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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유럽 인증장벽에..의료기기 수출 비상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다음은 6월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유럽 인증장벽에..의료기기 수출 비상- 영동대로 지하도시 연내 첫삽..강남권 집값 상승 신호탄 되나- 한·영 FTA 원칙 타결..‘노딜 브렉시트’ 안전판 마련- [사설] 북·미 정상회담 1년, 돌파구는 없는가- [사설] 경제 악화를 대외여건 탓으로 돌린 청와대◇줌인&- 반값 에어팟, 실검 마케팅..지름신 부르는 ‘이슈메이커’- 헝가리 침몰 유람선, 오늘 물위로 나온다◇EU 의료기기 인증 강화에 수출 비상- “사실상 후발주자 겨냥한 보호무역”..전체 수출의 40% 막힐판- 임상평가 기준 강화..판매 후에도 매년 평가 보고서 제출 의무화- “정부, 품질 검증된 기업부터 선별해 집중 지원해야”◇화웨이 봉쇄 전선 美 안팎서 균열- “화웨이 제재 늦춰달라” 백악관 내부서도 반기- “지방은행發 부채폭탄 터질라” 중국 정부 유동성 지원 긴급 논의- 중국 위안화 연중 최저치 급락 ‘1달러=7위안’ 뚫리나◇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승인- 은마 등 강남 재건축아파트 수혜..“최소한 집값 하락 막을 저지선 될 것”- 평균 환승시간 1분51초..서울역보다 4배 빨라- “KTX 삼성역, GTX-C와 노선 겹쳐 경제성 낮다”◇정치- ‘5당 협의체 틀’ 깨려는 한국당..민주당은 “소수당 협조도 얻어야”- 당정청 “늦어도 7월 중 추경 집행을”..한국당 “경제위기, 국민에 사과부터”- 문재인 대통령 ‘평화의 도시’ 헬싱키서 ‘한반도 평화 지지’ 재확인- 멈춰선 국회..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도 ‘깜깜’- 한·미 내부서 긍정메시지..북·미 물밑접촉 나섰나◇경제- 탈원전하며 여름철 전기료 인하..자가당착·포퓰리즘 논란- “재정지출 확대 방향 옳지만 나랏빚 증가 속도조절 필요”- ‘밀양형 일자리’로 뿌리산업 키운다◇금융- 당국 ‘리스도 빚’..저소득자 고가차 리스 막는다- “키코, 분쟁조정 대상인지 의문”- “1200만 야구팬 잡자”..신한은행 이색 마케팅 통했다- 메트라이프생명, 전속설계사 불완전판매비율 0.07% ‘최저’◇연중기획 ‘이상한 가족’- “TV·반려식물과 동거..앱에서 ‘곱창 먹을 분’ 찾고 친구도 사귀죠”- 공유주방서 복작복작 요리..한상 차려 마주하니 취업·연애담 술술~- “4050 1인가구, 봉사·등산 함께해요”- 아플때 입원 도와주고, 막힌 하수구 뚫어주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과학 대중화 두 팔 걷은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매년 ‘과학축제’ 열고 창의융합형 인재 발굴◇산업&기업- 조현민 경영 복귀..한진 ‘3남매 갈등’ 해소 국면- 한화에어로, 미국 항공기 엔진 부품사 인수- 철강업계 ‘고로 조업중단’ 법적대응 돌입- “근거없는 발목잡기” SK이노 맞소송에..LG화학 “어불성설”◇산업- 쌍용차 국내 유일 직영점 폐쇄..‘흑자전환’ 위한 승부수- 가상현실 선원교육시스템 개발..대우조선해양 LNG 운반선 적용- “‘세상에 없는 제품’ 만들 수 있는 인재 키워야죠”- 미래차 R&D 박차..현대모비스 신규 특허 640건 등록◇소비자생활- 줄잇는 의류업계 IPO..‘제2의 휠라’ 나올까- 해태 ‘부라보 소프트콘’ 출시- 귀엽고 강하다..손세이셔널에 빠진 식품업계- 이마트 ‘피코크 밀키트’ 6종 출시◇건강- 심장 건강은 혈액의 질이 좌우..피떡 생기지 않도록 ‘혈관청소’하세요- 만성두통·무기력..직장인 열에 아홉 ‘번아웃증후군’ 경험- 자고 일어나면 허리 뻣뻣하고 둔부 통증 ‘강직척추염’ 의심을◇증권&마켓- 무역분쟁 격화에..상장사 2분기 영업익 전망치 20% ‘뚝’-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 주식 팔고 채권 샀다- 미국서 인기몰이 ‘터치인솔’ 업고..본느 주가 열흘새 85% 상승◇증권- 중국 마케팅 투자 늘리는 화장품 ‘빅2’..기초체력에 주가 희비 갈려- 산은, IB거점 ‘인니’ 낙점..IB업계는 성과낼지 의문- 재감사 끝난후 감리..‘인보사 사태’ 장기전 불가피- 진양곤 회장, 적자 관계사 지분 사들인 까닭◇문화- 드라마도 연극도 토슈즈 신고 폴짝..발레, 누가 어렵대“소녀들의 로망..힘들지만 그에 따른 성취감도 두배”◇스포츠- “우린 꾸역꾸역 팀..잡초처럼 성장”..정정용의 ‘서번트 리더십’ 계속된다- LPGA 이정은 ‘아깝다, 2연승’- 매킬로이, PGA 6번째 ‘트리플 크라운’- ‘벤투호’ 천적 이란과 오늘 평가전..8년 무승 탈출 도전- KLPGA 신인 조아연이 4번공 안쓰는 이유◇피플- ‘文 정부 금융실세’..가상화폐 현안 해결 앞장선다- 헝가리 지휘자 피셰르 내한 공연- LH 토지주택연구원장에 황희연 충북대 명예교수- “LPGA 태극낭자들 김치·불고기 먹고 굿샷”- ‘천안함 티셔츠’ 팔아 유족에 1000만원 기부한 고교생- ‘전우 곁으로’..6·25 참전 캐나다 용사, 한국서 영면- 한국연구재단 정보·융합기술단장에 정윤채 전 성균관대 산학교수- 선종학 교보교육재단 이사장 취임- 이존수·김동석씨 ‘6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오피니언- ‘갈라파고스 규제’ 넘어선 세상 상상해보면- 4차산업혁명시대 엔터의 역할- 1994년생 청년이 본 정년연장◇부동산- 강남권 인접, 재건축 순항..성남 구도심 아파트 ‘잘나가네’- ‘제각각’ 부동산 실거래 정보 오늘부터 국토부서 ‘일원화’- 분양시장 ‘실수요 중심’ 재편..생활 인프라 갖춘 곳 주목- ‘용산구’..서울서 오피스텔 월세 가장 비싼 자치구◇사회- 취업 3000만원, 승진때마다 뒷돈..부산항운노조 ‘채용비리’ 진화- 국민 넷중 셋 “세금 더 거둬 복지 확대해야”- “의대 나와야 문신시술? 현실에 맞게 법 바꿔야”- 檢 ‘가습기살균제 유착 의혹’ 이번엔 환경부 겨눈다- “우리도 노동자” 방과후 강사들 노조설립 신고- 가정폭력 때문에..주민번호 변경 셋 중 둘은 여성
