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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대신 박스 걸치고 활보한 20대 측, 법정서 “음란행위 아냐”
  • 상의 대신 박스 걸치고 활보한 20대 측, 법정서 “음란행위 아냐”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상의 대신 구멍 뚫린 상자를 걸치고 ‘가슴을 만져보라’고 말하며 거리를 활보한 20대 여성 측이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사진=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하진우 판사)은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20대 여성 이모씨 등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혐의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지만 당시 노출된 피고인의 신체 부위와 노출된 정도, 행위의 동기를 고려하면 음란한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성인 콘텐츠 제작자 대표인 박모씨와 이모씨 등 2명도 같은 취지로 주장했다. 재판부는 “그 행위가 음란행위인지에 대한 법리적 평가가 중요할 것 같다”며 오는 10월 24일 결심 공판을 열기로 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마포구 홍대 인근에서 구멍 뚫린 상자를 걸치고 활보하며 행인들에게 자기 가슴을 만져보라고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같은 행위를 도운 박씨 등은 해당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한 뒤 유튜브 등에 올리기도 했다. 이씨 등은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검찰시민위원회 의결 과정을 거쳐 공연음란 혐의가 인정된다고 봤다. 검찰은 이들이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고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경제적 이익을 목적으로 이 같은 퍼포먼스를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며 관심을 받자 이씨는 지난해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종의 행위 예술”이라고 했다. 이씨 소속사 대표는 해당 인터뷰에서 “각박한 세상에서 새로운 환기구가 되고 싶었다”며 “재미로 봐달라”고 했다.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걱정은 없다”며 “비난은 중요하지 않다”고 전했다.
2024.09.12 I 이재은 기자
우리금융, 손태승 지우기…다문화재단 이사장 ‘사퇴’
  • [단독]우리금융, 손태승 지우기…다문화재단 이사장 ‘사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손태승(사진) 전 우리금융 회장이 우리금융그룹 공익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로 곤혹스러워진 우리금융이 ‘손태승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손 전 회장의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 자격을 박탈했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2012년 우리은행을 비롯한 우리금융그룹 계열사들이 200억원을 공동 출연해 금융권 처음으로 다문화가족을 위해 설립된 공익 재단이다. 손 전 회장이 2012년 재단 설립 태스크포스팀(TFT) 총괄을 맡을 정도로 애정을 쏟으며 2018년부터 이사장직을 맡아왔다.하지만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한 부당대출 논란이 불거지면서 재단 이사장 자격 논란이 불거졌다. 손 전 회장은 친인척에 최근 4년간 350억원 상당의 부정대출을 내준 사실까지 발각돼 대내외적으로 시끄러운 상황이다. 검찰은 손 전 회장 이와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을 비롯해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 관련자 주거지 4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한 상태다. 이를 두고 한 시민단체는 손 전 회장이 재단 이사장직 자격을 유지하는 게 적절치 않다며 이사장직 박탈을 주장하고 나서기도 했다. 이에 부담을 느낀 우리금융은 우리다문화장학재단 홈페이지에서 손 전 회장의 이사장 인사말을 삭제하면서 대응에 나섰고, 손 전 회장은 지난 8월 23일 이사장직을 사퇴했다. 우리금융은 이어 이종휘 이사를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이 이사장 직무대행은 한일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2008년 6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우리은행장으로 근무했다. 전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 전 서울장학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6년 4월까지지만, 직무 대행인 만큼 신임 이사장이 선임될 수 있다. 결국 손 전 회장은 지난 10여년 간 각별한 애정을 갖고 일궈온 재단에서마저 자신의 과오로 인해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앞서 손 전 회장은 재임 시절 ‘라임 사태’ 등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를 받으면서 퇴임 이후 우리금융 고문직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손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임종룡 회장의 취임과 함께 고문 계약을 체결했으나 같은 해 11월 한 시민단체가 손 전 회장이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고도 고문 계약을 체결했다며 당국에 고발했고 손 전 회장은 2주 만에 고문직에서 사퇴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손태승 전 이사장의 사퇴로 직무대행 체재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9월말 신임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9.12 I 정두리 기자
국세청, 초고가아파트·단독주택도 감정평가…‘상증세 다운신고’ 막는다
