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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항체 및 CAR-T치료제등 5종의 핵심 파이프라인 확보”
  • [앱클론 대해부]②“항체 및 CAR-T치료제등 5종의 핵심 파이프라인 확보”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최근 앱클론(174900)은 항체치료제 개발 및 기술이전 전문 회사에서 유전자세포 변형 약물인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를 위해 2010년 앱클론 설립 이후부터 치료용 항체 설계를 위한 단일클론항체 및 이중클론항체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2015년경부터는 면역세포 중 T세포에 적절한 항체를 달아 암을 공격하게 만드는 CAR-T치료제 개발 기술을 고도화했다. 2020년에는 서울 구로구에 연간 100명의 환자에게 적용할 CAR-T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했다.앱클론은 항체치료제의 경우 발굴 후 임상 과정은 모두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구사했다. 하지만 CAR-T치료제는 다르다. 국내 임상은 직접 수행하고 해외 임상만 글로벌 업체와 협력해 진행할 계획이다.(제공=앱클론)◇위암 및 유방암 관련 단일항체 치료제 ‘AC101’ 설립 당시 앱클론의 주력 무기는 단일항체 설계를 위한 ‘네스트(NEST, novel epitope screening technology)’ 기술이었다. 항체는 우리 몸으로 들어온 외부 물질(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단백질이다. 항체가 결합하는 항원의 특정 부위를 에피토프라고 한다. 네스트 플랫폼이란 새로운 에피토프를 발굴해 효과적인 항체를 구성하는 모든 기술을 의미한다. 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8만 개 이상의 항체를 만들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효능을 발휘하는 치료용 항체를 빠르게 분류하고 성능을 평가하는 시스템을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2016년 앱클론은 HER2 유전인자 양성 위암 및 유방암용 단일항체 치료제 후보물질인 ‘AC101’을 개발했다. 이를 중국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상하이헨리우스바이오텍(헨리우스)에 총 5650만 달러 규모로 기술이전했다. 헨리우스는 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개발한 위암 및 유방암 항체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회사다. 2021년 9월부터 헨리우스는 중국 내에서 위암과 유방암 환자에게 자사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AC101을 병용요법으로 사용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로슈가 개발한 두 약물인 허셉틴과 퍼제타의 병용요법이 유방암에 효과가 좋지만, 위암에서는 효과가 떨어진다”며 “AC101을 병용하면 위암에서도 효과가 나오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헨리오스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나 러시아, 남아메리카에서는 위암이 1,2위하는 질병이다”며 “AC101의 임상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이런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앱클론의 단일항체 기술인 네스트(NEST,novel apitope screening tehnoloy) 플랫폼은 암세포의 막표면에 있는 특정 수용체 단백질을 인식해 결합하는 항체를 만드는 기술이다. 앱클론은 네스트를 활용해 HER2 유전인자 양성 위암 및 유방암용 단일 항체치료제 ‘AC101’을 개발해 중국에 기술이전했다(제공=앱클론)◇이중항체 기술로 류마티스 관절염 후보물질도 확보해앱클론의 공동설립자인 마티아스 울렌 스웨덴 왕립과학원 교수 등이 개발한 이중항체 기술 ‘어피맙(AFFIMAB)’도 있다. 어피맙은 단일항체에 어피바디(affibody)를 결합하는 기술이다. 어피바디는 일반적인 항체의 25분의 1수준으로 크기가 작은 생체 분자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어피바디를 찾아 기존 단일항체에 추가로 접목하면 항암효과를 높일 수 있다.앱클론은 어피맙 기술로 대장암치료제인 ‘AM105’를 확보해 비임상을 완료했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AM201’도 발굴해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AM105는 암에서 나타나는 CD137과 EGFR를, AM201은 염증을 일으키는 종양괴사인자(TNF)-α와 IL-6라는 두 가지 신호물질을 동시에 공격한다.이 대표는 “EGFR 대항 항체치료제가 개발됐지만, 환자에서 큰 효과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CD137까지 공격하는 어피바디를 붙여 만든 AM105를 대장암은 물론 여러 고형암에 적용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는 유전자 및 세포공학 기술로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의 표면에 암세포를 인식하는 CAR를 발현시킬수 있도록 설계한 약물이다.(제공=앱클론)◇ CAR-T 기술로 혈액암, 고형암 모두 노린다.최신 앱클론의 주요 관심사는 단연 CAR-T 기술과 이를 변형한 zCAR-T 기술이다. 이 대표는 “일반적인 CAR-T 기술은 주입하는 치료제의 양을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몸에 면역신호물질이 다량 발현되는 ‘사이토카인 후폭풍’이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리가 개발 중인 zCAR-T 기술은 유전자를 변형한 T세포에 스위치 역할을 하는 항체를 추가하는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zCAR-T 치료제는 비활성 상태로 환자에게 주입할 수 있다. 스위치 역할을 하는 항체에 붙을 수 있는 추가물질을 넣어야만 작동하는 방식이며, 이 때문에 ‘스위쳐블(swichable) CAR-T’라고도 불린다. 이 대표는 “현재 노바티스의 킴리아나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 등 시판된 CAR-T치료제는 혈액에 떠돌아다니기 때문에 접근하기 쉬운 혈액암 대상 약물 뿐이다”며 “zCAR-T를 이용하면 고형암 조직 속에 깊숙이 묻힌 암세포까지 공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앱클론은 올해 서울아산병원과 CAR-T 기술로 개발한 혈액암 제제인 ‘AT101’의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zCAR-T 방식으로 고형암인 난소암을 타깃하는 ‘AT501’에 대한 쥐 실험도 진행하는 중이다.이 대표는 “AT101은 기존 혈액암 대상 CAR-T치료제가 타깃하는 암세포의 FMC 63 부위가 아닌 1218이라는 새로운 부위를 공격한다”며 “이 때문에 개발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특허문제에서도 자유로울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12 I 김진호 기자
'실력 있는 의료진 + 최신 의료장비' 찰떡 궁합... 맞춤형 암치료 선도
  • [굿클리닉]'실력 있는 의료진 + 최신 의료장비' 찰떡 궁합... 맞춤형 암치료 선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15년 개소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암센터는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 적정성평가에서도 1등급(대장암, 위암, 유방암, 폐암)을 획득하며 명실공히 경기서남부지역 최고의 암센터로서 암환자들을 책임지고 있다. 그 역사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유방암과 위암에 대해서는 각각 7회, 5회 연속 적정성 평가 1등급을 획득하는 쾌거도 이루었다. 이렇듯 비약적인 발전을 한 고려대 안산병원 암센터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 최신의 의료장비를 보유하고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명의 환자에 대한 최상의 맞춤형 치료계획을 세우는 다학제진료 시스템을 도입해 환자중심 암 치료를 지향하고 있다.◇ “환자 만족도 높이기 위해 노력”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유방암의 근본적 치료 방법은 ‘변형 근치적 유방절제술’이었다. 이 수술법은 수술 시 암이 발생한 유방 전부와 팔 아래 및 가슴 근육 아래 림프절을 모두 제거하는 방법이다. 변형 근치적 유방절제술은 암을 완치하는 데는 효율적일 수는 있지만, 한쪽 유방이 없는 상태로 평생을 살아야 하기에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큰 상실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유방을 보존하면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수술법은 없을까. 안산병원 암센터에서는 유방을 전부 절제하지 않고 최대한 살리는 유방보존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합하여 완전절제술과 유사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이혜윤 유방내분비내과 교수는 “유방보존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병합하는 치료법은 변형 근치적 유방절제술과 비교할 때 장기적인 생존율 면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유방을 보존하면서도 완전절제술과 유사한 수준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안산병원 암센터에서는 내시경 수술과 로봇 수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수술 후 자연 가슴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내시경 또는 로봇으로 유방암 수술을 할 때에는 주로 겨드랑이, 옆구리 피부를 2~6cm가량 절개하고 이 절개한 부위에 시야 확보를 위한 카메라와 로봇 팔을 넣어 암세포를 없애게 된다. 가슴을 직접 절개하지도 않고, 로봇 팔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만 최소로 절개하기 때문에 자연 가슴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고 수술 후 통증도 줄일 수 있다.장영우 유방내분비외과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적 수술은 상대적으로 수술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 시야를 확보하는데 보다 용이하고 다관절 로봇 팔로 섬세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로봇 내시경 피부보존 유방절제술을 통해 기존 수술법의 단점을 보완하고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자맞춤형 집중 치료 실시안산병원 암센터는 최고 수준의 다학제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유방암, 폐암, 위암, 췌장암, 대장암, 간암, 두경부암 등 주요 암종별 각과의 전문 의료진들이 함께 모여 한 명의 암 환자에 대한 최상의 치료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집중치료가 이루어진다.