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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프텔, 웹툰 ‘집이 없어’ 애니메이션 팝업스토어 성수에 오픈
  • 라프텔, 웹툰 ‘집이 없어’ 애니메이션 팝업스토어 성수에 오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애니메이션 OTT 플랫폼 라프텔은 애니메이션 ‘집이 없어’ 공개를 앞두고 11월 2일까지 성수동에서 애니메이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집이 없어’는 버려진 기숙사에 함께 살게 된 고등학생 고해준과 백은영이 주변 인물들 간의 갈등과 해소 과정을 통해 성장해가는 모습을 담은 인기 웹툰으로, 원작은 동명의 네이버웹툰 ‘집이 없어’ (작가 와난) 이다. 2022년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만화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 이어 2024 월드웹툰어워즈 본상을 수상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11월 1일 라프텔에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단독 공개한다.‘라프텔 X 집이 없어’ 팝업스토어는 성수동 ‘세퍼레이츠’에서 11월 2일까지 매일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운영된다.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현장 웨이팅 등록이 가능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팝업스토어는 총 2개의 층으로 구성됐다. 주인공 고해준과 백은영이 사는 ‘폐기숙사’를 구현한 공간에 방문객을 초대하는 이색 컨셉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모은다. 1층 복도에는 롤링 페이퍼를 쓸 수 있는 교실 칠판이 부착되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몰입감을 고조시킨다. 내부로 들어가면 작중 귀신 캐릭터인 ‘미영누나’가 등장해 서늘한 공포감을 극대화한다. 섬세한 고증을 통한 입체감 구현으로, 애니메이션 속에 들어온 듯한 현장감을 선사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원작을 떠올리는 섬뜩한 소품들로 연출된 야외에는 포토존 거울이 배치됐다. 지하 1층 역시 기숙사 현관, 방 및 복도, 주방 등 애니메이션 속 폐기숙사를 재현한 포토존이 마련돼 다양한 즐길거리를 선사한다.팝업스토어 곳곳에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지하 포토존에서는 기숙사 쪽지 퀴즈 프로그램을 통해 ‘집이 없어’ 캐릭터를 활용한 띠부씰 스티커 굿즈 1종(랜덤)을 증정한다. 굿즈샵에서 1개 이상 구매 시 엽서 1개(랜덤)를 제공하고, 5만 원 이상 구매 시 마그넷과 엽서를 선물한다.텀블벅 후원 인증 고객에게는 ‘집이 없어’ 팝업스토어 특전 포스터를 제공한다. 팝업스토어 방문 후, 팝업을 즐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SNS에 업로드한 방문객 중 총 15명을 추첨해 라프텔 1개월 무료 구독권을 증정하는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한편, ‘집이 없어’ 팝업스토어 방문 고객을 위한 대기 공간인 플레이존도 운영된다. 누구나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이 곳에서는 애니메이션 공개 전, 사전 프리뷰를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팝콘 등 간단한 먹거리도 제공한다. 플레이존은 팝업스토어 맞은편 성동구 심오피스 1층에 마련되며, 10월 25일, 26일, 11월 1일, 2일에 방문 가능하다. 운영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26일은 오후 1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라프텔 관계자는 “집이 없어 팝업스토어는 작품 속 폐기숙사의 현관, 방, 복도, 주방 공간에 실제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경험하며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며 “다채로운 볼거리와 이벤트를 마련한 만큼, 많은 방문 바란다”고 전했다.
2024.10.25 I 이윤정 기자
시각장애인 이웃이 건넨 액체에 '복통' 호소…빙초산 착각 비극
  • 시각장애인 이웃이 건넨 액체에 '복통' 호소…빙초산 착각 비극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식용 빙초산을 음료수로 착각해 이웃에게 마시게 해 숨지게 한 80대 시각장애인이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울산지법 형사4단독 정인영 부장판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시각장애 1급인 A씨는 지난해 9월 울산 자택 인근에서 이웃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70대 B씨와 C씨 목소리가 들리자 집에서 비타민 음료수를 꺼내와 건넸다.이를 받아마신 두 사람 중 B씨는 이상이 없었으나, C씨는 곧바로 불편함을 호소하며 화장실로 향해 구토했다.다른 이웃이 C씨가 마셨던 음료수 병을 들고 근처 약국으로 가 물어보니 약사는 “마시면 안 되는 것”이라고 알려줬다.결국 119구급대가 출동해 C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안타깝게도 치료를 받던 중 C씨는 숨졌다.조사 결과, 당시 A씨가 건넨 병에는 ‘식용 빙초산’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었다. 시각장애인인 A씨가 빙초산을 비타민 음료수로 착각한 것이다.이후 과실치사 혐의로 열린 재판에서 A씨는 시각장애인으로서 문자를 볼 수 없고, 색깔을 구별할 수도 없으며 눈앞에 움직임이 없으면 사물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에 과실이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음료의 안전성 확인에 소홀했다고 판단했다. 시각장애인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음식물을 건넬 때 독극물은 아닌지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 것이다. 특히 시력이 나빠 구분할 수 없다면 주변 사람에게 음료수 병이 맞는지 물어보고 확인했어야 한다고 봤다.또한 A씨가 두 사람에게 서로 다른 병의 음료를 건넬 당시 병의 촉감이 달라 구별 가능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B씨에게 건넨 비타민 음료수병은 매끈하지만, C씨에게 건넨 빙초산 병은 주름이 있었다는 것이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내용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피해자가 사망하는 중대한 결과가 발생했다”며 “다만, 피해자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신이 받은 병의 내용물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마신 점, 유족들과 합의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나이 등을 참작했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2024.10.25 I 채나연 기자
일라이릴리와 빅딜 말 아낀 펩트론...키워드는 ‘확장성’
  • 일라이릴리와 빅딜 말 아낀 펩트론...키워드는 ‘확장성’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펩타이드 기반 신약 개발사 펩트론(087010)의 회사 가치에 대한 업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공동연구 소식을 알리며, 급상승한 회사 가치에 대해 여전히 낮다는 ‘낙관론’과 거품이 있다는 ‘비관론’이 맞서는 형국이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 (사진=펩트론)◇펩트론, 신고가 기록...시총 2조 돌파하기도11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논란은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일라이릴리와 펩트론의 공동연구가 종료되는 내년 말께나 판가름 날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7일 공시한 양사 간 계약에서도 드러난다. 해당 계약은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 ‘스마트데포’의 내부 연구개발(R&D)과 후속 상업 라이선스 계약을 위한 목적으로 한정했다. 내년 말까지 유효한 R&D 성과가 없다면 본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작다는 뜻이기도 하다. 투자자들은 일단 본계약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최근 주가 흐름이 방증한다. 펩트론의 주가는 해당 공시 이후 5만 200원(이하 종가 기준)에서 한 때 신고가를 기록하며, 지난 17일 10만원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시가총액도 2조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톱20’로 올라섰다. 근거도 있다. 