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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큐릭스, 올해 암진단제품 매출 확대·해외 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젠큐릭스(229000)가 올해 암진단 제품으로 유의미한 매출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젠큐릭스는 올해부터 유방암 예측예후 진단 제품의 국내 매출을 증대시키는 한편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공략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암진단매출 확대 속도 빨라…진스웰BCT 도입 ‘순항’11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젠큐릭스의 지난해 매출은 20억원대~30억원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젠큐릭스의 연매출은 2020년 16억원→2021년 30억원→2022년 26억원이다. 젠큐릭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19억원보다 5.4% 증가한 20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이 급증했다고 해도 30억원대를 넘어서긴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그나마 다행인 점은 암진단매출 속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젠큐릭스의 암진단매출은 2019년 4200만원→2020년 2억5900만원→2021년 6억1500만원→2022년 15억원순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말 암진단 누적 매출은 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급증했다. 이로 인해 원가율이 52.6%에서 42.8%로 하락한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이는 ‘진스웰비씨티’(진스웰BCT)가 지난해 3월부터 일반진료 목적의 사용이 가능해진 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 진료 목적 사용이 허용되면서 덕분에 모든 병원에서 제약 없이 진스웰BCT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젠큐릭스의 매출은 대부분 주요 제품인 유방암 예후진단 서비스인 진스웰BCT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매출 확대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진스웰BCT 프로세스를 도입 완료한 병원은 54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젠큐릭스는 연말까진 72개 병원에 진스웰BCT 검사 도입을 마칠 계획이다. 이는 대형병원만을 기준으로 한 수치이며, 중소형 병원까지 포함할 경우 100곳을 목표로 삼고 있다.특히 국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이 추가되면서 올해부터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할지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의료원, 서울성모병원 등은 소위 ‘빅5 병원’으로 불리는 대형 병원이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이들 병원에서 유방암 환자 수술의 40% 정도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다만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됐던 국내 매출 확대에 돌발 변수가 끼어들었다. 최근 전공의 파업이 지속되면서 병원에서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횟수도 줄어든 것이다. 그럼에도 젠큐릭스는 올해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2000건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2022년 국내에서만 4000~5000건의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가 이뤄졌다.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는 셈이다.◇올해 美·中·日 진출 본격화…좁은 내수시장 한계 뚫을까유방암 예후진단 관련 국내 시장 규모는 약 2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은 젠큐릭스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일으키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젠큐릭스는 해외 진출도 동시 진행하고 있다. 연내에 중국, 일본 진출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은 최대 약 1400억원, 일본 시장은 약 8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젠큐릭스는 일본 파트너사 계약 체결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다.올해는 동반진단제품인 ‘드롭플렉스’(Droplex)로 미국 시장 진출도 노린다. 동반진단이란 환자의 검체로부터 특정 바이오마커 보유 여부를 분석해 특정 치료제에 대해 안정성과 효율성이 입증된 환자군을 선별하는 진단 방법이다.젠큐릭스 동반진단 제품 이미지 (사진=젠큐릭스)젠큐릭스의 드롭플렉스는 폐암, 대장암, 흑색종, 전이성유방암 등을 동반진단하는 제품과 자궁내막암 등 체외진단제품 8종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대장암을 조기진단하는 ‘COLO eDX’와 간암을 조기진단하는 ‘HEPA eDX’의 제품 성능을 검증 중이다.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젠큐릭스는 드롭플렉스 8개 제품의 유럽 제품 등록을 마치고 올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글로벌 동반진단 시장 규모는 약 60억달러(약 7조812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젠큐릭스는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한 폐암 검사의 경우 단일 검사만으로도 미국에서 2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최근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 건수가 많이 늘고 있다”며 “올해 목표는 2000건 정도 된다”고 말했다.
- 고대 안암병원,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10대 과제’ 선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밀의학연구센터(센터장 허준석)와 ㈜진씨커(대표 예성혁)가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연구가, 지난 6일 진행된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성과보고회’에서 2024년 10대 대표과제로 선정됐다.대표과제로 선정된 이번 과제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밀의학연구센터와 진씨커가 공동으로 개발 및 임상연구를 진행했으며, 세계최초로 NGS와 CRISPR를 접목한 암진단 원천기술 및 진단키트(CRISPincette)를 개발하며 기존의 분자진단 제품과의 차별화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여 탁월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이번 선정을 통해 공동연구팀은 연구개발 역량과 암 진단 제품의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며 암의 조기진단 및 재발암 추적관찰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동연구팀은 이 기술을 토대로 폐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난소암, 유방암 등의 주요 암종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다중암 검출 검사를 개발했으며, 고려대학교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인하대학교병원 등과 임상 유용성을 검증할 계획이다.