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관련된 과가 모두 참여하는 전문 다학제진료 시스템은 수술적 치료뿐만 아니라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면역요법 등 효율적이면서도 포괄적인 암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추가로 치료 후에도 회복과 재활을 돕고 통증관리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전인적인 치료도 실시하고 있다.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전문진료팀이 환자의 수술 후 기타 후유증 및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꾸준한 관리와 재활치료를 제공하여 통증을 완화하고 부작용 줄여 건강을 호전시킨다. 또한 치료과정에서 환자가 겪는 스트레스,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조절하여 환자의 심리안정을 도모하고 회복 의지를 향상해 암 치료를 돕고 있다.손길수 암센터장은 “고려대 안산병원 암센터는 개소 이후부터 비약적인 발전을 하여 안산, 시흥지역을 비롯한 경기서남부지역의 환자들이 구태여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최고 수준의 암 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며 “지금의 성장세에 안주하지 않고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암센터로 거듭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암센터 의료진들이 암 환자를 치료하기전 환자 상태, 치료 방향 등에 대해 논의 하고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제공
2022.01.12 I 이순용 기자
분당차병원 암센터, 다학제 진료 '1000례' 달성
  • 분당차병원 암센터, 다학제 진료 '1000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가 2년 연속 연 암 다학제 진료 1000례를 달성했다.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암 다학제 진료 1000례를 기록하며 다학제 진료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분당차병원은 암 다학제를 통해 치료 성적은 올렸고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는 100%를 기록했다.암다학제 위원장인 고광현 부원장(췌담도암)은 “국내에 다학제 진료 1000례를 달성한 병원은 5개 병원 정도”라며 “무엇보다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의 불안감이 줄어 들었고 치료 성적이 올라간 것은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말했다. 분당차병원 암 다학제 팀은 환자 특성에 맞는 1:1 맞춤 치료 및 새로운 치료법 발굴을 통해 재발암이나 전이암 등 중증 희귀, 난치암 치료 성공률도 국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분당차병원 암센터는 2016년 췌담도암에 다학제 진료를 도입해 대장암, 부인암, 갑상선암, 두경부암, 유방암, 간암, 폐암을 비롯해 모든 암 질환에 다학제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다학제 진료는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데 평균 5개 진료과 7명의 교수가 참여한다. 평균 진료 시간은 30분이다. 환자 만족도 조사에서 100% 만족도를 보였고 재발암이나 전이암 등 중증 희귀, 난치암의 치료 성공률도 높아졌다. 내과, 외과, 혈액종양내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관련 분야의 암 전문의가 한 자리에 모여 진단부터 수술, 항암 및 방사선, 면역항암, 신약 치료 단계별로 계획을 짜고 환자맞춤형 치료를 한다. 실제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생존 기간이 향상 됐을 뿐 아니라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한 3기, 4기의 환자들이 항암 치료 후 종양 크기가 작아져 수술할 수 있는 경우도 많아졌다. 수술과 외래 일정으로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교수들은 점심시간과 저녁 외래 이후 시간을 택해 열정과 헌신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최근에는 암환우 카페와 블로그 등을 중심으로 분당차병원 암센터의 다학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감동사연이 이어지면서 암환자들 사이에 다학제 진료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았던 환자 A씨는 “다른 모든 병원에서 수술이 힘들다고 해서 끈을 놓고 있었는데 분당차병원 다학제 팀을 만나 다시 치료를 받게 됐고, 항암 치료 후 수술까지 빠르게 받을 수 있었다”며 “지금은 믿기지 않게 암이 모두 사라진 상태라 정기 검진만 받고 있다, 보통 암센터에서 진료를 할 때는 내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앞으로 어떤 치료를 할지, 어떻게 좋아지는지 알 길이 없어 막연하기만 했는데 분당차병원 다학제 진료를 통해 현재의 상황과 앞으로 어떤 치료를 받을 지 수술은 어떻게 할지 등을 명확하게 알 수 있어서 스스로 치료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유방암센터 김승기 교수는 “다학제 진료는 가장 최적화된 환자 중심의 진료이면서 주치의가 환자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도 가장 좋은 시스템”이라며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모인 다학제 진료를 통해 환자 치료의 전반적인 맥락을 알 수 있다 보니 주치의로서도 최선의 방법으로 수술 할 수 있어서 치료 성적도 좋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분당차병원 전홍재 암센터장(간암, 췌담도암)은 “최근 치료제가 다양해지고 신약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서 기존의 항암 치료제가 효과가 없었던 암에도 면역항암제 등의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어 다학제 진료를 통하면 생존률을 높일 수 있으므로 포기하지 말고 치료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분당차병원은 췌담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부인암, 두경부암, 폐암, 위암, 비뇨기암, 갑상선암, 피부암, 유전암 등 모든 암 질환에 18개 진료과 전문 의료진과 다학제 전담전문 간호사가 팀을 구성해 다학제 진료를 운영하고 있다.
2022.01.11 I 이순용 기자
떠오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TIGIT 억제제', 국내 대표주자는
  • 떠오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TIGIT 억제제', 국내 대표주자는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주목받는 ‘TIGIT 억제제’를 둘러싼 글로벌 빅파마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꿈의 항암제’라 불리는 키트루다 등 PD-(L)1 항암제는 반응률이 낮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극복해보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유한양행(000100), 한올바이오파마(009420) 등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다. ◇로슈·노바티스·길리어드 등 병용 요법 임상 활발TIGIT(T-cell innunoreceptor with immunoglobulin and ITIM domain)는 T세포 표면에 발현돼, 암세포가 면역세포를 회피하는 면역관문을 억제한다. TIGIT 항체를 이용해 암세포에 대한 공격 능력을 키운 치료제를 TIGIT 억제제라 한다. 머크(MSD) 키트루다와 BMS 옵디보 등 항 PD-1 기전의 면역항암제와 원리는 유사하다.항 TIGIT 면역항암제가 주목받는 건, 약이 듣는 반응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서다. 지금까지 허가된 면역항암제 적응증의 반응률은 30% 내외다. 특히 대장암과 췌장암 환자는 키트루다 등 PD-1 저해제에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TIGIT 억제제는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 투여 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IQVIA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항암제 시장은 연평균 9~12% 성장해, 약 2730억달러(약 329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면역항암제는 전체 항암제 분야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키트루다 등 면역항암제는 상당한 점유율을 갖고 있어서 병용 요법으로 개발 시 시장 침투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주목받는 ‘TIGIT 억제제’를 둘러싼 글로벌 빅파마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로슈 홈페이지)TIGIT 억제제를 둘러싼 빅파마들의 개발 열기는 뜨겁다. 지난 20일 노바티스는 중국 바이오기업 베이진(BeiGene)으로부터 TIGIT 항암제 ‘오시퍼리맙(ociperlimab)’을 도입했다. 이 약물은 현재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2건의 글로벌 임상 3상을 거치고 있다. 수잔느 샤퍼트 노바티스 사장은 “이 약물은 기존에 보유한 PD-1 억제제 티스렐리주맙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강력한 후보”라고 밝혔다.로슈는 자사의 면역항암제 ‘티센트릭’과 TIGIT 항암제 ‘티라골루맙’의 병용요법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 대한 새로운 결과를 내놨다. 로슈가 CITYSCAPE로 불리는 임상 2상 대상자 135명에 대해 2년 5개월간 추적조사 후 12월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병용 약물을 투여군의 평균 수명은 23개월이었다. 티센트릭만 단독 투여한 환자군(14개월)보다 9개월 더 길었다. 다만 PD-L1 발현량이 높은 병용환자는 중간값에 도달하지 못했다. 