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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해외직소싱 상품 매출 218% 증가
  • 이마트24, 해외직소싱 상품 매출 218% 증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마트(139480)24는 지난달 해외직소싱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2배(218%)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24 매장에서 고객이 ‘아임e 구운땅콩볼’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24)이마트24는 고객들이 근거리 편의점을 통해 해외 유명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1년 전에 10종이었던 해외직소싱 상품을 올해 8월 현재 기준 30종까지 확대했다. 관련 매출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이를 상품별로 보면 스낵류를 비롯한 각종 안주류와 음료류가 대부분이며, 군밤이나 감자와 같이 곡물을 소재로 한 안주류와 탄산음료가 월간 매출 상위 5위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이마트24는 이달 18일(금)부터 간편간식은 물론 맥주와도 잘 어울리는 이색 안주 ‘아임e 구운땅콩볼’과 제로칼로리 음료인 ‘비다 제로’ 2종을 선보이며 해외직소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이마트24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내놓는 ‘아임e 구운땅콩볼 120g’은 땅콩에 짭짤한 마늘 양념과 매콤한 스파이시 양념을 더해 바삭하면서도 풍부한 감칠맛으로 맥주와 잘 어울린다.이 상품은 땅콩 재배로 유명한 인도네시아가 원산지로 한지안 이마트24 해외소싱 상품기획자(MD)가 작년 10월 유럽식품박람회(SIAL)에 참석해 직접 발굴한 상품이다. 평상시 맥주를 즐겨 먹는 한 MD는 맥주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안주류를 물색하던 중 누구나 손쉽게 집어먹을 수 있으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일품인 땅콩볼을 직소싱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마트24는 차별화 안주 스낵으로 선보이는 ‘아임e 구운땅콩볼’이 홈술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임e 구운땅콩볼의 가격은 3500원이며, 이마트24는 상품 출시를 기념해 9월 말까지 ‘1+1’ 덤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이와 함께 이마트24는 당 함량 및 칼로리 모두 제로를 앞세운 ‘비다 솔티리치향 제로’와 ‘비다 오리지날시트러스향 제로’를 판매한다.비다 제로 2종은 스파클링 음료 특유의 청량한 탄산감과 조화를 이루는 과일 향미가 향긋함까지 더해 깔끔한 피니시를 선사한다. 해당 음료는 이달 말까지 1+1 행사를 진행하며 가격은 1700원이다.앞서 이마트24는 지난 1월, 해외직소싱 상품으로 와인은 물론 소주, 맥주와도 어울리는 이색 안주 ‘잭링크스 소고기 육포 3종(비프져키오리지널·비프져키페퍼드·비프스테이크바)’을 선보였다.해당 상품은 미국 육포시장 내 1위이자 글로벌 육포 브랜드인 잭링크스의 소고기 육포 3종으로 이마트24가 업계 단독으로 직소싱해, 축산안주 카테고리에서 매출 상위 5개 품목에 매월 이름을 올리는 효자상품이다.이 외에 이마트24는 와인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치즈, 올리브, 하몽 등은 물론 라구소스오징어캔, 올리브오일피클정어리캔과 같은 해외 통조림 상품도 운영 중이다.이처럼 이마트24는 고객들이 가까운 편의점에서 해외 유명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해외직소싱 상품을 꾸준히 확대해 상품 차별화를 꾀함과 동시에 카테고리 경쟁력 또한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 MD는 “고객이 근거리 쇼핑채널인 이마트24에서 동남아 인기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아임e 구운땅콩볼’과 ‘비다 제로’ 음료 2종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해외직소싱 상품을 발빠르게 도입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미식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3.08.18 I 백주아 기자
②국내외 제약사들과 협력 활발…올해 임상 고도화
  • [지놈앤컴퍼니 대해부]②국내외 제약사들과 협력 활발…올해 임상 고도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지놈앤컴퍼니는 각종 임상 데이터와 다중오믹스(Multi-Omics)기술을 바탕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과 신규 약물표적 기반 면역항암제 등을 중점 연구개발 중이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군에서의 혁신치료제를 연구개발 하는 기업으로, 기술이전 등을 통한 사업화를 기본 사업모델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의 프로세스. (사진=지놈앤컴퍼니)◇지노클 통해 파이프라인 확보지놈앤컴퍼니는 신약개발 플랫폼 지노클(GNOCLE)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지노클은 임상 데이터 베이스 및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질환 관련 시험 및 동물 실험모델을 통한 후보물질 효능을 검증한다.구체적으로 지노클은 마이크로바이옴 샘플에서 질환과의 연관성을 분석해 치료제가 될 만한 후보 균주를 엄선하고, 동물실험 및 실험실 수준에서 작용기전을 규명해 추가적인 선별 과정을 거친다. 또 선별된 물질을 대상으로 약리독성 평가 등 전임상시험을 진행해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높인다.지놈앤컴퍼니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GEN-001과 GEN501이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후보물질이다. 또 지노클을 통해 발굴한 마이크로바이옴 GEN-3013은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리큐젠의 유산균 제품에 함유돼 있다.◇올해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에 속도지놈앤컴퍼니는 기존 면역항암제로 부족했던 암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를 극복하기 위해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와 신규타깃 면역관문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다.핵심 파이프라인이자 상업화 속도가 가장 빠른 ‘GEN-001’은 건강한 사람에서 분리 동정한 락토코커스 락티스 단일균주를 주성분으로 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암환자의 면역력 활성화를 통한 면역항암 효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GEN-001는 전임상 연구에서 단독 면역항암효능 뿐 아니라 기존에 개발된 면역항암제와 병용했을 때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맺었다. 2022년에는 MSD와 담도암 환자 대상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해 ‘바벤시오’ 및 ‘키트루다’ 등과 병용 요법 임상도 이뤄지고 있다.기존 승인된 면역항암제는 약 20% 내외의 환자에서만 효과를 보이는 한계가 있었는데, GEN-001을 통해 종양 미세환경 내 면역세포들을 통해 항종양 기능을 가진 면역세포들의 반응을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면역항암제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또 GEN-001는 2019년 LG화학과 GEN-001의 동아시아 권역(대한민국, 중국, 일본)에 대한 권리 등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미 상업적 가치를 인정 받았다.GEN-001는 현재 위암에 대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지놈앤컴퍼니가 목표로 한 임상 대상자 수는 총 42명인데, 이 중 21명을 대상으로 먼저 임상에 돌입해 효과를 확인했다. 나머지 21명에 대한 임상도 이뤄지고 있으며 환자 등록 완료를 앞뒀다.뇌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SB-121’는 2020년 8월 미국 사이오토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확보한 파이프라인이다. 건강한 산모의 모유로부터 유래된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균주며, 전임상을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증상 완화에 영향을 미치는 옥시토신 분비를 활성화 하는 것을 확인했다.지놈앤컴퍼니 파이프라인. (사진=지놈앤컴퍼니)마이크로바이옴 외 항체신약 개발도 기대된다. GENA-104는 ‘CNTN4’를 타깃으로 하는 항체치료제 후보물질로 전임상연구에서 면역세포(T세포) 활성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사멸하는 효능을 보였다.지놈앤컴퍼니는 3분기 내 GENA-104의 국내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GENA-104의 임상 1상에서는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의 암 치료 바이오마커 솔루션 ‘스코프’를 활용할 예정인 만큼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지놈앤컴퍼니 관계자는 “주요 파이프라인 GEN-001의 경우 먼저 임상을 진행한 21명에서 목표를 만족해 다음 단계의 임상을 추가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전체 생존기간(OS) 등 임상의 최종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8.18 I 김진수 기자