전문가들은 계약상 ‘을’의 입장으로서 펩트론이 말을 아꼈지만, 핵심 키워드는 제시했다고 판단한다. 계약의 내용에 포함된 공동연구 범위가 근거다. 양사는 스마트데포를 일라이릴리가 보유한 ‘펩타이드 약물들’에 적용하는 R&D를 진행하기로 했다. 비만치료제에 대해 한정한 것이 아니라 일라이릴리의 또 다른 ‘캐쉬카우’(현금창출원)인 당뇨치료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 가능성을 남긴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복수의 약물에 대해 이 같은 계약을 맺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라며 “당초 일라이릴리도 지난해 펩트론의 기술을 검토할 당시만 해도 한정적인 부분에서만 협력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이어 “1년 넘는 기간 스마트데포의 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플랫폼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 것이다”라며 “실제 본계약까지 이뤄진다면 펩트론의 회사 가치는 코스닥 시총 ‘톱5’에도 충분히 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펩트론)◇본계약 성사되면 기술수출 잇따를 전망일라이릴리와 펩트론의 본계약이 성사되면 스마트데포에 대한 기술수출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뜩이나 탐내고 있던 기술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가 인증까지 하면서 신뢰도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플랫폼으로 ‘확장성’이 빛을 발하게 된다는 의미다. 스마트데포를 적용하면 일주일 정도 약효를 유지하는 제품도 수개월까지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스마트데포를 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간 경쟁은 이번 계약에서도 치열했다. 일라이릴리가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와 경쟁 끝에 성사했다. 노보노디스크가 먼저 펩트론에 접근했으나, 양사 모두 단독 계약을 원하면서 일라이릴리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펩트론은 일라이릴리 외에도 다수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와 스마트데포에 기반한 신약 공동개발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독일, 벨기에, 일본, 스위스 소재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 모두 글로벌 20위 안에 드는 대형 제약·바이오사로 알려졌다. 펩트론 관계자는 “대부분 비밀유지계약(CDA)이 있어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면서도 “스마트데포에 대한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의 관심이 추가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비관론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일라이릴리와 계약이 틀어지면 위기에 봉착할 수도 있다. 펩트론의 올해 상반기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44억 원에 불과하다. 이 같은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금 조달에 나섰다. 1200억 원 중 신공장 건립에 650억원, 회사 운영에 550억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금 조달이 성공적으로 이뤄져도 R&D 투자 등으로 매년 15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내는 상황이라, 자체 매출 확보도 시급한 상태다. 펩트론의 최근 3년 매출은 66억원에서 58억원, 3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펩트론 관계자는 “스마트데포 기술을 적용한 첫 상용화 제품 ‘루프원’(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및 성조숙증 치료제)의 국내 품목허가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이밖에도 위탁개발생산(CDMO) 등으로 안정적 성장의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5 I 유진희 기자
탑현, 자작곡 '겉잠' 발매… 불면증 달랜다
  • 탑현, 자작곡 '겉잠' 발매… 불면증 달랜다
  • 탑현(사진=레이벡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탑현이 새벽 사색을 담은 ‘겉잠’으로 불면증을 달랜다.탑현은 25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디지털 싱글 ‘겉잠’을 발매한다.‘겉잠’은 잠이 오지 않는 새벽 뒤엉킨 생각을 풀어낸 탑현의 자작곡이다. 탑현은 저마다 머릿속을 떠다니는 고민으로 외로운 여정을 떠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사색을 담아 가사를 썼다. 마음과 달리 고요하기만 한 상황을 나타낸 이중적인 표현도 리스닝 포인트다.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탑현의 담백하고 차분한 보컬은 모던한 악기 사운드, 부담스럽지 않은 멜로디와 어우러져 담담한 위로를 느끼게 한다.‘겉잠’의 라이브 무대는 오는 11월 9일 열리는 탑현의 소극장 단독 콘서트 ‘잠이 오지 않는 밤에’에서 만날 수 있다. 그의 감성 짙은 자작곡과 더불어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히트곡들로 채워질 공연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탑현은 올해 이번 ‘겉잠’과 더불어 ‘저 별들도 질투할 만큼’, ‘네 생각’, ‘T의 연애’, ‘쏟아지는 별을 따라가’ 등 다양한 신곡으로 활발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 단독 콘서트 ‘포스트잇’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탑현의 신곡 ‘겉잠’은 오늘(25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이어 소극장 콘서트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오는 11월 9일 오후 3시와 7시 2회차에 걸쳐 서울 마포구 온맘씨어터에서 개최된다.
2024.10.25 I 윤기백 기자
유방암 치료 단일공 로봇수술로 가능… 흉터 걱정 사라지나
  • 유방암 치료 단일공 로봇수술로 가능… 흉터 걱정 사라지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국내 암환자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22년 기준 암 유병자는 243만 4089명으로 국민 21명당 1명이, 65세 이상에서는 7명당 1명이 암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병력이 있었다. 특히 유방암의 경우 여성에서 두 번째로 유병률이 높은 암이지만 생존율은 93%가 넘는다. 하지만 전통적인 방법으로 전절제 수술을 받게 되면 가슴에 큰 흉터가 남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힘들어 환자들은 걱정을 넘어 트라우마까지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암이 일상으로 다가옴에 따라 암 치료 후에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일상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환자들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암 치료의 목표도 악성종양을 완벽히 제거하는 것을 넘어서 치료 후 후유증과 흉터에 대한 두려움까지 벗어나게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한성우)은 첨단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Single Port)를 이용해 수술 후에도 가슴에 흉터와 후유증이 남지 않는 유방암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외과 임영아 교수는 9월 27일 첨단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로 유방암 환자를 치료했다. 특히 유방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전절제 수술이었음에도 겨드랑이 절개창을 통한 수술부위 접근으로 가슴에 흉터를 남기지 않았고, 종양 제거 후 성형외과 전문의 도움 없이 복원수술까지 이뤄졌다.수술을 받은 58세 여성 환자 A씨는 최근 가슴에 혹이 만져져 병원을 찾았다가 유방암으로 진단됐다. 그녀는 병기 1~2기의 비교적 초기 암이었지만 종양이 두 곳에서 발견돼 유방 전체를 제거하는 전절제 수술을 받아야 했다.A씨는 유방암 전절제 수술을 받으면 넓은 수술범위로 인해 큰 흉터가 남고 유두와 유륜을 보존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이 컸다. 그러나 임영아 교수는 전통적인 수술법 대신 로봇수술을 통해 가슴에 흉터를 남기지 않고 피부 안쪽의 유방조직만 제거하기로 했다.