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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소프트 “국가대표 의료AI 추진”
  • [IPO 출사표]코어라인소프트 “국가대표 의료AI 추진”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상장 이후에도 전문성을 제고해 의료 AI의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어라인소프트는 3차원에 특화된 의료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실제 사용자인 의료진에게 높은 평가와 신뢰를 받고 있는 기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신한제7호스팩과 스팩소멸 방식으로 합병해 오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김진국 코어라인소프트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의료 AI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코어라인소프트)코어라인소프트는 2012년 설립된 AI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혁신적인 AI 기반 3차원 CT영상 분석, 검진에 특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흉부, 두경부 C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를 포함해 3D 의료영상 기술 기반 치료용, 연구용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다.대표적인 제품은 ‘AVIEW LCS PLUS’다. 한 번의 CT 촬영으로 흡연 관련 3대 질환인 ‘폐암(폐결절)’, ‘폐기종’, ‘관상동맥석회화’를 검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국내외 폐암검진 사업의 공식 솔루션으로 단독 선정되기도 했다. 그동안 코어라인소프트는 2017년부터 7년 연속 국가폐암검진 판독지원 및 질관리 솔루션을 단독으로 공급하고 있다. 국내 의료 AI 기업 중 유일하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이 주관하고 유럽 5개국이 참여하는 유럽 폐암검진 프로젝트(4ITLR), 독일 폐암검진 프로젝트(HANSE), 이탈리아 폐암검진 프로젝트(ILSP)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앞으로 코어라인소프트는 혁신적인 AI 성능, 소프트웨어 유효성, 3차원 의료영상기술, 의료현장 활용 강점을 기반으로 AI 의료영상 소프트웨어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글로벌 폐암검진 시장과 함께 성장할 예정이다. 글로벌 대형 병원 및 파트너십을 구축한 기업과도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신규 제품 파이프라인 확장, 솔루션 활용분야 확대 등으로 응용 분야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며 “인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의료 AI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자료=코어라인소프트)(자료=코어라인소프트)
2023.09.13 I 최훈길 기자
클린스만호 아쉬운 경기력...그래도 사우디전 승리로 한숨 돌렸다
  • 클린스만호 아쉬운 경기력...그래도 사우디전 승리로 한숨 돌렸다
  •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친선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지 7개월 만에 힘겹게 첫 승을 따냈다. 경기 수로는 6경기 만이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 28위)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54위)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32분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딩 득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올해 2월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었던 한국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한숨을 돌렸다. 최근 대표팀에 쏠렸던 비난과 우려의 목소리도 어느정도는 잠재울 수 있게 됐다.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초반만 해도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동안 한국 대표팀을 맡은 감독 가운데 이름값과 명성만 놓고 보면 가장 높은 인물임에 틀림없었다.하지만 A매치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실망스런 경기를 펼치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기대는 의문으로 바뀌었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면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부임하자마자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빌드업 축구’라는 자신의 축구철학을 강조한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과 달리 클린스만 감독은 색깔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쏟아졌다.특히 부임 후 A매치 기간을 제외하고 한국에 거의 머물지 않고 해외에서 지내면서 방송 출연 등 개인 활동에 집중하는 행보는 팬들의 반감을 사기에 출분했다. ‘재택근무’, ‘원격지도’ 등의 비아냥이 쏟아졌다. 클린스만 감독 입장에선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이기지 못했다면 ‘조기 경질설’에 직면할 수도 있었다. 냉정하게 봤을때 이날 경기도 만족스런 경기력은 아니었다. 유효 슈팅을 9차례나 기록했지만 결과는 겨우 1골이었다. 그나마 조규성의 득점도 황인범의 패스가 상대 수비에 맞고 공이 뜨는 행운이 따른 결과였다.수비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중원과 후방에서 계속 패스미스가 속출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습으로 연결됐다, 전반 7분 센터백 정승현(울산)과 골키퍼 김승규(알샤바브)의 호흡이 맞지 않아 상대에게 어이없는 실점을 내줄뻔했다.전반 26분에는 우리 패스를 가로챈 상대 공격수 살렘 알도사리가 단독 찬스를 잡았지만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긴 순간도 있었다.대표팀은 이번 두 차례 유럽 원정 평가전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그 자체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결과였다. 하지만 웨일스전이나 사우디전 모두 공을 지키지 못하고 패스 미스 등으로 상대 역습을 허용하는 모습은 월드컵 예선과 2024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반드시 보완해야 할 점이다.어쨌든 출범 후 최대 위기를 맞이했던 클린스만 감독인 큰 고비를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이제는 다소나마 안정적으로 다음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을 전망이다. 축구 대표팀의 다음 일정은 10월 튀니지, 베트남과 벌일 A매치 2연전이다. 이후 11월부터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 들어간다.클린스만 감독은 A매치를 치른 영국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당분간 ‘원격 근무’를 이어간다. 유럽에 간 김에 유럽파 선수들을 체크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에서 독일 뮌헨으로 이동해 오는 16일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과 레버쿠젠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2023.09.13 I 이석무 기자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에 류광준·기조실장에 구혁채
  • [단독]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에 류광준·기조실장에 구혁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정 안정을 위한 소규모 개각이 임박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선 실장급 고위공무원들이 바뀐다.류광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후보(사진=이데일리), 구혁채 기획조정실장 후보(사진=연합뉴스)정부가 내년도 정부연구개발(R&D) 예산(25조 9000억 원)을 올해보다 16.6%(5조 2000억원) 삭감하기로 한 가운데 추진되는 첫 고위공무원단 인사여서 주목된다.13일 과기정통부 안팎에 따르면 이 같은 인사가 내주 초 이뤄질 예정이다. 과학기술혁신조정관에는 류광준 기획조정실장이, 기획조정실장에는 구혁채 기초원천정책관이 유력하다.류광준 기획조정실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과기정통부에서 정책기획관 등을 거친 재무·정책통이다. 정부 R&D 예산감축에 따른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심의·조정, 성과평가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구혁채 기초원천정책관은 기획조정실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조실장은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과 교감하면서 법령 개정, 부처 간 정책 협의 등을 주도해야 하는 중책이다. 대변인을 지내며 이종호 장관 인사청문회 등을 마무리한 경험에다 기초원천연구정책관 등 1차관 실 주요 보직을 거친 점이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애초 연구개발정책실장 후보로도 거론됐지만,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관계와 정무적인 활동 경험을 고려해 기획조정실장으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이 밖에 이창윤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으로, 노경원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은 연구개발정책실장으로 서로 자리를 맞바꾸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은 국가 과학기술 최상위 의결기구다. 이에 따라 주요 과학기술정책 심의, 의결 과정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 등을 거친 이창윤 실장이 제격이란 평가다. 정희권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은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으로 이동이 점쳐진다.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차기 원장으로 갈 것으로 전해졌고, 류제명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디지털플랫폼정부추진단장도 과기정통부로 복귀해 2차관실에서도 상당한 인사 이동이 예상된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음 주 초에 실장급 인사 교체가 이뤄져 커다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자료=이데일리DB)
2023.09.13 I 강민구 기자
②“3세대 항암제 넘어선 면역세포치료제 만들 것”
