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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최적 온도로 김치·식재료 신선 보관 ‘풀무원 김치냉장고’ 출시
  • 풀무원, 최적 온도로 김치·식재료 신선 보관 ‘풀무원 김치냉장고’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풀무원(017810)은 최적의 온도로 김치를 신선하게 유지하고 다양한 식재료 보관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주방가전 ‘풀무원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풀무원 김치냉장고 (사진=풀무원)최근 식재료를 보다 더 신선하게 보관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치냉장고가 단순히 김치를 보관하는 용도뿐만 아니라 야채, 과일, 육류 등 다양한 식재료를 취향에 맞게 보관할 수 있는 주방 필수 서브가전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풀무원은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고유의 발효기술 노하우를 적용해 김치와 다양한 식재료를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풀무원 김치냉장고’를 선보인다.‘풀무원 김치냉장고’는 풀무원만의 발효과학으로 구현한 ‘톡톡김치’ 제품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는 풀무원의 김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풀무원 고메 냉각 시스템’을 탑재해 내부 온도 편차를 최소화해 김치와 식재료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냉기 토출구가 칸칸이 적용되어 보관 위치에 상관없이 냉기를 균일하게 전달해 언제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넉넉한 148L의 용량으로 구성되어 대형 김치통뿐만 아니라 냉장 보관이 어려운 곰솥이나 부피가 큰 수박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4가지 온도전환 모드(김치, 냉장, 냉동, 풀무원 고메)를 제공해 가정 내 서브 냉장고로도 활용 가능하며, 2가지 숙성 모드(고메 숙성, 자연 숙성)를 통해 원하는 김치 상태에 최적화된 보관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풀무원 김치냉장고’는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기능적 요소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제품은 트렌디한 피치 베이지 컬러를 적용해 주방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며, 전면 글래스 소재와 히든 디스플레이를 통해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구현했다. 가격은 84만9000원이며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의 오프라인 매장과 네이버, 쿠팡, G마켓, 풀무원 공식몰 샵()풀무원 등의 온라인 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네이버 공식 브랜드스토어에서는 이달 15일까지 네이버에서 사전 홍보 이벤트를 통해 출시 기념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18일부터는 ‘네이버 신상위크’ 단독 할인 및 사은품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23일에는 론칭을 기념해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양한 할인 및 사은품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풀무원 ‘톡톡김치’를 구매할 수 있는 풀무원 상품권, 전용 김치통 증정 등의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강재훈 풀무원 리빙케어 사업부장은 “풀무원은 1987년부터 국내 최초의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을 운영하며 김치를 한국식(食) 문화업(業)으로 정의하고 김치와 김장 문화를 국내외에 확산하고 있다”며 “풀무원의 김치 제조 및 보관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인 김치냉장고뿐만 아니라 요리가전부터 주방가전까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가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9 I 오희나 기자
KRAS 변이 폐암 세 번째 신약 中서 등장...‘한미 HK이노엔’도 도전장
  • KRAS 변이 폐암 세 번째 신약 中서 등장...‘한미 HK이노엔’도 도전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중국 이노반트 바이오로직스(이노반트)의 ‘듀퍼트’가 KRAS G12C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승인된 세 번째 약물이 됐다. 듀퍼트가 향후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 있는 ‘루마크라스’나 ‘크라자티’ 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대장암이나 췌장암 등에서 KRAS 변이가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 2029년경 5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KRAS 치료 시장을 3종의 약물이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과 HK이노엔(195940) 등이 KRAS 변이 고형암 치료 신약의 임상 진입 등을 시도하고 있다.KRAS G12C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1개국가에서라도 승인된 약물이 3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미국 암젠의 ‘루마크라스’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크라자티, 중국 이노반트 바이오로직스의 ‘듀퍼트’가 포함된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매년 글로벌하게 220만 건의 신규 폐암 진단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약 84%가 비소세포폐암이다. KRAS G12C는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GTP란 효소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10~20%에서 KRAS G12C 돌연변이가 나타난다. 해당 변이를 가진 환자에서 전이까지 진행되면 5년 생존률이 7% 수준으로 낮다. ◇KRAS 폐암약 3종으로 늘어...“독성 이슈 남아”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승인된 KRAS G12C 유전자 돌연변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는 미국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와 미라티 테라퓨틱스의 크라자티(성분명 아다그라십) 등 2종 뿐이다.루마크라스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각각 2021년 5월과 2022년 1월에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가속승인됐다. 하지만 2023년 12월 FDA가 루마크라스의 간 독성 부작용 이슈를 거론하며 정식승인을 거절하면서, 현재 시판이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품목허가 재신청 절차를 밟아야하는 상황이다. 주요국에서 두 번째로 등장한 KRAS 저해 약물인 ‘크라자티’는 2022년 12월과 2024년 1월에 각각 미국과 EU에서 루마크라스와 같은 적응증으로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 이 약물 역시 독성 이슈로인해 유럽 내 조건부 허가 과정에서 한차례 거절되기도 했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지난해 10월 미라티를 58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면서, 현재 크라자티를 보유하고 있다.이를 바짝 추격할 유력 후발 약물로 중국 이노반트가 개발한 듀퍼트(성분명 풀제라십)가 꼽힌다. 지난 21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해당 약물을 선제적으로 허가했다. 아직까진 중국 내에서만 승인된 것이지만, 이노반트 측이 듀퍼트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다.회사에 따르면 듀퍼트의 경우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약 7.8%에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수준의 부작용이 나왔지만, 루마크라스처럼 간독성으로 인한 사망 사례등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처럼 각국에서 KRAS 저해 기전의 신약을 개발하는 이유는 단순히 비소세포폐암 시장 때문만이 아니다. KRAS 변이는 췌장암 환자의 90%, 대장암 환자의 30~40%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즉, 해당 기전을 가진 약물이 난치성 고형암 분야로 적응증 확장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암젠 측은 지난해 10월 루마크라스 관련 병용요법으로 대장암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6월 FDA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 대한 듀퍼트 단독요법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항암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KRAS 저해 기전의 약물 3종으로 늘어나면서, 치료 시장도 본격 성장할 전망이다”며 “중국 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듀퍼트를 성장시키면서 미국과 EU 등 글로벌 진출과 적응증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KRAS 저해藥 시장 2029년 5조↑...한미·HK이노엔도 도전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KRAS 저해 기전의 약물의 글로벌 치료시장은 2029년까지 40억 달러(한화 약 5조 36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진입하기 위해 국내사들도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KRAS 저해 약물 개발을 시도하는 중이다.한미약품은 KRAS 유전자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신약 후보물질 ‘HM99462’를 개발하고 있다. HM99462는 KRAS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SOS1을 억제하는 기전을 지녔다. 회사 측은 HM99462에 대해 연내 고형암 대상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루마크라스와 병용 투여요법에 대한 전임상 연구 등도 병행하고 있다.한미약품은 KRAS G12C 변이 양성 고형암 대상신약 후보물질 ‘HM99462’의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제공=한미약품)이외에도 HK이노엔은 지난해 7월과 12월에 각각 서로다른 국내 바이오텍과 협력해 KRAS 저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연구에 돌입한다고 차례로 발표한 바 있다. 회사측은 2024년 이내 관련 물질 도출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KRAS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KRAS 직접적으로 저해하는 약물이 독성 이슈로 이미 출시된 시장에서도 우려가 남아 있다”며 “듀퍼트 역시 부작용에 대해 실제 시판후에 더 조사할 필요가 있고, 중국 이외 국가에서 허가가 가시화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RAS 우회해 공격하는 것처럼 신규 작용기전으로 안전성과 효능 등을 모두 갖추는데 차별점을 둬야 한다”며 “전략적으로 적응증을 선택하면 후발주자라도 시장 개척 지위까지 확보할 수 있을 만큼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2024.09.09 I 김진호 기자
네오이뮨텍 'NT-I7' 희귀질환 적응증 또 확장 시도...이유는?
