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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군 플레이 펼치던 황유민, 어두워진 마지막 홀에서 물에 ‘풍덩’
- 황유민(사진=KLPGT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황유민(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 발군의 샷을 과시하다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적어냈다.황유민은 4일 경기 여주시의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황유민은 선두 박도영(28)을 1타 차로 쫓는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이번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러프를 대폭 길러 역대급 난도 높은 코스로 세팅한 탓에 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가 6명에 불과했다.황유민이 그중 한 명이었다. 황유민은 전날 1언더파를 쳐 공동 4위로 2라운드를 출발했다. 17번홀까지 보기 없는 무결점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특히 퍼트감이 뛰어났다. 3번홀(파4)에서 4.7m 버디로 첫 버디를 잡아낸 황유민은 6번홀(파4) 3.7m 버디, 8번홀(파4) 2.7m 버디를 차례로 기록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12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프린지에 떨어졌지만 10m 거리에서 퍼터로 버디를 잡았다. 14번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핀 1m 버디를 추가해 2위 박도영의 추격을 뿌리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던 황유민은 어둑해진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2번째 샷을 물에 빠트리는 큰 실수를 저질렀다. 1벌타를 받고 친 4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한 황유민은 2.5m 보기 퍼트에 성공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마지막 홀에서 큰 실수가 나왔지만 여전히 선두권을 유지한 황유민은 지난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시즌 첫 우승이 일찍 나와 다승도 기대했던 황유민은 이후 준우승 3번을 비롯해 톱4에 5차례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을 추가하진 못했다.현재 상금랭킹 6위(8억 2670만원)인 황유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승 상금 2억 7000만원을 받아 올 시즌 4번째 ‘10억 클럽’에 가입하고, 상금왕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다.1라운드 선두였던 박도영은 16번홀까지 3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15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7m 버디에 성공해 황유민과 공동 선두가 됐고, 황유민이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범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2019년 KLPGA 투어에 본격 데뷔한 뒤 아직 우승이 없는 박도영은 데뷔 6년 차에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박도영은 올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해 그중 절반인 11번을 컷 탈락할 정도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연이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윤이나(21)는 16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를 기록해 합계 2언더파 단독 3위로 일단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박도영(사진=KLPGT 제공)이날 경기는 일몰로 인해 오후 6시 15분께 경적이 울렸다. 박도영, 윤이나, 김민별(20)의 마지막 조만 2홀을 남긴 탓에 17번홀 중간에 경기를 마무리하고 다음날 잔여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마지막 조는 오전 11시 17분에 경기를 시작했는데도 7시간이 지났는데도 경기를 다 마무리하지 못했다. 9홀이 끝난 뒤 1시간 휴식 시간이 있긴 하지만, 어려운 코스 세팅 등으로 인해 평소보다 시간이 더 소요돼서다.최민경(31)이 1오버파 145타 단독 4위, 최가빈(21)이 2오버파 146타 단독 5위를 기록했다.시즌 4승 선점을 노리는 박지영(28)과 박현경(24)이 박민지(26), 노승희(23), 김민별과 함께 공동 6위(3오버파 147타)에 자리했다. 배소현(31)은 공동 11위(4오버파 148타)다.올해 3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21)은 8오버파를 쏟아내 합계 13오버파 157타로 공동 68위에 그쳐, 컷 탈락했다.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복귀를 앞두고 이번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31)도 4타를 잃고 공동 68위를 기록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2라운드 경기도 어렵게 진행됐다. 이날 결과 합계 언더파를 적어내고 있는 선수는 박도영, 황유민, 윤이나 단 3명이다.윤이나(사진=KLPGT 제공)
- [단독]美 AI ‘불기둥’ 따르고 월배당까지…미래운용, '고성장' 커버드콜 ETF 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 기술력이 있는 미국 AI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고, 월 배당까지 받을 수 있는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알짜’ AI 기업의 옥석을 가려 기초자산 상승분을 최대한 따라가면서 목표 분배율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 AI 빅테크10 타겟 데일리 커버드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15일이며, 금융당국의 커버드콜 ETF 소비자 보호 경보 발령 이후 처음 나오는 상품이 될 전망이다.TIGER 미국 AI 빅테크10 타겟 데일리 커버드콜은 AI 빅테크 기업 중 ‘알짜 기업’들만 고른 기존 ‘TIGER 미국 AI 빅테크10’에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해 월 배당이 가능하게 만든 상품이다. 현재 엔비디아 등 빅테크 기업의 가격(밸류에이션)이 높아지면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이를 위해 객관적인 수익 지표인 재무지표 등을 활용해 수익성과 성장성이 가장 높은 AI 빅테크 기업 대표 10개 종목을 선별했다.포트폴리오에는 △애플(21.42%) △마이크로소프트(19.53%) △엔비디아(16.8%) △아마존(10.96%) △알파벳(10.63%) △메타(7.42%) △TSMC(4.98%) △브로드컴(4.86%) △ASML(1.89%) △AMD(1.52%) 등이 담겨 있다. 반면, 테슬라와 인텔, 마이크론, 퀄컴 등은 영업이익률, 매출성장률 등을 고려해 제외됐다. 3월, 6월, 9월, 12월 마지막 영업일에 편입 비중을 산정한 후 3영업일 후에 조정(리밸런싱)한다.TIGER 미국 AI 빅테크10 타겟 데일리 커버드콜은 여기에 나스닥100 ATM(등가격) 콜옵션 등을 매일 매도하는 초단기 커버드콜 전략을 더했다. 매일 만기가 돌아오는 콜옵션을 매도하고 이를 통해 발생하는 프리미엄을 계속해서 수취한다. 목표 연 분배율은 15%다. 특히 옵션 매도 비중을 약 10%로 낮추고 기초자산을 약 90% 이상 따라가도록 구성했다. 즉, 성장성 높은 AI 빅테크 기업의 상승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월 배당까지 손에 쥘 수 있게 구조다. 기초지수는 ‘KEDI 미국AI빅테크10+15% 데일리 프리미엄 지수’다. 해당 지수는 연초 이후 44.1% 상승했다. 나스닥100(22.2%)보다 높은 수익률로, 커버드콜 전략을 결합하지 않은 ‘KEDI 미국AI빅테크10지수(46.0%)’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번 상품 출시로 ‘TIGER 타겟 커버드콜 시리즈’에 상품 하나를 더 얹게 됐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 액티브(H)’, 와 ‘미국배당 다우존스 타켓커버드콜 1·2호’을 상장한 바 있다. 또 ‘나스닥100 타겟 데일리 커버드콜’, ‘미국테크TOP10 타켓커버드콜’을 내놓으며 인기몰이를 하기도 했다.