  • [이뮤니스바이오 대해부]②“3세대 항암제 넘어선 면역세포치료제 만들 것”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뮤니스바이오는 기존 항암제의 부작용·내성을 극복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다. 면역세포치료제란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의 방어기제를 약화시키는 원리의 치료제다.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보다 발전된 개념이다.강정화 이뮤니스바이오 대표는 “면역항암제는 면역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물질을 넣어 체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이라며 “면역세포의 개체수가 충분하지 않을 때는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이뮤니스바이오는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뽑아 배양해 이미 활성화된 세포들, 바로 일할 수 있는 군사들을 체내에 넣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훨씬 더 치료 효과가 좋다”고 설명했다.이뮤니스바이오의 자가 NK세포치료제 ‘MYJ1633’ (사진=이뮤니스바이오)이뮤니스바이오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단연 자가 NK세포치료제인 ‘MYJ1633’이다. MYJ1633은 환자의 혈액 60cc를 채혈해 최대 13일의 배양기간을 거쳐 세포 수 20억셀(100ml)로 생산되는 치료제다. 유효기간은 냉장 시 48시간, 냉동 시 3개월이다. 가장 활성이 높은 적정량의 세포 수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임상에 사용되는 임상시험약의 규격이 설정됐다. MYJ1633의 세포 독성은 99%, 순도는 98%로 암 및 암 줄기세포 사멸에 97%의 효능이 확인됐다.◇‘MYJ1633’ 적응증 확장…면역세포치료제 최초 IP 임상 ‘주목’MYJ1633은 이미 일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3개국을 대상으로 상용화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적응증 확장을 위해 5개 암종을 대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내 2개국과 추가 기술수출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올해 병용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위암은 단독 임상 1상을 완료하고 임상 2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복막전이 위장관암의 경우 단독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삼중음성 유방암은 아직 임상 진입 전 단계다.위장관암 임상의 경우 면역세포치료제 최초로 복강 내 투여(Intraperitoneal, IP) 임상에 도전한다. 본래 정맥 투여 방식으로 개발된 MYJ1633을 복강 내 투여함으로써 면역치료 효과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암세포가 복막으로 전이되고 복수가 차게 될 경우 복강 내에 직접 치료제를 투여하면 약효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복막 전이 환자들의 기대여명이 별로 남지 상태에서 면역세포치료제 투여를 통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뮤니스바이오는 최근 복강 내 항암요법으로 임상을 진행 중인 연구진과 협업을 고려하고 있다. 최근 고대구로병원 등 12개 대학병원이 복강 내 항암요법의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항암요법으로는 복막 전이 위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6~10개월에 그쳤지만, 복강 내 항암요법을 실시하자 6개월 이상 생존률이 80%를 넘겼다.◇우수한 공정 바탕으로 자동세포배양기 개발이뮤니스바이오는 채혈부터 치료제 투여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피더(feeder)이나 소팅(sorting) 등 추가 공정 없이 우수한 제조 공정을 갖춘 것도 강점이다. 이뮤니스바이오는 제조 공정 최적화를 바탕으로 빅데이터와 딥러닝 기반 자동제어 시스템을 갖춘 자동세포배양기 ‘MGY-ACF21’도 개발해냈다. 올해 4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인 MGY-ACF21는 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세포치료제의 품질을 상향평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 대표는 “최적의 자동화 공정 설계가 가능하며, 일괄 작업이 가능한 무균자동배양기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기술수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세포치료제 기술과 함께 MGY-ACF21를 수출하면 해외에서도 인력 파견 없이 균일한 품질의 세포치료제 생산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MYJ1633의 추가 기술이전이 보다 용이해질 것이라는 게 강 대표의 생각이다.강 대표는 “자가 NK세포치료제는 숙련된 기술을 갖춘 사람이 직접 생산한다”며 “이 때문에 기술이전 후 현지에 인력을 파견하지 않는 한 품질에 차이가 발생하기 쉬운데 자동세포배양기를 활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세포배양기가 세팅되면 해외 현지에서 세포치료제를 생산 가능해지니 기술수출 논의에 탄력이 붙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Treg세포치료제, 자가면역질환 원천 치료제로 기대이외에도 이뮤니스바이오는 활성화된 NK세포가 분비하는 미세소포체(MVs: microvesicles)와 NK세포를 병용한 복합 항암치료제, 면역 조절·억제를 담당하는 면역세포인 조절T(Treg)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동종 NK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이뮤니스바이오의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이뮤니스바이오)동종 NK세포치료제 ‘MGY2133’은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이뮤니스바이오는 재작년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가 공모한 ‘바이러스 세포 해독 플랫폼 개발’ 과제 수행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뮤니스바이오는 해당 과제를 통해 바이러스 유행 후 60일 이내에 신속하게 대응 가능한 항바이러스 NK세포치료제를 대량 생산하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특히 조절T세포치료제 ‘MGY1838’은 건선, 류머티즘, 루푸스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치료가 가능한 원천 치료제로 기대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 염증성 장질환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건선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다.Treg세포의 면역조절 기능(자료=이뮤니스바이오)이뮤니스바이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조절T세포 배양 능력을 갖췄다고 자신하고 있다. 기존 조절T세포치료제는 혈액 200~400cc를 채취해 20~30일에 걸쳐 제조됐으며, 순도는 30%, 조절T세포수는 400만개 수준이었다. 반면 MGY1838은 20cc의 혈액으로 7일 내에 조절T세포를 배양해 생산되며, 순도는 98%에 달한다. 완제품의 유효세포수는 2억5000만셀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강 대표는 “조절T세포는 혈액 내에 굉장히 적게 들어있는 세포지만 혈액에서 채취, 배양해 치료제로 개발했다”며 “여기에는 5개월 만에 특허를 받을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이 적용됐다”고 강조했다.조절T세포치료제는 이뮤니스바이오의 파이프라인의 또 다른 한 축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강 대표는 “면역을 조절해주는 조절T세포치료제를 추가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했다”며 “기존 NK세포치료제가 항암제를 타깃으로 한다면 조절T세포치료제는 자가면역질환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9.13 I 김새미 기자
엔솔바이오, C1K 병용 해법 확보...‘면역항암제 시장 판도 바꾼다’
  • 엔솔바이오, C1K 병용 해법 확보...‘면역항암제 시장 판도 바꾼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삼중음성유방암(TNBC) 기존 치료방법인 면역항암제-화학항암제에 ‘카리스 1000’(C1K) 병용요법으로 종양 부피가 59.3%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병용요법에 C1K를 추가하는 3중 요법 동물실험 결과다. (사진=엔솔바이오사이언스)C1K는 TGF-β를 타깃하는 짧은 펩타이드 물질로 엔솔바이오사이언스의 병용투여 항암제이다. 기존의 저분자 화합물 또는 항체와 달리 TGF-β와 강하게 결합하지 않고 TGF-β 신호경로를 부분적으로 저해하는 게 특징이다.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에 의해 증가된 TGF-β 신호경로를 억제한다. TGF-β는 암 발생 초기에 암 억제 인자로 암세포사멸을 유도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암의 성장과 전이에 밀접하게 관여한다. TGF-β 신호경로를 완전히 억제하게 되면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들이 작동하지 못하여 심각한 심장독성 또는 피부독성이 나타난다. C1K의 효능을 증명하기 위해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마우스 삼중음성유방암 세포주 4T1 이식 마우스 모델에서 임상을 진행했다. △음성대조군(생리식염수 투여군) △항암제 단독투여군(면역항암제 anti-PD-1, 화학항암제 파클리탁셀, C1K 각각) △면역항암제-화학항암제 병용투여군 △면역항암제-화학항암제-C1K 3중 병용투여군으로 나눠 종양부피 성장억제 확인실험이었다. 3주간의 약물투여 실험 결과에 따르면 3중 병용 투여군의 종양부피 성장이 음성대조군 대비 77%, 면역항암제-화학항암제 2제 병용투여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59.3% (p<0.001) 감소했다. 파클리탁셀을 투여한 군에서 체중감소가 나타났지만 바로 회복됐다. 특이적인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면역항암제 펨프롤리주맙과 화학항암제 파클리탁셀 병용치료에 C1K를 보조치료제로 사용하면 자들의 암 치료에 큰 도움을 줄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현재 C1K는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1a 시험이 이미 종료돼 통계 분석 중에 있다. 내년 하반기에 면역항암제-항암화학요법-C1K 3중 병용 임상1b/2a를 진행한다. 3중 병용 임상에서 C1K 병용 효능이 재현될 경우 엔솔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면역항암제 기업들로부터 기술수출을 요청받을 가능성이 크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인사이트에이스 애널리틱에 따르면 삼중음성유방암 치료 시장 가치 2022년 약 6억 7000만 달러(약 8900억원)에서 2031년 약 9억 9000만 달러(약 1조 3200억원)로 성장한다. 김해진 엔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C1K가 면역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병용 해법이다”라며 “이번 3중 병용 실험 결과가 2024년 하반기 진행되는 3중 병용 임상에서 재현될 경우 C1K는 면역항암제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3 I 유진희 기자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네 방향에서 매출 기대…관리종목 지정 없을 것”