허준석 센터장은 “암환자들의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치료에 기여함과 동시에 차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초정밀 분자진단 원천기술의 확보로 분자진단 제품의 해외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바이오 분야에서 국내 대학병원과 스타트업의 협업으로 의학발전에 기여하는 좋은 선례를 남기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산자원부 등 4개 부처가 의료기기 개발을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선정된 10대 대표과제는 3대 핵심지표(연구개발 수행의 적절성, 기술· 의료 분야의 파급효과, 사회· 경제 분야의 파급효과)를 기준으로, 현재 성과와 미래 성과 창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 엔데믹에 ‘주춤’ 지노믹트리, 방광암·대장암 진단키트로 “내년엔 흑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엔데믹으로 주춤하던 지노믹트리(228760)가 방광암·대장암 조기진단키트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국내 품목허가 절자를 통해 조기진단기기로 인정받아 내년에는 다시 흑자 궤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노믹트리의 지난해 매출은 34억원, 영업손실은 17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2년에는 매출 299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냈다. 하지만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미국 종속회사의 코로나19 진단 검사서비스 매출이 88.6% 줄어들면서 실적이 고꾸라졌다.업계에선 올해 있을 여러 모멘텀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다시 흑자 기조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연내 대장암 진단키트 ‘얼리텍-C’, 방광암 진단키트 ‘얼리텍-B’의 임상결과가 나오면서 내년부터는 유의미한 매출을 낼 것이란 예측에서다.◇간편한 방광암 검진으로 100억 이상 추가 매출 기대방광암 진단키트 얼리텍-B는 보험 코드 획득 및 매출 본격화라는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혈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조기진단 기기로 인정받기 위한 대규모 확증임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1249명의 환자등록을 마쳤는데, 상반기 중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하는 것이 가능할 전망이다.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얼리텍-B는 미국에서도 대규모 확증임상을 추가 진행해 내년 중 품목허가 및 보험등재를 목표로 한다. 미국 시장 진출시 전사적인 매출 반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방광암 진단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7억 달러(3조5681억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88억 달러(11조6292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얼리텍-B는 요도에 내시경을 삽입해 요세포를 관찰해야 했던 기존 방광경 검사 방식과 달리 소변으로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앞선 임상에서는 민감도 93.2%, 특이도 90.4%를 각각 기록해 대규모 임상에서의 유효성 입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지노믹트리의 방광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B’와 글로벌 경쟁제품 비교 (자료=지노믹트리)국내에서 연 5000명의 방광암 신규 환자가 발생하는데, 혈뇨 환자의 5~20%가 방광암으로 진단받는다. 이를 감안하면 연간 2만5000~10만명이 잠재적인 얼리텍-B 검사 환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측은 이를 토대로 최소 25억~100억원의 추가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얼리텍-C, 3월 중 2차 임상 환자등록 완료…반등 예고이보다 먼저 긍정적인 소식이 기대되는 것은 얼리텍-C다. 지난 2018년 대장암 ‘보조진단’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얼리텍-C는 2019년 국내 출시돼 지난해 4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대상으로 선정됐고, 현재 비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의 당초 목표와 달리 ‘조기진단’이 아닌 ‘보조진단’ 기기로 허가 단계가 격하되면서 신의료기술평가를 받을 수 없었다.회사는 조기진단 기기로서 신의료기술평가를 받기 위해 대규모 확증임상을 진행 중이다. 총 2340명 모집을 목표로 하는 2차 추가임상은 이달 중 환자 등록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당초 1월 중 환자 등록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약 2개월 지연되면서 임상 결과 보고서 수령은 상반기에 가능할 전망이다. 늦어도 내년 초에는 조기진단 기기로의 품목허가 및 보험 등재를 통해 매출 반등을 노린다.얼리텍-C는 대변 속 DNA 메틸화 바이오마커를 통해 암 환자를 식별하는 분자진단키트다. 지난 2021년 1124명의 대장내시경 검사자를 대상으로한 1차 확증임상에서 민감도 95%, 특이도 87.8%를 입증했다.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C’와 글로벌 경쟁제품 비교 (자료=지노믹트리)대장암의 경우 조기발견시 90%가 생존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대장암 말기에 이르러서야 대장암 진단을 받아 매년 사망률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얼리텍-C로 대장암 조기진단을 통해 사회 전체적인 보건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된다면 높은 가격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얼리텍-C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2억원으로 같은 기간 총 매출의 약 44%를 차지했다. 향후 중국, 미국으로도 출시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내년 품목허가 및 보험 등재를 목표로 한다. 이미 생산시설 구축 및 중국인 검체를 이용한 임상시험을 마쳤고 올 상반기까지 중국내 임상시험이 종료될 예정이다.
- [전문의 칼럼]식습관 서구화에 급증한 대장암... 전이 잘돼 빠른 수술이 중요
- [경희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선진 교수]우리나라는 대장암 발병률이 높은 국가 중 하나다. 대장암은 직장과 결장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직장암과 결장암을 통칭한다. 가족 중 대장암 병력이 없었음에도 발생하는 비율이 높다. 대장암의 약 25%는 유전성, 75%는 유전과 무관한 산발성이다. 불과 20~30년 전만해도 대장암은 우리나라 발병 암종 중 상위권에 속하지 않았다. 특히, 인구의 평균 체중이나 체질량 지수(BMI)가 낮을 때 대장암 발병률 또한 낮았다. 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과 조리법이 일상생활 속에 정착화되면서 발병환자가 크게 증가했다. 경희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선진 교수대장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은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붉은 고기’로 이를 태우거나 튀기는 조리 방식 또한 대장암 발병률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패스트푸드 섭취량의 증가,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 운동량 감소 등의 요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장암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물론, 아주 초기단계라면 내시경만으로 치료가 끝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은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 전 의료진은 수술 계획 수립을 위해 환자의 병기를 결정한다. 하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수술 계획을 위한 병기에 불과하며, 이후 외과적 수술과 조직검사 결과를 통해 암 조직이 어디까지 퍼져있는지 살펴본 후 구체적인 병기를 결정한다. 대장암은 간과 폐로 전이가 잘되는 특성이 있다. 대장과 소장을 지나는 혈액이 간과 폐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원발부위보다 떨어져 전이되는 ‘원격전이’를 제외하고는 근치적 절제술을 진행한다. 