.이 제품군의 3분기 해외 매출액도 3억4280만 달러(4060억원)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세를 보였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가논과 바이오젠을 통해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바이오시밀러 5종을 공급한다. 바이오젠은 유럽에서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을, 오가논은 유럽과 한국 외 시장에서 자가면역질환치료제 3종과 한국 외 시장에서 항암제 2종을 판매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제품은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이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유럽에서만 6억1020만불(약 7200억원)의 누적 제품 매출을 기록했다.또 항암제의 경우 유방암 등의 치료제 SB3(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이 미국 시장 판매 확대 및 브라질 수주 물량 공급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1억100만불(약 1200억원)의 제품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7800만불) 대비 29% 상승한 수치다. 이와 더불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대장암·폐암 등의 치료제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에서 판매하면서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도 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올해 3분기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매출을 1조원 이상 달성함으로써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환자들에게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의 접근성을 지속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11.12 I 김영환 기자
  • 사망 원인 3위 ‘폐렴’, 노년층에 특히 치명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순백의 웨딩드레스로 유명한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김. 앙드레 김은 우리나라 최초의 남성 패션디자이너로 특유의 말투와 외모로 일반에도 잘 알려져 있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40년 넘게 대한민국 대표 패션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지난 2010년 폐렴과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폐렴은 암이나 뇌혈관질환처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노년층에서는 암보다 무서운 질병으로 통한다. 2020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국내 인구 10만 명당 43.3명이 폐렴으로 사망했다. 암(160.1명), 심장질환(63.0명)에 이어 사망 원인 3위다. 뇌혈관질환(42.6명)보다 많다. 2019년 45.1명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2008년 11.1명과 비교하면 12년간 4배 가까이 늘었다. 암이나 뇌혈관질환 환자도 마지막에는 폐렴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김경훈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의학의 발달로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특히 노년층을 중심으로 폐렴이 중요한 사망 원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폐렴 예방을 위해서는 폐렴구균 예방백신 접종과 함께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고 했다.◇폐렴, 노년층에 특히 치명적… 국내 사망 원인 3위11월 12일은 세계 폐렴의 날(World Pneumonia Day)이다. 폐렴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고 폐렴 치료를 위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아동폐렴글로벌연합이 2009년 제정했다. 아동폐렴글로벌연합은 전 세계 140개 이상의 비정부기관(NGO), 사회기관, 학교, 정부기관이 모여 설립된 단체다.평균 수명 100세 시대가 머잖았다. 실제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보면 10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30년 1만 명을, 2040년에는 2만 명을 각각 넘기고 2060년에는 8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또 많게는 2060년 100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는 장수는 행복할 수 없는 법. 폐렴은 특히 노년층에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진다.폐렴은 말 그대로 폐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원인은 폐렴구균이다. 면역력이 높은 사람은 폐렴구균에 감염되더라도 별다른 이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감염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심할 경우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임산부나 소아도 고위험군… 절반 이상 입원 치료 필요폐렴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항생제 치료와 휴식만으로도 쉽게 치료된다. 하지만 노년층은 폐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져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폐렴에 의한 사망자 중 90% 정도가 65세 이상 노년층으로 알려진다. 특히 고위험군인 임산부나 노인·소아의 경우 폐렴에 걸리면 절반 이상이 입원 치료를 받는다.김경훈 교수는 “폐렴에 걸렸다고 해서 모두 입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폐렴의 중증도나 사망 위험도를 고려해 입원 또는 외래치료 여부를 적절하게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폐렴이 특히 무서운 이유는 2차 감염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이 패혈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폐렴 발생 위험을 줄이려면 우선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평상시 감염되지 않도록 외부 활동 후 손을 깨끗이 씻는다. 또 규칙적이고 영양 높은 식사, 하루 6~8시간의 적당한 수면으로 면역력을 강화한다.폐렴 고위험군은 예방백신이 도움이 된다. 폐렴 예방백신을 맞으면 폐렴구균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약 75%까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65세 이상 예방백신 접종하면 약 75% 예방 효과국내에서 접종되는 폐렴구균 백신은 지금까지 밝혀진 90여 종류의 원인균 중에서 폐렴을 가장 잘 일으키는 23개 폐렴구균 항원을 가지고 있다. 65세 이상은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일생에 한 번만 접종받으면 된다. 인플루엔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김경훈 교수는 “폐렴구균 백신은 6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75%, 당뇨병·심혈관계질환·호흡기질환자 같은 만성질환자는 65~84%까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호흡기가 약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흡연자나 만성질환자도 고위험군에 속한다.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65세 이상 노인과 함께 사는 가족 구성원도 전염 가능성을 고려해 예방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2021.11.12 I 이순용 기자
주지훈·전지현의 지리산 해동분소가 북한산에 있는 이유
  • [줌인]주지훈·전지현의 지리산 해동분소가 북한산에 있는 이유
  • (사진=tvn)[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서울에 올해 첫 눈이 내린 지난 10일 북한산엔 이미 사흘째 눈이 내려 쌓이면서 인수봉 암벽 사이가 하얗게 갈라졌다. CCTV 화면을 통해 비친 북한산의 이른 눈은 이치상(55)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장의 눈엔 걱정거리다. 그의 인삿말은 “오는 길이 미끄럽진 않았습니까”였다.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등산의 인기가 높아지고 등산을 주제로 한 드라마 ‘지리산’의 방영 등으로 국립공원공단 산악구조대 레인저들이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이데일리는 이날 북한산백운대탐방센터에서 30분 가량 올라야 도착하는 해발 488m에 위치한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 사무소에서 드라마의 실제 모델인 이치상 대장과 김민철(32), 김연평(48) 대원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북한산 백운대 정상을 찾는 등산객이라면 필수적으로 거치는 코스인 ‘북한산산악구조대’는 고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옛 인수대피소 자리에 세워졌다. 구조대 사무소는 북한산 곳곳을 비추는 6대의 CCTV화면과 실시간 기상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스크린이 한 벽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 대장은 수시로 화면을 보면서 기상상황에 따른 산의 상황을 관찰하고, 변화를 찾아냈다. 