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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누스인베, 5호 블라인드 결성 완료…창사후 최대 규모
  • [단독]도미누스인베, 5호 블라인드 결성 완료…창사후 최대 규모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5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마지막 출자자(LP)로 프리드라이프가 참여하면서 회사는 연내에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로써 회사는 창사 이래 최대인 약 7560억원 규모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30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도미누스인베는 운용사(GP) 출자 금액을 합쳐 총 결성금액 약 7560억원을 달성해 5호 블라인드 펀드를 최종 클로징하게 됐다. 앞서 회사는 4호 블라인드 펀드를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약 6300억원에 결성한 바 있다. 이번 5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으로 최대 규모 기록이 깨지게 됐다.이번 펀딩에는 총 34개 기관이 참여했다. 기존 LP가 재출자함은 물론 신규 LP가 다수 참여했다. 주요 LP로 우정사업본부, 산재보험기금, 신협중앙회, 경찰공제회 등이 포함됐다. 이외에도 국내 주요 은행과 보험사는 물론 프리드라이프와 같은 상조회사까지 합류했다.다양한 기관이 참여한 배경으로 그간 운용한 펀드의 양호한 성적이 꼽힌다. 도미누스인베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메자닌 투자에 특화된 운용사다. 그로쓰캐피탈(Growth Capital), 즉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 앞서 3호와 4호 블라인드 펀드는 평균 내부수익률(IRR) 13~15%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펀드 결성은 이번에 마무리됐지만, 도미누스인베는 이미 올해 초부터 펀드 재원을 활용해 유망 기업 투자에 나섰다. 회사는 5호 블라인드 펀드 첫 투자처로 지난 2월 미래나노텍 계열사인 수산화리튬(LiOH) 생산·판매 기업 미래첨단소재를 낙점했다. 이번 투자 계약은 미래첨단소재가 도미누스인베가 발행한 500억원 상당의 CB를 인수하는 식으로 진행됐다.이후 지난 8월에는 국내 3대 철도차량 제조 기업인 우진산전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도미누스인베는 우진산전이 발행한 500억원 규모 CB를 인수했다. 우진산전은 CB 투자 조달 금액으로 신사업인 전기버스 사업과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운영 자금을 확보했다.
2024.12.30 I 박소영 기자
키움증권 임원, 내부정보로 사익편취 시도…금감원 제재심
  • [단독]키움증권 임원, 내부정보로 사익편취 시도…금감원 제재심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키움증권(039490) 고위 임원이 내부정보를 악용해 사익편취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해 상반기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 이후 키움증권의 내부통제 문제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던 금융감독원 검사에 적발됐다.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내부정보를 악용해 사익편취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 키움증권 A본부장에 대해 제재심의위원회를 진행했다. A본부장은 키움증권에 근무하면서 직무상 알게 된 핵심 내부정보를 이용, 회사 자금이 투입되는 투자처에서 사익을 챙기려다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내부통제 부실에 기반한 배임으로 보고 높은 수위의 제재를 단행할 전망이다.키움증권 고위직의 사익편취 시도가 드러난 발단은 지난해 ‘라덕연 주가조작’ 사태 이후 키움증권 대상으로 진행된 금융당국 검사다. 검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은 내부통제 전반을 들여다봤다. 추가 검사 과정에서 라덕연 사태와는 별개로 고위 임직원의 배임 및 사익편취 시도 혐의가 포착된 것이다. 라덕연 사태는 작년 4월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 등이 차액결제거래(CFD)를 활용해 유동성 낮은 종목들의 주가를 조작한 사건을 말한다.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 창구를 통해 대규모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8개 종목의 주가가 급락했고, 이로 인해 일반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키움증권의 CFD 계좌가 이용된데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8개 종목 중 하나인 다우데이타 주식을 사전에 대량 매도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됐다.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적발된 이번 임원의 사익편취 시도에 대해 키움증권 측은 공식적으로는 개인의 일탈이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와 관계 없는 개인적인 문제로, 금감원 제재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A본부장에 대한 회사 차원의 별다른 징계 조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키움증권 고위 관계자는 “아직 금감원의 확정 제재 통보를 받지 못해 조치를 취하지 못했는데 당국 제재에 따라 해당 임원을 조치할 예정”이라며 “해당 임원이 직무정보 (이용) 문제에 대한 조치를 받아들이냐, 행정소송을 가느냐는 개인의 문제고 회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부통제 부서에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엄중히 시행 중”이라고 강조했다.한편 금융당국은 교보증권과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의 CFD 관련 본검사 최종 결과 및 제재 결과도 시일 내 내놓을 전망이다. 당초 올해 하반기 중 제재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됐으나 최종안 확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2024.12.30 I 지영의 기자
임윤찬 그라모폰상 수상에 환호, 김민기 타계에 눈물
  • 임윤찬 그라모폰상 수상에 환호, 김민기 타계에 눈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4년, 공연계 또한 기쁜 일과 슬픈 일이 가득했다. 한국 공연예술의 저력을 보여주는 반가운 소식이 이어졌지만, 거장들의 잇따른 별세 소식은 많은 이를 안타깝게 했다. 공연 도중 관객의 불편을 사는 사건 사고도 벌어졌다. 올해 공연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주요 뉴스를 정리했다.◇임윤찬·진은숙 등 외국 주요 클래식 상 석권2024 그라모폰상 피아노 부문과 ‘올해의 젊은 예술가’ 부문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사진=유니버설뮤직)피아니스트 임윤찬은 영국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클래식 상을 휩쓸며 명실상부 세계가 주목하는 연주자임을 증명했다. 임윤찬은 데카 레이블 데뷔 앨범 ‘쇼팽: 에튀드’로 지난 10월 영국의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 피아노 부문과 특별상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 피아니스트의 최초 그라모폰상 수상이었다. 11월에는 프랑스 클래식 음악 전문지 디아파종이 주최하는 ‘올해의 디아파종 황금상’ 시상식에서 젊은 음악가 부문을 차지했다. 작곡가 진은숙은 ‘클래식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받았다.◇K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브로드웨이 입성‘위대한 개츠비’ 미국 뉴욕 공연 사진(사진=오디컴퍼니)한국 뮤지컬의 오랜 꿈인 뮤지컬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이 현실이 됐다.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지난 4월 25일 뉴욕 브로드웨이 씨어터(Broadway Theatre)에서 정식 개막해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기준 총 매출액 4568만 7246달러(약 673억 3400만 원)에 객석 점유율 92.88%를 기록 중이다. 제77회 토니상 의상상도 수상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내년 4월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을 확정했고 한국 공연도 추진 중이다.◇김민기·오현경·임영웅 등 거장들의 영면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민기 학전 대표의 빈소. (사진=학전)공연계 거장들이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노래 ‘아침이슬’의 주인공이자 소극장 학전(學田)을 이끌어온 김민기 대표는 지난 7월 21일 73세의 일기로 타계했다. 고인은 ‘배움의 밭’이라는 뜻의 학전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계에 씨앗을 뿌리고 이를 키워왔다. 자신을 ‘뒷것’이라고 부르며 남들 앞에 나서지 않고 후배들을 묵묵히 지원해왔다. “연극배우에게 은퇴는 없다”며 노년에도 무대를 꾸준히 찾았던 원로 연극배우 오현경은 지난 3월 1일 향년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국내에 소개한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도 지난 5월 7일 향년 89세로 타계했다.◇‘토스카’ ‘투란도트’ 등 오페라 파행 사태‘어게인 2024 투란도트’의 한 장면. (사진=투란토드문화산업전문회사)오페라에서 유독 관객 불편을 야기하는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지난 9월 서울시오페라단 ‘토스카’에서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가 공연 중간 다른 성악가의 앙코르에 항의하며 공연 도중 무대에 난입하고 커튼콜에 등장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선보인 대형 오페라 ‘투란도트’도 시끄러웠다. 10월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 아레나 디 베로나 프로덕션 ‘투란도트’는 공연장 소음 문제와 객석 통제 미흡으로 환불 요청이 빗발쳤고, 지난 22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어게인 2024 투란도트’는 연출가·지휘자와 제작진의 의견 충돌로 파행이 빚어졌다.
