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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발자취 잡자"…유통가 AI로 마케팅·서비스 드라이브
  • "소비자 발자취 잡자"…유통가 AI로 마케팅·서비스 드라이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유통업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 마케팅과 상품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레드오션 시장인 유통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유통업계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마케팅과 상품관리 등에 적용했다. 사진은 11번가 AI홈 베타. (사진=11번가)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이커머스 플랫폼와 대형마트 등에서 마케팅부터 상품관리까지 다양한 부문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을 끌어모아야 하는 만큼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하루에도 수십 차례 인터넷에 접속하지만 쇼핑을 위한 빈도수는 그렇게 잦지 않다”며 “유통업계에선 소비자들을 구매로 끌어오기 위해 소비자들의 검색 데이터나 방문 트래픽을 분석해 취향과 욕구를 이해하는 것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개인화 마케팅 분야에서 AI 적용이 눈에 띄는 곳은 11번가다.11번가는 AI 딥러닝 시스템을 활용한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내 홈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전문관·카테고리 별로 나뉘어 있던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아마존, 아이허브 등 직구 상품부터 올스탠다드, 싸이닉 등 자체 브랜드(PB) 상품까지 개인 맞춤형으로 노출된다. 고객 구매상품·관심상품 등과 연계해 인기 상품이나 타임딜 등 할인 상품도 추천한다. 라이브 방송, 우아럭스 등 버티컬 서비스도 경험할 수 있다.소비자 뿐만 아니라 판매자 마케팅에서도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11번가가 선보인 ‘AI셀링코치’AI가 분석한 플랫폼 내 검색·판매 트렌드와 특정 상품 키워드에 대한 시장 상황, 경쟁 환경 등을 분석한다. 다양한 광고 마케팅 수단과 연계한 분석 리포트도 제공한다. 판매자에게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는 판매 전략을 AI를 통해 제안하는 셈이다. 롯데쇼핑(023530)은 AI를 활용한 수요 예측 기반 자동 발주 시스템 개발을 위해 글로벌 AI 기업인 업스테이지와 ‘생성형 AI 상호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롯데쇼핑 내 유통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최근 ‘초개인화’ 트렌드에 맞춰 고객의 세분된 관심사와 취향을 만족하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AI 가상인간이 쇼호스트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롯데홈쇼핑은 가상인간 루시가 출연하는 패션 프로그램 ‘루시톡라이브(Lucy Talk Live)’를 론칭했다. 루시의 AI 아바타를 구현하고 음성합성(TTS, Text to Speech) 기술로 제작된 목소리를 송출하는 방식이다. 루시가 쇼호스트 없이 단독 출연해 상품 판매 및 고객 소통을 진행한 결과, 1시간 동안 실시간 채팅수는 전주 동 시간대 대비 5배 이상 늘기도 했다. 광고 마케팅에서도 AI를 적극 도입했다.현대백화점(069960)은 광고 카피와 판촉행사 소개문 등 마케팅 문구 제작에 특화된 초대규모 AI 카피라이팅 시스템 ‘루이스’를 도입했다. 루이스는 현대백화점 마케팅에 특화된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현대IT&E가 직접 개발했다. 현대백화점은 향후 배너 광고, 상품 소개 페이지 등 마케팅 문구 생성에 최적화된 이커머스 버전을 추가 개발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상품관리에도 AI시스템이 적용됐다. 롯데마트는 신선품질혁신센터에 삼겹살 품질 검수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딥러닝 기반의 AI 장비가 삼겹살의 단면을 분석해 살코기와 지방의 비중을 확인하고 과지방 삼겹살을 선별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보다 한층 정밀하고 객관적인 선별이 가능하다고 자신한다.AI를 활용한 고당도 과일 선별도 가능하다. 롯데마트는 이달 초 하미과 메론에 앞서 5월에는 영주 소백산 GAP 사과를 판매했는데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반의 AI 농산물 품질 판단 시스템을 활용했다. 중량과 당도 외에도 품목별 특성을 반영해 수분 함량과 후숙도까지 측정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4.02.27 I 신수정 기자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면 잘 받아라" 주호민, 악플러에 경고
  • "모르는 번호로 전화오면 잘 받아라" 주호민, 악플러에 경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아들의 특수교사를 고소해 논란이 된 웹툰 작가 주호민 씨가 악플(악성 댓글)러를 향해 “모르는 번호로 전화 오면 잘 받으셔라”라고 말했다.주 씨는 27일 네이버 스트리핑 플랫폼 ‘치지직’ 라이브 방송에서 악플러를 고소하고, 그 진행 상황을 언급했다.그는 “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라고 가끔 문자 온다”며 “악플 예시? 너무 심해서 굳이 말하지 않겠다”고 전했다.이어 “고소당한 사람이 아직 당한 지 모르고 (악플) 달고 있더라”라고 덧붙였다.주 씨는 또 “(악플러에게) 사과문은 안 왔는데 글이 다 지워졌다. 지우면 뭐하냐. 다 남았는데”라고 했다.그는 악플러 고소에 대한 ‘꿀팁’을 묻는 누리꾼에게 “선조치 후보고”라고 답하기도 했다.웹툰 작가 주호민 씨 (사진=치지직 방송 캡처)앞서 주 씨는 자신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지난 1일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 방송에서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제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도 있는데 그것보다 장애인에 대한 혐오, 아이에 대한 욕이 어질어질할 정도로 많아서 심한 것만 추려서 한 마흔 건 정도 고소했다. 지난주 피해자 조사도 받고 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수위는 선처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추리고 추린 거다. 애매하다 싶은 건 아예 다 빼고 악마가 봐도 ‘이건 좀’ 싶은 것만 남긴 게 사십몇 개다. 장애아동을 위해서라도 선처는 없을 것”이라며 “민사까지도 진행할 거다. 그로 인해 보상금이 발생한다면 그 금액은 발달장애 아동과 특수교사 처우 개선에 모두 쓰도록 하겠다”고 했다.한편, A씨는 지난 6일 벌금 200만 원의 선고를 유예한 판결에 항소했다. 검찰도 이다음 날인 7일 항소를 제기했다.이에 대해 주 씨는 “피고인이 항소하고 검사 측에서 항소해서 2심을 진행하게 됐다”며 “2심은 1심처럼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기일 잡히는 거 자체가 오래 걸린다더라”라고 말했다.또 “아마 대법원까지 갈 확률이 높지 않나 싶다”라며 “상대 측에서 최근 대법원 판례가 있어서 그거까지 적용을 하려고 하는 거 같다”고 했다.수원지검은 검찰시민위원회 논의 결과를 반영해 항소를 결정했다.검찰시민위원회에 참석한 수원지검 관내 거주 시민위원 11명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검찰 항소를 찬성했다.이들은 아동학대 사건의 특수성에 비추어 녹음 파일을 증거 능력으로 인정하고 장애 아동에 대한 정서적 학대 기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A씨는 “1심 판결에서 대법원의 판례와 다르게 예외적으로 불법 녹음이 인정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불법 녹음의 예외가 인정돼야 한다면 녹음기를 넣기 전 학부모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고려하고 녹음만이 최후의 자구책이었는지 확인한 후 판결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검찰이 발언의 전체 맥락을 담지 못한 녹음 파일만으로 부적절한 판단을 했다고 주장했다.주 씨 아내는 2022년 아들 외투에 녹음기를 넣어 학교에 보낸 뒤 녹음된 내용 등을 토대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해당 녹음 파일에는 A씨가 교실에서 주 씨 아들(당시 9세)에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한 내용이 담겼다.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지난 1일 문제가 된 녹음 파일이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 대화를 녹음한 것이라 위법수집 증거에 해당한다면서도 사건의 예외성을 고려해 증거능력을 인정하고 A씨의 정서 학대 혐의에 대해 유죄 판단을 내렸다.
