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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브레우 고문 "성공률 20%는 굉장히 높은 가능성 의미"[일문일답]①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동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은 7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공률 20%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수치”라며 “지난 20~25년간 발견된 유정 중에서 가장 매장량이 큰 가이아나 광구도 성공 가능성은 16%였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오해하면 안 될 부분이 20%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80%의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며 “20%의 성공률이 진실로 갖는 의미는 ‘만약에 저희가 5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해서 이 5개의 유망구조를 대상으로 시추를 해본다면 하나의 유망구조에서는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아브레우 고문과 곽원준 한국석유공사 국내사업개발처 수석위원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 이현석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 등이 배석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탐사 성공률 20% 수준이면 높은 것인가?△(아브레우 고문) 성공률 20%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수치다. 비교해서 설명하면 지난 20~25년간 발견된 유정 중의 가장 큰 매장량이 가이아나에 있는 리자에서 발견됐는데, 당시 리자의 성공 가능성이 16%였다. 리자에서는 약 40억 배럴이나 회수 가능한 석유의 매장량이 발견됐다. 리자는 저희가 분석한 분지와 동일한 유형의 트랩을 가지고 있었고, 동일한 유형의 재요인들을 갖추고 있었다. 비슷한 유형의 재요인들을 갖추고 있다. △(이현석 지질자원연구원 박사) 동해 울릉분지에서는 석유 시스템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지질학적 요인들에 대해 이미 기존 시추공을 통해서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된 상태다. 지난해 11월과 4월에 각각 아브레우 박사, 액트지오가 했던 최종 발표에 개인적인 자격으로 참여해서 검토한 결과 상당히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결과가 도출됐던 것으로 확인했다. -가이아나 등 타국 사례와 탐사 성공률을 비교해 달라. △(아브레우 고문) 오늘날까지 살펴봤을 때 가이아나에는 약 12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판명났다. 가이아나 케이스와 우리나라 동해의 케이스를 보면 지질학적인 세팅은 다르지만, 트랩 자체는 동일한 유형의 트랩이 발견됐다. 일부 유망구조에서 동일한 양의 석유 매장량이 확인되기도 했다. -동해 심해 유망성을 높게 평가한 근거는 무엇인가. △(아브레우 고문) 제가 유망성을 높게 판단을 했다고 얘기했는데, 오해하면 안 될 부분이 20%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80%의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20%의 성공률이 진실로 갖는 의미는 ‘만약에 저희가 5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해서 이 5개의 유망구조를 대상으로 시추를 해본다면 하나의 유망구조에서는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저희가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했고, 지금 해당 프로젝트의 2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2단계가 마무리되는 즈음이 되면 몇 개의 더 많은 추가적인 유망구조를 도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약하자면 저희가 어떤 석유 시스템이 존재를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재요인들을 확인하고 입증했고, 이에 기반해서 지금까지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했으며, 이 7개의 유망구조에서는 석유가 존재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어떤 지구과학적인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분지가 프런티어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시추를 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최대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대표가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액트지오에 분석을 의뢰한 배경과 절차는 무엇인가. △(곽원준 한국석유공사 국내사업개발처 수석위원) 2021년 동해 가스전 생산 종료에 따라서 제2의 가스전을 찾기 위해 심해지역의 탐사와 평가를 실시했고, 2023년 심해종합평가를 위해 4개의 업체를 경쟁입찰로 입찰을 시행했으며, 기술과 가격평가 결과에 따라 액트지오를 공정하게 선정했다. -회사의 주소지가 아브레우 고문의 개인 주택이 맞나. △(아브레우 고문) 맞다. 