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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다는 반응 기분 좋아"…'디바'로 6년만에 복귀한 신민아
  • "낯설다는 반응 기분 좋아"…'디바'로 6년만에 복귀한 신민아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영화를 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영화가 뜸했다’는 이야기에 신민아가 한 대답이다. 최근 들어 영화계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 배우들이 할 만한 작품은 많지 않다. 여성 영화가 기획되고 집필돼도 현실적으로 투자나 제작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 23일 개봉한 ‘디바’는 영화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몇 안 되는 여성 영화이다.신민아는 최근 만난 자리에서 “여성이 주체적으로 끌어가는 이야기에 매료됐다”고 ‘디바’에 출연한 배경을 말했다. ‘디바’는 배우에 감독, 촬영감독, 제작자까지 작품의 핵심 창작 인력이 여성이란 사실로 관심을 모은다.신민아는 “의도한 것은 아닌데 이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찾고 보니 여성이 많이 참여한 영화가 됐다”며 “수영복을 입는 것이 부담 아닌 부담이었는데 다 언니들이라고 생각하며 촬영을 했더니 편했다”고 얘기했다.‘디바’는 단짝 친구인 두 다이버 선수가 느끼는 우월감, 열등감 등의 감정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민낯을 드러낸다. 신민아는 극중 세계 랭킹 1위 선수로 교통사고 직후 ‘최고’에 대한 욕망과 집착으로 무너지는 이영이란 인물을 맡았다. ‘디바’의 신민아게서 ‘오 마이 비너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같은 밝고 건강한 에너지를 찾을 수 없다. 신민아의 연기 변신이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작품이다.신민아는 “(얼굴이) 낯설다는 반응이 기쁘다”며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연기지만 경쟁심이라든가 질투심이라든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기 때문에 연기를 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디바’는 다이빙을 소재로 한 영화여서 특별히 준비하는 과정이 길었다. 신민아는 촬영 4개월 전부터 다이빙 훈련을 받았다. 선수처럼 비치고 싶어서 근육을 키우고, 고소공포증이 있는데도 10m 높이의 다이빙대에 올라서서 촬영을 마쳤다. 처음에는 민망했던 수영복도 촬영을 해나가면서 전투복처럼 느껴졌다고. 그는 “수영복을 입은 등을 보는데 수영선수 같더라”며 “그 등을 보면서 싸울(촬영할) 힘을 얻은 것 같았다”고 웃으며 말했다.‘디바’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신민아는 또 다른 얼굴로 관객과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김해숙과 모녀로 호흡한 ‘휴가’의 촬영을 마치고 관객과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신민아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건 부담도 되지만 재미있고 흥분되는 일”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악역에도 도전해보고 싶고 성인 여성의 건강한 생각들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에도 출연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2020.09.30 I 박미애 기자
여신과 괴물, 두 얼굴의 '디바'
  • [스크린PICK]여신과 괴물, 두 얼굴의 '디바'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디바 ‘최고를 향한 추락’전 세계가 주목하는 다이빙계 디바 ‘이영’(신민아 분)은 동료이자 단짝 ‘수진’(이유영 분)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다. 사고 후 수진은 실종 상태. 이영은 사라진 수진을 걱정하고, 동료들은 수진에 대한 의아한 말들을 쏟아낸다.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낸 수진이 자기가 알던 모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이영을 잠식한다.두 다이버 선수의 최고를 향한 욕망과 집착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엿본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신민아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 최고를 향한 집착과 추락에 대한 공포로 히스테리가 극에 달한 그의 낯선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러블리 신민아’는 여기에 없다.감독 조슬예. 러닝타임 84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9월23일◇오 문희 ‘아무도 못 잡으면 우리가 잡는다’평화로운 금산 마을. 불같은 성격에 가족 사랑도 뜨거운 ‘두원’(이희준 분)에게 하나뿐인 딸 ‘보미’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는 기억이 깜빡깜빡하는 엄니 ‘문희’(나문희 분)와 왈왈 짖기만 하는 개 ‘앵자’뿐, 수사는 난항을 맞는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순간 엄니 문희가 뜻밖의 단서를 기억해내고 두원은 엄니와 함께 논두렁을 가르며 직접 뺑소니범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충청도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손녀이자 딸의 뺑소니 범인을 찾아나선 치매 노인과 보험사 직원의 좌중우돌 수사극. 말이 필요 없는 국민배우 나문희와, 선역과 악역을 오가며 매 작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희준이 겉으로는 툴툴대지만 속정 깊은 ‘츤데레’ 모자 호흡을 맞췄다.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전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사극 품은 홈드라마’.감독 정세교. 러닝타임 109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9월2일.
