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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반도체 협치 물꼬…국회 첫 연구단체 만든다
  • [단독]與野, 반도체 협치 물꼬…국회 첫 연구단체 만든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여야가 최근 채해병 특검법 및 방송4법 통과를 두고 대치를 벌이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반도체패권 격화 속 우리나라 반도체산업 지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치 물꼬를 튼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김태년·정태호·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 ‘K-반도체 대전환 국가 차원의 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한 국회의원·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년 의원실)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가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을 주축으로 국회반도체포럼 조직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의원이 대표의원으로 여야 의원들을 모아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비롯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육성을 위한 혜안을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재확보 및 신시장 연구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이 포럼은 국회에 처음으로 만들어지는 반도체 연구단체로 5선 중진인 김 의원이 고 의원에게 제안하며 성사된 것으로 파악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미중 갈등에 우리나라가 반도체 주권을 뺏기게 되면 제조·수출 기반인 한국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며 “여야가 협력해야만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제조기업뿐 아니라 아직 열악한 팹리스(반도체설계업체)와 소부장 지원을 적기에 할 수 있다”고 했다.여권의 한 관계자도 “여야가 오늘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채해병특검법)과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통과를 두고 맞불전을 펼치고 있다”며 “예정돼 있는 여당의 필리버스터가 끝나고 차주쯤 포럼 조직 논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제22대 국회 개원식이 밀릴 정도로 여야가 극한의 대치를 이어가고 있으나 반도체 지원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앞서 김태년·정태호·김원이 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국회에서 ‘K-반도체 대전환 국가 차원의 비전과 전략 수립을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했을 때에도 여당의 고동진·송언석 의원 등이 직접 참석한 바 있다.김태년 의원은 제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국가적 차원의 반도체 비전 설계를 위한 반도체 특별법 제정안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소관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당론 추진 분위기도 감지되는 것으로 전해진다.반도체 특별법은 △국가 반도체위원회 설치 △전력·용수·도로 등 기반시설 조성 정부책임 의무화 △RE100 실행 위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공급·설치) 비용 지원 △반도체산업지원기금 조성·지역상생협력 사업실시 등을 골자로 한 (반도체 생태계 강화) 내용이 담겨 있다. 여기에 더해 △반도체기술 통합투자세액 기본공제율·R&D 세액공제율 10% 상향 △투자세액공제 적용 기한 10년 연장 등이 담긴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도 내놨다.
2024.07.25 I 최영지 기자
내년부터 헬스장·수영장 이용료 소득공제…친환경차 개소세 2년 연장
  • 내년부터 헬스장·수영장 이용료 소득공제…친환경차 개소세 2년 연장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내년부터 헬스장·수영장 등 체육시설 이용료를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친환경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기간도 2026년까지 2년 연장된다.서울 시내 한 헬스장에서 이용객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25일 ‘2024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문화비 소득공제에 수영장·체련단련장 시설이용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체력단련장의 범위는 체육시설법에 따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헬스장’만 해당한다. 다만 이때 강습비용은 제외된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근로자가 신용카드 등으로 문화활동을 위한 소비를 할 경우 소득에서 공제를 해주는 제조다. 지난 2018년 도서와 공연티켓 구입비를 시작으로 △2019년 미술관 입장권 구입비 △2021년 종이신문 구독료 △2023년 영화관람료 등 문화비 소득공제를 확대한 바 있다.이번에 수영장·체력단련장 등까지 문화비 소득공제를 확대한 건 서민·중산층의 체육시설 이용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2023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규칙적인 체육활동을 통한 건강관리 유지 비중이 낮았다. 월 소득이 9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는 체육활동을 통한 건강관리 비중이 23.7%나 됐지만, 100만원 미만은 9.3%에 불과했다.공제대상은 총 급여 7000만원 이하의 근로자 중 신용카드 등의 사용금액이 총 급여의 25%가 넘는 사람이다. 체력단련장은 공제율은 30%로 기존 문화비 소득공제와 동일하다. 공제한도는 대중교통·전통시장·문화비를 합산해 총 300만원 한도에서 가능하다. 또 법 개정 및 관련 시스템 정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내년 7월 1일 이후 지출하는 이용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2024년 세법개정안 수영장·체력단련장 시설이용료 신용카드 소득공제 적용 확대 주요 내용. (자료=기획재정부 제공)친환경차 개별소비세 감면 제도 기간도 2026년까지 2년 연장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자동차에 적용했던 개소세 일시 인하 조치를 5년 만에 종료하면서도, 친환경차의 개소세 감면은 유지했다. 친환경차 개소세 감면은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 2009년 하이브리드차에 적용을 하면서 처음 도입됐다. 이후 다섯 차례 연장되며 15년간 시행돼왔다. 이후 2012년 전기차, 2017년 수소전기차로 각각 확대됐다. 다만 친환경차 보급현황을 감안해 하이브리드차는 감면한도를 10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낮춘다. 전기·수소차는 감면 한도를 각각 300만원·40만원으로 현행을 유지한다.이밖에도 맞벌이 가구의 근로장려금(EITC) 소득요건을 현재 3800만원 미만에서 단독가구(2200만원)의 2배 수준인 4400만원으로 상향한다. 결혼이 근로장려금 수급 시 페널티로 작용하기 않게 하기 위해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맞벌이 가구 소득요건 완화로 약 5만 가구가 추가로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7.25 I 김은비 기자
‘결혼·나이 무관’ 올해 신혼부부, 100만원 세액공제 받는다
  • ‘결혼·나이 무관’ 올해 신혼부부, 100만원 세액공제 받는다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김은비 기자] 올해 결혼한 신혼부부라면 내년 연말정산 때 최대 100만원을 세액공제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출산의 선행 지표인 결혼에 관한 혜택을 강화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세제 지원 적용 대상을 배우자까지 확대하고, 근로장려금(EITC) 맞벌이 가구 소득상한금액도 인상하는 등 그간 ‘혼인 페널티’로 불렸던 부분들도 개선한다.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결혼 나이·횟수 무관…생애 한 번 1인당 50만원 공제기획재정부는 25일 발표한 ‘2024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민생경제 회복 방안을 공개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인구위기, 잠재성장률 하락 등 구조적인 위험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결혼·출산·양육 각 단계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우선 혼인신고를 하는 부부에게 1인당 5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이 신설된다. 부부가 둘 다 근로소득자거나 종합소득과세자라면 최대 1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예컨대 올해 2월 혼인신고를 한 부부의 연봉이 각각 5000만원, 4500만원일 경우 현행대로라면 450만원 수준의 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결혼세액공제를 적용받으면 100만원이 줄어든 350만원을 부담하게 된다. 