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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유진투자證 ‘랩·신탁 돌려막기’한 조직 없앤다
- [이데일리 박정수 신하연 기자] 채권형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랩·신탁) 운용 과정에서 불법적인 돌려막기로 징계를 앞둔 유진투자증권(001200)이 문제가 된 조직을 통폐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신탁과 랩 상품을 전담하는 고객자산운용실을 없애고 금융상품실 아래 팀을 신설할 방침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고객자산운용실을 없애고 △FS신탁운용팀 △FS랩운용팀 △멀티금융팀 등 3개팀을 금융상품실 내 신설 팀으로 합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자산운용실을 금융상품실 내 신설 팀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존 계약 건이 있어서 랩·신탁팀을 바로 합치진 못해 최종 결론이 나진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이른바 ‘랩·신탁 돌려막기’로 인한 금융당국의 제재 결과를 앞둔 조치로 보인다. 지난달 금감원은 NH투자증권(005940), 미래에셋증권(006800), 교보증권(030610), SK증권(001510), 유진투자증권 등 6개 증권사에 랩·신탁 불건전 운용 검사에 따른 제재 결과를 통보했다. 원안대로 중징계에 해당하는 3~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 앞서 지난 6월 금감원은 KB증권과 하나증권 두 곳에 대한 제재심을 먼저 열고 각각 영업정지 3개월과 6개월을 결정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은 법인 운용담당자 대부분이 징계를 받은 상황이라 운용이 어려운 상태”라며 “울며 겨자먹기로 리테일과 합쳐 운용해 기존 계약을 해지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영업정지 처분을 고려해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유진투자증권 조직도(사진=유진투자증권 홈페이지)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교보증권에서 안효진 상무를 영입하면서 고객자산운용실을 새로 신설했다. 영입 당시 유진투자증권은 랩·신탁을 담당하는 고객자산운용팀과 상품전략팀으로 구성된 금융상품실이 있음에도 R&R(역할과 책임) 충돌을 감수하면서 고객자산운용실을 따로 꾸렸다. 업계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은 FS신탁·랩운용팀에서 법인 중심으로 영업하다가 돌려막기 관행이 적발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최종 징계 수위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 조직 변동에 대해 답하기는 어렵다”면서 “제재 확정 결과에 따라 회사 내부에서도 적절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지난 5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임시 회의를 열고 랩·신탁 검사에서 적발된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SK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9개사 증권사에 대한 제재 수위를 확정하기 위한 첫 회의를 열었다.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 절차는 통상 금감원 제재심과 금융위 증선위, 금융위 안건소위, 금융위 정례회의 의결 순을 거친다.오는 18일 증선위 회의에서 제재 수위가 확정될 경우 이달 19일 안건소위를 열고 같은 달 26일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낼 수 있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한 경우 제재 확정 시기가 내년 초로 늦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금감원 관계자는 “증선위원들이 쟁점사항과 관련해 (증권사들의) 의견 진술에 대한 감독원 측 의견 등을 요구한 상황”이라며 “18일 증선위는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달 정례회의에서 최종 결론이 날지는 현재 알 수 없다”고 밝혔다.
- 싸이토젠 경영권 분쟁, 제2 고려아연 사태 예고[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싸이토젠(217330)이 제2의 고려아연 사태를 예고하면서 주가 급등세를 시현했다. 에스티큐브(052020)는 대장암 상업용 임상 전환 소식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해외 바이오사 인수에 따른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각각 주가 부양 모멘텀으로 작용했다.11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싸이토젠은 전날보다 23.02%(990원) 오른 5290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티큐브는 전 거래일보다 15.32%(765원) 상승하며 5760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하루에만 16.40%(8100원) 오르며 5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싸이토젠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이날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제약업종, 생명과학 업종 내 종목들 대부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제약업종 168개 종목 가운데 144종목이 상승마감했다. 보합 종목은 8개였고 하락 종목은 16개에 그쳤다.생명과학업종 103개 종목 중에선 79종목이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은 16종목, 보합은 8종목 순이었다. 불발됐던 탄핵이 이번주 현실화하자 투자심리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경영권 분쟁에 ‘급등’...