2024.12.30 I 장병호 기자
은행 경영개입 비판에…野, 가산금리 공시 의무 제외
  • [단독]은행 경영개입 비판에…野, 가산금리 공시 의무 제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예대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은행권이 역대급 수익을 올리자 대출금리 산정의 핵심인 가산금리 공시 의무를 추진하던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한발 물러섰다. 이와 함께 가산금리 산정 기준을 명시하도록 한 기존 개선안도 철회했다. ‘은행 경영 개입’ 논란과 은행 대외신인도 하락 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비판이 일자 이를 제외하기로 한 것이다. 약 3조원에 달하는 법정출연금을 대출금리 산정서 완전히 제외하려 했던 기존 개정안도 수정했다. 교육세 제외 역시 세금 문제라는 점에서 은행법서 다루는 게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따라 새 개정안에서 제외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0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발의한 은행법 개정안을 철회하고 이날 새로운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가산금리 세부 항목 공시 의무 삭제다. 기존 개정안에서도 공시 과정에서 영업기밀에 해당하는 내용은 제외할 수 있다고 예외 조항을 뒀으나 이를 두고 은행권에서는 ‘영업 기밀을 밝히라는 것이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도 이 같은 은행권의 주장을 받아들여 가산금리 세부항목을 제외하기로 손봤다. 기존 은행법 개정안은 은행연합회가 마련한 ‘대출금리 모범규준’을 차용해 가산금리 구성 항목을 명시했다. 영업기밀에 해당하지 않는 가산금리 산정 세부 항목은 공시하도록 하고 공시 위반에 따른 과태료 부과 근거를 구체화했으나 12월 개정안에서는 이를 모두 삭제했다.6월 개정안에서는 대출금리 산정 시 법정출연금을 모두 제외하도록 했으나 12월 개정안에서는 법정출연금 중 지급준비금, 예금보험료,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에 대해서만 대출금리에 전가할 수 없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술보증기금 출연금,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 출연금, 신용보증기금 출연금, 지역신보 출연금, 주택금융공사 출연금을 대출금리에 50% 이상 전가하지 못하도록 했다. 법정출연금은 은행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지역신용보증재단,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진행하는 보증부대출 실행 시 대출금에 비례해 각 기금에 출연하는 금액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이 부담하는 법정출연금 총액은 지난해 기준 약 3조원에 달한다. 아울러 교육세를 가산금리 산정에서 제외하기로 한 기존 개정안 내용도 삭제했다. 교육세는 세금 문제이어서 은행법에서 다루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따라서 대출금리 산정 시 교육세 포함은 현행대로 유지한다.금융권 관계자는 “가산금리 세부내역 공시 의무를 삭제하고 교육세와 법정출연금 부담을 모두 은행이 지도록 한 기존 개정안에서 민주당이 한발 물러서면서 숨통이 다소 트였다”며 “은행 경영 개입 논란을 부추기고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12.30 I 이수빈 기자
'연쇄 탄핵' 압박하는 野…헌법학자들 "탄핵사유 될수도"
  • '연쇄 탄핵' 압박하는 野…헌법학자들 "탄핵사유 될수도"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야당이 국무위원 연쇄 탄핵을 언급하며 헌법재판관 임명을 압박하는 가운데 헌법학자들은 권한대행이 재판관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판관 임명이 권한대행의 직무 범위에 포함되고 미임명 시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다만 헌법기관 구성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일제히 우려를 표했다.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학자들로 구성된 ‘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헌법학자회의)’ 소속 교수 21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회 선출 재판관을 임명해야만 한다”며 “이를 해태하거나 거부하는 것이 위헌”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미충원된 3명의 헌법재판관을 임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단 것이다. 법조계는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임명이야말로 직무대행의 역할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헌법학자회의는 “국회가 선출하는 재판관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권은 형식적인 임명권”이라며 “대통령 권한대행이 충분히 임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임명시 야당의 주장과 같이 탄핵사유가 된다고도 보고있다. 헌법학자회의 공동대표인 김선택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장기간 재판관 구성을 하지 않는 것은 부작위(어떤 행위를 하지 않음)에 의한 헌법기관 구성을 못하게 막는 행위”라며 “길게 보면 탄핵사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헌법 제111조에 따르면 헌법재판관 9인 중 3명은 국회에서 선출한 자를 ‘임명한다’고 명시돼 있고 임명 주체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권한대행은 이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의무’ 조항이란 것이다. 실제 국회가 추천한 몫에 대해서 대통령이 거부한 전례는 없다. 이와 관련 헌재 헌법연구부장 출신 김승대 전 부산대 법전원 교수는 “대통령에게 국회 선출 몫에 인선권이 없다는 취지”라며 “국회를 통과했으면 대통령은 재량권 없이 형식적인 임명권만 가진다. 이런 것이야말로 권한대행이 수행해야 하는 업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재판관 임명이 장기간 보류된 것은 아니라 탄핵사유로 삼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만일 여당 단독으로 최 권한대행을 탄핵소추하기 위해선 ‘재판관 임명’이 아닌 경제부총리로서 별도의 탄핵사유가 필요하나 이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할 당시 의결정족수를 ‘국무위원’ 소추 기준으로 판단했는데, 대통령 권한인 ‘재판관 미임명’을 이유로 탄핵시킨다면 의결정족수 역시 ‘대통령’ 기준이 돼야 해 사실상 가결이 불가능하단 주장도 있다.다만 이들은 정치적 논리로 헌재 구성이 좌우되는 상황에 대해선 모두 우려를 표했다. 김 교수는 “재판관 임명은 대통령 탄핵사건 심판부를 꾸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수많은 일반 시민들의 기본권 침해 사건이 무시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야당의 ‘연쇄 탄핵’ 압박에 대해서도 김 전 교수는 “헌법을 떠나서 국정 수행의 연속성 측면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자주 바뀔 자리는 아니지 않느냐”며 “국민들로서 짜증나는 문제”라고 일침했다.