  •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 “네 방향에서 매출 기대…관리종목 지정 없을 것”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내년부터는 최대 네 방향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일은 피할 수 있을 것이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가 12일 여의도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셀바이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12일 여의도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과 매출 확보 계획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2020년 기술성장기업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박셀바이오는 내년까지 거래소의 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면제 받지만, 2025년에 매출 30억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이에 내년부터는 매출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이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품목의 기술이전과 상업화를 통해 매출액 30억원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 중”이라고 자신했다.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박스루킨-15 상업화를 통한 매출 △박스루킨-15와 함께 투여할 수 있는 면역기능보조제 매출 △주요 파이프라인 Vax-NK/HCC의 기술이전 매출 △Vax-NK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에서 확보되는 실비 비용으로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이들 중 가장 빠르게 실현 가능하고 매출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치료제 ‘박스루킨-15’ 상업화다. 박셀바이오는 올해 안으로 규제기관에 박스루킨-15의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안에는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 중이며 박스루킨-15이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해 관리종목 지정 기준을 충족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은 2019년 102억달러에서 연평균 6.2% 성장해 2026년 155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체 반려견 중 25% 이상이 8살 이후 높은 확률로 암이 발생하지만 현재는 동물 전용 항암제가 없어 인체용 항암제를 사용 중이다. 사람을 대상으로 개발된 항암제는 약효가 낮고 부작용이 커 반려견 전용 항암제는 시장에서 수요가 매우 크다.박스루킨-15는 ‘세계 최초’를 목표로 하는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치료제다. 면역세포(세포독성 T세포 및 NK세포) 활성화를 통해 독성 및 부작용이 없고, 반려견의 유방암에 대한 임상으로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임상에 따르면 보호자들의 만족도는 93%를 기록했다.이 대표는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시장에서 확보할 수 있는 매출이 생각보다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는 정도”라고 설명했다.이어 이 대표는 “박스루킨-15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면역기능 보조제도 준비하고 있으며 시기를 맞춰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가 12일 여의도 전경련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셀바이오)◇“Vax-NK/HCC, 동남아 지역 기술이전 검토”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서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Vax-NK의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 확보 가능성도 있다. 박셀바이오는 자연살해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Vax-NK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그 중 진행성 간암을 대상으로 하는 ‘Vax-NK/HCC’ 임상 2a상 연구가 오는 9월 내 종료를 앞두고 있다.이날 박셀바이오가 공개한 Vax-NK/HCC 임상 2a상 연구 내용에 따르면, Vax-NK를 투여한 간암환자 16명 중 6명이 완전반응, 4명이 부분반응, 6명이 안정병변 상태를 나타내 질병통제율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진행성 간암의 표준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HAIC 단독요법은 30% 내외, 소라페닙은 10% 내외의 객관적 반응률(임상 시험 대상자 중 PR 이상 반응자의 비율)을 보이지만 Vax-NK/HCC의 객관적 반응률은 62.5%(16명 중 10명이 PR 이상)로 반응률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이밖에 치료제 투여 후 종양 진행까지 걸린 기간(TTP)의 중앙값이 16.3개월로 기존 치료제 대비 연장돼 효능이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이 대표는 “간암의 경우 아시아권에서 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에 동남아 지역으로 기술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겠지만 Vax-NK의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통한 실비 역시 매출에 잡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의철 전략기획본부장은 “NK 치료제 데이터가 고무적이라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내년 쯤에는 뭔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끝으로 이 대표는 추진 중인 유상증자 계획 역시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것임을 명확히 했다.이 대표는 “유상증자를 하는 근본적 이유는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위한 것이며 이는 곧 사업이 잘 되고 있다는 말”이라며 “국내외에서 적극적 협력을 통해 신약개발 사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3.09.13 I 김진수 기자
공정위 ‘늑장 의결서’ 관행 없앤다
  • [단독]공정위 ‘늑장 의결서’ 관행 없앤다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의결서 늑장 송달’에 피심인 방어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개선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공정위는 결서 작성 등의 업무를 하는 심결보좌 담당자에게 ‘집중 작성기간’을 부여하고, 의결서 작성과 언론 브리핑 시점을 점진적으로 일치시키는 등 의결서 송달 업무 전반을 손본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2일 관가와 국회에 따르면 공정위는 피심인인 기업들의 방어권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방향의 개선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공정위의 이른바 ‘뒷북 의결서’, ‘늑장 의결서’ 관행에 대한 기업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피심인은 법원의 판결문 격인 의결서가 있어야 법적 대응이 가능하다. 공정위가 의결서 작성 전에 언론사에 배포하는 보도자료는 법적 효력이 없기 때문이다. 피심인들은 언론 보도 이후 길게는 3~4개월이 지나서야 의결서를 받아보는데, 그 때까지는 죄가 없어도 ‘법 위반 기업’ 낙인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어 속앓이를 하고 있다.공정위는 ‘늑장 의결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의결서 작성 방식 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TF는 연내 개선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언론브리핑 시점은 소회의 안건부터 점진적으로 합의일로부터 35일 이내 의결서 작성일에 맞춘다는 방침이다. 사건절차규칙을 보면 공정위는 합의일로부터 35일 이내에 의결서를 작성하고 40일 이내에 송부토록 하고 있다. 다만 과징금 제재 사건은 과징금 부과금액 확정을 위한 자료제출 등의 절차를 고려해 75일내 송부해야 한다. 심결보좌담당자에게는 ‘의결서 집중 작성기간’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전원회의 안건 합의 후 의결서 초안 작성 완료 시까지는 해당 안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른 사건 등에서 배제해주는 식이다. 이와 함께 의결서 작성 후 위원들은 3일 이내 서명하도록 할 계획이다. 위원들의 지연 서명 방지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간편결재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의결서 작성기간 준수율 및 처리 건수를 성과평가의 주요 기준으로 활용하고, 상금·포상휴가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심결보좌담당자는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이나 이달의 공정인 등 지원제도의 대상이 되기 어려워 이 같은 유사 장려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외에 의결서 내 증거자료 기재를 간소화하고 시장 상황을 위법성 판단과 관련이 없는 경우 생략하는 등 의결서를 간소화하고 양식도 통일하기로 했다. 국회 관계자는 “공정위가 의결서를 작성하기 전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관행은 근절하는 등 법원의 선고와 같은 방식으로 바꿔 피심인의 방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사진=연합뉴스)
2023.09.13 I 강신우 기자
 빚 못갚는 치킨집 사장님 급증…9000억 대신 갚았다
  • [단독] 빚 못갚는 치킨집 사장님 급증…9000억 대신 갚았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자영업자의 자금 융통에 큰 역할을 하는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의 보증여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 대출을 갚지 못한 치킨집 등 자영업자가 늘면서 올해 지역신보가 대신 갚은 금액이 9000억원을 넘으면서다.12일 이데일리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지역신보 대위변제 현황’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역신보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위변제액 규모가 7월말 기준 90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지역신보의 대위변제 총액(5076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대위변제액 증가에 따라 전체 보증잔액 중 대위변제액 비중인 대위변제율도 7월말 기준 3.44%로 지난해 대위변제율(1.10%)의 3배 이상 높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실이 커진 2012년 4월 대위변제율(3.00%)보다도 0.44%포인트나 높은 수치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지역신보 보증규모가 2배 급증한 뒤 엔데믹 이후 자영업자들이 고금리·고물가·경기침체 등의 직격탄을 맞아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대위변제율의 증가는 차주의 부실이 증가한다는 의미로 지역신보의 보증여력도 그만큼 감소할 수 있다. 은행 부실이 커지면 은행이 대출공급을 줄이는 것처럼 지역신보의 소상공인 보증 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경기도 남양주에서 PC방을 하는 이모(36)씨는 “담보 없이 소상공인이 1금융권에서 사업자대출을 받으려면 지역신보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에 따라 현재 0.04%인 금융기관의 지역신보 법정출연요율을 2배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중기부 관계자는 “지역신보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금융회사의 지역신보 법정출연요율을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금융권은 지난 2020년 지역신보 법정 출연요율을 2배(0.02→0.04%) 상향했을 뿐만 아니라 임의출연금 등으로 재원확보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단순히 지역신보 재원마련을 위해 법정출연요율을 올리면 오히려 대출금리가 오르는 부작용도 발생한다는 입장이다.<용어설명>※대위변제: 대출에 대한 지급보증을 한 다음 채무자가 돈을 갚지 못할 때 대신 갚아주는 것.
