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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행복을 즐기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아오링도쿄
  • "소소한 행복을 즐기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아오링도쿄[툰터뷰]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러브레터’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같은 일본 영화들을 볼 때면 ‘어쩜 저렇게 소소해보이는 이야기들을 소재삼아 인생을 이야기하고 감동을 줄까’란 생각으로 감탄하곤 한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것 같은 사랑, 그리고 일상의 이야기들. 때로는 블록버스터급 영화보다 이런 영화들을 찾고 싶을 때가 있다.카카오 웹툰 ‘아오링 도쿄’는 이렇게 잔잔한 일본 영화들을 닮은, 소소하지만 인간적인 이야기들을 담은 일상툰이다. 작가는 갑작스레 일본행을 택하고, 일본어가 생각보다 늘지 않아 하루하루 좌절하는 등 개인적인 소소한 이야기들과 그곳에서 만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자신 만의 따뜻한 시각으로 담아내고 있다. 도쿄라는 곳에 홀로 떨어진, 평범한 한 한국인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는 소소한 행복을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아오링 도쿄의 매력이다.(이미지=카카오엔터테인먼트)얼마 전 아오링 도쿄를 완결한 아오링 작가를 서면으로 인터뷰했다. 아오링 도쿄를 정주행하기에 딱 좋은 시기라는 얘기다. 아오링 작가는 최근 자신의 제주도 단식원 생활을 그린 ‘아오링 제주’ 연재를 시작했는데, 아오링 도쿄에서 육각형 얼굴형으로 등장했던 남편이 굉장히 아쉬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오링 도쿄는 잔잔한 울림이 인상적입니다. 본인의 작품을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시나요.제 자신이 아오링 도쿄를 평가한다는 게 무척 어려운데요. 어설픈 그림과 이야기지만 그래도 꾸준히 100화까지 같은 주제로 독자님들께 이야기를 건넸다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원래 소설가를 꿈꾸셨다고 들었는데요. 본인이 그린 풍경화를 웹툰 끝자락에 첨부하셨을 때 그림 실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림은 원래 잘 그리는 편이셨나요. 그림은 배운 적이 없고 선 하나 긋는 것도 매우 두려워하는 타입입니다. 제가 소설가를 꿈꾼 것도 그림을 그리지 않고 문장으로만 승부 볼 수 있는 세계라는 점에서, 더 간단하고 쉽다고 생각해 도전하게 된 것인데요. 해본 결과 절대 간단하고 쉬운 세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나중에 만화에 도전하게 된 계기 역시 소셜네트워크(SNS)에 사람들이 졸라맨 스타일로 간단한 만화를 올리는 것을 보고 ‘저 정도면 나도 그릴 수 있겠다’고 용기를 내어 도전하게 되었는데요. 그때부터 아이 낮잠 자는 시간에 온라인 클래스로 간단한 그림 그리기와 툴 사용법을 배우며 지금까지 그리게 되었네요. 글쓰기와 만화를 둘 다 도전해본 결과, 만화 쪽이 거의 천직이었다고 생각될 만큼 (그림은 어렵지만) 재밌다고 생각하며 일하고 있습니다.△고깃집을 운영하면서 만났던 손님들의 일화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지금도 연락하는 사람이 있나요. 혹은 그리고 싶었는데 그리지 못하고 넘어간 사람이 있나요.가게를 운영하면서 만났던 손님과는 현재 아무도 연락하고 지내지 않습니다. 남편이 가끔 미타상 소식을 들려줄 때가 있고요. 그리고 싶은데 그리지 못하고 넘어간 사람은 많이 있습니다. 연재를 하면 할수록 남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더라고요. 제가 허락없이 얘기를 해도 되나 싶고…. 제가 이 세상에 혼자 살며 생활하는 것이 아니기에 남의 얘기를 아예 안 그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또 너무 깊이 들어가는 것은 실례인 것 같아 늘 선을 지키기 위해 조심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처음 정착하시는 분들이 종종 현지분들의 진심을 알기 힘들어 친해지기 어렵다는 말을 하시는데요, 아오링님이 만나본 일본인들은 어땠나요. 제가 일본에 살며 일본인을 많이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일본인들은 대체로 싫은 티를 잘 안내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저는 그냥 그 사람이 좋아서 밥을 사 준다거나 선물을 해 준다거나 하면 앞에서는 고맙다고 하는데, 뒤에서는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아요. 받으면 꼭 답례를 해야 한다는 마음도 가지고 있는 것 같고요. 전 그런 걸 알고 난 뒤로는 때와 상황에 맞게 과한 식사 대접이나 선물은 잘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달라서 그런 걸 좋아하는 친구도 있고, 어떤 상황이든 솔직하게 말하는 친구도 있으니 어디까지나 경우에 따라 다르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네요.△아오링 도쿄는 한국에 있지만 일본 여행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합니다. 일본에서의 삶과 한국에서의 삶을 비교한다면, 어떤 점이 가장 큰 차이인가요. 언젠가 한국이나 혹은 다른 나라에서 살 생각도 있으신가요.현재 한국으로의 귀국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상엔 좋은 나라가 많지만 아무래도 제가 나고 자란 한국이 저에겐 가장 편안한 나라니까요. 그리고 아이가 어느 순간 한국어보다 일본어로 말하는 비율이 높아져 (저는 이 문제에 민감하기 때문에) 아이 언어를 위해서도 한국이 좋다고 생각해 귀국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삶에서 차이가 나는 점이라고 한다면 이건 친구의 의견인데, 다른 사람의 삶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점을 들었는데요. 저도 일정 부분은 동의합니다. 집 평수가 얼마인지 차가 무엇인지 아이가 있느니 결혼을 했느니 그런 오지랖을 안 듣고 살아도 된다는 점인데요. 아무래도 저희가 이방인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사실 그들에겐 또 그들만의 비교 문화가 있더라고요. 한국 이외에도 언젠가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은 생각은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에 사는 것도 처음엔 두렵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또 하나의 고향이 된 것처럼 정도 많이 들었고 좋은 점도 많았으니까요. 짧은 인생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다른 나라에서도 조금씩 살아보고 싶은 로망이 있습니다.△일본에서 아이를 키우고 계신데, 한국의 교육열이 엄청나다는 말을 들으셨을거에요. 특히나 출산율 저하로 이같은 경향이 더 심해지는 것 같은데 일본의 육아는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있나요. 일본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인가요.저는 일본이 어린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크고 작은 공원이 많고 키즈카페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다 공원에서 노는데 모래 만지고 놀고, 대충 할 거 없어서 그냥 뛰어놀고 그런 모습이 저는 좋더라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제 주변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학원도 많이 없어서 공부 괜찮은 걸까? 싶기도 합니다.△내 아이가 어떤 환경에서 혹은 어떤 미래에서 살길 원하시나요.좀 평이한 대답이 될 것 같은데 제 아이는 (누구나 그렇듯) 밝고 건강한 환경에서 살길 바랍니다. 그리고 요즘 느끼는 건 유명인, 연예인, 정치인, 대단한 사람이 되기보다 평범한 행복을 누릴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살다 보니 제가 부러워했던 부자나 유명인보다 평범한 행복을 즐기는 평범한 사람들이 더 좋아 보이더라고요. 사실 요즘엔 그런 평범한 생활 환경을 세팅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 목표이긴 하지만, 일단 저는 제 아이가 평범하게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홀로 낯선곳을 방문해 식당과 카페를 찾는 취미가 있으시다고 하셨는데요, 이를 모아서 후속작을 하시거나 책을 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계획이 있으신가요.계획 완전 있습니다! 요즘에도 좋아하는 식당이나 카페에 가면 만화로 그리고 싶다는 생각, 연재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소소한 연재 혹은 작은 출판을 꿈꾸고 있습니다.△남편분 얼굴형을 거의 육각형처럼 그리시는데 당사자의 불만은 없었나요. 남편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당사자의 불만은 전혀 없습니다. 분량 욕심이 있어서 이번에 제 새로운 연재작 ‘아오링 제주(제가 홀로 제주도 단식원에 들어가 생활한 이야기)’에 자신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 것에 몹시 서운해 하고 있답니다.하고싶은 말은 “고맙고 사랑해. 앞으로도 잘해보자!” 쑥스럽네요….아오링제주 캐리커처(이미지=카카오엔터테인먼트)△살면서 가장 아쉬운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독자들에게 작품을 통해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얼마 전 친구와 여의도에서 한 시간 동안 달리기를 하고 한강변에 앉아 맥주를 마신 적이 있어요. 그때 주변에 청춘 남녀가 많이 보였고, 친구는 좋을 때라고, 돌아갈 수 있다면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도 물론 더 젊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타임머신이 있어서 지금 제 기억을 모두 지우고 20대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저는 절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아요. 그땐 시간을 너무 흥청망청 쓰고 막 살았거든요. 술 마시고 아침에 자고, 청춘의 고뇌 같은 걸 늘 마음속에 품고, 또 술 마시고 펑펑 놀구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요. 그러면서도 멋진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과 그렇지 못한 제 자신 사이에 자괴감을 많이 느꼈죠. 저는 지금의 제가 좋아요. 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러닝도 하고, 만화도 그리고, 책도 읽고, 혼자서 두려움 없이 맛있는 것도 막 먹으러 다니는 지금의 제가 좋습니다. 바꿔 말하면 가장 예쁘고 에너지가 있던 2,30대 때 이런 식으로 살지 못한 게 후회가 되는데, 독자님들께 작품을 통해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거의 하나입니다. 이런 저도 어떻게든 변화하려고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으니 저의 이야기를 보고 5분이나마 재미 혹은 위안을 얻고 삶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24.12.01 I 김혜미 기자