  • 네오이뮨텍 'NT-I7' 희귀질환 적응증 또 확장 시도...이유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네오이뮨텍이 T세포 증폭제 후보물질 ‘NT-I7’의 개발 노선에 희귀질환 적응증을 추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대한 가속승인 여부를 미국식품의약국(FDA)과 논의하면서다.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와 NT-I7의 병용요법으로 고형암 관련 임상 개발에 주력해오던 네오이뮨텍은 “가장 빠르게 시장 진입을 시도할 수 있는 적응증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오윤석 네오이뮨텍 대표.(제공=네오이뮨텍)네오이뮨텍은 최근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를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LCL)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타입C 미팅을 마쳤다”고 밝혔다. 타입C 미팅은 FDA가 신약 개발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공식 제도다. 네오이뮨텍은 FDA와 해당 미팅을 통해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대한 NT-I7의 가속승인 가능성 및 임상 설계 이슈 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업계에서는 췌장암과 대장암 등 고형암 분야 적응증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NT-I7의 병용요법 임상에 집중해오던 네오이뮨텍이 과거 가능성을 타진하다 후순위로 미뤄뒀던 적응증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네오이뮨텍은 지난 2019년 4월 당시 관계사인 제넥신(095700)과 공동 개발 중이던 NT-I7(과거 물질명 GX-I7)에 대해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 대상으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이 질환은 특별한 원인 없이 T세포가 감소하는 희귀 질환이다. 이후 2022년 9월경 미국국립보건원(NIH) 연구진이 주도해 NT-I7 단독요법에 대해 해당 적응증으로 미국 내 연구자 임상 1/2상을 승인받기도 했다. 이번에 FDA와 회사 간의 타입C 미팅이 진행되면서 한동안 멈춰 있던 NT-I7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대한 상업화 임상 절차가 재개됐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NIH 연구자(의사)가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NT-I7을 먼저 써보겠다고 제안했고, 그의 주도로 과거 연구자 임상 1/2상이 승인된 것이다”며 “이번에 해당 적응증으로 회사가 주도해 상업화 임상과 가속승인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은 치료제가 없고 당연히 평가 지표도 정립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NT-I7의 해당 적응증 관련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절대 림프구수’(ALC)의 증가를 확인했고, 이 지표를 종결점으로 임상을 디자인하면 될지 등을 타입C 미팅에서 제안했다. 이에 대해 FDA로부터 긍정적인 의견을 들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월 영입한 오윤석 네오이뮨텍 대표가 FDA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적응증 개발에 주도하고 있다. 회사 측은 NT-I7의 후속 논의를 통해 임상 디자인을 마무리한 다음,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 관련 NT-I7의 신규 임상 1/2상을 승인절차를 밟을 계획이다.한편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7월 “NIT-104(교모세포종), NIT-106(고위험 피부암), NIT-109(위암) 등 ‘NT-I7’ 관련 글로벌 임상프로젝트 3건을 자진 중단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제한된 자본과 인력으로 인해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NIT-104는 지난 2018년 2월에 시작된 1상으로 NT-I7의 최대 내약 용량(MTD) 및 최적 생물학적 용량(OBD)을 정하기 위한 연구였다. NIT-106은 지난 2019년말부터 1b/2a상이 진행된 바 있다. 또 NIT-109는 NT-I7과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을 병용 투여해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이었다. 5일 네오이뮨텍에 따르면 일부 임상을 중단하면서 회사가 현재 수행 중인 NT-I7 관련 주력 임상 프로젝트는 NIT-110 및 NIT-112 등 2건이다. 먼저 NIT-110은 췌장암 및 MSS 대장암 등 고형암 대상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NT-I7의 병용요법 관련 글로벌 임상 1b/2a상이다. 췌장암과 MSS대장암은 모두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으로는 효능이 나타나지 않는 난치성 고형암이다.회사가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내놓은 NIT-110의 결과를 보면, 췌장암 환자 48명이 포함된 임상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1.1개월로 2차 표준 치료제 사용군(6.1개월)을 뛰어넘었다. MSS 대장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에서도 mOS가 13.2개월로 표준치료제(10.8개월) 대비 소폭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또 NIT-112는 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킴리아’와 NT-I7을 병용하는 임상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럽종양내과학회(ESMO) 2024에서 NIT-112 관련 연구 결과를 일부 공개할 계획이다.네오이뮨텍 관계자는 “NIT-110의 환자 투약을 마치고 추가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며, NIT-120은 최근까지 연구를 종합해 ESMO에서 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며 “여기에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 또는 특발성 CD4림프구 감소증 관련 NT-I7의 신규 임상 프로젝트를 추가해 총 3건을 여건에 맞춰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9.09 I 김진호 기자
尹·李 2차 영수회담, 싫더라도 만나야 한다
  • 尹·李 2차 영수회담, 싫더라도 만나야 한다[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우리가 무슨 꽃배달 서비스를 하는 배달부입니까.” 최근 기자와 만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축하 난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신경전을 펼친 일화를 묻자 대뜸 이같이 말했다.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축하 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진실게임 논란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여실 없이 드러낸 것이다. 추석을 앞두곤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선물 세트를 일부 야당 의원들이 거부하는 일은 또 벌어졌다. 살얼음판을 걷는 대통령실과 야권과의 관계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22대 국회에서도 극단적인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졌다. 정부·여당과 야당의 관계는 대립과 충돌에서 ‘완벽한 무시’로, 지적과 비판의 목소리는 ‘협박’으로 바뀌었다. ‘탄핵’, ‘살인자’, ‘반국가세력’, ‘계엄’ 등과 같은 무시무시한 단어들이 아무렇지 않게 서로를 겨냥한다. 야당은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윤 대통령은 국회 개원식을 보이콧했다. 모두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성사될 리는 만무하다. 첫 영수회담을 진행했던 불과 4개월여 전과는 양측의 분위기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당시엔 총선참패 직후 거대 야당과의 관계를 풀고 원활한 국정 운영을 하기 위해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먼저 만남을 제의했다. 하지만 2시간 넘게 진행된 회담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이 대표가 준비한 A4용지 10장 분량을 15분간 혼자 읽어내린 장면뿐이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 “금방 풀릴 수 있다면 열 번이고 왜 못하겠냐”며 “지금 국회 상황이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가 아니라 제가 살아오며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라는 말했다. 실제로 거대야당인 민주당은 국회에서 각종 오점의 새 기록을 쓰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21대 국회에서는 모두 18건, 22대 국회 들어서만 7건의 탄핵안을 단독 처리했다. 헌재에서 전원 기각 판정을 받은 이정섭 검사를 비롯해 이미 본회의에 보고된 강백신ㆍ김영철ㆍ박상용ㆍ엄희준 검사의 탄핵 건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이재명 대표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거나 관여한 검사들이라는 점이다. 다수 의석을 앞세워 윤 정부의 인사를 파행시키고, 최근엔 근거 없는 계엄설도 주장한다. 하지만 야당의 폭주에도 국민들은 윤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다. 의료 대란이 벌어지면서 응급실 뺑뺑이 등 국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의료개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는다. 연금 개혁을 위한 정부안을 내놨지만 젊은 세대층과 중장년층은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안에 별 관심이 없다. 저성장 고착화로 생산과 소비가 동반 하락하는 내수 부진도 나타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IMF보다 지금이 훨씬 더 어렵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서민들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물가, 부동산 시장 불안, 은행권 대출 금리 인상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런 상황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싫더라도 일단 만나야 한다. 현 정부의 남은 임기 2년 8개월마저 불통과 충돌로 일관하면 민생은 더욱 팍팍해지고, 정치 혐오층만 늘어날 것이 뻔하다. 이젠 서로를 향한 칼끝을 거두고 억지로라도 손을 잡는 ‘진짜 정치’를 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영수회담이다.