2023.09.13 I 노희준 기자
'벤자민, 아깝다 퍼펙트' KT, SSG 꺾고 2위 수성...김광현, 빛바랜 1700K
  • '벤자민, 아깝다 퍼펙트' KT, SSG 꺾고 2위 수성...김광현, 빛바랜 1700K
  • 12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T 선발 투수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외국인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을 앞세운 프로야구 KT위즈가 2위 굳히기에 가속도를 붙였다.KT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원정경기에서 7회 2사까지 퍼펙트 게임을 펼친 벤자민의 역투에 힘입어 SSG 랜더스를 3-0으로 누르고 2위 자리를 지켰다.이로써 KT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LG트윈스를 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SSG는 5위에 계속 머물렀다.벤자민의 역투가 빛났다. 8월 17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3연승을 기록 중이던 벤자민은 이날도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1회말 리드오프 최지훈을 시작으로 7회 2사까지 20명 타자를 연속으로 아웃시켰다.SSG 선발 김광현도 KT 타선을 5회까지 단 2안타로 틀어막았다. 5회까지 벤자민과 김광현의 팽팽한 투수전이 경기를 지배했다.0의 균형이 깨진 것은 6회초 KT 공격에서였다. KT는 김민혁의 볼넷과 앤서니 알포드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박병호가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1점을 등에 업은 벤지만은 더 힘을 냈다. SSG는 1사 후 안상현이 기습번트를 시도하는 등 벤자민을 흔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소용없었다.벤자민의 퍼펙트 행진은 KT가 1-0으로 앞선 7회말 2아웃에 깨졌다. 최정에게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직구를 던졌지만 좌익수 왼쪽 옆을 빠지는 2루타가 됐다.비록 대기록은 깨졌지만 벤자민은 묵묵히 자기 몫을 다했다. 최정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내야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이어 8회말에도 세 타자로 이닝을 마치면서 이날 투구룰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불안한 1-0 리드를 이어가던 KT는 9회초 박병호의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벤자민은 8이닝 동안 103개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고 15승(5패)째를 거뒀다. 타선에선 박병호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개인 통산 375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이대호(은퇴)와 함께 KBO리그 통산 홈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고 시즌 7패(7승)째를 기록했다.전날까지 개인 통산 1698개 탈삼진을 기록했던 김광현은 이날 삼진 5개를 추가하면서 KBO리그 통산 4번째로 개인 1700탈삼진을 돌파했다. 아울러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1698개)을 제치고 개인 통산 최다 탈삼진 단독 4위에 자리했다.
2023.09.12 I 이석무 기자
직장 내 괴롭힘 여전한데…전담 상담센터 없앤다
  • [단독]직장 내 괴롭힘 여전한데…전담 상담센터 없앤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연간 1만5000건 이상의 상담을 도맡아온 전담 상담센터를 내년부터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상담의 질이 낮아 정부 상담센터로 통합한다고 하지만, 10%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 구제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고용부, 직장 내 괴롭힘 상담센터 없애기로11일 이데일리의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는 내년부터 직장 내 괴롭힘 전담 상담센터를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현재 전국 10개가 운영되고 있는 직장내 괴롭힘 상담센터는 고용부 위탁을 받아 한국노무사회와 한국노총, 한국이에피협회 등이 운영하고 있다.직장내 괴롭힘 상담센터는 2019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후 마련됐다. 2020년 8개였던 상담센터는 2021년 10개로 확대해 올해까지 운영하고 있다. 상담건수도 △2020년 1만376건 △2021년 1만4091건 △2022년 1만5173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상담건수가 8968건에 달했다. 상담 건수가 늘어나는 만큼,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지역 농협·수협 등 중소금융기관에서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 괴롭힘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국내 최대 인력파견 업체 ‘더케이텍’ 창업주가 직원들에게 심한 욕설과 체벌을 일삼아 온 사례가 고용부 감독 결과 드러나기도 했다.고용부는 상담센터를 없애는 이유에 대해 상담의 질이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개인적이고 내밀한 내용이 많아 상담센터에서 할 수 있는 상담은 일반적인 제도에 대한 설명이나 신고방법에 대한 안내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앞으로 직장 내 괴롭힘 상담도 자체 종합상담센터에서 같이 다룰 것”이라며 “고용부 자체 상담센터가 상담인원도 많고, 상담역량도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괴롭힘과 관련된 내밀한 내용이 전화상담에 그치지 않고, 근로감독관의 직접 조사로 더 쉽게 연계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부연했다.◇괴롭힘 상담 뒷전 ‘우려’…“지원 늘려야”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 상담센터를 없애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특히 고용부 상담센터에서는 실업급여, 해고, 임금체불 사건 등을 모두 다루기에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가뜩이나 낮은 괴롭힘 사건의 권리구제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된 2019년 7월 16일부터 올해 6월까지 고용부에 신고된 직장내 괴롭힘 사건은 2만8731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신고된 사건 중 권리구제가 이뤄진 사건은 14.5%(4168건)에 그쳤다. 개선 지도가 3254건이었고, 검찰에 송치된 사건은 513건(기소 의견 송치는 211건), 과태료 부과 401건 등이었다. 신고 사건 중 절반(51.3%)은 ‘기타’로 분류돼 행정 종결됐다.여수진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직장내 괴롭힘 사건이 급증하고 있지만, 법 자체가 추상적이고 모호해 문제 소지의 여부나 대처 방안 등에 대한 상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피해자를 무작정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하기 보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에서 상담센터를 없앨 게 아니라 상담 지원을 더 늘려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23.09.12 I 최정훈 기자
'효심이네' 유이 "KBS에 내 독사진…시청률 30% 넘길"
  • '효심이네' 유이 "KBS에 내 독사진…시청률 30% 넘길"
  • 유이(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유이가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 주연을 맡은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유이는 12일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효심이네 각자도생’ 제작발표회에서 “KBS에 갈 때마다 잘해야 한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KBS 별관에 제 단독 사진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타이틀롤을 맡은 게 이번이 처음이라 부담감도 있었는데 촬영하면서 많이 없어졌다. 지금은 부담감보단 기대감이 더 크다”면서 “대본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효심이네 각자도생’은 평생 가족에게 헌신한 육상 유망주 출신 트레이너 효심이 독립적인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유이는 “일주일에 5회 정도 PT를 받으며 트레이너분들의 말투와 동작을 디테일하게 살폈고 뛰는 자세를 보완하기 위해 육상선수 김민지님께 3차례 정도 수업을 받았다”고 작품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앞서 유이는 2019년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 편’에 주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당시 ‘하나뿐인 내 편’은 최고 시청률 49.4%를 찍으며 크게 히트했다. 지금의 분위기는 그때와 사뭇 다르다. ‘효심이네 각자도생’ 전작인 ‘진짜가 나타났다!’ 시청률은 20% 초반대에 머물렀다.시청률 관련 물음이 나오자 유이는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입소문을 타고 자연스럽게 시청률 30%가 넘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목표로 언급한 수치는 35%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솔약국집 아들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등의 조정선 작가와 ‘태종 이방원’ 김형일 PD가 이끈다. 유이를 비롯해 하준, 고주원, 남보라, 설정환, 김도연, 이휘향, 윤미라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았으며 오는 16일부터 매주 토, 일 오후 8시 5분에 방송한다.