"양육은 예스, 결혼은 노" 정우성 사는 강남 고급빌라는
  • "양육은 예스, 결혼은 노" 정우성 사는 강남 고급빌라는[누구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최근 배우 정우성의 혼외자 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비혼 출산에 대한 평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의 양육은 책임지되 모델 문가비와의 결혼은 안 하겠다는 정우성 측 발표에 대해 외신은 비전통적인 가족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시작됐다고도 보도했습니다. 또 자녀에 대한 양육비 규모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우성이 거주하는 자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청룡영화상 참석 정우성과 삼성동 라테라스 복층구조 거실 (사진=‘청룡영화상’ 생중계 캡처, 라테라스)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우성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라테라스에 현재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테라스는 당시 동양 건설부문이 시공했으며 정우성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배우 이정재가 먼저 분양을 받아 화제가 됐던 곳입니다. 정우성도 지난 2013년 라테라스를 분양받고 11년째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삼성동 라테라스는 총 18가구, 지상 16층 규모의 고급빌라로 복층형과 단층형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정우성과 이정재 모두 최상층(15층) 복층형(실사용 면적 198~293㎡)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 삼성동 라테라스 복층구조 거실이미지. (사진=라테라스)고급 빌라답게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한강 야경이 훤히 보이는 조망권까지 갖췄습니다. 사생활 보호 또한 철저한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외부 침입이 있을 시 자동 경고 시스템은 물론 불법 주정차 차량을 감지하는 지능형 영상감지 폐쇄회로(CC)TV까지 갖췄습니다. 세대별 전용 엘리베이터홀이 설치돼 있어, 하나의 세대가 하나의 엘리베이터홀을 개별 사용해 다른 세대나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했습니다.라테라스 전경. (사진=네이버지도)평수는 전용면적 기준 113㎡, 123㎡, 148㎡, 182㎡, 200㎡ 등 대형평수로 구성돼 있습니다. 최근 거래로는 지난 2021년 5월 182㎡가 38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같은 평형의 직전 거래인 47억원에 못 미치는 가격입니다. 그럼에도 호가는 최고 110억원(182㎡)까지 형성돼 있습니다. 가장 작은 평수인 113㎡의 경우 저층 46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주변 인프라로는 코엑스를 비롯 한강공원, 종합운동장 등 다양한 편의·녹지시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2024.12.01 I 최영지 기자
하늘에서 내리는 불 붙은 담배꽁초…“벌써 8년째, 이불 태웠다”
  • 하늘에서 내리는 불 붙은 담배꽁초…“벌써 8년째, 이불 태웠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충남 천안시의 한 아파트 주민이 위층에서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8년 동안 창밖으로 투기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29일 JTBC ‘사건반장’에는 위층에서 담배꽁초 등 쓰레기 투기를 8년 동안 이어온 위층 이웃 때문에 괴롭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충남 천안시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3층에 살면서 위층에 사는 누군가가 8년째 창밖으로 꽁초, 캔, 종이컵 등 온갖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범인을 알 수 없어 참고만 있었던 A씨는 최근 테라스에 널어놓은 이불 빨래에 담배꽁초가 떨어져 탄 것을 보고, 심각성을 느껴 CCTV를 설치했다.이후 A씨는 CCTV를 통해 끄지 않은 꽁초를 내던져 버리는 장면을 확인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어두운 밤 담배꽁초가 불똥을 튀며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담배는 차양에 한 번 튀긴 뒤 테라스로 떨어졌다. A씨에 따르면 화초를 기르는 옆집은 화재가 발생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는 “가해 세대를 알아봐달라고 관리사무소에 부탁했지만, ‘안내방송’ 게시판에 경고문 부착‘ 정도의 조처만 했다”며 관리사무소의 소극적인 대처에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담배꽁초 테러‘ 때문에 너무 괴롭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아파트 담배꽁초 투기의 경우 아파트가 다수인들의 사구간이기 때문에 행정기관에서 단속하기 힘들다.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하더라도 강제성이 없다. 범인을 특정해도 계도 문구 부착, 홍보 정도만 가능하다. 경범죄 처벌법에 따르면 담배꽁초, 휴지, 껌 등 작은 쓰레기를 투척하다가 적발될 경우 범칙금 5만원이 부과된다. 이때 투척으로 인해 재물이 파손됐다면 재물손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2024.11.30 I 이로원 기자
구글 상사가 워킹맘 부하직원에 보여준 품격
  • 구글 상사가 워킹맘 부하직원에 보여준 품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당신은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로젝트매니저(PM)가 모인 행사의 진행도 해야 한다. 행사 분위기가 고조됐을 때 당신에게 전화가 왔다. 급하게 당신을 찾는 전화였다. 전화 속 목소리는 다급했다. “아이가 응급실에 실려가고 있다.” 그 목소리에 당신은 또 다른 ‘자신의 현실’을 자각한다. ‘어린 아이 둘을 낳고 키우고 있는 워킹맘.’ 아이가 위급한 상황에 처할 때 제일 먼저 찾는 존재가 엄마라는 것도 깨달았다. 누군가는 모든 일을 뿌리치고 아이한테 달려갔을 것이다. 다른 누군가는 자기에게 맡겨진 일부터 마무리하려고 했을 수 있다. 엄마이면서도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스터디 모임에서 답변하고 있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해민 의원실 제공)지난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던 ‘AI법’ 스터디 모임에서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2007년 일과 육아를 병행하던 에피소드에 대한 얘기를 했다. 당시 이 의원은 구글코리아에 입사한지 얼마 안된 신입 PM이었다. 때마침 그가 맡았던 일은 아시아·태평양 PM들이 모인 행사의 진행자였다. 몇 주를 준비해온 구글코리아의 대형 행사였다. 행사 진행을 보던 이 매니저(이해민 의원)에게 전화가 왔다. 아이의 손가락 하나가 거의 잘렸다는 비보였다. 14개월 된 고사리 손가락을 다시 연결해줄 병원을 찾고 있다는 소식도 연이어 들려왔다. 당장 아이에게 엄마가 필요했다. 이 때 그는 직장에 남아 그날 일을 완수하는 선택을 했다. 죄책감에 마음은 타들어갔지만 애써 태연한 척 했다. 퇴근 후 그가 병원에 갔을 때 남편이 있었다. 남편은 그전부터 응급실에 있어야 할 만큼 건강이 좋지 않았다. 아이가 더 위급한 상황이라서 응급실을 잠시 나왔다. 천만다행으로 아이의 손가락 접합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전신마취를 한 채 핏줄과 신경, 뼈를 잇는 대수술을 했다. 이 매니저는 수술이 끝난 뒤 아이 옆에서 하룻밤을 꼬박 샜다. 그는 이때를 회고했다. “엄마로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 고비를 넘겼지만 또 다른 고비가 있었다. ‘두살배기 아이를 누가 돌봐야하는 것인가’라는 문제였다. 남편도 본인도 어려웠다. 입사 몇 달 안된 회사에 장기 휴가를 요청하기 부담스러웠다. 당장 자리를 비우기 힘든 행사의 호스트(host)를 맡고 있었다. 반쯤 넋이 나간 상태에서 출근한 그를 그의 외국인 상사가 불렀다. 상사는 “지금 너무 정신이 없어서 분위기 파악이 안되는 모양인가?”라고 물었다. 질책일까, 상사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들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런 상황은 사람이 살면서 일생 동안 한 번 겪을까말까 하는 상황이다. 너는 너의 가족 옆에 있는 상황이다.” 어안이벙벙한 이해민을 보고 상사는 다시 말했다. “네 마음 편해질 때, 그때 돌아와라.” 결국 이해민은 한 달 반을 쉬고 아이가 재활에 들어갔을 때 구글코리아로 복귀했다. 물론 모두가 그의 휴가를 이해해주진 않았다. 당장 회사 인사 쪽에서 불평이 나왔다. ‘호스트가 자리를 비우다니.’ 이해민 매니저 또한 어느 정도 질책을 각오했다. 6주 뒤 그가 복귀했을 때 그의 상사가 그를 불렀다. “지난번 병원 때문에 쉬었던 부분에 대해 누가 물어봐도 ‘나는 모른다’라고 대답해라. 그건 내 결정이고 내 판단이었다.” 실제로 그에게 인사상 불이익은 없었다. 시간이 꽤 흐른 뒤 이 매니저는 자신의 상사에게 물었다. “입사한지 얼마 안된 신참에게 왜 그랬나요?” 그는 대답했다. “그것이 구글이 인재를 계속해서 다니게 만드는 방법이다. 누구든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훌륭한 결과물을 낼 수 있다. 병원에 그러고 왔는데 과연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겠나?”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된 지금 이해민은 17년 전 일도 이제는 웃으면서 얘기할 정도가 됐다. 그는 “가장 퍼포먼스를 훌륭하게 낼 수 있는 상황에서 내가 일을 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단 이해민 의원만의 일일까. 2024년을 살아가는 많은 육아·일 병행 여성들도 동일하게 겪고 있다. 이들도 17년 전 이 의원처럼 불현듯 오는 어린이집, 유치원 전화가 가장 두렵다.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엄마로서 죄책감’을 온몸으로 겪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17년 전에는 한 외국계 회사가 그 답을 줬다면, 이제는 우리 사회와 기업, 정치권이 좀더 명확하게 답을 해줄 때다.
