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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한숨 돌린 삼성바이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7월 15~19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김태한 삼바 대표 구속 피해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 등을 받은 김태한(62)대표이사가 구속 위기를 면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약 3시간 30분간 김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주요 범죄 성부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20일 오전 2시 30분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삼성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54) 전무, 재경팀장 심모(51) 상무의 구속영장도 모두 비슷한 사유로 기각됐다. ◇ CMG제약, 중국 제약사에 발기부전치료제 650억원어치 수출차바이오텍이 모회사인 CMG제약은 중국 충칭 즈언 헬스케어 그룹에 발기부전치료제 ‘제대로필 ODF (구강용해 필름)’ 5525만달러(한화 약 650억원) 어치를 5년에 나눠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CMG제약의 단일품목 수출계약 사상 최대 규모이다. 지난해 이 회사 전체매출(499억원)을 상회하는 수치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종양치료제 바이오복제약 유럽 판매허가 신청삼성바이오에피스가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종양질환 치료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개발을 마치고 판매를 위한 허가절차를 본격적으로 밟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18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SB8(성분명 베바시주맙)의 판매허가 승인을 위한 서류 심사가 시작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8은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에 이어 삼성바오에피스가 개발한 두 번째 항암항체 바이오시복제약이자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다섯번째 바이오시복제약이다.◇ 셀트리온, 중국 합작법인 설립, 현지시장 본격 공략나서셀트리온그룹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홍콩에 설립한 자회사 셀트리온홍콩은 홍콩계 다국적 기업인 난펑그룹과 손잡고 합작회사 ‘브이셀 헬스케어(Vcell 헬스케어)’를 중국 상해에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1.5조 신약후보 물질 기술수출혁신신약 연구개발기업 브릿지바이오는 독일에 본사를 둔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폐가 딱딱해지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등 간질성 폐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후보물질(BBT-877)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브릿지바이오는 계약금과 임상 2상에 진입하기 전 단계별 기술료로 4500만유로(600억원)를 받는 데다 그 이후 임상 진입과 허가 및 판매까지 되면 단계별 기술료로 최대 약 11억 유로(1조4600억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첨단바이오법’ 거듭되는 국회 잔혹사법제사법위원회는 17일 오전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를 열고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일명 첨단바이오법)을 이견없이 처리했다. 하지만 법제사법위원회는 당일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법사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했다. 여야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리지 못 했기 때문이다. ◇ 바텍, 보철치료 소재 사업 진출…사업다각화 선언치과 이미지 전문기업 바텍이 보철치료에 사용하는 지르코니아 소재 사업에 진출하고 나섰다. 바텍은 자회사 ‘바텍코리아’를 통해 국내 유일의 지르코니아 연구 및 제조 전문 기업 ‘에큐세라’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혔다. ◇ 일동제약, 아토피 개선용 프로바이오틱스 유럽ㆍ러시아ㆍ일본 특허 취득 일동제약은 아토피피부염 개선용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등 인체에 유익한 균)유래 물질 ‘RHT-3201’과 관련해 유럽, 러시아, 일본 특허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RHT-3201은 일동제약이 자체 개발한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IDCC 3201’을 열처리 배양 건조한 물질이다.◇ 오스템임플란트, 내년 6월 마곡에 새 둥지임플란트 전문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이르면 내년 6월경 마곡에 새 둥지를 틀고 ‘마곡 시대’를 연다. 현재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강서구 마곡동 미곡지구에 착공중인 대규모 통합연구시설인 중앙연구소 입주 시점을 내년 6월로 잡았다. 