2023.09.12 I 김현식 기자
베트남 호치민에서 서울을 외치다…서울시, ‘ITE HCMC’ 참가
  • 베트남 호치민에서 서울을 외치다…서울시, ‘ITE HCMC’ 참가
  • ITE HCMC 박람회에서 서울홍보관을 방문한 관람객들 (서울관광재단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2023 ITE HCMC’에 참가해 베트남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12일 밝혔다.베트남 최대 규모의 여행박람회 ITE HCMC는 사이공 국제컨벤션센터(SECC)에서 진행됐으며 3일간 약 42개의 국가 및 지역에서 400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다. 베트남은 2019년 방한 관광객 규모 7위(55만명)를 기록했으며, 올해 6월에는 3만5000명이 방한해 약 180% 증가한 바 있다. 서울관광재단은 집중적으로 서울 홍보를 하기 위해 베트남 호치민에서 단독 홍보관을 운영했다. 서울의 새 도시 브랜드 ‘Seoul, My Soul’로 꾸며진 서울 홍보관에서는 관람객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서울의 힙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이벤트를 진행했다. 서울 홍보관은 세계적인 보드게임 ‘모노폴리’를 모티브로 하여 꾸며졌고, 8일 행사 주최 측으로부터 혁신적인 부스 디자인과 이벤트 운영을 통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 부스 디자인상’을 수상했다. 행사에서는 미션 참가자에게 한방 화장품, 서울 랜드마크 와펜 등 다양한 경품을 선물했다. 서울 명예 관광 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 뷔가 출연한 서울 관광 홍보영상을 시청하면 선착순으로 포스터를 배부하는 이벤트도 열었다. 오징어게임 콘테스트, K-POP 커버댄스 등 K-콘텐츠를 테마로 한 스페셜 이벤트도 열었다. 오징어게임 복장을 한 진행자와 함께 달고나 뽑기, 딱지치기 등으로 우승자를 가려내는 콘테스트를 비롯해 베트남 현지 댄스팀의 K-POP 커버댄스 공연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베트남 여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서울관광 콘텐츠를 홍보하는 ‘서울관광 쇼케이스’를 실시하고, 박람회에 공동 참가한 업체는 현지 바이어와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서울 홍보관에는 파라다이스 카지노 워커힐, 호텔 크레센도 서울, 프리미엄패스 인터내셔널, 롯데월드, 신세계 면세점, 여행버스, 골든블루 마리나 총 7개 기업이 참가해 베트남 현지 바이어와 총 102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기록했다.서울 홍보관 관람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응답자(515명)의 91.7%가 서울의 새로운 브랜드 ‘Seoul, My Soul(서울마이소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다양한(Various)’, ’생동감 넘치는(Lively)’, ’역동적인(Dynamic)’ 서울의 이미지와 부합한다고 답변했다. 향후 서울 방문 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에 대해서는 ‘현지 핫플레이스 방문(59.9%)’, ‘K-POP 등 한류 관련 체험(34.6%)’, ‘전통문화 체험(34%)’ 순이었다. 서울 여행을 고려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페이스북 등 SNS 채널의 여행정보(51.5%)’, ‘K-POP, K-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23.7%)’ 순이었다.황미정 서울관광재단 글로벌2팀장은 “설문조사 결과, 서울 여행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94.5%가 재방문 의사를 밝혔을 정도로 베트남은 상당한 잠재력을 가진 핵심 관광시장”며 “현지 여행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상품 개발은 물론 개별관광여행객 대상 홍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3.09.12 I 김명상 기자
기촉법 연장 사실상 무산…금융당국, '플랜B' 가동하나
  • 기촉법 연장 사실상 무산…금융당국, '플랜B' 가동하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12일 예정했던 법안심사소위를 취소하면서 기업워크아웃(채무조정)의 근간이 되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기촉법) 연장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 한시법인 기촉법은 내달 15일 일몰 예정으로, 이번 주 정무위에서 통과돼야 이달 말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워크아웃 공백기에 대응하기 위해 플랜B인 자율협약 카드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혜련 정무위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12일 국회 및 금융권에 따르면 정무위는 전날 오후 이날 예정된 법안소위를 취소했다.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법안소위가 취소됐다. 향후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이날 정무위는 법안소위를 열어 기촉법을 비롯해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골자로 한 산은법 등의 안건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정무위는 지난 7월 초 이후 법안소위를 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민주유공자법’ 단독 처리 이후 여야가 대립해서다. 이후 9월 정기국회 개회를 계기로 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이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유감을 표명하면서 정상 운영을 기대케 했다.특히 이날 법안소위 개최 소식에 기촉법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기촉법의 일몰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장 법안의 처리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기촉법 연장안을 여야 모두에서 발의한 탓에 금융당국도 연장안 통과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법안심사 1소위원장을 맡은 김 의원이 전날 회의 취소를 통보하면서 기대감은 물거품이 됐다. 취소 배경과 관련해서는 산은법에 대한 민주당의 반대 기류라는 시각과 기촉법 연장에 반대하는 목소리 때문이라는 분석 등이 나오고 있다.금융당국은 기촉법 일몰이 현실화되면 ‘기업구조조정 운영협약’(자율협약)으로 워크아웃 공백기에 대응할 전망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07년과 2016년, 2018년에 기촉법 일몰 이후 자율협약을 통해 대응했던 전례가 있다.다만 자율협약은 기촉법과 달리 강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신속성에서 한계가 있다. 금융사들의 협약 가입을 거부하면 마땅한 수단이 없다. 특히 기촉법은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하면 기업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의 채무감면과 신규대출이 이뤄진다. 반면, 협약은 채권단 100%의 동의가 있어야 워크아웃을 진행할 수 있다. 실제 기촉법이 처음으로 실효(효력상실)됐던 2006년1월~2007년11월까지 현대LCD·VK·BOE하이디스·현대아이티·팬택·팬택앤큐리텔 등 총 6개 기업이 자율협약을 통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팬택 및 팬택앤큐리텔만 합병으로 구조조정이 됐다. 나머지 4개사는 채권단 간 합의도출 실패로 법정관리 절차를 밟아야 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기업 (경영)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 정상화를 할 수 있는 선택지 하나가 사라지는 격”이라며 “예전에도 일몰 된 경우가 있다. 자율협약 등의 수단은 마련할 것이지만, 근원적 대책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2023.09.12 I 송주오 기자
민주당 탄핵 추진에 사의표명한 이종섭 장관…"안보공백 우려"
  • 민주당 탄핵 추진에 사의표명한 이종섭 장관…"안보공백 우려"