2024.02.27 I 박지혜 기자
'직원 폭행' 조합장 뒤늦게 반성문 제출했지만…검찰 2년 구형
  • '직원 폭행' 조합장 뒤늦게 반성문 제출했지만…검찰 2년 구형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신발로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사직을 강요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전북 순정축협 조합장에 검찰이 실형을 구형한 가운데 조합장이 재판에 넘겨진 뒤 총 10번에 달하는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9월 13일 장례식장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직원을 손으로 수차례 때리고 소주병으로 위협한 순정축협 조합장 고모(62)씨.(사진=JTBC 캡처)검찰은 27일 전주지법 남원지원 형사1단독(판사 이원식) 심리로 열린 고모(62)씨의 특수폭행 및 특수협박, 강요, 근로기준법 위반, 스토킹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고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이날 고씨는 최후 변론에서 “저는 구속 이후 그동안 읽지 못했던 책도 읽고, 지난 인생을 되돌아보고 있다”며 “(교도소) 안에서 영어사전을 구입해 외국인 수감자에게 반성문 작성 등을 알려주고 다른 수감자에게도 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순정축협 조합원들이 나의 구명운동을 하고 있는 점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면서도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조합원들과 100명의 직원들을 위해 남은 한 달만이라도 시간을 준다면 5년간의 조합장 생활을 잘 마무리 하도록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고씨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신발로 직원을 때리고 위협, 사직을 강요하거나 노동조합 탈퇴를 압박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그는 지난달 31일 재판에 넘겨진 뒤 지난 8일부터 반성문을 써 재판부에 제출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23일까지 제출한 반성문은 총 10번에 달한다. 하루에 5번의 반성문을 제출한 경우도 있었다.반성문에는 “이번 사건 이후로 술을 끊었다”면서 “조합원들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게 선처해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이 이날 재판에서 고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가운데 고씨는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조합장직을 잃는다.고 조합장에 대한 선고는 4월 2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2024.02.27 I 채나연 기자
野, 전세사기특별법 본회의 직회부 강행…"피해자 고통 막아야"(종합)
  • 野, 전세사기특별법 본회의 직회부 강행…"피해자 고통 막아야"(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가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보증금 선(先)구제 후(後)회수를 골자로 하는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의 단독 처리에 반발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퇴장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방치된 전세사기 피해 가구를 찾아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국회 국토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 여부를 논의했다.이번 개정안은 △전세사기 피해자로 결정 받을 수 있는 임차인에 외국인 포함 △전세사기피해자 요건 중 임차보증금 한도를 5억원 이하로 상향 △보증금 선 구제 후 회수 프로그램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국토위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민주당이 법안을 강행처리하는 것이 민생이 아닌 이재명 민주당 대표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야당이 주장하는 선 구제 정책은 범죄자의 책임을 일반 국민의 세금으로 떠넘기는 것”이라며 “막대한 재정 소요는 물론 피해자와 일반 국민 간 갈등을 조장할 수 있어 반드시 국민적 공감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또 “야당은 현실적으로 수용이 어려운 선 구제 후 회수를 (전세사기 피해의) 실질적 지원책이라고 호도하며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며 “대규모 전세사기가 발생한 인천 지역에 출마하는 이재명 대표를 지원하기 위함인가”라고 꼬집었다.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좀 들으시라!”(이소영 의원), “전세사기랑 이재명이랑 무슨 상관이냐”(김병욱 의원)라고 외치며 거세게 반발했다.김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권영세, 엄태영, 유경준, 정동만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퇴장했다.국토위 야당 간사인 최인호 민주당 의원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개정안 처리가 무산되고 또 그래서 피해자의 고통이 더해가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도 전세사기특별법이 하루빨리 처리되도록 적극 협조해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여야는 지난해 5월 전세사기특별법을 제정하며 6개월마다 보완입법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여당이 보증금 선 구제 후 회수 방안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며 개정안 처리가 연기됐다. 이에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은 지난해 12월 27일 국토위 안건조정위원회를 열고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로 넘겼다.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이 법사위에 회부된지 60일이 경과하는 동안 국민의힘의 반대로 법안이 상정조차 되지 않자 야당은 이날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 직회부 절차를 강행했다.국회법에 따르면 법사위에 회부된 법률이 이유 없이 60일 이내에 심사가 끝나지 않을 경우, 심사대상법률안의 소관위원회 재적위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본회의에 직회부 할 수 있다.
