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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준비에 동지애까지"…소셜다이닝 직접 해보니
  • [이상한 가족]"한끼 준비에 동지애까지"…소셜다이닝 직접 해보니
  • 지난 8일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한 공유주방에서 소셜다이닝을 모집한 뒤 모인 일행을 위해 요리를 준비하고 있다.(사진=최정훈 기자)[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저랑 한 끼 식사 같이 하실 분을 찾습니다.”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글을 올리고 난 뒤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 나름 시사부터 문화예술까지 다방면에 관심이 많으니 대화하며 식사하자고 제안했지만 선뜻 응하는 사람이 있을지 걱정됐다. 그때 두 명으로부터 “참여하고 싶다”는 메시지가 도착했다.이 게시글은 소셜 다이닝(Social dining)을 체험해볼 목적으로 올렸다. 소셜 다이닝이란 SNS를 통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 식사를 즐기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뜻으로 국내에선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약 5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특히 바쁜 일정에 쫓겨 가족과 함께 식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혼자 인스턴트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던 사람들이 건강한 식생활이라는 관심사를 공유하면서 퍼져나갔다.◇공유주방에 모여 요리부터 식사까지…“한 끼가 이렇게 중노동일 줄이야”소셜다이닝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식당에서 같이 모여 식사를 하기도 하고, 집에 초대해서 요리를 직접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에 함께하는 대학생 김진수(26)씨와 직장인 최진희(28·여)씨는 모두 1인가구로 외식은 싫증났고 집은 좁아 누군가를 초대하긴 힘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공유주방이었다. 공유주방은 1980년대 미국에서 처음 나온 개념으로 주방 설비기기가 갖춰진 공간을 대여하는 서비스다. 식재료만 챙겨 가면 요리와 식사를 이곳에서 즐길 수 있다.공유주방에 모이기 전에 먼저 요리해 먹을 메뉴부터 정했다. 김진수씨는 대학 생활동안 오랜 자취 생활로 편의점과 분식집을 전전했다며 원룸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음식을 먹고 싶다고 했다. 최진희씨도 쉽게 사먹을 수 있는 파스타나 스테이크보다 한식이 좋다고 말했다. 이에 김장철에 가족들과 함께 먹던 기억이 남아있는 수육과 원룸에서는 냄새 때문에 해먹지 못하는 된장찌개를 선택했다.지난 8일 오후 12시 30분쯤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공유주방에 모이자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밥을 먹는 것이 다들 익숙지 않았기 때문. 다들 가벼운 인사만 건넨 뒤 배달서비스로 준비한 식재료를 늘어놓았다. 3시간 가량 주방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요리와 식사 그리고 다음 이용객을 위한 뒷정리까지 하기 위해선 서둘러야 했다.요리를 시작하자 어색했던 분위기가 차츰 풀리기 시작했다. “고기는 이런 크기로 썰면 될까요?”, “통후추는 이정도 넣을까요?”, 요리라는 공통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대화의 물꼬가 자연스럽게 트였다. 무엇보다 요리 자체가 중노동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일행들과의 동지애까지 느꼈다. 김진수씨는 “매번 시켜먹고 사 먹기만 해서 요리하는 게 이렇게 힘든 건 줄 몰랐다”며 도마 밖으로 계속해서 튀어나가는 야채를 계속해서 주웠다. 최진희씨도 “처음 자취를 할 땐 곧잘 요리해 먹었는데 오랜만에 하니 쉽지 않다”며 탄 냄새가 나는 고기를 쉬지 않고 볶았다.지난 8일 용산구 후암동에 위치한 한 공유주방에서 소셜다이닝을 모집한 뒤 모인 일행을 위해 요리를 준비한 뒤 한 상을 차렸다.(사진=최정훈 기자)◇“쉽게 생각하던 한 끼, 소중한 인간관계 쌓는 수단”1시간 후 우여곡절 끝에 괜찮은 한 상이 완성됐다. 요리하면서 대화의 물꼬를 터 어색하지 않게 식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재밌게 본 영화, 좋아하는 가수 같이 공동의 관심사로 시작했던 이야기도 취업이나 연애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김진수씨와 최진희씨는 특히 이번 소셜다이닝이 친밀한 인간관계를 맺는데 좋은 방법인 거 같다고 입을 모았다. 가볍게 밥 한 끼먹고 헤어지는 일회성 만남이 아니라 준비 과정부터 식사까지 함께하면서 다시 만나고 싶은 친밀감이 생겼다는 것이다.김진수씨는 “컵라면이나 김밥으로 끼니를 떼우는 경우가 많은데 사람들이랑 같이 요리부터 먹는 거까지 하니 성취감이 들기도 했다”며 “쉽게만 생각하던 한 끼가 사람과 친밀감을 쌓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최진희씨도 “낯선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편이 아닌데 소셜 다이닝으로 하나의 과제를 같이 수행하니까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거 같다”며 “한국 사람들이 예전부터 밥 한 끼 같이 먹자는 식으로 인간관계를 유지해온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 인간관계들이 조금 딱딱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소셜다이닝이 다른 사람들과 건강하게 관계를 맺는 통로가 되면 좋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2019.06.11 I 최정훈 기자
`나혼자산다` 황군의 일상…"외로움도 즐겨요"
  • [이상한 가족]`나혼자산다` 황군의 일상…"외로움도 즐겨요"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외롭지만 편합니다. 또 심심하지만 만족스럽기도 하고요.” 대한민국에서 나 혼자 사는 황동수(29)군은 조용한 것이 좋지만 적막한 것은 질색이다. 그는 백색소음을 위해 늘 TV를 켜놓고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식물을 키운다. 적적할 땐 어플리케이션(앱)으로 동네친구를 만들기도 한다. 평범한 그의 일상을 직접 따라가 봤다. ◇외롭지만 만족스러운 황군…TV·반려 식물은 필수황군이 퇴근하는 시간은 저녁 7시. 지하철을 타면 회사와 30분 거리에 있는 원룸에 산다. 황군은 회사와의 거리를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이 원룸을 골랐다. 임대료가 약간 비싸더라도 회사와 가까운 곳이 만족도가 높다. 보증금 2000만원, 월세 60만원으로, 비록 월급의 4분의1을 방값에 쓰고 있지만 출퇴근 시간이 1시간 넘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현관을 열자마자 황군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바로 TV를 켜는 것이다. 조용하지만 백색소음은 꼭 있어야 한다는 황군. 그는 입주 한 지 한 달이 지나고 TV를 구입했다. 혼자 사는 방에 사람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이 여간 어색했기 때문이다. 채널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홈쇼핑이든 드라마이든 예능이든 사람 목소리가 나오면 그만이다. 황군은 식물도 구입했다. 사람 목소리로 채워지지 않는 외로움을 달래고 싶어서다. 반려동물을 키울까 고민했지만 근무시간 중에 혼자 집에 있을 동물에게 미안했다. 황군은 결국 벵갈고무나무를 창가에 비치했다. 그는 “집에 나 말고 숨쉬는 생명이 있다는 게 생활에 생기를 준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줄 때마다 내가 무언가를 키우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 황군이 사는 서울 강동구는 1인가구를 위해 반려식물을 보급하기도 했다. 황군은 “구청에 반려식물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했다.외로움을 못 이겨 TV 소리와 반려식물을 키우는 황군이지만 지금의 생활은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이런 아이러니컬한 감정은 1인가구라면 누구나 느껴봤을 법하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 따르면 1인가구 가운데 22%가 “외롭다”로 응답했다. 그러나 외로움에도 불구하고 대다수(73.2%)의 1인가구들은 현재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말 그대로 외로움을 즐기는 1인가구인 셈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어플로 만나는 동네친구…간편한 게 최고외로운 황군은 동네친구를 만들고 싶을 때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기도 한다. 동네 친구들을 엮어 준다는 어플에는 `곱창 먹을 분`, `헬스장 다닐 분` 등 게시글이 수시로 올라온다. 최소 10명 이상의 동네 친구들이 모여야지만 모임이 성사된다. 1:1로 만나는 데이트 어플과는 다르다. 황군은 “1인가구라 집에만 있다 보면 자칫 인간관계가 좁아질 수 있으니 앱을 통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사람을 사귀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이 앱을 사용하는 황군은 최근 같은 헬스장에 다니는 동네 친구들과 운동을 시작했다. 일주일에 최소 1번씩 만나 회원들과 파트너로 운동을 한다. 물론 황군에게도 걱정거리는 있다. 바로 먹는 것. 음식을 해본 적 없는 황군은 해먹기보단 주로 식당에서 테이크 아웃해오는 것을 선호한다. 조금이라도 빨리 퇴근하고 싶은 마음 탓에 식당에서 먹는 일은 흔치 않다. 그렇다고 해먹기도 번거롭다. 황씨의 100M 근방 식당 13곳 중 테이크아웃이 되는 곳은 9곳이다. 그의 `최애 메뉴`는 바로 도시락·덮밥류다. 치우기 편해서가 그 이유란다. 한 그릇으로 해결할 수 있는 메뉴를 골라야 빈 그릇을 버리기도 쉽다. 맛보다는 효율성이 중요하는 셈이다. 황군처럼 식당 음식을 집으로 가져와 먹는 1인가구는 이젠 흔한 모습이 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박미성 부연구위원이 발표한 2018년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가구 중 일주일에 한 번꼴로 배달이나 테이크아웃을 이용하는 비중은 43.1%나 된다. 2~3회도 9.44%였다. 자취 5년 차인 황군은 “집에서 조용히 혼자 먹는 테이크아웃 식사에 이젠 100% 적응했다”며 “번잡스러운 식당보다는 TV를 틀고 여유롭게 먹는 저녁 시간이 내 힐링 비법”이라고 말했다. 황군은 그렇게 오늘도 퇴근 후 TV를 켜고 밖에서 사온 음식을 뜯어 먹은 후 앱으로 사귄 동네 친구들과 헬스장을 갈 예정이다.<1인 가구 5명의 인터뷰 내용을 종합해 일인칭 시점 스토리텔링으로 재구성한 기사입니다>
2019.06.11 I 황현규 기자
사람이 무섭구나…'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사람이 무섭구나…'오늘의 운세'
  • [이데일리 그래픽 최민아 기자] 2019년 6월 11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울긋불긋 가을옷을 입는 산처럼 모든 것이 잘 풀리는 날입니다. 이런 때에는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해봐도 좋습니다. 그간 미루고 있던 일이 있다면 오늘 바짝 힘을 내어 추진해보도록 하십시오.△물고기자리 : 대인 관계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날입니다. 아무 것도 아닌 일로 꼬투리를 잡는 윗사람은 물론이고 수긍하지 않고 사사건건 대드는 아랫사람까지 당신의 머리를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양자리 : 남들은 가을을 타는 것처럼 얼굴에 수심이 가득해도 당신만은 톡톡 튀는 행운 속에 살아가게 됩니다. 괜스레 기분이 들뜨고 모든 사람이 사랑스럽게 보이는 때라고나 할까요.△황소자리 : 오늘은 아무래도 변화무쌍한 하루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갑작스럽게 생기는 일도 있고, 뜻하지 않은 방향 전환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대비를 해야 합니다.△쌍둥이자리 : 혹시 고민하던 일이 있다면 오늘 그 고민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분이라면 대인관계에서 화해의 무드가 조성될 것이고, 학생이라면 크고 작은 시험에서 성과를 볼 수 있는 날입니다.△게자리 : 높은 기대치를 설정하여 놓고 그것에 도전하면 좋은 날입니다. 지성리듬도 매우 좋기 때문에 머리를 쓰는 일을 하기에도 적합합니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므로 과감하게 도전하도록 하세요.△사자자리 : 당신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는 날입니다. 집에 있지 말고 되도록 밖으로 돌아다녀 보도록 하세요. 소소한 행운들이 당신을 따라다니는 때이니 기대를 해봐도 좋습니다.△처녀자리 : 애초에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계획에 차질을 빚는 일들이 생기게 됩니다. 그냥 포기해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드네요. 하지만 모든 일이 계획한대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제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있지요.△천칭자리 : 아무리 몽상가적 기질을 가지고 계시던 분이라도 좀더 현실적인 태도를 갖게 되는 날입니다. 가슴보다는 머리로 생각하게 되는 때이니 논리적으로 일을 진행하기에 적당합니다.△전갈자리 : 가슴이 답답하고 울컥하고 짜증이 일어나기도 하는 날입니다. 이 모든 것이 욕심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도록 하세요. 현재에 안주해서도 안 되겠지만, 욕망의 노예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사수자리 : 혹시 나쁜 기억에 사로잡혀 있었거나 풀리지 않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면 이제 한시름 놓으셔도 됩니다. 당신 옆에 지혜로운 누군가가 나타나 조언을 해주는 하루가 될테니까요.△염소자리 : 마음 속에 하지 못하는 말을 간직하고 있으면 병이 생기게 됩니다. 오늘은 평소에 당신이 가지고 있던 불만이나 생각을 토로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심탄회하게 말을 하고 나면 스트레스도 확 풀리게 될 것입니다.
