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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길 속 노부부 구한 이들…시민 9명 ‘LG 의인상’ 수여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복지재단이 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하는 등 시민을 구조한 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화재 현장에서 노부부를 구한 강충석씨(왼쪽)와 김진홍씨(오른쪽).(사진=LG)6일 LG는 화재에서 노부부를 구한 강충석(50)·김진홍(45)씨와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류민우(39)·신윤곤(56)·이동욱(43)·임범식(47)씨, 김익수 담양119구조대 소방교(35), 김종민 포항해경 경장(28), 박철수 기장파출소 경사(36) 등 총 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강충석 책임과 김진홍 책임은 지난 8월 23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가정용 중계기 설치작업을 마치고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인근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는 것을 발견했다. 현관 문을 두드리니 70대 남성이 뛰쳐나오며 “집안에 환자인 아내가 있다”고 말했는데, 병상 침대 주변엔 산소 호흡기와 링거 호스가 복잡하게 꼬여 있어 70대 여성인 환자만 업고 나오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 책임은 남편과 함께 환자를 침대와 함께 통째로 들고 나왔고, 강 책임도 119 화재신고 후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는 일을 도왔다.강 책임은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는 둘 중에 누가 먼저일 것도 없이 움직였다”며 “누구라도 우리처럼 행동했을 것”이라 밝혔다. LG유플러스와 전라북도 소방본부는 화재가 난 단독주택 복원을 위해 지붕, 창호, 장판 등 내외부 공사를 지원할 계획이다.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왼쪽부터)이동욱씨, 임범식씨, 류민우씨.(사진=LG)LG는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7명에게도 ‘LG 의인상’을 수여했다.이동욱씨, 임범식씨는 지난 8월 24일 강원도 강릉시 순긋해변에서 식사를 하다 물놀이를 하던 대학생 6명이 바다에 빠진 현장을 목격하고 여러 차례 물에 뛰어들어 학생들을 모두 구했다. 류민우씨는 지난 8월 21일 울산시 동구 방어동 화암항에서 휴일을 맞아 야영을 하던 중 항구 방파제 인근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던 초등학생 여러 명이 파도에 휩쓸리는 장면을 목격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했다.김종민 경장, 신윤곤씨는 지난 8월 26일 경북 포항시 용한해변 인근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주변에서 조개를 캐다 물에 빠진 60대 남성을 발견하고 바로 물에 뛰어들어 구했다. 박철수 경사는 지난 9월 10일 자정 무렵 부산시 기장군 오랑대 앞 바다에서 50대 여성이 실족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여성을 구조했다. 박 경사는 구조 후 탈진과 전신 찰과상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익수 소방교는 지난 7월 29일 전북 완주군 운주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상류에서 토사물이 흘러내려오는 것을 발견했다. 상류에서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남성을 발견한 그는 즉시 잠수해 물 위로 끌어올려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LG 의인상은 2015년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LG 관계자는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기꺼이 헌신한 의인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며 LG 의인상 선정 이유를 밝혔다.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왼쪽부터) 김종민 경장, 신윤곤씨, 박철수 경사, 김익수 소방교.(사진=LG)
- 신세계까사, 베스트셀러 가구 결합 할인 행사 진행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신세계까사는 베스트셀러 가구 결합 할인 프로모션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신세계까사 까사미아 캄포 플러스 소파(사진=신세계까사)신세계까사에 따르면 오는 11월 1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결합 할인 프로모션은 신세계까사의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매트리스, 까사미아의 대표 소파 ‘캄포 플러스’ 등 베스트셀러 가구 구매 시 연계된 다른 가구를 최대 30%까지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는 행사다. 먼저, 까사미아 ‘캄포 플러스’ 소파를 구매하면 △‘포멜로’, ‘리에트’, ‘보테’ 등 인기 식탁 세트 5종 △신제품 ‘뉴뮤제오’ 붙박이장 시리즈 △그 외 티테이블, 사이드 테이블 등 거실 가구 중 한 가지를 최대 30% 할인받을 수 있다. 캄포 플러스 소파는 ‘캄포’의 소재를 업그레이드한 버전으로, 기존 패브릭 대비 직조감을 고급화하고, 방오·발수 기능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패브릭 색상과 종류도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신세계까사의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매트리스와 까사미아 침대 프레임을 함께 구매하면 15% 결합 할인이 적용된다. 