  • 국세청, 초고가아파트·단독주택도 감정평가…‘상증세 다운신고’ 막는다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세청이 꼬마빌딩 등 비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감정평가를 늘린다. 초고가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도 평가대상에 추가해 부동산 상속·증여세 과세의 현실화를 꾀한다. 자료제출 거부 등 세무조사 방해행위엔 이행강제금을 도입,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강민수 국세청장(사진=국세청)강민수 국세청장은 1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를 열고 “부동산 등 감정평가와 연말정산 시스템의 획기적 개선, 다국적 기업 등의 조사 방해 행위에 대한 실효성 있는 수단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강 청장은 “조세정의에 대해 높아진 국민의 기대수준에 부응할 수 있게 세정 여건이 어렵고 인력·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선택과 집중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 만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세청은 강 청장이 ‘조세정의’ 실현의 한 방편으로 꼽은 부동산 감정평가 확대를 위해 내년도 예산을 두 배 이상 늘린 상태다. ‘비주거용 부동산 감정평가’ 예산안은 올해 45억 2400만원에서 내년 95억 9200만원으로 국회 심의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통상적인 감정평가 건수가 180여건이었다면 내년엔 200건가량 추가로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국세청은 그간 추정 시가와 보충적 평가액의 차이가 10억원 이상이거나 추정 시가와 보충적 평가액 차이의 비율이 10% 이상인 경우 부동산 감정평가를 벌여 상속·증여세를 부과해왔다. 대단지 아파트처럼 비교군이 많은 부동산은 시가 파악이 용이한 데 비해 비주거용 부동산은 그렇지 못해 가격을 낮춰 신고하는 사례들이 있어왔기 때문이다.이번엔 빌딩과 같은 비주거용 부동산은 물론 초고가 아파트, 단독주택, 상가겸용주택 등도 평가대상에 새로 추가키로 하면서 고액 상속·증여 제산에 대한 과세 현실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국세청은 다국적기업 등의 자료제출 거부·지연 등 세무조사 방해행위엔 이행강제금을 도입해 대응할 방침이다. 고의적인 조사방해행위에 대한 과태료 반복 부과가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자 공정거래위원회의 이행강제금 제도를 벤치마킹해 조사의 실효성을 높이겠단 취지다.실제로 과태료 부과는 2019년 60건(5억4900만원)에서 2023년 11건(6600만원)까지 줄어 조사 효율을 높이는 데 무용지물이 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자료제출을 끝내 거부하고 과태료 부과 처분만 받는 악의적 행태의 기업들이 있다”며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국세기본법 등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세무조사 건수는 탄력 관리한다. 2022년 1만4174건, 2023년 1만3973건 등 예년 수준을 유지하되 경제여건과 인력상황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선정해 내년 착수하는 법인 세무조사의 절반 수준은 인공지능(AI)으로 선정해 객관성·신뢰성을 높이겠단 구상이다.영세납세자를 간편조사에서도 원칙적으로 제외키로 하면서 간편조사 건수도 줄어들 전망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인력자원은 불법 다단계, 온라인 플랫폼의 광고·후원 수익 누락 상가 거래시 권리금(영업권) 무신고와 같은 고의 탈세 분야에 투입한다.한편 연말정산 시스템도 바꿔 의도치 않은 위법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할 계획이다. 신고 과정에서 공제대상이 아닌 부양가족 자료는 팝업창으로 알리고 조회·다운로드를 막는 등 과다·중복공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 강 청장은 “저부터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일선 직원들의 고충과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전심전력으로 저와 함께 뛰어달라”고 당부했다.
2024.09.12 I 권효중 기자
티몬 대신 11번가 등판…‘소담스퀘어 충북’ 연다
  • [단독]티몬 대신 11번가 등판…‘소담스퀘어 충북’ 연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중단 위기에 놓인 정부의 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지원사업이 정상화 할 전망이다. 티몬이 운영을 포기한 ‘소담스퀘어 충북’ 사업자로 11번가가 새롭게 선정되면서다.소담스퀘어 대구에서 소상공인이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유통센터)12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중소기업유통센터는 11번가를 소담스퀘어 충북 신규 수행기관으로 지정했다. 기존 사업자인 티몬이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로 운영을 포기하자 곧바로 신규 사업자 물색에 나선 결과다.소담스퀘어는 중기유통센터가 전문성 있는 사업자를 선정해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종합 지원하는 거점이다. 촬영 스튜디오와 편집실, 교육장 등을 갖추고 소상공인의 디지털커머스 교육·컨설팅과 라이브방송 기획·촬영·편집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중기유통센터는 2020년 소담스퀘어 역삼을 시작으로 전국에 8개소를 열었다. 오는 11월에는 티몬과 국립한국교통대가 충북 충주시에 9호점인 소담스퀘어 충북을 개소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티몬은 지난 7월 30일자로 사업 운영을 포기했다.중기유통센터는 곧바로 신규 수행기관을 찾았으며 11번가가 한국교통대와 함께 소담스퀘어 충북 운영을 맡기로 했다.11번가는 지난달 말 한국교통대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중기유통센터는 이달 초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중기부와 중기유통센터는 늦어도 12월에는 소담스퀘어 충북 문을 다시 열고 소상공인 지원 업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소담스퀘어 충북은 한국교통대 교내 공간을 리모델링 해 디지털커머스 지원공간을 구축한다. 소상공인 대상 마케팅 콘텐츠 제작부터 맞춤형 교육·컨설팅, 온라인 채널 입점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부는 첫해 10억원, 이후 4년간 최대 8억원을 지원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로 소상공인 지원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곧바로 소담스퀘어 충북의 수행기관을 변경했다”며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수는 있지만 연내 개소해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과 온라인 진출 역량 강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위메프가 운영하던 소담스퀘어 역삼은 지난달 8일 운영을 중단한 뒤 대체 사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소담스퀘어는 수행기관이 시설을 제공하는 방식인 데다 소담스퀘어 역삼의 계약 기간이 올 12월까지라 기존 위메프 시설에서 사업을 이어가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전망이다.