2019.06.11 I 최민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유럽 인증장벽에..의료기기 수출 비상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다음은 6월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 유럽 인증장벽에..의료기기 수출 비상- 영동대로 지하도시 연내 첫삽..강남권 집값 상승 신호탄 되나- 한·영 FTA 원칙 타결..‘노딜 브렉시트’ 안전판 마련- [사설] 북·미 정상회담 1년, 돌파구는 없는가- [사설] 경제 악화를 대외여건 탓으로 돌린 청와대◇줌인&- 반값 에어팟, 실검 마케팅..지름신 부르는 ‘이슈메이커’- 헝가리 침몰 유람선, 오늘 물위로 나온다◇EU 의료기기 인증 강화에 수출 비상- “사실상 후발주자 겨냥한 보호무역”..전체 수출의 40% 막힐판- 임상평가 기준 강화..판매 후에도 매년 평가 보고서 제출 의무화- “정부, 품질 검증된 기업부터 선별해 집중 지원해야”◇화웨이 봉쇄 전선 美 안팎서 균열- “화웨이 제재 늦춰달라” 백악관 내부서도 반기- “지방은행發 부채폭탄 터질라” 중국 정부 유동성 지원 긴급 논의- 중국 위안화 연중 최저치 급락 ‘1달러=7위안’ 뚫리나◇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승인- 은마 등 강남 재건축아파트 수혜..“최소한 집값 하락 막을 저지선 될 것”- 평균 환승시간 1분51초..서울역보다 4배 빨라- “KTX 삼성역, GTX-C와 노선 겹쳐 경제성 낮다”◇정치- ‘5당 협의체 틀’ 깨려는 한국당..민주당은 “소수당 협조도 얻어야”- 당정청 “늦어도 7월 중 추경 집행을”..한국당 “경제위기, 국민에 사과부터”- 문재인 대통령 ‘평화의 도시’ 헬싱키서 ‘한반도 평화 지지’ 재확인- 멈춰선 국회..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도 ‘깜깜’- 한·미 내부서 긍정메시지..북·미 물밑접촉 나섰나◇경제- 탈원전하며 여름철 전기료 인하..자가당착·포퓰리즘 논란- “재정지출 확대 방향 옳지만 나랏빚 증가 속도조절 필요”- ‘밀양형 일자리’로 뿌리산업 키운다◇금융- 당국 ‘리스도 빚’..저소득자 고가차 리스 막는다- “키코, 분쟁조정 대상인지 의문”- “1200만 야구팬 잡자”..신한은행 이색 마케팅 통했다- 메트라이프생명, 전속설계사 불완전판매비율 0.07% ‘최저’◇연중기획 ‘이상한 가족’- “TV·반려식물과 동거..앱에서 ‘곱창 먹을 분’ 찾고 친구도 사귀죠”- 공유주방서 복작복작 요리..한상 차려 마주하니 취업·연애담 술술~- “4050 1인가구, 봉사·등산 함께해요”- 아플때 입원 도와주고, 막힌 하수구 뚫어주고◇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과학 대중화 두 팔 걷은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매년 ‘과학축제’ 열고 창의융합형 인재 발굴◇산업&기업- 조현민 경영 복귀..한진 ‘3남매 갈등’ 해소 국면- 한화에어로, 미국 항공기 엔진 부품사 인수- 철강업계 ‘고로 조업중단’ 법적대응 돌입- “근거없는 발목잡기” SK이노 맞소송에..LG화학 “어불성설”◇산업- 쌍용차 국내 유일 직영점 폐쇄..‘흑자전환’ 위한 승부수- 가상현실 선원교육시스템 개발..대우조선해양 LNG 운반선 적용- “‘세상에 없는 제품’ 만들 수 있는 인재 키워야죠”- 미래차 R&D 박차..현대모비스 신규 특허 640건 등록◇소비자생활- 줄잇는 의류업계 IPO..‘제2의 휠라’ 나올까- 해태 ‘부라보 소프트콘’ 출시- 귀엽고 강하다..손세이셔널에 빠진 식품업계- 이마트 ‘피코크 밀키트’ 6종 출시◇건강- 심장 건강은 혈액의 질이 좌우..피떡 생기지 않도록 ‘혈관청소’하세요- 만성두통·무기력..직장인 열에 아홉 ‘번아웃증후군’ 경험- 자고 일어나면 허리 뻣뻣하고 둔부 통증 ‘강직척추염’ 의심을◇증권&마켓- 무역분쟁 격화에..상장사 2분기 영업익 전망치 20% ‘뚝’-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 주식 팔고 채권 샀다- 미국서 인기몰이 ‘터치인솔’ 업고..본느 주가 열흘새 85% 상승◇증권- 중국 마케팅 투자 늘리는 화장품 ‘빅2’..기초체력에 주가 희비 갈려- 산은, IB거점 ‘인니’ 낙점..IB업계는 성과낼지 의문- 재감사 끝난후 감리..‘인보사 사태’ 장기전 불가피- 진양곤 회장, 적자 관계사 지분 사들인 까닭◇문화- 드라마도 연극도 토슈즈 신고 폴짝..발레, 누가 어렵대“소녀들의 로망..힘들지만 그에 따른 성취감도 두배”◇스포츠- “우린 꾸역꾸역 팀..잡초처럼 성장”..정정용의 ‘서번트 리더십’ 계속된다- LPGA 이정은 ‘아깝다, 2연승’- 매킬로이, PGA 6번째 ‘트리플 크라운’- ‘벤투호’ 천적 이란과 오늘 평가전..8년 무승 탈출 도전- KLPGA 신인 조아연이 4번공 안쓰는 이유◇피플- ‘文 정부 금융실세’..가상화폐 현안 해결 앞장선다- 헝가리 지휘자 피셰르 내한 공연- LH 토지주택연구원장에 황희연 충북대 명예교수- “LPGA 태극낭자들 김치·불고기 먹고 굿샷”- ‘천안함 티셔츠’ 팔아 유족에 1000만원 기부한 고교생- ‘전우 곁으로’..6·25 참전 캐나다 용사, 한국서 영면- 한국연구재단 정보·융합기술단장에 정윤채 전 성균관대 산학교수- 선종학 교보교육재단 이사장 취임- 이존수·김동석씨 ‘6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오피니언- ‘갈라파고스 규제’ 넘어선 세상 상상해보면- 4차산업혁명시대 엔터의 역할- 1994년생 청년이 본 정년연장◇부동산- 강남권 인접, 재건축 순항..성남 구도심 아파트 ‘잘나가네’- ‘제각각’ 부동산 실거래 정보 오늘부터 국토부서 ‘일원화’- 분양시장 ‘실수요 중심’ 재편..생활 인프라 갖춘 곳 주목- ‘용산구’..서울서 오피스텔 월세 가장 비싼 자치구◇사회- 취업 3000만원, 승진때마다 뒷돈..부산항운노조 ‘채용비리’ 진화- 국민 넷중 셋 “세금 더 거둬 복지 확대해야”- “의대 나와야 문신시술? 현실에 맞게 법 바꿔야”- 檢 ‘가습기살균제 유착 의혹’ 이번엔 환경부 겨눈다- “우리도 노동자” 방과후 강사들 노조설립 신고- 가정폭력 때문에..주민번호 변경 셋 중 둘은 여성
2019.06.10 I 김종호 기자
“가스 차단기 잠궈”…K7 PREMIER 음성 명령으로 집 안 사물 제어
  • “가스 차단기 잠궈”…K7 PREMIER 음성 명령으로 집 안 사물 제어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기아자동차는 이달 중 사전계약을 시작하는 준대형 세단 K7 페이스리프트 모델 &lsquo;K7 PREMIER&rsquo;에 한 단계 진보한 인포테인먼트 기술인 &lsquo;카투홈(Car to Home)&rsquo;과 &lsquo;자연의 소리&rsquo;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한다고 9일 밝혔다.카투홈은 자동차 안에서 가정의 조명, 플러그, 에어컨, 보일러, 가스차단기 등의 홈 IoT(사물인터넷)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K7 PREMIER는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스피커는 물론, 고객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하는 초연결 시스템을 구현했다.기아차는 카투홈 기술 구현을 위해 KT, SK 텔레콤, 현대건설 하이오티(Hi-oT), 현대오토에버 등과 제휴해 자사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UVO(유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보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 홈 IoT 서비스 계정 연동만으로 카투홈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사용방법은 AVNT 모니터의 카투홈 메뉴에 들어가 홈 IoT 서비스에 연동된 가전기기들을 등록한 뒤 제어하면 된다.특히 운전 중에는 간단한 음성명령만으로도 카투홈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예를 들어,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ldquo;카투홈, 가스 차단기 잠궈줘&rdquo;, &ldquo;카투홈, 에어컨 켜줘&rdquo; 등의 명령을 하면 집에 있는 가스 밸브가 잠기고, 에어컨이 작동한다.자동차에서 다양한 IoT 기기들을 묶어 일괄 작동할 수 있도록 한 &lsquo;외출 모드&rsquo;와 &lsquo;귀가 모드&rsquo;도 제공한다. 외출과 퇴근 각 모드 별로 홈 IoT 기기 작동을 설정해 놓으면 한번의 터치나 음성 명령으로 설정된 기기들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사전에 외출 모드의 설정값을 에어컨 끔, TV 끔, 보일러 끔, 전등 끔, 가스 차단기 잠금으로 맞추어 놓았을 경우, 화면에서 외출 모드를 터치하거나 &ldquo;카투홈, 외출 모드로 해줘&rdquo; 라는 음성 명령어만으로 설정된 기기를 한번에 끌 수 있다.마찬가지로 귀가 모드로 에어컨 24℃, 전등 켬을 설정하였다면 집에 도착하기 전 간편하게 에어컨과 전등을 미리 작동시킬 수 있다.또한 카투홈 기능을 통해 홈 IoT 기기들의 작동상태를 차량 내 AVNT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짐에 따라 가스레인지를 켜두었거나, 전등을 끄지 않고 나온 것 같은 신경 쓰이는 상황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됐다. 여름이나 겨울철에 냉난방이 되지 않은 집으로 들어가야 했던 불편함도 사라지게 된다.K7 PREMIER는 카투홈 기능에 더불어 홈투카 서비스 역시 사용이 가능하다가정에 설치된 KT 기가지니(GiGA Genie), SK텔레콤의 누구(NUGU)와 같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ldquo;지니야 시동 켜줘&rdquo;, &ldquo;아리야 내 차 온도를 24도로 맞춰줘&rdquo; 등의 명령을 통해 간편하게 차량의 시동, 공조, 문잠김, 비상등, 경적 등의 제어가 가능하다. 홈투카 기능은 지난해 출시된 스포트지 더 볼드 모델에 적용된 바 있다.기아차는 앞으로 출시되는 차량에 카투홈과 홈투카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며,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유보 서비스 가입자들도 홈투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K7 PREMIER에는 &lsquo;자연의 소리&rsquo; 기능이 세계 최초로 적용된다.AVNT 모니터를 통해 작동시킬 수 있는 이 기능은 &lsquo;생기 넘치는 숲&rsquo;, &lsquo;잔잔한 파도&rsquo;, &lsquo;비 오는 하루&rsquo;, &lsquo;노천 카페&rsquo;, &lsquo;따뜻한 벽난로&rsquo;, &lsquo;눈 덮인 길가&rsquo; 등 총 6개의 테마로 구성되며 원하는 환경에 맞춘 테마를 선택해 감상할 수 있다.자연의 소리는 음향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음원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lsquo;생기 넘치는 숲&rsquo; 테마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미국 플로리다 웨키와 국립공원에서 소리를 녹음했으며, &lsquo;잔잔한 파도&rsquo; 테마는 을왕리 해수욕장 해변에서 채취한 음원을 담았다.