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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수 손상에 의한 상하반신마비 환자, 상지재건술로 ‘손과 팔’ 기능 개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슈퍼맨’ 영화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는 건장한 체구와 성실하게 보이는 외모, 그리고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주목받는 배우였지만, 승마 대회에서 낙마해 목을 다친 후 전신 마비가 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는 좌절을 딛고 재활과 사회운동에 힘썼으며, 휠체어에 앉은 채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등장해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척추를 다쳐 뇌와 팔다리를 연결해 주는 척수신경이 손상되면 운동신경이 마비돼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감각신경까지 마비되면서 대소변의 조절마저 어려운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이때 척추의 손상 부위에 따라 하반신에만 마비가 오거나 또는 상·하반신 모두에 마비가 발생할 수 있는데, 경추가 다쳐서 생긴 ‘경수 경수는 척수 신경 중 목뼈(경추) 부위의 척수를 말하며 뇌의 명령을 각 신체기관에 전달하는 연결통로 역할을 한다.손상’일 때는 대개 상·하반신 모두에 마비가 오게 된다. 이러한 경수 손상으로 팔다리가 마비된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많은 장애가 생기는 것은 물론, 보호자의 도움 없이 생활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사지가 마비돼 움직임이 불가능 하더라도 손이나 팔을 조금씩이라도 쓸 수 있다면 식사나 옷 입기와 같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해지고 삶의 질도 나아질 수가 있다. 사지마비 환자(남성)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75%의 환자들이 다리 기능, 방광 조절, 성기능 회복보다도 손 기능의 회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한바 있었다. 이처럼 사지마비 환자의 상지 기능을 개선하고자 할 때는 ‘상지재건술’이라는 수술을 시도해 볼 수 있는데, 이 수술은 기능이 남아있는 근육이나 신경을 마비돼 있는 근육으로 이전시켜 일상생활에서 더 필요한 근육의 기능을 살리는 방법이다. 완벽하게 정상적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팔을 뻗거나 물건을 잡는 기능을 통해 전반적인 삶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게 된다.하지만 대부분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상지재건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잘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척수손상을 치료하는 재활의학과, 척추외과, 비뇨의학과 전문의들 역시 상지재건술에 대한 경험이 적고 인지도가 낮아 환자에게 선뜻 추천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부분을 개선시켜 척수 손상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이 상지재건술에 대해 이해하고 환자에게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도록,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연구진(공현식 교수, 심범진 임상강사)이 상지재건술에 대한 지침서를 ‘대한신경손상학회지(Korean Journal of Neurotrauma)’ 에 최근 발표했다. 지침서에 따르면 대표적인 상지재건술 방법으로 ‘팔꿈치 신전재건술’과 ‘열쇠집기 재건술’이 소개 됐다. 그 중 ‘팔꿈치 신전재건술’은 삼두근이 마비돼 팔꿈치를 힘주어 펼 수 없는 경우, 팔꿈치를 굽히는 이두근을 사용해 삼두근을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연구진은 “이두근을 옮겨도 상완근이 남아 있어서 팔꿈치를 굽히는 기능은 지장이 없으며, 수술 후에는 팔꿈치를 펴고 손을 뻗을 수 있어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손동작도 정교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 ‘열쇠집기 재건술’은 손목 근육을 강화하고 근육을 재배치해 엄지와 검지로 열쇠를 잡듯이, 물건을 잡는 동작이 가능하도록 하는 수술이다. 물건을 잡는 것뿐 아니라 환자 자신이 도뇨관을 사용할 수 있게끔 도와 방광의 정상적인 기능 개선에도 효과적인 수술이 될 수 있다. 