결혼세액공제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사항으로, 시행 시 올해 1월부터 소급돼 2026년까지 3년간 적용된다. 나이나 결혼 횟수 등과 무관하게 혜택은 개인 생애 단 한 번만 주기로 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38만 7000명가량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 부담 완화 규모는 약 1265억원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앞서 정부는 지난달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에서 결혼세액공제에 대한 추진 방침만 밝히고 세부 기준은 이번 세법개정안에 담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연령 기준과 초혼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최근 만혼이 심화하고 재혼이 증가하는 추세에서 결혼 횟수와 나이는 직접적인 관련이 적어졌다는 게 주요 쟁점이었다.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여러 고민을 해본 끝에 나이나 결혼 횟수 등에서 아무것도 정하지 않는 게 가장 국민정서에 맞고 합리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올해분에 대해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면 하반기 혼인신고가 급격하게 줄어 통계상의 왜곡을 초래하고 전반적인 우리 경제 상황까지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부동산·EITC ‘혼인 페널티’ 없애…출산지원금 비과세정부는 배우자도 주택청약종합저축에 대한 소득공제와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 결혼가구의 주택 마련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1주택을 각각 보유한 남녀가 결혼하면서 1세대 2주택자가 된 부부의 경우, 양도세와 종합부동산세의 1세대 1주택 간주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린다. 부모를 모시기 위해 합가하는 부부가 받는 혜택과 같은 수준으로 조정한 것이다.저소득 맞벌이 가구의 소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운영 중인 근로장려금(EITC)의 소득상한금액은 연 3800만원에서 4400만원까지 올리기로 했다. 단독가구 소득상한금액인 2200만원의 두 배 수준으로, 결혼으로 인해 받는 불이익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부영의 ‘출산장려금 1억원’을 계기로 마련된 출산지원금 비과세 방침도 이번 세법개정안에 반영했다.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한 출산지원금에 대해서는 비용으로 인정해 근로소득 전액을 비과세하는 게 골자다. 8세부터 20세까지의 자녀와 손자녀에게 적용되는 자녀세액공제금액도 1인당 10만원씩 상향한다. 이에 따라 △첫째 15→25만원 △둘째 20→30만원 △셋째 30→40만원 등으로 조정될 예정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밖에 서민·중산층을 위한 지원책도 포함됐다. 내년 7월부터 수영장과 체력단련장 시설 이용료를 신용카드로 계산하면 공제율 30%로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청년 자산형성 지원을 위해 청년도약계좌 비과세 추징요건은 3년으로 완화한다. 현재는 청년도약계좌를 최소 5년간 유지한 뒤 해지해야 이자소득을 비과세 받을 수 있다.
2024.07.25 I 이지은 기자
30살 연하 백윤식 前 여친, 무고죄 집유 판결에 불복 '항소'
  • 30살 연하 백윤식 前 여친, 무고죄 집유 판결에 불복 '항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배우 백윤식(77) 씨를 허위로 고소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 여자친구 A씨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무고 혐의로 기소된 A씨가 최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사진=이데일리 DB)지난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6단독(백우현 판사)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재판부는 “제반 사정에 비춰볼 때 A씨가 백씨를 고소할 당시 무고의 확정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이어 “A씨는 민사상 채무를 피하기 위해 백씨가 합의서를 위조했다고 주장했다”며 “A씨의 범행으로 형사 처벌 위험에 놓였던 백씨는 무고 사실이 밝혀졌을 때까지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A씨는 지난 2013년 백씨와 30세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열애 중임을 알렸으나 그 해 결별한 뒤 백씨의 사생활을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백씨 측은 A씨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사생활을 누설하지 않겠다는 합의서 작성과 함께 A씨의 사과로 마무리됐다.하지만 A씨는 이를 위반하고 지난 2022년 백씨와 개인사를 담은 에세이를 출간했다. 이후 백씨 측은 합의서 위반과 사생활 침해 등을 이유로 해당 에세이 출판 및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그해 4월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백씨 측은 지난해 5월에는 책을 출간한 출판사 대표를 상대로 낸 출판 및 판매 금지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하지만 A씨의 항소로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하고 있다.
2024.07.25 I 김민정 기자
기록적 엔저 끝이 보이나…“7월 BOJ 금리인상 검토”
  • 기록적 엔저 끝이 보이나…“7월 BOJ 금리인상 검토”
  • 달러-엔 환율 변화. (그래프=닛케이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이 금리 인상을 검토하며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2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일만 하더라도 달러-엔 환율은 162엔을 넘어섰지만 불과 한 달도 안 돼 10엔 가까이 엔화가치가 상승했다.최근 엔화 가치 상승에는 둔화 조짐이 보이는 미국 경제가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중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오면서 엔저에 제동이 걸렸다. 한때는 5% 넘어섰던 미국국채 2년물 수익률이 4.3% 전후까지 내리면서 미일 금리 차도 줄어들었다.여기에 로이터 통신의 단독보도가 ‘방아쇠’가 됐다. 로이터는 24일(현지시간)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검토하고 향후 몇 년 동안 채권 매입을 절반으로 줄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시장은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 일본은행이 섣불리 움직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소식통 역시 쉽지 않은 결정이라면서도 이번 달 중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정치상황 역시 엔저에 기름을 부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엔화 약세, 달러 강세·위안화약세인 현상황은 우리에게 큰 문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일본 정치인들도 최근의 엔고는 문제라는 인식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다. 그간 일본 정치인들은 엔저가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내비쳐왔는데, 이는 일본의 태도 변화로 외환시장에 비쳤다.모테기 도시미츠 자민당 간사장은 22일 “BOJ에 “금융정책을 정상화하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주에는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엔은 너무 싸다. 가치를 되돌릴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 BOJ는 최근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BOJ는 이번 달 엔화 가치 상승을 위해 약 6조엔(52조원)을 지출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최근 달러가 매도될 때, 같이 달러를 매도하는 BOJ의 전략은 엔화 약세에 베팅하고 있던 투자자들을 매우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통상적으로 BOJ는 엔화 강세를 막기 위해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것이 180도 바뀌며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엔화에 대한 순매도 포지션은 120억달러로 올 들어 2배 이상 증가했다. ANZ의 마치다 히로유키는 이 정도 규모의 매도 포지션이 구축돼 있는 상황에서 BOJ의 예측할 수 없는 개입은 “무섭다”라고 말했다. 최근 미·일 증시가 흔들리며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된 것 역시 엔고에 영향을 줬다. 저금리로 엔화를 조달해 미국 국채 등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축소되고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매수 수요가 늘어났다.