2024.09.09 I 김기덕 기자
18m 클러치 버디…‘슈퍼루키’ 유현조, 첫 우승으로 메이저 제패(종합)
  • 18m 클러치 버디…‘슈퍼루키’ 유현조, 첫 우승으로 메이저 제패(종합)
  • 유현조가 9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우승 트로피를 높게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8m 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마치 ‘우승하라’는 신의 계시처럼 느껴졌다.”‘루키’ 유현조(19)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우승하며 ‘슈퍼루키’로 거듭났다.유현조는 8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유현조는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하는 이색적인 기록도 세웠다. ◇전인지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에서 신인 첫 우승메이저 대회에서 신인이 첫 우승을 차지한 건 2001년 배경은(신세계배 제23회 KLPGA 선수권대회), 2002년 전미정(신세계배 제24회 KLPGA 선수권대회), 2004년 송보배(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컵 제18회 한국여자오픈), 2005년 이지영(태영배 제19회 한국여자오픈), 2006년 신지애(태영배 제20회 한국여자오픈), 2011년 정연주(태영배 제25회 한국여자오픈), 2013년 전인지(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이후 유현조가 역대 8번째이자 11년 만이다.이변이 없는 한 신인왕은 유현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유현조는 신인상 포인트 310점을 받아 1566점을 기록, 2위 이동은(20·818점)을 크게 따돌렸다. 우승 상금도 2억 16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4억 4989만원을 쌓았다. 상금랭킹은 28위에서 13위로 크게 점프했다.첫 우승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유현조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드라이버 입스를 겪었다. 연습장에서는 샷을 똑바로 날렸지만 실전에서는 아웃오브바운즈(Out of Bounds·OB)를 내기 일쑤여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2021년에는 무릎 수술을 하며 선수 생활 위기도 겪었다.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이후 결과까지 좋아 지금까지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지난해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나갔다. 당시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활약했다. 이후 지난해 말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5위로 통과하며 올해 KLPGA 투어에 입성했다.어렵게 데뷔했지만 세간의 평가는 박했다. 유현조를 포함한 이동은(20), 임지유(19) 등 신인의 실력이 예년보다 못하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신예 방신실(20), 황유민(21), 김민별(20) 3인방의 활약이 대단했다. 2년 전 루키 군단 이예원(21), 윤이나(20)도 강력했다. 하지만 유현조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세간의 평가를 뒤집었다. ◇“18m 버디 세리머니, 멋있지 않았나요?”유현조의 강점은 장타다. 평균 드라이브 샷 251.61야드를 보내 장타 부문 8위에 오를 정도의 장타력을 갖고 있다. 덕분에 올해 18개 대회에서 17차례나 컷을 통과했고 톱10에 4차례 올랐다. 첫 우승은 19번째 대회 만에 나왔다.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대회 내내 유현조는 드라이버를 아꼈다. 블랙스톤 이천 골프장은 안정적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페어웨이를 지키고 좋아하는 거리에서 세컨 샷을 치자는 전략을 세웠다.대회 마지막 날.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유현조는 5, 6번홀 연속 보기로 잠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후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1위 자리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였다. 17번홀(파4)에서 18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롱 퍼트를 넣고 검지를 위로 치켜드는 세리머니를 한 유현조는 “제가 봐도 멋있는 세리머니였어요. 멋있지 않았나요?”라고 반문하며 활짝 웃었다.유현조는 KB금융과의 인연도 이어갔다. 2022년 KB금융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2년 뒤 프로로 데뷔해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승하며 인연을 확인했다.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성유진(24)이 11언더파 277타 단독 2위에 올랐고 윤이나(21)가 10언더파 278타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배소현(31)은 한때 공동 선두를 달리며 4번째 우승을 바라봤지만, 후반 홀에서 2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4위(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상금 1위 박지영(28)은 시즌 상금 10억 1310만원으로 시즌 상금 10억원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박현경(24)을 제치고 1위가 됐다.유현조가 9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사진=KLPGT 제공)
2024.09.09 I 주미희 기자
"목줄 채우세요" 요청하자 멱살 잡은 견주 '벌금형'
  • "목줄 채우세요" 요청하자 멱살 잡은 견주 '벌금형'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목줄을 채우지 않은 반려견에 “목줄을 채워 달라”고 요청한 시민의 멱살을 잡은 4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5)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2월 오후 10시30분쯤 서울 강남구 한강공원에서 20대 B씨의 멱살을 잡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목줄 없이 반려견을 산책시키다가 근처에서 산책하던 다른 반려견과 그의 주인 B씨와 마주쳤고, 반려견끼리 싸움이 벌어질 뻔했다.이에 B씨가 “목줄을 채워 달라”는 취지로 요청하자 A씨는 이를 무시했다. 그러자 B씨는 휴대전화를 A씨를 찍기 시작했고 A씨는 B씨의 오른손을 잡으며 항의했다. B씨가 “잡는 것도 폭행”이라고 말하자 화가 난 A씨는 그의 멱살을 잡아 밀쳤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를 밀친 것은 맞지만 폭행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법원은 “폭행죄에서 폭행이란 사람의 신체에 대한 유형력 행사를 가리키며, 이 유형력의 행사는 신체적 고통을 주는 물리력의 작용을 의미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유형력의 행사가 중하지는 않은 점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동물보호법은 반려동물과 외출하는 경우 2m 이하의 목줄 또는 가슴줄을 하거나, 탈출할 수 없도록 잠금장치를 갖춘 이동장치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태어난 지 3개월 미만의 동물을 직접 안아서 외출할 때는 예외다.