전병희 전 대표 복귀 움직임에 제동싸이토젠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싸이토젠은 전날 장 마감 후 “경영권 분쟁 소송”이란 제목으로 “캔디엑스홀딩스 유한회사가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캔디엑스홀딩스는 지난 9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하면서 △사외이사 선임 △감사 선임 등 2개 의안을 요청했다.싸이토젠은 지난해 12월 캔디엑스홀딩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싸이토젠 최대주주인 전병희 대표는 보유주식 33만2978주를 50억원에 캔디엑스홀딩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가 되는 캔디엑스홀딩스의 예정 소유주식수는 712만주로, 32.0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1년 전 계약 발표 당시엔 캔디엑스홀딩스와 싸이토젠 공동 경영을 천명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전병희·사철기 각자 대표이사 체제이서 사철기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 대표는 싸이토젠 창업자다.최근 싸이토젠을 퇴사했다는 A씨는 “캔디엑스홀딩스가 경영에 참여하고,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주가하락이 심화됐다”면서 “최근 전병희 대표를 다시 복권 시키려는 움직임에 캔디엑스홀딩스가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에스티큐브. 대장암 상업용 임상에 상승이날 에스티큐브는 자사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의 대장암 임상과 관련해 상업화 임상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앞서 이데일리는 지난 9일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 “0.000053% 기적...대장암 임상 성공은 따논 당상”라는 제목으로 유료기사를 내보냈다. 해당기사에서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에 대해 미국, 유럽, 호주, 한국 등에서 대장암 적응증으로 200명 규모의 글로벌 임상 2상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대장암 임상에서 안정병변(SD, 불변)이 나올 확률이 30%라고 보면, 12명 모두 SD가 나올 확률은 얼마겠나. 0.3의 12승”이라며 “0.000053%”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통이라면 3~4명 정도가 SD가 나오고 나머지 8~9명은 진행(PD)이 나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대장암 연구자임상 1b/2상. 에스티큐브는 대장암 적응증으로 상업용 임상을 추가할 계획을 밝혔다. (제공=에스티큐브, 설명=김지완 기자)넬마스토바트 대장암 연구자 주도 임상 1b상에서 부분관해 2명, 안정병변 10명 등을 기록했다. 12명의 임상자 모두 암 진행이 멈추면서 질병통제율(DCR) 100%를 나타냈다.2상 환자까지 포함한 넬마스토바트의 객관적반응률(ORR)은 21%로, 경쟁약 레고라페닙 1.0%, TAS-102(론서프) 1.6%, ‘TAS-102+베바시주맙(아바스틴)’ 병용요법 6.1%, 프르퀸티닙 1.5% 등을 압도한다. 특히, 임상 1b상이 치료 수단이 없는 4기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주목된다.임상 계획은 이미 구체적으로 수립됐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미국에선 ‘론서프(TAS-102)+아바스틴(베바주시맙)’ 병용투여가 대장암 표준치료요법”이라면서 “100명에겐 ‘론서프+아바스틴+넬마스토바트’를 투여하고, 나머지 100명 대조군에겐 ‘론서프+아바스틴’만 투여하는 비교임상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SK바사, 해외 기업 광폭 횡보에 기대감↑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잇따른 해외 기업 인수로의 광폭 행보와 백신 수출 기대감 더해지면서 이틀 연속 급등했다.앞서 이데일리는 지난 10일 ‘SK바사, 글로벌 백신기업 도약위한 복안은?’이란 유료기사로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11일 제약바이오 업종 시세. (제공=MP닥터)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독일 백신 위탁생산(CMO) 기업 아이디티(IDT) 바이오로지카(IDT바이오)와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와 피나바이오솔루션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 특히, IDT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에 이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3700억원)보다 많다. 백신 부분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최초 4가(A형바이러스 2종·B형바이러스 2종)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독감 백신으로는 유일하게 세포 배양 방식이 적용돼 차별화점이 뚜렷하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IDT바이오의 미국과 독일공장은 국내 안동공장과 함께 수출을 위한 삼각편대라고 볼 수 있다”며 “독일과 미국 공장은 지역·제품·설비·인력 측면에서 안동공장과 상호보완적”이라고 설명했다.