임 교수는 최소 침습에 최적화된 단일공 로봇수술기인 다빈치SP를 이용해 겨드랑이에 3~5cm의 절개창을 만들었다. 이후 하나의 로봇팔이 병변까지 접근한 뒤 여러 개의 로봇팔로 나뉘어 종양이 있는 유방조직을 제거했다. 이러한 수술법은 기존 다빈치Xi 로봇수술기로 시행했을 때 겨드랑이에서 가슴까지 이어지는 좁은 공간으로 여러 개의 로봇팔이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기구 간의 잦은 충돌이 발생했다. 그러나 다빈치SP 로봇수술기는 하나의 로봇팔에 카메라와 3개의 수술기구를 장착할 수 있다. 하나의 로봇팔이 체내에 들어간 뒤 수술 부위 근처에서 여러 개로 갈라져 움직이기 때문에 충돌 없이 체내 깊은 곳까지 자유롭게 접근이 가능하다. 또 수술기구와 카메라가 모두 다관절 손목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이로 인해 유방 전절제 수술에서 접근이 어려웠던 내측부위를 절제할 때에도 카메라의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하여 수술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이와함께 임 교수는 유방암 절제술부터 재건술까지 단독으로 시행했으며, 이에 절제 단계에서부터 보다 완벽한 재건수술을 염두에 두고 수술을 진행했다. 그녀는 혈관과 조직을 보존하고 피부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여 피부 괴사를 방지했다.A씨는 “유방암에 걸렸다는 말을 듣고 가족 모두가 상심이 컸고 치료 후에도 평생 흉터를 달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우울감까지 왔는데 눈에 보이는 흉터 하나 없이 암을 치료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게 기쁘다”고 말했다.임영아 교수는 “단일공 로봇수술의 치료영역이 확장되며 암수술과 같은 고난도 수술에도 적용되고 있고 최소 절개로 체내 깊은 곳까지 접근이 가능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회복속도 및 심미적인 부분에서도 만족도가 높다”며 “최신 의학 기술의 발달로 암환자들이 치료 후 흉터 및 후유증 등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어 암유병자들의 권리가 신장되고 있다”고 말했다.또 임 교수는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30세부터는 매월 자가검진, 35세 이후에는 2년마다 전문의 진료, 40세부터는 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10.25 I 이순용 기자
압구정 활보 ‘나체 박스녀’ 징역 1년 구형되자 한 말
  • 압구정 활보 ‘나체 박스녀’ 징역 1년 구형되자 한 말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나체 상태로 상자를 뒤집어쓰고 행인들에게 자신의 신체를 만지게 한 여성에 검찰이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사진=유튜브 캡처)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하진우 판사 심리로 열린 A씨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을 구형하고 함께 기소된 기소된 성인 콘텐츠 제작사 대표 등 2명에게는 징역 1년, 1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A씨는 최후 진술에서 “제 행동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다시는 같은 일로 법정에 서지 않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변호인은 “신체 노출 부위와 정도, 동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고인 행위에 음란성이 인정되는지 검토해 억울함이 남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A씨는 피고인 신문에서 당시 팔과 다리만 노출했을 뿐이며, 행인들에게 박스 안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면 손을 넣어보라고 했을 뿐 직접 가슴을 만져보라고 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박스 안에 손을 넣은 행인은 6명으로, 금전 대가나 사업 홍보 목적을 가진 행위가 아니었다고 했다.재판부가 A씨에 ‘SNS 영상에서 팔로워 10만명이 넘으면 다른 부위에도 구멍을 뚫겠다고 했다’고 지적하자 “실행할 계획은 아니었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였다”고도 했다.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압구정과 홍대 등 번화가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에 상자 안으로 손을 넣어 자신의 신체를 만지게 한 혐의(공연음란)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가 상자를 뒤집어쓰고 돌아다니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압구정 박스녀’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후 A씨는 1인당 입장료 65만원의 팬미팅을 기획했다가 논란이 되자 취소하기도 했다.A씨의 선고 공판은 오는 12월 12일 열린다.한편, A씨는 마약류인 케타민을 구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도 재판에 넘겨져 같은 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2024.10.24 I 김혜선 기자
이예원, 다승왕 경쟁 다시 불 붙일까…1R 2타 차 공동 3위
  • 이예원, 다승왕 경쟁 다시 불 붙일까…1R 2타 차 공동 3위
  • 이예원(사진=KLPGT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예원(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올랐다. 최근 소강 상태였던 다승왕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일 기세다.이예원은 24일 경기 용인시의 88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이예원은 단독 선두 임진영(21)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지난해 대상과 상금왕, 평균 타수상 등 3관왕에 올랐던 이예원은 올해도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달성헀다.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이예원 전성시대를 만드는 듯했다.그러나 이후 흐름이 주춤했다. 이후 15개 대회에서 톱10에 5번 들었지만 컷 탈락도 한 차례 나왔고 좀처럼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8월 말 시즌 상금 8억원을 돌파했지만 2개월째 8억원대에 머물러 있다. 그사이 박현경(24), 박지영(28), 배소현(33)이 차례로 3승을 달성하며 이예원과 다승왕 경쟁에 나섰고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선수도 윤이나(21), 박현경, 박지영, 황유민(21) 등 4명이나 탄생했다.배소현이 지난달 초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마지막 3승을 달성하면서 다승왕 경쟁에 불이 붙는 듯했지만 최근 이들의 활약이 주춤하면서 열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이번 대회에서 이예원이 1라운드부터 선두권에 올라 올 시즌 가장 먼저 4승을 달성할지 관심이 모인다.박현경(24)이 1언더파 71타 공동 15위, 배소현과 박지영이 이븐파 72타 공동 27위를 차례로 기록했다.상금과 대상, 평균 타수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윤이나(21)도 1언더파 71타로 공동 15위에 자리했다.임진영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고 김소이(30)가 4언더파 68타로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2주 전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민별(20)과 지난주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박보겸(26)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올라 시즌 2승에 도전한다.이번 대회를 끝으로 16년 투어 생활을 마치고 은퇴하는 김해림(35)은 공동 15위(1언더파 71타)로 선전했다.임진영(사진=KLPGT 제공)
2024.10.24 I 주미희 기자
일본에서도 굿 샷…이경훈, 조조 1R 3타 차 공동 7위로 출발
  • 일본에서도 굿 샷…이경훈, 조조 1R 3타 차 공동 7위로 출발