2024.02.27 I 이수빈 기자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인터배터리 2024’ 참가
  •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인터배터리 2024’ 참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전해액 생산기업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다음달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 인터배터리는 2013년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배터리 산업 전문 전시회로 배터리 산업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올해는 글로벌 배터리 550개 사가 참가할 예정이다.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전해액 첨가제 개발 역량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첨가제는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전해액 구성 요소로 배터리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소재다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자체 개발한 첨가제 6종을 선보인다. 이 중 PA800은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국내 최초로 개발과 양산에 성공한 중대형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의 핵심 첨가제다. 배터리 수명 연장과 고온 안정성 개선, 고출력에 기여할 수 있다. 회사는 해당 첨가제로 지난 2022년 국내 특허를 등록하고 국제 특허(PCT)를 출원했다. 회사는 부스 내에 첨가제 6종 실물을 배치할 예정이다. 각 실물 앞에 첨가제별 구조식과 특장점 등을 살펴볼 수 있는 태블릿PC를 배치해 부스 방문객 이해를 돕는다.동화일렉트로라이트 관계자는 “이번 인터배터리 2024 참가로 전해액 기업으로서 차별화된 기업 가치를 널리 전달해 국내외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했다.한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같은 기간 코엑스 3층에서 열리는 ‘배터리 잡페어 2024’에도 참가한다. 특히 이번 잡페어는 동화일렉트로라이트가 그룹사가 아닌 단독으로 참여하는 첫 취업박람회다.
2024.02.27 I 노희준 기자
요천추신경근병증, 신경차단술-침도요법 병행 치료효과↑
  • 요천추신경근병증, 신경차단술-침도요법 병행 치료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요천추신경근병증에서 신경차단술과 한의학의 침도요법을 병행한 치료방법이 효과적이며, 비용대비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연구팀(한의과 박태용·이진현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최수일· 박석희 교수)은 요천추신경근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통합치료를 시행해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요천추신경근병증은 척수에서 갈라져 나오는 감각신경 또는 운동신경 뿌리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요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의 질환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통증과 이 통증이 다리 끝으로 뻗치는 방사통이다. 병원에서는 우선적으로 신경차단술·약물치료·견인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침끝이 칼날모양으로 이루어진 침도(鍼刀, acupotomy)요법을 활용한다. 침도요법은 연부조직의 유착박리에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성모병원 한의과 박태용 교수는 “요천추신경병증에서 신경차단술 및 침도요법 각각의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병행치료의 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는 요천추신경근병증 양한방 통합치료의 효과 측정을 위해 설계됐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요천추신경근병증의 표준치료인 신경차단술을 1회 시행받고도 통증 호전도가 미약한 중증도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4주에 걸쳐 신경차단술을 2회 단독으로 시행한 대조군과 신경차단술 및 협척혈에 초음파 가이드를 통한 침도요법을 병행한 실험군으로 나눠 임상 효과와 안전성, 경제성 등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요통기능장애지수(ODI, Oswestry Disability Index) ▲통증평가척도(MPQ, McGill Pain Questionnaire) ▲삶의질평가척도(EQ-5D, European Quality of Life 5 Dimensions) 등을 평가 했다.연구 결과 신경차단술과 침도요법을 병행한 치료방법이 신경차단술만 단독으로 시행한 치료법에 비해 통증 강도 및 기능제한 개선, 삶의 질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에 따르면 요통기능장애지수 평가(치료 4주차)에서 신경차단술만 시행한 환자군의 ‘평균 통증감소량’은 -2.16(95% CI: -5.01, -0.69)이었으나, 통합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9.44(95% CI: -12.71, -6.17)로 임상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병행치료 군의 ‘점증적 비용-효용비(ICUR)’는 약 1800만원/질보정수명(QALY)으로 임계점으로 제시되고 있는 2500만원보다 낮아 경제성 면에서 효과적이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요천추신경근병증에서 양한방 통합치료의 유효성, 경제성,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수행되는 대규모 임상연구에서도 유효성 있는 결과가 도출돼 다양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요천추신경근병증에서 신경차단술-침도요법 병행치료의 유효성’이라는 제목으로 SCIE 국제학술지 ‘Medicina’ 최근호에 게재됐다. ]협척혈 위치.