그 중 침대 프레임이 신제품 ‘캄포 플러스 베드’, ‘마테라소 아틀리에 컬렉션’ 또는 ‘브루노’, ‘로베르’, ‘루카’ 등 인기 베드 프레임 3종 중 하나일 경우에는 20%까지 결합 할인된다. 캄포 플러스 소파와 마테라소 매트리스의 특별 패키지 구매 혜택도 있다. 두 상품을 동시 구매할 경우 정상 가격에서 15%를 할인받을 수 있다.그 외 ‘뉴로건’, ‘뉴테라모’, ‘벨로니’ 등 까사미아 인기 가죽 소파 단독 최대 30% 할인을 비롯해 ‘리에트’, ‘포멜로’ 등 신제품 식탁 세트 구매 시 상품권 증정 등 행사 기간 동안 추가 프로모션도 다양하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긴 연휴 이후 10월 한 달이 결혼과 입주 준비로 가장 분주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프로모션과 더불어 디자인·품질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가구와 함께 하반기 웨딩·이사 수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아이폰15’ 오늘 韓 사전예약 돌입…통신3사 혜택 차이점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 ‘아이폰15’ 시리즈가 6일부터 국내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아이폰15’ 사전예약에 돌입하며 다양한 혜택을 선보인다. 아이폰15 프로. (사진=애플)◇SK텔레콤, 최대 30만원 상당 무신사 아이템 제공SK텔레콤은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력해 ‘0청년 기획전’을 연다. SK텔레콤에서 ‘아이폰15’를 개통하는 고객들에게 할인권과 최대 30만원 상당의 무신사 기획전 아이템을 제공한다. ‘올리브영’과도 ‘0 청년 요금제’ 신규 및 기존 가입 고객 대상으로 ‘올리브영’ 첫 구매 시 1만원 할인(1만원 이상 구매) 혜택을 준다. ‘0 청년 요금제’ 신규 가입고객에겐 상시 5000원 할인(5만원 이상 구매) 혜택을 더 제공한다.또한 자사 ‘2023 롤드컵 우승기원 T1 팝업스토어’를 통해서는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아이폰15’ 특별 체험존 구성해 ‘에이닷 게임’과 ‘리그 오브 레전드(LOL) 모바일 게임’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SK텔레콤은 ‘아이폰 파손 라이트’ 보험 상품도 출시한다. 단독 제휴를 통해 월 6800원에 이용 가능하며, 99요금제 이상 요금제 가입 고객 대상으로 12개월간 월 이용 요금의 50% 를 할인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제휴카드 할인으로는 월 2만5000원씩 24개월간 총 60만원의 할인 혜택과 무이자 할부 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 중고폰 보상과 T안심보상 혜택도 주어진다.◇KT, ‘아이클라우드’ 200GB 1년 혜택 제공KT는 ‘아이폰15’ 사전예약 혜택으로 ‘아이클라우드’ 200GB 1년 혜택을 제공한다. 사전 예약하고 개통한 만 14세 이상 만 29세 이하 고객이 대상이며, ‘Y박스’ 앱을 통해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해 고객 3000명에게 혜택을 준다.또한 튀니지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A매치 티켓도 제공한다. ‘아이폰15’ 사전 예약 고객 중 400명이 대상이다. 사전예약을 하고 구매한 고객에겐 영화예매권 4매, ‘아이패드 프로’ 11형, ‘에어팟 맥스’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더불어 ‘아이폰’을 4회 이상 가입한 ‘아이폰 매니아’ 대상으로는 사용자 선호도가 높은 애플 정품 ‘맥세이프’ 베터리팩을 제공한다. 출시 첫날 택배로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20대 고객을 위한 특별 혜택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아이맥스 무비 나잇 행사 초대권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닷컴’을 통해 ‘아이폰15’를 사전예약하면 ‘미우미우’ 백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사진=LG유플러스)◇LG유플러스, ‘미우미우’ 가방 등 경품 제공LG유플러스는 자사 ‘유플러스닷컴’에서 ‘아이폰15’를 사전예약하면 추첨을 통해 ‘미우미우’ 가방, ‘나이키x피스마이너스원 에어포스1’, ‘에어팟 맥스’, ‘아이앱 맨투맨’, COS 미니백, 카카오페이 1만원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추가적으로는 ‘유플러스닷컴’으로 개통한 고객 중 일부에게 ‘나이키 리유저블 백’, ‘크로우캐년’ 머그컵, 인기 키링 중 하나를 선착순으로 제공하며, 일부 고객은 2만원 할인 혜택도 준다. 이밖에도 통신료 할인, 애플 앱스토어 결제시 청구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LG유플러스는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아이맥스 무비 나잇’ 행사 초대 및 유쓰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한 특별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아이폰15’ 출시일인 13일 0시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배송을 진행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구독 플랫폼 ‘유독’에서 다양한 혜택을 선택해 체험가능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 [단독]원칙없는 산업R&D 예산 삭감…우수 사업도 싹둑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내년도 산업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과정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사업 예산도 대부분 삭감해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워지리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보통’ 평가를 받은 R&D 사업 일부는 증액돼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5월 국가연구개발사업 자체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한 10개 R&D 사업 중 9개 사업의 내년도 예산(정부안)을 대폭 삭감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글로벌주력산업품질대응뿌리기술개발 사업은 우수 평가를 받았음에도 예산이 올해 264억원에서 내년 20억원으로 10분의 1 이상 줄었고, 수소차용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기술개발 사업 예산도 올해 48억원에서 내년 12억원으로 75% 줄였다. 