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요천추신경근병증, 신경차단술-침도요법 병행 치료효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요천추신경근병증에서 신경차단술과 한의학의 침도요법을 병행한 치료방법이 효과적이며, 비용대비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연구팀(한의과 박태용·이진현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최수일· 박석희 교수)은 요천추신경근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통합치료를 시행해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요천추신경근병증은 척수에서 갈라져 나오는 감각신경 또는 운동신경 뿌리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요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등의 질환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통증과 이 통증이 다리 끝으로 뻗치는 방사통이다. 병원에서는 우선적으로 신경차단술·약물치료·견인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침끝이 칼날모양으로 이루어진 침도(鍼刀, acupotomy)요법을 활용한다. 침도요법은 연부조직의 유착박리에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성모병원 한의과 박태용 교수는 “요천추신경병증에서 신경차단술 및 침도요법 각각의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는 있었지만, 병행치료의 효과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는 요천추신경근병증 양한방 통합치료의 효과 측정을 위해 설계됐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요천추신경근병증의 표준치료인 신경차단술을 1회 시행받고도 통증 호전도가 미약한 중증도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어 4주에 걸쳐 신경차단술을 2회 단독으로 시행한 대조군과 신경차단술 및 협척혈에 초음파 가이드를 통한 침도요법을 병행한 실험군으로 나눠 임상 효과와 안전성, 경제성 등을 비교·분석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요통기능장애지수(ODI, Oswestry Disability Index) ▲통증평가척도(MPQ, McGill Pain Questionnaire) ▲삶의질평가척도(EQ-5D, European Quality of Life 5 Dimensions) 등을 평가 했다.연구 결과 신경차단술과 침도요법을 병행한 치료방법이 신경차단술만 단독으로 시행한 치료법에 비해 통증 강도 및 기능제한 개선, 삶의 질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에 따르면 요통기능장애지수 평가(치료 4주차)에서 신경차단술만 시행한 환자군의 ‘평균 통증감소량’은 -2.16(95% CI: -5.01, -0.69)이었으나, 통합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9.44(95% CI: -12.71, -6.17)로 임상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병행치료 군의 ‘점증적 비용-효용비(ICUR)’는 약 1800만원/질보정수명(QALY)으로 임계점으로 제시되고 있는 2500만원보다 낮아 경제성 면에서 효과적이었다. 안전성 평가에서도 위험성이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태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요천추신경근병증에서 양한방 통합치료의 유효성, 경제성,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수행되는 대규모 임상연구에서도 유효성 있는 결과가 도출돼 다양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요천추신경근병증에서 신경차단술-침도요법 병행치료의 유효성’이라는 제목으로 SCIE 국제학술지 ‘Medicina’ 최근호에 게재됐다. ]협척혈 위치.
- [단독]공수처장 추천위 파행 불가피…"법원행정처가 발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문재인 정부 검찰 개혁의 상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기 수장을 뽑는 후보 추천위원회(추천위)가 최종 후보자 2인을 추려내지 못하면서 수장 공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이번 주 8차 회의도 파행이 예상된다. 야권 추천위원 중 한 명이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된 데다가 추천위원장을 맡은 법원행정처장이 여권 측 인사에는 반대표를, 야권 측 인사에는 찬성표를 지속 행사하면서 회의가 계속 공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왼쪽부터 한주한(59·19기) 더 리브 법률사무소 변호사, 오동운(54·사법연수원 27기)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 김태규(56·28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이데일리 DB)27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9일 8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진행한 7차 회의에서 최종 후보 선정이 재차 미뤄지면서다.