2020.09.26 I 박미애 기자
오정연 "슬럼프 겪어.. 침대에만 처박혀 살았다"
  • 오정연 "슬럼프 겪어.. 침대에만 처박혀 살았다"
  • 오정연. 사진=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방송인 오정연이 과거 슬럼프 경험을 털어놓는다. 22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오! 재미난 인생 Love Myself’ 특집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김정난, 황재근, 전영미, 오정연이 출연한다.이날 오정연은 댄스부터 스쿠버 다이빙, 프리 다이빙 등 다양한 취미 생활과 함께 재미난 인생을 즐기고 있다며 취미 부자로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최근 바이크에 푹 빠진 오정연은 “무릎이 까진 것보다 바이크에 난 흠집이 더 마음 아프다”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고.오정연은 다양한 취미를 갖게 된 계기에 대해 “큰 슬럼프를 겪었을 때 모든 의욕이 사라졌었다. 땅굴을 파고드는 마음 상태로 침대에만 처박혀 살았다”고 털어놨다. 이때 세상을 등지고 있던 오정연에게 끊임없이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바로 절친 전영미였다. 전영미는 집이 먼 데도 불구, 1년 동안 일주일에 두세 번은 오정연의 집에 들러 위로를 건넸다고. 전영미의 끝없는 노력 덕에 다시 삶의 의지를 찾을 수 있었던 오정연은 새로 얻은 삶을 소중히 여기며 살기 위해 취미 부자로 거듭나게 됐다.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린 오정연의 슬럼프 극복기는 방송을 통해 자세히 공개될 예정이다.한편 오정연의 슬럼프 극복기는 22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0.09.22 I 정시내 기자
 자연의 순수함이 살아 숨쉬는 '그곳'이 그립다
  • [랜선여행] 자연의 순수함이 살아 숨쉬는 '그곳'이 그립다
  • 북마리아나 제도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 ‘그로토’[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최근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감,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이다. 지친 몸과 마음을 기댈 곳이 필요한 시기인 게다. 과거의 특별했던 여행의 기억과 미래의 두근대는 여행이 간절히 그릴울 때다. 이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춘 마리아나 제도를 소개한다. 이번에 ‘랜선여행’으로 소해갈 여행지다. 사이판, 티니안, 로타 등 1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북마리아나 제도는 평화로운 자연 속의 휴식은 물론, 골프, 해양 스포츠, 트레킹 등 각종 모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남녀노소 다양한 여행객 층에 이상적인 여행지이다. 모두가 행복해지는 곳 ‘사이판’◇모두가 행복해지는 섬, 사이판 제도서태평양 위 미크로네시아 연방에 속하는 ‘마리아나 제도’(The Marianas). 북 마리아나 제도의 미국 연방에는 ‘사이판’(Saipan), ‘티니안’(Tinian), ‘로타’(Rota), 그리고 작은 북쪽 섬들을 품고 있다. 사이판은 마리아나 제도에서 가장 큰 면적과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섬. 사이판의 서쪽 해안선을 따라서는 하얀 모래사장과 청록색 석호, 산호초가 이어진다. 사이판에는 세계적인 리조트 호텔, 5성급 카지노, 뛰어난 레스토랑, 고급 부티크 등의 수많은 즐길 거리와 다양한 숙박 시설이 마련되어 있어 원하는 여행 스타일에 따른 선택의 폭이 넓다. 모험적인 여행자라면 열대 지역인 사이판 속에서 스카이 다이빙, 트레킹,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여러 문화 활동 등을 연중 내내 즐길 수 있다. 사이판 마나가하섬바다 곁에서의 휴식을 원하는 여행자라면 사이판에서 보트로 약 10~15분이면 도착하는 ‘마나가하섬’(Managaha)은 반드시 방문해야 한다. 부드러운 백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다, 새파란 하늘 3박자를 모두 갖춘 사이판 최고의 명소로서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의 천국으로 여겨지는 지역이다. 해안선으로 밀려드는 파도의 모양이 새의 날갯짓과 비슷해 이름 지어진 ‘새 섬’에서는 해 질 무렵 수 많은 새가 섬 주변으로 모여 들어 장관을 볼 수 있다. 여기에 80미터 높이의 깍아지른 듯한 아찔한 절벽이 짙푸른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어 시원하게 탁 트인 전경이 멋진 ‘만세절벽’, 아치형 천장에 뚫린 구멍 사이로 햇볕이 스며들 때의 물빛이 환상적인 북마리아나 제도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인 ‘그로토’, 섬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ATV를 타고 올라 섬의 360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타포차우 산’ 역시 꼭 방문해야 할 명소로 손꼽힌다.티니안섬의 블로우 홀◇타자 하우스의 고향 ‘티니안 섬’티니안 섬은 미국의 대표적인 국가 사적지, ‘타가 하우스’(House of Taga)의 고향이다. 사이판에서 경비행기로 약 10분 남짓이면 도착한다. 타가 하우스는 전설적인 힘을 지녔던 역사적 인물, 추장 타가(Taga)의 이름에서 따왔다. 이 지역 원주민인 차모로 족의 전통 가옥 형태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유적지이다. 섬의 전설적 족장 타가의 집이 있던 터에는 고대 차모로 인이 집을 지을 때 초석으로 삼은 돌기둥인 라테스톤이 남아 있다. 티니안 섬의 타가 하우스제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군의 B-29 폭격기 전용활주로이자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와 나사키에 투하된 핵폭탄이 탑재된 노스필드 활주로에서는 원자폭탄 적하장터와 기념비를 볼 수 있다. 역사 유적지 뿐 아니라 티니안은 때묻지 않은 자연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도 제격이다. 바다에서 파도가 밀어칠 때마다 구멍이 무수히 뚫린 산호초 바위 사이로 거대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블로우홀’(Blow Hole), 환상적인 선셋 포인트의 ‘타가비치’(Taga Beach), 1944년도 미국 해병대의 티니안 상륙 장소로 산호가 달아 별 모양의 모래를 볼수 있는 ‘출루 비치’(Chulu Beach), 섬 중심부를 직선으로 가로지르는 길로 시원스럽게 뚫린 도로가 뉴욕 브로드웨이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지어진 ‘브로드웨이 길’ 등 이 작은 섬에도 볼거리는 역시 풍성하다.로타의 로타홀◇섬 특유의 매력과 아름다운 풍경 간직한 ‘로타’로타는 섬 특유의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한다. 로타를 찾은 여행자들이 한 데 모이는, 섬의 유일한 번화가 ‘송송 빌리지’(Song Song Village)는 송송 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 왼쪽으로는 태평양, 오른쪽으로는 필리핀해를 낀 로타 섬의 땅에 옹기종기 조성되어 있는 송송 빌리지는 웨딩케이크를 닮은 모양의 ‘타이핑고트산’(Mt.Taipingot)이 배경으로 펼쳐져 있어 경치가 더욱 풍성하다. 로타 버드생추어리‘포니야 포인트’(Poniya Point)는 송송 빌리지 인근에서 가장 탁 트인 섬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이다. 섬 최남단의 포니야 포인트는 해안절벽이 바다를 향해 뾰족하게 돌출된 곶이다.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위에 우뚝 서서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스팟이기도 하다. 절벽 낚시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이만한 낚시터도 없다. 천 그루의 야자수가 자라는 공원, ‘센본야시’(Senbon-Yashi)는 송송 빌리지와 타이핑고트산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진정한 열대 휴양지 분위기의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야쟈수가 끝도 없이 심어져 있는 센본야시의 산책로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 ‘스위밍 홀’(Swimming Hole)은 바다와 암초가 탄생시킨 로타 섬의 천연 수영장이다. 짙고 짙은 파란색을 띠는 로타의 바닷물이 수정처럼 밝은 하늘색으로 빛나는 이곳에서는 얕은 수심 덕분에 보다 편안한 바다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섬 북쪽의 예쁜 숲을 거쳐 찾아가야 하는, 숨은 보석과 같은 장소다. 로타의 스위밍홀