소리의 자극이 인간의 잠재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lsquo;서브리미널 (Subliminal)&rsquo; 효과와 함께 안정적 뇌파 발생을 유도해 운전자가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로 운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가령 운전 중 졸음이 올 경우 &lsquo;생기 넘치는 숲&rsquo; 소리를 들으며 잠을 깨우거나, 교통체증으로 스트레스가 증가할 때는 &lsquo;비 오는 하루&rsquo; 테마를 들으며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힘으로써 보다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기본적으로 6종류의 테마 음원은 들을수록 몸과 마음의 평안을 느낄 수 있도록 음향공학을 바탕으로 구성돼 지친 현대인들이 운전을 하면서 힐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 외에도 K7 PREMIER에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카카오 자연어 음성인식, 전후방 카메라로 영상을 녹화해 AVNT 화면과 스마트폰으로 상시 확인할 수 있는 &lsquo;빌트인 캠&rsquo;, 12.3인치 &lsquo;대화면 와이드 AVNT&rsquo; 탑재 등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기아자동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추교웅 상무는 &ldquo;K7 PREMIER에 구현된 커넥티드 카 기술이 고객들의 삶을 보다 인텔리전트하게 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rdquo;며 &ldquo;아울러 &lsquo;자연의 소리&rsquo;와 같은 고객의 감성까지 케어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rdquo;이라고 말했다.기아차는 K7 PREMIER의 사전 계약을 이달 중 시작할 예정이다.
2019.06.10 I 남현수 기자
‘2019 스마트관광 앱 개발 공모전’, 내달 7일까지 접수
  • ‘2019 스마트관광 앱 개발 공모전’, 내달 7일까지 접수
  • 지난해 열린 ‘스마트관광 앱 개발 공모전’ 수상자(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SK텔레콤은 10일부터 10월 30일까지 ‘2019 스마트관광 앱 개발 공모전’을 진행한다. 스마트관광 앱 개발 공모전은 관광정보 활용을 통한 다양한 관광서비스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한 공모전이다. 관광공사가 보유한 15만 여 건의 다국어 관광정보 개방 서비스인 ‘TourAPI’, SK텔레콤의 오픈 플랫폼 ‘T맵 및 위치기반 API’를 활용해 관광관련 우수한 앱을 발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시상금은 총 3850만 원 규모다. 대상(1팀 1000만 원), 최우수상(1팀 500만 원), 우수상(3팀 각 300만 원) 등 총 30팀을 선정한다. 수상 팀은 출시한 앱의 국내외 홍보 마케팅과 광고 등을 지원 받고, SK텔레콤의 파트너 협업 프로그램 지원과 공동 프로젝트 진행 기회를 부여받는다. 또한 상위 5개 팀에게는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 상생협력기업으로 인정받아 관광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관광과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개발 제안서는 공모전 주관 누리집 이달 10일부터 7월7일까지 접수받는다. 또한 오는 20일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마루180’에서 공모전 설명회도 열린다.2013년부터 시작, 올해로 7회째인 본 공모전은 그 동안 558개 팀이 참가해 103개의 앱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특히 2018년 대상을 받은 공유 O2O플랫폼 서비스인 ‘럭스테이’는 여행자 짐 보관 서비스를 관광과 접목시킨 것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한국스타트업협회로부터 ‘올해 눈여겨 볼만한 스타트업’, 그리고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신용보증지원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유망한 관광비즈니스로 주목받고 있다.
2019.06.10 I 강경록 기자
'천렵질' 실검에 올린 민경욱, "막말 수도꼭지" 비난에 "더 가열차게"
  • '천렵질' 실검에 올린 민경욱, "막말 수도꼭지" 비난에 "더 가열차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0일 오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천렵질’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전날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며 사용한 단어다.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거론하며 “대한민국 정체성 훼손 ‘역사 덧칠’ 작업으로 갈등의 파문만 일으키더니 국민 정서 비(非)공감의 태도로 나 홀로 속 편한 ‘현실 도피’에 나섰다”라고 비난했다.그러면서 “불쏘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川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표현했다.‘천렵’은 냇물에서 고기잡이하는 일로, 민 대변인은 여기에 ‘질’을 붙였다.민 대변인은 “이 시점에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북유럽 외교 순방인가. 눈에 보이는 것은 북한뿐이요, 귀에 들리는 것은 대북 지원뿐”이라며 “국익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 대통령 개인의 가치와 이념을 대변하러 떠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국민은 보이지 않고, 산업과 경제의 토대가 무너지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7년 만의 경상수지 적자, 마이너스 역(逆)성장, 6개월 연속 수출 감소는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이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막말 수도꼭지’ 민경욱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은 국민께 사죄하라”고 요구했다.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북유럽 순방에 나선 문 대통령에게 쌍욕 보다 더한 저질 막말을 퍼부었다”며 “이걸 공당의 논평이라고 내놓다니 토가 나올 지경”이라고 지적했다.또 “경제 영토와 외교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정상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난하는 자유한국당 제 정신인가. 과연 집권 경험이 있는 정당 맞나. 아예 집권을 포기한 것인가”라고 덧붙였다.그는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배설 수준의 막말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골든타임 3분’ 발언으로 국민적 분노를 야기한 게 불과 며칠 전이다. 가히 ‘막말 수도꼭지’다. 틀기만 하면 막말이 우르르 쏟아진다. 자유한국당은 수도꼭지부터 바꿔라. 음용이 가능한 양질의 수돗물 생산은 그 다음”이라고 강조했다.이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했으나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비판하기에도 이젠 입이 아프다. 하지만 통증을 무릅쓰고 다시 한 번 밝힌다. 막말 당사자인 민경욱 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고 민 대변인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그러자 민 대변인은 또다시 논평을 통해 “대통령 비판은 모조리 막말인가”라며 “만약 막말이라면 그 말을 불러일으킨 문제 행동이 무엇이엇는지도 따져 물어야 균형 잡힌 시각”이라고 반박했다.민 대변인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더불어민주당야말로 공당(公黨) 자격 상실”이라며 “‘비유’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을 직접 설명하지 아니하고 다른 비슷한 현상이나 사물에 빗대어서 설명하는 일을 말한다”라고 강조했다.더불어 “제1야당 대변인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도 더욱 가열차고 합리적인 정부·여당 비판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는 다짐을 보였다.한편, 문 대통령은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추경이 안 돼 답답하다”며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당부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순방을 두고 이렇듯 여야 간 날 선 공방만 이어졌다. 출국에 앞서 문 대통령은 문희상 국회의장와 통화에서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당부했다. 또 환송을 나온 민주당 지도부에게도 국회 파행에 아쉬움을 나타냈다.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출국 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해 송구하다”며 “귀국 전에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하지만 여야 간 협상에 진전은 없었다.당초 주말 사이 3당 원내대표가 만나 합의점을 찾을 거란 기대가 높았지만, 만남조차 성사되지 않은 채 공방만 이어졌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국회가 비정상이 된 원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있다. 저희가 국회에 정상적으로 들어가서 일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을 만들었다”는 주장을 이어갔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지금이라도 한국당은 민주당의 협상 태도와 자세를 핑계 삼지 말고, 오직 국민을 위한 국회 정상화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며 서로 ‘네 탓 공방’만 이어갔다.
