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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男’ 징역 20년에 유족 “검찰에 항소요청 않겠다”
  • ‘롤스로이스男’ 징역 20년에 유족 “검찰에 항소요청 않겠다”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른바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 신모씨에게 1심 재판부가 검찰 구형량인 징역 20년을 그대로 선고한 가운데, 유족 측은 검찰에 항소를 요청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강남 롤스로이스 피의자 신 모씨가 지난해 8월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30일 유족 측은 입장문을 통해 “1심 구형과 선고형에 아쉬움이 없진 않으나 검찰에 항소를 요청할 필요성이 적다고 판단해 이런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1심 결과에 대한 검찰과 신씨의 항소 기한은 오는 31일이다. 이날 유족 측은 1심에서 구형량과 같은 형이 선고돼 검찰이 원칙적으로 항소할 사유가 없는 점, 재판 과정에서 가해자 신씨의 혐의가 대부분 규명돼 다른 교통사고 사망 사건보다 중형이 선고된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신씨가 현재 수사받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돼 형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모씨에게 징역 20년의 실형을 선고했다.지난해 8월 2일 신씨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 성형외과에서 피부 미용시술을 빙자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 수면 마취를 받고 난 뒤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행인을 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정상적인 운전이 곤란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된 신씨는 행인들이 달려와 차에 깔린 피해자를 꺼내려 할 때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으며, 사고 현장을 수 분 뒤엔 이탈한 것으로도 전해진다.이 사고로 20대 여성 피해자는 뇌사 등 전치 24주 이상의 상해를 입었고, 사고 발생 약 4개월 만에 숨졌다. 이후 검찰은 신씨의 혐의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에서 도주치사로 변경하는 내용의 공소장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허가했다. 재판 과정에서 신씨는 자신이 방문한 병원에 피해자 구조를 요청하고자 현장을 벗어난 것이라며 도주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압수수색 결과 신씨가 병원 측과 약물 투약 관련 말 맞추기 시도를 위해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봤다.검찰은 엄벌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지난해 12월 20일 결심공판에서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약물에 취한 채 운전하고 피해자의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 한 점 등을 비춰 볼 때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면서 “(신씨는) 자기 잘못을 숨기기 급급한 데다 피해자와 유족에 진심으로 사과하려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최 판사도 “피고인은 약물의 영향으로 운전하지 말라는 의사 권고를 무시하고 100m도 가지 못한 지점에서 사고를 냈고 사고 이후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행범으로 체포되면서도 피해자를 보면서 웃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며 “피고인은 반성하지 않고 증거인멸에 급급했고, 피해자 유족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징역 2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2024.01.30 I 박정수 기자
광화문 월드컵 응원 못하나?.…서울시, 소음 위반 시 1년 불허 추진
  • [단독]광화문 월드컵 응원 못하나?.…서울시, 소음 위반 시 1년 불허 추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앞으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이뤄지는 월드컵 등 축구 응원이 소음 기준을 과도하게 위반할 경우 불허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서울시가 소음 기준 등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를 받을 때 지켜야 하는 기준에 불응할 경우 1년간 사용을 허가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나친 제품 홍보나 음식물 조리 등에 대해서도 세부 기준을 보완해 관리·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2023 서울빛초롱축제·광화문광장 마켓 전경 (사진=서울관광재단)◇기준 미준수 시 ‘페널티’ 메뉴얼 만들어…소음 기준도 재수립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이후 달라진 여건을 반영해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 기준 개선’을 추진한다. 공원 같은 광장으로 조성하면서 시민의 여가와 문화생활 등의 목적에 맞는 대규모 행사를 허용하고 있지만, 관리상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어서다.대표적인 사례가 준수사항 미이행이다. 광화문 광장은 사용 허가를 받을 때 △소음기준 준수 △원상복구 △통행로 확보 등 준수사항을 지키도록 하고 있다. 불응할 경우 행사 중단을 시킬 수 있도록 조례는 마련돼 있지만 진행 중인 행사를 멈추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앞으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구두 안내, 문자 등을 통한 1·2차 이행 요청을 실시하도록 한다. 만약 2차에도 불응할 시 자문단의 의견을 들어 광화문 광장 사용을 1년간 불허토록 매뉴얼을 마련한다. 사용 허가를 받을 때 행사 총괄 책임자를 사전에 지정하는 ‘책임자 지정 점검제’도 도입해 이행력도 확보할 방침이다.특히 가장 손꼽히는 문제는 소음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이례적으로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한 이(e)스포츠 최대 축제 ‘LoL 월드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 응원전이다. 광화문 광장 행사음향은 83dB(데시벨) 이하를 유지하고 밤 9시 이후에는 음향장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롤드컵 당시 최고 115dB에 이르는 소음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민원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광장 재구조화 이전에 수립한 현재의 소음기준도 손을 댄다. 시간대별, 구역별, 요일별로 세분화해 소음 기준을 재수립할 예정이며 소음 기준 개선 관련해 곧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로 인해 월드컵과 같은 대형 응원 행사가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시 측은 “상황에 맞는 소음 기준을 수립할 계획이고, 사안에 따라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근 주민에 양해도 구할 것”이라며 “특수 상황에 한해 방음벽을 설치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무분별한 판매 행위·후원사 홍보도 방지…“이르면 하반기 시행”광장 사용 허가 준수사항의 세부 기준도 보완한다. 현재 국가·지방자치단체에 한해 판매 행위가 가능하다. 하지만 세부적인 기준이 없어 무분별한 판매 행위나 노골적인 제품홍보 사례가 발생했다. 또 광장 내 음식물 조리로 인한 기름 오염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서울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지자체 주관 행사에 한해 판매행위를 허용하는 기준을 세운다. 