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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가 찜한 '이중항체'… 매출 성장 전략은
  • 삼성바이오가 찜한 '이중항체'… 매출 성장 전략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이중항체 플랫폼을 직접 개발, 출시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중항체 시장 성장성에 주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업용 대량 생산에 특화돼 있다는 인식이 강한 상황이어서 고객사 확보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6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중항체란 두 개의 각각 다른 타깃에 결합하는 항체들을 하나의 형태로 결합시킨 항체다.왼쪽부터 최형석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 연구기획팀장,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개발팀장 상무.(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중항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건 이 시장에서 잠재적 수요를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와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만큼 임상 시약 뿐 아니라 상업용 제품까지 위탁생산 계약을 이어갈 수 있어서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업 루츠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이중항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93억달러(약 12조9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형석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 연구기획팀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이중항체 플랫폼에 대해 연평균 30%가 넘는 성장률과 5~6년 이내 5배 이상 시장으로 성장할 차세대 의약품으로 꼽힌다”며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만 600개가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중항체 개발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기술적 이슈들을 모두 해소했다고 강조한다. 그 동안 이중항체는 개발 과정에서 항체에 새로운 결합부위를 도입하면 낮은 수율로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점, 항체 이외 물질이 섞이면서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 등이 한계로 꼽혀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런 한계들을 극복하기 위해 이중항체 구조를 특화했다. S-DUAL은 사람 몸속 항체(IgG)와 유사한 형태로, 체내에 투여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낮으며 항체와 같은 구조적 안정성을 갖도록 개발됐다. 또 비대칭 구조에 따라 이중항체 단백질과 결합 오류로 인한 불순물 단백질 간 분자량 차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어, 목적한 이중항체를 더욱 효과적으로 분리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같은 독자적 이중항체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치고 지난달 30일 사업화를 선언했다. 자체 개발한 플랫폼으로 다중항체 등 다양한 차세대 의약품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재선 삼성바이오로직스 CDO 개발팀장 상무는 “서비스 매출 뿐 아니라 IP(지적재산권)를 통한 라이센스 아웃을 통해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며 “새로운 이중항체 기술을 테스트 해야 하는 디스커버리 단계에서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와 함께 라이센스 비즈니스 확장도 기대한다”고 밝혔다.다만 매출 성장을 위해서는 대형 고객사 확보가 관건인데, 이 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CDMO 시장의 인식을 바꾸기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생산 능력을 자랑하는, 상업용 생산에 특화돼 있는 회사라는 인식이 강한 상황에서 잠재 고객사들을 설득시키려면 플랫폼 기술에 대한 차별점과 이를 증명할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중항체 플랫폼을 개발 중인 한 바이오 기업 대표는 “잠재 고객이 어떤 회사냐에 따라 매출이 달라진다. 중소형 바이오 업체들은 개발을 하다 보통 빅파마에 기술이전을 하고 그 과정에서 의약품 생산 주체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이들과 계약 해서는 돈을 벌기 어렵다”며 “결국은 대형 고객사가 있어야 매출에도 도움이 될텐데, 그들도 대부분 플랫폼을 갖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삼성바이오 입장에서는 배양과 정제 기술을 증명할 수 있는 데이터, 특히 플랫폼 차별성이 뭔지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0.10 I 석지헌 기자
삼성바이오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S-DUAL' 출시"
  • 삼성바이오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S-DUAL' 출시"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S-DUAL(에스-듀얼)’을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중항체란 두 개의 각각 다른 타깃에 결합하는 항체들을 하나의 형태로 결합한 항체다.S-DUAL 프로모션 이미지.(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일반적으로 항체는 하나의 타깃 항원에만 작용해 제한된 효능을 보이는 반면, 이중항체는 서로 다른 타깃 항원에 동시 작용해 기존 단일항체 보다 효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항체에 새로운 결합부위를 도입하면서 안정성과 생산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런 한계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이중항체 구조를 특화했다. 먼저 S-DUAL은 사람 몸속의 항체(IgG)와 유사한 형태로 체내에 투여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위험이 낮으며 항체와 같은 구조적 안정성을 갖는다. 또 비대칭 구조에 따라 이중항체 단백질과 결합 오류로 인한 불순물 단백질 간 분자량 차이를 쉽게 구분할 수 있어 목적한 이중항체를 더욱 효과적으로 분리하고 분석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특정 결합을 유도하는 기술을 적용한 CH3(constant heavy chain 3) 도메인을 한쪽 팔 부위에 추가해 이중항체의 결합 오류를 최소화했다. S-DUAL은 결합력을 높여 불순물 발생 비율을 낮추고 최대 99%의 높은 순도를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와 같은 독자적 이중항체 기술의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자체 개발한 플랫폼으로 다중항체 등 다양한 차세대 의약품으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축적한 이중항체 분야 위탁개발 트랙레코드(track record)를 기반으로 S-DUAL 서비스를 추가 제공함으로써 의약품 위탁개발 서비스(CDO)부터 위탁생산 서비스(CMO)까지 End-to-End 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유의 이중항체 플랫폼을 통해 CDMO 매출 및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빠르게 변하는 업계 트렌드에 따라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06 I 석지헌 기자
파멥신, 장기수익사업으로 CRO 추진…적자탈피 가능할까
  • 파멥신, 장기수익사업으로 CRO 추진…적자탈피 가능할까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단일·이중·다중항체 신약개발사인 파멥신(208340)이 장기수익사업으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사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의존하는 적자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한두개 선두기업이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는 CRO 시장 특성 때문에 수익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1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파멥신은 오는 2030년 CRO로 장기적 수익구조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장기 성장전략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2025년부터 CRO 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파멥신 IR 자료(자료=파멥신)파멥신은 지난해 말까지 기업설명회(IR)에서 수익사업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해왔다. 하지만 현실적인 가능성을 감안해 CRO 사업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고 까다로운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기준을 만족시켜야 하는 CDMO 사업에 비하면 CRO 사업의 진입장벽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뚜렷한 기술이전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투심약화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파멥신이 여러 방면으로 수익사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올해로 코스닥 상장 5년차인 파멥신은 자금조달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연내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PMC-309’와 습성황반변성·당뇨성망막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PMC-403’의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 각각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에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후보물질 ‘PMC-402’도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필요한 자금은 많은 반면 자금조달은 쉽지 않다. 지난달 파멥신은 결국 3년간 진행해온 재발성 교모세포종 치료제 후보물질인 ‘TTAC-0001’(올린베시맙)의 호주·미국 임상 2상도 조기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회사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임상을 계획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돼 임상 장기화가 회사 경영에 부담을 가져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 됐다”며 “올린베시맙-키트루다 병용임상진행 가속화를 위해 단독임상은 조기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주요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진행상황상 연내 기술이전 성과를 내는 것도 어려워 보인다. 회사측은 올린베시맙-키트루다 병용임상 2상 결과가 나오고 PMC-309, PMC-402, PMC-403의 임상 1상 중간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기술이전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게시된 임상계획에 따르면 올린베시맙-키트루다 병용임상 2상은 2026년께 종료될 예정이다. 나머지 세 파이프라인도 아직 임상 1상을 개시하지 않아 기술이전 논의 시점은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파멥신이 신약개발 외 다른 수익모델을 찾는 이유지만 CRO 사업도 쉽지는 않을 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한 CRO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빅5 병원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모여있고 의료수준도 높아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도 한국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 때문에 CRO 사업의 시장성은 확실하다”면서도 “국내에서도 전체 점유율의 절반 이상인 1·2·3위를 글로벌 CRO들이 차지하고 있어 국내 기업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제넨바이오, 헬릭스미스도 적자를 타개하기 위한 수익사업으로 CRO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이 역시 동물 CRO에 한정돼 있다. 일반 CRO보다는 덜 하지만 동물 CRO도 선두기업들의 벽이 높은 것은 마찬가지다.한편 구체적인 CRO 사업 계획에 대한 질문에 파멥신 관계자는 “현재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하고 테스트 중인 상황”이라며 “CRO 사업과 관련해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2022.08.17 I 나은경 기자