2024.07.25 I 정다슬 기자
국회 첫 ‘이차전지 포럼’ 연구단체 생겼다…배터리 3사 참여
  • [단독]국회 첫 ‘이차전지 포럼’ 연구단체 생겼다…배터리 3사 참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제22대 국회가 ‘이차전지 포럼’ 연구단체를 만들고 이차전지 산업 육성 지원에 나선다. 국회에서 이차전지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포럼 연구단체가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을 대표의원으로 한 이차전지 포럼 연구단체가 지난 6월 말 설립됐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직을 맡았으며,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 국민의힘 의원 2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국회 이차전지 포럼은 첨단전략산업이자 순환경제의 핵심인 이차전지산업의 육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연구단체 의원들은 앞으로 국내 배터리 산업현장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필요한 정책을 발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창립총회는 9월 중순으로 예정됐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주력 배터리 업체들도 이번에 새로 생기는 ‘이차전지 포럼’에 회원사로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업체 등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업체들도 현재 참여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차전지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7.25 I 김성진 기자
최고 500만원이면 ‘토익 고득점 가능!’…돈 받고 답안지 전송한 강사
  • 최고 500만원이면 ‘토익 고득점 가능!’…돈 받고 답안지 전송한 강사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토익 시험에서 고득점을 원하는 응시자들을 상대로 거액의 금전적 대가를 받고 답안을 알려준 전직 토익 강사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토익 시험 도중 의뢰자를 위한 답안지를 숨겨놓기 위해 나온 전직 유명 어학원 강사.(사진=뉴스1)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김예영 판사는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유명 어학원의 전직 토익 강사 A씨(27)에게 징역 3년과 7665만 원 추징을 선고했다. 아울러 A씨에게 부정행위를 의뢰해 업무방해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응시자 18명은 각 벌금 700만~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A씨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도박 자금을 벌기 위해 부정행위 한 번에 150만~500만 원을 받고 토익 시험 중간에 응시자들에게 답안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부정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가 받아 챙긴 돈을 8천여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소셜미디어(SNS)에 ‘토익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고 수험생을 모은 뒤 시험 당일 수험생과 함께 시험을 응시했다.그는 미리 문제를 풀어 쪽지에 적어둔 후 화장실로 이동해 의뢰인과 미리 약속한 장소에 쪽지를 숨기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해 응시자들에게 전달했다.A씨는 듣기 평가가 끝난 뒤 읽기 평가 시간에는 잠시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후 A씨는 부족한 도박 자금을 채우기 위해 부정행위를 약점으로 잡아 의뢰인들에게 도박 자금을 빌리기도 했다.한국토익위원회가 2022년 11월 A씨를 부정행위 의심자로 경찰에 제보했고, 수사 결과 홍 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국내 유명 어학원에 재직했던 토익 강사였다.재판부는 “상당한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범행했고 범행 방법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해 범행 수법도 매우 불량하다”며 “범행 동기도 도박 자금을 얻기 위한 것으로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이어 “의뢰인들 또한 취업과 이직, 졸업, 편입 등을 위해 부정한 방법으로 고득점을 얻고자 부정행위를 했다”며 “시험의 공정성과 신뢰를 해치고 선량한 응시자들에게 박탈감을 안겨 그 피해도 가볍지 않다”고 질책했다.한편 징역 5년을 구형했던 검찰은 1심 선고가 지나치게 가볍다며 항소했고, A씨는 형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2024.07.25 I 채나연 기자
코로나19 재유행 조짐...백신·진단키트株 급등
  • 코로나19 재유행 조짐...백신·진단키트株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4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전염병’ 테마주로 분류되는 기업들이 급등했다. 최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세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급등한 종목은 △셀리드(299660) △마크로젠(038290) △동구바이오제약(006620) △화일약품(061250)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휴젤(145020) 등이다. 셀리드는 미국 등에서 백신 기술이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전날에 이어 2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마크로젠은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바이오플러스(099430) △팬젠(222110) △샤페론(378800) 등이다.◇셀리드, 2연속 상한가...코로나19 재유행 기대감?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셀리드는 전 거래일 대비 29.98% 오른 2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이다.전날 회사 측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dCLD-CoV19-1 OMI’에 적용된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이 미국과 러시아 특허 등록됐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는 바이러스의 병원성(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을 없애는 기술을 뜻한다.24일 주가가 상승한 제약 섹터 기업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셀리드는 코로나19 백신 등 다양한 백신을 개발 중인 기업이다. 셀리드는 자궁경부암 항암면역치료백신 ‘BVAC-C’과 두경부암 항암면역치료백신 ‘BVAC-E6E7’을 개발하고 있다. 이번 특허 기술이 적용된 오미크론 대응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는 현재 한국, 베트남, 필리핀에서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특허는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미국, 유럽,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주요국에 출원되어 심사 중이거나 등록이 결정된 상태다.유전체 검사 및 진단 기업 마크로젠(038290)도 이날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마크로젠은 전 거래일보다 24.74%(4,690원) 오른 2만 36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마크로젠은 삼성전자와 유전체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목적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젠톡은 유전자검사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검사 기반의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각자 타고난 유전적 특성을 정확히 알고 보다 건강한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젠톡은 비만, 탈모, 영양소, 식습관, 운동, 수면 패턴, 피부 특성 등 국내 최대 129가지 검사항목 분석 결과를 제공하는 일명 ‘몸BTI(몸+MBTI)’로 알려지며 MZ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김창훈 마크로젠 대표는 “젠톡 유전자검사 결과 데이터를 갤럭시 삼성 헬스 앱의 라이프로그와 통합 연동함으로 사용자별 수면·영양소·운동 등 다양한 유전정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식단과 운동법 등 더욱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구바이오제약·브릿지바이오도 주가 강세...왜이외 유전체 분석 및 진단 키트 관련 기업인 소마젠(13%), 랩지노믹스(7%), 수젠텍(5%) 등도 주가가 상승했다. 최근 미국, 일본 등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19 변이 kp.3가 확산세를 보이며 장기간 부진을 겪던 진단키트주가 투자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구바이오제약(006620)과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도 이날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1.08% 오른 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30일 조루증 치료제 ‘구세정’을 출시한다고 밝힌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구세정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클로미프라민 단독요법으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조루증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은 바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 50㎎과 조루 치료제 성분인 클로미프라민 15㎎ 두 가지 성분이 담겼다.24일 주가가 하락한 제약 섹터 기업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 오른 3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리가켐바이오(141080)의 유상증자 참여와 임상 진행 관련 업데이트된 소식 등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브릿지바이오는 리가켐바이오가 이번 브릿지바이오 유상증자에서 배정된 약 63만 주 전량에 대한 청약 참여를 확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리가켐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원발굴 기업으로 약 4.5%의 브릿지바이오 지분을 보유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회사는 BBT-877 글로벌 임상 2상의 환자 등록 비율이 95%를 넘어서며 목표 수인 120명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임상 2상 결과 발표는 내년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다.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지난주 BBT-877, BBT-207 등 3가지의 새로운 소식들을 연달아 전해드렸는데 기술수출 등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면서 주가가 반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7.25 I 김승권 기자