2024.09.12 I 김경은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 호주 소아암 연구소와 신약 파이프라인 2종 MTA 체결
  • 파로스아이바이오, 호주 소아암 연구소와 신약 파이프라인 2종 MTA 체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핵심 파이프라인 PHI-101과 PHI-501의 적응증 확대와 중개연구를 위해 호주 시드니 소재 소아암 연구소(Children‘s Cancer Institute Australia)의 뇌종양 전문 연구자 데이비드 지글러(David Zigler) 박사와 물질이전 계약(MTA)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희귀질환인 소아 뇌종양 유래 환자 샘플에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파이프라인 2종, 방사선 민감제 PHI-101-RS와 Pan-RAF 변이 저해제 PHI-501의 효능을 검증 연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PHI-101은 불응 및 재발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로 현재 국내와 호주에서 다국적 임상 1상을 수행 중이며, 최근 미세잔존질환(MRD) 치료제로도 연구자 주도 글로벌 임상이 확정돼 개발이 순항하고 있는 물질이다. 더불어 PHI-101은 방사선 치료에서 중요한 DNA 손상복구 매커니즘에 관여하는 CHK2 저해제로, ‘방사선 민감제’(PHI-101-RS)로도 적응증을 확장해 연구 준비 중이다.호주 소아암 연구소 및 데이비드 지글러 박사는 PHI-101-RS가 소아 중증질환인 산재적 내재성 뇌교종(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 이하 DIPG)에서 CHK2 저해제로서의 효능을 연구할 계획이다. DIPG는 주로 5~10세 사이 소아의 뇌간에서 발생하는 불치성 뇌종양으로 균형감각 이상, 두통, 마비를 일으킨다.이 질환은 아직까지 적절한 치료법이 없고, 환자 90%가 진단 후 24개월 이내에 사망하며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이 1%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DIPG 환자는 대개 종양이 뇌간에 위치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해 주로 방사선 치료에 의존한다. 연구진은 이번 중개연구를 통해 DIPG에 대한 PHI-101-RS의 단독 요법 투여 시 효능과 방사선 민감제로서의 효능을 각각 검증할 계획이다.이어 연구진은 BRAF V600E 변이를 가진 소아 고등급 신경교종(pediatric high grade gliomas, 이하 HGGs)에 대한 PHI-501의 효능을 검증하는 중개연구도 진행한다. PHI-501은 파로스아이바이오가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물질로 올해 내 전임상 시험을 마무리한 후,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IND)을 준비하고 있다.HGGs 소아 환자는 일반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뇌종양으로 알려져 있으며, 발견된 몇 안 되는 치료 표적 중 하나가 BRAF 변이다. 그간 BRAF V600E 돌연변이를 보유한 HGGs 환자는 BRAF 또는 MEK 저해제 등 기존 치료제들에 대해 약물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웠다. 연구진은 파로스아이바이오의 PHI-501이 암세포를 생성하고 성장시키는 Pan-RAF와 DDRs를 이중 표적하는 저해제로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는 만큼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치료제에 대한 내성 극복 등의 효능을 검증할 계획이다.데이비드 지글러 호주 소아암 연구소 교수는 “파로스아이바이오와 협력해 소아 뇌종양 치료를 위한 신규 약물을 테스트하게 돼 기쁘다”며 “PHI-101과 PHI-501은 희귀 뇌종양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우선 세포 및 비임상 단계에서 그 잠재력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김규태 파로스아이바이오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 겸 호주 법인 대표는 “이번 물질이전 계약을 통해 주력 파이프라인의 적응증을 확장해 나가며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창출하고, R&D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각 파이프라인이 보유한 의료적 가치 또한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사명감을 갖고 연구개발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9.12 I 김진수 기자
'K패션' 아더에러, 롯데면세점 첫 입점
  • 'K패션' 아더에러, 롯데면세점 첫 입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면세점은 패션 기반 문화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아더에러’(ADERERROR)의 오프라인 매장을 명동본점 10층에 단독으로 개점했다고 12일 밝혔다. 면세점에 아더에러가 입점한 것은 롯데면세점이 처음이다. 2014년 설립된 아더에러는 뚜렷한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패션과 공간, 오브제, 인테리어 등을 아우르는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재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제품을 판매 중이다. 아더에러 매장에선 메인 컬렉션뿐 아니라, 컨템포러리 라인인 시그니피컨트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시그니피컨트는 고품질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난 후디, 티셔츠, 팬츠 등을 제작한다. 아더에러는 입점을 기념해 3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정판 아더에러 테트라이트 배지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롯데면세점이 패션 브랜드를 유치한 것은 K패션의 인기 때문이다. 올해 1~8월 롯데면세점에서의 국산 패션 분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대만·일본 등 면세점 주요 국적 고객의 매출액 증가율도 20%대를 기록했다. 이승국 롯데면세점 상품전략본부장은 “앞으로도 내외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브랜드를 먼저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롯데면세점 명동본점 10층에 위치한 아더에러 매장 전경. (사진=롯데면세점)
2024.09.12 I 경계영 기자
1등급 한우라더니 '젖소'…공영홈쇼핑서 6억원어치 판매한 업체 대표
  • 1등급 한우라더니 '젖소'…공영홈쇼핑서 6억원어치 판매한 업체 대표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젖소 고기를 한우 100%로 둔갑시켜 공영홈쇼핑에서 판매한 축산물 가공업체 대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11일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황윤철 판사는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축산물 가공업체 대표 A(63)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해 8월 29일부터 같은 해 9월 6일까지 인천에 있는 식품 공장에서 가공한 젖소 고기 52㎏을 섞어 만든 불고기 6만 3천㎏을 한우 100%라고 속여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 제품은 공영 홈쇼핑을 통해 1만 3천 명에게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우유 생산을 위해 키우는 젖소는 고기에 지방이 없고 질겨, 한우의 절반값에 불과하며 농림부 기준 소 등급 판정에서도 대부분 최하위에 속한다.반면 한우는 주로 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사육되며 마블링(고기 내 지방층)이 고르게 분포돼 있어 맛과 품질이 높다고 평가된다. 가격도 젖소 고기에 비해 비싸다.황 판사는 “소비자들에게 판매된 상품 액수가 크고 A씨는 다른 범죄로 과거에 징역형의 실형과 집행유예를 받은 전력도 여러 차례 있다”면서 “다만 범행을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태도를 보디며 판매된 상품에 포함된 젖소 고기의 양이 많진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2024.09.12 I 채나연 기자