②5년 내 매출액 2000억 자신감 배경 ‘제품력’
  • [프로테옴텍 대해부]②5년 내 매출액 2000억 자신감 배경 ‘제품력’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체외 진단기기 전문기업 프로테옴텍은 원천기술인 ‘병렬식 라인형 다중진단’, ‘전기용량센서에 기반한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 등을 기반으로 자체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자료=프로테옴텍)병렬식 라인형 다중진단기술은 지금의 프로테옴텍이 있게 한 원동력이다. 여러 개의 라인형 스트립을 병렬로 배치해 생물학적 시료에 존재하는 다양한 물질을 동시에 측정 가능하게 해주는 게 특장점이다. 전기용량센서 기술은 기존 광학 측정 방식 대비 검사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고, 정확도를 크게 올리면서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프로테옴텍은 원천기술과 관련해 30여개의 국내외 특허로 후발주자를 견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 검사 라인형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큐’가 있다. 100개가 넘는 알레르기의 원인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제품보다 특이 면역항체 농도 측정의 정확성을 증대시켜 검사 온도나 반응시간의 변화에 대해 정확한 검사 값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 포함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프로테옴텍의 제품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알레르기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큐 128M’과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키트 ‘프로티아 AST DL001’, 아나필락시스 신속 현장진단키트 ‘프로티아 트립타제 래피드’ 등이 대표적인 예다. 프로티아 AST DL001과 프로티아 트립타제 래피드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프로티아 알러지-큐 128M도 결과를 앞두고 있다. 프로티아 알러지-큐 128M는 120여개의 알레르기를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 프로티아 알러지-큐 96M 대비 진단할 수 있는 알레르기 수가 20여개 많아졌다. 이 제품군은 국내 알레르기 다중진단 시장에서 점유율 1위(40%)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알레르기 다중 진단키트 시장 규모는 1000억원 내외다. 글로벌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5조원이며,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은 10.4%다.(자료=프로테옴텍)프로티아 AST DL001은 기존 최대 20시간 걸리던 항생제 감수성 진단을 4시간으로 단축한 제품이다. 전기용량 측정방식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단 하나의 진단키트로 그람 음성균 및 그람 양성균에 대한 정확한 항생제 감수성 정보를 제공한다. 진단의에게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 빠르고, 더 많은 종류의 항생제 감수성 정보를 알려줘 환자의 안전과 진료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항생제 감수성 진단키트 시장은 4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자료=프로테옴텍)프로티아 트립타제 래피드는 단백질의 일종인 트립타제의 혈중 농도 측정을 통해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의료현장에서 진단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급성이어서 진단시간이 중요하다. 하지만 전문검사 장비를 통해 진단하기 때문에 통상 3시간 이상 걸렸다. 프로테옴텍은 세계 최초로 의료현장에서 이를 20분 만에 진단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이들 제품과 함께 프로테옴텍의 남다른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기기들도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는 차세대 임신테스트기도 그중 하나다. 2018년 출시돼 전문가 영역에서 큰 주목을 받았으나, 충분한 마케팅이 이뤄지지 못해 아직까지 소비자의 인지도가 크지 않은 제품이다. 임 대표는 “기존 테스트기는 임신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오히려 음성반응이 나온다는 문제가 있었다”며 “우리 제품은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언제 확인해도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고, 병원에서 상황에 맞게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밖에도 코로나19 신속항원, 면역화학 측정, 동물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진단키트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제품이 세계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면 향후 5년 내 연매출 2000억원 달성은 물론 궁극적인 목표인 세계적인 진단키트 회사로 도약도 현실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테옴텍의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키트 ‘프로티아 AST DL001’. (사진=프로테옴텍)
2022.06.04 I 유진희 기자
①임국진 대표, 연구자서 경영자로 '성공적 변신'
  • [프로테옴텍 대해부]①임국진 대표, 연구자서 경영자로 '성공적 변신'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인공은 국내 진단키트산업의 다크호스 프로테옴텍이다. [편집자 주]세계 두 번째로 세계보건기구(WHO) 인증을 받은 ‘재조합 B형 간염 백신’, 한국 최초 항암치료 보조제 ‘GM-CSF’, 세계 최초 삼일열 말라리아항체 진단키트 등등.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가 20여년 넘게 제약·바이오산업 업계에서 종사해오며, 일군 대표적인 성과다. 이밖에도 C형 간염, 매독, 임신 진단키트 등 그가 직간접적으로 이룬 세세한 내용까지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 (사진=프로테옴텍)임 대표가 이뤄놓은 업적처럼 그는 연구자로서 대부분 인생을 살아왔다. 연세대학교 생화학 관련 학사부터 박사까지 마쳤으며, 같은 학교 나노메디칼 국가핵심연구센터 겸임교수도 지냈다. 사회생활은 1987년 LG(003550)생명과학에서 시작해 백신연구팀장, 백신개발팀장, 진단연구팀장, 진단의학사업팀장을 거쳤다. 임 대표가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프로테옴텍의 창업자이자 사내이사인 김유삼 연세대 생화학과 명예교수와 같다. 인류의 건강한 삶에 대한 기여다. 그 다리는 김 명예교수가 놨다. 기술력과 사업가적 기질을 갖추고, 큰 틀에서 철학도 공유하고 있던 그의 제자 임 대표를 후임으로 낙점한 것이다. 임 대표는 2010년 흔쾌히 프로테옴텍의 인수 제의를 받아들였다. 이 덕분에 프로테옴텍은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10년 만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된다. 김 명예교수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임 대표가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수익성은 물론 기술력도 궤도에 오르게 된다. 실제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한 세계 최다 알레르기 다중 검사 라인형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큐’도 임 대표의 작품이다. 그는 국책 과제를 수주하며 알레르기 진단제품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2013년 KGMP 인증을 받은 체외진단기기 제조 공장을 갖추고 이듬해 프로티아 알러지-큐의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제품군 다양화를 위해 신속진단키트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출원, 품목허가까지 이뤘다.현재는 프로티아 알러지-큐를 비롯해 반려견 알레르기 진단키트, 항생제 감수성 검사시약, 신속진단키트인 이뮨첵(면역력 측정)과 트리첵(3줄 임신 테스트기)을 개발해 시판하고 있다. 알레르기 진단키트 시장은 LG화학(051910)과 양분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40%를 점유하고 있다.프로테옴텍의 성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최근 3년에도 명확히 드러난다. 2019년 38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0년 49억원, 2021년 59억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6억원 규모의 흑자전환도 이뤘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액 비중은 20% 정도다. 프로테옴텍은 올해 매출액 100억원 첫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임 대표는 “새로운 일을 할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성공했을 때의 자부심과 기쁨을 위해서 도전해왔다”며 “프로테옴텍도 진단키트를 기반한 도전에 바탕해 인류 건강과 복지 향상에 이바지하는 기업으로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프로테옴텍의 최대주주는 임 대표이며, 2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신성장동력투자펀드(7.5%) 등도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2022.06.04 I 유진희 기자
③“상장되면?...2차 치료제용 CAR-T 임상도 도전”