2024.09.08 I 김혜선 기자
'비밀병기' 이영빈 연타석 홈런에 5타점...LG, 한화에 이틀연속 승리
  • '비밀병기' 이영빈 연타석 홈런에 5타점...LG, 한화에 이틀연속 승리
  • LG트윈스 이영빈이 연타석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의 ‘차세대 4번타자’로 기대를 모으는 이영빈이 제대로 터졌다.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경기에서 이영빈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안타로 5타점을 뽑은데 힘입어 14-3 대승을 거뒀다.한화를 제물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LG는 2위 삼성라이온즈과 승차를 4경기로 유지한 동시에 4위 두산베어스와 승차도 역시 4경기를 지켰다.이영빈의 원맨쇼였다. 이영빈은 3-0으로 리드한 3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김기중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한 이영빈은 지난 3일 KIA=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치고도 심판 오심으로 시즌 1호 홈런이 날아간 아쉬움도 씻어버렸다.이어 이영빈은 7-0으로 앞선 4회말 2사 2루에 상황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한화 구원투수 한승주의 3구째 공을 받아쳐 우측 폴대 위로 큼지막하게 타구를 보냈다.처음에 1루심은 파울을 선언했지만 LG 더그아웃에서 비디오판독을 신청한 뒤 판정이 번복됐다. KBO리그 규정상 홈런 타구에 대한 비디오 판독 요청은 횟수 제한 없이 할 수 있다.2021년 입단한 뒤 상무 복무를 마치고 지난 7월 제대 후 복귀한 이영빈은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가을야구를 앞둔 LG의 새로운 히든카드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이날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영빈은 8회부터 유격수로 자리를 옮겨 병살플레이를 연출하는 등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LG는 이영빈 외에도 홍창기가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김현수(4타수 2안타 2타점), 오지환(3타수 1안타 2볼넷 1홈런 2타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날 LG 타선은 홈런 3방 포함, 장단 19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선발투수로 나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5이닝을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반면 최근 2연패를 당한 한화는 60승 66패 2무를 기록, 6위 자리를 SSG랜더스에 내주고 7위로 떨어졌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T위즈와는 2.5경기 차를 유지했다.대구구장에서는 삼성라이온즈가 선발 원태인의 호투에 힘입어 NC다이노스를 10-2로 누르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4승(6패)째를 거뒀다. 카일 하트(13승 2패·NC 다이노스)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사직구장에서는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11-6으로 꺾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SSG는 5위 KT위즈를 2.5경기 차로 추격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2024.09.08 I 이석무 기자
우승 인터뷰마저 톡톡 튀는 MZ 유현조…“세리머니 멋있지 않았나요?”
  • 우승 인터뷰마저 톡톡 튀는 MZ 유현조…“세리머니 멋있지 않았나요?”
  • 축하 물세례 받는 유현조(사진=KLPGT 제공)[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외적인 부분에서는 밝아요. 경기할 때도 제 나이에 맞게 대학생답게 경기하고 싶어요. 즐기면서 골프를 치고 싶어요.”밝은 성격이라는 유현조(19)의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9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을 제패한 그의 우승 인터뷰에서.유현조는 이날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고,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KLPGA 투어에서 신인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건 2019년 임희정 이후 유현조가 5년 만이다. 이번 시즌 신인 우승은 유현조가 처음이고, 역대 신인 선수의 메이저 우승도 유현조가 10번째에 불과하다.또 신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따낸 건 2013년 한국여자오픈 전인지 이후 역대 8번째이자, 11년 만의 기록이다.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던 유현조는 최종일 5, 6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잠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으나 이후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아 1위 자리를 탈환했다.그는 우승 인터뷰에서 “전반에 쉽게 풀리지 않아서 우승 생각을 하지 않았다. 후반에 연속 3홀 버디를 잡으면서 ‘나도 우승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돌아봤다.유현조는 “너무 긴장돼서 잠을 잘 못잤다”며 “같은 조에서 경기한 배소현, 성유진 언니가 끝까지 추격하셔서 빨리 달아나고 싶었다. 17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유현조는 2위 성유진(24)에 1타 앞서 있던 17번홀(파4)에서 무려 18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2타 차로 달아났고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그는 “넣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어떻게든 파를 해야 다음 홀에서 편하게 칠 수 있어 거리감에 신경 썼다. 들어갈 줄은 몰랐다”며 “우승하려면 긴 퍼트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18m 버디 퍼트가 들어간 게 ‘우승하라’는 신의 계시였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우승 확정 후 환호하는 유현조(사진=KLPGT 제공)그러면서 “17번홀 세리머니가 멋있지 않았냐. 제가 봐도 멋있었다”고 덧붙이며 활짝 웃었다. 유현조는 18m 거리에서의 버디 퍼트를 넣은 뒤 검지 손가락을 하늘 위로 뻗는 세리머니를 펼쳤다.2005년생인 그는 “아직 메이저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몇 주 후 상금이 들어오면 그때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입담을 선보였다.우승 상금으로 2억 16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벌게 된 소감을 묻자 “투어에 입문하면서 ‘내 집 마련’이 목표였다. 현금으로 집을 살 수는 없겠지만 오늘 우승으로 목표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도 말했다.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팬으로도 유명한 그는 골프 레슨을 하게 된다면 누구를 레슨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원래 윤영철 선수를 좋아했는데 김도영 선수 레슨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김도영 선수가 홈런을 많이 치니까 거리도 많이 날 것 같고, 나이도 비슷하니 얘기가 더 잘 통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다음 목표는 1승을 더하는 것과 신인왕. 당장 눈앞에 놓인 목표는 부모님께 시계를 사드리는 것이다. 유현조는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울컥한 와중에도 “아빠, 시계 사줄게!”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우승하면 시계를 사드리겠다고 했는데 드디어 사드릴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또 인터뷰를 마무리하려는 아나운서를 향해 황급히 “한마디만 더 해도 되겠냐”고 물은 뒤, 중학교 때부터 자신을 후원해준 메인 스폰서 삼천리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등 당돌한 모습도 보였다.인터뷰하는 유현조(사진=KLPGT 제공)
2024.09.08 I 주미희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이번주 항소심 선고
