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탄핵 정국' 韓경제 불확실성 장기화 우려…진화 나선 경제팀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정부가 경제 정상화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탄핵 대치 정국’에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해외 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이번 사태가 한국 경제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면서다. 이에 정부는 비상 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해 주요국에 금융협력 대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또한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의 협조도 요청했다. 민생안정을 위한 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성명문(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8일 최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성명문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경제부총리인 제가 중심이 돼 경제팀이 총력을 다해 경제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성명문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발표됐다. 가뜩이나 미국의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국내 리더십 공백 등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덮치며 우리 경제가 깊은 수렁에 빠질 거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최 부총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대외신인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경제시스템이 굳건하고, 정부의 긴급 대응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면서 “필요 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과감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에 한국 경제 및 정부의 대응 상황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국제금융 협력 대사를 국제기구와 주요국에 파견하고,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국경제 설명회도 개최한다.정부 안팎으로 ‘준예산’ 우려가 커지면서 최 부총리는 물론 한덕수 국무총리도 나서 국회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당정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감액 예산안’ 처리로 야당과 극한 대립을 이어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2일 감액 예산안의 본회의 상정을 미루고, 여야에 관련 합의 시한을 오는 10일까지로 제시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예산 폭거’를 이유로 비상 계엄령 선포를 하면서 논의는 전면 중단됐다.준예산은 직전 회계연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할 경우 최소한의 정부 기능 유지를 위해 전년도에 준해 편성하는 예산이다. 준예산이 편성되면 공무원 인건비, 국고채 이자, 국민연금, 아동수당, 생계급여 등 기본적인 예산 집행만 가능하다. 이에 한 총리가 먼저 한동훈 대표와의 대국민 담화에서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그는 “예산안이 조속히 확정돼 각 부처가 제때 집행을 준비해야만 어려운 시기, 민생경제를 적기에 회복시킬 수 있다”며 “정부가 먼저 몸을 낮추고 (국회의)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애초 야당의 단독 예산 감액안에 대한 사과 없이는 협상이 불가능 하다는 정부 입장을 고려하면 한발 뒤로 물러났다는 평가다.최 부총리도 국회의 조속한 예산안 처리를 호소했다. 그는 “2025년 예산안이 내년 초부터 정상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신속히 확정해 주시길 요청한다”며 “정부도 국회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와 반도체특별법 등 주요 법안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밖에도 민생안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최 부총리는 “조선업과 항공·해운물류, 석유화학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은행권에서 검토 중인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도 연내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민생안정 지원방안도 곧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 '탄행정국'에 전면 중단된 예산안 논의…초유의 준예산 편성 우려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치권의 ‘탄핵 공방’으로 내년도 예산안 논의가 무기한 중단되고 있다. 정부 안팎에서는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최악의 사태만은 막기 위해 “정부가 먼저 몸을 낮추고 협조를 구하겠다”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정 위원장이 야당 단독으로 감액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의 예산안 관련 합의 시한을 오는 10일까지로 얘기했지만, 현재 국회의 예산안 논의는 전면 중단된 상태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이유로 야당의 ‘예산 폭거’를 들면서 향후 여야가 원만한 합의에 끌어낼 여지는 더욱 좁아졌다는 지적이다.앞서 당정은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감액 예산안’ 처리를 두고 극한 대립을 이어왔다. 지난달 29일 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되지 않은 ‘감액 예산안’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단독 처리했다. 이후 예산안 통과 법정 시한일인 이달 2일 본회의 통과까지 예고했다.