현재 로슈는 PD-L1 발현량이 높은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폐암, 식도암 등 5가지 질환에 대해 병용 평가 3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이외에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BMS 등도 TIGIT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길리어드는 지난 11월 아커스바이오사이언스(Arcus Biosciences)와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TIGIT 항암제 ‘AB308’을 확보했다. 현재 2/3상 중이다. 지난 5월 BMS는 미국 아제너스(Agenus)로부터 전임상 중인 TIGIT 이중특이성 항체 후보 물질을 도입했다. 머크와 GSK도 TIGIT 억제제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이다.◇국내에선 유한양행·한올바이오파마 등 초기 단계 개발유한양행은 TIGIT 억제 후보물질인 ‘YH29143’의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사진=유한양행 홈페이지)국내 기업들도 TIGIT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유한양행, 한올바이오파마, 큐로셀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유한양행은 TIGIT 억제 후보물질인 ‘YH29143’의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아직 후보물질을 탐색 중이고 면역항암제이기에 여러 암 적응증에 쓸 수 있다. (단독 및 병용 임상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한올바이오파마도 불응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HL187’에 대한 전임상 단계를 밟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 관계자는 “임상 1상은 내년에 들어갈 것 같다”며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병용 요법으로 임상을 진행할 듯하다. 반응률이 낮은 단점을 커버할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 큐로셀은 PD-1과 TIGIT의 발현을 억제하게는 독자 기술이 적용된 치료제 ‘CRC01’에 대한 임상1·2상을 진행 중이다.TIGIT 항암제 분야가 커나가려면 무엇보다 상업화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지우는 게 관건이라는 평가다. 반응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다. 로슈의 티센트릭과 티라골루맙의 병용요법 임상 2상에서, PD-L1 발현율이 50% 미만인 환자에서는 대조군과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 아스텔라스는 TIGIT 항체 ‘ASP8374/PTZ-201’과 키트루다 병용 임상 1상 돌입 2년 만에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아스텔라스 측은 “사전에 설정한 주효율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22.01.10 I 김명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LG엔솔 공모주 받자' 저신용 회사채 줄발행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LG엔솔 공모주 받자’ 저신용 회사채 줄발행-카드사 운영 온라인몰 수수료, 빅테크사보다 최대 6배 높아-美 긴축소식에 원화값 일주일새 13원 뚝-“원칙 없는 돈 풀기가 되레 경제 망가뜨려”-[사설]도 넘은 임기 말 알박기 인사, 차기 정부 부담 줘선 안돼-[사설]코로나로 늘어난 사회적 고립, 정부는 안전망 챙겨야△2면 종합-정관수술 제한하고, 애 낳으면 승진 가산점...그래도 ‘늙어가는’ 중국-“한류 늘며 해외서 BTS 불법굿즈 기승...K컬쳐 초상권·저작권 보호 원년 될 것”-만 4세 이상 남자아이, 엄마 따라 목욕탕 못 간다△3면 LG엔솔發 시장 왜곡-공모주 매정 받으려 모험...수급 균형 깨지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공모 임박에...하이일드 사모펀드 설정 잇따라-기관 하루도 빼놓지 않고 팔았다...증시 블랙홀 된 LG엔솔△4면 종합-빅테크도 하는데 ‘서비스 비용’ 때문이라는 카드사...금융당국 점검 착수-法 허점 틈타 안전관리인 안 둬...부실 지휘·장비에 소방관 희생-러시아, 카자흐스탄에 공수부대 파병...美와 갈등 고조-원화 약세, 美 조기긴축 탓만은 아니야...쌍둥이 적자 우려 한몫-GS ‘1호 CVC’ 설립...허태수發 벤처투자 날개△5면 전미경제학회 연례총회-美석학들 “뒷북 통화정책, 물가 끌어올려”...美정부·연준 맹비난-연준 내 비둘기마저...“한두번 금리 올린후 양적긴축 가능”-첫 흑인 연은 총재 “인종의 벽, 완전고용 막는 장애물”△6면 RNA 전성시대-더 쉽고 빠르게 약물·백신 개발 가능...K바이오 ‘꿈의 신약기술’에 도전-“2~3년내 코로나 백신 만들어...亞 공략부터”-의약품 패러다임 바꾼 3세대 바이오...그 중심에 ‘RNA’△8면 CES 2022 폐막-자유자재 이동하고 맘대로 컬러 바꾸고...‘모빌리티 쇼’에 열광했다-머스크의 터널·휴머노이드 로봇·우주 왕복선 화제-글로벌 빅테크 불참 속...K테크 빛났다△9면 CES 2022 폐막-센서부착해 혈당 측정, 로봇이 마사지...건강 관련 ‘신기술’ 돋보여-집안 모든 가전 연결·제어...더 똑똑해졌다-물건 계산대 올리니...AI가 알아서 척척 마무리△10면 정치-윤석열이 쏘아올린 ‘여가부 폐지론’...대선 뇌관 급부상한 ‘젠더 이슈’-‘安風’ 불자 중도층 흔들...李-尹 연일 공약 쏟아내-지지율 15% 넘은 안철수...윤석열은 빠지고 이재명은 제자리-“이재명, 새 슬로건에 정책 디테일 담아”-힘빠지는 文대통령 ‘종전선언’...한중 정상회담이 마지막 변수 ‘관측’△12면 경제-수천억 과징금 폭탄 떨어지나...공정위, 해운담합 사건 이번주 결론-“EU 탄소국경세 도입 땐 韓철강 수출 최대 20% 감소”-전력선 접촉 작업 퇴출...전봇대 직접 오르는 것도 금지-KDI “방역 강화에 소비 심리 위축...경기 하방 위험 커져”△13면 돈이 보이는 창-퇴직연금도 자율주행 시대...손 떼도 알아서 잘 굴러간다△14면 퇴직연금 시장 지각변동-생애주기 맞춰 주식·채권 분산 투자...디폴트옵션 1순위 ‘TDF’-노후준비에 절세효과까지...IRP에 뭉칫돈 몰린다△15면 수익형 부동산 ‘양극화’-재개발 사업 유형마다 권리 기준일 제각각...현금청산 여부 꼭 따져야-경쟁률 1398대1 뚫은 오피스텔, 웃돈 반값 신세...‘애물단지’ 되나△16면 아트앤머니&금융·부동산-아트페어서 1억 넘는 고가작품 구매한 ‘큰손’ 3040세대가 절반-“부동산 증여 ‘부담부증여’ 무조건 유리한 것 아니다”-“가장 높은 적금이 뭐야?” 묻자 연 4.2% 상품 추천...점포 안부럽네△18면 산업-저가 미국산의 油혹...중동산 50%대로 줄어-현대차, 日 혼다 넘은 비결은 SUV·친환경·럭셔리 초격차-감염병 진단 솔루션 풀라인업 구축...이젠 암 진단 정조준-佛 이어 美 진출...SK㈜ 세포·유전자치료제 공략 가속화-新사업서 길 찾는 타이어업계△19면 ICT·기업-박정호 “‘SK ICT 연합’ 출범...글로벌 도약”-“초실감형 메타버스로 시장 패러다임 바꾸겠다”-“에어조던 골프화 나온다”...리셀족 들썩-K콘텐츠 열풍에...CJ ENM 출신 ‘영입 1순위’△20면 증권-7거래일간 6兆 넘게 내다 판 기관...경기민감주는 담았다-석유제품 공급난에 정제마진 ‘쑥쑥’...불붙은 정유주-인플레로 비용 부담 부각땐 코스피 투자 심리 악화 우려△21면 부동산-고양창릉 등 1.7만 가구 사전청약 ‘스타트’...경쟁 치열할듯-부천괴안지구 ‘신희타’...LH, 193가구 청약 접수-3기 신도시 기관추천 특공 당첨 하루만에 취소 ‘왜?’-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 인니 석유화학단지 수주△22면 스포츠-박민지 “컷 탈락 제로...100점 시즌 만들겠다”-23세 루키 마다솜 “신인왕 어렵겠지만 한걸음씩 나아갈 것”-‘韓피겨 간판’ 차준환·유영 베이징 티켓-정찬성, UFC 타이틀 도전 가시화...‘챔프’ 볼카노프스키와 합의-판 커진 LPGA...500만弗 상금왕 기대△24면 신년 인터뷰-이종화 고려대 교수 “나랏빚 1000조, 갚는 건 청년...세대 간 갈등 우려”-“투기·실수요 구분 힘든데 무차별 ‘과세’ 고집...부동산정책 실패 불러”△25면 오피니언-최고의 저출산 대책은 노동시장 개혁-웃음 사라진 시대, 개그가 필요하다-평택 화재사고 모든 게 ‘인재’였다-정수진 ‘분홍바다’△26면 피플-“6월의 어머니 뜻 새기겠다...영면하소서”-“서비스 결합한 車용품 판매 대박났죠”-한지민 “짝사랑 연기는 처음...현실에선 많이 해봤죠”-부실채권 투자 전문회사 ‘우리금융F&I’ 공식 출범-‘아름다운 강산’ 원조가수 박광수 별세, 향년 82세△27면 사회-“이젠 장도 못보나”...혼장까지 막힌 미접종자들 발동동-공수처, 尹팬카페 회원·한동훈 미성년 자녀까지 털었다-대장동 첫 공판...핵심쟁점은 ‘배임’-신앙생활 10년 멈춘 여호와의증인 신도, 병역거부 인정될까-서울 4년제 대학 ‘N수생’ 비율 10년새 최고치
2022.01.09 I 서대웅 기자
대장암 예방효과 뛰어난 들기름 매력
  • 대장암 예방효과 뛰어난 들기름 매력[오일 바로알기]
  • 이데일리가 푸드테크 전문기업 쿠엔즈버킷과 공동으로 매주 ‘지방’을 주제로 한 기획물을 연재한다. 알려진 것과 달리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적 영양소를 제공하고 여러 성인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지방은 치매를 예방하는 주요 물질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지방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건강한 지방이 무엇인지등을 집중 조명한다.[이데일리 류성 기자] 대장암은 높은 사망률에 비해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서 치명적인 질환으로 손꼽힌다. 증상이 없다보니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로 인해 아까운 목숨을 잃게 된다.국내에서는 대장암 환자 발생이 많지 않다가 서구 식습관으로 바뀌면서 1990년대 대비 2000년대에는 두 배 정도로 급속히 느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에서도 이 추세를 예의주시하고 정기적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50세 이상 부터는1년 주기로 대장암 검사를 실시한다. 먼저 분변장혈검사를 해서 반응이 있는 경우에만 대장내시경을 시행한다. 하지만 대장항문 전문의들은 처음부터 대장내시경을 의무화 해야한다고 지적한다. 초기 대장암의 경우 분변장혈검사에서는 대부분 음성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고기 섭취가 늘고 흡연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으로 인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고지방 식습관 자체가 대장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들어 지방의 유형에 따라 대장암 발생율이 달라진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대장암은 소고기 지방, 옥수수 기름 등을 섭취한 경우 발생확률이 높아지고, 반면 식물성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유발율이 낮아진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실제 대장암 발병과 불포화지방산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한 연구를 살펴보면 대장 점막의 세포증식에 지방산 종류별로 영향의 정도가 다르며, 소기름 및 옥수수유 섭취군에서 세포의 비정상적 증식이 발견되고 암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는 경우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상조직인 경우보다 종양조직일 경우 유의성 있는 차이를 보였다. 들기름 섭취군의 경우 대장점막조직의 인지질 함량을 감소시키고, 종양발생을 촉진하는 2차적 신호전달체계 활성화를 차단하여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였다. 지방의 소화 흡수를 돕는 담즙산의 경우 소장에서 대부분 흡수되지만 일부 배설되는 담즙산의 2차적 부산물로 인해 생성된 점막 세포손상이 종양으로 발전될 수 있다. 이 경우 콜레스테롤이 많은 식이습관이 대장암 발생을 더욱 부추기는데 콜레스테롤 저하에 도움을 주는게 바로 들기름이다.[도움말 주신분 : 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박정용 쿠엔즈버킷 대표
