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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457건

  • RNA 딥러닝 분석으로 전이된 ‘점액성 종양’ 원발 부위 찾는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팀이 전이된 점액성 종양의 원발 부위를 찾아내는 방법론을 고안해 주목받고 있다.신체 곳곳에 자라나는 암은 시간이 지날수록 체내의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며 사망 위험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특히 우리 몸의 복부에는 위, 대장, 맹장, 췌장을 비롯한 다양한 소화기관과 난소, 자궁과 같은 생식기관이 함께 있어 복강 내의 장기끼리, 혹은 복강 안으로 암 전이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이렇게 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암은 발견 시 제거 수술 혹은 검사를 통해 암세포를 채취하고, 세포 모양이나 발현 물질의 차이를 바탕으로 암세포가 기원한 장기를 찾아 최적의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이를테면 똑같이 난소에 생긴 암이라도 난소가 원발 부위인 암과 대장에서 전이된 암은 각기 다른 항암제를 적용하는 식이다.그러나 암 조직이 흔히 떠올리는 딱딱한 종양 덩어리가 아니라 끈적한 점액질로 이뤄진 ‘점액성 종양’의 형태라면 이러한 표준 치료 과정을 적용하기는 매우 힘들어진다. 일반적인 종양과는 달리 다른 장기에서 전이되더라도 세포 모양이 유사하고, 발현 물질의 차이도 크게 없어 원발 부위를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난소가 원발 부위인 점액성 종양의 경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정확도는 45% 수준에 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김기동 교수팀은 암 세포가 기원한 장기에 따라 RNA(리보핵산)의 발현 패턴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 ‘전사체 분석’이 정확한 검사법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규명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전사체는 한 세포 내에 존재하는 모든 RNA 분자의 총합을 뜻한다.연구팀은 1,960개의 암 검체의 전사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자궁체부암), 난소암, 자궁암육종, 췌장암, 위암, 대장암 등 7개 원발암에 따라 각기 다르게 발현하는 RNA 패턴을 기계학습 시켜, 점액성 종양의 원발 부위를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정확도는 약 85.7% 수준으로 기존 방식의 2배에 이른다.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원발 부위를 확인하기가 어려워 최적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난항을 겪었던 점액성 종양 분야에서 전사체(RNA) 분석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확인한 성과로서 의미가 깊다.김기동 교수는 “암세포가 기원한 위치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면 보다 환자 예후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며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검사법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세이지(SAGE)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Cancer Informatics’에 최근 게재됐다.
2023.01.18 I 이순용 기자
원자로 수조가 푸른 이유 이용해 암세포 죽일 방법 찾았다
  • 원자로 수조가 푸른 이유 이용해 암세포 죽일 방법 찾았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원자로 수조가 푸른 빛을 내는 이유인 ‘체렌코프 효과’를 이용해 암 세포를 죽일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한국원자력연구원은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정훈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지르코늄-89(Zr-89)에서 발생하는 체렌코프 효과를 이용해 암 사멸 나노물질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박정훈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지르코늄-89에서 발생하는 체렌코프 효과를 이용해 암 사멸 나노물질을 개발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체렌코프는 1958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러시아의 과학자 체렌코프 박사가 발견한 현상이다 전기적 성질을 가진 입자가 물속을 빛의 속도보다 빠른 속도를 운동할 때 빛이나 X선을 방출하는 효과이다.연구팀은 약 100 nm(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 크기로 만든 산화티타늄 나노입자 내부에 진단용 동위원소 지르코늄-89를 넣었다. 나노입자 표면을 생체단백질인 트랜스페린으로 코팅하고, 트랜스페린 외부에 산화망간을 더해 암세포 근처에서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는 나노물질을 개발했다. 산화티타늄과 산화망간에서 발생한 활성산소는 암세포의 DNA를 손상시켜 암세포를 죽인다.특히 나노입자를 둘러싼 트랜스페린이 나노물질이 서로 붙지 않게 막아 100 nm 크기를 유지하게 했다. 나노물질과 암세포가 잘 부착돼 활성산소가 암세포에 효과적으로 전달됐다.연구팀은 앞으로 대장암 세포주 외 폐암, 간암 등 다양한 세포주를 이용해 전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정병엽 원자력연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지르코늄-89에서 방출하는 감마선을 자외선으로 바꿔 방사선 변환 기술을 증명했다”며 “기초연구 분야에서 활용과 향후 연구 분야 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화학회(ACS Applied Materials and Interface)’ 표지논문으로 지난 18일에 게재됐다.
2023.01.18 I 강민구 기자
 전이 쉬운 대장암 '근치적 절제술'로 뿌리 뽑아야
  • [아는 것이 힘] 전이 쉬운 대장암 '근치적 절제술'로 뿌리 뽑아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장은 우리 몸의 마지막 관문에 해당한다. 소화기관 중 가장 마지막에 위치한 약 1.5m 길이의 관 모양을 지닌 장기로, 결장과 직장으로 구성돼 있다. 소장에서 소화된 음식물로부터 수분을 흡수하고 세균 작용을 거친 후, 찌꺼기는 일정 시간 동안 보관해 대변 형태로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선진 교수는 “대장의 중요성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있다. 대장 질환으로 대장의 많은 부분을 절제한 환자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해야 하고, 대변실금이 생길 수밖에 없다. 건강한 사람은 변 자제 능력이 있는데 그 기능이 떨어지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특히 항문에 가까운 대장을 수술 받은 경우 대변실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대장에는 여러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최근 가장 걱정하고 관심이 높아진 질환은 대장암이다. 박 교수는 “대장암의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성도 있고 유전 등의 내력 없이 발생하는 산발성 대장암도 있다. 암은 일반적으로 유전자 변이를 통해 발생하는데, 부모나 형제, 혹은 조부모 대에서 대장암 병력이 없음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꽤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대장암은 유전적 요인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유전성 대장암은 25%, 산발성 대장암이 75%를 차지한다. 즉, 네 명 중 한 명만이 유전성이고 나머지 세 명은 유전적 요인 없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암은 위치 특성상 간과 폐로 전이 잘돼 대장암 치료의 가장 중요한 단계는 수술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다. 대장암이 아주 초기인 경우 내시경만으로도 치료가 끝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다. 박 교수는 “대장암은 위치의 특성상 간과 폐로 전이가 잘 된다. 대장과 소장을 지난 혈액이 무조건 간을 지나기 때문이다. 또 그 다음 폐로 이동한다. 이처럼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를 ‘원격전이’라고 한다. 원발 부위보다 떨어져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원격전이가 없다면, 대장암은 무조건 근치적 절제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근치적 절제술이란 대장암의 종양덩어리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암 발병 부위 주위로 암세포가 퍼져나갔으리라 예상되는 부위까지 넓게 제거하는 수술을 말한다. 대장암의 뿌리를 뽑는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종양이 커지면서 인접한 주위 조직을 침범하거나 암세포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에, 암 발생 부위만 절제하는 것이 아닌 정해진 주변 부위까지 넓게 제거해야 한다. 