근치적 절제술은 대장암의 종양덩어리만 제거하지 않고 암세포가 혈관을 타고 퍼질 수 있는 곳까지 정해진 범위를 넓게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종양이 커지면서 인접한 주위 조직을 침범하거나 암세포가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이동하기 때문이다. 대장암 수술은 주로 개복하지 않고 복강경 기구나 로봇을 이용해 수술한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 기다란 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어 암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작은 구멍을 내기 때문에 개복 수술에 비해 상처 부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고 통증이 적다. 또한, 개복 수술처럼 배를 가르지 않기 때문에 흉터가 없어 미용적인 측면의 장점도 있다. 물론, 심한 유착, 장폐색, 장천공 등이 있거나 주변 기관 침범으로 광범위한 절제가 필요할 때는 개복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이외에도 로봇 수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로봇 수술은 복강경 수술에 비해 10~15배 확대된 3차원 영상을 통해 수술 장면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골반같이 좁은 공간에서도 최적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으며, 수술이 길어져도 손 떨림이나 흔들리는 동작 없이 안정적이고 정교한 동작이 가능하다. 대장암 환자는 ‘장루’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직장암은 골반뼈 안에 있는 직장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결장암에 비해 수술이 까다롭고, 암이 항문에 가깝게 있으면 항문 절제를 고려해야 한다. 항문 보존 여부에 따라 환자 삶의 질이 좌우되기 때문에 수술법을 신중히 고민해봐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일부 직장암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시행되며,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직장암 환자의 항문보존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대장암 1~2기라면 항암요법이 추가적으로 필요하지 않지만, 2기 후반부터 3기까지는 항암치료를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4기는 수술을 할 수도 있고 항암만 할 수도 있다. 이때는 다학제적 진료를 통해 수술이나 치료 방향 등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의 완치율은 병기마다 다르다. 여기서 말하는 ‘완치’는 5년 동안 재발되지 않는 것으로 1기는 90~100%, 2기는 75~90%, 3기는 50~75%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대장암은 적극적 치료로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 대장암을 두려워해 숨지 말고, 병원을 빨리 방문해 늦지 않게 수술을 받는 용기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191명 전세사기도 15년형, 판사마저 한탄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다음은 6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 191명 전세사기도 15년형, 판사마저 한탄-“3401명 늘려달라” 대학본부 의대 확대 경젱…의대교수는 삭발·성명 등 반발 -기업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한다-‘트럼프發 폭풍 대비하라’…최태원 회장, SK그룹 美컨트롤타워 설치-[사설] 올해도 세수펑크 경고등, 정치권 감세공약 자제해야-[사설] 의대정원 갈등에 묻힌 비대면 진료 논의, 멈출 일인가△트럼프 2.0 시대 대비 분주-삼성·현대차, 외교통 전진배치…포스코, 컨트롤타워 워싱턴DC로-대미 로비자금 13% 늘린 日…‘트럼프 전담팀’ 꾸린 캐나다-“트럼트 출마 문제없다” 대권 길 터준 美 대법△청년·고령화 정책-경기 부양책엔 선 그으면서도 올해 5% 성장 제시…목표 달성 ‘물음표’-미국·대만 의식…中 국방예산 3년째 7%대 증액-‘시진핑’ 16회나 언급한 리창 총리…“충실한 행동가 될 것”△70년 묵은 형법 바꾸자-연봉 5800만원까지 ‘청년도약계좌’ 가입…국가장학금 150만명으로 확대-간병으로 인한 GDP 손실 최대 3.6% ‘외국인 돌봄 인력’으로 비용 낮춰야△종합-“사기건수만큼 형량 합산한 처벌 필요…주거내 구금 방안도 검토”-두차례 좌절 맛본 형법 전면개정…총선 후 재추진△종합-“의대 규모 커지면 대학도 발전”…우수 인재 유치 ‘경쟁 심리’도-국민소득 3만 3000달러대로…1년 만에 대만 재역전-정책정보 통합검색에 컨설팅까지 AI 기반 ‘정책플랫폼’ 나왔다-“파월 입 연다”…날개 단 비트코인·금값△정치-野출신·친박 가리지 않고 등용…공천 퍼즐 완성 앞둔 與-천안 이어 청주 방문한 한동훈 이틀째 ‘스윙보터’ 충청 공략-대통령실 “혁신선도 R&D 예산 대폭 확대”△정치-빨간점퍼 김영주에 “0점” 조국 만나 “연대”…이재명, 공천파동 정면돌파-카이스트 교수 vs 스타 영어강사…5선 안민석 빠진 오산, ‘굴러온 돌’들의 전쟁-“70여년 안보 족쇄 의정부, 힘 있게 풀어낼 것”-“과학의 힘으로, 유성 경제·복지 부흥 이끈다”△경제-“金징어·高등어 막아라” 비축물량 풀고 반값할인-설 연휴 맞아 해외여행 수요 쑥 1월 온라인쇼핑 20조 ‘역대 최대’-조선3사·정부 “초격차 기술 확보”…5년간 9조 투자 -텀블러 온도 최대 17도 차…보온·보냉 ‘써모스’가 뛰어나 △금융-혜택 줄고 연회비 부담…불황에 잘리는 신용카드-“홍콩ELS 일괄배상은 없다”-건전성 높여라…저축은행 부실채권 매각 ‘본격화’-JB 금융, 사외이사 2명 추가…얼라인·OK저축은행 추천△산업 -“현대重 임원도 개입” vs “한화오션 억지 주장”-주총 2주 앞두고…고려아연·영풍 갈등 최고조-한국타이어, 재활용 PET로 만든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국내 첫 출시-정부 “한국형 아이멕‘ 설립 추진 삼성·SK 추진위원회 이끈다-중고차 시장 불황에도…모닝·아반떼는 ‘불티’△ICT-네이버, 세계 첫 웹 기반 로봇OS 공개…로봇 대중화 앞당긴다-디도스에 맥 못추는 e스포츠-앤트로픽 AI챗봇, GPT-4보다 똑똑하네-상온 초전도체 또 가짜?…과학계 “달라진 게 없다”△소비자생활-신세계푸드, ‘식물성 순대’로 대안식품 확장-지난해 유통가 ‘정치후원금’보니…김호연은 서병수, 신동익은 정진석 -“스타로폼보다 싸고…재활용 가능한 보랭박스”-“아파트 층간소음 잡는다”…삼표산업, 고성능 모르타르 개발△증권-황소장 못 올라탄 저평가주, 지금이 ‘줍줍’ 기회-“고점 논란? 모든 테마 관통하는 ‘반도체’ 꼭 담아야”-벚꽃 피는 계절 고배당주 끌리네 △증권-“저PBR株 계속간다” 올해만 11兆 쓸어담은 외인-윤병윤·유찬형·사재훈 NH투자증권 ‘3파전’-실물 공개 안고 내부자 매도까지…들썩이던 초전도체株‘먹튀’ 주의보-美 빅테크 투자·배당 한번에…미래에셋 ETF, 순자산 1100억 돌파△부동산-착공 기약없는 서부선·위례신사선…뿔난 주민들 거리로-싱가포르 채권 발행한 대우건설 자금조달 성공 -“잠실 아파트 호가보다 2000만원 높여 매매”-부부간 중복청약 허용…공공분양 신생아특별공급 신설 △건강-전체 절체 필요한 방광암 환자…요루 대신 보행 편한 인공방광 선택 가능-냄새 못 맡거나 잠꼬대 심하다면 파틴슨병 의심을 -식습관 서구화에 급증한 대장암…전이 잘돼 빠른 수술이 가장 중요 △문화-탈고까지 30년…한민족의 귀소본능에 대하여-신원 밝혀 가족 품으로…‘뼈’의 매력에 푹-범죄공화국 韓, 분노 유발하는 형량…왜△MICE-日국민 10명 중 7명 “엑스포는 불필요한 이벤트”-지난해 총60건 사상 최대 유치…올해도 부산 마이스 저력 입증할 것-STO 국제관광·MICE본부장에 김만기 전 숙명여대 겸임교수 -스페인 전시컨벤션 전문회사와 용인특례시 업무협약 체결-레고랜드·춘천시 손잡고 마임축제 등 지역 활성화 공헌△오피니언-디지털 대전환기, 정보력이 승패 가른다-한미약품 갈등 ‘해피엔딩’ 되려면-중처법 2년…아직 부족한 건설사 안전 투자-이강원 ‘누빔선을 따라’△피플-직접 현장 목소리 듣고 맞춤 영업…정석만이 필승전략-‘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윤한결 “음악흐름 바꾸는 지휘, 마법같아”-청소년·청년 마약 예방 치유 운동 ‘은구’ 출범-한승구 대한건설협회 신임 회장 취임-OK 배정장학재단 ‘나눔의 선순환’ 주목-SBI 저축은행 여의도·강남 금융센터 오픈-이미경, 美 할리우드 움직이는 비저너리 선정-넷 아트 선구자 ‘슈리칭’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 △사회-아이템 욕심냈다가…‘게임사기’에 우는 어른들-학폭 가해 기록, 졸업해도 4년간 남는다-서울교통公 ‘경영 효율화’ 구내식당 등 전면 외주화-미복귀 전공의 7000여명 먼허정지 수순 -‘외국계 IB 불법 공매도’ 팔걷은 檢-노소영 “비서가 26억 빼돌려” 경찰에 고소