- [단독]현대차·기아 ‘美 글로벌 충전 동맹’..충전소 착공 첫발 뗐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8곳과 결성한 ‘북미 전기차 충전 동맹‘이 첫 충전소 착공에 나서며 동맹의 첫 발을 순조롭게 뗐다. 앞으로 지어질 충전소에는 일반 DC 콤보(CCS 충전 단자)뿐만 아니라 테슬라가 채택한 북미충전표준(NACS) 커넥터까지 갖춰 높은 호환성과 범용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전기차 상품 경쟁력과 함께 충전 편의까지 확보하며 현지 공략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완성차 제조사 8곳이 합작해 세운 북미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아이오나’가 첫 번째 충전소를 착공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아이오나의 첫 번째 충전소 조감도. (사진=IONNA)4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 조인트벤처(JV) ‘아이오나(IONNA)’가 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첫 번째 충전 시설 ‘리차저리(Rechargery)’를 착공했다. 아이오나는 현대차·기아를 중심으로 BMW, 제너럴모터스(GM),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토요타 등 8개의 완성차 제조사가 합작해 세운 북미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로, 지난해 7월 출범했다.리차저리는 주유소를 개조해 만든 시설로, 총 10기의 400kW 고속 충전이 가능한 800볼트 고속 충전기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일반 DC 콤보(CCS 충전 단자)뿐만 아니라 테슬라가 채택한 북미충전표준(NACS) 커넥터까지 갖춰 높은 호환성과 범용성을 확보했다. 또한 전기차 충전 고객을 위한 다양한 실내외 시설도 마련해 고객 편의를 제고한다. 이번 착공을 시작으로 아이오나는 신속하게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늘리며 오는 2030년까지 북미 주요 도시 및 고속도로에 고출력 충전기를 최소 3만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8개 완성차 제조사가 전기차 충전을 위한 공동 네트워크를 확보한 가장 큰 이유는 테슬라가 점유하고 있는 북미 충전 인프라 시장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테슬라는 NACS 규격을 도입한 충전시설 ‘슈퍼차저’를 북미 전역에서 2만7000여개 운영하고 있다. 넓은 충전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CCS 방식으로 충전하는 타 브랜드 전기차가 슈퍼차저를 이용하기 어렵고, 이용한다고 해도 충전 속도가 크게 저하한다는 문제가 있었다.이에 아이오나는 기존 CCS 방식의 전기차와 NACS 적용 전기차를 모두 급속으로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충전 인프라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완성차 제조사는 고객의 충전 편의를 확보하는 동시에, 방대한 소비자 데이터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현대차, 기아를 비롯한 8개 완성차 제조사가 설립한 북미 충전 네트워크 ‘아이오나(IONNA)’ 설명. (사진=IONNA 홈페이지)현대차·기아로서는 활용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북미에서 판매하는 2025년형 아이오닉 5에 최초로 NACS 충전 포트를 탑재했고, 기아는 EV6·EV9에 NACS 포트를 탑재할 예정이다.NACS를 도입한 현대차·기아는 이미 마련돼 있는 ‘슈퍼차저’라는 충전 인프라를 당장 활용하며 전기차의 고질적 문제로 지목돼 온 충전 불편을 해소하고, 전기차 상품 경쟁력을 제고할 전망이다.이를 통해 현대차·기아가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1~9월 미국에서 총 9만2000여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테슬라(46만 2800여대)에 이어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충전 편의까지 확보한다면 고객을 끌어들일 유인이 더욱 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와 관련해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현지 생산과 함께 NACS 단자를 도입하며 전기차 소비자 편의를 확보했는데, 새로운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까지 갖춘다면 시장에서도 더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향후 활발한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현지 충전 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