다만 다른 장기로까지 전이된 경우에는 근치적 절제술 여부를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대장암 수술한 후 퇴원쯤 구체적 병기 확인 가능대장암 수술 전, 의료진은 환자의 병기를 결정한다. 수술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수술 계획을 위한 병기에 불과하며, 이후 외과적 수술과 조직검사 결과를 통해 암 조직이 어디까지 퍼져있는지 살펴본 후 구체적인 병기가 결정된다. 구체적인 병기는 대장암 수술을 한 후 5-7일 경 퇴원할 때 쯤 알 수 있다.박 교수는 “1~2기인 경우 항암요법은 추가적으로 필요하지 않지만, 대장암 2기 후반부터 3기까지는 항암치료를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보조 항암요법이다. 4기의 경우는 수술을 할 수도 있고 항암만 할 수도 있다. 원격전이가 있는 경우를 4기라고 하는데, 이때는 다학제적 진료를 통해 수술이나 치료 방향 등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대장암은 1기의 경우 완치율이 90~100%이며, 2기는 75~90%, 3기의 경우 50~75% 완치율을 보인다”며 “일반적으로 ‘완치’라는 말은 5년 동안 재발되지 않은 경우 사용된다. 지금까지의 환자들의 양상을 보면 대체적으로 위와 같은 완치율을 보였다”고 전했다.박 교수는 “대장암은 적극적 치료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대장암을 두려워해 숨지 말고, 병원으로 빨리 와서 늦지 않게 수술 받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며 “대장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절대 죄책감을 갖지 말라”고 적극 당부했다. 대장암 진단을 받으면 많은 환자와 가족들이 ‘나 때문에’ 라는 죄책감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살면서 다양한 위험인자가 누적되어 그냥 생긴 것이다. 치료는 의료진에 맡기시고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시길 바란다. 몸에 좋은 것을 챙겨 드시고 꾸준히 운동하면 된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고 조언했다.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선진 교수(왼쪽)가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01.18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PF 리스크 떠안은 HUG '건전성 비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부동산PF 리스크 떠안은 HUG ‘건전성 비상’-제로코로나 역풍..中 작년 성장률 3%-‘기준금리 정점 찍었다’...주담대 금리 줄인하-우리금융, 디올인베스트먼트 인수한다△종합-신용융자 이자율 ‘최고 10%대’...‘빚투’에 웃는 증권사-尹정부, 올해 청년 인턴 1.3만명 더 뽑는다△HUG 재무위기 파장-“혈세 투입, 도덕적 해이 부추겨” VS “건설사 연쇄 부도사태는 막아야”-빌라왕 사태에...‘깡통전세’ 피해 방지책에 구멍-빚 90% 넘는 집 전세대출 보증 제한...세입자 보호 안간힘△종합-“윤석열 정부, 규제혁신 방향 잘 잡았지만 속도는 더 높여야”-데이터센터 수도권 밀집 막으려 한전에 전기공급 ‘거부권’ 준다-경제학자 68% “경기침체 불가피”...암울한 다보스포럼 전망△제2의 중동 봄 온다-사우디 40조원, UAE 37조원...침체가뭄 빠진 산업계에 ‘오일머니’ 단비-청정에너지 협력 약속..건설업계, UAE 특수 기대감 쑥-K뷰티·식품·관광, 중동시장 공략 속도낸다△정치-‘UAE의 적은 이란’ 일파만파..野 “부적절” VS 與 “확대해석 말아야”-‘이태원 국조보고서’ 野3당 단독 처리-‘3파전’ 與 전대...결선투표 도입으로 셈법 복잡-7분 일하고 4시간 초과근무수당 받은 군인-與 최고위원 선거전도 가열...TK지역·친윤계 후보에 이목집중△경제-임금체불, 포괄임금 악용에 칼 빼든 고용부-계란 수입처 스페인으로 변경, 왜-평가 미흡한 도매법인 시장 퇴출 의무화한다-무역보험공사, UAE 수출신용기관과 수출확대 업무협약 체결△금융-영끌족 숨통?...“月259만원 갚아야”-은행 ‘金통장’ 새해 2주만에 128억원 몰렸다-채안펀드, A+등급 여전채 첫 매입...시장 온기도나-‘38만원 쓰면 주식 가능한 돈 3만원 쌓이네’...PLCC 트렌드 변화 주목△글로벌-中 올해 경제살리기 총력...“수요 위축 걸림돌”-팔린 신차 10대 중 1대는 ‘전기차’...지난해 판매 비중 ‘첫 두자릿수’-85조원 MS...블리자드 M&A ‘빨간불’-中인구, 지난해 85만명↓...61년만에 첫 감소-美·中 재무장관, 오늘 첫 대면 회담...“거시경제 논의”△산업-수요 안느는데 철광석값 다시 치솟아...‘수익성 악화될라’ 철강사 한숨-세계 첫 ‘유리기판’ 美양산 준비 착착..SKC ‘반도체 패키징 시장’ 판 흔든다-이미지센서 1위 소니 넘는다..삼성 초격차 ‘2억 화소’반격-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심사 내달 결론△산업-애플워치 ‘배란일 예측’ 국내 사용 타진...스마트워치 헬스케어 본격 경쟁-“1년여 동안 4번 근무제 변경...리더십 부재 탓”-사업다각화 효과...귀뚜라미도 ‘매출 1조’ 클럽 가입-“빠지고 하얘지는 머리 잡아라”...기능성 샴푸 전쟁 후끈△증권-물 들어온 코스피, 2400 넘본다-보름새 3조원 사들인 외국인..반도체 업황 회복에 베팅했나-너도나도 일본행...코로나 악몽 떨쳐가는 LCC△증권-“예금비중 너무 높아...장기투자 지원책 필요”-PF발 위기에도 영업익 1조 육박..메리츠證 계열사 시너지 빛봤다-국내 돈줄 마르자..해외 네트워크 뚫는 GP들 -가치주의 시대...美저평가 종목 투자 펀드 눈에 띄네△부동산 -전월세 상담부터 현장동행까지..“깡통전세 걱정 없어요”-‘재탕’에 그친 국토부 철도안전대책...실행력 의문-더 빨라지는 ‘신통기획’...서울시, 패스트트랙 도입-은마재건축추진위, GTX반대집회에 공급 불투명 집행 드러나△건강-동장군과 함께 오는 척추질환...‘최소침습 치료’로 신체 손상 최소화-전이 쉬운 대장암 ‘근치적 절제술’로 뿌리 뽑아야-바이러스 꼼짝마...독감예방 첫걸음 ‘백신접종·손씻기’△BOOK-물은 모든 걸 알고 있다..알면 알水록 신비한 물-최초의 블랙홀 사진은 이렇게 탄생했다-피임할 권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美 경기침체 짧고 얕을 듯...달러 약세 속 하반기 외국인 돌아온다-“이르면 3월 세계국채지수 편입...최초 90조 외인 자금 끌어들일 것”△오피니언-[목멱칼럼]파편화된 세계, 다보스포럼에 거는 기대-[데스크의눈]아프리카 지도를 본 적이 있나요-[기자수첩] ‘존경받는 스승’ 꿈 짓밟는 교권 침해△피플-“서울시향,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색채 낼 수 있는 악단 만들 것”-“법률시장 공공성·독립성 지킬 것”-“웹툰은 이미 글로벌 1위..‘포스트 디즈니’가 목표죠”사회이재명·김성태 “모른다”...쌍방울 前비서실장 “가까운 사이”설 연휴까지 실내마스크 못 벗어스카이72 강제집행 충돌...소화기 쏘고 욕설 아수라장외고·과학고 등 특수학급 ‘0곳’..현실 우영우는 못가는 ‘특목고’설날부터 우회전 신호등 도입...녹색화살표 신호에만 우회전
2023.01.17 I 하지나 기자
동아ST, 스텔라라 시밀러 상반기 품목허가 신청…내년 점유율 2% 확보
  • 동아ST, 스텔라라 시밀러 상반기 품목허가 신청…내년 점유율 2% 확보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동아에스티(170900)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상반기 안에 미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한다. 시장의 전망보다 빠르다. 동아에스티는 수년째 매출규모가 6000억원대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로 매출액 앞자리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치료적 동등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오는 9월 美 진출한다…내년 400억원 매출 추가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상반기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를 신청한다. 이는 종전의 증권가 전망(2024년 초 출시)보다 빠른 것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스텔라라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발매할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유럽의 경우 특허 만료되는 내년 7월 출시 발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DMB-3115의 동등성 임상 결과 (자료=동아에스티)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출시 시점부터 동아에스티의 매출에 포함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아에스티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181억원, 영업이익은 2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동아에스티의 최근 연간 매출을 보면 5000~6000억원 대를 횡보하는 모습이다. DMB-3115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매출 급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DMB-3115 출시 이듬해인 내년 시장 점유율 2%를 확보해 3300만달러(약 408억원)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듬해는 1억200만달러(약 126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있다. 