천장서 물이 줄줄 새도…보수공사 못하는 LH입주민들, 왜
  • [단독]천장서 물이 줄줄 새도…보수공사 못하는 LH입주민들, 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은 아파트 천장에서 물이 새고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입주민에게 30억원을 물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LH가 30억원을 되찾으려고 법적 분쟁을 이어가서 아파트는 보수 공사에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북 전주시의 A 아파트는 LH로부터 지난 7월 하자보수금 30억 원을 배상받았다. 2018년 소송을 내고 5년 동안 지난한 소송을 진행한 결과였다.사건은 아파트가 준공된 2013년 11월 시작됐다. 갓 입주한 새 아파트 천장에서 누수(물이 샘) 하자가 발생했다. 화재에 대비해 설치한 스프링클러가 말썽이었다. 일부 가구 천장에서 물이 떨어졌다. 이대로면 생활에 불편한 점을 떠나서 화재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할지 의문이었다.조사 결과 배관 누수가 원인이었다. 시공사가 쓴 배관은 통상 스프링클러용에 적합하지 않은 자재였다. LH도 문제를 인식하고 2014년부터 이 자재를 더는 쓰지 않고 있다. 다만 이전에 준공한 A 아파트에는 이미 쓰여 문제였다.절연(전류 차단) 피해도 잇따랐다. 정전(전력 공급이 끊김)도 아닌데 일부 가구에서 전기를 쓰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원인은 물에 취약한 전선이었다. 전선이 축축해지자 누전을 방지하려고 전력을 차단한 것이다. 전세대 깔린 전선 3분의 1이 습기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입주민 656세대는 2014년 11월 LH에 하자보수를 요청했다. 입주한 지 1년 만에 전 세대가 나선 것이다. LH는 자체적으로 하자를 진단하고 일부 보수를 진행했다.그러나 입주민은 전세대 대상으로 보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누수와 절연은 일부 세대가 겪는 피해지만, 시간이 흐르면 모든 세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단지의 모든 배관과 전선을 교체하는 게 피해를 막을 방법이었다.결국 2018년 4월 입주민들은 LH를 상대로 41억여원을 배상하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6월 LH 부실시공 책임을 70% 인정하고 3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 동안 책임을 부인하던 LH는 1심 판결 직후 30억원을 A 아파트에 지급했다.그러나 A 아파트는 하자 보수 공사에 착수하지 못한 상태다. LH가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행여나 나중에 최종 패소하고 30억원면 지급하게 되면 그 동안 이자가 발생하는 까닭에 일단 하자보수금 30억원을 지급해둔 것이다.A 아파트는 30억원을 받고서도 혹시 소송에서 질 것을 우려해 쓰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관계자는 “지금도 일부 세대는 누수와 절연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LH 관계자는 “필요한 부분은 내부 검토를 거쳐 설계 및 시공 기준을 개선했다”며 “공사현장 및 설계관리 부서에 전파해 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18 I 전재욱 기자
6년 만에 풀린 한한령 빗장…中 대형 포상관광단 돌아올까
  • 6년 만에 풀린 한한령 빗장…中 대형 포상관광단 돌아올까
  • 2016년 전세계를 이용해 방한한 6000명 규모 중국 아오란 그룹 포상관광단의 치맥파티 모습 (사진=인천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장기 침체에 빠졌던 방한 포상관광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한때 전체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던 중국 시장이 다시 열리면서다.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시장의 완전한 회복에 필요한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맞춰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지난 10일 중국 정부는 2017년 이후 금지했던 자국민의 방한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했다. 한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으로 전세기, 전세선을 이용한 한국 단체여행을 금지하는 한한령 조치를 단행한 지 6년여 만이다. 중국은 이번에 한국 외에 일본, 미국, 영국, 독일 등 78개국에 대해 자국민의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했다.그동안 끊겼던 중국 내 영업망 등 현지 네트워크를 복원하기 위한 정부·지자체, 관련 업계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일부에선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하락) 등 중국 내 경기 침체로 시장 회복에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던 포상관광 시장이 중국발(發) 호재로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방한 포상관광 시장의 최고 절정기인 2016년 5월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열린 8000명 규모 중국 중마이 그룹 포상관광단 그룹 삼계탕 파티. (사진=서울관광재단)◇中 한한령 조치 6년 만에 방한 단체관광 허용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허용에 가장 발 빠른 대응을 보이는 곳은 제주특별자치도다. 제주도는 18일 베이징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주 관광 설명회’를 단독 개최한다. 오영훈 도지사를 단장으로 제주관광공사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제주관광협회가 참여하는 설명회에는 130여 명의 현지 항공·여행사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이민규 제주관광공사 팀장은 “지난 5월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그동안 중국 단체관광 재개에 대비해 온 덕분”이라며 “사전에 행사 참여를 신청한 여행·항공사 외에 현장 참여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국관광공사도 다음달 5일 칭다오 해천호텔에서 대규모 마이스 로드쇼를 연다. 부산, 경기, 강원 등 지자체와 여행사 등 20개 기관과 기업이 동행하는 로드쇼에는 현지 여행사 외에 포상관광단 파견 계획이 있는 기업 관계자 150여 명이 참여한다. 올 초부터 중국 현지 로드쇼 개최를 준비해 온 공사는 전략적으로 이동거리가 짧고 항공, 선박 등 교통편이 다양한 칭다오를 첫 로드쇼 장소로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공사 마이스마케팅팀장은 “연내 상하이와 광저우, 베이징에서도 대규모 마이스 로드쇼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 인천도 현지 네트워크 복원과 마케팅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서울은 다음달 공사 칭다오 로드쇼에 이어 상하이, 광저우에서 단독 로드쇼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은 베이징, 광저우 로드쇼 외에 올 10월 또는 11월 진행을 목표로 대규모 초청 팸투어를 준비 중이다. 김태현 인천관광공사 마이스뷰로 팀장은 “이전에 인천으로 대규모 포상관광단을 파견한 적이 있는 아오란, 일용당 등 기업들을 만나 재방문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난 5월 제주도가 중국 베이징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진행한 트래블마트 행사 모습 (사진=제주관광공사)◇한한령 이전 포상관광단 비중 50% 육박 중국은 2017년 한한령 조치가 내려지기 전까지 방한 포상관광 시장의 큰손으로 군림했다. 