2024.12.30 I 최오현 기자
'공교육 대변혁' 외친 경기도교육청, 조직개편안 공개
  • '공교육 대변혁' 외친 경기도교육청, 조직개편안 공개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도 ‘경기미래교육청’ 출범을 위한 조직개편안을 공개했다. 3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1일자로 단행되는 조직개편안이 이날 열린 경기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사진=경기도교육청)이번 조직개편안에서 먼저 1부교육감 산하 기획조정실은 기존 교육행정국의 교육행정 정보화 사업을 이관해 정보화담당관을 신설·개편하고, 법무행정과 교직원 법률지원 강화를 위해 행정법무담당관에서 업무를 분리해 법무담당관을 신설한다. 행정국은 학교설립과의 기능을 강화해 도교육청에서 직접 학교신축사업을 수행해 책무성을 강화하고 교육지원청의 업무도 경감한다. 또한 기존 교육협력국의 사립 학교의 재정 지원 및 지도·감독 업무 등이 이관된다. 협력국은 협력적 교육복지 강화를 위해 기존 융합교육국의 학생·교직원 교육복지 지원 등 사무를 이관한다. 2부교육감 산하 학교교육국은 교육1섹터 학교 중심의 정책 기획과 지원을 위해 기존 교육정책국의 명칭을 변경한다. 이와 함께 학교교육정책과를 신설해 학교 지원을 강화한다. 학교급별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정책을 추진하도록 기존 교육과정정책과를 초등교육과와 중등교육과로 개편한다. 기존 융합교육국의 인성교육 등 관련 사무를 이관해 교육과정에서 인성교육이 유기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 지역교육국은 지역 기반 다양한 학습 지원 강화를 위해 기존 융합교육국에서 명칭을 변경한다. 기획조정실의 경기공유학교 기획 및 운영 등 사무를 이관해 지역교육정책과를 신설, 교육2섹터 경기공유학교 확대로 지역 교육역량을 연계해 맞춤형 교육을 강화한다. 또한 기존 교육정책국의 진로·직업교육 등 관련 사무를 이관해 지역사회와 협력해 교육자원을 활용한 진로·직업 교육으로 학생의 잠재력과 역량을 키운다. 디지털인재국은 디지털 교육을 기반으로 온라인 학습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인재개발국에서 명칭을 변경한다. 디지털교육정책과를 신설해 교육3섹터 경기온라인학교, 하이러닝 등을 활용해 시간·공간의 제약 없이 언제나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도록 돕는다. 기존 융합교육국의 평생교육 등 관련 사무를 이관해 평생교육의 기회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행정법무담당관 조직·정원 업무와 학교업무개선담당관 업무를 일원화하고자 행정관리담당관을 개편하고, 교원인사정책과를 단독과로 개편해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고 미래교육 추진을 위해 학교 지원을 강화한다. 정은지 경기도교육청 행정법무담당관은 “이번 조직개편은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의 유기적 협력으로 공교육을 확장하는 경기미래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도교육청의 기구와 기능을 효율적·체계적으로 재구조화해 교육 현장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12.30 I 황영민 기자
황정음, 고강도 세무조사에…"고의적 탈세·미납 NO"
  • 황정음, 고강도 세무조사에…"고의적 탈세·미납 NO"[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황정음이 세무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황정음황정음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30일 이데일리에 “황정음은 2023년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임했고 세무당국과 세무사간 조율 과정에서 해석에 관한 의견 차이로 발생한 추가 세금을 납부했다”며 “보도된 바와 같이 건물의 매입, 매각 과정에서의 세금 문제는 없었으며 고의적인 탈세나 미납 등 그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 또한 없었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도 황정음은 관련 법에 따라 국민의 의무인 납세의 의무를 성실히 행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30일 필드뉴스는 황정음이 지난해 과세당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은 후 거액의 추징금을 납부했다고 보도했다. 황정음은 지난 2018년 3월 신사동 상가 건물을 가족법인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로 62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2021년 10월 110억원에 매각해 약 47억 5000만원의 시세 차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2020년 5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단독주택을 약 46억원에 매입한 바 있다.황정음은 2016년 프로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결혼 후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지난 2월 이혼 소송 중임을 밝히며 결혼 8년 만에 파경을 알렸다.
2024.12.30 I 최희재 기자
프리즘, 제39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글로벌 생중계
  • 프리즘, 제39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글로벌 생중계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미디어 플랫폼 ‘프리즘’ 운영사 RXC는 ‘제39회 골든디스크 어워즈’를 글로벌 생중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상식은 한일수교 60주년을 기념해 2025년 1월 4일과 5일 양일간 일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프리즘의 제39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생중계 포스터.(사진=프리즘)프리즘은 글로벌 시청자를 대상으로 이번 시상식의 레드카펫 입장부터 본 시상식 이후 세레머니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지난해 개최된 제38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프리즘이 생중계를 맡으며 대형 이벤트를 중계하는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 또한 현장 참석이 어려운 글로벌 시청자들을 위해 프리즘 앱 내에 인공지능(AI) 동시통역 서비스를 제공해 전 세계 K-POP 팬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시상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프리즘 앱을 통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지난 24일부터 진행 중인 프리즘 초대권 응모 이벤트에 참여하면 하루에 20명씩 골든디스크 어워즈 현장을 직접 방문할 수 있는 티켓이 주어진다.팬과 아티스트를 연결하는 ‘팬 조공 이벤트’도 진행 예정이다. 프리즘 앱에서 응원 이벤트에 참여해 총 100만 응모를 달성한 아티스트에게는 팬들이 준비한 기프트 박스가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시상식 현장에서는 프리즘이 농심과 협업한 ‘신라면 팝업 부스’를 행사 기간 동안 운영한다.이번 골든디스크 어워즈에는 ‘아티스트들의 꿈의 무대’라는 별칭에 걸맞게 K-POP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다. 1월 4일에는 (여자)아이들, 뉴진스, 에스파, 르세라핌 등이 나오며 5일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아이브, 여자친구 등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뉴진스는 최근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 선언 후 독자활동을 이어오던 중 이번 시상식에 참석할 것을 발표하며 3년 연속 참석을 알렸다. 걸그룹 여자친구는 해체 4년 만에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컴백 및 스페셜 무대를 준비했다.유한익 프리즘 대표는 “프리즘의 차별화된 미디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일수교 60주년을 맞아 개최되는 의미 있는 시상식을 전 세계 K-POP 팬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우리 문화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프리즘은 쿠팡 창립 멤버인 유한익 대표가 설립한 RXC의 리테일 미디어 플랫폼이다. 프리즘은 기술 기반의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를 동반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셀럽이 먼저 찾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지난 5월 단독 디지털 라이브 중계를 담당한 제60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누적 시청자 수 270만명을 기록했다.