  • [큐로셀 대해부]③“상장되면?...2차 치료제용 CAR-T 임상도 도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개발기업 큐로셀은 현재 림프종과 백혈병 등 각종 혈액암을 대상으로 하는 CD19 타깃 ‘CRC01’의 국내 임상 1/2상을 진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물질의 대한 임상은 해당 질병을 앓는 환자 중 3차 치료제 이후 단계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설계된 상태다.3차 치료제는 화학 또는 항체 기반 약물로 출시된 1, 2차 치료제를 사용한 뒤 치료 효과가 없거나 병이 재발한 환자에게 쓸 수 있는 약물이다. 1종은 제외한 모든 CAR-T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나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3차 치료제로 허가받은 바 있다.3차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CAR-T치료제의 임상 환자는 크게 두 부류로 구분한다. 3차 치료 단계에서 CAR-T를 시도하는 환자와 3종류 이상의 항암제를 치료받은 이력이 있는 환자다. 이중 후자의 경우를 ‘다중 치료 경험자(Heavily treated-experienced person, HTEP)’로 부르고 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 1, 2차 치료제를 한번도 써보지 않은 환자가 약 5억원에 이르는 CAR-T치료제를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여러 여건을 고려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3차 치료제로 먼저 승인을 시도해 시판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약물을 투여받은 경험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병이 진행돼 T세포가 지쳐있거나 암 퇴치 성능이 약화된 상태일 확률이 높다”며 “HTEP의 T세포를 꺼내 CAR-T를 만든 다음 다시 주입하는 과정을 거치면 그 약효가 떨어지는 것이다. 2차 치료 또는 1차 치료 단계에서 CAR-T를 시도할 수 있다면 그 효과가 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제공=김진호 기자)실제로 지난 5일 FDA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길리어드)의 ‘예스카타(악시캅타진 실로류셀)’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2차 치료제로 최초로 판매 승인했다.김 대표는 “길리어드와 같은 글로벌 제약사는 3차 치료제로 CAR-T 임상을 수행하는 동시에 2차 치료제로도 추가 임상을 진행한다. 추가 적응증 개발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2차 치료제로 개발된 약물과 동등성을 비교 임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엄청난 자금력이 필요하며, 국내 바이오벤처로서는 사실상 이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최근까지 큐로셀은 임상 1/2상에서 수행해야 할 총 100명 중 10명의 환자에게 CRC01의 투여해 그 결과를 관찰한 바 있다. 김 대표는 “10명 중 2명 정도가 3차 치료 단계에서 우리 약물을 투여받았고, 나머지는 HTEP에게 투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절차적인 여건상 1명씩 투여해 약 2주 이상 예후를 보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말 정도가 돼야만 이번 임상이 완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큐로셀은 2016년 설립 후부터 지금까지 시리즈 A~C 투자 및 코스닥 상장 전 기업공개(Pre-IPO)를 통해 약 960억원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회사 측은 이 자금을 동원해 CRC01 등 후보물질 연구개발 및 임상, 대전 둔곡지구 내 연면적 1만7325㎡(5200평) 규모의 자체 생산 공장 건설 등을 진행했다.김 대표는 “우리가 현재 가진 자금력으로 국내 3차 치료제용 CAR-T 시장 진출부터 완수할 것”이라며 “향후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나 해외 기업과의 기술 제휴 협력 등을 도모해 우리 약물을 더 많은 환자가 쓸 수 있도록 싱가포르나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부터 2차 및 3차 치료제로 추가 임상을 실시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큐로셀은 기술 특례상장 제도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달 25일 내로 회사에 대한 기술성 평가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기술성 평가 결과를 보고 상장예심 청구 등의 일정을 조율할 것”며 “최근 침체된 바이오 업계 상장 시장 등을 고려해 이르면 연내, 다소 지연된다면 내년 중 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2022.04.20 I 김진호 기자
  • [사설]종료 수순 들어간 거리두기, 의료대응에 빈틈 없어야
  • 사적모임 인원은 8명 이하에서 10명 이하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은 밤 11시까지에서 12시까지로 완화 조정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부터 2주간 시행된다. 지난 2월 이후 네 번째 완화 조치다. 정부는 이번 조정을 마지막으로 2주 뒤 거리두기를 사실상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20년 3월에 시작된 거리두기가 2년여 만에 종료되는 수순에 들어간 셈이다.물론 전제조건이 있다. 앞으로 2주 사이에 코로나19 유행의 기세가 확연히 꺾여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줄어들고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관리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전제조건은 어느 정도 충족될 가능성이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한때 60만 명을 넘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0만 명대까지 줄어들었다. 위중증 환자 수도 최근 며칠 사이에 1300명대에서 1100명대로 감소했다. 다만 사망자 수는 하루 평균 300명대에서 더 줄어들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전반적인 추세에 비추어 이르면 2주 뒤, 늦어도 한 달 안에는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과 요양시설 면회 제한 등 일부 핵심적 조치를 제외하고는 거리두기를 전면 폐지하는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폐지 이후의 의료대응과 방역 체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는 언제든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으로 재확산할 수 있다. 게다가 감염자 치료가 재택치료 위주로 이미 전환됐지만 동네병원을 통한 의료지원은 아직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거리두기가 폐지되면 일상생활 속 감염 위험이 더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감염자가 적시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정부는 거리두기 폐지 이후의 의료대응과 방역 체계에 한치의 빈틈도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동네병원 대면진료가 전국 어디에서나 가동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 협조해야 한다. 아울러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신속한 방역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제안하고 정부가 받아들인 항체양성률 조사 확대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거리두기를 폐지하기 전에 촘촘한 의료대응 망과 과학적인 방역 체계를 갖춰야 한다.
2022.04.04 I 양승득 기자
수젠텍, 제1형 당뇨병 진단 시약 식약처 국내 제조 인증
  • 수젠텍, 제1형 당뇨병 진단 시약 식약처 국내 제조 인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수젠텍(253840)은 식약처로부터 제1형 당뇨병 진단 시약(SGTi-T1D Anti-GAD)에 대한 국내 제조 인증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에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은 제품은 혈청에서 글루타민산 디카복실라제의 자가항체(Anti-GAD)를 효소면역블로팅 측정법으로 정성해 제1형 당뇨병을 진단하는 시약이다. 수젠텍의 다중면역블록장비(S-BLOT2)를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다중면역블록장비(S-BLOT2)와 진단시약(SGTi-T1D Anti-GAD)은 자동화된 효소면역측정법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기존 방사능동위원소를 사용하는 방사면역측정법에 비해 일반 검사실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제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이 결핍해 발생된다. 90% 이상이 자가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중 8%가 당뇨병 환자로 약 270만 명에 달한다. 또한 전 세계 당뇨 환자 중 약 5%, 국내는 약 2%가 제1형 당뇨병 환자에 해당된다.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호흡기 질환 이외에도 다양한 질병에 대한 진단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난이도 항체 개발 기술과 고민감도와 정밀성 높은 면역분석법을 바탕으로 당뇨병을 비롯한 알러지, 알츠하이머 등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아이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15 I 양지윤 기자
한미약품, '기술수출+마일스톤' 등 32조 NASH 치료제 시장 '정조준'
  • 한미약품, '기술수출+마일스톤' 등 32조 NASH 치료제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33조원 규모의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시장을 정조준했다.한미약품 본사전경. (제공=한미약품)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우수한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후보물질 ‘트리플 아고니스트’(Triple Agonist) 기술수출이 유력하단 관측이다. 앞서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또 다른 NASH 치료제 ‘듀얼 아고니스트’ 역시 임상 2상이 순항하고 있다. 임상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 매출 기대가 높아졌다.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 1조2060억원, 영업이익 127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직전년도 매출액 1조759억원, 영업이익 490억원 대비 각각 12.1%, 160.1% 성장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엔 지난해 하반기 앱토스와 에퍼메드에 각각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 수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이 시련을 딛고 기술수출 명가 자존심을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대로면 NASH 치료제 기술수출 한 번 더올해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소식은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것은 NASH 치료제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임상 1상에서 지방간이 81.2% 감소했다. 업계에선 트리플 아고니스트가 NASH 치료제 중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NASH 증상은 복합적”이라며 “다중복합 기전이 NASH 치료제 핵심인데,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삼중작용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동물시험에서 단일제와 이중작용제보다 NASH 증상 개선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임상 1상에서도 우수한 지방간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며 “추가적으로 공개될 (간) 섬유화 데이터를 통해 다중 작용기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섬유화 데이터는 오는 4분기 공개된다. 