제주도는 2011년 1만 1000명 규모 중국 바오젠일용품유한공사 포상관광단 방문을 기념해 제주시 연동 동문로터리와 시청 부근 거리에 바오젠 거리를 조성하기도 했다. 바오젠 거리는 지난 2018년 누웨마루거리로 이름이 바뀌었다. 중국은 방한 포상관광 시장의 최고 절정기를 이끌기도 했다. 2016년 3월 광저우 아오란 그룹 소속 임직원 6000명은 전세기를 타고 입국해 인천 송도에서 대규모 치맥 파티를 열었다. 5월엔 중마이 그룹 소속 8000명이 반포 한강공원에서 삼계탕 파티를 열어 화제가 됐다. 당시 34개 항공편을 통해 입국한 중마이 포상관광단 수송에는 200대가 넘는 대형버스가 투입됐다.2016년 단일 국가로는 사상 처음 10만 명을 넘어선 중국 포상관광단은 2017년 3월 한한령 조치가 내려지면서 50%에 육박하던 비중이 8%까지 곤두박질쳤다. 2019년 안여옥(2000명), 일용당(5000명)이 대형 단체가 인천을 방문하면서 회복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지만,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시장은 시계 제로(0)나 다름없는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2019년 12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중국 건강웰빙식품 회사 일용당 소속 5000명 포상관광단 행사 모습. (사진=인천관광공사)◇中 경기 침체로 회복 더딜 수도…단체 소그룹화 대비장기간 지속되던 중국의 단체관광 제한 조치가 풀렸지만, 당장 포상관광 수요 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 내 경기 상황이 이전만 못해서다.중국은 최근 경기 침체 속에 생산자와 소비자 물가 지수가 동반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공포에 휩싸인 상태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년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이어 생산자 물가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기업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사상 최악을 기록한 청년 실업률(21.3%)은 계속 치솟아 아예 발표를 중단한 상태다. 최근엔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위안양그룹(시노오션) 등 부동산개발 업체의 도미노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도 커지고 있다.방한 포상관광 시장의 최고 절정기인 2016년 5월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열린 8000명 규모 중국 중마이 그룹 포상관광단 그룹 삼계탕 파티. (사진=서울관광재단)중국 전담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해외여행 수요는 부동산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과거보다 높아진 반한 정서도 시장 회복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단체관광의 소그룹화 트랜드에 따라 이전과 같은 수천 명 규모 대형 단체보다 수십 명, 수백 명 단위 중소 단체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기준 20%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머물며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항공노선 복구도 포상관광 시장 회복을 가로막는 장애 요인으로 꼽힌다.이윤화 서울관광재단 팀장은 “경기 상황과 준비 기간 등을 감안할 때 대규모 포상관광단 방문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소그룹화 트랜드에 맞춰 현지 여행사와 기업체에 제공할 관광, 체험 등 프로그램과 지원사항을 재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18 I 이선우 기자
공사 방해하며 건설사 협박·돈 갈취한 노조 간부들 집행유예
  • 공사 방해하며 건설사 협박·돈 갈취한 노조 간부들 집행유예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공사를 방해하며 건설사를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노조 간부들이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4단독 조현권 판사는 17일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된 한국노총 산하 건설노조 간부 A(53)씨와 B(51)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다른 간부 C(60)씨에게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D(25)씨 등 3명에게는 각각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이들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순천 등지의 건설사 5곳을 상대로 31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건설 현장 앞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등 공사를 방해하겠다고 건설사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파악됐다,조 판사는 “건설사가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게 해 그 피해는 궁극적으로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에게 전가된다”며 “범행을 반복할 때마다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한 사회적인 평가도 저해되므로 그로 인한 사회적 손실도 상당하다”고 말했다.다만 “피고인들이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범행 수법이 특별히 폭력적이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며 “일부 피해 회사들은 피해 금액을 변제받았고, 처벌 불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고 참작 사유를 설명했다.
2023.08.17 I 지영의 기자
LG엔솔, 中 ‘장시 VL 배터리’ 합작사 사업 철수
  • [단독]LG엔솔, 中 ‘장시 VL 배터리’ 합작사 사업 철수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중국 소형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해 설립했던 ‘장시 VL 배터리’ 합작법인(JV)이 폐쇄한다. 17일 LG에너지솔루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엔솔은 ‘장시 VL 배터리’ 지분을 무상양도하고 이에 따라 125억원의 손상차손 및 13억원의 지분법손실을 인식했다. LG화학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LG화학)‘장시 VL 배터리’는 중국 베켄 테크놀로지(Veken Technology), 난칭시 당국이 운영하는 투자회사와 합작해 설립한 소형전지 제조 및 판매 회사다. 지분 무상양도는 사업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한 베켄 테크놀로지 측이 합작사 사업 종료를 결정하면서다.합작사 프로젝트 총 투자액은 8800만 달러(계약 당시 환율 기준 약 1028억원), 출자금은 5222만 달러(약 610억원)다. 현재까지 투입된 LG엔솔의 출자액은 218억원으로 파악된다.합작사 지분은 베켄 테크놀로지 42%, LG화학이 34%, 난창시 24%다. LG화학에서 분할하면서 LG엔솔로 편입됐다. 투자 결정을 발표한 2019년 LG화학은 LG전자의 스마트폰 ODM 확대 등에 따라 자체적 소형 배터리 시장 확대를 모색했고 이의 일환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해 초 LG화학은 중국 난징(南京) 배터리 생산 공장 증설을 위해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엔솔 난징 법인의 총 투자액은 6월 말 현재 1조1384억원(장부가액)이며 올 상반기 매출액 4조6819억원, 반기순이익 380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장시 VL 배터리는 손실을 이어가면서 지분법 평가손이 이어졌다. 전반기 순손실 93억원에 이어 올 상반기(1~6월)에도 6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LG엔솔 측은 “해당 JV의 사업경쟁력이 없어서 사업을 종료하는 것으로, 중국 소형전지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징 법인은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의 리튬 이온배터리 원통형 배터리와 소형 파우치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고 장시 VL 배터리는 과거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많이 쓰였던 폴리머 리튬 배터리를 생산했다.
