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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와이스 'The Feels' MV 유튜브 4억뷰 돌파…통산 10번째
- (사진=JYP)[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트와이스의 첫 영어 싱글 ‘The Feels’(더 필즈)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4억 뷰를 돌파했다. 2021년 10월 1일 공개된 트와이스의 첫 영어 싱글 ‘The Feels’ 뮤비가 14일 오전 1시경 유튜브 조회 수 4억 회를 넘어섰다. 이로써 트와이스는 ‘TT’(티티), ‘LIKEY’(라이키), ‘What is Love?’(왓 이즈 러브?), ‘CHEER UP’(치어 업), ‘FANCY’(팬시), ‘OOH-AHH하게’(우아하게), ‘Heart Shaker’(하트 셰이커), ‘Feel Special’(필 스페셜), ‘I CAN’T STOP ME‘(아이 캔트 스톱 미)에 이어 ’The Feels‘로 통산 10번째 4억 뷰 기록을 달성했다. ’The Feels‘는 신나는 디스코 리듬과 멜로디가 몸을 들썩이게 하는 곡으로, 첫눈에 반했을 때 설레는 감정을 가사에 담았다. 트와이스가 데뷔 이래 처음 선보인 오리지널 영어 싱글 ’The Feels‘는 2021년 10월 16일 자(이하 현지시간) 빌보드 메인 차트 ’핫 100‘ 83위로 진입해 2021년 기준 해당 차트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K팝 걸그룹으로서 이름을 빛냈다. 트와이스는 오는 21일 오후 1시와 7시 총 2회에 걸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단독 팬미팅 ‘2023 TWICE FANMEETING ’(2023 트와이스 팬미팅 <원스 어게인>)을 개최한다. 마지막 공연은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유료 생중계를 진행하고 더 많은 글로벌 팬들과 소통한다. 특히 1990년대를 드레스 코드 삼아 8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원스와 또 하나의 특별하고도 즐거운 추억을 남긴다. 게다가 오는 10월 20일 데뷔 8주년을 맞이하는 트와이스는 10월 18일 오전 11시부터 24일 오후 8시까지 7일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공간 와디즈에서 8주년 기념 팝업 스토어 ‘TWICE RECORDS’(트와이스 레코즈)를 진행한다. 이번 팝업 스토어는 트와이스가 원스(팬덤명: ONCE)와 함께 한 그간의 기록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공간으로 구현됐다.월드와이드 위상을 입증하고 있는 트와이스는 전 세계 25개 도시 44회 대규모 월드투어 ‘TWICE 5TH WORLD TOUR ‘READY TO BE’’(레디 투 비)를 순항 중이다. 올해 4월 서울 송파구 KSPO DOME에서 다섯 번째 월드투어 포문을 열었고 호주, 일본, 북미, 유럽 등 세계 각지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오는 11월 4일 호주 멜버른, 12월 16일~17일 일본 나고야,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7일~28일 일본 후쿠오카, 내년 2월 2일~3일 멕시코 멕시코 시티, 6일~7일 브라질 상파울루 등지에서 열기를 잇는다.
- [단독]미래에셋운용, 멀티에셋운용 흡수 합병 검토
- 미래에셋그룹.(사진=미래에셋증권)[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그룹 내 계열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과 합병을 추진한다. 대체투자 분야에 특화한 멀티에셋운용과 역량·조직 통합으로 시너지를 꾀하면서, 동일 계열 내 성장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완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멀티에셋운용을 흡수 합병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연내 이사회 결의와 금융당국 승인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합병 완료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미래에셋운용은 멀티에셋운용 흡수 합병을 통해 대체투자 분야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그룹 내 경영 효율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채권·상장지수펀드(ETF) 등 분야에서 성장 다각화를 이뤄온 미래에셋운용이 대체투자에 특화한 멀티에셋운용을 품을 경우 두 조직 모두가 역량 강화와 유의미한 성장을 이루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이다.멀티에셋운용은 지난 2016년 4월 미래에셋그룹에 편입된 이후 대체투자 특화 운용사로 탈바꿈해왔다. 주식, 채권 등 기존 전통 자산와 더불어 부동산, 선박, 항공기, 메자닌, 커머디티(원자재) 등 다양한 글로벌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멀티에셋운용의 이달 11일 기준 펀드 운용자산(순자산총액+평가액)은 7조1797억원 수준으로, 이중 대체투자(부동산·특별자산) 비중(3조5223억원)은 절반(49.1%)에 이른다.다만 멀티에셋운용이 미래에셋운용과 동일 계열에 있는 만큼, 대체투자 분야 강점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이번 합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동일 계열에 있으면 법인·기관 자금은 한 곳만 선정할 수밖에 없다 보니, 덩치가 큰 미래에셋운용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외형을 키우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미래에셋그룹은 2016년 대우증권을 인수하며 산은자산운용(KDB자산운용)을 ‘패키지’로 편입했다. 