인기 드라마 ‘지리산’의 실제 모델인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의 이치상(가운데) 대장과 김민철(왼쪽), 김연평 대원이 지난 10일 서울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 사무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이데일리 기자]◇드라마 지리산 실제 인물들은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에지리산은 김은희 작가와 이응복 PD가 연출을 맡고 전지현, 주지훈, 성동일 배우 등 국내 내로라하는 연출진과 배우들이 총출동해 방영전부터 화제를 모은 드라마다. 드라마가 배경으로 삼고 있는 지리산 해동분소가 바로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다. 국립공원마다 구조대가 있긴하나 암벽 구조 등 구조 전담 조직은 국립공원공단에서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가 유일하다. 설악산과 지리산에서 활동했던 이들을 비롯해 다양한 경력의 산악구조 전문가들로 모여있다. 김 작가가 시나리오에 참고했던 인물들도 이들이다. 여기에 드라마의 여러 조난 에피소드는 손경완 산악안전교육원 과장이 10년간 설악산 구조활동을 펼치며 작성했던 구조수첩 10여권에서 탄생했다. 이 대장은 “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이 119로 신고하는데, 고지대 사고는 우리가 더 신속하게 접근해 처리가 가능하다”며 “북한산 등반객들은 북한산산악구조대 전화번호(‘인수대피소’로 인터넷 검색)를 저장해 두고 급한 사고시 바로 우리에게 전화를 하는 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북한산 국립공원은 연간 방문객이 500만명대 수준인데 코로나19로 수도권 근교 등산객이 늘면서 지난해 방문객은 전년 대비 18%(99만명)증가한 656만명을 기록했다. 서울 강북·도봉·성북·종로·은평구, 경기도 의정부·고양·양주시 등에 걸친 총 면적은 78.5㎢에 이른다. 거대한 화강암 암벽으로 이뤄진 북한산은 면적당 방문자가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많고, 산세가 거칠어 사고발생률도 가장 높다. 이에 구조대 인원만 23명으로 국립공원 구조대 중 가장 많다. 이들은 2019년 2월 경찰 산악구조대가 없어지고 북한산특수산악구조대가 생기면서 처음 모였다. ◇산악구조대 “산악인으로선 명예로운 직업이죠”이 대장은 대학 산악회부터 등반을 시작해 엄홍길, 고(故) 박영석 대장과 8000미터급 해외원정을 6군데 다닌 산악인이다. 북한산이라면 비법정탐방로 샛길까지도 머리속에 꿰고있다. 성동일 배우가 맡은 해동분소 구조대장역의 실제 인물이다. 그는 “제 경험이 구조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대장직을 수락한 것”이라며 “산악인들에겐 상징적인 장소인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봉을 지키는 건 산악인으로서 큰 명예”라고 말했다. 구급처치, 수색, 암벽등반 등 산악구조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질은 모든 대원들이 갖추고 있지만 대원마다 주특기는 따로 있다. 김민철 대원은 우리나라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로 구조 사고가 발생하면 선등에 서 길을 찾는 역할을 한다. 각종 응급처치 자격증을 소지한 김연평 대원은 구급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신속한 구급처치를 맡고 있다. 이들에게 체력은 기본이다. 일반인들은 1시간 남짓 걸리는 사무소에서 백운대 정상까지의 거리를 대원들은 15kg 무게의 구조용 베낭을 메고서도 평균 25분정도에 도착한다. 이 대장은 “평가시험이 아닌 실제 상황이 발생하면 더 빠르게도 올라간다”며 “4분의 골든타임안에 도착해야하는 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면 내가 숨이 넘어가는 한이 있어도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어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2년 동안 2명의 심정지 환자를 구급헬기가 도착하기전까지 심폐소생술을 통해 살려냈다. 대원들 대부분은 고지대 특수구조업무에 따른 잦은 부상과 무릎과 발목에 고질병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대원 대부분은 쉬는 날마저 산에 오른다. “그냥 산이 좋아서 산악구조대에 지원했다”는 김민철 대원은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받을 때가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연평 대원은 “조금 더 일찍 이 일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만큼 보람있는 직업”이라고 했다. 국립공원 구조대는 산에 오른 사람들을 지키기도 하지만, 사람들로부터 산을 지키기도 한다. 국립공원공단 구조대의 목적 가운데 생태보존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조 외에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특수경찰과 등산로 시설물 안전관리 업무도 겸한다. 김연평(왼쪽) 북한산특수구조대 대원과 김민철 대원이 출동 준비를 마친 모습. [사진=이영훈 이데일리 기자]◇산에서 길 잃으면…휴대전화 되는 능선으로 올라야조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핸드폰은 생명줄이다. 북한산은 전지역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 조난사고 비율은 높지 않은 편이다. 작년 초부터 지난 10월까지 174건의 출동건수 중 조난사고는 4건에 불과했다. 거의 대부분이 골절 의심 사고다. 하지만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넓은 산은 불통구간이 아직 많아 수색기간이 열흘 이상 길어지며 불의의 인명사고도 잦은 편이다. 특히 눈이 많이 내려 등산로가 사라지는 겨울엔 대형조난사고도 자주 발생한다. 산에서 등산로를 이탈해 길을 잃은 경우엔 휴대전화가 터지는 능선으로 오르는 게 좋고, 가족에게 수시로 사진 등을 전송해 두는 것도 조난자의 동선 파악에 도움이 된다. 조난을 당했다고 판단되면 무턱대고 하산길을 찾아 다니는 것이 적당한 대피장소에서 구조대를 기다리는 것보다 최악의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더 높다. 손경완 과장은 “여름철에도 산에선 4계절을 모두 만날 수 있다”며 “산행을 할 때는 추위에 대비한 보온 옷과 도구들을 준비해 가야 한다”고 요령을 소개했다. 이 대장은 기본적으로 챙겨야할 장비로 배낭, 등산복, 등산화, 랜턴, 간식, 물, 여벌옷 등을 추천했다. 실제 최근 사흘사이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설악산에서 30대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등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021.11.11 I 김경은 기자
간까지 전이된 ‘암’ 어떻게 하나?
  • 간까지 전이된 ‘암’ 어떻게 하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2020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악성신생물)’이다.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 질환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 순이었다.사망자의 27.0%가 암으로 사망했다. 암사망률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사암은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순으로 높았다. 30대는 유방암, 40대~50대는 간암, 60세 이상은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40대부터는 사망원인 1위이기 때문에 암 관리는 100세 장수시대에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국가 암 검진을 꼭 받는 등 조기검진 만이 최선책이다. 암은 피부, 척추, 혈액 등 우리 몸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주로 폐, 간, 대장, 위, 췌장에 잘 생긴다.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모든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이나 혹은 항암요법 등으로 비교적 생존율도 높고, 완치도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3~4기로 분류되는 말기에 발견한 경우다.암이 말기에 발견된다면 전이된 경우가 많아 전신암으로 보아야 한다. 주로 잘 전이되는 곳이 간(肝)이다. 물론 원발성 간암도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잘 된다. 암세포가 혈액이나 림프절의 타고 전신을 돌아 전이되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간은 신체 대사 및 해독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여서 다른 장기와 연결이 활발하여 암이 간으로 전이가 잘 되는 편이다.특히 대장 및 소장에서 흡수한 양분이 간 문맥이라는 특별한 혈관을 통해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대장암의 경우는 간 전이가 잘 일어난다. 간으로 전이되면 간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신체적으로 몹시 힘든 상황이 온다. 국소적으로 전이되었다면 간 절제술을 하기도 한다. 암 제거를 위해 간을 일부 절제해도 다시 생길 수 있어 전이된 간암은 단순한 문제로 보기는 어려운 점이 있다. 전이가 심해 수술도 어렵다면 항암이 주된 치료가 된다. 만약 간으로 전이가 진행되었다면 간의 위치나 기능적 특성상 전신으로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 생존율이 급감하게 된다.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은 “간으로 전이되었고, 수술도 할 수 없을 때는 국내에 신(新)의료기술로 도입되어 간암과 자궁근종 등 종양 치료에 적용되고 있는 ‘하이푸(HIFU)’ 시술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암세포는 열에 약한데 ‘하이푸’는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의료용 초음파를 한 곳에 모아 고온을 이용하여 종양세포를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기존 항암제의 침투효과를 높이고, 암성 통증도 경감시킨다는 논문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다. 김 원장은 “항암치료를 포기하지 말고, 암을 관리하면서 적극적인 치료를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색전술, 면역항암 치료법 등 다른 치료법과 병행하면 ‘하이푸’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하이푸’ 시술은 모든 간암(전이성 포함)에 100% 적용되는 것은 아니고 이상반응으로 경미한 피부화상과 신경손상 그리고 일시적인 간기능 저하 등이 올 수 있다.
