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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百, ‘뉴컨템포러리 전문관’ 매출 1.5배 ‘껑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8월 새단장한 부산 센텀시티점 ‘뉴컨템포러리 전문관’ 매출이 오픈 1년 만에 1.5배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사진=신세계백화점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은 약 30개 인기 브랜드를 부산·경남 지역 최초로 유치했다. 오픈 1년만에 MZ고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2030 여성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5배 늘었고 매출 비중도 45%로 기존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이 같은 성과는 2030대 고객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대대적 개편을 진행한 영향이다. 대표적으로 렉토, 미닛뮤트, 아비에무아, 타낫, 그로브 등이 있다. 또한 룩캐스트, 더일마 등 온라인상 최상위 브랜드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집결시켰다.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뉴컨템포러리 전문관 오픈 1주년을 맞아 다양한 신규 브랜드 팝업스토어와 프로모션을 선보인다.우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틸다이아이, 뮤제 등이 다음달 오픈한다.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샌드베이지와 인기 신진 영패션 브랜드인 이에이에, 오피스룩의 정석 브랜드인 딘트는 오는 10월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더불어 센텀시티점의 인기 브랜드인 렉토를 비롯해 킨더살몬, 그레이맨션 등이 단독 상품을 선보이고 로서울, 룩캐스트 등은 브랜드별 10%에서 최대 3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브랜드 사은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더일마는 30만·100만원 이상 구매시 각각 머그컵과 가죽 벨트를 증정하고 아비에무아는 10만·30만·50만원 이상 구매시 각각 리유저블백, 거울 볼캡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선현우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은 “백화점 패션장르의 신성장동력은 2030세대에 있다”며 “앞으로 수입 컨템포러리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다양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브랜드를 선도적으로 유치해 리뉴얼에 다양하게 반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미래에셋 런던 "국내법 갖추면, 가상자산 ETF 마켓메이킹사업 추진"
- [런던=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조성(Market Making) 사업과 마켓메이킹 사업에 주력하고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사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2년 내에 종합 증권사로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김승욱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장은 최근 영국 런던 현지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확장으로 투자자와 상품, 국가 간 장벽이 허물어졌다”며 “종합증권사로서 모든 사업 분야를 현지에서 영위해야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승욱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 법인장. (사진=미래에셋증권)김 법인장은 지난 2017년 런던법인장으로 부임해 8년째 수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 법인장의 부임 후 8년의 세월 동안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첫 부임 당시만 해도 런던법인은 자본금 6500만달러, 총직원 13명인 조직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기준으로 자본금은 2억9500만달러, 직원수는 45명까지 확대됐다.자본금과 직원의 증가는 곧 사업 영역의 확장을 뜻한다. 런던법인은 사업 초기만 해도 기업금융(IB) 사업에 주력했다. 글로벌 주요 사모펀드(PEF)와 인수금융을 사업부터 전개했다. 이후 S&T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지난해엔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인 GHCO를 인수하면서 ETF 시장까지 손을 뻗었다. GHCO는 블랙록, 뱅가드 등 18개 ETF 운용사와 2000여개 ETF 종목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조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GHCO를 인수한 지 1년의 흐르면서 사업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GHCO는 마켓 메이킹 시스템 중 하나인 장외협의매매(RFQ·Request For Quotation)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지난 4월에 론칭했다. 유럽에는 ETF 거래 80%가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만큼, 자동거래 시스템보다 RFQ 시스템을 활용하는 거래가 많다. 김 법인장은 “RFQ 시스템이 안정화하면서 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수익성도 개선되고 비용적인 부분도 효율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마켓메이킹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ETF 시장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파생상품 등까지 마켓메이킹 사업 영역을 넓혀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복안이다. GHCO는 미래에셋증권에 인수되기 전 가상자산 마켓메이킹 사업을 영위했지만 한국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부재하면서 현재 사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최근 한국의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된 가운데, 추후 가상자산 마켓메이킹 사업에 대한 법률이 제정되면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법인장은 “GHCO는 애초 가상자산 마켓메이킹에 대한 플랫폼과 거래시장 시스템을 모두 갖고 사업을 진행했지만, 미래에셋증권 인수 후 사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추가적인 자산에 대해 마켓메이킹 사업을 하면 더 많은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현지화 전략도 구체화하면서 사업 진척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홍콩법인에 글로벌심사팀을 구축해 ‘사업 절차를 단순화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홍콩법인에 마련된 글로벌심사팀에 글로벌 법인 사업에 대한 심사 권한을 위임해 해외 현지 눈높이에서 사업을 심사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했다. 런던법인은 궁극적으로 사업 확장을 통해 유럽 내 종합증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김 법인장은 “향후 사업 확장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종합증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 [마켓인]‘매각 난항’ 한온시스템…변수로 떠오른 기업결합심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018880) 인수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가운데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승인이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양사 합병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승인을 얻긴 했지만, 미국과 중국 등 경쟁 당국의 승인에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여기에 한국타이어 내부에서도 인수 반대 여론이 형성되면서 계약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진=한온시스템)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을 단독으로 인수하는 행위를 승인한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12일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 인수합병(M&A) 신고서가 접수된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EU 집행위는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합병이 유럽 내부 시장·유럽경제지역(EEA) 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EU 집행위는 “해당 기업이 동일하거나 수직적으로 관련된 시장에서 활동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고시된 신고된 거래가 경쟁 부문에서 우려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라고 밝혔다. 