공수처장 추천위는 법원행정처장을 비롯해 법무부 장관, 대한변호사협(변협) 회장 등 당연직 위원 3명과 여야 추천위원 각 2명 등 총 7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 중 5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최종 후보자 2인 중 대통령이 1명을 차기 공수처장을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된다. ◇ 추천위,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간 ‘무결론’ 추천위는 지난해 11월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6일까지 총 7차에 거쳐 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첫 회의에서 최종 후보 2명 중 1명으로 판사 출신 오동운(54·사법연수원 27기)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를 선정한 이후 나머지 1명 후보에 대해 위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추천위 안팎에서는 회의가 거듭 공전하는 원인으로 법원행정처가 ‘여권 측 인사 반대 및 야권 측 인사 지지’ 기조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15일 김상환(58·20기) 전 법원행정처장 퇴임 후 신임 천대엽(60·21기) 법원행정처장이 추천위에 합류하면서 양상이 달라질 것이란 분석도 나왔지만 김 전 처장에 이어 천 처장 역시 여권 측 후보에 반대표를, 야권 측 후보에 찬성표를 행사하면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결과적으로 대법원이 공수처 구성을 막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실제 지난 7차 회의에서 천 처장은 여권 측 인사인 김태규(56·28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에는 반대표를, 야권 측 인사인 한주한(59·19기) 더 리드 법률사무소 변호사에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6차 회의까지 검사 출신이자 변협 측 인사 이혁(50·20기) LEE & LEE 대표변호사도 유력 후보군으로 꼽혔지만 7차에서 2파전으로 좁혀졌다.결과적으로 지난 3~6차 회의 내내 4표로 최다 득표를 얻은 김 부위원장은 여당 측 위원 2표에 당연직 위원인 심우정(53·26기) 법무부 차관(당시 장관 대행) 1표를 얻으며 총 3표를, 한 변호사는 야당 측 위원 2표에 당연직 위원 3인 중 천 처장과 김영훈(60·27기) 변협 회장 지지를 얻어 총 4표를 받으며 둘 다 정족수를 넘기지 못했다. 이에 8차 회의에서도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번 회의에서는 박성재(61·17기) 법무부 장관이 처음 추천 위원으로 참여하지만 야당 추천 위원인 정한중(63·24기)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27호로 선정, 총선 출마에 나서면서 추천위 재구성이 불가피하다. 이에 추천위 결원을 채운다는 명분으로 다음 일정을 잡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9차 회의에서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면 4·10일 총선 전까지 공수처 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조계 관계자는 “공수처가 대통령, 장관, 검사 등 고위공직자의 부패 범죄를 수사하는 막강한 권력 기관인 만큼 법원행정처가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측면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아무런 결론 없이 회의를 의도적으로 공전시키는 추천위원들의 행태는 사실상 공수처 조직을 고사시키겠다는 의도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 공수처장 공백…주요 수사 진척 없어 추천위 회의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지휘부 공백으로 공수처는 표류 중이다. 현재 지난달 19일 퇴임한 김진욱(58·21기) 전 공수처장에 이어 여운국(57·23기) 전 차장이 떠난 자리에 김선규(55·32기) 수사1부장과 송창진(53·33기) 수사2부장이 각각 처·차장 대행을 맡고 있다. 하지만 김 처장대행이 과거 검찰 근무 당시 수사기록 외부 유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29일부터는 차장 직무대행인 송 대행이 처장 직무대행을, 박석일(54·34기) 수사3부장이 차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4인자가 처장 직대를 맡게 되는 셈이다. 수장 공백으로 공수처 수사 진척은 더딘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 표적감사 의혹 관련 수사는 지난해 말 유병호 사무총장을 소환한 이후 후속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수사외압 의혹 수사 역시 지난달 말 국방부 감찰단, 김계환 사령관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돌입했지만 이후 주요 피의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외에 1년 6개월 가까이 진행 중인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 수사는 당초 이달 말 매듭지을 방침이었지만 지도부 공백에 따라 수사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공수처 관계자는 “지휘부 공백이 계속 이어지고 곧 총선을 앞두고 국회 청문회도 받아야 하는 만큼 추천위에서 조속히 공수처장 후보자를 선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G마켓·옥션, 삼성물산 ‘브랜드쇼케이스’…빈폴·에잇세컨즈 등 할인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G마켓과 옥션은 다음달 3일까지 삼성물산(028260)과 ‘브랜드쇼케이스’를 열고 봄 신상부터 아울렛 할인상품까지 단독 특가에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무료반품 지원,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도 선보인다.