2020.09.19 I 강경록 기자
이미림, LPGA 메이저 퀸 등극…韓 선수 6번째 ‘포피 폰드’ 다이빙
  • 이미림, LPGA 메이저 퀸 등극…韓 선수 6번째 ‘포피 폰드’ 다이빙
  • 이미림.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5) 그린 뒤에서 세 번째 샷을 앞둔 이미림(30)이 차분하게 호흡을 가다듬은 뒤 어드레스에 들어갔다. 자신 있게 어프로치 샷을 한 이미림의 공은 그린 위 내리막 경사에 떨어졌다. 가속이 붙은 공은 홀로 향했고 자석이 붙은 것처럼 빨려 들어갔다. 극적인 이글로 연장에 합류한 이미림은 기세를 이어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퀸으로 등극했다. 이미림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동타를 이룬 넬리 코다(미국)와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제압하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이번 대회 셋째 날까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던 이미림이 역전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최종 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벌일 선수가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코다와 9위 헨더슨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림에게는 정교한 어프로치 샷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그는 6번홀과 16번홀, 18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 2개와 이글 1개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에서도 어프로치 샷이 이미림을 활짝 웃게 만들었다. 그는 침착하게 세 번째 샷을 붙인 뒤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파에 그친 코다와 헨더슨을 따돌리고 ANA 인스퍼레이션 챔피언이 됐다.우승을 확정지은 이미림은 그린 위에서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미림의 눈물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2014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미림은 올해까지 매년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지만 박인비(32)와 박성현(27), 고진영(25), 김세영(27) 등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014년에는 2승을 차지했지만 3승을 올린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밀려 신인상을 받지 못하기도 했다. 2017년 3월 27일 KIA 클래식 이후 승수 추가에도 실패했지만 이미림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올 시즌이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연습에 매진하며 2020시즌 하반기를 준비했다. 노력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그는 1268일 만에 정상에 오르며 L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고 우승 상금으로 46만5000달러(약 5억5000만원)를 받았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우승 인터뷰에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는 게 아직 믿기지 않고 ‘내가 미쳤구나’ ‘잘 했구나’라는 생각만 든다”며 “나흘간 경기를 치르면서 오늘이 가장 힘들었는데 가족과 통화를 하면 우승이 실감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림. (사진=AFPBBNews)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어프로치 샷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미림은 “경기 중 어프로치 샷을 세 번 넣은 적은 처음”이라며 “원래 어프로치 샷을 가장 잘하는 건 아닌데 오늘은 정말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는 좋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발견한 단점을 보완해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이미림은 이날 ANA인스퍼레이션의 우승 전통에 따라 포피 폰드 입수 세리머니를 한 소감도 밝혔다. 이미림은 박지은(2004년)과 유선영(2012년), 박인비(2013년), 유소연(2017년), 고진영(2019년)에 이어 포피 폰드에 다이빙을 한 6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그는 “포피 폰드를 봤는데 깊어 보여서 괜찮을까 생각하며 무서워하면서 뛰어들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LPGA 투어에 진출하기 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했던 이미림은 2011년 에쓰오일 챔피언십, 2012년 한국여자오픈, 2013년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다.
2020.09.14 I 임정우 기자
이유영, 영화 '디바' 포스터 비하인드 공개…흑조의 매력
  • 이유영, 영화 '디바' 포스터 비하인드 공개…흑조의 매력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보석보다 빛나는 눈동자’에 매료된다. ‘디바’ 이유영의 포스터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이유영(사진=에이스팩토리)이유영이 주연으로 나서는 영화 ‘디바’는 다이빙계의 퀸 이영(신민아 분)과 수진(이유영 분)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유영은 극 중 다이빙 선수이자 이영의 오랜 친구 수진 역을 맡았다.앞서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서 이유영은 강렬한 눈빛과 차가운 표정으로 시선을 강탈했던 바. 10일 소속사 에이스팩토리 공식 포스트를 통해 공개된 포스터 비하인드 속 이유영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귀여운 모습을 오가며 ‘온오프 매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이유영의 보석보다 빛나는 눈동자가 돋보이는 사진들이 다각화된 감정을 담아낼 이유영의 ‘수진’ 캐릭터에 기대를 높이고 있는 상황. 비하인드 사진만으로 수진의 ‘흑조 매력’을 담아낸 이유영의 연기 변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이유영은 출연작마다 각기 다른 얼굴을 선보이며 ‘믿고 보는 열연’을 펼쳐왔다. 특히, 데뷔작 영화 ‘봄’을 통해 밀라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혜성같이 등장한 이후 밀라노 국제영화제 부일영화상,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스크린 퀸’이라는 칭호를 거머쥐었다. 자타 공인 ‘스크린 퀸’ 이유영이 ‘디바’에서 어떤 모습으로 짙은 인상을 남길지 주목된다.한편, 이유영의 영화 ‘디바’는 9월 23일 개봉한다.