  • 이경훈(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근 샷 감각이 돌아온 이경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총상금 850만달러) 1라운드를 상위권으로 출발했다.이경훈은 24일 일본 지바현의 아코디아 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이경훈은 단독 선두 테일러 무어(미국)와 3타 차 공동 7위애 이름을 올렸다.2주 전까지만 해도 페덱스컵 100위에 그쳐 시드 확보가 불안했던 이경훈은 지난 21일 끝난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공동 5위로 톱10을 달성하며 페덱스컵 랭킹 91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에서 상위권에 오른 이경훈이 최종 라운드까지 이 순위를 유지하면 페덱스컵 순위가 86위까지 올라 내년 시즌 시드를 확보하는 데 여유가 생긴다.PGA 투어는 ‘가을 시리즈’가 끝나는 11월까지 페덱스컵 125위 안에 드는 선수들에게 내년 시즌 투어 카드를 준다.지난주부터 상승세를 탄 이경훈은 이날 1라운드를 마친 뒤 “아이언 플레이가 정말 잘 풀렸다. 이 코스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키는 게 매우 어려운데 오늘 이 2가지를 모두 잘 지켰다.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이경훈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69.23%(9/13), 그린 적중률 88.89%(16/18)를 기록했다.시드 유지가 시급한 김성현(26)은 3언더파 67타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현재 페덱스컵 123위로 여유가 없는 김성현은 이 순위를 유지하면 페덱스컵 118위가 되지만 순위를 더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김시우(29)는 2언더파 68타로 공동 22위에 자리했고, 임성재(26)는 이븐파 70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김시우와 임성재는 조조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무어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합쳐 7언더파 63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를 달렸다. 무어는 지난해 3월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지 1년 7개월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이번 대회는 컷오프가 없는 대회여서 톱 랭커들도 다수 참가했지만 이들의 순위는 주춤했다. 디펜딩 챔피언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1언더파 69타 공동 35위, 우승 후보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1오버파 71타 공동 53위에 머물렀다. 올해 메이저 대회만 2차례 제패한 잰더 쇼플리(미국)는 3오버파 73타로 78명 중 공동 70위에 그쳤다.김시우(사진=AFPBBNews)
2024.10.24 I 주미희 기자
3퍼트 3개 하고도 4언더파 적어낸 김주형 "팬들 응원에 힘이 났어요"
  • 3퍼트 3개 하고도 4언더파 적어낸 김주형 "팬들 응원에 힘이 났어요"
  • 김주형이 24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9번홀(파4). 김주형(21)이 178야드 지점에서 두 번째 친 공이 홀 2m 옆에 떨어졌다. 순간 그린 주변과 페어웨이를 메운 팬들의 함성이 터졌다. 그린의 경사를 신중하게 살핀 김주형은 버디 퍼트를 넣은 뒤 환호하는 팬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했다. 8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아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있던 김주형은 9번홀에서 다시 언더파를 만들었고 그 뒤 10번(파4)과 13번(파3) 그리고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고 경기를 끝냈다.김주형이 24일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경기 후반 버디를 쓸어 담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2년 5개월 만에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한층 더 성숙한 경기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오후 12시. 김주형이 1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기 시작하자 팬들이 몰렸다. 캐디빕을 본떠 만든 단체 응원복을 맞춰 입고 온 팬들은 김주형을 보자마자 큰 소리로 응원했다. 초반 경기는 불안했다. 1번홀(파4)에서 3퍼트 보기를 했고 그 뒤 8번홀까지 보기를 2개 더 적어냈다. 모두 3퍼트로 그린 적응에 애를 먹었다. 9번홀 버디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더 이상의 퍼트 실수가 없었고, 샷의 정확성이 높아지면서 타수를 줄였다.경기를 끝낸 김주형은 “이렇게 많은 팬들이 응원해 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큰 힘이 됐다”라며 “특히 PGA 투어에서 경기할 때는 제가 멀리 화려하게 치지 않아서 박수를 받은 적이 많이 없는데, 한국에선 박수를 많이 쳐 주셔서 좋았다. 오늘 경기 초반에는 좋지 않았는데 후반에 타수를 줄일 수 있던 것도 팬들의 응원 덕분이었다”라고 말했다.2020년 K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김주형은 2021시즌 대상과 상금왕 등을 휩쓴 뒤 미국 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KPGA 투어 대회 출전은 2022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열정적인 팬들을 만난 김주형은 “팬들이 응원 오실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팬클럽이 있는 줄은 몰랐다”라며 “분위기가 좋았고, 한국에 자주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PGA 투어 활동이 바쁘지만, 한국에 자주 올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고마워했다.김주형의 경기를 보기 위해 골프장을 찾은 팬들이 1번홀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KPGA)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주형은 잠깐이었으나 코스 적응이 더뎠던 것을 1라운드에서 가장 큰 아쉬움으로 꼽았다.김주형은 “첫날이고 새롭기도 해서 실수가 있었던 거 같다”라며 “무엇보다 3퍼트를 3개나 한 것은 아쉽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경기 초반의 불안감을 극복하고 상위권 도약에 성공한 김주형은 남은 사흘 동안 경기에선 조금 더 공격적인 경기를 다짐했다. 그는 “내일은 오전에 경기하게 되니 바람이 덜 불고, 오후에 경기할 때보다는 깨끗한 그린에서 칠 수 있으니 조금 더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라고 2라운드 전략을 밝혔다.이날 경기의 또 다른 관심은 KPGA 투어 랭킹 1위 장유빈과의 대결에 쏠렸다. 동갑내기인 데다 장유빈도 내년 PGA 투어 진출을 노리고 있다.김주형은 “워낙 잘 치는 선수다. 저도 KPGA 투어에서 활동하며 상금과 대상 등 4관왕을 하고 PGA 투어로 간 게 도움이 됐다”라며 “KPGA에서 1위를 하면 그만큼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 중에 실수가 있었음에도 마지막에 리커버리하는 걸 보면서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처럼만 하면 PGA 투어에 와서도 잘할 거 같다”라고 말했다.김주형과 1라운드 경기에 나선 장유빈은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14번홀까지 1오버파로 불안한 경기를 이어가던 장유빈은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어코 언더파 성적표를 제출했다.장유빈은 “아무래도 김주형 선수와 함께 경기에 나서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며 “저도 그렇고 (김)주형이도 그렇고 오늘은 경기가 잘 안 풀린 거 같은데, 그런 와중에도 좋은 성적으로 끝내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PGA 선수는 PGA 선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오늘보다는 내일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날 경기는 오후 5시 50분 일몰로 중단됐다. 이반 칸테로(스페인)가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고, 안병훈과 김홍택, 리처드 만셀(잉글랜드) 등 7명이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공동 9위, 장유빈은 공동 29위에 자리했다.장유빈. (사진=KPGA)
2024.10.24 I 주영로 기자
尹 약속한 '그림자 조세' 일괄폐지 국회서 제동