실제로 5년 전 다이빙 사고로 사지가 마비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상지재건술을 받은 양모(30대)씨는 “왼쪽 팔에 두 차례 수술을 받고 6개월 정도의 회복기를 지나 지금은 팔을 뻗고 물건도 잡을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며 “내년에는 오른쪽 팔도 수술을 받을 예정인데, 다른 사지마비 환자들에게도 상지재건술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현식 교수는 “상지재건술은 유용한 수술이지만, 사고 후 힘든 재활을 겪은 환자들이 다시 장기간의 재활이 필요한 손 수술을 받기로 결정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그러나 수술을 통해 손과 팔을 쓸 수 있고 기능이 개선될 수 있도록 환자와 의료진이 상지재건술에 대해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수술을 고려해 볼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 韓다이버, 日 강제징용자 위령비 청소…잔잔한 감동
- 수중 위령비를 청소하고 있는 북마리아아 제도의 한인 다이빙 운영자 모임‘(사진=마리아나 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바다 건너 이국땅인 마리아나 제도에서 한국인 위령비와 해변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한국인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아름다운 산호 해변과 에메랄드빛 바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마리아나 제도는 연중 따뜻한 열대기후로 휴양의 천국이라 불리는 곳이다. 한국인에게는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온 여행지이자 2차 사계대전의 여러 흔적 속에서 숨겨진 우리의 역사를 마주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마리아나 제도의 사이판 해저에는 총 2개의 한국인 수중 위령비가 있다. 한 곳은 마나가하섬과 사이판섬 사이 리프. 태평양전쟁 당시 징병·징용 등으로 6000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일본 화물선에 실려 이동하던 중 미군 기뢰에 맞아 침몰했다. 위령비는 이들이 사망했던 장소에 세워졌다.다른 하나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격추된 일본 폭격기 잔해 근처에 세워진 수중 위령비로 1996년도에 세웠다. 위령비 앞면에는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란 비의 이름과 ‘태평양 전쟁 시 희생되신 영혼이시여 고이 잠드소서’라는 글귀가, 뒷면에는 문덕수 시인의 추모시 ‘고이 잠드소서’가 새겨져 있다.이 수중 위령비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한국인들이 있다. 아쿠아 다이브, 다이브 사이판, 다이브 Y2K, 딥 블루, H2M 사이판, 션 다이브, 프로다이버스사이판 그리고 딥 블루 씨 총 8개의 다이빙 관련 업체로 구성한 ‘북마리아나 한인 다이빙 운영자 모임’(이하 NMKDO)이다.수중 위령비를 청소하고 있는 북마리아아 제도의 한인 다이빙 운영자 모임‘(사진=마리아나 관광청)2001년도부터 마리아나 제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다이버들이 개별적으로 수중 위령비 청소를 진행했고, 2019년 이 단체를 결성해 운영하고 있다. 마리아나 제도에 있는 한국인 수중 위령비와 주요 해변 청소는 물론, 다이빙 지역 로프 정비 및 각종 지역 봉사 활동을 주기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수중위령비와 추모비를 청소하기 위해서 필요한 보트, 잠수인력, 장비 등 비용을 모두 자비로 부담했다.이 단체의 회장을 맡은 이창복 씨는 “코로나19로 인한 미증유의 위기상황 속에서 이곳 사이판의 다이빙 업계도 지난 3월 항공 운항 중단 이후 고국을 방문하지 못하는 고립감 그리고 경영난 등 초유의 어려움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위기 속에서 절망만 하기보다는 미래를 준비하며 여행이 재개됐을 때 더 나은 상황에서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했을 뿐이다”고 전했다.한편 북마리아나 제도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109명(12월 7일 기준)이다. 격리해제(완치)환자는 98명, 사망 2명, 순확진자 4명이다, 수중 위령비를 청소하고 있는 북마리아아 제도의 한인 다이빙 운영자 모임‘(사진=마리아나 관광청)
-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 내년 3월 테스트 이벤트 재개