이 액트지오의 주소지로 나와 있는 곳이 저의 자택이 맞다. 액트지오는 컨설팅 업체로서 컨설턴트의 기반이 되는 곳이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석유의 남아 있는 매장량이 줄어들게 되면서 석유의 가격 결정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 석유 관련 회사들이 인력 감축을 하고 있는 추세다. 전 세계 석유 회사에서 인원 감축을 하고 있다는 뜻은 이 회사들의 외부에 훌륭한 인재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저희가 업무를 볼 때 반드시 필요한 요소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카메라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 팀은 전 세계 각지에 흩어져서 업무를 보고 있다.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지구과학 전문가 중의 한 분은 뉴질랜드에 거주를 하면서 업무를 보고 있다. 지진파를 프로세싱하고 가공하는 그룹은 브라질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지구화학과 관련된 업무를 보는 분은 멕시코에 있다. 저류층을 모델링하시는 분은 스위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 휴스턴에 실제로 기반을 두고 있는 직원들은 굉장히 소수밖에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액트지오는 해가 지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전 세계의 시차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순간에서라도 액트지오 직원 중의 1명은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저희의 업무 효율성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영국 런던에 지사를 열었다. 런던 지사는 르네 박사가 이끌고 있는데, 런던지사의 주소지도 주택으로 등록돼 있다. -업스트링 분야에서 소규모 컨설팅 업체가 대규모 프로젝트를 분석하는 것이 일반적인 일인가?△(아브레우 고문) 작은 소규모 업체가 대규모의 주요 프로젝트의 분석을 담당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업계의 비즈니스 생태계에 대해 이해해야 될 것 같다. 실제로 시추를 담당하는 회사가 아닌, 저희 같은 소규모 컨설팅 리서치 회사는 어떤 데이터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래서 거의 모든 관련 기업들은 데이터 해석을 위한 인력을 3~5명 정도 갖추고 있다.다. 지난해에는 특정 시점에 인력 규모가 15명까지 늘어났던 적도 있다. 지금은 14명의 직원들을 두고 있다. 가이아나의 리자 케이스와 관련해서 다시 설명하자면, 당시에 유망구조를 도출했던 담당자는 딱 1명이었다. 제가 이 1명의 지구과학 전문가와 같이 협력을 하면서 도움도 주고 멘토링도 지원을 했었다. -시추공 3개에서 뚫어봤다고 얘기하했는데, 각각 언제 뚫었는지 궁금하다. △(곽원준 수석위원)심해지역에 시추한 세 개의 시추공은 2012년 주작공, 2015년 홍게, 2021년 방어공을 얘기한다. 주작과 홍게는 우드사이드와 석유공사가 공동으로 시추했고, 2021년 방어는 석유공사가 단독으로 시추를 한 시추공이다. 곽원준 한국석유공사 수석위원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계 석유 관련 회사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했는데, 현재 실제 협상 중인 곳을 얘기해줄 수 있나. △(곽원준 수석위원)현재 협상을 하고 있는 석유회사에 대해선 얘기하기 어렵다. -최근 보도를 보면 우드사이드가 2022년에 철수를 했는데 석유공사가 자체 탐사한 자료가 추가로 있어서 그걸 바탕으로 새로운 결론이 나왔다고 했는데, 그 새로운 자료가 무엇인가. △(곽원준 수석위원)우리 동해 심해에는 3개의 광구가 있다. 제일 위에 8광구, 중간에 6-1광구 북구, 제일 밑에 6-1광구 중동부 3개의 광구로 나누어져 있다. 위에 있는 8광구와 6-1광구 북구가 우드사이드와 석유공사가 공동으로 탐사했던 지역이다. 제일 밑에 있는 6-1광구 중동부는 석유공사가 100% 지분으로 탐사를 진행하던 곳이다. 