  •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이번주 항소심 선고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이번 주 법원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항소심 선고가 예정됐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건인 만큼 선고 결과가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란 의미의 돈 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의 1심 선고도 있다. 아울러 가수 강다니엘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린 유튜버 ‘탈덕수용소’에 대한 1심 선고가 진행된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항소심 선고…김 여사 ‘사법 리스크’ 향방 주목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부장판사 권순형)는 12일 오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항소심 판결을 진행한다. 권 전 회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 명의의 통장이 사용된 것이 드러나면서, 일각에선 김 여사가 ‘전주’(錢主)로서 공모했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1심 재판부는 김 여사 명의 계좌 3개가 주가 조작에 동원됐다고 인정했으나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권 전 회장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원을 선고했다. 김 여사처럼 주가 조작 과정에서 계좌가 활용된 손 모씨 에겐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검찰이 손 씨에 대해 ‘방조’ 혐의를 추가해 2심 결론에 따라 김 여사 사법리스크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정당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임 전 의원에 대한 선고는 건강상의 이유로 두 차례 미뤄진 뒤 이날로 예정됐다.임 전 의원은 2021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에서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함께 기소된 허종식 의원과 이성만·윤관식 전 의원은 모두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정당 내부 선거에서 선거인을 돈으로 매수하는 등 부정을 저지르는 행위는 당의를 왜곡시켜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들 3명은 판결에 불복해 모두 항소했다.가수 강다니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탈덕수용소’(오른쪽)가 지난 8월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한 뒤 변호인과 함께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다니엘·장원영·BTS 등 연예인 ‘가짜뉴스 유튜버’ 1심 판결11일에는 유명 연예인을 대상으로 허위 내용의 악의적 영상을 게재해 온 유튜버 ‘탈덕수용소’ 박 모씨에 대한 선고가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는 이날 오후 가수 강다니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씨의 선고기일을 연다. 박 씨는 강다니엘을 포함해 가수 장원영, 뷔, 정국, 그룹 에스파 등 다수의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가짜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씨는 이들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사생활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범행 사실에 대해 시인하면서도 자신이 유포한 내용이 진짜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씨가 이 같은 범행을 통해 2년간 벌어들인 수익은 약 2억50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강다니엘 건과 관련해서 검찰은 박 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2024.09.08 I 최오현 기자
루키 유현조,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에서…‘신인상 굳히기 나서’
  • 루키 유현조,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에서…‘신인상 굳히기 나서’
  • 유현조(사진=KLPGA 제공)[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루키’ 유현조(1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차지했다.유현조는 8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2024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2위 성유진(24)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유현조는 정규투어 첫 해에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자신의 첫 우승을 장식했다.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건 2001년 배경은(신세계배 제23회 KLPGA 선수권대회), 2002년 전미정(신세계배 제24회 KLPGA 선수권대회), 2004년 송보배(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컵 제18회 한국여자오픈), 2005년 이지영(태영배 제19회 한국여자오픈), 2006년 신지애(태영배 제20회 한국여자오픈), 2011년 정연주(태영배 제25회 한국여자오픈), 2013년 전인지(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이후 유현조가 역대 8번째이자 11년만이다.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유현조는 신인상 포인트 310점을 받아 1566점을 기록, 2위 이동은(20·818점)을 크게 따돌리고 ‘신인왕 굳히기’에 나섰다.유현조는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4억 4989만원을 쌓았고, 상금랭킹 28위에서 13위로 점프했다.유현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활약했고,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5위로 통과해 올해 KLPGA 투어에 입성했다.평균 드라이브 샷 251.61야드를 보내 장타 부문 8위에 오를 정도의 장타력을 갖고 있는 유현조는 올해 18개 대회에서 17차례 컷 통과했고 톱10에 4차례 오른 끝에 19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유현조는 5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경험 부족을 드러내는 듯했다. 그러나 실수는 여기까지였다.유현조는 9번홀(파4)부터 11번홀(파4)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13번홀(파3) 버디에 이어 17번홀(파4)에서 18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유현조는 2타 차 선두로 나서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유현조를 추격하던 성유진이 같은 홀에서 6m 파 퍼트에 성공했지만 승부의 추는 유현조에게 기운 상태였다. 유현조는 18번홀(파5)에서 파를 기록하고 자신의 첫 우승을 자축했다.성유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났지만 숲에서 레이업한 샷을 페어웨이에 올렸고 결국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성유진은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2위를 지켰고, 윤이나(21)가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지난주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배소현(31)은 한때 공동 선두를 달리며 4번째 우승을 바라봤지만, 후반 홀에서 2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4위(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유현조(사진=KLPGA 제공)
2024.09.08 I 주미희 기자
폴란드, '천무' 부대 첫 공개…국산 무기로 우크라 국경 방어력↑
  • 폴란드, '천무' 부대 첫 공개…국산 무기로 우크라 국경 방어력↑[르포]
  • [노바뎀바(폴란드)=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남쪽으로 차를 타고 3시간 30분가량 달려 도착한 노바뎀바 마을에는 폴란드 육군 제18포병여단이 주둔하고 있었다. 폴란드 군 당국은 지난 5일(현지시각) 대한민국이 수출한 다연장로켓(MLRS) ‘천무’ 운용부대를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우리의 ‘명품 무기’인 K9 자주포 3문과 천무 다연장로켓 3문이 포신과 발사대를 하늘 높이 쳐들고 취재진을 맞았다. ◇폴란드, 우크라이나 국경에 K9·천무 배치천무의 폴란드 군 제식명은 ‘호마르-K’다. 폴란드어로 바닷가재(lobster)를 뜻하는 ‘호마르’(Homar)에, 한국으로부터 도입했다는 뜻에서 ‘K’를 붙였다. 폴란드 군은 미국산 다연장로켓인 ‘하이마스’도 도입하고 있는데 제식명은 호마르-A다. 폴란드의 또 다른 자주포 이름도 게(crab)를 의미하는 ‘크라프’(Krab)인 것을 감안하면 기갑장비에 주로 갑각류 이름을 붙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현지시각) 제18포병여단에 배치된 K9 자주포와 천무(호마르-K)가 취재진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김관용 기자)부대 관계자는 이날 자신의 부대가 연대에서 여단으로 승격됐다고 했다. 18포병이 단독 작전이 가능한 부대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폴란드 남부에 위치한 이 부대는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차로 1시간 30분 거리다. 최전선에 있는 포병부대라는 의미다. 폴란드 군 최초로 호마르-K가 전력화 됐는데, 현재 15문을 운용하고 있다. 