2021.11.11 I 이순용 기자
루닛·메드팩토, 미국 면역항암학회서 바이오마커 연구 결과 발표
  • 루닛·메드팩토, 미국 면역항암학회서 바이오마커 연구 결과 발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사 루닛과 메드팩토(235980)가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1’에서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연구 성과를 나란히 공개한다. SITC는 면역항암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로 평가된다. 올해는 현지시간으로 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루닛의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암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하는 장면. (사진=루닛)루닛은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의 효과성에 대한 연구 초록 3건을 발표한다. 이 회사는 효과적인 암 치료를 위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AI 기반의 바이오마커 플랫폼업체다. 루닛이 개발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는 환자의 암 조직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해, 세 가지 면역학적 형질(3-IP; 활성, 제외, 결핍)로 분류한다. 이를 활용해 환자의 면역항암제 반응 여부를 예측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를 기반으로 루닛은 SITC 2021에서 루닛 스코프 IO가 신약 개발 임상시험에 적용돼 그 효과성을 입증한 연구를 발표한다. 연구를 총괄한 옥찬영 루닛 의학총괄이사(CMO)는 “면역항암제 임상 개발 과정에서 올바른 환자 대상을 식별하는 데 루닛 스코프 IO가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의미 있는 연구”라며 “지난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신약 면역항암제 단독치료요법에 루닛 스코프의 높은 정확도를 처음으로 입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수많은 연구를 통해 AI 바이오마커의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력에 대해 입증해왔다”며 “앞으로 루닛 스코프 IO가 실제 임상시험에 활용되고 이를 통해 모든 영역의 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메드팩토도 올해 SITC 2021에서 바이오마커 관련 연구 성과 2건을 소개했다. 메드팩토는 바이오마커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이다. 현재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1b·2a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드팩토는 이번 행사에서 해당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PD-L1/CD8 T세포의 발현 정도에 따른 환자 생존의 상관관계’와 ‘조직침투림프구 면역세포의 밀도 및 분포에 따른 치료 반응의 상관관계’에 대해 분석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첫 번째 초록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현재 임상 중인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진행한 결과, CD8A 유전자의 고발현 환자군이 더 긴 생존기간을 보였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병용투여한 대부분의 환자 암 조직에서 면역세포가 활성된 것을 알아냈다. 두 번째 초록은 암 조직 내 조직침투림프구(TIL)의 분포가 치료 예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다. 이러한 두 연구성과는 대장암 환자뿐만 아니라 백토서팁을 병용 투여하는 환자의 생존기간을 더욱 연장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연구 성과들은 백토서팁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른 적응증에도 적용 가능한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1.11 I 유진희 기자
바이오파마, ‘우량 제약·바이오 기업 IR’서 신약 개발 핵심사업 소개
  • 바이오파마, ‘우량 제약·바이오 기업 IR’서 신약 개발 핵심사업 소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물질 플랫폼 기반 제약·바이오 기업 바이오파마가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 주최하고 제약·바이오 사업개발연구회가 주관한 ‘2021년도 연구개발 중심 우량 제약·바이오 기업 IR’ 기업설명회에서 연구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지난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이 행사는 제약·바이오 기업 고유의 연구개발 역량과 성과에 대한 미래 가치의 합리적 평가를 통해 원활한 투자 유치 환경 구축 및 기업의 시장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개최됐으며, 바이오벤처 스타트업 기업 15개사와 산학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종료됐다. 바이오파마는 자체 보유한 DDS 플랫폼 기술 ‘SG6’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신약 및 항암, 항치매 신약 개발 핵심사업을 소개하였다.바이오파마는 현재 솔비톨 기반 △양이온성 전달물질(SG6) DDS 플랫폼(BP-401)을 활용해 △코로나19 mRNA 백신(BP-301), △코로나19 치료제(BP-302), △대장암 치료제(BP-101), △치매치료제(BP-201) 총 5가지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개발단계는 모두 전임상 단계로, 이 중 mRNA 백신 파이프라인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성장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이번 기업설명회를 통해 올해는 물론, 내년 2022년에도 투자기관 등과의 지속적인 협력과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통해 회사를 성장시켜나갈 것”이라며 “자체 전달물질 플랫폼 기술(SG6)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백신의 임상 1상 진입 및 대장암, 치매, 코로나19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임상 개발을 위해 매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1.11.09 I 박정수 기자
엔케이맥스, ‘표적형 NK세포치료제’ 공동임상 본격화
  • 엔케이맥스, ‘표적형 NK세포치료제’ 공동임상 본격화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엔케이맥스(182400)는 아피메드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슈퍼NK’-‘AFM24’ 결합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1/2a상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작년 10월 양사가 체결한 공동 개발 계약 하에 상피세포 성장인자수용체(EGFR) 양성 고형암 환자 139명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슈퍼NK(SNK01)‘와 EGFR 표적형 이중 항체인 ‘AFM24‘를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임상 1상의 주요 목표는 병용투여의 용량별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2상 최대허용용량을 도출하는 것이다. 2a상에서는 안전성, 내약성, 유효성, 항종양성 등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 임상은 기존 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비소세포폐암, 두경부 편평세포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임상의 연구 책임자인 노리스종합암센터의 Anthony El Khoueiry 교수는 “현재 대다수의 EGFR 양성 고형암 환자들은 EGFR 신호 억제제에 의존하고 있지만 내성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SNK01과 AFM24의 병용투여는 다양한 암 종에서 발견되는 EGFR 수용체를 추적하고 선천면역체계와 연결하여 암 살상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보여준다”며 “특히 면역 체계가 손상되거나 NK세포의 수가 낮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임상 연구는 엔케이젠 바이오텍과 아피메드가 협업을 통해 나온 전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미국·유럽연합종양학회의 분자표적 및 암 치료법에 대한 국제회의에서 발표한 바 있다. 전임상 시험에서는 슈퍼NK와 AFM24의 우수한 결합도와 EGFR 양성 암세포에 대한 슈퍼NK의 높은 항암활성도를 보여주었다. 또한, NK세포의 탈 과립화와 세포 내 인터페론 감마(IFNγ) 수치가 늘어나 암 살상 효과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는 “이번 임상에서 슈퍼NK의 높은 활성도와 AFM24의 암세포 표적 능력이 결합된 표적형 NK세포치료제 임상을 통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인 내성을 극복할 수 있으며, 대표적 고형암 3종의 유효성까지 확보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1.11.09 I 박정수 기자
중장년층 2명 중 1명 임플란트 치료 원하지만 진료비 부담 느껴
  • 중장년층 2명 중 1명 임플란트 치료 원하지만 진료비 부담 느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들어서면 몸 곳곳에 아픈 곳이 생기게 마련이다. 암이나 심장질환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병부터 피부 노화로 인해 증가한 잡티나 기미까지 신체 곳곳에서 원치 않는 변화를 맞이한다. 그렇다면 50세 이상 중장년층이 가장 걱정하는 신체질환은 무엇 일까. 잘 먹고 잘 씹기만 해도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구강 건강이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의미다. 하지만 중장년층 대다수가 진료비 부담 등을 이유로 치과 가는 것을 꺼리는 등 정작 치아 건강을 위한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유디치과는 중장년층의 구강건강의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 3명 중 1명 생활과 직결되는 구강건강에 가장 관심 높아유디치과가 내원환자 중 50세 이상 성인 남여 770명을 대상으로 구강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50세 이상 응답자 3명중 1명(31.5%)이 치아 등 구강건강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 관절, 뼈 등 ‘근골격계’(19%), ‘심장, 혈관 등 심혈관계’(16.9%), ‘위, 대장, 간 등 소화기계’(13.1%) 등이 뒤를 이었다. 50세 이상 중장년층이 생명에 위협이 되는 심장, 혈관 등 심혈관계 신체질환보다 구강계 질환이 더 염려된다고 응답한 이유는 무엇 일까. 이는 목숨을 위협하는 질환보다는 당장 생활과 직결되는 질환의 불편함이 더 크게 와 닿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0명 중 7명, 치과 거의 가지 않거나 아플 때만 방문 10명 중 7명(74.1%)이 구강건강 상태가 ‘그저 그렇거나 좋지 않다’라고 응답했으며, 이 중 ‘좋지 않다’는 응답자가 무려 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50대 이 후 가장 달라진 변화로는 ‘음식물을 씹기 불편함’(20.4%)을 꼽았고, ‘이가 시린 증상’(18.6%), ‘양치 중 피가 날 정도로 약해진 잇몸’(15.6%) 등도 뒤따랐다. 기타 응답으로는 ‘치석이 잘생다, ’치아에 금이 생겼다‘는 답변도 나왔다. 치아 건강에 대한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치과 정기검진을 받는 비중은 26.6%에 불과했다. 반면 65.5%는 ’아플 때 등 필요할 때만 간다‘고 응답했고, 7.8%는 거의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많은 중장년층이 나이가 들수록 치아나 잇몸이 약해지고 있음을 인지하나, 연령이 증가할수록 식사 후나 취침 전 칫솔질을 실천하는 비율은 줄어들고 있다. 또한 치아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치아는 스스로 회복이 불가능한 유일한 신체 부위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치료 및 예방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응답자 절반이 임플란트 치료 필요, 하지만 진료비 부담 커현재 나에게 필요한 치과 치료는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약 절반인 46.5%가 ‘임플란트’라고 답했고, 치주염(18%), 충치치료(16.1%) 순이었다. 치과 치료를 꺼리는 이유로는 ‘진료비 부담’(57.3%)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손실된 치아를 복원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임플란트를 많이 생각한다. 틀니처럼 이물감도 없고, 치아와 가장 흡사해 미관상 문제도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높은 가격과 긴 수술기간에 대한 두려움으로 많은 사람들이 임플란트 수술을 망설이기도 한다. 또한 치과는 다른 진료과보다 상대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 받지 못하는 치료나 시술이 많아 진료비 부담이 크다.과거 임플란트는 가격 부담이 높아 쉽게 하기 어려웠던 치료였지만, 최근에는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확대되고 혜택이 많아져 비용에 대한 부담이 내려감과 동시에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된 치료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고광욱 목포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부담으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겪거나 치료 시기를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로 인해 상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고 특히 잇몸뼈 소실로 이어져 뼈이식을 해야 하는 안타까운 사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빠른 치료가 좋다”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아질환 예방 및 관리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중장년층부터 치주질환이 증가하기 때문에 평소부터 질환 위험도 자가체크를 통한 전문의 상담, 생활습관 개선 등을 지키며 치아관리에 적극적으로 대처 할 필요가 있다.
