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나나투어' K팝 팬덤·대중성 충족한 피날레…세븐틴이라 가능했던 실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K팝 가수들이 세계적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대중과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룹은 세븐틴이어야 할 것 같았다.” 나영석 PD의 이러한 예측은 적중했고, 세븐틴은 자신들의 진면목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세븐틴 멤버들(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의 우정 여행기를 그린 tvN 예능 콘텐츠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하 ‘나나투어’)이 높은 화제성과 시청자들의 호평 속 지난 16일 6회차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나나투어’는 K팝과 K예능의 미학적 균형을 추구한 콘텐츠로 평가받았다.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부터 다져온 멤버들의 다양한 게임 포맷 적응력과 기획력·예능감은 나영석 PD와 긍정적인 화학작용을 일으켰다. 여러 우여곡절을 딛고 세계적 K팝 그룹으로 도약한 세븐틴의 소탈한 인간미는 ‘나나투어’ 전반에 미장센처럼 깔려 전 세계로 뻗어나갔다.◇세븐틴과 즐긴 이탈리아 여행…재미→인문학적 소양까지‘나나투어’는 나영석 사단의 리얼 버라이어티 핵심인 즉흥성과 교양 포인트를 세븐틴 멤버 개개인의 개성과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9월 7일 도쿄 돔 공연을 마친 멤버들의 숙소를 나영석 PD가 급습하는 장면이 그 출발이었다. 무작정 이탈리아행 소식을 듣고 곧장 짐을 싸는 세븐틴 멤버들의 좌충우돌 모습에서 대중적으로 흥행한 ‘꽃보다 OO’ 시리즈를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나나투어’는 K팝 아티스트의 무대 뒤 모습을 정감있게 풀어내면서 K팝 팬덤을 넘어 TV 시청자들에게까지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다. 세븐틴은 현지에서 파스타를 만드는 시간을 갖고, 소박한 로컬 와인 축제를 가며, 소소한 마그넷 쇼핑을 했다. 테르미니역을 중심으로 콜로세움과 판테온 신전 같은 로마의 고대 유적들부터 피렌체 토스카나, 코무네 포르테 데이 마르미까지 돌아봤다. 데뷔 후 9년 간 치열하게 달려온 멤버들 스스로를 돌아보는 여행이자 나영석 사단 특유의 인문학적 소양을 세계 시청자들과 나눈 ‘힐링 타임’이었다. 자체 콘텐츠를 통해 섭렵해온 멤버들의 예능감을 가감없이 결합시켜냈다는 점도 특이점이다. ‘아이돌계의 ‘무한도전’’이라고 불리는 ‘고잉 세븐틴’을 통해 멤버들 개개인은 이미 각자가 창의적인 ‘예능 연출자이자 출연자’로도 활동 중이다. 이번 방송에서 코로 리코더를 부는 장기자랑과 마피아 게임 신은 ‘옛날 예능 시리즈’, ‘라이어 게임’ 등 세븐틴 자체 제작 콘텐츠 때부터 다져온 예능감의 발현이었다.◇세븐틴 서사가 ‘미장센’, K-예능 미답지 개척무엇보다 ‘나나투어’의 궁극적 의의는 K팝과 K예능의 미학적 균형을 추구한 콘텐츠라는 데 있다. ‘나나투어’는 글로벌 슈퍼 IP인 세븐틴의 서사를 곳곳에 심어두며 K예능의 미답지를 개척했다. 실제로 ‘극한 상황에서도 지치지 않는 에너지’는 세븐틴이 데뷔 때부터 견고하게 쌓아올린 고유의 서사다. ‘아주 NICE’부터 ‘HOME;RUN’, ‘손오공’, ‘음악의 신’에 이르기까지, 세븐틴은 “혼자가 아닌 우리이기에 누릴 수 있던 ‘행복’”을 강조하며 연대의 메시지를 전달해왔다.통상 예능 프로그램은 재미 유발이 ‘제 1의 가치’이다. 하지만 ‘나나투어’에서만큼은 그간 세븐틴이 보여준 음악적 가치가 예능과 실시간으로 동기화됐다. 세븐틴 멤버들은 함께 숙소에서 유쾌하게 김치볶음밥을 만들고, 승관이 부르는 선배 가수 윤종신의 곡 ‘나이’에 귀 기울이며 박수를 쳤다. 그리고 “자유! 자유!”, “끌리는 대로 가는 거야”를 외치며 서로를 이끌어주는 모습을 통해 긍정 에너지를 전파했다. 더불어 ‘나나투어’ 장면 곳곳에는 ‘출발선에 설 때 두 눈 부릅뜨고 고갤 들어’(‘Left & Right’),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헤엄쳐 떠나자’(‘Holiday’) 같은 세븐틴의 경쾌한 노랫말들이 삽입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예술성·대중성 다 갖춘 세븐틴이라 가능했던 실험 ‘나나투어’는 하이브가 CJ ENM 스튜디오 산하 제작사 ‘에그이즈커밍’과 공동 투자해 제작한 콘텐츠다. 지난달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tvN을 통해 1시간 분량이 방송됐고, 같은 날 오후 10시 TV 방영분의 약 두 배인 풀버전이 위버스(Weverse)에 단독 공개됐다. ‘나나투어’는 방영 후 4주 연속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동시간대 1위(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 닐슨코리아 제공)에 올랐다. TV 비드라마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도 차지했다. 세븐틴 멤버 개개인의 매력이 더욱 부각된 위버스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는 지난 5회차까지 1억 3600만 건이 넘을 만큼 전 세계로 뻗어갔다.예술성은 물론 탁월한 예능감으로 대중에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온 세븐틴이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븐틴은 지난해 국내 앨범 누적 판매량 1600만 장을 넘기는 대기록을 쓰며 ‘K팝 최고 그룹’으로 우뚝 섰다. 강력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이들에게 특권 의식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멤버들간의 끈끈한 우정과 화기애애한 모습이 ‘나나투어’의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을 위하여, 살루떼(Salute)!”라는 멤버 디노의 건배사처럼 세븐틴은 늘 지금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팀이다. 