2019.06.10 I 박지혜 기자
기아차, K7 프리미어에 '카투홈' 국내 최초 탑재
  • 기아차, K7 프리미어에 '카투홈' 국내 최초 탑재
  • K7 프리미어 전측면 렌더링(사진=기아차)[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업계 최초로 자동차에서 원하는 대로 IoT(사물인터넷) 가전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초연결 시스템을 구현한다.기아차는 준대형 세단 K7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 ‘K7 프리미어(PREMIER)’에 진보한 인포테인먼트 기술인 ‘카투홈(Car to Home)’과 ‘자연의 소리’ 기능을 처음으로 탑재한다고 9일 밝혔다.카투홈은 자동차 안에서 가정의 조명, 플러그, 에어컨, 보일러, 가스차단기 등의 홈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다.기아차는 KT(030200), SK텔레콤(017670), 현대건설(000720) 하이오티(Hi-oT), 현대오토에버 등과 제휴해 자사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UVO(유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보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 홈 IoT 서비스 계정 연동만으로 카투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카투홈은 AVNT 모니터의 카투홈 메뉴에 들어가 홈 IoT 서비스에 연동한 가전기기들을 등록한 뒤 제어하면 된다.특히 운전 중에는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카투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대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카투홈, 가스 차단기 잠가줘”, “카투홈, 에어컨 켜줘” 등의 명령을 하면 집에 있는 가스 밸브가 잠기고, 에어컨이 작동한다.또 ‘외출 모드’와 ‘귀가 모드’로 외출과 퇴근 모드 별로 홈 IoT 기기 작동을 설정해 놓으면 한 번의 터치나 음성 명령으로 설정된 기기들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K7 프리미어는 카투홈 기능에 이어 홈투카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홈투카 기능은 지난해 출시된 스포트지 더 볼드 모델에 적용했다.가정에 설치된 KT 기가지니(GiGA Genie), SK텔레콤의 누구(NUGU)와 같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지니야 시동 켜줘”, “아리야 내 차 온도를 24도로 맞춰줘” 등의 명령을 통해 간편하게 차량의 시동, 공조, 문잠김, 비상등, 경적 등의 제어를 할 수 있다. 기아차는 앞으로 출시되는 차량에 카투홈과 홈투카 서비스를 확대 적용한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유보 서비스 가입자들도 홈투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아울러 K7 프리미어에는 운전자가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 운전할 수 있도록 돕는 ‘자연의 소리’ 기능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AVNT 모니터를 통해 작동시킬 수 있으며, 생기 넘치는 숲, 잔잔한 파도 등 총 6개의 주제로 구성했다.자연의 소리는 음향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음원을 바탕으로 구성했다. ‘생기 넘치는 숲’ 주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미국 플로리다 웨키와 국립공원에서 소리를 녹음했으며, ‘잔잔한 파도’ 주제는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채취한 음원을 담았다.이 밖에도 K7 프리미어에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카카오 자연어 음성인식, 전후방 카메라로 영상을 녹화해 AVNT 화면과 스마트폰으로 상시 확인할 수 있는 빌트인 캠 등 최첨단 인포테인먼트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추교웅 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상무는 “K7 프리미어에 구현된 커넥티드 카 기술이 고객들의 삶을 보다 인텔리전트하게 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자연의 소리’와 같은 고객의 감성까지 돌볼 수 있는 기술개발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7 프리미어 실내 인테리어 렌더링(사진=기아차)
2019.06.09 I 이소현 기자
초여름 무더위 날리는 '서울 액티비티 명소'
  • 초여름 무더위 날리는 '서울 액티비티 명소'
  • 뚝섬한강공원한강[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6월부터 찾아온 이른 무더위. 휴가철이 아니라서 어디론가 떠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서울에는 더위를 이겨낼 다양한 액티비티가 아주 많다. 우리의 일상과 너무나 가까운 곳에 있어 눈에 띄지 않았던 서울의 액티비티 명소를 소개한다. 때로는 땀을 흘리며 모험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스릴을 즐기도록 해보자. 뚝섬한강공원윈드서핑◇광진구, 뚝섬 한강 공원한강은 서울 시민에게 언제나 드넓은 엄마의 품처럼 포근하고 잔잔하게 머물러 있다. 낮에는 따스한 햇볕을 받아 반짝이고, 밤이면 도시의 불빛을 받아 강에 별을 띄운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도 한강대교 위를 지날 때면 창밖으로 자연스레 눈이 간다. 서울을 타고 흐르는 한강은 우리에게 언제나 힐링의 아지트이다. 한강은 대도시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강이므로 서울 어디에서든 접근하기 좋다. 그만큼 수상 레저 스포츠를 즐기기에도 좋다는 이야기이다. 많은 한강공원에서 수상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지만, 최근 가장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곳은 뚝섬 한강 공원이다. 뚝섬한강공원패들 보트7호선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리면 바로 한강공원으로 연결된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선 한강공원을 지나 강변을 따라 레저 시설이 모여 있는 곳까지 걸어가야 한다. 가까이 갈수록 강 위에서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커다란 천과 바람을 이용하여 강 위를 떠다니는 윈드서핑은 현재 한강에서는 오로지 뚝섬유원지에서만 즐길 수 있다. 윈드서핑 초보자는 강사의 지도를 받아 숙달되어야 자유롭게 탈 수 있지만, 일일 체험도 있어 가볍게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수상 레저 스포츠 자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카약을 추천한다. 약 15분 정도의 간단한 강습으로 노를 젓는 법을 배우면 쉽게 카약을 탈 수 있다. 특히 여름부터 초가을까지는 ‘선셋 카약’이 인기가 많다. 강사의 인솔에 따라 청담대교 부근까지 카약을 타고 간 후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감상한다. 강 위를 여유롭게 떠다니며 준비해온 군것질거리와 함께 맥주나 와인 한 잔을 마신다면 한강 위에서 즐기는 근사한 바캉스가 된다. 인증 사진을 찍다가 스마트폰을 강물에 빠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조심하는 것이 좋다. 뚝섬한강공원카약을 즐기는 커플△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포털 사이트에서 한강 윈드서핑 또는 한강 카약 등으로 검색하면 많은 업체가 나온다. 뚝섬에 위치한 수상 레저 업체가 여러 곳이므로, 검색을 통해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 결제를 하고 찾아가면 된다. 지하철 7호선 2번 또는 3번 출구로 나와 뚝섬 한강공원 장미원 방향을 따라 도보로 약 15분 가면 수상 레저 업체가 나온다.△함께 가볼만한 곳= 뚝섬 한강공원에는 자나방의 애벌레 형상을 본 따 만든 자벌레 전망대가 있다. 최근 개장 10주년을 맞이해 노후화된 시설을 정비하여 ‘서울생각마루’로 재탄생 되었다.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강에서 읽기 좋은 책’을 주제로 한 도서들이 비치되어 있다. 또한, 한강 자전거 대여소나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이용하여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달리며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다.청소년 체험의 숲 경춘선 숲길◇중랑구, 청소년 체험의 숲중랑구 체험의 숲이라고 하면 다소 낯설게 다가오는 이름이다. 하지만 중랑캠핑숲이라 하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공간이다. 서울시는 개발제한구역 내 훼손된 구역을 복원하여 체험형 공원으로 중랑캠핑숲을 조성했다. 인위적인 시설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공간을 활용한 중랑캠핑숲은 도심의 번잡함을 피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캠핑족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중랑캠핑숲에는 캠핑장을 비롯하여 자연체험학습장, 물놀이 놀이터, 청소년 체험의 숲으로 나뉘어져 있다. 청소년 체험의 숲 장애물 체험포레스트 어드벤처(구 청소년 체험의 숲)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집라인을 체험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목재 구조물을 세워 와이어로 연결한 후, 와이어 아래 다양한 장애물을 설치했다. 마치 타잔처럼 땅을 밟지 않고 나무 사이를 이동하면서 숲속에서 액티비티 체험을 하게 된다. 운영 요원의 안내에 따라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집라인을 타는 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 운동화를 착용하지 않고 슬리퍼나 샌들을 신으면 참가가 불가하니 주의해야 한다. 교육이 끝나면 구조물 위로 올라 집와이어에 몸을 의지하여 장애물을 건너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적응을 위해 쉬운 코스로 이루어져 있지만, 공중에 떠 있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다소 긴장된다. 높이에 적응하고 나면 자신감 있게 발을 내디디며 스릴을 즐기게 된다. 장애물 코스 사이마다 집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구간이 섞여 있다. 집라인에 몸을 맡기고 숲속을 나는 새처럼 두 팔을 벌려본다. 포레스트 어드벤처는 초등학생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아이들도 할 수 있는 난이도로 장애물 코스가 구성되어 있어 성인이 체험하기에 특별히 어려운 구간은 없다. 다만 성인의 체중이 아이보다 더 무거워 성인이 장애물을 건널 때 흔들림이 더 크다. 그 때문에 성인에게도 충분히 스릴 있게 느껴지는 코스가 있어 모험을 즐기기에 좋다. 청소년 체험의 숲 장애물 체험 (2)△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포털 사이트에서 ‘중랑캠핑숲’으로 검색하여 홈페이지에 접속한다.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 중랑 체험의 숲 체험학습센터 바로가기를 클릭하여 이용 안내 메뉴에서 어드벤처 체험의 숲을 예약하고 결제하면 된다. 단, 키가 140cm 이하의 어린 아이는 안전을 위해 체험에 참여할 수 없다.△찾아가는 길= 경의중앙선 양원역 2번 출구로 나와 공원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도보 약 10분 소요. △함께 가볼만한 곳= 5월 11일 자로 경춘선 숲길 6km 구간이 막힘없이 모두 연결되었다. 경춘 철교를 시작으로 화랑대역을 지나 구리시 경계까지 철길과 숲길 따라 걷는 산책코스이다. 코스를 걷는 총 시간은 약 2시간이 소요되므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경춘 철교 위를 지나는 구간이나 화랑대역 구간만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카트체험장카트◇송파구, 카트체험장잠실 종합운동장이라 하면 올림픽 주경기장과 야구장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운동장 근처에 카트 체험장이 있었나 싶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종합 운동장 서문 게이트에서 탄천과 한강이 만나는 방향으로 내려가면 카트 체험장이 나타난다. 숨겨져 있던 공간을 마주하니, 마치 어린 시절 소풍에서 보물찾기 쪽지를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다. 잠실 카트체험장은 전문 라이더업체 코리아카트가 운영하고 있다. 모터스포츠를 일반인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카트와 트랙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 건전한 취미 생활의 하나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체험장을 만들었다.카트체험장카트체험장 전경체험장 앞에 마련된 헬멧 거치대에서 마음에 드는 헬멧을 골라 착용한다.