2023.08.17 I 김경은 기자
3년만 파업 위기..GM한국사업장 노조, 쟁의조정 신청
  • [단독]3년만 파업 위기..GM한국사업장 노조, 쟁의조정 신청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올해 회사와 임금인상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GM한국사업장 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를 신청하며 파업 준비에 나섰다. 중노위가 조정 중단을 결정하고 조합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합법적인 파업 요건을 갖추게 된다. GM한국사업장 노사는 최근 2년 동안 무분규로 교섭을 마무리했지만 회사가 9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며 노사가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17일 GM한국사업장 노조는 지난 9일 중노위에 노동쟁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노동쟁의 신청을 받은 중노위는 현재 열흘 정도 시간이 걸리는 조정 기간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결과는 차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노위가 노사 교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조정중단을 결정하면 노조는 파업 요건을 갖추게 된다. 노사는 이날까지 현재 13차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서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황이다. 노조는 GM한국사업장이 지난해 9년 만에 흑자를 돌아선 것을 감안해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 성과급 1800만원, 식재료비 28.8% 인상, 가족행복지원비 10만원 등이다.회사가 이날 처음으로 제시한 인상안은 기본급 5만원 인상, 성과급 500만원, 제조생산 격려금 100만원 등으로 노조의 요구와는 금액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현재 노조는 내부적으로 회사의 제시안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3일과 24일 양일 간에 걸쳐 쟁의행의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노사는 전기차 생산 여부를 두고서도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조 측은 올해 임금 인상과 함께 전기차 생산, e-파워트레인 및 배터리 조립생산을 발전전망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전기차 일감 확보가 필수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사측은 전기차 양산 계획을 확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앞서 GM한국사업장은 창원공장 9000억원, 부평공장에 2000억원 등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여기에 또다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에 나설 경우 재차 자금수혈의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GM한국사업장이 8년 만에 적자를 끊고 흑자로 돌아선 데다 최근 수출도 잘 되고 있어 노조가 사측에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압박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특히 GM의 본사인 미국 GM에서도 파업 초읽기에 들어가서 동조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7 I 김성진 기자
"한미일 안보동맹 큰 방향 맞다…경제적 실리는 추구해야”
  • "한미일 안보동맹 큰 방향 맞다…경제적 실리는 추구해야”
  • [이데일리 윤정훈 권오석 기자] 한미일 정상회의가 이뤄지는 ‘캠프데이비드’는 1943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와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회담 등 역사적 합의를 끌어낸 장소로 유명하다. 이에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되는 한미일 3국의 첫 단독 정상회의도 경제·안보 협력 등 모든 측면에서 3국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G7 정상회의 참관국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마친 뒤 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한미일 안보동맹 속도가 이번 회의 관전포인트”이데일리는 17일 국내 외교 전문가 7명을 인터뷰해 한미일 정상회의의 의미와 한국 정부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짚어봤다. 전문가들은 한미일 정상회담과 군사협력의 정례화는 3국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는데 공감하며, 경제 분야에서 실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미일 집중 외교로 인해 북중러 관계가 상대적으로 돈독해지면서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할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안보와 경제 두 가지 큰 축에서 캠프데이비드 원칙이 나올 것”이라며 “보편적인 원칙과 가치에 기반해 한미일 3국의 회동이 제도화를 위한 뼈대를 갖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국립외교원장을 지낸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미일 3국은 인도·태평양에서 북중러를 견제하는 안보 동맹으로 가는 것이 큰 방향”이라며 “방향은 정해진 상태에서 속도와 강도가 얼마나 될지가 이번 정상회의의 관전 포인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미국이 원했던 한미일 3국 구도가 일종의 제도화되고 시스템화되는 양상”이라며 “그동안 과거사 문제로 인해 정체됐던 한일관계도 발전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대진 한라대 교수는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 전에 한미일 정상회담 정례화를 통해 동아시아에서 자신들의 역할과 이익을 유지하려고 할 것”이라며 “핫라인도 이번에 개통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한미일 정상회담 명문화, 안보협력 정례화, 중국을 견제하는 경제안보 협의체 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며 “북한인권 문제와 일본의 납북자 문제 등이 작년 11월 프놈펜 선언보다 발전된 형태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미 간 핵협의그룹(NCG)에 일본이 참여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박 교수는 “NCG는 한미 양국의 가장 높은 수준의 작전계획이기 때문에 일본이 들어갈 수 없다”며 “별도로 한미일 간에 안보 협의체를 구성할 여지는 열려있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고유환 전 통일연구원장은 “광복절 경축사서 일본 유엔사 후방기지를 언급한 걸 보면 워싱턴 선언의 확장 억제를 일보까지 영역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며 “일본의 NCG 합류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우리 이익 챙기는 한도 내에 협력해야”경제 분야에서 실리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정대진 교수는 “미국의 수출 통제에 한국과 일본은 유리하지 않다”며 “얼마만큼 미국의 양해나 유예를 얻어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은 “한국이 강점이 있는 반도체, 배터리 산업에서 국익을 챙길 수 있도록 공급망 협력 등을 해야한다”며 “일방적으로 미국과 일본의 요구를 들어주기 보다는 우리의 이익을 챙기는 한도 내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외교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 전 원장은 “앞으로 ①북핵해결 ②한반도 평화 수립 ③북한 급변사태 수습 ④평화통일 등 안보 4대 과제를 달성하는데 있어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을 기대하기 어렵게 될 것”이라며 “미래 지향적 정책을 펼친다고 하는데, 과도하게 북한 억제에 힘을 쏟는 지금의 정책은 현재만 바라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김 전 원장은 “인도는 쿼드에 속해있지만 중국·러시아와도 같이 이야기를 하기 때문에 몸값이 높다”며 “우리 정부가 외교적 장치 없이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에 끌려가면 해외에서는 변수가 없는 한국을 만나서 설득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미국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는 형태로 경제안보 협력을 발표할 것으로 본다”며 “한국 정부도 한미일 동맹에 ‘올인’하기 보다는 ‘포트폴리오 외교’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이번 정상회의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안건으로 다뤄지지 않는데 대해 민 교수는 “오염수 방류 논의를 한미일 공동으로 하기에는 미국 입장이 난처한 측면이 있다”며 “다자 관계에서 중요한 안건에 우선순위가 밀린 것으로 본다”고 했다.홍 전 원장은 “경제안보 협력과 별개로 우리 정부는 오염수 배출 등 우리 국민을 대변해서 입장을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8.17 I 윤정훈 기자
‘강제추행 추가기소’ 조주빈, 2심서 단독범행 주장…“강훈 공모 없어”
  • ‘강제추행 추가기소’ 조주빈, 2심서 단독범행 주장…“강훈 공모 없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미성년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N번방’ 조주빈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 공범 ‘부띠’ 강훈과의 공모 사실을 부인했다.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2020년 3월 2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3부(재판장 김형작)는 17일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주빈과 강훈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조주빈과 강훈은 2019년 피해자에게 접근해 조건만남을 해주겠다고 속이고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신고할 경우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고 영상을 촬영해 전송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는다.이날 조주빈 측은 “강훈과 공모해서 강제 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혼자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 강훈 역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1심에서는 조주빈과 강훈 모두 징역 4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범행 방법과 잔혹성, 범행으로 인한 결과의 중대성을 고려하면 피고인에게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면서도 “피해자들에 대한 별건 범죄사실들도 포함된 사정이나 범죄단체조직죄와 동시에 판결할 경우 형평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이번 재판은 조주빈이 앞서 확정받은 징역 42년형과 별개의 재판이다. 대법원은 2021년 조직적으로 아동·청소년 등 피해자를 협박해 성 착취 영상을 촬영하게 하고 이를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주빈에게 징역 42년을 확정했다. 강훈은 징역 15년이 확정돼 현재 수감 중이다.