강력한 팬덤과 히트곡에 안주하지 않고 ‘손오공’처럼 늘 새로움에 맞서 싸운다. 부상 중 영상통화로 참여한 에스쿱스까지 세븐틴 멤버들의 ‘나나투어’ 이야기는 그래서 더 역동적이고 다채로웠다. 세븐틴의 음악적 연대 메시지가 예능에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 [임상 업데이트] JW중외제약,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 지속 권고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2월 13일~2월 1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JW중외제약 과천 사옥. (사진=JW중외제약)◇美 DSMB, JW중외제약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 글로벌 임상 3상 지속 권고JW중외제약은 미국 의약품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가 통풍치료제 에파미뉴라드(URC102)에 대한 다국가 임상 3상 1차 결과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임상을 지속할 것으로 권고했다고 14일 밝혔다.미국 류마티스학·약리학·신장학·통계학 전문학자들로 구성된 DSMB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에파미뉴라드의 임상 3상 데이터를 토대로 임상시험 지속 여부를 논의했다. 위원회는 에파미뉴라드 임상시험에서 현재까지 등록된 통풍 환자 안전성 데이터를 검토하고 기존 계획대로 연구를 진행할 것을 만장일치로 권고했다.JW중외제약은 이번 제1차 DSMB 결정에 따라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개발하고 있는 에파미뉴라드의 임상 3상 시험을 한층 가속화할 방침이다.먹는 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에파미뉴라드는 hURAT1(human uric acid transporter-1)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로,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 및 통풍질환에 유효한 신약후보물질이다.에파미뉴라드의 임상 3상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5개국에서 총 588명의 통풍 환자를 대상으로 페북소스타트 대비 유효성(혈중 요산 감소 효과)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JW중외제약은 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과 함께 글로벌 기술수출(License-Out)도 추진 중이다. 지난 2019년에는 중국 심시어제약에 중국, 홍콩, 마카오 지역 대상 개발 및 판권을 기술수출한 바 있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처음으로 열린 DSMB에서 에파미뉴라드의 글로벌 임상 개발을 지속하도록 권고한 것은 약물 경쟁력을 포함해 임상 환자들의 안전과 데이터의 신뢰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에파미뉴라드를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는 글로벌 통풍 신약으로 개발하는데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유럽 품목허가 신청셀트리온은 유럽의약품청(EM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 바이오시밀러 ‘CT-P47’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RA), 거대세포동맥염(GCA),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sJIA),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pJIA),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코로나-19(COVID-19) 등 오리지널 의약품인 악템라(유럽 브랜드명 로악템라)가 유럽에서 보유한 전체 적응증(Full Label)에 대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이번 허가 신청은 CT-P47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류마티스 관절염(RA) 환자 47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을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유사성을 확인했다.셀트리온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CT-P47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데 이어 유럽 품목허가까지 신청해 글로벌 주요 시장 진입을 위한 교두보 구축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이번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에 이어 캐나다 등 기타 글로벌 국가에서도 품목 허가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셀트리온은 글로벌 시장에서 CT-P47의 품목허가를 획득하면 기존에 출시된 TNF-α(종양괴사인자) 억제제 제품군에 더해 인터루킨(IL) 억제제 제품까지 포트폴리오가 확장돼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악템라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 억제제로,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매출 약 28억4800만달러(약 3조7024억원)를 기록했다.