미래에셋증권은 DMB-3115의 출시 7년차가 되면 최대 매출액인 5억2000만달러(약 6415억원)를 기록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의 연간 최대 매출 규모 대비 5%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을 때를 가정한 수치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만 계획대로 시장에 판매되면 7년 이후 동아에스티의 매출은 두 배로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그래프=김정훈 기자)스텔라라는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염증성 질환 치료제다. 판산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된다.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인터루킨-12(IL-12)’과 ‘인터루킨-23(IL-23)’을 동시에 표적해 억제한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스텔라라는 지난 2009년 출시이후 지난해 3월 누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168억달러(약 20조700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연간 기준으로 스텔라라의 전체 매출은 지난 2021년 기준, 95억5200만달러(약 11조9000억원)로 집계됐다.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여곳의 개발사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바이오에피스)가 동아에스티와 경쟁중이다. 시장에서는 동아에스티의 DMB-3115가 임상 결과 높은 동등성이 입증돼, 유럽 출시 이후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플레이어 중 3위권에 진입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파트너사 ‘인타스’ 바이오시밀러 13개 보유계획된 시점에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사의 역량도 관심사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2021년 7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에 DMB-3115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인타스는 바이오시밀러 전문 계열사 영국의 어코드 헬스케어(Accord Healthcare Ltd.)를 통해 미국 및 유럽 등에서 허가 및 판매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가 2021년 라이선스아웃 당시 받았던 계약금은 1000만달러(약 123억원)다. 단계별 마일스톤은 9500만달러(약 1170억원)다. 판매이익의 두자릿수를 로열티로 받기로 한 조건이다. 시장에서는 로열티 조건을 13%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사진=동아에스티)인도의 다국적 제약사인 인타스는 85개국 이상 글로벌에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는데, 매출의 70% 이상이 인도 이외 지역에서서 발생한다. 지난 2020년 기준 매출만 2조4000억원에 달했다. 인타스는 바이오시밀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인도 제약사 중 처음으로 내수가 아닌 유럽에 암젠의 ‘뉴포젠’ 바이오시밀러인 ‘아코필’을 판매했다. 지금까지 총 13개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용화했고 현재 6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
2023.01.17 I 이광수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따뜻한 검찰인' 5명 선정…표창 수여
  • 이원석 검찰총장, '따뜻한 검찰인' 5명 선정…표창 수여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조서윤 서울중앙지검 수사관과 이준영 대구고검 행정관, 김현미 청주지검 수사관, 이웅희 대구지검 검사, 최영희 평택지청 수사관이 2022년 ‘따뜻한 검찰인’으로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검찰 고유 업무를 넘어 선행을 지속하고, 타인에게 모범이 되며, 검찰구성원의 자긍심을 고양하는 것을 기준으로 매년 5명의 ‘따뜻한 검찰인’을 선정하고 있다.이원석(왼쪽 네번째) 검찰총장이 ‘따뜻한 검찰인’ 수상자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검찰청 제공.13일 대검에 따르면 조서윤 수사관은 부정맥, 이석증 등 지병으로 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받지 못할 정도로 허약한 상태임에도 지난해 9월 소아 혈액암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국내 빈곤 장애아동과 1대1 결연을 맺고 지난 8년간 기부활동도 이어왔다.이준영 행정관은 작년 9월 200회 이상 헌혈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헌혈 유공장 ‘명예대장’을 수상했으며, 지난 6년간 대한적십자사와 유니세프를 통해 정기적 기부활동을 해왔다. 대구 지역 내 자원봉사 활동, 재능기부 활동도 실천하고 있다.김현미 수사관은 실종신고로 수년간 사망자로 살아온 민원인의 주민등록 회복과 복지혜택 신청을 도와 이웃사랑을 실천한 좋은 사례를 남겼다. 해당 민원인은 “의료보험 자격이 회복돼 치료를 받게 됐고 우울증도 극복하게 돼 삶의 의욕이 생겨났다”며 김 수사관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웅희(변호사시험 2회) 검사는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69년간 무적 상태로 노숙생활을 이어온 절도 피의자의 사정을 듣고 법률구조공단의 협조를 받아 성(姓)과 본(本)의 창설을 도왔다. 또한 가정불화로 가출한 뒤 가족의 실종신고로 사회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던 독거노인의 실종선고 취소를 도와 기초생활 수급 등 혜택을 받도록 해 국민 권익을 보호했다.최영희 수사관은 성명 모용(姓名冒用, 범죄 혐의가 있어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타인의 이름을 마치 자기 이름처럼 사용하는 일)으로 다수의 전과를 갖게 된 치매 노인의 전산 기록을 모두 말소하고 누명을 풀어줌으로써 인권을 보호했다.이원석 검찰총장은 ‘따뜻한 검찰인’ 수상자들에게 직접 검찰총장 표창을 수여하고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검찰구성원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검 관계자는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검찰 본연의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배려와 공감, 겸손과 경청, 존중과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검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3 I 성주원 기자
비엘, 수십조 꽃길 보장된 키트루다·옵디보 파트너 경쟁 '출사표'
  • 비엘, 수십조 꽃길 보장된 키트루다·옵디보 파트너 경쟁 '출사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비엘(142760)이 수십조원 꽃길이 보장된 키투르다·옵디보 면역항암제의 병용요법 파트너 경쟁에 출사표를 던졌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이 지난달 23일 여의도 모처에서 자사 폴리감마글루탐산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12일 업계에 따르면, 비엘은 올 1분기 중으로 국내 복수의 병원들과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과 키트루다·옵디보 등과 병용요법 투여 임상 1상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청국장에 흰색 끈적끈적한 물질에서 발견되는 바실러스 서브틸러스 균주가 생산한 물질이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항암 시장 종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항암제 매출 1840억달러(229조원) 중 면역관문 억제제(PD-1/PD-L1 억제제)는 350억달러(44조원)를 차지했다. 오는 2026년에는 670억달러(84조원)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봤다.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2020년 2525억원을 기록했다.◇ 병용투여 약물 대부분 독성 문제 심각문제는 PD-1/PD-L1 계열의 면역항암제 반응률이 지나치게 낮다는 데 있다. 지난해 17조원의 매출을 기록한 키트루다의 반응률은 흑생종 38%, 방광암 29%. 비소세포폐암 20%, 간암 17%, 두경부암 16%. 자궁경부암 12%, 소세포암 11%, 삼중음성 유방암 5%, 대장암·췌장암 0% 순이었다. 이 본부장은 “키트루다, 옵디보 등의 면역항암제를 단독투여했을 때 폐암·담도담에서 낮은 반응률을 보인다”면서 “놀라운 건 반응률을 보인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10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서 면역항암제 개발사들의 고민이 시작됐다”면서 “반응률을 올리면 폐암·담도암 등 불치병 영역에서 확실한 치료제가 될 수 있겠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다국적 제약사들은 반응률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병용요법을 주시했다. 국내외 바이오텍들은 한번에 수십조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파트너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미국 비영리재단 ‘암연구소’(CRI, The Cancer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7개 면역항암제 임상 건수는 키트루다 1481건, 옵디보 1228건, 임핀지 538건, 티센트릭 512건, 바벤시오 215건 순이다. 전체 임상의 90%가 병용요법이다.