- 위내시경 검사 결과 ‘양성’인데...나쁜 게 아니라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월 5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다. 예부터 우수와 경칩이 지나면 얼었던 대동강 물이 풀린다 하여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는 시기라 여겼다. 경칩과 더불어 봄바람이 불어오고 새 생명의 온기가 움트는 3월에는 겨울 동안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잡고 본격적으로 봄을 맞이하는 시기다. 이런 이유로 해마다 봄이 시작되는 3월이면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올해 목표를 건강으로 삼았던 40세 A 씨도 봄을 맞아 가까운 병원에서 국가건강검진을 받았다. A 씨는 올해 암 검진 대상자여서 생애 처음 위내시경 검사를 함께 받았다. 며칠 뒤 우편을 통해 받은 검진 결과지에서 위내시경 결과 양성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화들짝 놀라 검진을 받았던 병원을 다시 찾았다. A 씨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동안 코로나 검사를 받았을 때 감염자에게 말하던 양성 판정이 익숙해 위내시경 검사 결과 양성은 나쁜 의미라고 생각했다. 혹시 암은 아닌지 의심까지 하며 잠을 설칠 정도였다. 하지만 병원을 찾아 상담 후 A 씨는 자신이 그동안 잘못 알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할 수 있었다.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와 같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해진 수치 이상인 경우 질병에 감염된 양성(陽性)이라고 한다. 반면 음성(陰性)은 반응이 없거나 일정 수치 이하인 경우 질병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의미다.국가건강검진에서 기본적으로 실시하는 혈액이나 소변검사 역시 이상이 있는 경우 양성, 이상이 없는 경우 음성이라고 한다. 하지만 위·대장 내시경 검사 결과는 다르다. 위·대장 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덩어리진 종양이 발견되면 조직 검사를 실시하게 되며 해당 조직이 암이라면 나쁘다는 의미의 악(惡)을 사용해서 악성(惡性)이라고 표현한다. 반대로 암이 아닌 경우 착하다는 의미의 양(良)을 써서 양성(良性)이라고 한다.양성 종양은 특별한 몇 가지 사례를 제외하고 대부분 생명에 위협을 초래하지 않는 종양이다. 하지만 의료진 판단에 따라 추적 관찰이 필요할 수 있다. 반면 악성 종양의 경우 주변 조직을 침범해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종양으로 암(癌)이라고 할 수 있다.종양뿐만 아니라 B형 간염 항체 등과 같이 항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에서도 양성과 음성은 다른 의미다.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면 양성, 항체가 없다면 음성이라 하며 음성인 경우 질병균을 방어하는 항체가 없으므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보통 음성의 반대말이 양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A 씨처럼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음성, 양성의 의미는 검사의 종류나 목적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가건강검진은 건강위험요인 및 질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받음으로써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국민보건 증진에 기여하는 사업이므로 대상자라면 반드시 검진에 참여하여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한편 국가에서 진행하고 있는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암 검진이 대표적이다. 일반건강검진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지역세대주, 20세 이상 세대원과 피부양자, 20∼64세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진행된다. 올해는 짝수년도 출생자가 대상이며 예외적으로 비사무직 근로자의 경우에는 매년 시행하고 있다. 암 검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에 대하여 검진을 실시한다. 위암은 40세 이상을 대상으로 2년마다 위장조영검사 또는 위내시경 검사, 대장암은 50세 이상 대상자에 한해 1년마다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양성판정자는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를 선택한다. 간암은 40세 이상의 간암 발생 고위험군 대상자에게 상·하반기 각 1회로 6개월마다 간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실시하며 4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유방촬영 검사, 20세 이상 여상은 2년마다 자궁경부세포 검사를 통해 각각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국가에서 진행하는 건강검진에는 의료급여 생애전환기 건강검진, 학생건강검진, 영유아 건강검진 등이 있다.
- 오말리주맙-알레르기·쉬잔드린B-대장암 치료에 효과[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2월26일~3월3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알레르기, 대장암 치료와 관련된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알레르기 천식 치료제 오말리주맙(제품명: 졸레어)이 아이들의 식품 알레르기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말리주맙은 주사용 항체다. 혈액 속, 면역세포에 있는 알레르기 유발 분자인 면역 글로불린 E(IgE)가 활성화되지 않도록 억제한다.메디컬 익스프레스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대 소아과 전문의 로버트 우드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우유, 계란, 호두, 땅콩 등 특정식품 3가지 이상의 중증 식품 알레르기 아이들 17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다. 이 아이들은 38%가 1~5세, 37%가 6∼11세, 24%가 12세 이상이었다. 연구팀은 이들 중 118명에게는 오말리주맙을 2~4주마다 16~20주 동안 피하로 주사하고 나머지 59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오말리주맙 투여 용량은 아이들의 체중과 혈중 IgE 수치에 따라 차등을 두었다. 이 결과 오말리주맙 그룹에서는 79명(66.9%)이 땅콩 2~3개에 해당하는 땅콩 단백질 600mg 이상을 섭취해도 견딜 수 있게 됐다.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은 6.8%에 불과했다. 오말리주맙이 투여된 아이들은 땅콩 이외의 다른 알레르기 식품에도 같은 효과를 보였다.전체적으로 오말리주맙이 투여된 아이들은 약 80%가 최소 한 가지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알레르기 반응 없이 먹을 수 있었다. 69%는 두 가지 알레르기 식품을, 47%는 3가지 알레르기 식품을 소량 먹을 수 있게 됐다. 부작용도 미미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항산화 성분 ‘쉬잔드린B’가 대장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쉬잔드린은 식물이 환경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합성하는 항산화 물질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영국 포츠머스 대학 약리학·의생명과학대의 머피 완 박사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의 대장암 세포주를 이식한 이종이식 생쥐 모델 실험에서는 쉬잔드린B가 인간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자연사멸을 유도했다. 라만 분광법(RS), RNA 정량 분석, 분자생물학 실험 등 시험관 실험에서도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쉬잔드린B는 세포 사멸 CHOP 유전자를 활성화해 암세포의 생존 기능을 떨어뜨리면서 암세포의 자연사를 유도했다. CHOP 유전자를 녹다운시켰을 때는 쉬잔드린B에 의한 암세포의 생존기능 감소와 자연사가 완화됐다. 쉬잔드린B는 다른 항암제들보다 정상 세포에 대한 독성도 매우 약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 학회(ACS) 학술지 ‘약리학과 중개과학’ 최신호에 올랐다.