셀트리온은 악템라가 피하주사(SC)와 정맥주사(IV)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된 만큼, CT-P47도 의료진이 환자 상태와 편의를 고려해 선택 처방할 수 있도록 SC와 IV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를 준비할 계획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CT-P47의 품목허가 신청을 순차적으로 완료하면서 자가면역질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며 “각 국가 규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남은 허가 절차 진행에도 박차를 가하고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 조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올릭스, MASH 치료제 OLX702A 호주 임상 첫 환자 투여 완료올릭스는 호주에서 1상 임상시험 중인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OLX702A(OLX75016)의 첫 환자 투여가 호주 브리즈번에서 완료됐다고 밝혔다.올릭스는 지난해 12월 호주 HREC에 제출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고 지난달 중순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자원자 최대 70명을 대상으로 호주 내 임상센터에서 진행 중이다. 올릭스는 해당 임상시험에서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단일용량상승 및 다중용량상승, 위약대조 방법으로 OLX702A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OLX702A는 전장유전체 상관분석연구(GWAS)를 바탕으로 확인된 MASH의 발병에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해 지방간과 간염, 및 섬유증을 개선하는 기작으로 작용한다. 앞서 올릭스는 동물모델에서 OLX702A의 지방간 감소 효과와, 섬유화된 간 조직을 정상 조직으로 역전시키는 효능을 확인했다.올릭스는 OLX702A에서 항비만 효력을 확인해 비만 치료제로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말 회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원숭이 모델을 대상으로 한 OLX702A와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인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병용 투여 효력을 확인하는 전임상 동물효력시험에서 위고비 단독투여군 대비 체중과 체지방률, 복부둘레의 감소 효과가 높게 나타나는 것이 확인됐다.이에 올릭스는 현재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터제퍼타이드)와의 병용 투여 실험도 진행 중이다.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OLX702A는 전임상 시험을 통해 확인한 MASH와 관련된 지방간 및 간 섬유화 개선 등에 대한 우수한 효능과 GLP-1 및 GIP 계열 치료제와의 병용 투여 요법에 따른 항비만 효능을 바탕으로 두 적응증 모두에 효과가 있는 멀티 모달리티를 가진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며 “OLX702A의 기술이전에 대해 논의 중인 회사들도 이번 임상시험에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저출산 무풍지대 4천억 아이방 가구[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페인트, 종이, 시멘트, 가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페인트-종이-시멘트-가구-농업·농기계)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한상욱 한샘 학생서재팀장] 매년 이맘 때는 새 학기를 준비하는 시즌이다. 특히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는 더욱 분주해진다. 3월 입학식을 앞두고 책상과 책가방, 학용품, 태블릿 등 자녀의 학습 환경을 구성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 시기 신학기 특수를 겨냥해 가구·인테리어는 물론 패션, 가전 등 관련 업계가 각종 신제품과 프로모션을 집중 선보이는 이유다.아파트 평형대별 아이방 레이아웃 (사진=한샘)가구·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연간 초등학생 타겟 가구 시장 규모는 4000억 가량으로 추산된다. 아이방 가구 1년 매출의 절반 가량이 12월에서 3월 이 시기에 발생한다. 초등학교 입학·신학기 준비 시즌으로 자녀의 자율성과 창의성 등을 키워 주기 위해 새로운 분위기로 아이방을 꾸미는 학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이방은 학습, 놀이, 수면 등 다양한 활동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곳으로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특히 고정된 생활 습관이나 생각을 가지지 않은 어린이에게는 환경이 주는 영향력이 어른보다 더 크게 작용한다. 좋은 아이방 공간 구성은 학습, 정리, 자세, 몰입 등 자녀의 바른 성장을 위한 여러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따라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인테리어 플랜이 필요하다.국내 주거 환경 특성상 20~30평형대 주택은 2~3개의 방과 거실, 부엌 등 공용 공간으로 구성된다. 부모와 아이 등 구성원이 셋인 가족을 가정했을 때 이 중 3개의 방은 부부의 침실과 드레스룸 또는 서재, 아이방으로 구분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어른이 사용하는 가구는 집 전체에 기능별로 분산돼 있지만 아이방은 책상부터 침대, 옷장, 책장 등 가구가 한 공간에 모두 들어가게 돼 배치가 쉽지 않다. 또 아이방 가구의 경우 한번 구매하면 적어도 초등학교 졸업 때까지는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고민이 깊어진다. 한샘 ‘조이S 2’ 6단 단독책상 세트로 꾸며진 아이방 (사진=한샘)아이방 가구를 배치할 때에는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문가 상담을 통해 공간의 크기부터 방문과 창문의 위치, 동선과 방향 등 풍부한 상담을 받아 볼 수 있다. 한 방에서 학습과 수면 등 기능별로 공간을 분리해 주거나 부피가 큰 가구를 기준으로 방문을 가장 멀리 배치하는 등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다. 