우수기업연구소육성사업(ATC+)도 올해 811억원에서 내년 304억원으로 62.5% 감액했다. 12개 우수 사업 중 예산이 늘어난 건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 예산을 활용한 에너지국제공동연구 사업(229억→285억원)뿐이다.정부는 긴축 재정 기조 아래 지난 8월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산업 R&D 예산을 올해 5조4324억원에서 내년 4조6838억원으로 13.8% 삭감했다. 꼭 필요한 분야에는 투자하되 나눠먹기식 R&D 등을 과감히 구조조정하자는 취지였다. 이에 따라 산업부 소관 266개 R&D사업 중 77%에 해당하는 205개 사업의 예산을 삭감했다. 나머지 56개 사업은 증액, 5개는 동결이다.문제는 이 같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사업 예산도 일괄적으로 깎여나갔다는 점이다.산업부는 중소·중견기업 부설연구소의 R&D 역량 향상을 목적으로 2020년 8년간 4239억원을 투입하는 ATC+ 사업을 시작했으나 내년도 예산이 3분의 1 수준으로 깎이며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 정부가 기업 부설 연구소에 R&D 과제를 맡기고 4년에 걸쳐 필요 예산의 3분의 2, 최대 20억원 가량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이대로면 신규 과제를 추진하기는커녕 현재 진행 중인 과제를 지원하는 것도 버겁다.이어확 국가과학기술바로세우기 과학기술계 연대회의 공동대표는 “급작스러운 R&D 예산 삭감은 잘 달리는 차에 급브레이크를 밟는 것”이라며 “예산이 삭감되면 출연연은 비정규직 연구원부터 내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예산 증액·감액을 결정하는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올해 국가연구개발사업 자체평가 대상 36개 R&D 사업 중 6개 사업은 내년도 예산을 증액했는데, 이중 5개는 ‘보통’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10개 우수 사업 중 증액된 사업은 1곳(10%)뿐인데, 25개 보통 사업 중 5개(25%)가 증액된 것이다.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을 활용한 산업기술국제협력 사업 예산은 올해 1061억원에서 1748억원으로 64.8% 늘었다.김경만 의원은 “기획재정부 예산 편성 지침에 따르면 성과가 우수한 과제는 증액해야 하는데, 성과와 예산이 따로 노는 상황”이라며 “근거와 기준, 고민 없는 R&D 예산 삭감은 미래 먹거리인 과학기술의 근본을 부술 수 있다”고 지적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2024년 R&D 예산은 사업평가 결과뿐 아니라 정책적 필요성과 재정 여건, 투자 우선순위, 미래 성장전략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 고려해 편성했다”며 “감액 사업도 수행기업·기관과의 협의와 협약 변경을 통해 해당 과제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병헌·김서형 남녀주연상…'콘유' 작품상 등 4관왕[부일영화상](종합)
-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병헌과 김서형이 제32회 부일영화상 남녀 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일영화상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작품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가 선정됐다. 제32회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배우 이솜의 단독 진행으로 5일 오후 시그니엘 부산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은 네이버TV로도 생중계됐다. 올해 시상식은 지난해 8월 11일부터 올해 8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222편이 심사대상에 올랐다. 이솜은 부일영화상 역사 최초로 단독 진행을 맡았다. 당초 공동 사회자로 예정돼있던 배우 이제훈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기 때문. 올 여름 개봉한 한국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올해 최고의 작품상에 선정되는 영광을 차지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이병헌), 올해의스타상(박보영), 촬영상 등 4관왕을 휩쓸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배우들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의 상인 남녀 주연상은 ‘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과 ‘비닐하우스’ 김서형이 나란히 수상했다. 배우 이병헌은 도경수(더 문), 류준열(올빼미), 유해진(올빼미), 임시완(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을 제치고 이견 없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이병헌의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병헌은 “아카데미 회원 이병헌”이라고 운을 떼 환호성을 받았다. 이병헌은 “감사해할 분들이 너무 많다. 