- [임상 업데이트] 한미약품 ‘펜탐바디’ 면역항암제, 1상 환자 투약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2월 19일~2월 23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한미약품 본사. (사진=한미약품)◇한미약품 ‘펜탐바디’ 적용 차세대 면역항암제, 임상 1상 환자 투약 시작한미그룹이 독자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의 임상 시험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됐다. BH3120 임상 시험은 글로벌 임상 연구로,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한미약품은 지난 13일 국내 대학병원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H3120’(PD-L1/4-1BB BsAb)을 평가하는 임상 1상에 참여하는 첫 번째 환자를 등록하고 첫 투약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공동 개발중인 BH3120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 표적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항암신약이다. PD-L1이 과발현된 암조직에서는 강력한 면역항암 효과를 유도하면서도 정상조직에서는 불필요한 면역활성화를 최소화한다.기존의 4-1BB를 타깃한 항체 후보물질들은 항암 효능의 지속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한계점이 있지만, BH3120의 경우 다양한 연구를 통해 종양미세환경(TME)과 정상조직 사이에서 면역활성의 뚜렷한 디커플링 현상을 보여주며 효과적이고 안전한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한미약품은 BH3120의 단독 요법 외에도 PD-1 억제제 병용에 따른 항암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으며, 뛰어난 안전성을 근거로 타 항암제와의 전략적 병용 요법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BH3120 임상은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면역항암제 영역에서 독자적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활용해 글로벌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한미의 첫번째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치료 효과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셀트리온, 램시마SC 캐나다 IBD 적응증 추가 승인셀트리온은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의 염증성장질환(이하 IBD)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IBD는 면역체계가 대장 또는 소장을 표적으로 공격해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질환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전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약 33조원으로 추정된다.이번 IBD 적응증 승인은 크론병(CD) 환자 343명과 궤양성 대장염(UC) 환자 4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3상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임상에서 램시마SC는 1차 결과변수인 임상적 관해(CD 및 UC)와 내시경적 반응률(CD), 주요 2차 결과변수 모든 항목에서 통계적으로 위약대비 우월한 유효성과 유사한 안전성을 확인했다.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이하 IV) 형태인 인플릭시맙 성분을 피하주사(SC)로 변경해 허가 받은 유일한 바이오의약품이다.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직접 주사할 수 있어 치료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것은 물론, 임상에서도 기존 IV 제형 대비 강점을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셀트리온이 국제학회에서 발표한 램시마SC 글로벌 3상의 사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램시마SC는 기존 용량(120㎎) 대비 증량 투여(240㎎)에서 효능 회복에 효과를 보인 반면, 안전성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한 램시마SC 단독 투여군에서 면역억제제 병용 투여군 대비 유사한 수준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바 있다.실제로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유럽 주요 5개국(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램시마SC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20%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은 37%, 프랑스는 26%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IV 제형의 기존 램시마까지 합하면 유럽 주요 5개국의 인플릭시맙 시장 점유율은 약 72%에 이른다.캐나다의 경우 인구수 대비 넓은 영토를 가진 지리적 특성상 자가 투여 방식으로 인한 환자 편의성 증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 캐나다 법인은 유럽 등에서 누적된 방대한 처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전파하고, 램시마SC를 IBD 분야 선두 치료제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또한 셀트리온은 이번 캐나다 IBD 적응증 확보와 올해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하는 ‘짐펜트라’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과 캐나다 양국에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직접판매(직판) 체계 구축도 완료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캐나다에서 IBD 적응증 추가 승인을 통해 램시마SC의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임상에서 입증한 효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유럽에서의 성공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이어 북미에서도 양질의 바이오의약품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파마, ‘KP-01’ 가교 임상시험에서 안전성·유효성 모두 확보한국파마가 철결핍 치료제 ‘KP-01’ 국내 가교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를 수령했다고 19일 공시했다.‘KP-01’은 3가 철 이온의 킬레이트 화합물로 위장관 내에서 이온화 되지 않아 기존의 국내 철결핍성 빈혈 치료제 복용 시 나타날 수 있는 속쓰림, 변비 등 위장장애를 현저히 개선한 제품이다. 저용량 철 투여로 12주만에 현저한 빈혈 개선 효과를 보이며, 64주간의 장기 투여 시에도 안전성을 확보했다. 빈혈 여부와 상관없이 철 결핍에 처방될 수 있는 미국 FDA 허가를 받은 전 세계 유일한 제품이다.통상적으로 가교 임상은 해외에서 이미 임상시험을 거쳐 사용 중인 약물에 대해 인종적 차이에 따른 유효성과 안전성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며, ‘KP-01’의 가교 임상시험은 2022년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후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임상시험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KP-01’는 약동학적 특성 및 안전성을 모두 확보했다. KP-01의 단회 및 반복 투여 시 체내 철 흡수 지표의 유의미한 상승을 보였으며, 안전성 평가를 종합한 결과 우수한 안전성 및 내약성이 확인됐다.한국파마는 유의미한 임상시험 결과를 가지고 올해 상반기 국내 품목 허가 신청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영국 쉴드 테라퓨틱스로부터 ‘KP-01’ 도입 계약을 체결해 공장 실사 및 생산 기술이전 협의도 모두 마친 상태로, 품목 허가를 획득하면 빠른 수익 실현이 기대된다.한국파마 관계자는 “‘KP-01’의 국내 생산이 본격화되면 추후 미국, 유럽 등 세계 시장까지 납품이 가능한 생산 거점으로써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한 철결핍 치료제인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 남수단에서 온 故 이태석 신부 제자둘, 전문의 시험 모두 합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故 이태석 신부의 아프리카 남수단 두 제자가 한국 전문의 자격시험에 최종 합격했다.