2금융권도 막혔다…저신용자 대출절벽 현실화
  • [단독]2금융권도 막혔다…저신용자 대출절벽 현실화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서민의 대출절벽이 더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용점수 500점 이하 차주는 저축은행에 발도 못 붙이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신용자 서민들이 제도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마지노선인 저축은행과 카드사가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가계신용대출을 신용점수 500점 이하인 서민에게 내준 저축은행은 웰컴저축은행과 세람저축은행, 스타저축은행 3곳에 그쳤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엔 8곳에서 취급한 것과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저신용자로 분류되는 600점 이하 차주 중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저신용자를 제외한 500점 이하 차주들은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기 어렵다는 뜻이다.저축은행 업권은 고금리 기조 속에 조달 비용이 커지고 부동산프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로 대출 문턱을 계속해서 높여왔다. 실제 저축은행업계의 올해 상반기 연체율은 평균 8.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같은 기간 380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건전성 관리에 집중한 저축은행 업계는 6월 기준 여신 잔액이 98조원으로 2년 6개월 만에 100조 밑으로 떨어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거기다 앞으로 저축은행에서 저신용자가 대출을 받을 길을 더 좁아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다중채무자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높였기 때문이다. 기존 적립기준은 △정상 1% △요주의 10% △고정 20% △회수의문 55% △추정손실 100% 등이다. 이달 말 대손충당금 적립부터 5~6개 금융회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차주의 가계대출에 대해서는 적립기준을 30% 상향하고 7개 이상 금융회사 대출을 이용하면 50% 상향한다.저축은행들은 다중채무자가 대부분인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내주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PF 부실 리스크로 대손충당금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 부실화 가능성이 큰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취급을 진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서민들의 대출 길이 막힌 곳은 저축은행만이 아니다. 현재 유일한 서민 급전창구라 여겨지는 카드론 문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국내 카드사 9곳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1조 2266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신용점수 500점 이하 서민에게는 그림의 떡이다.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월 기준 500점 이하 차주에게 카드론을 내준 카드사는 KB국민카드가 유일했다. 평균 금리도 19.90%로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했다. 600점 이하로 차주에 대해선 대부분 카드사가 카드론을 내줬지만 이마저도 취급 건수가 소수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차주에게 내준 카드론 평균 금리가 대부분 601점~700점 차주의 금리에 수렴하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가계대출 관리 압박 수위를 높이는 금융당국이 2금융권 풍선효과에 대응하기 위해 카드론 등 카드 대출 모니터링에 나서면서 카드론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현재 취급하고 있는 카드론도 부실화가 심상치 않아 손실 처리하는 규모가 작지 않다”며 “건전성 관리가 중요한 시점에서 저신용자 대상 대출 취급을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2024.09.12 I 최정훈 기자
세계 최정상 마술사 유호진의 오디션 도전…"韓 무대 갈증 컸죠"
  • 세계 최정상 마술사 유호진의 오디션 도전…"韓 무대 갈증 컸죠"
  • (사진=하이퍼프리즘)[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무대.” 마술사 유호진(31)은 지난 7월 화제 속 종영한 SBS 마술 오디션 프로그램 ‘더 매직스타’를 이같이 표현했다. 10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매니지먼트사 하이퍼프리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그는 “해외에서 행복하고 여유롭게 공연 활동을 하면서도 늘 마음 한편에는 국내 무대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며 “‘더 매직스타’와 같은 큰 판에서 실력을 보여줄 날을 고대해 왔기에 과감하게 도전을 택했던 것”이라고 밝혔다.유호진은 2013년 F.I.S.M(세계 마술 올림픽)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무대마술 부문 종합 우승인 ‘그랑프리’를 수상한 세계적인 마술사다. 손기술로 승부를 보는 매니플레이션(manipulation)이 주 장르. 그간 63개국 150여개 도시를 누비며 4500회 이상 공연했고 ‘꿈의 무대’로 통하는 뉴욕 브로드웨이와 런던 웨스트엔드도 누볐다. 2022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NBC ‘아메리칸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1년 중 300일 이상을 공연 일정을 위해 해외에서 지낼 정도로 인기가 뜨겁지만 정작 국내 관심은 F.I.S.M 그랑프리 수상 직후 반짝하고 그쳤다. 유호진은 “아무래도 국내에는 마술사들이 활동할 무대가 마땅치 않다 보니 기반을 다지기가 쉽지 않았다”며 “해외에서 열심히 활동하다 보면 언젠가는 알아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지냈는데 생각보다 무관심의 시간이 길었다”고 아쉬워했다.(사진=하이퍼프리즘)‘더 매직스타’ 참가는 라스베이거스 쇼 6개월 장기 공연 계약 기회를 포기하고 택한 중대 결정이었다. 남다른 각오로 ‘더 매직스타’에 임한 유호진은 스토리텔링 요소와 서정성을 가미한 무대로 판정단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우승 타이틀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종이비행기를 오브제로 활용해 무대로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특히 강한 인상을 남겼다.