2024.02.27 I 이순용 기자
野, '先구제' 전세사기법 직회부…국토부 "수조원 혈세 투입" 우려
  • 野, '先구제' 전세사기법 직회부…국토부 "수조원 혈세 투입" 우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토교통부가 야당 주도로 본회의에 직회부된 ‘선(先)구제 후(後)구상’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수조원 규모 국민 혈세의 상당액을 회수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방치된 전세사기 피해 건물를 찾아 전세사기피해대책위 회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국토부는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단독 의결하자마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국토부는 “오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의결한 전세사기피해자법의 ‘선구제 후회수’ 조항이 시행되면 수조원 규모의 국민 혈세가 투입될 뿐 아니라 그 상당액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이는 악성 임대인의 채무를 세금으로 대신 갚는 것과 다름없어 다른 사기 피해자와의 형평성 문제도 우려된다”며 “국민 부담이 가중되는 법안을 충분한 공감대 없이 추진한다면 극심한 사회갈등을 유발하고, 나쁜 선례로 남을 것이다”고 강조했다.국토부는 “정부와 여야는 지난해 5월 전세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해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한 끝에 합의를 이뤄 전세사기피해자법을 제정했고, 이를 근거로 피해자에게 약 6500건에 이르는 주거·금융·법률 등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제정 당시의 합의 정신을 되살려 주기를 요청드리며, 정부도 피해자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 세심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지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여당인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 처리에 반대해 퇴장했고, 개정안은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다.총투표수 18표 가운데 찬성표는 모두 18표였다. 민주당 의원 17명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투표에 참여했다.국회법 제86조에 따르면 법안이 법사위에 계류된 지 60일 이상 지나면 소관 상임위원회 재적위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본회의에 부의를 요청할 수 있다.이날 국토위 문턱을 넘긴 개정안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선구제 후구상‘을 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이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피해 임차인을 우선 구제해주고, 추후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비용을 보전하는 방식이다.개정안에는 또 전세사기 피해자 요건 중 임차보증금 한도를 현행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피해자로 인정될 수 있는 임차인에 외국인도 포함했다.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표결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의 도 넘은 입법 폭주가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선구제 후회수‘를 실질적 지원책이라고 호도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2024.02.27 I 박경훈 기자
'先구제' 전세사기 특별법, 野 단독 본회의 직회부…與 '반발'
  • '先구제' 전세사기 특별법, 野 단독 본회의 직회부…與 '반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이 2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에 방치된 전세사기 피해 건물를 찾아 전세사기피해대책위 회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대한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의결했다.여당인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 처리에 반대해 퇴장했고, 개정안은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무기명 투표에 부쳐졌다.총투표수 18표 가운데 찬성표는 모두 18표였다. 민주당 의원 17명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투표에 참여했다.국회법 제86조에 따르면 법안이 법사위에 계류된 지 60일 이상 지나면 소관 상임위원회 재적위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으로 본회의에 부의를 요청할 수 있다.이날 국토위 문턱을 넘긴 개정안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선(先)구제 후(後)구상‘을 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관이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보증금 반환 채권을 매입해 피해 임차인을 우선 구제해주고, 추후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비용을 보전하는 방식이다.개정안에는 또 전세사기 피해자 요건 중 임차보증금 한도를 현행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피해자로 인정될 수 있는 임차인에 외국인도 포함했다.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표결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민주당의 도 넘은 입법 폭주가 21대 국회 마지막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선구제 후회수‘를 실질적 지원책이라고 호도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2024.02.27 I 박경훈 기자
오세훈 "송현동 부지, 이승만 기념관 들어가도 개방감 훼손 안돼"
  • 오세훈 "송현동 부지, 이승만 기념관 들어가도 개방감 훼손 안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승만 기념관의 송현동 부지 내 건립은 국민 동의가 있으면 서울시가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기후동행카드’ 확대를 위한 경기도의 전향적 검토를 재차 강조했다.오세훈 시장이 27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남권 대개조’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세훈 시장은 27일 ‘서남권 대개조 구상’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과 기후동행카드 경기도 확대 등 시정현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오 시장은 송현동 부지에 이승만 기념관을 짓는데 대한 비판에 대해 “이건희 기증관과 이승만 기념관이 (송현동 부지에)들어간다고 하니, 개방감이 훼손되는게 아니냐고 한다”며 “두 건축물이 차지하는 면적이나 층수를 알면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송현동 부지는 서울광장 3배 정도로 두 개 건축물이 들어가 합해도 전체 부지의 5분의 1도 안된다”며 “위치는 중앙이 아니라 옆이고 이건희 기증관은 동쪽 끝, 이승만 기념관은 서쪽 끝이고 높이 제한도 있어 기념관은 3층 정도라 개방감이 훼손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이승만 기념관 건립은 서울시가 추진 주체가 아니라 제안을 받아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오 시장은 “이승만 기념관 사업은 서울시가 하는 게 아니라 제안을 받아서 검토하는 것인데, 땅 소유권이 서울시라서 그런 것이다”라며 “어느 곳이 기념관 최적지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시가 단독 결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 다수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위치를 찾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승만의 공과를 균형있게 다룰 수 있는, 역사를 균형있게 다루는 기념관을 만드는 것이 계획이다”라며 “국민 동의가 이뤄지면 서울시도 동의할 것이다. 