2020.09.10 I 김가영 기자
최송현 엘리트 집안 화제…‘父 법대 교수·두 언니 변호사’
  • 최송현 엘리트 집안 화제…‘父 법대 교수·두 언니 변호사’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KBS 공채 아나운서 출신 배우 최송현의 집안이 화제다.방송인 최송현 집안 화제. (사진=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화면)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는 특별한 배우자와 결혼하는 스타들을 주제로 최송현과 예비신랑 다이빙강사 이재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만난 지 29일 만에 초고속 프러포즈로 결혼을 약속했으며, MBC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 출연해 연애 스토리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이날 한 연예부 기자는 “두 사람의 결혼이 화제가 된 이유 중 하나가 최송현의 집안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송현의 집안은 법조계에서도 유명한 엘리트 집안이다”라며 “최송현의 아버지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 석사, 박사를 이수한 검사 출신으로 현재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임 중이다”고 말했다.이어 “최송현이 세 자매 중 막내인데 첫째, 둘째 언니 모두 법조인이다”라며 “첫째 언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둘째 언니도 법조인으로 활동 중이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최송현 역시 연세대학교 출신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방송영상학을 수료했다. 최송현은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한 뒤 프리랜서를 선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이를 들은 MC 박수홍은 “(최송현 집안에서 결혼) 반대가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이에 다른 연예부 기자는 “최송현의 아버지가 예비신랑에게 숙제를 내줬다고 하더라”며 “삶의 계획 작성하기, 송현이를 사랑하는 방법 등을 글로 써오라고 했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한이 제출한 삶의 계획표를 보고 두 사람의 결혼을 승낙하셨다”며 “최송현은 이재한과 다음 달 10일 결혼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09.08 I 장구슬 기자
'마차도 홈런 포함 4타점' 롯데, 7연승 달리던 LG에 완승
  • '마차도 홈런 포함 4타점' 롯데, 7연승 달리던 LG에 완승
  •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트윈스 대 롯데자이언츠 경기. 2회말 1사 2루에서 롯데 마차도가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홈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불방망이를 앞세워 LG 트윈스의 7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쳐 12-6으로 승리했다.이날 승리로 49승 1무 47패를 기록한 7위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6위 KIA타이거즈와의 승차를 2.5경기차로 좁힌 동시에 공동 4위인 kt wiz와 두산베어스와의 격차는 5경기로 줄였다.반면 최근 7연승을 달리며 선두 NC다이노스를 1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던 LG는 이날 패배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여전히 3위 키움히어로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 2위 자리를 유지했다.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롯데는 1회말 LG 신인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타자일순하며 대거 6점을 뽑았다. 이대호의 우익수 쪽 1타점 2루타와 딕슨 마차도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 김준태, 안치홍, 손아섭의 3연속 적시타 등으로 빅이닝을 만들었다.LG 수비도 이민호를 도와주지 못했다. 이대호의 우전 적시타는 우익수 이형종이 단타로 막을 수 있었지만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 오히려 뒤로 빠뜨려 대량실점의 빌미가 됐다.마차도의 타구도 중견수 이천웅이 타구 판단 미스로 펜스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롯데는 6-1로 앞선 2회말 한동희의 좌선상 적시 2루타, 마차도의 좌월 투런홈런, 이병규의 솔로포로 4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최다 득표 영광을 안은 롯데 유격수 마차도도는 이날 시즌 10호 투런 홈런 포함, 4타점을 몰아쳐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 동안 4실점을 허용했지만 타선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시즌 7승(6패)째를 따냈다. 반면 LG 선발 이민호는 1⅓이닝 동안 피홈런 2개 포함, 11안타 10실점을 내주며 프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경험했다.LG는 그래도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가 3회초 우중간 투런포로 시즌 31호 홈런을 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 홈런으로 라모스는 역대 LG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9년 이병규 현 타격코치가 기록한 30홈런이었다.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용택은 역대 두 번째로 22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박용택은 앞으로 24경기만 더 출전하면 정성훈(2223경기·은퇴)이 보유한 타자 최다 출장 기록을 갈아치운다.
2020.09.07 I 이석무 기자
류현진, 볼티모어전 6이닝 2실점…구원 방화로 시즌 3승 불발(종합)
  • 류현진, 볼티모어전 6이닝 2실점…구원 방화로 시즌 3승 불발(종합)
  • 류현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3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구원 투수가 동점을 허용해 시즌 3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는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말 공격에서 랜달 그리척의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6회초에 아쉽게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말 팀이 1점을 뽑은 덕분에 승리 요건을 안고 3-2로 앞선 7회 토마스 해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구원 투수 조던 로마노가 8회 홈런을 맞고 3-3 동점을 내주는 바람에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갔다. 시즌 3승을 아쉽게 놓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16으로 약간 낮아졌다.토론토의 시즌 30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회 중견수 그리척의 환상적인 호수비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무사 1루에서 2번 안토니 산탄데르가 친 타구는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리척이 20m 이상 전력 질주해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아냈다. 큰 고비를 넘긴 류현진은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1회를 무사히 넘겼다. 류현진은 커브, 컷 패스트볼, 빠른 볼 등 각각 다른 결정구로 3회까지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순항했다. 4회초에는 선두타지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침착했다. 4번 레나토 누녜스, 5번 페드로 세베리노를 연속 뜬공으로 잡은 뒤 라이언 마운트캐슬마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이어갔다.류현진은 6회 최대 고비에 직면했다. 선두 알베르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단타였지만 좌익수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미끄러져 제대로 송구를 못 한 사이 1루 주자와 타자가 각각 3루, 2루로 진루했다.구리엘 주니어의 송구를 잡은 류현진이 2루에 재빨리 송구했지만, 비디오 판독에서도 원심 세이프는 바뀌지 않았다. 누녜스마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해 류현진은 1사 만루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류현진은 세베리노에게 너클 커브를 결정구로 던져 귀중한 삼진을 낚은 뒤 마운트캐슬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그러나 쇼가 1루에 원바운드로 악송구 한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류현진은 팻 벌레이카를 삼진으로 잡으며 6이닝을 마무리했다.공식 기록원은 처음에 쇼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해 류현진에게 자책점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록을 쇼의 실책이 아닌 마운트캐슬의 내야 안타로 정정하고 실점 2개를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바꿨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최초로 유색 인종의 장벽을 깬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는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모든 선수들이 로빈슨의 선수 시절 등 번호 42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류현진도 자신의 등번호 ‘99번’ 대신 ‘42번’을 달서 역투를 펼쳤다.