업계에선 트리플 아고니스트 섬유화 데이타가 기술 수출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한미약품 트리플 아고니스트 전임상 결과경쟁 약물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는 진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다양한 후보물질과 1:1 직접 비교임상은 아직까지 진행된 바가 없다”면서도 “다만, NASH 및 간 섬유화, 담즙 정체성 담관염 등을 유도한 다양한 동물 모델에선 경쟁 약물인 ‘FXR agonist’(성분명: 오베티콜산) 대비 다양한 섬유화 마커 및 조직학적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비교했다.트리플 아고니스트는 현재 미국과 한국 46개 병원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 임상은 약 200여명대 환자를 대상으로 모집 중이다. 트리플 아고니스트 임상 2상은 지난 2020년 7월 임상에 착수했고, 올해 9월 임상 종료 예정이다.◇ 대규모 마일스톤 기대↑또 다른 NASH 파이프라인인 ‘듀얼 아고니스트’도 기대를 모은다. 듀얼 아고니스트는 2015년 얀센(J&J)에 당뇨·비만제로 기술수출 됐다가 지난 2019년 계약해지(반환)된 약물이다. 이 치료제는 이듬해 8월 미국 머크(MSD)에 최대 규모 8억 7000만달러(1조391억원)에 NASH 치료제로 다시 기술수출 됐다. 이 계약은 임상 성공과 임상 단계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 지급 규모가 상당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듀얼 아고니스트는 머크로부터 단계별 임상개발 및 허가, 상업화 마일스톤으로 최대 8억 6000만달러(1조원)를 수령하게 된다”며 “또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고 설명했다. 전체 계약에서 계약금은 1000만달러(119억원)에 불과하다. 아직 임상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지만,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기대감이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NASH 치료제가 성공하려면 체중감소가 선행돼야 하는데 이 측면에서 보면 듀얼 아고니스트가 탁월한 결과를 냈다”며 “제중감소 효과로 경쟁 약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보다 높은 지방간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듀얼 아고니스트는 현재 세마글루타이드를 대조군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등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NASH 염증 해소에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듀얼 아고니스트 임상 2상 중간 결과는 올해 안에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이 외에도 한미약품은 롤론티스, 비소세포폐암 치려제 포지오티닙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호가 승인이 유력하단 관측이다. 또 기술수출한 이중항체 항암제 ‘IB1415’와 벨바라페닙(RAF) 임상이 순항 중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NASH 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9년 1억 4000만달러(1676억원)에서 오는 2029년 272억달러(3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02.21 I 김지완 기자
피씨엘, 응급시 코로나와 독감 구분 가능한 다중면역검사시약 허가 획득
  • 피씨엘, 응급시 코로나와 독감 구분 가능한 다중면역검사시약 허가 획득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체외진단 기업 피씨엘(241820)이 코로나19 관련 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2종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고위험성면역검사시약 1종(PCL SARS-CoV-2 IgG EIA)에 대해서는 이미 승인을 취득한 바 있다. PCLOK II SARS-CoV-2 Dual IgG. (사진=피씨엘)고위험성감염체면역검사시약 PCLOK II ABC는 SARS-CoV-2 바이러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의 단독 또는 동시 진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용되는 체외진단의료기기이다. 이는 PCLOKII라는 다중면역진단의료기기와 현장진단장비와 함께 사용된다. 이미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등록된 장비로 미국 주정부 인증 병원 검사실(CLIA-certified laboratories)에서 검사시스템으로 사용될 수 있다. 미국에서도 응급상황에서 발열시 코로나와 독감을 구분해서 입원결정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CLOK II SARS-CoV-2 Dual IgG는 SARS-CoV-2 항체 생성 확인에 도움을 주는 체외진단의료기기이다. PCLOK II ABC 승인에 대해 피씨엘 관계자는 “코로나인지, A형 독감인지, B형 독감인지 판별 가능한 코로나 다중검사시스템의 승인이다”며 “향후 각종 변이 바이러스 유행 및 계절 독감이 유행하는데 응급상황에서 발열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문적인 정확한 검사방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신속항원진단이나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 민감도, 특이도 등이 계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어 응급상황에서 적용이 어려웠다. 응급상황에서 적용이 어려운 유전자 검사방법이 사용되고 있어 환자들은 응급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못하고 있었고, 의료진들도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PCLOK II ABC가 응급상황이나 병·의원급에서 사용된다면 현장에서 빠르게 코로나와 독감을 구분해서 향후 방역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코로나 확진자 폭증에 따라 변경된 방역지침에 부응해 신속항원진단에도 이미 중소형 병·의원과 보건소 등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정확도가 높고 독감을 구분해 주는 정보를 줄 수 있는 PCLOK II ABC세트에 대한 적극적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PCLOK II SARS-CoV-2 Dual IgG 세트 승인에 대해서는 “PCLOK II SARS-CoV-2 Dual IgG의 승인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중화항체, N항체가 생성됐는지 다중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특정인의 코로나 바이러스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가능해졌다는 점에 PCLOK II SARS-CoV-2 Dual IgG세트 승인의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2.02.16 I 김유림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설 연휴기간 전국적으로 고향 방문과 성묘 등으로 대규모 이동으로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위험도 커지고 있다. 오미크론은 이전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강해 감염을 막기 위해선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는 마스크도 KF80·KF94 등 차단력이 강한 제품을 선택해 얼굴에 밀착해 써야한다. 또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침방울이 튀지 않도록 해야한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서면서 ‘오미크론 대응 국민행동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이 수칙은 △3차 접종 등 예방접족 적극 참여 △3밀 환경에서 보건용 마스크(KF80·KF94) 쓰기 △대면 접촉 줄이기 △고위험군 유증상시 PCR 검사 및 치료 △일반인은 유증상시 신속항원검사 및 치료 등이다.(자료=질병관리청)우선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오미크론에도 가장 효과적인 대응 수단으로 감염 확산을 억제하고, 높은 수준으로 중증·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조사 결과, 3차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가 접종 전 대비 10.5~113.2배 증가했다. 또 영국 조사 결과 화이자·모더나 등 mRNA 백신으로 3차 접종 후, 오미크론에 대한 입원 예방 효과가 4~6개월까지 80~85%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됐다.방대본은 기초접종(1차·2차)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은 2차 접종 90일 후 3차 접종을 해달라고 권고했다. 예방접종완료자(2차 접종 후 14~90일 및 3차 접종)는 확진시 7일 격리, 밀접접촉시 격리 없이 수동감시 대상이 된다. 반면 미접종자는 밀접접촉시 7일 간 격리된다.마스크는 실내 또는 집회·행사 등 다중이 모이거나 2m(최소 1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실외에서는 반드시 입과 코를 가리고 얼굴에 밀착해서 착용해야 한다. 오미크론 유행 차단을 위해 일상생활에선 타인과 접촉시, 보건용 마스크(KF80·94), 수술용·비말 차단용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천·면 마스크은 착용하지 않아야한다. 코로나19 감염위험은 감염자·비감염자 마스크 미착용시 90%, FFP2 마스크(국내 KF94 유사) 착용시 0.4%로 조사됐다.대면접촉시에는 코로나19 확산이 쉬운 3밀(밀접·밀폐·밀집)시설 이용을 자제하고, 사적모임시 인원제한 범위(수도권·비수도권 6인)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만나야한다. 또 손 씻기·환기 등 방역수칙은 철저히 지키고, 식사 등 마스크를 벗는 경우를 최소화해야한다.겨울철 난방기 사용 시에도 가능한 자주(하루 3번·10분 이상) 문과 창문을 열고 외부공기로 환기해, 실내 시설의 코로나19 감염위험을 낮춰야 한다. 또 60세 이상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은 몸이 안 좋은 경우,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고 외출을 자제해야한다. 60세 이상 고령층·감염취약시설 종사자는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실시, 확진 시에 신속하게 먹는 치료제 등 조기치료를 받아 위중증을 예방해야한다. 50대 이하는 증상이 있을 경우 가정·지정의료기관·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실시, 검사결과 양성이면 곧바로 PCR검사를 받고, 검사결과 확인 전까지 외출하지 않아야 한다.(자료=질병관리청)
2022.02.03 I 양희동 기자
수젠텍 자가검사키트, 아랍에미리트·카자흐스탄·스위스서 OTC 승인 완료
  • 수젠텍 자가검사키트, 아랍에미리트·카자흐스탄·스위스서 OTC 승인 완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체외진단 글로벌 선도기업 수젠텍(253840)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가 아랍에미리트, 카자흐스탄, 스위스에서 지난 19~20일 약국, 편의점을 비롯한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가능한 OTC(일반의약품) 승인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수젠텍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오미크론 변이와 무관하게 유효성에 영향을 받지 않아 오미크론 변이 진단이가능한 제품으로 아랍에미리트와는 초도 물량 50만 테스트(TEST)는 이미 납품이 확정됐고 카자흐스탄, 스위스와 더불어 현재 추가 공급 물량을 논의 중에 있다.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을 포함한 코로나19 5차 유행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검사결과 확인 시간을 최대한 단축해 확산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미 미국, 영국을 비롯한 선진국은 자국민에게 무료 공급 및 자가검사키트 적극 활용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수젠텍은 세계 최초 항체 신속진단키트 유럽 CoC(Certificate of Conformity) 승인, 국내 최초 항체 신속진단키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국내 최초 개인용 신속진단키트 유럽 CoC(Certificate of Conformity) 등을 획득한 독보적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수젠텍은 이번 OTC 승인으로 지난 달 사우디 공급 계약에 연이어 아랍에미리트 계약을 통해 중동 시장 확대 본격화와 더불어 카자흐스탄, 스위스를 교두보 삼아 유라시아 시장 진출까지 각 대륙별 전략적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수젠텍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자가검사키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생산능력 최대화를 통해 전 세계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며, 향후 팬데믹 종식 선언까지 체외진단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수젠텍은 곧 도래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토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중면역블롯, 현장진단(POCT), 퍼스널케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22.01.24 I 안혜신 기자