당시 단기금융과 채권 운용에 주력하던 산은자산운용은 멀티에셋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미래에셋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헤지펀드, 대체투자 특화 하우스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태양광, 선박 펀드 등 인프라 투자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과 같은 정책 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EMP 펀드와 글로벌전환사채펀드 등 관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이 운용사 대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그룹 내 자산운용사를 합병하며 대형화를 추진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 내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합병에 나섰고, 신한지주는 계열 운용사 간 합병을 작년에 진행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운용사가 대형화할수록 ‘규모의 경제’를 통해 성장률을 높일 수 있고 낮은 보수를 책정할 수 있어 운용 자금을 늘릴 수 있다”며 “대형화를 통해 국내 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韓기업 5년반새 무역사기로 4000만달러 피해…대책 강화해야”[2023국감]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우리나라 기업이 지난 5년 반 동안 700여건의 무역 사기로 500억원 이상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 등 수출지원기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중위)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코트라·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를 비롯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13개 수출·산업진흥 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무역 사기와 지적재산권(IP) 침해 대응 강화 필요성을 지적했다.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재정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트라, 현장 목소리 반영한 실질적 대책 마련해야”이재정 위원장은 지난 5년 반 동안 국내 기업이 729건, 4029만달러(약 539억원)의 피해를 봤다는 코트라 제출 자료를 인용하며 “(산업부 산하 수출지원 기관인) 코트라가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이고 입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코트라는 매년 무역 사기 발생 현황과 대응방안 자료를 발간하며 수출기업에 피해 예방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서류위조를 통한 운송비·제품 편취나 계약 후 연락이 끊기는 선적 불량 등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94건의 사기로 552만달러(약 73억원)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이 위원장은 “코트라가 2021년 전담 창구를 설립했다고는 하지만 전담 인력이 1명뿐이라 대응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국회 차원에서도 전담인력 충원을 위해 힘쓰겠다”고 덧붙였다.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장에서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거래 중인 ‘짝퉁’ 삼성전자 블루투스 이어폰을 보여주며 IP 피해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사진=김성환 의원실)김 의원은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최근 연구 결과를 인용해 “짝퉁 제품에 따른 우리 산업 피해가 연 22조원으로 추산되지만 코트라의 IP 보호 법률자문 실적은 연 200여건 수준이고 이중 위조품 단속 지원은 10건 안팎”이라며 “코트라가 짝퉁 제품을 먼저 찾아내 기업 고발을 유도하는 능동 행정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코트라는 세계 17개 IP데스크를 통해 연 6000~1만1000건에 이르는 관련 상담을 진행 중이다. 또 이달 5일 방문규 산업부 장관이 주재한 제1차 민·관 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내년부터 관련 전문성이 있는 특허청과 손잡고 수출 금융·마케팅 지원 때 IP 분쟁 사전예방과 사후대응 지원을 함께 펼치기로 했다.정운천 국민의힘 의원은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이 6년 새 2배 이상 증가(2018년 3조482억→2024년 예산 정부안 6조8421억)했으나 이를 시행해야 할 코트라 해외무역관 직원의 정원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충원 필요성을 제시했다.유정열 코트라 사장은 이에 “개발 수요가 높은 지역에 인력을 우선 파견해 해외무역관 정원과 현원 차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답했다.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유정열 사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코트라가 5년간 19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172건의 전시사업을 여는 과정에서 서울 코엑스(56건), 벡스코(55건) 등 대부분 행사가 대도심에 편중돼 나머지 지역이 소외돼 있다며 지방 컨벤션센터와의 더 다양한 사업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무역보험을 제공하는 산업부 산하 정책금융기관인 무보에 대해서도 더 촘촘한 지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이스라엘 수출 기업의 무역보험 가입률이 25%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미가입 기업에 대한 피해 대책 강구 필요성을 언급했다. 무보는 현지 기업에 대한 수출신용보증한도를 최대 1.5배 확대하는 등 대책에 착수한 상황이다.박영순 민주당 의원은 무보 임직원 일부가 자체 여비 규정을 어기고 사업자를 통해 해외 출장 경비를 제공 받아 왔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해 보고할 것”이라고 답했다.