2022.01.09 I 류성 기자
이종석·임윤아 '빅마우스'→'무당', 에이스토리 2022 라인업 1차 공개
  • 이종석·임윤아 '빅마우스'→'무당', 에이스토리 2022 라인업 1차 공개
  • (사진=에이스토리)[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글로벌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에이스토리가 임인년 새해부터 방영 및 제작 예정인 작품 라인업을 1차 공개했다. 국내외 대형 OTT 플랫폼들의 약진과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발맞춰 느와르부터 법정물, 근미래 SF, 시트콤과 코믹 스릴러, 로맨스, 액션, 예능, 다큐멘터리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구축된 콘텐츠 라인업이 돋보인다.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로 성장한 에이스토리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먼저 텐트폴 느와르 드라마 ‘빅마우스’(극본 하람·감수 장영철, 정경순·연출 오충환)는 월드스타 이종석이 3년 반만에 돌아온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떤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사기꾼으로 몰린 한 변호사가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비리를 파헤치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종석이 주인공 박창호를, 임윤아가 박창호의 아내 고미호 역을 맡아 첫 부부 연기를 펼친다. 이 외에도 김주헌과 곽동연, 양경원, 옥자연 등 탄탄한 배우들이 참여해 기대감을 더한다. 특히 연출을 맡은 오충환 PD는 ‘호텔 델루나’, ‘당신이 잠든 사이에’, ‘닥터스’ 등을 연출한 글로벌 히트메이커라 시너지가 예고된다.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올 상반기 방영 예정이다.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연출 유인식)도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와 SKY 채널 방영을 목표로 촬영을 진행 중이다. KBS2 드라마 ‘연모’에서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여 2021 KBS 연기대상 3관왕을 수상한 박은빈이 주인공이다. 박은빈은 극 중 한 번 본 것은 결코 잊지 않는 IQ 164의 천재이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를 연기한다. 여기에 최근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 인턴기자 주기자역을 맡아 2021년 최고의 신인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주현영이 엉뚱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우영우의 친구 동그라미 역을 맡는다.촬영을 끝내고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인 ‘청와대 사람들’(극본 안상휘, 김민석·연출 이철하)은 대통령 가족의 일상을 다룬 한국 최초의 정치 풍자 드라마로, 에이스토리가 처음 시도하는 시트콤 장르 콘텐츠다. 집권 3년차 레임덕과 갱년기를 겪고 있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청와대 주변 인물들의 사랑, 결혼, 권력다툼을 코믹하게 담아냈다. 차인표는 레임덕과 갱년기라는 이중고 속에서 다음 총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통령 고한표 역을 맡았다. 예지원은 대통령의 첫사랑이자 전 육군 중령 출신 영부인 역을 맡았으며 정상훈은 선임비서관을, 정웅인은 유력한 대선 후보이자 대통령의 연적인 현직 서울시장 남자룡을 맡아 열연했다.대한민국 정치풍자 코메디의 부활을 견인하며 매주 화제의 중심이 되고 있는 ‘SNL코리아’도 지난 12월 두번째 시즌의 막을 올렸고, 2022년 시즌2와 3를 연이어 방송한다. 주현영이 연기한 인턴기자, 정상훈이 연기한 기가후니 등 첫 시즌에서 발굴한 스타 캐릭터들에 변주를 주면서 개그우먼 이수지가 연기하는 오흔영 등 새로운 캐릭터들도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코너 속 코너 ‘주기자가 간다’는 이재명, 심상정, 윤석열 등 대선 후보와 이준석, 나경원 등 유력 정치인을 인터뷰하면서 대선정국에 걸맞은 독특하고 신선한 정치 풍자 코너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시즌에도 ‘주기자가 간다’ 코너를 통해 많은 정치권 핵심 인사들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유괴의 날’은 정해연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블랙 코미디로 어딘가 어설픈 38살 유괴범 명준과 시니컬한 11살 천재소녀 로희의 스릴 넘치고 감동적인 동행,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을 다룬다. 웹툰 원작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소설 원작 영화 ‘원더풀 라디오’ 등의 대본을 맡아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살린 감독 겸 작가 김제영이 대본을 맡았다.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올해 하반기에 방영되며, 현재 플랫폼들과 편성을 논의 중이다.교통 범죄 수사극 ‘크래시’ 역시 올해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보험사기, 보복운전, 자해 공갈, 레카, 콜뛰기, 자율주행 등 자동차 범죄만을 추적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의 이야기를 그렸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멘사 회원이자 ‘숫자 덕후’ 차연호와 교통조사계 에이스 민소희가 교통범죄수사팀과 함께 기상천외한 교통 범죄 사건을 추적해 이면의 진실을 밝혀낸다. 조만간 확정된 캐스팅과 플랫폼을 발표할 예정이다.웹툰 원작 코믹 히어로물 ‘반투명인간’도 2022년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반투명인간’은 작가 마인드C와 김명현이 2018년 네이버 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코믹 히어로물. ‘신드롬’,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의 극본을 쓴 김솔지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불완전한 초능력을 가진 반쪽짜리 초능력자들이 모험을 통해 숨겨져 있던 능력을 찾고 완벽한 초능력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다.2021년 ‘SNL 코리아’와 ‘청와대 사람들’을 통해 예능, 시트콤 분야로 제작 영역을 확대한 에이스토리가, 2022년에는 그 범위를 더욱 확장하여 휴먼 다큐멘터리 ‘화이트아웃(Whiteout)’을 제작한다. 김영미 대장(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은 2008년 에베레스트 등정을 하며 7대륙 최고봉에 모두 오른 한국 최연소 산악인이 되었고 2013년엔 미답봉인 히말라야 암푸 1봉 세계 초등에 성공했다. 체육훈장 거상장 수훈과 한국대학산악연맹 올해의 산악인상에 빛나는 탐험가 김영미 대장. ‘화이트아웃’은 김영미 대장이 동북아시아 여성 탐험가 최초로 단독 남극점 도달에 도전하는 60일간의 여정을 그린 휴먼 다큐멘터리이며, 팬데믹으로 지친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도전과 극복, 희망을 줄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로 제작을 진행 중이다.2022년 하반기부터는 ‘굿닥터’와 ‘빈센조’의 대본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와 함께 SF 하드코어 액션드라마 ‘무당’을 제작한다. 헐리우드식 SF판타지와 차별화되는 한국적 SF의 효시가 될 초대형 텐트폴 드라마 ‘무당’은 시즌제 글로벌 OTT 시리즈물로 제작되며, 근미래 통일 대한민국의 모습을 배경으로 AI와 UAM, 로보틱스 등 미래기술의 키워드들을 사이버펑크적인 스토리를 통해 풀어낸다. 에이스토리는 ‘무당’의 스토리와 등장인물을 드라마뿐만 아니라 게임, 메타버스, NFT 등 다양한 IP 비즈니스로 확대하여 견고한 ‘무당 유니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작가 미치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드라마 ‘340일간의 유예’도 판권 계약을 마무리하고 드라마화를 확정했다. ‘340일간의 유예’는 유일국제도시를 무대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셧, 타인의 마음을 읽는 심프티, 그리고 가공할 만한 힘과 파괴력을 지닌 디스트로이 등 특별한 능력을 지닌 특수종과 보통 사람들이 섞여 사는 사회를 그린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 일생동안 단 한 명만을 사랑한다는 셧 ‘화린’이 셧과 상극인 디스트로이 ‘도성’에게 빠지게 되며, 만나선 안 될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금기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독특한 설정과 줄거리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웹툰을 시즌제 텐트폴 드라마로 재구성한다. 독특한 설정과 줄거리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웹툰을 시즌제 텐트폴 드라마로 재구성한다.에이스토리는 추가적으로 기획중인 여러 작품들에 대한 제작·편성이 확정되는 대로 2차 확대 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2022년부터는 미국, 일본 등의 파트너사와 함께하는 글로벌 합작 프로젝트 및 글로벌 콘텐츠 제작도 본격 시작해 2021년에 이어 큰 폭의 양적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에이스토리는 IP가 확보된 콘텐츠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확장하는 게임, 메타버스, NFT, 디지털 휴먼, 미디어?콘텐츠 커머스 등의 신규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하여, 콘텐츠 비즈니스의 혁신을 이끌어나가는 IP 비즈니스 컴퍼니이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종합 콘텐츠 제작사로서의 독보적 입지를 굳건히 할 예정이다.