2024.11.30 I 김유성 기자
"내 분실카드로 한달에 택시를 43번?"…프로게이머, 1년간 약 700만원 피해
  • "내 분실카드로 한달에 택시를 43번?"…프로게이머, 1년간 약 700만원 피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전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인 ‘플레임’(본명 이호종)이 누군가 자신의 분실 카드로 1년 동안 약 700만원 어치를 부정 사용했다고 밝혔다.유튜브 채널 ‘플레임’ 캡쳐.이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에 ‘누군가 제 분실카드를 1년 동안 사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해당 영상에 따르면 그는 최근 은행 계좌를 확인하다 자신이 사용하지 않은 이상한 내역이 결제된 것을 발견했다.그러면서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 카드를 모두 정지시켰는데 이게 어떻게 되는건가”라며 “오늘도 아예 카드사에 전화해 정지시켰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는 “지난 21일 새벽 2시 11분에 나는 자고 있었는데 택시비 결제가 찍혔고,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방송을 하고 있었는데 역시 택시비가 빠져나간 것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이날도 이씨가 방송을 녹화하는 도중에도 카드 사용 내역이 발생했고 이씨는 이전 사용 내역도 모두 추적했다.이에 이씨가 해당 계좌와 연결된 카드를 자세히 살펴보니 누군가 자신의 카드를 1년 이상 사용한 것을 발견했다.이후 확인한 결과 지난해 9월 20일 누군가 이씨의 카드로 지하철을 탑승한 후 몇 시간 후부터 카드 사용이 시작됐다. 이 카드는 이씨가 확인한 최근인 지난 21일까지도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택시 이동 내역을 보니 항상 내리는 곳이 정해져 있는데 우리 집 주변에 살더라”고 말했다. 또 “일부러 남의 카드로 택시를 타고 다닌 것 같다”며 “살면서 택시를 하루 한 번 이상 꼭 타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그런데 한 달에 43번이나 택시를 탔더라”며 황당한 심정을 토로했다.이씨는 “무조건 걸리는 것을 알텐데 무슨 생각으로 쓰는 건지 모르겠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며 “용서해 주려고 했는데 너무 괘씸해서 더 이상은 안 되겠다”고 밝혔다.이씨는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고, 담당 수사관이 택시와 버스의 블랙박스, 하차한 곳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했다.이후 버스의 블랙박스에서 학생으로 추정되는 범인을 특정했으며, 학교에 공문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나의 부주의가 커서 카드사 변액으로 가기는 힘들 것 같고 범인에 대해 민사와 형사로 가는 게 현실적인 것 같다”며 “여러분에겐 저 같은 일 일어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2024.11.29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오세훈·명태균 의혹 제기에…"허위정보 부풀리기 중단하라"
  • 민주당 오세훈·명태균 의혹 제기에…"허위정보 부풀리기 중단하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명태균씨 간 각종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한 가운데 서울시가 “허위보에 기댄 의혹 부풀리기를 중단하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명태균씨 관련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의혹 키우고 싶다면 민주당이 근거 내놔야”신선종 서울시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오 시장은 명태균씨 관련 의혹에 대해 지난 26일 언론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상세히 해명한 바 있다”며 “민주당이 마치 새로운 증거가 나온 듯 주장하는 몇 가지 사안도 사실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거나 가짜정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김 모씨가 오 시장의 요청으로 명 씨를 만났다는 것은 김 씨의 얘기일 뿐이고, 발언 앞뒤 맥락도 밝혀지지 않았다. 오 시장은 김 씨에게 명 씨를 만나라고 말한 사실이 단연코 없다”며 “없는 사실에 대해 왜 답을 해야 하나. 의혹을 키우고 싶다면 민주당은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할 근거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오 시장과 명 씨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있다는 것 또한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에 불과하다”며 “이 역시 민주당은 ‘전해졌다’고 만 할 뿐 어떠한 근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시 강조하건대 오 시장은 명 씨와 관계를 유지한 적도 대화를 이어간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아울러 “김 씨가 명 씨 또는 강혜경씨와 금전 거래를 했건, 안 했건 이는 오 시장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더구나 명 씨, 강 씨가 오랜 기간 김 씨에게 금전 요구를 한 이유는 당사자들이 더 잘 알 것이다. 검찰 수사를 통해 세 사람 사이에 어떤 이유로 금전이 오갔는지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신 대변인은 “공생학교 관련 주장도 황당한 내용이다. 공생학교는 김 씨가 오 시장과 무관 하게 독자적으로 추진한 일”이라며 “오 시장은 단체 설립 이후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단체 활동에 대해 강한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이후 공생학교는 모든 공식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며 “오히려 오 시장은 그 활동을 중단시킨 당사자”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작 민주당은 김 씨가 설립한 공생학교 이사진 일부가 서울시 유관기관에 채용됐다는 점을 콕 집어, 마치 김 씨가 오 시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듯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그러나 서울시 유관기관 채용은 개별 채용으로 진행했고, 전문성과 경력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적법한 절차로 이뤄졌다”고 했다.◇“미공개 여론조사 활용 가치 無…대가 지불할 이유 없어”신 대변인은 “명 씨의 미공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오 시장과 연결 짓는 것도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당시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본경선 룰이 ‘일반 여론조사 100%’로 확정된 뒤였고, ‘명태균 조사’가 조작이건 아니건 그것이 일반 시민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는 구조였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오세훈 캠프 입장에서는 명 씨가 주장하는 ‘비공표 조사’는 활용할 가치조차 없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여론조사를 받아본 적도 없고 받을 필요도 없었으며 대가를 지불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고 잘라말했다.이어 “더구나 미공개 여론조사는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없어 굳이 조작까지 하면서 활용할 이유가 더 없다”며 “민주당도 수많은 당내 경선에서 여론조사를 ‘룰’로 활용해 본 정당이니 이것이 말이 안 된다는 점은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그런데도 무턱대고 오 시장의 이미지에 흠집을 내기 위해 억지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신 대변인은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한 치의 의혹도 없이 사실을 밝혀 특정인의 명예가 훼손되는 일을 막아 달라”고 주문했다.민주당에는 “조작된 허위정보에 기대 의혹을 부풀려 서울시장을 흔들고 서울시정을 발목 잡으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검찰 수사가 일단락된 이후, 허위 조작 정보를 제작하고 유포해 개인의 명예를 훼손시킨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으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앞서 민주당 서울시당 ‘새로운 서울 준비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명태균 의혹에 대한 오세훈 시장 진실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오 시장에게 △직접 써놓은 고소장 접수 및 관련 의혹 적극 대응 △후원자 김씨에게 명태균씨를 만나라고 한 이유 및 명씨와 카카오톡에서 나눈 대화에 대한 소명 △후원자 김씨가 있는 법인의 이사진 다수가 서울시 출연 임원으로 취업한 사실을 알았는지와 취업과정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이유 등을 요구했다. 또 국민의 힘을 향해 오 시장에 대한 의혹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2024.11.29 I 함지현 기자
발로 ‘퍽!’ 눈사람 망가뜨린 男에 실망했는데…다음날 벌어진 놀라운 일
  • 발로 ‘퍽!’ 눈사람 망가뜨린 男에 실망했는데…다음날 벌어진 놀라운 일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남성이 누군가 만들어놓은 눈사람을 발로 차 넘어뜨렸지만, 다른 시민이 눈사람을 다시 세웠다는 감동의 사연이 전해졌다.28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부천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 A씨의 제보 내용이 공개됐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A씨는 27일 함박눈이 내린 기념으로 자신의 카페 앞에서 눈사람을 만들고 퇴근을 했다. 집에서 눈사람을 살피기 위해 카페 입구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한 A씨는 한 행인이 눈사람을 발로 차 넘어뜨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때 시각은 오후 10시 30분쯤이었다.속상한 마음에 다시 잠든 A씨는 다음 날 아침 눈을 떠 다시 CCTV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쓰러졌던 눈사람이 다시 세워져 있었기 때문이다.알고 보니 새벽 2시쯤, 한 남성이 쓰러진 눈사람을 조심히 다시 세운 뒤 위치까지 옮겨준 것이었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A씨는 “눈사람을 만들어놓고 퇴근하면서도 ‘설마 누가 부수겠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 이런 일이 벌어져 황당하고 화가 났다”면서도 “몇 시간 후 다시 눈사람을 세워준 사람을 보고는 다시 인류애가 충전됐다”고 했습니다.그러면서 눈사람을 세워준 남성에게 “정말 감사하고 혹시라도 방송을 보고 카페를 찾아와 주신다면 따뜻한 차라도 보답해 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이를 접한 오윤성 교수는 “(눈사람을 보고) 발로 차 버리는 것은 그 사람의 인성의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2024.11.29 I 권혜미 기자
 2024년 11월 29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11월 29일 오늘의 운세
  • Δ 물병자리: 문제 해결은 조금 뒤로...당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마감이 되는 시점에는 이러한 문제들도 모두 해결이 될 것입니다. 너무 마음에 두지 않도록 하세요. 이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어하게 되면 해결될 일도 해결되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애정 전선에서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별탈 없이 하루를 보내실 수 있겠네요. 싱글인 분이라면 미팅이나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방과 다투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계기로 하여 좋은 인연이 만들어질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세요.금전적으로 약간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의 소득이 들어올 수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자신의 수중에 있지 않은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면 이를 빌려줄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간 당신이 보여준 신의가 지금 당신을 살리게 될 것 같습니다. Δ 물고기자리 : 몸은 고단, 마음은 복잡!!지난 날의 행복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이런저런 일로 인해 몸은 고단하고, 몸의 고단함에 마음의 복잡함이 더해지는 형국이네요. 모두들 자신에게만 까칠하게 구는 것 같고, 자신만을 빼놓고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것만 같습니다.애정운에서도 약간의 문제가 보이는 때입니다. 특히 커플인 경우 서로의 이기심으로 인하여 다툼이 생기게 될 것입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연인 사이에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괜찮습니다. 