2024.12.30 I 김세연 기자
'간섬유화 개선율 14%?'...한미약품 33조 MASH 치료제 왕좌 노린다
  • '간섬유화 개선율 14%?'...한미약품 33조 MASH 치료제 왕좌 노린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33조원 규모의 대사성 지방간염(MASH) 치료제 개발 시장에서 태풍의 핵으로 부상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 받은 MASH 치료제의 간 섬유화 개선율이 14%에 불과한 가운데, 한미약품이 기존 치료제를 뛰어넘는 효능을 보였기 때문이다.19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MASH 치료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240명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해당 임상은 미국 32개, 한국 12개 등 총 44개 기관에서 벌이고 있다.한미약품의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빨강)가 비교임상에서 간 섬유화를 일으키는 콜라겐 물질인 ‘히이드록프롤린’과 프로콜라겐1α1를 크게 감소시켰다. 대조 약물은 고인슐린혈증 치료제 ‘에퍼거글루카곤’(파랑),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터제파타이드’(주황). (제공=한미약품)대사성 지방간염은 지방간과 간세포 손상이 동반되고 심하면 섬유화가 진행되는 질환이다. 간 경변이나 간암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MASH의 원인은 비만, 당뇨, 인슐린 저항성, 고지혈증,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등이다.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MASH 치료제 시장규모는 오는 2026년까지 253억달러(33조73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4억 4000만명의 MASH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도 4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변한 MASH 치료제 없어문제는 현재까지 제대로된 MASH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다.업계 관계자는 “MASH 치료는 간 섬유화 효과를 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올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레스메티롬은 섬유화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레스메티롬이 FDA의 가속승인 근거가 됐던 임상 3상 결과를 보면, 위약군 대비 섬유화 개선 반응률이 12~14% 수준”이라고 덧붙였다.레스메티롬은 FDA 승인을 받은 세계 유일 MASH 치료제다. 개발 중인 치료제 가운데서도 경쟁력 있는 MASH 치료제는 찾기 어렵다고 한다.그는 “최근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한 세마글루타이드(오젬픽·위고비) 역시 대조군 대비 섬유화 개선 반응률이 14.5%”라며 “다시 말해 실제 약물 투약에 의한 섬유화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는 확률이 14% 수준에 머물러 있단 의미”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갈메드의 아람콜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MASH의 병리학적 특징은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돼, 간의 대사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다. 또 간에 축적된 지방으로 간세포가 손상된다. 이에 따라 염증 반응이 활성화한다. 만성적인 염증은 간 구조와 기능 손상으로 간 섬유화를 일으킨다. 과도한 지방산은 활성산소(ROS)를 생성해 간세포 손상의 악순환으로 이어진다.MASH를 기존의 단일 타깃, 단일 기전 치료제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 MASH는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과 복잡하게 얽혀 있다. 단순히 간을 목표로 하는 약으로는 치료가 안되는 배경이다. ◇3중 기전에서 해답 찾아...‘지방 막고·분해 + 간 손상 치료’한미약품은 MASH 치료 해법은 단독요법보다는 병용요법, 단일기전보단 복합기전에 있다고 판단했다.이문희 한미약품 GM임상팀 이사는 “MASH 치료제 단독 요법에서 제한적인 효능을 보이자, 최근엔 병용요법 연구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개발 초기부터 MASH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분석했다”며 “결국 해결책은 다중작용제를 만드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발견했다.한미약품의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3중 복합기전으로 만들어졌다. 한미약품은 약물 설계부터 병용요법이 아닌, 단독 요법으로 약리적 효과 발휘를 의도했다는 의미다. 이 이사는 “한미약품은 개발 초기부터 MASH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분석했다”며 “결국 해결책은 다중작용제”라고 판단했다.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식욕억제로 과도한 지방의 간 축적을 막고 △항염증으로 손상된 간세포를 치료해 섬유화를 방지하고 △간에 축적된 지방을 분해해 간 염증을 최소화하고 섬유화를 막는 3중 작용제다. 지방축적을 최소화하고, 손상된 간 염증은 치료해서 간 섬유화를 치료하겠단 계산이다.◇전략적중...비교에서 우수한 결과한미약품의 3중 복합기전 전략은 적중했다. 에포시페그트루라이드는 비알코올성지방간 동반 비만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에서 지방간이 평균 81.2% 감소했다. 모든 환자에서 지방간이 50% 이상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비교실험에서도 탁월한 결과를 냈다. 일라이 릴리의 티제파타이드(마운자로·젭바운드)보다 간 섬유화를 일으키는 물질 발생을 절반 수준으로 감소시켰다는 것이 비교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의 티제파타이드가 MASH 임상 2상에서 52주차에 섬유화 악화없이 증상을 개선한 피험자는 73.9%로 나타났다. 티제파타이드의 MASH 치료 효능에 시장이 열광했던 점을 고려하면 에포시페그트루타이의 결과는 놀랍다는 분석이다. 특히,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투약군에선 간섬유화 면적이 70%가량 줄어든 것에 반해, 티제파타이드 투약군의 간섬유화 면적은 일부 줄어들었을 뿐이다. 요컨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치료제, 티제파타이드는 증상 지연제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이 이사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동물실험에서 MASH의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며 “임상 1상에서도 간 지방증 감소에 대한 유효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전임상의 항섬유화 효능이 사람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이 같은 성과는 2021년 FDA로부터 우선심사대상(Fast Track) 의약품으로 지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FDA 및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원발 담즙성 담관염 (PBC), 원발 경화성 담관염 (PSC), 그리고 특발성 폐섬유증 (IPF)에 대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그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임상 데이터가 개발 중인 경쟁제품 대비 가장 우수해 FDA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다”고 설명을 곁들였다.간섬유화 정도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경쟁 약물 대비 가장 적게 진행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제공=한미약품)◇기술수출·상업화 모두 고려이미 후기 임상(2b상)에 접어든 점을 고려할 때, 기술수출이 어려울 것이란 시장 전망엔 선을 그었다.기술수출을 하기엔 너무 늦었다는 지적에, 이 이사는 “많은 제약사가 MASH 치료제 개발에 실패했기 때문에 기술도입에 보수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며 “하지만 간섬유화가 진행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효능을 보인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현재 많은 MASH 치료제 후보물질들이 임상단계에 진행 중이지만, 간섬유화에 있어선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가 가장 우수하다”고 했다.한미약품은 기술수출 여부와 상관없이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임상 3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이 이사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b상 완료 후 임상 3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또 다른 적응증(PBC, IPF, PSC 등)들에 대한 임상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4.12.30 I 김지완 기자