한샘의 경우 자체 3D 설계 프로그램을 활용한 1대 1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3차원 가상공간을 구현해 실제 방 크기와 모습을 토대로 아이방을 설계하고 여러 구도로 가구를 미리 배치해 볼 수 있다.취학 시기에 가장 관심이 높은 아이방 가구는 단연 책상이다. 최근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 컨텐츠가 늘어나면서 초등학생에게도 책, 종이, 연필을 활용하는 전통적인 학습뿐만 아니라 디지털 학습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해졌다. 책과 태블릿, 노트북 등 여러 개의 교재를 동시에 펼쳐 놓고 사용할 수 있는 구성을 갖추거나, 손을 뻗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곳에 USB 포트와 콘센트 등을 함께 설계된 멀티 기능 책상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또 읽기, 쓰기, 그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할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높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책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2023년 3분기 출생률과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은 0.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명 감소했다. 출생률도 무려 11.5% 떨어져 최초로 두자릿수 이상의 감소세를 보였다. 2022년 0~17세 아동·청소년 인구는 725만 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1%다. 2000년 25.7%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2040년에는 10.2%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일 교육부는 올해 초등학교 예상 취학자 수는 40만 명 미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초저출산 여파로 2024년 신학기 특수가 주춤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신학기 준비를 위한 소비자는 되려 이전보다 몰리고 있다. 저출산 현상이 강해질수록 ‘VIB(Very Important Baby)’, 골드 키즈(Gold Kids) 등 자녀를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는 트렌드가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차별화된 기능과 품질, 안전성과 디자인을 중시하는 인식이 확대된 것이다. 다가오는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주변에 있다면, 변화된 학습 환경에 맞춰 발전하고 있는 아이방 가구를 확인보면 어떨까?한상욱 한샘 학생서재팀장 (이미지=김정훈 기자)
- 野 선거연대 추진하지만…‘지역구 단일화’ 생각 없는 민주당 의원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 야권과 함께 선거 연대를 추진하고 지역구 단일화, 준 위성정당 창당 및 비례대표 연대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민주당 내 의원들은 지역구 선거연대에 대해 비판적인 분위기다.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 연석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민주연합추진단장, 새진보연합 용혜인 대표,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 등 참석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6일 민주당은 위성정당 창당 절차를 착수하고 녹색정의당, 새진보연합, 진보당과 함께 22대 총선에 대비한 공동 정책토론회를 여는 등 선거 연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주당과 새진보연합, 진보당 등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이 만드는 위성정당의 이름은 가칭 ‘민주개혁진보연합’(이하 민주연합)이다.민주연합은 앞서 논의 과정에서 4·10 총선 연대로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연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정작 민주당 내부에서는 지역구 연대는 제외하고 완전한 비례 선거연대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민주당 한 핵심 인사는 “가능하면 원만하게 타협하는 게 제일 좋은데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지역구 양보하라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지역구가 개인 물건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수도권 한 민주당 의원은 “순수 통합비례로 가야 한다. 지역구 양보는 거의 불가능”이라며 “지역구는 전쟁이다. (포기하면) 목숨만 날아가는 게 아니라 구족(九族)이 날아간다”고 했다.민주당에서 공천 과정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현재까지 총 84개 지역 선거구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연합에서는 지역구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하지 않은 상황이라, 민주당에서 먼저 공천이 상당수 진행되면 ‘선거 연대’에 잡음이 더 커질 수 있다.이에 대해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대위원장은 “구체적인 정치 협상은 진행하고 있어 그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지역구에서도 1대 1 구도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지난주에 나왔는데, 그 취지에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위성정당 참여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녹색정의당은 오는 17일 저녁 전국위원회 회의를 열고 당론을 정하기로 했다. 당내에는 ‘자강파’ 전국위원들이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녹색정의당이 단독 선거를 치르는 선택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녹색정의당 인사는 “전국위원이 61명인데 회의가 길어질 듯하다. 내부 의견은 반반 정도로 갈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위성정당) 찬성하시는 분들은 크게 목소리를 내지 않으시고 반대하는 분들은 목소리를 크게 내신다”고 말했다.