"네이처 게재, 시총 100배 신호탄" 불가능 난제 해결한 퀀타매트릭스
  • [단독]"네이처 게재, 시총 100배 신호탄" 불가능 난제 해결한 퀀타매트릭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항생제 검사 솔루션의 ‘완전자동화’를 이룰 원천기술을 확보한 곳은 퀀타매트릭스가 전 세계에서 유일합니다. 이를 통해 시가총액 100배 성장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합니다.”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제공= 퀀타매트릭스)권성훈 퀀타매트릭스(317690) 대표는 지난 23일 이데일리와 만나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본지에 논문을 게재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말했다. 네이처 본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퀀타매트릭스의 올인원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uRAST’(Ultra-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원천기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담은 논문을 소개했다. 국내 진단 업계를 통틀어 네이처 본지에 회사 기술을 소개한 곳은 퀀타매트릭스가 유일하다. ◇패혈증 진단 ‘신세계’ 열었다권 대표는 패혈증 진단의 ‘완전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게 이번 논문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크게 3단계로 나뉘어 각각 진행되던 패혈증 진단 검사를 하나로 통합해 불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패혈증 진단 과정은 크게 혈액배양, 미생물동정, 항균제 감수성 순으로 진행된다. 검사 기기가 모두 따로 있기 때문에 전담 병리사의 수작업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최대 12시간이나 지연되기도 한다는 것이 권 대표의 설명이다. 패혈증은 핏속 병균이 번식해 몸 전체에 감염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 생존율이 1시간마다 9%씩 감소하는 병원 내 직접 사인 1위 중증 질병이다. 10명 중 2~5명은 사망에 이른다. 그만큼 촌각을 다투기 때문에 신속하게 환자에게 맞는 항생제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권 대표는 “혈액배양에서 양성이 뜨면 다음 단계 검사로 들어갈 때 한 차례 지연이 있다. 또 환자들이 미리 쓰던 항생제를 바꾸는 데도 지연이 있다. 평균 4~12시간까지 지연이 된다고 한다”며 “이번 원천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병원 워크플로우 상에서 생기는 지연을 모두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퀀타매트릭스는 자체 개발한 기술로 기존 72시간 이상 걸리던 항생제 찾는 시간을 13시간 이내로, 약 5분의 1로 단축시킨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세계 최단 시간이다. 이처럼 파격적인 시간 단축이 가능한 이유는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던 혈액배양 단계를 대체할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항균제 감수성 검사는 채혈 이후 최소 3일 이상이 소요된다. 최초 단계인 혈액 배양 과정에만 1~2일이 소요된다. 특히 혈액배양은 병원균의 성장 속도에 따라 최소 1일부터 최대 7일까지도 소요될 수 있어 이 단계를 단축하는 게 패혈증 예후 개선을 위한 중요한 기술적 도전과제였다. 퀀타매트릭스는 혈액배양 단계를 합성 나노입자를 투여해 혈액 속에서 병원균을 직접 분리하는 세계 최초의 ‘초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기술을 통해 60분 이내로 단축시켰다.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난제를 해결한 것이다. ◇“3년 내 상용화, 시총 100배 성장 목표”퀀타매트릭스는 이러한 기술을 3년 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가장 먼저 공략할 시장으로는 미국을 꼽았다. 권 대표는 “미국은 항생제 내성과 관련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해결 니즈가 강하다”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손잡고 빠르게 제품 인허가 절차를 밟아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시가총액 100배 성장’을 중장기 계획으로 언급했다. 퀀타매트릭스의 경쟁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 6000억원 규모에 인수됐다는 점만 봐도 현재 퀀타매트릭스의 시가총액(24일 기준 848억원)은 터무니없이 낮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대형 진단업체 ‘비오메리외’는 지난 2022년 5월 미국의 ‘스페시픽 다이아그노틱스’ 지분 100%를 4억 1680만달러(약 57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스페시픽은 퀀타매트릭스와 입찰 때마다 마주치던 경쟁사였다. 패혈증 진단 단계 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AST 관련 제품 한 가지만 보유하고 있었는데도 약 6000억원의 몸값이 책정된 것이다.권 대표는 “퀀타매트릭스는 지난해 폴란드와 프랑스 내 대형 입찰 건에서 비오메리외와 경쟁해 이겼다”며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은 이미 기존 제품으로도 입증했기 때문에 주가 업사이드는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7.25 I 석지헌 기자
‘전남 의대’ 갈등에 순천, 道공모 불참…법안도 따로 발의
  • ‘전남 의대’ 갈등에 순천, 道공모 불참…법안도 따로 발의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남도 의대 신설’을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가 용역기관을 통해 의대 신설 지역을 선정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지만, 순천시는 공모에 응하지 않고 독자 행보에 나설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김문수 의원이 지역구(목포·순천)의 의대 신설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각각 따로 발의했다. 강영구 전남도 인재육성교육국장과 법무법인 지평 김성수 변호사, 에이티커니코리아 오병길 파트너가 지난 8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전남 국립 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추천 용역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제공)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외부 용역기관에 공모·평가 절차를 맡겨 오는 10월 중 의대 설립 대학을 정부에 추천할 방침이다. 하지만 순천시와 순천대가 이런 공모 절차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갈등이 표면화됐다. 순천시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전남 동부권 7개 시군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전남도가 추진하는 단일 의대 공모 추진에 도민 70% 이상이 불신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전남도의 공모와 상관없이 의대 유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광역단체다. 시·도별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도 전국에서 전남(26.7%)이 가장 높다. 반면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1.74명으로 전국 평균(2.18명) 대비 0.44명 적다.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3월 전남 민생토론회에서 김영록 지사가 의대 설립을 건의하자 “전남도에서 어느 대학이 신설할 것인지 정해서 알려주시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전남도는 이에 목포대·순천대가 공동으로 의대를 신설하는 공동 설립안을 추진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해 단독 설립안으로 선회한 뒤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순천시가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이다. 국회의원들도 각자 자신의 지역구에 의대 설립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립순천대에 의대를 설치하고 대학병원을 설립해 부족한 의료인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국립순천대 의대 설치 및 대학병원 설립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순천대에 입학정원 100명 내외의 의대를 설치하고, 대학병원을 설립한다는 내용이다. 같은 당 김원이 의원도 지난달 ‘국립목포대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목포대에 입학정원 100명 내외의 의대를 설치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역 공공의료과정으로 선발된 학생은 의사면허 취득 후 10년간 전남 공공 보건의료기관에서 복무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정부는 전남도가 의대 신설 지역을 먼저 결정해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전남도가 빨리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제시하면 신속하게 검토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의정 갈등이 지속되면서 당장 내년도 의대 증원도 미지수라는 점이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그간 ‘의료계의 통일된 증원안’을 전제로 논의할 수 있다던 정부는 최근 이런 조건 없이도 정원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 장관은 8일 정부 브리핑에서 “전공의가 의료계와 함께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의견을 제시한다면 2026학년도 이후의 의사 수 추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남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올해도 의대 정원이 2000명 증원됐지만 실제 선발하기로 결정한 인원은 1500명 정도”라며 “내부적으로 급증한 의대 증원을 부담스러워하는 대학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늘어난 정원 중 200명 정도를 목포와 순천에 각각 100명씩 배정하면 지역의료 강화와 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의대 모집인원은 총 4610명으로 전년(3113명) 대비 1497명 늘었다. 당초 2000명을 배정했지만 올해에 한해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 선발토록 한 결과다.