당신을 도와줄 이성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아예 돈이 말라 고생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돈이 마구 들어와서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적당히 벌고 적당히 쓸 수 있는 삶에 만족하는 것이 속 편합니다. Δ 양자리 : 아, 이건 뜻밖인데!!예상하지 못했던 뜻밖의 행운이 들어오는 날입니다. 마치 길을 가다가 우연히 돈을 주운 격이네요. 자신이 준비하고 계산한 것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게 되는 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예상 밖의 결과가 오히려 당신에게 이롭게 작용할 것입니다.심리적으로 안정이 되어 있는 날은 아니지만 이런 불안감을 위로해줄 상대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당신이 품어줘야 하는 사람보다는 당신을 품을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을 예의주시하세요. 커플인 경우에도 오늘은 상대방에게 애정을 갈구하면, 상대가 모두 받아줄 확률이 높습니다.재물운은 최상의 순간에 있는 걸로 보여집니다. 작게는 빌려준 돈을 받게 될 수가 있을 것이고, 크게는 자신의 투자가 성공을 거두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성과급 등의 여유 자금을 확보하게 될 수도 있는 좋은 때라고 보여지네요. Δ 황소자리 : 때로는 변명도 필요해…억울하다면 자신을 스스로 변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여 그냥 넘어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면 변명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애정운과 관련해서는 당신이 공을 들이고 있는 사람의 마음이 조금씩 열리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아예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커플인 분의 경우 불필요한 오해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를 깨뜨릴만한 것은 아니네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당신이 투여하는 것보다 항상 나은 결과가 발생하게 되는 날입니다. 투자를 하기에도 좋고, 약간의 횡재수도 있는 때라고 보여지네요. 지갑 안에만 돈을 넣어 놓지 마시고, 어느 정도 꺼내 써도 무방합니다. Δ 쌍둥이자리 : 적극적인 움직임은 필수!!적극적인 태도로 보내야 행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그것이 어떤 일이 되었든 당신의 태도는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하기 싫은 일이라고 해서 소극적으로 행동하면 주변 사람들의 핀잔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애정운은 아주 좋은 때입니다. 특히 오전쯤에 소개팅이나 미팅을 하게 되면 좋은 인연을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나이차가 나면 좋겠네요. 커플인 경우에도 나쁘지 않은 애정운이 들어와 있습니다. 자신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면 상대방으로부터도 그만한 반응이 돌아올 것입니다.재물운이 최상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완전히 충족시킨다고는 할 수 없어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에도 적극성을 가지셔야 합니다. 돈이 들어오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돈이 들어올 수 있도록 직접 행동해야 합니다. Δ 게자리 : 사람 사이가 최우선!!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오늘을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오늘은 또한 당신이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하는 날입니다. 자신이 사람들의 중심이 되면 좋습니다. 조금 과한 책임을 떠맡게 된다고 하더라도 이를 거부하면 안 됩니다.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을 넘기지 않도록 하세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너무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도록 하세요. 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제대로 된 사랑이 아닙니다.투자하기에 좋은 하루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주위 사람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주관에 따라 섣불리 움직이지 마시고, 항상 주위 사람과 상의를 하도록 하세요. 하지만 이때에도 돈을 빌려서 투자를 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Δ 사자자리 : 의외의 장소, 의외의 만남!!대인 관계가 아주 좋아지는 날입니다. 특히 의외의 장소에서 의외의 만남을 가질 수 있으며, 이때 만나는 사람과는 무슨 일을 하든 제대로 풀리게 될 것입니다. 오래 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을 다시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은 매우 좋습니다. 특히 싱글인 분의 경우 갑작스럽게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만나는 분과는 오랜 시간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커플인 분의 경우엔 옛 연인을 우연하게 만나며 아픈 추억을 떠올리게 될 수도 있겠네요.재물운은 아주 좋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던 돈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해 줄 조력자를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약간의 횡재수도 있어서 로또나 복권을 구매해볼 만합니다. 작은 돈이 아니라 큰 돈을 필요로 한다면 오늘이 길합니다. Δ 처녀자리 : 시끌벅적한 하루!!자신이 아무리 노력을 기울여도 조용히 넘어가 주지 않는 날입니다. 그런 사람을 알고 지냈던가 싶은 사람까지도 당신에게 연락을 해오는 형국이네요. 게다가 당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도 많으니 여기저기에 불려 다니기도 해야 하고요.커플인 분이라면 시글벅적한 자신의 주변을 피해서 연인의 품으로 피신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많은 일들에서 당신의 연인을 핑계로 삼아 피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엔 주변에 사람은 많은데 쓸만한 사람이 없음을 실감하는 하루가 될 것 같네요.재물운에는 약간의 기복이 생기는 날이라고 보여집니다. 오전에 운이 좋았다면 오후에는 나빠질 것이고 오전에 운이 나빴다면 오후에는 좋아지는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 하지 말고 차분하게 하루를 보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Δ 천칭자리 : 주변 일에는 신경 끄고…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의 일에 끼어 들어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날입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피하고 보는 것이 상책입니다.애정운이 나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싱글인 분이라면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신에게 마음이 있던 사람도 당신의 대시에 오히려 뒷걸음질을 치게 될 수 있으니까요. 연인이 있는 경우에도 상대방에게 너무 과한 애정 표현은 삼가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은 평이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의 돈 거래는 절대적으로 피하셔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사이라고 하더라도 돈 문제가 얽히게 되면 망가질 수도 있으니까요. 자신의 수중에 있는 돈으로 지혜로운 지출을 하는 것이 살 길입니다. Δ 전갈자리 : 커다란 변화의 시작!!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있다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면 더이상 망설이지 마십시오. 준비가 조금 덜 되어 있다고 할지라도 일단 저질러야 합니다. 커다란 변화가 시작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애정운과 관련해서도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 문제는 없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하지만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새로운 인연이 찾아오는 날이기도 합니다. 항상 보던 스타일이 아니라 전혀 다른 스타일의 사람일수록 연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재물운이 기복이 심한 날일 수 있습니다. 들어오고 나가는 돈의 단위가 꽤 클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오늘은 당신을 위한 투자를 하면 좋은 날입니다. 다른 곳에 쓸 돈으로 스스로를 가꾸는데 쓰도록 하세요. Δ 사수자리 : 여전한 마음의 스산함!!겨울 날씨처럼 기분이 축축 처지게 되는 날입니다. 오늘 하루 그리 경쾌하게 살 운명은 아니네요. 특히 당신의 이러한 마음 상태를 주변에서 고려해주지 않으니, 그 스산함이 더욱 사무치는 것 같습니다.애정운은 회복기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당신의 스산한 마음을 상대가 어느 정도 위로해줄 것입니다. 숨기지 말고 당신의 상태를 명확하게 말로 전달하세요. 싱글인 경우에도 나쁘지 않은 애정운입니다. 이성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지만 특히 시험운이 좋은 때입니다. 직장을 구하기 위한 시험이나 자격증을 따기 위한 시험을 보게 된다면 자신의 실력 그 이상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부질없는 과거와 결별하고 앞으로 나아가게 되는 날이네요. Δ 염소자리 : 두문불출의 시기!!괜스레 여기저기 돌아다녀봐야 실속이 없는 날입니다. 이런 때에는 직장과 집, 혹은 학교와 집만을 오가며 두문불출 하는 것이 이득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이 해야 하는 최소한의 것들만을 유지하면서 에너지를 비축하도록 하세요.애정운은 평범한 수준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데이트를 하더라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한 곳에 머무는 데이트가 좋을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 당신의 주변에 있던 누군가가 당신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해 올 수 있습니다.친한 사람이나 연인이 갑자기 돈에 대해 이야기를 꺼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재물운이 그리 좋지 않은 때이기는 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는 빌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혹시 받지 못하더라도 크게 피해를 입지 않는 수준에서 고려해보도록 하세요.
2024.11.29 I 강교령 기자
 인생은 먹고 사랑하고 노래하고 소화하는 것이다
  • [미식가의 세계⑩] 인생은 먹고 사랑하고 노래하고 소화하는 것이다
  • 조아키노 로시니 (사진=Mia immagine)[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후기의 기록에 성인 남자는 7홉(약 420g)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요즘 공깃밥의 두 배 규모다. 예부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젠 달라졌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1인당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우리 경제의 산업화는 외식 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20년 전만 해도 식탁에서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선 부대찌개, LA갈비와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배달 음식의 소비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다.◇위대한 오페라 작곡가이자 걸출한 미식가한 인간이 연관이 전혀 없는 두 개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수월하게, 인생의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누어 즐기면서 해낸 인물이 있다. 작곡과 음식 연구라는 이질적인 계통에서 크게 이름을 떨친 조아키노 로시니(Gioacchino Antonio Rossini, 1792~1868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로시니는 음악사에 빛나는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인 동시에 19세기를 대표하는 걸출한 미식가요 음식 연구가였다. 음악가 부모 사이에 태어난 로시니는 신동이었다. 불과 12살 나이에 첫 작품 ‘6개의 현을 위한 소나타’를 작곡했고, 14세 되던 해에 오페라 ‘테메트리오와 폴리비오’를 작곡했다. 18살이던 1810년에는 희극 양식의 오페라 부파 ‘결혼 계약서’를 완성해 베네치아에서 초연했다. 이 곡의 성공으로 로시니는 일약 스타 작곡가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그 이후 그는 ‘탄크레디’,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 ‘신데렐라’, ‘호수의 여인’, ‘세미라미데’ 등을 연이어 발표했다. 