◇野 산기평·에기평 R&D 예산 삭감 질타 “바로 세워야”야당 의원들은 산업 및 연구개발(R&D) 지원기관에 대한 국감을 통해 현 정부의 산업 R&D 예산 삭감을 다시 한번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산업부 국감에서도 이를 지적한 바 있다.김성환 의원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산기평)에 진행 중인 중소·중견기업 연구소 지원사업 우수기업연구소육성사업(ATC+)가 산업부의 올 상반기 자체 평가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음에도 예산을 62.5% 삭감해 신규 지원은 물론 기존 지원사업에도 차질 우려가 커졌으며 연구 중단 매몰비용이 최대 200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치를 제시하기도 했다.그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기평)에 대해서도 R&D 예산을 올해 1조969억원에서 내년 9462억원으로 삭감하는 과정에서, 원전 R&D 예산은 4801억원으로 244억원 증액한 반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신규 R&D 예산(1345억원)은 331억 줄였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김정호 민주당 의원도 산기평·에기평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산기진) 3곳의 예산이 올해 5조4171억원에서 내년(정부안) 4조8887억원으로 5285억원 줄어든 것을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긴 호흡으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해야 할 R&D 예산을 카르텔로 낙인 찍고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다”며 “R&D 예산을 바로 세울 수 있도록 국회 예산안 심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동주 민주당 의원은 에기평이 고(故) 김용균씨 산업재해 후 마련한 화력발전소 안전환경구축 기술개발 사업 예산도 올해 59억원에서 내년 3억8000만원으로 93.5% 감액한 부분을 짚어 ‘안정 경시 정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한편 산자위는 이날 국감 중 전체회의를 열어 민주당 단독으로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겸 대표 등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려던 여당 의원이 정탁 부회장 증인 채택에 반발해 전원 퇴장하며 이후 이뤄진 국감이 야당 의원만으로 진행되며 파행하기도 했다.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홍은택 카카오톡 대표이사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오는 26~27일 산자위 종합 국감에 출석한다.
- '18홀 중 절반이 버디' 황유민, '닥공골프' 1인자 예약..동부건설 7점차 선두
- 황유민이 2번홀에서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개 홀에 버디 1개씩.‘버디 1위’ 황유민(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18홀의 절반인 9개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황유민은 13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치러진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17점을 획득했다. 중간합계 +26점으로 공동 2위 그룹을 7점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번 대회는 낮은 점수로 우승자를 가리는 스트로크플레이가 아닌 홀별 타수에 따라 정해진 점수를 부여한 뒤 합산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렸다.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3점의 점수로 계산한다.이 같은 변형된 경기 방식은 선수들의 공격적인 운영을 이끌어 내는 게 특징이다.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 위해선 위험을 감수하고 더 낮은 타수를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황유민은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버디퀸’이다. 올해 이 대회 전까지 라운드 당 평균 버디 수 3.6818개, 버디율 20.4545%로 2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66라운드에서 기록한 버디만 243개다.이번 대회에선 공격력이 더 살아났다.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낸 황유민은 이날 9개를 잡아내 이틀 동안 15개의 버디를 기록했다. 라운드 당 평균 7.5개다.올해 데뷔해 7월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황유민은 화끈한 공격력으로 이번 대회에 앞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이유이기도 하다.황유민은 “워낙 공격적인 성향이고 플레이할 때 욕심도 많이 내는 편이라서 이번 대회라고 더 공격적으로 하지는 않았다”라며 “오늘은 쇼트게임이나 퍼트가 잘 따라줘서 버디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2라운드에선 마치 황유민의 버디쇼를 보는 듯했다.3번홀까지 파 행진을 한 황유민은 4번홀(파43)에서 첫 버디를 낚은 이후 상승세를 탔다. 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챙겼고, 8번홀(파3)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여 2점을 추가했다.후반 들어선 버디 사냥에 더 속도를 냈다. 14번홀(파4)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11번(파5)과 12번(파4), 13번(파3), 15번(파4), 17번(파5), 18번홀(파4) 등 홀을 가리지 않고 버디를 잡아내는 신들린 경기를 펼쳤다.12번홀에선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타수를 잃을 위기였으나 파로 막아냈고, 13번홀에선 거의 10m 정도 되는 버디 퍼트가 홀로 빨려 들어갔다. 17번홀에선 2타 만에 공을 그린 근처까지 보내면서 가볍게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고, 18번홀에선 칩인 버디까지 만들어냈다. 