- 치매·심부전 개선효과 디지털 치료기기...국내 대표주자 경쟁력은[불로장생이 뜬다-디지털기기]①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치매 환자가 지난해 100만명을 넘었다. 치매 관리 비용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2020년 18조원에서 2050년 106조원으로 6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확실한 치매 치료제는 아직 없다. 보조적인 치료제가 등장했지만 부작용이 많고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려면 양전자단층촬영(PET),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만 10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이 때문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의료기기(DTx, 전자약, 디지털 연동 의료기기 포함)가 알츠하이머 등 노쇠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상적인 노화(aging)가 아닌 비정상적인 노화인 노쇠(frailty)를 늦추기 위해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식이다.디지털 치료기기(DTx) 글로벌 시장 전망 추이 (데이터=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국내 5호 디지털 치료기기 곧 나온다...유력 후보는1일 디지털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4호까지 나온 디지털 치료기기(DTx)가 몇 달내 7호까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3개사가 임상 자료 심사를 받고 있어서다. 작년까지 3년간 진행된 임상만 탐색 임상(26건), 확증(21건)으로 총 47건에 달한다.임상자료 심사는 80일이 기준이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임상적·과학적 근거가 증명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현존하는 약물 치료제와 병행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앞서 1~2호 디지털치료기기로는 불면증 치료제로 에임메드와 웰트, 3~4호는 뉴냅스의 인지치료소프트웨어와 쉐어앤서비스의 호흡재활소프트웨어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일본 노인 돌봄 서비스시설인 개호센터에서 경도 인지 장애 환자들이 로완의 디지털치료제 ‘슈퍼브레인’으로 치매 예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로완)치매의 경우 디지털 기기에 치매 관련 소프트웨어를 연동하면 뇌의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발병 가능성 등을 예측할 수 있다. 그동안 인지기능 검사는 대면 지필검사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디지털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검사법이 개발되고 채점까지 자동화되는 등 다양한 기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최근에는 검사 대상자의 음성, 움직임, 수면 등의 패턴을 분석해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인공지능(AI) 기술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로완, 와이브레인, 이모코그, 하이, 바이칼에이아이(음성 분석 치매 진단) 등이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로완은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원퀵’ 디바이스에 ‘슈퍼브레인’ 기반 치매 예방·관리 솔루션을 탑재하고, 치매안심센터와 데이케어센터를 대상으로 사업화 검증에 나섰다. ‘슈퍼브레인’은 로완이 개발한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종이와 펜 등 아날로그 방식의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디지털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와이브레인은 국내 최초 경도치매 디지털치료기기 임상 3상을 허가받았다. 이 회사는 경두개직류자극법(tDCS)을 활용한 ‘YMS-201B+’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뇌 기능을 향상시키며, 재택치료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두통 전자약 두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510k는 FDA가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제도다.이모코그도 인지치료소프트웨어 ‘코그테라’로 확증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코그테라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장기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모바일 디지털치료제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난이도를 조절하고, 실시간 치매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미국 기술 현황 및 향후 시장 과제는미국에서도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디지털치료기기 제품은 40개 이상이며 치매 분야에서도 기술적으로 혁신이 지속되고 있다. 먼저 미국의 IT 기업 코그니토 테라퓨틱스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헤드셋형 치료기기 ‘스펙트리스’가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77% 감소시켰다는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기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시각과 청각 자극을 사용한다.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개발된 코그니토 테라퓨틱스의 헤드셋형 기기 ‘스펙트리스’는 시각 및 청각 경로를 활성화하는 번쩍이는 빛과 소리를 초당 40번 발산한다. 이러한 자극은 뇌의 감마파를 강화해 뉴런 간 네트워크를 회복시키고, 사고력 및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실제 임상 2상 결과, 74명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매일 1시간씩 6개월간 이 기기를 사용한 결과 언어 및 작문 능력뿐 아니라 기억력과 주의력 감소 속도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흔히 약화되는 감마파의 기능을 회복하는 점이 핵심 기전으로 분석된다.코그니토 테라퓨틱스의 알츠하이머 치료기기 스펙트리스 제품 (사진=코그니토 테라퓨틱스)디테라 사이언스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 ‘DTHR-ALZ’를 개발했다. 