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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영업맨 신화 백병하 회장, 한국유니온제약 부활에 지분 20% 무상증여한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영업맨 신화로 일컬어지는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080720) 회장이 결자해지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 최대주주로서 가진 지분을 대부분 회사를 위해 내놓고, 한국유니온제약의 재도약을 후방에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 (사진=한국유니온제약)◇회사 재도약 위해 대승적 결단...재정난 해소 물꼬8일 업계에 따르면 백 회장은 최대주주 지분 19.90%(157만 4298주)를 회사에 무상증여하기로 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96억원 규모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같은 이례적인 그의 대승적 결단은 회사의 재무적 리스크를 직접 해소해 새로운 경영진의 혁신에 물꼬를 터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한국유니온제약은 내달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9월 200억원 규모의 제3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의 적절한 대응 여부에 생사가 달렸다는 의미다. 다행히 백 회장의 이번 지분 무상증여로 활로가 트일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유니온제약은 기존 보유 중인 자사주 68만 9333주와 더불어 100억원 이상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대주주 NBH캐피탈 조성의 유니온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인수하는 신주 69억원과 전환사채(CB) 발행금액 41억원까지 합하면 BW 조기상환 청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백 회장의 이번 결단은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회사의 신뢰를 지켜냈다는 데 의미가 더 크다. 신뢰를 가장 큰 경영가치로 내세웠던 그는 임직원, 투자자, 시장과 약속을 마지막까지 지키는 셈이다. 사실 회사가 어렵게 된 것도 그가 경영인으로 나서며 스스로 약속했던 ‘소비자를 위한 제대로 된 제약사를 만들자’라는 목표를 추구한 결과였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만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 대신 목표를 이뤘을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영업맨의 신화라는 이명처럼 그는 제약업계 40년 넘게 몸담으며, 많은 성공의 역사를 써왔다. 백 회장은 신풍제약(019170) 영업팀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후, 제신약품과 한국메디텍제약 등에서 영업이사까지 초고속으로 올랐다. 이후 2001년 폐업 위기에 몰렸던 한국유니온제약(당시 유니온제약)을 인수하며, 일생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선다. 20여년간 한국유니온제약을 이끌며, 목표의 9부 능선을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유니온제약은 백 회장이 이끌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7년 매출 500억원을 처음으로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2018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냈다. 그사이 단 한 번의 영업손실도 내지 않으며, 경영인으로서 모범도 보였다. (사진=한국유니온제약)◇야심차게 추진했던 문막 제2공장 신축...코로나19에 발목위기는 한국유니온제약 글로벌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강원 강릉시 문막 제2공장 신축에서 시작됐다. 연 3000만 앰풀 규모 주사제 2개 라인과 연 5억정 규모 고형제 1개 라인 등 기존 1공장 대비 2.5배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최첨단 시설이었다. 매출과 생산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위탁생산(CMO) 사업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와 공장 가동의 지연 등으로 자금난을 맞게 됐다.백 회장은 문막 제2공장이 위기를 가져왔지만, 결국 회사 성장의 최선봉에 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자신이 일궈온 자산을 후배들에게 내놓은 또 다른 이유다. 오는 23일 한국유니온제약의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양태현 대표를 필두로 하는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된다. 이들은 백 회장의 비전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앞서 양 대표는 연구개발(R&D) 중심으로 생산제품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동시에 문막공장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한국유니온제약이 자랑하는 문막공장의 생산시설과 제품개발 경험은 양 대표 등 새로운 경영인과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백 회장이 일궈온 성과의 마지막 퍼즐을 새로운 경영진이 맞추는 셈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정제, 캡슐제, 앰풀, 주사제(액상·분말) 등 기본 제형의 생산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문막 1, 2공장이 완전가동될 경우 생산캐파가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한국유니온제약 관계자는 “회사의 재무적 리스크를 타개하고 새로운 경영진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백 회장이 이번 결정을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8일 무상증여 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주식은 오는 23일 이전에 회사로 입고 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 ‘원더월’·‘프롬’ 노머스,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승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종합 아티스트 IP 플랫폼 원더월(Wonderwall)과 프롬(fromm)을 운영하는 엔터 테크기업 노머스가 지난 8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노머스 CI (사진=노머스)노머스는 지난 5월 