사용 허가 신청을 받을 때 판매 필요성과 품목, 가격 등을 미리 적시해 주관 부서가 적정성을 검토하는 게 핵심이다. 후원사 홍보 역시 행사의 목적과 광화문 광장의 상징성·주변 경관에 부합할 경우로 한정한다. 후원 기업의 제품을 노골적으로 홍보·판매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도 마련하며 부스는 10개 이하로 제한하고 규격 등을 표준화해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음식물 조리는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단, 예외적으로 커피와 같은 음료에 한해 최대 2대까지 신고한 푸드트럭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사용 허가 외 구역의 사용 지침도 마련한다. 대형 행사 수요가 늘어나고 장기 행사도 진행함에 따라 필요성이 커져서다. 광화문 광장사업과의 협력 행사나 서울시 주관 부서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자문단의 회의를 통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예외적인 사용허가구역의 사용료 부과 기준도 수립한다. 요금은 1㎡당 주간 10원, 야간 13원에 사용시간을 곱하고 부가세는 별도로 매기는 식이다. 시 관계자는 “사용 허가 기준 개선을 통해 광화문 광장이 체계적인 질서가 잡혀 시민의 불편은 최소화하고 이용 편의성은 높아지길 바란다”며 “이르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시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함지현 기자
‘고금리NO’ 주담대·전세대출 저금리로 환승하세요
  • ‘고금리NO’ 주담대·전세대출 저금리로 환승하세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앞으로는 전세 대출도 낮은 금리를 찾아 손쉽게 갈아탈 수 있게 된다.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구축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를 전세 대출까지 확대한다고 30일 밝혔다. 전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오는 31일부터 개시된다. 대상은 한국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SGI서울보증 등이 보증한 아파트·오피스텔, 빌라, 단독주택 등이다.다만 과도한 대출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전세 대출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난 경우에만 갈아탈 수 있다. 또한 기존 전세 대출 보증 기관의 보증 상품 취급 기준 등을 감안해 전세 임차 계약 기간의 지나기 전까지 갈아타기가 가능하다.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 신규 대출 신청은 갱신 시점 등을 고려해 기존 전세 계약기간의 만기 2개월 전부터 15일 전까지 갈아탈 수 있도록 했다.대출 한도는 기존 대출의 잔액 이내로 제한된다. 전세 임차 계약을 갱신하면서 보증금이 증액된 경우에는 보증 기관별 보증 한도 내에서 증액분만큼 신규 전세 대출 한도를 증액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세 보증금 1억원에 대해 전세 대출 8000만원을 받았는데, 계약 갱신으로 보증금이 1억2000만으로 늘면 전세 대출도 9600만원까지 가능하다.신용·주담대 갈아타기와 마찬가지로 전세 대출도 연체 상태이거나 법적 분쟁 상태에선 갈아타기가 불가하다. 또 저금리 정책금융 상품, 지자체와 금융회사 간 협약을 통해 취급된 대출 등도 갈아탈 수 없다. 기존 대출의 대출 보증을 제공한 보증 기관의 대출로만 갈아탈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전세 대출 갈아타기를 위해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4개 대출 비교 플랫폼이나 14개 은행 앱에서 기존 대출을 조회하고, 갈아탈 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금융위는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현재 전세대출 보증기관의 보증기준 등을 감안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이 제한돼 있는데 전세대출 보증기관 등과 협의해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지난 9일 시작된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의 경우 이달 26일까지 신청액이 약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심사부터 기존 대출 상환까지 모든 갈아타기 과정이 완료된 차주는 1738명이며, 대출액은 3346억원으로 나타났다. 차주당 평균 1.55%포인트의 금리 하락, 연간 298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2024.01.30 I 김국배 기자
국조실장 “이태원법, 헌법정신 어긋나고 사회 분열 심화”
  • 국조실장 “이태원법, 헌법정신 어긋나고 사회 분열 심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정부가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건의를 의결한 것과 관련 “헌법의 정신에 어긋날 뿐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사회의 분열을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30일 설명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관련 정부 입장과 피해지원 종합 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방 실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안 재의요구 및 피해지원 종합대책 관련 브리핑’에서 “만약 이 법안에 진정으로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치유하고 재발 방지에 기여하는 내용이 담겨있었다면 정부가 누구보다 더 환영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단독 통과시킨 이태원참사 특별법(10·29 이태원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에 5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방 실장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법원의 영장 없이 동행명령과 같은 강력한 권한을 휘두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헌법이 정한 영장주의 원칙을 훼손할 뿐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을 해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특조위원 11명을 뽑을 때 여당 4명, 야당 4명, 그리 국회의장이 관련 단체 등과 협의하여 3명을 추천하도록 규정하고 있담”며 “국회 다수당이 특조위 구성을 좌지우지할 수 있어, 이대로 시행된다면 특조위를 꾸리는 단계부터 재난의 정쟁화가 극심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외에도 특조위의 업무 범위와 권한이 지나치게 광범위해 사법부와 행정부의 영역을 침해하는 점과 참사의 진상규명이 검경 수사와 국정조사를 거치며 정상적으로 진행된 점을 언급했다. 또 향후 2년 특조위 인건비만 96억원이 필요해 재난관리시스템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는 점도 꼽았다. 그는 “피해구제와 지원에 중점을 둔 다른 법안도 발의되어 있는 만큼 국회에서 다시 한번 여야간에 충분히 논의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여야의 재 논의를 촉구했다. 아울러 방 실장은 △피해자의 생활안정을 위한 지원금과 의료비, 간병비 등 확대 △다양한 심리안정 프로그램 확대 △이태원 지역 중심으로 경제활성화 대책 시행 등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오전에 국무회의를 열고 이태원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건의를 의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재의요구권 건의을 즉시 재가, 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9번째 거부권 행사다.