1라운드에서 보기 2개를 적어냈던 황유민은 이날 14번홀에서 이틀 연속 보기를 했다. 둘 다 드라이브샷 실수에서 비롯됐다.그는 “페어웨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데 지금 티샷이 많이 불안한 상태”라며 “남은 경기에서는 티샷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또 그린 뒤쪽의 경사가 많은 편이라서 핀을 노리기보다는 퍼트하기 쉬운 위치를 잘 찾아서 공락하겠다”고 남은 라운드 전략을 밝혔다.이름이 같은 이지현 2명이 +19점으로 공동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고, 이승연(+16점), 이채은과 박희영, 박채윤, 방신실, 정소이, 박도은이 나란히 +15점을 획득해 공동 5위에 자리했다.1라운드에서 공동 81위에 그쳐 컷 통과가 불안했던 김수지는 이날 무려 14점을 따내면서 +13점을 만들어 공동 11위로 컷을 통과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 시차 제약 없고 코스 안성맞춤…‘천하무적’ 임성재, 제네시스 2R 단독 선두(종합)
- 임성재가 13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PGA 제공)[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의 임성재(25)가 완전한 컨디션으로 참가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특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임성재는 13일 인천 연수구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2위 배용준(23)을 1타 차로 따돌렸다.지난 5월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해 미국과 다른 시차, 다른 잔디에 적응해야 하면서도 역전 우승을 일궈냈던 임성재는 5개월 만에 시즌 2승, 4년 만에 제네시스 챔피언십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이번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차 2주 전에 한국에 귀국한 덕에 시차 적응도 완벽하다. 골프코스 역시 안성맞춤이다. 임성재는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은 미국의 토리파인스 골프장과 비슷하다. 제가 롱 게임을 잘하는 편이라서 긴 코스를 좋아하는데 그런 점이 저와 잘 맞는다. 이번주 롱 아이언, 미들 아이언 클럽을 자주 잡게 돼 코스가 아주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시차는 물론 코스 적응도 완벽하니 거의 ‘천하무적’이다. 전날 6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달린 임성재는 전반 12번홀(파4)에서 9m 버디를 집어넣어 첫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5)에서는 그린 앞 20m 거리에서 칩인 이글을 잡아내며 선두를 내달렸다. 16번홀(파4)에서 보기 1개가 나오긴 했지만 남은 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한 임성재는 선두를 지키고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5타를 줄였지만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임성재는 “오전에 플레이해 원래 거리보다 덜 나간 게 아쉽다. 아이언 샷이 10m 정도 덜 날아가서 클럽을 결정할 때 고민이 컸다. 특히 후반에 아이언 샷 거리감이 맞지 않아 버디 찬스를 못 살린 게 아쉽다”고 돌아봤다.2라운드를 마친 뒤 몰려든 수십명의 팬들에 일일이 사인을 한 임성재는 “국내 대회에 나와 팬들과 만나서 소통하고, 제가 잘 치면 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행복하다. PGA 투어에서는 자주 느끼지 못하는 감정이라 저에게도 자극이 된다. 많은 분이 보러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국내 팬들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준비한 건 없지만 제 실력을 발휘해 일요일에 우승하는 게 팬들께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임성재는 “3라운드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내일 경기만 잘 풀린다면 충분히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인터뷰하면서 웃음을 터뜨리는 임성재(사진=KPGA 제공)지난 8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 병역 혜택을 받은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롱런을 예고했다.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우승을 바랐고, 더 고삐를 조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임성재는 “PGA 투어가 단년제로 바뀌고 페덱스컵 상위 50위 안의 선수들에게 확실한 보상을 주면서 대회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페덱스컵 125위 안에 들면 메이저 대회 빼고는 거의 다 출전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50위 안에 들어야 특급 대회에도 나갈 수 있다. PGA 투어에서도 선수들이 랭킹 관리를 위해 대회 출전을 많이 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며 “상위 50위 안에 들어야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저도 방심하지 않고 더 훈련을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임성재는 지난 2022~23시즌 페덱스컵 24위를 기록하며 내년 시즌 특급 대회 전 경기 출전권을 확보했다.배용준은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이고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 임성재를 1타 차로 쫓는다. 배용준은 지난해 7월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에서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상을 받았고, 이번 대회에서 통산 2승에 도전한다.디펜딩 챔피언 김영수(34)와 허인회(36), 박상현(40), 최진호(39) 등 쟁쟁한 선수들이 공동 3위(9언더파 135타)에 오르면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후반까지 임성재와 공동 선두를 달렸던 황중곤(31)은 티샷을 물에 빠트린 데 이어 어프로치 샷 실수 등이 이어지면서 트리플보기를 범하고, 공동 8위(8언더파 136타)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퍼트 라인 살피는 배용준(사진=KPGA 제공)