30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이후 3개월도 채 안 돼 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는 2019년 설립해 지난해까지 연평균 948%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노머스의 사업 성과와 사업 모델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머스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IT 기술을 접목, 아티스트 IP를 기반한 차별화된 엔터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설립 초 ‘원더월’을 출시한 뒤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는 콘텐츠, 커머스, 공연에 이어 팬덤 플랫폼 ‘프롬’으로 연이어 서비스를 확장하고,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는 신규 서비스를 꾸준히 출시하며 종합 엔터 솔루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노머스와 협업하는 아티스트들은 ‘원 IP(One IP)-멀티 서비스(Multi Service)’ 방식으로 하나 이상의 여러 엔터 서비스를 노머스와 선보이고 있다. 이를 이용하는 팬덤 역시 해당 아티스트 서비스를 모두 노머스를 통해 여러 번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유저 충성도를 높이는 ‘락인 효과’(lock-in effect)도 극대화되고 있다.노머스는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아티스트와 팬이 원하는 다양한 엔터 서비스를 출시, 탄탄한 아티스트 네트워크와 유저를 확보해왔다. 먼저 원더월 클래스를 통해 다양한 뮤지션, 배우, 크리에이티브 아티스트들의 노하우와 철학을 전달하는 콘텐츠를 선보였고, 아티스트의 MD와 브랜드를 직접 기획 및 제작, 자체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물류, 유통까지 전담하고 있다. 또 아티스트가 팬과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는 공연과 팬 이벤트를 단독 공연, 대규모 뮤직 페스티벌, 해외 투어 등의 형태로 국내, 아시아 북미, 남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프롬’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들이 1:1로 대화를 나누는 메시지, 팬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커뮤니티 방식으로 아티스트는 물론 팬들끼리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채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존 콘텐츠, 커머스, 공연 등의 서비스와 신규 서비스까지 통합 제공해 프롬 앱 하나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노머스는 슈퍼주니어 디앤이(D&E), 비투비, 에이티즈, 샤이니 온유, 태민, 차은우, 김혜윤 등 400명 이상의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있으며, 협업 아티스트 수는 물론 장르 역시 뮤지션과 배우, 크리에이터 등으로 폭넓게 확장하고 있다. 이들과의 하나 이상의 서비스로 시너지를 내는 밸류체인을 강화해 지난해 약 4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김영준 노머스 대표는 “더욱 엄격해진 상장 심사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고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게 됐다”며 “이번 IPO를 통해 노머스는 국내외 아티스트와 글로벌 팬덤을 지속적으로 모객하고, 아티스트와 팬이 만나는 모든 경험을 더욱 편리하고 다채롭게 제공하는 종합 엔터 솔루션으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살빼는 약' 노보노디스크, 위고비 10월 韓 출시…'비만치료업계 희비교차'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노보노디스크가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의 국내 출시를 공식화했다. 세계 1위 비만치료제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관련 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보노디스크의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위고비프리필드펜’. (사진=노보노디스크제약)◇노보노디스크, 주요 협력사에 출시 일정 알려7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국내 주요 협력사에 위고비 출시를 10월로 공지했으며, 관련 일정에 따라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은 세계 아홉 번째 위고비 출시국이 될 전망이다. 노보노디스크가 위고비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지 약 1년 반 만이다. 2021년 6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위고비는 세마글루타이드를 기반으로 하는 치료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 췌장 베타세포에 작용해 인슐린 분비를 늘리면서,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켜 혈당 강하 등의 효과를 낸다. 주 1회 투약으로 약 15%의 체중(68주 임상 대상자 평균)을 줄이는 효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313억 4300만크로네(약 6조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7% 증가한 수치다. 다만 구토, 설사, 복통, 우울증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사용 시기에 따라 용량을 0.25~2.4㎎으로 구분한 위고비 제품 5종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하지만 물량 확보 등의 문제로 국내 출시를 미뤄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클레이턴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41억 달러(약 5조 7000억원)를 투자해 추가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38억 달러(약 5조 3000억원)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에도 68억 달러(약 9조 4000억원)를 투자한다. 게다가 더 이상 국내 출시를 미룰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위고비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도 이달 초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이 크게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임상에서 평균 체중이 105㎏인 성인에게 마운자로 15㎎을 72주간 투여했더니 체중이 최대 22.5% 줄었다. 