- “가스 차단기 잠궈”…K7 PREMIER 음성 명령으로 집 안 사물 제어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기아자동차는 이달 중 사전계약을 시작하는 준대형 세단 K7 페이스리프트 모델 ‘K7 PREMIER’에 한 단계 진보한 인포테인먼트 기술인 ‘카투홈(Car to Home)’과 ‘자연의 소리’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한다고 9일 밝혔다.카투홈은 자동차 안에서 가정의 조명, 플러그, 에어컨, 보일러, 가스차단기 등의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K7 PREMIER는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스피커는 물론, 고객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초연결 시스템을 구현했다.기아차는 카투홈 기술 구현을 위해 KT, SK 텔레콤, 현대건설 하이오티(Hi-oT), 현대오토에버 등과 제휴해 자사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UVO(유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보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 홈 IoT 서비스 계정 연동만으로 카투홈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사용방법은 AVNT 모니터의 카투홈 메뉴에 들어가 홈 IoT 서비스에 연동된 가전기기들을 등록한 뒤 제어하면 된다.특히 운전 중에는 간단한 음성명령만으로도 카투홈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예를 들어,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카투홈, 가스 차단기 잠궈줘”, “카투홈, 에어컨 켜줘” 등의 명령을 하면 집에 있는 가스 밸브가 잠기고, 에어컨이 작동한다.자동차에서 다양한 IoT 기기들을 묶어 일괄 작동할 수 있도록 한 ‘외출 모드’와 ‘귀가 모드’도 제공한다. 외출과 퇴근 각 모드 별로 홈 IoT 기기 작동을 설정해 놓으면 한번의 터치나 음성 명령으로 설정된 기기들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사전에 외출 모드의 설정값을 에어컨 끔, TV 끔, 보일러 끔, 전등 끔, 가스 차단기 잠금으로 맞추어 놓았을 경우, 화면에서 외출 모드를 터치하거나 “카투홈, 외출 모드로 해줘” 라는 음성 명령어만으로 설정된 기기를 한번에 끌 수 있다.마찬가지로 귀가 모드로 에어컨 24℃, 전등 켬을 설정하였다면 집에 도착하기 전 간편하게 에어컨과 전등을 미리 작동시킬 수 있다.또한 카투홈 기능을 통해 홈 IoT 기기들의 작동상태를 차량 내 AVNT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가스레인지를 켜두었거나, 전등을 끄지 않고 나온 것 같은 신경 쓰이는 상황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됐다. 여름이나 겨울철에 냉난방이 되지 않은 집으로 들어가야 했던 불편함도 사라지게 된다.K7 PREMIER는 카투홈 기능에 더불어 홈투카 서비스 역시 사용이 가능하다가정에 설치된 KT 기가지니(GiGA Genie), SK텔레콤의 누구(NUGU)와 같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지니야 시동 켜줘”, “아리야 내 차 온도를 24도로 맞춰줘” 등의 명령을 통해 간편하게 차량의 시동, 공조, 문잠김, 비상등, 경적 등의 제어가 가능하다. 홈투카 기능은 지난해 출시된 스포트지 더 볼드 모델에 적용된 바 있다.기아차는 앞으로 출시되는 차량에 카투홈과 홈투카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유보 서비스 가입자들도 홈투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K7 PREMIER에는 ‘자연의 소리’ 기능이 세계 최초로 적용된다.AVNT 모니터를 통해 작동시킬 수 있는 이 기능은 ‘생기 넘치는 숲’, ‘잔잔한 파도’, ‘비 오는 하루’, ‘노천 카페’, ‘따뜻한 벽난로’, ‘눈 덮인 길가’ 등 총 6개의 테마로 구성되며 원하는 환경에 맞춘 테마를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자연의 소리는 음향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음원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생기 넘치는 숲’ 테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미국 플로리다 웨키와 국립공원에서 소리를 녹음했으며, ‘잔잔한 파도’ 테마는 을왕리 해수욕장 해변에서 채취한 음원을 담았다.소리의 자극이 인간의 잠재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서브리미널 (Subliminal)’ 효과와 함께 안정적 뇌파 발생을 유도해 운전자가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로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가령 운전 중 졸음이 올 경우 ‘생기 넘치는 숲’ 소리를 들으며 잠을 깨우거나, 교통체증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할 때는 ‘비 오는 하루’ 테마를 들으며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힘으로써 보다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기본적으로 6종류의 테마 음원은 들을수록 몸과 마음의 평안을 느낄 수 있도록 음향공학을 바탕으로 구성돼 지친 현대인들이 운전을 하면서 힐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외에도 K7 PREMIER에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카카오 자연어 음성인식, 전후방 카메라로 영상을 녹화해 AVNT 화면과 스마트폰으로 상시 확인할 수 있는 ‘빌트인 캠’, 12.3인치 ‘대화면 와이드 AVNT’ 탑재 등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기아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추교웅 상무는 “K7 PREMIER에 구현된 커넥티드 카 기술이 고객들의 삶을 보다 인텔리전트하게 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자연의 소리’와 같은 고객의 감성까지 케어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기아차는 K7 PREMIER의 사전 계약을 이달 중 시작할 예정이다.