역시 대한민국이 수출한 K9자주포 24문도 배치돼 있었다.현재 호마르-K는 18포병여단 외에도 6문이 벵고제보에 있는 11포병연대에 배치돼 있다. 폴란드 북부 벵고제보는 러시아 최서단 항구도시 칼리닌그라드와 지근거리다. 11포병에는 이달 말까지 총 12문이 추가로 전력화 될 예정이다. 폴란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군 현대화 일환으로 2022년 K9 자주포 672문, 천무 288문을 도입하기로 했다. K9자주포는 218문에 대한 1차 실행계약 체결 이후 작년 12월 금융지원 등을 조건으로 152문에 대한 2차 계약이 이뤄져 현재 금융계약 체결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지생산 등이 포함된 300문에 대한 3차 실행계약 체결이 남아 있다. 천무는 1차 218문, 2차 72문에 대한 실행계약이 모두 마무리 됐다. 지난 5일(현지시각) 폴란드 육군 제18포병여단 소속 K9 자주포가 격납고를 나와 기동하고 있다. (사진=김관용 기자)◇폴란드형 천무, 300㎞ 장사거리 미사일도 탑재천무는 단발 또는 연속으로 12발의 로켓을 쏠 수 있다. 유도 로켓 등 다양한 사거리의 탄종을 운용할 수 있다. 폴란드형 천무 체계는 사거리 80㎞ 239㎜ 유도미사일에 더해 300㎞급 장사거리 유도미사일을 탑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6일(현지시각) 열린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현장에서 폴란드 민간 방산업체 WB그룹과 239㎜ 천무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호마르-K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를 납품하면 폴란드 사격 통제시스템과 폴란드 옐츠(JELCZ) 트럭에 통합해 군 부대에 인도된다. 이들 조립은 노바뎀바에서 동쪽으로 50여㎞ 떨어져 있는 국영 PGZ 자회사 후타스탈로바울라(HSW) 공장에서 이뤄진다. 우크라이나 바로 앞에 위치한 이 공장에선 우크라이나전에 투입되고 있는 각종 기갑 장비들의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지난 5일(현지시각) 폴란드 육군 제18포병여단 소속 호마르-K가 야외전술교장에서 흙먼지를 날리며 기동하고 있다. (사진=김관용 기자)18포병여단에는 장비 고장시 정비를 지원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파견한 인원들이 일하고 있었다. K9자주포 관련 4명, 호마르-K 관련 4명, 책임자 1명 등 9명이다. 폴란드 유럽법인을 통한 현지 정비 인력도 채용해 올해 말에는 폴란드 전체 고객서비스(CS)를 위한 인력을 17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취재진이 방문한 이날 인근 사격장에서 18포병의 실사격 훈련이 진행 중이었지만 보안상 출입이 금지됐다. 대신 부대 측은 야외전술교장에서 호마르-K의 기동 시연을 선보였다. 포장된 도로에서는 80㎞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 호마르-K 차량은 울퉁불퉁한 땅에 발이 푹푹 들어가는 모래에서도 30~40㎞로 기동했다. 야지에서도 기동력을 유지하며 궤도형 이상의 작전능력을 과시했다. 18포병여단 호마르-K 운용 장교인 베를라 올브리하트 소위는 호마르-K 장점으로 단시간 다량의 사격과 긴 사거리, 명중률을 꼽았다. 특히 “기술적으로 매우 발전된 동시에 직관적이어서 승무원들이 새로운 장비의 기능을 빠르게 익힐 수 있고, 의도한 대로 효과적으로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호마르-K 기동 시연을 하는 내내 인근 숲에서는 부대원들의 분대 단위 기동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했다 치고식’이 아닌 실전적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2시간여 체류하는 동안 소총 공포탄 100~200발이 불을 뿜었다. 국민들의 안보 불안 해소를 위한 폴란드 군의 의지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각) 폴란드 육군 제18포병여단 소속 호마르-K가 야외전술교장에서 흙먼지를 날리며 기동하고 있다. (사진=김관용 기자)
2024.09.08 I 김관용 기자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우고 "팁" 주장한 택시기사의 최후
  • 외국인에게 바가지 씌우고 "팁" 주장한 택시기사의 최후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외국인에게 약 1만원 가량의 요금을 더 받은 뒤 ‘팁’이라고 주장한 택시기사에 대한 자격취소 처분이 정당하단 판결이 나왔다.서울가정행정법원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단독 서경민 판사는 지난 6월 택시기사 A씨가 서울특별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택시운전업무 종사자격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A씨는 2023년 2월 28일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태국인 남녀 승객을 태우고 운행한 후, 미터기 요금 5만5700원에 1만6600원을 추가로 입력해 미터기에 7만2300원이 표시되게 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승객들은 현금으로 7만2000원을 지불했다. 서울시는 A씨가 톨게이트비 6600원을 제외하고 9700원을 더 받은 사실을 적발하고, 해당 승객 인터뷰를 통해 이를 부당요금으로 결정해 운전업무 종사자격 취소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추가 금액이 팁이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부는 “태국인 남녀 승객은 원고가 미터기에 입력하면서 요구한 금액에 따라 7만2000원을 지급했고, 별도로 팁을 주겠다는 등의 의사를 표현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또한 “원고는 1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3차례에 걸쳐 외국인으로부터 부당요금을 받았다는 사유로 적발됐다”며 “짧은 기간 내에 다양한 방법으로 외국인으로부터 부당요금을 징수했고 경고와 자격정지의 처분을 받았는데도 다시 부당요금을 징수했다”고 지적했다. A씨는 2022년 4월과 8월에도 각각 공항 톨게이트비를 편도가 아닌 왕복으로 받은 사례와 공항행 요금에 시계외할증을 적용한 사례 등으로 경고와 30일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재판부는 “이 사건 처분에서 택시업무종사자의 부당요금 징수행위를 규제함으로써 국민과 외국인 방문객의 교통편의에 이바지하고 사회의 신뢰를 증진시키고자 하는 공익이 이 사건 처분으로 인해 원고가 입게 될 불이익보다 작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한편 택시운전자격은 취소되더라도 1년이 지나면 자격시험에 응시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2024.09.08 I 최오현 기자
신한카드, 부산국제영화제 제휴 한정판 카드 출시
  • 신한카드, 부산국제영화제 제휴 한정판 카드 출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신한카드는 부산국제영화제 한정판 제휴카드(이하 신한 부산국제영화제 신용/체크카드)를 단독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사진=신한카드)올해로 29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소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신한 부산국제영화제 제휴카드는 영화제가 진행되는 10월 11일까지 선착순 총 3000매(신용 1000매, 체크 2000매) 한정으로 신청할 수 있다.이번 제휴카드는 신한카드의 대표 상품 ‘신한카드 Point Plan(포인트 플랜)’, ‘신한카드 Point Plan(포인트 플랜) 체크’를 기반으로 했다. 신용카드는 영화제 팬들에게 잘 알려진 심볼인 부산국제영화제 로고를 배치해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고, 체크카드는 ‘지금 상영 중(Now Playing)’을 의미하는 옛날 극장 간판 디자인을 활용해 잘파 세대의 뉴트로 감성을 담아냈다.신한카드는 제휴카드 출시를 기념해 기간 한정으로 특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10월 11일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영화표 예매 시 신용 20%, 체크 10%를 할인해 준다. 또한 같은 기간 내 부산국제영화제 굿즈샵 방문 시 제휴카드를 제시하면 5%를 할인 받을 수 있다.또한 신한카드는 얼리버드 행사 기간인 9월 말까지 직전 6개월 동안 신한 신용카드 이용 이력이 없는 고객이 신한 부산국제영화제 신용카드로 10만원 이상 이용 시, 10만원을 캐시백 해준다. 그리고 이 카드로 3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에게는 부산국제영화제 한정판 굿즈인 ‘베이비 브레드’ 인형 키링을 증정한다.이번 ‘베이비 브레드’ 인형 키링은 신한카드와 부산국제영화제의 콜라보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공식 한정판 굿즈로, 신한카드 얼리버드 이벤트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굿즈 ‘브레드 피트(Bread p!tt)’ 인형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굿즈샵에 오픈런 대란을 일으킬 만큼 영화제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이 외에도 신한카드는 신한 부산국제영화제 체크카드 고객에게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굿즈 ‘핀버튼’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 굿즈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신한카드 안내 부스를 방문해 해당 카드 소지 여부 확인 후 수령할 수 있다.