-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이 내년 3월 테스트 이벤트를 재개한다. (사진=도쿄 올림픽 트위터)[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 올림픽이 내년 3월 테스트 이벤트를 재개한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7일 종목별 국제연맹(IF)과 협의로 새로 정한 18개 종목 테스트 이벤트 일정을 발표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올해 7월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은 2021년 7월 23일로 개막일이 1년 연기됐다.테스트 이벤트도 자연스럽게 취소됐다. 새로 확정된 테스트 이벤트 일정을 보면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예선전을 겸한 수영 아티스틱 종목의 경기가 내년 3월 4∼7일 도쿄 아쿠아틱센터에서 가장 먼저 열린다.4월에는 수구, 수영 다이빙, 럭비, 수영 경영, 사이클 BMX 프리스타일, 사이클 트랙, 사격, 스케이트보드 경기가 차례로 진행되고 5월에는 배구, 기계체조·리듬체조, 육상 등의 테스트 이벤트가 이어진다.폭염을 우려해 도쿄에서 북방 홋카이도 삿포로로 옮겨 치르는 올림픽 마라톤 일정을 고려해 테스트 이벤트도 삿포로에서 열린다. 다만,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테스트 이벤트는 올림픽 공식 개막 전 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하려는 취지에서 열린다. 올림픽이 열리는 대회장을 미리 경험할 수 있어 각 나라 선수나 지도자들이 선호한다. 도쿄조직위는 경기장 상황 검토, 시설 점검, 인력 운용 등 세 가지 측면을 주로 살피되 특히 코로나19 대책을 포함한 기술적인 대응에 초점을 맞춰 테스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이재훈·이정, 유튜브 예능 '네버랜드 남자들의 동화' 출격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스쿠버 다이빙, 드론, 오프로드, 낚시, 캠핑 등 다양한 취미를 전문가 수준으로 즐기는 쿨 이재훈과 가수 이정이 유튜브 예능 ‘NEVERLAND 남자들의 동화’에 출연한다.이재훈(오른쪽)과 이정(사진=크리에이터링랩)피터팬이라 불릴 만큼 연예계 대표 자유로운 영혼으로 소문나 있는 이들은 현실의 벽에 막혀 동심을 잃고 현재를 살아가는 다양한 장르의 인기 크리에이터들을 환상의 섬 ‘네버랜드’로 초대, 그들이 잊고 지냈던 진정한 행복과 꿈을 함께 찾아주는 피터(이재훈)와 마이클(이정)로 참여한다.지난 10월 진행된 첫 촬영에서 이재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네버랜드’에 놀러 오는 친구들의 가슴 속 깊이 간직해놓은 꿈을 꺼내주고 싶다”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논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이정은 “어릴 적엔 불가능이란 표현을 잘 쓰지 않았다”며 “여기서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놀고 싶으면 놀고, 먹고 싶으면 먹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현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즐거운 포부를 밝혔다.이재훈(왼쪽)과 이정(사진=크리에이터링랩)이재훈과 이정은 크리에이터 3人과 함께 찾아가고 싶고, 함께하고 싶고, 꿈을 찾고 싶은 ‘네버랜드’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이재훈과 이정의 아이 같은 모습을 본 크리에이터들은 “정말 피터팬을 보는 듯하다” “동화 같은 삶이 있다면 저런 모습이 아닐까” “평생 함께하고 싶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피터’ 이재훈, ‘마이클’ 이정이 함께하는 ‘NEVERLAND 남자들의 동화’는 오는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에 유튜브 ‘크리에이터링랩’ 채널에서 공개된다.
- "故윤상엽 익사, 파면 팔수록 이상해"..'그알' 방송금지 위기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故) 윤상엽 씨 익사 사고 관련 지난 1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 방송 이후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틀이 지난 20일, 윤 씨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다.사고 관련 의혹은 윤 씨의 누나라고 밝힌 청원인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면서 증폭되고 있다.청원인은 전날 ‘2019.06.30. 발생된 가평 익사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누나 윤 씨는 “(사고가 발생한) 2019년 6월 30일 이후로 저희 가족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나도 황망한 죽음이었기에 아직도 동생을 마주하기가 버겁다”라며 “자식을 잃은 저희 부모님은 오죽할까. 동생을 보내고, 저희 부모님마저 잘못되는 건 아닌지, 하루하루가 고통이고 절망이었다”라고 토로했다.이어 “동생의 사망 이후 너무나 이상한 정황들이 많아 최대한 자료를 수집하고자 노력했으나, 법적 배우자인 A 씨와 양자로 입양된 B씨의 존재로 한계가 있었다. 결혼 생활이 좀 힘들어 보이긴 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동생은) 15년간 직장 생활을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잔고 하나 없이 동생 앞으로 많은 빚이 남겨졌고, 퇴직금마저도 없다고 한다”면서 “그 많은 빚은 현재 한정승인을 통해 정리됐고, 국민연금도 현재 배우자인 A 씨가 수령하고 있다”고 호소했다.