유호진은 “방송 출연 이후 식당이나 길거리에서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보통 저를 ‘종이비행기 마술사’라고 불러주시곤 한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더 매직스타’ 우승을 앞으로 더 훌륭한 마술사가 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굳센 마음을 먹고 주어진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유호진은 프로그램 종영 이후 파이널 무대에서 경쟁한 마술사들과 함께 ‘더 매직스타’ 전국 투어 콘서트로 서울, 부산, 대구, 고양, 전주 등 5개 도시를 누볐다. 객석 점유율이 90%가 넘었을 정도로 현장 열기가 뜨거웠다. 유호진은 “마술사들을 향한 응원이 대단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한국에서 처음 느껴보는 분위기였다”며 “투어를 통해 한국 마술계 부흥의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사진=하이퍼프리즘)유호진은 10살 때 마술의 매력에 처음 빠졌고 이은결을 롤모델로 삼아 마술사의 꿈을 키웠다. 집에 TV가 없었을 정도로 가난했던 어린 시절,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마술은 유호진에게 달콤한 꿈 같은 세계였다. 지금도 여전히 마술 공연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유호진은 해외 공연 크루와 함께하는 유럽 투어와 한국에서 5년 만에 펼칠 정식 단독 공연 ‘오퍼스’(Opus) 준비를 병행 중이다. 연말에는 ‘더 매직스타’ 투어도 재개한다.인터뷰 말미에 유호진은 “국내 마술계 부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마술사가 되고 싶다”며 “최종 목표는 모든 마술 장르에서 정점을 찍은 데이비드 카퍼필드처럼 전 세계인 모두가 인정하고 공연을 보고 싶어 하는 마술사로 등극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마술 공연도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처럼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쾌감이 있어요. 많은 분이 마술 공연장을 찾아 마술사들이 펼쳐내는 섬세한 아름다움을 만끽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4.09.12 I 김현식 기자
토이저러스, 하이마트와 손잡았다…대구죽전점 오픈
  • 토이저러스, 하이마트와 손잡았다…대구죽전점 오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마트 토이저러스가 12일 대구죽전점을 신규 오픈한다. 글로벌 완구 브랜드인 토이저러스는 국내에서 롯데마트가 2007년부터 운영 중이다. 현재 전국 41개 롯데마트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사진=롯데마트이번 대구죽전점은 하이마트와 협업해 최초로 외부에 단독 매장을 출점하는 새로운 형식의 점포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죽전역 도보 1분 거리에 있으며 하이마트 죽전점 3층에 위치해 있다.토이저러스가 하이마트와 신규 매장을 오픈한 이유는 하이마트의 입지와 상권을 통해 새로운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서다. 하이마트의 점포는 전국 320여개로 롯데마트보다 매장 수가 약 3배 많다.특히 대구죽전점은 신규 아파트 단지들이 인접해 있어 가족 단위의 30~40대 소비자들이 주 고객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는 롯데마트 토이저러스의 주 고객층과도 일치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대구죽전점은 다양한 특화 콘텐츠 매장도 선보인다.카봇, 토미카, 실바니안, 뽀로로 등 전통적인 인기 완구부터 어른들의 발걸음도 사로잡을 수 있는 보드게임과 건프라, 승용완구까지 카테고리 별 최고 인기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이와 함께 산리오 캐릭터즈 팬시, 레고, 닌텐도 등을 특화 매장으로 구성했으며 슬라임 카페와 포켓몬 가오레 게임기 등을 신규 운영, 체험형 요소들을 채워 넣었다.대구죽전점은 다음달 6일까지 추첨을 통해 1등에게 ‘닌텐도 스위치 OLED’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1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롯데마트GO와 토이저러스 앱을 설치한 고객 대상으로 ‘디즈니 장바구니(소)’를 선착순 1000명에게 증정한다. 5만원 이상 구매 고객 대상으로는 어린이 전문 라면 ‘하림 푸디버디 하양라면(4입)’을 증정한다. ‘닌텐도 스위치 본체(19종)’을 구매 시에는 50개 한정으로 ‘마리오 카트 라이브 홈 서킷’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더불어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레고 인기 상품인 ‘레고 마스터 드래곤 에갈트’를 50% 할인한 4만 9900원에 판매한다. ‘포켓몬 소드&실드 확장팩 퓨전아츠’는 엘포인트 회원 대상 행사 카드 결제 시 20% 할인, ‘헬로카봇 황금특공대 펜타스톰’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다음달 2일까지는 ‘닌텐도 스위치 OLED 3종(네온블루/레드/화이트)’을 5만원 할인한 36만 5000원에 판매한다. 계기영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부문장는 “이번에 선보이는 토이저러스 대구죽전점은 하이마트와 협업한 최초의 모델로 그간 거주지 인근에서 토이저러스를 만나볼 수 없었던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는 첫 걸음이 될 예정”이라며 “이는 토이저러스가 고객들에게 한 발 더 다가가려는 노력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2024.09.12 I 김정유 기자
"내 최애는 사고 안 쳐요"… 버추얼 아이돌愛 빠진 MZ세대
  • "내 최애는 사고 안 쳐요"… 버추얼 아이돌愛 빠진 MZ세대
  • 플레이브(사진=블래스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솔직히 말하면 사고도 안 치고 음악만 하잖아요. 마음 놓고 덕질(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파고드는 일) 하기에 딱이죠.”30대 여성 직장인 이승아 씨는 요즘 버추얼(가상) 아이돌 플레이브에게 푹 빠졌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7년 넘게 모 남자 아이돌그룹의 열혈팬이었지만, 최근 멤버 중 한 명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자 끝내 ‘탈덕’했다. 새 덕질 상대로 찾은 아티스트는 바로 플레이브다. 일단 음악이 좋고 사생활 이슈로 실망할 일도 없을 거라면서 플레이브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과시했다.버추얼 아이돌이 K팝의 새로운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는 음원차트, 음악방송 1위에 오르는 등 ‘찐’(인간) 아이돌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퀄리티도 남다르다. 1998년 데뷔한 사이버 가수 아담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인물의 얼굴, 움직임 등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인간보다 더 진한 인간미를 풍기고 있다.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전 세계 버추얼 아티스트 시장규모는 2021년 16억 3900만달러(약 2조 2016억원)에서 2028년 174억달러(약 23조 3734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엔터테인먼트 업계 입장에선 새로운 블루오션인 셈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버추얼 아이돌은 사건·사고, 열애·결혼 등 사생활 이슈에서 자유롭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가상 세계와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가 아이돌 팬덤의 주류가 됐다는 점에서 향후 버추얼 아이돌 수요가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세계아이돌(사진=패러엔터테인먼트)◇차트 1위·8천석 공연장도 매진… 버추얼 신드롬가장 앞서가는 버추얼 아이돌은 플레이브다. 