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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믹트리, 대장암 보조진단검사 ‘얼리텍-C’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선정
  • 지노믹트리, 대장암 보조진단검사 ‘얼리텍-C’ 평가 유예 신의료기술 선정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마커 기반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 기업 지노믹트리(228760)는 자사 대장암 보조진단 검사 ‘얼리텍-C®’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13일 밝혔다.얼리텍-C 대장암검사는 지노믹트리가 발굴하고 독창적으로 개발한 대장암 조기진단용 바이오마커(신데칸-2 유전자 DNA 메틸화 상태)를 소량의 분변 시료를 이용해 대장암 환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체외 분자진단 제품이다.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은 의료기기 중 안전성에 우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의료기술에 한해 신의료기술 평가를 2년 동안 유예하고 의료진이 처방할 수 있는 코드를 부여하는 제도다. 이번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확정으로 얼리텍-C 검사법은 기존의 건강검진 영역뿐만 아니라 대학병원을 포함한 모든 병원에서 원하는 수검자를 대상으로 근거 기반 비급여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윤치왕 지노믹트리 부사장은 “이번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확정으로 얼리텍 대장암 검사법에 코드가 부여돼 더 많은 사람들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 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며 “앞으로도 신의료기술평가 및 건강보험 수가 진입을 위한 임상적 근거수준을 축적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3 I 나은경 기자
오리온홀딩스, 외형·이익 성장 속 기업가치 상승 기대-IBK
  • 오리온홀딩스, 외형·이익 성장 속 기업가치 상승 기대-IBK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IBK투자증권은 11일 오리온홀딩스(001800)가 올해 큰 폭의 외형 성장 및 이익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1000원은 유지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홀딩스의 기업가치 상승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리온 제과 사업부 성장세가 당초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고 △오리온바이오 사업부 가치가 중장기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으며, △로열티 및 배당수익 등 펀더멘탈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올해 대부분 사이트에서 증설 및 신규공장 착공을 준비하고 있는데 여기에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상반기까지는 원가 부담이 일부 존재하지만, 하반기 안정화되면서 영업실적은 빠르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바이오사업부에 주목했다. 오리온홀딩스의 바이오사업부는 크게 체외진단, 백신, 신약개발로 나누어져 있는데 체외진단은 대장암 진단키트, 백신은 결핵백신, 신약은 치주염 치료제로 분류된다.그는 “현재 중국합작법인(산둥루캉하오리요우)을 설립하였고, 생산공장을 건립 중”이라며 “상용화 및 매출이 발생하는 시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제과 사업부 중심에서 탈피하기 시작하였다는 점 △치주염치료제의 경우 소비재상품과 관련된 제품 출시를 기획하고 있는 점 △해외사이트 공략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남 연구원은 “오리온그룹은 올해 제과사업부 공격적 투자가 마무리되면 신 사업과 관련된 투자에 더욱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른 투자재원은 외형확대에 따른 로열티 증가, 배당수익 확대, 자산개발을 통해 충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오리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큰 폭의 외형 및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이며 여기에 신사업부의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2023.04.11 I 김인경 기자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 2000례, 삶의 질 높이는 고난도 수술 활성화
  •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 2000례, 삶의 질 높이는 고난도 수술 활성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이 개원 4년 만에 로봇수술 2000례를 돌파하며 고난도 수술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4월 개원과 동시에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하고 최신 로봇수술기 다빈치Xi 운영을 시작한 은평성모병원은 2021년 7월 수술 1000례를 달성한 데 이어 단기간에 2000례(2023년 3월 24일 기준) 달성이라는 성과를 올렸다.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022년 11월 다빈치Xi 추가 도입으로 총 2대의 로봇수술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700건 이상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안정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삶의 질까지 고려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중이다.은평성모병원은 현재 산부인과 영역에서 자궁근종 이외에도 자궁내막암을 비롯한 부인암 및 난소 종양 등 다양한 여성 질환에 로봇수술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다. 더불어, 비뇨의학과 분야의 신장암, 방광암, 요도 종양, 전립선암과 전립선비대증 및 외과의 대장암, 위암, 식도암, 갑상선암, 탈장 등 다양한 분야로 수술 영역을 확대한 것은 물론, 이비인후과에서는 후두암을 비롯한 두경부암을 구강이나 귀 뒤로 접근하는 차별화된 방식의 로봇수술도 시행한다. 연간 총 수술 건수는 2019년 260례 이후 2020년 440례, 2021년 583례, 2022년 551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3월 24일 기준) 166건을 시행했다. 은평성모병원은 로봇수술 2000례 달성을 기념해 오는 4월 20일 오후 4시 30분부터 병원 대강당에서 ‘2023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로봇수술센터장인 산부인과 남궁정 교수가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하며 ▲산부인과 정민진 교수 ▲이비인후과 박준욱 교수 ▲비뇨의학과 김상훈 교수 ▲간담췌외과 박정현 교수 ▲갑상선내분비외과 이소희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문영규 교수 ▲수술간호팀 오혜림 간호사가 연자로 나서 로봇수술 적용 분야의 최신지견을 공유할 예정이다.은평성모병원 남궁정 로봇수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로봇수술은 환자의 상처를 최소화하고 정교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 수술”이라면서 “체계적인 치료계획 수립과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환자들에게 더 많은 이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사진 있음)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의료진이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2023.04.10 I 이순용 기자
한미약품, 계속되는 호실적
  • 한미약품, 계속되는 호실적[인베스트 바이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당분간 호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올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3643억원, 영업이익 526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액은 13.2%, 영업이익은 28.8% 각각 증가한 것이다.이번 호실적 배경엔 신약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롤론티스(제품명 롤베돈) 호실적이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롤론티스를 도입해간 스펙트럼사에선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롤론티스가 3개월 동안 1011만달러(약 130억원)의 매출을 가록했다고 밝혔다.고마진의 로수젯 매출 증가가 나타나는 점도 눈에 띈다. 로수젯의 1분기 매출액은 37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북겨한미도 한미약품의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북경한미의 1분기 매출액은 1099억원, 영업이익은 30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18% 증가한 것이다.성장 모멘텀도 손색 없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미약품의 성장 동력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위탁생산(CMO)”라면서 “2만3000ℓ 규모의 대장균 발효 리액터는 펩타이드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설비”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아직 구체적인 진전이 이뤄지진 않았으나 큰 로드맵이 제시됐다는 점은 유의미하다”고 덧붙였다.이 외에도 한미약품은 오는 14일부터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7개 전임상 연구과제를 소개할 예정이다.