브랜드 쇼케이스는 G마켓이 브랜드사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인기 제품 및 신제품을 파격적인 혜택으로 선보이는 행사다. 지난 2017년부터 8년째 선보이고 있는 G마켓의 대표적인 간판 패션 프로모션이다.이번 행사의 할인 브랜드는 △빈폴 △에잇세컨즈 △로가디스 △갤럭시 4종이다. 여성의류, 남성의류, 키즈, 패션잡화 카테고리 상품을 선보인다. 빈폴의 경우 최대 30% 쿠폰 등 추가 할인혜택도 마련했다.쇼케이스 특가딜 상품도 마련했다. 브랜드 별 중복 할인쿠폰을 적용해준다. 에잇세컨즈는 ‘봄맞이 아울렛 베스트 특가 모음’, ‘남성 간절기 베스트 특가 모음’을 최대 73% 할인가에 선보인다. 빈폴은 ‘남성 SS 아울렛 쇼케이스 특가전’과 ‘빈폴레이디스 24ss신상+23FW 클리어런스’ 등 쇼케이스 전용 특가상품을 비롯해 빈폴키즈는 20% 추가쿠폰, 갤럭시/로가디스는 30% 추가쿠폰 혜택을 제공한다.무료반품 혜택도 있다. 3월 3일까지 구입한 행사 상품을 대상으로, ID당 총 1회 무료반품 지원된다.이외에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마련, 브랜드 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 중 선착순으로 커피 기프티콘, 브랜드 양말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이중복 G마켓 패션뷰티사업실장은 “다양한 연령대에서 고루 사랑받고 있는 삼성물산의 패션 브랜드를 G마켓, 옥션 고객에게 단독 혜택으로 선보이기 위해 이번 쇼케이스를 마련했다”며 “무료반품 혜택을 통해 부담 없이 패션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사진=G마켓)
- 지그재그, 유닉스 단독 프리미엄 쇼케이스 진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카카오스타일(Kakao Style)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헤어기기 브랜드 ‘유닉스’ 단독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오는 3월 11일까지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지그재그가 헤어기기 브랜드 ‘유닉스’ 단독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진행한다. (사진=지그재그)자기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MZ세대 중심으로 집에서 헤어스타일링은 물론 헤어케어까지 직접 하는 ‘홈살롱’족이 증가하고 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2주간(2/12~2/25) 고데기, 드라이어 등 헤어기기 제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검색량은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SNS를 통해 셀프 스타일링 팁이 빠르게 확산한 데다 개강, 나들이 등 외부 활동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보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지그재그는 ‘하루를 완성하는 나만의 스타일링 메이트’라는 콘셉트로 유닉스 브랜드 단독 프리미엄 쇼케이스를 열고, 인기 제품을 최대 51% 할인 판매한다. 메인 제품을 포함한 일부 제품은 지그재그의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으로 다음 날 받아볼 수 있으며,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에는 당일·새벽배송도 가능하다.이번 쇼케이스 메인 제품인 유닉스 신제품 멀티 헤어 스타일러 ‘에어샷 랩모션’은 모발보호와 함께 다양한 헤어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특히, 멀티 헤어 스타일러의 가장 큰 불만으로 지적됐던 AS(사후관리 서비스)에 있어서 유닉스 제품의 경우 신속하고 체계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 초경량 BLDC모터를 탑재한 신제품 ‘디오’ 헤어드라이어를 비롯해 ‘무선 미니 고데기 테이크아웃4’, ‘36mm 봉고데기 캐주얼 웨이브’ 등 인기 제품도 쇼케이스를 통해 지그재그 전용 특가로 만나볼 수 있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그재그 핵심 타깃인 2030 여성 대상으로 유닉스의 기술력이 집약된 랩모션, 디오 무소음 드라이어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하고, 풍성한 이벤트로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리미엄 쇼케이스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지그재그만의 차별화된 혜택을 담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삼성 파운드리發 세입 급증…규제 풀테니 韓 기업들 오라"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은 테일러시는 물론이고 중부 텍사스 전반을 완전히 변모시키고 있습니다.”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브랜트 라이델 시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최첨단 4나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의 지역 경제효과를 두고 “테일러시에 미친 즉각적인 효과는 판매사용세(sales and use tax)의 급증”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서면으로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미국 지자체의 주요 세목 중 하나인 판매사용세는 당국이 소매 판매와 임대, 서비스 등에 대해 부과하는 세금이다. 라이델 시장에 따르면 테일러 공장 건설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판매사용세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체 세입은 전년 대비 226% 폭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상반기 착공에 돌입했고 지난해 들어 공장 건설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냈다.