2021.11.09 I 이순용 기자
'거짓 암투병' 최성봉 "식당서 일.. 최선 다해 후원금 갚고 있다"
  • '거짓 암투병' 최성봉 "식당서 일.. 최선 다해 후원금 갚고 있다"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거짓 암투병 의혹을 인정한 가수 최성봉이 근황을 전했다. 조선닷컴은 8일 최성봉이 보낸 근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최성봉은 식당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설거지하고 있다. 최성봉은 매체를 통해 후원금을 갚기 위해 지방의 한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짓 암투병을 인정한 가수 최성봉. 사진=최성봉 SNS그는 ‘갚아야 할 후원금 액수와 언제까지 식당에 근무할 거냐’는 물음에 “말씀드릴 수 없다”며 “할 말은 많지만 나중에 말씀 드리겠다. 지금은 최선을 다해 후원금을 갚아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성봉은 2011년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는 지난 5월 건강검진을 통해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 등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거액의 빚을 지고 있지만 첫 앨범을 만들고 싶다며 10억원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다. (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 캡처)그러나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최성봉이 거짓 암투병을 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는 “최성봉이 암 진단서라고 공개한 건 허위 진단서”라며 “질병 코드가 잘못 기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성봉이 그동안 모은 억대 후원금을 유흥비에 사용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에 최성봉은 “난 늘 진실을 말하는데 세상은 왜 이리 잔인할까. 이젠 버틸 힘도 없고 버티기 싫다. 숨이 멎었으면 좋겠다”고 했다.논란이 확산하자 최씨는 결국 자신의 팬카페에 “물의를 일으키고 상심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 후원금 돌려 달라고 하시는 회원님에게는 당연히 돌려 드릴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그는 또 지난달 29일 한 연예매체에 장문의 편지를 보내 거짓 암투병 의혹을 시인했다. 최씨는 편지에서 “현재 암 투병 중이 아니며 앞서 보도된 주요 우울병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갑상선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와 간 및 신장전이의 진단 사실들은 모두 허위 사실임을 밝힌다”며 “큰 실망감을 안겨 드린 점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받은 후원금을 평생 갚으며 위선으로 기만한 죄 평생 뉘우치며 살 것”이라고 밝혔다.
2021.11.08 I 정시내 기자
네오이뮨텍, 글로벌 빅파마 특허만료 다가오자 몸값 높아져
  • 네오이뮨텍, 글로벌 빅파마 특허만료 다가오자 몸값 높아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네오이뮨텍이 글로벌 빅파마들의 블록버스터 치료제 특허 만료가 임박해지자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네오이뮨텍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8일 네오이뮨텍에 따르면 자사 T세포 증폭제 ‘NT-I7’을 가지고 현재 4개 글로벌 제약사와 병용투여 또는 후속투여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구체적으로 △로슈 ‘티센트릭’과 고위험 피부암 3종에 대한 병용투여 △머크 키트루다와 고형암 5종에 대한 병용투여 △BMS 옵디보와 위·식도암 3종에 대한 병용투여 △로슈 티센트릭과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병용투여 등이다. 노바티스도 지난달 CAR-T 치료제 ‘킴리아’ 후속 치료제로 ‘NT-I7’과 병용 임상에 들어갔다. 네오이뮨텍 ‘NT-I7’과 병용·공동임상 중인 적응증만 20여 개에 달한다. NT-I7은 세계 유일 T세포 증폭제다.◇ 키트루다·옵디보, 특허만료 회피전략으로 NT-I7 선택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특허만료가 네오이뮨텍에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글로벌 빅파마 4곳이 네오이뮨텍과 병용·공동임상을 진행하는 데는 자사 블록버스터 치료제 특허 만료가 다가오기 때문”이라면 “이들 치료제는 2028년에 특허가 끝난다. 인터루킨 병용 임상은 향후 출시될 바이오시밀러와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지난해 머크 키트루다는 143억8000만달러(17조원), BMS 옵디보는 79억2000만달러(9조3749억원)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피어스파마’가 지난 5월 공개한 ‘2020년 세계판매 20위 의약품’에 키트루다는 2위, 옵디보는 8위에 각각 올랐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머크의 전체 매출 480억달러(57조원) 가운데 약 30%를 차지했다. 옵다보는 지난해 BMS의 매출 16.4%를 차지했다. 이들 치료제가 두 회사의 매출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하지만 키트루다는 유럽 특허기간이 2028년에 종료된다. BMS 옵디보의 미국 특허도 2028년에 만료된다. 글로벌 처방액 1위인 휴미라도 특허만료 후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면서 처방전 경쟁이 심화했다. 키트루다와 옵디보도 특허 만료가 다가오자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검토하는 바이오 회사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머크와 BMS가 절박하게 방어 전략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키트루다는 10% 넘는 매출액 성장으로 오는 2026년 249억달러(29조원)까지 처방액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네오이뮨텍 주요 파이프라인 미국 임상시험 개발 계획. (제공=네오이뮨텍)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선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NT-I7과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요법 시판허가를 받아 키트루다·옵디보·티센트릭 특허 만료 회피 전략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이뮨텍은 NT-I7에 대한 병용투여요법에 대한 특허가 최대 2040년까지라고 부연했다.◇ 병용투여 효과 뚜렷, 내년 2a상 결과 공개로 기술수출 자신 네오이뮨텍은 ‘NT-I7’ 기술수출(License Out)을 자신했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키트루다, 옵디보가 글로벌 판매 수위의 면역항암제이지만 적응증 별로 평균 치료율(ORR)은 27~33%에 불과하다”며 “키트루다, NT-I7 병용 투여에 불응성·재발성 삼중음성 유방암에선 키트루다 단독 투여 때보다 치료 효과가 5배나 높아졌다”고 강조했다.네오이뮨텍은 지난 6월 진행성 고향암에 대해 키트루다 병용 임상 1b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 치료법에서 진행성 고형암 말기암 환자 일부에서 부분관해와 안정병변이 관찰됐다. 키트루다 단독요법에선 관찰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아울러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으로 화학방사선 치료와 NT-I7 병용 시 1년 생존율이 83.3%를 기록했다. 화학방사선 치료제를 사용하는 표준치료법의 1년 생존율 25%를 고려하면 고무적인 결과다.당장 이달부터 기술수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네오이뮨텍은 이달 열리는 ‘면역종양학회’(SITC)에서 NT-I7 관련 췌장암·대장암 키트루다 병용,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방사선요법 병용 등 3건의 임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내년 5월 진행성 고형암에 대한 키트루다 병용 임상 2a상 데이터를 발표한다.네오이뮨텍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통계를 보면 임상 2a상 이후 기술수출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됐다”며 “내년 5월 키트루다 대장암·췌장암 2a상 초기데이터를 발표에서 뚜렷한 항암효과 개선 결과가 나오면 기술이전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1.11.08 I 김지완 기자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美 FDA 간암 치료 희귀의약품 지정