2023.04.09 I 김지완 기자
  • 유독 한국에 위암 환자가 많은 이유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위암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중 하나다. 지난해 연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서 2020년 기준 암 발생 순위 4위(10.8%)를 기록했다. 갑상선암(11.8%), 폐암(11.7%), 대장암(11.2%) 다음이다. 위암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암 발생 부동의 1위였다. 해마다 약 3만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하고, 인구 10만 명 당 발병률은 미국의 10배 수준이다. 이처럼 국내 위암 환자가 유독 많은 이유는 한국인 특유의 식습관과 이로 인한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기인한다. 우리나라는 ‘한국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위암 고위험군’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위암 환자가 가장 많은 국가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몽골, 일본 등 동아시아인의 헬리코박터균은 특별한 독성을 가진 유전자가 있어 이 헬리코박터 균주에 노출돼 그렇다는 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한국인이 즐겨 먹는 김치나 장류 같은 소금에 절인 식품은 위암 발생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병욱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내 위암 환자 수가 많다는 이유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면서 “위암 예방과 치료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기 발견이 늘었고 완치율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시 위암 발생 최대 10배 증가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10배 높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되면 만성위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위 세포가 소장 혹은 대장 세포로 대체되는 현상), 위 선종, 위암으로 진행한다. 보통 10대에 감염돼 위암까지 30~40년 정도 걸리는데, 간혹 젊은 사람 중 빠른 시간에 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하면 위암에 걸릴 확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젊은 사람보다 나이 든 사람, 40대 이상에서 내시경 검사를 할 때 헬리코박터균 검사를 함께하면 좋다. 만성위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헬리코박터균 검사가 권고된다. 특히 숨을 불어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요소호기검사는 정확도가 높아 제균 치료를 한 뒤 결과를 확인할 때 특히 유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헬리코박터 감염이 확인되면 반드시 제균 치료를 해야 한다. 제균 치료는 보통 항생제 두세 가지와 위산이 적게 나오게 하는 위산분비억제제를 병합해 1~2주간 복용한다. 제균 성공률은 90% 이상이다. 김병욱 교수는 “국내 성인의 절반 정도는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헬리코박터 감염률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며 “특히 제균 치료는 한 번 할 때 성공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개별 환자에 맞는 맞춤 치료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치료는 병기 따라 달라… 1기는 내시경으로 제거위암 치료는 각 병기에 따라 다르다. 수술이 일반적이지만 위암이 위점막이나 점막하층에만 잔존해 있는 1기는 내시경으로 제거한다. 근육층이나 장막하층, 장막층에 암세포가 침습해 있거나 위 림프절에 암세포가 퍼져 있더라도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가 되지 않은 2기와 3기에는 복강경 수술을 한다. 다만 재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반면 3b나 4기 정도로 전이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의 효능이 많이 떨어지는 단계다. 김병욱 교수는 “위암이 무서운 이유가 바로 진행이 된 경우 항암치료 반응률이 60% 미만이라는 점에 있다”며 “이때 반응률은 완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암의 크기가 줄어들고 약간이나마 호전된다는 의미로 이 정도의 병기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위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40세 이상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받아야 조기 예방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이나 찌개를 서로 공유하는 식습관을 피하고 술잔 돌리는 문화도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염분이 많이 들어 있는 젓갈류, 김치와 같은 염장 음식, 국과 찌개 등은 위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고치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은 피한다. 조리법은 튀기기보다 끓이며 굽기보다는 삶는 것이 좋다. 가급적 조미하지 않고 식품 본연의 맛과 향을 담백하게 즐긴다. 밤에는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위산 분비가 줄어 섭취한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다. 늦은 밤 음식 습관은 피한다.또 맵고 짜거나 기름진 자극적인 음식은 만성적으로 위 점막을 자극해 점막이 얇아지는 위축성 위염을 유발할 수 있다. 탄 음식에는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진다. 특히 위는 스트레스에 약하고, 위암은 스트레스와 밀접하다. 스트레스는 소화효소의 분비를 막고 위장운동을 위축시켜 소화를 방해한다. 운동은 규칙적으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매일,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에서 1시간씩 가벼운 산책 등 몸에 약간 땀이 나는 강도를 추천한다.알코올은 위 점막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이다. 흡연은 소화기암 발생의 최고 위험 인자로 꼽힌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2~3배 높다.무엇보다 위암은 조기 예방이 중요하다. 40세 이상이라면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병욱 교수는 “선종을 제거했거나 위암으로 내시경 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면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들의 15%에서 위암이 재발하는데 처음에는 3개월, 6개월 정도로 기간을 잡았다가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면 1년에 한 번씩은 적극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4.09 I 이순용 기자
"ATM 양보할게" 대장암 4기 투병 중인 경찰의 촉이 울렸다
  • "ATM 양보할게" 대장암 4기 투병 중인 경찰의 촉이 울렸다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휴직 중인 경찰관이 거동이 불편한 와중에도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수거책을 검거해 화제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북 청주상당경찰서 소속 정세원 순경은 지난달 30일 오후 고향인 전북 익산시 한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앞에서 수상한 남성을 목격했다. (사진=게티이미지)당시 이곳에는 2대의 ATM이 있었는데 한대가 고장 난 탓에 나머지 한대에 고객이 몰려 줄이 길게 늘어선 상황이었다. 정 순경도 ATM을 이용하기 위해 줄을 섰다. 이때 정 순경 앞에 있던 30대 후반의 남성이 자신의 차례가 오자 “입금이 오래 걸리니 먼저 하시라”며 순서를 양보했다.지능범죄수사팀에 근무한 이력이 있는 정 순경은 남성의 말을 듣고 범죄, 보이스피싱을 직감했다고 한다. 정 순경은 “어디에, 얼마나 입금하시는 거냐” “텔레그램으로 지시받고 일하시는 거냐” 등 남성에게 질문을 이어갔지만 그는 쭈뼛거리며 대답하지 않았다.결국 정 순경은 자신이 경찰임을 밝히고 남성이 들고 있던 가방을 확인했다. 가방에는 현금 1700만원이 봉투 3개에 나뉘어 담겨 있었다. 정 순경의 계속된 질문에 당황한 남성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핸드폰을 건넸다. 수화기 너머의 자칭 ‘직원’ 역시 “금 거래를 하는 거라 이런저런 돈을 입금하는 것”이라고 하거나 어느 거래소에서 근무하냐고 묻자 “나중에 전화하겠다”며 전화를 끊는 등 의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보이스피싱 범죄라는 확신이 든 정 순경은 즉시 112에 신고했다. 그는 현장에 있는 남성이 도망가지 못하게 계속 추궁하며 붙잡아 둔 뒤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남성을 인계했다. 익산경찰서는 이 남성으로부터 1700만원을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고 사건을 수사 중이다. 청주상당경찰서 소속 정세원 순경 (사진=연합뉴스)정 순경은 청주상당경찰서 소속의 3년 차 경찰관이다. 작년 10월 대장암 4기 판정을 받고 휴직한 뒤 고향에 머물며 항암 치료를 받던 중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에 일조했다. 검거 당시 정 순경은 항암 치료를 위해 가슴에 케모포트(약물 투여를 위한 기구)를 삽입한 상태여서 뛰거나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힘든 상태였다. 그럼에도 의심스러운 상황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주저 없이 나서 1700만원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정 순경은 “1년간 지능범죄수사팀에서 근무했던 덕분에 ‘먼저 하시라’는 말 한마디에 느낌이 왔다. 마땅히 경찰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송금 직전 검거에 성공, 피해자가 돈을 돌려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2023.04.05 I 홍수현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 美머크 '최초 모든 암 치료제'...공동 임상 계약 '강세&apos...