2022.01.06 I 김보영 기자
LG화학, 면역항암제 개발 본격화...美파트너사 FDA 1상 신청 계획
  • LG화학, 면역항암제 개발 본격화...美파트너사 FDA 1상 신청 계획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LG화학이 각종 고형암 및 혈액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 개발을 본격화한다.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LG화학)LG화학(051910)은 6일 미국 면역항암제 개발 파트너사 ‘큐바이오파마’(Cue Biopharma)’가 최근 ‘CUE-102’ 전임상을 완료하고 임상단계 진입을 위한 최종 후보물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CUE-102’는 각종 고형암 및 혈액암 세포에서 과발현 된 ‘WT-1’(Wilms Tumor-1, 윌름스 종양 유전자)을 인식, 이를 제거하는 T세포(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특이적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약물이다. WT-1 발현 암종으로는 대장암, 급성골수성백혈병, 난소암, 소세포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이 있다. ‘큐바이오파마’는 WT-1 항원에 선택적 반응하는 T세포의 증식 및 활성화를 확인한 전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1분기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아시아 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고 있는 LG화학은 추후 파트너사의 임상 1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임상 2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큐바이오파마의 체내 면역기능 조절 플랫폼 기술(Immuno-STAT)을 바탕으로 공동개발 중인 또 다른 신약 후보물질인 두경부암 치료제 ‘CUE-101’은 현재 미국 임상 1상 단계로 LG화학과 큐바이오파마는 ‘CUE-101’, ‘CUE-102’ 개발 가속화를 통해 플랫폼 기술의 정밀성 및 확장성을 입증해 나갈 계획이다.글로벌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은 2021년 48조원(405억 달러)으로 연평균 19.7%씩 성장해 2026년에는 118조원(99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LG화학은 현재 8개의 전임상 및 임상개발 단계 항암 파이프라인을확보하고 있으며, 항암분야 연구개발 역량 강화 및 오픈이노베이션 지속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항암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2.01.06 I 김지완 기자
‘빅마우스’부터 다큐까지…에이스토리, 22년 라인업 공개
  • ‘빅마우스’부터 다큐까지…에이스토리, 22년 라인업 공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에이스토리(241840)가 2022년 방영 및 제작 예정인 작품 라인업을 6일 공개했다. 이종석 주연 ‘빅마우스’(극본 하람·연출 오충환)는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사기꾼으로 몰린 한 변호사가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비리를 파헤치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다. 이종석, 임윤아 등이 출연한다.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올해 상반기 방영 예정이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연출 유인식)도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와 SKY 채널 방영을 목표로 촬영 중이다. 박은빈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한번 본 것은 결코 잊지 않는 IQ 164의 천재이자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를 연기한다.촬영을 마무리하고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인 ‘청와대 사람들’(극본 안상휘, 김민석·연출 이철하)은 시트콤 장르의 콘텐츠다. 집권 3년차로 레임덕과 갱년기를 겪고 있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청와대 주변 인물들의 사랑, 결혼, 권력다툼을 담는다. 차인표는 레임덕과 갱년기라는 이중고 속에서 다음 총선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통령 고한표 역을 맡았다. 예지원은 대통령의 첫사랑이자 전 육군 중령 출신 영부인 역을 맡았으며 정상훈은 선임비서관을, 정웅인은 유력한 대선 후보이자 대통령의 연적인 현직 서울시장 남자룡을 맡는다.‘유괴의 날’은 정해연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블랙 코미디로 유괴범과 소녀의 동행을 다룬다. 감독 겸 작가 김제영이 대본을 맡았다.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올해 하반기에 방영되며, 현재 플랫폼들과 편성을 논의 중이다.교통 범죄 수사극 ‘크래시’ 역시 올해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보험사기, 보복운전, 자해 공갈, 레카, 콜뛰기, 자율주행 등 자동차 범죄만을 추적하는 교통범죄수사팀(TCI)의 이야기를 그렸다. 웹툰 원작 코믹 히어로물 ‘반투명인간’도 2022년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반투명인간’은 작가 마인드C와 김명현이 2018년 네이버 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코믹 히어로물이다. ‘신드롬’,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의 극본을 쓴 김솔지 작가가 대본을 맡았다. 이밖에도 박재범 작가와 함께 SF 하드코어 액션드라마 ‘무당’을 제작한다. 시즌제 글로벌 OTT 시리즈물로 제작될 예정이다. 작가 미치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드라마 ‘340일간의 유예’도 판권 계약을 마무리하고 드라마화를 확정했다. 휴먼 다큐멘터리 ‘화이트아웃(Whiteout)’도 제작한다. 2008년 에베레스트 등정을 하며 7대륙 최고봉에 모두 오른 한국 최연소 산악인이 되었고 2013년엔 미답봉인 히말라야 암푸 1봉 세계 초등에 성공한 김영미 대장(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소속)을 조명한다. 글로벌 콘텐츠로 제작을 진행 중이다.
2022.01.06 I 김윤지 기자
  • 항문 보존술 받은 직장암 환자, 바이오피드백 치료가 후유증 줄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항문 괄약근 보존술을 받은 직장암 환자는 바이오피드백(생체되먹임) 치료를 받는 것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배변기능장애 후유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대장항문외과 조현민·계봉현·유니나·김건 교수와 은평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형진 교수팀은 괄약근 보존 직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임시 장루 유지기간 동안 바이오피드백의 시행 효과에 대한 전향적 무작위 배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괄약근 보존 직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를 임시장루를 유지 기간 동안 바이오피드백을 시행한 환자군(21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23명)으로 나누고, 암 수술 12개월 후 변실금 점수(CCIS, 클리블랜드 클리닉 변실금 점수) 및 항문직장압력검사 등을 활용해 장루 복원술 이후 배변기능을 평가했다. 케겔 운동은 두 환자군 모두 동일하게 시행했다.연구 결과, 바이오피드백 시행 환자군의 최대 직장 감각 역치 및 휴식기 평균 직장 압력의 변화의 폭이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보다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나, 배변기능을 유지하는데 바이오피드백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술 후 액체 변실금을 거의 항상 경험한다는 응답이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의 56.5%에 달한데 반해,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는 47.6%인 것으로 조사돼, 바이오피드백 치료가 액체 변실금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괄약근을 보존하는 직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문합 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임시장루를 유지했다가 이후에 장루 복원술을 시행하게 되는데, 환자의 60~90%는 수술 후 변실금, 잦은 배변, 급박 배변 등 배변 기능 저하를 경험하게 된다. 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항문괄약근의 압력 유지에 도움이 되는 케겔 운동 및 바이오피드백 요법, 약물치료 등을 시행하고,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천골신경자극술 등의 수술치료를 하게 된다.이 가운데 바이오피드백은 직장 내 압력이나 괄약근이 수축·이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생체신호를 모니터를 통해 육안으로 보면서 환자 스스로 괄약근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학습하는 일종의 훈련 치료다. 비침습적이며, 부작용이 없고, 치료 효과 또한 뛰어난 치료법이다.조현민 교수팀은 “이번 연구는 전향적 무작위 배정연구로 바이오피드백의 시행 효과를 분석해 보다 신뢰도를 높였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며 “괄약근 보존술 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임시 장루 기간 동안 적극적인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시행해,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배변기능장애를 예방 또는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됐다.
2022.01.05 I 이순용 기자
  • 삼성서울병원, 챈 저커버그 재단 '인종 다양성 네트워크 프로젝트' 참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유전체연구소장 박웅양 교수 연구팀이 페이스북 창업자인 저커버그 부부가 설립한 챈 저커버그 재단(CZI, Chan Zuckerberg Initiative)이 지원하는 ‘인종 다양성 네트워크 프로젝트(Ancestry Network)’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챈 저커버그 재단은 2016년부터 인간세포지도(HCA, Human Cell Atlas) 사업을 통해 사람의 모든 인체 조직에서 세포 수준 유전적 특성을 분석하는 글로벌 협력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인간 세포에 대한 표준화된 오믹스 및 위치정보 지도를 작성하여 인간세포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질병의 발병 기전, 진단, 새로운 치료방법 등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인종 다양성 네트워크 프로젝트’는 인간세포지도 사업의 신규 프로젝트로, 다양한 인종에서 단일세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유전적 요인이 질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기 위해 기획됐다. 전 세계 총 31개국에서 참여하는 방대한 규모이며, 박웅양 교수팀은 싱가포르 및 일본 연구진과 함께 아시아 인종에 대한 면역학적 다양성에 대해 연구한다.박 교수는 “최첨단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을 이용한 면역세포 프로파일링을 통해 인간의 생리 및 병리학을 고해상도로 이해할 수 있다”면서 “한국인의 유전적 특성이 건강과 질병 상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핵심 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정밀의학을 구현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박웅양 교수는 지난 2017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밀의료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대장암 단일세포 유전체분석 연구를 수행해 오고 있다. 해당 연구는 2021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또 2020년 선정된 복지부 주관 연구중심병원사업 ‘정밀의학 유닛’에서 단일세포 유전체 분석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제 책임자도 맡고 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유전체연구소장으로 유전체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2022.01.05 I 이순용 기자
웰마커바이오 폐암 신약 전임상 시작, IPO 시동 걸까
  • 웰마커바이오 폐암 신약 전임상 시작, IPO 시동 걸까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항암제를 개발하는 웰마커바이오가 폐암 항암제 전임상을 시작했다. 이 치료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은 약물로, 회사에서 두 번째로 단계가 앞선 파이프라인이다. 해당 물질 전임상 단계 진입 후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라 밝혀왔던 웰마커바이오의 기업공개(IPO)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웰마커바이오는 회사의 두 번째 선도 파이프라인인 폐암치료제 ‘WM-A1’이 12월 전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웰마커바이오 본사. (사진=웰마커바이오 제공)웰마커바이오는 항체 기반 혁신형 폐암치료제 ‘WM-A1’이 12월 전임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비임상 임상수탁기관(CRO) 업체인 미국 ‘찰스 리버(Charles River)’가 전임상을 담당한다. 앞서 지난 3월 CMO 계약을 체결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전임상 시료 생산을 완료했다. 전임상 독성 시험을 내년 7월 완료한 후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웰마커바이오 관계자는 “추후 임상 1b상은 시판 중인 기존 치료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 약물은 미정”이라고 밝혔다.WM-A1은 기존 PD-1 항체에 내성이 생겨 PD-L1 단백질 발현율이 낮거나 음성인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약물이다. 머크(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PD-L1 단백질이 과발현되거나 양성인 환자가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폐암 환자를 위한 항암 치료제를 내놓겠다는 게 웰마커바이오 목표다.웰마커바이오는 WM-A1이 신규 타깃 단백질 A와 특정 단백질 B의 결합을 억제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것을 규명했다. 회사는 백인 비소세포폐암 환자 조직을 분석한 결과, PD-L1이 낮거나 발현되지 않는 환자의 36%에서 신규 타깃 단백질 A가 발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말초혈액 단핵 세포(PBMC) 인간화 모델에서 WM-A1의 높은 면역항암 효능을 확인했다고도 밝혔다.웰마커바이오의 IPO 시기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웰마커바이오는 회사의 두 번째 선도 파이프라인인 WM-A1이 전임상 단계에 들어간 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IPO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8월에는 약 140억원 규모 시리즈 C 투자 유치도 완료했다.웰마커바이오 측은 “기술성 평가 신청은 내년 6월 전후로 계획하고 있다. 기술성 평가 통과를 전제로 상장예비심사 청구는 내년 10월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웰마커바이오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숙제도 남아 있다. 아직 개발된 약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가장 단계가 앞선 약물은 대장암 치료제 ‘WM-S1’이다. 웰마커바이오는 이 약물에 대한 호주 임상 1상을 지난 2월 허가 받아 진행 중이다.웰마커바이오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이 되더라도 1차 목표는 2~3개 파이프라인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 등에 기술 수출해 안정적으로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 것이다. 2차 목표는 임상 3상까지 진행해 최종 품목허가를 받는 것”이라며 “타미플루 개발 성공으로 세계적인 제약회사로 우뚝 선 길리어드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했다.