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원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야당이 처리한 예산안 규모는 정부 원안에서 4조 1000억원 줄인 677조 4000억원이다. 예결위에서 야당이 감액 예산안을 단독 처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대통령실은 1일 야당이 내년도 예산 감액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 협상은 하지 않겠다고 맞불을 놨다. 우 의장이 감액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고, 협상 기한을 10일까지로 제시했지만 정부에서 야당의 ‘사과’를 요구하면서 합의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기습적인 계엄 선포 및 해제, 탄핵 정국까지 겹치면서 예산안 논의는 뒤로 밀려났다.정부 안팎에선 준예산 편성 가능성도 거론된다. 준예산은 직전 회계연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까지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할 경우 최소한의 정부 기능 유지를 위해 전년도에 준해 편성하는 예산이다. 준예산이 편성되면 공무원 인건비, 국고채 이자, 국민연금, 아동수당, 생계급여 등 기본적인 예산 집행만 가능하다. 상당수 복지 재원 지출이나 재량 지출 등은 집행 제한이 불가피해진다.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예산안 관련 논의는 ‘감액 예산안’ 이후 완전히 멈춘 상황”이라며 “비상계엄 사태 이후에는 정부 내부에서도 준예산 편성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연내 예산안 처리를 위해 국회 협조 요청에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한동훈 대표와의 대국민 담화에서 ‘예산안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다. 그는 “예산안이 조속히 확정돼 각 부처가 제때 집행을 준비해야만 어려운 시기, 민생경제를 적기에 회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정부가 먼저 몸을 낮추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사과 없인 협상은 없다는 이전의 정부 입장에서 한발 뒤로 물러난 것이다.여야 모두 준예산 시나리오에는 선을 긋는 분위기지만, 탄핵정국이 장기화한다면 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상황이다.
- 서민규, 쇼트 5위 뒤집고 주니어 파이널銀...한국 男싱글 역대 3번째 메달
- 한국 남자 피겨 기대주 서민규. 사진=대한빙상경기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서민규(경신고)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싱글 역대 두 번째로 값진 메달을 획득했다.서민규는 7일 프랑스 그르노블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7.07점, 예술점수(PCS) 75.39점을 기록, 총점 152.46점을 기록했다.이날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자신의 시즌 베스트 기록이다. 프리스케이팅만 놓고 보면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았다.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9.68점으로 5위에 그쳤던 서민규는 최종 총점 222.14점을 기록, 제이컵 산체즈(미국·227.38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합 우승을 차지한 산체즈(프리 148.14점)보다 4.32점 높았다.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 시즌 그랑프리 7개 대회를 치른 뒤 종합 성적이 높은 상위 6명 선수가 참가하는 ‘왕중왕전’이다. 이 대회에서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것은 2016~17시즌 차준환(동메달), 2023~24시즌 김현겸(은메달)에 이어 세 번째이다서민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를 연발해 5위에 그쳤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며 최고득점을 받아 단숨에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서민규는 첫 과제인 트리플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수행점수(GOE) 1.03점을 받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트리플 악셀 역시 완벽하게 성공, GOE 1.71점을 더했다.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전반부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성공한 서민규는 플라잉 카멜 스핀은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처리한 뒤 코레오 시퀀스로 완성도를 더했다.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구간에서는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 단독 점프에서 롱에지 판정이 나와 0.47점을 손해봤다. 하지만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와 트리플 살코 단독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해 GOE를 챙겼다.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서민규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체인지 풋 싯스핀에서 모두 레벨 4를 받으며 경기를 마쳤다.한편, 여자 싱글에 출전한 김유성(평촌중)은 최종 5위를 차지했다.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4.42점으로 5위를 기록했던 김유성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64.56점, PCS 56.25점, 감점 1.00점, 총점 119.81점을 받아 최종 184.23점을 기록했다.김유성은 첫 과제 트리플 악셀을 성공했으나 이후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러츠, 트리플 살코에서 잇따라 회전수 부족, 롱에지 등의 점프 실수가 지적돼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시마다 마오가 총점 199.46점으로 1위, 와다 카오루코가 191.75점으로 2위, 나카이 아미가 189.58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일본 선수들이 금, 은, 동메달을 모두 휩쓸었다.