"경기불황, 새 리더십으로 돌파"…수장 바뀌는 中企협·단체는
  • "경기불황, 새 리더십으로 돌파"…수장 바뀌는 中企협·단체는
  • [이데일리 김혜미 김경은 기자]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소기업 관련 협·단체들이 새해에는 새로운 리더십으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와 한국여성벤처협회(여벤협) 등 국내 양대 여성 경제단체들이 차기 회장을 서둘러 확정했다. 벤처기업협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도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돌입하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다.박창숙 신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성미숙 신임 한국여성벤처협회장29일 업계에 따르면 가장 먼저 새 수장을 확정한 곳은 여경협이다. 여경협은 지난 16일 총회를 열고 박창숙 현 수석부회장을 제11대 회장으로 추대했다.박 신임 회장은 원단 제조업체인 창우섬유 대표이사로 국내 편직업계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지난 2014년 여경협 입회 이후 2016년부터 3년간 여경협 경기북부지회 제2대 지회장을 역임하는 등 협회 활동을 활발히 했다.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3년간이다.박 신임 회장은 앞으로 326만 여성기업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면서 여성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 외에도 △유망 여성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법정단체로서의 대표성 강화 △협회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통합적 협력체계 구축 등에 무게를 실을 계획이다. 전임 이정한 회장은 여성기업 역량 강화와 판로 확대, 대기업·공기업 등과의 상생협력 방안 마련에 주력해왔다.박 신임 회장은 앞서 “34년간 기업인으로 살아오면서 여경협 활동을 통해 기업을 키우고 나 자신도 성장했다”며 “변화와 도전, 화합으로 더 크게 강한 여경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한국여성벤처협회도 최근 성미숙 에코트로닉스 대표를 제1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성 신임 회장은 정기총회 인준을 거쳐 내년 2월 말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이다. 성 신임 회장은 지난 1991년 에코트로닉스를 설립한 뒤 어군탐지기와 항공관제시스템, 전자부품, 집적회로(IC) 콘덴서 등 선박용 항해 장비 제조 및 수출기업으로 키워냈다. 지난 2013년 ‘2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성 신임 회장은 지난 2017년 2월부터 여벤협 부회장을 맡아 활동해왔다. 윤미옥 제13대 회장이 여성 벤처인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온 만큼 결을 이어가면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벤처기업협회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VC협회)도 새 리더십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내년에 30주년을 맞는 벤처기업협회는 최근 제12대 회장 후보 등록 공고를 냈으며 30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이후 회장추천위원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차기 회장을 확정할 계획이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은 내년 2월 임기를 마무리하는데 주변에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혀왔다. 아직까지 후보자 접수가 없는 가운데 협회는 성 회장의 연임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벤처기업협회가 30주년을 맞아 미래 비전 선포를 계획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어 차기 회장의 책임도 막중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복수의결권 발행 허용 이후 제도 정착과 벤처기업법 전면 개정 등 남은 과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금융과 투자, 규제 등 그동안 제시해 온 문제들도 해결하기 위해 비상한 각오로 30주년을 맞겠다는 입장이다. 새 회장 임기는 2년이다.VC협회는 그동안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를 올려 총회에서 추대하는 식으로 신임 회장을 선출했지만 사상 처음으로 경선을 통해 제16대 회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와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다음 달 3일까지 협회 회원사 3곳 이상에서 추천을 받아 예비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다음 달 24일로 예정된 회장추천위원회에서 과반수 이상 동의를 얻으면 최종 후보에 오르게 된다. 임기는 내년 2월부터 2년간이다.한국VC협회는 올 들어 민간주도 벤처투자 활성화와 퇴직연금 벤처펀드 출자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협회 관계자는 “처음으로 경선을 진행한다는 것은 그만큼 업계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2024.12.30 I 김혜미 기자
"싼 이자도 벅차요"…서민금융, 부실률 역대 최고
  • [단독]"싼 이자도 벅차요"…서민금융, 부실률 역대 최고
  • [이데일리 이수빈 김국배 기자]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5년 전 코로나가 덮치면서 대출에 기대야 했다. 정책대출 상품도 모자라 카드론, 현금 서비스까지 받으며 버텼다. 하지만 코로나가 끝나도 여전히 매출은 나오지 않았고, 원금 상환 기간이 돌아왔다. 한 번 연체하니 상환 계획이 줄줄이 무너졌다. 결국 연이자 15%의 소액생계비 대출까지 받았지만 이자를 갚을 길도 막막하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햇살론15 대위변제율, 코로나때보다 높아정부가 서민을 위해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의 부실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부 지원으로 낮은 이자에 빌려주는 대출까지 갚지 못할 정도로 서민경제가 어렵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 서민 정책금융 예산마저 줄어들면서 ‘이중고’를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29일 이데일리가 국회 정무위원회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서민금융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저신용·저소득층에게 싼 이자로 급전을 빌려주는 ‘햇살론15’의 대위변제율(채무자가 빚을 못 갚아 정부가 대신 갚아주는 비율)이 지난달 말 25.5%로 급등했다. 역대 최대치로 코로나 때인 2020~2022년(5.5~15.5%)보다 더 높다.