부작용은 위고비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마운자로도 공급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국내 출시가 빠르지는 않겠지만, 노보노디스크 입장에서는 압박이 될 것”이라며 “1800억원 규모의 국내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돼 선점을 통해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에스엘에스바이오·블루엠텍 수혜주 부상, 대웅제약 등에는 악재로위고비의 국내 시장 진출로 국내 관련 기업의 희비는 엇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매출에는 크게 반영되지는 않지만, 위고비라는 안정적 수익처를 확보한 에스엘에스바이오(246250)와 블루엠텍(439580) 등은 내심 미소를 짓고 있다. 글로벌 기업과 협업으로 시장 신뢰도도 크게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검사와 임상시험 검체분석 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22년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이듬해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의약품 품질관리, 신약개발 지원, 인체·동물용 체외진단키트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한다. 의약품 품질관리 시장에서 민간기업으로는 40% 이상의 점유율 꾸준히 차지하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에스엘에스바이오를 위고비의 품질관리업체로 택한 이유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위고비의 품질관리에 대한 기술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위고비의 국내 판매를 위한 품질검사를 진행해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를 유통하고 있는 블루엠텍도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노보노디스크는 블루엠텍에 위고비의 국내 유통도 맡겼다. 블루엠텍은 비대면 의약품배송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의약품, 의약외품, 소모품 등 5만여종을 다루고 있으며, 가입 의사 회원은 2만 5000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95%는 개원의원 원장이다. 전체 의원의 65% 이상을 회원으로 확보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블루엠텍이 글로벌 기업의 제품 유통 확대 등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7% 증가한 1603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반면 대웅제약(069620) 등의 국내 비만치료제 판매업체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삭센다,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185750)이 공동판매하는 ‘큐시미아’의 2강 구도다. 이들 제품의 지난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점유율은 각각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37.5%와 19.9%다. 삭센다보다도 편의성과 품질이 더욱 뛰어난 위고비는 물량만 충분히 갖춰지면, 단숨에 최고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삭센다는 하루에 한 번 맞는 주사제다. 매일 맞아야 하지만 56주간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체중감량은 평균 7.5%에 불과하다. 삭센다와 경쟁에서도 밀려 하향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기업에는 위고비의 출시가 대형 악재다. 대웅제약 ‘디에타민’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7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축소됐다. 이로 인해 삭센다와 큐시미아를 제외한 기존 비만치료제의 점유율은 2019년 68.2%에서 지난해 42.5%로 추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노보노디스크의 독주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약품(128940)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한독(002390) 등이 바이오시밀러를 선보일 계획이지만, 출시까지는 적어도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노보노디스크제약 관계자는 “위고비 출시 일정 관련 논의는 이달 진행하기로 했다”며 “최종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말했다.
- 3위와 4타 차 양희영 “메달 노리고 있다…퍼트만 더 잘됐으면”[파리올림픽]
- 양희영(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여자골프 국가대표 양희영(35)이 메달을 노리며 퍼트가 더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양희영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8언더파로 단독 1위에 오른 모건 메트로(스위스)와 7타 차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1위와는 타수 차이가 많이 나지만 3위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는 4타 차로 남은 3, 4라운드 결과에 따라 동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양희영은 1번홀(파4)을 보기로 시작했지만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고 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분위기를 타는 듯했다. 그러나 12번홀(파4)에서 티샷이 러프로 가는 바람에 러프에서 공을 빼내는 데 급급했고, 4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와 더블보기를 적어냈다.이후 양희영은 다행히 16번홀(파3) 버디에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더블보기 실수를 만회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양희영은 2라운드를 마친 뒤 “날씨가 점점 건조해져서 경기하기에 더 어려운 조건이 되고 있다. 특히 마지막 3~4개 홀이 어렵다”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12번홀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그 외에 꽤 탄탄한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동메달권인 3위 리디아 고(합계 5언더파 139타)와 4타 차로 남은 라운드에서 메달 가능성을 남겨놓은 양희영은 “아직 메달을 노리고 있다. 