이 좋은 이야기를 기획하고 영화화하기로 결정해준 변승민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 손석우 BH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야기를 한땀한땀 훌륭히 만들어주신 엄태화 감독님, 배우들과 특히 황궁아파트의 주민들, 외부인들, 우리 스태프들 한겨울 장면을 한 여름에 촬영을 계속했다. 그 어떤 영화보다도 날씨 때문에 힘들었다. 모두 패딩과 털옷을 입고 그 한여름에 고생을 하며 찍었는데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 박보영, 박서준, 김선영 배우 다들 너무 고생많았고 감사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히 감사드려야 할 분들은 코로나 시대를 지나며 OTT 영화를 많이 보고 그에 적응한 상태라 영화 개봉하면서 많이들 걱정을 하실 것이다. 저희도 마찬가지로 과연 얼마나 관객분들이 극장이란 곳을 와서 찾아줄까 고민했다. 다행히 참 많은 분들이 극장에 와주셨다”고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극장이란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예전처럼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는 상황이 올 수 있게 모두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저 역시 좋은 이야기와 캐릭터, 감정으로 열심히 할테니 저도 다음에 이 상 또 달라”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김서형은 양말복(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전도연(길복순), 배두나(다음 소희), 염정아(밀수) 등 쟁쟁한 배우들과 경합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서형은 “작년 부산국제영화제 때 이 영화가 3관왕을 해서 그걸로 됐다고 생각했었다. 감독님이 직접 쓴 시나리오를 모두가 잘 알아봐주셨다고 생각했다”며 “올 여름 좋은 한국 영화와 경쟁했을 때 만 명만 보셔도 됐다고 생각한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까 부산을 내려오면서 제가 이 영화 속 ‘문정’이란 캐릭터를 지독히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잘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파노라마처럼 제가 지나온 시간을 생각할 수 있는, 지금 현재를 되새김질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제게 선입견을 갖지 않고 받아주셔서 감사하다. 현장에는 모든 배우 감독 스태프들이 제 자리에서 자기 몫을 하고 있다”며 “그 안에 캐스팅 디렉터라는 분들의 어떤 일들도 있다. 시나리오에 배우들은 항상 목 말라 있지만 캐스팅 디렉터분들의 끈질김, 저만이 할 수 있다며 바짓가랑이 붙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캐스팅에 힘써준 관계자들을 향한 고마움도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래도 저보다 더 배우에 대해 기대를 하고 있는 키이스트 식구들 감사하다. 믿어주셔서 감사하다”며 “제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늘 그랬듯 담담하게 저는 찾아뵙겠다. 좋은 선배, 후배, 동료님들 현장에서 뵙길 바라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올 여름 개봉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가 조연상을 휩쓸었다. ‘밀수’ 이장춘 역의 김종수와 고옥분 역의 고민시가 각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배우들에게 생애 단 한 번만 기회가 주어지는 신인연기상의 주인공은 ‘귀공자’ 김선호와 ‘다음 소희’ 김시은에게 돌아갔다. 특히 김선호는 첫 스크린 데뷔작인 ‘귀공자’로 인생 첫 영화시상식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팬들의 투표로 가리는 인기상인 ‘올해의 스타상’은 ‘더 문’의 배우 도경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 박보영이 차지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는 어느 해보다도 많은 영화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한민 감독, 임대형 감독, 엄태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박해일, 김서형, 박보영, 변요한, 전종서, 정진운, 도경수, 김준한, 배유람, 김선호, 이효제, 이수경, 한선화, 이주영, 이한별, 정채연, 고민시, 김시은 등이 자리했다. 또 강기명 트리플픽쳐스 대표, 강혜정 외유내강 대표, 김지연 크랭크업필름 대표, 변승민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 등 영화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제32회 부일영화상 수상작(자) 명단△최우수작품상=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여우주연상=김서형(‘비닐하우스’)△남우주연상=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최우수감독상=영화 ‘다음 소희’(정주리 감독)△여우조연상=고민시(‘밀수’)△남우조연상=김종수(‘밀수’)△유현목영화예술상=배두나(‘다음 소희’)△올해의 스타상=도경수(‘더 문’), 박보영(‘콘크리트 유토피아’)△신인감독상=영화 ‘비밀의 언덕’(이지은 감독)△신인연기상= 김선호(‘귀공자’), 김시은(‘다음 소희’)△각본상=영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김세인 감독)△촬영상=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조명래 촬영감독)△음악상=영화 ‘유령’(달파란)△미술·기술상= 영화 ‘더 문’(진종현 VFX 슈퍼바이저)