- 씨젠, 지난해 4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비코로나 매출 증가세"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PCR 분자진단 토탈 솔루션 기업 씨젠(096530)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지난해 실적을 공시하며 잠정집계 결과 지난해 4분기 매출 1005억원, 영업이익 35억원(순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매출은 전분기 대비 9.4% 증가하며 지난해 분기실적 기준 첫 1000억원대를 돌파하는 등 확연한 반등세를 나타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바닥을 다진 후 지속적인 상승세다.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한 이유에 대해 회사측은 매출 성장과 더불어 효율적인 비용 운용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 10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동안 분기 평균 성장률은 32.8%에 달했다. 호흡기 세균(PB) 제품은 바이러스 단독검사와 동시검사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54% 늘어났다. 소화기 종합(GI) 제품은 35%,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HPV) 진단 제품은 36% 증가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퓨처마켓인사이트가 전망한 2022~2032년 연평균 글로벌 분자진단성장률(1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회사 측은 “PB와 GI 제품의 경우 신드로믹 분자진단 검사 수요가 늘고 있으며 HPV 제품 역시 유럽 내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에서 적합성이 확인되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2023년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3674억원이며 영업적자는 30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엔데믹의 영향으로 코로나 관련 매출 실적이 급감하면서 전년대비 매출은 43%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959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비코로나 제품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코로나 제품 매출은 안정세를 기록하는데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000억원대를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합한 지난해 총 시약 매출은 2880억원(진단시약 2563억원, 추출시약 31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2154억원으로 진단시약 매출의 84%를 차지한 반면, 409억원을 기록한 코로나 시약 매출은 16%에 그쳤다. 비코로나 시약 매출 실적을 최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946억원, 2021년 1252억원, 2022년 164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년새 2.3배가량 증가했다.한편 씨젠은 중장기 사업전략인 기술공유사업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유통기업으로의 전면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 협약 체결이 대표적인 사례다. 우선적으로 씨젠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통해 생명공학기술(BT)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디지털혁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오픈AI 기반의 개발자동화시스템(SGDDS)을 구현하는 한편, 기술공유사업 등 신사업 관련 업무 전산화, 자동화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씨젠이 최근 국내 IT기업 브렉스 인수를 통해 맞춤형 소프트웨어의 기획, 개발 및 관련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것도 디지털혁신의 일환이다.씨젠은 SGDDS 개발자동화와 함께 독보적인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각국 선도기업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씨젠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할 참여기업을 확대함으로써 전세계 각국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해 향후 팬데믹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모든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목표에 뜻을 같이 했다.씨젠은 기술공유사업의 일환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펴내는 스프링거 네이처(Springer Nature)와 전세계 전문가들이 씨젠의 개발솔루션으로 시약개발에 참여하는 시약개발 글로벌 공모 프로젝트(Open Innovation Program powered by Seegene)를 진행 중이다. 