  • [특징주]지아이이노베이션, 美머크 '최초 모든 암 치료제'...공동 임상 계약 '강세&apos...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주가가 오름세다. 미국 머크(MSD) ‘키트루다’가 면역항암제 최초로 암종불문 치료제에 등극했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아이이노베이션 GI-101은 현재 MSD와 계약 후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GI-101의 병용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에서는 지난 2월 27일 첫 환자 투약이 개시됐다. 5일 14시 20분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전일 보다 8.26% 오른 2만3600원에 거래 중이다.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MSD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dMMR)을 가진 고형암 환자 등 대상 공식적인 사용승인을 받으면서 면역관문억제제 최초 암종불문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면역관문억제제 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검사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병리사협회(CAP)가 내놓은 MMR/MSI 검사 가이드라인 검토 뒤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FDA는 지난달 말 ‘이전 치료를 받은 후 진행했으며, 만족스러운 대체 치료 옵션이 없어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성인 MSI-H 또는 dMMR 고형암 성인 및 소아 환자 치료’에 대해 키트루다를 공식 승인했다. 아울러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1 단독요법 1·2상에서 지금까지 등록된 56명의 환자 중 종양 평가가 완료된 39명에서 완전관해(자궁경부암), 부분관해(요로상피암),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이 1% 내외로 알려진 MSS 대장암 환자로부터 38.3% 수준 표적종양 감소 결과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완전관해 사례는 표준치료에 실패한 pMMR 및 HER2 음성 자궁경부암 환자로, GI-101을 3주 간격 2번 투약 후 병변이 모두 사라지고 새로운 병변이 보이지 않는 상태가 4주 이상 지속돼 완전관해로 판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분관해는 면역항암제에 불응한 요로상피암 환자에서 나타났다. 3주 간격 2번 투약 후 표적 종양이 -33.3%까지 감소했고, 이후 점차 종양 크기가 감소해 -46.6%까지 감소했다. 환자는 약 5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 25명 임상에 대해 병용요법 임상 2상은 치료 차수가 적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만큼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2023.04.05 I 최은경 기자
한미약품, AACR서 새 플랫폼 적용 항암 혁신신약 과제 공개
  • 한미약품, AACR서 새 플랫폼 적용 항암 혁신신약 과제 공개
  • 한미약품 AACR 발표(자료=한미약품)[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오는 14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에서 대폭 확대된 항암 분야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한다. 한미약품은 이번 AACR에서 △LAPSIL-2 analog(HM16390) 2건 △EZH1/2 이중저해제(HM97662) △SOS1 저해제(HM99462) △YAP/TAZ-TEAD 저해제 △메신저리보핵산(mRNA) 항암백신 등에 관한 연구결과와 북경한미약품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펜탐바디) 기반의 △PD-L1/4-1BB BsAb(BH3120) 1건 등 총 7건의 연구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우선 한미약품은 차세대 인터루킨-2(IL-2) 면역항암제(HM16390)의 항종양 효능 연구결과를 오는 17일 공개한다. IL-2는 세포독성림프구를 분화 및 활성화하는 물질로, 현재 승인된 재조합 인간 IL-2(aldesleukin)는 충분한 항종양 효능을 위해 고용량을 사용할 때 혈관누출증후군 등 심각한 부작용이 수반돼 사용에 제한이 있다.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HM16390은 IL-2 수용체들 간의 결합력을 최적화해 효능을 높이고 안전성도 개선한 후보물질이다. 항암 주기당 1회 피하 투여가 가능한 제형으로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독성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은 EZH1/2 이중저해제 HM97662의 강력한 항암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를 오는 19일 발표한다. EZH2는 히스톤이라는 단백질의 라이신을 후성학적으로 메틸화하는 효소로, EZH2 돌연변이나 과발현 EZH2를 제어하고 있는 다양한 단백질의 기능 이상은 여러 악성 종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HM97662를 진행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중이며, 올해는 적응증 확장 차원에서 T세포 림프종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미약품은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가장 치명적인 ‘KRAS 변이’를 타깃하는 HM99462의 연구결과를 17일 발표한다. 세포 성장과 분화, 증식 및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KRAS는 다양한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폐암과 대장암, 췌장암 등을 유발한다. HM99462는 KRAS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신호전달 연쇄 역할을 하는 SOS1이라는 단백질과의 결합을 억제하는 후보물질로, 이번 학회에서는 HM99462의 약물적 우수성과 KRAS 활성화와 연관된 다양한 암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다. 현재 KRAS 활성을 막는 저해제가 폐암에 한해 승인된 바 있으나 다양한 내성 메커니즘이 발생하고 있고, KRAS 변이로 다빈도로 발생하는 대장암이나 췌장암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HM99462는 기존 약제와 병용해 KRAS 활성화와 연관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 효과를 증강시키면서도 내성 유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한미약품은 히포 신호전달경로 표적 고형암에 대한 새로운 YAP/TAZ-TEAD 저해제도 공개한다. 세포에서 히포 신호전달경로는 세포의 증식과 줄기세포 기능의 항상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히포 신호전달경로에 포함된 유전자들에 이상이 발생하면, 이 경로가 작동을 멈추면서 YAP/TAZ라는 단백질이 전사인자(DNA 특정부위에 결합해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단백질)인 TEAD와 결합해 다양한 종류의 악성 종양을 유발한다. 한미약품이 개발하는 후보물질은 강력한 TEAD 저해 효과를 나타냈고, 단독 치료제뿐 아니라 병용 치료제로서의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mRNA 기반 항암 백신의 면역 반응을 통한 치료 가능성도 발표하며 새로운 한미의 모달리티도 선보인다.한미약품그룹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R&D센터가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의 연구결과는 17일 발표된다. BH3120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 표적에 동시 결합할 수 있는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로, 펜탐바디는 면역원성 및 안정성 등이 우수하며 생산 효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북경한미약품과 한미약품은 그동안 축적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중 미국 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의 올해 AACR 발표는 ‘혁신’과 ‘확장’, ‘새로운 모달리티’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며 “기존 R&D 과제를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혁신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한미 미래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회사의 R&D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4.05 I 나은경 기자
인트론바이오 ‘파지리아’ 약물후보로 대장암 제어 효과 확인
  • 인트론바이오 ‘파지리아’ 약물후보로 대장암 제어 효과 확인