2024.01.30 I 조용석 기자
“절대 가지 말라”…韓 관광객 상대 바가지 씌우던 도쿄 음식점, 결국
  • “절대 가지 말라”…韓 관광객 상대 바가지 씌우던 도쿄 음식점, 결국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 영업을 이어오던 악덕 업주와 호객꾼들이 무더기로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한국인에게 바가지를 씌어온 ‘토리도리’ 간판. (사진=구글 리뷰 캡처)29일 마이니치신문은 유명 닭꼬치 체인 ‘토리키조쿠’의 계열사로 가장, 관광객을 본인의 가게로 끌어들인 50대 사장과 호객단 1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단독 보도했다.일행은 토리키조쿠 가부키초점 앞 길거리에서 관광객들에게 연신 “토리키조쿠”를 외치며 해당 가게의 종업원 행세를 했다. 관광객들이 이들을 토리키조쿠의 종업원이라고 착각해 다가오면 가게에 자리가 있는지 전화를 해보겠다며 전화하는 척을 한 뒤, 가게가 만석이니 같은 계열인 다른 점포로 안내하겠다며 ‘토리도리’라는 이름의 가게로 안내했다. 토리키조쿠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전혀 다른 곳이지만, 노란색 간판에 빨간 글씨로 가게명을 써놓는 토리키조쿠의 간판을 차용해 계열 점포로 믿기 쉽게 했다.일당은 일단 고객이 자리에 앉는 순간 모든 이유를 들어 바가지를 씌웠다. 일단 앉는 순간 한 사람당 자릿세 1000엔(약 9000원)을 매기고, 종지에 숙주나 양배추무침을 준 뒤 기본 안줏값이라며 1000엔을 또 요구했다. 여기에 주말 요금과 12월 말에는 연말 요금을 추가로 받기도 했다.매체는 “체포된 일당은 손님이 가게에 들어올 때 요금이 붙는다는 것을 설명하지 않고, 자릿값이나 주말 요금 등의 명목으로 바가지를 씌우는 수법으로 이미 신주쿠 경시청 등에 여러 번 불만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결국 이들을 토리키조쿠에 대한 영업 방해 행위로 체포했다.이에 이 가게는 한국 관광객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진 악질 업소로 소문이 났다. 포털을 검색 하면 “바가지 씌우는 가게이니 절대 가지 말라” 등의 후기가 줄을 잇고 있다.구글에는 “번역기를 돌려 사기 아니냐고 따져도 종업원이 모르는 척 이상한 말만 한다”, “호객꾼한테 따지려 했더니 다른 일본인들이 위험하니까 하지 말라고 말리더라”라며 절대 가지 말 것을 당부하는 한국인 후기가 줄을 이었다.일당은 심지어 같은 일본인을 대상으로도 바가지를 씌웠는데, 한 일본인은 “토리키조쿠에 가려면 40분 기다려야 한다며 이곳으로 안내를 받았다”며 “두 명이 5분 만에 1만7000엔을 뜯길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일본인도 “경찰에 신고했더니 매매 계약이 성립해 환불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심지어 이 가게는 바가지 신고가 상습적으로 들어오는 곳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경찰은 이 배후에 야쿠자 등 폭력조직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가게 운영 실태 등을 조사 중이다.한편 토리키조쿠 역시 이전부터 계열사를 가장한 호객꾼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다. 오오쿠라 다다시 토리키조쿠홀딩스 사장은 이미 지난 2021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분 모두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호객행위를 일절 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2024.01.30 I 이로원 기자
14개월 만에 우승한 코다, 7주간 휴식…조카 탄생 지켜볼 듯
  • 14개월 만에 우승한 코다, 7주간 휴식…조카 탄생 지켜볼 듯
  •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넬리 코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년 2개월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을 달성한 넬리 코다(26·미국)가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조카 탄생을 지켜볼 계획이다.넬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2022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의 LPGA 투어 통산 9승째. 우승 상금으로 26만2500 달러(약 3억5000만원)를 획득했다.LPGA 투어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을 끝으로 3주간 봄 방학에 들어간 뒤, 다음달 22일부터 태국·싱가포르·중국 등 아시안스윙으로 투어를 재개한다.그러나 코다는 아시안스윙을 건너뛰고 약 7주 동안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만삭인 언니 제시카가 내달 초 출산을 앞둔 걸로 알려져, 넬리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조카 탄생을 지켜볼 계획이다.언니 제시카는 넬리보다 먼저 L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6승을 거뒀다. 2021년 12월 골프 선수 출신의 사업가 조니 델프레트와 결혼했다.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제시카, 넬리, 또 테니스 선수로 활약하는 남동생 서배스천까지 미국을 대표하는 이들 ‘스포츠 선수 삼남매’는 돈독한 우애를 자랑한다.넬리는 이날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언니 제시카와 영상 통화를 했다며 “언니가 ‘너의 경기를 보면서 진통이 올 뻔했어!’라고 말했다. 감사하게도 아기는 아직 언니 뱃속에 안전하게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진 제시카는 이날 현장이 아닌 집에서 넬리의 경기를 지켜봤고,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를 펼친 넬리의 우승에 크게 긴장했다고 전했다.공동 2위 그룹과 4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넬리는 14번홀(파4) 보기, 15번홀(파3) 더블보기, 16번홀(파4) 보기를 범하며 이 3홀에서 4타를 잃었다. 반면 리디아 고는 3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한 상황이었다.리디아 고의 우승이 거의 확정된 듯 보였지만 넬리는 마지막 두 홀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17번홀(파5)에서 5m 이글 퍼트에 성공했고, 18번홀(파4)에서는 아이언 샷을 핀 왼쪽 3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넬리는 18번홀에서 이뤄진 두 번째 연장전에서 1m 파 퍼트를 침착하게 넣어 1.2m 파를 놓친 리디아 고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넬리 코다(왼쪽)가 언니 제시카와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사진=넬리 코다 소셜미디어)
2024.01.30 I 주미희 기자
특별한 악재 없고 임상순항에도, 마이크로바이옴 투톱 주가 부진...묘수는
  • 특별한 악재 없고 임상순항에도, 마이크로바이옴 투톱 주가 부진...묘수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의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주가 하락이 일시적인게 아니라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우려스럽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업계나 개별 기업이 특별한 악재가 없음에도 투심이 악화되고 있어, 구체적인 성과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지놈앤컴퍼니(314130)와 고바이오랩(348150) 주가는 지난해부터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주가는 모두 1만원대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먼저 지놈앤컴퍼니 주가는 지난해 1월 2일 1만7150원으로 출발해, 4월 10일 2만 525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그 이후 하락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서 12월 28일 1만2490원까지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별다른 반등 없이 지난 25일 9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고바이오랩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1월 2일 1만7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4월 10일 2만150원으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하락세로 전환됐다. 실제로 같은해 12월 28일 8510원으로 1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5일 9530원에 머무는 등 반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을 이끌어가는 두 기업의 주가 부진 현상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치료제 리바이오타(미국 리바이오틱스·스위스 페링제약 공동개발)와 보우스트(미국 세레스)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불확실성을 지웠다. 관련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54.8% 성장해 15억6530만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됐다.지놈앤컴퍼니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글로벌 임상 개발 수준, 악재 없지만...성과가 발목 잡았다?그렇다고 지놈앤컴퍼니와 고바이오랩이 개별적인 악재로 주가가 하락한 것도 아니다. 