- "갓세븐, 1월 완전체 뜬다"… 제이비, 콘서트서 깜짝 발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제이비(JAY B)가 풍성한 무대와 구성의 솔로 콘서트를 성료했다. 그런 가운데 갓세븐(GOT7) 완전체 컴백을 기습 스포일러하며 더욱 특별한 2025년을 예고했다.제이비(사진=모브컴퍼니·더메르센)8일 소속사 모브컴퍼니·더메르센에 따르면 제이비는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2024~2025 단독 콘서트 ‘테이프 : 리 로드’(TAPE : RE LOAD)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와 함께 갓세븐(GOT7) 리더로서 완전체 앨범 소식을 깜짝 발표하며 팬들에게 잊지 못할 연말을 선사했다. 갓세븐은 내년 1월 새 앨범 발매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공연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지난달 첫 솔로 정규앨범 ‘아카이브 원: [로드 러너]’를 성공적으로 발매한 제이비는 이날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투어의 포문을 열며 더욱 활발한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아카이브 원: [로드 러너]’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제이비의 독보적인 에너지와 새로운 마음가짐이 공연 내내 다양한 웰메이드 라이브 퍼포먼스로 펼쳐져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얻었다.팬들과 함께 갓세븐 멤버 마크, 영재도 리더 제이비를 응원하기 위해 콘서트 현장을 찾은 가운데, 제이비(JAY B)는 앙코르 때 갓세븐 곡들을 선보인 뒤 “제가 얘기하는 것으로 멤버들에게도 허락을 받았다. 메이드 시키려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이 정도는 해도 되지 않을까”라며 “내년 1월에 갓세븐이 완전체로 컴백한다. 공연에 대해서는 열심히 노력 중이지만 아직은 결정된 게 없다”라는 소식을 깜짝 발표해 팬들의 환영을 자아냈다.이날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프레젠트’(PRESENT)로 스탠드 마이크와 함께 오프닝을 연 제이비는 “가을에 온다고 했는데 첫눈이 올 때 오게 됐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그래도 오늘 많이 찾아와주셔서 기쁘다. 무대에 올라오니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라고 인사했다. 이어 ‘파운틴 오브 유스’(FOUNTAIN OF YOUTH), ‘B.T.W’, ‘더 웨이 위 아’(THE WAY WE ARE)를 통해 초반부터 공연장 곳곳을 폭넓게 사용하며 팬들과 가깝게 호흡했다. 제이비의 보컬은 물론, 댄스까지 만날 수 있는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졌다.(사진=모브컴퍼니·더메르센)특히 정규 1집 신곡 무대들이 공연을 한층 새롭게 꽉 채웠다. 제이비는 CD ONLY로 수록된 ‘프레젠트’부터 ‘이프 유’(IF YOU), ‘초센’(CHOSEN), ‘메이크 미 라이트’(MAKE ME RIGHT), ‘테이크 잇 이지’(TAKE IT EASY), ‘크래시’(CRASH), ‘프리뷰’(PREVIEW), ‘°C’(온도), ‘라이트 백’(RIGHT BACK), ‘인사이드’(INSIDE), ‘클라우드 나인’(CLOUD NINE)까지 총 11곡을 선보였다. 다수의 무대는 이번 콘서트를 통해 팬들에게도 최초 공개돼 더욱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사실 곡마다 보컬 톤과 믹스 방향성의 디테일이 다르다. 재미있게 들어달라”라는 감상 포인트도 전했다.이밖에도 ‘스위치 잇 업’(SWITCH IT UP), ‘AM PM’, ‘홀리데이’(HOLYDAY) 등 제이비의 음악 스타일과 강점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팬들을 매료시켰다. 제이비는 이날 자유로운 분위기의 앙코르에서만 8곡 이상을 가창하며 총 30곡 이상의 셋 리스트를 혼자서도 완벽한 라이브로 구현했다. 허리를 노출한 재킷에 이어 파격적인 상의 탈의와 비보잉 동작도 눈길을 사로잡았다.(사진=모브컴퍼니·더메르센)마지막으로 제이비는 “오늘 여러분 덕분에 잊지 못할 2024년을 보낸 것 같다. 오늘을 시작으로 내년엔 여러분과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 중이다. 여러분께도 소중한 기억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팬들은 정규앨범 신곡에도 “I like”, “You like” 등 적극적인 호응을 펼쳤고, 공연 말미에는 “하루종일 JAY B를 복습해. 하염없이 JAY B를 꿈꾸네”라는 문구의 슬로건 이벤트를 진행해 감동을 배가했다.정규 1집 음악 방송 활동에 이어 솔로 콘서트까지 성료한 제이비는 계속해서 활발한 음악 및 공연 활동을 이어간다. 이를 통해 제이비의 음악적 역량과 성장, 그리고 이를 통해 견고하게 완성한 정체성이 음악 팬들에게 위로와 기쁨으로 다가갈 전망이다.제이비는 내년 1월 11~12일 태국 방콕 임팩트 아레나(IMPACT ARENA)에서 2024~2025 단독 콘서트 ‘테이프 : 리 로드’를 개최한다.