그중에서 1816년 발표한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지금까지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그의 대표작이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활동을 이어오던 로시니는 37세이던 1829년 ‘윌리엄 텔’ 발표 이후 갑자기 작곡 활동을 그만두게 된다. 이때부터 76세로 세상을 하직할 때까지 오페라는 단 한 편도 쓰지 않았다. 23년 동안 40편 가까운 오페라를 작곡한 셈인데 이는 다른 작곡가들과 비교할 때 경이로운 숫자이다. 로시니는 다작을 하면서도 초고속으로 작곡을 했는데, 그 이유는 어이없게도 게으른 성품 때문이었다. 오페라 주문을 받으면 일단 실컷 놀던 그는 마감에 쫓겨서야 비로소 작업을 시작, 단시간에 완성하곤 했다. 로시니의 성정과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걸작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단 13일 만,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은 27일 만에 작곡했다. 정가극이라고도 하는 오페라 세리아 ‘세미라미데’는 33일 만에 완성했다. 세리아 ‘탄크레디’의 아리아 ‘이처럼 설레는 가슴’은 심지어 식당에서 주문한 리조또를 기다리며 단 20분 만에 작곡했다고 한다. 프랑스 작가 스탕달은 이 곡을 ‘쌀을 위한 아리아’라 불렀다.◇로시니가 오페라 작곡을 그만둔 이유로시니가 오페라 작곡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분분하다. 첫 번째 설은 당시 본인도 농담처럼 자주했다는 이야기로, 오페라 작곡보다 먹는 일이 더욱 즐거워서 그랬다는 것이다. 심지어 로시니가 자신이 좋아하는 트러플(송로버섯)을 찾는 돼지를 사육하기 위해 작곡을 그만뒀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두 번째 설은 자신의 작품을 노래할 전통적인 벨칸토 창법을 익힌 성악가들이 자꾸 줄고 신세대 성악가들은 벨칸토 창법을 멀리하는 당시 음악계 상황이 로시니가 오페라를 떠나도록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세 번째 이유는 도니체티와 벨리니 같은 후배 작곡가들의 등장에 밀려서 떠났다는 것인데, 당대 최고의 작곡가로 존경받는 선배였던 로시니가 후배들을 직접 후원하기도 한 점을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설이다. 네 번째는 음악사학자의 주장으로 산업혁명 같은 시대적 상황이 기계문명을 싫어하는 그를 작곡에서 손 떼게 했다는 것이다. 그 후 1830년에 일어난 프랑스의 7월 혁명과 고국 이탈리아의 독립전쟁도 그가 작곡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만든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로시니는 고국 전쟁에 나름 상당한 재정적 지원을 했지만, 성난 군중은 원조가 부족하다며 그를 반동분자로 매도했다. 상심한 로시니는 은둔생활에 들어갔다.실제로 로시니가 오페라 작곡을 중단한 이유는 본인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윌리엄 텔’ 발표 이후 “예전에는 떠오르는 선율을 악보에 받아 적기만 하면 됐지만, 이제는 악상이 떠오르지 않아 멜로디를 궁리해야 하는데 그건 도저히 내 체질에 맞지 않네”라고 한 그의 말이 답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유야 어찌됐 건 그는 오페라를 떠난 이후 파리로 이주하여 미식가로 음식연구가로 여생을 즐기며 살았다. 대개 천재 예술가들은 불우한 환경에서 고통과 번뇌를 예술로 승화시키며 단명으로 인생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로시니는 낙천적이고 유머 감각이 출중했으며, 일찍이 부를 축적하여 생활에 여유가 있었고 인기가 많아 주변에 사람이 들끓는 가운데 오래 살았다.트러플 (사진=게티이미지뱅크)◇유별났던 로시니의 트러플 사랑로시니는 트러플을 참으로 좋아했다. 트러플은 미식가들이 흔히 캐비어, 푸아그라 등과 함께 최고로 꼽는 식재료이다. 그중에서도 트러플은 찾기가 어려워 ‘땅 속의 다이아몬드’라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는다. 로시니가 일생에 세 번 울었다는 일화가 있는데, 첫 번째는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초연이 선배 작곡가 파이지엘로 팬들의 난동으로 엉망이 되었을 때이고, 두 번째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감동했을 때이며, 세 번째는 뱃놀이에 가져간 트러플로 속을 채운 칠면조를 강물에 빠뜨렸을 때였다고 한다. 그만큼 트러플에 대한 그의 사랑은 유별났다. 그는 트러플 외에도 “매일 마카로니와 굴 없이 지내는 일이 없도록 기도한다”고 했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을 사랑했다. 그가 요리한 마카로니는 트러플 퓨레를 채워 그 맛이 뛰어났다. 미식계의 황태자 퀴르농스키는 “변명의 여지가 없는 마카로니를 만들려면 로시니의 천재성이 필요하다”는 평을 남겼다. 그는 로시니의 식재료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천부적인 요리 재능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음식평론가 웨이버리 루트는 한술 더 떠 “만약 음악적 재능이 미식가로서의 재능을 가리지 않았다면 로시니는 인류 역사상 가장 축복받은 미식가가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로시니의 음식에 대한 애정은 작품에도 자주 드러난다. 그의 오페라 부파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에는 엉뚱한 식사 모임이 등장한다. 배가 난파당해 알제리에 도착한 이사벨라는 그곳의 태수 무스타파를 만난다. 아내를 버리고 자신과 결혼하려는 그에게서 탈출하기 위해 이사벨라는 ‘파파타치’ 모임을 제안한다. ‘파파타치’는 보고도 못 본 척, 듣고도 못 들은 척하며 묵묵히 식사만 해야 하는 게임이다. 무스타파는 게임에 빠져든 나머지 잡혀있던 사람들이 모두 도망치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다 놓친다는 줄거리이다. 실제로 로시니는 이런 ‘파파타치’ 모임을 자주 개최했다고 한다. 파리에 체류하면서 로시니는 그 유명한 로스차일드의 대저택에 자주 초대받아 뒤마, 발자크, 하이네, 쇼팽, 리스트 등 당대의 명사들과 어울렸다. 그는 그곳에서 천재 주방장 앙투안 카렘을 운명적으로 만났다. 나폴레옹과 조지 4세의 요리사였으며 ‘요리의 왕’으로 불리던 그를 만난 로시니는 순식간에 의기가 투합해 같이 음식을 만들면서 깊은 우정을 쌓는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요리가 지금까지 전해지는 전설적인 스테이크 ‘투르네도 로시니’다.로시니의 이름이 들어가는 요리와 칵테일은 무려 30여 가지에 이른다. 말년에 발표한 ‘노년의 과오’라는 소품집에도 앤초비, 피클, 버터, 무화과, 아몬드, 건포도 같은 음식이름이 곡명으로 많이 등장한다. 그의 고향 페사로는 매년 여름 로시니를 기리는 페스티벌을 열고 있고, 그의 이름을 붙인 요리대회도 곳곳에서 열린다. 로시니는 “나는 먹는 것보다 더 훌륭한 직업을 알지 못한다”며 “인생은 먹고 사랑하고 노래하고 소화하는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행복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2024.11.29 I 강경록 기자
이종석·문가영·강유석·류혜영, '서초동' 변호사 된다
  • 이종석·문가영·강유석·류혜영, '서초동' 변호사 된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종석, 문가영, 강유석, 류혜영, 임성재가 ‘서초동’으로 출근한다.오는 2025년 상반기 첫 방송될 tvN 새 드라마 ‘서초동’(극본 이승현/ 연출 박승우/ 기획 CJ ENM 스튜디오스/ 제작 초록뱀미디어)은 각종 로펌들이 모인 서초동에서 같은 건물 안 각각 다른 로펌에서 일하는 어쏘 변호사(법무법인에 고용되어 월급을 받는 변호사)들이 삶의 지향점을 찾아가는 법정 오피스 드라마.배우 이종석, 문가영, 강유석, 류혜영, 임성재는 황금 같은 점심시간을 함께 하는 어쏘 변호사들의 밥 모임, 일명 ‘어변저스’ 5총사로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차가운 송사가 오가는 서초동에서 어쏘 변호사들의 유쾌하고 따뜻한 일상과 뜨거운 고민을 그려낼 예정이다.이종석은 9년 차 어쏘 변호사 안주형 역으로 돌아온다. 안주형은 이직과 개업이 빈번한 고용 변호사들 중 단 한 번의 이직 없이 9년째 같은 회사를 다닌 최고 연차 어쏘 변호사로, 쌓인 경력만큼 모르는 것이 없는 능력자다. 변호사들의 공인 지식인 안주형 캐릭터로 이종석 표 스마트한 현실 변호사를 어떤 모습으로 탄생시킬지 기대가 모인다.열정 가득한 1년 차 어쏘 변호사 강희지 역은 문가영이 연기한다. 신규 변호사인 강희지는 한 명의 삶을 바꾸면 세상을 바꾸는 거라 믿으며 사람을 위하는 변호사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다정한 성품을 가진 강희지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일 문가영과의 만남이 기다려진다.강유석은 밥 모임의 대표 수다쟁이 조창원 역으로 바람 잘 날 없는 서초동의 일상에 유쾌함을 더한다. 여기저기 안 끼는 데가 없는 오지라퍼인 조창원은 회사도 늘 모임 나가듯 즐겁게 놀러 다니는 파워 외향인이다. ‘어변저스’ 5총사의 에너자이저 조창원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강유석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된다.류혜영은 ‘어변저스’ 밥 모임의 실질적 주도자인 변호사 배문정 역으로 분한다. 터프한 성격의 배문정은 내기만 하면 승리를 향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성격이지만, 사람에 대한 애정만큼은 그 누구보다 가장 충만한 인물. 톡 쏘는 매력으로 서초동 어쏘 변호사들을 사로잡을 류혜영 표 배문정 캐릭터에 호기심이 치솟고 있다.말투만 착한 개인주의자 하상기 역은 임성재가 변신한다. 하상기는 일에 치이고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받다가도 돈만 들어오면 행복한 자본주의의 화신. 맛집 블로그인 ‘변호사의 밥상’을 운영하며 밥 모임에서 먹은 밥상들을 성실히 업로드 중이다. 종잡을 수 없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 하상기 캐릭터에 녹아들 임성재의 새로운 얼굴이 궁금증은 모은다.이렇듯 ‘서초동’은 각양각색 특징을 가진 변호사들이 저마다의 고충을 가진 의뢰인들을 만나며 꿈과 현실, 일과 삶 사이에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그리며 공감대 형성을 예고하고 있다. 빌딩에서 마주치던 외로운 어쏘 변호사들이 밥 모임으로 뭉쳐 우정을 다지는 한편, 매회 주어지는 다양한 사건, 사고로 인생의 희로애락까지 선사할 예정이다.특히 현직 변호사 이승현 작가의 경험에서 비롯된 현실감 넘치는 대본과 색다른 영상미를 보여줬던 박승우 감독의 연출이 만나 발휘할 시너지도 기대되는 상황.이종석, 문가영, 강유석, 류혜영, 임성재의 끈끈한 케미스트리와 서초동 법조타운의 리얼한 일상을 보여줄 tvN 새 드라마 ‘서초동’은 오는 2025년 상반기 첫 방송될 예정이다.
2024.11.28 I 김가영 기자
부영그룹, EBS '나눔 0700'에 누적 24억 기부
  • 부영그룹, EBS '나눔 0700'에 누적 24억 기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부영그룹이 올해도 EBS 사회공험 프로그램인 ‘나눔 0700’ 기부에 참여하며 3년 연속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부영은 올해 초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지급하며 저출생 문제 해결에 참여한 데 이어 노인 연령 상향을 제안하는 등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힘쓰고 있다. 이는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이자 부영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부영그룹은 2024년 11월 28일 부영그룹 사옥에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김유열 EBS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부금 전달식을 개최하고 기부금 3억6천만 원을 EBS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나눔 0700’에 전달했다. (왼쪽부터) 박현순 부영그룹 전무, 최양환 부영그룹 대표이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김유열 EBS 사장, 남선숙 EBS 본부장, 안소진 EBS 제작부장, 전제향 EBS 아나운서 등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부영그룹)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28일 부영그룹 사옥에서 김유열 EBS 사장, 남선숙 방송제작 본부장 등을 만나 3억 6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전액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진다. 이중근 회장은 “주변을 돌아보면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이 많은데 그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기부문화가 확산돼 누구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있는 따듯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부영그룹의 후원을 받은 노부부는 감사 편지를 통해 “예전에는 웃을 일보다 괴로운 일이 많았는데 요즘은 웃는 일이 더 많아지고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며 “사는 게 보람 있고 하고 싶은 일들도 생겼다”고 밝혔다. 나눔 0700 사례자들은 후원을 통해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고 있다.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현실 속에 컨테이너에서 살던 가족들은 안전한 새 집으로 보금자리를 옮길 수 있었다. 또 생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은 공부에만 정진할 수 있었고, 병원비가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했다. 이밖에 부영그룹은 교육·문화시설 기증, 장학사업, 재난구호, 역사 알리기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부영그룹이 지금까지 사회에 기부한 금액은 1조 2000억원에 이른다.