그는 “동생은 사랑이었지만, 배우자 A 씨는 목적이 있는 만남이었을 것 같다”라며 “동생도 그걸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왜 빨리 헤어 나오지 못했는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고 했다.끝으로 “동생을 보내고 벌써 4번의 계절이 바뀌었다”라며 “이젠 그 진실을 알고 싶다. 그들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제가 정말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진실이 밝혀져 억울하게 죽은 제 동생이 이젠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움 부탁 드린다”고 요청했다.해당 청원은 100명 이상의 사전동의를 받아 관리자의 검토 후 공개될 예정이다.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1만7690명의 동의를 받았다.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7일 고(故) 윤상엽 씨 익사 사고에 대해 다룬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편’을 방송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은 지난달부터 윤상엽 씨 익사 사고에 대한 제보를 받아왔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지난해인 2019년 6월 30일 일요일, 경기도 가평군 도대리 ‘용소폭포’ 주변에 있거나 이날 밤 용소폭포에서 발생한 익사 사고에 대해 아는 분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알렸다.이후 ‘그날의 마지막 다이빙 - 가평계곡 익사 사건 미스터리’ 편에서 윤 씨가 지난해 6월 경기도 가평 용소폭포에 놀러 갔다가 익사 사고를 당했으며, 이 사건은 윤 씨의 아내 A씨가 보험사에서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그알’ 측에 제보하면서 알려졌다고 했다.하지만 A씨의 제보와는 달리, ‘그알’은 윤 씨 사망에 의문이 남는다는 내용으로 여운을 남겼다.또 A씨는 해당 방송 전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원은 A씨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포함하거나 범죄 가능성이 있다는 단정적 표현을 사용하지 않다는 조건으로 방송을 허가했다고.방송 전 배정훈 PD는 ‘그알’ 유튜브 채널 공식계정 방송에 출연해 “김영태 PD가 준비하고 있는 방송인데 취재에 취재를 거듭할수록, 파면 팔수록 이상한 일들이 나온다.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자꾸만 드러나고 있다”며 “애초에 취재를 시작하게 됐던 계기에서 방향이 좀 선회했다. 놀라운 얘기도 있고 소름 돋는 내용도 있다. 믿기 어려운 내용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 '그것이 알고싶다' 故 윤상엽 누나, 국민청원 "이상한 정황 많다"
- ‘그것이 알고싶다’ 고(故) 윤상엽 씨 익사 사고.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가 다룬 고(故) 윤상엽씨 익사 사고와 관련해 그의 누나가 국민청원을 올리며 조사를 촉구했다.윤상엽씨의 누나 윤미성씨는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2019.06.30. 발생한 가평 익사사건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을 올렸다. 윤미성씨는 “(동생의 사고가 발생한) 2019년 6월 30일 이후로 저희 가족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너무나도 황망한 죽음이었기에 아직도 동생을 마주하기가 버겁다”고 토로했다.그는 “동생의 사망 후 너무나 이상한 정황들이 많아 최대한 자료를 수집하고자 노력했으나, 법적 배우자인 이주희(가명)씨와 양자로 입양된 이씨의 친딸, 김OO의 존재로 한계가 있었다”며 “결혼 생활이 좀 힘들어 보이긴 했으나 이 정도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동생은) 15년간 직장 생활을 열심히 했음에도 잔고 하나 없이 동생 앞으로 많은 빚이 남겨졌고, 퇴직금마저도 없다고 한다”면서 “그 많은 빚은 현재 한정승인을 통해 정리됐고, 국민연금도 현재 배우자인 이씨가 수령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동생은 사랑이었지만, 배우자 이씨는 목적이 있는 만남이었을 것 같다”며 “동생도 그걸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왜 빨리 헤어 나오지 못했는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기만 하다”고 전했다. 그는 “동생을 보내고 벌써 4번의 계절이 바뀌었다”며 “이젠 그 진실을 알고 싶다. 그들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제가 정말 생각하고 있는 것이 맞는지. 진실이 밝혀져 억울하게 죽은 제 동생이 이젠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움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19일 현재(오전 7시 30분 기준) 약 38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17일 방송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6월 가평 용소폭포에 지인들과 함께 놀러 갔다가 익사 사고를 당했다. 