우드사이드사는 2007년에 동해 심해에 아무런 탐사가 없던 시절에 처음으로 들어와서 약 10년간 2D 광역탐사부터 시작해서 주작공, 홍게공을 시추하고, 약 500㎢의 소규모 3D 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저류층을 확인을 했고 근원암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동해 심해에서 석유, 가스가 생성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 유망성을 확인하고 나서 10년간의 탐사 기간이 끝났으면 일반적으로 석유를 발견하지 못하면 석유회사들은 떠나는 게 일반적인데, 다시 한번 2009년부터 10년간의 탐사권을 시도했다, 2021년 과거 500㎢ 했던 것의 4배 규모가 되는 2000㎢의 대규모 3D 탐사를 실시했다.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탐사를 하고, 2022년 1월부터 해석에 들어갔다. 그런데 2022년 3월에 광구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그러니까 대규모 3D를 해놓고 충분한 평가를 하지 못하고 이미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한 것이다. 그 배경을 보면 BHP사와 이미 합병 논의가 지속되고 있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공식적으로는 2022년 6월에 BH사를 합병했고, 2022년 7월에 저희들이 공식 철수 의사 수신받았다. 그리고 법적으로는 2023년 1월에 완전히 철수했다. 이분들이 철수하고 난 후에 2022년에 저희들이 대규모 3D를 실시했다. 그래서 과거에 천해 지역, 대륙붕 지역에서 우리가 탐사해놨던 자료, 우드사이드가 탐사해놨던 심해 지역 자료로 울릉분지 전체를 3D로 볼 수 있는 탐사 자료의 기반이 마련됐다. 이 자료를 액트지오사에서 해석을 했고 대규모 유망구조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최소 어느 정도의 매장량이 확보돼야 상업성이 있는 건가. △(곽원준 수석위원)유가, 시추 비용, 생산시설 건설 비용 등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지만, 저희들 생각으로는 1tcf(조 입방피트) 정도의 가스가 발견돼도 충분히 개발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 '특급 대회 우승 전문' 셰플러, 메모리얼 첫날 2위..5승 시동
-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 2위에 올라 시즌 5승을 향한 힘찬 첫발을 뗐다.셰플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애덤 헤드윈(캐나다)가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셰플러는 1타 차 2위에 올랐다.올해 4승을 거둔 셰플러는 특급 대회에서 유독 강했다. 4번의 우승 모두 시그니처 대회 또는 메이저 대회 등에서 거뒀다. 올해 우승을 차지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RBC 헤리티지는 시그니처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최다 상금이 걸린 제5의 메이저 그리고 마스터스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다.4승을 포함해 올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11번이나 톱10을 기록한 셰플러는 벌어들인 상금만 2002만 4553달러에 달해 PGA 투어 사상 처음 단일 시즌 3000만 달러 돌파라는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목표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선다. 이번 대회는 특급 대회 중에서도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우승 상금은 총상금의 20%인 400만 달러다.이번 대회가 열리는 뮤어필드 빌리지는 PGA 투어 코스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난코스 중 하나다. 그러나 셰플러는 첫날 보기를 1개로 막아내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우승 전망을 높였다. 대회 첫날 코스 전장은 7563야드였고, 73명이 적어낸 평균타수 72.985타로 25명만 언더파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선 이글 6개, 버디 230개가 나왔지만, 보기는 236개, 더블보기 27개, 트리플 보기 이상 8개 나왔다.셰플러는 2021년과 지난해 두 차례 공동 3위가 이 대회 최고 성적이다. 셰플러가 우승하면 2016~2017시즌 저스틴 토머스(5승) 이후 7년 만에 한 시즌 5승을 달성한다.잰더 쇼플리, 콜린 모리카와(이상 미국)와 루드빅 오베리(스웨덴), 코리 코너스(캐나다)가 4언더파 68타를 때려 공동 3위, 디펜딩 챔피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는 3언더파 69타를 쳐 빌리 호셜(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김주형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이어 안병훈 공동 19위(1언더파 71타), 김시우 공동 26위(이븐파 72타), 임성재 공동 55위(4오버파 76타)에 자리했다.