가족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보여주는 회상치료를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의 초조나 우울증을 개선시키는 치료기기다. 이 기기는 2018년 8월 미국 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바 있다. 한승현 로완 대표는 “미국 뿐 아니라 국내 기술도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LG전자, 삼성생명 등 시니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많은 기업과 함께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디지털 치료기기는 시장 파이가 커지는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실제 에임메드의 솜즈는 올해 1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처방을 시작했으며, 8월에는 의원급으로도 확대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에임메드는 최근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내부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세계 최초 호흡 재활 디지털 치료기기로 기대를 모았던 라이프시맨틱스의 레드필 숨튼도 안전성은 입증했지만, 유효성 검증에 실패하면서 개발 속도가 느려진 상태다. 지난 7월 우주항공 소재 전문기업 스피어코리아에 인수되며 기존 대표였던 송승재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디지털 치료기기의 높은 비급여 비용도 개선 사항으로 꼽힌다. 실제 솜즈는 현재 의료현장에서 비급여로 약 20만원에 처방되고 있는데 비용이 더 낮아질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한승현 대표는 “처방의 경우 향후 기술이 더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같은 경도인지장애라도 환자마다 신체 상태와 증상 등이 차이가 있는데 자사 제품은 AI 기반 자동화 기능을 활용해 치매 예방 활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BBIA, 홀리데이 시즌 맞아 '올영라이브'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뷰티 브랜드 삐아는 홀리데이를 맞이하여 12월 12일 20시에 레페리 소속 뷰티 크리에이터 김크리스탈, 쇼호스트 신혜지님과 함께 ‘올영라이브’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올영라이브는 삐아 오너먼트 에디션 ‘라스트 아이 팔레트 기획세트’와 ‘라스트 벨벳&글로우 틴트 기획세트’ 포함 라이브 품목 한정 최대 37% 할인율로 만나볼 수 있으며, 삐아 전 품목 2만 원 이상 구매 시 쿠폰 10% 할인을 추가로 제공하는 등 다양하고 파격적인 구성과 프로모션이 준비되어 있다.오너먼트 에디션 ‘라스트 아이 팔레트’는 물감 모양의 삐아 시그니처 팔레트로 섀도우&크림치크&글리터로 필수템으로만 구성되어 아이, 치크, 립, 하이라이터 모두 연출이 가능한 원테이크 팔레트다.02호 위시 리스트는 홀리데이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컬러감의 글리터로 구성되어 스페셜한 홀리데이 메이크업룩 연출이 가능하며, 03호 버킷 리스트는 분위기 있는 소프트한 로즈 베이지 컬러감으로, 데일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컬러들로 구성되어 있어 2가지 팔레트로 취향에 맞는 홀리데이 메이크업룩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스페셜한 팔레트 꾸미기를 할 수 있도록 스트랩과 보석 모양의 스티커로 구성된 올리브영 특별 ‘라스트 아이 팔레트 기획세트’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라스트 벨벳&글로우 틴트 기획세트’는 지난 7월 MLBB에디션으로 큰 호응을 얻은 베스트 컬러인 즐거운 인생&스트링 보틀과 함께 삐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글로우 팟, 스프레드 팟으로 구성되어, 라스트 벨벳 틴트는 글로우 팟인 복숭아 잼, 글로우 틴트에는 스프레드 팟인 무화과 스프레드 팟이 증정되어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조합해서 사용하기 좋은 두 가지 제형의 제품들을 경험할 수 있다.이외에도 삐아 라스트 오토 젤 아이라이너 미니 북, 오 스테이 컨실러와 같은 삐아의 베스트 제품들을 라이브를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레디 투 웨어 아이 섀도우 본품 5종 세트 증정, 구매 인증 시 BEST 본품 기획&핑크 캐비닛 등을 사은품으로 증정, 선착순 100명 마스카라 100원 특가 이벤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삐아 관계자는 “올리브영 첫 라이브 방송인 만큼, 소비자들이 만족할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라며 “이번 방송을 통해 라스트 아이 팔레트를 경험해 보고 앞으로 출시될 삐아 제품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다”고 전했다.
- FSN “애드쿠아, ‘2024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 단독 그랑프리 수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FSN(214270)의 자회사 애드쿠아인터렉티브(이하 애드쿠아)가 ‘2024 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KODAF 2024)’에서 최고 대상인 그랑프리를 단독 수상하며 국내 디지털 광고 업계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12일 밝혔다.대한민국 디지털 광고 대상(KODAF)은 한국디지털광고협회가 주관 및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광고 시상식으로,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매해 혁신적인 디지털 중심의 광고캠페인을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시상식에서 애드쿠아는 그랑프리를 포함해 총 9개 본상을 수상하며, 해당 어워드에서 12년 연속 수상의 역사를 이어갔다.