  • 인트론바이오 CI (사진=인트론바이오)[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트론바이오(048530)는 암 오가노이드 모델을 이용해 개발 중인 약물 후보 ‘P18-BE3CRC’의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해당 신약후보물질 개발에는 파지리아 플랫폼 기술이 활용됐다. 인트론바이오 신약파트는 암 제어에 효과적인 박테리오파지 기반 유효 약물(파지옴 API)을 개발하고 있다. 파지리아 플랫폼은 이를 제제화하기 위한 기술이다. 최근 인트론바이오는 박테리오파지의 적용 범위를 항암 분야로까지 확장시켜 관련 개발에 착수, 해당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인트론바이오는 파지리아 기술 구현의 첫 번째 대상 암종으로 대장암을 선정했다. 대장암은 세계적으로 주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병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한국은 대장암 환자 중 89.3%가 50대 이상이다. 대장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인트론바이오는 마이크로바이옴 중 대장암 유발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되는 Enterotoxigenic B. fragilis(ETBF)와 pks+ E. coli에 주목하고 있다. 두 마이크로바이옴은 정상인도 60% 보유하고 있지만 대장암 환자는 약 70% 이상 갖고 있다. 따라서 해당 마이크로바이옴이 대장암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는 게 회사 측의 판단이다.인트론바이오는 유해 마이크로바이옴을 파지옴을 통해 조절할 수 있게 하는 ‘퍼스트-인-콘셉트(First-in-Concept)’의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인트론바이오는 파지리아 후보 물질의 암 제어 효과를 검증하 위해 정상인의 대장 조직 유래 오가노이드의 배양 기법을 구축했다. 여기에 ETBF와 pks+ E. coli를 처치해 종양 형성(tumorigenesis)이 유도됨을 일차적으로 확인했다.이 상태에서 파지리아 후보 물질을 처치하지 않은 경우와 처치한 경우 전자가 종양 형성 유도가 현저히 저해되는 것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암의 원인 마이크로바이옴을 체내에서 낮은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다면 암의 재발이나 전이도 막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손지수 인트론바이오 BD사업부 부장은 “파지리아 후보 물질의 성능과 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해 유전공학(Reverse/Forward genetic engineering)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며 “파지러스와 더불어 파지리아에서 구현되고 있는 박테리오파지 대상 유전자 편집 기술은 인트론바이오만의 독자적인 기술로서 지적재산권 확보를 통해 권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해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후속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파지리아 플랫폼 기술은 파지옴 신약으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신약은 경구용 캡슐 제제로 개발될 전망이다.
2023.04.04 I 김새미 기자
세레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美승인 임박...지놈·고바이오·CJ바사 전망은?
  • 세레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美승인 임박...지놈·고바이오·CJ바사 전망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세레스 테라퓨틱스’(세레스)가 개발 중인 염증성 장질환 대상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허가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리바이오타’(레비요타)에 이은 두 번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등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캡슐형으로 개발돼 투약 장점까지 갖춘 세레스의 약물로 인해 사실상 염증성 장질환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선점은 어려워졌다는 평가 나오는 이유다. 국내 주요 개발사인 지놈앤컴퍼니(314130)와 CJ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 항암 분야, 고바이오랩은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분야 등에서 시장 개척자 지위에 올라서기 위해 잰걸음을 내고 있다.미국 세레스가 개발한 감염성 대장증후군(클로스티리움 디피실 감염) 치료제 ‘SE◇“‘리바이오타’ 이을 두 번째 신약...이르면 4월 美시판 허가 전망”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세레스가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CDI) 치료제로 개발한 경구 투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SER109’에 대한 미국 내 허가 심사 결론이 이르면 내달 말,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김형철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PD는 이날 여의도 신한투자증권에서 진행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세미나에서 “미국 세레스의 물질에 대해 4월 말경 미국 허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호주 제약사 바이오뱅크가 자국에서 허가받은 것을 제외하면 주요국인 미국에서 나올 두 번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서 1㎏ ~3㎏을 차지하는 균의 집합체다. 여기에는 세균부터 바이러스, 곰팡이 등 인체 내 존재하는 다양한 미생물이 포함된다. 이들은 면역 반응부터 신진대사 등 다양한 생명 현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변이식 요법의 염증성 장질환이 바이크로분야 신약의 첫 적응증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FDA가 미국 리바이오틱스와 스위스 페링 바이오파마슈티컬스(페링) 등이 공동 개발한 ‘리바이오타’를 승인했다. 이번에 SER109가 승인되면 해당 시장을 사실상 세레스가 점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진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리바이오타는 대변이식제로 항문으로 넣는 것이다. 정말 필요하지 않으면 환자가 시도하길 꺼려한다”며 “반면 세레스의 약물을 캡슐형 물질이다. 사실 과거 이 물질에 대해 효과가 어느정도 나왔지만 FDA가 의심쩍어서 한번 더 연구하라고 했고, 그에 대한 허가 심사가 지금 이뤄지고 있다. 늦어도 올 상반기에는 허가가 긍정적으로 나올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광준 질병관리청 과장은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당장은 승인된 약물이 있는 CDI 질환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뿐만 아니라 진단 등으로도 시장이 다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이 2028년 1조6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진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이 4일 신한투자증권에서 개최된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세미나’에서 장질환 및 면역항암 분야에서 나온 연구결과들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韓바이오텍 마이크로바이옴 항암 신약 개발 몰두국내외 개발사들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면역 항암이나 건선 등으로 적용가능한 적응증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지놈앤컴퍼니는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GEN-001’과 미국 화이자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의 병용요법에 대해 한국에서 위암 대상 임상 2상을 수행하고 있다. 담도암 대상 ‘GEN-001’과 키트루다를 병용하는 임상 2상도 국내에서 승인받았다.고바이오랩은 건선(KBLP-001), 염증성 장질환(KBLP-007), 천식(KBLP-002)을 타깃하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 3종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밖에도 영국 4D 파마가 비소세포폐암과 신장암, 악성 흑색종, 방광암 등 고형암 4종을 대상으로 자사의 후보물질 ‘MRX0518’과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병용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마이크로바이옴 추가 적응증 개발은 국내외에서 임상 2상 이하 단계에 머무른 상황이다. 사실상 개발이 가시화되려면 3~5년가량 소요될 수 있는 셈이다.지난 27일에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선두 개발업체인 4D파마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9종을 기술이전받았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고형암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병용 임상 1/2상을 승인받은 ‘CJRB-101’와 함께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려는 의도다.박진호 과장은 “대부분의 암이 미생물과 연관돼 성장과 증식에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 신약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암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대변이식이든 경구용이든 투여방식에 상관없이 효과가 좋다면 환자들이 사용하려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바이옴의 면역 관련 적응증 연구가 얼마 안됐다. 장기적인 효과를 입증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이뤄지면 새로운 암 치료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금융시장이 다소 좋지 않지만 그럼에도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에서 투자와 인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4D 파마의 물질을 CJ바이오사이언스가 가져온 것이 그 예다”며 “우리도 치료제 개발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는 중이다. 산업의 성장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2023.04.04 I 김진호 기자
