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나 홀로 집에'...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모르셨어요? (영상)
  • '나 홀로 집에'... 우리동네키움센터를 모르셨어요? (영상)
  • [이데일리 김수연 PD]경단녀 184만 명 시대. 경단녀는 ‘경력단절 여성’의 줄임말로 15~54세의 기혼여성 중 현재 비취업인 여성을 뜻한다. 이들은 결혼, 임신 및 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 돌봄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다. 실제로 여성이 일을 가장 많이 그만두는 시기는 바로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이다.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님께 맡기거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통해 보육한다. 저녁까지 보육 시간 연장이 가능해 맞벌이 부부도 큰 걱정이 없었다.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 상황은 180도 바뀐다. 육아휴직은 이미 다 써서 없고 아이들의 수업은 어린이집보다 일찍 끝난다.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하더라도 오후 3시면 학교는 끝이 난다. 그에 비해 부모는 빨라야 오후 5시에 퇴근한다. 집이 멀다면 7시는 돼야 집에 도착한다. 또 야근이나 회식이라도 발생한다면 퇴근 시간은 기약이 없다.그렇다면 남는 시간에 아이들은 무엇을 할까? 바로 학원에 간다. 방과 후 학교 돌봄교실을 이용하지 않는 아이들은 갈 곳이 없어 2~3개의 학원을 전전한다. 학원에 안 가면 아이 혼자 집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평일 일과 후 어른 없이 혼자 보내는 아이 중 초등학생 자녀의 비율은 54.4%이다. 부모는 혼자 있는 아이를 생각하면 걱정이 되고 그래서 하는 수없이 학원을 보낸다. 이것은 특정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맞벌이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 수의 45%이다. 절반 가까이가 맞벌이하는 현실이다. 맞벌이 부모들은 학원에서 벗어날 수 없다.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동네키움센터가 탄생했다.우리동네키움센터는 아이들의 방과 후 시간이나 방학, 휴일 같은 틈새 시간을 채워준다. 방과 후 붕 뜬 시간을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 보내니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맞벌이 부모는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다. 그래서 부모는 돌봄 걱정 없이 일에 전념할 수 있다.우리동네키움센터는 부모 소득과 무관하게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만 6세부터 12세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하고 이용할 수 있다.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는 협동심과 사회성, 양보와 배려심을 배울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1자녀 가정이 전체 1,349,241가구 중 729,675가구로 전체의 54%를 차지한다. 대부분 1자녀 가정이다 보니 공동체, 관계 맺기 등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이 많다. 우리동네키움센터에 가면 친구와 언니, 오빠, 동생들과 쉽게 어울리고 친해질 수 있다.우리동네키움센터는 집이나 학교에서 10분 이내 거리에 있고 가격은 한 달에 10만 원 안팎이다. 가격은 센터별로 상이하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우리동네키움센터를 400개소까지 확충한다고 밝혔다.마지막으로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는 아이들이 주도하는 콘텐츠를 운영하고 아이들 각자의 스케줄에 맞게 알아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놀이터에서 놀 수 있고 숙제를 하거나 쉴 수도 할 수 있다. 실내에서 독서, 미디어 교육, 종이접기, 신체 활동 등을 할 수도 있다. 시키지 않아도 자율적으로 시간을 보내서 아이들은 즐겁고 부모들은 안심할 수 있는 곳, 우리동네키움센터가 있다면 맞벌이 부부도, 경단녀도 틈새 돌봄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2019.06.25 I 김수연 기자
“차에서 집 에어컨 켜세요”..SKT, K7프리미어에 ‘카투홈’ 탑재