- '천렵질' 실검에 올린 민경욱, "막말 수도꼭지" 비난에 "더 가열차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0일 오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천렵질’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전날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며 사용한 단어다.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거론하며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국민 정서 비(非)공감의 태도로 나 홀로 속 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라고 비난했다.그러면서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川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표현했다.‘천렵’은 냇물에서 고기잡이하는 일로, 민 대변인은 여기에 ‘질’을 붙였다.민 대변인은 “이 시점에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북유럽 외교 순방인가. 눈에 보이는 것은 북한뿐이요, 귀에 들리는 것은 대북 지원뿐”이라며 “국익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 대통령 개인의 가치와 이념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국민은 보이지 않고, 산업과 경제의 토대가 무너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7년 만의 경상수지 적자, 마이너스 역(逆)성장, 6개월 연속 수출 감소는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이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막말 수도꼭지’ 민경욱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은 국민께 사죄하라”고 요구했다.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북유럽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에게 쌍욕 보다 더한 저질 막말을 퍼부었다”며 “이걸 공당의 논평이라고 내놓다니 토가 나올 지경”이라고 지적했다.또 “경제 영토와 외교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정상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난하는 자유한국당 제 정신인가. 과연 집권 경험이 있는 정당 맞나. 아예 집권을 포기한 것인가”라고 덧붙였다.그는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배설 수준의 막말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골든타임 3분’ 발언으로 국민적 분노를 야기한 게 불과 며칠 전이다. 가히 ‘막말 수도꼭지’다. 틀기만 하면 막말이 우르르 쏟아진다. 자유한국당은 수도꼭지부터 바꿔라. 음용이 가능한 양질의 수돗물 생산은 그 다음”이라고 강조했다.이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했으나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비판하기에도 이젠 입이 아프다. 하지만 통증을 무릅쓰고 다시 한 번 밝힌다. 막말 당사자인 민경욱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그러자 민 대변인은 또다시 논평을 통해 “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인가”라며 “만약 막말이라면 그 말을 불러일으킨 문제 행동이 무엇이엇는지도 따져 물어야 균형 잡힌 시각”이라고 반박했다.민 대변인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더불어민주당야말로 공당(公黨) 자격 상실”이라며 “‘비유’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아니하고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서 설명하는 일을 말한다”라고 강조했다.더불어 “제1야당 대변인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가열차고 합리적인 정부·여당 비판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는 다짐을 보였다.한편, 문 대통령은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추경이 안 돼 답답하다”며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당부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순방을 두고 이렇듯 여야 간 날 선 공방만 이어졌다. 출국에 앞서 문 대통령은 문희상 국회의장와 통화에서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당부했다. 또 환송을 나온 민주당 지도부에게도 국회 파행에 아쉬움을 나타냈다.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출국 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귀국 전에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하지만 여야 간 협상에 진전은 없었다.당초 주말 사이 3당 원내대표가 만나 합의점을 찾을 거란 기대가 높았지만, 만남조차 성사되지 않은 채 공방만 이어졌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국회가 비정상이 된 원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있다. 저희가 국회에 정상적으로 들어가서 일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주장을 이어갔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지금이라도 한국당은 민주당의 협상 태도와 자세를 핑계 삼지 말고, 오직 국민을 위한 국회 정상화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며 서로 ‘네 탓 공방’만 이어갔다.
- 기아차, K7 프리미어에 '카투홈' 국내 최초 탑재
- K7 프리미어 전측면 렌더링(사진=기아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업계 최초로 자동차에서 원하는 대로 IoT(사물인터넷) 가전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초연결 시스템을 구현한다.기아차는 준대형 세단 K7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 ‘K7 프리미어(PREMIER)’에 진보한 인포테인먼트 기술인 ‘카투홈(Car to Home)’과 ‘자연의 소리’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한다고 9일 밝혔다.카투홈은 자동차 안에서 가정의 조명, 플러그, 에어컨, 보일러, 가스차단기 등의 홈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기아차는 KT(030200), SK텔레콤(017670), 현대건설(000720) 하이오티(Hi-oT), 현대오토에버 등과 제휴해 자사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UVO(유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보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 홈 IoT 서비스 계정 연동만으로 카투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카투홈은 AVNT 모니터의 카투홈 메뉴에 들어가 홈 IoT 서비스에 연동한 가전기기들을 등록한 뒤 제어하면 된다.특히 운전 중에는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카투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대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카투홈, 가스 차단기 잠가줘”, “카투홈, 에어컨 켜줘” 등의 명령을 하면 집에 있는 가스 밸브가 잠기고, 에어컨이 작동한다.또 ‘외출 모드’와 ‘귀가 모드’로 외출과 퇴근 모드 별로 홈 IoT 기기 작동을 설정해 놓으면 한 번의 터치나 음성 명령으로 설정된 기기들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K7 프리미어는 카투홈 기능에 이어 홈투카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홈투카 기능은 지난해 출시된 스포트지 더 볼드 모델에 적용했다.