2021.12.30 I 김명선 기자
  • 방사선치료로 전이성 대장암 항암약물치료 효과 극대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방사선치료로 전이·재발성 대장암 항암약물치료의 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결과 나왔다. 전이성 대장암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변이가 생긴 특정 유전자만을 차단하는 표적치료와 항암치료이다. 약물 치료 중 일부 환자에서는 전체 병변 중 소수의 병변에서만 내성이 생기는 혼합반응(mixed response)을 보인다. 이 경우 항암제를 변경해 치료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기존 항암제보다 효과가 떨어질 수 있고 사용 가능한 약제 또한 줄어들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장지석 교수와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웅섭‧변화경 교수팀이 소수진행성 대장암 환자의 정밀 방사선치료를 통해 항암약물치료의 효과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정밀 방사선치료를 받은 소수진행성 전이성 대장암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항암치료 유지 기간 및 생존율을 비교·분석했다. 전이성 대장암으로 연세암병원에서 전신약물치료를 받은 4,157명의 치료 데이터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정밀 방사선치료를 실시한 소수진행성 환자군은 내성 발생 의심 시점 기준 평균 9.5개월 동안 추가적으로 기존 약물 치료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해당 환자군의 31명(32%)은 기존 약물을 1년 이상 유지했다. 전체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평균 항암약물치료 유지 기간이 평균 5개월인 것을 고려하면 유의미한 기간이다. 또 정밀 방사선치료를 받은 소수진행성 환자군의 생존율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체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2년 생존율은 64%였던 반면, 전체 병변 중 일부 병변만 방사선치료를 받은 소수진행성 대장암 환자의 2년 생존율은 95%인 것으로 나타났다.장지석 교수는 “이전에는 전이성 대장암에서 다수의 병변이 약물치료에 반응하더라도 일부 소수의 병변이 약물치료에 내성이 생겨 커지게 되면, 기존 약물을 중단하고 다음 약물치료를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었다”며 “정밀 방사선치료로 문제를 일으키는 소수의 병변만 선택적으로 치료를 한다면 부작용의 증가 없이, 약물치료 효과를 유지할 수 있어 전이성 대장암의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다만 소수진행성 전이암은 전체에서 극히 일부에 해당하고 치료의 결정은 여러 임상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므로 무분별한 적용은 지양해야 한다. 추가 검증을 위한 임상연구도 필요하므로 아직까지는 반드시 다학제 진료를 통해 치료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클리니컬 콜로렉탈 캔서(Clinical Colorectal Cancer)’에 「Metastasis-Directed Radiotherapy for Oligoprogressive or Oligopersistent Metastatic Colorectal Cancer(소수진행성 대장암에서의 방사선치료)」라는 제목으로 최근 게재됐다.
2021.12.29 I 이순용 기자
국내 최다 발생 `갑상선암`…평생 10명 중 4명 암 걸려
  • 국내 최다 발생 `갑상선암`…평생 10명 중 4명 암 걸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나라에서 한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癌)은 갑상선암으로 나타났다. 또 우리 국민이 기대수명(83명)까지 살면서 10명 중 4명 정도는 암에 걸리고,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한해 암에 새로 걸리는 비율은 국민 200명 중 1명 꼴이었다.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9년 국가암등록통계’를 29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의 주요 내용을 보면 2019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5만 4718명(남 13만 4180명, 여 12만 538명)으로, 2018년(24만 5874명) 대비 8844명(3.6%) 증가했다. 전년 대비 남자는 4356명(3.4%), 여자는 4488명(3.9%) 증가했으며, 2015년(21만 8000명) 이후 신규 암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자료=보건복지부)전체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발생률)은 295.8명으로 전년 대비 3.4명(1.2%) 증가했다. 2015년(280.4명) 이후 암 발생률(10만명 당)의 연간 변화율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성별로는 남자 암 발생률(308.1명)은 전년 대비 0.6명 감소했으나, 여자 암 발생률(297.4명)은 6.6명 증가했다.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9%였다.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9%), 여자(87세)는 3명 중 1명(35.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3만 676명)이고 폐암(2만 9960명), 위암(2만 9493명), 대장암(2만 9030명), 유방암(2만 4933명), 전립선암(1만 6803명), 간암(1만 5605명). 2018년과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이 1715명(5.9%), 폐암이 1069명(3.7%) 증가했고, 간암은 229명(-1.4%) 감소했다. 남자의 암 발생 1위는 폐암, 여자는 유방암이었다.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장기 추세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유방암의 발생률은 20년간 증가하는 추세이다. 그 외 전립선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이며, 2012년부터 감소했던 갑상선암은 2015년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75.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미국(352.2), 프랑스(344.1), 캐나다(334.0), 이탈리아(290.6)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일본(248.0)에 비해서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최근 5년간(2015~2019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생존율)은 70.7%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년 생존율은 지난 1993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 약 10년 전(2006~2010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65.5%)과 비교할 때 5.2%포인트 높아졌다.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7.3%)가 남자(64.5%)보다 높았다.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갑상선암(100.0%)과 전립선암(94.4%), 유방암(93.6%) 등이 생존율이 높았고, 간암(37.7%), 폐암(34.7%), 담낭 및 기타담도암(28.5%), 췌장암(13.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암 유병자(1999년 이후 확진을 받아 2020년 1월 1일 기준·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15만 명으로, 전년(약 201만 명) 대비 약 14만 명 증가했다. 암유병자 수를 성별로 보면 남자는 위암(21만 689명), 대장암(16만 5962명), 전립선암(10만 8870명), 갑상선암(8만 4565명), 폐암(6만 2105명) 순이었다. 여자는 갑상선암(37만 7586명), 유방암(25만 8172명), 대장암(11만 3755명), 위암(10만 8259명), 자궁경부암(5만 8983명) 순이었다.박향 보건복지부 박향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생존율 지속 증가 등 개선된 상황이 암등록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도 암예방·검진 고도화, 암 치료·관리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그럼에도 고령화 등으로 암 발생률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기적인 암 검진과 생활 속 암예방 수칙을 준수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2021.12.29 I 양희동 기자
근골격계 종양 '육종암'...손실된 뼈.근육 ‘사지구제술’로 재건 가능
  • [굿닥터]근골격계 종양 '육종암'...손실된 뼈.근육 ‘사지구제술’로 재건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팔과 다리에도 암이 생긴다. 발생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팔과 다리를 구성하는 근골격계 조직에서도 암은 발생할 수 있다. 이처럼 뼈와 연골, 근육, 지방, 신경, 혈관 등 우리 몸의 골격을 구성하는 비상피성 결합조직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근골격계 종양’이라고 한다.◇10만명 당 5명 이하 발생률흔히 알고 있는 폐암, 유방암과 같은 대부분의 암은 상피 조직에서 기원한다. 상피 조직에서 기원한 암은 암종(carcinoma), 비상피성 결합조직 즉 중배엽 조직에서 발생하는 암은 육종(sarcoma)으로 구분한다. 흔히 근골격계 종양은 우리 생명에 위협을 미치지 않는 ‘양성 종양’과 전이하고 생존에 영향을 주는 악성종양인 ‘육종암’으로 분류하는데, 육종암은 다시 뼈나 연골에 생기는 ‘악성 골종양’과 그 외 연부조직(근육·신경·혈관·지방·섬유조직 등)에 발생하는 ‘연부조직육종’으로 나뉜다.이름부터 생소한 이 육종암은 전체 악성 종양에서 발병 비율이 1% 미만인 희귀암이다.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5명 이하로 낮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전이할 수 있고 생존율도 높지 않다. 희귀질환이다 보니 이 분야를 전공한 정형외과 전문의들조차 매우 제한적인데, 근골격계 종양 분야에서 치료 명의로 꼽히는 김용성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육종암은 아형에 따라, 또 악성도에 따라 예후가 매우 다양한데 기본적으로 악성 종양이기 때문에 방치하게 되면 암이 전이 되고 수술로 근치적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골육종 수술전(왼쪽)과 종양용 인공관절삽입술.◇ 주된 증상은 통증과 부종지난 2016년 기준으로 육종암은 국내에서 약 500명이 진단됐다. 각각의 육종은 병리학적 검사를 통해 종양세포가 어떤 세포를 기원으로 하는지에 따라 진단이 이뤄지는데, 매우 다양한 아형이 있고 또 그에 따라 호발하는 연령과 위치도 다양하다. 희귀암임에도 종양의 종류만큼 발생 부위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신경이나 혈관, 주요 관절 등을 절제하고 재건해야 하는 등 치료 방법 역시 모두 달라진다. 따라서 집도의의 지식과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골육종의 경우에는 호발 연령과 위치가 비교적 잘 알려져있는 편이다. 남녀노소 누구에게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주로 10대 성장기 남성 청소년에게서 많이 발병하며,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 주변의 뼈이다. 