故 이태석 신부(사진=연합뉴스)2024년 제67차 전문의 자격시험 결과 2,727명의 신규 전문의가 배출됐으며, 합격자 중에는 이태석 신부의 제자인 토마스 타반 아콧(이하 토마스)과 존 마옌 루벤(이하 존)도 포함됐다.2016년 부산백병원 임상실습과정 중 이태석 신부 흉상 앞에서 기념 촬영 중인 제자들(왼쪽이 토마스 타반 아콧, 오른쪽이 존 마옌 루벤).두 제자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알고 의학 공부를 통해 의사가 될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이 이태석 신부님 덕분이다” 며 “또한 전공의 수련에 어려움 없이 임할 수 있게 도와준 인제대학교 백병원 교직원분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이태석 신부의 권유로 한국에서 의사가 되는 길을 걷게 된 토마스와 존은 2009년 수단어린이장학회 도움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이들이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이태석 신부는 대장암으로 선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가 돼 고국으로 돌아가겠다는 꿈과 이태석 신부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더욱 공부에 매진해 2012년 이태석 신부의 모교인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했다.타국에서 어학과 의학을 함께 공부하느라 힘들었지만 인제대에서 전액 장학금으로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지원받으며 공부한 토마스와 존은 각각 83회와 84회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해 의사가 됐다. 이후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마쳤으며, 토마스는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외과, 존은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내과에서 레지던트로 수련받아 올해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다. 이로써 남수단 톤즈는 외과와 내과 전문의 두 명을 얻게 됐다.두 제자가 외과와 내과를 선택한 이유도 모두 남수단에서의 의료활동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남수단은 수년간의 내전을 겪은 후 많은 사람이 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외과를 선택한 토마스는 “남수단에는 외과 의사 부족으로 간단한 급성 충수염이나 담낭염 등도 빨리 수술받지 못해 죽는 사람들이 많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외과를 선택했다” 고 말했다. 내과를 선택한 존도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에서 전임의(펠로우)과정을 마친 뒤 남수단으로 돌아가 의료활동과 함께 후배 의사를 양성하는 일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연연하지 말라’라는 이태석 신부의 가르침을 유념하며, 고향인 톤즈로 돌아가 신부님이 못다 펼치신 인술을 펼치고 싶다는 토마스와 존. 토마스는 더 많은 수술을 배워 외과 의사의 경험을 쌓기 위해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서 전임의(펠로우) 과정을 이어갈 예정이며, 존은 수련을 마친 뒤 남수단으로 돌아가 의료활동과 함께 후배 의사를 양성하는 일을 할 계획이다.한편, 남수단의 돈 보스코로 불린 이태석 신부는 1987년 인제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가 됐다. 이후 살레시오회에 입회하여 사제의 길을 선택한 뒤 2001년 아프리카 남수단의 오지 톤즈로 건너가 병실 12개짜리 병원과 학교, 기숙사를 짓고 구호, 의료, 선교 활동을 벌이다. 2010년 대장암으로 48세 나이로 선종했다.
- 셀트리온 램시마SC, 내시경적 관해 효과 입증...유럽 NO.1 입지 굳힌다
- [스톡홀름(스웨덴)=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가 다국가 연구에서 환자 염증에 대해 내시경적 관해율이 높게 유지되는 것을 입증했다. 최근 염증성 장질환 치료 목표가 단순 증상 완화를 넘어 내시경적 관해에 도달하는 수준의 염증 조절이 핵심 치료법으로 떠올라 유럽 내 램시마SC 입지가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시경적 관해는 내시경상에서 궤양이 모두 치유되는 것을 의미한다.22일 오전(현지시간)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 2024)가 열린 스웨덴 스톡홀름매산(Stockholmsmassan) 컨벤션 센터에서는 셀트리온(068270)이 주최한 심포지엄에 약 500여명의 염증성 장질환(IBD) 전문가들이 몰렸다.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인플릭시맙 IV 및 SC의 치료 효능 비교 데이터(영국, 제임스 린제이 런던대 교수) △IBD 치료에 있어 점막 치유의 중요성(미국, 장 프레드릭 콜롬벨 뉴욕 마운트 시나이 이칸 의대 교수) △램시마SC 내시경적 치유에 대한 다국가 리얼월드 데이터(독일, 스테판 슈라이버 키엘대 교수) 등 3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22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매산(Stockholmsmassan)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 2024) 셀트리온 심포지엄에서 제임스 린제이 런던대 교수가 램시마SC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제임스 린제이 교수 연구에서는 인플락시맙 IV 제형을 투약하던 환자가 SC 제형으로 스위칭하는 경우 IBD 치료 지속성과 효능 측면에서 유리한 결과를 제시했다. 장 프레드릭 콜롬벨 교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이 최근 점막 치유(Mucosal Healing)와 내시경적 치유를 IBD 치료제 임상 결과 주요 엔드포인트로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롬벨 교수는 점막 치유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환자 장손상과 수술 가능성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스테판 슈라이버 교수의 IBD 인플릭시맙 치료에서 램시마SC의 점막 치유와 내시경적 치유 결과는 심포지엄에 참석한 많은 전문가의 이목을 끌었다. 슈라이버 교수는 “이탈리아에서 인플릭시맙 IV 제형을 처방받은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램시마SC 전환 후 12개월 동안 내시경적 관해율(92%) 및 임상적 관해율(98%)을 살펴봤는데, 모두 높게 유지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또 슈라이버 교수 연구팀은 한국에서 점막 치유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그는 “1년간 인플락시맙 IV 제형을 처방받다가 램시마SC로 전환한 후에도 환자들의 점막 치유가 유지됐다”며 “IV군에서는 55.6%, 램시마SC군에서는 68%의 점막 치유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즉 질병의 관해 측면에서 IBD의 경우 내시경적 관해가 매우 중요한데, 점막 치유와 함께 관해율에서도 램시마SC가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다는 게 슈라이버 교수 설명이다. 내시경적 치유는 램시마SC를 투여 후 내시경으로 확인했을 때 점막 치유가 어느정도 확인된 것을 관해율로 나타낸 것이다.22일(현지시각) 스웨덴 스톡홀름매산(Stockholmsmassan)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 2024) 셀트리온 심포지엄에서 스테판 슈라이버 키엘대 교수가 램시마SC의 내시경적 치유에 대한 다기관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염증성 장질환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대표적이다. 심한 경우 암으로 진행될 수 있고 완치가 어려워 치료를 통한 증상 완화보다는 내시경적 관해가 최신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윤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염증성 장질환은 현재로서는 완치가 불가능하다”면서도 “과거에는 단순 증상을 조절하는 임상적 관해가 치료 최종 목표였다면, 최근에는 내시경상에서 궤양이 모두 치유되는 것을 의미하는 내시경적 관해가 최종 치료 목표”라고 언급한 바 있다.슈라이버 교수는 “이번 연구로 임상시험 결과와 리얼월드 데이터 모두에서 램시마SC를 통한 IBD 환자 치료가 내시경적 결과 향상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증거가 관찰됐다”며 “이는 램시마SC가 IBD 치료에 있어 궤양 및 협착 등 바람직한 내시경적 관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램시마SC의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주요 국가에서 시장 점유율 1위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램시마 제품군은 7년째 유럽 인플릭시맙 시장 처방 1위를 달리고 있다. 