2023.08.17 I 김형환 기자
정치권 싸움에…부실징후 기업들 '재기 기회' 놓칠라
  • 정치권 싸움에…부실징후 기업들 '재기 기회' 놓칠라
  • 지난 7월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김종민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코로나 사태로 잠시 경영난에 빠진 기업들이 은행의 ‘회생 지원’을 받지 못할 처지에 내몰렸다. 오는 10월 중순 만료되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이하 기촉법) 연장 논의가 국회에서 중단된 탓이다. 여야 간 대립으로 재기 가능한 기업들이 문 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17일 국회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기촉법 담당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는 지난달 4일 이후 이 법의 연장 논의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정무위 법안소위도 통과하지 못한 상태로, 이 법이 연장되려면 소위를 거쳐 정무위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 국회 본회의 문턱을 차례로 넘어야 한다. 지금 논의가 한창 이뤄져도 시간이 빠듯한 마당인데 국회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기촉법은 부실이 날 것으로 우려되는 기업(부실징후 기업)이 정상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법이다. 해당 회사들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채권단)이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자체 판단하면 ‘워크아웃’ 제도를 통해 만기를 연장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워크아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사법부에 기업 회생 또는 파산 결정을 넘긴다. 기촉법은 외환위기 직후인 2001년 부실기업 정리를 위해 ‘한시법’으로 제정됐지만 지금까지 다섯 차례 연장돼왔고 오는 10월15일 일몰된다.법이 연장되지 않으면 부실징후 기업들은 은행의 경영정상화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예컨대 수출기업의 경우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무역거래 시 필요한 신용장 거래를 유지할 수 있지만, 법원의 법정관리 하에선 불가능하다. 지난달 4일 정무위 법안소위 속기록을 보면 금융위원회 전요섭 당시 구조개선정책관은 “기업 성격에 따라 워크아웃 제도가 절실히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법원의) 회생 절차와 비교했을 때 (기촉법의) 존속 가치는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문제는 법 일몰 기한 연장 논의가 중단되면서 지원받으면 되살아날 수 있는 기업들이 재기 가능성을 놓칠 위기에 내몰렸다는 점이다. 부실징후 기업은 코로나 사태를 거쳐 늘어나는 추세다. 부실징후 중소기업은 2020년 153곳이었지만 지난해 말 183곳을 증가했다. 오는 9월 만기연장·상환유예 등 코로나 금융지원이 종료되는 만큼 이러한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지난 지난달 4일까지만 해도 여야 의원들은 기촉법 연장 여부를 놓고 논의를 벌였다. 하지만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이 소위에서 민주유공자법을 단독 처리하면서 이후 소위 자체가 열리지 않고 있다. 정무위 관계자는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며 “의사일정이 안잡히고 있다”고 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기촉법이 기업을 대상으로 한 법이긴 하지만 성격은 ‘민생 법안’으로 본다”며 “여야가 대립하더라도 이러한 법안은 초당적으로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한편 여당과 금융위는 기촉법을 상시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무위에 전달했다. 반면 야당과 법원행정처는 기업 재산권 침해 문제가 있다며 법원의 회생 및 파생 제도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4일 정무위 소위에서 “일몰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먼저 연장을 해서 법을 존치하고 추후 논의를 진행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했다.
2023.08.17 I 서대웅 기자
"영국, 11월 AI 안전 정상회의 연다…中 초청은 미지수"
  • "영국, 11월 AI 안전 정상회의 연다…中 초청은 미지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영국이 오는 11월 인공지능(AI) 규제를 위한 첫 정상회의를 연다. 주요국 정상회의뿐 아니라 AI 산업을 선도하는 주요 기업 경영진도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사진= 픽사베이)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월 초 영국 정부가 블레츨리파크에서 AI 안전을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I 규제를 주제로 정상회의가 단독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관계자들은 AI 윤리와 사이버 안보, AI발(發) 가짜 뉴스, 군사용 AI 등이 세부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정상회의 참석자 면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영국 정부가 ‘같은 생각을 가진 나라들’을 정상회의에 초청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고려하면 중국 등은 초청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 FT는 각국 정상만이 아니라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딥마인드, 앤스로픽 등 AI 선도기업 경영진 역시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영국 정부 대변인은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에 필요한 규제를 마련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국제 공조를 이끌어가기 위해 주요국과 AI 선도 기업·연구진이 이번 회의에서 한 데 모일 것”이라고 FT에 말했다. 다만 웬디 홀 사우샘프턴대 교수는 “AI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규제 장치를 만드는 게 맞느냐”며 AI 기업의 정상회의 참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영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AI 산업 주도권을 가져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기업인 네트워크인 파운더스로럼의 창업자 브렌트 호버먼은 “영국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과 미국, 유럽 사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단순히 기술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영국을 AI 인재와 기술 활용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정상회의 장소에서도 이 같은 영국 정부의 욕심을 읽을 수 있다. 블레츨리파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군의 암호해독기관이 있던 곳인데 이 기관의 주축으로 활동했던 인물이 ‘컴퓨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앨런 튜링이다. 블레츨리파크는 또한 영국 AI 연구의 중심지인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 사이에 있다.