최고 영예인 그랑프리를 수상한 광고는 △KB손해보험 다이렉트의 ‘티맵 불법무기보관함 캠페인’이다.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AI 페이크 보이스 기술을 활용, 음주운전을 가볍게 얘기하는 휴대전화 너머 친구의 목소리를 사랑하는 가족의 목소리로 바꿔 들려줌으로써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흔히 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AI 페이스 보이스 기술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 활용함으로써 메시지의 임팩트를 높였고, 음주운전이 단순히 부끄러운 행동이 아니라 범죄임을 인식시키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애드쿠아는 AI 활용 캠페인으로 3관왕을 차지하며 관련 분야 선도 기업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본 시상식에서 △KB손해보험 다이렉트의 ‘티맵 불법무기보관함 캠페인’의 그랑프리 수상과 함께 △대다모닷컴의 ‘대다모 AI 프로젝트’와 △ABC마트의 ‘2024 블루 ABC 데이 캠페인’이 각각 통합마케팅 부문 대상과 AI 크리에이티브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탈모 커뮤니티 대다모의 AI 프로젝트는 탈모고민을 위트 있는 패러디와 유머를 통해 AI 기술로 구현하는 참여형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탈모인과의 감정적 유대감을 높이고 대다모의 독보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ABC마트의 블루 ABC 데이 캠페인은 AI 기술을 활용한 한국형 애니메이션을 선보임으로써 혁신적 콘텐츠로 주목도를 높인 캠페인이다. 영타깃의 브랜드 관여도를 높이며 시즌 세일 기간 온·오프라인 유입을 증대하는 데 성공적으로 기여했다.애드쿠아는 올해 초 AI 전문 조직인 ‘Aidea Lab(에이아이디어랩)’을 신설하며 본격적으로 AI 광고 사업 확장에 나선 바 있다. 이번 수상은 Aidea Lab이 신설된 첫 해에 이루어진 성과로, 이번 수상으로 애드쿠아는 독보적인 AI 전문 역량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 캠페인의 성공 가능성도 입증했다. 최근 AI 역량을 IP 분야로도 확장해 나가고 있고, 자체 AI 솔루션 개발도 기획 중에 있는 만큼, 애드쿠아는 국내 AI 광고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높은 기업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이밖에도 애드쿠아는 △써브웨이 코리아 ‘써브웨이 아보카도 캠페인’으로 통합마케팅 부문 은상, △로터스자동차코리아 ‘2024 로터스 디지털 캠페인’으로 통합퍼포먼스 부문 은상, △LG유플러스 ‘갤럭시 S24 유플러스 혜택킹 캠페인’으로 통합마케팅 부문 동상, △빙그레 ‘빙그레 아카페라 브랜딩 캠페인’으로 통합마케팅 부문 동상, △이마트 ‘생활의 격 캠페인: 매니페스토 편’으로 디지털영상 부문 우수상, △유한킴벌리 ‘유한킴벌리 40주년 캠페인: 고맙숲니다’로 디지털사이니지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이번 시상식에서 총 9개의 본상을 수상하게 됐다.애드쿠아 정건영 대표는 “애드쿠아의 창의력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본 시상식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를 비롯하여 총 9개 부문의 수상을 달성하게 됐고, 12년 연속 수상 기록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Aidea Lab을 중심으로 AI 기반 디지털 광고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고, 고객사 및 파트너 브랜드와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선보일 것이다. AI 역량을 IP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고, 자체 솔루션 개발도 계획 중인 만큼 AI 광고 영역에서도 가장 영향력 높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현대그린푸드 베즐리,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 진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453340)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베즐리(Vezzly)’가 연말 시즌을 맞아 오는 17일까지 크리스마스 홀케이크와 베이커리 등의 사전 예약 접수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베즐리는 ‘달콤한 상상 속 크리스마스 마을(Magical Christmas Village)’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크리스마스 관련 상징물을 형상화한 케이크 6종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트리 케이크, 화이트 트리 케이크, 이글루 케이크, 딸기 가득 케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휘낭시에, 슈톨렌, 몽블랑 파티 등 연말 시즌 한정 베이커리 6종도 함께 선보인다. 베즐리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은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서 진행되며, 사전예약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또한 오는 16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동안 더현대닷컴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 방송도 진행한다. 라이브 방송에선 딸기 가득 케이크와 해리 곰인형으로 구성된 단독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방송 중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30명 추첨해 H포인트 1만원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보다 케이크 시트 속 과일과 쿠키 등의 조합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시즌별 특색에 맞는 다양한 베이커리 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디아즈 박사 "젬백스 GV1001, 실질적 진전…임상환자 모집 적극 지원"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기저핵=미상핵+조가비핵+창백핵+시상하핵+흑색질.’ 