- '가을여왕' 김수지, 컷탈락 걱정 'No'..버디 몰아치기로 순위 수직상승
- 김수지.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81위에서 공동 9위로.‘가을 여왕’ 김수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공격 골퍼를 가리는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버디 7개를 잡아내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김수지는 13일 전북 익산시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골라내 14점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는 낮은 스코어로 순위를 정하는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 아닌 홀별 타수에 따라 정해진 점수를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렸다. 이번 대회에선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으로 계산한다.보기나 더블보기를 했을 때 잃는 점수보다 버디나 이글을 하면 획득하는 점수가 높아 선수들의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경기 방식이다.2라운드에선 김수지가 대회 방식의 효과를 봤다.김수지는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 -1점으로 공동 81위에 그쳤다. 부진한 성적으로 컷 통과가 불안했으나 둘째 날 몰아치기 버디가 나오면서 단숨에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김수지는 11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내더니 13번과 15번 그리고 17번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10점을 추가했다. 후반 들어선 버디 추가 속도가 주춤했으나 4번과 6번홀에서 버디 2개를 더 잡아내면서 이날만 무려 14점을 추가해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오후 3시 30분 현재 2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수지는 전날 공동 81위에서 공동 9위로 순위가 상승했다.둘째 날 경기에선 순위 변동이 컸다. 황유민은 13번홀까지 12점을 추가해 단독 선두로 나섰고, 이승연과 이채은, 박희영, 박채윤, 박주영 등도 10점 이상씩 추가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시차도 코스도 적응 끝내니 ‘천하무적’…임성재, 2R도 선두권 달려
- 임성재가 13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아이언 샷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KPGA 제공)[인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거칠 것이 없다. 세계랭킹 26위 임성재(25)가 완전한 컨디션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특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라운드에서도 선두권을 달리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임성재는 13일 인천 연수구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오전조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영수(34), 허인회(36), 박상현(40), 박경남(39)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렸다.지난 5월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해 미국과 다른 시차, 다른 잔디에 적응해야 하면서도 역전 우승을 일궈냈던 임성재는 5개월 만에 시즌 2승, 4년 만에 제네시스 챔피언십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이번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차 2주 전에 한국에 귀국한 덕에 시차 적응도 완벽하다. 골프 코스 역시 임성재에 안성맞춤이다. 임성재는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은 미국의 토리파인스 골프장과 비슷하다. 제가 롱 게임을 잘하는 편이라서 긴 코스를 좋아하는데 그런 점이 저와 잘 맞는다. 이번주 롱 아이언, 미들 아이언 클럽을 자주 잡게 돼 코스가 아주 마음에 든다”고 설명했다.시차는 물론 코스 적응도 완벽하니 거의 ‘천하무적’이다. 전날 6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달린 임성재는 전반 12번홀(파4)에서 9m 버디를 집어넣어 첫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5)에서는 그린 앞 20m 거리에서 칩인 이글을 잡아내며 선두를 내달렸다. 16번홀(파4)에서 보기 1개가 나오긴 했지만 남은 홀에서 버디 3개를 추가한 임성재는 선두를 지키고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5타를 줄였지만 아쉬운 마음이 더 크다. 임성재는 “오전에 플레이해 원래 거리보다 덜 나간 게 아쉽다. 아이언 샷이 10m 정도 덜 날아가서 클럽을 결정할 때 고민이 컸다. 특히 후반에 아이언 샷 거리감이 맞지 않아 버디 찬스를 못 살린 게 아쉽다”고 돌아봤다.2라운드를 마친 뒤 몰려든 수십명의 팬들에 일일이 사인을 한 임성재는 “국내 대회에 나와 팬들과 만나서 소통하고, 제가 잘 치면 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행복하다. PGA 투어에서는 자주 느끼지 못하는 감정이라 저에게도 자극이 된다. 