- 겨울철 집중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식중독은 음식물을 섭취한 뒤 소화기 감염으로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급성 또는 만성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식중독은 기온이 높고 습한 여름철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겨울철에 유독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균 ‘노로바이러스(norovirus)’ 때문이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번식력이 떨어지지만, 노로바이러스는 낮은 기온에서 오히려 활동이 활발해진다. 영하 20℃에서도 살아남고, 6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된다. 또 일반 수돗물의 염소농도에서도 그 활성이 상실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하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9년 ~ 2023년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모두 243건(환자 수 4279명)으로 이 가운데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119건이 발생했다. 전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건수의 절반 정도가 겨울철에 발생한 셈이다. 지정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증가하는 이유는 겨울엔 기온이 낮아 어패류나 해산물이 상하지 않을 거라는 안이한 생각에 익히지 않고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이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노로바이러스, 겨울에도 생존력 강해… 12~2월에 절반 발생노로바이러스는 감염된 식품이나 음료를 섭취하면 감염된다. 사람에서 사람으로 쉽고 퍼지고,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보통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 메스꺼움, 오한,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근육통, 권태, 두통, 발열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구토가 흔하고, 어른은 설사가 흔하다. 발열은 감염된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발생하고, 물처럼 묽은 설사가 하루 4~8회 정도 나타난다. 다만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장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형태의 감염으로 설사에 피가 섞이거나 점액이 보이지는 않는다. 진단은 환자의 토사물이나 분변 등의 검체에서 노로바이러스의 특징적인 입자를 검출해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전자현미경이나 면역전자현미경을 이용한 방법도 사용한다. ◇ 특별한 치료 없이 며칠 내 회복, 노인·영유아는 합병증 주의해야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며칠 내로 회복된다. 보통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교정해주는 보전적 치료가 이뤄진다.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 추가적인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항생제로는 치료되지 않는다.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역시 없다. 종류가 많아 한 번 감염된 이후에도 재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유전자에 따라 28종으로 구분된다. 백신 개발이 힘든 이유다. 유전적 특성에 따라 심한 증상으로 발전하는 사람도 있다. 노인이나 소아, 영아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의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오염된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은 물론, 외출이나 화장실 사용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조리 시작 전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는다. 식품은 70℃에서 5분 이상, 100℃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채소류 등 비가열 식품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한다. 노로바이러스 환자와 화장실 등의 장소를 공유한다면 화장실, 변기, 손잡이 등은 염소 소독제를 40배 희석(염소농도 1000ppm)해 소독한다. 감염이 의심될 때는 화장실에서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을 꼭 닫고 물을 내리고,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요리도 하지 않는 게 좋다. 구토, 설사 증상이 멈추더라도 최소 2일은 휴식한다. 지정선 교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음식은 익혀 먹기, 물 끓여 먹기 등을 반드시 실천하고 생굴, 조개, 회 등 익히지 않은 어패류나 수산물을 먹을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 10계명 1. 어패류는 수돗물로 세척하고, 중심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기2. 물은 끓여 먹고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기3.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기4. 구토물이 묻은 옷은 단독 고온세탁(50도 이상)5. 구토물이나 주변 반드시 소독하기6. 화장실에서 용변 또는 구토 후 변기 뚜껑 꼭 닫고 물 내리기 7. 화장실 문고리, 수도꼭지, 손잡이 등 표면 소독하기 8. 구토, 설사 증상 시 조리하지 않기9.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 금하고 마스크 착용하기 10. 구토 또는 설사 증상이 멈춘 후 최소 2일은 휴식하기