윤씨 아내 이주희씨(가명)는 이 사고를 제작진에 알려오며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두고 보험사와 분쟁 중에 있다고 했다.결혼 전, 성실하게 일해 모은 급여만 3~4억 원에 달했던 윤씨는 알고 보니 거액의 채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윤씨는 친구들에게 생활비를 빌리는가 하면 ‘귀신헬리콥터’라는 은어로 불리는 불법 장기매매까지 하려 했다. 또 인터넷에 등산용 로프를 검색해 구입하며 자살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힘든 상황에도 보험만은 유지해왔다. 윤씨의 사망으로 발생하게 되는 사망보험금은 8억 원. 수익자는 이씨였다. 특히 윤씨는 이씨와의 결혼 생활은 시청자를 더욱 놀라게 했다. 윤씨와 이씨는 혼인신고 이후 인천에 신혼집을 마련했으나 각각 수원과 인천에 따로 거주했다. 윤씨는 결혼 후에도 아내와 함께 살지 못한 채 반지하 월세방에서 외로운 생활을 이어왔다. 심지어 이씨는 윤씨 이전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아이를 호적에 자녀로 올리기도 했다. 특히 인천의 이웃 주민들은 이씨의 복잡한 남자관계에 대해 증언했다. 주민들은 이씨는 인천에서 내연남(조모 씨)과 함께 살고 있었고, 그의 집을 드나드는 남자는 내연남뿐이 아니라고 말했다. 윤씨 역시 아내의 내연남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결혼 생활을 유지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6월 30일, 보험계약 실효 바로 하루 전날 윤씨는 아내와 지인, 내연남과 함께 가평 물놀이행에 함께 한다. 윤씨는 당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아내 및 아내의 지인들과 함께 술자리를 하다 오후 8시 30분께 4m 높이의 절벽에서 아내의 내연남을 포함한 동행 남성들과 함께 다이빙을 했지만 그것이 윤씨의 마지막이었다. 특히 이날 동행했던 지인은 윤씨의 사망에 대해 ‘단순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당시 물에 있던 조씨가 윤씨의 이상을 느끼고 구조하러 헤엄쳐 갔고, 아내 이씨가 구명튜브를 던지는 등 구조를 위해 노력한 점도 언급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고(故) 윤상엽 씨 익사 사고.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전문가들은 윤씨의 부검 소견서 상 사인은 익사로 추정했지만, 윤씨의 폐에서 포말이 나온 것을 근거로, 윤씨가 물 밖으로 여러 차례 고개를 올리며 허우적댔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씨의 진술과 배치되는 분석. 또 사고 당시를 재연한 전문가들 역시 이씨와 조씨의 구조 행위에 대해 “당황했다 하더라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이씨가 적극적으로 윤씨를 살해하려 한 정황은 보이지 않지만 사고 당시 구조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데서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 적용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한 이씨는 윤씨가 사망한 지 100일도 안 된 상황에서 해외 여행과 수상레저를 즐기러 다니는 등 미망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행보를 보였다. 또 이씨가 윤씨 상중임에도 내연남 조씨와 함께 윤씨의 집에 들러 윤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가지고 간 사실이 CCTV를 통해 포착돼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 [랜선여행] 지중해의 가을, 터키를 만끽하다
- 아르트빈의 가을 전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일년 중 터키를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가을이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쾌청한 날씨와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어서다. 터키의 가을은 더위가 물러나는 9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다. 우기가 시작되기 직전까지인 것. 울창한 삼림과 푸르른 주중해, 그리고 도심 한가운데까지 찾아온 터키의 가을은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알록달록 옷을 갈아입기 직한 단풍 명소부터 여유로운 늦캉스를 즐길 수 있는 바닷가마을, 그리고 이스탄불 도심 내 숨겨진 사색과 낭만이 가득한 공간까지 가을은 터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가을이 내려앉은 자리에 물든 단풍, 흑해 대표 단풍명소 ‘아르트빈’터키의 완연한 가을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산지와 고원으로 둘러싸여 어디서든 터키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아르트빈’(Artvin)을 추천한다. 