가정에 설치된 KT 기가지니(GiGA Genie), SK텔레콤의 누구(NUGU)와 같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지니야 시동 켜줘”, “아리야 내 차 온도를 24도로 맞춰줘” 등의 명령을 통해 간편하게 차량의 시동, 공조, 문잠김, 비상등, 경적 등의 제어를 할 수 있다. 기아차는 앞으로 출시되는 차량에 카투홈과 홈투카 서비스를 확대 적용한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유보 서비스 가입자들도 홈투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아울러 K7 프리미어에는 운전자가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자연의 소리’ 기능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AVNT 모니터를 통해 작동시킬 수 있으며, 생기 넘치는 숲, 잔잔한 파도 등 총 6개의 주제로 구성했다.자연의 소리는 음향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음원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생기 넘치는 숲’ 주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미국 플로리다 웨키와 국립공원에서 소리를 녹음했으며, ‘잔잔한 파도’ 주제는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채취한 음원을 담았다.이 밖에도 K7 프리미어에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카카오 자연어 음성인식, 전후방 카메라로 영상을 녹화해 AVNT 화면과 스마트폰으로 상시 확인할 수 있는 빌트인 캠 등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추교웅 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상무는 “K7 프리미어에 구현된 커넥티드 카 기술이 고객들의 삶을 보다 인텔리전트하게 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자연의 소리’와 같은 고객의 감성까지 돌볼 수 있는 기술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7 프리미어 실내 인테리어 렌더링(사진=기아차)
- 초여름 무더위 날리는 '서울 액티비티 명소'
- 뚝섬한강공원한강[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6월부터 찾아온 이른 무더위. 휴가철이 아니라서 어디론가 떠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서울에는 더위를 이겨낼 다양한 액티비티가 아주 많다.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가까운 곳에 있어 눈에 띄지 않았던 서울의 액티비티 명소를 소개한다. 때로는 땀을 흘리며 모험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스릴을 즐기도록 해보자. 뚝섬한강공원윈드서핑◇광진구, 뚝섬 한강 공원한강은 서울 시민에게 언제나 드넓은 엄마의 품처럼 포근하고 잔잔하게 머물러 있다. 낮에는 따스한 햇볕을 받아 반짝이고, 밤이면 도시의 불빛을 받아 강에 별을 띄운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도 한강대교 위를 지날 때면 창밖으로 자연스레 눈이 간다. 서울을 타고 흐르는 한강은 우리에게 언제나 힐링의 아지트이다. 한강은 대도시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강이므로 서울 어디에서든 접근하기 좋다. 그만큼 수상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좋다는 이야기이다. 많은 한강공원에서 수상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지만, 최근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은 뚝섬 한강 공원이다. 뚝섬한강공원패들 보트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리면 바로 한강공원으로 연결된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선 한강공원을 지나 강변을 따라 레저 시설이 모여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가까이 갈수록 강 위에서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커다란 천과 바람을 이용하여 강 위를 떠다니는 윈드서핑은 현재 한강에서는 오로지 뚝섬유원지에서만 즐길 수 있다. 윈드서핑 초보자는 강사의 지도를 받아 숙달되어야 자유롭게 탈 수 있지만, 일일 체험도 있어 가볍게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수상 레저 스포츠 자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카약을 추천한다. 약 15분 정도의 간단한 강습으로 노를 젓는 법을 배우면 쉽게 카약을 탈 수 있다. 특히 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선셋 카약’이 인기가 많다. 강사의 인솔에 따라 청담대교 부근까지 카약을 타고 간 후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감상한다. 강 위를 여유롭게 떠다니며 준비해온 군것질거리와 함께 맥주나 와인 한 잔을 마신다면 한강 위에서 즐기는 근사한 바캉스가 된다. 인증 사진을 찍다가 스마트폰을 강물에 빠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뚝섬한강공원카약을 즐기는 커플△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포털 사이트에서 한강 윈드서핑 또는 한강 카약 등으로 검색하면 많은 업체가 나온다. 뚝섬에 위치한 수상 레저 업체가 여러 곳이므로, 검색을 통해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결제를 하고 찾아가면 된다. 지하철 7호선 2번 또는 3번 출구로 나와 뚝섬 한강공원 장미원 방향을 따라 도보로 약 15분 가면 수상 레저 업체가 나온다.△함께 가볼만한 곳= 뚝섬 한강공원에는 자나방의 애벌레 형상을 본 따 만든 자벌레 전망대가 있다. 최근 개장 10주년을 맞이해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하여 ‘서울생각마루’로 재탄생 되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강에서 읽기 좋은 책’을 주제로 한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다. 또한, 한강 자전거 대여소나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하여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리며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청소년 체험의 숲 경춘선 숲길◇중랑구, 청소년 체험의 숲중랑구 체험의 숲이라고 하면 다소 낯설게 다가오는 이름이다. 하지만 중랑캠핑숲이라 하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공간이다. 서울시는 개발제한구역 내 훼손된 구역을 복원하여 체험형 공원으로 중랑캠핑숲을 조성했다. 인위적인 시설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공간을 활용한 중랑캠핑숲은 도심의 번잡함을 피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캠핑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중랑캠핑숲에는 캠핑장을 비롯하여 자연체험학습장, 물놀이 놀이터, 청소년 체험의 숲으로 나뉘어져 있다. 청소년 체험의 숲 장애물 체험포레스트 어드벤처(구 청소년 체험의 숲)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집라인을 체험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목재 구조물을 세워 와이어로 연결한 후, 와이어 아래 다양한 장애물을 설치했다. 마치 타잔처럼 땅을 밟지 않고 나무 사이를 이동하면서 숲속에서 액티비티 체험을 하게 된다. 운영 요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집라인을 타는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 운동화를 착용하지 않고 슬리퍼나 샌들을 신으면 참가가 불가하니 주의해야 한다. 교육이 끝나면 구조물 위로 올라 집와이어에 몸을 의지하여 장애물을 건너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적응을 위해 쉬운 코스로 이루어져 있지만,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다소 긴장된다. 높이에 적응하고 나면 자신감 있게 발을 내디디며 스릴을 즐기게 된다. 장애물 코스 사이마다 집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구간이 섞여 있다. 집라인에 몸을 맡기고 숲속을 나는 새처럼 두 팔을 벌려본다. 