2024.09.08 I 송주오 기자
"튀소 마니아라면 필수"…삼성전자, 성심당 협업 '갤버즈3' 케이스 출시
  • "튀소 마니아라면 필수"…삼성전자, 성심당 협업 '갤버즈3' 케이스 출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대전의 향토 빵집 성심당과 협업한 ‘튀김소보로’ 디자인의 ‘갤럭시 버즈3 시리즈’ 케이스를 선보인다.갤럭시 버즈3 시리즈 성심당 튀김소보로 케이스 사진.(사진=삼성전자)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3 시리즈 성심당 튀김소보로 케이스는 9일부터 삼성닷컴과 삼성스토어, 오픈마켓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케이스는 ‘갤럭시 버즈3 프로’와 ‘갤럭시 버즈3’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4만4000원이다.성심당 튀김소보로 케이스는 갓 튀긴 바삭한 튀김소보로의 질감과 빵을 감싸는 노란색 포장지까지 생생하게 표현됐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케이스 내부는 빵 속의 짙은 갈색 팥소까지 디테일하게 구현됐다. 성심당의 마스코트 ‘곰식이’ 키링도 함께 제공돼 소장 가치를 높였다는 설명이다.튀김소보로 케이스는 대전에 위치한 성심당 6개 매장과 삼성스토어 3개점(대전, 중대전, 롯데 대전)에서 13일부터 전시된다.출시를 기념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3 시리즈 제품과 성심당 튀김소보로 케이스를 결합한 패키지를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갤럭시 버즈3 프로 성심당 케이스 패키지는 30만 9000원, 갤럭시 버즈3 성심당 케이스 패키지는 21만 6000원이며, 9일 오전 9시부터 삼성닷컴에서 단독 판매한다.한편 성심당은 튀김소보로 케이스 출시 기념으로 이달 말일까지 케이스를 구매하고 소셜네트워크(SNS)에 게시글을 업로드한 고객 중 100명에게 ‘성심당 3만 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2024.09.08 I 김혜미 기자
용산 신동아 43.7억·용산 센트레빌 37억·청담 대림 24.3억
  • 용산 신동아 43.7억·용산 센트레빌 37억·청담 대림 24.3억[경매브리핑]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이번주 법원경매를 통해서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용산동 신동아 8동 12층(전용 180㎡)이 43억 6839억원에 낙찰됐다. 최다 응찰자 물건은 37명이 몰린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주공 206동 13층(전용 49.9㎡)이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5-8 의 토지(토지면적 3만 5869.1㎡)로 71억 8462만 9000원에 주인을 찾았다.9월 1주차(9월 2~6일) 전국 법원 주거, 업무·상업시설, 토지, 공업시설 등 용도 전체 경매 진행건수는 4277건으로 이중 1064건(낙찰률 24.9%)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610억원으로 낙찰가율은 68.5%, 평균 응찰자 수는 3.6명이었다.이중 수도권 주거시설은 1014건이 진행돼 307건(낙찰률 30.3%)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1301억원, 낙찰가율은 83.8%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이다. 서울 아파트는 58건이 진행돼 30건(낙찰률 51.0%)이 낙찰됐다. 총 낙찰가는 399억원, 낙찰가율은 96.9%로 평균 응찰자 수는 7.0명이다.이번주 주요 서울 낙찰 물건을 보면 먼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용산동 신동아 8동 12층(전용 180㎡)이 감정가 39억원, 낙찰가 43억 6839억원(낙찰가율 112.0%)을 기록했다.이어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서울 C동 35층(전용 244㎡)이 감정가 43억 4000만원, 낙찰가 37억 500만원(낙찰가율 85.4%)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대림 103동 9층(전용 99㎡)은 감정가 24억 1000만원, 낙찰가 24억 2788만 8800원(낙찰가율 100.7%)를 기록했다.이밖에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09동 9층(전용 115㎡)이 21억 7530만원, 서울 송파구 송파동 한양 6동 8층(전용 120㎡)이 16억 3120만원, 서울 마포구 도화동 도화3지구우성 17동 4층(전용 142㎡)이 15억 6888만원 등에 주인을 찾았다.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주공 206동. (사진=법원)이번주 최다 응찰자 물건은 37명이 몰린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주공 206동 13층(전용 84㎡)으로 감정가 4억 7300만원, 낙찰가 3억 3110만원(낙찰가율 70%)를 보였다.영통구청 북측인근에 위치한 해당 아파트는 568세대 6개동 아파트로 총 18층 중 13층, 방 3개 욕실 2개 계단식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고, 서측에는 대형근린공원이 조성돼 있다. 수인분당선 수원시청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이 용이 편리하고, 인접한 거리에 효동초등학교와 매탄고등학교가 있어 교육환경도 좋다.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권리분석에 문제는 없다. 소유자가 점유하고 있어 명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준공 후 20년이 경과한 구축아파트지만, 삼성디지털 시티 등 배후 수요가 많은 지역에 위치해 있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분석했다.이어 “1회 유찰로 3억원대의 최저가격이 형성되면서 저가 매수를 희망하는 실수요자 및 투자자가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5-8의 토지. (사진=법원)이번주 최고 낙찰가 물건은 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5-8의 토지(토지면적 3만 5869.1㎡)로 감정가 146억 6250만 8100원, 낙찰가 71억 8462만 9000원(낙찰가율 50.7%)을 기록했다.간월도 북측 인근에 위치한 해당 물건 북측에는 농경지대, 남측에는 단독주택과 근린시설이 혼재돼 있다. 등고평탄한 사다리형 토지로서 지방도에 접해 있다.이 위원은 “등기부등본상 모든 권리는 매각으로 말소된다. 일부 지상에 매각에서 제외되는 수목이 있지만, 감정가격이 상대적으로 소액에 해당해 부동산 인도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현황상 잡종지 상태로서 개발행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입지 여건을 따져 봤을 때, 활용 범위가 크진 않을 듯 하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매각대상에 농지도 포함돼 있어 낙찰자는 농지취득자격증명원을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따라서 농업법인이 아닌 일반 법인은 소유권 취득에 제한이 따른다. 현재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지만, 근저당권자인 경매신청채권자로 추정된다”면서 “근저당권을 설정한 금융기관은 경매신청 후 2회 이상 유찰되면 별도의 농취증 제출 없이 직접 소유권을 취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9.08 I 박경훈 기자
크루그·돔페리뇽 세계 최초 단독매장, 신세계백화점서 문 연다
  • 크루그·돔페리뇽 세계 최초 단독매장, 신세계백화점서 문 연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은 강남점 내 복합 문화 공간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셀라’에 세계적 샴페인 하우스 크루그와 돔페리뇽 매장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돔페리뇽은 샴페인 하면 떠오르는 상징적 브랜드 가운데 하나로, 크루그 역시 1843년부터 품질 높은 샴페인을 생산하는 하우스로 각각 꼽힌다. 두 브랜드 모두 LVMH그룹에 소속돼있으며 단독 매장을 낸 것은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셀라가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셀라’에 들어선 돔페리뇽 하우스. (사진=신세계백화점)최근 국내 와인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지만 고급(fine) 와인을 찾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신세계백화점에서 프리미엄 와인으로 분류되는 30만원 이상 와인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84%, 100만원 이상의 와인 매출액도 같은 기간 79% 각각 늘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셀라는 와인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희소성 높은 와인과 300여개 샴페인 셀렉션을 갖췄기에 돔페리뇽·크루그 샴페인 하우스 단독 매장을 유치할 수 있었다. 단독 매장인 만큼 ‘돔페리뇽 P3 1992’(520만원), ‘돔페리뇽 로제 P2 1995’(280만원), ‘크루그 끌로 담보네 2006’(690만원), ‘크루그 끌로 뒤 메닐 2008’(450만원)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샴페인도 만나볼 수 있다. 앞으로도 돔페리뇽·크루그 상품을 국내에서 가장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셀라는 크루그 샴페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유명 셰프와 협업해 특별 제작한 크루그를 주제로 하는 요리북 ‘크루그 쿡북’을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세계적 명성의 샴페인 하우스인 돔페리뇽과 크루그의 최초 단독 매장이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문을 열었다”며 “앞으로도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셀라를 통해 와인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희소성이 높은 와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셀라’에 들어선 크루그 하우스. (사진=신세계백화점)