2024.07.25 I 신하영 기자
'완전체' 2NE1 데뷔 15주년 콘서트, 10월 개최 확정…해체 후 8년 만
  • '완전체' 2NE1 데뷔 15주년 콘서트, 10월 개최 확정…해체 후 8년 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NE1이 데뷔 15주년을 맞아 완전체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 레전드 걸그룹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해체 후 무려 8년 만이다. 25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NE1은 오는 10월 5일부터 6일까지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을 개최한다.공연 타이틀명은 팬들과 다시 함께하는 2NE1을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WELCOME BACK’으로 정해졌다. 지난 2014년 3월 진행한 ‘[ALL OR NOTHING] in SEOUL’ 이후 약 10년 6개월 만의 단독 콘서트인 만큼 벌써부터 예매 열기가 뜨겁다.YG 걸그룹 신화의 시작점인 2NE1의 완전체 컴백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빼어난 라이브 퍼포먼스와 독보적 무대 장악력으로 활동 당시 가요계를 평정했었던 멤버들은 지난 2022년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서도 여전한 실력과 인기를 증명하며 그 존재감을 세계 무대에 각인한 바 있다.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와의 협업을 통해 남다른 시너지를 발휘할 전망이다. 앞서 양 총괄은 2NE1 컴백에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했다. YG 측은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기념비적인 해인 데다 2NE1과 극적인 재회가 이뤄진 만큼 올해 안에 이들 공연을 시작해야한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또 11월 말 일본 고베의 월드홀, 12월 초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의 공연을 확정했지만 가장 먼저 국내서 포문을 열고 싶다는 멤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YG 측은 “서울 콘서트 발표와 동시에 많은 분들의 기대가 쏟아졌던 만큼 치열한 티켓팅이 예상된다”며 “국내에서 더 많은 관객분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보답하고, 추후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뵐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이로써 2NE1은 오는 10월 5일, 6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고베 및 도쿄 외 글로벌 투어 일정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적적으로 성사된 이들 공연을 기다려온 전세계 팬들을 위해 내년까지 가급적 많은 나라의 관객들을 찾아갈 전망이다.한편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 일반 예매는 오는 8월 5일 오후 8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별도의 선예매 없이 진행되며, 더 자세한 내용은 YG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7.25 I 김보영 기자
바이오에프디엔씨, 장미세포 PDRN으로 몸값 급등..."화장품 업계 러브콜 쏟아져"
  • 바이오에프디엔씨, 장미세포 PDRN으로 몸값 급등..."화장품 업계 러브콜 쏟아져"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가 식물세포에서 PDRN을 식물세포에서 분리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국내외 화장품업계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PDRN은 주로 연어나 송어 정소(정액)에서 추출했지만,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세계 최초로 장미세포에서 PDRN을 생산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왼쪽부터) 모상현 공동대표, 이정훈 부사장, 김수윤 식물세포배양팀장. (제공=바이오에프디엔씨)22일 바이오에프디엔씨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PDRN을 식물세포로부터 고순도·고농도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이 기술에 대해 특허청에 ‘고순도 및 고농도 PDRN 생산 특허’(등록번호 10-2682937) 등록을 했다.PDRN(폴리데옥시보뉴클레오타이드, Poly Deoxy Ribo Nucleotide)은 DNA 조각으로 구성된 생리활성 물질이다. 주로 피부 재생과 조직 재생에 사용된다. PDRN은 이 같은 특징으로 미용,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세계 PDRN 시장 규모를 76억8000만 달러(약 9조7800억원)로 추산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17일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와 단독으로 전화 인터뷰했다. 이 인터뷰를 통해 식물유래 PDRN 장점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사업 성공 가능성도 짚어봤다,◇ “식물 PDRN, 안전하고 깨끗”식물세포 PDRN이 연어·송어 PDRN보다 높은 인체 사용 적합도를 보인다는 설명이다.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는 “동물 유래 제품의 경우 바이러스나 기타 병원체에 오염될 위험이 있다”면서 “반면, 식물 세포를 사용하면 이러한 생물학적 오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비교했다. PDRN을 연어에서 추출하고 정제하는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반면 식물유래 PDRN은 특정 유전자편집을 통해 고농도 PDRN 생산을 유도할 수 있다. 또 식물세포 배양은 자연산 연어, 송어 양식과 달리 환경을 엄격하게 통제할 수 있다. 그만큼 오염 가능성이 적다. 식물세포 배양은 어류 추출 대비 일관된 생산 공정을 유지한다는 장점으로 고순도 PDRN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피부재생·노화방지에서도 식물유래 PDRN의 선호도가 높다고 판단했다.모 대표는 “오래전부터 화장품 업계에선 식물성 성분을 선호했다”며 “식물유래 PDRN의 상업화 생산이 본격화하면, 화장품부터 원료부터 교체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식물성 PDRN에만 존재하는 다양한 유효물질은 피부에 친화적”이라고 강조했다. ◇ “폭발적인 PDRN 시장 성장에 안정적인 공급처로 부상”폭발적인 PDRN 시장 성장세에 식물유래 PDRN은 안정적인 공급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PDRN주사제는 이탈리아 마스텔리사의 ‘플라센텍스’가 1954년부터 시판한게 최초다. 국내에선 파마리서치가 2007년부터 플라센텍스를 수입, 판매하며 처음 알려졌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2021년 PDRN 국산화에 성공했다. 파마리서치는 마스텔리로부터 PDRN 추출 특허 실시권을 확보한 상태다. 파마리서치는 PDRN의 조직재생 주사 ‘리쥬비넥스주’와 점안액 ‘리안’ 등을 판매해 성공을 거두자, 후발주자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최근 휴메딕스, 동광제약, 팜젠사이언스, 라이트팜텍, 제론바이오, 대원제약, 삼일제약, 휴메딕스, 이연제약. LG생활건강, 비타란, GC녹십자웰빙 등이 관련 사업에 진출하거나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모 대표는 “배양기를 이용해 장미세포를 대량 재배하는 방식으로 PDRN을 생산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방식은 원료 공급이 일정하고 예측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식물세포 PDRN 생산 방식은 기존의 어류 정액 및 정소에서 PDRN을 추출 방식과 달리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연어 한 마리당 채취할 수 있는 정액의 양은 10~15㎖, 정소에선 80~100g이다. 정액이 1kg 있어야 약 5000 바이알(병)을 만들 수 있다.연어는 바다에선 생식세포가 활성화되지 않는다. 원료를 얻으려면 산란기, 강을 거슬러 오를 때 잡아야 한다. 국내에선 동해안으로 회귀하는 연어를 잡아 추출-분리-정제하는 과정을 거쳐 PDRN을 생산한다. 자연산 연어의 경우 개체수 변동 위험에 노출돼 있다. 후발 PDRN 제조 업체들이 사용하는 양식 송어 역시 사료 가격 인상이나 이상 기후에 따른 양식장 운영 비용 상승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화장품 업계 러브콜...수율 개선되면 수요 급증”PDRN 시장 확대 추세에 바이오에프디엔씨의 매출 증가 기대감도 높아졌다.모 대표는 “의료 분야에 더해 이미용 분야까지 PDRN 활용범위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피부 보호, 피부장벽 강화, 보습, 주름 개선, 피부 스트레스 억제, 피부 재생, 창상 치유 또는 항노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확대 상황에서 식물유래 PDRN의 시장 관심과 생산플랫폼 가치는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탈리아에선 PDRN을 이용해 조직 수복제로 임상허가를 받아서 쓰고 있다. PDRN을 투여받은 피부 이식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상처 치유 속도가 월등히 빠르다는 사실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에선 PDRN 주사로 모낭 성장을 자극하는 탈모치료제로 쓰인다. 이미용 분야에선 노화방지 및 피부재생 PDRN 크림, 에센스, 스킨부스터 등이 만들어지고 있다. 최근엔 PDRN 필러도 등장했다. 그는 “현재 식물유래 PDRN을 에센스, 크림 등에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많은 화장품 관계자들로부터 연락이 온다”며 “수율 개선이 이뤄지는 몇 년 뒤면 식물유래 PDRN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7.25 I 김지완 기자