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카트에 탑승할 수 없다. 헬멧을 쓴 후 전문가에게 카트 기본 조작법과 주행 코스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카트에 탑승 할 때는 엔진이 있는 오른쪽이 아닌 왼쪽으로 타고 내린다. 승하차 시 가열된 엔진 부분은 만지지 않고 왼손은 핸들, 오른손은 시트를 짚고 가볍게 앉고 일어나면 된다. 카트에 탑승하여 페달 위에 가볍게 발을 올린다. 왼발은 브레이크이고 오른발은 가속페달이다. 귀를 울리는 엔진 소리와 덜컹거림이 마치 레이싱 선수가 된 것처럼 기분을 들뜨게 한다. 카트 체험장 트랙의 규모가 크지 않아 카트를 타고 무작정 속도를 높이기엔 어렵다. 하지만 곡선 구간과 직선 구간 코스가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 주행하는 재미를 느끼기엔 충분하다. 약 10분간 이루어지는 카트 주행을 하며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쾌감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려 버린다. 주행 중에 차량에 이상이 있다면 두 팔을 들고 X자로 만들어 운영 요원에게 신호를 보내면 된다. 카트체험장카트 레이싱△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카트 체험의 경우 따로 예약 없이 카트장으로 찾아가면 그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다만, 모터스포츠 행사가 있는 날에는 카트 체험장이 운영이 되지 않는다. 행사 관련 정보는 카트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아이의 경우 키가 145cm 이상 되어야 체험이 가능하고, 2인승 카트는 보호자가 탑승한다면 유치원 이상의 아이도 체험이 가능하다.△찾아가는 길: 지하철 2호선 또는 9호선 종합운동작역 5번 출구로 나와 서문 게이트 방향으로 도보 약 10분 소요. △함께 가볼만한 = 종합운동장역에서 지하철 9호선으로 한 정거장만 가면 봉은사역이 나타난다. 카트를 타고 난 후 코엑스에서 쇼핑을 하거나, 강남의 마천루 아래 자리한 봉은사의 고즈넉한 풍경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봉은사의 판전 현판은 추사 김정희 선생이 세상을 뜨기 사흘 전에 쓴 것이라 전해진다.보라매공원에서 암벽등반 아이스 클라이밍 방식 시범 보이는 전문가◇ 동작구, 보라매공원 클라이밍보라매공원에 하늘 높이 솟은 암벽 등반장이 있다. 과거엔 클라이밍을 취미로 접하기 다소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에 가볍게 체험할 수 있는 클라이밍 센터가 많이 생기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 보라매공원의 암벽 등반장 역시 초보자도 쉽게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소라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다. 공원에 산책 나온 사람들이 다른 누군가 암벽에 오르는 것을 구경하다 흥미를 느끼고 체험을 원한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암벽 등반을 해볼 수 있다는 점도 보라매공원 암벽등반장의 장점이다. 암벽을 오르기 전, 로프에 몸을 의지할 수 있는 안전 장비와 머리를 보호하는 안전모를 착용한다. 전문가에게 주의사항과 암벽을 오르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듣는다. 클라이밍을 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체험은 톱 로핑(top roping)방식으로 한다. 톱 로핑이란 암벽장 위쪽에 설치된 확보물에 로프를 통과시킨 후 암벽 아래에 있는 사람이 로프를 잡아주어 등반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체험자가 등반 중에 손을 놓치더라도 전문가가 밑에서 로프를 잡아주기 때문에 땅으로 추락하지 않아 안전하다. 보라매공원 분수대처음 암벽을 오르면 발을 제대로 딛기도 어렵다. 손가락과 발끝으로 내 몸을 지탱하며 오르는 것이 생각보다 더 힘이 든다. 시간제한은 없으니 차근차근 한발씩 내디디며 올라가보자. 땅에서 한 단계씩 높이 올라갈수록 힘은 들지만, 벽에 매달려 있는 것 자체만으로 온몸에 쾌감이 밀려온다. 로프 하나에 몸을 맡기고 암벽에 매달려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잠시 쉬어본다. 손가락으로 암벽을 잡아채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냥 오르기가 쉽지는 않다. 점점 손가락에 힘이 빠지는 것이 느껴진다. 꼭 정상까진 올라갈 필요는 없으니 힘이 들 땐 전문가에게 내려가겠다고 말하면 된다. △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클라이밍 체험의 경우 사전 예약 없이 보라매공원 암벽등반장으로 찾아가면 체험이 가능하다. 단, 만 6세 미만의 어린 아이는 체험할 수 없다. 어린 아이의 경우 전문가가 암벽 위로 올려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직접 벽을 타고 올라가야 하므로 아이의 의사를 명확히 물어보고 참여를 하는 것이 좋다.△찾아가는 길=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2번 출구 또는 신림역 6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20분 소요.△함께 가볼만한 곳= 보라매공원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 공군사관학교로 쓰이다가 서울시에서 부지를 인수하여 시립공원으로 개원한 만큼 다양한 공군 비행기가 공원 한 편에 전시되어 있다. 또한,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반려견 전용 놀이터가 있어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나오기에도 좋다. 사전 예약을 통해 다양한 재난체험을 해볼 수 있는 보라매 안전 체험관도 보라매 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다.황학정 활쏘기 터◇종로구, 황학정황학정은 민족 전통의 무술인 활쏘기를 중흥시키려는 고종의 어명으로 1899년 경희궁에 세워졌다. 고종 황제가 황색 곤룡포를 입고 활을 쏘는 모습이 학과 같다 하여 황학(黃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황학정은 1922년 일제에 의해 경희궁이 훼손되면서 옛 궁술 연습장이 있던 등과정 터로 옮겨져 지금까지 조선 국궁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황학정 아래에 자리한 국궁전시관에는 고대부터 내려오던 궁술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활은 강하고 빠르면서도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쏜살같다’라는 말은 쏜 화살처럼 매우 빠르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황학정에서 직접 만든 활로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다국궁전시관에서는 전통 활 만들기와 활쏘기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도 쉽게 국궁을 접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이다. 활 만들기 체험은 담양에서 공수해온 대나무를 궁시장(활과 화살을 만드는 장인) 기능이수자가 사전에 손질하여 만든 활과 화살로 진행된다. 체험자는 활의 대나무 접합 부위를 끈으로 감는 일을 한다. 활의 내구성과 탄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다. 중앙 부분과 위아래 양쪽 부분을 끈으로 감은 후 활대 끝부분에 활시위를 달아 연결하면 완성된다. 체험자가 만든 활과 함께 꿩의 깃털이 달린 화살이 제공되어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만들기 체험이 끝나면 전시관 내부에 작게 마련된 과녁에 활을 쏴볼 수 있다. 옆으로 비스듬하게 서서 자세를 잡는 양궁과 달리 국궁은 비정비팔(非丁非八)의 자세를 취한다. 발의 모양을 丁자도 아니고 八자도 아닌 각도로 벌린다는 뜻이다. 활을 쏘는 자세와 활시위를 당기는 방법을 배운 후 과녁을 향해 활을 쏴본다. 가까운 거리임에도 처음에는 중앙을 조준해 활을 당기기도 쉽지 않다. 자세를 잡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몇 번 연습을 해보면 활을 당기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황학정 인왕산 둘레길 무무대△Tip 프로그램 참여 방법= 종로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프로그램 안내 페이지에서 ‘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찾아 예약하고 결제하면 된다. 결제가 확인되면 예약 페이지에서 입력한 전화번호로 담당자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담당자와 통화를 통해 방문 일자와 시간을 맞추면 예약이 완료된다.△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로 나와 사직단 방향으로 도보로 약 15분 소요.△Tip 함께 가볼만한 곳= 황학정을 나와 인왕산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수성동 계곡으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전망대인 무무대까지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경복궁과 광화문 일대의 풍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롯데타워까지 보인다. 무무대에서 길을 다시 돌아와 수성동 계곡으로 내려간다. 수성동 계곡은 조선 시대 최고의 화가 중 하나인 겸재 정선 선생의 <장동팔경첩>에 그려져 있을 만큼 과거부터 손꼽히는 명승지였다. 졸졸 흐르는 계곡을 따라 가볍게 산책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2019.06.08 I 강경록 기자
"낯선 곳에서도 든든한 AR 가이드" 장소추천 서비스 '와간다&apos...
  • [권오석의 ☆스타트업]"낯선 곳에서도 든든한 AR 가이드" 장소추천 서비스 '와간다&apos...
  • 박경규(오른쪽에서 두번째) 대표가 지난달 28일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와 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퍼펙트)[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낯선 동네에서도 마치 현지인처럼 다닐 수 있도록 가이드 앱이 돼줄 겁니다.”7일 기자와 만난 박경규 임퍼펙트 대표는 최근 출시한 소셜 플랫폼 ‘와간다’에 대해 “증강현실(AR)과 위치 데이터를 결합해 모르는 지역에 가도 누구나 알기 쉽게 명소를 찾아다닐 수 있도록 방향도 알려주고 정보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달부터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장소 추천 서비스 와간다는 AR상에서 장소추천부터 결제, 도보 내비게이션까지 모두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낯선 동네에서도 현지인처럼’이라는 모토로, 생소한 지역에서 어디로 갈지 잘 모를 때 와간다 앱을 작동시켜 주변을 비추면 맛집이나 숙소가 증강현실로 나타난다. 장소에 대한 리뷰도 볼 수 있다. 박 대표는 “아이폰 IOS 앱 버전으로 출시했고 3000개 정도의 전 세계 리뷰들이 업로드돼있다”며 “하반기 안에는 안드로이드 앱 버전까지 론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용자가 목적지를 모를 경우에도 인공지능 길찾기 기능을 통해 AR 화살표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 그렇게 장소 선택과 결제, 길찾기가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했다. 박 대표는 “일반 사용자들이 와간다를 통해 올린 리뷰를 볼 수 있는데, 내부 소셜 기능을 사용하면 내 친구가 쓴 장소 리뷰만 볼 수도 있다”며 “장소 선택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친구가 갔거나 현지 로컬 주민이 많이 다녀온 곳들이 다를 수 있기에 식당, 카페, 컬쳐, 쇼핑 등을 다 아우르는 서비스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와간다의 참신성을 인정 받은 임퍼펙트는 지난 4월 디캠프가 개최한 ‘디데이’에서 공동 3위(상금 200만원)에 이름을 올렸다. 2억원 정도 투자를 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국내 오프라인 매장 33곳과 제휴한 상태며, 리뷰를 보고 골목상권을 찾아간 경우 할인 혜택까지 부여한다”며 “올해 안에는 500군데 제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물리적 제약이 없는 AR 공간을 우리만의 광고 영역으로 활용할 것”이라고도 했다.아울러 지난달에는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와 스마트관광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향후 임퍼펙트와 경희대 스마트관광연구소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스마트 관광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한다. AR과 비주얼서치(VisualSearch·이미지 검색) 기술을 통해 국내외 여행객들이 자신의 여행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AR 자유여행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와간다는 사용자의 경험을 추적하는 서비스다. 향후 실내에서도 AR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가령 대형 서점에 가서 책을 찾을 때도 길을 안내해주는 디테일한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와간다 장소 찾기 서비스. (사진=임퍼펙트)