셀트리온,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도 ‘적응증 외삽’ 전략
  • 셀트리온,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도 ‘적응증 외삽’ 전략
  • 셀트리온 본사. (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개발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도 ‘적응증 외삽’을 통해 오리지널과 같은 사용 범위를 획득할 전망이다.3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CT-P42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 중인 유효성 및 안전성 확인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제품 ‘아일리아’와 동등성 기준을 만족했다. 2차 평가지표인 유효성, 안전성, 면역원성 평가 등에서도 CT-P42의 효과는 아일리아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공개된 임상 데이터는 의약품 투여 시작 24주까지의 결과로, 셀트리온은 계획대로 52주까지 임상을 마무리하고 연내 CT-P42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셀트리온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에도 그동안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와 마찬가지로 적응증 외삽을 통해 오리지널 제품이 보유한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적응증 외삽이란, 바이오시밀러 임상을 진행할 때 오리지널이 보유한 적응증 중 하나에 대해서만 동등성을 입증하면 기전이 유사한 나머지 적응증에 대해서도 인정해주는 것을 말한다. 현재 한국, 유럽,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규제기관에서 외삽을 인정하고 있다.아일리아의 경우 △신생혈관성(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의 치료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당뇨병성 황반부종에 의한 시력 손상의 치료 △병적근시로 인한 맥락막 신생혈관 형성에 따른 시력 손상의 치료 등을 적응증으로 보유 중이다.이 중 셀트리온 CT-P42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에 대해서만 임상을 실시하고 유효성을 입증했지만, 품목허가 시에는 아일리아가 보유한 전체 적응증을 모두 포함해 신청하는 것이 가능하다.일반적인 의약품은 적응증 추가를 위해 해당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효과성을 입증해야 한다. 적응증 추가는 일반적으로 임상 3상을 통해 이뤄지는데,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임상 3상에는 평균 2000만 달러(약 26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하지만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경우 추가적인 임상을 진행하지 않아도 오리지널 제품의 모든 적응증을 확보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이다. 셀트리온이 적응증 외삽을 적극 활용하는 이유다.실제로 램시마는 오리지널 ‘레미케이드’의 적응증 중 하나인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시험만으로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궤양성 대장염 △건선성 관절염 △판상 건선 등 전체 적응증을 확보했다.또 지난해부터 허가가 이뤄진 베그젤마의 경우 비소세포폐암으로 임상을 진행해 오리지널 제품 아바스틴의 적응증인 △전이성 직결장암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교모세포종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자궁경부암 전체에 대해 글로벌 30여개 국가에서 승인을 획득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이라며 “지금까지의 임상을 통해 CT-P42와 아일리아의 동등성을 입증한 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오리지널 제품 보유한 제약사 반발에도 FDA 등에서 인정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곳은 오리지널 제품 보유 제약사다. 이들은 자신들의 제품과는 제조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적응증 외삽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실제로 ‘바이오시밀러’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 바이오의약품은 분자 구조, 크기, 복잡성 등으로 인해 일반 케미칼 의약품과 달리 완벽하게 같은 물질을 생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이에 제네릭 또는 복제약이 아닌 ‘시밀러’라는 명칭으로 불린다.현재 국내 대부분의 의료진은 바이오시밀러의 적응증 외삽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의료진들은 확인된 임상이 없는 적응증의 경우 사용하기를 꺼리면서 실제 임상 데이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2는 현재 임상만으로도 아일리아의 모든 적응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임상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03 I 김진수 기자
  • “부모님, 몇 살때까지 어떤 검진 시켜드려야 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 2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에서 개최된 대한임상노인의학회(회장 유순집 이사장 송정수) 춘계학술대회에서 국제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장 황희진 교수(사진)는 ‘노인을 위한 건강검진: 어떤 검진을 몇 세까지 해야 할까?’ 강의를 통해 맞춤형 건강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이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 발생인구의 약 3분의 1의 경우 암을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면 완치가능하고, 조기 검진 가능한 암(위암, 간암, 대장암 등)은 조기 검진을 통해 치료할 경우 생존율이 가장 높다. △ 위암 = 40세부터 위암 발생이 증가하며, 40~74세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위암 검진시 사망교차비가 0.65~0.85로 사망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위암 검진이 추천되지만, 75~84세 무증상 성인들의 경우는 검진 시행의 이득과 위해를 비교 평가할 근거가 불충분하며, 85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전체 사망률 및 위암 사망률이 증가하므로 권장되지 않는다. 위암 검진은 2년마다 위내시경(실시하기 어려운 경우는 조영검사)을 시행할 경우 완치의 가능성이 매우 높은 조기위암인 상태에서 발견되는 비율이 높다. 또한, 위암 사망률도 50%이상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2년 주기는 무증상 성인의 경우이고, 2년 주기보다 더 짧은 간격으로 주치의와의 상의를 통해 자주 검사가 필요한 고위험군으로는, 직계 가족의 50세 이전 위암 진단, 만성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50세 이상의 악성 빈혈 환자 등이 있다. △ 대장암 = 45~80세 무증상 성인은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실시해 잠혈반응이 있거나 개인별 위험도에 따라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80세 이상은 분변잠혈검사의 이득과 위해 크기를 비교 평가할만한 근거가 불충분하다. 매년 시행할 경우 분변잠혈검사는 대장암 사망률을 14% 감소시키며, 조기발견율을 86% 증가시킨다. 대장암 고위험군으로는 가족샘종폴립증, 염증성 장질환,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 증후군 (린치 증후군), 50세 이전 대장암 진단 직계 가족력 등이 있다. △ 유방암 = 40~69세 무증상 여성은 2년 간격 유방촬영을 시행한다. 70세 이상의 무증상 여성에서 유방 촬영이 유방암 사망률을 낮추는 지 여부에 대한 근거수준이 낮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증상이 있거나 고위험군 여성은 임상의사의 판단에 따라 유방진찰, 유방초음파 등의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추가 조치가 필요한 증상으로는 유방통, 멍울, 혈성 분비물, 유두함몰, 열감, 오렌지껍질처럼 두꺼워짐이 있으며, 고위험군으로는 어머니와 자매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출산 경험이 없거나, 30세 이후 첫 출산, 비만, 동물성 지방 과잉 섭취,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장기적인 여성호르몬 투여, 가슴 부위방사선 치료 등 강한 방사능 노출, 자궁내막 또는 난소 또는 대장에 악성종양이 있었던 사람 등이 포함된다.△ 자궁경부암 = 20~74세 여성은 2년마다 세포검사를 받을 것이 권고되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단독 검사는 이득과 위해를 비교평가할 만한 근거가 불충분하다. 또는 최근 10년 이내에 자궁경부암 검진에서 연속 3번 이상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 75세 이상에서는 권고하지 않는다. 미국 암학회에서는 자궁경부암이나 전(前) 암성병변이 아닌 전자궁절제술 수술력이 있는 경우 선별검사를 중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를 받아야 한다.대한임상노인의학회는 1992년 결성된 대한노인병연구회를 모태로, 노인질환의 예방, 치료 및 관리를 위한 연구와 학문적 교류를 통해 노인의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노인의 복지를 증진 시킬 목적으로 1999년 발족된 이래, 매년 춘·추계 학술대회 및 노인의학 전문인정의 자격고시를 시행하면서, 노인 관련 임상적 문제들에 대한 증례를 공유하고 올바른 평가를 통한 최신 치료지침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1천명에 육박하는 노인의학 전문가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이번 학술대회에서 학회 홍보이사인 황희진 교수(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는 “암생존자, 면역 기능, 생애말기돌봄, 혈압, 당뇨병, 건강검진, 근감소, 체중 관리, 예방 접종, 뼈 건강, 심부전, 만성신장병, 우울증 등 노인 관련 전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2023.04.03 I 이순용 기자