특히 임상 개발 진행 속도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중에서도 상당히 빠른 편이고 순항 중이다. 지놈앤컴퍼니는 위암과 담도암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GEN-001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고바이오랩은 건선 치료제 KBL697 미국 임상 2상에 진입한 상태다. 과민성대장증후군 및 아토피 치료제는 셀트리온(068270)과 공동개발 중이다.특히 지놈앤컴퍼니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최초로 항암 분야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의 가능성을 입증해 주목받았다. GEN-001과 바벤시오 병용 임상 2상에서 당초 기대(객관적 반응률 11.9%)를 뛰어넘는 객관적 반응률 16.7%를 기록했다. 기존 면역항암제 투여 받았거나 불응한 환자군에서도 객관적 반응률이 37.5%에 달했다. 항암제 분야에서 이런 효능을 입증한 것은 지놈앤컴퍼니가 처음이다.하지만 이같은 결과를 발표한 19일 지놈앤컴퍼니 주가는 전일(1만2930원) 대비 1660원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지놈앤컴퍼니는 물론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에서는 별다른 악재가 없고, 임상이 문제없이 진행 중인데, 주가가 계속 해서 하락하는 것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놈앤컴퍼니도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주가 하락 사유에 대해 면밀히 파악해 본 결과 외국인 매도로 인한 수급 이슈 외에는 어떠한 이유도 찾지 못했다”며 “위암 대상 임상 2상 컷오프 데이터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위암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 첫 번째 임상 연구라는 점과 기존 PD-L1 계열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을 뛰어넘는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충분히 긍정적인 데이터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시장과 제약바이오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의 성과가 없었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시장 관계자는 “지놈앤컴퍼니와 고바이오랩 등 국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이 상장 후 보여준 성과가 없는 것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개발(BD) 성과가 필요하다. 성과가 없다면 (반전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마이크로바이옴 업계 임상 결과가 크게 좋지 않은 것도 주가 탄력을 받지 못하는 이유로 지목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허가받은 치료제가 나왔지만, 허가받았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기전 설명이 어렵고. 진행된 임상 결과가 크게 좋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실제로 다케다제약은 2018년 6억9000만 달러에 도입한 프랑스 엔티롬사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크론병) 임상 2상을 중단했다. 미국 핀치 테라퓨틱스는 CDI 치료제 임상 3상을 중단했다. 구글과 셀진으로부터 투자를 받았던 미국 이벨로 바이오사이언스는 아토피, 건선 치료제 임상에서 연거푸 실패했다.◇마이크로바이옴 업계는 반박, 시장 성숙화 과정-기술이전 논의도 시작반면 마이크로바이옴 업계는 시장의 지적에 대해 치료제 개발 초기 단계임을 강조하면서, 허가받은 치료제 외 또 다른 치료제 임상 3상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ADC 같은 신규 모달리티와 비슷하게 시행착오 과정을 거치는 중이라는 설명이다.마이크로바이옴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은 개발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시행착오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자금 측면에서도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를 포함, 바이오 시장 회복이 더딘 상황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과거 ADC(항체약물 접합체) 등과 같이 신규 모달리티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치료제로 자리를 잡았다. 마이크로바이옴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판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해 연말 프랑스 마트파마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급성 이식편대숙주 치료제 임상 3상 중간결과를 분석,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 세레스가 개발해 허가받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보우스트도 출시된 후 꾸준히 매출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지놈앤컴퍼니는 위암 임상 2상 최종데이터를 확보 후 기술이전을 위해 파트너사인 독일머크를 포함, PD-L1 계열 면역항암제를 보유한 글로벌 빅파마와 딜 논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기초 연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의약품 출시도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모멘텀도 여전히 살아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4.01.30 I 송영두 기자
K바이오시밀러 ‘산증인’ 홍승서 대표, 로피바이오 선택한 이유는?
  • K바이오시밀러 ‘산증인’ 홍승서 대표, 로피바이오 선택한 이유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로피바이오는 국내에서 소재·부품·장비 사업을 이끌고 있는 아미코젠 그룹이 최대주주로 있어, 생산시설, 배지, 레진 등 바이오시밀러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저 역시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셀트리온에서 20년 가까이 했던 일이라 제가 누구보다 잘 하고 자신이 있는 분야죠. 그룹내 인프라와 제가 가진 네트워크,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시너지가 날 거라고 자신합니다.”지난 26일 경기도 판교 아미코젠 사무실에서 로피바이오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6개월에 접어든 홍승서 대표를 만났다. 홍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이라면 개발 전략부터 해외 판매 전략까지 자신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홍승서 로피바이오 대표이사(사진=로피바이오)그는 “바이오시밀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리지널약과 구조가 같고 생산성이 높은 세포주를 확보하는 단계인데, 아일리아, 키트루다, 옵디보까지는 세포주 개발을 마친 상태”라고 했다. 세포주란 목표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무한증식세포다. 생체 밖에서 세포주를 대량 증식시킴으로써 항체의약품을 만들 수 있다.로피바이오는 지난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RBS-001’의 3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데 이어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옵디보의 바이오시밀러도 순차 개발 중이다.◇아미코젠 그룹내 수직계열화로 사업지속성 확보홍 대표는 2002년부터 2019년까지 셀트리온(068270) 그룹에서 일하며 바이오시밀러의 A부터 Z까지 총괄해본 경험이 있다. 2012년 국내 첫 바이오시밀러이자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의 개발 초기부터 함께했다. 램시마는 현재 연 매출 9000억원대를 기록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에서 상업화까지 그의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홍 대표가 셀트리온 생명공학연구소 재직 시절 개발을 주도했고, 2014년부터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장으로 셀트리온의 해외마케팅 및 판매를 담당하며 직접 판매처를 뚫었다.그는 셀트리온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로피바이오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셀트리온 시절 램시마, 허쥬마의 현지파트너를 찾으면서 했던 경험들, 네트워크가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며 “각 국가별 규제제도나 시장분위기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9월 로피바이오의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부임 후 가지치기를 진행해 로피바이오를 바이오시밀러에 전념하는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개발 초기 단계에 있던 바이오베터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등이 이때 잘려나갔다. 