취약계층에게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생계 대출 대출의 연체율은 작년 말 11.7%에서 올해 11월 말 31%로 두 배 넘게 급등했다. 신용 평점 하위 10%인 최저신용자에게 연 15.9%의 금리로 대출을 내주는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의 대위변제율도 지난해 말 14.5%에서 올해 11월 말 26.6%로 10%포인트 넘게 뛰었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웠던 저신용자에게 발급해주는 ‘햇살론카드’의 대위변제율도 같은 기간 12.3%에서 17.3%로 올랐다. 근로자 햇살론이나 햇살론 유스의 11월 말 대위변제율은 각각 12.8%, 12.3%로 작년 말보다 0.7%포인트, 2.9%포인트씩 증가했다.이는 고금리·고물가 여파에 경기 부진 등으로 대출 상환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정책금융 부실률이 역대 최대치라는 것은 현재 경기 상황이 매우 안 좋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적자 가구 비율은 23.9%로 1년 전(23%)보다 1%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전체 가구의 4분의 1 가까이 적자 상태인 셈이다. ◇정책금융 공급 예산, 내년 반 토막…중장기적 재편 목소리여기에 내년 서민 정책금융 공급 예산(1조 200억원)이 올해보다 6100억원 줄어들면서 서민금융 축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예산이 그대로여도 부실이 늘면 공급 규모가 줄어드는데 예산까지 줄어든 것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서민금융 예산을 올해보다 늘리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비상계엄 사태 속에 감액된 예산안이 통과됐다. 햇살론15는 국민행복기금 소진으로 올해 1조 500억원에서 내년에는 40% 줄어든 65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공급 목표도 사업손실률 상향(20%→33%) 영향으로 올해 2800억원에서 내년 1700억원으로 줄었다.이수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서민금융정책상품은 보증 상품이라 예산에 따라 운용 배수가 정해지기 때문에 예산이 깎이면 공급 여력이 떨어지게 돼 있다”며 “그렇다고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위변제율을 낮춘다면 운용 여력은 늘어나겠지만 결국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걸러내야 한다는 뜻이어서 서민금융의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 기부금 등 민간에서 도와주기만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중장기적으로는 부실률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서민정책금융을 재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민환 교수는 “서민정책금융에서 ‘복지’를 분리해 상환을 전제로 상품을 운영해야 한다”며 “시중금융기관이 중신용자나 저신용자에게 중금리로 돈을 빌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여기서 탈락한 사람을 정책서민금융이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아예 서금원 자체적으로 기금을 축적해야 한단 주장도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런 식으로 목표한 것보다 공급이 줄지 않도록 서금원도 돈을 쌓아둬야 한다”며 “은행 출연금 등을 받는 것보다 정부가 아예 예산을 배분해줘야 정책금융 역할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금융당국은 뒤늦게 정책서민금융 체계 전반을 정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책 서민금융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에서 취급하는 민간 서민금융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진다. 김남근 의원은 “매년 최고치를 기록하는 대위변제율과 연체율은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사회 안전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라며 “재원 확보와 더불어 부실 발생을 최소화할 사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12.30 I 이수빈 기자
SKT, 웹3 전담조직 없애…'AI 올인' 리밸런싱 계속
  • [단독]SKT, 웹3 전담조직 없애…'AI 올인' 리밸런싱 계속
  • [이데일리 임유경 윤정훈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블록체인 기반 웹3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전담 조직인 ‘웹3 co(company)’는 없애고 블록체인 기반 인증 기술만 기업(B2B)사업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핵심사업인 ‘인공지능(AI)’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는 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2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T는 이달 5일 단행한 2025년 조직개편을 통해 웹3 co를 없애고, 해당 조직에서 추진하던 사업 일부를 엔터프라이즈사업부(사업부장 김경덕)로 흡수시켰다. 이 과정에서 오세현 웹3 co 담당(부사장)과 팀장급 핵심 인력들도 회사를 떠났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웹3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중앙화된 플랫폼에서 벗어나 사용자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강화하는 방식의 차세대 웹서비스다. SKT는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T월렛’, 전자증명 발급 및 제출 서비스 ‘이니셜’ 등의 서비스를 출시하고 토큰증권 컨소시엄 참여 등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도 추진해 왔다.전담 조직을 없애면서 웹3 관련 신사업 추진이 제한되는 것은 물론 기존 사업도 크게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T는 지난달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탑포트와 T월렛 사업 부문을 24일부로 양도하기로 했다.SKT 관계자는 “SKT가 앞으로 웹3 사업을 안 하는 것은 아니며, 엔터프라이즈사업부 내 PASS·인증 사업에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PASS 앱에 탑재된 모바일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서비스에는 위변조 검증을 위해 블록체인 인증 기술이 접목돼 있다. 향후 블록체인 인증 기술이 필요한 서비스에 B2B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SKT는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을 가속화 중이며, 이를 위해 전략적으로 비핵심사업을 정리 중이다. 이 같은 기조 아래 이번 조직개편 때 웹3 co뿐 아니라 ‘메타버스 co’도 없어졌다. SKT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 4년 만인 내년 3월 말 종료한다. 최근 SKT는 네이트 운영사 ‘SK커뮤니케이션즈’, 미납 통신요금 추심 대행 업무를 해온 ‘F&U신용정보’, 복지 플랫폼 베니피아 운영사 ‘SK엠앤서비스’ 등 3개 비핵심 자회사 및 손자회사에 대한 매각도 추진 중이다.유영상 SKT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025년을 통신과 AI를 중심으로 전사 역량을 결집해 핵심 사업 영역 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실행’의 해로 만들겠다”면서 “내년 조직개편은 비전 달성을 위한 실행 중심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통신과 AI 등 사업과 현장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2021년 SKT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402340)도 반도체와 AI에 초점을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SK플래닛도 ‘조직 다이어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태양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퇴사한 후 CTO 자리를 없앴고, 이외에도 여러 부서의 팀장 자리를 없애는 등 조직 구조를 간소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OK캐쉬백’을 개방형 마일리지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블록체인 분야로 사업 확대에 나섰지만 아직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K플래닛은 2023년 당기순이익 3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1581억원에서 98% 급감한 수치다. 이외에도 티맵모빌리티는 보유한 우티(UT) 지분 전량을 우버에 매각하고 택시 호출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콘텐츠웨이브는 티빙과 합병을 추진 중이다. 정경수 삼일PwC M&A 센터장은 “SK를 포함해 대기업 집단들은 사업 전략과 방향성이 맞지 않거나 시너지가 크지 않은 사업은 지속적으로 리밸런싱한다”며, 향후 사업 정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12.29 I 임유경 기자