부산 등 전국 10개 연구소도 모두 이전할 계획이다. ◇ JW홀딩스, 세계 최초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 유럽 특허JW홀딩스(대표 한성권)는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 원천기술에 대해 유럽 특허청(EPO)으로부터 특허 등록 결정을 승인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승인에 따라 JW홀딩스는 향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 대상 개별 진입 절차를 거쳐 연내 최종 특허 취득을 완료할 계획이다. ◇ 셀트리온,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임상 1상 돌입셀트리온은 알러지성 천식 및 만성 두드러기 치료제인 ‘졸레어(성분명 오말리주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CT-P39’의 임상 1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임상 1상은 주로 정상인을 대상으로 약물의 독성을 시험해 약물의 안정성을 주로 심사하는 단계를 말한다. ◇ “美ITC, 메디톡스에 침해 영업비밀 소명하라”…“성실히 임할 것”대웅제약을 상대로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균주(독소를 만들어내는 미생물)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침해 영업비밀’을 구체적으로 소명하게 됐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각) 오는 16일까지 ‘대웅제약의 침해 영업비밀’을 명확히 밝힐 것을 메디톡스에 명령했다고 대웅제약이 15일 밝혔다. 소송을 제기한 메디톡스는 소송 관련한 모든 사항에 성실히 임한다는 입장이다. ◇ 휴온랜드, 인공눈물 ‘히알루론산 점안제’ 중국 허가 획득제약회사 휴온스의 중국합작법인인 ‘북경휴온랜드제약유한공사(휴온랜드)’가 중국식품약품관리감독총국(CFDA)으로부터 지난 13일 1회용 인공눈물 ‘히알루론산 점안액 0.3%, 0.8ml’에 대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
- 어린이집 공기오염·구제역 과학기술로 잡는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 특히 위협적인 실내공기오염, 축산농가의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환경오염 등 복합적 피해를 야기하는 구제역 등 국가적 현안을 보다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이 적극 나선다.표=과기정통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오는 10일 ‘국민생활연구 선도사업’(국가현안해결형)을 추진할 2개 연구단을 선정해 본격적으로 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문제 해결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국민생활연구선도사업은 전국적 피해를 야기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현안해결형과 지역 단위 문제해결(경북: 녹조, 전남: 축산농가 악취 등)을 위한 지역현안해결형으로 구분된다.선정된 연구단은 2개 이상의 출연(연)과 기업, 대학 등 협업을 통해 3년간(연구단별 120억 원) 문제해결에 필요한 융합기술을 개발한다. 이후 1년간은 중앙부처(행안부, 농식품부)와 참여 지자체에서 직접 재원(10억 원 내외 예정)을 투입, 성과의 현장 적용과 관련 법령·조례 등 제도개선을 병행해 문제해결을 위한 토탈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 품질 및 안전관리의 경우 공기오염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확대, 기록적 폭염 등으로 실내공기 품질 악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면역체계가 불완전한 어린이, 노약자 등 취약계층 이용시설에 대해 맞춤형 실내공기 품질 및 안전관리가 시급하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주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대학, 센서 제작기업과 사회적 기업(헤비타트 등) 등이 참여하는 ‘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 품질 및 안전관리’ 연구단은 10종 이상의 유해물질 다중센싱 및 가시화를 통한 정보제공 기술, 능동형 에너지 저소비 환기 시스템 등을 통한 실내공기품질 개선 기술, 극한상황(폭염 등)과 안전사고(화재 등) 발생 시 오염물질 확산 방지 및 제거 등 신속 대응과 시설 유형별 맞춤형 관리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또 기술개발과 동시에 고양시(노인요양시설), 서울시(대형지하복합시설) 등 지자체와 협업해 이용자, 시설관리자, 연구자가 함께 참여하는 리빙랩을 구축해 다양한 기술개발 결과물들을 실증할 계획이다.특히 ‘스마트시티’ 실증 도시인 시흥시는 어린이집을 비롯, 지역 내 다중이용시설 공기품질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능동형 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기술 개발 이후에는 행안부를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적용 대상 확대, 안전관리 매뉴얼 반영 등 단계적 성과 확산을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와도 협업해 실내공기질 관리법 및 실내공기질 관리 기본계획 등 정책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과학적 구제역 대응체계 구축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주관),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대학, 방역 전문기업, 경북동물위생시험소 등이 참여하는 ‘과학적 구제역 대응체계구축’ 연구단이 맡는다.