2020.08.29 I 임정우 기자
류현진, 6이닝 2실점 호투...구원투수 난조로 승리 무산(종합)
  • 류현진, 6이닝 2실점 호투...구원투수 난조로 승리 무산(종합)
  • 류현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3승을 눈앞에 두고 구원 투수가 동점을 허용해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8피안타 2실점한 뒤 3-2로 앞선 7회초 구원투수 토마스 해치와 교체됐다.승리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8회초 구원투수 조던 로마노가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갔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2승 1패를 유지했다.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16으로 약간 낮아졌다.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안저 알베르토에게 3루수 앞 번트 안타를 허용,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무사 1루 상황에서 2번 안토니 산탄데르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랜달 그리척이 멋진 다이빙캐치로 잡아내면서 류현진을 구했다. 고비를 넘긴 류현진은 3번 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이후 류현진은 3회까지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4번 레나토 누네스, 5번 페드로 세베리노를 잇따라 뜬공으로 잡은 뒤 라이언 마운트캐슬 마저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4회와 5회도 실점 없이 이닝을 넘긴 류현진은 6회초 2실점을 내주며 무실점 행진을 마쳤다. 선두타자 알베르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데 이어 1사 1루에서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었다.이때 좌익수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미끄러지면서 제대로 송구를 하지 못한 사이 1루 주자와 타자가 각각 3루, 2루로 진루했다. 급격히 흔들린 류현진은 누네스마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렸다.류현진은 위기 상황에서 세베리노를 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트캐슬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3루수 쇼의 1루에 원바운드 악송구를 했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뜻하지 않은 실점으로 허탈해진 류현진은 팻 발라이카를 삼진으로 잡은 뒤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공식 기록원은 쇼의 송구 실수를 처음에는 실책으로 기록했고 류현진의 실점은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하지만 곧바로 기록을 마운트캐슬의 내야 안타로 정정하면서 2실점은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이 됐다.토론토는 2-2 동점이던 6회말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거저 얻어 류현진에게 승리 요건이 갖춰졌다. 하지만 이후 동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갔다.토론토는 주자를 2루에 두고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말 공격에서 그리척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투런홈런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메이저리그에서 최초로 유색 인종의 장벽을 깬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는 ‘재키 로빈슨 데이’로 열렸다. 류현진을 비롯해 양 팀 선수들은 모두 로빈슨의 등 번호인 42번이 적힌 유니폼을 경기에 나섰다.
2020.08.29 I 이석무 기자
 보기만 해도 웅장함이 느껴진다
  • [랜선여행] 보기만 해도 웅장함이 느껴진다
  • 빅 벤드 국립공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세계적으로 국립공원, 자연림 등 인구가 밀집된 도심이 아닌 한적히 힐링할 수 있는 ‘언택트’ 여행지가 트렌드로 급부상 중이다. 이에 미국 관광청은 국립공원관리청 설립 104주년을 맞아 랜선으로 여행을 떠나도 대자연의 웅장함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미국 국립공원 7곳을 소개했다.◇텍사스주 ‘빅 벤드 국립공원’미국과 멕시코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빅 벤드 국립공원은 3240㎢의 넓은 면적을 자랑해 미국에서 가장 큰 공원 중 하나로 꼽힌다. ‘큰 굴곡’이라는 뜻의 ‘빅 벤드’ 국립공원은 리오그란데 강의 큰 굽이가 형성하는 지점에 위치해 사막·산지·협곡 등 지리적 다양성을 지니고 있다. 치와와 사막·석회암 협곡··거대한 바위산 등 다양한 지형이 공존하고 있는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160km가 넘는 포장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며 이색적인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낮과는 달리 미국 국립공원 중 가장 광공해가 적어 밤에는 쏟아지는 듯한 별들을 관측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맨눈으로 약 2000개의 반짝이는 별을 볼 수 있다.핫스프링스 국립공원◇아칸소주 ‘핫스프링스 국립공원’핫스프링스 국립공원은 아칸소주의 유명 온천도시인 핫스프링스의 북단을 둘러싸고 있는 공원이다. 면적이 22㎢밖에 도지 않는 작은 국립공원이다. 미국에서 가장 작은 국립공원이자, 유일한 온천 국립공원이다.이곳의 온천 샘은 오래전부터 인디언들이 치유의 목적으로 이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도 많은 여행객들이 온천욕을 하며 피로를 풀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또, 여러 하이킹 트레일과 캠핑장을 비롯해 도금시대의 화려한 목욕장과 건축물이 모여 있는 ‘배스하우스 로’가 있어 방문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뉴멕시코주 ‘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지역으로 등재된 칼즈배드 동굴 국립공원은 119개가 넘는 지하 동굴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세계에서 7번째로 큰 지하 동굴인 ‘빅 룸’에는 빙하기부터 생성되어온 기암괴석이 자리 잡고 있어 자연의 신비로움과 웅장함을 동시에 선사한다.동굴 외에도 이곳은 로키산맥, 치와와 사막, 대평원 지대와 접한 곳에 위치해 있어 지상에서는 광활하게 펼쳐진 하이킹 트레일을 따라 협곡의 비경과 다양한 야생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크레이터 호 국립공원◇오리건주 ‘크레이터 호 국립공원’크레이터 호 국립공원의 명칭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공원의 기준점인 크레이터 호는 약 7500년 전 발생한 화산 폭발로 인해 생긴 화구호다. 짙은 코발트색으로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내는 크레이터 호는 수심이 592m에 달해 세계에서 9번째로, 북미 대륙에서는 가장 깊은 호수이다. 호수 안에는 형태가 마녀의 모자를 닮아 ‘위저드 아일랜드’라는 이름이 붙여진 섬이 있는데, 이는 큰 화구가 만들어진 후 다시 다수의 작은 화산 활동으로 인해 형성된 것이다. 미국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곳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 스키 등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많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겨울철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드라이토르투가스 국립공원◇플로리다주 ‘드라이토르투가스 국립공원’드라이토르투가스 국립공원은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서 약 113km 떨어져 있어 미국에서 가장 멀리 위치한 국립공원 중 하나로 배 또는 수상비행기로만 방문이 가능하다.총 일곱 개의 섬으로 구성된 공원의 중심에는 19세기에 구축된 ‘제퍼슨 요새’가 있다. 무려 1600만 개의 벽돌을 쌓아 만들어진 역사적인 명소다. 뿐만 아니라, 공원에는 30종의 산호와 형형색색의 물고기 및 다수의 해양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맑은 바닷속 생동감 넘치는 경관을 선사한다. 