하지만 이들 병용요법은 심각한 독성 문제를 수반했다. 이 본부장은 “머크, BMS 등 면역항암제 치료제 개발사들이 동시에 200~300개씩 다른 회사 항암제와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병용투여를 해보니 치료 반응률을 끌어올리는 등 초기 항암 효과는 좋았다”고 진단했다.그는“하지만 병용투여에 쓰인 항암제들이 약물의 독성을 그대로 끌고 들어오면서 부작용이 상당했다”면서 “결국 투여기간이 길어질수록 단독투여보다 못하다고 결론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FDA도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치료 반응률을 끌어올린다는 점을 인정하고 부작용 문제만 해소되면 승인해 주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폴리감마글루탐산, 병용요법에 탁월한 효능이 본부장은 “암이 발생할면 면역세포가 종양 안으로 침투한다”면서 “그러면서 인간 면역계가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양 안으로 침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T세포를 살펴보면 CD4 T세포와 CD8 T세포 등 독성(cytotoxic) T세포”라고 부연했다. T세포 종류는 면역억제(regulatory) T세포와 독성 T세포 2종류로 구분된다. PD-1 계열의 면역항암제 역시 이러한 CD4와 CD8 T세포 양을 급증시키며 면역을 강화한다. 비엘은 동물실험을 통해 폴리글루감마탐산의 면역활성 정도를 면역항암제와 비교해봤다.비엘은 악성흑생종을 주입한 마우스(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폴리감마글루탐산, PD-1 계열 면역항암제를 각각 투여했다. 나머지 한 그룹엔 아무런 약물을 처리하지 않았다. 그 결과, 무처리 마우스 그룹엔 CD4 및 CD8 T세포 발생이 미미했다. 반면 폴리감마글루탐산과 PD-1 면역항암제를 주입한 마우스에선 CD4 T세포가 5배 이상 발현됐다. 놀라운 건 폴리감마글루탐산의 CD8 T세포 발현률이 PD-1 면역항암제를 2배 이상 웃돌았다. 동물실험에서 병용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비엘은 곧장 2차 동물실험을 통해 PD-1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 가능성을 타진했다. 비엘은 악성흑생종 마우스를 무처리, 폴리감마글루탐산, PD-1 면역항암제, 병용투여 등 4그룹을 나눠 약물을 주입하고 32일간 관찰했다.무처리한 100㎜3(입방 밀리미터)로 시작했던 악성흑생종 암세포 크기는 32일째 3000㎜3로 30배 가까이 커졌다. 같은 기간 폴리감마글루탐산 단독투여군은 500㎜3, PD-1 면역항암제 단독투여군은 400㎜3를 각각 나타냈다. 병용투여군에선 초기 100㎜3보다 더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일부 실험이 아닌 병용투여한 5마리 생쥐 모두 같은 결과가 나왔다. 43일간의 생존율은 무처리 60%, 폴리감마글루탐산 단독투여 80%, PD-1 면역항암제 80%, 병용투여 100% 순으로 나타났다.◇ 체내 흡수되지 않아 독성문제도 없어비엘은 폴리감마글루탐산이 PD-1 면역항암제의 최적 파트너란 판단 아래 임상을 결정했다. 국내 복수 병원들과 병용요법 임상에 대한 사전조율이 끝난 상태다. 이들 병원은 1년간 추가연구를 통해 내년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 신청 데이터를 축적할 예정이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병용투여에서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아 성공을 확신했다.이 본부장은 “폴리감마글루탐은 결국 청국장에서 뽑아낸 것”이라며 “식용으로 가능한 물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이 폴리감마글루탐산은 몸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된다”면서 “약물 상호작용이 없어 여타 항암제 병용투여에서 나타나는 세포독성 문제가 없었다. 이런 점에 비춰보면 폴리글루감마탐산은 PD-1계열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최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2023.01.13 I 김지완 기자
'특종세상' 스타강사 문단열 "20년간 갚은 빚만 30억→폐섬유증 투병"
  • '특종세상' 스타강사 문단열 "20년간 갚은 빚만 30억→폐섬유증 투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1세대 원조 스타 강사인 영어 강사 문단열이 수십 억 빚더미에 오른 뒤 폐섬유증에 걸려 투병 중인 안타까운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영어 강사 문단열의 근황이 공개됐다. 문단열은 가족들이 있는 서울과 혼자만의 요양공간인 강원도 양양을 오가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폐섬유증을 앓고 있던 그는 직접 식사를 만들어 먹으며 “숨 쉬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단열은 과거 노래하고 춤추는 신선한 영어 교육법을 통해 1세대 스타 강사로 이름을 날렸다. 오랫동안 승승장구했지만 어느 순간 강단에서 모습을 감췄다. 문단열은 자신의 한창 전성기를 떠올리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람들이 알아봐 사인해달라 그러고 갑자기 확 잘되다보니 학생이 1300명까지 됐었다”며 “자료를 떼봤더니 40억 원이더라. 이렇게 재벌이 되나보다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영어강사를 하다가 사업을 생각했다. 요즘 말로 ‘영끌’해서 반층있던 학원을 한 층으로 늘렸고, 그게 또 잘 되니 세 층으로 늘렸다”고 떠올렸다. 계속되던 성공은 IMF 외환 위기로 암초에 부딪혔다. 이에 수십 억 빚더미에 올랐었다고. 문단열은 빚을 갚기 위해 바쁘게 방송 출연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막상 그렇게 바쁘게 TV에 출연하면서도 빚 갚느라고 나의 인기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인기가 있다, 알아봐서 좋다, 환호 해준다’ 이런 걸 심리적으로 향유해 본 적이 없다. 매달 벌면 갚고 그거 쫓아가느라고”라고 토로했다.2017년을 마지막으로 강단에서 내려온 그는 투병하면서도 작은 영상 제작 사업체를 운영 중이라고 했다. 문단열은 “큰돈 빌리고 그거 막고 또 큰돈 빌리고 하다가 점점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지난 20년간 갚은 빚만 30억 정도 된다”고 털어놔 놀라게 했다. 빚을 갚기 위해 무리하게 일을 뛰다보니 결국 건강에 적신호가 왔고, 이는 대장암으로 이어졌다. 다행히 어렵게 대장암을 극복해 영상제작사업에 뛰어든 그였지만, 무리한 운동으로 또 다시 몸상태가 악화대 병원을 찾아가니 폐섬유증을 진단받았다고 했다. 다만 폐섬유화 진행 상황이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지난해 1월 폐섬유증 확진 진단을 받은 문단열은 “당시 의사에게 ‘얼마나 남았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하더라. 대충이라도 말해달라고 하니 ‘개인마다 다르다’고 했다”며 “2개월 만에 죽은 경우도 있고 진짜 대중이 없다더라. 의사가 확진이라고 이야기했을 때 밖으로 걸어나오다 그 생각이 났다. ‘기한이 다한 건가?’라고” 그 때의 심경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만 문단열으느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절망하는 인간이 있을 뿐이라는 말이 제 심리 저변에 있는 말 같다”며 “지금은 내가 부자도 아니고 병도 나를 붙들고 있지만 행복의 정점을 묻는다면 난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삶을 향한 강한 의지와 희망을 드러냈다.
2023.01.13 I 김보영 기자
  • 선분홍색의 항문 출혈 ... 어찌해야 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화장실에서 대변을 본 후 휴지에 피가 묻거나, 핏방울이 떨어져 변기가 붉게 물드는 경우 당황스러운 마음이 앞선다. 출혈이 발생한 경우에는 출혈이 항문에서 발생한 것인지 장에서 발생한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 항문 출혈이라면 선홍색의 피가 나오고 장 출혈이라면 부위에 따라 검붉은색, 붉은색 등으로 다르게 나타난다. 또한 항문 출혈은 피가 변에 묻어있거나 변과 별개로 출혈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변에 피가 섞여있는 경우에는 장 출혈일 가능성이 있다.항문질환으로 인한 출혈은 대부분 배변 시에만 발생하고 이내 멈추게 마련이다. 항문출혈은 주로 치핵과 치열에서 발생하는데 증상을 잘 따져보면 쉽게 진단이 된다. 찢어지듯 강한 통증이 있으면서 선홍색 출혈이 있고 변을 다 본 후에도 통증이 10~20분 이상 지속된다면 치열이 원인이다. 통증은 별로 없으면서 화장지에 붉은 피가 묻어 나거나 변기 물이 붉은 색으로 변해있다면 치핵으로 인한 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이상의 질병으로 인한 출혈은 사실 당장 수술해야 하는 중병은 아니라고 급한 진료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악성종양인 항문암이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항문암의 경우 숙련되지 않은 의사라면 단순 치질로 치부하고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 항문암의 발생률은 전체 암 가운데 약 0.1%로 낮은 편이나 1년에 수백 명에서 발생하고 있다.