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구제역의 조기 감지(생체, 영상, 음성 등)와 초동 방역 자동 경보 및 앱기반 축산 차량 소독 관리, 항체 공학 기반 고감도 진단 기술은 물론 가상현실(VR) 활용 교육시스템(백신접종, 방역 등)과 해외구제역 발생 시 국내 위험도 예측 등 종합적 구제역 대응 기술개발에 나선다.한편 과기정통부는 ‘국민생활연구선도사업’의 체계적 관리 및 성과 창출을 위해 ‘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설립·운영 중이다. 기술 전문가는 물론 축산업계, 환경단체 등 이해관계자들도 참여하는 ‘기술-사회 통합 지원단’ 운영을 통해 연구단과 현장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기술의 현장 적용과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 간암 발병여부를 얄려주는 새로운 '표지자 분석 기술'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간암 발병 가능성을 알려주는 혈액 내 간암 표지자의 새로운 분석 기술을 개발했다.이 기술은 간암 표지자인 ‘AFP-L3’의 측정 민감도를 30% 이상 향상시킨 혁신적인 방법으로, 간암의 조기 진단과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18일 서울의대 의공학교실 김영수, 내과학교실 윤정환 교수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임상화학 분야 학술지인 ‘미국임상화학회 임상화학(Clinical Chemistry)’최근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AFP-L3’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한 간암 표지자다. 간암 진단에 높은 정확성을 보여주지만, 또 다른 표지자인 ‘AFP’에 비해 분석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AFP-L3는 ‘항원항체 반응 및 액상결합분석’을 이용하는 일본 와코(WAKO)사의 ‘μTAS’란 장비에 의해 독점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연구팀이 개발한 ‘질량분석기 다중반응검지법’은 질량분석기에 의해 표지자의 고유 질량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은 표지자의 종류에 따라 새로운 항체 분석법을 개발해야 하고, 각 실험실의 분석 오차가 존재하는 기존의 방식(항원항체 반응 및 액상결합분석)에 비해, 한 번에 여러 표지자를 분석할 수 있고 검사의 정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연구팀은 서울대병원에서 수집한 총 400례의 간암, 간경화, 간염 혈액 시료를 대상으로, 기존과 새롭게 개발된 분석 기술의 성능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질량분석기 다중반응검지법은 μTAS보다 민감도가 높아, 결과적으로 30% 이상 많은 환자에서 정확한 간암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간암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년 상대생존율도 평균 30% 내외에 그쳐, 여전히 다른 암에 비해 낮다.간암 환자의 약 40%는 치료가 어려운 중간 병기 이상의 상태에서 발견된다. 현재로선 만성 간염을 앓았거나 간경변이 있는 간암 고위험군은 간암표지자 검사를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AFP-L3 검사는 이미 임상적 가치가 증명된 간암 표지자 검사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기술이 신의료기술 평가를 통과한다면 모든 진단검사실에서 임상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편의 국내 특허와 1편의 미국 특허가 등록됐으며, 유럽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김영수 교수는 “새 분석 기술을 이용하면 한 번의 분석으로 간암 표지자를 비롯해 동시에 300개 이상의 암 표지자를 측정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술과 진단 장비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피씨엘 "다중질병 동시진단기술 세계에서 인정"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면역다중진단 전문기업 피씨엘이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해외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피씨엘(241820)은 “원천플랫폼기술 SG Cap™기술과 다중혈액진단키트 하이 시리즈(Hi Series)가 많은 주목을 받은 데 이어 다중암진단키트 Ci-5가 중국, 대만, 벨기에, 프랑스 등에서 많은 수요 문의를 받고 있다”고 17일 밝혔다.SG Cap™ 기술은 혈액 속에 있는 특정 질병의 바이오마커를 고정화시킬 수 있는 원천플랫폼 기술로 세계에서 인정받은 기술이다. 최대 64개 질병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피씨엘 고유의 원천 플랫폼기술이다.면역진단은 바이오마커라 불리는 단백질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질병을 진단하게 되는데 면역진단 키트에 이 단백질을 고정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피씨엘은 특수 시약으로 단백질을 고정하여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인 원천플랫폼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갖추었다.Hi Series는 한 번의 검사로 다양한 감염성 바이러스를 검사할 수 있는 다중 혈액진단키트다. 