여행객들은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즐기며 먼 길을 달려온 보람을 느낄 수 있다.아카디아 국립공원◇메인주 ‘아카디아 국립공원’대서양을 바라보고 있는 메인주 마운트 데저트 섬에 위치하고 있는 아카디아 국립공원은 20여 개의 호수와 해안가, 그리고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숲으로 이루어진 해상국립공원이다. 산, 바다, 절벽, 벌판 등이 한곳에 모여 이색적인 풍광을 품고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캐딜락 마운틴’이 이곳에 위치해 미국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국립 공원 중 하나로 꼽힌다. 가을철에는 온 사방이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 미국 대표 단풍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국립공원답게 수리부엉이, 흰머리독수리, 말코손바닥사슴, 동부 코요테 등 수많은 야생동물들의 보금자리로도 유명하다. 미국령 사모아 국립공원◇미국령 사모아 국립공원지금까지 나온 여타 국립공원과는 달리 본토가 아닌 자치령에 위치한 미국령 사모아 국립공원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적도 남쪽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가슴이 뻥 뚫리는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사람의 손을 많이 타지 않아 열대 우림의 원초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는 과일박쥐, 돌고래, 바다거북 등 각종 육지 및 바다 동물들이 살고 있어, 여행객들은 다이빙, 스노클링, 하이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태초의 대자연을 몸소 느낄 수 있다.미국 관광청 한국사무소의 김은미 대표는 “아직 국내 여행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공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지금 미국이 선사하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2020.08.29 I 강경록 기자
류현진, 볼티모어전 6이닝 2실점…승리 투수 요건 충족
  • 류현진, 볼티모어전 6이닝 2실점…승리 투수 요건 충족
  • 류현진.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3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류현진은 2-0으로 앞선 6회초에 아쉽게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말 팀이 1점을 뽑은 덕분에 승리 요건을 안고 3-2로 앞선 7회 토마스 해치에게 배턴을 넘겼다. 류현진은 매 이닝 안타를 맞는 등 안타 8개를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은 3.19에서 3.16으로 약간 낮아졌다.토론토의 시즌 30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회 중견수 랜달 그리칙의 환상적인 호수비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무사 1루에서 2번 안토니 산탄데르가 친 타구는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중견수 그리칙이 20m 이상 전력 질주해 몸을 날리는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잡아냈다. 류현진은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1회를 무사히 넘겼다. 류현진은 커브, 컷 패스트볼, 빠른 볼 등 각각 다른 결정구로 3회까지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순항했다. 류현진은 4회 선두 타지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류현진은 침착했다. 4번 레나토 누녜스, 5번 페드로 세베리노를 연속 뜬공으로 잡은 뒤 라이언 마운트캐슬마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이어갔다.류현진은 6회 최대 고비에 직면했다. 선두 알베르토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1사 1루에서 이글레시아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단타였지만 좌익수 로우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미끄러져 제대로 송구를 못 한 사이 1루 주자와 타자가 각각 3루, 2루로 진루했다.구리엘 주니어의 송구를 잡은 류현진이 2루에 재빨리 송구했지만, 비디오 판독에서도 원심 세이프는 바뀌지 않았다. 누녜스마저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해 류현진은 1사 만루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류현진은 세베리노에게 너클 커브를 결정구로 던져 귀중한 삼진을 낚은 뒤 마운트캐슬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그러나 쇼가 1루에 원바운드로 악송구 한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류현진은 팻 벌레이카를 삼진으로 잡으며 6이닝을 마무리했다. 공식 기록원은 처음에 쇼의 송구 실책으로 기록해 류현진에게 자책점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록을 쇼의 실책이 아닌 마온트캐슬의 내야 안타로 정정하고 실점 2개를 모두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바꿨다. 볼티모어 왼손 선발 투수 존 민스에게 꽁꽁 묶였던 토론토 타선은 4회말에 0의 균형을 깼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우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날리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가운데 방향으로 1점짜리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렸다. 토론토는 6회말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점을 추가 획득했고 3-2 1점 차 리드를 달리고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최초로 유색 인종의 장벽을 깬 재키 로빈슨을 기념하는 ‘재키 로빈슨 데이’를 맞아 양 팀 선수들은 모두 로빈슨의 등 번호인 42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20.08.29 I 임정우 기자
물놀이 후 통증 불러오는 '급성 외이도염' 조심해야
  • 물놀이 후 통증 불러오는 '급성 외이도염'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덥고 습한 여름 휴가철에는 평소에 비해 각종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 중에서도 물놀이 등으로 인한 급성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외이도염은 귀의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에 해당하는 외이도에 세균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기간과 정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 외이도염으로 구분하는 데, 휴가철 이후 발생하는 외이도염의 대부분은 급성 외이도염에 해당한다. 급성 외이도염의 발생 원인은 다양하나 물놀이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위생적이지 않은 장소에서 물놀이를 할 경우 오염된 물에 의한 세균감염 위험이 크게 상승하고, 잦은 샤워로 인해 귓속이 장시간 젖은 상태로 방치될 경우에도 급성 외이도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물놀이로 인한 외상성 고막 천공물놀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다른 이비인후과 질환으로는 외상성 고막 천공이 있다. 외상성 고막 천공은 대개 구타 등으로 인해 고막에 직접적인 손상이 가해지거나 외이도 또는 중이의 갑작스런 기압 변화로 인해 구멍이 뚫려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그러나, 다이빙이나 최근 다양한 수상놀이기구 등 수상레저를 즐기는 도중에 수면과 귀 부위의 강한 마찰이 일어나게 되면 연약한 고막 조직이 찢어져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귓속의 통증이나 출혈, 분비물 등이 발견되면 즉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잘못된 면봉 사용이 귀 건강 해치기도또한, 잘못된 면봉 사용은 급성 외이도염과 고막 천공을 함께 일으킬 수 있다. 