많은 분이 보러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국내 팬들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준비한 건 없지만 제 실력을 발휘해 일요일에 우승하는 게 팬들께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임성재는 “3라운드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내일 경기만 잘 풀린다면 충분히 마지막 날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승하고 싶다”고 밝혔다.지난 8일 막을 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 병역 혜택을 받은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롱런을 예고했다.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우승을 바랐고, 더 고삐를 조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임성재는 “PGA 투어가 단년제로 바뀌고 페덱스컵 상위 50위 안의 선수들에게 확실한 보상을 주면서 대회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페덱스컵 125위 안에 들면 메이저 대회 빼고는 거의 다 출전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50위 안에 들어야 특급 대회에도 나갈 수 있다. PGA 투어에서도 선수들이 랭킹 관리를 위해 대회 출전을 많이 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며 “상위 50위 안에 들어야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저도 방심하지 않고 더 훈련을 열심히 하게 된다”고 말했다.임성재는 지난 2022~23시즌 페덱스컵 24위를 기록하며 내년 시즌 특급 대회 전 경기 출전권을 확보했다.인터뷰하는 임성재(사진=KPGA 제공)
- [단독]"장원영은 연습중독자" 라이언전이 밝힌 아이브 앨범 작업기(인터뷰①)
-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한 끝 정성을 다해 오직 아이브만을 위한 곡들을 만들었습니다.”13일 발매된 그룹 아이브(IVE·안유진, 가을, 레이, 장원영, 리즈, 이서)의 미니앨범 ‘아이브 마인’(I’VE MINE) 음악 작업을 책임진 프로듀서 라이언전(Ryan Jhun, 본명 전세원)의 말이다.라이언전은 ‘아이브 마인’에 수록된 6곡의 곡 작업에 모두 관여하며 작사, 작곡, 편곡 능력을 자랑했다. ‘믿고 듣는’ 검증된 조합이다. 라이언전은 아이브와 데뷔 때부터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왔다. ‘일레븐’(ELEVEN),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브’(After LIKE), ‘아이 엠’(I AM) 등 음원차트 정상을 수놓았던 히트곡들이 모두 라이언전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이번에도 어김없이 라이언전과 아이브가 의기투합해 만들어낸 곡들이 글로벌 K팝 팬들의 귀와 마음에 닿았다. 공개 직후부터 ‘배디’(BADDIE), ‘이더 웨이’(Either way),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등 트리플 타이틀곡을 포함한 수록곡 전곡을 향한 반응이 뜨겁다. 라이언전은 이날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또 한 번 기회를 주신 서현주 부사장님과 최상미 부장님을 비롯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 관계자분들, 그리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녹음 작업에 임해준 아이브 멤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2021년 12월 데뷔한 아이브는 히트 행진을 거듭하며 ‘톱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아이브의 새 앨범 작업에 참여하기 위한 프로듀서들의 경쟁 열기가 후끈했던 이유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타쉽은 약 2000곡의 데모곡 중 아이브의 신보에 담을 단 6곡을 엄선했다. 라이언전은 “저도 데모곡을 100개 정도 보냈다”고 웃으면서 “아이브와 오랜 시간 호흡한 삼촌의 마음으로 정성껏 만든 음악을 알아봐주신 것 같아 기쁘고 뿌듯했다”고 했다.라이언전(사진=슈퍼벨컴퍼니)라이언전은 아이브의 새 앨범을 작업하면서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브가 ‘초통령’(초등학생들의 대통령)이자 ‘MZ 아이콘’으로 통하는 만큼, 초등학생 팬들부터 그들의 부모님 세대까지 모두 좋아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했는데, 스타쉽 부사장님께서 저의 의도를 기가막히게 간파하시고 곡을 선별하셨다”면서 “덕분에 마스터 피스라고 할만 한 앨범이 나왔다는 생각”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아이브와 데뷔 때부터 협업을 맞춘 데다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한 곡을 발표할 때마다 차트를 뒤흔들었다 보니 부담감도 있었단다. 라이언전은 “음악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고민이 엄청 컸다. 밤잠을 설쳤을 정도”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MZ 세대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며 새롭다는 느낌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나온 아이디어가 저의 10대 시절인 1990년대와 2000년대의 바이브와 이야기를 장르적으로 풀어내보자는 것이었다”며 “최근 들어 ‘레트로’라는 키워드로 통용되는 그 시절 음악이 ‘근본’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도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했다.“아이브 정규 1집 선공개곡이자 더블 타이틀곡이었던 ‘키치’(Kitsch)도 비슷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곡이었어요. ‘키치’가 프로토타입이었다면, 이번 앨범에 담은 곡들은 완성형이라고 할 수 있죠.”아이브의 음악적 정체성이 명확하게 드러내도록 하는 작업도 중요시했다. 라이언전은 “이전 발표곡들로 아이브의 아이덴티티를 이야기하고자 했다면, 이번엔 확실하게 형성된 아이브의 아이덴티티와 소울을 보여주는 데 힘 썼다”고 했다. 