돈내고 이용하던 '판례 검색'…서울변회, 회원에 무료제공
  • [단독]돈내고 이용하던 '판례 검색'…서울변회, 회원에 무료제공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가 소속 회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판례 검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변회는 오는 9월부터 판례 검색 서비스 ‘로앤비’를 소속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변회 소속 변호사들은 그동안 유료로 이용해야 했던 판례 및 기본법 주석서 검색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당초 서울변회는 자체 판례 제공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변호사들이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유료 판례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판례 검색 서비스가 일부 사설업체 독과점 구조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업체들의 이용요금 인상에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하지만 법원행정처에서 판결문 제공에 난색을 보이면서 시스템 개발은 좌절됐고, 대안으로 외부업체와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변회는 “법원행정처에서 판결문 공유가 어렵다고 해 부득이 외부업체를 통해 판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서울변회는 지난 6월 공개입찰을 진행했고 케이스노트와 로앤비 두 업체가 참여했다. 이 중 할인율 및 단가, 주석서 서비스 제공 등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한 로앤비가 최종 선정됐다. 로앤비는 △판례 본문 전체(판시사항·재판 요지·전문) △관련 자료 및 판례 히스토리 △부분 판례 및 한국사법행정학회의 기본법 주석서 등을 모두 제공하기로 했다.아울러 9월 로앤비 서비스 제공과 함께 회원 전용 △구글 캘린더와 자동 연동되는 사건관리 프로그램 △챗GPT 라이센스 등도 무료로 함께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서울변회 관계자는 “소속 변호사들에게 꾸준히 판결문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서울변회 내부에서도 회원들의 편의를 위한 논의가 꾸준하게 있었던 만큼 향후에도 편의성 증대를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7.25 I 송승현 기자
'경쟁' 사라진 정비사업…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 '약진'
  • '경쟁' 사라진 정비사업…포스코이앤씨·현대건설 '약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을 놓고 현대건설(000720)과 포스코이앤씨 간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등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 대부분 건설사들이 경쟁입찰에 나서길 꺼리는 사이 꾸준히 핵심 사업장 수주에 공을 들여온 ‘전통 강호’ 현대건설, 하이엔드 브랜드 육성을 위해 전략적으로 입찰에 나선 ‘신흥’ 포스코이앤씨가 상대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분석이다.포스코이앤씨가 연초 수주에 성공한 부산 촉진2-1구역 오티에르 투시도. (사진=포스코이앤씨)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건설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 4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월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수주액 1조 3274억원)을 시작으로 2월 △고양시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 재건축(2238억원) 등 시공권을 따냈다. △4월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1조 927억원) △6월 서울 문래대원아파트 리모델링(1277억원)까지 상반기 수주 행진을 이은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들어서도 △마포로1-10지구 재개발(1537억원) △서울 문래현대2차 리모델링(1737억원)을 수주하며 현재까지 총 3조 8799억원의 수주액을 달성한 상황이다.여기에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서울 성북구 길음5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사업의 두 차례 입찰에 모두 단독 참여, 수의계약 요건을 갖추면서 다음달 총회에서 시공권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예상 공사비는 4800억원 안팎으로 수주 실적 4조원 돌파가 유력해졌다.현대건설 역시 금명간 4조원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3월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6782억원)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7740억원) 등 두 건의 수주 성과를 낸 현대건설은 5월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5139억원) △대전 도마·변동 16구역 재개발(7057억원) △6월 송파 가락삼익맨숀 재건축(6340억원) 등 시공권을 가져와 현재 총 3조 3058억원의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타 경쟁 건설사들의 수주 실적은 최대 1조원 안팎으로 이같은 ‘양강 구도’는 최근 공사비 급등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입찰 단계에서부터 소위 ‘돈 안되는’ 정비사업 입찰에 아예 참여하지 않거나 경쟁 건설사가 공들여온 정비사업엔 굳이 뛰어들어 ‘출혈경쟁’을 하지 않으려는 현재의 건설업계 분위기가 양 건설사에 얘기치 않은 호재가 됐다는 분석에서다.올해 상반기 총 23건의 시공사 선정 입찰 23건 중 경쟁입찰은 단 3건에 불과했다. 상대적으로 하이엔드 브랜드(오티에르) 인지도가 낮은 포스코이앤씨에겐 오히려 기회로 작용, 전략적으로 전국 곳곳에 적극적인 입찰에 나서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핵심 입지 정비사업에 꾸준히 공을 들여온 현대건설 입장에서도 이변 없이 시공권을 가져오는 호재가 된 셈이다.하반기 ‘금리’는 변수로 꼽힌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금리가 떨어지면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 사려는 수요자 모두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쳐 부동산 시장 활기로 연결될 수 있다”며 “정비사업에 온기가 돌면 각 건설사들도 처한 환경과 전략에 따라 경쟁입찰에 다시 뛰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말 똑똑하네"…해외서 극찬 받은 삼성전자 제품