방역당국 업무보고, 백신 '9천만회분' 구매·1분기 대다수 '3차 접종'
  • 방역당국 업무보고, 백신 '9천만회분' 구매·1분기 대다수 '3차 접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는 내년도 코로나19 백신을 9000만회분 구매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1~3월) 중 국민 대다수에 대한 3차 접종도 마무리한다.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청은 30일 ‘국민과 함께 만든 변화, 끝까지 책임 다하는 정부’라는 비전하에 코로나19 방역대응을 주제로 이같은 내용의 2022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28일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코로나19 격리병동에서 한 의료진이 각자의 새해 소망과 바람을 담은 글귀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보건소 정규인력 757명 추가 배치먼저 코로나19 백신 선제적 도입·확보를 통해 불확실성을 사전 대비한다. 구체적으로 내년도 2조 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코로나19 백신을 9000만회분을 구매할 예정이다. 이는 화이자 6000만회분, 모더나 2000만회분, SK바이오사이언스 선구매 1000만회분 등이다.신속하고 안전한 백신 도입·사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변이 바이러스 등에 특이적인 신규 백신 신속 심사, 허가심사-국가 출하승인 절차를 병행한다. 현행 2~3개월이 걸리는 절차가 20일 이내로 줄어든다.국내 개발 항체치료제의 공급 대상 기관도 확대하고 신속공급체계를 운영하는 등을 통해 경증환자의 중증으로의 이환을 감소시킬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입원 의료기관에 치료제를 공급했던 것을 지난달 23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요양·일반병원, 생활치료센터 등, 이달 8일부터는 노인요양시설로 확대했다.경구용 치료제 100만 4000명분에 대한 도입도 추진한다. 현재 화이자사 36만 2000회분, MSD사 24만 2000회분 등 60만 4000명분에 대한 계약을 완료해 감염병 전담병원, 재택치료환자 등에게 공급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화이자사의 경구용 치료제 1종에 대한 안전성·효과성 검증을 신속히 실시해 지난 27일 긴급사용승인을 마쳤다. 추가 제품 검증에도 심사역량을 집중한다.범부처 역량을 결집해 국산 백신·치료제 기초연구부터 연구·생산인프라 구축, 개발 등 개발 등을 총력 지원한다. 예산 지원액은 올해 기존 2830억원에서 추경포함 4327억원, 내년에는 범부처에서 5457억원을 투입한다.내년 상반기 내 ‘국산 1호 백신 상용화’ 목표로 임상 3상을 집중 지원한다. ‘치료제 임상시험 수행 전담 생활치료센터’ 신규 지정 등 신속한 임상시험을 지원한다.감염병 대응 의료체계도 구축한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중앙감염병병원을 신축한다. 중앙을 중심으로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지역감염병관리기관(지방의료원 등) 체계를 구축한다.감염병 대응 일선에 있는 보건소에 정규인력 757명을 추가 배치하고, 보건소별 6~12명 규모의 한시 인력 확보를 위해 국민건강증진기금(총 2064명 규모·4개월), 정부예산(총 2860명 규모, 11개월)을 지원한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08명·위중증 1145명을 기록한 30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폐기물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상황 안정화, 방역패스 의무적용 해제변이 대응 및 면역 증대를 위한 3차 접종도 적극 실시한다. 2차 접종 후 4~5개월인 3차 접종 간격을 3개월로 선제적으로 줄이고, 고령층 현장 접종 집중 실시(12월) 등으로 내년 1분기 중 대다수 국민에 대한 3차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의료계, 전문학회 등과 협력하여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한다.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에서 백신 이상 반응에 대한 중대한 이상 반응 신고자료 심층분석,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인과성 평가의 과학적 근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코로나19 사망자 위로금은 백신 이상 반응 인과성 불충분 코로나19 사망자에게 1인당 5000만원을 지급한다. 의료비 지원 한도도 1인당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소급 상향한다.상황 안정화시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일상회복 연착륙을 추진한다. 다중이용시설은 실내·외 여부, 밀집도 등을 고려하여 방역적 위험도가 낮은 시설부터 방역패스 의무적용을 해제한다. 행사·집회도 접종완료자 등으로만 운영 시 인원제한 완화를 검토한다.서울시 최초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가운데 27일 오전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 응급환자처치실에서 의료진이 의료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신규 군의관 훈련 단축, 중증병상 투입현재 위기의 조속한 극복과 일상회복 연착륙도 추진한다. 먼저 일상회복에 맞는 의료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확진 즉시 재택치료키트를 배송하고 관리의료기관을 통해 매일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한다.의원급 의료기관 참여 등을 통해 관리의료기관을 300개소까지 확충하고, 필요한 경우 비대면 진료와 처방도 실시한다. 재택치료 중에도 대면 진료가 필요한 경우엔 외래 검사·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 70개소 이상의 외래진료체계를 구축한다.내년 1월까지 치료병상을 약 6900병상 추가 확보해 하루 확진자 1만명 발생 시에도 대응이 가능한 수준의 의료체계를 구축한다.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입원부터 퇴원까지 전 단계에 걸쳐 병상 운영도 효율화한다.병상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군의관, 공중보건의를 중환자 진료 병원에 배치한다. 교육 중인 중증환자 전담간호사 약 250명의 교육 완료 즉시 중환자실에 배치하는 등 인력지원을 강화한다. 신규 군의관(코로나19 진료지원 희망자), 공보의(내과 계열 전문의)는 훈련을 단축·유예하고, 중증병상에 배치할 예정이다.정부-보건의료노조의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건의료인력의 사기진작 및 처우개선을 위해 감염관리수당도 지급한다. 코로나19 업무 수행으로 발생한 의료기관의 손실을 충분히 보상하고, 운영종료 이후에도 회복기간을 감안해 손실보상을 강화한다.
2021.12.30 I 박경훈 기자
청소년 방역패스 ‘2월 시행’ 불투명…정부 설명도 없어 혼란
  • 청소년 방역패스 ‘2월 시행’ 불투명…정부 설명도 없어 혼란
  • 만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학교 단위 백신접종’이 진행된 21일 오전 경기도의 한 학교에서 백신 접종을 희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의진 기자] 교육부가 내년 2월 1일부터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시행하는 것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명확한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후속 조치가 늦어지는 탓에 현장에서의 학부모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교육부는 27일 출입기자단 브리핑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조정안 발표 시기는 연말이 될 수도 있고, 연초로 넘어갈 수도 있다”며 “청소년 방역패스 조정안을 최대한 빠르게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교육부는 청소년 방역패스를 내년 2월 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다. 만일 예정대로 방역패스를 시행한다고 가정하면 12월 27일까지는 1차 접종을 마쳐야 한다. 3주간의 접종 간격을 두고 2차 접종 뒤 항체 형성 기간 14일이 지나야 방역패스가 나오기 때문이다.학부모들은 교육부가 청소년 방역패스를 언제부터 적용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탓에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대전의 초등학교 6학년을 자녀로 둔 한 학부모(41)는 “정부가 방역패스에 대해 다시 조정하겠다고 해놓고 아직도 바뀔지 안 바뀔지 정해진 게 없어 답답할 뿐”이라며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속시원하게 답해주는 곳도 없다”고 토로했다.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날까지 1차 접종을 해야 2월 1일에 방역패스를 받을 수 있는 내용을 알고 있다”며 “관계 부처 간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내용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고 답했다.청소년 방역패스는 백신접종을 완료하거나 진단 결과 음성이 확인된 경우에만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허용하는 제도다.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다중이용시설은 학원·스터디카페·독서실·도서관·식당·영화관·공연장·PC방 등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학원이나 독서실 출입을 금지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반발이 나온다.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만 12~17세 청소년의 백신 1차 접종률은 69.5%, 2차 접종률은 46.8%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만 12~15세 청소년의 2차 접종률은 34.5%, 만 12세의 2차 접종률만 따로 놓고 보면 19.3%에 그쳤다.
2021.12.27 I 김의진 기자
 ②신약개발지원 넘어 진단키트 전문으로 ‘진화 중’