  •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美 FDA 간암 치료 희귀의약품 지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이치엘비(028300)는 글로벌 권리를 보유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rivoceranib)’이 지난 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으로 지정받았다고 8일 밝혔다. (사진=FDA 홈페이지)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희귀·난치성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에 지정되면 신약 개발사는 임상시험 승인 및 허가 기간 단축, 전문의약품 허가 신청비용(User Fee) 면제, 세금감면, 허가 취득 후 7년간 시장 독점권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에이치엘비는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camrelizumab)’의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캄렐리주맙이 올해 4월 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데 이어 리보세라닙까지 희귀의약품에 지정됨에 따라 향후 허가기간에 상당한 단축이 예상된다. 현제 리보세라닙의 간암1차 임상 3상은 전체 생존 기간(OS), 무진행 생존 기간(PFS)을 1차 평가 지표로 삼아 비교 약물과 대조하는 방식으로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대만 등에서 진행 중이다. 총 510명의 환자 모집이 완료됐으며, 국내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 병원 등 10곳에서 진행되고 있다.리보세라닙은 혈관내피세포수용체(VEGFR)-2를 억제하는 경구용 항암물질로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고 혈관을 정상화하며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준다. 이러한 기전으로 세포독성항암제, 면역항암제 등 다른 종류의 항암제와 범용성이 좋고 부작용이 적다. 특히 중국에서는 2020년 3월, 같은 해 12월 캄렐리주맙과 리보세라닙이 각각 간암 2차 치료제로 승인 받아 시판 중이며, 리보세라닙의 임상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논문 ‘란셋’에도 실린 바 있어 두 약물의 병용치료 효능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앞서 리보세라닙은 지난 2017년 6월 FDA로부터 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으며 2021년 2월에는 선양낭성암에 대해서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한편 에이치엘비는 간암 1차 임상 3상 외에도 리보세라닙을 말기 위암 치료제로 판매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으며 선양낭성암 1차 2상, 위암 1차 2상, 대장암 3차 1b/2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선양낭성암은 미국, 한국에서 환자모집이 완료된 상태다.
2021.11.08 I 권효중 기자
  • 갑자기 당뇨 조절이 안된다... ‘췌장’이 보내는 위험신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길이 15cm의 가늘고 긴 장기로 배꼽 주위부터 왼쪽 윗배와 옆구리로 가늘고 길게 뻗어있는 췌장. 췌장은 간과 함께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췌장은 몸속 아주 깊은 곳에 위치해 있고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췌장질환은 급성·만성췌장염, 췌장낭종, 췌장암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히 암의 경우 치료가 어려워지는 3~4기 이후 증상이 발생하기 시작해 주변 장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존율이 낮다.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박원석 소화기내과 교수의 도움말로 췌장이 보내는 5가지 위험신호에 대해 알아본다. 1. 극심한 복통, 등쪽 통증이 같이 있다.복통은 췌장암과 급성 췌장염의 흔한 증상 중 하나다. 통증은 상태나 위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고 췌장의 위치가 등 쪽에 가까이 있어 복통과 함께 등 쪽으로 통증을 같이 호소하기도 한다. 복부 통증이 몇 주간 지속되며 소화불량, 식욕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저하, 체중감소 등이 동반될 때는 췌장암의 징후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이나 기타 다른 문제로 위산분비억제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도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췌장암으로 유발된 통증을 역류 또는 기타 위장장애로 착각하는 경우가 흔한데, 통증이 갑작스럽고 격렬하며 복부 중심에 집중된다면 급성 췌장염일 수도 있다. 2. 가족력 없이 당뇨병이 생기거나 잘 조절되던 당뇨가 나빠진다.당뇨는 췌장암의 원인이자 결과로 발생할 수 있다. 보통 50세 이상에서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생겼을 경우 췌장암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췌장의 세포 중 베타세포에서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능이 있다. 췌장염이나 췌장암 등이 진행하면 췌장세포가 파괴되면서 이 베타세포도 같이 파괴된다. 이로 인해 당뇨병이 발생하기도 하고 잘 조절되던 당뇨가 심해지기도 한다. 실제로 만성췌장염 환자는 질병이 진행하면서 환자의 90%에서 당뇨가 발생한다. 따라서 비만하지 않고 가족력 등 특별한 위험요인 없이 50세 이상에서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했거나 특별한 원인 없이 기존에 앓던 당뇨병이 갑자기 악화됐다면 췌장암에 대한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 3. 살이 빠진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 살이 빠진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체중 감소는 췌장암으로 인한 식욕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저하로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질병과 관련된 소화 장애나 식욕부진, 갑상선문제 및 당뇨병 때문일 수도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6개월 동안 평소 체중의 5% 이상 또는 기간과 관계없이 4.5kg 정도 체중이 감소한다면 병원을 방문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4. 햄버거를 먹으면 속이 메스껍다.췌장은 소화기관 중 유일하게 지방을 분해하도록 돕는 효소를 생산하기 때문에, 췌장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은 몸의 지방 소화 능력을 떨어뜨린다. 이것이 메스꺼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소화 흡수되지 않은 지방이 변에 그대로 배출되면서 지방변에 의한 설사를 유발시킬 수 있다. 햄버거는 메스꺼움을 유발할 수 있고, 지방 함량이 높은 아보카도와 견과류도 마찬가지다. 피자 역시 췌장이 손상된 환자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5. 대변이 이상하다.대장암도 설사를 유발하는 경우가 있어 비슷하기는 하지만, 췌장질환은 지방변으로 기름이 섞인 설사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 3대 영양소 중 탄수화물, 단백질은 췌장을 제외한 장기에서도 소화효소를 분비해 흡수에 문제가 적지만 지방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효소에 의해서만 소화흡수가 된다. 이는 우리 몸에서 지방의 분해 및 필수지방산의 흡수를 일으키지 못하는 결과를 일으킬 뿐 아니라 비타민A, E, K 등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 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다. 췌장에 질환이 발생하면 이런 효소 분비가 어려워지면서 대변의 색은 연해지고 밀도가 낮아진다. 때로 소화되지 않은 지방 성분에 의해 변기 물에 기름띠가 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매번 혹은 자주 대변이 이러한 특징을 나타낸다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박원석 교수는 “췌장질환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음주와 흡연이므로 이를 피하고 기름기 많은 음식 역시 피하는 것이 좋다”며 “이외에 비만과 스트레스는 전반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체중관리와 더불어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도 필수”라고 조언했다.