  • [단독]尹 약속한 '그림자 조세' 일괄폐지 국회서 제동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약속했던 ‘그림자 조세’로 불리는 18개 부담금 일괄 폐지가 사실상 좌초됐다. 당초 정부는 폐지 대상인 18개 부담금과 관련된 22개 법안을 일괄 개정하기 위해 기획재정위원회 단독 심사로 마무리하는 형태의 편법발의를 시도했으나, 국회의 반대에 막혀 9개 상임위에서 각각 심사를 받게 됐다. 24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월말 영화상영관 입장권 부과금 등 18개 부담금 폐지를 위해 부담금관리법 개정안 등을 포함 21개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들은 기재위 심사를 받는 부담금관리법 및 담배사업법 외에 문화체육관광위, 농해수위, 국토교통위 등 8개 소관 상임위에서 각각 나뉘어 심의를 받는다. 기재위 포함 모두 9개 상임위에서 모두 의결돼야 일괄폐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당초 정부는 18개 부담금을 쉽게 일괄 폐지하기 위해 ‘부담금 일괄 정비를 위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만들어 지난 6월 입법 예고까지 했다. 18개 부담금 관련 법안 모두 각각 상임위가 아닌 기재위에서만 심의해 의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는 부담금관리법 소관 상임위가 기재위라는 점 그리고 법안 심사과정에서 소관 상임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의 계획은 국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국회 의사국이 부담금 성격에 따라 관련 법안 모두 지정된 상임위가 있음에도 기재위에서만 심사하는 것은 지나친 행정편의라고 반대했기 때문이다. 2022년 헌법재판소가 ‘국회의원의 법률안 심의·표결권은 본회의뿐만 아니라 소관 상임위서도 보장돼야 한다’고 결정한 것 역시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일괄법률 시도가 실패하면서 세입예산안 부수법안으로 지정해 올해 중 처리한다는 계획도 함께 틀어졌다. 세입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되면 상임위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어도 11월30일 이후에는 예산안과 함께 본회의로 상정되기에 연내 처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현재처럼 개별로 심의를 받을 경우 세입 규모가 작은 기금 등은 부수법안에서 제외되고 처리기한을 예상하기도 쉽지 않다.기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부담금 폐지 법안을 일괄로 올리려던 시도는 정부가 국회의 심의를 제대로 받지 않기 위한 꼼수”라며 “세수부족 상황에서 규모가 큰 영화관 부과금 폐지 등은 더욱 철저히 심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10.24 I 조용석 기자
"60년 배추농사 중 제일 힘들어"…배추농가 시름 확산
  • [르포]"60년 배추농사 중 제일 힘들어"…배추농가 시름 확산
  • [아산(충남)=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가을배추는 (여름배추보다) 괜찮어. 그래도 (재배량의) 30%는 못 나간다고 봐야혀.”지난 23일 찾은 충남 아산의 한 배추밭. 이곳에서 60년가량 배추 농사를 지었다는 한상용(79) 씨는 “올해가 제일 힘들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가을배추 예상 생산량에 대해 한씨는 “8월 26일에 배추를 심었는데 고열(폭염)에 뿌리가 상해 정확히는 몰라도 (정상품이) 솔찬히(제법)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통상 밭에 심었던 배추 90% 정도를 상품화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 한씨는 “최근에 비도 많이 와서 병충해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지난 23일 충남 아산시에 수확이 끝난 한 배추밭의 모습. 속이 차지 않거나 잎이 물러 버려진 배추가 눈에 띈다. (사진=경계영 기자)한씨의 배추밭 인근 다른 사람의 배추밭은 불볕더위가 더 기승을 부리던 8월 초 정식(모종을 밭에 제대로 심는 일)을 해 상태가 좋지 않았다. 수확 시기에 접어들었지만 속이 차지 않거나 물러진 배추가 상당수 버려져 있었다.다음 달부터 본격화하는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기온이 떨어지긴 했지만 초가을까지 이어진 이상 고온 등으로 배추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면서다. 주요 유통 채널인 대형마트는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었고 정부도 예년보다 열흘 이상 앞당겨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가을배추 생산량 감소 전망…가격도 여전히 높아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3일 기준 배추 1포기 소매가격은 876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대비 8.6% 하락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평년 대비 78.3%, 전년 대비 71.7% 각각 높은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4.9% 축소되고 생산량도 최소 5.3%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가 전망한 배추 한 포기당 가격도 11월 하순 기준 3000원을 웃돈다. 배추가 필수 재료인 김장철을 앞두고 정부와 관련 업계가 긴장하는 이유다.통상 김장은 날씨가 쌀쌀해지는 11월 중부지역부터 본격화한다. 배추 생육 기간이 65일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8월 말께 씨를 뿌린 배추를 김장에 사용한다. 문제는 9월 초까지 한낮 기온이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돼 배추가 제대로 뿌리 내리기 어려웠고, 잦은 가을비에 병충해가 확산할 우려까지 커졌다. 정부는 지난 23일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놨다.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만 4000t 규모의 배추 계약재배 물량을 성수기에 집중 공급하고 비축물량도 1000t 수준으로 상시 유지해 수급 균형을 맞훈다는 방침이다. 대·중소형 마트와 전통 시장 등에서 농수산물 할인도 지원한다.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가을배추는 폭염 등으로 고사하거나 뿌리병으로 손실되는 물량이 일부 있을 것”이라며 “가을배추는 여름배추보다 가격이 저렴하겠지만 평년 가을배추보다는 확실히 비쌀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배추 작황 악화에 연초부터 확보전대형마트는 여름배추 가격이 뛰기 시작하던 7~8월께 배추 농가와 사전계약을 맺으며 물량을 확보해 합리적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발로 뛰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경북 문경, 충남 아산·예산·서산, 강원 춘천, 전남 해남·무안 등으로 산지를 다각화해 기후영향, 병충해 피해 등 위험을 최소화했다. 지난해보다 배추 200t을 더 확보해 절임배추를 전년 대비 1만상자 늘어난 7만상자를 준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사전예약 절임배추 매출액 규모가 커지고 있어 연초부터 절임배추 공장과 산지를 섭외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롯데마트도 8월부터 해남과 충북 괴산, 강원 평창·영월 등 산지와 사전 협의해 마트·슈퍼 통합 물량을 들여왔다. 롯데마트 측은 “배추 작황이 좋지 않아 산지 입장을 고려해 배추 매입가격을 낮추기보다 마트 자체 할인율을 높여 물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홈플러스도 농가·김치공장과 8월부터 사전 계약을 체결하고 추가 산지를 확보했다. 절임배추 물량의 경우 지난해보다 약 70% 늘렸다.절임배추 사전판매에 나선 대형마트는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해와 비슷한 가격대에 예약을 시작했다. 이미 사전예약을 실시한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해남 절임배추 20㎏ 한 상자를 한정 물량으로 2만 9900원에 선보였다. 롯데마트·홈플러스는 사전 예약 첫날 1차 물량을 완판했다. 주차별로 가격이 바뀔 순 있지만 지난해 수준을 최대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1~20일 진행한 절임배추 사전예약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정도 늘었다.지난 23일 충남 아산시 한상용 씨가 재배하고 있는 배추밭. (사진=경계영 기자)25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하는 이마트는 일반 절임배추를 혜택가 기준 2만 6800원에, 단독 운영하는 베타후레쉬 절임배추를 3만 6800원에 각각 판매(20㎏ 한 상자 기준)한다. 이는 지난해 가격보다 1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김치양념을 사전 예약으로 선보이고 김장 재료에 들어가는 마늘·배도 ‘4분기 가격역주행’ 품목에 포함해 소비자의 김장 준비를 돕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롯데슈퍼에서만 판매하던 양념소와 절임알타리를 판매한다. 이마트에서 한 고객이 절임배추 사전예약 코너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마트)
2024.10.24 I 경계영 기자
현대百그룹, 정기인사 앞당긴다…초점은 '비용 절감'