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항문암으로 새로 진단된 환자의 수는 2009년 178명, 2014년 234명, 2016년 253명, 2019년에는 32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이유진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외과 교수는 “혈변이 있으면서 화장실에 자주 가는 배변 습관이 있거나, 변의 굵기가 가늘어졌거나, 잔변감이 동반된다면 직장 및 하부 결장의 암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암 중심에 궤양이 생기거나, 대변이 밀려나올 때 암 조직이 벗겨지면서 혈관이 노출되어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직장 또는 왼쪽 결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은 혈변 외에도 점액변, 변비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오른쪽 결장에 발생하는 경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빈혈,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오른쪽 결장과 같이 결장 앞쪽에서 출혈이 있더라도 양이 많으면 선홍색에 가까운 색을 띨 수 있으므로 출혈의 양상만으로 항문 출혈과 장 출혈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서 과거 대장내시경을 받은 적이 없는 장년의 경우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또한 비교적 젊은 나이에 항문 출혈과 난치성 항문 질환이 지속되는 경우, 최근 증가 추세인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대장내시경과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지속적으로 검사와 약물 복용을 통한 증상 조절 및 관리가 필요하다.이유진 교수는 “항문 출혈의 약 90%는 치핵 또는 치열과 같은 가벼운 항문질환이지만, 악성 종양의 징후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병원을 방문해 대장항문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며,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해 대장암과 같은 대장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1.12 I 이순용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킹달러 꺾였다' 돌아온 외국인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킹달러 꺾였다’ 돌아온 외국인-이재명, DJ·盧 거론하며 “정치검찰의 함정”-“목동 매물 있나요”…부산에서도 발걸음△종합-훔쳐보면서 당당히 평점까지…뻔뻔한 中-창고에 쌓여가는 D램·낸드…제조업 ‘재고와의 전쟁’ 비상△강달러 꺾이자 시장 꿈틀-“바닥 다졌다”…외국인, 낙폭 컸던 반도체·금융·플랫폼주부터 담았다-美인플레 둔화에…되살아나는 긴축완화 기대감△종합-‘방역빗장’에 中 ‘비자보복’…출장 막히고, 봄 성수기 관광수요 놓칠라-항우연 “이달 갈등 수습…5월 누리호 발사 이상無”-이복현 “대출금리 과도한 인상 안돼”…‘8% 주담대’ 금리 내린 우리은행△이재명 검찰 출석-“당당하게 맞서겠다”면서…지도부·개딸 둘러싸여 호위받은 李-대장동·백현동·변호사비 대납 등 남은 수사도 줄줄이△정치-나경원, 尹에 사표 與 전당대회 ‘요동’-與 “신현영” VS 野 “이상민” 이태원 참사 네탓 공방 여전△경제-경상흑자 1년 새 3분의 1토막…11년 만에 최악-온라인 도매거래소 구축…농산물 유통비 연 2.6조 아낀다△금융-일자리 잃은 금융맨, 절반은 “다시 일하고 싶다”-GA “먹튀 설계사 막아라” 연대보증 담보까지 내세워△글로벌-성장 급한 中, 올해 특별채 한도 ‘역대급’ 695조원 검토-“S&P500, 22% 더 떨어질 수도” ‘월가 족집게’ 마이크 윌슨 경고△산업-SK온 등진 포드…LG엔솔에 ‘유럽 배터리 합작공장’ 러브콜-현대차가 품은 포티투닷 ‘SW기반 미래차’ 개발 이끈다△ICT-논란의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정부안 강행?-‘아이디어스·텀블벅 운영’ 백패커, 200억 유치△소비자생활-“가격경쟁력·가치소비 앞세워 ‘인공 다이아’ 대중화 앞당길 것”-지난해 편의점 3사 최다 판매 제품은 ‘PB커피’△증권-‘삼전 사랑’ 동학개미의 변심-‘머스크 리스크’에도 테슬라 산다-한파 닥친 대어급 IPO 시장…중소형 공모주가 뜬다△부동산-규제 완화에 살아난 매수심리…경매시장 살아날까-SR, 코레일과 ‘헤어질 결심’…국토부 속내는△건강-만성 폐쇄성폐질환부터 폐암까지 원스톱 진료…지역주민 교육도-뜨거운 커피·국물 ‘후루룩’…식도암 부른다△북-허무하디 허무한 삶을 위하여…-10년 배터리戰 거품은 없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반도체 의존 줄이고 신산업 키우려면…稅감면 등 친기업 환경 조성해야”-제2의 IRA 사태 대비해 전경련, 민간외교役 최선△오피니언-부동산시장이 안정되려면-KT 인사 더는 늦추지 말아야△피플-“세계가 주목하는 K패션…유럽서 럭셔리 브랜드와 승부”-최수연 “포시마크 사업+네이버 AI기술…원팀 시너지”△사회-“지방대 재정 숨통”…“외부인 범죄 노출”-오세훈 VS 전장연 갈등 결국 ‘6억 소송전’으로
2023.01.10 I 경계영 기자
‘영원한 축구 황제’ 펠레, 23만명 팬들 추도 받으며 ‘영면’
  • ‘영원한 축구 황제’ 펠레, 23만명 팬들 추도 받으며 ‘영면’
  • 펠레의 관 위에 묵주를 얹고 슬퍼하는 부인 마르시아 아오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축구 황제’ 펠레가 자신의 축구 전성기를 보낸 브라질 산투스에서 안식에 들었다.펠레는 3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서 전날부터 진행된 24시간 추모 행사 이후, 인근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에 안장됐다.경찰의 호위 속에 경기장을 빠져나온 운구 행렬은 올해 100세인 펠레 모친 거주지 앞에 잠시 멈췄다. 펠레의 여동생은 집 발코니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렸다.가족과 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펠레는 14층으로 구성된 네크로폴 에큐메니카 공동묘지 9층에 자리했다. 축구 선수였던 펠레의 아버지 돈지뉴가 현역 시절 입었던 유니폼 등 번호가 9번이었던 점을 기리기 위해서다.또 9층에서는 페레가 현역 시절 전성기를 보낸 산투스FC의 홈구장이 내다 보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산투스는 펠레가 현역 시절 18년간 몸담았던 프로팀 산투스FC의 연고지이며,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산투스FC 소속으로 뛰었다. 660경기에서 643골을 남겼다.장례식이 거행된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에는 ‘왕이여 만세’라는 글귀를 인쇄한 대형 플래카드와 펠레의 등번호 ‘10’이 장식물로 들어섰다. 산투스 경찰은 24시간 동안 진행된 공개 조문에 약 23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추도식에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헬기를 타고 날아와 유족을 위로했고,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을 비롯한 축구계 인사도 대거 참석했다.이외에 거리에 늘어선 수많은 인파도 펠레의 운구 행렬 때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보내며 고인을 애도했다.펠레는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등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다가 지난해 12월 30일 82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었다.그는 국가대표로 99경기에 나와 77골을 넣었고 1958년 당시 17세의 나이로 4경기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질에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안겼다. 이어 1962년과 1970년까지 전무후무한 세 번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올해 ‘영원한 축구 황제’로 영면했다.펠레의 장례식이 진행된 빌라 베우미루 축구장(사진=AFPBBNews)
2023.01.04 I 주미희 기자
비엘, 청국장으로 전범기업 100년 기술 제쳐...1조 시장 석권 시간문제
  • 비엘, 청국장으로 전범기업 100년 기술 제쳐...1조 시장 석권 시간문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실러스 서브틸러스’. 우리나라에선 고초균으로 불린다. 1997년 11월 20일 네이처(Nature)에 바실러스 서브틸러스 유전자 청사진이 공개됐다.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네이처에 바실러스 서브틸러스 유전자 청사진이 실린 이유는 인류가 발견한 가장 우수한 유익균이기 때문이다. 바실러스 서브틸러스는 면역글로불린(IgM·IgG·IgA)을 활성화해 나쁜 세균·바이러스 등을 막아낸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이 자사 폴리감마글루탐산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비엘(142760)은 세계 1위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1조원 규모의 폴리감마글루탐산 시장을 정조준했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은 바실러스 서브틸러스균이 생산한 물질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비엘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신규 건강기능식품원료(NDI)로 등록 신청했다. NDI(New Dietary Ingredients)는 새로운 건강식품 원료의 미국 내 사용을 허가하는 제도다. 심사기간은 통상 75일이 소요된다, 비엘은 오는 3월경이면 폴리감마글루탐산의 FDA NDI 등록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했다.◇ 염증 자극 없이 면역 강화바실러스 서브틸러스균은 생명력이 강력해 150도 이상 가열해도 죽지 않는다. 또, 여타 미생물과 달리 대장까지 도달하는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바실러스 서브틸러스는 주로 된장, 청국장, 낫또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된장국을 먹으면 우리 속이 편해지고 배변이 잘되는 것이 모두 바실러스 서브틸러스 활동 덕분이다.