2024.09.08 I 경계영 기자
"밥 개 같이 먹네" 장애인 코뼈 부러뜨린 40대, 벌금형
  • "밥 개 같이 먹네" 장애인 코뼈 부러뜨린 40대, 벌금형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밥을 개 같이 먹는다”는 이유로 같은 교회에 다니는 뇌병변 장애인을 상습 폭행한 40대가 벌금형 선고를 받았다.(사진=이데일리DB)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춘천지법 형사3단독 박성민 부장판사는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A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중증 뇌병변장애인인 B씨는 시각장애 3급을 가지고 있는 A씨의 제안으로 한 교회를 같이 다니게 됐다.A씨는 2022년 8월15일 교회에서 B 씨와 식사하던 중 그가 김치를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러면 먹지 마”라고 소리치며 뒤로 돌아가서 B 씨의 목을 조르고 뺨과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했다.같은 해 8월26일 양양의 한 숙소에서는 B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와 지갑을 잃어버렸음에도 태연하게 식사를 하고 있다는 이유로 “밥을 왜 먹느냐”며 화를 내며 B 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나흘 뒤에는 A 씨의 주거지에서 B 씨가 ‘밥을 개 같이 먹는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코를 가격, 코뼈가 부러지게 해 약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가했다.박 부장판사는 “피해자가 장애인으로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이 있어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명확하게 진술하지 못하는 사정이 있다”면서도 “피고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사실은 일관되게 진술하고, 목격자의 진술과 상해 진단을 받게 된 경위와도 대체로 부합하는 점을 토대로 이 사건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다”고 벌금형을 선고했다.다만 범행의 경위 및 방법에 비춰 재범의 위험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해 취업제한 명령을 내리지는 않았다.
2024.09.07 I 홍수현 기자
‘루키’ 유현조, 메이저 대회서 첫 우승 도전…“끝까지 포기 않겠다”
  • ‘루키’ 유현조, 메이저 대회서 첫 우승 도전…“끝까지 포기 않겠다”
  • 유현조(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루키 유현조(19)가 2024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다.유현조는 7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2위 성유진(24)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유현조는 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신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활약했고,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5위로 통과해 올해 KLPGA 투어에 입성했다.유현조는 올해 KLPGA 투어 18개 대회에서 컷 탈락은 한 번에 불과하고 톱10에 4차례 오르며 안정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유일하게 1000점을 넘어 1256점을 기록, 신인왕에 가장 유력한 선수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신인상 포인트 310점을 받아 ‘굳히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유현조는 “오늘 찬스가 꽤 많아 버디를 많이 기록했고 무엇보다 보기가 없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 다만 18번홀(파5)에서 짧은 퍼트를 놓친 게 창피했다. 짧은 퍼트 실수가 두 차례 있어서 퍼트를 보완해 최종 라운드에서 과감하게 치겠다”고 말헀다.유현조의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 7월 롯데 오픈에서의 공동 4위. 유현조는 “우승 경쟁하다가 무너진 적도 있고 그때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았다. 이전에는 플레이가 잘 안 되면 저도 모르게 스스로 놓아버릴 때가 있었다. 이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그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1차 목표다. 드라이버를 잡았을 때 리스크가 많아서 우드를 잡고 최대한 페어웨이를 지키려고 한다. 또 퍼트감이 나쁘지 않아 과감하게 치겠다”고 첫 우승 의욕을 보였다.성유진(사진=KLPGA 제공)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성유진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선두 유현조를 1타 차로 맹추격하는 단독 2위에 올랐다.성유진은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기록했고 지난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과해 올해 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그는 “우승 경쟁의 관건은 퍼트가 될 것”이라며 “우승을 위해서는 육각형처럼 모든 플레이를 잘해야 한다. 최종 라운드에서 모든 플레이가 완벽하게 된다면 우승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지난주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배소현(31)은 2타를 줄여 김재희(23), 윤이나(21)와 함께 공동 3위(8언더파 208타)에 올라 역전 우승을 노린다.배소현은 전반 9번홀까지 2타를 잃고 흔들렸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는 뒷심을 발휘했다. 배소현이 역전 우승을 일구면 올 시즌 가장 먼저 4승을 거두고 이예원(21), 박현경(24), 박지영(28)을 제치고 다승 단독 1위가 된다.배소현은 “전반에 샷 감이 좋지 않았다. 내일 더 나은 플레이를 위해 샷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며 “체력이 베스트라고 볼 수는 없지만 문제가 있는 정도도 아니다. 또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힘을 더 써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배소현(사진=KLPGA 제공)윤이나는 16번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마지막 17, 18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공동 3위로 밀렸다.이밖에 ‘가을여왕’ 김수지(28), 홍진영(24)이 공동 6위(6언더파 210타)에 올랐고, 이제영(23), 홍정민(22), 현세린(23)이 공동 8위(5언더파 211타)를 기록했다. LPGA 투어에서 뛰는 김효주(29)는 공동 11위(4언더파 212타)에 이름을 올렸다.배소현과 함께 다승왕 경쟁을 벌이는 박지영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1위(4언더파 212타)에 자리했고, 이예원은 1타를 잃어 공동 15위(2언더파 214타)로 하락했다. 박현경은 4오버파를 치고 공동 26위(이븐파 216타)로 뒤처졌다.윤이나(사진=KLPGA 제공)
2024.09.07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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