그는 “회사 규모를 봤을 때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하면 글로벌 경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여겼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그가 부임한 후 반년이 채 안 돼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로피바이오는 65년의 역사를 가진 유럽 제약회사와 RBS-001의 유럽 2개국 판권에 대한 바인딩텀싯을 체결했다. 바인딩텀싯은 텀싯과 달리 구속력이 있는 계약이다. 실시허락료(Licensing fee)는 약 13억원으로, 허가 이후 로피바이오가 생산한 RBS-001을 상대회사에 공급하게 된다. 회사측은 시장 규모 등을 감안했을 때 약 5년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만으로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홍 대표는 “세계 단백질 의약품 시장은 약 500조원 정도로, 예외없이 특허가 끝나면 다 바이오시밀러가 나올 수 있어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미래는 매우 밝다”며 “이 시장은 절대 글로벌 제약사라고 독과점할 수 있는 곳이 아니므로, 셀트리온, 암젠, 화이자 등 쟁쟁한 경쟁사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는 것을 목표로 최소 6%, 많으면 10%의 시장점유율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아미코젠 그룹 같은 환경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기엔 최적의 조건”이라며 “바이오시밀러는 론칭 후 일정 시점이 지나면 약가가 떨어져 회사가 꾸준히 한 제품에 큰 돈을 투입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반면 로피바이오는 아미코젠 그룹 안에서 바이오시밀러를 위한 사업이 수직계열화 돼 있어 모든 인프라를 갖고 있으므로 꾸준히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아일리아 시작으로 매년 하나씩 新시밀러 출격아일리아는 미국 리제네론과 독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해 지난해 글로벌 연 매출만 102억 달러(약 13조2000억원)에 이르는 황반변성 치료제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인 황반에서 발생하는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인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75~84세 인구의 30%에서 발병된다. 인구 고령화로 2020년 89억 달러(약 11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글로벌시장 규모는 2028년 187억 달러(약 24조2000억원)로 8년간 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바이엘코리아의 ‘아일리아’ (사진=바이엘코리아)미국에서 오는 5월 독점권이 만료되고 유럽에서는 내년 11월 물질특허가 만료될 예정인데, 아일리아의 매출이 높은 만큼 현재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려는 기업들도 많다. 국내 기업만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068270), 삼천당제약(000250)으로 세 곳에 달한다. 홍 대표는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은 직판체제보다는 강력한 영업력을 가진 현지회사와의 파트너십에 집중해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그는 “현재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겠다는 회사들이 글로벌 시장에 약 6곳이 있다”며 “오리지널 특허의약품과 달리 바이오시밀러는 시장 특성상 한 두 회사의 독과점은 불가능하다. 여러 회사가 시장을 조금씩 나누는 구조여서 어느 회사든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입찰전략만 잘 짜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의 라이프사이클을 감안했을 때 1~2년 내 새 바이오시밀러를 잇따라 론칭해 관리하면 영속성있는 바이오시밀러 전문 개발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IPO는 내년…연내 주관사 선정 마칠 것”로피바이오가 RBS-001의 품목허가를 받으면 아미코젠 그룹 안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된 의약품을 보유한 회사가 된다. 아미코젠 그룹은 로피바이오를 통해 배지와 레진 등의 바이오 소부장 레퍼런스를 쌓고, 로피바이오는 아미코젠의 여러 그룹사를 통해 제품 개발 및 생산 지원을 받는다는 계획이다.대표적으로 RBS-001의 경우 론칭 초기에는 대만에 있는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급 생산공장에서 생산하지만, 송도의 아미코젠 공장이 완공되면 향후에는 이곳에서 모든 생산을 전담할 계획이다.로피바이오는 RBS-001의 임상 3상 데이터가 나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는 주관사 선정에 나설 방침이다.홍 대표는 “기술특례나 성장성특례 등의 상장 방식을 검토하고 있지만 올해 기술수출 및 판권 계약이 순조롭게 이뤄져 흑자전환을 하게 되면 일반 상장도 가능할 것”이라며 “내년까지 48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유치해 임상 비용으로 활용하고 늦어도 2026년 초에는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해 2026년까지는 기업공개(IPO)를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로피바이오는 지난 2022년 약 3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아직 매출은 없는 상태다.로피바이오는 이제까지 아미코젠으로부터 173억원을 투자받았다. 지난해 기준 로피바이오의 포스트 밸류는 400억원이다.
2024.01.30 I 나은경 기자
핑거, STO 플랫폼 기술검증 완료
  • 핑거, STO 플랫폼 기술검증 완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종합 핀테크 전문기업 핑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주관하는 ‘2023년 블록체인 기술검증(PoC) 사업’ 중 ‘Web3.0 금융biz를 위한 선제적 기술검증(STO생태계 조성과 금융API 연동개발)’ 사업 주관사업자로 선정돼 성공적으로 토큰증권발행(STO) 플랫폼 기술검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핑거는 지난해 3월부터 국내 최초 미술품 경매 업체인 서울옥션의 자회사 서울옥션블루, 은행권STO컨소시엄과 토큰증권 발행에 필요한 플랫폼 구축 및 은행권STO컨소시엄 시장참여를 위한 환경 조성 등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이 사업은 23년 2월 6일 금융위의 ‘토큰증권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 요건중 △분산원장에 기록된 권리자 정보 및 거래정보와 실제 거래내역 사이의 동일성이 계좌관리기관의 책임으로 입증 △전자등록기관, 금융기관 또는 발행인과 특수관계인에 해당하지 않는 계좌관리기관이 다수 참여해 분산원장을 확인할 것 △권리자 정보 및 거래 정보가 복수의 분산된 장부에 동일하게 기록될 것 등 핵심 요건을 반영한 것이 주요 검증 목표였다.미술품 기반으로 비정형증권을 발행한 내역(서울옥션블루)은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핑거)을 통해 블록체인 노드(은행권 STO컨소시엄)에 각각 저장되고, 이 가운데 농협은행은 금융거래내역과 블록체인 노드상의 거래내역을 상호검증했다.서영준 핑거 전략사업단 단장은 “예탁원 등 정부, 증권, 은행 등의 금융사, 조각투자사, 블록체인 인프라 중심의 협의체들이 토큰증권 PoC를 협의하거나 단독으로 진행한 사례는 있으나, 다수의 금융사가 참여해 PoC를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조각투자사 또는 금융사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범용적인 블록체인 미들웨어 플랫폼 구축을 완료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안인주 핑거 대표는 “토큰증권은 새롭게 창출되는 시장으로, 여러기업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번 NIPA 기술검증에 함께 참여한 서울옥션블루와 은행권STO컨소시엄 등과의 협약을 통해 제도권 내에서 토큰증권 시장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술주도의 새로운 투자생태계를 디자인해 국가경쟁력 향상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2024.01.30 I 이은정 기자
우애스크(Wooask), AI 번역기 W14K PRO 사전 예약
  • 우애스크(Wooask), AI 번역기 W14K PRO 사전 예약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글로벌 A.I 번역회사 우애스크(Wooask)는 온라인 상태가 아니어도 단독으로 사용 가능한 W14K PRO제품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사진=우애스크)W14K PRO제품은 144개 언어를 AI기반으로 통번역을 제공하며 인터넷망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15개국의 오프라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 1:1로만 사용할 수 있었던 기존 번역기 기능을 보완해 블루투스 스피커와 이어폰으로 1:N 번역을 활용할 수 있게끔 상품성을 강화했다번역성능 또한 글로벌 번역엔진인 구글, 바이두, 마이크로소프트, 뉘앙스 4개 기업과의 번역기술을 제휴해 번역기를 사용할수록 AI학습을 통해 사용자에 최적화된 번역결과를 제공한다. 특히 144개 언어 번역이 제공되다 보니 다른 통역기에서 지원하지 않는 라오스, 캄보디아, 몽골어 등 영어가 통하지 않는 국가의 언어들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2월 4일까지 진행하는 W14K PRO사전예약 혜택으로는 기본 할인 외에 3만 원 네이버페이 포인트, G5K 보상판매, 6개월 무이자할부를 제공한다국내 수입을 맡은 주식회사 코웨어 관계자는 “W14K PRO 제품은 기획단계부터 한국인에게 최적화한 제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여행과 업무에 꼭 필요한 기능을 담았고 가격 또한 매우 합리적으로 책정한 제품”이라며 “우애스크 제품으로 전 세계 외국인과 충분히 소통하는 경험을 즐기실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01.30 I 이윤정 기자