  • [이데일리 김관용·김기덕·김유성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12일 스스로 장관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야당이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 장관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직무 정지는 물론 대통령의 인사권 제한으로 안보 공백이 발생한다는 우려에서다. 이 장관은 당초 13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사의 표명으로 출석 여부가 불투명하다. 3성 장군 출신의 이 장관은 지난해 5월 11일 취임 후 1년 4개월 만에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장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안보 공백을 막기 위해 깊은 고민을 했다”며 “먼저 사의를 표명하지 않으면 (정부가) 엄청난 부담이 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탄핵 절차로 넘어가게 되면 수개월 간 국방부 장관 공석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결단을 내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회법에 따르면 인사권자인 대통령은 탄핵 소추된 사람의 사직원을 접수하거나 그를 해임할 수 없다.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강행 처리할 경우 헌법재판소 결정이 선고되기까지 수개월 동안 대통령은 후임 장관을 임명할 수 없다. 국무위원 탄핵소추안은 재적의원 3분의 1(100명) 이상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150명) 찬성으로 의결되는 만큼 원내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탄핵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다.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이 장관이 위법한 방법으로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 해병대 수사를 방해했다는 판단이다.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입장문에서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이 장관이 법을 어기고, 부당하게 수사에 개입한 사실이 낱낱이 드러났다”며 이 장관 탄핵 추진을 공식화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장관의 사의 표명에도 단순 교체는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 “채 상병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점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이에 대해 국방부 장관을 포함해 잘못이 있는 분들의 사과와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 탄핵에 대한 추가 논의에 더해 특검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민주당의 이 장관 탄핵 추진에 국민의힘은 ‘국정 흔들기’라며 쏘아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3월 참사를 정쟁화해서 무리하게 행안부 장관 탄핵을 밀어붙였다가, 6개월 가까이 행정 공백을 초래한 적이 있다”면서 “이에 대한 어떠한 사과도 하지 않은 민주당이 이번에는 하루도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되는 국방부 장관을 탄핵해 기어이 안보 공백 사태를 만들려 하는 것이 기가 막힌다”고 일갈했다. 이 장관의 사의 표명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일단 이 장관 사표를 수리하고, 이르면 13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여성가족부 장관 등도 함께 내정해 소폭 개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후임 국방부 장관으로는 역시 3성 장군 출신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신원식 의원이 유력시 되고 있다. 신 의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일찌감치 주장하는 등 현 정부 이념전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신 의원은 당초 이날 오후 통일연구원 주최 통일정책포럼에 참석해 ‘9.19 남북군사합의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관련 기조강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불참했다.
2023.09.12 I 김관용 기자
LG '보급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출시 준비…라인업 선제구축
  • [단독]LG '보급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출시 준비…라인업 선제구축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최근 공개한 세탁건조기의 보급형 모델 출시를 일찌감치 준비하고 있다. 보급형 제품의 명칭으로 추정되는 ‘워시콤보(WashCombo)’를 상표권으로 출원한 것이다. 삼성전자도 일체형 세탁건조기 출시를 준비하는 가운데 LG전자가 초프리미엄 제품 외에 보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먼저 구축하며 가전시장 영향력을 키우는 모습이다.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WashCombo’라는 명칭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LG전자는 이 상표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군에 여러 항목을 넣었는데 가정용 세탁기와 의류세탁기, 전기식 의류건조기 등도 포함됐다.LG전자가 출원한 ‘워시콤보(WashCombo)’ 상표권. (사진=특허청)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가 출시를 준비하는 세탁건조기 보급형 제품에 이 상표를 쓸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LG전자가 기존에 판매하던 직렬 설치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와 유사성이 높기 때문이다. LG전자는 △LG 트롬 오브제 컬렉션 워시타워와 △LG 트롬 워시타워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 컴팩트 등 용량·성능에 따라 워시타워 제품을 세분화해 판매 중이다. LG전자의 제품 중 ‘워시’ 뒤에 다른 단어를 붙인 것은 워시타워가 사실상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명칭의 유사성을 보면 워시콤보라는 상표권은 보급형 모델의 세탁건조기에 사용하기 위해 출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LG전자가 공개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사진=LG전자)LG전자의 직렬설치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 (사진=LG전자)LG전자는 세탁건조기 제품을 시그니처 외에 보급형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이미 예고한 상태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3에서 간담회를 진행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은 “먼저 시장에 선보이는 세탁건조기는 시그니처 브랜드로 가격은 높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추가로 보급형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지난달말 LG전자가 공개한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는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시그니처’ 제품이다. 세탁 및 건조 용량은 각각 25kg, 13kg이며 저온 제습 방식의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 기술을 적용했다. 제품 하단에는 섬세한 의류나 기능성 의류는 물론 속옷, 아이옷 등을 분리 세탁할 수 있는 4kg 용량의 미니워시도 탑재했다.LG전자는 유럽에서 이미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기존 제품은 고온의 열풍으로 옷감을 건조하는 방식인 탓에 의류가 손상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용량도 세탁 12kg, 건조 7kg으로 최근 공개한 신제품보다는 작았다. LG전자는 용량을 키우고 옷감 손상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세탁건조기를 새로 개발했다.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이 IFA 2023에 참가한 LG전자 전시장에서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가 내놓는 세탁건조기 가격은 시그니처 라인과 보급형 모두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세탁기와 건조기 가격을 더한 것보다는 낮게 책정한다는 방침이다. 류재철 본부장은 “고객이 기대하는 가격은 세탁기와 건조기값을 합한 것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본다”며 “기대에 맞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가전 라이벌인 삼성전자(005930)도 세탁건조기 신제품을 시장에 공개한 상황이다. 세탁 및 건조 용량은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와 같다. 삼성전자도 디지털 인버터 히트펌프를 탑재할 예정이다. 물에 녹인 세제 거품을 이용해 세탁하는 ‘에코 버블’ 기능을 적용한 게 삼성전자 제품의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이 신제품의 구체적인 이름이나 가격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프리미엄이나 보급형 중 어떤 라인으로 나오는지도 미정이다. 출시 시점은 통상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을 선보이는 내년 상반기 이내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세탁건조기 신제품. (사진=삼성전자)반면 LG전자는 연내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보급형 제품 ‘워시콤보’(가칭)는 내년쯤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빠르게 초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라인업을 늘리면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상표권의 구체적 용도나 목적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상표권은 선점 목적으로 미리 내는 경우도 있다”며 “구체적인 용도는 확인이 불가하다”고 했다.