2021.11.07 I 이순용 기자
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여러 번 나눠서 받아야 하는 이유는?
  • 암 환자가 방사선 치료를 여러 번 나눠서 받아야 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사선치료하면 단순히 암세포의 전이를 막기 위한 치료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이용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3대 암 치료법 중 하나다. 당연히 암의 진행 단계에 따라 수술, 항암치료와 함께 중요하게 활용된다.방사선치료는 계획된 방사선량을 종양에 정확히 조사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얻는 것을 말한다. 방사선을 우리 몸에 조사하면 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필수적인 핵산이나 세포막 등에 화학적인 변성이 생기는데, 이를 통해 정상 세포의 손상은 줄이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원리다.김명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수술이나 항암 화학요법, 방사선치료는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치료법이지만 암의 종류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병행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 교수의 도움말로 올바른 방사선 암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언제 어떻게 받게 되나요?암은 시간이 지나면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특징이 있다. 또 암의 종류에 따라 초기임에도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성이 높은 암도 있다. 따라서 암 치료는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소적 치료에는 ‘외과적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전신치료에는 ‘항암 화학요법’이 있다.폐암, 유방암, 대장암이 진행된 경우는 수술 후에도 국소재발이나 전이 등의 위험성이 높다.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를 하면서 재발률을 낮춘다. 식도암, 직장암은 암이 진행돼 바로 수술이 어려운 경우 수술 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로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나 혈액암에서는 항암치료가 우선 적용된다. 하지만 항암치료 후에도 암이 심해진다면 수술적으로 제거하거나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왜 나눠 받아야 하나요?방사선치료는 정상조직을 최대한 적게 조사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2차원적 방사선치료, 3차원적 입체조형 방사선치료,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가 있다. 3~5㎝ 이하의 비교적 작은 암에는 고선량의 방사선을 짧은 기간 동안 조사하는 방사선 수술도 있다. 최근에는 호흡이나 장기운동으로 인해 종양이 방사선 범위를 벗어나면 방사선이 자동으로 정지됐다가 종양이 범위로 다시 들어오면 방사선이 다시 조사되는 ‘호흡 연동 방사선치료’도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방사선치료는 보통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회 시행하며, 길게는 7주 혹은 8주까지 걸리는 경우가 많다. 김명수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치료는 암세포뿐 아니라 주변의 정상 세포도 방사선에 의해 손상을 받는데, 정상 세포의 손상이 심해지면 방사선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고통을 받게 된다”며 “다행히 손상된 정상 세포는 암세포에 비해 회복력이 빠르다. 때문에 방사선을 소량씩 여러 번 반복해 조사하면 정상 세포보다는 암세포가 더 많은 손상을 받게 되고 그 결과 치료 효과는 높아지면서 부작용은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부작용은 어떤 게 있나요?방사선치료 부작용은 치료를 받는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얼굴이나 목 등에 암이 생긴 두경부 암환자들에게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부작용은 방사선피부염이다. 얼굴이나 목의 피부가 여름에 햇볕에 탄 것처럼 불그스름해지다가 심하면 벗겨지기도 한다. 또 구강염이나 식도염이 생겨 음식을 먹기가 힘들어져 체중이 감소한다.복부나 골반 쪽 방사선치료는 복통이나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은 심하지 않고 약으로 조절이 잘 되는 편이다.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그러나 6개월이 지나 생기는 만성 부작용이 있다. 방사선치료를 받은 부위에 섬유화가 일어나 피부를 비롯한 주변 부위가 딱딱해진다. 폐암 환자가 방사선치료를 받은 후에는 방사선폐렴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복부나 골반암의 경우에는 6개월에서 1년이 지난 후에도 장 출혈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김명수 교수는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은 불가피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 치료 중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며 “방사선치료 중에는 치료를 받는 부위 피부나 주변 장기에 부담을 주는 행위를 삼가고, 치료 기간이 6주에서 8주까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명수 교수가 치료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1.11.05 I 이순용 기자
큐브바이오, 3조6000억 잭팟...2년만에 모습 드러낸 이유
  • 큐브바이오, 3조6000억 잭팟...2년만에 모습 드러낸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와 씨젠(096530)에 이어 체외진단업계에서 또 하나의 스타 탄생이 예고된다. 암 조기진단 제품으로 해외 기업과 무려 3조6000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큐브바이오가 그 주인공이다. 2019년 계약 체결 이후 2년 넘게 매출 유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수출 계약에 따른 매출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큐브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월 러시아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이하 스탠다트)와 3조6000억원 규모의 암 진단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큐브바이오 암 조기진단 제품은 러시아 국공립병원 및 주변 독립국가연합(CIS)에 납품될 예정이다. 스탠다트는 게르첸 모스크바 국립 암 센터로부터 암 진단 사업 관련 위임을 받은 기업이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러시아 1차 수출대금 지급 및 유럽연합 투자사 투자’에 대한 협약식이 열렸다.이날 양측은 △소변검체 이용 암 진단제품 수출 △추가 공동사업 진행 △대규모 외자 유치 등을 구체화했다. 무엇보다 의미가 컸던 것은 첫 수출대금 수령이었다. 큐브바이오는 스탠다트로부터 주문받은 180억 규모 암 조기진단제품 1차 발주의 50%인 90억원을 이날 수령했다. 또한 800억원 규모 2차 발주도 확정했다. 이는 수출 계약 체결 후 2년 만의 첫 성과였다.큐브바이오는 지난 1일 러시아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사와 1차 수출대금 지급 및 투자 협약식을 개최했다.(사진=큐브바이오)◇왜 2년이나 걸렸나코로나19 전인 2019년 체외진단기업의 3조6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은 큰 이슈가 됐을 법 했지만 큐브바이오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실제로 체외진단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은 한 업체 대표 역시 “생소한 기업이고 그런 이슈가 있는지 알지 못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업계 일각에서는 의약품 기술수출이 아닌 제품 수출임에도 계약 2년 후에야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이와 관련 큐브바이오 측은 현지 승인과 제품 현지화 개발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큐브바이오 관계자는 “처음부터 국내가 아닌 해외 진출을 목표로 암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의료기기에 해당하기 진단기기는 해외 진출시 해당 국가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을 받는데 시일이 소요됐다”며 “또한 암 조기진단 제품 러시아 현지화를 위해 스탠다트 측과 1년여 동안 공동 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큐브바이오 측은 이번 협약에서 5년간 3조6000억원 규모의 수출 납품 일정도 확정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산술적으로 연간 7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한 규모다. 화사 관계자는 “스탠다트 측과 2년전 계약과 관련된 수출 납품 일정을 모두 확정했다”며 “5년간 3조6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게 됐고, 유럽 해외 투자사로부터 1300만 달러(약 154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사업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소변 활용 암 조기진단 세계 최초 상용화큐브바이오가 주목받는 이유는 소변을 활용한 암 조기진단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진단 시약에 소변을 투여해 반응을 일으켜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퓨린 대사체 분석 기술이 핵심이다. 회사 측은 “혈액을 활용한 암 진단기술은 상용화된 상태지만 소변 검체를 이용한 기술은 큐브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췌장암, 대장암, 위암, 간암, 폐암, 유방암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정확도는 약 90%를 상회한다. 암 진단 관련 30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큐브바이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UN)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고,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와 로슈 등이 파트너 기업으로 속해 있는 국제암통제연합(UICC)에도 참여하고 있다. UICC는 전 세계 170여 개국, 1100여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암 연합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만 참여하고 있는 패트론 파트너십에 전 세계 중소벤처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속해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큐브바이오는 러시아 외에도 중동,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나스닥을 포함한 증시 상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큐브바이오 관계자는 “해외 주요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성이 큰 중국과 일본, 중동 등이 타깃”이라며 “증시 상장을 위해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한 상태다. 내부적으로는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나스닥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11.03 I 송영두 기자
아스피린 복용, 대장암 위험도 낮춘다
  • 아스피린 복용, 대장암 위험도 낮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아스피린이 대장암과 진행성 선종의 위험도(발생률)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정광현 교수, 정수진(서울대병원 헬스케어연구소 강남센터 교수), 박주경(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건강검진 목적으로 생애 첫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수검자 6,047명의 개인별 특성과 용종의 형태를 바탕으로 AN[Advanced Neoplasia : 진행성 신생물(대장암 및 진행성 선종)] 및 HRA[High-risk polyp : 고위험 선종]의 위험도를 분석했다.분석 결과 연구팀은 해열·소염·진통 및 항혈소판제로 흔히 사용되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수검자에서 AN 발견 빈도가 현저하게 낮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일반인에서 AN 위험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연령 ▲성별 ▲흡연 ▲아스피린 복용 등이 연관돼 있음을 발견했다. AN은 남성에서 더 많이 발견되며 나이가 많을수록, 흡연할수록 그 위험도가 더 높았다. 반면,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한 수검자에서는 AN 위험도가 40%로 낮아져 대장암 예방인자로써 효과를 보였다.또 이 연구로 수검자들의 ▲용종 위치 ▲용종 크기 ▲성별 ▲용종 모양을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나무(결론에 도달할 때까지 ‘예/아니오’ 질문을 반복해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방법) 모델을 통해 용종의 조직학적 분류를 예측할 수 있었는데, 용종이 대장의 하단부(에스결장)에서 발생했고 크기가 5mm를 초과한 경우, AN일 확률(16.5%)이 가장 높았다. 반면, 근위부(상부) 대장에 용종이 발생한 경우 비진행성 선종(NA)일 확률(63.8%)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검자의 성별, 용종 위치·모양·크기를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나무 모델.이러한 기준 및 예측방법은 수검자에게 복잡한 검사 없이 용종의 위험성을 분류하고 맞춤형 검사를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정부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정광현 교수는 “내시경 검사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지만, 수검자의 상태에 따라 용종이나 암의 발견 확률이 달라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가 수검자 맞춤형 검진 체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임상연구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Medicine지에 최근 게재됐다.