  •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해부] ②신약개발지원 넘어 진단키트 전문으로 ‘진화 중’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2016년 1월 코넥스에 등록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품질검사 기관 및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화이자와 LG화학(051910) 등 국내외 제약·바이오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의약품 품질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약개발지원을 위한 효능평가, 독성평가, 임상시험 등 다양한 수탁업무도 수행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연간 100억원 내외 회사 전체 매출액의 90%가 의약품 품질관리 서비스와 수탁업무 두 부문에서 나온다. 두 사업 모두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고 정부 규제 등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이다.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배경이다. 특히 에스엘에스바이오는 국내 의약품 품질관리 시장에서 22%(지난해 기준)의 점유율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자료=에스엘에스바이오)대표 플랫폼 기술로는 면역분석법 기반의 ‘NTMD’ 와 ‘NALF’가 있다. NTMD는 타깃 물질(바이오마커, 항체 등)의 존재 유무를 피코그램(1그램의 1조분의 1)까지 측정할 수 있는 면역분석 기술이다. 이를 바탕해 바이러스 진단, NAT(HAV, HCV, HIV), 항생제 잔류검사 등을 수행한다. 기존 시험대비 적은 양의 검체를 허용하고 민감도가 높다는 측면에서 시장 우위를 점한다. NALF는 특정 유전자를 증폭시켜 검사하는 분자진단 기술이다. 기존 기술 대비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4~5배 줄일 수 있으며, 고가 장비의 사용 없이도 검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다중검출도 가능하다. 기존 분석법 대비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에스엘에스바이오는 안정적 수익구조와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내년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최종 목표인 글로벌 진단키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반을 탄탄하게 닦을 계획이다. 이미 플랫폼 기술에 기반해, 코로나19, 소 임신, 알레르기 등을 진단할수 있는 다양한 진단키트도 허가를 완료했다. ‘코로나19 중화항체신속진단키트’의 경우 지난 7월 유럽연합 통합규격인증마크 ‘CE’ 획득과 식약처 수출허가도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 및 일본과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내년 초 출시를 예고한 소 임신 신속 진단키트는 특이 단백질의 유무를 면역 크로마토그래피법으로 검출해 임신 여부를 판단하는 제품이다. 인공수정 후 28일부터 사용이 가능해 기존 대비(60일) 조기 진단에 유용하다. 검사도 5분 내외로 신속하게 진행된다. 사실상 국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IDEXX의 제품을 점차 대체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알레르기 신속 진단키트는 1ml의 혈액으로 20분 내 39종의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검사를 할 수 있다. 짧은 시간 내 현장검사를 통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밖에도 객담을 검체로 하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반려견 알레르기 진단키트 등도 개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체외진단 시장은 2018년 612억 달러(약 73조원)에서 2026년에는 870억 달러(약 104조원) 규모로 성장한다. 같은 기간 국내 체외진단 시장은 9575억원에서 1조 3890억원으로 커진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가 미래먹거리로 진단키트를 꼽는 이유다.이 대표는 “가격과 기술적 우위에 있는 진단키트 등 신규 사업으로 더 큰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2025년 매출액 50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자료=에스엘에스바이오)
2021.12.24 I 유진희 기자
코로나19 백신과 심혈관계 부작용
  • [심부전과 살아가기]코로나19 백신과 심혈관계 부작용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이제 70세가 된 김모 님은 혈압이나 당뇨 등은 없었으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한 이후 계속 숨이 차서 동네 의원을 방문한 이후 큰 병원을 권유 받고 내원했다. 가슴 xray 상에서는 심장의 크기는 정상이었으나 심장 초음파사에서 좌심실 벽의 두께가 매우 두꺼워져 있었고 심장이 확장이 안되는 심한 이완기 심부전이 동반돼 있었다. 심장의 벽 두께가 두꺼운데 반해 환자는 혈압도 없었고 심전도로 보이는 소견으로는 오히려 심장 벽 두께가 감소해 보였다. 환자는 백신 이후 숨이 차다고 하시면서 질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병관리청에 보고를 해달라고 요청하시고 피해 보상을 받고 싶다고 하셨다. 하지만 환자를 면밀히 살펴 보았을 때 환자는 심장을 침범한 아밀로이도증이 강력히 의심이 되었고, 심장 조직검사와 피 검사 결과 AL type 의 아밀로이드증으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1년 이상 살기 어려운 4기 단계의 환자였다. 심장 침범 AL 아밀로이드증은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특별한 예방법이 없으며 항암치료가 근본이 되고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은 경우 선택적으로 골수 이식과 심장이식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환자의 경우는 나이도 70세라 이식은 어렵고 항암치료를 시행했다. 환자는 계속 백신의 부작용이라 이야기 하시지만 더 심한 호흡곤란이 생기기 전에 오히려 백신후 부작용 생각에 병원을 방문하셔서 먼저 발견하신게 다행이라 설명 드리고 보호자분들께는 치료 받지 않을 경우 예후는 매우 안 좋은 병이고 치료 받아도 평균생존 기간이 길지 않음을 설명 드렸다. 환자는 다음 항암 치료전 백혈구가 정상화 되었을 때 2차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으시고 3일 후 항암치료를 진행하였고 특별히 불편감을 호소하지 않으셨다. 비슷한 시기에 60세 최모님이 배우자 분의 손에 이끌려 외래를 방문했다. 평소 술, 담배를 즐겨 하셨으나 고혈압, 당뇨등은 없었고 최근들어 자주 오목가슴 부위로 얹힌 증상이 발생하여 위 내시경을 시행해 보았고 별 이상 없어 심장 내과를 방문한 것이었다. 환자는 심부전 수치가 정상의 100배 이상 상승해 있었고 심근 효소 수치도 다소 올라가 있었다. 그에 비해 환자는 호흡곤란이나 운동시 흉통은 크지 않았고 그냥 다소 답답한 증상이라고만 이야기 하였다. 심전도와 xray 상으로는 이상 소견은 없었지만 심장 초음파상 위의 김모님과 같은 양상으로 심하게 좌심실의 두께가 두꺼워진 소견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완기나 수축기의 이상 소견은 보이지 않았다. 환자는 혈압은 없었지만 남자, 흡연력, 나이, 심근 효소의 상승등을 고려시 우선 관상 동맥에 문제를 배제해야 하여 검사를 진행하였고 깨끗한 소견이었다. 다른 심근 질환에 대한 정밀 검사시 심장 근육을 침범하는 아밀로이드증이나 파브리병과 같은 심근을 침범하는 병은 아니었다. 내원하기 2주전에 코로나19 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 2차를 맞았고 증상은 백신을 맞고 1주 정도 후부터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근염의 가능성을 두고 심근염에 관련한 치료를 하고 외래에서 경과 관찰을 하기로 했다. 2주후 심장 초음파와 심부전 수치를 검사하였을 때 심장의 두께는 정상화 되었고 심부전 수치 또한 모두 정상화 되었다. 백신후 면역 반응에 의해 심장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여 일시적으로 심실의 두께가 두꺼워졌고 다소 답답함이 생겼으나 약물 치료후 완전히 호전되었던, 심근염이 발생한 케이스로 생각된다. 환자의 경우는 질병청에 백신후 심근염으로 보고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최모님은 이후 오히려 술, 담배를 끊고 더 건강한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신다. 코로나19와 코로나19 백신이 우리 일상 대화와 뉴스의 큰 주제가 되었다. 이제 유투브던 인터넷이던 어디서든 관련 기사들을 접할 수 있다. 특히나 백신과 관련된 부작용에 대한 걱정, 부작용으로 처음부터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 힘들게 맞았지만 코로나 19에 돌파 감염이 생긴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 기저 질환이 있으면 백신을 맞지 않도록 권고한다는 영상, 유전자 변이가 생겨 수년이 지난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음모론들도 간혹 보인다. 내 외래에는 백신을 맞고 흉통과 호흡곤란을 크게 호소하여 초진으로 와서 검사를 진행하는 환자들이 많다. 검사 결과를 확인하러 온 날에는 심장 검사가 모두 정상임을 확인하고 증상도 완화되었지만 더 이상 백신을 맞기 힘드니 다중 시설 이용을 위해 2차 접종이나 추가 접종은 어렵다는 소견서를 써 달라는 분들도 만나게 된다. 그런 분들께는 정상적인 반응이니 좀 쉬시고 현재 심장에 문제가 없음을 설명 드린 후 예정된 추가 접종을 맞으시도록 권고 드린다. 문제가 있을경우 재 내원하시도록 하는데 대부분 처음 반응을 경험한 이후 괜찮다는 것을 의사에게 확인한 이후에는 큰 문제 없이 추가 접종을 맞으시게 된다. 코로나 19 백신의 부작용은 접종 부위에 통증이나 붓기 같은 국소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국소 부작용 뿐 아니라 전신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는데 오한이나 근육통, 피곤함, 메스꺼움, 두통등의 증상으로 항체 형성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다. 부작용의 정도는 사람마다 크게 다르다. 어떤 사람은 너무 경미해 아무것도 못 느끼고 넘어 가고 어떤 사람은 침대에 누워 쉬어야 할 정도의 통증을 앓는다. 사람의 얼굴 모습이 다르듯 면역 체계의 반응 폭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대부분 2-3일 내로 좋아지지만 일주일에서 한달 이상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고 이런 경우 병원을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야 하고 한달 이상 증상을 호소하고 공황 장애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심장 검사상 이상이 없을때는 좀 더 안심하고 일상 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괜한 염려와 걱정은 없는 병들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다. 다만 200만명에 한명꼴로 심한 알러지 반응이 있는 경우가 있기 대문에 기존에 음식이나 혹은 백신등에 알러지가 있는 환자의 경우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하며 이는 모든 백신이 동일하다. 심한 알러지 반응을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데 갑자기 일어난 알러지 반응으로 혈압이 감소하고 쓰러지는 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접종후 15분 정도를 관찰해야 하고 귀가하게 되는데 대부분 치료로 호전된다. 또한 급성기 알러지 반응은 아니지만 핵산 백신의 특성인 유전물질이 세포에 주입되고 나서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 표면에 나타날때까지의 기간이 있어 백신 주사후 문제가 없다가 8시간 정도 지나서부터 심하게 앓거나 근육통 열이 나타날 수 있어 소염 진통제나 타이레놀과 같은 약을 먹고 쉬면서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두통이 생기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몸에 이유없이 멍이 드는 경우 배가 계속 아픈 경우는 병원에 내원하여 의사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얀센과 아스트라제네카와 바이러스 벡터 백신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보고 되었으나 매우 드물며 초창기 헤파린을 사용하면서 오히려 사망률이 늘었으나 치료 방침이 정립되면서 사망율은 거의 없게 되었다. 최근에는 화이자, 모더나에서 개발된 mRNA 백신에서 심막염과 심근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심근염은 심장에 염증이 생겨 심장근육과 전도체계 악화를 일으켜 주로 가슴통증과 호흡곤란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과 심할 경우 부정맥과 급사를 일으킬 수 있다. 