2023.08.17 I 박종화 기자
  • 尹, 부친 삼일장 마친 뒤 방미길…1박 4일 강행군 돌입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했다. 지난 15일 부친상을 당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친 고(故) 윤기중 교수 삼일장 절차를 모두 마친 뒤 출국길에 올라 1박 4일 일정의 강행군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초청한 캠프 데이비드는 미국 대통령의 공식 휴양지로 메릴랜드주 캐탁틴 산맥 안에 있다.윤 대통령은 먼저 17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미국에 도착한 뒤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날인 18일 아침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한미일 정상회의를 가진 뒤 정상 간 오찬, 공동 기자회견 등을 가진다. 3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한미일 협력에 대한 공동 비전과 기본 원칙, 다층적 협력체계 구축,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또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 북한 미사일 관련 정보 공조 등 안보·군사적 차원뿐 아니라 인공지능(AI)·사이버·경제안보 등 비군사 문제까지 다각도로 다루는 다양한 3국 간 협의체 창설도 다뤄질 전망이다.한미·한일 정상회담이 별도로 열린다. 늦은 오후까지 모든 외교 일정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이뤄진다. 외국 정상이 캠프 데이비드를 방문하는 것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아울러 한국 대통령 방문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로 15년 만이기도 하다.한미일 정상회의는 199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처음 열린 이래 지금까지 총 12차례 개최됐지만, 그동안은 모두 다자회의 계기로 열렸고, 단독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윤 대통령은 이후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올라 오는 20일 자정을 넘긴 새벽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2023.08.17 I 박태진 기자
금감원, 대웅제약-SK증권 ‘리포트 압박’ 진위 파악 나서
  • [단독]금감원, 대웅제약-SK증권 ‘리포트 압박’ 진위 파악 나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SK증권(001510)에 경쟁사 메디톡스(086900)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지 말아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 금융감독원이 진위 파악에 나섰다. 금감원은 현재 SK증권(001510)을 상대로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자료= 금융감독원)16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국 상시감시팀은 이번 주 초 SK증권 리서치센터장과 메디톡스 담당 애널리스트를 소환해 1차 면담을 진행했다. 대웅제약과 SK증권 간 불공정거래가 있었는지, 해당 이슈가 불거진 배경은 무엇인지, 이러한 ‘청탁’ 의혹이 이전에도 있었는지 여부 등 사실관계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조만간 내부 의사 결정을 거쳐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한 언론 매체 기사로 촉발됐다. 앞서 연합인포맥스는 지난 11일 대웅제약 경영진이 SK증권과 만나 메디톡스 옹호 리포트를 내지 말아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메디톡스 2분기 실적을 담은 리뷰 리포트는 발간되지 않았다. 기사에 따르면, 대웅제약 압박에 SK증권이 담당 애널리스트에 메디톡스에 대한 긍정적 리포트를 내지 말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진다.금감원은 조만간 향후 SK증권을 상대로 추가 조사에 착수할지 여부, 자본시장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여부 등을 판가름할 예정이다. 금감원 측은 이번 사례가 기존 자본시장에선 볼 수 없는 이례적인 일인 만큼 내부 검토를 면밀히 거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 상시감시팀 관계자는 “면담은 월요일에 진행했고 추가 조사를 할지 등을 내부적으로 고민하는 단계”라며 “만약 대웅제약과 SK증권 간 결탁 행위가 있었다고 하면, 감독기관은 어떠한 액션을 취해야 하는지, 법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명확하지 않다면 다른 추가적인 조치는 뭐가 있을지 여부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임원의 ‘압박’ 행위가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느냐다. ‘압박’의 주체가 대주주일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임직원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자본시장법 제35조에 따르면 금융투자업 대주주는 자신의 이익을 목적으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자료 또는 정보의 제공을 요구하는 행위, 경제적 이익 등 반대급부 제공을 조건으로 다른 주주와 담합해 금융투자업자 인사 또는 경영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금감원 관계자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조항이 없는 것 같다. 어려운 문제다”라면서도 “대웅제약 측으로부터 뭔가 요청을 받았는지, 그게 내부 의사결정 작용에서 작용을 한 건지 등은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경쟁사 리포트 발간을 막는 행위가 그간 자본시장에선 볼 수 없던 이례적인 사례인 만큼 내부 검토를 면밀히 걸쳐 향후 2차 조사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대웅제약은 이번 행위가 사실로 드러나도, 금감원의 관리 감독 대상인 금융투자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처벌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을 전망이다. 왼쪽부터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와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양사는 2017년 부터 주름개선 치료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균주 관련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제공=각 사)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2017년부터 법적 갈등을 빚어왔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신들의 보툴리눔 균주와 톡신 제조 공정을 훔쳐갔다고 주장하고 있고 대웅제약은 국내 토양에서 얻었다고 맞서오고 있다. 대웅제약은 올해 2월 메디톡스와의 민사 1심에서 패소했고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형사소송건이 재수사에 돌입하는 등 송사에 다시 휘말린 상황이다.
2023.08.17 I 석지헌 기자
LG화학, 대산 SM공장 철거…친환경 소재 생산시설 구축
  • [단독]LG화학, 대산 SM공장 철거…친환경 소재 생산시설 구축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이 충남 대산에 있는 스티렌모노머(SM)공장을 철거했다. 수익성이 부진한 범용성 원료 시설을 없애고 미래 성장성이 높은 친환경 소재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1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대산 SM공장 철거를 진행했다. 최근 기계적인 설비 철거 작업을 마쳤으며 새로운 시설을 짓기 위해 터를 다지고 철골을 세우는 등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스티로폼의 주 원료로 사용되는 SM은 고부가합성수지(ABS)와 합성고무(SBR) 등의 제조에 필요한 범용성 원료로 나프타(납사) 분해를 통해 나오는 에틸렌과 벤젠을 합성해 만든다. LG화학은 그동안 전남 여수와 대산에 각각 50만톤(t), 18만t 규모의 SM공장을 가동해 왔으나 이번 철거로 여수 공장만 남기게 됐다.LG화학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전경.(사진=LG화학)LG화학과 한화토탈 등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대 수요처인 중국 내 수요가 감소하면서 SM공장 가동률을 하향 조정해 왔다. 최근에는 중국발 증설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수익성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이에 LG화학은 지난 6월 여수 SM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LG화학은 공장을 철거한 부지에 전지 소재, 혁신 신약과 함께 3대 신(新)성장 동력으로 정의한 ‘친환경 소재’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생분해·바이오 원료 제조시설 구축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종 의사결정을 앞둔 상태다.이번 생산라인 전환은 범용 석유화학 제품을 비중을 축소하고 고부가가치의 친환경 소재를 키우기 위한 미래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올해 5월 재활용과 생분해·바이오, 재생에너지 소재 등 친환경 소재 관련 매출을 지난해 1조9000억원에서 2030년 8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LG화학은 올해 3월 충남 당진시에 연 2만t 규모의 국내 최초 초임계 기술을 적용한 열분해유 공장을 착공했으며 내년 1분기에는 자연에서 산소·열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PBAT)를 양산할 예정이다. 친환경 소재 생산시설 구축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올해를 기점으로 기존 석유화학 중심에서 신성장사업으로 무게 추를 옮겨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사업 전환 밑그림이 구체화할 전망이다.이번 SM공장 철거는 ABS 생산을 효율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LG화학은 SM을 원료로 사용하는 ABS 공장을 여수에 두고 있다. 대산에서 생산한 SM은 결국 여수로 옮겨와야 하기 때문에 물류비와 인건비가 발생하는 등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분산된 SM 생산능력을 여수 쪽으로 일원화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도다.LG화학 관계자는 “대산 SM공장 설비가 노후화한 가운데 사업을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가능 비즈니스로 구조 전환하려는 계획이 맞아떨어져 철거를 진행했다”며 “최근 악화한 석유화학 시황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상반기 가동을 중단한 여수 SM공장을 조만간 재가동할 방침이다.