  • [단독]현대百그룹, 정기인사 앞당긴다…초점은 '비용 절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예년보다 정기 임원 인사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인사의 관전포인트는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 사장단을 교체하고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의 임원 규모를 축소해 비용 절감인 것으로 알려졌다.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은 이르면 25일께 정기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2일 인사를 단행한 점을 고려하면 인사가 일주일 가량 앞당겨지는 셈이다. 사장단 인사를 우선 실시하고 임원 인사는 차주에 단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정기 인사에서 지난해 유임된 계열사 사장단이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적이 부진했던 현대리바트(079430), 현대면세점(옛 현대백화점면세점) 등이 우선 검토대상으로 거론된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액에도 적자를 지속했고, 현대면세점 역시 코로나19 엔데믹에도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특히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에서 임원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특히 매출액 하위권에 있는 지점의 비용절감을 위해 임원이 맡던 점장 직급을 낮출 예정이다. 각 점포에서 영업관리 등을 담당하는 인력도 절반 가까이 감축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긴축경영 조치는 최근 현대백화점 실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매출액이 4조 20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6.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도 역성장을 이어갔다. 연간 영업이익이 2021년 이후 3년 만에 3000억원을 밑돌 것이라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 외관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2024.10.24 I 경계영 기자
유해란, 말레이시아서 8언더파 몰아쳐 단독 2위…양희영 공동 5위
  • 유해란, 말레이시아서 8언더파 몰아쳐 단독 2위…양희영 공동 5위
  • 유해란(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유해란(23), 양희영(35)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태극낭자들이 메이뱅크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유해란은 2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쿠알라룸푸르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유해란은 9언더파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른 사이고 마오(일본)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자리했다.유해란은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1승을 거뒀고 올해도 9월 초 FM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올해 우승을 포함해 21개 대회에서 톱10에 11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CME 글로브 포인트 3위(2369.392점), 상금랭킹 5위(238만 3312달러·약 32억 8000만원), 올해의 선수 4위(106점)를 기록하는 등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 그린 적중률 88.89%(16/18), 퍼트 수 26개 등 부족한 것 없는 경기를 펼쳤다.다만 유해란은 이날 플레이가 제대로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유해란은 “마무리만 잘하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는데 8언더파를 쳤다. 지난주보다 퍼트가 좋아져서 많은 버디를 잡았다”고 돌아봤다.지난주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한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8주 만에 시즌 2번째 우승을 노린다. 유해란은 “지난주 한국에서, 많은 갤러리 앞에서 경기해 기뻤다”며 “아직 올 시즌 4개 경기가 더 남았고 이번 대회도 3일이 더 남았다. 골프를 편안하게 즐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양희영(사진=AP/뉴시스)올해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양희영도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치고 안나린(28)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LPGA 투어 통산 6승 중 3승을 태국에서 거둬 동남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양희영은 “추운 날씨는 라운드 중이 몸이 뻣뻣해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따뜻한 날씨를 더 좋아한다”며 “오늘은 기술적으로 퍼트가 정말 잘 맞았다. 샷도 꽤 견고한 편이어서 좋은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올해 우리 선수들이 LPGA 투어에서 우승한 경우는 양희영, 유해란 밖에 없다. 이번 대회 1라운드부터 선두권에 오른 양희영과 유해란이 우승을 추가할지 관심이 모인다.최혜진(25)이 4언더파 68타 공동 22위, 성유진(24)이 3언더파 69타 공동 26위를 기록했다.약 2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고진영(29)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42위에 자리해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고진영은 지난달 초 FM 챔피언십에서 유해란과 연장전 끝 준우승한 뒤 어깨 치료 등 때문에 투어 활동을 쉬었다가 이번 대회로 복귀했다.신인상 랭킹 1위인 사이고는 9언더파 63타를 몰아치는 활약 끝에 단독 선두를 달렸다. 지난해 9홀 연장 혈투 끝에 우승했던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연장패한 지노 티띠꾼(태국)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고진영(사진=AP/뉴시스)
2024.10.24 I 주미희 기자
"충만치킨 곧 상장"…허위 정보 흘려 100억 가로챈 슈퍼개미, 혐의 부인
  • "충만치킨 곧 상장"…허위 정보 흘려 100억 가로챈 슈퍼개미, 혐의 부인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성공한 개인투자자로 알려진 ‘슈퍼개미’ 복모(42)씨가 첫 재판에서 사기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사진=뉴스1)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재판장 유정훈)은 24일 자본시장법 위반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복씨와 충만치킨 대표 박모(42)씨 등 4명의 첫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복씨와 박 대표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복씨 측 변호인은 “재산상의 이득을 취득하지 않았고 공소사실도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함께 법정에 선 박 대표 측 변호인도 “기망 행위나 사기적 부정거래 행위를 전혀 알지 못해 공모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다른 피고인 2명도 “충만치킨이 실제로 상장될 것이라고 믿고 유통에 거액 투자했다가 오히려 도산하는 등 피해자 위치에 있다”며 “충만(치킨)에 투자한 것이 아니고 협력사업체, 다른 사업체에 거액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복씨는 2016년 7월 박씨와 공모해 자신이 운영하는 증권방송에서 ‘충만치킨이 곧 상장될 것이며 장외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는 식으로 말함으로써 충만치킨 주식을 실거래가보다 10배 이상 고가에 매도하고 피해자 300여명으로부터 총 102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검찰에 따르면 그는 방송에서 ‘충만치킨 가맹점이 200개가 넘었다’, ‘충만치킨은 돈이 필요 없어 주식 발행 계획이 없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당시 충만치킨은 상장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가맹점 101개에 적자로 단기간에 상장될 가능성이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의 다음 재판은 11월 26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릴 예정이다.