일본은 일찍이 바실러스 서브틸러스에 주목하고 이를 연구해왔다. 전범기업인 아지노모토는 ‘폴리감마글루탐산’(γ-PGA)으로 건기식을 만들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 판매 중이다. 아지노모토는 1868년에 설립돼 세계 29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특히, 폴리감마글루탐산이 속한 아미노산 분야에선 세계 1위 기술력을 자랑한다. 아지노모토의 연간 매출액은 1조엔(10조원)에 이른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은 “연구자 입장에선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신기한 물질”이라며 “인체 면역세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선 체내 염증이 증가하거나 염증 인자 자극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몸에 염증이 생기면 NK세포, T세포, B세포, 수지상세포, 대식세포 등의 면역세포 활동이 강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하지만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인체 염증 인자를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면역 기능을 강화시킨다”고 부연했다.◇ 日 아지노모토 뛰어넘어놀라운 건 비엘이 이미 20년 전부터 아지노모토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 본부장은 “아지노모토가 낫또에서 추출한 폴리감마글루탐산 분자량이 70만달튼”라면서 “우리가 청국장에서 추출한 폴리감마글루탐산 분자량은 200만달튼”이라고 비교했다. 1달튼은 수소원자 1개의 질량을 의미한다.비엘은 초고분자량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찾기 위해 전국 수백 종의 청국장을 수집했다. 비엘의 이런 노력 끝에 경북 안동에서 고분자량의 폴리감마글루탐산 생산균주를 발견했다.비엘이 발견한 생산 균주는 지금까지 발견한 폴리감마글루탐산 가운데 가장 생산성이 뛰어났다. 분자량도 알려진 미생물 생산 폴리감마글루탄산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에선 이를 두고 기존 ‘바실러스 서브틸러스’와 구분해 ‘바실러스 서브틸러스, 청국장’(Bacillus subtilis, chungkookjang)이란 학명을 붙였다.단순히 분자량이 많다고 해서 면역기능이 강화되는 건 아니냐고 반문하자, 이 본부장은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으로 돌연변이된 세포를 제거할 땐 인터페론 감마가 직접 작용한다”면서 “실험결과, 폴리감마글루탐산 분자량 200만달튼에서 인터페론 감마가 가장 활발하게 작용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분자량 200만달튼의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주입한 생쥐에게서 면역세포 자극 물질인 인터페론 감마 레벨이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조군은 100만개, 무주입(PBS). (자료=비엘)그는 이어 동물실험 결과지를 내밀었다. 이 자료에서 비엘의 분자량 200만달튼의 폴리감마글루탐산은 분자량 70만달튼의 폴리감마글루탐산 대비 약 3배 이상의 인테페론 감마가 활성화됐다. 인터페론 감마는 바이러스 복제를 직접적으로 억제하며, 면역세포를 자극한다. 인터페론 감마 자극으로 T세포, NK세포 같은 면역세포가 활성화돼 면역력이 증강되는 것이다.◇ 원료·완제품 투트랙 공략비엘은 한발 더 나아가, 암세포를 주입한 마우스에 분자량 200만달튼의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주입했다. 그 결과 피부암과 자궁경부암 크기가 현저히 감소했다. 비엘의 폴리감마글루탐산에 암세포 파괴능까지 있단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비엘은 분자량 200만달튼의 폴리감마글루탐산을 주성분으로 한 건기식 ‘면역88 골드’를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 면역88 골드의 연 매출은 100억원에 이른다.비엘의 폴리감마글루탐산 FDA NDI 제출은 미국 건기식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확하게는 우수한 제품력을 앞세워 아지노모토의 폴리감마글루탐산 시장 패권 도전으로 보는 것이 맞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폴리감마글루탐산 시장 규모는 식품, 의약 등을 합쳐 8억1000만달러(1조원)로 추산된다.비엘 관계자는 “폴리감마글루탐산에 대한 효능은 미국 건기식 업계에서도 널리 알려져 시장 침투가 용이할 전망”이라면서 “미국 로컬 건기식 업체에 폴리감마글루탐산 원료를 공급하는 것과 에이전시 계약을 통한 아마존·훌푸드·코스트코 등에 완제품을 공급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장 침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많은 업체와 계약 관련 논의가 진행돼, NDI 승인 직후 매출 발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1.04 I 김지완 기자
"매출 발생 기대" 네오이뮨텍, 美와 '급성 방사선 증후군' 치료제 개발 계약
  • "매출 발생 기대" 네오이뮨텍, 美와 '급성 방사선 증후군' 치료제 개발 계약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네오이뮨텍(950220)이 미국 국립연구소와 급성 방사선 증후군(Acute Radiation Syndrome, ARS)치료제 개발 계약을 맺었다. ARS는 질환 특성상 방사선에 노출된 환자를 대상으로 임사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두 차례 동물 실험만 진행된다는 측면에서 상업화의 시점이 다른 치료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다. ARS는 단시간 내 대량의 방사선에 피폭되어 장기가 손상되고 골수를 비롯한 호중구, 림프구가 감소하여 감염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높인다.3일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 NIAID)와 ARS 치료제 개발을 위한 1차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은 NIAID의 ARS 치료제 개발 연구에 신약 후보 물질인 ‘NT-I7’을 제공하며 NIAID가 직접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NT-I7은 네오이뮨텍이 개발중인 면역항암 신약후보물질이다. 암세포와 감염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의 증폭을 유도하는 인터루킨7에 특허기술인 단백질 지속형 기술과 단백질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한 재조합 단백질이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 (사진=네오이뮨텍)상업화까지는 총 3단계의 절차가 남아있따. 이번에 NIAID가 먼저 설치류 시험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별도의 영장류 시험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 BARDA)과 논의하에 이뤄진다. 이렇게 진행된 전임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확인되면 미국 연방정부의 국가 전략 물품(Strategic National Stockpile)으로 필요 시 긴급사용승인(EAU)을 받고 NT-I7을 납품하여 첫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양 대표는 “수요자와 직접 계약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빅파마에 라이선스 아웃한 것과는 차이가 있는데, 직거래로 이해하면 된다. 미국 정부가 직접 임상을 하기 때문에 비용이 들어갈 일이 네오이뮨텍 입장에선 없다. 원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납품 계약이 가능하다. 라이선스 아웃과는 결이 다르지만 준하는 매우 중요한 계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다만 임상 종료 및 상업화 시기는 지금 시점에서 예상 할 수 없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양 대표는 “이미 앞서 미국 국립보건원은 호중구감소증과 혈소판감소증으로 계약을 맺었지만, 이번에 네오이뮨텍은 림프구감소증으로 계약을 맺었다”며 “경쟁약이 전혀 없기 때문에, 빠르게 개발돼 신속하게 납품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미국 정부는 호중구, 혈소판을 증폭시키는 치료제들을 각각 국가 전략물품으로 선정 후 정기적으로 구매하여 비축해 오고 있다.매출 규모는 앞선 공급 사례를 보고 짐작해 볼 수 있다. 치료제마다 비축 규모가 다르지만, 작년 10월 암젠의 혈소판 증진제 엔플레이트(Nplate)를 약 3700억원 규모로 구매한 바 있다.그는 “NT-I7이 ARS 치료제로 첫 상업화에 성공한다면 그 자체로도 쾌거이지만, 미국 최고의 권위있는 기관을 통해 직접 검증을 받은 만큼 현재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로서 NT-I7에 대한 신약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사노피와 암젠에 이어 네오이뮨텍의 NT-I7이 ARS 치료를 위한 미국 국가 전략물자로 승인받아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지고, 앞으로의 사업 개발 과정 전반에 있어 중요한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현재 네오이뮨텍은 급성 방사선 증후군 외에 △췌장암 △MSS 대장암 △교모세포종을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을 진행중이다.