2023.08.17 I 김은경 기자
HLB “항암제 리보세라닙, 간암 연구자 임상서 효능 재차 확인”
  • HLB “항암제 리보세라닙, 간암 연구자 임상서 효능 재차 확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028300)는 중국에서 자사 신약물질 ‘리보세라닙’과 2개 약물을 병용해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대조군 대비 탁월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리보세라닙은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과의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본심사를 받고 있는 약물이다.이번 연구결과가 실린 학술지는 네이처(Nature) 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관리되는 ‘네이처 포트폴리오’에서 발간하는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Nature Scientific Reports)다. 중국 한후이 의과대학 제1부속병원(The First Affiliated Hospital of Anhui Medical University)에서 2018년 4월부터 2021년까지 143명의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임상에 대한 후향적 연구결과가 실렸다.연구자들은 옵디보나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항암제가 단독 처방 시 간암 환자들에 대한 치료에서 확실한 치료 이점을 보이지 못한 반면, 면역관문을 저해하는 면역항암제 티센트릭과 신생혈관생성인자(VEGF)를 차단하는 표적항암제 아바스틴 병용요법이 대규모 3상에서 높은 치료효과를 확인한 데 착안해, 유사기전을 가진 두 약물의 임상을 기획했다.리보세라닙은 암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자 무차별적으로 생성시키는 신생혈관을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면역항암제를 단독으로 쓸 경우 면역세포들이 암세포가 둘러싼 미세환경을 제대로 뚫지 못하거나, 암이 정상세포인 듯 위장(PD-L1 발현억제)하는 경우 등에서는 치료에 한계가 있으나, 리보세라닙은 암의 미세환경을 개선하고 PD-1 발현율을 높여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도 높여준다.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을 대조군으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 치료를 진행한 결과, 소라페닙 대비 환자전체생존기간(mOS) 19개월 vs 12개월, 무진행생존기간(mPFS) 6개월 vs 3개월 등을 보였고, 환자의 사망률을 39% 가량 낮춰주는 것으로 확인돼, 대조군 대비 탁월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고혈압이었다.한편 소라페닙을 대조군으로 역대 간암 치료제 중 최장의 생존기간을 보였던 HLB의 글로벌 3상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 의과학 학술지인 ‘란셋’(The Lancet)과 미국암학회 공식언론인 ‘ASCO POST’에 게재된다. 최근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주관해 간암분야 키 오피니언 리더(KOL)들과의 화상 평가회의(‘Virtual KOL Event’)를 진행했는데, 여기서 발표를 맡은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가산 아부알파 교수도, “항암제의 관건은 결국 ‘환자의 생존기간을 얼마나 늘려 주는가’에 달려 있다”며 “이 필드에서 20년 넘게 일했지만, 이렇게 큰 숫자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이어 리보세라닙 임상3상 결과로 의사들이 간암 1차에 대한 표준 치료를 변경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란셋에 실릴 정도로 매우 완벽한 임상 데이터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항혈관신생제를 사용했음에도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과 같은 출혈 부작용이 없었다는 점에서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이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3.08.17 I 나은경 기자
카드사 女 채용부정 사라졌나…남녀 성비 봤더니
  • 카드사 女 채용부정 사라졌나…남녀 성비 봤더니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지난 10일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카드사와 현직 부사장 B씨에게 각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A카드사는 지난 2017년 10월 신입사원 공개채용 당시 1차 서류전형 심사에서 남성 지원자 점수를 올리고 여성 지원자를 탈락시키는 등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남성 지원자와 점수가 같거나 높은 여성 지원자 92명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사원급 이하 직원 중 남성이 적다는 이유로 여성을 차별했다”며 “일부 여성 지원자들이 좋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서류 전형에서 탈락했다”고 밝혔다.한 카드사에서 과거 후진적인 채용 관행을 유지해왔던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카드업계 전반 남녀 성비 차이에 이목이 쏠린다. 7개 전업카드사 직원들의 남녀 성비는 약 6대 4로 여전히 여성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우리카드와 현대카드의 남녀 성비가 각각 절반을 차지할 만큼 균형을 갖췄다. 삼성카드의 여성 비율은 30%대로 가장 낮았다. 17일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7개 카드사의 정규직 근로자는 총 9900명이다. 이 중 남자가 5538명(56%), 여자가 4362명(44%)으로 나타났다. 카드사 별로 보면 우리카드의 남녀 성비가 가장 균형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정규직 근로자 782명 가운데 남자가 392명(50.1%), 여자가 390명(49.9%)을 보여 사실상 남녀 비율이 동일한 수준이다. 2위는 현대카드로 집계됐다. 현대카드는 정규직 근로자 1423명 중 남자가 720명(50.6%), 여자가 703명(49.4%)으로 나뉘었다. 이어 △롯데카드 1273명 중 남 653명(51.3%)·여 620명(48.7%) △하나카드 667명 중 남 365명(54.7%)·여 302명(45.3%) △신한카드 2439명 중 남 1364명(56%)·여 1075명(44%) △국민카드 1524명 중 남 869명(57.1%)·여 655명(42.9%) △삼성카드 1792명 중 남 1175명(65.6%)·여 617명(34.4%)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성비가 고른 카드사들을 살펴보면 우리카드의 경우 과거 비정규직의 대규모 정규직 전환을 통해 남녀 성비의 균형을 강화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2019년 2월 파견직과 사무계약직 형태로 근무하던 비정규직을 대상으로 서류와 필기, 면접 전형을 거쳐 180명을 정규직 전환했다. 이 중 여성 비율은 과반 이상을 훌쩍 넘는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노사 상생협약을 통한 비정규직 인력의 정규직 일괄 전환을 계기로 남녀 성비도 균형을 이루고 수평적 조직문화도 강화됐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여성 친화 기업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현대카드의 모성 보호 정책을 살펴보면 임신 중인 근로자의 경우 예비맘 등록을 통해 △시간 외 근무 제외(1일 8시간 이상 근로 금지) △임신 일부 기간 중 1일 3시간 단축근무 가능 등의 복지를 제공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의 사내 어린이집 ‘더 키즈’는 시설과 교육 등에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어린이집 내부는 친환경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CCTV를 곳곳에 설치해 부모가 언제든 스마트폰으로 아이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어린이집 교사는 현대카드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교사 전용 인성 시험과 PT 면접, 심층 인터뷰 등을 통과한 인재만 채용한다. 롯데카드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우선 법정 육아휴직 1년 외에도 연장 육아휴직 1년까지 최대 2년 육아휴직이 가능하다. 휴직 동안의 생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첫 달은 정부지원금과 통상임금 간 차액을 회사에서 보전해줘 통상임금의 100%를 지급해준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경우에는 최장 3개월간의 ‘자녀입학 돌봄휴직’도 제공한다. 한편 남녀 성별 직원 평균 연봉을 살펴보면 지난해 7개 카드사 모두 남성 직원은 평균 연봉 1억원을 넘긴 반면 여성도 해당하는 카드사는 2개사에 그쳤다. 삼성카드의 남성 직원 연봉이 1억59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카드가 1억4800만원, 현대카드 1억4500만원, 신한카드 1억3900만원, 하나카드 1억3300만 원, 롯데카드 1억1200만원, 우리카드 1억1000만원 순이다. 반면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은 카드사는 신한카드(1억1200만원)와 삼성카드(1억500만원)뿐이었다
2023.08.17 I 정두리 기자
넥슨, 내달 17일 오케스트라 공연 ‘던파 심포니’ 개최