그는 이어 “최근 열린 아이브 콘서트를 관람하러 갔을 때 부제가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미인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인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또 한 번 기가 막히게 딱딱 맞아떨어지는구나 싶었기 때문”이라면서 웃었다. 녹음 당시 분위기는 어땠을까. 라이언전은 멤버들과의 작업 에피소드를 묻자 가장 먼저 장원영을 극찬했다. 그는 “노력파도 이런 노력파가 없다. 목소리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고, 녹음 시작 20분 전에 미리 도착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다. 우스갯소리로 장원영에게 ‘연습 중독자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록곡 ‘OTT’ 가사도 정말 열심히 써줬다”며 “앞으로는 작곡에도 욕심을 내보겠다고 하더라. 이젠 아티스트 장원영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고도 했다. ‘아이 해브 마인’(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나머지 멤버들에 대해서도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라이언전은 “안유진은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더 좋아졌다. 저에게 ‘음악의 깊이를 깨닫고 있고, 그래서 음악을 더 심도 있게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며 “그런 자세에 걸맞게 철저한 준비성을 보여주며 작업에 임했다”고 했다. 또한 라이언전은 “가을이는 매사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하는 친구라 뭐라도 하나 더 쥐어주고 싶은 멤버다. 이서는 학생이라 더 피곤할 텐데 군소리 하나도 안 하고 어떻게 해서든 음악에 맞는 색깔을 내려고 노력해준 친구라 고마웠다”고 했다. 뒤이어 리즈에 대해선 “흡수력과 이해도가 너무 좋고 녹음에 임하는 자세도 좋아서 함께 일하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한다”며 “목소리의 깊이도 생겼다”고 했다. 레이에 대해선 “녹음할 때 ‘밀당’을 잘 한다. 애간장을 태우면서 긴장하게 만들다가 결국엔 할 거 다 해준다”고 웃으며 “가슴을 후벼파면서 심금을 울리게 하는 소리를 내는 친구다. ‘이더웨이’에서 그 매력이 잘 드러냈다”고 말했다.“10년, 20년이 지나도 빛이 바래지 않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아이브뿐만 아니라 라이언전은 인터뷰 말미에 이 같은 말도 꺼냈다. 그러면서 라이언전은 “요즘 들어 기본, 클래식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패스트푸드처럼 만들어진 자극적인 음악은 빨리 싫증나기 마련”이라며 “아이브 앨범에 담은 곡들도 그런 철학을 바탕으로 작업했으니 귀뿐만 아니라 마음으로도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음악의 깊이감과 대중의 니즈를 모두 잡은 곡들을 작업해나가며 ‘아이돌 음악은 팬덤만 소비하는 음악’이라는 편견을 깨는 프로듀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송강호·주윤발 쏘고 거장들이 받치고…열흘 빛낸 화제의 ★들[BIFF 결산]③
- 홍콩 배우 주윤발(오른쪽)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송강호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열흘간 대장정을 화려히 열고 막을 내릴 수 있던 건 영화제를 수놓은 수많은 국내외 스타들의 존재감 덕분이었다. 올해 BIFF는 인사 공백으로 인한 비상체제와 예산 삭감 등 어려움 속에서도 수많은 배우, 감독 등 스타들이 부산을 찾아 열기를 띄웠다. 올해 영화제의 호스트를 맡은 배우 송강호부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따거’ 홍콩 배우 주윤발, 중국 톱배우 판빙빙, 일본 국민 여동생 히로세 스즈를 비롯해 윤여정, 나문희, 김영옥, 송중기, 한효주, 유지태, 유승호, 이병헌, 차승원, 이성민, 전종서, 유연석, 이준혁, 박은빈, 이솜, 안재홍, 유태오 등 수많은 배우들이 BIFF를 빛냈다.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뤽 베송, 하마구치 류스케 등 해외 거장들도 참석해 영화제의 품격을 높였다. 올해 영화제를 특히 빛낸 화제의 거장과 스타들의 발자취를 되짚었다. ◇“송강호·주윤발 투샷…팬서비스 굉장해”올해 영화제 최고의 장면은 호스트 송강호와 주윤발의 만남이었다. 홍콩 출신 중국어권 톱배우인 주윤발은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부산을 찾았다. 그는 매체들과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신작 ‘원 모어 찬스’를 포함한 주요 작품 특별전과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행사 등에 참여해 역대급 팬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윤발은 특히 “영화가 없다면 주윤발도 없다”, “공수래공수거” 등 기자회견 및 각종 행사에서 어록을 탄생시켰다. 스크린 영웅이자, 인생의 멘토로서 귀감을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송강호는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거미집’(감독 김지운)의 오픈토크 행사에서 주윤발과의 만남에 대해 “너무 반갑고, 대단히 영광스럽다고 (주윤발에게) 영어로 말씀드렸다. 대배우를 맞이하니까 아우라가 대단했고,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남동철 수석프로그래머는 이데일리에 “송강호 배우가 호스트를 해주시고 주윤발 배우가 부산에 와 굉장히 좋은 팬서비스를 관객들에게 많이 해주셨다”며 “덕분에 관객들이 정말 많이 좋아해주셨다. 저 역시 기뻤다. 주윤발 특별전 반응도 기대 이상이었다. 