2024.10.24 I 이영민 기자
제네시스 초대 챔프 김승혁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대회라 생각 더 나요"
  • 제네시스 초대 챔프 김승혁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대회라 생각 더 나요"
  • 김승혁. (사진=KPGA)[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지막 우승이 이 대회였으니 생각이 더 많이 납니다.”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김승혁(38)의 해였다.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휩쓸어 1인자가 됐다. 아쉽게도 그 뒤 우승 소식이 끊겼다.김승혁이 24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DP월드투어와 K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첫날 4언더파 68타를 때려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2005년 데뷔한 김승혁은 2014년 SK텔레콤 오픈과 한국오픈을 제패하며 대상과 상금왕을 모두 휩쓸었고 2017년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 이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려 투어 통산 두 번째 상금왕을 차지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곳이 바로 이번 대회가 열리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이었다. 그만큼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김승혁은 “아무래도 이 골프장에 오면 좋은 기억이 떠오른다”라며 “특히 여기서 마지막 우승을 해서 그런지 더 감회가 새롭다”라고 7년 전의 기억을 떠올렸다.이날 1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승혁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한 첫발을 내디뎠다. 그 뒤 3번홀(파5)에서 88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8m에 붙여 1타를 더 줄였고, 7번홀(파5) 버디를 추가했다. 8번홀(파3)에서 이날 첫 보기를 적어낸 김승혁은 9번홀(파4)에서 바운스백했으나 10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더 잃어 주춤했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되찾았고 14번(파4)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골라낸 뒤 남은 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해 4언더파 68타의 준수한 성적으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오후 3시 현재 6언더파 66타를 때린 이반 칸테로(스페인)이 단독 선두로 나섰고, 김승혁은 공동 5위에 자리했다.김승혁은 “오전 경기 땐 오후만큼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아 조금은 편하게 경기했다”라며 “그렇더라도 이 코스에선 점수를 줄이는 게 쉽지 않은데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코스에선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우승했을 때 공략법과 비슷하게 경기하려고 노력했다”라며 “그때의 기억을 살려 경기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김승혁은 애초 이번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34위로 상위 30위까지 주는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뒤늦게 행운이 찾아왔다. 대회 개막 이틀 전 DP월드투어 참가자 중 2명의 결원이 발생해 김승혁과 김찬우가 막차로 합류했다.김승혁은 “올해 못 나올 뻔하다가 나오게 됐다”라며 “좋은 기회를 잡은 만큼 남은 사흘 동안에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겠다”라고 다짐했다.유럽 DP월드투어와 KPGA 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68만 달러(9억 3000만 원)의 상금과 2개 투어 2년 시드 그리고 2025년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과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자동차 부상 등 혜택을 준다.
2024.10.24 I 주영로 기자
마약성 진통제 ‘하루 300정’ 셀프 처방·복용한 의사, 집유
  • 마약성 진통제 ‘하루 300정’ 셀프 처방·복용한 의사, 집유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3년여간 마약성 진통제 20만정을 스스로 처방해 하루에 300알씩 복용한 60대 의사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진=뉴스1)광주지법 형사9단독(전희숙 판사)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의사 A(66)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8300만원의 추징과 약물치료 강의 수강 40시간 등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여러 병원을 이직하며 마약성 진통제를 128차례에 걸쳐 약 20만정을 처방해 상습적으로 복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척추 장애로 해당 마약성 진통제를 소량으로 처방받아 복용해오던 중 이 약품에 중독돼 하루 평균 300정을 섭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기 어려워지자 직접 처방해 복용하는 수법으로 약물을 타내기 시작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에 적발된 뒤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도 근무지를 옮기며 범행을 이어갔다. 재판부는 “A씨가 척추 장애 질환이 있는 것은 인정되지만 중독·의존 증상을 보이고 수사 도중 범행을 이어간 점을 고려하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의 신체장애가 범행에 영향을 끼쳤고 현재는 복용을 중단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덧붙였다.
2024.10.24 I 이재은 기자
  • 중소기업 교류·협업 촉진 유공자 15명 정부포상 수여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김학규 디케이오스텍 대표는 자동차 서브프레임 분야의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한 해외부품의 국산화로 국가 수출 실적 견인 및 자동차 산업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4일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중소벤처기업부와 광주광역시는 이날 광주 김대중 컨벤션센터에서 ‘2024년 중소기업융합대전’ 개막식을 개최하고 기업 간 교류·협업 및 기술 융합을 통해 창출한 혁신 성과물을 전시하고 유공자를 포상했다. 15점의 교류·협업 촉진 유공자 정부 포상 수여와 함께 협업 성과 전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지역인재 채용 상담회 등이 진행됐다.이날 개막식에서는 기업간 교류협업 및 기술융합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금탑 훈장 1점, 동탑 훈장 1점, 산업포장 2점, 대통령 표창 5점, 국무총리 표창 6점 등 총 15점의 정부포상을 수여했다.동탑 산업훈장에는 원경연 정원기계 대표가 선정됐다. 자동차용 정밀기어 및 오일펌프 기어세트 가공 분야의 연구개발 노력으로 꾸준한 매출 성장세 및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산업포장은 소순민 신미정공 대표와 김상현 코베아 대표가 수상했다. 소 대표는 자동차 구동 샤시 및 차체,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등 신제품 연구개발에 성공했고 김 대표는 국내 유일 40년 넘는 가스연소기 제품 개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35건의 특허를 획득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이날 행사에는 기업 간 협업 성과물을 비롯해 150여개 기업이 참여하여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고 협업기업을 위한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및 지역인재 채용 현장면접을 진행했다.이 밖에도 지산학 협력 정책 포럼,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정책 세미나, 광주 지역연고산업 활성화 포럼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한편 김성섭 중기부 차관은 이번 행사 참석에 앞서 무인저속특장차 개발을 위해 다수의 기업과 함께 공동사업전환을 추진하는 화인특장을 방문해 참여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김 차관은 “개별기업이 단독으로 도전할 수 없는 영역도 서로의 장점을 결합해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나간다면 한발 앞서 신산업과 틈새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기업이 서로 협업하고 기술과 자원을 공유하는 협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올해로 열한 번째를 맞는 중소기업 융합대전은 중기부와 지자체가 주최하고, 중소기업 융합중앙회가 주관하여 매년 개최하고 있다.