영화 건국전쟁으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얘기가 나오니 마치 서울시가 주도하는 걸로 잘못 알려졌다”고 강조했다.기후동행카드에 대해선 경기도가 경기도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향적 검토를 요청했다.오 시장은 “서울시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도 서울시민으로서 혜택으로 보는 걸 배려할 부분이 있으면 제공하는 게 원칙”이라며 “경기도에서는 우리는 경기패스로 해결한다고 하지만 경기도민 니즈는 이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니즈가 있으면 부응하는 게 지방 정부가 해야 할 일이고, 서울시는 여기서 발생하는 비용과 불편을 부담해왔고 부담할 예정”이라며 “예컨대 명동 버스정거장 내가 사과했는데, 이용객은 경기도민이다. 광역버스로 서울 시내 교통혼잡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감수하고 있다”고 전했다.오 시장은 “서울시는 최선의 노력을 하는데 경기도가 인색하다”며 “다시 촉구하는데 경기도가 전향적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2.27 I 양희동 기자
공수처장 추천위 파행 불가피…"법원행정처가 발목"
  • [단독]공수처장 추천위 파행 불가피…"법원행정처가 발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문재인 정부 검찰 개혁의 상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기 수장을 뽑는 후보 추천위원회(추천위)가 최종 후보자 2인을 추려내지 못하면서 수장 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번 주 8차 회의도 파행이 예상된다. 야권 추천위원 중 한 명이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데다가 추천위원장을 맡은 법원행정처장이 여권 측 인사에는 반대표를, 야권 측 인사에는 찬성표를 지속 행사하면서 회의가 계속 공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왼쪽부터 한주한(59·19기) 더 리브 법률사무소 변호사, 오동운(54·사법연수원 27기)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 김태규(56·28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이데일리 DB)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9일 8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진행한 7차 회의에서 최종 후보 선정이 재차 미뤄지면서다.공수처장 추천위는 법원행정처장을 비롯해 법무부 장관, 대한변호사협(변협) 회장 등 당연직 위원 3명과 여야 추천위원 각 2명 등 총 7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5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최종 후보자 2인 중 대통령이 1명을 차기 공수처장을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 추천위,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무결론’ 추천위는 지난해 11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6일까지 총 7차에 거쳐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첫 회의에서 최종 후보 2명 중 1명으로 판사 출신 오동운(54·사법연수원 27기)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를 선정한 이후 나머지 1명 후보에 대해 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추천위 안팎에서는 회의가 거듭 공전하는 원인으로 법원행정처가 ‘여권 측 인사 반대 및 야권 측 인사 지지’ 기조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15일 김상환(58·20기) 전 법원행정처장 퇴임 후 신임 천대엽(60·21기) 법원행정처장이 추천위에 합류하면서 양상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지만 김 전 처장에 이어 천 처장 역시 여권 측 후보에 반대표를, 야권 측 후보에 찬성표를 행사하면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결과적으로 대법원이 공수처 구성을 막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실제 지난 7차 회의에서 천 처장은 여권 측 인사인 김태규(56·28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반대표를, 야권 측 인사인 한주한(59·19기) 더 리드 법률사무소 변호사에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6차 회의까지 검사 출신이자 변협 측 인사 이혁(50·20기) LEE & LEE 대표변호사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혔지만 7차에서 2파전으로 좁혀졌다.결과적으로 지난 3~6차 회의 내내 4표로 최다 득표를 얻은 김 부위원장은 여당 측 위원 2표에 당연직 위원인 심우정(53·26기) 법무부 차관(당시 장관 대행) 1표를 얻으며 총 3표를, 한 변호사는 야당 측 위원 2표에 당연직 위원 3인 중 천 처장과 김영훈(60·27기) 변협 회장 지지를 얻어 총 4표를 받으며 둘 다 정족수를 넘기지 못했다. 이에 8차 회의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회의에서는 박성재(61·17기) 법무부 장관이 처음 추천 위원으로 참여하지만 야당 추천 위원인 정한중(63·24기)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7호로 선정, 총선 출마에 나서면서 추천위 재구성이 불가피하다. 이에 추천위 결원을 채운다는 명분으로 다음 일정을 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9차 회의에서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면 4·10일 총선 전까지 공수처 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조계 관계자는 “공수처가 대통령, 장관, 검사 등 고위공직자의 부패 범죄를 수사하는 막강한 권력 기관인 만큼 법원행정처가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무런 결론 없이 회의를 의도적으로 공전시키는 추천위원들의 행태는 사실상 공수처 조직을 고사시키겠다는 의도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 공수처장 공백…주요 수사 진척 없어 추천위 회의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지휘부 공백으로 공수처는 표류 중이다. 현재 지난달 19일 퇴임한 김진욱(58·21기) 전 공수처장에 이어 여운국(57·23기) 전 차장이 떠난 자리에 김선규(55·32기) 수사1부장과 송창진(53·33기) 수사2부장이 각각 처·차장 대행을 맡고 있다. 