포레스트 어드벤처는 초등학생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도 할 수 있는 난이도로 장애물 코스가 구성되어 있어 성인이 체험하기에 특별히 어려운 구간은 없다. 다만 성인의 체중이 아이보다 더 무거워 성인이 장애물을 건널 때 흔들림이 더 크다. 그 때문에 성인에게도 충분히 스릴 있게 느껴지는 코스가 있어 모험을 즐기기에 좋다. 청소년 체험의 숲 장애물 체험 (2)△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포털 사이트에서 ‘중랑캠핑숲’으로 검색하여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중랑 체험의 숲 체험학습센터 바로가기를 클릭하여 이용 안내 메뉴에서 어드벤처 체험의 숲을 예약하고 결제하면 된다. 단, 키가 140cm 이하의 어린 아이는 안전을 위해 체험에 참여할 수 없다.△찾아가는 길= 경의중앙선 양원역 2번 출구로 나와 공원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도보 약 10분 소요. △함께 가볼만한 곳= 5월 11일 자로 경춘선 숲길 6km 구간이 막힘없이 모두 연결되었다. 경춘 철교를 시작으로 화랑대역을 지나 구리시 경계까지 철길과 숲길 따라 걷는 산책코스이다. 코스를 걷는 총 시간은 약 2시간이 소요되므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경춘 철교 위를 지나는 구간이나 화랑대역 구간만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카트체험장카트◇송파구, 카트체험장잠실 종합운동장이라 하면 올림픽 주경기장과 야구장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운동장 근처에 카트 체험장이 있었나 싶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종합 운동장 서문 게이트에서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방향으로 내려가면 카트 체험장이 나타난다. 숨겨져 있던 공간을 마주하니, 마치 어린 시절 소풍에서 보물찾기 쪽지를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다. 잠실 카트체험장은 전문 라이더업체 코리아카트가 운영하고 있다. 모터스포츠를 일반인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카트와 트랙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건전한 취미 생활의 하나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체험장을 만들었다.카트체험장카트체험장 전경체험장 앞에 마련된 헬멧 거치대에서 마음에 드는 헬멧을 골라 착용한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카트에 탑승할 수 없다. 헬멧을 쓴 후 전문가에게 카트 기본 조작법과 주행 코스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카트에 탑승 할 때는 엔진이 있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타고 내린다. 승하차 시 가열된 엔진 부분은 만지지 않고 왼손은 핸들, 오른손은 시트를 짚고 가볍게 앉고 일어나면 된다. 카트에 탑승하여 페달 위에 가볍게 발을 올린다. 왼발은 브레이크이고 오른발은 가속페달이다. 귀를 울리는 엔진 소리와 덜컹거림이 마치 레이싱 선수가 된 것처럼 기분을 들뜨게 한다. 카트 체험장 트랙의 규모가 크지 않아 카트를 타고 무작정 속도를 높이기엔 어렵다. 하지만 곡선 구간과 직선 구간 코스가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 주행하는 재미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약 10분간 이루어지는 카트 주행을 하며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쾌감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 주행 중에 차량에 이상이 있다면 두 팔을 들고 X자로 만들어 운영 요원에게 신호를 보내면 된다. 카트체험장카트 레이싱△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카트 체험의 경우 따로 예약 없이 카트장으로 찾아가면 그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다만, 모터스포츠 행사가 있는 날에는 카트 체험장이 운영이 되지 않는다. 행사 관련 정보는 카트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아이의 경우 키가 145cm 이상 되어야 체험이 가능하고, 2인승 카트는 보호자가 탑승한다면 유치원 이상의 아이도 체험이 가능하다.△찾아가는 길: 지하철 2호선 또는 9호선 종합운동작역 5번 출구로 나와 서문 게이트 방향으로 도보 약 10분 소요. △함께 가볼만한 = 종합운동장역에서 지하철 9호선으로 한 정거장만 가면 봉은사역이 나타난다. 카트를 타고 난 후 코엑스에서 쇼핑을 하거나, 강남의 마천루 아래 자리한 봉은사의 고즈넉한 풍경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봉은사의 판전 현판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세상을 뜨기 사흘 전에 쓴 것이라 전해진다.보라매공원에서 암벽등반 아이스 클라이밍 방식 시범 보이는 전문가◇ 동작구, 보라매공원 클라이밍보라매공원에 하늘 높이 솟은 암벽 등반장이 있다. 과거엔 클라이밍을 취미로 접하기 다소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에 가볍게 체험할 수 있는 클라이밍 센터가 많이 생기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보라매공원의 암벽 등반장 역시 초보자도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소라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공원에 산책 나온 사람들이 다른 누군가 암벽에 오르는 것을 구경하다 흥미를 느끼고 체험을 원한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암벽 등반을 해볼 수 있다는 점도 보라매공원 암벽등반장의 장점이다. 암벽을 오르기 전, 로프에 몸을 의지할 수 있는 안전 장비와 머리를 보호하는 안전모를 착용한다. 전문가에게 주의사항과 암벽을 오르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듣는다. 클라이밍을 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체험은 톱 로핑(top roping)방식으로 한다. 톱 로핑이란 암벽장 위쪽에 설치된 확보물에 로프를 통과시킨 후 암벽 아래에 있는 사람이 로프를 잡아주어 등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체험자가 등반 중에 손을 놓치더라도 전문가가 밑에서 로프를 잡아주기 때문에 땅으로 추락하지 않아 안전하다. 보라매공원 분수대처음 암벽을 오르면 발을 제대로 딛기도 어렵다. 손가락과 발끝으로 내 몸을 지탱하며 오르는 것이 생각보다 더 힘이 든다. 시간제한은 없으니 차근차근 한발씩 내디디며 올라가보자. 땅에서 한 단계씩 높이 올라갈수록 힘은 들지만, 벽에 매달려 있는 것 자체만으로 온몸에 쾌감이 밀려온다. 로프 하나에 몸을 맡기고 암벽에 매달려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잠시 쉬어본다. 손가락으로 암벽을 잡아채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냥 오르기가 쉽지는 않다. 점점 손가락에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진다. 꼭 정상까진 올라갈 필요는 없으니 힘이 들 땐 전문가에게 내려가겠다고 말하면 된다. △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클라이밍 체험의 경우 사전 예약 없이 보라매공원 암벽등반장으로 찾아가면 체험이 가능하다. 단, 만 6세 미만의 어린 아이는 체험할 수 없다. 어린 아이의 경우 전문가가 암벽 위로 올려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벽을 타고 올라가야 하므로 아이의 의사를 명확히 물어보고 참여를 하는 것이 좋다.△찾아가는 길=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2번 출구 또는 신림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20분 소요.△함께 가볼만한 곳= 보라매공원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 공군사관학교로 쓰이다가 서울시에서 부지를 인수하여 시립공원으로 개원한 만큼 다양한 공군 비행기가 공원 한 편에 전시되어 있다. 또한,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반려견 전용 놀이터가 있어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오기에도 좋다. 사전 예약을 통해 다양한 재난체험을 해볼 수 있는 보라매 안전 체험관도 보라매 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다.