2024.11.28 I 최정희 기자
SH공사 '2024 주민참여공연' 참관객 모집…백지영 축하공연
  • SH공사 '2024 주민참여공연' 참관객 모집…백지영 축하공연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다음 달에 열리는 주민참여 공연을 즐길 참관객을 모집한다.SH공사는 다음 달 7일 강남구 본사 별관 2층 대강당에서 ‘2024년 주민참여공연’을 열고 공연과 경품 이벤트 등을 즐길 참관객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지난 2015년 시작돼 올해 10주년을 맞은 주민참여공연은 SH공사의 대표적인 주민 참여형 문화 축제다. 지난 9년간 공연 참가자와 공공주택 입주민, 지역 주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는 평가다.이날 행사장에서는 예선 심사를 거쳐 선정된 10개 팀의 경연이 진행된다. 또한 지난해 대상 팀 ‘사파리’와 가수 백지영의 축하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참관은 누구나 가능하며, 당일 현장에 방문해 등록하면 무료로 공연을 즐길 수 있다. SH공사는 참관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 행사와 냉장고, TV 등 경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공연 외에도 행운권,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관람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행사 기간 중 공식 인스타그램 및 누리집에서는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된다.올해 행사는 ‘Together 10년, 함께 만든 울림’을 주제로 진행된다. SH공사는 공사와 입주민들이 함께 만들어온 10년을 기념하고, 참여하는 모두에게 가슴 속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행사로 꾸밀 예정이다.심우섭 SH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올해는 주민참여공연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상품을 준비한 만큼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고 행사에 오셔서 멋진 공연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28 I 박경훈 기자
정채연 "데뷔 10년 순식간…아이오아이 활동도 OK"③
  • 정채연 "데뷔 10년 순식간…아이오아이 활동도 OK"[인터뷰]③
  • 정채연(사진=BH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벌써 데뷔 10년이라니, 정말 순식간이에요.”배우 정채연이 데뷔한지 10년이 흐른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채연은 “데뷔했을 때 10년 차 선배님들을 보면서 대단하게 보이고 떨렸는데, 지금 10년이 되고 보니까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어릴 때 내가 없었으면 지금의 내가 없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데뷔 10년. 가장 잘 한 것을 묻자 정채연은 두 가지라고 답했다. 그는 먼저 아이돌 활동을 한 것을 꼽으며 “그때의 활동들이 잘 기억 안나는 부분도 많은데 여러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하니까, 그것만큼 좋았던 건 없었던 것 같다. 많은 경험을 하는 게 좋다. 그래야 배우는 것도 많고 생각하는 것도 많아진다”라고 털어놨다.정채연은 아이돌 활동이 많은 경험을 줬다며 “그게 발판이 돼서 일을 했을 때, 어떤 상황에 놓여도 극복하고 가능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또 하나는 ‘조립식 가족’을 하길 잘 했다고. 그는 “좋은 사람들을 얻었고 아직 차기작이 정해진 게 아니지만 다시 또 이렇게 주원이만큼 할 수 있을까”라며 “주변 배우분들이 저를 그렇게 바라봐줬기 때문에 더 빛날 수 있었다. 스태프들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다들 저를 그렇게 바라봐주셨기 때문에 행복하게 찍었던 것 같다. 이 작품하길 잘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주원이라는 역할 때문에 제 자신도 많이 밝아진 것도 있다. 그리고 그래서 인지 정말 잊혀지지 않을 것 같고 언제 꺼내봐도 몽글몽글, 따뜻하게 마음 한 켠에 남아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정채연(사진=BH엔터테인먼트)‘조립식 가족’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 긍정적이고 강인한 기운으로 똘똘 뭉친 윤주원 역은 정채연이 맡는다. 윤주원 캐릭터는 칼국수 집을 운영하는 아빠 밑에서 사랑을 받고 자란 인물로 누가 뭐라 해도 김산하(황인엽 분)와 강해준을 진짜 제 가족처럼 생각하며 의지한다. 정 많고 씩씩한 윤주원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담아낼 정채연의 변신에 이목이 집중된다.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정채연은 “큰 계획은 없지만 좋은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 10년 차가 됐지만 마음 속은 아직 신인 같다. 10년이 별 게 아니더라. 그랬을 때 10년, 20년, 30년 오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고, 그런 순식간이니까 잘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아이돌 활동 계획에 대해 묻자 “언제든 기회가 되면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어차피 순식간에 흘러가니까 하고 싶은 것 많이 하면서 살자, 우리끼리는 뭉칠 생각도 있고 다른 어떤 기회가 와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정채연은 2018년 출연한 KBS2 ‘투제니’ 드라마에 삽입된 ‘티라미수 케익’이 역주행 한 것에 대해서 “이게 왜 유행이야? 싶었다. 챌린지 때문에 유행인 줄 알았는데 MBTI T를 인용해 ‘T라 미숙해’라고 한다더라. 그 노래가 실제로도 좋아했던 노래고 드라마의 넘버들을 다 좋아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다시 알아줘서 좋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언제 이렇게 반응이 올지 모르니 매사에 열심히 하자는 생각도 들었다”고 웃었다.‘조립식 가족’을 성공적으로 끝내며 한단계 성장한 정채연은 “드라마를 찍을 때도 따뜻한 메시지가 시청자분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을 많이 담았는데, 많이 시청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한테도 잊지 못할 드라마로 남을 거 같아서 뜻깊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2024.11.28 I 김가영 기자
'조립식 가족' 정채연 "황인엽이랑 실제 연애 바란다고요?"②
  • '조립식 가족' 정채연 "황인엽이랑 실제 연애 바란다고요?"[인터뷰]②
  • 정채연(사진=BH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저희가 좋은 케미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연구를 했는데 잘 전달된 것 같아 감사히 반응을 보고 있어요.” 배우 정채연이 상대배우인 황인엽과 실제 연애를 염원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채연은 “그만큼 몰입을 해주신 것 아니냐”라며 “좋은 케미가 나온 것 같아서 감사하게 받아들였다”고 밝혔다.‘조립식 가족’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 정채연은 긍정적이고 강인한 기운으로 똘똘 뭉친 윤주원 역을 맡았다. 윤주원 캐릭터는 칼국수 집을 운영하는 아빠 밑에서 사랑을 받고 자란 인물로 누가 뭐라 해도 김산하(황인엽 분)와 강해준(배현성 분)을 진짜 제 가족처럼 생각하며 의지하는 인물. 정 많고 씩씩한 윤주원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호평 받았다.특히 ‘조립식 가족’은 윤주원과 김산하, 강해준 두 사람이 얽히면서 새로운 사랑과 가족의 형태를 보여줬다. 여타 드라마라면 세 사람이 삼각관계를 형성했겠지만, ‘조립식 가족’에서는 김산하와는 사랑의 감정을, 강해준과는 가족의 감정을 나누면서 새로운 관계를 쌓으며 다양한 서사를 보여줬다.정채연은 “(강해준과 러브라인이)아니어서 다행이었다”라며 “이 드라마가 가족에 초점에 되길 바랐는데 로맨스가 더 많이 안 섞여서 가족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게 된 것 같다. 이 가족에 대해 메시지를 주지 않았을까 싶다. 한편으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정채연(사진=BH엔터테인먼트)‘조립식 가족’은 혈연에 얽매이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가족과 그 가족의 절절한 애틋함을 보여주면서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친 남매처럼 지냇던 윤주원, 김산하가 갑작스럽게 러브라인을 이루며 이에 대한 서사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던 터. 정채연은 “사실 주원이의 사랑에 대한 서사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봤는데 마지막회에 그런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해소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라며 “주원한테도 사랑에 대한 성장이지 않았을까. 첫사랑이니까, 뭐가 설렘인지도 모르지 않나. 사랑인가? 아닌가? 사랑이다. 그 과정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드라마 안에서도 ‘너네가 착각이야’라고 짚어주는데 ‘주원아, 그거 사랑이야. 너만 모르는 거야’ 그런 부분에 더 힘을 주려고 11부에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조립식 가족’ 시청자는 산하 파, 해준 파로 나뉜다. 두 남자 캐릭터 모두 매력적으로 그려지기 때문. 정채연의 이상형을 묻자 “저는 정재 아빠(최원영 분)”라고 말했다. 그는 “두 명은 10년을 떠났지만 정재 아빠는 자기 자식이 아닌데도 해준을 키우기도 하고 해준 엄마를 다시 만났을 때 사랑을 한다. 이렇게 한결같은 남자가 있을까. 정재 아빠 말고는 없지 않을까”라며 “주원이가 이렇게 잘 클 수 있었던 것도 정재 아버지 덕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요리도 잘하지 않나. 정재 아빠가 멋있고 실제로라면 무조건 정재 아빠 같은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조립식 가족’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정채연은 “마냥 감사하다. 저희도 신기하고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이 서기도 한다”라며 “가족이라는 소재를 다뤘기 때문에 남녀노소 세대 불문하고 모두가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전 세계에서도 한국을 많이 사랑해주시니까 한국의 가족 이야기가 재미있게 다가왔던 것 같다”고 밝혔다.
2024.11.28 I 김가영 기자
'조립식 가족' 정채연 "극I인데 극E 연기…황인엽·배현성 배려 덕분"①
  • '조립식 가족' 정채연 "극I인데 극E 연기…황인엽·배현성 배려 덕분"[인터뷰]①