심막염은 심장을 둘러싼 막에 생기는 염증으로 심근염과 함께 발생할 수 있는데 호흡시 날카로운 것에 찔리는 느낌과 함께 호흡곤란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심막염과 심근염은 대부분은 경도나 중등도로 자연스럽게 치유되거나 치료를 통해 완전히 회복하지만 아주 드물게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염려하는 것에 비해서는 심금염, 심막염은 약물에 잘 반응하고 회복이 빠르다. 미디어에 접하는 것에 비해 매우 드물다. 상대적으로 접종이 빨랐던 이스라엘에서는 화이자 접종자 5백만명중 136명이 심근염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사실상 5만명중 1명 꼴이고 136명중 95% 가 경도의 증상을 보였고 사망자는 1명이었다. 미국 CDC 질병통제 예방센터는 12세에서 39세 2차 접종자 기준으로 1백만명당 12.6 명이 심근염 또는 심막염이 발생했다고 전했는데 이는 백신 접종자의 0.000126% 가능성으로 심근염 혹은 심낭염이 발생한 셈이다. 코로나 19에 감염됐을 때 심근염 발생 확률이 1-3% 즉 100명중 1-3명이 심근염이나 심낭염에 발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면 백신 부작용은 매우 적은 것으로 되어 있다. 또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심근염 발생이 많은 청소년과 젊은 남자에게 백신을 주사시 코로나 19로 인한 입원율은 10배를 감소시키고 줄이고 중환자실 입원율은 3-4배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하여 건강에 이득을 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처음 백신이 우리나라에 도입이 되었을 때, 심장 전문의로서, 심혈관 질환이 있는데 코로나 19 백신을 맞아야 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았다. 심혈관 질환이 있을 경우 코로나19에 걸리게 되면 치명률이 높고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등을 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돌아가실 가능성이 더 커서 반드시 맞으시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심부전 환자의 경우 코로나 19 에 걸리더라도 그 중증도가 덜 하게 되고 이에 매년 독감 예방 접종과 함께 코로나 백신을 맞아야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어느 백신이든 COVID19 백신이든 독감 백신이든 사람에 따라서 백신 접종 후 생기는 전신 염증 반응이 강렬 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급성기 심장 질환의 경우는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안정화 된후 맞으시도록 권고한다. 일시적인 심박수 상승과 두근거림을 경험할 수 있고 의료진인 나도 처음 백신을 맞고 2-3일간 고열과 부정맥을 경험하면서 이 면역 반응을 이기지 못하는 고령의 노약자들은 기저 질환이 악화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겠다는 경험을 한 셈이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심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부작용을 더 크게 일으킨다는 보고는 없다는 것이다. 면역 반응에 의한 일시적인 부작용은 심장 질환이 있다고 더 생기는 것이 아니고 코로나에 걸릴 경우 훨씬 더 큰 사망률이 발생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심장 질환자들은 COVID19 접종을 권고하게 된다. 다만 심장 이식이나 심장 수술 혹은 급성 심근 경색을 앓았던 경우는 한달 정도 지나 안정화 이후 백신을 맞게 된다. 코로나 19백신과 심장약은 서로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백신 주사 전후에 걱정 말고 심장약을 복용하면 된다.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의 경우 코로나 19는 근육 주사이기 때문에 멍이 들 수 있지만 주사를 맞고 난 이후 복용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내 환자들은 대부분 심한 심부전, 심장 이식, 폐동맥 고혈압, 선천성 심질환, 심근 병증 환자들인데 고령에 단순 고혈압, 당뇨 환자분들도 있고 처음 백신을 맞을 때 두려움들이 있으셨지만 충분히 설명을 듣고 안정한 상태에서 백신들을 맞고 현재 부스터까지 맞으셨을때 경미한 근육통과 미열, 2-3 일간 표현할 수 없는 불편감 이외에 부작용들은 전혀 없으셨다. 그리고 호흡곤란이나 흉통시 언제든 오시도록 했지만 오히려 백신을 맞고 중간 내원을 한 경우가 없다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모두 충분한 설명을 듣고 대처할 수 있는 방안들을 알고 백신의 부작용보다 이득이 훨씬 크다는 점을 인지하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백신을 맞으면 된다고 생각하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 갑자기 아프기 시작하면 건강하던 분들도 우려가 그만큼 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백신의 부작용과 대처 방안, 그리고 병원에 오셔야 하는 상황들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백신의 이득을 생각하고 맞으면 무난히 극복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돌파 감염도 생기는데 왜 맞아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분들이 있다. 백신을 맞은 사람 중에서도 항체 형성이 낮은 분들이 있다. 한 예를 들면 B 형 간염 백신도 3차까지 다 맞고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분들이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항체 형성은 사람마다 다소 다를 수 있다. 그러나 COVID 19 백신은 일반적인 다른 백신들에 비해 항체 형성이 잘되는 편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가 점차 감소한다. 올해 10월에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학회지인 NEJM 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1497 명의 화이자 2차 백신을 완료하고 적어도 12일이 지난 의료계 종사자들에게서 돌파 감염자를 조사하였는데 여성이고 기저 질환 (특히 당뇨, 고혈압 비만등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돌파 감염이 잘 생겼다.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의 돌파 감염자는 무증상자이거나 증세가 경미한 것으로 확인 되었고 가장 흔한 감염원은 거의 모두 백신 미 접종자로부터 오는데 특히 53.8%가 백신을 맞지 않은 가족으로부터 감염이 되었다는 점이었다. 두번째는 백신 미접종 환자, 세번째는 백신 미접종 의료종사자인것으로 되어 있다. 돌파 감염된 사람의 경우 확진되기 1주일 이내의 COVID19 항체가 감염되지 않은 대조군의 항체의 36% 에 불과하였다는 점에서 부스터 백신과 주변에 백신 미접종자들이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함을 보여 준다. 아울러 백신이후에라도 손을 잘 씻고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감염 예방을 철저히 해야함을 보여준다. 심근염을 포함해 드물지만 종종 발생하는 백신 이상 반응을 고려하더라도 백신 접종 이후 이득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는 더욱 이득이 될 수 있다. 오늘 내 외래에는 미디어에서 접하는 코로나 19 백신의 부작용만 보고 겁을 먹어 백신을 하지 않다가 코로나 19 에 걸렸다가 겨우 회복된 환자가 오셔서, 왜 그때 이야기를 듣지 않았는지 후회 하시는 걸 보았다. 환자는 폐기능도 매우 떨어진 상태였고 두달간 입원치료를 반복하였다고 한다. 지금 병원에서는 코로나 19로 많은 환자들이 사망하고, 코로나 19로 입원 병실이 없어 정말 심한 심부전과 심장 이식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 입원을 못하기도 한다. 모든 의료진들은 당신들의 모든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들, 미디어, 유투버들로 두려움에 사로 잡혀 COVID 19 백신을 하지 않은 분들은 부디 오늘이라도 백신을 맞으시고 이상 반응이 있으실 경우는 언제든 병원을 찾으시고 객관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반드시 백신을 맞아야 하고 기본적인 감염 예방에 충실해야만 한다.
2021.12.18 I 이순용 기자
‘효능 논란’ 바이오젠 아두헬름, 내년 임상 4상 돌입한다
  • ‘효능 논란’ 바이오젠 아두헬름, 내년 임상 4상 돌입한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바이오젠(BIIB)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Aduhelm)임상 4상을 시작한다고 밝히면서 효능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다만 임상 데이터를 받기까지 4년여가 걸릴 것으로 예상 돼 논란은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젠은 아두헬름의 저조한 실적에 인력 축소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바이오젠은 미국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 ‘시판 후 임상시험’ 임상 4상을 내년에 시작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두헬름은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을 뇌에서 제거하는 단일클론항체 약물로 17년만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으면서 기대감을 모았다. 임상 4상은 1300명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각 환자를 18개월 동안 관찰할 계획이다. 내년 3월 FDA에 최종 계획을 제출하고 5월부터 환자 투약을 시작해 4년내 마무리 할 것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케임브리지 EPA=연합뉴스)FDA는 지난 6월 ‘가속 승인’으로 아두헬름 판매를 허용했다. 가속승인은 미충족 수요가 있는 의약품에 대해 우선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시판 후 추가로 임상을 요구하는 제도다. 아두헬름 내년 임상은 가속승인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다.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승인이 취소될 수 있어 바이오젠에게는 이번 임상에서 성공적인 데이터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아두헬름 실적은 회사 기대와 달리 좋지 않았다.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은 물론, FDA 승인 과정에서도 의문이 제기되며 관련 조사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비싼 가격도 문제다. 아두헬름 처방가격은 약 6600만원이다. 바이오젠 3분기 실적 중 아두헬름 매출액은 30만달러(약 3억 5000만원)에 그쳤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예상한 매출액(1400만 달러)이나 시장 전망치(1210만 달러)를 한참 밑돌았다. FDA 승인 직후 종가기준 주당 414.71달러까지 치솟았던 바이오젠 주가는 지난 16일 기준 235.52달러로 거의 반토막이 났다. 관련 인력도 축소되는 분위기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Barrons)는 이 영향에 바이오젠 연구 개발 책임자와 최고 의료 책임자(CMO)가 예상치 못한 은퇴를 발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헬스케어 전문매체 STAT는 바이오젠이 내년 초 1000명 이상 직원을 해고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는 2020년 기준 바이오젠 전체 직원 9100명 중 약 11%에 해당되는 수치다. 아두헬름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으면서 후발주자들이 반사 수혜를 누릴 수 있을지도 시장 관심사다. 지난 10월에는 일라이 릴리(Eli Lilly & Co.)가 FDA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한 ‘도나네맙’ 승인 신청을 했다. 특히 일라이 릴리는 아두헬름과 직접 비교(head-to-head)를 통한 임상에도 나서겠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국내에서는 아리바이오가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 중으로 임상 속도 측면에서 가장 빠르다. 전날 아리바이오는 미국 임상 2상에서 치매 진행을 억제하고, 인지기능을 높이는 다중 효과를 보였다고 밝히면서 내년 1분기에 FDA에 3상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1.12.17 I 이광수 기자