혈장 혹은 혈청 중에서 고위험군 감염성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형성되는 항체, 항원을 동시에 검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다중암진단키트 Ci-5는 간암,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남자), 난소암(여자)에 대한 진단을 1시간 이내에 동시 진단하는 세계 최초의 제품이다. 5가지 종류의 암에 대한 조기진단 정보제공을 통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알려 주고 이를 통해 암환자의 생존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암에 대한 조기진단 니즈와 액체생검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다중암진단키트 Ci-5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지속될 전망이다.코트라 뉴욕지부에 따르면 미국 체외진단기기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여 2020년 260억 달러(약 28조)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피씨엘은 미국 진출과 글로벌 영업망 강화를 위해 글로벌 진단회사와 미국 적십자사 출신 임원진을 신규 영입하는 등의 영업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피씨엘 관계자는 “다중혈액진단키트 Hi Series외에 다중암진단키트 Ci-5, 독감진단키트 Ai등의 제품군이 갖추어져 기존 유럽, 남미, 중국진출에 이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시장 진출에도 본격적인 시동을 걸게 될 것”이라며 “우월한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업망 강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바이러스 검출' 새지평..세계최초 '미세유체기반 마이크로어레이 플랫폼' 개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포항공과대학교 김준원 교수 연구팀이 마이크로 입자를 제어해 화학 및 바이오 물질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는 분석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미세유체기반 차세대 마이크로어레이 플랫폼’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포항공대 김준원 기계공학과 교수미세유체기술(microfluidics)이란 밀리미터(mm)이하의 작은 공간 내 유체를 조작 및 제어하는 기술이다.마이크로어레이란 대량의 데이터 분석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수백개 이상의 매우 작은 물질들이 고체 표면에 집적화한 것이다.기존에는 질병진단 등 화학 및 바이오물질의 복합반응을 1개의 분석 칩으로 분석할 때, 각각의 반응을 완전히 분리하지 못하여 반응물질끼리 오염될 수 있어 여러 가지 반응을 동시에 정확하게 분석하기 어려웠다.하지만, 김준원 교수 연구팀은 물과 기름이 섞이지 않는 원리를 이용하여 분석 칩 속에 미세 막 구조물이 포함된 수많은 독립공간(30개/mm2)을 만들고, 각 공간에 다양한 마이크로 입자를 원하는 개수와 순서로 배치해 입자간 상호 오염 없이 여러 가지 반응을 동시에 정확하게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분석기술은 기존방법보다 시약 소모량을 수십에서 수백분의 1로 줄이고, 반응시간도 수배 이상 단축하여, 바이러스 검출이나 질병진단 등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성과는 8월 18일(독일 현지시간) 발간된 국제학술지「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논문명은 ‘ High-density microfluidic particle cluster array device for parallel and dynamic study of interaction between engineered particles’다.저자는 김호진(제1저자, 포항공대), 이상현(공동 1저자, 포항공대), 이원형(공동 저자, 포항공대), 김준원(교신저자, 포항공대)다.또한, 이 기술은 Advanced Materials 본지와 자매지 내용 중 뛰어난 업적을 선별하여 보도하는「Advanced Science News(7월 20일)」에 주목해야 할 차세대 마이크로어레이 신기술(Playing Pinball at Microscale)로 소개된 바 있다.왼쪽부터 김준원(교수), 이상현(석박사통합과정), 김호진(연구조교수)다. 과기정통부 제공김준원 교수는 “여러 물질 간의 복합반응과 분석을 하나의 칩에서 쉽고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해 향후 고병원성 질병진단이나 신약개발 및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분야에 필요한 항원-항체 반응 및 세포독성 테스트 등의 분석시간과 고가의 반응시약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김 교수는 후속연구를 통해, 배열 가능한 마이크로 입자의 개수를 늘리고 입자의 기능을 다양화하여, 기존 기술로 수행할 수 없었던 더욱 복잡한 다중 분석 기술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글로벌 프런티어사업(바이오나노헬스가드연구단)과 선도연구센터사업 및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IPO출사표]피씨엘, 다중면역진단서 최고 기술력 확보…`이익낼 일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달 28일 코스닥에 상장하는 피씨엘은 2008년 설립된 다중 체외질병진단(면역진단) 전문 바이오 업체다. 