  • 정채연(사진=BH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 역할을 시작할 때 두려웠던 게 주원이의 텐션이었어요. 내가 이걸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주원이의 하이텐션은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호불호가 생길 수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배우 정채연이 JTBC ‘조립식 가족’에서 연기한 윤주원 역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채연은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BH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I이지만 극E인 윤주원을 연기한 것에 대해 “두려움이 있었지만 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라며 “같이 연기한 황인엽, 배현성 씨가 배려를 많이 해줘서 재미있게 찍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이어 “윤주원을 연기하면서 한단계 성장을 했다”라며 “다시 밝은 것을 연기해도 열심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조립식 가족’10년은 가족으로 함께 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이 다시 만나 펼쳐지는 로맨스. 정채연은 긍정적이고 강인한 기운으로 똘똘 뭉친 윤주원 역을 맡았다. 윤주원 캐릭터는 칼국수 집을 운영하는 아빠 밑에서 사랑을 받고 자란 인물로 누가 뭐라 해도 김산하(황인엽 분)와 강해준(배현성 분)을 진짜 제 가족처럼 생각하며 의지하는 인물. 정 많고 씩씩한 윤주원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호평 받았다.정채연은 황인엽, 배현성에게 받은 배려를 묻자 “현장에서 제가 정말 가만히 있으면 두 분이 저를 웃겨줄 때도 있었고 확실히 많이 배려해주기도 하고 힘들어하거나 하면 장난처럼 하는 말이 ‘채연이 뭐가 힘드니’였다”라며 “두 사람은 힘이 나는 존재였다. 윤주원으로서 힘 나게 해준 존재였다. 두 사람 덕분에 밝은 신들이 잘 나올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극 I인 만큼 정채연은 하이텐션 윤주원을 연기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그는 “촬영을 쉴 때 서울에 와서 있었는데 그때 가끔 자연을 보러 강아지와 둘이 떠났다. 서울 근교에 펜션을 잡아서 모닥불 피워놓고 마시멜로우 구우면서 치유를 했다”고 밝혔다.정채연(사진=BH엔터테인먼트)이어 “촬영 중간부터는 두 배우분들이 힘이 되어줘서 힘든 게 있으면 얘기를 하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털어냈다”라며 “후반부터는 체력 싸움이다. 집에서 가만히 쉬었다”고 시기별의 치유법을 공개했다. 정채연은 “저는 집에서 가만히 쉬는 걸 잘 못하는 사람이다. 집안일이라도 해야 하는데 가만히 있는 게 이렇게 행복한 거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웃었다.특히 윤주원을 연기하면서 실제 성격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제 텐션도 조금 더 높아졌다. 또 주원이 자체가 사랑스럽지만 주변에서 사랑스럽게 봐준다”고 덧붙였다.‘조립식 가족’으로 만난 정채연, 황인엽, 배현성은 실제로도 가까운 사이가 됐다고. 정채연은 “같이 놀이공원을 간 적도 있다. 영화를 보고 놀이공원에 가서 놀이기구도 타고, 매니저 없이 셋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3명이 놀이공원을 가면 한 명은 놀이기구를 혼자 타야하는 상황. “누가 혼자 탔느냐”고 묻자 정채연은 “제가 혼자 탔다. 괜한 오해 사고 싶지 않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셋이 식사를 하면 계산은 큰 오빠인 황인엽이 많이 한다고도 덧붙였다.차분한 성격의 정채연을 윤주원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정채연은 “저도 너무 신기했다”라며 “캐스팅 비화를 들었을 때도 신기했다. 2022년도 ‘금수저’ 작품 덕분에 ‘연기대상’에 참석했다. 노란색 드레스를 입었는데 감독님이 그걸 보고 뭔가 주원이같은 에너지가 나올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 하셨다더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정채연은 “저는 관람하는 입장에서 차분하게 보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그걸 보시더니 ‘저 친구가 저런 친구가 아닌 것 같은데. 안은 밝고 그런 면이 있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을 하셔서 제안을 하셨다고 하더라”라며 “‘금수저’ 덕분”이라고 밝혔다.‘조립식 가족’에서 두 오빠와 유년시절을 함께 보낸 정채연은 실제로 친오빠나 사촌오빠가 없다며 “어릴 때부터 엄마한테 오빠를 갖고 싶다고 많이 졸랐다. 그래서 첫 강아지를 남자로 키웠다. (드라마를 촬영하면서)오빠들이 생긴 것 같아서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 밝혔다.정채연은 “저도 상상 속에 오빠들이 있다. 그래서 현장에서 더 꿈꿔왔던 연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실제로 2살 터울의 언니가 있다는 정채연은 “2살 차이의 자매는 그렇게 싸우고 엄청 지지고 볶고 한다. 그런데 성인이 되고 나니까 형제 자매 만큼 좋은 친구는 없다.”며 “언니가 인터뷰를 보면 ‘갑자기? 왜?’라고 하겠지만 언니한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4.11.28 I 김가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화형 다음은 행동형…'AI에이전트' 온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다음은 11월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대화형 다음은 행동형…‘AI에이전트’ 온다 -분당 시범·일산 후곡 등 13곳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 첫발-삼성반도체 전영현 원톱 체제…HBM 경쟁력 강화에 올인 -올해 출산율, 9년 만에 반등 청신호 -국고보조금 빼먹는 여야 쪽지 예산…국민 두렵지 않나-3선 도전 李 대한체육회장, 반성과 자숙이 먼저다△종합-글로벌 네트워크 탄탄한 ‘젊은 피’ 위기 최전선에서 미래먹거리 발굴-美 USTR 대표에 ‘강경파’ 그리어-국민은행장 후보에 이환주 KB라이프 대표△1기 신도시 재건축 시동-주민동의율은 기본…공공기여·주차·가구수가 당락 갈랐다-‘무조건 오른다’…최대 변수로 떠오른 분담금-분당은 주변 단지도 들썩…일산은 되레 집값 하락 걱정△삼성 쇄신 인사-메모리 ‘대표직할’로 HBM 돌파, 파운드리 ‘북미통’ 앞세워 TSMC 추격-불황 속 선방, AI 융합 지속…가전·스마트폰 수장 전원 유임△챗GPT 빅뱅 2년-“과잉투자는 설익은 우려”…빅테크4, 올해 AI에 290조원 베팅-엔비디아도 저물 것…틈새시장서 힘 기르는 韓기업-오픈AI 손잡은 韓기업, 토종 솔루션 고도화 가속 △종합-美 보조금 불확실성 대비…韓, 반도체 인프라·세액공제 지원사격-“저금리로 갈아타자”…연말 비수기 잊은 회사채-결혼 늘고 출산율 상승 전환…반등 신호탄이냐, 기저효과냐-최상목 “기금화 포함 퇴직연금 운용체계 재점검”…전문가들 찬반 갈려△정치-취임 전부터 北 러브콜 나선 트럼프…韓 패싱 우려 현실화?-‘양극화 해소’ 판 짜는 대통령실…추경 편성은 고심-기세오른 野, ‘검사 탄핵’ 속도…무기력한 與-與, 정년연장 본격 드라이브…“연금 수급 연령-법정 정년 일치해야”△경제-기준금리 인하 효과 언제쯤…가계대출 금리 3개월 연속 상승-공정위원장 “4대 은행LTV 담합, 추가 조사 예정”-실손 중복가입이 오히려 손해…“차액 보험금 지급해야”-190억짜리 해외 빌라 사고, 자녀에 ‘알짜 일감’…37개사 세무조사△금융-막오른 제4인뱅 인가전…은행 자본 조달 능력이 성패-野 ‘불법사채 무효법’ 추진에 제동 건 정부…정기국회 내 처리 난항-‘3000억 횡령’ 경남은행, PF 부분 6개월 영업정지 ‘중징계’(상보)-‘깜짝 선임’…새 국민은행장 후보에 이환주를 선택한 이유△글로벌-‘트럼프發 관세폭탄’에 車·농산물 초비상…멕시코 보복 시사에 우려↑-바이든 “이스라엘-레바논, 27일 오전 4시부터 휴전”-11월 연준 의사록 “점진적으로 금리인하 적절”-경기 침체에 장사 어렵다, 중국 신규 기업 증가세 ‘뚝’△산업-위기땐 ‘재무통’...GS그룹 ‘20년 믿을맨’ 홍순기 부회장 승진-MBK·영풍, 고려아연 지분 추가 매집 시도…국민연금 판단 관건-현대차, 주주환원 본격 개시…3년간 4조 자사주 매입-HD현대重,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해군에 인도-효성중공업, 차단기 누적 생산 10조원 돌파…국내 업체 중 최초-LG전자, 자체 개발 ‘車반도체’ 국제 안전표준 인증△ICT-가상자산 뜨는데 블록체인 소외?···신원증명부터 바우처까지 생활 파고든다-韓 ‘AI 안전연구소’ 개소…산학연 협력해 AI 안전지킨다-코오롱 ‘디지털 전환’ 박차…코오롱베니트, 혁신 서비스 앞장-AI·클라우드 시장 커지니…국내오피스 SW 내년 실적전망 ‘맑음△Auto&Life-웅장한 외모, 문 열면 최고급 라운지…월클 SUV-긴 주행거리, 넓은 실내, 가성비 전기차 매력 포인트 다 갖췄네△증권-찬바람 불자 돌아온 배당주의 시간…주목해야 할 곳은-머스크 부름에 눈 뜨는 로봇주…“실적 가시권 종목부터”-‘빚투’도 연중 최저…美증시로 떠나는 개미들-‘사업 키우기 위해’ 주주에게 손 벌린 현대차증권-美 높은 물가에 수요 불확실…블랙프라이데이 수혜株 주춤△부동산-눈보라 추위에도 입주 열기 후끈…올림픽파크포레온 가보니-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건설현장 겨울철 ‘안전 관리’ 고삐-목동14단지, 최고 49층·5181세대 규모로 재건축-DL이앤씨, 이달 중 ‘아크로 리츠카운티’ 분양 예정△앞서가는 기업, 함께하는 기쁨-현대차그룹, 아이부터 어른까지 ‘미래 인재 육성’-삼성, 국가 차원 SW 생태계 확대 위한 인재육성 노력 지속-현대모비스 “R&D에 전사 역량 집중…기술중심 회사 도약”-LG엔솔, 배터리 제조사에서 ‘에너지 순환 생태계’ 중심 도약-‘연안생태계 복원’…포스코, 포항에 대규모 바다숲 조성-효성, 따뜻한 나눔 활동으로 지역사회와 ‘동행’△엔터테인먼트-‘청불 영화’의 반란-‘영화 본고장’ 美 할리우드서 첫 ‘AI 영화제’ 열린다-홍상수 ‘수유천’, 히혼영화제 최우수 작품상-디어앨리스, 美레이블 손잡고 글로벌 데뷔-베를린국제영화제, 새 상영관 확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임태희 경기도교육감 “K에듀, 교육 ODA로 개도국 성장사다리 놓아줄 것”-“반도체 인재 키워내려면…과학교육 구조 다시 짜야”△피플-‘707 특수부대’ 출신 강철 경찰관, 귀갓길 심정지 시민 구해-곽재선 KGM 회장 “세계 시장에서 존경받는 회사로 성장하자”-삼성바이오에피스, 김경아 신임 대표 승진…그룹 첫 女 CEO-주택금융공사, 동반성장 주간 기념식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 수상-신한은행·카드, 롯데백화점·면세점과 ‘데이터 기반 사업 업무협약’-2024 대한민국코스닥대상 최고상에 클래시스-LG U+, 100명 임직원 참여 헌혈 봉사활동...“사회적 책임 실천”-김범수가 설립한 브라이언임팩트, ‘펠로우 시즌5’ 5인 발표△오피니언-누구를 위한 공무원인가-소비자에 불똥 튄 배달플랫폼 갈등-[e갤러리] 이브겐 코피 고리섹 ‘오늘밤 당신의 모습’ △전국-‘코로나19의 부메랑’ 대위변제율 6.8% 비상등 켜진 경기신보-시민 위한 공간인데…인천 상상플랫폼 대관료 고액 논란-경기북부 철도교통 광역화 원년…GTX·교외선, 내달 개통-대전·충남 통합 논의…기대반 우려반 성공 여부에 ‘촉각’△사회-野 탄핵 칼날에 檢 위기감↑..중앙지검 차·부장 “즉각 중단해야”-시민들 발목 잡은 117년만의 ‘11월 폭설’…아직 안 끝났다-‘논술 사태’ 연세대, 추가시험 실시…합격자 총 522명 선발-AI디지털교과서 속도 조절 가닥…‘국어·기술 제외’ 검토-비급여·실손 대책, 환자 부담 커지나-“쌍둥이 행복은 우리가” 쌍둥이 가족 행복 네트워크 출범
2024.11.27 I 이배운 기자
'레미제라블' PD, 소년범 출연자 언급 "결격 사유 없진 않지만…"
  • '레미제라블' PD, 소년범 출연자 언급 "결격 사유 없진 않지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레미제라블’ PD가 비연예인 출연에 대한 우려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ENA ‘레미제라블’ 제작발표회에는 백종원, 김민성 셰프, 데이비드 리 셰프, 임태훈 셰프, 윤남노 셰프, 김종무PD(ENA 프로듀서), 한경훈PD(메인 제작 프로듀서)가 참석했다.앞서 ‘레미제라블’은 9호 처분을 받은 소년범이 도전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에 휩싸였다. 한경훈 PD는 “1차적인 검증은, 모든 프로그램이 하는 기준 이상으로 했다”며 “실패했던 분들이 많기 때문에 흠이 있는 삶을 살아왔다. 그 흠이 예를 들어서 사회적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분들은 다 걸러냈다”고 말했다.특히 촬영 현장에 왔다가 집으로 돌아간 사람도 있다고. 한 PD는 “도전자들은 다른 프로그램 이상으로 검증을 했고 또 하나 차이점은 촬영을 하다 보면 일주일 촬영하고 간다. 100일 시간을 같이 했기 때문에 사정을 다 안다”며 “빚이 얼마고 어떤 상황이고 아이가 몇이고 개인사까지 다 안다”고 설명했다.이어 “저희가 볼 때는 다른 프로그램보다는 오랜 시간 검증을 거친 도전자들이 출연한다. 결격 사유가 없다고는 못하지만 시청자분들이 충분히 저런 이유가 있었구나, 생각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출연자들”이라고 설명했다.또한 한 PD는 ‘레미제라블’은 다큐멘터리처럼 촬영하고 싶었다며 “진정성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 이 친구들이 가진 마음의 힘이랄까, 그런 것들을 100일동안 몸으로 밀고 나가는 걸 담으려고 했다”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한 PD는 “누구하나 떨어뜨릴 사람이 없다. 과정을 쫓아가면 그 노력하는 것이 보인다. 누구를 떨어뜨려야하는지 치열하게 얘기를 했다. 그런 부분들이 기존 서바이벌, 리얼리티와 다른 흐름인 것 같다”며 “사람 냄새 나는 예능 프로, 진정서잉 담긴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봐달라”고 당부했다.‘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짧지만 강렬한 서사를 담은 20인 도전자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혹독한 스파르타식 미션을 수행하며 이를 극복하는 대서사와 진정성이 담긴 성장 예능. ‘장사의 신’ 백종원 대표, 백종원 대표와 함께 4인의 담임 셰프(일식반 김민성 셰프, 고기반 데이비드 리 셰프, 중식반 임태훈 셰프, 양식반 윤남노 셰프)가 20인 도전자들을 이끌고 독려한다. 쓰디쓴 실패를 경험하고 새로운 인생을 위해 처절하게 부딪히는 20인 도전자들의 이야기, 이들을 세상 밖으로 이끌기 위한 백종원 대표와 4인 담임 셰프의 진정성 가득 담긴 100일간의 인생역전 프로젝트.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첫방송된다.