2023.09.12 I 김응열 기자
'한방'과 '한수'의 차이…키아프·프리즈, 어차피 '경쟁'은 아니다
  • '한방'과 '한수'의 차이…키아프·프리즈, 어차피 '경쟁'은 아니다
  • ‘2023 프리즈서울’ 전경. 조지 콘도, 폴 매카시 등 인기작가의 작품을 대거 내건 하워즈앤드워스는 9일 폐막할 때까지 나흘 내내 몰려드는 인파를 맞았다. 매카시의 조각 ‘미니’(Mimi·2006∼2008·왼쪽)는 6일 개막 첫날 일찌감치 57만 5000달러(약 7억 7000만원)에 팔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잔치가 또 끝났다. 그림과 조각으로 성찬을 차리고 온 동네사람 다 불러모은 그 잔치에서 다들 거나하게 취한 눈치다. 미술 하나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아트페어 ‘키아프서울’과 ‘프리즈서울’이 폐막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전관을 흔들었던 두 아트페어는 ‘키아프서울’이 10일까지 닷새간, ‘프리즈서울’은 9일까지 나흘간 일정을 마무리했다. 따로 또 같이 ‘한 지붕 두 가게’로 진행한 아트페어는 성과와 과제까지 나눠 가진 채 다시 1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출품작의 비중, 참여 갤러리의 무게는 영 달랐지만 공동티켓(한 티켓으로 동시관람)으로 ‘함께’란 의미를 다진 두 번째 페어에서 ‘키아프서울’은 8만명, ‘프리즈서울’은 7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2023 키아프서울’ 전경. 한 관람객이 화이트스톤 부수 앞을 지나며 세바스찬 쇼메톤의 ‘뭐가 포인트인가?’(What’s the Point?·2023)를 바라보고 있다. 프리즈와 현격한 체급 차를 드러냈지만 ‘젊은 작가’ 전략으로 선전한 키아프서울은 닷새간 8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고 10일 폐막했다(사진=이영훈 기자).행사가 끝나자마자 매출액을 서둘러 공개하던 키아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합산결과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지난해에는 역대급 성적인 650억원을 다소 웃돌았다는 얘기가 나중에 나왔다. 프리즈의 매출 규모는 아예 드러난 적이 없다. 서울이 아닌 런던·뉴욕·LA 등의 페어에선 매회 1조원대쯤으로 짐작하는데, 지난해 서울에선 6500억원 정도로 추산했다. 미술계에선 올해 판매 역시 양쪽 다 지난해 수준이거나 살짝 밑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리즈의 경우, 첫회인 지난해 ‘여봐라’는 듯이 들여왔던 거물급 작가의 최고가 작품을 올해는 대폭 줄였고, 키아프 역시 ‘젊은 작가’에 주력하겠다는 선언대로 신진·중진의 비중을 높인 영향이 적잖다. ‘2023 프리즈서울’ 전경. 데이비드즈워너 부스에 걸린 캐서린 번하드의 회화 ‘박테리움 런’(Bacterium Run·2023) 앞에 관람객들이 오래 머물렀다. 작품은 개막 첫날 220만달러(약 30억원)에 팔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VIP 프리뷰로 개막하는 첫날에 기록한 ‘최고가 판매기록’을 넘어서지 못하는 불문율도 이어졌다. 올해는 미국 갤러리 데이비드즈워너가 580만달러(약 77억원)에 판 쿠사마 야요이의 회화 ‘붉은 신의 호박’(2015)이었다. 프리즈에 나선 데이비드즈워는 키아프와 프리즈를 통틀어 가장 비싸게 팔린 이 작품을 “한국고객이 사갔다”고 귀띔했다. 아트페어가 ‘미술시장’인 건 분명하다. 시장에선 ‘이문 남는 장사’가 최고고. 하지만 장터에서 파는 게 물건만은 아니다. 안목도 팔고 기회도 판다. 그러니 굳이 관람객 수와 매출액을 따지지 않더라도 말이다. 세계 3대 아트페어에 든다는 프리즈를 서울에 들여 키아프와 나란히 세우겠다고 할 때 내놨던 ‘기둥’은 살아있어야 하는 거다. 한목소리로 “한국작가와 한국미술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라고 했더랬다. 하지만 두 회차에 걸쳐 ‘공동 아트페어’를 치르면서 그 ‘기둥’이 수시로 옮겨다닌다. 프리즈의 ‘한수’를 키아프의 ‘한방’이 좇으려 하면서다. ‘2023 프리즈서울’ 전경. 개막 첫날인 지난 6일 ‘프리즈 마스터즈’와 ‘메안세션’을 가르는 통로가 갤러리스트 등 미술계 관계자와 VIP 관람객 등으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키아프엔 없는데 프리즈엔 있는 것 프리즈는 강했다. 눈 돌리면 피카소가 걸려 있고, 코너를 돌면 샤갈이 나온다. 그중 고대 거장부터 20세기 후반까지의 걸작으로 구성하는 ‘프리즈 마스터즈’는 말할 것도 없다. 언감생심 함부로 넘볼 수 없는 값비싼 현대 미술작품을 대거 안고 집결하는, 세계 유수의 갤러리를 모은 ‘메인세션’ 그 위에 있으니까. 올해도 나흘 내내 넘쳐나는 관람객을 감당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2023 프리즈서울’ 전경. 한 관람객이 샤갈의 ‘마을 위 붉은 당나귀’(1978) 앞에 오래 머물렀다. ‘프리즈 마스터즈’ 세션 중 로빌란트보에나 부스에 건 샤갈의 이 작품은 200만유로(약 28억 5000만원)를 달고 나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인파가 밀려든 이유는 간단하다. 프리즈를 찾은 한 관람객의 말처럼 “평소 편히 접하지 못하는 거장의 작품이 손닿는 데 걸린 게 신기해서”다. 올해 가장 ‘신기할 만한’ 부스는 로빌란트보에나였다. 17세기 걸작으로 꼽히는 안드레아 바카로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1620s)를 비롯해, 20억∼50억원대의 샤갈, 르누아르, 루치오 폰타나, 데미안 허스트, 제프 쿤스 등의 작품을 골고루 내건 전시장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 그중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뜨겁게 받은 작품은 360만달러(약 48억 6000만원)에 달하는 제프 쿤스의 폭 3m 대형조각 ‘게이징 볼’(Gazing Ball·2013)이었다. ‘2023 프리즈서울’ 전경. ‘프리즈 마스터즈’ 세션 중 로빌란트보에나 부스에 세운 제프 쿤스의 ‘게이징 볼’(Gazing Ball·2013)은 오가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작품 중 하나다(사진=이영훈 기자).스테판 옹핀 파인아트도 인기폭발이었다. 폴 세잔,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에곤 실레 등 근대 대가들의 종이수채화·드로잉을 한 데 모은 갤러리에는 ‘입장 대기줄’도 모자라 “한때 그림까지 당도하는 데 40분 이상이 소요”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프리즈가 정작 신경을 쓴 건 따로 있다고 했으니, “전시장 구성, 부스의 배치·동선, 관람객과 작품·갤러리와의 소통” 이런 거다. 걸작·명작이야 안 불러도 따라오는 거 아니냐는 식이다. ‘2023 프리즈서울’ 전경. ‘프리즈 마스터즈’ 세션 중 스테판 옹핀 파인아트는 인파가 집중된 갤러리 중 하나다. 피카소를 비롯해 세잔, 마티스, 실레 등 근대 대가들의 종이수채화·드로잉을 한 데 모아 출품했다(사진=이영훈 기자).◇프리즈 들러리 아니다 ‘키아프의 길’ 있어 반면 키아프는 “압도하는 부스나 작품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시선을 강타한 ‘초고가’ 작품이 올해는 사라졌던 프리즈와는 다른 결에서다. 대부분이 ‘늘 반응 좋았던’ 아트페어 단골작가를 내세운 데다가, 출품작 비중에서는 프리즈와 견줄 재간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손님이 아닌, 전적으로 주인의 편의에 맞춘 산만한 전시장·부스 구성은 열외로 뺀다손 쳐도. ‘체급 차’라는 말은 그렇게 나왔다. 물론 전부는 아니다. 그럼에도 국제갤러리가 단독부스를 꾸려 내건 스위스 출신의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들은 볼거리와 판매를 연결시킨 적절한 예로 보인다. 길이 3m에 달하는 론디고네 회화 ‘2023년3월2일’(2023)이 24만∼28만달러(약 3억원대)에 거래됐다. ‘2023 키아프서울’ 전경. 국제갤러리는 우고 론디노네의 작품만을 모아 단독부스를 냈다. 안쪽에 보이는 론디고네의 회화 ‘2023년3월2일’(2023·왼쪽)이 24만∼28만달러(약 3억원대)에 팔렸다(사진=이영훈 기자).영국작가 라이언 갠더의 솔로전 ‘선택의 기원’(The Origins of Choice)으로만 꾸린 갤러리현대의 ‘1페어 1작가’ 전략도 시선을 끌었다. 