  • "정말 똑똑하네"…해외서 극찬 받은 삼성전자 제품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출시한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두고 미국 유력 매체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삼성전자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라이프스타일 이미지.(사진=삼성전자)25일 업계에 따르면 리뷰 전문매체인 리뷰드는 비스포크 AI 콤보를 “5.3 cu.ft(국내제품 기준 세탁 25㎏, 건조 15㎏)의 초대용량 세탁건조기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글로벌 세탁 세제 업체 ‘피앤지(P&G)’와 협업으로 개발한 ‘타이드 팟 콜드 사이클’을 단독으로 탑재한 것도 장점으로 언급했다.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기와 건조기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올인원 세탁건조기 제품으로 세탁물 이동 없이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 번에 가능하다. ‘AI 버블’, ‘AI 맞춤 코스’ 등 다양한 AI 기능으로 편리한 세탁·건조 경험을 제공한다.양사가 공동 개발한 이번 세탁 코스는 냉수 세탁에 최적화된 ‘타이드(Tide)’ 기술력과 삼성전자의 세탁 기술이 합쳐졌다. 냉수 사용만으로 온수를 사용하는 표준 세탁 코스와 비슷한 세척력을 보이며 표준 코스에 비해 2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미국 주요 매체 CBS 뉴스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의 세탁을 인지하고 최적화하는 똑똑한 세탁기”라고 밝혔다. 특히 비스포크 AI 콤보는 무게, 종류, 오염도를 감지해 최적의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AI 맞춤코스’를 탑재했다또한 비스포크 AI 콤보는 “에너지스타 어워드를 받은 제품이라고 소개하며 에너지를 손쉽게 절약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IT 전문매체 톰스가이드와 샘모바일은 스마트싱스와 연계한 소비자 편의성에 주목했다. 톰스가이드는 비스포크 AI 콤보의 7형 LCD 디스플레이 ‘AI홈’을 언급하며 “다수 기능들이 세련된 프레임 안에 압축돼 있다”며 “로봇청소기의 청소 현황 모니터링과 도어벨 응답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호평했다.샘모바일은 “비스포크 AI 콤보가 스마트싱스 모바일 앱과 연동돼 휴대폰 화면을 통해 손쉽게 제품을 제어할 수 있고 세탁 과정도 파악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세탁물에 적합한 양의 세제를 알아서 투입할 뿐만 아니라 세제가 부족할 경우 사용자에게 알람을 준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아울러 미국의 유력 소비자 매체인 컨슈머리포트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부문에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가 총점 7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LG전자 69점, GE 64점, 월풀 60점을 기록했다.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성능 △세탁 에너지 효율 △물 효율 △건조 소음(에서 5점 만점을 기록했다. 특히 세탁 성능과 진동 평가에서 삼성전자가 비교 제품군에서 우세했다.해외 소비자는 “첨단 기술을 갖춘 제품으로 매우 좋다”, “전반적으로 훌륭한 제품이며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다”, “똑똑하고 조용하며 정말 멋진 특징을 많이 갖고 있는 세탁건조기를 매우 만족한다”, “이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절대 실망하지 않는다” 등 비스포크 AI 콤보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2024.07.25 I 조민정 기자
티몬 닫혀 몰린 고객에 밤샘한 위메프 대표 "구영배 대표 해결할 것"
  • 티몬 닫혀 몰린 고객에 밤샘한 위메프 대표 "구영배 대표 해결할 것"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죠. 어떤 이야기를 들어도 할말이 없습니다. 어떻게든 소비자 피해가 없게 할 겁니다. 위메프도 다시 신뢰를 회복해 꼭 정상화할 겁니다. 구영배 큐텐 그룹 대표도 입국해 발로뛰고 있습니다. 해결책을 찾아 모두의 앞에 나오실 겁니다.”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티몬 환불 피해자 사례를 수기로 접수하고 있다. (사진=한전진 기자)25일 새벽 5시. 서울 삼성역 인근 위메프 본사 1층 로비.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최근 위메프뿐 아니라 티몬의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곳은 늦은 시간임에도 위메프, 티몬에서 여행, 쇼핑 등 결제 상품을 환불 받으려는 소비자 200여명이 몰렸다. 류 대표는 이날 자정부터 동틀 녘까지 현장 고객의 항의를 직접 대응하며 자리를 지켰다. 위메프는 싱가포르 이커머스 기업 큐텐의 계열사다. 지난해 4월 큐텐에 매각됐다. 위메프는 전날부터 본사에서 환불과 피해 접수 절차를 진행했다. 로비는 또 다른 큐텐의 계열사 티몬 고객들로도 북적였다. 티몬은 사무실을 닫고 아예 상대조차 하지 않아 위메프를 찾은 이들이다. 류 대표는 전날 오전부터 오후 7시까지 이곳에 몰린 고객들을 직접 대응했다. 이후에도 고객이 계속 몰리자 자택이 있는 분당에서 밤 12시 경 다시 이곳으로 복귀했다. 류 대표는 자정부터 6시간이 넘게 꼬박 이곳에서 서 있었다. ‘얼마나 기다려야 환불을 받을수 있느냐’, ‘티몬 측 인물은 왜 없느냐’는 고객들의 항의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류 대표는 “티몬 측과도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닿지 않고 있다”며 “환불을 원하는 고객들은 순차적으로 환불을 진행하고 있고, 티몬 측 고객 요청건도 따로 받아서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도 환불을 원하는 고객들로 로비는 붐볐다. (사진=한전진 기자)류 대표는 대금 미정산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질문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일주일 정도의 정산 지연이었는데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류 대표는 “적어도 벌어진 일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나왔던 것”이라며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영배 대표의 무리한 M&A에 따른 유동성 문제가 근본 원인이 아니었냐는 물음에는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구 대표가 곧 직접 입장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류 대표에 따르면 구 대표는 현재 귀국해 사태 해결을 모색 중이다. 금융당국이 대응에 나선것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류 대표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 된 것은 아니지만 구 대표가 (입장 발표를) 준비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한다는 건 판매자 소비자 모두 다 피해가 없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사태 해결을 위해선 위메프 자회사 매각 위메프·티몬 합병 등 더한 조치도 시행할 수 있다고 했다.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류 대표는 “현재 구 대표가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가진 카드를 다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위메프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해결책을 찾고 있는 중”이라 “위메프의 정상화가 목표”라고 했다. 끝으로 류 대표는 현 상황이 가슴 아프다고도 했다. 류 대표는 위메프 창립 멤버다. 지난 2010년부터 마케팅실장, 기획본부장, 운영마케팅본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7월 현 규텐테크놀로지 대표인 김효종 대표와 공동대표에 올랐다가 10월 단독 대표에 올랐다. 류 대표는 “이 자리에 모인 고객들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며 “끝까지 고객의 소리를 들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위메프 본사에는 류광진 티몬 대표 등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티몬은 현재 재택 근무가 진행 중이다. 사무실도 닫혀있는 상태로 전해졌다. 류화현 대표는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을 넘기면서까지 고객 응대에 나섰다. (사진=한전진 기자)
2024.07.25 I 한전진 기자
직무유기 국회에…장애인 고용 못하고 생돈 수천억 날릴판