기저핵은 뇌 속 깊숙이 있는 5개의 신경세포 집단을 말한다. 진행상 핵상마비(PSP)는 기저핵이 정상작동하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처음엔 아래를 내려다보거나, 계단을 오르기 어렵다. 이후엔 몸이 뻣뻣해지고 걷기가 힘들어진다.질환이 악화하면 눈은 움직이는 물체를 쫓지 못한다. 좌우를 보는 것도 어려워진다. 눈과 안와가 붙은 것처럼 보여 매 순간 ‘놀란 눈’을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말하기와 삼키기가 힘들어진다. 후반기엔 우울증과 치매가 수반되고 심각한 근육 경직과 장애가 나타난다. 치료제 반응률도 크게 떨어진다. 캐나다 사스캐처원대학에서 올해 2월 MSD 메뉴얼을 통해 내놓은 ‘PSP’ 설명이다. PSP는 파킨슨병과 유사하다고 하지만, 진행속도가 훨씬 빠르고 증상은 환자와 보호자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끔찍하다. 큐어PSP 최고 책임자 겸 과학 책임자인 ‘크리스토프 디아즈’(Kristophe Diaz) 박사가 지난 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걸리면 어쩔 도리가 없는 이 절망적 질환에 실낱같은 희망이 한국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이 소식에 한 사람이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왔다. 그는 흡사 90년대를 풍미했던 너바나의 커트코베인을 연상케 한다. 커트코베인이 얼터너티브(대안)를 외쳤듯, 그도 PSP 치료에 대안을 찾아온 것처럼 느껴졌다.이데일리는 지난 6일 큐어PSP 최고 책임자 겸 과학 책임자인 ‘크리스토프 디아즈’(Kristophe Diaz) 박사를 단독 인터뷰했다. 큐어PSP는 미국에 소재한 비영리 자선단체다. PSP 등 난치성질환에 대한 연구개발을 돕고, 환자 및 가족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다.◇젬백스 GV1001, 절망과 반복된 실패 속 ‘희망’그가 전한 PSP 치료 상황은 절망 그 자체다.디아즈 박사는 “현재 PSP 환자에게 사용 가능한 치료법은 모두 증상 치료뿐”이라며 “수면, 요실금, 우울증 등의 증상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전부다. 근본 치료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럼에도 PSP 치료제 개발사는 흑역사를 반복했다. 그는 “1980년대부터 PSP 치료제를 개발하려고 노력했지만 모든 임상시험이 실패했다”며 “애브비(Abbvi)마저도 실패했다”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애브비는 타우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 ABBV-8E12 임상 2상 시험을 진행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이 치료제가 PSP 증상 개선에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오자, 해당 임상은 2019년 12월 조기 종료됐다.반면, 젬백스(082270)의 GV1001은 PSP 치료제로써 큰 희망으로 떠올랐다. 디아즈 박사는 “GV1001이 PSP 치료제 임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며 “GV1001 임상 2a상 결과에 흥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4개 치료제 비교에서 GV1001 ‘군계일학’GV1001의 특별함은 경쟁 치료제와 비교하면 뚜렷하게 드러난다.현재 개발 중인 PSP 치료제는 세계에 4개뿐이다. 구체적으로 노바티스 NIO752, 스페인 페러(Ferrer) FNP-223, 미국 아밀릭스(Amylyx) AMX0035 그리고 젬백스 GV1001이다.디아즈 박사는 “노바티스 치료제는 타우(tau) 단백질을 직접 표적한다”며 “고전적인 방식(Old School)”이라고 짤막한 평가를 곁들였다.노바티스의 NIO752는 타우 mRNA 번역을 방해해, 타우 단백질 수준을 낮추도록 설계됐다. mRNA는 단백질 설계도에 해당한다. 즉, 잡초(타우)가 정원(뇌)을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제초제를 사용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NIO752는 6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북미, 독일, 영국 등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해당 임상은 지난 10월에 종료됐다.크리스토프 디아즈’(Kristophe Diaz) 박사. (사진=김지완 기자)그는 “페러는 타우를 표적화하지만 노바티스와는 다른 방식”이라며 “타우가 응집되는 것을 방지한다. 크게 봐선 노바티스처럼 타우 매커니즘에 속한다”고 진단했다.페러의 FNP-223은 효소(O-GlcNAcase)를 억제해 타우 단백질의 과축적을 방지한다. 현재 FNP-223은 미국, 영국, 유럽 등에서 220명 규모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그는 “아밀릭스는 흥미로운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치료보다는) 예방에 가깝다”며 “신경세포가 타우 축적을 견딜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리하자면 신경보호적(neuroprotective) 임상시험”이라고 판단했다.디아즈 박사는 “젬백스의 GV1001은 PSP에 활발히 작용하는 물질”이라면서 “넓게 봐선 신경보호적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다”고 비교했다. 그는 이어 “GV1001 임상 2a상에서 데이터가 정말 훌륭했다”며 “희망적이었다”고 곁들였다.디아즈 박사는 노바티스와 페러에 대해 “알츠하이머 치료제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아밀릭스와 젬백스는 ‘신경보호’라는 카테고리에 묶었으나, ‘예방제’와 ‘치료제’로 시선이 갈렸다.◇p값 논란엔 철저히 선 그어GV1001 임상 2a상 p값 논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디아즈 박사는 “이상적으론 효과를 보고 싶겠지만, 임상 2a상 단계에선 더 많은 과학적 데이터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룬드벡 사례를 들어 GV1001 임상 2a상 p값 논란을 불식시켰다.