2023.01.03 I 이광수 기자
서초구, 새해부터 1인 가구 청년…年1회 무료 건강검진
  • [동네방네]서초구, 새해부터 1인 가구 청년…年1회 무료 건강검진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서초구는 새해를 맞아 1인 가구 청년(만19~34세)을 대상으로 ‘1인 가구 청년서초 건강검진’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서초구 건강검진센터. (사진=서초구)검진항목은 △간·신장 기능 △당뇨·고지혈증·빈혈 △A형간염 △갑상선 기능(T3, TSH, Free T4) △암표지자(대장암, 췌장암, 간암, 전립선암 등 남자 4종, 대장암, 췌장암, 간암, 난소암, 유방암 등 여자 5종) △풍진(여성) △매독·에이즈 검사 △소변 △흉부 방사선검사 등 총 48종이다. 검진비용은 연 1회 무료다.서초구는 디지털 진단용방사선 발생장치 도입 및 인공지능(AI) 의료영상분석보조 시스템 등을 활용한 ‘최첨단 의료장비’를 통해, 검진 서비스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인다. 이로인해 폐렴·기흉 등 폐질환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서초구는 검진을 마친 1인 가구 청년들이 검진 의사와 ‘1대 1’ 맞춤형 상담이 가능하도록 사후 관리도 강화한다. 검진이상 소견자는 전문 의료기관을 안내 받을 수 있으며, 대사증후군관리센터에서 정기적인 건강관리도 받을 수 있다. 또 금연상담 등 각종 건강정보도 안내받을 수 있다.검진을 원하는 서초구 1인 가구 청년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금식하고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지참, 서초구보건소 건강검진센터 및 방배보건지소에 방문하면 된다.서초구는 우울감, 스트레스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의 마음 건강도 챙긴다. 이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정신건강 전문요원 등 관련 전문가의 ‘마음건강센터 무료상담’, 권역별 정신건강의학과와 연계한 ‘마음건강검진 및 상담’ 등을 최대 3회 무료로 운영한다. 관련한 사항은 서초구보건소 건강검진센터, 방배보건지소로 문의하면 된다.서초구는 전 연령에 걸쳐 특성화된 맞춤형 검진 서비스도 제공한다. 결혼 준비 중인 예비부부 및 임신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예비맘 건강검진’, 만 40세 이상 중장년을 위한 ‘행복서초 프리미엄 건강검진’,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어르신 건강검진’ 등이다.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서비스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건강에 소홀하기 쉬운 1인 가구 청년들에게 건강지킴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1.03 I 양희동 기자
‘축구 황제’ 펠레 장례식 이틀간 진행…산투스 홈구장 보며 영면
  • ‘축구 황제’ 펠레 장례식 이틀간 진행…산투스 홈구장 보며 영면
  • 펠레 장례식이 열릴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축구 황제’ 펠레의 장례식이 한국 시간으로 2일 밤 10시부터 24시간 동안 진행된다.미국 CBS스포츠는 2일 “펠레의 장례식이 2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다. 브라질 축구클럽 산투스 FC의 홈구장을 바라보는 곳에서 영면한다”고 전했다.지난달 30일 82세의 나이로 타계한 펠레의 장례식은 그가 18년간 몸담았던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홈구장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에서 온종일 열린다.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 중앙에 펠레의 관이 배치돼 조문객을 맞이한다.펠레의 관은 장례식이 끝난 뒤 101세인 그의 모친 자택 앞을 지나 건물형 묘지 메모리얼 네크로폴 에큐메니카로 옮겨진다. 14층으로 1만4000구를 수용할 수 있는 네크로폴 에큐메니카에서 펠레는 9층 안식처에 자리한다. 같은 축구 선수였던 아버지 돈지뉴가 현역 시절 입었던 유니폼 등번호가 9번이기 때문이다. 돈지뉴는 1996년 세상을 떠났고 펠레가 영면할 메모리얼 네크로폴 에큐메니카에 안치됐다. 9층에서는 펠레가 현역 시절 누볐던 산투스FC의 홈구장이 훤히 내다 보인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18년 동안 산투스FC에서 활약했다.펠레는 지난해 말부터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등으로 입원해 치료받았고, 코로나19에 따른 호흡기 증상 치료까지 받으며 투병하다가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다.그는 생전에 국가대표 92경기에서 77골을 넣으며, 현역 선수인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브라질 선수 A매체 최다 골 공동 1위를 기록한 영원한 ‘축구 황제’다. 1958년과 1962년, 1970년 세 차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펠레(사진=AFPBBNews)
2023.01.02 I 주미희 기자
비만 인구 증가로 '당뇨병부터 뇌졸중 위험도 높여'
  • 비만 인구 증가로 '당뇨병부터 뇌졸중 위험도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들면서 추위로 움츠린 사람들의 신체활동이 줄어 들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운동량이 적은데 추위까지 겹쳐 신진대사는 떨어지고 비만 유병률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지난달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제8기 3차년도(2021) 결과’ 발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비만 유병률은 남자41.8%, 여자 25.0%였으나, 코로나19가 유행하고 2년이 지난 2021년에는 남자46%, 여자26.9%로 남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 김용진 센터장은 “비만도가 올라가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당뇨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대사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고도비만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으므로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도비만은 생명에 위협적인 대사질환과 각종 질병 초래비만은 섭취하는 영양분에 비해 활동량이 적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말한다. 체내에 과다하게 축적된 지방세포는 염증물질과 활성산소를 분비하는데 이는 신진대사를 방해하여 또다시 지방을 축적하고 염증을 생성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 30이상을 고도비만이라 하는데 고도비만의 경우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부르는 대사증후군이 발생하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당뇨병 발생률이 높아지고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도 유발한다.이 밖에도 고도비만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생리불순이나 불임증 등을 유발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 및 수면무호흡증과 만성염증으로 인한 각종 질환까지 발생시킨다. 또한 대장암, 유방암 등 각종 암의 발생률도 증가시켜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고도비만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과 더불어 호르몬 불균형이 주요한 원인이기에 식습관 조절이나 운동만으로는 개선이 어렵다. 또 우리 몸은 체중을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가지고 있어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이 발생하므로 자신의 의지로 체중을 감량을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비만대사 수술은 일상회복의 키 메이커 최근에는 고도비만을 치료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으로 비만대사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는 수술로는 위를 세로로 절제해 용적을 줄이는 ‘위소매절제술’과 위 절제와 함께 섭취한 음식을 소장으로 건너뛰게 하는 ‘루와이 위우회술’이 있다. 수술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당뇨병 등 합병증 동반 여부에 따라 의사와 긴밀히 상의 후 결정한다. 다만, 루와이 위우회술의 경우 수술 후 내시경 검사의 어려움이 발생하여 위암 발생률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위소매절제술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위소매절제술은 위의 크기를 줄여서 음식의 섭취량을 제한하는 방법으로 정상용적의 약80% 정도를 축소시킨다. 위의 위, 아래에서 움직이는 괄약근에 손상을 주지 않고 용적만 줄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술 후에는 식욕자극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도 억제되어 식욕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된다.정부에서도 비만의 위험성을 인식하여 2019년부터는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다. 대상자는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이거나 ▲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이면서 합병증(당뇨병, 수면무호흡증,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이 동반되는 경우 ▲체질량지수(BMI)가 27.5 이상이면서 제2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이다.김용진 센터장은 “고도비만인 경우 비만대사 수술이 장기적으로 검증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수술 후 철저한 식이요법과 꾸준한 자기관리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1.02 I 이순용 기자
'영원한 축구 황제' 펠레, 오랜 투병 끝에 하늘의 별 되다...향년 82세
  • '영원한 축구 황제' 펠레, 오랜 투병 끝에 하늘의 별 되다...향년 82세
  •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 당시 펠레.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가 향년 82세 나이로 하늘의 별이 됐다.펠레가 입원 치료를 받아온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은 30일(한국시간) “펠레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3시 27분 사망했다”며 “사망원인은 그가 오랫동안 앓아온 지병과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펠레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도 이날 SNS를 통해 펠레가 가족들과 손을 잡은 사진을 올린 뒤 “당신에게 감사드려요.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안하게 쉬세요”라는 글로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아들 에디뉴도 펠레의 과거 사진과 함께 “신과 함께 가세요, 아버지”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펠레의 인스타그램에는 펠레의 사망 소식과 함께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 ‘황제’ 펠레의 여정에는 영감과 사랑이 깃들었다. 그는 스포츠의 천재성으로 세계를 매료시켰고, 전쟁을 멈추게 했고, 전 세계에서 사회적 사업을 수행했으며, 모든 문제에 대한 치료법이라고 믿었던 사랑을 퍼뜨렸다. 그의 메시지는 미래 세대들에게 유산이 된다. ‘사랑, 사랑, 사랑. 영원히’”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펠레는 지난해 9월 오른쪽 결장에 암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는 등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상황이 심각한 지경까지 이르렀다.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을 보였고 코로나19로 인한 호흡기 치료까지 받기도 했다.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의료진은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펠레의 암이 더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고 심장,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해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펠레는 ‘축구 황제’라는 별명답게 현역 선수 시절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오래전 기록이라 정확성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펠레는 공식적으로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린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브라질 산투스에서 뛰며 공식전 660경기에서 643골을 기록했다. 1975년에는 북미사커리그(NASL) 소속 뉴욕 코스모스에 입단해 세 시즌을 활약하기도 했다. 브라질 축구 대표팀에선 통산 A매치 92경기에 출전해 77골을 넣었다. 다만 펠레와 소속팀이었던 산투스 등은 펠레의 통산 득점을 1283골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펠레가 가장 빛났던 무대는 역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다. 펠레는 월드컵 14경기에서 12골을 터뜨렸고 세 차례 월드컵(1958·1962·1970년) 우승을 이끌었다. 세 번이나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펠레가 유일하다.아울러 펠레는 산투스 소속으로 FIFA 클럽 월드컵의 전신인 인터콘티넨털컵과 남미 클럽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두 차례씩 차지했다. 브라질 1부리그에서 6회 우승과 3차례 득점왕에 등극했다.