하지만 김 처장대행이 과거 검찰 근무 당시 수사기록 외부 유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29일부터는 차장 직무대행인 송 대행이 처장 직무대행을, 박석일(54·34기) 수사3부장이 차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4인자가 처장 직대를 맡게 되는 셈이다. 수장 공백으로 공수처 수사 진척은 더딘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 표적감사 의혹 관련 수사는 지난해 말 유병호 사무총장을 소환한 이후 후속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수사외압 의혹 수사 역시 지난달 말 국방부 감찰단, 김계환 사령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지만 이후 주요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외에 1년 6개월 가까이 진행 중인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 수사는 당초 이달 말 매듭지을 방침이었지만 지도부 공백에 따라 수사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공수처 관계자는 “지휘부 공백이 계속 이어지고 곧 총선을 앞두고 국회 청문회도 받아야 하는 만큼 추천위에서 조속히 공수처장 후보자를 선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2.27 I 백주아 기자
G마켓·옥션, 삼성물산 ‘브랜드쇼케이스’…빈폴·에잇세컨즈 등 할인
  • G마켓·옥션, 삼성물산 ‘브랜드쇼케이스’…빈폴·에잇세컨즈 등 할인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G마켓과 옥션은 다음달 3일까지 삼성물산(028260)과 ‘브랜드쇼케이스’를 열고 봄 신상부터 아울렛 할인상품까지 단독 특가에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무료반품 지원,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도 선보인다.브랜드 쇼케이스는 G마켓이 브랜드사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인기 제품 및 신제품을 파격적인 혜택으로 선보이는 행사다. 지난 2017년부터 8년째 선보이고 있는 G마켓의 대표적인 간판 패션 프로모션이다.이번 행사의 할인 브랜드는 △빈폴 △에잇세컨즈 △로가디스 △갤럭시 4종이다. 여성의류, 남성의류, 키즈, 패션잡화 카테고리 상품을 선보인다. 빈폴의 경우 최대 30% 쿠폰 등 추가 할인혜택도 마련했다.쇼케이스 특가딜 상품도 마련했다. 브랜드 별 중복 할인쿠폰을 적용해준다. 에잇세컨즈는 ‘봄맞이 아울렛 베스트 특가 모음’, ‘남성 간절기 베스트 특가 모음’을 최대 73% 할인가에 선보인다. 빈폴은 ‘남성 SS 아울렛 쇼케이스 특가전’과 ‘빈폴레이디스 24ss신상+23FW 클리어런스’ 등 쇼케이스 전용 특가상품을 비롯해 빈폴키즈는 20% 추가쿠폰, 갤럭시/로가디스는 30% 추가쿠폰 혜택을 제공한다.무료반품 혜택도 있다. 3월 3일까지 구입한 행사 상품을 대상으로, ID당 총 1회 무료반품 지원된다.이외에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마련, 브랜드 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으로 커피 기프티콘, 브랜드 양말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이중복 G마켓 패션뷰티사업실장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루 사랑받고 있는 삼성물산의 패션 브랜드를 G마켓, 옥션 고객에게 단독 혜택으로 선보이기 위해 이번 쇼케이스를 마련했다”며 “무료반품 혜택을 통해 부담 없이 패션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사진=G마켓)
2024.02.27 I 김미영 기자
롯데免, 봄시즌 출국객 위한 주류기획전…최대 55% 할인
  • 롯데免, 봄시즌 출국객 위한 주류기획전…최대 55% 할인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면세점은 봄을 맞아 내국인 대상 온라인 주류 기획전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다양한 주류 라인업을 선보이고, 일본 사케 브랜드 ‘닷사이(Dassai)’를 단독으로 론칭한다.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는 이날부터 가격대별 인기 주류를 추천하는 위스키 기획전을 진행한다. 부담 없는 가성비 상품부터 1000 달러 이상의 럭셔리 상품까지 고객들의 구매 목적에 따라 인기 상품을 추천한다. 먼저 부담 없는 가격대로 선물하기 좋은 잭 다니엘과 메이커스 마크 등의 가성비 상품, 위스키 초보자를 위해 시바스리갈 18년산, 발베니 클래식 등의 엔트리 라인업을 선보인다. △주류 애호가를 위한 글렌피딕 18년산, 달모어 시가몰트 등의 싱글몰트 위스키 △격식 있는 자리에 알맞는 카발란 비노 바리끄 솔리스트와 로얄 살루트 21년산 △발렌타인 30년산과 조니워커 킹조지 5세 등 고연산 하이엔드 위스키도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구매 금액대별로 최대 55달러의 카테고리 주류 전용 적립금을 제공하고, 인기 브랜드는 최대 55% 할인 판매한다.아울러 인기 일본 사케(일본식 청주) 브랜드인 ‘닷사이’가 3월 중 롯데인터넷면세점에 론칭한다. 닷사이는 일본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으며, 국내 면세업계에서는 롯데면세점 온라인 채널에 단독 입점한다.최근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사케 중에서도 닷사이는 일본 여행 시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품목으로 손꼽힌다. 롯데면세점 온라인 주류관에선 일본 현지 가격에 준하는 가격으로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롯데면세점은 사케 상품의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통합물류센터 내 사케 전용 냉장 보관 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이승국 롯데면세점 상품본부장은 “면세점 주류 온라인 판매와 주류 면세 한도 확대 등으로 내국인 주류 판매가 더욱 활발해지고, 편리해지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주류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고 내외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주류 라인업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지난해 7월 1일 롯데인터넷면세점에 주류 전문관을 오픈한 롯데면세점은 2024년 2월 현재 기준 국내 면세업계 최다인 총 1200여 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면세점 온라인 주류 매출 중 내국인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로 국내 고객들에게 인기다.(사진=롯데면세점)
2024.02.27 I 김미영 기자
아미, 더현대 대구에 13번째 매장 오픈…국내유통 강화