주된 증상은 통증과 부종으로, 뼈 구조가 약화하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인 가벼운 타박상에도 통증이 오래 가고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김 교수는 “특정 부위에 통증이 2주 이상 지속하고 악화한다면, 우선 정형외과를 찾아 단순 방사선 검사를 통해 통증 부위에 병변이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반면에 연부조직육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혹이 만져져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허벅지나 골반강, 복부 깊은 부위에 발생할 경우에는 종양이 크게 자랄 때까지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종양이 커지면 그제야 주위 조직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발생하는 아형에 따라 호발 연령은 매우 다양하며, 발생부위도 천차만별이다.◇ 희귀암에 지속적 관심 필요김 교수는 “안타깝게도 육종암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다”고 했다. 암 유발에 관여하는 중요한 유전자가 일부 육종에서 알려지긴 했으나, 유방암·대장암과 같이 주요 발생 기전이 알려진 육종은 거의 없다. 다만, 김 교수는 “많은 연구자들이 최근 유전체 분석을 이용해 육종을 분석하는 연구가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발생기전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데다 희귀질환이다 보니, 치료와 관련한 연구에 제약이 있다. 양성 종양일 경우에는 특별히 치료를 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게 된다. 하지만 양성 종양이라 할지라도 통증이 있거나 악성화할 가능성이 높은 경우, 골절이 일어날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반면에 육종이 확진되면 수술적 치료는 필수다. 과거에는 육종암이 사지에 발생하면 해당 부위를 대부분 절단해 치료했다. 하지만 1970년대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보조적으로 사용하게 되면서 요즘은 절단까지 시행하는 사례는 5% 미만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대부분 수술은 종양을 제거하면서도 사지 기능은 최대한 살리되 생존율을 높이는 ‘사지구제술’을 시행하고 있다.사지구제술은 먼저 암세포 병변을 광범위하게 절제하고, 결손된 뼈와 연부 조직을 재건하는 순서로 진행한다. 재건이란 말 그대로 결손된 구조물을 대치물로 채워 넣는 방법이다. 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삽입할 수도 있고, 또는 자신의 뼈를 재이용하는 자가골 이식, 다른 사람의 뼈를 이용하는 동종골 이식 등의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3D 프린팅을 이용해 자기 뼈에 최적화된 대치물을 제작해 넣는 수술이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수술 후에는 조직검사결과에 맞춰 방사선이나 항암치료를 시행하면서 정기적으로 추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 후 5년 동안 추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육종암의 경우는 종류에 따라서 수술 10년까지 추시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특히 소아 청소년 골육종 환아들의 경우 암이 완치가 되었다 하더라도, 그 이후에 지속적으로 정형외과적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이 끝날 때 불가피하게 다리 길이가 차이가 난다든지, 절제한 골결손 부위에 삽입한 대치물의 유지 및 관리를 위해서다.김용성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근골격계 종양 진단을 받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김 교수는 “뼈에 생기는 골육종은 10대 성장기 남성 청소년 무릎에서 호발하는데 ‘사지구제술’로 종양을 제거하고 손실된 뼈·근육 등 재건할 수 있다” 고 강조했다.근골격계 종양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은 전국적으로도 몇 군데 되지 않는다. 종양 자체가 희귀성 질환이라 상대적으로 관심과 지원이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관련 분야 전문의도 많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뿐만 아니라 의사들 사이에서도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김 교수는 “육종암을 비롯한 희귀암 환아들이 제대로 성장해 결혼, 출산을 하고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데 있어 어려움이 없도록 희귀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 그리고 사회적인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12.29 I 이순용 기자
꺼리는 내시경검사...질병조기 발견 치료 '일등공신'
  • [전문의 칼럼]꺼리는 내시경검사...질병조기 발견 치료 '일등공신'
  • [박재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병원장] 연말연초가 되면 세우는 여러 계획 중 단연 관심이 높은 분야는 아마 건강일 것이다. 그래서 이즈음 병원은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이들로 북적인다.보통은 나라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가장 많이 받는다. 이 검진은 신체기초검사, 혈액검사 등 기본검진항목과 성별·연령별에 따른 공통질환 검사항목으로 박재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소화기병원장구성된다. 또 만 20대 이상이 되면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40대 이상이 되면 위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등 5대암 검진도 주기적으로 받게 된다. 여기에 더해 개인별로는 기존에 앓았던 병력과 현재 몸의 증상 등을 고려해 초음파나 CT, 면역력 검사, 유전자 검사 등을 선택해 추가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이고 중요한 것이 내시경을 활용한 검사라고 할 수 있는데, 아이러니한 것은 바로 이 내시경 검사 때문에 건강검진 자체를 꺼리는 경우거 상당히 많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는 내시경 검사에 앞서 여러모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가령 검사 날짜와 시간을 기준으로 식단 조절과 금식을 해야 하고, 특히 대장내시경을 받기 위해서는 장을 깨끗하게 비워야 한다. 이 과정에서 다소 비위에 맞지 않는 장세척제를 2ℓ씩이나 마셔야 하고 화장실을 드나들어야 하는 불편함과 거북함을 참아내야 한다는 주변의 말만 듣고 지레 포기하는 분들도 실제로 많다.하지만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위 내시경을 통해서는 식도와 위, 십이지장을 관찰해 염증이나 위암, 위용종, 십이지장궤양 등을 진단할 수 있다. 또 대장내시경은 초기 증상이 없어 위험한 대장암의 조기발견과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실제로 대한대장항문학회에 따르면 대장암의 경우 1기일 때 90% 이상 치료가 가능하고, 생존율도 75%에 이를 정도로 높다. 내시경을 진행하면서 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선종성 용종을 검사 도중 바로 제거할 수도 있다.일단 위·대장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한 후 조직검사 결과 암으로 확진되면 MRI나 PET CT 등의 검사결과를 바탕으로 전이병소를 포함한 수술범위와 치료방법 등을 결정해 치료한다. 조기암이라면 내시경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또 위나 대장을 절제하지 않기 때문에 절제 시 올 수 있는 체중감소나 구토, 설사, 복통 등 삶의 질을 저하하는 후유증도 없다. 최근에는 일반 내시경으로는 관찰할 수 없어 진단과 치료가 힘들었던 담도·담낭 질환을 특수내시경(스파이글래스)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도 있게 됐다.따라서 40세 이후부터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적어도 5년 주기로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고, 용종 등 이상이 발견됐다면 1~2년 단위로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장청결제를 섭취하는 일, 식단조절과 금식 등 하루 이틀간의 일시적인 불편함을 참아낸다면, 보다 건강한 일상으로 보답할 것이다.
2021.12.29 I 이순용 기자
지노믹트리, '얼리텍 대장암검사' 2500명 규모 임상시험 개시
  • 지노믹트리, '얼리텍 대장암검사' 2500명 규모 임상시험 개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노믹트리(228760)는 ‘얼리텍® 대장암검사’ 제품에 대해 다기관 참여 전향적 임상시험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임상시험은 2500여명의 대장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얼리텍® 대장암 검사의 대장암 조기 진단에 대한 유효성 검증을 1차 목적으로 한다. 서울아산병원, 연세대 의과대학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등 대한장연구학회 장종양연구회 소속 14개 대학병원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 승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얼리텍® 대장암검사는 대장암 조기진단용 바이오마커 ‘신데칸-2(syndecan-2) 유전자 DNA 메틸화(meSDC2) 상태’를 활용, 소량의 분변 속 DNA 시료를 대상으로 개선된 실시간 PCR 기법으로 측정해 대장암 환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체외 분자진단 제품이다.지노믹트리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과 진행한 ‘얼리텍® 대장암검사’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허가용 확증임상에서 대장암을 90.2%의 민감도와 특이도로 진단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또 대한대장항문학회와 진행했던 대장암 발생 고위험군 및 60세 이상 남녀 1200명 대상의 다기관 전향적 임상시험에서도 성능 재현력을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대장암은 암 관련 사망원인 2위로 알려져 있다. 최근 아시아 국가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은 암 발생률 2위, 사망률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장암은 조기에 진단되면 평균 5년 생존율이 90% 이상이지만, 전이가 일어나면 20% 이하로 감소해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고위험군을 빨리 찾아내 조기진단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실제 대장암 고위험군은 권고안에 따른 조기진단 검사에 대한 순응도가 높지 않은 실정이다.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이사는 “얼리텍® 대장암 검사는 대장암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의료비 지출 완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이번 대규모 전향적 임상시험은 향후 당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노믹트리는 이번 임상시험 종료 후 오는 2023년 하반기 얼리텍® 대장암검사의 용도에 대한 검진 가이드라인 등재 및 보험 등재 절차들을 밟아 나갈 계획이다.