흑해 동쪽에 위치한 아르트빈은 때묻지 않은 자연과 산책로, 캠핑장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자연 애호가들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가을 여행지다. 토지의 약 55%가 숲으로 덮여있어 사시사철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아르트빈은 울긋불긋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되면 더욱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한다. 특히 아르트빈의 대표 호수인 보르츠카 카라괼은 단풍이 내려앉은 울창한 숲이 수면 위로 비치는 황홀한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꼭 들러봐야 할 가을 명소이다. 호수를 따라 난 약 2.4km 길이의 산책로를 거닐며 여유롭게 삼림욕을 즐기거나, 보트를 대여해 물안개가 피어나는 멋진 전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도 있다. 아프리카 잠베지강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이상적인 래프팅 명소, 코루 협곡에서 짜릿한 스피드와 함께 가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래프팅에 도전한 후에는 로컬 가을 별미인 흑해의 명물 함시요리도 빠질 수 없다. 함시는 늦가을부터 흑해 연안에서 잡히는 멸치류의 작은 생선으로 주로 레몬즙을 곁들인 함시 튀김이나 바다의 진한 풍미를 살린 함시 필라프가 유명하다.평화로운 바닷가 마을 ‘닷차’ 전경▲온화한 지중해의 가을,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 ‘닷차’평온하고 고요한 휴식을 위해 남들보다 조금 늦은 휴가를 준비한다면 에게해와 지중해의 경계에 위치한 터키의 아름다운 반도, 닷차(Datca)가 있다. 닷차는 눈부시게 투명한 에메랄드빛 바다와 아기자기한 자갈 해변, 고풍스러운 석조 주택이 어우러진 터키 현지인들의 숨은 휴양지다. 여름휴가 시즌이 지나 관광객이 줄어 마을 전체에 여유가 찾아온 닷차에서라면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오롯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닷차의 가을 바다는 에게해와 지중해가 만나 따뜻한 수온을 형성해 10월 중순까지도 해수욕이 가능하며,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과 같은 수상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닷차 반도 끝에 위치한 고대 도시 크니도스에서는 원형극장과 아프로디테 신전을 구경하며 고대 유적의 신비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을 느낄 수 있다. 더불어, 바람 부는 언덕 위에 자리한 닷차 와이너리는 비옥한 토양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터키 와인과 함께 닷차 반도의 전경을 한눈에 시원스레 담을 수 있는 절묘한 장소다. 포도밭 위로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즐기는 와인 한 잔은 오직 가을의 닷차에서만 누릴 수 있다.이스탄불 베오그라드 숲 전경▲도심에서 벗어나 즐기는 가을 사색, 반전매력의 낭만도시 ‘이스탄불’선선한 날씨와 함께 사색 가득한 가을 낭만 여행이 버킷리스트인 혼행족이라면 터키 최고의 여행지 이스탄불을 지나칠 수 없다. 이스탄불은 연중 내내 활기차지만, 가을에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하는 도시이다. 화려한 문명의 흔적으로 가득한 이스탄불의 도심에서 잠시 벗어나면 보스포러스 해협 근처에 있는 그림 같은 동네 쿠즈군죽에 도착한다. 쿠즈군죽은 조약돌로 포장된 거리와 다채로운 오스만 양식의 목조 주택이 아름다워 영화나 광고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이스탄불의 핫 스팟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로 여행객들을 사로잡는다. 쿠즈군죽에서는 대부분의 카페나 레스토랑이 야외 좌석을 갖추고 있어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진한 터키식 커피 한 잔과 함께 독서를 하거나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가을 감성 가득한 산책이 필요하다면 이스탄불의 허파로 불리는 베오그라드 숲이 제격이다. 북적임 없이 숲을 거닐며 여유를 만끽하거나, 숲 남동쪽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수목원에 들러 색색의 단풍으로 물든 식물들 사이로 분위기 있는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이스탄불의 가을 별미로는 마르마라해에서 갓 잡은 신선한 고등어로 만든 고등어 케밥, 발릭 에크멕을 추천한다. 가을에 먹는 발릭 에크멕은 바삭한 빵 사이에 더욱 고소해진 훈제 고등어구이가 더해져 그 풍미가 남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