  • 아미, 더현대 대구에 13번째 매장 오픈…국내유통 강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의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아미(AMI)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장을 리뉴얼 오픈한 데 이어, 더현대 대구에 국내 13번째 매장을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아미가 더현대 대구에 국내 13번째 매장을 오픈했다.(사진=삼성물산)아미는 지난 23일 대구 중구에 위치한 더현대 대구 2층에 신규 매장도 오픈했다. 국내 13번째이자, 대구 지역의 두 번째 단독 매장으로 매장 규모는 108.8㎡(약 33평)이다. 이번에 오픈한 매장 두 곳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인테리어 컨셉이 적용됐다. 아미 매장의 시그니처인 기하학적 패턴의 나무 바닥과 천연 오크(oak, 참나무), 브라스(brass, 황동), 화이트 세라믹 등 고급스러운 소재의 가구가 조화를 이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골드빛 커튼과 베이지 라임워시 색상의 벽면을 통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부드럽고 친근한 ‘아미’의 DNA가 녹아든 공간을 완성했다. 특히 아미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및 더현대 대구 매장에서 하트 컬렉션뿐 아니라 2024년 봄여름 시즌 컬렉션과 한국 독점 상품 등을 판매한다. 1990년대 미니멀리즘에 영감받은 올해 봄여름 시즌 컬렉션은 정제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강하게 느껴지는 상품들로 구성됐다.시그니처인 하트 로고뿐 아니라 이번 시즌에 새롭게 선보이는 로고를 활용한 아이템도 내놨다. 브랜드 창시자인 알렉상드르 마티우시(Alexandre Mattiussi)의 로고 레터링과 입체감 있는 하트 엠보 로고 등이 반영된 스웻셔츠, 티셔츠 등이다. 또 오직 한국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크롭 기장의 아미 하트 여성 가디건도 선보인다.남호성 해외상품4팀장은 “아미의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국내 유통을 한층 강화하는 차원에서 서울 강남과 대구 지역에 신규 컨셉의 매장을 열었다”라며, “파리지앵 정서가 한껏 녹아든 브랜드의 새로운 공간과 컬렉션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7 I 신수정 기자
지그재그, 유닉스 단독 프리미엄 쇼케이스 진행
  • 지그재그, 유닉스 단독 프리미엄 쇼케이스 진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카카오스타일(Kakao Style)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헤어기기 브랜드 ‘유닉스’ 단독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오는 3월 11일까지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지그재그가 헤어기기 브랜드 ‘유닉스’ 단독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사진=지그재그)자기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MZ세대 중심으로 집에서 헤어스타일링은 물론 헤어케어까지 직접 하는 ‘홈살롱’족이 증가하고 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2주간(2/12~2/25) 고데기, 드라이어 등 헤어기기 제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검색량은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SNS를 통해 셀프 스타일링 팁이 빠르게 확산한 데다 개강, 나들이 등 외부 활동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보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지그재그는 ‘하루를 완성하는 나만의 스타일링 메이트’라는 콘셉트로 유닉스 브랜드 단독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열고, 인기 제품을 최대 51% 할인 판매한다. 메인 제품을 포함한 일부 제품은 지그재그의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으로 다음 날 받아볼 수 있으며,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는 당일·새벽배송도 가능하다.이번 쇼케이스 메인 제품인 유닉스 신제품 멀티 헤어 스타일러 ‘에어샷 랩모션’은 모발보호와 함께 다양한 헤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특히, 멀티 헤어 스타일러의 가장 큰 불만으로 지적됐던 AS(사후관리 서비스)에 있어서 유닉스 제품의 경우 신속하고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 초경량 BLDC모터를 탑재한 신제품 ‘디오’ 헤어드라이어를 비롯해 ‘무선 미니 고데기 테이크아웃4’, ‘36mm 봉고데기 캐주얼 웨이브’ 등 인기 제품도 쇼케이스를 통해 지그재그 전용 특가로 만나볼 수 있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그재그 핵심 타깃인 2030 여성 대상으로 유닉스의 기술력이 집약된 랩모션, 디오 무소음 드라이어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하고, 풍성한 이벤트로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리미엄 쇼케이스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지그재그만의 차별화된 혜택을 담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7 I 신수정 기자
"삼성 파운드리發 세입 급증…규제 풀테니 韓 기업들 오라"
  • [단독]"삼성 파운드리發 세입 급증…규제 풀테니 韓 기업들 오라"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은 테일러시는 물론이고 중부 텍사스 전반을 완전히 변모시키고 있습니다.”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브랜트 라이델 시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최첨단 4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의 지역 경제효과를 두고 “테일러시에 미친 즉각적인 효과는 판매사용세(sales and use tax)의 급증”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서면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미국 지자체의 주요 세목 중 하나인 판매사용세는 당국이 소매 판매와 임대, 서비스 등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이다. 라이델 시장에 따르면 테일러 공장 건설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판매사용세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체 세입은 전년 대비 226% 폭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상반기 착공에 돌입했고 지난해 들어 공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냈다.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브랜드 라이델 시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삼성 테일러 공장은 연내 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테일러시 제공)◇“삼성 파운드리, 텍사스 변모시켜”라이델 시장은 “(세입 급증은) 테일러시가 우리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시 운영과 서비스에 자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며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효과는 민간 부문의 식당, 호텔 외에 다양한 중소 자영업자들에게서 곧바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실제 삼성전자(005930) 오스틴 생산법인(SAS)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오스틴과 테일러 공장 건설로 창출한 경제 효과는 268억달러(약 35조7000억원)로 추정됐다. 전년(136억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테일러 공장 건설 전인 2021년(63억달러)와 비교하면 네 배 이상 늘었다. 공장 건설에 따른 테일러시의 일자리 창출 규모만 지난해 1만8161개다. 식당 등 민간 부문을 더하면 추가로 늘어난다. SAS가 매년 내는 세금만 2억4560만달러(약 3270억원)에 이른다.