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의 브랜드 라이델 시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삼성 테일러 공장은 연내 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사진=테일러시 제공)◇“삼성 파운드리, 텍사스 변모시켜”라이델 시장은 “(세입 급증은) 테일러시가 우리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시 운영과 서비스에 자금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며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효과는 민간 부문의 식당, 호텔 외에 다양한 중소 자영업자들에게서 곧바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실제 삼성전자(005930) 오스틴 생산법인(SAS)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오스틴과 테일러 공장 건설로 창출한 경제 효과는 268억달러(약 35조7000억원)로 추정됐다. 전년(136억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테일러 공장 건설 전인 2021년(63억달러)와 비교하면 네 배 이상 늘었다. 공장 건설에 따른 테일러시의 일자리 창출 규모만 지난해 1만8161개다. 식당 등 민간 부문을 더하면 추가로 늘어난다. SAS가 매년 내는 세금만 2억4560만달러(약 3270억원)에 이른다.특히 4나노급 테일러 공장은 14~65나노급 오스틴 공장(1996년 설립)과 비교해 최첨단 공정을 도입한다. 네덜란드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첨단 설비가 들어간다. 미국 내 삼성 파운드리의 거점인 셈이다.테일러 공장이 근래 또 주목받는 것은 미국 연방정부의 보조금 이슈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인텔, 글로벌파운드리스 등 미국 기업들을 우선해 보조금을 주고 삼성전자, TSMC 등은 뒤로 미루면서 공장 가동이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이르면 이번주 반도체 보조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라이델 시장은 “(연방정부의 결정이어서) 현재 반도체 보조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은 (계획한 대로) 올해 말 안에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텍사스주의 유력 정치인들은 근래 반도체 보조금 이슈를 두고 삼성전자를 측면 지원하고 나선 상태다.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텍사스 사람들은 일자리를 원한다”며 “삼성 공장은 중부 텍사스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공장을 정상 가동해야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큰 경제효과를 강조한 라이델 시장 역시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읽힌다.(그래픽=김일환 기자)◇“韓 기업들에 높은 인센티브 제공”라이델 시장은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형성한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연구개발(R&D), 생명과학, 자동차,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한국 경제계와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미 한양이엔지(045100), 동진쎄미켐(005290), 솔브레인(357780) 등 주요 반도체 소재·장비업체들이 테일러행(行)을 일찌감치 결정했고, 삼성전자가 테일러시에 제2공장을 건립할 경우 다른 업체들도 미국 진출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라이델 시장은 이미 한국 기업들과 긴밀하게 교류해 왔다. 그는 윌리엄슨카운티와 대표단을 꾸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4’에 맞춰 한국을 찾았는데, 이는 지난해 4월과 9월에 이어 1년도 안 돼 세 번째 방한이었다. 그는 이번 방한 당시 삼성전자 고위경영진과도 만났다. 라이델 시장은 “미국 투자와 진출에 관심이 많은 한국 기업들과 미팅을 하면서 테일러시를 적극 소개했다”며 “한국 기업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조성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독립과 자유 색채가 강한 텍사스주는 미국 내에서 기업 규제가 덜 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본사를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긴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오라클,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드롭박스 등 역시 둥지를 옮겼다. 라이델 시장은 “(미국 진출을 검토하는 한국 기업들에) 기업 친화적인 비즈니스 환경과 대규모 숙련 노동력, 테일러시에 접근 가능한 여러 대학교 파트너, 미국 동·서부 이동이 용이한 중심지, 높은 인센티브 패키지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브랜트 라이델 시장은…△미국 아칸소대 역사학 학사 △텍사스대 로스쿨 졸업 △월마트 법무팀 △슐로츠키(Schlotzsky’s) 법무팀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 법무 담당 △테일러시 시의회 의원 △테일러시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