- [단독]예상매출 1/3로 낮춘 한미약품 첫 바이오신약, 돌파구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첫 바이오 신약이자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인 ‘롤론티스’(미국명 롤베돈)의 올해 미국시장 매출 목표치가 3분의 1 수준으로 낮아졌다.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가 주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한미약품이 꺼내들 매출 증대를 위한 ‘돌파구’에 관심이 모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600억→820억원, ‘3분의 1토막’4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까지만 해도 영문 IR 자료를 통해 롤론티스의 올해 미국시장 매출 예상치를 1억9000만달러(약 2600억원)로 잡았으나, 올해 1분기 6000만 달러(약 820억원)로 내려 잡았다. 1분기 만에 매출 추정치가 3분의 1 토막난 것이다. 예상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 IR 자료에는 2024년 7.8%, 2025년 10.6%로 각각 제시됐지만 올해 1분기 자료에는 점유율 수치가 빠졌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현재 롤론티스의 미국 분기별 매출은 약 200억원 수준이다.이 같은 차이가 생긴 이유에 대해 회사는 미국 판매를 맡고 있는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가 미국 제약사 어썰티오 홀딩스에 인수되면서 예상치가 조정됐다는 설명을 내놨다. 즉 목표치를 산정하는 주체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스펙트럼에 롤론티스를 기술이전했으며, 스펙트럼은 지난해 4월 어썰티오에 인수됐다. 이에 롤론티스 판매, 개발권도 어썰티오로 넘어갔다. 지난해 4분기에 제시된 수치는 스펙트럼의 전망치이며 올해 1분기 제시된 수치는 어썰티오의 전망치다. 어썰티오 측은 기대만큼 수요가 증가하지 않아 목표치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롤론티스가 공공보험 환급대상 의약품 목록에 등재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만큼 수요가 증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롤론티스는 지난해 4월부터 영구 상환 J-코드 ‘J1449’가 적용되면서 미국 공공보험 환급대상 의약품 목록에 등재돼 보다 안정적 처방 환경이 조성됐다는 기대를 받았다. 한미약품의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제공= 한미약품)어썰티오 관계자는 “롤베돈은 출시 초기 단계에서 유리한 환급 혜택을 누렸다”면서 “J코드에 따른 점진적인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는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롤론티스는 지난 2022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을 당시 후발주자임에도 유력한 블록버스터(매출 1조원 이상) 잠재 후보군으로 꼽혔다. 증권가에서는 롤론티스가 2027년 시장점유율 8%, 매출 2억4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에 반영될 이익은 약 400억원을 상회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미국 의학저널 AJMC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오리지날 제품인 암젠의 ‘뉴라스타’(Neulasta)의 바이오시밀러는 모두 6종이다. 뉴라스타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첫 바이오시밀러 출시 이후 3년 간 70% 이하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미국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이들 바이오시밀러 제품과 뉴라스타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다. 롤론티스는 사실상 바이오베터로, 기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보다 우월한 효능을 지녔음에도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일투여 임상 속도낼 것”이런 상황에서 한미약품이 구상하는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 증대를 위한 해법에 관심이 모인다. 회사는 롤론티스를 항암제 투여 당일에도 받을 수 있도록 해 빠른 시일 내 시장 수요를 끌어올리겠단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암화학요법 투여받은 당일에도 환자에 투여하게끔 적응증 확대를 위한 후속임상을 진행 중이다. 그간 미국에서 진행된 전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허가 범위 확대에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어썰티오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롤론티스의 당일투여 미국 임상 1상 환자 등록이 완료됐으며 올해 말까지 데이터 분석을 마칠 전망이다. 이번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인하면 추가 임상 2상, 3상을 수행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어썰티오는 미국 시장에서 롤론티스 가치를 더욱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며, 한미약품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잠재적 기회를 타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롤론티스는 주로 화학요법을 통한 항암치료 중 호중구가 감소하는 호중구감소증을 완화시키는 항암보조요법에 이용되는 단백질 의약품(G-CSF)이다. 오리지널 제품인 뉴라스타보다 체내 약효 지속 시간을 늘려준 바이오베터 제품으로 볼 수 있다. 2021년 3월 국산 신약 33호로 등재되며 같은 해 11월 국내에 먼저 출시됐다.