내시경적 관해는 물론 IV 대비 높은 체내 약물 농도에 기반한 장기적 치료 효과까지 입증하면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이란 분석이다. 백승두 셀트리온 북유럽 법인장은 “이런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유럽 지역 정부 주도의 공공입찰 시장에서 영향을 받는다”면서 “핀란드의 경우 초기에 어려운 위치에 있었지만, 혁신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아 램시마SC를 많이 도입했다. 그만큼 영업 리소스를 절감했다”고 귀띔했다.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심포지엄에서 공개된 발표를 통해 염증성장질환 치료에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내시경적 치유에 관한 램시마SC의 효과를 확인하게 됐다”며 “램시마SC를 통해 단순히 증상이 개선되는 영역을 넘어 점막 치유 효능까지 기대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확인되는 만큼 유럽 의료진과 환자의 제품 신뢰도,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글로벌 1위 크리스찬한센 꺾은 쎌바이오텍, 경쟁력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GRAS 인증을 받은 곳은 국내에서 쎌바이오텍을 포함해 단 3곳 뿐입니다. 인증받은 유산균 종류로 보면 쎌바이오텍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쎌바이오텍 이현용 공장장이 22일 김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소개를 하고 있다.(제공= 쎌바이오텍)이현용 쎌바이오텍 공장장은 22일 쎌바이오텍(049960) 김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RAS 인증이 한국산 유산균의 세계화를 이끌 무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수 년간 이어진 시도와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마침내 세계 최다 인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듀오락’(DUOLAC)으로 더 잘려진 쎌바이오텍은 1995년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5번째로 유산균 대량생산에 성공한 1세대 바이오벤처다. 쎌바이오텍은 지난 10년간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쎌바이오텍 제품의 수출액은 227억원으로, 국내 전체 프로바이오틱스 수출액(638억원)의 35.6%를 차지한다. 저가 제품들의 공세로 수출액은 2019년 약 192억원, 2020년 189억원, 2021년 146억원 등 다소 들쑥날쑥 하지만, 제품력으로 승부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FDA 최상위 안전성 인정 제도인 GRAS 인증을 받으면서 한국산 유산균의 안전성과 효능을 세계 시장에서 증명하게 됐다. GRAS에 등재된 유산균은 68종에 불과하며 지금까지는 소수의 글로벌 기업만이 보유해 왔다. 글로벌 유산균주 1위 기업 크리스찬한센(9종), 미국의 듀폰 다니스코(7종), 일본의 모리나가(6종) 등이다. 쎌바이오텍은 이번 검증에서 11종에 대한 인증을 받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GRAS 등록 유산균을 보유한 기업이 됐다. GRAS 인증에서 요구되는 데이터는 △균주 유전체 분석 △항생제 내성 검사 △독성 인자 검사 △인체적용시험 등 10가지에 달한다. 유산균 분류부터 제조 과정 일체, 제조 과정을 입증할 생산 규격서, 조건별 유산균 생존율, 인체 대상 안전성 자료까지 꼼꼼하게 검증된 후에야 GRAS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가장 까다로운 단계는 인체적용시험이다. 사람이 유산균을 섭취했을 때 건강상태와 유의미한 영향, 활력징후, 부작용 등 임상 징후를 확인하는 과정으로, 얼마나 정확하고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가졌는지가 핵심이다. 쎌바이오텍은 2006년부터 인체적용시험에 대한 결과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32건에 대한 시험을 진행해 한국산 유산균의 인체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회사 초기 단계부터 꾸준히 해온 연구 활동이 이번 GRAS 인증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쎌바이오텍 연구소 인력 47명 중 16명이 박사급이며, 정기적으로 회사 이름으로 논문도 발표하고 있다. 실제 쎌바이오텍은 세계 최초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대장암 신약(PP-P8)을 개발 중으로 올해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최근 PP-P8에서 분비된 항암 단백질 P8이 대장암세포 내로 침투,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SCI급 학술지에 게재했다.유산균이 장으로 내려가면서 코팅 여부에 따라 생존 확률에 차이를 보이는 모습. 빨간색이 죽은 세포들, 초록색이 살아있는 세포들이다.(제공= 쎌바이오텍)회사는 2001년 세계 최초로 위산과 담즙산에 약한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가도록 하는 ‘듀얼코팅’ 기술을 상용화해 전 세계 주요 5개국에서 특허를 받았다. 유산균의 강한 생존력, 실온 보관 등을 가능하게 해 제품의 품질을 높여주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꼽힌다. 쎌바이오텍 연구소 소속 안병철 차장은 “무조건 코팅을 많이 한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다. 위에서는 살아 남은 유산균이 장에서는 코팅이 풀려야 한다”며 “쎌바이오텍의 유산균은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장내 생존율이 비코팅 대비 100배 이상 증가하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쎌바이오텍은 알려지지 않은 유산균들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하기 위해 연구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또 소비자 알 권리를 위해 제품의 균주명과 배합비율 고시를 유지하고, 유산균 안전성의 중요성을 전달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GRAS 인증을 계기로 기존에 수출하고 있던 40여 개국 국가 외에도 미국과 중국 등 새로운 시장 진출 계획도 검토 중에 있다.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이사는 “단순한 유산균 전문 기업을 넘어 국민 건강 증진에 일조하는 생활 파트너이자, 한국산 유산균의 가능성을 세계 시장에서 입증하는 국가대표 유산균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차바이오텍, 고활성화 NK세포 제조방법 및 물질 특허 획득
- (제공=차바이오텍)[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차바이오텍(085660)이 항암효과가 향상된 자연살해세포(NK세포)를 제조하는 방법과 그 특성 및 이 세포를 활용한 치료제의 활용 범위 등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특허의 정식 명칭은 ‘항암 활성이 증가된 자연살해세포 및 그의 면역 치료 용도’다.NK세포는 인체에 존재하는 강력한 면역세포 중 하나다. 특정한 항원 없이도 비정상세포를 직접 없앤다. 이런 NK세포가 암세포만 공격하기 만들려면 암세포를 인식하는 활성수용체가 높게 발현돼야 한다.차바이오텍에 따르면 이번 특허 기술을 활용해 제조한 NK세포는 암세포를 인식하는 활성 수용체(NKG2D, NKp30, NKp44, ITGA1, ITGA2, KIR2DS4 등)의 단백질 또는 유전자 발현량을 이전보다 18배 이상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렇게 제조한 NK세포는 교모세포종과 간암, 유방암, 난소암, 폐암, 대장암, 혈액암 등 다양한 암종의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이현정 차바이오텍 대표는 “사람마다 NK세포의 활성도가 다르며, NK세포는 혈액 내 림프구의 5~15%를 차지하는 데 치료제로 사용하기에는 양이 부족하다”며 “이번 특허 기술을 활용해 NK세포의 활성도를 높여 항암효과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차바이오텍은 2018년 NK세포 증식 방법 및 이와 관련한 증식용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다. 혈액세포에서 NK세포만 선별적으로 증식시키는 것이 핵심이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약 2주 사이에 NK세포가 배양 전보다 최대 2000배까지 증가하고, 배양 전 5~20% 수준인 활성도 또한 90% 이상으로 향상돼 높은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 회사 측은 NK세포 활성도와 항암효과를 높이는 특허 기술을 이용해 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중이다.