황학정 활쏘기 터◇종로구, 황학정황학정은 민족 전통의 무술인 활쏘기를 중흥시키려는 고종의 어명으로 1899년 경희궁에 세워졌다. 고종 황제가 황색 곤룡포를 입고 활을 쏘는 모습이 학과 같다 하여 황학(黃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황학정은 1922년 일제에 의해 경희궁이 훼손되면서 옛 궁술 연습장이 있던 등과정 터로 옮겨져 지금까지 조선 국궁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황학정 아래에 자리한 국궁전시관에는 고대부터 내려오던 궁술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활은 강하고 빠르면서도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쏜살같다’라는 말은 쏜 화살처럼 매우 빠르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황학정에서 직접 만든 활로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다국궁전시관에서는 전통 활 만들기와 활쏘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도 쉽게 국궁을 접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활 만들기 체험은 담양에서 공수해온 대나무를 궁시장(활과 화살을 만드는 장인) 기능이수자가 사전에 손질하여 만든 활과 화살로 진행된다. 체험자는 활의 대나무 접합 부위를 끈으로 감는 일을 한다. 활의 내구성과 탄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다. 중앙 부분과 위아래 양쪽 부분을 끈으로 감은 후 활대 끝부분에 활시위를 달아 연결하면 완성된다. 체험자가 만든 활과 함께 꿩의 깃털이 달린 화살이 제공되어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만들기 체험이 끝나면 전시관 내부에 작게 마련된 과녁에 활을 쏴볼 수 있다. 옆으로 비스듬하게 서서 자세를 잡는 양궁과 달리 국궁은 비정비팔(非丁非八)의 자세를 취한다. 발의 모양을 丁자도 아니고 八자도 아닌 각도로 벌린다는 뜻이다. 활을 쏘는 자세와 활시위를 당기는 방법을 배운 후 과녁을 향해 활을 쏴본다. 가까운 거리임에도 처음에는 중앙을 조준해 활을 당기기도 쉽지 않다. 자세를 잡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몇 번 연습을 해보면 활을 당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황학정 인왕산 둘레길 무무대△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프로그램 안내 페이지에서 ‘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찾아 예약하고 결제하면 된다. 결제가 확인되면 예약 페이지에서 입력한 전화번호로 담당자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담당자와 통화를 통해 방문 일자와 시간을 맞추면 예약이 완료된다.△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와 사직단 방향으로 도보로 약 15분 소요.△Tip 함께 가볼만한 곳= 황학정을 나와 인왕산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수성동 계곡으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전망대인 무무대까지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의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롯데타워까지 보인다. 무무대에서 길을 다시 돌아와 수성동 계곡으로 내려간다. 수성동 계곡은 조선 시대 최고의 화가 중 하나인 겸재 정선 선생의 <장동팔경첩>에 그려져 있을 만큼 과거부터 손꼽히는 명승지였다. 졸졸 흐르는 계곡을 따라 가볍게 산책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 "공기정화에 심리적 안정까지"… 플랜테리어 제안하는 한샘
- 시티팜 스타터 킷. (사진=한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샘이 온라인몰 ‘한샘몰’을 통해 간편하게 재배할 수 있는 플랜테리어 제품들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플랜테리어는 ‘플랜트’와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식물을 활용해 공기정화 효과와 심리적 안정까지 얻을 수 있는 실내 인테리어를 의미한다.일반적으로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흙과 햇빛 등 생육 환경이 조성돼야 하는 만큼 실내에서 기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한샘몰은 플랜테리어의 불편함을 보완하고 누구나 쉽게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대표적으로 ‘시티팜 스타터 킷’이 있다. ‘시티팜’은 흙과 햇빛이 없이도 작물 재배가 가능한 올인원 키트로, 집 안에서 아이들과 주말농장 체험을 하거나 실내 가드닝을 할 수 있다. 식물생장에 최적화된 LED 조명은 햇빛이 들지 않아도 작물 재배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재배포트, 저수조가 하나로 구성돼 있고 영양제와 특수 씨앗이 함께 들어 있어 재배플랫폼에 물을 붓고 특수 씨앗을 포트에 넣기만 하면 된다.추가 옵션인 프랑스 ‘르그랑’의 타이머 콘센트를 부착하면 설정한 시간에 맞춰 조명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하루 14시간 사용시 한 달 전기요금은 1130원이다. 치커리와 청경채, 쑥갓, 바질, 고수와 미니로메인 등 직접 재배한 다양한 허브 채소들을 샐러드와 쌈을 비롯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자녀들에게 교육 효과도 줄 수 있다.또한, 한샘몰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요즘 공기정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고객들을 위한 브랜드도 준비했다. 식물 유통 전문 브랜드 ‘지구플랜트’는 공기정화 반려식물들을 선보이며 공기정화와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갖췄다. 특히 직접 관리하는 한 곳의 농장에서 재배·출고되며, 자체 개발한 식물전용 포장과 중형화물 전문 운송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건강한 반려식물을 동일한 가격에 안전하게 배송받을 수 있다.아울러 한샘몰에서는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실내 유해물질 제거에 좋은 공기정화식물인 아레카야자와 뱅갈 고무나무를 비롯해 해피트리와 극락조, 금전수, 아가베, 산세베리아 등을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방법을 잘 몰라도 배송되는 반려식물 카드를 참고하면 된다. 카드에는 물 주는 주기와 상태에 따른 관리 요령 등이 적혀있다.이 밖에 다양한 화분과 받침대 등 가드닝 용품들도 한 곳에서 고를 수 있다. 플랜트박스는 내구성 좋은 철제로 제작된 철제콘솔형 박스로 식물을 보관하면 공간감도를 높일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실내조경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실내에서 반려식물을 재배하며 공기정화 효과 뿐만 아니라 싱그러운 자연 속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는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지구플랜트 반려식물 카드. (사진=한샘)
- 서울시, 여성 1인가구·점포 300곳에 ‘불안해소 4종세트’ 지원