- 파리행 유력한 김주형·안병훈, 메모리얼 1R 각각 공동 12위·19위
- 김주형이 7일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파리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김주형(22), 안병훈(3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시그니처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1라운드를 상위권으로 출발했다.김주형은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김주형은 단독 선두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4타 차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렸다.안병훈은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1언더파 71타를 치고 공동 19위를 기록했다.이번 대회는 오는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출전 명단이 꾸려지는 6월 17일까지 불과 2주도 남겨놓지 않은 중요한 대회다. 각 나라당 두 명의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받는다(세계랭킹 15위 안에 들었다면 국가당 최대 4장).김주형은 현재 세계랭킹 22위, 안병훈은 26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은 두 명이다. 이 순위대로라면 김주형과 안병훈이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특히 김주형은 올해 초반 15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지만, 지난주 RBC 캐나다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으로 출발하며 정상 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드라이브 샷 정확도가 85.71%(12/14), 그린 적중률이 66.67%(12/18)로 샷 정확도가 훌륭한 편이었다.안병훈은 올해 14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10에 5번 들며 한국 선수 중 가장 크게 활약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러프에 빠트리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시작했고, 14번홀까지 1타를 잃고 있었던 그는 15번홀(파5) 버디에 이어 16번홀(파3) 7.5m 연속 버디를 잡고 언더파로 반등했다.김시우(19)가 이븐파 72타로 공동 26위를 기록했고, 세계랭킹 32위로 한국 선수 중 세 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임성재(26)는 4오버파 공동 55위에 그쳤다. 이대로라면 파리올림픽 출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안병훈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올림픽 출전 경쟁이 치열한 건 한국뿐만이 아니다.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고 단독 선두에 오른 해드윈도 캐나다 대표로 올림픽에 나서기를 희망한다.현재 캐나다 선수 중에서는 닉 테일러가 30위로 세계랭킹이 가장 높고 코리 코너스(45위), 해드윈(59위) 순으로 뒤를 잇는다.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고 단독 2위에 올라, 시즌 5승에 시동을 걸었다. 셰플러는 지난 3월 특급 대회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특급 대회 RBC 헤리티지 등에서 정상에 올랐다.지난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잰더 쇼플리(미국)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코너스,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공동 3위에 올랐다.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쇼플리는 셰플러와 함께 파리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디펜딩 챔피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올랐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언더파 70타 공동 12위를 기록했다.애덤 해드윈(사진=AFPBBNews)
- [단독]700조 넘은 공공기관 부채…이자비용으로 11조 썼다
- [이데일리 윤종성 강신우 기자] 윤석열 정부가 ‘재무건전성’을 내걸고 강도 높은 공공기관 개혁을 추진해왔지만, 공공기관들의 재무구조는 더욱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절반 이상이 1년새 부채가 더 늘었고, 집중 관리대상인 재무위험기관들마저도 부채 규모가 급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고물가와 선거 등을 의식한 과도한 공공요금 인상 억제와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 대규모 적자를 유발하는 재정사업 확대, 비효율적인 기관 운영 등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체 공공기관의 총부채는 사상 처음 700조원을 돌파했고, 이자비용은 11조원을 넘었다. 6일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공공기관 328곳을 조사·분석한 결과, 전체의 58%인 189개 공공기관의 부채가 전년대비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공기업 19곳, 준정부기관 38곳, 기타공공기관 132곳에서 부채가 늘었다. 공공기관의 늘어난 부채를 줄이겠다던 정부의 선언은 공염불(空念佛)이 됐다.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규모(금융기관 제외)는 △2019년 524조6000억원 △2020년 541조8000억원 △2021년 584조3000억원 △2022년 670조9000억원 △2023년 709조원 등 급증세를 지속했다. 심지어 정부가 수익성·재무건전성 등을 집중 관리한 재무위험기관 14곳 중 7곳(한국전력,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철도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한석탄공사)의 부채가 증가했다. 재무위험기관 14곳의 총부채는 1년새 12조9700억원(2.4%) 늘어 545조61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공공기관 부채의 77% 규모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제때 공공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된 한전과 가스공사의 부채가 각각 202조4500억원, 47조4300억원으로 최다 부채기관 1, 3위였다. 신도시 주택건설 등의 여파로 1년새 약 6조원의 부채가 증가한 LH(152조8473억원)와 함께 ‘톱3’를 형성했다. 막대한 부채로 인해 이자비용도 급증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이자비용 총액은 11조4900억원으로, 전년(7조9300억원)대비 3조56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이자비용의 절반 가량이 한전(4조4500억원), 가스공사(1조6800억원) 몫이었다. 수익성 악화로 인한 부채 증가로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이는 다시 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자산 매각과 사업구조 재편 등 각 기관들의 자구노력만으로는 부채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전기·가스·철도 등 공공요금을 현실화하고, 공공사업 옥석 가리기를 통해 공공기관 부채를 억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