발달장애인에 '전담 검사' 미배정 검찰…인권위 권고 받아
  • [단독]발달장애인에 '전담 검사' 미배정 검찰…인권위 권고 받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중앙지검이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발달장애인 사건에 대해 ‘발달장애인 전문 검사’에 배당하라는 권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29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가인권위 장애인차별시정위는 지난 10월 서울중앙지검에 ‘사법기관의 발달장애인에 대한 형사사법 절차에서의 차별’ 사건에 따라 이같은 권고 결정을 내렸다. 해당 권고는 손영현(42·변호사시험 6회) 서울중앙지법 국선전담변호사의 진정이 계기가 돼 이뤄지게 됐다.손 변호사는 중증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이 사건 피해자의 국선변호사다. A씨는 지난 2월 서울역 출구 앞에서 스피커 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전도 중인 목사를 폭행하고 음향 장비를 손괴한 혐의로 입건돼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발달장애인임에도 전담 사법경찰관과 전담 검사 배정을 받지 못했다.장애인차별금지법과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발달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동등한 수준의 사법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전담 사법경찰관과 전담 검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수사에 중대한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등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신뢰관계인의 동석을 허가해야 한다.하지만 남대문서와 서울중앙지검은 A씨의 장애인복지카드를 직접 확인했음에도 ‘발달장애인이 아니다’라는 A씨의 말만 듣고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아울러 수사 과정에서 신뢰관계인 동석이 가능하다는 안내도 하지 않았다.대검찰청 예규인 ‘발달장애인 사건조사에 관한 지침 제 3조’에 따르면 각 지방검찰청은 발달장애인 전담검사를 지정하여 운영해야 한다. 또 발달장애인 전담검사는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대한 전문지식 등 보호를 위한 수사방법 등에 관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인권위는 남대문서와 서울중앙지검의 이같은 조치는 장애인차별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시정을 요구했다. 인권위는 “발달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수사절차에서 쓰이는 용어를 이해하거나 범죄 혐의를 소명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이는 곧 자기 방어권 행사에 제한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시청각 장애가 있는 피의자 등에게 수어나 점자, 대독과 대필 등 정당한 편의를 제공하는 것처럼 발달장애인에게는 신뢰관계인의 동석과 전담 경찰관 및 전담 검사에게 조사받을 수 있는 편의가 보장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12.29 I 송승현 기자
만취 남친에 "차로 바래다줘"…음주운전 부추긴 20대, 처벌은?
  • 만취 남친에 "차로 바래다줘"…음주운전 부추긴 20대, 처벌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술에 만취한 남자친구에게 운전을 요구한 2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사진=게티이미지)청주지법 형사3단독 김경찬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만취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남자친구 B(20대)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A씨는 지난 5월 2일 오전 7시 18분께 인천 부평구의 한 호텔 주차장에서 함께 술을 마신 B씨에게 서울에 있는 친척집까지 차로 태워달라고 요구했다.B씨가 한차례 거절하자, 함께 동거 중인 A씨는 “운전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렌트비와 가스비를 내주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하며 음주운전을 할 것을 재차 권유했다.이에 B씨는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잡았고, 호텔 주차장에서 빠져나와 50m가량 차를 몰다가 이내 경찰 단속에 걸렸다.김 부장판사는 “A씨는 남자친구에게 적극적으로 음주운전을 하도록 요구했지만, 범행을 반성하는 점을 형량에 참작했다”면서 “다만 B씨의 경우엔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을 한 전력에 있음에도 재범한 점을 불리한 정상으로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2024.12.28 I 채나연 기자
'더 시즌즈' 로이킴, 겨울밤 깊은 감성 선사
  • '더 시즌즈' 로이킴, 겨울밤 깊은 감성 선사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로이킴이 감미로운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겨울밤 깊은 감성을 선사했다.로이킴(사진=KBS2 ‘더 시즌즈’ 방송화면)로이킴은 지난 27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이하 ‘더 시즌즈’)에 출연해 ‘그래서, 사랑 특집’을 꾸몄다. 이날 로이킴은 초호화 라인업 속 전 출연진들과 함께 ‘L-O-V-E’(Nat King Cole)를 부르며 오프닝을 열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함께 로이킴이 등장하자 관객들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이어 로이킴은 정승환의 ‘눈사람’으로 솔로 무대를 펼쳤다.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눈사람’을 재해석한 로이킴은 곡의 애절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무대 후 로이킴은 ‘그래서, 사랑 특집’에 걸맞게 자신의 노래 ‘내게 사랑이 뭐냐고 물어본다면’을 즉석에서 라이브로 펼쳐 감동을 자아냈다. 호소력 짙은 로이킴의 목소리가 겨울밤의 감성을 더욱 짙게 만들었다.또 로이킴은 함께 출연한 선우정아와 안신애의 화음에 맞춰 ‘도망가자(Run With Me)’를 짧게 선보였다. 로이킴은 지난 8월 영화 ‘소년시절의 너’의 컬래버레이션 음원 ‘도망가자(Run With Me)’를 리메이크 발매했던 바, 로이킴만의 감성적인 재해석이 또 한 번 깊은 여운을 남겼다.이후 로이킴은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사랑이란 자양강장제”라며 재치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랑 하나로 나를 살아갈 수 있게 하니까. 사람을 더 눈뜨게 해주는 게 사랑인 것 같다”고 자신만의 해석을 전하며 눈길을 모았다.다채로운 음악 활동으로 사랑받고 있는 로이킴은 28~29일 양일간 부산 KBS홀에서 단독콘서트 ‘로이 액츄얼리’(Roy actually)를 개최하며 팬들을 만난다.