45일 만에 막 내린 위드코로나… 윤희숙 “정치공학 좇다 무너져”
  • 45일 만에 막 내린 위드코로나… 윤희숙 “정치공학 좇다 무너져”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정부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출발 45일 만인 16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사실상 ‘위드코로나 포기’ 선언을 했다. 이를 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대위에 합류한 윤희숙 전 의원은 “정치공학 좇다 무너진 K방역,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해야한다”라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10일 윤 후보 직속으로 운영하는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장으로 합류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부겸 국무총리가 오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거리두기 강화를 발표했다”며 “지금부터라도 잘못을 고치고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금주 토요일(18일) 0시부터 특별방역기간 종료일인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적용될 새로운 거리두기 지침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사적모임 허용인원은 4인까지로 축소되면 이는 전국에 걸쳐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식당·카페의 경우 백신접종 완료자는 4인까지 이용할 수 있고, 미접종자는 혼자서 이용하거나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특히 식당·카페를 비롯해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도 오후 9시까지로 당겨졌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밤 10시까지로 제한하되 청소년 입시학원 등은 예외를 두기로 했다. 이 밖에 대규모 행사·집회의 허용 인원을 줄이고, 일정규모 이상의 전시회·박람회·국제회의 등에도 방역패스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이에 윤 전 의원은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고비’ 운운한 것은 우리 방역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다”라며 “아무 근거도 없이 그때그때 임시방편 쇼만으로 상황을 모면하면서 과학을 무시해 여기까지 온 것이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마지막인가”라고 비판했다.이어 “바이러스는 박멸이 될 수 없다. 위기는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라며 “한참 전에 마지막 터널 얘기한 것이 송구스럽지도 않은지, 그 ‘마지막’ 타령은 도무지 마지막이 없다”라고 꼬집었다.서울 중구 서울역광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앞서 문 대통령은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지난 7일 코로나 확산세와 관련 “터널의 끝이 보였다가 사라지고 산 하나를 넘으면 또 다른 산이 앞으로 가로막는 위기의 연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11일에도 “이번 위기가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하고 모든 공직사회가 총력을 다해 임해달라”며 60세 이상 어르신들의 3차 백신접종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계속된 당부에도 코로나19 확산세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 중으로 신규 확진자 규모가 하루 2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전 의원은 이 점을 지적했다.그는 “지난 2년 끝없이 희망고문을 하면서 국민의 일상을 쥐락펴락했고, 시시각각 방역지침을 바꿔가며 자영업자를 파탄으로 몰았다”라며 “백신 안 급하다는 사람을 방역청장으로 앉혔다가 갑자기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기 시작했다”라고 했다.이어 “과학이 아니라 선거 일정과 정권 홍보가 방역기준이었던 것”이라며 “현재 사망자, 중증환자, 감염자가 화이자 두 번 맞은 다른 나라보다 높은 이유는 항체지속이 짧은 아스트라제네카 때문이라고 한다. 그만큼 부스터샷 계획이 치밀했어야 했다”라고 질타했다.그러면서 “무엇보다 병상 확보 장담하더니 중환자들이 몇 시간씩 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이렇게 준비가 부족한데도 위드코로나 발표는 왜 했습니까”라고 반문했다.윤 전 의원은 “선거를 앞둔 정지공학”이라며 “준비도 제대로 안 해놓고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표 계산만 하다가 실패한 것이다. 유능을 가장한 자기홍보가 결국 가장 치명적인 무능의 인과응보로 돌아왔다”라고 비판했다.그는 “국민, 자영업자가 정부의 방역 정책에 적극 협조했고, 의료진은 합당한 보상도 못 받은 채 자신을 갈아 넣었지만, 현재 K방역의 상황은 참담하다”라며 “지금부터라도 제발 정치공학 떼고 제대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1.12.16 I 송혜수 기자
②“국내 최고 게놈 전문기업 자신”
  • [클리노믹스 대해부]②“국내 최고 게놈 전문기업 자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클리노믹스(352770)는 한국인 표준 게놈(Genome) 지도, 세계 최초로 호랑이나 말, 고래 등의 게놈 지도를 완성한 게놈 전문 회사다. 게놈과 각종 의료 정보 등을 분석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업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것이 게놈 기반 헬스케어 사업(게놈 헬스 사업)과 액체 생검 플랫폼 기반 암 진단 및 모니터링 사업(액체생검 암 사업), 그리고 바이오 서버 사업 등이다.게놈 헬스 사업과 액체생검 암 사업은 생명체의 게놈을 검사해 특정 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진단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이와 관련한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여기에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개발 및 검사 서비스도 포함된다. 또 바이오 서버 사업은 병원 등에서 생성되는 의료정보를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활용해 안전하게 관리하도록 돕는 서비스다. 암 환자 유래 유전물질을 진단하는 클리노믹스의 CD-PRIME.(제공=클리노믹스)◇ 게놈 분석 장비 개발부터 코로나19 검사 서비스까지 클리노믹스가 개발하는 게놈 분석 장비는 모두 개인의 혈액이나 타액, 상피세포 등으로부터 유전정보를 추출해 질병을 간편하게 예측하고 진단하도록 돕는다.대표적인 게놈 헬스 사업 제품에는 체질량지수, 탈모, 카페인 대사 등 11개 항목을 검사하는 ‘Geno-P’와 4397종의 희귀질환 관련 5만여 개의 돌연변이를 검사하는 ‘Geno-screen’이 있다. 전국 70여 개 병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체 노화도를 측정하는 ‘Geno-Aging’이나 영양 상태를 보는 ‘Geno-Nurtition’, 아이의 성격이나 지적 능력을 보는 ‘Geno-kids’의 개발도 완료했다. 박종화 클리노믹스 이사회 의장(겸 CTO)은 “노화나 영양, 어린이의 성경이나 지적 능력을 유전자 수준에서 예측하는 기기를 개발했다”며 “국내에서는 검사 제한 항목에 걸리기 때문에 우선 영국이나 일본 등 제약이 없는 곳부터 판매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가장 널리 팔리는 제품은 단연 액체생검 암 사업 관련 제품군이다. 여기에는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가 약물을 선택할 때 쓰는 동반 진단 키트인 ‘Amoy-Dx’, 암환자 유래 순환종양세포 등을 확인하는 ‘CD-PRIME’, 암 발생 관련 51개의 변이를 찾아내는 ‘Cancer-PRIME’ 등이 있다. 최근에는 2023년 상용화를 목표로 게놈과 함께 외유전체, 발현체, 대사체 등의 모든 생체 정보를 종합하는 다중오믹스 기반 진단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클리노믹스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진단 키트 개발 및 수출, 국내외 감염의심자나 확진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검사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나 그 변이처럼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생명체나 질환은 모두 우리의 관심사”라며 “바이러스와 같은 비교적 유전물질의 양이 적은 것은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데 수일이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비소세포성 폐암환자가 약물을 선택할때 사용하는 동반 진단 키트인 Amoy-DX(제공=클리노믹스) ◇ 바이오 빅데이터 서비스 도입 예정...강적은 구글계 ‘23andMe’ 클리노믹스는 충북 오송에 바이오 빅데이터 센터를 마련해 병원에서 생산하는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바이오 서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용량의 게놈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위해 CPU 3000코어 이상, 스토리지 11PB(페타바이트) 이상의 서버 관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개인 맞춤형 바이오 빅데이터 활용 시대가 도래한다는 것을 전제로 클리노믹스는 향후 10년간 바이오 빅데이터 센터의 CPU와 스토리지를 최소 10배씩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사람 한 명의 총 게놈 정보를 데이터화 하면 그 용량은 약 1.5TB(테라바이트)로 약 200만 원이면 게놈을 모두 분석할 수 있지만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박 의장은 “아직은 의료기관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빅데이터를 관리하는 수준”이라며 “일부 정보로 다양한 스마트폰 앱이 개발돼 활용되는 것처럼 개인의 게놈 데이터로 맞춤형 의료 및 생활 서비스를 누리는 시대가 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외를 통틀어 구글에 모회사를 둔 23andMe(앤드미)가 우리에게 가장 위협적이다”며 “개인 게놈을 분석해 그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활용하려는 업체로, 이를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벌써 다양한 사업을 벌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23앤드미는 유전자 분석 키트 구매 소비자의 동의를 받아 확보한 게놈 정보를 바탕으로 신약 후보물질 발굴 및 임상 데이터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피부질환 관련 저해물질을 발굴해 스페인 피부전문 제약사 알미랄(Almiral)에 기술을 이전했으며, 전임상 단계 항체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획득했다. 박 의장은 “클리노믹스가 게놈 진단과 분석회사로 출발해 현재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결과 쌓여가는 바이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게 앞으로의 과제다”며 “국내 최고의 게놈 전문기업으로 글로벌 경쟁사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관련 서비스나 신약, 치료제 개발까지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09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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