특히 4나노급 테일러 공장은 14~65나노급 오스틴 공장(1996년 설립)과 비교해 최첨단 공정을 도입한다.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첨단 설비가 들어간다. 미국 내 삼성 파운드리의 거점인 셈이다.테일러 공장이 근래 또 주목받는 것은 미국 연방정부의 보조금 이슈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인텔, 글로벌파운드리스 등 미국 기업들을 우선해 보조금을 주고 삼성전자, TSMC 등은 뒤로 미루면서 공장 가동이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반도체 보조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라이델 시장은 “(연방정부의 결정이어서) 현재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은 (계획한 대로) 올해 말 안에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텍사스주의 유력 정치인들은 근래 반도체 보조금 이슈를 두고 삼성전자를 측면 지원하고 나선 상태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텍사스 사람들은 일자리를 원한다”며 “삼성 공장은 중부 텍사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공장을 정상 가동해야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큰 경제효과를 강조한 라이델 시장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읽힌다.(그래픽=김일환 기자)◇“韓 기업들에 높은 인센티브 제공”라이델 시장은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형성한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연구개발(R&D), 생명과학, 자동차,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한국 경제계와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미 한양이엔지(045100), 동진쎄미켐(005290), 솔브레인(357780) 등 주요 반도체 소재·장비업체들이 테일러행(行)을 일찌감치 결정했고,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제2공장을 건립할 경우 다른 업체들도 미국 진출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라이델 시장은 이미 한국 기업들과 긴밀하게 교류해 왔다. 그는 윌리엄슨카운티와 대표단을 꾸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4’에 맞춰 한국을 찾았는데, 이는 지난해 4월과 9월에 이어 1년도 안 돼 세 번째 방한이었다. 그는 이번 방한 당시 삼성전자 고위경영진과도 만났다. 라이델 시장은 “미국 투자와 진출에 관심이 많은 한국 기업들과 미팅을 하면서 테일러시를 적극 소개했다”며 “한국 기업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조성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독립과 자유 색채가 강한 텍사스주는 미국 내에서 기업 규제가 덜 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본사를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긴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오라클,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드롭박스 등 역시 둥지를 옮겼다. 라이델 시장은 “(미국 진출을 검토하는 한국 기업들에) 기업 친화적인 비즈니스 환경과 대규모 숙련 노동력, 테일러시에 접근 가능한 여러 대학교 파트너, 미국 동·서부 이동이 용이한 중심지, 높은 인센티브 패키지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브랜트 라이델 시장은…△미국 아칸소대 역사학 학사 △텍사스대 로스쿨 졸업 △월마트 법무팀 △슐로츠키(Schlotzsky’s) 법무팀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 법무 담당 △테일러시 시의회 의원 △테일러시 시장
2024.02.27 I 김정남 기자
맘스터치 이어 할리스 '도전장'…日 4차 한류 파고든다
  • [단독]맘스터치 이어 할리스 '도전장'…日 4차 한류 파고든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대표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할리스’가 일본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해 말 일본 진출을 가시화한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맘스터치’에 이어 최근 일본에서 다시 불고 있는 한류를 타고 현지 공략에 나선 것. 외국 브랜드에 배타성이 짙은 일본 현지에서 국내 외식 브랜드들의 도전이 계속될지 관심이 쏠린다.(그래픽= 이미나 기자)26일 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지난달 말 구인·구직 사이트인 ‘인디드재팬’에 일본 내 출점 예정인 매장 직원을 구하는 채용 공고를 내면서 연내 현지 시장 진출을 가시화했다. 국내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에선 처음으로 일본 공략에 팔을 걷어붙인 셈이다.‘리얼 한국 디저트 카페(HOLLYS) 직원’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해당 공지에 따르면 할리스의 일본 첫 매장은 오사카 난바역 인근에 개점할 예정이다. 채용공고는 바리스타와 스태프 등 정규직 직원을 채용한다. 채용이 확정되면 국내 할리스 본사에서 3주간의 실무교육을 실시한다는 안내도 담겼다.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빚어진 2020년부터 본격화된 일본 내 이른바 ‘4차 한류’를 적극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과거 1~3차 한류(2003년·2008년·2017년)의 양상은 K드라마·팝·영화에 국한됐다면 이번에는 K푸드·패션 등으로 소비 범위가 확장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3주간 팝업 매장을 운영하며 가능성을 확인한 맘스터치는 이미 올해 상반기 중 현지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맘스터치는 이를 위해 최근 도쿄에 현지법인을 꾸리고 실무자들이 상주하며 첫 매장 출점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GFFG의 디저트 브랜드 노티드도 지난해 4월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함께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해 현지 시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현재 일본을 비롯한 해외 진출을 검토 중이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일본의 10~20대를 중심으로 한국문화 등에 진심인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한국 문화에 이어 화장품, 식품 등으로 소비가 확장되면서 일반 소비재에서도 한국 제품들이 일본에 처음으로 비교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메이드 인 코리아’면 팔리는 원산지 효과가 확인된 만큼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과감히 도전해 시장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분석했다.맘스터치가 지난해 10월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3주간 운영한 팝업매장에 현지 소비자들이 줄을 서 있다.(사진=맘스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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