한국과 비긴 요르단, 역시 만만치않네...이라크에 극적 역전승
  • 한국과 비긴 요르단, 역시 만만치않네...이라크에 극적 역전승
  • 요르단 선수들이 이라크를 극적으로 꺾은 뒤 서로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요르단이 이라크를 꺾고 아시안컵 8강에 진출하자 요르단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무승부를 기록한 요르단은 역시 만만치 않았다.요르단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대회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려 3-2 역전승을 거뒀다.조별리그에서 E조에서 한국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이며 2-2로 비겼던 요르단은 이번 대회 다크호스임을 다시 증명했다.요르단이 아시안컵 8강에 오른 것은 2011년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요르단의 8강전 상대는 ‘돌풍의 팀’ 타지키스탄이다. 2월 2일 열리는 8강전에서 어느 팀이 이기건 사상 첫 아시안컵 4강 진출을 이룬다. 특히 한국이 16강과 8강을 무난히 통과한다면 요르단과 4강에서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반면 조별리그에서 ‘우승 후보’ 일본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이라크는 16강에서 쓴맛을 봐야 했다. 이라크로선 이번 대회 득점 선두(6골)인 아이멘 후세인(알 쿠와 알 자위야)가 후반 31분 2-1로 앞서는 골을 넣은 뒤 상대를 자극하는 과도한 세리머니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빠진 것이 결정적 패인이었다.경기 전 이라크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요르단은 초반부터 이라크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0분과 27분 알리 올루안이 날카로운 슈팅을 때려 이라크 수비진을 흔들었다.결국 요르단은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터뜨렸다.야잔 알나이마트(알알리)가 상대 패스를 가로챈 뒤 단독 드리블 돌파를 이어갔다. 이어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골을 마무리했다. 한국전에서 1-1 균형을 깨는 역전골을 넣었던 알나이마트의 대회 2호골이었다.이라크는 후반전부터 거센 반격을 시작했다. 일방적으로 공세를 이어간 끝에 후반 23분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프리킥 상황에서 수아드 나티크(아바클럽)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이어 후반 31분에는 후세인이 멋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세인의 이번 대회 6호골이었다.그런데 뜻하지 않은 변수가 생겼다. 이미 옐로카드 한 장을 받은 후세인이 추가로 카드 한 장을 더 받은 것. 앞서 잔디에 앉아 차를 마시는 듯한 요르단 선수들의 골세리머니를 따라한 것이 눈살을 지푸리게 만들었다. 오랜 세리머니로 시간을 길게 끈 것도 문제가 됐다.결국 이라크는 남은 시간을 10명이 싸워야 했다. 수적인 우세를 잡은 요르단은 이런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50분)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야잔 알아랍(셀랑고르)이 재차 슈팅애 2-2 동점을 만들었다.사기가 하늘을 찌른 요르단은 결국 2분 뒤 니자르 알라시단(알파살리)이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이라크 골망을 흔들면서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
2024.01.30 I 이석무 기자
이무진, 美 LA서 첫 해외 단독공연 성료… 귀호강 선사
  • 이무진, 美 LA서 첫 해외 단독공연 성료… 귀호강 선사
  • (사진=빅플래닛메이드엔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이무진이 웰메이드 공연으로 LA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이무진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페창가 서밋에서 단독 콘서트 ‘이무진 유에스 콘서트’(Lee Mujin US Concert)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무진 유에스 콘서트’는 이무진이 데뷔 후 처음 진행한 해외 단독 콘서트다. 국내를 넘어 LA 공연장에 전격 입성한 이무진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역량과 특색을 모두 살린 탄탄한 라이브 무대로 글로벌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었다.이날 이무진은 ‘가을 타나 봐’로 오프닝을 산뜻하게 열었다. 이어 ‘비와 당신’, ‘휘파람’, ‘개똥벌레’ 등을 자신만의 보이스와 감성으로 새롭게 부르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특히 지난해 발매한 ‘에피소드’와 ‘잠깐 시간 될까’를 비롯해 ‘신호등’, ‘과제곡’, ‘눈이 오잖아’ 등 리스너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이무진표 웰메이드 음악들이 공연장에 울려 퍼지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또한 현지 팬들을 위해 이무진은 팝송 ‘캔트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Can’t Take My Eyes off You), ‘아임 유어스’(I’m Yours), ‘빈센트’(Vincent)를 열창했다. ‘빈센트’ 무대에선 이무진의 서정적인 기타 연주도 함께 펼쳐져 여운을 더했다.끝으로 이무진은 ‘퍼펙트’(Perfect)와 ‘맨 처음 고백’으로 앙코르 무대까지 선보이며 두 시간에 달하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첫 해외 단독 공연을 마친 이무진은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를 통해 “LA에서의 콘서트도 즐거웠습니다! 해외에서의 단독 콘서트는 처음이었지만, 전국투어의 한 도시인 것처럼 편하게 마음먹자고 다짐했는데요. 열정적인 관객분들 덕분에 여유롭게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LA 관객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최근 7개 도시를 순회하는 전국투어 ‘별책부록’을 마친 이무진은 곧바로 이번 LA 단독 콘서트까지 성료하며 ‘공연 강자’라는 타이틀을 공고히 했다. 신곡 ‘에피소드’로는 막강한 음원 파워까지 발휘하고 있는 이무진의 앞으로 행보에도 기대가 높아진다.
2024.01.29 I 윤기백 기자
"계산하고 드세요" 편의점 직원 말에…소란 피운 40대 男 '무죄'
  • "계산하고 드세요" 편의점 직원 말에…소란 피운 40대 男 '무죄'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편의점에서 결제하지 않은 채로 음식을 먹고 점주와 실랑이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이 무죄를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29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3단독(재판장 오명희)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44)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A씨는 지난 2022년 12월 27일 오후 10시 7분께 대전 중구의 한 편의점에서 결제하지 않고 테이블에서 라면과 김밥을 먹었고 점주인 B(41)씨가 결제 후 먹어야 한다고 말하자 “내가 누군지 아냐”라며 욕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A씨가 욕설하며 테이블을 내리치는 등 소란을 피우고 이후 B씨의 편의점에 다시 찾아가 머무르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기소했다.그러나 1심 재판부는 당시 상황이 촬영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결제하지 않은 채 라면과 김밥을 먹다가 B씨가 이를 지적하자 신용카드처럼 보이는 물건을 건네려고 했지만 이를 받지 않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판단했다.또 A씨가 편의점 카운터로 이동해 결제를 요구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으나 B씨나 편의점 직원이 카운터로 이동하지 않았다.재판부는 “피해자가 피고인의 행동을 지적한 뒤 경찰 출동까지 8분이 걸렸다”며 “실질적으로 실랑이나 소란이 있던 것은 약 5분 정도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이어 “ 피고인이 피해자나 종업원, 손님에게 특별한 유형력을 행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이 돌아간 뒤 다시 편의점에 들어가 약 7분 정도 머물렀다고 해도 구체적으로 위력을 행사했는지 명확하지 않고 피고인이 경찰을 통해 결제 의사를 밝혔음에도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고 무전취식으로 접수해달라고 요청한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이 위력을 행사해 영업을 방해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부족하다”고 판시했다.