2022.12.30 I 이석무 기자
'축구 황제' 펠레, 암투병 중 사망…향년 82세
  • '축구 황제' 펠레, 암투병 중 사망…향년 82세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브라질의 ‘축구 황제’ 펠레가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별세했다. 향년 82세.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월드컵에서 3차례나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이름을 날렸던 펠레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펠레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도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히 잠드세요”라는 애도 메시지와 함께 부친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지난해 9월 대장암 수술을 받은 펠레는 이후 화학치료를 받으며 병원을 오갔고,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으로 재입원했다. 지난달 29일 코로나19에 따른 폐손상으로 상파울루에 있는 앨버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펠레를 치료해온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 의료진은 지난 21일 성명을 통해 “펠레의 암이 더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 심장, 신장 기능 장애와 관련해 더 많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그의 병이 더욱 악화된 사실이 알려졌다.펠레는 현역 생활 동안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트리며 ‘축구 황제’로 칭송을 받았다. 특히 월드컵 역사에서 유일하게 우승 트로피를 3번(1958, 1962, 1970년)이나 들어올린 선수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A매치(국가대항전) 통산 최다 골(77골) 기록을 보유한 선수도 펠레다.
2022.12.30 I 김상윤 기자
이대서울병원, 내시경 종양발견 시 추가 장세척 없이 수술
  • 이대서울병원, 내시경 종양발견 시 추가 장세척 없이 수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이 내시경을 통해 종양발견 시 다시 장세척 하지 않고 2~3일 내 바로 수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이를 통해 종양 발견부터 수술까지 일정을 최소화했고 금식 기간을 줄여 고령 환자나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의 영양상태를 그대로 유지해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할 수 있게 했다.대장내시경 중 종양이 발견되면 바로 제거하지만 크기나 모양, 위치 문제 등으로 절제할 수 없는 종양은 대부분 수술로 치료한다. 내시경으로 제거된 조기 대장암도 불완전 절제가 되었거나 종양의 뿌리가 깊은 경우 또한, 미세 혈관, 미세 임파선을 침범했을 때 수술로 제거해야 재발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일반적으로 1차 장세척 이후 내시경을 진행하다 절제가 불가능한 종양을 발견했을 때 소화기내과에서는 조직검사를 시행 후 외과로 수술을 의뢰한다. 외과로 온 환자는 수술 전 검사를 시행하고 입원해 2차 장세척을 하고 수술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 절차에 보통 2~3주가 소요된다.환자가 검사에서 수술까지 겪는 과정 중 의료진이 환자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줄이는 방법을 모색한 결과, 이대서울병원은 장세척을 한 번으로 줄이고 검사기간을 단축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이대서울병원 대장암센터 노경태 교수(외과)는 “이대서울병원은 추가 검사 및 수술 준비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바로 대장항문외과로 의뢰해 추가 장세척 없이 3일 내 수술일정을 잡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시스템은 국내에서 가장 빠른 패스트 트랙(Fast-Track) 시스템으로 진단 후 수술까지 환자가 겪을 수 있는 불안감을 최소화시키고 수술 준비 과정 중 환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장세척을 건너뜀으로써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시스템 구축이 가능했던 것은 소화기내과와 외과 의료진 사이에 긴밀한 협력체계가 구축되어 있고 병리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검사 관련 파트 의료진의 적극적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이대서울병원 소화기센터 정성애 교수(소화기내과)는 “암환자들의 전이여부가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중요하고 시간이 걸리는데 병리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등 의료진들의 놀라운 협업의 성과이고, 해당 시스템 구축 이후 환자들과 보호자들이 암 진단 후 초조하게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준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29 I 이순용 기자
집수리부터 청년월세까지 원스톱…서울시, 주거복지 사각지대 없앤다
  • 집수리부터 청년월세까지 원스톱…서울시, 주거복지 사각지대 없앤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장암에 걸리고 보증금까지 날릴 뻔했는데 지금은 임대주택에 살면서 병세도 많이 호전됐습니다.”반지하, 쪽방촌 등 주거취약계층부터 1인 가구 집수리, 청년월세지원, 긴급주거지원까지 주거복지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주거안심종합센터’가 서울 동대문구에 개소했다. 앞서 용산, 강동, 양천에 이어 4번째다. 서울시는 올해 4곳을 시작으로 오는 2024년까지 25개 전 자치구에 주거안심종합센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용산·강동·양천 이어 동대문 개소…2024년 모든 자치구에 설치28일 동대문 주거안심종합센터에서 만난 이은지 주거안심종합센터 상담사는 “상황과 여건, 고충은 모두 다르지만 주거취약계층 대부분은 정부나 지자체가 아니면 누구도 쉽게 도와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장암에 걸렸던 김 씨는 기억에 남는 사례다. 암에 걸려 여생을 쾌적한 곳에서 보내고 싶다면서 주거안심종합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특히 김 씨는 기존에 살던 집에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매우 곤란한 상황이었지만 센터에서 법률구조공단 등 보증금 반환 관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연계해 돌려받을 수 있었다.이 상담사는 “대장암 말기 투병 중이어서 임대주택 지원 등을 직접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동대문 센터에서 임대주택 지원, 법률구조공단 상담 신청 등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가능했다. 현재 임대주택에 입주하셨고 종종 고맙다고 연락도 오는데 이전보다 병세가 호전됐다고 해 보람이 컸다”고 했다.◇주거안심종합센터 ‘입소문’…상담인원 꾸준히 증가 서울시는 ‘주거안심종합센터’를 통해 임대주택 운영, 하자 보수 같은 주택관리 서비스와 다양한 주거 문제 해결을 돕는 주거복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통합거점을 마련해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반지하, 쪽방촌 등 주거취약계층 뿐만 아니라 1인 가구, 청년, 여성 등 혼자서 집을 관리하기 어려운 계층들에게 단순소모품 관리나 도배, 방수, 보수 등도 지원하고 있다. ‘1인 가구주택관리서비스’는 오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지역주거복지센터, 청년주거상담센터, 서울주택도시공사 임대주택관리센터 등 각 지역에 산재해 별도로 운영되던 주거복지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면서 시민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미국 등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와 달리 건설형·매입형, 영구임대·국민임대·행복주택 등 공공임대주택 유형이 너무 많고 제도와 절차가 복잡해 정보접근성이 떨어지는 취약계층은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기 때문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주거안전 취약가구는 반지하 20만가구, 고시원 15만5000가구, 옥탑방 3만1000가구 등 약 40만가구에 달한다. 이들을 도와 주거 상담부터 신청, 관리, 서비스까지 지원해줄 수 있는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김씨처럼 복합적인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상담부터 신청, 지원·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면서 효율성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질도 향상됐다. 일부 상담서비스를 받았던 사람들은 주변 지인에게 주거안심종합센터를 소개하면서 입소문도 탔다. 먼저 임대주택으로 옮기거나 주택 보수 등의 서비스를 받았던 이들이 이웃과 함께 다시 찾아와 상담을 요청하는 때도 늘었다.실제로 올해 주거안심종합센터가 개소하면서 상담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담인원과 건수가 3만8512명·11만2951건이었지만, 올해는 9월까지 4만2486명·10만7460건으로 대폭 늘었다. 특히 주거안심센터가 개소한 이후 2·3분기 상담 실적은 2만8113명·8만4661건에 달했다.이러한 성과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두면서 가능했다. 앞서 지난 4월 오 시장은 ‘1호 주거안심종합센터’가 마련된 용산 주거안심종합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주택을 잘 만들어 놓는다 한들 서비스가 잘 안 되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주택 품질뿐 아니라 주거복지 서비스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그간 공급 위주였던 주택정책 패러다임을 관리와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했다.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등 사회변화에 대응하고 주거취약계층을 아우르는 주거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다.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몰라서 주거복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신청주의에서 발굴 주의로 전환하고, 주거안심종합센터가 그 중심에서 주거상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도움이 필요한 분을 발굴하는 역할도 하겠다”며 “한 사람이라도 더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계신 분을 찾아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주거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2.28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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