2021.11.02 I 이순용 기자
증가하는 방사선치료, 정확히 알고 현명하게 대비해야
  • 증가하는 방사선치료, 정확히 알고 현명하게 대비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사선치료라고 하면 언뜻 부작용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방사선치료는 수술, 항암 치료와 더불어 3대 암 치료 중 하나로 꼽힌다. 그만큼 암을 완치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치료법으로 인식된다. 최근에는 악성 종양뿐 아니라, 켈로이드(상처 후 흉터)나 뇌수막종, 심실빈맥 등 양성 질환 치료에도 활용되며 그 치료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방사선치료는 계획된 방사선량을 종양에 정확히 조사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얻는 것을 말한다. 크게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근치적 방사선치료’, 수술 전후 치료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한 ‘보조적 방사선치료’, 증상 완화를 위한 ‘고식적 방사선치료’로 나뉜다.방사선치료는 일반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한 번씩 주 5회 치료가 원칙이다. 치료시간은 대개 5~10분 정도지만, 특수치료의 경우 시간이 더 소요되기도 한다. 치료법은 CT(컴퓨터단층촬영)와 비슷하다. 환자가 누워있는 상태에서 기계를 움직여 치료한다. 치료 시 느껴지는 통증은 없다. 치료 기간은 목적에 따라 다르다. 완치가 목적인 경우 6~8주, 보조적 치료는 5~6주, 고식적 치료는 2~3주 소요된다.김명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을 우리 몸에 조사하면 세포의 증식과 생존에 필수적인 물질인 핵산이나 세포막 등에 화학적인 변성이 발생하는데 이를 통해 정상 세포의 손상은 줄이면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원리다”며 “다만 방사선치료는 각 부위별로 목적과 방법이 다르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김명수 교수의 도움으로 방사선치료의 부작용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유방암, 치료 부위의 피부 변화방사선치료 후 만성 부작용으로 방사선폐렴이 발생할 수 있다. 유방 완전 절제술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한 경우가 유방 보존술(유방 부분 절제술) 후 방사선치료를 시행했을 때보다 발생 가능성이 더 크다. 방사선폐렴은 대개 방사선치료 직후부터 약 3개월 이내에 발생한다. 증상은 미열이나 가벼운 기침, 가래를 동반하며 대개 1~2주 동안 지속한 후 별다른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방사선치료 중에는 2주에 한 번씩 흉부 촬영을 시행한다.유방암의 일차적 치료는 수술적 제거다. 수술 후 보조적으로 방사선치료와 항암 화학요법, 호르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유방암에서 유방 보존술을 받은 경우 주위 조직에 미세 종양 세포들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환자에게 방사선치료가 필요하다. 수술받은 쪽 유방 전체에 5~6주간 방사선치료 후 종양이 있던 부위에 1~2주간 추가 집중 조사를 시행한다. 초기 유방암에서는 20회 이내로 치료하는 저분할 방사선치료도 많이 사용된다. 유방 완전 절제술을 받은 경우에도 종양 크기, 침범된 림프절 수 등의 수술 결과에 따라 보조적 방사선치료가 필요하다. 그 외에 흉벽이나 림프절에 국소 재발했거나 뼈 또는 뇌 등의 전이로 증상이 있을 경우 방사선치료를 한다.김명수 교수는 “방사선치료를 받은 유방 부위의 피부는 땀구멍이 커지며 감각이 더 민감해지기도 하고, 때로는 둔해지기도 한다”면서 “유방의 피부와 지방 조직이 더 두꺼운 것처럼 느껴지거나 더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크기의 변화를 느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고 말했다.◇폐암-, 매주 흉부 촬영으로 방사선폐렴 진행 확인폐암은 세포의 모양에 따라 크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뉘는데, 각각 병의 경과나 치료에 대한 반응이 서로 달라 치료방법도 다르다. 비소세포폐암은 조기에 발견된 경우 수술적 제거가 시행되고,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3기 이상의 경우에는 방사선치료와 항암 치료를 동시에 시행한다. 수술 후 초기를 제외하고는 항암 치료가 병행돼야 하고, 특히 재발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방사선치료와 항암 치료를 함께 받아야 한다.경우에 따라서는 항암 치료와 방사선치료를 한 후 수술을 하기도 한다. 전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은 항암 치료가 주 치료가 되고, 증상이 국소적일 때는 증상 완화를 위해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진행된 폐암 중 수술하지 않은 경우는 대개 6~7주 정도 방사선치료가 시행되고, 수술 후 방사선치료를 하는 경우는 6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소세포폐암은 방사선치료와 항암 치료의 병행 치료가 주가 되고 방사선치료는 6~7주가 필요하다.흉부 방사선치료 중 일반적 부작용은 식도염이다. 치료 후에는 방사선폐렴과 폐 섬유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식도염은 방사선 조사 부위에 식도가 포함된 경우 나타나는데 치료 시작 2~3주 후 목에 무언가 걸려있는 듯한 느낌을 시작으로 연하 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식도염 증상이 나타나면 증상 완화 약제를 투여하고, 드문 경우지만 심할 때는 위장 내에 관을 삽입해 음식을 투여하면서 치료를 종료한다. 방사선폐렴은 대개 방사선치료 직후부터 약 3개월 이내에 발생한다. 김명수 교수는 “방사선폐렴의 증상은 호흡 곤란, 미열, 가벼운 기침, 가래를 동반하며 대개 1~2주간 지속한 후 별다른 합병증 없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드물게는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면서 “방사선치료 기간 중 매주 흉부 촬영을 통해 방사선폐렴의 진행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직장암, 직장 부위 감염 가능성 주의직장암의 방사선치료는 진행성 직장암에서 수술 전 또는 후 보조적으로 시행된다. 치료 범위는 직장과 주변 골반 림프절을 포함하는 전골반이다. 최근에는 직장암이 항문 근처에 있는 경우 항문 보존율을 높이고, 진행된 직장암의 용이한 수술적 제거를 위해 수술 전 방사선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는 전골반에 5~6주의 외부 방사선치료를 한다. 방사선치료 범위에 소장, 대장, 직장 등이 포함되는 경우에는 설사(또는 묽은 변)와 복부의 경련, 직장의 불편함 등을 느낄 수 있다.방사선치료로 인한 설사는 치료를 시작한 약 2주 후부터 나타날 수 있다. 방사선치료를 받게 되면 항문 주위의 피부가 예민해져 상처가 생기기 쉽다. 이때는 통증이 심할 뿐 아니라 감염의 가능성도 있다. 난소 또는 고환이 방사선치료 범위에 포함될 경우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일시적 또는 영구적 불임의 원인이 된다. 임신을 원한다면 치료 전에 전문의와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전립선암, 작은 전립선 부위 정확한 조사가 관건전립선암은 국내 남성이 걸리는 암 중 폐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네 번째로 많지만 다른 암에 비해 진행이 비교적 느리고 경과가 좋아 사망률은 낮은 편이다. 배뇨장애나 배뇨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지만, 노년에 흔히 발생하는 전립선비대증의 증상과 구별이 어려워 대부분 검진에서 PSA(전립선특이항원)를 통해 발견된다.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방사선치료는 수술 이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나 PSA 수치가 증가하는 환자에서도 시행될 수 있다. 수술이 어려운 진행된 전립선암에서는 호르몬 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는 것이 국제 표준 치료다. 기간은 대개 6~8주 소요된다. 전립선암이 있는 하부 골반 부위 또는 림프절전이가 있거나 재발 위험이 높은 경우는 골반림프절을 포함해 치료한다. 전립선암의 방사선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크기가 작은 전립선 부위에 방사선을 정확하게 조사할 수 있는지 여부다. 