플레이브는 MBC에서 독립 분사한 버추얼 IP(지식재산권) 스타트업인 콘텐츠 기업 블래스트가 지난해 3월 론칭한 팀이다. AI 기반 버추얼 휴먼이 아닌 실존 인물들로 멤버를 구성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 등 멤버 5명의 모습을 그래픽 게임 개발 툴인 언리얼 엔진과 실시간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버추얼 아이돌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웹툰풍 비주얼을 내세워 차별화를 이뤘고, 역동적인 K팝 군무를 펼치는 모습까지 구현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성과도 좋다. 플레이브는 지난달 20일 발매한 신곡 ‘펌프 업 더 볼륨!’으로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의 핫100, 톱100 차트 정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해당 기록을 통해 플레이브는 올해 멜론 톱100 1위에 오른 최초의 남자 아이돌 그룹이자 버추얼 아이돌로 등극했다. 지상파 음악 순위 프로그램인 MBC ‘쇼! 음악중심’에서는 엔믹스, 태민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플레이브의 인기는 오프라인에서도 뜨겁다. 오는 10월 5~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팬 콘서트 티켓을 오픈 10분 만에 전석 매진시켰다. 잠실실내체육관의 평균 수용 관객이 8000명대임을 감안하면, 이틀간 공연으로 최소 1만 5000명의 관객을 모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도 급성장세다. 블래스트는 2022년만 해도 11억 9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18억 6000만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공연 등 수익 활동이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영업이익이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버추얼 보이그룹의 대명사가 플레이브라면, 버추얼 걸그룹 대세는 이세계아이돌이 꼽힌다. 이세계아이돌은 게임 스트리머 우왁굳이 기획한 그룹이다. 2021년 데뷔한 이세계아이돌은 지난해 발매한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 OST ‘록다운’으로 100만 스트리밍을 달성하며 버추얼 그룹 첫 멜론의 전당 ‘밀리언스 앨범’에 입성했다.나이비스(사진=SM엔터테인먼트)◇하이브 ‘신디에잇’·SM ‘나이비스’… 대형 기획사도 출사표대형 기획사도 버추얼 아이돌 제작에 발 벗고 나섰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 버추얼 IP 센터가 선보인 나이비스는 지난 10일 첫 싱글 ‘던’(Done)을 발매하고 정식 데뷔했다. 나이비스는 그룹 에스파의 세계관 스토리에서 네 멤버(카리나·윈터·닝닝·지젤)를 돕는 조력자로 등장했던 캐릭터다. 에스파의 미니 3집 수록곡 ‘웰컴 투 마이 월드’ 피처링에 이어 에스파의 두 번째 단독콘서트 ‘패러렐 라인’에서 무대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나이비스는 실제 인간으로 착각할 정도로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하이퍼리얼 시각특수효과(VFX) 기술로 생생하게 구현한 모습 외에도 툰 스타일, 캐주얼 3D 등 더 다양한 형태를 통해 각 플랫폼 특성에 맞게 유연하게 변화하는 플렉시블 캐릭터로 활동할 예정이다. AI 보이스 기술로 구현된 목소리, 생성형 AI로 제작되는 콘텐츠 등을 통해 음악뿐만 아니라 웹툰, 게임, MD,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 IP 유니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SM 측은 설명했다.신디에잇(사진=하이브/수퍼톤)하이브는 이보다 앞선 지난 6월 AI 버추얼 걸그룹 신디에잇을 론칭했다. 신디에잇은 하이브가 인수한 AI 오디오 기술 기업 수퍼톤에서 제작한 버추얼 걸그룹으로, 첫 싱글앨범 ‘MVP’를 발매하고 첫선을 보였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버추얼 아이돌이 보조 개념이었다면, 이제는 직접 이름을 내걸고 활동할 수 있는 메인 아티스트가 됐다”며 “탄탄한 팬덤만 구축한다면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엔터기업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2 I 윤기백 기자
정부, 추석배추 목표가 5734원…고물가 때보다 싸다더니, 작년 수준
  • [단독]정부, 추석배추 목표가 5734원…고물가 때보다 싸다더니, 작년 수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권효중 기자] 정부가 최근 1포기에 7000원에 육박해 ‘금배추’로 불리는 배추가격을 추석에 맞춰 5700원대까지 낮추겠단 목표를 세운 걸로 확인됐다. 개당 3500원이 넘는 무 가격은 2300원대로, 마리당 6000원 안팎인 갈치는 4500원 아래로 목표를 세웠다.정부는 이러한 품목을 포함한 20대 성수품 가격을 ‘고물가 시기 이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다만 실제로는 20대 품목 중 절반 이상의 목표가격이 작년 추석 때 시장가격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비싸, 정부가 부풀리기성 홍보를 한 게 아니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정부, ‘금배추’ 5700원대·갈치 4500원대 ‘목표’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올 추석 20대 성수품의 정부 목표가격 총합은 17만220원이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1포기) 5734원 △무(1개) 2366원 △한우(등심 100g) 8700원 △갈치(1마리) 4490원 △명태(1마리) 2544원 등이다.이는 최근의 소매가격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가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추 소매가는 1포기에 7096원으로 정부의 목표가보다 23.7%나 높다. 무(56%), 한우(36.4%), 오징어(19.3%) 등도 목표가와의 차이가 상당하다. 정부는 앞으로 추석까지 남은 사나흘 동안 비축물량 방출, 할인쿠폰 등 총력전을 펴 이 품목들의 가격을 목표 수준까지 끌어내리겠단 복안이다.이미 소매가격이 목표가격보다 낮은 품목들도 있다. 예컨대 정부는 계란(특란 30구) 목표가를 6400원으로 잡았지만 aT 조사를 보면 최근 소매가격은 6200원대다. △마늘(-13.2%) △배(-9.7%) △사과(-5.9%) △감자(-2.9%) 등도 현재 정부의 목표가격보다 저렴하게 팔리고 있다.◇ 목표가격, 공개도 안하면서…“기대만 높여선 안돼”정부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에서 추석 성수품 가격을 고물가 시기 이전인 2021년보다 낮게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누적된 고물가에 국민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단 판단에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작년보다 5%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며 물가안정의 기대감을 키웠다. 그럼에도 정부는 20대 성수품의 목표가를 내부적으로만 설정했을 뿐 대외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원실에서 입수한 자료를 따져본 결과, 올 추석의 20대 성수품 목표가격은 작년 시장가격(17만2898원, 추석 3주 전 성수품 일일 가격 평균 )보다 1.5% 낮은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연간 물가 상승률(3.6%)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특히 정부가 파악한 작년 추석 시장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품목도 12개로 절반이 넘었다. 