2024.10.24 I 김영환 기자
군 출신 與중진 의원, 우크라 파병 북한군 공격 주장
  • [단독]군 출신 與중진 의원, 우크라 파병 북한군 공격 주장
  • [이데일리 조용석 노진환 기자] 군 출신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해 피해를 입히고 이를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제안을 정부에 했다. 24일 이데일리 카메라에 포착된 한 의원의 휴대폰을 보면 한 의원은 신원식 대통령실 안보실장과의 텔레그램 대화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한 의원은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 미사일 타격을 가해서 피해가 발생하도록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고 신 실장에게 보냈다. 그러자 신 실장은 “잘 챙기겠다”고 답했다. 이어 한 의원은 “연락관 (파견)도 필요하지 않을까요”라고 했고 신 실장은 “그렇게 될 겁니다”라고 긍정의 표현을 했다. 이 대화는 18일 또는 21일에 주고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게 (북한군을) 공격하도록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락관이 우크라이나가 폭격할 때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파견된 연락관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부를 설득해 북한군을 공격하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다만 파병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한 의원은 “파병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한 의원은 17일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도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전에 1만 명 이상 파병돼 있다면 우리도 최소한으로 참관단이 가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신 실장의 얘기대로 정부는 우크라이나 현지에 인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전쟁에 투입된 북한군 전력을 탐색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2일 “북한 군이 실제 전쟁에 투입될 경우 전술을 연구하고 이들이 포로로 잡힐 경우 신문을 진행하기 위해 현지에 모니터링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무기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단계별로 (러북 군사협력의) 시나리오를 보면서 방어용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고 그 한도가 지나치다 싶으면 마지막에 공격용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신원식 대통령실 안보실장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2024.10.24 I 조용석 기자
광진구, 김장쓰레기 일반 종량제봉투 배출 한시 허용
  • 광진구, 김장쓰레기 일반 종량제봉투 배출 한시 허용[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광진구는 11~12월 두 달간 김장 쓰레기 일반 종량제봉투 배출을 허용하는 특별 수거 기간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사진=광진구)배추, 양파와 같이 김장 후 가정에서 나온 생쓰레기를 종량제봉투(일반 20ℓ)에 담아 버릴 수 있다.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RFID)를 사용하는 세대를 제외한 단독, 다세대주택 모두 가능하다.이는 김장철 다량의 쓰레기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김장 쓰레기는 대체로 부피가 큰 반면, 음식물 종량제봉투 용량은 최대 5ℓ에 불과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쓰레기 배출 편의를 높여 무단투기를 방지하는 목적도 있다.배출 방법은 일반종량제봉투에 전용 스티커를 부착해 버리면 된다. 단, 양념이 묻거나 절임 상태의 채소류는 기존처럼 음식물 봉투에 넣어야 한다. 고추 꼭지와 파뿌리, 양파껍질, 마늘대 등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는 품목 또한 구분해서 처리해야 된다.생활쓰레기 또는 다른 음식물 쓰레기와 혼합해서 넣는 것도 불가하다. 적발될 경우 수거하지 않거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전용 스티커는 광진구청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구정 소식지 ‘아차산메아리’ 11월호 또는 안내문에 첨부된 것을 사용해도 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원활한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위해 특별 수거 기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 불편을 최소화할 실질적인 정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4 I 함지현 기자
'골때녀' 대표 사랑꾼 김병지 "아내 김수연, 축구하고 이해심 넓어져"(인터뷰)③
  • [단독]'골때녀' 대표 사랑꾼 김병지 "아내 김수연, 축구하고 이해심 넓어져"(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SBS ‘골 때리는 그녀들’ FC월드클라스 김병지 감독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아내(김수연 분)가 ‘골때녀’를 시작하고 나서 이해를 많이 해줘요.”SBS ‘골 때리는 그녀들’ FC월드클라쓰 김병지 감독이 아내 김수연(FC 국대패밀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병지는 “축구를 조금 더 빨리 시작했으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아내도 축구에 진심이다. 몸을 보면 피멍이 들어 있고 아픈 데가 생긴다”고 걱정했다.이어 “아내는 ‘골때녀’를 하면서 축구를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하지만, 축구라는 스포츠 자체를 이해해주는 것 같다”며 “저도 아내가 운동을 하려고 하면 같이 가주려고 한다. 감독들 중에서도 키퍼 출신이 없어 훈련이 어려울 거다. 남편이 국가대표 키퍼 출신인데 얼마나 부담이 되겠나”라고 털어놨다.김병지는 “골키퍼는 잘해도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다 보니까 부담이 많이 된다”며 “키퍼는 팀원들의 꿈을 만들어주는 자리다. 저는 항상 키퍼들에게 ‘소홀하거나 쉽게 생각하지 말아라. 정말 중요한 자리다. 대표팀 꿈, 승리 꿈을 다 이뤄주는 자리’라고 말한다”고 밝혔다.김병지와 아내 김수연은 FC국대패밀리에서 감독과 선수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남편과 아내가 같은 팀에 있는 게 어렵다. 그래서 국대패밀리는 저도 안맡으려고 했는데 다른 선수들도 다 어려워하더라. 다들 관계가 있으니까”라며 “그래서 제가 맡겠다고 했다”고 털어놨다.김병지는 “가족인데 승부가 있으니까 어렵다. 저는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내이니까 아내에게 더 얘길 하고, 아내는 그게 또 서운할 수 있다. 그래도 잘 이해해줘서 같이 팀을 잘 했다”고 말했다.이어 “국대패밀리를 하면서 강등을 두 번 시켰다. 아내한테 미안하고 고맙다”며 “나보다 더 이기고 싶어 했고 잔류 시키고 싶어 했다. 너무 속상해 해서 ‘수연아 괜찮아, 스포츠가 그런 거야’라고 위로해줬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더라. 이해라는 건 본인이 경험을 하는 것이 제일 빠르다”고 털어놨다.김병지는 ‘골때녀’ 대표 사랑꾼이다. 화면에 잠깐 잡힐 때도 안쓰럽고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아내 김수연을 바라보고 있다. 또한 항상 ‘수연아’라고 다정하게 아내를 부른다. 그는 “아내와 잘 지낸다”며 “부부는 친구처럼 지내는 것이 좋은 것 같은데 우리가 그렇다”고 말했다.이어 “주변 사람들은 다 저와 아내를 보고 놀란다. 하루에 10통 이상 전화를 하는데 전화를 끊고 나면 ‘사모님이세요?’라고 묻는다. 제 말투가 평소와 다르고 다정하다고 하더라”라며 “그런데 아내는 제가 투박하고 무정하다고 한다. 아내만 몰라준다”고 웃었다.‘골때녀’부터 강원FC까지, 현재 다양한 일을 하고 있고 또 훌륭히 수행하고 있는 김병지는 “앞으로도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검토를 할 것”이라며 “뭐든 잘 되는 것이 중요한데, 제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제안을 달라”고 밝혔다.‘골때녀’에서도 진심으로 선수들을 아끼고 팀을 아끼는 김병지. 그는 “‘골때녀’를 대하는 선수들이나 감독은 다 진심이고 최선을 다한다”며 “저는 그만큼 많은 친구들이 골고루 다 즐거울 수 있게끔 시간을 할애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이게 뭐라고 승패만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성취감도 얻을 수 있고, 패배감도 느낄 수 있고 그런 것들을 모든 선수가 같이 느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맡고 있는 팀은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다 비슷하다. 그래서 책임감도 다 비슷하게 갖고 축구를 통한 감정도 비슷하게 느낀다. 그런 팀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4.10.24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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