물놀이나 샤워 후 귀 내부의 물기를 청소하기 위해 면봉을 자주 사용할 경우 귀 내부나 고막에 상처를 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귀 내부나 고막에 상처가 난 상태로 물놀이를 할 경우 상처 부위로 세균이 침투해 급성 외이도염으로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급성 외이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면봉을 사용하지 말고 필요한 경우 멸균된 면봉을 이용하여 심하게 후비지 않도록 한다. 외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쉽게 부러지거나 휘어지지 않는 면봉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급성 외이도염과 외상성 고막 천공의 증상급성 외이도염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바로 통증이다. 이때 통증은 씹거나 하품을 할 때와 귓바퀴를 당길 때 특히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이 외에도 귓속이 지속적으로 간지럽다거나, 귀가 막혀있는 듯이 답답한 이충만감, 귀가 붓고 고름이 생겨 나타나는 악취와 청력 감소 등 다양한 증상이 존재한다. 외상성 고막 천공이 발생한 경우에는 난청과 이명(귀 울림)이 나타나게 되고, 고막의 손상 정도에 따라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심한 고통이 동반될 수 있다. ◇급성 외이도염과 외상성 고막 천공의 치료급성 외이도염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외이도를 꾸준히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통증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약제의 사용이 이루어진다. 약제는 외이도의 산도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용액과 항생제와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점이액을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병행하여 사용한다.외상성 고막 천공의 치료는 상처부위의 2차 감염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손상된 고막과 외이도를 깨끗이 청소하고, 항생제를 투여해 감염을 방지한다. 2차 감염만 예방하더라도 고막의 자연적인 재생능력으로 인해 자연스레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해 이명과 난청이 심한 경우에는 인조 고막을 상처 부위에 대주면 증상 완화와 고막의 재생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 후에도 고막 천공이 수개월 째 지속되면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피하다.◇여름철 귀 건강 지키기여름철 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귀 내부에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수영과 다이빙 등의 수상레저를 즐길 경우에는 귀를 보호하기 위해 귀마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물놀이 후나 샤워 후 면봉 사용 시에는 외이도를 과도하게 후비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한다.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비인후과 김영호 교수는 “급성 외이도염과 고막 천공은 방치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여름철 휴가 이후 귀에 전에 없던 증상이 느껴질 때에는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0.08.29 I 이순용 기자
'KK' 김광현, 피츠버그전 6이닝 비자책...평균자책점 1.08
  • 'KK' 김광현, 피츠버그전 6이닝 비자책...평균자책점 1.08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확실히 자리잡았다.김광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김광현은 1-1 동점인 7회초 구원투수 히오바니 가예고스와 교체돼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빅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던 지난 23일 신시내티 레즈전 6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를 거둔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최근 2경기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무자책 행진을 이어간 김광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69에서 1.08까지 낮췄다. 투구 수는 80개였고 스트라이크는 52개였다. 피안타 3개 가운데 장타는 1개도 없었다.김광현은 베테랑 포수 야디어 몰리나의 노련한 리드와 야수진의 도움에 따라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김광현은 1회초 선두타자 에릭 곤살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콜 터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케빈 뉴먼에게 직선 타구를 허용했지만 3루수 브래드 밀러가 다이빙 캐치로 잡아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광현은 2사 후 조시 벨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2회초에도 동료들의 호수비가 이어졌다. 1사 후 제이콥 스탈링스의 큼지막한 타구를 좌익수 타일러 오닐이 펜스에 몸을 부딪치며 잡아내 김광현을 기쁘게 했다.자신감이 올라간 김광현은 이날 피츠버그 타선의 유일한 좌타자인 그레고리 폴랑코를 바깥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무실점을 이어갔다.3회초 역시 삼자범퇴로 마친 김광현은 4회초 내야수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콜 터커의 평범한 내야 땅볼 타구 때 3루수 밀러가 1루에 악송구하면서 김광현의 연속 범타 행진이 끝났다. 공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터커는 2루까지 진루했다.김광현은 뉴먼에게 잘 맞은 타구를 내줬지만 좌익수 오닐의 멋진 수비 덕분에 한숨 돌렸다. 이어 벨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김광현은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파울팁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하지만 김광현은 스탈링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내줬다. 다행히 다음 타자 폴랑코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김광현은 5회초에도 우익수와 좌익수의 호수비를 등에 업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6회초에는 실책과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벨을 2루수 쪽 병살타로 잡았고 2사 3루에서 레이놀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은 뒤 이날 투구를 마쳤다.4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5회말 드디어 반격을 시작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타자 야디에르 몰리나가 상대 선발 채드 쿨의 싱커를 잡아당겨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세인트루이스는 6회말에도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오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서는 바람에 끝내 김광현에게 승리 요건은 주어지지 않았다.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7회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더블헤더 정규경기를 7이닝까지 진행한다. 이어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8회초에 3점을 허용한 뒤 8회말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쳐 3-4로 패했다.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11승 10패를 기록했다.