퍼트만 더 잘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양희영은 이날 경기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64.29%(9/14)로 출전 선수 60명 중 공동 24위에 그쳐 티샷 정확도가 좀 떨어졌다. 그러나 그린 적중률 72.22%(13/18)로 전체 선수 중 공동 12위,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69개로 전체 공동 10위를 기록했다.그는 이번 대회 골프 경기에 모인 갤러리의 호응이 생각보다 너무나 대단해 놀랐다고 밝혔다. 파리올림픽 골프 경기는 지난주 열린 남자부 대회부터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국제골프연맹(IGF)은 지난주 티켓 3만장이 일찌감치 동났다고 밝혔고,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는 낮 12시에 약 2만명에 가까운 갤러리가 입장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양희영 또한 “올림픽은 특히 골프 팬이 아닌 갤러리도 많다고 들었다. 1, 2라운드에서 (프랑스 국적인) 셀린 부티에와 경기했는데, 갤러리들이 셀린을 응원할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존중해줘서 놀랐다”며 “골프 팬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양희영은 메달을 노리는 위치지만 고진영(29)과 김효주(29)는 다소 부진했다. 고진영은 1타를 잃었고 김효주는 2타를 줄였지만 순위는 공동 26위(2오버파 146타)에 그쳐 메달권에서 멀어진 모양새다.모건 메트로(사진=AP/뉴시스)세계랭킹 137위인 메트로는 이글 2개를 포함해 6언더파를 치고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메트로는 9번홀까지 이글 2개와 버디 4개를 묶어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다가, 바람이 불기 시작한 후반 9개 홀에서 2타를 잃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메이저 1승)의 인뤄닝(중국)이 7타를 줄이며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하고 메트로를 1타 차로 추격하는 단독 2위(7언더파 137타)에 올랐다.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을 따낸 리디아 고가 5타를 줄이고 단독 3위(5언더파 139타)에 올라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또 선두와 3타 차인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에 필요한 포인트 1점을 따내게 된다.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넬리 코다(미국)는 15번홀까지 6타를 줄이며 선두권을 달리다가 16번홀(파3)에서 티샷이 물과 벙커에 빠지면서 이 홀에서만 4타를 잃는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냈다. 코다는 이날 2언더파를 치고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했다.지난 도쿄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코다는 ”3, 4라운드에서 이런 경기를 했다면 매우 상심했을 것이다. 하지만 36홀이 남았다.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넬리 코다(사진=AP/뉴시스)
- 사격 김민경→역도 전현무까지…KBS, 차별화된 중계
- (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KBS가 다채로운 중계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KBS는 대회 개막 전에는 큰 관심사가 아니었던 사격 중계에 ‘실용사격 국대’ 방송인 김민경을 깜짝 투입해 화제를 모았다.‘대세 예능인’ 전현무는 KBS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의 인연으로 역도 국가대표 박혜정의 경기를 직접 중계할 예정이다. 펜싱의 ‘원조 어펜져스’ 김정환·김준호, 체조의 ‘여서정 아빠’ 여홍철 등 화제의 해설위원들 또한 이른바 ‘아마추어 종목’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좋은 성과를 냈다. KBS는 2024 파리올림픽 중계에서 이른바 ‘비인기종목’ 조명에 힘쓰고 있다. 대중에게 생소할 수 있는 ‘비인기종목’뿐 아니라, 익숙한 종목이라 해도 타 채널에선 볼 수 없는 경기들까지 중계하며 시청자들에게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사진=KBS)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여자 마동석’으로 불리는 스포테이너 정유인 KBS 수영 해설위원이 나선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50m 국가대표 지유찬의 예선이 당일 한국 경기 전체 시청률 1위 8.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 경기는 유일하게 KBS2에서만 중계됐다.마찬가지로 6일에는 KBS1에서 단독으로 레슬링 남자 국가대표 김승준의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 16강전을 중계했다. 타 채널에선 시청할 수 없었던 이 경기 또한 3.9%의 높은 시청률로 당일 모든 한국 경기 중 톱10 안에 드는 성과를 냈다. 이처럼 KBS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경기는 시청자들은 물론, ‘팀 코리아’의 모든 선수들에게 힘이 되는 응원을 전하고 있다. KBS는 유일하게 2개 채널을 보유한 방송사로서, 인기 종목에 편중되지 않고 동시간대에 진행되는 다양한 종목을 중계하고 있다.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날, 비슷한 시각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국가대표 이도현은 콤바인(볼더링+리드) 종목 준결승에 출격했다. 타 채널에서는 이도현의 경기를 볼 수 없었지만, KBS는 2에서 안세영의 배드민턴을, 1에서 이도현의 스포츠클라이밍을 중계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처럼 KBS는 비치발리볼, 카누, 서핑, 사이클, 3X3 농구 등 한국이 출전하지 않았거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들까지 선보이며 ‘1등 중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료 OTT 서비스 ‘KBS+’에서 전 채널 라이브는 물론, 파리올림픽 중계와 하이라이트 다시보기 또한 가능하다.KBS+는 ‘2024 파리올림픽’ 코너에서 매일 무려 4개 피드를 활용해 가장 많은 종목을 중계, 2개 채널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종목과 경기까지도 이곳에서 볼 수 있게 하고 있다.‘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KBS는 2024 파리올림픽의 남은 기간 동안에도 더욱 차별화된 중계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