2024.11.27 I 김가영 기자
평생 희생 어머니…생명나눔으로 한 사람 살렸다
  • 평생 희생 어머니…생명나눔으로 한 사람 살렸다[따전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해온 70대 어머니가 마지막 눈을 감으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생명을 나누고 하늘의 별이 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10월 서울 고대안암병원에서 안명옥(70)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하늘의 천사가 됐다고 27일 밝혔다.안명옥씨는 전북 정읍에서 8남매 중 첫째로 태어났다. 내향적이고 조용한 성격으로 사람을 대할 때는 진심을 다해 주변에 늘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 작고 약한 동물을 보면 안쓰러워하며 구조하기도 했다. 기증자 고(故)안명옥씨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젊은 시절에는 재봉사로, 최근까지는 건물 청소일을 하며 사회에 도움이 되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늘 보람을 느끼며 성실히 일했다. 몸이 아파도 병원 한번을 찾지 않고, 언제나 쉬지 않고 움직이며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가족을 보살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지난 7월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고, 점차 몸의 상태가 안 좋아져 지난달 뇌사 추정상태를 진단받았다. 이후 가족들은 뇌사 장기기증에 동의해 간장 기증을 통해 한 명의 생명을 살렸다.고인은 2021년도에 기증희망등록을 신청하며, 삶의 끝에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떠나고 싶다고 가족에게 이야기했다. 가족들은 그 약속을 이뤄주고자 기증을 결심했다. 유족은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했던 그 말을 지켜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인의 아들 송진용씨는 “어머니 시대 때는 다들 고생했다고 하지만, 어머니는 누구보다 더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고 돌봐주셨다”며 “고생만 하시고 떠나신 거 같아서 더 아쉽고 안타깝다. 어머니랑 조금이라도 더 같이 살고 싶었는데…저는 어머니 때문에 살았고 지금도 어머니만 생각한다. 어머니 고맙고 사랑해요”라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2024.11.27 I 이지현 기자
누구를 위한 AI디지털 교과서인가
  • 누구를 위한 AI디지털 교과서인가[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지난 2011년 5월, 정부는 저출산 원인의 주된 이유가 자녀교육비 부담 때문이라는 인식 속에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교육 및 보육 과정을 통합한 ‘만 5세 공통과정(누리과정)’과 무상교육을 확대 시행키로 했다. 취지는 좋았지만 졸속 추진 탓에 지나치게 짧은 교육과정 개발 및 현장 적응기간 부재 등의 문제가 제기되며 혼란이 계속됐다. 하지만 누리과정은 시범기간 없이 2012년 3월 현장에 곧바로 도입됐다. 당시 누리과정 도입에 앞장섰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이주호 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었다.최근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은 그 때와 닮은 모습이다. AI 교과서 도입발표시점이 2023년 2월인 것은 누리과정 당시보다는 준비기간이 좀 긴 듯하지만, 시행까지 약 4개월도 채 남지 않은 이달 29일이 돼야 최종 검정에 합격한 교과서가 공개되는 등 교육 현장에 제대로 준비가 갖춰질 것인지 의문이 계속되고 있다.학부모 사이에서는 디지털 과의존을 우려하는 아이들에게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먼저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제품 디지털 교과서를 체험한 교사들 사이에서는 “무엇이 AI를 적용했다는 건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교육 업계에서도 볼멘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AI 디지털 교과서 1차 검정심사에서 초등수학 3~4학년 부문에서 탈락한 업체들이 일제히 이의신청을 접수했지만 최종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발행부수가 가장 많은 교과서 업체 뿐만 아니라 스마트러닝에 오랫동안 주력한 업체도 탈락하면서 검정 기준에 대한 의문까지 나오는 상황이다.그렇다고 최종 검정에 합격한 업체들이 마냥 좋지만도 않다. AI 디지털 교과서는 ‘구독형’으로 도입한다. 교육부의 가격 가이드라인(과목당 약 3만 7500원)이 너무 낮아 실질적인 비용을 반영하지 못한다. 교육부는 최근 논란을 의식해 2026년 이후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해서도 입장을 선회했다. 업체들이 정부를 믿고 막대한 자금을 들여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 나섰지만 검정기준도, 향후 정책 방향도 불투명해진 것이다.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는 과목당 2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전해진다.도대체 AI 디지털 교과서 개발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에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당장 내년 도입은 확정된 상황이라 공급해야 하지만 불과 1년 후에는 장담할 수가 없게 됐다. 정부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책임감도 일관성도 없어지다보니 당초 정책 취지조차 살리지 못하게 됐다. 일단 예정된 것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은 전형적인 공무원식 태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2012년으로 다시 돌아가보자. 만 5세 누리과정 도입 이후 교육 현장은 예상대로 혼란과 불만투성이였다. 촉박한 개발 일정으로 만 3·4세는 물론 초등교육과정과의 연계가 부족했다. 내용의 적절성도 충분히 검토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유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교사 주도적인 천편일률적인 교육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정부는 2020년이 되어서야 새로운 누리과정을 적용했다.지금은 바야흐로 ‘AI 시대’다. AI에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 인재들을 위한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더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2024.11.27 I 김혜미 기자
탄성 인간 외
  • [200자 책꽂이]탄성 인간 외
  • △탄성 인간(알리아 보질로바|334쪽|피카)예상치 못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힘인 회복탄력성의 원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심리학자인 저자가 극한의 상황에서 작전을 수행한 특수부대원, 최고의 운동선수, 유능한 기업가 등과 일하면서 발견한 회복탄력성 4단계 과정을 소개한다.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저자는 단순히 역경에서 회복하는 것을 넘어 그 역경을 딛고 일어선 경험을 발판 삼아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데이터를 읽는 사람은 언제나 강하다(시오자키 준이치·히로세 야스히코|279쪽|머스트리드북)컨설팅 서비스와 정보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본의 노무라종합연구소가 설립한 데이터사이언스랩의 연구원들이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에게 필요한 ‘데이터 사이언스’의 핵심 개념을 간단명료한 설명과 직관적인 그래픽으로 풀어냈다. 자주 쓰이는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통계 개념, 현실 세계의 문제들을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이터 사이언스 시각에서 보는 방법 등을 75개 키워드를 토대로 소개한다.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가장 높은 깨달음을 향하여(데이비드 호킨스|124쪽·256쪽|판미동)마더 테레사가 극찬한 의식 연구 선구자인 저자가 진행한 대중 강연 내용을 책에 옮겼다. 저자는 기술 발전과 미디어의 자극으로 인한 의식 수준 저하 현상을 날카롭게 짚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방법을 제시한다. 나아가 본인의 삶의 여정을 생생하게 공유하면서 사랑과 깨달음에 도달하는 통찰과 지혜를 들려준다. 실제 강연에 참여한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질의응답 내용을 함께 실었다.△이 문장은 누구의 것인가(데이비드 벨로스·알렉상드르 몬터규|404쪽|현암사)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권리 중 하나가 된 저작권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무형의 자산인 저작권은 수 많은 단체의 이권과 법정 다툼을 거치며 오늘날의 모습으로 확립됐다. 출판된 글뿐만 아니라 소리와 인격까지 저작권의 대상이 됐고 저작권의 보장 기간도 늘어났다. 저작권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변화 과정을 추적하며 저작권이 몸집을 불려 온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이야기한다. △김택근의 묵언(김택근|328쪽|동아시아)1984년 잡지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이자 일간지 편집기자 출신인 저자가 지난 수 십년간 시대적 성찰을 바탕으로 쓴 칼럼을 다듬어 엮은 책이다. 저자는 칼럼을 통해 혐오로 얼룩진 정치를 꾸짖고 국가적 참사에 희생된 이들을 호명했으며 잃어버린 시절과 자연을 노래했다. 책에는 저자의 또 다른 저서인 ‘김대중 자서전’과 ‘새벽: 김대중 평전’에 실린 글도 함께 담았다.△고목 원더랜드(후카사와 유|400쪽|플루토)농학 박사인 저자가 말라죽은 나무를 뜻하는 고목(枯木)의 세계를 탐구했다. 저자는 고목을 수 많은 객실을 갖춘 호텔에 비유하면서 고목이 천천히 분해되는 동안 곤충부터 다람쥐까지 다양한 생물의 보금자리가 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나아가 저자는 고목이 기후위기를 막는 탄소저장소 역할을 한다는 점을 함께 짚으면서 숲 속 고목을 가능한 그대로 두고 자연스럽게 분해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024.11.27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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