마늘 1㎏의 이번 추석 목표가는 1만300원으로, 작년 추석 때 시장가격(8526원)보다 1500원가량 비싸다. 마른 멸치 1㎏의 올해 목표가격은 2만1710원으로, 작년 시장가(1만9733원)보다 2000원가량 높다.사실상 1년 전 추석 물가 수준의 목표치임에도 정부가 ‘고물가 시기 이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이란 표현을 쓴 건 홍보효과 극대화를 노린 걸로 보인다. 정부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다고 하면 물가안정 체감이 안될 것 같지 않느냐”며 “물가안정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 ‘고물가 이전인 2021년’이라 말한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꼼수 홍보란 비판이 나온다. 이원택 의원실 관계자는 “작년 수준으로 물가 관리하겠다고 하면 더 쉽게 이해될 것을 3년 전으로 되돌려 가격이 크게 낮아질 것처럼 국민을 기만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2년간 연간 물가 상승률이 워낙 높았던 만큼 2021년 수준이라고 하면 소비자들이 큰 기대를 할 수 있다”며 “물가 관리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건 좋지만 과하게 기대를 심으면 그만큼 실망과 불만도 커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2024.09.12 I 김은비 기자
“장원영한테 미안합니까? 대답!”…탈덕수용소에 호통친 유튜버
  • “장원영한테 미안합니까? 대답!”…탈덕수용소에 호통친 유튜버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아이브 장원영, 강다니엘 등 아이돌 가수에 대한 허위, 비방 콘텐츠를 만든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모씨(36)가 자신을 추궁하는 유튜버에 의해 진땀을 흘렸다.11일 유튜버 ‘상남철’은 자신의 채널에 ‘탈덕수용소 최초 인터뷰’라는 제목의 쇼츠 영상을 게재했다.사진=유튜브 채널 '상남철'이날 상남철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나오는 박씨를 쫓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옷을 입은 박씨는 모자와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우산으로도 자신의 몸을 숨겼다.상남철은 “반성합니까?”, “장원영한테 미안합니까? 대답!”, “장원영한테 미안해, 안 미안해? 대답!”이라며 크게 소리쳤다. 박씨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황급히 이동했다.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는 이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는 검찰이 구형한 벌금 300만 원보다 무거운 형이다.가수 강다니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탈덕수용소' 박모씨(36)가 11일 서울중앙지법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박씨는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에 허위 내용이 담긴 영상을 올려 강다니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유튜브를 이용한 명예훼손 범행은 경제적 이익 추구를 위해 유명 연예인에 대한 자극적·선정적 콘텐츠를 전파성 높은 유튜브에 게시해 해당 연예인과 소속사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이 사건 영상을 개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범행은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박씨는 최후진술에서 “피해자들을 비방할 목적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위가 공익 목적이었다는 주장을 펼치며 “버닝썬이 문제가 많이 됐고 그런 승리와 어울린다는 내용 자체가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며 “그게 대중적으로 사랑 받는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공익적으로 알려야 할 필요성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9.11 I 권혜미 기자
“美 상업용 부동산 이대로면 결국”…우리금융, 리스크 가이드 마련
  • [단독]“美 상업용 부동산 이대로면 결국”…우리금융, 리스크 가이드 마련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우리금융지주(316140)가 미주지역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고조되면서 위험 관리에 필요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섰다. 금융권이 투자한 북미 상업용 부동산에서 손실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연초부터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투자에 대한 감시에 고삐를 죄고 있는 만큼 이번 가이드라인 마련이 리스크 관리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우리금융지주)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미주지역 크레딧 리스크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한 계획안 윤곽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에서 관련 내용에 대한 안건을 가결하고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금융의 이같은 조치는 현재진행형인 북미 상업용 부동산 위기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는 코로나 엔데믹(endemic·일상적 유행) 이후에도 재택근무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오피스 공실을 해소하지 못하는 상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금리 인상과 경제 성장 둔화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금융권에서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동산 서비스 기업 존스랑라살(JLL)은 미국의 오피스와 공동주택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내년 말까지 만기인 부채 규모를 1조 5000억 달러(약 2008조 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4분의 1은 차환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해외 부동산에 2조원 이상 투자한 우리금융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해외 부동산 투자원금은 2조1391억원에 달한다. 대출 채권 외 투자금액은 4305억원으로 20.1%를 차지했다. 이미 우리금융의 투자원금 대비 평가 가치는 마이너스(-) 5%로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여기에 해외 부동산에 대한 금융 당국의 감시 강화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부터 국내 금융회사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해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은행권 대체투자 모니터링을 위해 업무보고서에 관련 서식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 개정안을 사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손실이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해외 부동산을 중심으로 금융권 대체투자 내역에 대한 전수조사도 진행했다. 조사 대상에는 은행과 보험, 증권,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사가 포함됐다.한편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의 해외 상업용부동산 투자 규모는 55조 8000억원으로 이 중 북미가 35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2024.09.11 I 이건엄 기자