2024.12.28 I 윤기백 기자
與는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
  • 與는 누구를 원망해야 하나[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예기치 못한 12월 3일 비상계엄이 있은 후 3주가 지났습니다. 여전히 정국은 혼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이어 어제(27일)는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이 국회에서 이뤄졌습니다. 환율은 폭등했고 한국 경제를 바라보는 해외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높아져 가는 것 같습니다. 정치권에서 비롯된 불확실성이 한국 경제를 휘감고 있는 것이죠. 우원식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을 상정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쯤에서 복기를 해봅시다.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 상황은 어떨까? 11월 말로 가봅시다. 이때 화두는 뭐였냐,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2025년도 감액 예산안’이 있었지만 이것보다 더 큰 게 있었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였습니다. 당시 민주당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달(11월) 15일 이재명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이었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11월 25일에는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 무죄(1심)를 선고 받았습니다. 15일 유죄 판결에 대한 충격이 컸던 터라, 25일 판결은 민주당에 큰 위안이 됐습니다. 그래도 안심하기에는 일렀습니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공직선거법 확정판결이 나오고 줄줄이 이 대표에 대한 판결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중 하나라도 유죄판결을 받는다면 이 대표의 대권 가도에는 큰 지장이 생깁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故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오고 있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이 대표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사진=이영훈 기자)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다리면 불리할 게 없었습니다. 정당 지지도도 양측이 비등했습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걸핏하면 굴욕적 패싱을 당하고 있었지만 ‘시간은 여당 편’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임기 안에 이재명 대표가 대권주자에서 낙마하면 민주당은 자중지란에 빠질 게 뻔했습니다. 대안이 없었으니까요. 그에 반해 여당에는 여러 잠재 후보군들이 있었습니다.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있었죠. 여권 내 이뤄질 대권 주자들의 대결 구도도 흥미롭게 전개될 즈음이었습니다. ‘이대로만 가면 좋은데’, ‘시간은 여당 편’인데 이를 윤석열 대통령이 뒤집습니다. 12월 3일 불현듯 비상계엄 선포를 한 것이죠. 그전부터 윤 대통령이 계엄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는 하나 너무 허술했습니다. 국회에 군대를 투입하는 ‘위험한 수’까지 뒀지만 얻은 게 아무 것도 없었죠. 평일 야밤에 시행된 비상계엄은 다수 야당 의원과 소수 여당 의원들이 모여 해제 의결을 했습니다. 이들이 국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국회 주변 국민들의 적극적인 도움도 있었습니다. 이후 상황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를 받으면서 ‘법률적’ 식물대통령이 됐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거의 반토막대로 떨어졌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사퇴했고 추경호 원내대표가 물러났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국민의힘 내에 다시 꾸려졌습니다. 앞선 단명했던 국민의힘 대표들의 전례를 그대로 따르게 된 것이죠. 다시 당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야당으로부터 ‘내란부역자’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보수 여당이 전례없는 굴욕의 시간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말 나온 김에,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봅시다. 지난 4월 총선 때 국민의힘은 기록적인 대패를 당했습니다. 한국 헌정사에서 보수 여당이 이렇게까지 총선 패배를 했던 경우가 있었을까요? 이때도 민주당은 ‘비명횡사’ 등의 공천 파동으로 혼란을 겪고 있었습니다. 정치 전문가들은 여당의 우위 혹은 양 측간 호각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이런 예측을 뒤집은 사람이 있으니 바로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윤 대통령의 ‘파값 발언’과 함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등이 국민적 분노를 자아냈다고 분석했습니다. 총선 9일을 앞두고 진행됐던 4월 1일 담화에서는 윤 대통령의 불통이미지만 더 드러냈을 뿐이었습니다. 최근으로 돌아와 봅시다. 어제(27일)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의장을 둘러싸고 ‘원천무효’를 외친 것인데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의결에 대한 항의였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칩시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가장 거세게 항의할 대상은 누구일까요? 국민의힘을 이 지경으로 만든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요? 단명 당대표는 누구의 작품일까요? 다시 한 번 묻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국민들이 원망해야 할 대상은 누구입니까? 술?!!
2024.12.28 I 김유성 기자
尹, 매머드급 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지원자 폭주
  • [단독]尹, 매머드급 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지원자 폭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대리인단을 공식 선임한 가운데 대리인단 규모가 20명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이 그간 대리인단 선임에 심사숙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실력파 변호사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향후 국회 측과 날선 법리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 첫번째 변론준비기일인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배보윤, 배진한, 윤갑근 변호사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소심판정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27일 법조계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현재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20명 이상으로 구성됐다. 앞서 법조계 안팎에서 윤 대통령이 변호인단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우려와 달리 지원자가 폭주하면서다.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에는 20명가량의 변호사로 대리인단을 구성한 바 있다. 이번 윤 대통령 탄핵심판 및 내란 수사 대응에는 당시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변호사들이 대리인단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이날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1차 변론준비기일을 앞두고 오전 9시경 헌법재판소 출신 배보윤(64·사법연수원 20기) 변호사와 강력·특수통 윤갑근(60·19기) 전 대구고검장, 배진한(64·20기) 변호사 선임을 공식화했다.이날 윤갑근 대리인은 변론준비절차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변호인력 확보 여부에 대해 “계속 속속 합류하고 있고 지원하는 사람도 많아서 곧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윤 대리인은 ‘7억원 수임료 제시해도 선임 거절당했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수사 변호인단·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에 관여한 석동현(64·15기) 변호사도 “소설 같은 얘기가 아니라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탄핵심판 대리를 주도하는 배 변호사는 경북 구미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법학과를 수료한 뒤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1994년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임관해 헌법재판소장 비서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헌법재판연구원에서 연구교수부장(헌법연구관)을 지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헌법연구관은 ‘헌법재판소장의 명을 받아 사건의 심리 및 심판에 관한 조사·연구에 종사’(헌법재판소법 제19호 3항)하는 존재로, 재판관을 보좌해 헌법재판의 시작부터 끝까지 깊숙하게 관여한다.특히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재 공보관으로서 ‘헌재의 입’을 담당하기도 했던 만큼 관련 법리나 절차, 실무 등에 경험과 지식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이날 변론준비기일을 앞두고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배 변호사를 필두로 탄핵심판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 측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가 변론준비절차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충북 청원 출신인 윤 전 고검장은 제29회 사법시험 합격 후 육군법무관으로 임관, 대구지검 경주지청 검사로 시작했다. 이후 부산지방검찰청, 서울지방검찰청 등을 거친 그는 이후 2008년 중앙지검 특수2부장에 이어 특수부를 지휘하는 3차장을 연속으로 2년 재직한 대표적 ‘강력·특수통’이다. 2015년 대구고검장을 지낸 뒤 2년 후 변호사로 개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배진한 변호사도 윤 대통령 측 탄핵심판 대리인에 합류했다. 배 변호사는 제30회 사법시험 합격 후 1991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한 후 서울지법 동부지원, 춘천지법 영월지원을 거친 뒤 199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탄핵 심판을 비롯해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내란 수괴 혐의 형사사건 등을 변호할 변호인단의 대표는 김홍일(68·15기)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심판이 본격화 하면서 윤 대통령 측 대리인과 국회 측 대리인은 향후 치열한 법리 다툼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회는 김이수(71·9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송두환(75·12기) 전 국가인권위원장, 이광범(65·13기) 전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특검 등 3명을 주축으로 하는 변호인단을 꾸렸다. 이날 헌재는 2차 변론준비기일을 오는 1월 3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
2024.12.27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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