그는 “룬드벡은 다계통위축증(MSA) 임상 2b상을 진행했다”며 “주평가지표(1차 평가지표)에선 (위약군과)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다른 측정값, 바이오마커 등에선 흥미로운 결과가 있었다. 현재 이 치료제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이어 “일반 대중 관점에선 ‘효과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과학적인 관점에선 임상 3상을 진행할 만큼 충분한 정보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GV1001 임상은 환자 수가 70~78명 정도였다. 솔직히 (p값을 보기엔) 너무 적은 환자수”라고 꼬집었다.디아즈 박사는 GV1001 후속 임상이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젬백스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p값 논란으로 GV1001 개발이 중단된다면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 될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이 치료제의 후속 임상 결과가 무척 궁금하다”고 덧붙였다.◇임상 3상에 환자모집 적극 지원 약속큐어PSP는 GV1001 임상시험 환자 모집에서 화끈한 지원을 약속했다.디아즈 박사는 “미국에서 PSP 환자를 모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큐어PSP를 통하는 것”이라며 “젬백스가 계획 중인 200명 규모의 임상 3상 환자 모집은 2~3개월이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매일 평균 10명의 PSP 신규 환자와 보호자로부터 전화를 받는다”며 “기술적으론 2개월이면 환자 모집을 완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큐어PSP는 미국과 캐나다에 36개의 PSP 케어센터(협력병원)를 두고 있다. 큐어PSP와 협력 중인 의사 숫자는 150여 명이다. 각 병원에 2~5명의 PSP 전담하는 의사가 있다. 디아즈 박사는 “하버드 의과대학에 속한 매사추세츠종합병원도 큐어PSP 케어센터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PSP 환자나 가족들이 큐어PSP로 연락이 오면 우리는 36개 케어센터로 안내한다”고 설명을 곁들였다.다만, 임상 성공을 위해선 환자 선별이 필요하다고 봤다.그는 “중요한 것은 임상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환자를 모집하는 것”이라며 “가급적이면 PSP 초기 단계 환자들이 임상에 포함돼야, 약물 효능을 적절하게 살펴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미국에서 많은 PSP 환자들이 GV1001 임상 참여를 원할 것”이라며 “환자들은 다른 선택지가 없기때문에 절박하다”고 덧붙였다.GV1001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속승인 품목허가 가능성을 묻자, 확답을 피하면서도 “(PSP가 어렵다면) 아밀릭스가 그렇게 했듯이 최소한 ‘근위축성 축삭경화증’(ALS) 적응증이라도 반드시 시도해야 한다”는 의미심장한 조언을 내놨다.근위축성 축삭경화증은 중추 및 말초 신경계 운동 신경 세포가 서서히 파괴되면서 근육의 위축과 경직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이 질병은 근육 힘이 약해지고, 결국엔 호흡을 포함한 기본적인 신체 기능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ALS 역시 치료제가 없다.
- '하녀' '성춘향' 등 영화 4편, 국가등록문화유산 된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은 △‘낙동강’, △‘돈’, △‘하녀’, △‘성춘향’ 등 한국영상자료원 소장 영화 4편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영화 ‘하녀’영화 ‘낙동강’영화 ‘돈’영화 ‘성춘향’이번에 등록 예고한 작품 중 전창근 감독의 ‘낙동강’(1952)은 대학 졸업 후 낙동강 유역으로 귀향한 주인공이 마을 사람들을 계몽하며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한국전쟁 낙동강 전투 장면을 통해 전쟁의 참상을 함께 담았다. 전시 상황에서도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은 당대 문화예술인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다.김소동 감독의 ‘돈’(1958)은 순박한 농사꾼인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농촌 고리대, 사기꾼 성행 등 당대의 농촌 문제를 조명한 작품이다. 산업사회로 넘어가는 시기의 열악한 농촌 현실을 사실적이면서도 비극적으로 묘사한 한국 사실주의(리얼리즘)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힌다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는 2층 단독주택을 배경으로 중산층 가족과 신분상승을 꿈꾸는 하녀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불안, 당대 한국 사회의 모순 등을 표현한 작품이다. 한국영화사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다. ‘성춘향’(1961)은 특수 렌즈로 찍은 촬영본을 넓은 화면(와이드 스크린)에 생생한 색감으로 구현한 한국 최초의 컬러 시네마스코프 영화다. 한국 영화 산업의 기술 발전을 대변하는 1960년대 최고의 흥행작으로 해외 영화제에 출품되는 등 해외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았다.앞서 국가유산청은 △‘청춘의 십자로’(1934), △‘미몽’(1936), △‘자유만세’(1946), △‘검사와 여선생’(1948), △‘마음의 고향’(1949), △‘피아골’(1955), ‘자유부인’(1956), △‘시집가는 날’(1956) 등 8편의 영화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한 바 있다.