2019.06.08 I 권오석 기자
 부모 사랑 못받은 아이, 훗날 대인 회피형된다
  • [김미선의 육아일기] 부모 사랑 못받은 아이, 훗날 대인 회피형된다
  • [김미선 다인이비인후과병원 심리상담실장] 주변에는 늘 혼자 지내려는 아이들이 있다. 이름하여 불안정애착 유형중 회피형에 해당한다. 대해 알아보자.성민이는 어려서부터 노상 혼자였다. 친구들은 서로 모여 노는데 성민이는 친구들과 저만큼쯤 떨어져 혼자 놀았다.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손짓하면 고개를 한번 들어 그들을 무심히 바라보다 다시 혼자만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성민이는 학교에 들어가서도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편치 않았다. 한참 친구들과 어울려 뛰놀 나이인데 집안에만 처박혀 게임만 하는 아이가 내심 걱정이 된 어머니는 성민이를 데리고 상담실을 찾았다. 성민이와 어머니 각각 애착검사를 실시했다. 놀이형식으로 진행한 애착유형 검사에서 성민이는 불안정-회피형으로 나왔다. 어머니도 성인애착검사에서 회피형으로 진단이 되었다. 성민이 부모는 둘 다 일을 하신다. 늘 바쁘셔서 성민과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었다. 어려서부터 성민이 양육은 가사 도우미의 도움을 받았다. 물질적인 필요는 무엇이든 넘치게 채워주었지만 성민이가 가장 원했던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은 늘 부족했다. 직장에서 이미 지쳐서 집에 돌아온 엄마는 성민이가 다가가 안기려고 하면 ‘엄마 지금 너무 피곤해… 조금만 있다가…’ 하면서 슬그머니 아이를 밀어냈다. 이런 일이 몇 차례 반복되자 성민이는 더 이상 엄마를 기다리지 않게 되었다. 집에는 딱히 부모 역할을 대신 해줄 수 있는 사람도, 놀아줄 사람도 없었다. 친구들과의 놀이에도 끼지 못했다. 친구들도 엄마처럼 자신을 밀어낼까봐 선뜻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성민이는 자연스레 혼자 시간을 보내는 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만큼 마음에 차오르는 외로움도 커져 갔다. 그 외로움을 피하기 위해서 성민은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들만이 유일하게 자신을 위로해 줄 수 있는 편한 대상이었다. 그렇게 늘 혼자서 지내 온 성민은 점점 더 친구들에게 다가가기가 어려웠다. 그들로부터 소외된 성민은 게임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회피애착. 회피형 부모는 자녀와 같이 시간을 보내지 않는 편이다. 일상의 필요는 채워주지만 정서적 필요는 무시한다. 이들은 대체로 무심하고 아이와의 신체 접촉도 부담스럽게 여긴다. 아이의 감정에도 잘 공감하지 못한다. 아이가 기쁠 때나 힘들 때 그 마음을 읽어주고 반응해 주어야 하는데 아이의 정서적 신호에는 무관심하면서 매사에 자기 방식대로 통제하려 한다. 자신 역시 자라면서 부모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자녀에게도 정서적으로 다가가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점차 부모와의 관계를 회피하거나 차단하게 된다. 부모에게 받아야 할 기본적인 사랑과 관심이 채워지지 않을 때 경험하는 고통과 좌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어려서부터 받아들여지지 않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억압하고 차단했기 때문에 타인의 욕구와 감정에도 공감하지 못하는 회피형으로 자란다. 회피형들은 어려서부터 사람을 피하거나 마치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이 무시하고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한다. 학교에 들어가서도 표정이 없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기 때문에 냉정하거나 사교적이지 않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점점 더 사람들과 친밀감을 형성하기가 어렵다. 이들은 훗날 성장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성향을 보인다. 가장 친밀해야 할 부모와의 관계에서 반복되는 거절을 경험했던 회피형은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애착행동을 비활성화 시킨다. 자신의 힘든 마음을 표현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기가 어렵기에, 회피하거나 그대로 방치해서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든다. 감정을 차단하고 문제를 무시하는 회피형은 성격에도 문제가 생겨 성장하면서 강박성, 자기애성, 분열성 성격장애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부모가 변해야 우리 자녀도 건강한 애착을 형성할 수 있다. 불안정한 애착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먼저 부모된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자신의 애착 유형을 진단해보고 부모도 변화되어야 한다. 부모가 성장한 만큼 아이의 아픔을 돌보고 보듬어줄 수 있다. 사랑하는 내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
2019.06.08 I 이순용 기자
"공기정화에 심리적 안정까지"… 플랜테리어 제안하는 한샘
  • "공기정화에 심리적 안정까지"… 플랜테리어 제안하는 한샘
  • 시티팜 스타터 킷. (사진=한샘)[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한샘이 온라인몰 ‘한샘몰’을 통해 간편하게 재배할 수 있는 플랜테리어 제품들을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플랜테리어는 ‘플랜트’와 ‘인테리어’의 합성어로 식물을 활용해 공기정화 효과와 심리적 안정까지 얻을 수 있는 실내 인테리어를 의미한다.일반적으로 식물을 재배하기 위해서는 흙과 햇빛 등 생육 환경이 조성돼야 하는 만큼 실내에서 기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한샘몰은 플랜테리어의 불편함을 보완하고 누구나 쉽게 식물을 재배할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인다는 설명이다.대표적으로 ‘시티팜 스타터 킷’이 있다. ‘시티팜’은 흙과 햇빛이 없이도 작물 재배가 가능한 올인원 키트로, 집 안에서 아이들과 주말농장 체험을 하거나 실내 가드닝을 할 수 있다. 식물생장에 최적화된 LED 조명은 햇빛이 들지 않아도 작물 재배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재배포트, 저수조가 하나로 구성돼 있고 영양제와 특수 씨앗이 함께 들어 있어 재배플랫폼에 물을 붓고 특수 씨앗을 포트에 넣기만 하면 된다.추가 옵션인 프랑스 ‘르그랑’의 타이머 콘센트를 부착하면 설정한 시간에 맞춰 조명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다. 하루 14시간 사용시 한 달 전기요금은 1130원이다. 치커리와 청경채, 쑥갓, 바질, 고수와 미니로메인 등 직접 재배한 다양한 허브 채소들을 샐러드와 쌈을 비롯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어 자녀들에게 교육 효과도 줄 수 있다.또한, 한샘몰은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요즘 공기정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고객들을 위한 브랜드도 준비했다. 식물 유통 전문 브랜드 ‘지구플랜트’는 공기정화 반려식물들을 선보이며 공기정화와 인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갖췄다. 특히 직접 관리하는 한 곳의 농장에서 재배·출고되며, 자체 개발한 식물전용 포장과 중형화물 전문 운송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건강한 반려식물을 동일한 가격에 안전하게 배송받을 수 있다.아울러 한샘몰에서는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실내 유해물질 제거에 좋은 공기정화식물인 아레카야자와 뱅갈 고무나무를 비롯해 해피트리와 극락조, 금전수, 아가베, 산세베리아 등을 저렴하게 선보이고 있다. 반려식물을 키우는 방법을 잘 몰라도 배송되는 반려식물 카드를 참고하면 된다. 카드에는 물 주는 주기와 상태에 따른 관리 요령 등이 적혀있다.이 밖에 다양한 화분과 받침대 등 가드닝 용품들도 한 곳에서 고를 수 있다. 플랜트박스는 내구성 좋은 철제로 제작된 철제콘솔형 박스로 식물을 보관하면 공간감도를 높일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최근 실내조경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실내에서 반려식물을 재배하며 공기정화 효과 뿐만 아니라 싱그러운 자연 속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는 ‘플랜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지구플랜트 반려식물 카드. (사진=한샘)
2019.06.07 I 권오석 기자
"남친한테 주소 알리지 말라"…범죄 예방책 공유하는 여성들
  • "남친한테 주소 알리지 말라"…범죄 예방책 공유하는 여성들
  • 온라인에 퍼진 신림동 강간미수 cctv 영상 (사진=동영상 캡쳐)[이데일리 손의연 박순엽 기자] “남자친구에게도 집주소를 아직 안 알려줬어요. 혹시 모르니까요.”서울시 관악구에서 자취하는 20대 여성 임모씨는 최근 교제를 시작한 남자친구에게 자신이 사는 곳을 밝히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스토킹 같은 혹시 모를 범죄를 당하지 않으려면 남자친구는 물론 주변 남성 지인에게 자취방 주소를 알려주지 말라’는 글을 봤기 때문이다.최근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면서 여성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성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자신들끼리 공감대를 형성하며 서로 범죄를 피할 수 있는 예방책을 공유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자기 방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여성대상 범죄 처벌 강화와 더불어 관련 법안의 입법도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자기 방어책 찾아나선 여성들지난달 31일 이른바 ‘신림동 강간미수 CCTV 영상’ 속 남성이 구속됐다.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에는 해당 남성이 귀가하는 여성을 뒤쫓아 집에 침입하려고 하다가 실패하자 한동안 여성의 집 앞에서 서성이는 모습이 담겼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해당 남성을 주거침입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가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해당 남성이 문 앞에서 욕설을 했기 때문에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그러나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과 비슷한 다른 사건에서는 피의자가 주거침입 혐의만 적용받았다. 지난달 31일 체포된 30대 남성은 지난달 9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중구에서 세 차례에 걸쳐 모르는 여성의 집까지 쫓아가다가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남성은 여성에게 말을 걸거나 신체 접촉을 시도하지 않아 주거침입죄만 적용됐다.상황이 이렇자 여성들은 자신의 신상을 직접 지켜야 한다며 자기 방어책을 찾아 나서고 있다. 남성의 신발을 현관문 앞에 두는 고전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남성 목소리가 나오는 앱을 깔아두는 식이다.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림동 강간미수 영상에 대한 글이 올라오자 여성들이 일제히 자신들이 아는 범죄 예방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했다. 실제 한 누리꾼이 ‘현관문이 열리면 알림문자가 오는 서비스가 있다’는 글을 올리자 해당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센서의 모델명 가격을 공유하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또 정해진 시간에 예약해 놓으면 자동으로 조명이 켜지는 스위치 등 제품을 추천하거나 112신고 앱을 사용하는 방법도 공유했다.직장인 박혜영(30)씨는 “우리 집 앞이 경찰의 집중 순찰길이지만 누군가 나를 타깃으로 정하고 범행을 시도하려고 하면 소용없지 않느냐”면서 “결국 내 몸을 내가 지켜야 하는데 커뮤니티 댓글을 보며 다들 나처럼 불안해하고 있구나 싶으면서도 서로 유용한 정보를 주고받으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여성 1인 가구 해마다 증가…여성 3명 중 1명, 사회 불안요인은 ‘범죄발생’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여성 1인 가구는 2016년 272만명, 2017년 276만명, 2018년 284만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상당수 여성은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2018 사회조사’에 따르면 사회의 가장 주된 불안 요인을 묻는 말에 범죄발생이라고 답한 여성이 29.7%로 남성(20.6%)보다 많았다. 또 야간 보행 안전도에 대한 설문에서는 여성의 47%가 야간 보행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남성(25.7%)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현행 법이 자신들을 지켜줄 수 없다는 불안감으로 여성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스토킹을 방지할 수 있는 법안도 없는데다 경찰도 미온적 대응을 하니 여성들이 현행법이 자신들을 보호해줄 수 없다고 생각한 나머지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라며 “실제로 가택, 주거 침입 등의 피해를 당할 경우 혼자 사는 여성들이 일반인보다 11배 더 피해를 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때 경찰의 초동 대응 논란이 일었는데 경찰도 관련법이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 대상 범죄가 강력한 처벌을 받도록 국회가 나서서 관련 법안을 입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019.06.07 I 손의연 기자