  • [단독]직무유기 국회에…장애인 고용 못하고 생돈 수천억 날릴판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포스코 등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온 국내 대기업들이 장애인 고용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애인 채용을 어렵게 하는 규제를 푸는 법안이 1년 전인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음에도 여야 간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탓이다. 장애인 고용을 못해 대기업들이 부담해야 하는 ‘생돈’도 매년 1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는 장애인 2500명을 신규로 채용할 수 있는 규모다.24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포스코가 2007년 말 설립한 국내 1호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포스코휴먼스 주주(포스코 계열사)들은 그간 보유해온 24.51% 지분을 지난 2월 말 대주주인 포스코에 모두 넘겼다. 2년 전 포스코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포스코를 제외한 자회사들이 손자회사(포스코휴먼스)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한 법적 규제 때문이다. 공정거래법 제18조는 지주회사 내 자회사 간 공동출자를 금지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장애인 표준사업장이란 상시근로자 수 대비 장애인근로자 수가 일정 비율 이상인 사업장이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특히 중증장애인에게 양질의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다. ‘자회사형’은 이러한 표준사업장을 자회사로 두는 사업장으로 장애인을 직접 고용하기 어려운 대기업들이 많이 설립한다.문제는 계열사들이 빠져나가면서 자본금 여력이 떨어져 장애인 고용 확대가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9년 포스코이앤씨 등 5개 계열사가 주주로 들어온 이후 포스코휴먼스 장애인근로자 수는 그해 256명에서 1년 뒤인 2020년 321명으로 25% 늘었으나, 올해 4월 기준 321명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지분을 뺀 계열사들도 장애인 고용 문제에 봉착했다. 기존엔 포스코휴먼스에 출자해 간접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직접 고용하거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별도로 설립해야 한다. 그러나 당장 신사업을 하기 어려운 데다 규모가 작은 계열사의 경우 표준사업장을 세워도 경영의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문제다.포스코휴먼스에서 지분을 뺀 계열사들은 매년 13억원 정도의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내야 할 처지다. 지난해 말 기준 포스코휴먼스에 지분을 출자한 계열사들은 모두 장애인 의무 고용률(3.1%)을 충족했지만, 지분을 정리한 이후인 2월 말엔 포스코이앤씨(2.34%), 포스코DX(2.02%), 포스코인터내셔널(2.16%)이 의무 고용률 이하로 떨어졌다. 이 수준이 올해 말까지 이어지면 이들 회사엔 장애인 고용 부담금 12억9469만원이 부과될 전망이다. 포스코휴먼스의 장애인 사원(1~4년차) 직원 평균연봉이 약 390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장애인 33명을 추가로 고용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휴먼스는 최근 2년간(2022~2023년) 평균 65.5명을 고용했다.포스코 외에도 SK, 한국타이어, 아모레퍼시픽 등 장애인 고용에 힘써온 대기업들도 포스코와 비슷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주회사 관계자는 “자회사들이 공동출자해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운영하면 사업 확장이 수월하고 장애인 고용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ESG 경영 차원에서 장애인 고용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지금은 한계가 있다”고 했다.지난해 대기업 623곳에 부과된 장애인 고용 부담금은 1772억원이었다. 이들 대기업 중 상당수가 지주회사에 소속된 점을 감안하면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하지 못해 매년 내는 고용 부담금은 많게는 1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휴먼스 사원 평균연봉 기준으로 2500명 이상을 고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지주회사(금융지주사 제외) 수는 2013년 114곳에서 지난해 말 164곳으로 늘어나는 추세다.정부는 지난해 5월 지주회사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설립할 땐 계열사의 공동출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두달 뒤 공정거래법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장애인고용촉진법 개정안(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안)도 발의됐으나 21대 국회 임기 만료로 자동폐기됐다. 임이자 의원은 통화에서 “지난해엔 쟁점법안이 많아 이 법안이 후순위로 밀렸다”며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만큼 이번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7.25 I 서대웅 기자
김희재, 모코이엔티 6억대 손배소 최종 승소
  • 김희재, 모코이엔티 6억대 손배소 최종 승소
  • 김희재(사진=티엔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가수 김희재가 6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선고에서 최종 승소했다.김희재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는 24일 “지난 4일 서울고등법원은 모코이엔티가 김희재와 소속사를 상대로 제기한 6억 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선고에서 ‘원고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 소송비용은 원고가 모두 부담한다’고 판결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모코이엔티가 상고하지 않으면서 2심 판결이 확정됐고 김희재 측이 최종 승소하게 됐다.모코이엔티는 2022년 7월 개최 예정이었던 김희재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공연기획사다. 그러나 모코이엔티 측이 계약금을 약속한 기한에 지급하지 않아 효력이 상실되었고, 공연은 10일 앞두고 취소됐다.이에 대해 모코이엔티 측은 일부 금액을 선지급했고 오히려 김희재가 콘서트 준비에 불성실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2월 김희재와 소속사를 상대로 해외 매니지먼트 계약 및 콘서트 계약 불이행 등에 따른 손해배상금 약 6억 4000만 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지난해 11월 23일 열린 1심 선고에서 재판부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며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라고 김희재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모코이엔티 측은 즉각 항소한 바 있다.
2024.07.24 I 최희재 기자
국방부, 현역 소장 美국방무관 '갑질' 의혹 소환 조사
  • [단독]국방부, 현역 소장 美국방무관 '갑질' 의혹 소환 조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미국 워싱턴에 파견된 현역 장성 국방무관이 이른바 ‘갑질’ 의혹으로 소환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정치 상황 변화에 대응해 한미동맹의 안보 현안을 챙겨야 하는 미 국방무관을 불러들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주미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국방무관 A 소장이 갑질과 업무 외 사적 지시 등의 의혹으로 최근 소환돼 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미 국방무관실에 파견된 군인들이 지휘관인 A 소장 문제를 국방부 등에 진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소장은 지난 2021년 아프가니스탄의 현지 조력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미라클 작전’을 주도한 인물로, 문재인 정부 말 소장 진급해 미 국방무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미 국방무관은 주미대사관에서 국가안보 관련 첩보의 수집과 보고, 한미 군사외교 및 협력활동, 방산수출입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전 세계에 파견된 국방무관 중 최고위 계급이다. A 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순방 일정 이후 소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기간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을 완성하는 공동 성명을 이끌어냈다. 이는 미국의 핵 자산을 전시 상황은 물론 평시에도 한반도에 임무를 배정하는 등 재래식 전력 기반의 한미 동맹을 ‘핵 기반 동맹’으로 한 차원 격상하는 문서다. 국방부는 “주미 국방무관의 부적절한 행위가 제보돼 최근 소환해 감사관실에서 조사 중에 있다”면서 “조사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 워싱턴D.C.에 있는 주미 대한민국 대사관 전경 (출처=구글지도)
2024.07.24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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