신드로믹 정량 PCR 진단시약 15종 개발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46개 국가에서 약 300건의 임상과제 지원서가 접수되는 등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최종 평가와 과제 수행자는 오는 3월 발표될 예정이다.이준혁 씨젠 IR 실장은 “엔데믹 전환 이후 지속적인 체질 개선 노력을 통해 비코로나 제품 성장을 이끈 결과 시장전망보다 빠르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비코로나 제품과 기술공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중장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 Sh수협銀, 어려운 어업인에 우대 금리…친환경 관련 대출 1.5조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Sh수협은행은 어촌을 위한 다양한 공익 상품을 출시하고, 사회 공헌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또 금융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여신 제도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Sh수협은행의 ‘Sh수산물을좋아海 ’ 적금은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어업인들을 지원하고자 출시한 공익 금융상품이다. 수산물 구매 실적이 있거나 수산물 소비 캠페인 동참에 서약하면 우대 금리를 주게 돼 있다. 최고 금리는 연 4%로 매월 1만원 이상 30만원 이내에서 낼 수 있다.강신숙(왼쪽 두번째)Sh수협은행장이 지난해 7월 제주지역 영업점을 찾아 고객과 인사를 나누며 고객접점 서비스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사진=Sh수협은행)배합사료 구매자금 대출, 안전복지형 연근해어선 자금 대출 등 국내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8000억원 규모의 해양·수산금융 대출도 운영하고 있다. ‘Sh해양플라스틱Zero! 예·적금’은 해양 쓰레기 저감 활동을 지원한다. 수협은행에서 예금의 일정 부분으로 기금을 조성해 기탁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까지 5조 8169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이를 통해 한국해양재단 등에 해양 환경 보전 지원 기금으로 2년간 네 차례에 걸쳐 약 1억원이 전달됐다.친환경 관련 대출 금액은 작년 6월말 기준 1조 5455억원으로 전년보다 1697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지속 가능한 식량 자원이 1조 417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재상·환경 관련 산업 865억원, 신재생에너지 235억원,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 165억원, 친환경 운송 수단 20억원 순이다.1996년부터 판매해온 ‘독도사랑 예금’은 독도 연구 및 보전을 위한 공익 상품이다. 수협은행은 이 상품과 독도사랑학생부금의 세금 공제 후 지급 이자의 0.1%, 독도사랑카드 사용액의 0.1%에 해당하는 금액을 독도연구보전협회에 단독으로 출연한다.매년 200억원 이상 꾸준히 서민금융 상품도 공급 중이다. 작년에도 10월 기준 새희망홀씨 대출 140억원, 기타 대출 40억원을 집행했다. 취약 차주의 중도상환 수수료는 면제해주는 등 여신 제도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출 상환월의 지지난달 신용등급이 일정 등급 이하인 경우가 해당된다. 전세 사기 피해자에게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적용하지 않으며, 전세자금 대출 연장 이후 상환 시 중도상환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이 외에도 고용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매년 꾸준히 채용을 진행 중이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660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채용 인원의 49.4%가 여성이었다. 책임자 중 여성 비율은 35.2%로 1년 전(33.1%)보다 2.1%포인트 증가했다.
- 라인프렌즈 강남점서 다이노탱 쿼카 만나보세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디지털 IP엔터테인먼트 IPX(구 라인프렌즈)가 쿼카 캐릭터로 유명한 다이노탱(Dinotaeng)과 협업해 학교에서 펼쳐지는 장난스럽고 천진난만한 에피소드를 담은 ‘쿼카 인 스쿨 다이노탱(Quokka in School Dinotaeng) 팝업’을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강남점에 오픈했다.다이노탱은 ‘마쉬빌(Marshville)’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최고의 마시멜로를 찾아 모험을 계속하는 쿼카 친구들의 이야기로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음달 4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는 다이노탱의 새로운 시리즈 ‘쿼카 인 스쿨(Quokka in School)’을 최초로 만나볼 수 있으며, 귀여운 쿼카 친구들의 엉뚱발랄한 학교 생활 모습을 담은 다양한 신제품을 단독으로 선보인다.특히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쿼카(Quokka)’와 ‘보보(BOBO)’, 먹는 게 제일 좋은 ‘패티(Fatty)’, 똑똑한 ‘해티(Hatty)’, 학교 꽃밭을 관리하는 ‘데이지(Daisy)’, 궁금한 건 못 참는 ‘브릭(Bric)’, 스포츠 광팬인 ‘그루(Gru)’ 등 때로는 서툴지만 명랑하고 따뜻한 쿼카 친구들의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상 스토리로 학창 시절 추억을 이끌어낸다.