  • 영화 ‘기생충’을 바라보는 청년층의 상반된 시각, 왜?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개봉 뒤 끊임없이 화제를 낳고 있다. 특히 2030 청년들 사이에서는 이 영화를 통해 봉 감독이 이야기하려 하는 메시지와 현실이 무엇이었는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마다의 해석과 감상평을 올리는가 하면, 특정 장면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지를 둔 갑론을박도 이루어진다. 스냅타임이 영화 <기생충>을 여러 시각으로 바라보는 청년들을 만났다.현실을 은유한 영화를 탐미하다정상민(가명·24) 씨는 영화를 보고 난 직후 여러 블로그에서 후기와 감상평을 찾아봤다. 집에 와서는 2시간가량 해석 영상이나 키워드, 비하인드를 찾아보고 칸에서 한 감독 인터뷰나 기자회견 내용까지 탐독했다. 그는 “선과 악으로 구분 지어진 영화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리뷰를 찾아보며 영화에 대한 호감도가 올랐다”고 말했다.민유진(가명·24) 씨는 “비현실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영화”라고 표현했다. 그는 “한 가족이 우연한 계기로 다른 가족에게 잠입하는 이야기가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특정 요소에서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사를 넣어 몰입감이 컸다”고 말했다. 특히 “‘지하철 냄새’라는 대사가 나오는 순간 대부분의 관객이 내가 어느 가족에게 더 가까운지를 깨닫게 되는 것 같다”며 영화가 그리고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집중도가 높았다고 답했다.영화를 본 관객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작품의 장면마다 숨겨진 의미를 찾아내는데 열을 올렸다. 유튜브에서 영화의 숨겨진 의미를 분석하는 영상은 단일영상 하나가 105만 조회 수를 넘기기도 했다.봉준호 감독이 ‘봉테일’이라고 불리는 만큼 영화를 다시 보는 사람도 많았다. 영화를 두 번 관람한 성승연(가명·25) 씨는 “상징적 의미라던지 미장센에서는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디테일을 살리느라 놓쳐버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성씨는 “연출에 대한 욕망이 여성 캐릭터를 타자화하거나 편견을 강화한 측면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라고 의견을 더했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작품 안의 여성혐오 요소는 불편, 가난을 전시하는데 그쳐”강서은(가명·23) 씨는 자신의 냄새를 맡는 캐릭터를 보며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기검열이나 자기혐오를 불러올 위험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영화 안에서 계급갈등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다’는 메시지를 강화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지난 인터뷰를 보면서 감독이 여성인권이나 동물권에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딱 경제적 하층민을 온전히 이해하고 부조리를 밝힌다는 게 모순적으로 느꼈어요.”강씨는 감독의 여성 혐오 논란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봉준호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터널을 여성의 ‘성기’에 비유해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다. 또 영화 때문에 예민해져 “밖에 나가서 고양이를 죽일까”라고 말한 인터뷰가 논란을 낳았다. (사진 = CJ엔터테인먼트)민감해진 청년이 '해석의 자유'가 높은 작품 만나김시은(가명·26) 씨는 “지금의 청년들이 불의에 민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제는 빈부격차를 그냥 재현하는 일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영화가 재현에 그치는지, 현실을 고발하는지 의견이 갈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편으로는 젠더 감수성이 과거보다 더 커졌기 때문에 감독의 과거 발언을 문제시 삼고 영화도 더 예민하게 바라보게 됐다”고 밝혔다.영화의 호불호를 떠나 청년층의 다양한 시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론화되고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영화를 다양한 시선에서 바라보는 현상은 긍정적”이라면서 “봉준호 감독이 명확한 뜻을 나타내기 보다는 상징을 사용하기 때문에 여러 해석이 가능하도록 작품을 만들어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스냅타임
2019.06.07 I 김주리 기자
서울시, 여성 1인가구·점포 300곳에 ‘불안해소 4종세트’ 지원
  • 서울시, 여성 1인가구·점포 300곳에 ‘불안해소 4종세트’ 지원
  • 서울시가 여성 1인가구에 지원하는 불안해소 4종세트[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으로 혼자 사는 여성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시가 여성 1인가구에 ‘불안해소 4종세트’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디지털 비디오 창, 문 열림 센서, 휴대용 비상벨, 현관문 보조키로 총 250가구에 지원한다. 여성 1인 점포 50곳에는 무선 비상벨을 지급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여성 1인가구 밀집지역에 안심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SS존(Safe Singles Zone)’ 시범사업을 양천구와 관악구 2개 자치구에 집중 추진한다. SS존 시범사업은 여성 1인가구 밀집지역을 SS존 지역으로 선정한다. 여성 1인가구와 점포에 안전장치 설치를 지원하고 귀갓길 등 여성안전 환경을 조성한다. 관악구는 전국에서 1인 가구(14만1083가구, 53.2%)와 여성 1인가구(6만6423가구, 25.1%)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이에 신림역 일대 반경 700m 이내 4개 동(신림동, 서원동, 신사동, 신원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양천구는 목2동, 목3동, 목4동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SS존 지역에는 태양광 로고젝터로 ‘여기서 경찰서가 100m에 있습니다’ 같은 안내문구를 표출하는 등 안전한 귀갓길 환경을 조성한다. 불법촬영 점검서비스도 정기적으로 제공된다. 폐쇄회로(CC)TV 관제와 정기순찰 강화, 지역 내 유흥업소 화장실 특별점검, 안심귀가 서비스, 안심택배함 설치 등 기존 서울시의 여성안심서비스가 집중 지원된다. 이와 함께 시는 최근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처럼 주거지나 점포 침입 성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주거 침입에 대비한 집 내부의 안전 환경도 조성한다. 집 안팎에 설치하는 불안해소 4종 세트 중 디지털 비디오창은 집 안에서 외부 사람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치다. 집 밖에서 벨을 누르면 집 안 모니터를 통해 누가 벨을 눌렀는지 확인할 수 있다. 벨을 누르는 순간 캡처 기능도 있다. 문열림 센서는 부재중이나 새벽 시간대에 외부에서 문(창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사이렌 경보음과 함꼐 지인에게 문자가 전송되는 안전장치다. 현관문 보조키는 도어락 외 이중잠금이 가능한 안전장치다. 번호키가 열리더라도 문이 열리는 것을 막아준다. 휴대용 비상벨은 휴대하고 있다가 누군가 따라오는 것을 느끼거나 침입 등 위기상황에서 당기면 경보음이 발생한다. 지인 및 112에 비상메시지도 자동 전송된다. 또 여성 1인 점포에 설치되는 무선 비상벨은 경찰서에만 연결되는 기존 방식에서 더 나아가 구청 CCTV관제센터까지 3자 통화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안심이 망을 연계해 여성 1인 점포와 가장 가까운 CCTV를 통해 침입자의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장 상황에 대한 판단을 통해 경찰이 즉각 출동할 수 있다. 시는 자치구당 25개소씩 총 50개소를 선정해 설치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해당 지역의 여성 1인 가구와 1인 점포는 각 자치구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구비서류와 함께 담당자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1인가구의 경우 여성 1인가구, 30세 미만 미혼모·모자가구 중 전월세 임차보증금이 1억원 이하인 주택에 거주하는 단독 세대주면 신청할 수 있다. 1인점포는 여성 혼자 점포를 운영하는 곳이 신청 가능하다. 신청점포를 대상으로 심의위원회에서 현장실사 후 선정할 계획이다. 시는 실제 범죄사례가 있었던 점포나 범죄취약지역 등에 위치한 점포, 소규모 점포 등을 우선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새롭게 조성하는 SS존은 여성의 생활 속 불안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 매우 구체적인 실천으로서 기존에 매년 확대 중인 서울시 여성안전정책에 더해 일상의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6.06 I 김보경 기자
임수정 ‘WWW’, 2.4%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
  • 임수정 ‘WWW’, 2.4%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
  • 사진=‘WWW’ 방송화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가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지난 5일 방송한 케이블채널 tvN 수목 미니시리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연출 정지현) 첫 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2.4%, 최고 3.3%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1.8%, 최고 2.4%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이날 방송에선 포털 업계에서 치열하게 일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로 막을 올렸다. 먼저 검색어 조작 이슈에 휩싸인 포털사이트 ‘유니콘’을 대표해 청문회에 출두한 배타미(임수정 분)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돌리는 데 성공했다. 타미의 행보를 각기 다른 온도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유니콘’의 이사 송가경(전혜진 분), 경쟁 포털사이트 ‘바로’의 소셜 본부장 차현(이다희 분)의 면면들이 조명됐다.옛날 오락실에서 철권 오락기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타미와 박모건(장기용 분)의 첫 만남도 그려졌다. 같은 취미를 가진 서로에게 은연중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술집에 마주 앉아 철권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후 자신이 만든 게임 음악을 함께 들려주며 “전투하기엔 너무 로맨틱한 음악일까요?”라고 묻는 모건에게 타미는 “천년을 사랑했던 여자라면서요. 어떻게 싸우느냐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싸우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난 좋은데”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어진 “나도 좋아요”라는 모건이 나지막한 리액션이 설렘을 안겼다. 그랬던 두 사람은 포털사이트 직원과 작곡가로 다시 마주하면서 궁금증을 자극했다.