강남구, 전국 최대 규모 '스포츠클라이밍센터' 조성
  • [동네방네]강남구, 전국 최대 규모 '스포츠클라이밍센터' 조성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시 강남구가 대치유수지 체육공원에 전국 최대 규모의 ‘강남스포츠클라이밍센터’를 조성하고 오는 7일 개장한다고 3일 밝혔다. 강남구가 새로 강남스포츠클라이밍센터를 조성한 건 기존 시설 노후화로 이용률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대치유수지 체육공원 조성 당시 설치한 인공암벽장은 노후화되고 규모도 작아 이용률이 현저히 낮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기존 암벽장을 철거 후 국제경기가 가능한 폭 40m, 높이 18m의 전국 최대 규모 인공암벽장을 만들었다.암벽장은 스포츠클라이밍의 종목인 △스피드(15m벽을 올라가는 속도를 겨루는 경기) △리드(6분 안에 15m 경사면을 얼마나 높이 올라가는지 겨루는 경기, 경기벽의 각도 90~180도 내외) △볼더링(다양한 난이도의 과제를 해결하면서 4~5m벽을 오르는 경기)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왼쪽의 스피드벽은 국제 규정에 맞게 높이(15m)와 기울기(95도), 홀드 등을 국제 규정에 맞게 제작했다. 오른쪽의 리드벽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의 경기벽을 벤치마킹해 총 25개 이상의 루트를 동시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들었고, 하단은 볼더링용으로 제작됐다. 강남구는 오는 7일 오전 10시에 센터 개장식을 개최한다.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 최고의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참가해 축사를 하고, 국내 최정상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11시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여하는 ‘제43회 전국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3일 동안 열리는 이번 대회는 10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국가대표 선발전도 겸하는, 국내에서 가장 큰 대회다. 이 대회는 누구나 입장료 없이 관람할 수 있다. 대회 종료 후 시범운영을 거쳐 14일부터 정식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화요일~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8시까지다. 1회 이용권으로 2시간 사용할 수 있고 요금은 평일 3000원, 주말 4000원이다. 또 시범운영을 통해 다양한 계층과 수준을 고려한 주2~3회 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탁 트인 야외에 전국 최대 규모의 우수한 암벽장을 조성해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4.03 I 송승현 기자
'글로벌 첫 치료제 탄생'…탄력받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 '글로벌 첫 치료제 탄생'…탄력받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는 마이크로바이옴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 페링파마슈티컬스(페링제약)의 글로벌 첫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지난해 탄생하면서 새로운 시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뿐만 아니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속속 뛰어들면서 시장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왼쪽)과 고바이오랩(오른쪽) CI. (자료: 각 사)◇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내년 12조원 규모 전망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비비씨리서치(BBC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8년 5630만달러(약 730억원)에서 2024년 167배 증가한 93억8750만달러(약 12조원)로 전망된다.마이크로바이옴은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의 합성어로 인간의 몸속에 존재하는 100조개 가량의 미생물과 유전자 정보 전체를 일컫는다. 몸속의 미생물들은 건강과 질병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두 번째 유전체’라고도 불린다. 마이크로바이옴이 △건선 △역류성 식도염 △비만 △대장 △심혈관계 질환 등과 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특히 글로벌 첫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페링제약은 지난해 11월 설사와 장염을 유발하는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Clostridium difficile infection)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레비요타(Rebyota·RBX2660)’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은 그동안 다른 사람의 건강한 대변을 이식하는 시술법 뿐이었지만 레비요타는 인간의 분변에서 추출한 미생물을 정제해 만든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로 직장을 통해 투약하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미국 세레스테라퓨틱스가 임상 3상에 성공한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ER-109’도 올해 상반기 FDA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치료제는 세균 퍼미큐테스의 포자를 정제해 만들었으며 레비요타와 달리 먹는 형태로 개발돼 복용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바이오랩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 고바이오랩)◇후발주자 韓기업, 건선 등 다양한 적응증 치료제 개발페링제약과 세레스테라퓨틱스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대부분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 등 장 관련 질환을 치료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제약·바이오기업들을 비롯한 후발 주자들은 건선과 면역항암제 등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지놈앤컴퍼니(314130)와 고바이오랩(348150)이 가장 앞서고 있다. 지놈앤컴퍼니의 대표적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담도암과 위암 등 항암치료제다. 지놈앤컴퍼니의 경구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 ‘GEN-001’은 암 환자의 면역력 활성화를 통한 면역항암 효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현재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요법을 통해 위암과 담도암 치료제 등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머크·화이자의 면역항암제 ‘바벤시오’와 병용으로 개발 중인 위암 치료제의 국내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발표할 예정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으로 담도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임상 2상을 올해 하반기에 예정하고 있다. 아울러 지놈앤컴퍼니는 자회사 사이오토가 개발하고 있는 자폐스펙트럼(ASD) 치료제의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도 진행 중이다. 지놈앤컴퍼니는 2021년 미국 CMO 기업인 리스트랩 지분 60%를 2700만달러(당시 314억원)에 인수한뒤 생산시설 증설을 위해 미국에 리스바이오를 설립했다. 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자사가 창업될 당시인 2015년에 장질환 관련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이미 포화상태여서 처음부터 항암과 뇌질환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며 “올해 상반기 예정인 위암 치료제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자사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에 대해 처음으로 유효성 데이터를 공개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최근 자국 내 제품 생산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미국 내 위탁생산시설이 있는 자사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바이오랩은 경구용 건선과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등 총 10개의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이중 고바이오랩이 자체 발굴한 균주 ‘KBL697’을 기반으로 한 건선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뒤 환자 투약을 진행 중이다. 