2024.01.29 I 채나연 기자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수순…재의안건 내일 국무회의 상정
  •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수순…재의안건 내일 국무회의 상정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오는 30일 국무회의에서 ‘10·29 이태원 참사 피해자 권리보장과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법안’(이태원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을 심의한다.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종교인들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공포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9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특별법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전망이다.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을 의결하고 윤 대통령이 재가하면 이태원특별법은 국회로 넘어가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태원특별법은 지난 9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해 지난 19일 정부로 이송됐다. 윤 대통령은 이송 후 15일 이내인 다음 달 3일까지 법안을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정부·여당은 이태원특별법이 여야 합의 없이 처리됐으며 진상규명을 위해 꾸려질 특별조사위 구성 및 권한에 문제가 있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재의요구안이 의결되면 이를 곧바로 재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대신 정부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신속한 배상과 추모공간 마련 등 별도 지원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4.01.29 I 김경은 기자
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 입성 저지한 코다…LPGA 투어 통산 9승(종합)
  • 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 입성 저지한 코다…LPGA 투어 통산 9승(종합)
  • 넬리 코다가 29일 열린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통산 9승째를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6번홀에서 모든 게 끝난 줄 알았다.” 최근 부상으로 고개 숙였던 넬리 코다(26·미국)가 리디아 고(27·뉴질랜드)의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명예의 전당 입성을 저지하며 투어 통산 9승째를 일궜다.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 최종 4라운드.리디아 고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코다는 경기 후반부 급격히 흔들렸다. 14번홀(파4) 보기에 이어 15번홀(파3)은 티샷을 물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범했다. 리디아 고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6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냈다.반면 리디아 고는 1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인 뒤 탭인 이글을 잡아 3타 차까지 앞섰다. 리디아 고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디아 고의 2주 연속 우승과 명예의 전당 입성이 거의 확정된 듯 보였다.그러나 코다는 마지막 두 홀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다. 17번홀(파5)에서 5m 이글 퍼트에 성공했다. 이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아이언 샷을 핀 왼쪽 30cm 거리에 보내 버디를 추가하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코다는 18번홀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전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리디아 고의 1.2m 파 퍼트는 홀 왼쪽을 맞고 튀어나왔다. 반면 코다는 1m 파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했다. 코다는 “17, 18번홀에서 이글이나 버디를 하면 기회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코다가 LPGA 투어 정상에 오른 건 2022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우승 상금으로 26만2500달러(약 3억5000만원)를 벌었다.2021년 LPGA 투어 4승과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코다는 2022년 혈전증,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고생했다.당시 코다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부상으로 4개월을 통째로 쉰다는 게 쉽지 않았다”며 “언제 복귀하고 제대로 플레이할 수 있을지 모든 게 불확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건재함을 알린 이번 우승이 더 뜻깊다.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점을 추가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코다에 통한의 패배를 당해, 기회를 다음으로 넘겼다.지난주 2024시즌 개막전에서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27점 중 단 1점만을 남겨놨다. 리디아 고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연장 2차전에서 스리 퍼트를 했지만 그 외에는 진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서 “17번홀에서 멋진 이글을 낚았고 18번홀도 훌륭하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한국 선수 중에는 김세영(31)이 공동 13위(3언더파 281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LPGA 투어 신인으로 공식 데뷔전을 치른 이소미(25)는 공동 16위(2언더파 282타), 성유진(24)은 공동 35위(2오버파 286타)에 자리했다.경기 후 넬리 코다와 포옹하는 리디아 고(사진=AP/뉴시스)
2024.01.29 I 주미희 기자
'어다행다' 번진 아이스크림…디저트도 저당·저칼로리 대세
  • '어다행다' 번진 아이스크림…디저트도 저당·저칼로리 대세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즐겁게 건강을 챙기려는 ‘헬스플레저’ 트렌드가 대표적 디저트인 아이스크림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과 손잡은 중소 디저트 업체들이 최근 기대 이상의 판매 성과를 올리며 전에 없던 ‘다이어트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하고 나서면서다. 이미 ‘제로 슈거·칼로리’는 최근 국내 식음료 시장 핵심 키워드로 자리한 만큼 시장 판도 변화에 귀추가 주목된다.편의점 CU에서 단독 판매 중인 라라스윗 제품들.(사진=CU)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이름을 알린 라라스윗이 새해 편의점 CU와 함께 아이스크림 시장 판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CU가 단독으로 출시한 라라스윗의 저당·칼로리 아이스크림 ‘초콜릿 초코바’와 ‘바닐라 초코바’가 최근 아이스크림 카테고리 매출 순위 1, 3위를 차치하는 파란을 일으켰다.이달 1~20일 단 3주간 전국 CU에서 팔려나간 두 제품의 누적 판매량만 30만개. 유사 제품 대비 칼로리는 절반으로 줄이고 당류는 90% 이상 낮추면서도 수년간 연구 개발을 통한 달콤한 맛은 살린 것이 젊은 소비자들에 주효했다는 평가다.저당·저칼로리를 앞세운 라라스윗 브랜드의 인기를 사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우아한형제들의 B마트와 컬리, 쿠팡 등 주요 이커머스에서 지난 1~2년간 꾸준히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라라스윗은 대표 제품인 ‘모나카’가 2022년 2월 출시 이후 그해에만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오는 24일 CU를 통해 옥수수맛 라라스윗 3종(샌드·파인트·모나카)을 순차 출시 예정인 라라스윗은 최근 KGC인삼공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정관장과 손잡고 ‘홍삼 아이스 마카롱’을 출시하는가 하면 이에 앞서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슈거’ 소주인 ‘새로’와 모나카를 선보이는 등 협업의 범위를 넓히고 있기도 하다.편의점 GS25도 이같은 아이스크림 시장 변화에 발맞춰 이달 초 또 다른 유명 저당·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스키니피그’와 손잡고 ‘저당 바닐라 쿠키슈’를 단독으로 선보이고 나섰다. 이미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유명한 해외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브랜드 ‘헤일로탑’을 국내 선보였던 GS25는 관련 제품 매출이 지난 2019년 대비 지난해 1.5배 성장했다는 점에 주목, 올해 자체브랜드(PB)는 물론 스키니피그 협업을 통해 저당·비건 아이스크림 10여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중소업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아이스크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자 기존 대형 아이스크림 업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저당·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인기가 시장 판도를 바꿀 만큼은 아니라는 공통된 판단이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전 식음료 제품에서 두드러진 헬스플레저 트렌드를 간과하기 어렵다.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인 ‘제로’ 라인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롯데웰푸드의 경우 지난해 제로 슈거 아이스크림 3종을 내놓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는 올해 초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어차피 할 거면 행복하게 다이어트를 하자’의 줄임말 ‘어다행다’가 SNS 해시태그를 통해 사용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편의점 등 유통채널은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고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카뱅의 KB證, 카페의 삼성證…토스 IPO 주관사 누가 꿰찰까