2021.12.27 I 양지윤 기자
  • 대장암, 대장 모양·종양 크기와 위치에 따라 맞춤 치료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교과서나 모형을 보면 대장은 직사각형 모양으로 소장을 감싸고 있지만, 실제 대장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르다. 가슴까지 길게 늘어진 대장도 있고, 평균보다 길고 모양이 복잡한 사람도 있다. 따라서 대장의 모양과 길이, 그리고 종양의 크기나 모양, 위치, 성격 등을 고려하면 의료진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 황대용 센터장은 “대장은 마치 지문처럼 모양에 따라 사람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다”며 “모양이 워낙 다르다 보니, 같은 부위에 생긴 암이라도 개인의 대장 길이와 모양에 맞게 해부학적으로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게 맞춤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종양의 위치와 크기, 형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횡행결장에 큰 종양이 위치한 경우에는 CT 촬영시, 왼쪽과 오른쪽 방향으로 각각 누워 양쪽을 촬영한다. 중력 때문에 눕는 방향에 따라 종양 위치가 달라질 수 있고, 이는 수술 시 접근 방향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수술 시 종양에 대한 접근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인 수술을 진행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이렇게 대장의 모양과 길이, 종양의 위치와 크기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접근 위치를 선정하면, 이에 맞춰 개개인 맞춤형 수술법을 설계한다. 대장암 수술이라고, 모든 환자가 복부 절개를 통해 종양을 제거하지 않는다. 황대용 센터장은 “개복이던, 복강경 혹은 로봇 수술법이던 간에 복부 절개가 필요한 수술인 지, 절개 없이 종양만 떼어낼지, 수술보다 다른 방법이 더 효과적인지는 환자마다 다르다”고 말했다.이어 황대용 센터장은 “복막전이는 배 속 장기를 감싸는 비닐 주머니 같은 막에 암세포가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이런 경우는 보통 복부 절개 수술을 한다”며 “이 때 복막 외에도 난소 등 다른 장기에 암이 퍼질 위험이 있기때문에 일부 환자는 난소 등을 함께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또 직장수지검사를 했을 때 항문 가까운 곳에 버섯모양의 목이 있는 종양이 있다면, 항문을 통해 기구를 넣어 복부 절개 없이 제거도 가능하다.종양 위치가 항문에 가까운 진행성 중하부직장암의 일부의 경우는 방사선 항암 치료만으로도 호전돼, 환자에 따라 수술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황대용 센터장은 “예전에는 하부직장암이라도 방사선 항암 치료 후 대부분 직장을 들어내는 큰 수술을 했지만, 최근에는 방사선 치료로 암 조직이 거의 없어졌다고 판단이 되면 수술하지 않고 지켜보기도 한다”고 말했다.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진행성 하부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유수의 암센터 결과를 보면, 방사선 치료로 암 조직이 거의 사라진 중하부 직장암 환자의 약 75%는 수술을 하지 않아도 큰 문제가 없었다.약물치료도 환자 개개인에 맞춰 처방한다. 2기 MSI-H 결장암 환자는 항암제를 쓰면 오히려 치료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많아, 미국 가이드라인에서는 쓰지 말 것을 권고한다. MSI-H 대장암은 DNA를 복구하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보이는 경우로, 대장암 환자의 약 5~15%에서 발견된다.황대용 센터장은 “건국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에서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NGS)을 통해 대장암 환자의 유전자 변이를 동시에 분석한다”며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면 환자에게 맞는 약물 치료를 선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MSI 환자는 항암제 대신 면역치료제를 사용하거나, 유방암 관련 유전자 변이가 나온 대장암 환자에게 유방암 제제를 쓰기도 한다.
2021.12.26 I 이순용 기자
"오래 일해, 후원금 갚을것"…최성봉, 알고보니 식당서 보름 일했다
  • "오래 일해, 후원금 갚을것"…최성봉, 알고보니 식당서 보름 일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거짓 암 투병 의혹에 휩싸인 가수 최성봉의 근황이 공개됐다.지난 24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최성봉과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앞서 최성봉은 10년 전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의 폴포츠’라는 수식어로 불렸다. 그러나 그는 돌연 지난 1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을 동시에 진단받아 죽음을 앞두고 있다고 주장했다.이후 그는 희망을 노래하고 싶다며 지난 9월 첫 정규앨범 발매를 위한 10억 펀딩을 진행했다.하지만 최성봉은 지난 10월 유튜버 이진호 씨가 그의 거짓 암 투병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이씨는 최성봉의 질병코드가 허위인 점, 위조 방지 프린트가 없는 점, 해당 병원에 진단 기록이 없는 점 등을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최성봉이 팬들로부터 받은 후원금으로 여자친구에게 수입 차량을 선물하고, ‘텐프로’로 통하는 고급 유흥업소를 다녔다는 의혹까지 나와 파문이 일었다.최성봉은 암 투병 고백 후 팬카페를 통해 2000만 원 가까운 돈을 입금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외 사이트를 통한 펀딩에서도 3000만 원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이 거세지자 최성봉은 자신의 팬카페 통해 후원금을 환불해주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죄송하게도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은 6만 5480원이다. 어떻게든 마련해 후원금을 드리고 떠나겠다”며 “실망을 안겨 죄송합니다”라고 했다.(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이후 최근 ‘궁금한 이야기 Y’와 만난 최성봉은 “전부터 극단적인 충동을 느끼고 시도했다. 그러다 보니 방송을 쉬었고 생활고에 부채가 많이 쌓였다. 그럼에도 살고 싶어서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후원금을 유흥업소에 썼다는 의혹에 대해 “나는 동의하지 못한다. 홍등가에서 14년 동안 살았던 애가 강남 와서 텐프로나 점오나, 굳이 내가 똑같은 시스템을 알고 있는데”라며 다소 모호하게 해명했다.그러면서 최성봉은 “내 마음속에는 두 가지가 공존한다”라고 말하자 그의 법률 대리인이 “무조건 사과하시는 게 낫다.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다”고 지적했다. 이를 들은 최성봉은 “죽음을 핑계로 대신해 살고자 하는 마음에 거짓 암투병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후원금은 어떻게 갚아갈 예정이냐”는 제작진에 질문에 최성봉은 “계속 일을 했다. 조개구이집에서 서빙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조개 닦는 것도 했다. 지금은 아니고 당시에. 꽤 오래 일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조개구이집에서는 보름 정도 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최성봉은 “상실감 안겨 드린 점, 마음의 상처를 안겨 드린 점 죄송하다. 지켜봐 달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다. 이렇게 살아온 것이 전부 거짓은 아니라고 바라봐주셨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2021.12.25 I 김민정 기자
  • 화장실에서 피를 보셨나요? 글허다면 직장암 초기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결장암과 함께 대장암의 일종인 직장암은 항문에 인접해 있는 직장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 대표적인 암 중에 하나가 직장암인데 그 이유는 발병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암을 포함한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이 필수적이다. 암이 자라면서 직장암 초기를 지나면 자각증상이 나타나는데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또한 변을 참기가 힘들거나 대변을 본 다음에도 잔변감을 반복적으로 느끼게 될 수도 있고 추가로 식욕부진과 이에 따른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이후에 암이 더 진행하게 되면 통증을 동반하게 되는데 암이 직장 주변의 방광, 질(여성의 경우) 등의 주변 조직으로 침범하여 아랫배 통증이나 질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욱 조심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하여 직장암이 발생하는데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들로 나눌 수 있다. 만약 부모 중에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그 자손에서는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에 관한 유전질환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가족성샘종폴립증으로 대장 및 직장에 수백 개에서 수만 개의 선종성 용종이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선종성 용종은 5~10년이 지나면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다발성 선종증 발생 시 대장암의 예방적 차원에서 대장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둘째는 린치 증후군인데 이는 가족성샘종폴립증만큼 수많은 용종이 생기지는 않지만 대장암을 비롯한 다양한 장기에 암을 발생시키는 질환으로 상염색체 우성 유전 질환이다. 이외에 환경적 요인으로는 흔히 알려진 대로 평소 운동을 멀리하고 과다한 육류 섭취와 함께 굽거나 튀긴 음식을 즐긴다면 직장암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 또한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거나 대장 용종, 50세 이상의 연령 등도 직장암 발생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로봇수술을 통해 정교한 수술 가능, 삶의 질 보장직장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먼저 직장수지검사를 시행할 수 있는데 이는 항문을 통해 손가락을 직장 안으로 삽입하여 직장 내 만져지는 혹이 있는지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이후 내시경 검사 및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확인하여 확진하게 된다.직장암의 치료법으로는 외과적으로 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 대표적이다. 특히, 직장암 수술은 어려운 수술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직장 주위에는 전립선, 방광, 자궁, 질 등의 복잡한 장기가 인접해 있고 좁은 골반 내에 위치한 탓에 암 조직은 남기지 않으면서도 자율신경과 괄약근 등 중요한 조직과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하며 수술을 하는 것이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암 수술 중에 항문을 보존할 수 없는 경우 평생 장루(인공항문)를 달고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법의 발달로 항문을 최대한 보존하여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도 고려한 수술이 시행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하여 로봇수술은 그중 가장 주목받는 수술법이다. 또한 수술 전후 항암화학 요법 및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여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려대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지웅배 교수는 “암이 항문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직장암 수술은 항문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관건이다”며 “로봇수술은 집도의가 조종하는 로봇 팔이 좁은 공간에서도 손 떨림이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확대경을 통한 수술 시야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좀 더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전했다.◇ 식단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이 직장암 예방평소에 육류 섭취를 줄이고 섬유질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한다면 직장암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음주와 흡연은 가능한 멀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50세가 넘으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더 이른 시기에 전문의와 상담 후에 정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2021.12.2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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