기업 간의 M&A에서는 역외적용조항에 따라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승인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합병 주체가 한국 기업이더라도 특정 국가가 합병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될 경우 그 나라의 국내법을 적용해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 한다. 해외 기업의 합병에 대해 한국도 같은 규칙을 적용한다. 합병을 앞둔 기업은 경쟁 당국에 미리 신고해야 하고, 사전심사를 통해 경젱 제한 요소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기업결합이 승인되는 식이다. 유럽은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의 해외 공장이 밀집된 지역이다. 한온시스템은 전 세계 51개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인데, 이 중 11개가 유럽에 위치해 있다. 한국타이어 역시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40%를 유럽 시장에서 낼 만큼 유럽이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양사 합병에 앞서 유럽 경쟁당국의 승인을 최우선으로 진행한 이유다. 문제는 양사 합병을 위한 기업결합심사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해외 공장을 운영 중이고, 한온시스템 역시 유럽과 미국, 한국 등에 권역별 이노베이션 센터와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50개가 넘는 해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의 기업결합승인을 얻긴 했지만 미국과 중국 등에서 추가 승인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렇게 된다면 본계약 체결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021년 터키, 대만,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승인을 얻었고 △2022년 한국, 싱가포르, 호주, 중국 △2023년 영국 △올해 일본과 EU의 승인을 얻어 현재 미국의 심사 승인만을 남기고 있다. 최초 논의부터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한국타이어 이사회 내에서도 인수 반대 기류가 생기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1억 3345만주를 주당 1만 250원에,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는 주당 5605원에 취득하며 총 1조 73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수 발표 이후 한온시스템 주가가 5600원대에서 4000원대까지 떨어지며 이사회 측에서도 인수 가격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한국타이어와 협상을 이어오고 있지만 본계약 체결에 앞서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 올림픽 金·명예의 전당·메이저 제패…리디아 고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
- 리디아 고가 25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뒤 트로피를 들고 미소짓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최근 3주 사이에 리디아 고(26·뉴질랜드·하나금융그룹)에게 일어난 일이다.리디아 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50만달러)에서 나흘 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리디아 고는 2주 전인 지난 11일,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27점)에 필요한 남은 1점을 채웠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의 세 번째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 통산 21승째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만 18세인 2015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8년 만에 다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리디아 고는 우승 인터뷰에서 “지난 3주간 제 인생은 휘몰아쳤다.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건 미친 일이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2주 후에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라고 누가 물어봤다면 저는 ‘장난하지 말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그만큼 리디아 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골프의 성지’인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여서 더 특별하다.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라고 말했다.올림픽 금메달과 명예의 전당, 메이저 우승 중 어떤 게 좋냐는 질문에는 “그건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와 같은 것”이라며 “3가지 성과 모두 특별하다”고 덧붙였다.1997년 한국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6살 때 뉴질랜드로 건너가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했다. 15세 아마추어 신분으로 LPGA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17세에 최연소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서 ‘천재 소녀’로 불렸다. 2016년까지 14승을 몰아쳤지만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2승에 그칠 정도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그러다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인 정준 씨를 만나면서 ‘사랑의 힘’으로 부활했다. 2022년 3승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찾은 리디아 고는 2022년 말 정준 씨와 결혼했다. 올해 1월 LPGA 투어 20승을 채운 뒤 잠시 침묵에 빠졌지만 이번에는 부진이 오래 가지 않았다. 파리올림픽 금메달과 메이저 우승이라는 대기록이 한꺼번에 리디아 고를 찾아왔다.막판 6개 홀을 남기고 우승자는 리디아 고가 아닌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될 것처럼 보였다. 당시 코다가 2타 차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14번홀(파5) 그린 주변에서 쇼트게임과 퍼트 실수가 이어져 더블보기를 적어내고 리디아 고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리디아 고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가장 어려운 홀인 17번홀(파4)에서 3번 우드로 공을 그린에 안정적으로 올린 뒤 파를 기록했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5m 버디를 잡아 1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끝까지 리디아 고를 추격하던 릴리아 부(미국)가 18번홀에서 7m 버디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리디아 고가 우승을 확정했다. 리디아 고는 매니저를 맡고 있는 친언니 고슬아 씨, 직접 현장에 응원 온 남편 정준 씨와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렸다.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려 12년 만에 AIG 여자오픈 우승을 바라봤던 신지애(36)는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공동 2위(5언더파 283타)로 대회를 마쳤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챔피언인 신지애는 지난해 이 대회 3위에 이어 올해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AIG 여자오픈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이번 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인뤄닝(중국), 릴리아 부(미국)가 신지애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코다는 올해 5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리디아 고가 25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뒤, 코스의 상징인 스윌컨 다리에서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