강다니엘, 탈덕수용소에 승소… "1억 민사소송도 제기"
  • 강다니엘, 탈덕수용소에 승소… "1억 민사소송도 제기"
  • 가수 강다니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탈덕수용소’(오른쪽)가 지난달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한 뒤 변호인과 함께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1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은 유튜버 탈덕수용소 운영자 A씨를 상대로 1억원의 민사소송을 추가 제기한다.강다니엘 소속사 에이라는 11일 “소속 아티스트와 법무법인 리우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 및 악성 루머를 유포해 심각한 명예 훼손을 가한 ‘탈덕수용소’를 상대로 2022년 7월 형사 고소를 최초 진행했고, 금일(11일) 1심에서 승소했다”고 알렸다.소속사 측은 후안무치한 피고인의 항소 여부와 관계 없이, 형사적 절차와 별도로 1억원의 민사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더 이상 선의의 피해자들이 발생되지 않고,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책”이라며 “악의적인 명예훼손과 이를 통한 수익창출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강력한 책임을 지워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뜻을 밝혔다.그러면서 “악의적인 명예훼손과 이를 통한 수익창출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강력한 책임을 지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모든 사법절차가 끝나더라도 쉽게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남기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당사는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의 권리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유사 사례에 대해 합의 없이 가능한 모든 법률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는 이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씨는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유명 연예인에 대한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콘텐츠를 전파성 높은 유튜브에 게시했다”며 “해당 연예인과 소속사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질타했다.A씨는 강다니엘의 사생활과 관련한 허위 사실이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한차례 제작해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 영상에는 강다니엘의 사생활이 문란하다거나 범죄를 저지른 지인들과 친분을 유지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A씨는 법정에서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이 아니라 단순 의견 개진에 불과했으며 자신이 주장한 내용이 실제 사실인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4.09.11 I 윤기백 기자
김건희, 공개 행보 재개…제2부속실 설치도 속도
  • 김건희, 공개 행보 재개…제2부속실 설치도 속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최근 김건희 여사가 그동안의 잠행을 깨고 공개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검찰이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무혐의로 판단한 것이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여사가 영부인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면서 대통령실도 이를 보좌할 제2부속실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에 날을 맞아 뚝섬 수난구조대·한강경찰대 망원 치안센터·용강지구대 등 생명 구조 기관을 찾아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이후 용강지구대 대원들과 마포대교를 함께 순찰했다. 김 여사는 현장을 둘러본 이후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에서 근무자들과 간식을 먹으며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추석 명절을 맞아 13일엔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함께 찍은 추석 인사 영상이 공개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김 여사와 명절 인사 영상을 찍어 왔지만, 올 설 명절에는 김 여사 대신 대통령실 합창단과 인사 영상을 촬영했다. 지난해 말 명품 가방 사건이 불거진 직후여서 설 인사에 김 여사가 빠진 것을 두고 정치적 해석이 분분했다.그동안 공개 일정을 자제하던 김 여사가 단독 일정을 소화한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검찰과 수사심의위원회가 잇달아 명품 가방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위반·뇌물 수수 혐의 등에 불기소 결정으로 가닥을 잡은 게 김 여사 부담을 줄인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대통령 배우자로서 본연의 역할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분위기다.김 여사를 보좌할 제2부속실도 조만간 출범할 예정이다. 대통령 배우자의 일정·메시지를 보좌하던 제2부속실은 윤 대통령 취임 후 폐지됐지만 올 7월 부활이 결정됐다. 현재 대통령실 청사 내에 사무실 공사가 진행 중으로 제2부속실장으로 내정된 장순칠 시민사회2비서관 등 일부 인력은 벌써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러 비서관실이 김 여사 관련) 중복 업무를 수행하지 않도록 하고 메시지를 일원화하기 위해서라도 제2부속실을 빨리 만드는 게 나을 것 같다”며 “윤 대통령도 작은 공간으로라도 (제2부속실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하지만 김 여사를 둘러싼 시비가 모두 해소된 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검찰의 김 여사 수사를 ‘정치 수사’라고 주장하며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강행 처리했다. 민주당은 지난 국회에서도 도이치모터스 사건 등 김 여사에 대한 특검 수사를 추진했으나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며 결국 무산됐다. 이번 특검법엔 명품 가방 사건과 지난 총선 공천 개입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포함됐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번에 폐기됐던 법안을 또 올리는 것”이라며 “더 많은 논란의 조항을 덧붙여서 재발의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폐기된 법안에 대한 재상정에 이제 국민들도 지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1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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