피씨엘의 면역 다중진단원천기술인 ‘PCL SG CapTM’이 국내 최초로 미국 FDA 510k격인 유럽 CE-IVD List A(최고 등급)를 인증 받으면서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특히 면역진단 분야에서 다중진단으론 피씨엘이 세계 최초다. 피씨엘은 올해 이 인증을 받은 후 관련 제품 등을 출시해 매출을 올리기 시작했다. 내년부턴 제품 판매 등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IPO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중 면역진단의 독보적 플랫폼인 ‘SG Cap’이 CE-IVD List A등급을 받으면서 다국적 대규모 임상에 성공했다”며 “영국의 한 업체에서도 다중 면역진단과 관련해 이 등급을 받고자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타 업체에 비해 3년 정도 가량을 시장을 먼저 확보한 셈”이라고 밝혔다. 다중 면역진단은 혈액이나 소변 등을 체취한 후 진단을 통해 여러 개의 질병을 동시에 진단하는 것이다. 면역 진단은 몸이 질병에 감염됐을 경우 항체가 생기는데 이 항체를 진단해 질병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시장 규모는 259억4000만달러로 분자진단(90억7000만달러) 시장의 2~3배에 달한다. 특히 피씨엘의 SG Cap(3-D Sol-gel capturing system)은 96명에 대해 질병 감염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고, 64개 질병 감염 여부도 확인이 가능하다. 이러한 진단 키트도 대량 생산하고 있다. 대부분 단일 진단(한 개의 질병 감염 여부 확인)인 글로벌 타사 제품과 비교해 다중 진단인데다 원천기술 확보에 대량 생산까지 가능해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단 특징이 있다. 항체를 확인하기 위해선 키트에 항원이 잘 고정돼있어야 하는데 고정화율이 100%에 이른단 점도 장점이다. 피씨엘은 SG Cap 기술을 바탕으로 Hi3-1 제품을 만들어 상용화했다. Hi3-1은 수혈 전에 고위험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진단하는 혈액선별 기능을 하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혈액원은 헌혈된 혈액의 수혈 전 HIV(후천성면역결핍증), HCV(C형 감염), HBV(B형 감염), HTLV(T림프구성 바이러스) 등 고위험 바이러스의 감염여부 진단하는 데 Hi3-1이 다중 면역진단이 가능하므로 한 번의 검사에 다양한 질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단 강점이 있다. 현재 Hi3-1은 HIV와 HCV검출이 가능한데 HBV까지 검출이 가능한 Hi3와 HTLV까지 검출할 수 있는 Hi4는 각각 임상단계, 임상허가 신청 단계에 있다. Hi3-1는 현재 브라질(REM사)과 프랑스(Cerba)에 판매했고, 독일(Scienion) 판매도 계약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여기에 헌혈선별시스템 초고속 자동화분석기기도 개발해 함께 상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진단 결과를 분석해주는 장치로 검사 항목당 16.7초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피씨엘은 Hi3-1 등 혈액진단 키트와 관련해선 올해 14억4900만원의 매출이 예상되는데 2019년엔 181억2500만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부턴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전망이다. 혈액진단 키트는 국내에선 대한적십자 혈액원이 유일한 매출처다. 혈액원은 1년에 한 번씩 입찰 공고를 내는데다 그 전에 판매 경험이 없는 경우 입찰이 제한돼 있어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에 들어갈 예정이다. 피씨엘은 국내보단 해외 시장이 훨씬 크기 때문에 향후엔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해나간단 방침이다. 또 인플루엔자와 암을 빠르게 진단하는 제품 역시 개발중에 있다. 이는 각각 2017년과 2018년에 매출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주로 국내 중소형 병원 또는 검진 센터 등으로의 납품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피씨엘은 SG Cap기술을 활용해 진단 시약을 제작한다든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존에도 관련해 서비스를 했지만 CE-IVD List A등급을 받게 되면서 주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피씨엘의 공모 주식 수는 150만주로 주당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1300~1만44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69억5000만~216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연구개발과 설비 증설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상장을 할 경우 회사에 더 많은 인재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15일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19일, 20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