다른 영화 상영도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어서 이제야 조금 안심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지난 4일 개막식에 참석한 정상진 엣나인필름 대표는 “송강호 배우의 도움과 영화제에서 보여준 애티튜드를 업계에서도 굉장히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위에서부터)이와이 슌지 감독, 뤽 베송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사진=뉴스1, 연합뉴스)◇영화제 품격 높인 거장의 존재감신작을 들고 부산을 찾아온 거장 감독들의 존재감이 올해는 유독 컸다. ‘도그맨’ 뤽 베송 감독과 ‘키리에의 노래’ 이와이 슌지, ‘괴물’ 고레에다 히로카즈‘,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상영회 및 GV 행사는 예매 사이트 오픈 직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이들이 국내 취재진 및 관객들을 만나 남긴 어록도 화제였다. 영화 ‘제5원소’, ‘니키타’ ‘레옹’ 등으로 국내 영화팬들의 사랑을 받은 뤽 베송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에 대한 예찬을 남겨 주목받았다. 그는 한국 영화계에 대해 “특별히 젊은 감독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한국 영화의 면모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그래서 매년 힘을 받아 새로운 젊은 감독들이 영화계에 등장하고 있고, 그래서 한국 영화의 미래를 위해서는 완벽한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제 생각엔 한국 영화가 10년 전부터 전 세계 영화판에서 가장 살아있는 그런 영화계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한국 영화계가 세계에서 가장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이와이 슌지는 한국의 부산에 대해 “친척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라며 친근감을 표했고, 지난해에 이어 신작 ‘괴물’을 들고 부산을 찾은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올해 그를 테마로 한 굿즈가 판매돼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드라이브 마이 카’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영화제 후반부를 이끈 일등공신이었다. 신작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로 열린 스페셜 토크 행사는 관객들로 빼곡히 들어찼고,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무려 90분이나 관객들과 심도깊은 영화적 대화를 나눴다. 중국계 배우 판빙빙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화제성 압도한 판빙빙·송중기인기와 압도적인 화제성으로 이슈를 주도한 스타는 판빙빙과 송중기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판빙빙은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녹야’(감독 한슈아이)로 부산을 방문했다. 앞서 판빙빙은 지난 2018년 탈세 논란 후 돌연 두문불출하면서 실종설에 휩싸인 바 있다. ‘녹야’는 판빙빙이 일련의 사건들 이후 수년의 공백기 끝에 택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판빙빙은 ‘녹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이슈들에 대해 “연기자는 때로 시간을 가지고 자신을 침착하게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며 “저 역시 몇 년 간 저를 가라앉히고 침착히 작품을 고를 시간이 있었다”고 심경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월 영화 ‘화란’으로 생애 첫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송중기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누구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화란’의 홍보 과정에서의 역대급 팬서비스, 자원봉사자들까지 챙겼다는 목격담을 낳으며 ‘미담 제조기’에 등극했다. 특히 그는 지난 7일 오픈토크 행사에서 훌륭한 무대 매너와 팬서비스로 입소문을 모았다. 행사 도중 관객들의 성원과 요청에 즉석에서 댄스를 선보여 ‘송중기의 하입보이’라는 수식어를 탄생시키는가 하면, 오픈토크 행사가 끝난 후에는 자원봉사자들을 도와 직접 의자와 테이블을 옮기는 모습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을 한 바퀴 돌며 관객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알찬 팬서비스로 만족감을 선사했다. 행사 외에도 해운대구 일대를 활보하며 마주친 팬들의 사진 요청 및 팬서비스에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이다.(사진=뉴스1)◇박은빈이 열고 고민시·홍경이 닫고영화제 역사상 최초 단독 MC로 나서 성공적인 개막식 진행을 이끈 박은빈을 향한 찬사도 쏟아졌다. 박은빈은 당초 개막식 공동 사회로 예정됐던 배우 이제훈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게 되면서, 28년 BIFF 역사상 최초의 단독 사회자에 도전했다. BIFF 측은 새로운 남성 사회자의 선정을 고려하는 대신 박은빈의 단독 사회란 파격적인 형식을 선택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변화로 당황했을 법했지만, 박은빈은 달랐다. 이날 매끄러운 진행 실력과 압도적 존재감으로 세간의 우려를 씻어내고 BIFF의 성공적 오프닝을 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또 그는 이날 단독 MC답게 예년과 다른 화려한 의상과 화사한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단번에 잡아끌었다. 박은빈은 이날 풍성한 스카이블루 색상 드레스에 동화 속 공주같은 자태로 등장해 환호성을 받았다. 13일 오후 열릴 폐막식은 ‘밀수’로 부일영화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고민시와 드라마 ‘악귀’, 웨이브 ‘약한영웅 Class1’ 등에서 활약한 홍경이 사회를 맡는다. 충무로와 브라운관의 대세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두 사람이 폐막식에서 보여줄 호흡과 패션에도 이목이 쏠린다. 개막식에서 수많은 스타들이 화려한 드레스, 정장 패션을 선보인 만큼 폐막식 레드카펫도 많은 스타들이 수놓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