수억원짜리 하늘색 포르쉐 전기차를 들이고 보닛 위에 움직이는 작은 벌레를 올려놓은 설치작품 ‘처음에는’(In The Beginning·2023)을 찾은 고객들에게 갤러리는 작가의 대형 평면작업 ‘저항할 수 없는 힘의 역설’(Irresistible Force Paradox·2023) 연작 3점을 7만 5000파운드(약 1억원)씩에 넘겼다. ‘2023 키아프서울’ 전경. 갤러리현대는 영국 작가 라이언 갠더의 솔로전 ‘선택의 기원’(The Origins of Choice)으로만 부스를 꾸렸다. 설치작품 ‘처음에는’(In The Beginning·2023) 곁에 작가 라이언 갠더가 앉았다. 작가는 수억원대 하늘색 포르쉐 전기차를 들이고 보닛 위에 움직이는 작은 벌레를 올려놓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프리즈에도 참가한 갤러리현대는 역시 한국작가 이성자만으로 단독부스를 열었다. 대표작 ‘야생의 아네모네’(1963)를 40만∼45만달러(약 5억원대)에 판매한 것을 비롯해 7~10점(판화 포함)을 컬렉터에게 넘겼다. ◇차별화가 답…같은 페어, 다른 장면 만들어야 그렇다고 키아프의 성과가 무색할 정도는 아니다. “젊고 역동적인 쪽에 무게를 두려” 한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공한 듯 보인다. ‘젊음은 곧 다양성’이니까. 덕분에 프리즈 좇는 데만 급급하던 지난해와는 다른 ‘색’을 만들어냈고, 다른 ‘돈’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2023 키아프서울’ 전경. 홀과 홀을 연결하는 통로 옆으로 이길이구갤러리에 걸린 작가 콰야의 작품들이 보인다. MZ세대 팬덤을 몰고 다니는 작가는 30대 초반 1991년생이다(사진=이영훈 기자).다양성과 성과를 영리하게 연결한 갤러리가 적지 않다. 권오상·노상호·돈선필·안지산·이정배 작가 등 실험군단을 이끌고 나온 아라리오갤러리, 정수영·윤상윤·권능·채지민·권기수·정성준 작가 등 개성에선 빠지지 않는 세계를 내건 아뜰리에아키, 성연화·백윤조·권민호·이재현 등 작가 등 여느 갤러리에선 볼 수 없는 면면의 독창성을 소개한 갤러리조은 등등. ‘2023 키아프서울’ 전경. 관람객들이 아뜰리에아키에 걸린 정수영·윤상윤·권능(왼쪽부터) 등의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독특한 소재, 특출난 기량, 치밀한 완결성을 보여주는 이들 신진·중진작가의 작품들은 일찌감치 ‘빨간딱지’가 붙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키아프와 프리즈가 만든 ‘간극의 풍경’은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 첫술을 지나 두 술에도 배가 부를 순 없었다. 내년에는 달라질 거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관건은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달렸을 터. 체급 차가 분명하다면 방법은 하나다. ‘무게 재는 일’은 피해 ‘다른 길’로 가는 것, 곧 차별화다. “같은 페어, 다른 장면을 만들면 된다. 당장은 아니다. 이 효과가 충분히 쌓인 이후의 시너지를 기대해볼 만하다.” 한 갤러리 대표의 말이다. ‘한방’과 ‘한수’를 헷갈리지 말라는 얘기다.
2023.09.12 I 오현주 기자
국방부 장관 사의 표명했지만…민주당 "충분치 않다"
  • 국방부 장관 사의 표명했지만…민주당 "충분치 않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채 상병 순직 수사와 관련된 진상 규명이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장관의 사의 표명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의미다. 이종섭 국방장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12일 긴급의원총회를 마치고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취재진을 만나 “국방부 장관의 사의 표명 보도를 봤는데, 중요한 것은 채 상병 수사에 관해 외압이 있었다는 점을 규명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이에 대해 국방부 장관을 포함해 잘못이 있는 분들의 사과와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런 면에서 봤을 때 본인의 사의를 통해 단순 교체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채 상병 수사 외압과 관련된 야당의 공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 장관 탄핵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를 하면서 특검법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김 원내대변인은 “(김 장관이) 사의 표명은 했지만 공식적으로 제대로 교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박광온 원내대표가 오전에 모두발언을 한 것처럼, (14일) 의총에서 탄핵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내일 법사위 현안질의를 통해 문제 제기를 하고, 특검법 추진을 통해 국방장관 외압과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책임을 계속 확인해나가고 또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이 장관 탄핵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강경한 편이었다. 지난주 대정부 질문 이후 당 지도부는 이 장관에 대한 해임 요구를 하겠다는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이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안 중 하나였던 탄핵 소추는 어제(11일) 이 대표가 직접 언급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12일 열리는 긴급총회에서도 이 사안이 다뤄지고 민주당 단독으로 발의될 것으로 여겨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12일 의원총회 당일날 바뀌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비공개 최고위 회의를 연 후 14일 의총에서 이 장관 탄핵을 논의키로 했다. 보다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국방부 장관이 탄핵으로 업무를 못하게 된다면 안보에도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023.09.12 I 김유성 기자
'JYP 新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10월 컴백
  • [단독]'JYP 新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10월 컴백
  •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 신예 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가 신곡으로 돌아온다.12일 이데일리 취재결과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10월 중 신곡을 발표하고 컴백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은 이미 신곡의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출격을 위한 막바지 준비 단계에 있다.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2021년 12월 디지털 싱글 ‘해피 데스 데이’(Happy Death Day)로 데뷔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데이식스(DAY6)에 이어 2번째로 데뷔시킨 밴드로 주목받았다.드러머 겸 리더 건일, 키보디스트 정수와 오드, 기타리스트 가온과 준한, 베이시스트 주연으로 구성됐다. 노래와 랩은 여섯 멤버가 나눠 부른다. 이들은 데뷔 이후 ‘평범한 소년에서 비범한 영웅으로 변화’하는 흥미진진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강렬한 록, 메탈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성장해왔다. 올해 4월에는 ‘프리킹 배드’(Freakin’ Bad)를 타이틀곡으로 한 3번째 미니앨범 ‘데드록’(Deadlock)을 선보여 특유의 개성을 뽐냈다. 7월에는 첫 번째 공식 팬미팅을 진행해 팬덤 강화에 힘썼다. 신곡 발표는 약 6개월 만이다.
2023.09.12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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