2019.06.06 I 김윤지 기자
 文대통령 현충일 추념사…“애국 앞에 보수·진보 없다”
  • [전문] 文대통령 현충일 추념사…“애국 앞에 보수·진보 없다”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을 비롯한 내빈들이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걸어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이다.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에게는 사람이나 생각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며 대립하던 이념의 시대가 있었다”면서도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보수와 진보의 역사가 모두 함께 어울려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는 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제64회 현충일 추념사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나라를 지켜낸 아버지의 용기와가족을 지켜낸 어머니의 고단함을우리는 기억합니다.돌아오지 못한 아버지와남겨진 가족의 삶을 우리는 기억합니다.우리의 애국은 바로 이 소중한 기억에서 출발합니다.나라를 위한 일에 헛된 죽음은 없습니다.나라를 위한 희생은공동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명예로운 일입니다.오늘의 우리는 수많은 희생 위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우리의 보훈은 바로이 소중한 책임감에서 출발합니다.우리 모두는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이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문을 열고 들어오길 바랍니다.그러나 우리의 현대사는 돌아오지 않은 많은 이들과 큰 아픔을 남겼습니다. 우리의 보훈은 아픈 역사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합니다.올해는 3.1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년을 맞는 해입니다.지난 100년 많은 순국선열들과 국가유공자들께서우리의 버팀목이 되어주셨습니다.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경의를 표하며,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국민 여러분,이곳 국립서울현충원에는 1956년 1월 16일 무명용사 1위를 최초로 안장한 이후지금까지 모두 18만1천여 위가 안장되어 있습니다.국가원수부터 무명용사까지,우리 곁을 떠난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 참전용사, 경찰관과 소방관, 의사자와 국가사회공헌자들이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현충원은 살아있는 애국의 현장입니다.여기 묻힌 한 분 한 분은 그 자체로 역사이며,애국이란 계급이나 직업, 이념을 초월하는 것이라는 사실을보여주고 있습니다.국립서울현충원 2번 묘역은 사병들의 묘역입니다.8평 장군묘역 대신 이곳 1평 묘역에 잠든 장군이 있습니다.“내가 장군이 된 것은 전쟁터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버린사병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우들인 사병 묘역에 묻어달라” 유언한 채명신 장군입니다.장군은 죽음에 이르러서까지참다운 군인정신을 남겼습니다.애국의 마음을 살아있는 이야기로, 지금도 들려주고 있습니다.석주 이상룡 선생과 우당 이회영 선생도 여기에 잠들어 계십니다.두 분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넘어스스로 평범한 국민이 되었습니다.노비 문서를 불태우고 모든 재산을 바쳐 독립운동에 뛰어들었습니다.뿌리 깊은 양반가문의 정통 유학자였지만혁신유림의 정신으로 기득권을 버리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건국에 이바지했습니다.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습니다.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입니다.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닙니다.우리에게는 사람이나 생각을 보수와 진보로 나누며 대립하던 이념의 시대가 있었습니다.하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보수와 진보의 역사가 모두 함께 어울려 있습니다.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는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습니다.저는 보수이든 진보이든 모든 애국을 존경합니다.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습니다.우리는 누구나 보수적이기도 하고 진보적이기도 합니다.어떤 때는 안정을 추구하고, 어떤 때는 변화를 추구합니다.어떤 분야는 안정을 선택하고, 어떤 분야는 변화를 선택하기도 합니다.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든 진보라고 생각하든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입니다.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보훈이라고 믿습니다.1945년, 일본이 항복하기까지 마지막 5년임시정부는 중국 충칭에서 좌우합작을 이뤘고,광복군을 창설했습니다.지난 3월 충칭에서 우리는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청사복원 기념식을 가졌습니다.임시정부는 1941년 12월 10일 광복군을 앞세워 일제와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습니다.그 힘으로 1943년, 영국군과 함께 인도-버마 전선에서 일본군과 맞서 싸웠고,1945년에는 미국 전략정보국(OSS)과 함께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았습니다.김구 선생은 광복군의 국내 진공작전이 이뤄지기 전에 일제가 항복한 것을 두고두고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나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되었습니다.지난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은 뜻깊은 날미국 의회에서는,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건국의 시초로 공식 인정하는 초당적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 한국 민주주의의 성공과 번영의 토대가 되었으며, 외교, 경제, 안보에서 한미동맹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내년은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유엔의 깃발 아래 22개국 195만 명이 참전했고, 그 가운데 4만여 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습니다.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한 나라는 미국이었습니다.미국의 참전용사 3만3천여 명이 전사했고,9만2천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정부는 2022년까지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할 것입니다. 미군 전몰장병 한분 한분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한미동맹의 숭고함을 양국 국민의 가슴에 새길 것입니다.어떤 일이 있어도 조국은 나를 기억하고 헌신에 보답할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에 답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입니다. 오늘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저는다시 애국을 되새기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과 유족들께국가의 의무를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지난해 ‘공무원 재해보상법’을 제정했습니다. 공무 수행 중 사망한 계약직, 비정규직 근로자도 정규직 공무원과 동일하게 보훈예우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순직 경찰과 소방공무원들의 순직연금도 대폭 인상했습니다.올해는 순직 군인들을 위한 ‘군인재해보상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군 복무로 인한 질병이나 부상을끝까지 의료지원 받을 수 있도록 ‘병역법’ 개정도 추진하겠습니다.해외에 계신 독립유공자의 유해도 조국의 품으로 모셔왔습니다.중국의 김태연 지사,미국의 강영각 지사와 이재수 지사,카자흐스탄의 계봉우, 황운정 두 지사와 부인의 유해를 각각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에 안장했습니다.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도 계속 추진할 것입니다.오늘 이재수 지사님의 유지를 되새겨봅니다.“언젠가는 내 조국으로 가서, 새롭고 진정한 민주주의의 나라를 건설하는 봉사자가 되겠다”. 그 유언에 당당히 응답하는 대한민국이 되겠습니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라다운 나라라고 믿습니다.지난 1월부터 국가유공자의 집을 알리는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독립유공자와 유족, 참전용사와 상이군경, 민주화운동유공자와 특수임무부상자 등 올해와 내년, 모두 40여만 명의 집에 명패를 달아드릴 것입니다.가족은 물론 지역 사회가 함께 명예롭게 여겨주면 좋겠습니다.지자체 등의 행사 때 지역의 국가유공자들이 앞자리에 초청받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랍니다.정부는 국가유공자와 가족의 예우와 복지를 실질화하고,보훈 의료 인프라를 확충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또한, 국가유공자들을 편하게 모시기 위해 올 10월 괴산호국원을 개원하고, 8월 제주국립묘지를 착공해 2021년 개원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국가 관리가 미흡했던 수유리 애국선열 묘역,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 등 독립유공자 합동묘역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무연고 국가유공자 묘소를 국가가 책임지고 돌보겠습니다.유족이 없는 복무 중 사망자를 국가가 책임지고 직권 등록하는 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국가유공자가 생전에 안장 자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사전 안장심사제도를 올해 도입하고,현장 전문가와 일반 시민이 함께하는 ‘보훈심사 시민참여제도’도 법제화하겠습니다.우리는 지난 5월 24일, 또 한 명의 장병을 떠나보냈습니다.청해부대 최영함에 탑승하여이역만리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파병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는마지막 순간이었습니다. 국가는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고(故) 최종근 하사를국립대전현충원에 모셨습니다.오늘 부모님과 동생, 동료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십니다. 유족들게 따뜻한 위로의 박수 보내주시기 바랍니다.정부는 ‘9.19군사합의’ 이후 비무장지대 지뢰 제거를 시작으로 유해 67구와 3만여 점의 유품을 발굴했습니다.이 자리에는 유해발굴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고 김원갑 이등중사님, 고 박재권 이등중사님, 고 한병구 일병님의 유가족들이 함께하고 계십니다.여러분 이분들께도 따뜻한 박수 부탁드립니다국가를 위해 헌신한 마지막 한 분까지 찾는 것이 국가의 마땅한 책무입니다.하지만 어렵게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 많은 영웅들이 이름도 가족도 찾지 못한 무명용사로 남겨져 있습니다.유전자 대조자료가 없어 신원확인을 못 했기 때문입니다.유가족들께서 더욱 적극적으로 유전자 확보에 협력해주신다면,정부가 최선을 다해 가족을 찾아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지난 100년, 우리는 식민지를 이겨냈고전쟁의 비통함을 딛고 일어났으며서로 도와가며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이뤄냈습니다.그 길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습니다.독립운동의 길은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나선, 장엄한 길이었습니다.되찾은 나라를 지키고자 우리는숭고한 애국심으로 전쟁을 치렀지만,숱한 고지에 전우를 묻었습니다.경제성장의 과정에서도 짙은 그늘이 남았습니다.우리는 미래로 나아가면서도 과거를 잊지 않게 부단히 각성하고 기억해야 합니다.우리 자신의 뿌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되새기며, 어디로 나아가고 있는지 통찰력을 가지고 바라봐야 합니다.우리의 가슴에는 수많은 노래가 담겨있습니다.조국에 대한 노래, 어머니에 대한 노래, 전우에 대한 노래,이 노래는 멈추지 않고 불릴 것입니다.우리의 하늘에는 전몰장병들과 순직자의 별들이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우리에게 선열들의 정신이 살아있는 한대한민국은 미래를 향한 전진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모든 국가유공자들께다시 한번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06.06 I 김성곤 기자
“어설프게 돈 뜯으려고..” 스윙스, 피자집 간판 훼손 CCTV 공개
  • “어설프게 돈 뜯으려고..” 스윙스, 피자집 간판 훼손 CCTV 공개
  • 래퍼 스윙스. (사진 = 스윙스 인스타그램)[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래퍼 스윙스(34·문지훈)가 자신이 운영하는 피자집 간판이 훼손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스윙스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자집 간판 부수기 사건”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 속 한 남성은 피자집 간판에 몸을 던져 이를 훼손한 뒤 가만히 서 있는 등 이상 행동을 보였다. 스윙스는 “이런 일이 허다하다. 저번엔 어떤 사람이 우리 사옥 와서 문 다 부수고 나 찾고 경찰서 끌려가고, 누군 무단침입해서 새벽에 잡히고, 누군 내 오토바이 부수고. 사기꾼들은 협박하고 어설프게 돈 뜯어내려고 한다”라는 등 그간 있었던 피해 상황을 나열했다. 이어 “이런 일이 자꾸 일어나는 건 나한테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어른이 되겠다. 내가 그동안 사람들이 피해를 줄 때마다 대인배인 척 봐줬는데 당신은 피자집 직원을 조롱까지 했다더라. 이제 당신도 작용 반작용 원리 몸으로 체험하길 바란다. 언젠가 인사하러 오면 피자 한 조각 나눠 먹으며 후기 얘기해 달라”며 간판을 망가뜨린 남성을 향해 경고했다.한편 스윙스는 지난 4월 피자집을 개업해 운영 중이다.간판 훼손 장면이 담긴 스윙스의 피자집 폐쇄회로(CC)TV 사진. (사진=스윙스 인스타그램)
2019.06.06 I 장구슬 기자
이번엔 외손녀가 문제… 남양유업, 9년래 최저주가 `추락`
  • 이번엔 외손녀가 문제… 남양유업, 9년래 최저주가 `추락`
  •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갑질 파문’으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된 후 장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남양유업(003920)이 새로운 악재를 만나 신음하고 있다. 주가는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외조카인 황하나 씨가 마악 투약 혐의로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또 한 번 기업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고 이에 따른 매출 타격 우려가 커진 탓이다. 그러자 견디다 못한 홍 회장이 나서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지만 주가를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이미지 쇄신 노력 중 황씨 사건에 ‘와르르’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남양유업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지속 하락하다가 이날 8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다. 하지만 최근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며 주가가 지난 2010년 10월 이후 9년 만에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3년 갑질 파문 전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 지위를 누리기도 했던 남양유업 주가는 현재 56만원대로 내려앉은 상태다.갑질 파문 이후 이미지 쇄신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던 중 황 씨 사건이 터지자 남양유업은 또 한 번 심대한 이미지 훼손을 겪고 있다. 특히 유업계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제품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다 보니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기관이 꾸준히 남양유업 주식을 매도하는 움직임도 이같은 리스크를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가수 박유천의 옛 연인으로 알려진 황씨는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최근 기소된데 이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서도 접대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수많은 관련 보도가 나올 때마다 황씨 이름 앞에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급기야 회사 측은 황씨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사명 거론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4월 “황하나 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고, 황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 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하다”고 항변했다.하지만 결국 재벌가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대중들의 공분은 가라앉지 않았고 일각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나기도 하자 회사 측은 태도를 바꿔 머리를 숙였다.홍 회장은 5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최근 제 외조카 황하나가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 머리숙여 깊이 사죄드린다”며 “친척이라 해도 친부모를 두고 직접 나서는 데는 한계가 있어, 외조카의 일탈을 바로잡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라면서도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되어 있지 않다”라고 회사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실적 부진에도 임원 보수는 증가실제로 남양유업의 이미지 훼손은 실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6년 1조2392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1조797억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8억원에서 86억원으로 급감했다. 경쟁사인 매일유업(267980)이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매일유업은 재작년 매출 8812억원, 영업이익512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1조3006억원, 영업이익 744억원으로 향상됐다.특히 남양유업은 지난해 식음료업계에서 매출 순위 하락폭이 가장 컸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매출액 순위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올해 남양유업의 기업순위는 435위로 전년 377위에서 58계단 하락했다. 조사대상이 된 31개 식음료업체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이같은 하락세가 지속되면 남양유업이 지난 2009년부터 유지해 오던 ‘매출 1조클럽’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더구나 이같은 실적 부진 속에서 직원들의 급여는 줄인 반면 홍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보수는 유지되거나 오른 것으로 나타나 더욱 눈총을 사고 있다. 남양유업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임원 8명의 평균 보수는 4억2400만원으로 전년 2억7900만원에서 50% 이상 급증했다. 반면 일반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전년 4536만원에서 지난해 4412만원으로 124만원(2.7%) 줄었다.남양유업은 증시에서도 대표적인 ‘은둔기업’으로 꼽힌다. IR활동이나 기업 정보공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주주가치를 외면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도 국민연금의 배당 확대 제안을 부결시키며 ‘짠물 배당’ 기조를 이어갔다.
2019.06.05 I 김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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