건선치료제는 올해 상반기 내 환자 투약 완료 후 탑라인 데이터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염증성장질환(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 임상 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은 뒤 환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고바이오랩은 균주 ‘KBL693’을 기반으로 한 천식치료제의 임상 1상을 완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 임상 2상 시험계획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고바이오랩은 면역 항암제의 후보물질 확보와 동물 시험을 진행 중이다. 고바이오랩은 셀트리온(068270)과 공동으로 과민성대사증후군과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도 발굴하고 있다. 고바이오랩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가장 큰 장점은 체내 미생물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치료제와 비교해 독성이 낮아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자사 제품은 경구용이기 때문에 주사 치료제 등과 겸용 투여도 가능하고 단독 투여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3.04.03 I 신민준 기자
한솔병원 이철승 진료과장, 미국 소화기내시경외과학회서 구연 발표
  • 한솔병원 이철승 진료과장, 미국 소화기내시경외과학회서 구연 발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장항문전문 한솔병원은 최근 이철승 진료과장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소화기 복강경·내시경 수술 학회인 미국 SAGES(Society of American Gastrointestinal and Endoscopic Surgeons) 2023 국제학술대회에서 구연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미국 소화기내시경외과학회(SAGES)는 소화기 복강경 내시경수술학회로는 가장 명성있고 규모가 큰 학회로 복강경 탈장수술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내시경 검사, 초음파 및 기타 기술의 외과적 측면에서 의학적 견해를 교류하는 세계적 학회다.이철승 진료과장은 ‘대장직장암 환자에서 다관절기구인 아티센셜(미니로봇)을 이용한 수술과 기존로봇 수술후 결과비교(Perioperative outcomes of laparoscopic low anterior resection using ArtiSential® versus Robotic surgery in patients with rectal cancer)’를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한편 이철승 진료과장은 현재 국내/국외에서 복강경수술과 로봇수술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한솔병원 의료진으로서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앞선 의술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솔병원은 2001년 국내 최초 대장암 복강경 수술을 시행했으며 2012년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도입했다. 3주기 연속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고, 제4기 대장항문 전문병원으로도 재지정 받았다.
2023.03.31 I 이순용 기자
“혈액내 세포 메신저로 다중 암 조기진단 가능”
  • “혈액내 세포 메신저로 다중 암 조기진단 가능”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최연호 교수, 고려대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주)엑소퍼트 공동연구팀이 엑소좀과 라만신호, 인공지능 분석기술을 결합해 한 번의 혈액 검사만으로도 폐암, 췌장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간암을 비롯한 6종의 암을 동시에 조기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초기 기수 암의 존재를 확인할 뿐 아니라 암의 종류도 식별할 수 있다.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사람들이 대화를 하거나, 다양한 형태의 메신저를 통해 서로의 의견 및 정보를 주고받는 것처럼, 세포들도 엑소좀이라는 입자를 이용해 서로의 정보를 주고 받고 영향을 끼친다. 이러한 엑소좀들은 세포의 종류 혹은 상태(정상 혹은 질병)에 따라서 다른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혈액으로부터 엑소좀을 분리한 후 메시지를 잘 읽어낸다면 원래의 세포 더 나아가 그 세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특정 질병이 있는지 없는지를 비교적 쉽게 그리고 조기에 알아낼 수 있다. 암은 초기 단계에서 발견할 시 더 나은 치료 기회가 주어지고 생존률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 하지만 암종별로 검사법이 서로 달라 검사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모되며, 특정 암종은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이에 반해 액체생검(Liquid biopsy) 기술은 혈액과 같은 체액 속에 존재하는 종양세포가 분비하는 물질을 체외에서 검출하는 방법으로, 혈액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어 암 치료/예방 전략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엑소좀-라만-인공지능 분석을 통한 암 진단.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혈액 속 엑소좀이라는 물질로, 이는 몸속 종양세포의 분자정보를 간직한 상태로 혈액 속에 풍부하게 존재해 차세대 암 바이오마커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팀은 암종마다 별도의 방법으로 엑소좀을 검출할 필요 없이, 종합적인 엑소좀의 패턴 변화를 나노기술과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여 한 번의 테스트만으로 6종 암에 대한 정보를 한번에 획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한 번의 신호 검출로 여러 암에 대한 정보 획득.먼저, 연구팀은 혈액으로부터 엑소좀을 분리하고, 표면증강라만분광학 (Surface-enhanced Raman spectroscopy) 바이오센싱 기술을 통해 엑소좀의 분자구조 패턴을 대변할 수 있는 2만개 이상의 라만신호 데이터를 확보하였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6종의 암을 동시에 식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구현하였고 알고리즘 학습에 이용하지 않은 520명의 정상인 및 암환자의 엑소좀 정보를 분석하였다.결과적으로 연구팀은 폐암, 췌장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간암에 대해서 97%의 정확도(ROC 커브의 AUC 기준)로 암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었으며, 90%의 민감도와 94%의 특이도를 달성했다. 더나아가, 이 기술은 암의 존재 뿐 아니라 평균 90% 이상의 정확도로 암종의 종류 (Tissue of origin)까지 식별해낼 수 있었다. 특히, II기 이하의 초기 기수에서도 88%의 암 진단 민감도를 나타냈으며 76%의 환자에서 암종 정보를 정확히 판별해내 암 조기진단을 위한 액체생검 기술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논문 주요 결과.고려대 최연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암 진단 분야의 화두인 ‘다중암 조기발견 (MCED; multi-cancer early detection)’이 가능해질 수 있다”며 “아직 암이 발견되지 않은 초기 암 환자를 더 빨리 치료 단계로 유도해 사망률 뿐 아니라 암 관리 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려대 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이 연구는 소량의 혈액에서 분리한 엑소좀 이라는 물질을 분석하여, 다양한 암종 및 초기 암을 높은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며 ”고비용의 방사선 영상 진단 방법과 비교하여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초기 암 진단을 통한 최적의 치료로 환자의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함과 함께 실제 진단검사 영역에서 기술을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개발 및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고 있다. 기술개발과 함께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주식회사 엑소퍼트는 올해말 폐암 진단용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에 대한 식약처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필두로 하여 이번 다중암 동시조기진단에 대한 기술도 상용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기술을 개발한 엑소퍼트의 신현구 박사는 “암종마다 추가적인 검출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종류의 암으로 진단 표적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엑소좀 분리용 시약부터 라만신호 검출용 의료장비까지 핵심기술에 대한 의료기기 신고를 완료하였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로 실제 진단검사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과 서울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적 권위의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 최근 실렸다.