- 서울시가 여성 1인가구에 지원하는 불안해소 4종세트[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혼자 사는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시가 여성 1인가구에 ‘불안해소 4종세트’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디지털 비디오 창, 문 열림 센서, 휴대용 비상벨, 현관문 보조키로 총 250가구에 지원한다. 여성 1인 점포 50곳에는 무선 비상벨을 지급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여성 1인가구 밀집지역에 안심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SS존(Safe Singles Zone)’ 시범사업을 양천구와 관악구 2개 자치구에 집중 추진한다. SS존 시범사업은 여성 1인가구 밀집지역을 SS존 지역으로 선정한다. 여성 1인가구와 점포에 안전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귀갓길 등 여성안전 환경을 조성한다. 관악구는 전국에서 1인 가구(14만1083가구, 53.2%)와 여성 1인가구(6만6423가구, 25.1%)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에 신림역 일대 반경 700m 이내 4개 동(신림동, 서원동, 신사동, 신원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양천구는 목2동, 목3동, 목4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SS존 지역에는 태양광 로고젝터로 ‘여기서 경찰서가 100m에 있습니다’ 같은 안내문구를 표출하는 등 안전한 귀갓길 환경을 조성한다. 불법촬영 점검서비스도 정기적으로 제공된다. 폐쇄회로(CC)TV 관제와 정기순찰 강화, 지역 내 유흥업소 화장실 특별점검, 안심귀가 서비스, 안심택배함 설치 등 기존 서울시의 여성안심서비스가 집중 지원된다. 이와 함께 시는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처럼 주거지나 점포 침입 성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주거 침입에 대비한 집 내부의 안전 환경도 조성한다. 집 안팎에 설치하는 불안해소 4종 세트 중 디지털 비디오창은 집 안에서 외부 사람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집 밖에서 벨을 누르면 집 안 모니터를 통해 누가 벨을 눌렀는지 확인할 수 있다. 벨을 누르는 순간 캡처 기능도 있다. 문열림 센서는 부재중이나 새벽 시간대에 외부에서 문(창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사이렌 경보음과 함꼐 지인에게 문자가 전송되는 안전장치다. 현관문 보조키는 도어락 외 이중잠금이 가능한 안전장치다. 번호키가 열리더라도 문이 열리는 것을 막아준다. 휴대용 비상벨은 휴대하고 있다가 누군가 따라오는 것을 느끼거나 침입 등 위기상황에서 당기면 경보음이 발생한다. 지인 및 112에 비상메시지도 자동 전송된다. 또 여성 1인 점포에 설치되는 무선 비상벨은 경찰서에만 연결되는 기존 방식에서 더 나아가 구청 CCTV관제센터까지 3자 통화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안심이 망을 연계해 여성 1인 점포와 가장 가까운 CCTV를 통해 침입자의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장 상황에 대한 판단을 통해 경찰이 즉각 출동할 수 있다. 시는 자치구당 25개소씩 총 50개소를 선정해 설치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해당 지역의 여성 1인 가구와 1인 점포는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구비서류와 함께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1인가구의 경우 여성 1인가구, 30세 미만 미혼모·모자가구 중 전월세 임차보증금이 1억원 이하인 주택에 거주하는 단독 세대주면 신청할 수 있다. 1인점포는 여성 혼자 점포를 운영하는 곳이 신청 가능하다. 신청점포를 대상으로 심의위원회에서 현장실사 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실제 범죄사례가 있었던 점포나 범죄취약지역 등에 위치한 점포, 소규모 점포 등을 우선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새롭게 조성하는 SS존은 여성의 생활 속 불안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매우 구체적인 실천으로서 기존에 매년 확대 중인 서울시 여성안전정책에 더해 일상의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문] 文대통령 현충일 추념사…“애국 앞에 보수·진보 없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을 비롯한 내빈들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걸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이다.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에게는 사람이나 생각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며 대립하던 이념의 시대가 있었다”면서도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보수와 진보의 역사가 모두 함께 어울려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는 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64회 현충일 추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나라를 지켜낸 아버지의 용기와가족을 지켜낸 어머니의 고단함을우리는 기억합니다.돌아오지 못한 아버지와남겨진 가족의 삶을 우리는 기억합니다.우리의 애국은 바로 이 소중한 기억에서 출발합니다.나라를 위한 일에 헛된 죽음은 없습니다.나라를 위한 희생은공동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명예로운 일입니다.오늘의 우리는 수많은 희생 위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우리의 보훈은 바로이 소중한 책임감에서 출발합니다.우리 모두는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이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오길 바랍니다.그러나 우리의 현대사는 돌아오지 않은 많은 이들과 큰 아픔을 남겼습니다. 우리의 보훈은 아픈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올해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년을 맞는 해입니다.지난 100년 많은 순국선열들과 국가유공자들께서우리의 버팀목이 되어주셨습니다.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국민 여러분,이곳 국립서울현충원에는 1956년 1월 16일 무명용사 1위를 최초로 안장한 이후지금까지 모두 18만1천여 위가 안장되어 있습니다.국가원수부터 무명용사까지,우리 곁을 떠난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참전용사, 경찰관과 소방관, 의사자와 국가사회공헌자들이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현충원은 살아있는 애국의 현장입니다.여기 묻힌 한 분 한 분은 그 자체로 역사이며,애국이란 계급이나 직업, 이념을 초월하는 것이라는 사실을보여주고 있습니다.국립서울현충원 2번 묘역은 사병들의 묘역입니다.8평 장군묘역 대신 이곳 1평 묘역에 잠든 장군이 있습니다.“내가 장군이 된 것은 전쟁터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린사병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우들인 사병 묘역에 묻어달라” 유언한 채명신 장군입니다.장군은 죽음에 이르러서까지참다운 군인정신을 남겼습니다.애국의 마음을 살아있는 이야기로, 지금도 들려주고 있습니다.석주 이상룡 선생과 우당 이회영 선생도 여기에 잠들어 계십니다.두 분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넘어스스로 평범한 국민이 되었습니다.노비 문서를 불태우고 모든 재산을 바쳐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뿌리 깊은 양반가문의 정통 유학자였지만혁신유림의 정신으로 기득권을 버리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건국에 이바지했습니다.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습니다.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입니다.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닙니다.우리에게는 사람이나 생각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며 대립하던 이념의 시대가 있었습니다.하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보수와 진보의 역사가 모두 함께 어울려 있습니다.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는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저는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합니다.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우리는 누구나 보수적이기도 하고 진보적이기도 합니다.어떤 때는 안정을 추구하고, 어떤 때는 변화를 추구합니다.어떤 분야는 안정을 선택하고, 어떤 분야는 변화를 선택하기도 합니다.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보훈이라고 믿습니다.1945년, 일본이 항복하기까지 마지막 5년임시정부는 중국 충칭에서 좌우합작을 이뤘고,광복군을 창설했습니다.