2020.08.28 I 이석무 기자
 세상의 모든 '경험'을 팝니다
  • [관광벤처] 세상의 모든 '경험'을 팝니다
  • 여가 플랫폼 ‘프립’에서 운영중인 스쿠버다이빙 클래스(사진=프렌트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사람들의 삶이 더 즐거울 수 있도록 재밌게 즐길거리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프립을 시작했죠.”호스트 기반의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인 ‘프립’을 운영하는 임수열(35·사진) 프렌트립 대표의 말이다. 2013년 프렌트립으로 시작해 2016년부터 프립으로 브랜드 이름을 바꿨다. 에어비앤비처럼 호스트(주최자)가 액티비티·원데이클래스·소셜클럽 등 프로그램을 소개하면, 소비자(참여자)가 비용을 지불하고 참여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사람들이 세상의 모든 것을 경험하도록 격려한다’는 기업의 슬로건처럼, 프립에는 사람들이 경험하고 싶어하는 모든 모임과 활동이 다 있다.여가 플랫폼 ‘프립’에서 운영중인 보드 클래스(사진=프렌트립)◇2030은 동호회 아닌 프립에서 즐긴다최근 온라인을 매개로 같은 취향을 지닌 사람들의 모임이 유행하고 있다. 비슷한 취미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뭉치는 일은 예전부터 흔했다. 학교 동아리, 사내 동호회 등이다. 요즘 뜨고 있는 취향 중심의 모임은 동아리 및 동호회와 다르다. 대부분 ‘하루 만나면 끝’인 일회성 만남이다. 단체를 꾸려나가기 위해 누군가는 ‘간사’ ‘총무’ 같은 직책을 맡을 필요도 없다. 취향껏 모이는 자리를 소개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해 원하는 모임에 일정한 회비를 내고 신청하면 끝이다. 모임의 주제는 다양하다. 주말 등산이나 주중 야간 자전거 라이딩을 하고 싶은 액티비티 마니아, 향긋한 와인을 직접 만들어 마시고 싶은 직장인, 아날로그 감성이 듬뿍 묻어나는 필름 카메라로 뭉친 모임도 있다. 여름철에는 ‘프리다이빙’이나 ‘보드’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보통 서너 시간 동안 이어지는 이런 모임의 참여 비용은 3만~5만원이다. 실제로 스마트폰 앱에서 수제 맥주 만들기 활동을 찾은 뒤 원하는 날짜를 지정하고 예약하는 데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이중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수평어 모임’이다. 모르는 사람과 만나 반말로 대화를 나누는 모임이다. 임 대표는 “사실 반말 모임에 사람들이 비용을 지불하고 모일까하는 의심도 들었다”면서 “의외로 사람들은 반말 대화를 재미있는 경험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이 모임을 통해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도 덜 만나고, 반말을 쓰는 경험이 줄어든다는 것이다.프립에는 현재 90만명 이상의 회원과 1만 명 이상의 호스트가 활동 중이다. 임 대표는 “여가 액티비티 플랫폼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호스트와 사용자 양쪽 모두를 충족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여가 플랫폼 ‘프립’에서 운영중인 야간 등산 클래스(사진=프렌트립)◇‘범생이’에서 잘 나가는 사업가로 변신임수열 프렌트립 대표“‘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가를 잘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임 대표는 ‘놀 줄’ 모르는 ‘범생이’였다. 서울 과학고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야외 활동보다 수학 문제를 푸는데 더 흥미를 느꼈다.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진 건 대학 4학년 때 우연히 다녀온 미션캠프와 봉사활동을 통해서다. 캠프에서 한 선생님에게 “지금 세상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큰 충격을 받았다. 살면서 그런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인도와 태국의 오지마을로 봉사활동을 갔는데,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대화를 하면서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그는 “그들은 졸업 후 진로나 학점을 고민하는 것이 아닌 세계 물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를 공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한국으로 돌아온 뒤 그의 관심사도 사회 문제로 바뀌었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풀고 싶은 건 젊은이들이 학업이나 취업에 치여 제대로 놀 줄 모르는 문화였다. 주변을 봐도 주말에 영화를 보는 것 외엔 친구들과 술 마시거나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기 일쑤인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창업 전 SNS서비스로 강원도 삼척으로 스노클링을 갈 사람을 모집했다. 걱정과 달리 3일 만에 버스 한 대를 채울 수 있었다. 확신을 갖고 27세이던 2013년 11월 창업했다.여가 플랫폼 ‘프립’에서 운영중인 댄스 클래스(사진=프렌트립)◇올해 투자사 6곳에서 60억원 투자 유치코로나19 여파로 스타트업도 큰 어려움에 처했다. 프립은 이같은 위기 속에서도 투자유치와 적극적인 마케팅 등 과감한 행보를 보여왔다. 프립의 서비스가 대부분 대면 활동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최근 TS인베스트먼트·우리은행·에셋플러스·나인에프앤아이 등 투자사 6곳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시리지B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김정수 TS인베스트먼스 이사는 “여가 액티비티 시장의 확대가 명확한 상황에서 호스트를 기반으로 한 프립의 비즈니스 모델은 확실한 메리트”라며 “여가 액티비티 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프립도 장기적으로 서비스 영역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원데이 클래스 앱이 아닌 사람들의 여가를 관리해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향후에는 20~30대 위주에서 전 연령대가 프립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최우선 과제는 코로나19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것이다. 임 대표는 “이번 사태는 언택트(간접) 경험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간접 경험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택트(직접) 경험의 수요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전체적인 여가 시장은 앞으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임 대표는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바람도 전했다. 그는 “힘 있는 조직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서 “앞으로 그런 회사를 만들어서 더 크고 어려운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싶다”며 웃었다.
2020.08.28 I 강경록 기자
'신박한 정리' 오정연, 아홉번째 의뢰인…고차원 맥시멀하우스
  • '신박한 정리' 오정연, 아홉번째 의뢰인…고차원 맥시멀하우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N ‘신박한 정리’의 아홉 번째 의뢰인으로 배우 오정연이 출연한다.‘신박한 정리’(사진=tvN)24일 방송되는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예능, 연기를 모두 섭렵한 만능 엔터네이너 오정연이 출연한다. 언뜻 깔끔한 미니멀 하우스가 연상되는 똑 부러지는 이미지이지만, ‘신박한 정리단’이 만난 오정연의 집은 그 어떤 의뢰인보다도 ‘맥시멀 하우스’ 였던 것. 맥시멀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웠던 김동현, 양동근의집과도 차원이 다른 오정연의 집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더한다.짐이 너무 많아 정작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의 절반만을 활용하고 있는 오정연이지만, 이 또한 나름의 이유가 있던 것. 과연 오정연이 짐을 쌓아둔 사연은 무엇일지, 또 짐들에는 어떤 추억이 녹아있을지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외에도 스쿠버다이빙, 윈드서핑, 바이크 등 다양한 취미 용품들뿐만 아니라 학창 시절 성적표, 면접 당시 입었던 정장까지 하나 버리지 않고 보관해둔 상황. 신박한 정리단과 함께 정리할 물건과 추억, 그리고 맥시멀 하우스가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tvN ‘신박한 정리’는 나만의 공간인 ‘집’의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에 행복을 더하는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0.08.24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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