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한 뒤 근현대문화유산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낙동강’, △‘돈’, △‘하녀’, △‘성춘향’ 등 새롭게 등록 예고한 4편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한 작품들은 근현대기 사회상과 생활상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자료”라며 “미래 세대에 한국영화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 사우디, 인권·일정 논란에도 2034 월드컵 개최 확정...亞 세 번째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단독 개최지로 확정됐다.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2034년 월드컵 개최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사잔=FIFA 공식 홈페이지FIFA는 11일(현지시간) 211개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화상회의로 임시 총회를 열고 2030년과 2034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안건을 의결했다.이미 알려진 대로 2030년 대회는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모로코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고 2034년 대회는 사우디에서 열린다. 두 대회 모두 단독으로 후보에 올랐고 특별한 반대 없이 개최지로 결정됐다.2030년 대회의 경우 FIFA는 지난해 10월 평의회에서 이들 세 나라를 공동 개최국으로 선정한 바 있다. 북중미의 미국·캐나다·멕시코가 함께 여는 2026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3개국 이상이 공동 개최한다.아울러 FIFA는 월드컵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미의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도 총 104경기 중 한 경기씩을 치르기로 했다. 사실상 3개 대륙 6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셈이다.특히 월드컵 개막전은 1930년 제1회 대회 개최국 우루과이에서는 100년 전 대회 경기장이었던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열리는 것이 확정됐다.더 관심을 모았던 것은 2034년 대회의 사우디 개최다. 애초 이 대회는 사우디와 공동 개최 의사를 밝힌 호주·인도네시아의 ‘2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가 사우디 지지를 선언하고, 호주도 대회 유치를 포기하면서 사우디가 간독 후보로 나섰다. 당시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아시아에서 2034년에 월드컵이 개최될 예정”이라며 사우디의 월드컵 유치를 기정사실화 하기도 했다.이로써 사우디는 아시아에서 2002 한국과 일본, 2022년 카타르에 이어 1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로 월드컵이 개최하는 나라가 됐다.사우디의 월드컵 개최는 그동안 막대한 돈을 들여 추진해온 ‘스포츠 투자’의 결실이다. 그동안 석유에 크게 의존했던 사우디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를 중심으로 ‘사우디 비전 2030’을 선포하고 경제 다각화를 진행했다.특히 사우디의 대외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공공투자기금(PIF)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골프, 복싱, e스포츠, 포뮬러 원과 같은 스포츠의 판도를 바꾸는 데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른바 ‘스포츠 워싱’이다.특히 ‘스포츠 워싱’의 핵심이 축구였다. 사우디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에 막대한 돈을 들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직접 인수하는가 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등 유명한 슈퍼스타들을 사우디 리그로 영입했다.사우디의 2034년 월드컵 개최에 대해선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여성 인권, 언론 탄압으로 문제를 일으킨 사우디가 스포츠 워싱을 위해 축구를 이용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사우디의 월드컵 개최가 공식 발표된 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곧바로 반대 성명을 냈다. 노동 인권 및 스포츠 책임자인 스티브 콕번은 “적절한 인권 보호가 마련되지 않은 채 2034년 월드컵 개최권을 사우디에 주기로 한 FIFA의 ‘무모한 결정’은 많은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풋볼서포터스유럽그룹도 “축구가 진정으로 그 정신을 잃은 날”이라고 밝혔다.사우디에서 열리게 될 월드컵은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겨울에 열릴 전망이다. 보통 월드컵은 여름인 6∼7월에 개최되지만 중동은 무더위 때문에 여름에 경기를 치르는 것이 불가능하다. 역대 최초로 중동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도 11∼12월 열렸다.다만, 사우디는 이미 2034년에 하계 아시안게임도 유치한 상태다. 하계 아시안게임은 11월 29일부터 12월 14일까지 개최된다. 그래서 월드컵은 연초인 2034년 1월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2034년 1월 개최의 최대 걸림돌은 그해 2월 미국 솔트레이크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는 점이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크리스토프 두비 수석국장은 이달 초 “현 단계에서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을 병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사우디의 1월 개최에 힘을 보탰다. 다만 1월에 월드컵이 열리면 유럽 등 많은 나라가 한 달 넘게 시즌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에 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