- 항문거근증후군, 해부학적 요인으로 여성에서 30% 더 높게 발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항문거근증후군(肛門擧筋症候群, Levator Ani Syndrome)은 최근 관심이 높아진 항문질환이다. 변비나 치질과는 원인과 증상이 상당히 다르다. 이를 정식 병명으로 인정하지 않는 견해도 많아 ‘항문불편감’ ‘만성직장통’ ‘미골통’ 정도로 호칭하기도 한다.항문거근증후군은 성인 10명 중 한두 명이 걸릴 정도로 흔하다. 항문거근은 두덩꼬리근(pubococcygeus), 엉덩꼬리근(iliococcygeus), 두덩곧창자근(puborectalis)의 세 가지 근육으로 구성돼 있으며, 골반저근(골반기저근, pelvic floor muscle)의 핵심 요소다.골반저근은 항문과 골반 위의 장기를 지지하고 개폐를 조정한다. 골반저근의 핵심인 항문거근이 사소한 충격이나 스트레스를 장기적으로 받게 되면서 항문의 불편감이나 통증을 유발하고, 배변 도중 또는 후에 묵직한 통증 및 잔변감, 잦은 변의감을 느끼게 한다. 기질적으로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 내시경검사나 컴퓨터단층촬영(CT) 또는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진단될 성질의 질환도 아니다. 원인도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어서 추정하는 정도다. 항문거근증후군 발병에 성별 차이는 조사된 바가 없다. 다만 해부학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성의 골반저는 남성보다 넓다. 골반저는 창자, 방광, 요도, 항문 등을 떠받혀야 하는데 여성의 골반저는 남성에 없는 자궁과 질까지 감당해야 한다. 게다가 여성의 골반저는 남성보다 더 넓지만 근육의 단위 길이가 짧다. 여성의 골반저근육 중 망울해면체근은 출산을 위해 좌우 두 갈래로 분리돼 있는 반면 남성은 든든한 두 개의 기둥에 의해 지탱된다. 이 때문에 여성의 망울해면체근은 bulbocavernosus muscle, 남성의 망울해면체근은 bulbospongiosus muscle로 따로 부르기도 한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항문거근증후군의 남녀 유병률은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골반저질환의 전세계 남녀 유병률이 각각 5.7%, 7.4%인 것을 미뤄보면 항문거근증후군 유병률도 여성이 남성보다 30%가량 높을 것으로 추산한다”며 “여성의 골반저근육은 해부학적으로 취약한데다 임신 및 출산으로 더욱 약해지기 쉬워 이것이 항문거근증후군을 초래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항문거근증후군은 대장암과 같은 중증질환도 아니고, 치질처럼 출혈이나 종괴를 가진 것도 아니어서 비교적 가볍게 받아들여져 의사들 사이에서도 대수롭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당사자인 환자들은 배변할 때 외에 평소에도 뻐근한 통증을 느낀다. 증상은 심한 변비와 비슷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치 항문에 무언가 끼어 있는 또는 밑이 빠질 것 같은 느낌, 잔변감, 화끈거림 등의 증상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사나 병원이 의외로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치료한다고 알려진 병원을 가더라도 실제로는 치료법에 차이가 많고. 치료가 잘 안 된다고 환자들은 입을 모은다. 서구의 의사들도 주로 진통제, 근육이완제, 신경안정제, 항염제 등을 투여하면서 온수좌욕과 근육운동(바이오피드백, 케겔운동) 등을 권하는 수준이다. 외국에서는 특히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근육운동을 강조하지만 따라 하기 힘든데다가 인내심이 부족한 한국 환자들의 특성상 순응도가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심영기 원장은 “한국의 의료 여건을 감안할 때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엘큐어리젠요법’이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며 “이 신치료는 일반 전기자극치료(TENS)보다 약 10배 높은 고전압 미세전류를 피부 깊숙이 주입시켜 약해진 항문거근에 전지자극을 가해 무력해진 근육세포를 부활시키고, 손상된 인접 신경의 회복을 촉진해 항문불편감과 통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요컨대 항문거근증후군은 항문괄약근 중 최상부에 위치한, 골반저근의 핵심이 되는 항문거근의 약화에 의해 유발된다. 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로 취약해진 골반저를 전기자극을 통해 원상 회복시키는 게 엘큐어리젠의 핵심 원리다. 심 원장은 “여성은 임신 및 출산으로 인해 항문거근증후군으로 인한 불편감 중 항문통증보다는 ‘밑이 빠지는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이처럼 아직도 정립되지 않은 항문거근증후군 특유의 역학(疫學)과 모호한 개념을 정리해나가면서, 답답해하는 환자에게 다가가려는 소통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