- 김수철 "기업들, 우리 문화 후원 인색…자비로 공연합니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데뷔 30주년 때 3인조 밴드로 작은 공연을 하긴 했지만, 이렇게 제 이름을 내걸고 하는 대규모 공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제 히트곡의 라이브 초연 무대죠.”가수 김수철이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데뷔 45주년인 김수철은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인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를 개최한다. (사진=이영훈 기자)가수 김수철(66)이 데뷔 45주년을 맞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 콘서트를 처음 개최한다.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다. 김수철의 음악 인생을 총망라하는 무대다.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만난 김수철은 “그동안 국악 대중화를 위해 발표해온 음악을 공연으로 하려면 국악이 이끄는 100인조 이상의 오케스트라가 필요했다”며 “어디서도 들어보지 못한 사운드를 들려 드릴 것”이라고 공연을 앞둔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수철은 15년 전부터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문제는 제작비였다. 공연을 후원해줄 기업을 찾아다녔지만, ‘국악’이라는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결국 자비로 공연하기로 마음먹었다. 세종문화회관과 공동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사회공헌의 의미도 함께 담았다. 총 2회 공연(오후 3시·오후 7시 30분) 중 낮 공연은 세종문화회관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의 일환으로 환경미화원, 집배원, 소방관 등을 무료로 초대한다.“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을 다 찾아다녔지만 번번이 거절당했죠. 우리나라 기업이 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걸 경험했어요. 기업들의 문화 후원은 돈이 되는 것에만 집중돼 있더라고요. 국악 공연에 들어가는 돈은 뮤지컬이나 오케스트라 같은 대형 공연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은 액수인데 말이죠. 서운했지만 속상하진 않았습니다.”가수 김수철이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데뷔 45주년인 김수철은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인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를 개최한다. (사진=이영훈 기자)김수철은 밴드 작은거인의 ‘일곱색깔 무지개’로 1978년 전국대학축제 경연대회 그룹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대중가요를 비롯해 영화·무용음악, 행사 음악, CF 및 로고 음악 등을 작곡하며 지금도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심에 ‘국악’이 있다. 국악을 대중음악에 녹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그동안 발표한 40여 장의 앨범 중 무려 25장이 국악 앨범이다.김수철이 국악에 관심갖게 된 것은 1980년대 초반. 대학 3~4학년 시절 친구들과 함께 만든 독립영화 ‘탈’의 음악 작업을 하면서 국악을 처음 접했다. 국악을 좀 더 알기 위해 산조, 판소리 등을 무작정 찾아들었다. 처음엔 재미없고 지루했다. 김수철은 “이렇게 졸린 음악이 왜 훌륭하다고 하는 건지 호기심이 생겨 계속 듣다 보니 3년이 지나면서 귀가 확 뚫렸다”며 “음악을 하는 나도 국악과 가까워지는데 3년이 걸렸는데, 일반인이 국악과 가까워지는 것은 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국악에 대한 김수철의 생각은 분명하다. 한국인이기 때문에 ‘국악만 들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국악도 함께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서양 문화 못지않게 우리가 긍지를 가질 ‘우리 문화’가 있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K컬처’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수철은 “스포츠, 영화, 음악 모두 한국이 세계를 제패했지만, 순수예술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며 “대중예술은 유행이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우리의 정신이 깃든 순수예술이 대중예술의 성공을 뒷받침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가수 김수철이 최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해 데뷔 45주년인 김수철은 오는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인 ‘김수철과 동서양 100인조 오케스트라’를 개최한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번 공연 1부는 김수철이 작곡한 연주곡들로 채운다. 김수철이 직접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한다. 장구 명인 김덕수와 ‘기타산조’ 무대도 펼친다. 2부는 히트곡 무대다. 양희은, 이적, 백지영, 성시경, 화사 등 선후배 가수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김수철은 “나의 음악 작업은 한마디로 ‘김수철의 소리학(學)’이다”라며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작곡으로 표출하며 건강하고 감동적인 음악을 작곡하는 것이 소망이다”라고 말했다.“돈은 깨달음을 주지 않습니다. 문화가 깨달음을 주지요. 아직도 한국사회는 경쟁에서 이겨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상류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단한 착각이죠. 문화가 있어야 함께 사는 것의 중요함을 깨달음을 줍니다. K팝으로 세계가 한국을 주목할 때, 우리 정신과 의식이 깃든 ‘우리의 문화예술’도 보여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