지난 3월 충칭에서 우리는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청사복원 기념식을 가졌습니다.임시정부는 1941년 12월 10일 광복군을 앞세워 일제와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습니다.그 힘으로 1943년, 영국군과 함께 인도-버마 전선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웠고,1945년에는 미국 전략정보국(OSS)과 함께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았습니다.김구 선생은 광복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이뤄지기 전에 일제가 항복한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나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되었습니다.지난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은 뜻깊은 날미국 의회에서는,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건국의 시초로 공식 인정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한국 민주주의의 성공과 번영의 토대가 되었으며, 외교, 경제, 안보에서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내년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유엔의 깃발 아래 22개국 195만 명이 참전했고, 그 가운데 4만여 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한 나라는 미국이었습니다.미국의 참전용사 3만3천여 명이 전사했고,9만2천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정부는 2022년까지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것입니다. 미군 전몰장병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숭고함을 양국 국민의 가슴에 새길 것입니다.어떤 일이 있어도 조국은 나를 기억하고 헌신에 보답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에 답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입니다. 오늘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저는다시 애국을 되새기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유족들께국가의 의무를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지난해 ‘공무원 재해보상법’을 제정했습니다. 공무 수행 중 사망한 계약직, 비정규직 근로자도 정규직 공무원과 동일하게 보훈예우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순직 경찰과 소방공무원들의 순직연금도 대폭 인상했습니다.올해는 순직 군인들을 위한 ‘군인재해보상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군 복무로 인한 질병이나 부상을끝까지 의료지원 받을 수 있도록 ‘병역법’ 개정도 추진하겠습니다.해외에 계신 독립유공자의 유해도 조국의 품으로 모셔왔습니다.중국의 김태연 지사,미국의 강영각 지사와 이재수 지사,카자흐스탄의 계봉우, 황운정 두 지사와 부인의 유해를 각각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 안장했습니다.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도 계속 추진할 것입니다.오늘 이재수 지사님의 유지를 되새겨봅니다.“언젠가는 내 조국으로 가서, 새롭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나라를 건설하는 봉사자가 되겠다”. 그 유언에 당당히 응답하는 대한민국이 되겠습니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라고 믿습니다.지난 1월부터 국가유공자의 집을 알리는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독립유공자와 유족, 참전용사와 상이군경, 민주화운동유공자와 특수임무부상자 등 올해와 내년, 모두 40여만 명의 집에 명패를 달아드릴 것입니다.가족은 물론 지역 사회가 함께 명예롭게 여겨주면 좋겠습니다.지자체 등의 행사 때 지역의 국가유공자들이 앞자리에 초청받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정부는 국가유공자와 가족의 예우와 복지를 실질화하고,보훈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또한, 국가유공자들을 편하게 모시기 위해 올 10월 괴산호국원을 개원하고, 8월 제주국립묘지를 착공해 2021년 개원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국가 관리가 미흡했던 수유리 애국선열 묘역,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 등 독립유공자 합동묘역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무연고 국가유공자 묘소를 국가가 책임지고 돌보겠습니다.유족이 없는 복무 중 사망자를 국가가 책임지고 직권 등록하는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국가유공자가 생전에 안장 자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사전 안장심사제도를 올해 도입하고,현장 전문가와 일반 시민이 함께하는 ‘보훈심사 시민참여제도’도 법제화하겠습니다.우리는 지난 5월 24일, 또 한 명의 장병을 떠나보냈습니다.청해부대 최영함에 탑승하여이역만리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파병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는마지막 순간이었습니다. 국가는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고(故) 최종근 하사를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셨습니다.오늘 부모님과 동생, 동료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십니다. 유족들게 따뜻한 위로의 박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정부는 ‘9.19군사합의’ 이후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를 시작으로 유해 67구와 3만여 점의 유품을 발굴했습니다.이 자리에는 유해발굴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고 김원갑 이등중사님, 고 박재권 이등중사님, 고 한병구 일병님의 유가족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여러분 이분들께도 따뜻한 박수 부탁드립니다국가를 위해 헌신한 마지막 한 분까지 찾는 것이 국가의 마땅한 책무입니다.하지만 어렵게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많은 영웅들이 이름도 가족도 찾지 못한 무명용사로 남겨져 있습니다.유전자 대조자료가 없어 신원확인을 못 했기 때문입니다.유가족들께서 더욱 적극적으로 유전자 확보에 협력해주신다면,정부가 최선을 다해 가족을 찾아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를 이겨냈고전쟁의 비통함을 딛고 일어났으며서로 도와가며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이뤄냈습니다.그 길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독립운동의 길은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선, 장엄한 길이었습니다.되찾은 나라를 지키고자 우리는숭고한 애국심으로 전쟁을 치렀지만,숱한 고지에 전우를 묻었습니다.경제성장의 과정에서도 짙은 그늘이 남았습니다.우리는 미래로 나아가면서도 과거를 잊지 않게 부단히 각성하고 기억해야 합니다.우리 자신의 뿌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되새기며,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통찰력을 가지고 바라봐야 합니다.우리의 가슴에는 수많은 노래가 담겨있습니다.조국에 대한 노래, 어머니에 대한 노래, 전우에 대한 노래,이 노래는 멈추지 않고 불릴 것입니다.우리의 하늘에는 전몰장병들과 순직자의 별들이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우리에게 선열들의 정신이 살아있는 한대한민국은 미래를 향한 전진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모든 국가유공자들께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