2023.03.28 I 이순용 기자
(영상)리제네론, 히트 약물 ‘듀피젠트’ 모멘텀 더 강해진다
  • (영상)리제네론, 히트 약물 ‘듀피젠트’ 모멘텀 더 강해진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대형 제약사 리제네론 파머슈티컬스(REGN)에 대해 아토피 치료제 ‘듀피젠트’의 적응증 확대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제프리스의 아카쉬 테와리 애널리스트는 리제네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675달러에서 925달러로 37% 높였다. 이날 리제네론의 주가는 전일대비 2.22% 오른 820달러에 마감했다. 아카쉬 테와리의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13%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바클레이즈(815→915달러)와 웰스파고(860→915달러), BMO캐피탈(1025→1040달러) 등도 목표가를 일제히 올렸다. 월가의 잇따른 목표가 상향은 리제네론이 지난 23일 공개한 듀피젠트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 관련 임상 3상 결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리제네론은 1988년 설립된 제약사로 심각한 질병 치료를 위한 의약품을 주로 개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안과질환, 알레르기 및 염증질환, 대장암, 심혈관 및 대사질환, 통증, 감염성 질환, 희귀질환 관련 치료제를 주로 연구 및 출시하고 있다. 또 사노피(항체 및 면역 치료제), 바이어(안과 치료제), 로슈(코로나 치료제) 등 다른 제약사와 강력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 약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최근 리제네론은 ‘듀피젠트’의 COPD 치료 관련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흡연 중이거나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12개월간 중증으로 급성 악화 비율이 위약 처방자와 비교해 3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듀피젠트는 사노피와 공동 개발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현재는 천식, 비부비동염(축농증), 호산구성식도염 치료제로도 쓰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치료제로의 승인을 검토 중이다. 계속해서 적응증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COPD 치료제로의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 아카쉬 테와리는 “듀피젠트가 리제네론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주가를 15% 더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듀피젠트는 COPD 치료에 유의미한 효과를 입증한 최초이자 유일한 생물학적 제제”라며 “치료제 승인시 미국에서만 1500만명 이상의 성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OPD는 세계 세번째 사망 원인으로 10년 넘게 새로운 치료법, 약물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듀피젠트가 COPD 치료에 사용되면 40억달러의 추가 매출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듀피젠트의 최대 매출 추정치로 192억달러를 제시했다. 리제네론은 지난해 121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가운데 이중 듀피젠트 매출액만 86억9000만달러에 달한다. 듀피젠트는 적응증을 계속 추가하면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새 매출이 29배 늘었고 지난해에만 4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아카쉬 테와리는 “리제네론이 단기간에 2개의 홈런을 쳤다”며 “듀피젠트의 COPD 임상 결과와 함께 지난 22일 FDA로 부터 에브키자(유전성 고 콜레스테롤 혈증 치료제)의 소아(5~11세) 적응증 추가 승인을 받은 것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제네론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는 총 27명으로 이중 16명(59.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868.6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5.9% 높다. 리제네론의 주가는 지난해 14% 상승하며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돈데 이어 올 들어서도 13.7%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2023.03.27 I 유재희 기자
브릿지바이오, 8기 주총 성료..."상반기 중 BBT-207 IND 제출"
  • 브릿지바이오, 8기 주총 성료..."상반기 중 BBT-207 IND 제출"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제8기 정기주주총회 현장(사진=브릿지바이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는 지난 23일 제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작년 경영 실적 및 신약 연구개발 진행 현황에 대해 보고했다고 24일 밝혔다.회사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결산 실적은 △매출액 30억원 △당기순손실 417억원 △경상연구개발비 321억원으로 집계됐다.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지급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권의 부여 등의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외이사로는 이동호 바이오디자이너스 대표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고 백승엽 서스틴베스트 상임고문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됐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2020년부터 4년째 전자투표제도 및 전자위임장 제도를 시행, 직접 주주총회 현장에 참석하지 않더라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회사는 암 질환 및 섬유화 질환을 주요 전략 질환 영역으로 삼고 임상 개발 과제를 진전시켰으며, 자체 연구소를 통한 후보물질 발굴과 외부 과제 도입 활동을 병행하여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는 등 지난 한 해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도약하기 위한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회사가 개발 중인 △BBT-176(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은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등 3세대 EGFR 저해제 치료 후 내성으로 나타날 수 있는 C797S 양성 삼중 돌연변이를 표적 치료하는 임상 단계 신약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BBT-176의 임상 1상 용량상승시험을 통해 종양의 크기가 최대 51%까지 감소하는 부분관해(PR) 사례를 관찰했으며, 현재 추가 확장 시험군을 통해 효율적인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준비와 동시에 글로벌 사업개발의 근거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이와 더불어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및 다양한 돌연변이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자체 발굴해 개발 중인 △BBT-207(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은 전임상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올 상반기 미국과 한국에서의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앞두고 있다. 항종양 효력 등 주요 전임상 연구 결과는 다음 달 개최되는 미국 암연구학회(AACR) 연례회의에서 포스터 형태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오토택신 저해제 계열 내 최초 의약품으로 개발 중인 △BBT-877(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은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2상 진입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 및 한국 등을 포함하는 다국가 임상을 본격화했다.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특발성 폐섬유증 질환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기전의 후보물질인 △BBT-301 및 BBT-209(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를 추가 도입해 미충족 수요가 높은 폐섬유증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견고히 하고 있다.아울러 △BBT-401(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은 최근 마무리된 글로벌 임상 2a상 중·고용량군 시험을 통해 일관성 있는 안전성 및 개선 제형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추가 개발을 지속 이어나갈 계획이다.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지난 한 해 착실하게 다져온 임상 과제와 임상 역량을 바탕으로 폐암 표적치료제 및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개발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며 “올해도 지속적인 파이프라인 강화를 통해 사업의 핵심 근간이 되는 혁신 신약 개발에 집중하는 동시에 글로벌 라이선싱과 신사업 추진 등 전략적인 경영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3.24 I 나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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