  • 카뱅의 KB證, 카페의 삼성證…토스 IPO 주관사 누가 꿰찰까[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주관사단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후보로 나선 국내 증권사들의 이력이 주목받고 있다. 앞서 상장한 핀테크 기업 카카오뱅크(323410)와 카카오페이(377300)의 대표 주관을 맡은 KB증권과 삼성증권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당시 외국계 증권사를 제외하고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대표 주관 업무를 따냈다. 핀테크 상장 경험이 있는 두 증권사가 이번 토스 주관사단에도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 [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상장 주관사단 선정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했고, 이를 토대로 최종 후보를 추린다는 계획이다. PT에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016360)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모두 참여했다. 아직까지 유력 후보군을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각 증권사들의 핀테크 포트폴리오도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뱅크 상장을 이끈 KB증권, 카카오페이 대표 주관을 맡은 삼성증권이 대표적이다. 지난 2021년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국내 증권사 1곳씩을 단독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나머지는 외국계 증권사로 채우면서 자연스럽게 단독 대표 주관을 맡은 국내사에 시선이 집중됐다. ◇ 핀테크 상장 라이벌 KB證 vs 삼성證2020년 상장 작업에 착수한 카카오뱅크는 상장 대표주관사로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를, 공동 주관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선정했다. KB증권은 카카오뱅크에 앞서 카카오페이 대표 주관사단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나, 카카오뱅크의 대표 주관을 맡으면서 명단에서 빠졌다. 이 자리엔 카카오페이 공동 주관을 맡던 삼성증권이 합류했다. 카카오페이의 대표 주관사가 기존 KB증권에서 삼성증권으로 교체된 셈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대표 주관사단으로 국내와 외국계 증권사를 모두 선정했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대표 주관 자격을 얻었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가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고 대신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해외 주관사가 외국계 투자자를 상대로 한 IR에 주력한다면, 국내 증권사는 국내 금융당국 규제에 능통한데다 상장 업무 뿐만 아니라 지배구조 개선, 경영 자문 등 폭넓은 지원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당시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비슷한 시기에 주관사단을 꾸리면서 각 증권사 별로 미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KB증권의 경우 카카오뱅크 대표 주관을 맡으면서 먼저 선정된 카카오페이 대표 주관 업무에서 제외되면서 논란이 됐다. 삼성증권 역시 카카오뱅크 주관사로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결국 주관사단에 합류하지 못 했다. 대신 카카오페이 공동 주관에서 대표 주관사로 위치가 바뀌었다. 카카오 그룹 측의 자체적인 교통정리였던 셈이지만, 실무진들의 박탈감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 “토스 IPO, 금융업·플랫폼 노하우 모두 필요”KB증권과 삼성증권이 굵직한 핀테크 상장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만큼 토스 주관사단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보통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해당 증권사의 거래 내역과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검토하기 때문이다. 토스의 상장 후 몸값이 최대 20조까지 거론되지만, 아직까지 적자 기업인 만큼 주관사단의 역량에 더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KB증권은 정보기술(IT) 전문 IPO팀을 마련하는 등 핀테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카카오뱅크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증권 역시 카카오페이 상장을 이끈 실무진을 토스 IPO팀에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은 과거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ING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의 주관을 맡으며 금융업 관련 포트폴리오를 착실하게 쌓아오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토스 IPO에는 금융업과 플랫폼 노하우가 모두 필요하다. 은행과 증권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내고 있지만 대다수 계열사들은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다”며 “토스의 핀테크 비전과 시장의 눈높이 등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곳이 주관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29 I 허지은 기자
15세 습격범, 배현진 이동 경로 어떻게 알고…이수정 “우발적 아냐”
  • 15세 습격범, 배현진 이동 경로 어떻게 알고…이수정 “우발적 아냐”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15세 중학생이 습격 전 배 의원이 자주 다니는 건물 주변을 둘러보는 등 살펴본 정황에 대해 “우발적 범죄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입구에서 15세 중학생으로부터 습격 당한 당시 CCTV에 찍힌 모습. (사진=배현진 의원실)이 교수는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피의자가 나이가 너무 어려 전형적인 어떤 확신범의 형태인가는 의문이 든다”며 “15세가 배 의원의 사적인 이동 루트를 알았던 것이지 않나. 지금 중학교 다니는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인가”라고 의문을 나타냈다.이어 “15세 중학생이 대낮에 그 주위를 맴도는 어떤 전개 과정이 어떤 경위로 일어났는지 사실 파악을 하지 않으면 설명하기 어려운 범죄”라며 “보통 사람들이 패딩 주머니에 돌멩이를 넣고 다니냐. 그렇기 때문에 우발적일 수는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피의자가 또래 여성을 스토킹하는 등 비행 전력이 있던 점에 대해서도 “온라인 속에서, 디지털 공간 속에서 영웅심리에 심취했던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단적인 사례”라며 “단순 정치테러 확신범이라고 얘기하기에는 비행력이 꽤 진전이 많이 됐다”고 봤다. 이수정 경기도 범죄심리학 교수. (사진=연합뉴스)앞서 피의자 A군은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배 의원을 향해 돌멩이로 수차례 가격했다. 이후 경찰에 붙잡히자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A군은 습격 전부터 배 의원이 자주 다니던 해당 건물의 미용실을 찾아 살피는가 하면 사건 당일에도 배 의원이 오기 전 건물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또 건물 1층에서 있던 A군은 배 의원이 나타나자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배 의원의 뒤를 따라오며 이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나타나 A군 진술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상황이다.배 의원은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지난 27일 퇴원한 가운데 경찰은 우울증 등 정신 질환 전력이 있던 A군을 한 병원에 응급 입원했다. 경찰은 A군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며 A군의 휴대전화와 현장 CCTV 분석,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단독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2024.01.29 I 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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