  • 넥슨, 내달 17일 오케스트라 공연 ‘던파 심포니’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넥슨은 다음달 17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자사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첫 단독 오케스트라 공연 ‘던전앤파이터 심포니’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이날 오전, 오후 총 2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전자 악기와 락 사운드 기반의 ‘던파’ OST를 오케스트라와 합창 편곡으로 감상할 수 있다. 총 7개 테마가 하나의 서사로 펼쳐지며, ‘던파’의 세계가 시작되는 캐릭터 선택창 배경음악을 첫 곡으로 ‘엘븐가드’, ‘헨돈마이어’, ‘히링 제도’ 등 지역 테마곡과 전투의 비장함을 느낄 수 있는 ‘혼돈의 왕좌’, ‘폭룡왕 바칼’까지 총 27곡이 대상이다.클래식, 재즈,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온 최영선 지휘자와 풀 편성의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또한 ‘위너 오페라 합창단’의 섬세하면서 화려한 목소리를 더해 한층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장에는 포토존이 마련되며, 공연을 관람한 전원에게 특별 제작한 ‘심포니 세리아 피규어’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공연 티켓은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한편, ‘던파’는 국내 대표 액션 게임으로, 올해 18주년을 맞았다. 독보적인 타격감과 액션성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강렬한 락 사운드부터 잔잔한 발라드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OST를 선보이며 음악성도 인정받고 있다.
2023.08.17 I 김정유 기자
김소영 “불법 공매도 엄벌…전면재개 시점 볼 것”
  • 김소영 “불법 공매도 엄벌…전면재개 시점 볼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불법 공매도에 대한 강력한 단속·처벌을 예고했다. 공매도 전면재개를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되 전면재개 시점은 시장 상황을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매도 관련 질문을 받자 “불법 공매도 근절이 중요하고 명확한 과제”라며 “앞으로 불법 공매도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올해 상반기(1~6월) 자본시장법(170조) 관련 공매도 규제 위반 혐의로 26곳에 98억원의 과태료·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23곳에 87억원, 과태료는 3곳에 11억원이었다.(참조 이데일리 7월31일자 <[단독]불법 공매도 26곳 잡았다…98억 과태료·과징금>)앞서 강화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2021년 4월 시행된 뒤 올해 처음으로 불법공매도에 과징금이 부과됐다. 증선위는 지난 3월8일 김소영 증선위원장(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린 정례회의에서 UBS AG에 21억8000만원, ESK자산운용에 38억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관련해 김 부위원장은 “증권범죄 대응 강화는 핵심 국정과제”라며 “공매도 규제 위반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최초로 부과하고 제재 대상자를 공개하는 등 과거보다 더욱 엄정하게 처벌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시장 질서를 바로잡고 규율을 확립해 투자자가 믿을 수 있는 공정한 시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여러 제도개선을 추진했다”며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을 확대하고 90일 이상 공매도에 대해 당국 보고의무를 부과하는 등 공매도 제도를 보완해 개인투자자의 불신을 해소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기관·외국인에도 공매도 상환기간을 설정하고 실시간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도입하자’ 요구에 대해 “작년에 제도개선을 많이 했다”며 “계속하고 있는데 공매도 관련해서 제도개선 사항을 검토할 것이다. 합리적 방안 있다면 당연히 추가적으로 개선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매도 전면재개 시점’에 대해선 “전면재개는 중장기적으로 그런 방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전면재개) 시점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시장 상황을 계속 보면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으나, 2021년 5월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공매도를 재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3월말 공매도 전면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신중론으로 돌아선 뒤 구체적 논의는 진전되지 않았다.김 부위원장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 관련해서는 “MSCI 지수에 포함되면 나쁠 것은 없다”면서도 “(MSCI 편입 자체가) 직접적 정책 목표는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자본시장을 선진화하면서 원활하게 실물과 연계하고 수익률을 같이 향유하며 경제 체질을 변화하는 측면이 훨씬 더 큰 부분”이라며 “이 과정에서 MSCI에 편입되면 나쁘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외국인들한테 우리나라의 자본시장 변화 모습을 말씀드리고 있다”며 “작년에 외신기자 간담회도 했다. 비공개적으로도 외국인 투자자들한테 설명을 많이 하고 있다. 다음달에도 외국에서 설명을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 부위원장은 내달 홍콩 출장을 갈 예정이다.
2023.08.17 I 최훈길 기자
‘우크라 참전’ 이근 전 대위, 1심 집행유예…法 “국가에 큰 부담”
  • ‘우크라 참전’ 이근 전 대위, 1심 집행유예…法 “국가에 큰 부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방문 금지 국가인 우크라이나에 불법 입국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 전 대위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우크라이나 전쟁 참전 관련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근 전 대위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 정재용 판사는 여권법 위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대위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 준법운전강의 수강을 명했다.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지난해 3월 출국해 방문 금지 국가인 우크라이나에 합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구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전 대위는 여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도주치상 혐의에 대해선 “사고가 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도주 고의도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결심 공판에서 이 전 대위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당시 검찰은 “이씨는 방문·체류 금지 대상국임을 알면서도 지인들을 데리고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며 “도착 후에도 SNS를 통해 외교부의 조치를 비난하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재판부는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방문 금지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점에 대해 “여행금지지역인 우크라이나에 체류해 의용군으로 활동한 것은 본인 의도와 달리 국가에 과도한 부담을 줬다”고 판시했다. 도주치상 혐의에 대해서는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함으로써 피해가 회복됐으나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이 전 대위는 선고심 직후 기자들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간 점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사과한 만큼 (집행유예라는 결과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며 “항소 여부에 대해서는 법무팀과 한번 상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소송은 끝났지만 여전히 이 전 대위는 폭행 혐의로 현재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 전 대위는 지난 3월 해당 첫 재판을 받고 나오는 길에서 유튜버 A씨와 시비가 붙어 폭행하고 A씨의 휴대전화를 파손하고 욕설을 해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해당 A씨는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나”는 등의 질문을 하다 폭행을 당했다.
2023.08.17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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