이번 팝업 스토어는 새학기를 맞은 쿼카 친구들과 함께 우당탕탕 재밌는 에피소드로 가득한 학교 생활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외관에서부터 나팔을 불고 독서와 농구를 즐기는 쿼카들의 장꾸스러운 매력이 팝업 스토어를 방문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1층 팝업 공간에 들어서면, 쿼카 친구들의 첫 등교 룩을 코디할 수 있는 옷 입히기 놀이존뿐 아니라 쿼카 친구들과 함께 등교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스쿨버스 포토존, 교실에서 몰래 과자를 먹거나 마쉬멜로 높이 쌓기 놀이를 하는 쿼카 친구들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담은 교실 포토존 등으로 실제 쿼카 학교에 온 듯한 분위기를 제공, 오픈 첫날부터 수많은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귀여운 쿼카 친구들 6명의 피규어가 랜덤으로 들어있는 블라인드 박스부터 각자의 개성대로 스쿨 버스를 기다리는 쿼카 친구들의 모습을 담은 블랭킷, 사무실이나 책상에 올려 두고 싶은 패티 캐비닛 만년 달력 등 스테이셔너리, 키링, 플러시, 리유저블백 등 140여 가지가 넘는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 이글 잡은 안병훈, 제네시스 1R 3타 차 공동 8위…우즈 49위
- 안병훈이 16일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날아간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를 상위권으로 출발했다. 기대를 모았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는 중하위권으로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안병훈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4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안병훈은 단독 선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3타 차 공동 8위에 올랐다.그는 이날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를 범하며 부진한 플레이를 펼쳤다.그러나 후반 홀에서 퍼트 영점이 잡히면서 후반 9개 홀에서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안병훈은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1.5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잡은 뒤 11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퍼트 두 번으로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15번홀(파4) 4.5m 버디에 이어 16번홀(파3)에서 9m 거리의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한 안병훈은 17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1.5m 거리에 가깝게 붙여 이글을 잡아냈다.상위권으로 1라운드를 마친 안병훈은 “전반에 퍼트 속도감이 맞지 않아서 힘들었다. 후반 홀 경기가 중요했는데, 후반에 잘 마무리해서 기분 좋게 경기를 끝냈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전반에 퍼트가 잘 되지 않아서 경기를 하면서도 계속 ‘어떻게 하면 퍼트가 잘 될까’ 계속 고민했다. 후반에는 제가 본 라인대로 공이 굴러가고 홀 안에도 많이 떨어졌다. 마지막에 버디, 버디, 이글로 경기를 끝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10개월 만의 PGA 투어 공식 대회 복귀전으로 기대를 모은 우즈는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를 쏟아내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출전 선수 70명 중 공동 49위.특히 우즈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7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 때 섕크를 냈다. 섕크는 클럽 페이스와 샤프트를 연결하는 호젤 부위에 공이 맞아 오른쪽으로 크게 벗어나는 현상을 뜻한다. 아마추어는 몰라도 프로 선수가 경기 중에 섕크를 내는 일은 드물다.우즈의 공은 오른쪽 숲으로 날아갔고, 우즈는 나무 틈새로 볼을 쳐내 그린에 올라왔지만 파를 지키지는 못했다.우즈는 “섕크를 낸 게 맞다”며 “마지막 몇 개 홀에서 허리에 경련이 일어나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공동 49위에 자리한 우즈는 선두 캔틀레이와는 8타 차를 기록하고 있다.올해부터 특급 대회는 컷오프 없이 모든 선수가 72홀을 완주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지만, 이번 대회는 출전 선수 70명 중 상위 50명만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혹은 선두와 10타 차 이내에 들어야 컷 탈락을 면한다. 우즈에게 2라운드가 중요한 이유다.이날 우즈는 가장 많은 갤러리를 끌어모았다. 갤러리들은 그의 첫 홀 티 샷을 보기 위해 클럽하우스 발코니까지 몰려들었고, 페어웨이 로프 밖을 가득 채웠다.다만 최근 심한 차 사고로 발목 수술에 재수술까지 받았던 우즈가 허리 경련을 언급한 것이 우려를 낳는다. 우즈는 네 번이나 허리 수술을 받았고 척추융합수술까지 받았다.우즈는 집에서는 종종 허리 경련을 느꼈지만 경기 중에 경험하는 건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리적인 통증은 내 몸의 일부일 뿐이다. 괜찮다. 이를 받아들이고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제이슨 데이(호주), 캐머런 데이비스(호주), 루크 리스트(미국)가 6언더파 65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조던 스피스(미국) 등이 5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김주형(22)과 김시우(29)는 2언더파 69타 공동 15위를 기록했고, 임성재(26)는 이븐파 71타 공동 43위에 자리했다.타이거 우즈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