최근에는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 영상 유도 방사선치료 등 주변 정상 조직에 가해지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한 방사선치료가 도입되면서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부작용은 직장과 항문의 염증으로 인해 설사, 심한 경우 직장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 영상 유도 방사선치료 등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부작용 가능성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배뇨통이나 빈뇨 같은 방광염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수술로 나타날 수 있는 발기부전이나 요실금 등 부작용은 방사선치료에서는 적게 나타난다. 대개 이들 증상은 치료 시작 후 2~3주째부터 나타나고, 치료 후 2~4주 안에 자연스럽게 치유된다.전립선암은 주로 고령층에서 발생했지만, 최근 들어 중장년층 전림선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김명수 교수는 “전립선암은 최근 육류 섭취가 많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국내 중장년층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방이 많은 붉은 육류나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했다.◇두경부암, 일시적 구강건조증과 목소리 변화두경부암의 방사선치료는 크게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근치적 방사선치료와 수술 후 보조적으로 시행하는 보조적 방사선치료로 나눈다. 수술을 하지 않은 대부분의 두경부암에는 근치적 방사선치료가 시행된다. 이중 비인두암은 수술적 접근이 어렵고 방사선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아 근치적 방사선치료가 전통적으로 시행돼 왔다. 진행된 비인두암에서는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항암 치료와 병용해 시행한다. 조기 성문암(성대에 생긴 암)은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완치 확률이 매우 높다.이외에 후두암, 구강암, 인두암, 하인두암, 침샘암, 부비동암 등에서는 병기와 환자 상태 등에 따라 수술 또는 근치적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수술을 한 경우라도 재발할 위험인자가 있을 경우 보조적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 기간은 근치적 방사선치료의 경우 7~8주, 수술 후 방사선치료는 6~7주 소요된다. 김 교수는 “과거 두경부암 방사선치료는 부작용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를 통해 치료 부위에만 방사선 조사를 집중하고 주변 정상 장기의 방사선 조사는 최소화시킴으로써 부작용을 많이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방사선치료 때문에 침샘이 파괴되면 침의 분비가 줄어들고 그 결과 구강건조증이 오게 되는데, 이로 인해 구강 내 면역기능 저하, 구내염, 구강점막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세부 증상으로는 입속의 통증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가 어렵고, 미각이 변화하며, 귀의 통증 및 염증, 하악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거나 붓는 증상, 목소리의 변화가 올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방사선치료 시작 2~3주경에 시작해 치료 종료 2~4주 후에 사라진다.인천성모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명수 교수가 치료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1.10.31 I 이순용 기자
'거짓 암투병' 최성봉 "후원금 돌려주러 지방 식당서 일해"
  • '거짓 암투병' 최성봉 "후원금 돌려주러 지방 식당서 일해"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가수 최성봉이 자신을 둘러싼 ‘거짓 암투병’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에 나섰다. 그는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모든 암은 허위사실이었다”며 “팬들에게 받은 후원금을 돌려드리기 위해 지방의 식당에서 일하는 중”이라는 근황을 밝혔다.29일 가수 최성봉은 한 매체에 보낸 사과문을 통해 “그간 사회적 파동과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 저는 현재 암 투병 중이 아니며 앞서 보도된 주요 우울병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제외한 갑상선암, 대장암, 전립선암, 폐와 간 및 신장 전이 진단 사실들은 모두 허위 사실임을 밝힌다”라고 말했다.이어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암 투병’이라는 거짓 위선과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가슴 깊이 속죄드리며, 지금도 고통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계신 수많은 암 환우분들과 암으로 세상을 떠나보낸 유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가슴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라며 “지난 10년간 여러분들의 응원을 빌어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외상적 경험을 이겨내고자 부단히 노력하였지만 저는 행복한 삶을 살아오지 못했다. 여러분들이 붙여주신 ‘희망의 아이콘’이란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였으나 저는 사실 어디에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찾아야 할지 늘 불안하고 고통스럽기만 하다”라고 했다.(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 캡처)최성봉은 “이제껏 노래를 부르고 싶은 갈망 하나만으로 십 수년간 매일 수십 알의 정신과 약을 먹으며 버텨왔지만, 어디에서 오는지 모르는 우울감과 상처가 곪아 매일 삶을 정리하고 싶은 지옥 같은 삶이 저의 현실”이라며 “저는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노래하고 싶다는 꿈을 꾸지 않겠으며 음악인 최성봉이 아닌 낮은 자리에서 반성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다”라고 했다.최성봉은 “저는 현재 여러분들께 받은 후원금을 돌려 드리기 위해 지방의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받은 후원금을 평생 갚으며 위선으로 기만한 죄 평생 뉘우치며 살겠다”라고 했다.그러면서 최성봉은 “저의 해명이 ‘양치기 소년’의 일화가 되더라도 할 말은 없지만 제가 여러분들께 감히 마지막으로 부탁드리고 싶은 한 가지가 있다. 항간에 떠도는 루머를 통해 제 32년 인생 자체를 거짓 시선으로 바라보시지 않길 마지막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최성봉은 올해 초 대장암 3기와 갑상선암, 전립선암 등을 진단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노래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치며 10억원 목표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다.하지만 지난 8일 유튜버 이진호는 “최성봉이 암 진단서라고 공개한 건 허위 진단서”라며 “질병 코드가 잘못 기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성봉이 그동안 모은 억대 후원금을 유흥비에 사용했다는 의혹까지 제기하며 논란이 일었다.최성봉은 앞서 암 투병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난 늘 진실을 말하는데 세상은 왜 이리 잔인할까. 이젠 버틸 힘도 없고 버티기 싫다. 숨이 멎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한편 최성봉은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다.
2021.10.30 I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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