- 조우영, 막판 버디 3개 만회..장유빈은 연속 언더파 '최종일 대반격 기대'
- 조우영(오른쪽)이 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 3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캐디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리야드(사우디아라비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조우영이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캐디와 손바닥을 마주치며 아쉬움을 달랬다.6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 달러) 3라운드 무빙데이. 순위 도약을 다짐하며 경기에 나선 조우영은 중반까지 3타를 잃으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티샷이 자주 흔들렸고, 전날 잠을 자다 근육이 뭉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컨디션에 이상이 생긴 탓이었다.1번홀에서 출발한 조우영은 초반부터 4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났고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3타 만에 그린에 올라왔지만, 파 퍼트가 빗나가면서 타수를 잃었다. 1라운드 6번홀에 이어 34번째 홀 만에 나온 보기였다.6번홀(파3)에서 1타를 더 잃었다. 첫날도 그린을 놓치면서 보기를 적어냈던 홀이다. 이어 10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6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렸다.타수를 더 잃으면 마지막 날 순위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었지만, 남은 홀에서 분위기를 바꿨다.13번홀(파4)에서 답답한 흐름을 끊는 버디가 나왔다. 이날 기록한 첫 버디였다. 그 뒤 15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였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120m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인 뒤 버디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날 버디와 보기 3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적어낸 조우영은 사흘 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전날 공동 19위에서 이날 공동 43위로 뒷걸음쳤지만, 경기 후반에 잃었던 타수를 모두 만회한 것은 최종일 경기를 위한 희망의 신호였다.경기를 끝낸 조우영은 “3라운드 때 주춤했던 경험이 있어서 오늘은 준비를 많이 했고 좋은 성적을 내려고 노력했지만, 뜻하지 않은 실수가 많이 나왔다”라며 “그래도 마지막까지 초반에 실수했던 부분을 모두 만회하고 경기를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순위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으나 경기 초반의 불안감을 극복하고 이븐파로 3라운드를 마친 건 마지막 4라운드에 준비하는 긍정적인 요소로 내다봤다. 조우영은 “오늘 아쉬운 경기의 요인 중 하나는 몸 관리를 소홀했던 점이다”라며 “가장 중요하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이었는데 놓치고 말았다”라고 컨디션 관리를 제대로 못 한 부분을 자책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안 좋은 출발을 시작했음에도 마무리를 잘했다는 건 예전과 달라진 부분”이라며 “좋지는 않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온 만큼 오늘 경기를 통해 제 골프실력도 그만큼 더 향상됐다고 믿는다. 내일 경기가 있고 또 다음 경기가 있으니 나 자신을 믿고 경기하면서 마무리를 잘하겠다”라고 남은 4라운드의 기대를 엿보였다.장유빈은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2언더파 69타를 기록한 장유빈은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25위에 자리했다. 사흘 동안 경기하면서 보기를 가장 많이 적어낸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장유빈은 “오늘 드라이버가 잘 안 맞았고 작은 실수도 많이 나왔다”라며 “하지만, 그 부분을 빼고 나머지는 잘되고 있다. 퍼트감도 좋은 상태여서 마지막 날 드라이버샷을 조금 더 신경 쓰면 기대했던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공동 선두로 출발한 호아킨 니만(칠레)이 6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17언더파 196타를 쳐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날만 10타를 줄인 수라트 카렙과 피터 율리안(이상 미국)은 나란히 16언더파 197타를 쳐 니만을 1타 차로 추격했다.티럴 해튼(잉글랜드)과 제이슨 코크랙, 로간 맥앨리스터(이상 미국)이 공동 4위(15언더파 198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공동 선두로 출발한 캐머런 스미스(호주)는 이날 1타밖에 줄이지 못하면서 공동 11위(12언더파 201타)에 그쳤다.장유빈. (사진=PIF Saudi International powered by SoftBank Investment Advis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