  • “차에서 집 에어컨 켜세요”..SKT, K7프리미어에 ‘카투홈’ 탑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집에 도착하기 전에 차 안에서 집 에어컨을 켜고, 추운 날 차로 출발하기 전에 집에서 차 히터를 켠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24일부터 판매되는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 차량에 홈IoT 전자기기를 자동차에서 원격 제어하는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와 집에서 자동차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를 탑재했다.카투홈은 SK텔레콤 스마트홈 시스템과 기아자동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유보(UVO)를 연동한 것이다.이를 통해 집 또는 사무실의 ▲스마트플러그 ▲가스차단기 ▲조명 ▲에어컨 ▲보일러 등의 홈IoT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한다.이용하려면 유보(UVO) 앱에서 SK텔레콤 스마트홈 계정을 연동해야 한다. 이를 통해 SK텔레콤 스마트홈과 차량이 연동되고, 기존 스마트홈 앱에 연결돼 있는 홈IoT 기기 목록을 불러 온 후 차량의 내비게이션 화면 터치 혹은 음성명령으로 손쉽게 집에 있는 IoT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한번의 화면 터치로 여러 개의 홈IoT 기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외출모드에 에어컨, TV, 보일러, 조명, 가스차단기 등을 하나로 묶어 놓고 자동차에서 ‘외출모드’ 버튼을 터치하거나 “카투홈, 외출모드”와 같은 음성명령을 통해 설정된 기기들을 한꺼번에 끄거나 잠글 수 있다. 반대로 ‘귀가모드’ 버튼 터치, 또는 음성명령을 통해 집에 들어가기 전에 에어컨, 보일러, 조명 등 다양한 IoT 기기를 차량에서 간편하게 작동시킬 수도 있다.SK텔레콤은 집에서 자동차의 다양한 기능을 원격으로 켜고 끌 수 있는 ‘홈투카’ 서비스도 선보인다. 홈투카는 집이나 사무실에 있는 인공지능 AI 스피커 누구(NUGU)에게 음성명령을 내려 자동차의 ▲시동 ▲문잠금 ▲경적 ▲비상등 ▲온도 조절 등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홈투카 서비스는 이미 기아차 K3, 스포티지와 현대차 투싼 등에 제공되고 있으며, K7 출시에 맞춰 블루링크(BlueLink)와 유보(UVO) 서비스가 적용돼 있는 현대기아차 대부분의 차종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K7 프리미어. 2016년 1월 출시 이래 3년 만에 선보이는 K7의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판매가격은 △2.5 가솔린 프레스티지 3102만원, 노블레스 3367만원 △3.0 가솔린 노블레스 3593만원, 시그니처 3799만원 △2.4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3622만원, 노블레스 3799만원, 시그니처 4015만원 △2.2 디젤 프레스티지 3583만원, 노블레스 3760만원 △3.0 LPi(일반) 모델 프레스티지 3094만원, 노블레스 3586만원, 3.0 LPi(면세) 모델 2595만~3430만원이다. 기아차 제공SK텔레콤은 2018년 6월, ‘T맵X누구’ 서비스에 음성으로 스마트홈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카투홈 기능을 처음으로 선보인 이후, 최근 T맵 주차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완성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카투홈 및 홈투카 서비스를 기본 탑재했다.SK텔레콤 홍승진 AI홈Unit장은 “SK텔레콤 스마트홈 서비스가 카투홈과 홈투카 서비스를 통해 홈 가전 중심의 연결에서 벗어나 자동차까지 연결을 확장함으로써 고객들의 일상생활 편의성을 확대했다”며 “스마트홈과 자동차의 연결처럼 다양한 홈 관련 기기를 연결하는 초시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19.06.24 I 김현아 기자
연봉 1억 '택배 퀸'…"뛴만큼 버는 게 매력, 여성도 문제 없어요"
  • 연봉 1억 '택배 퀸'…"뛴만큼 버는 게 매력, 여성도 문제 없어요"
  • 전정아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배송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성실함과 책임감만 있으면 여성들도 얼마든지 고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한 번 해본 사람들은 꼭 다시 돌아올 정도로 매력이 있는 일인 만큼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오르내려야 하는 계단. 온 동네를 돌아다니며 트럭 내 가득 쌓인 짐을 배송하다 보면 어느새 온몸을 적시는 땀. 오전 7시에 출근해 일이 많은 날은 자정이 다 돼야 끝날 정도로 고된 일. 이 때문인지 대부분 택배기사는 남성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업계 1위 CJ대한통운에서도 회사와 계약을 체결한 전담 기사 중 여성의 비율을 약 10%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당당히 1억 원이 넘는 고소득을 올리며 승승장구하는 ‘택배퀸’이 있다. 바로 CJ대한통운의 전정아 기사다. 1976년생인 전 기사는 지난 2010년 택배업계에 발을 들인 후 지금까지 10년 가까운 시간 동안 경력을 쌓았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 20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CJ대한통운 용인지점 수지SUB터미널에서 만난 그는 예상과 달리 아담한 체구였다. 하지만 빠르게 짐을 분류하는 손놀림에서 베테랑의 기운이 느껴졌다. 밝은 표정과 명랑한 목소리는 남성이 대부분인 터미널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전 기사는 아침 7시에 출근해 오전 10시까지 배송할 짐을 받아 정리한 후 1차 배송에 나선다. 1차 배송이 끝나고 나면 오후 1~2시쯤 다시 들어와 짐을 싣고 2차 배송을 나선다. 일이 많지 않은 월요일은 오후 5시면 업무가 마무리되기도 하지만 물량이 몰리는 화요일은 밤 11~12시까지 배송한다. 그렇게 한 달에 담당하는 양은 8000여개. 명절이 포함된 달은 9000개까지도 혼자 소화해 낸다. 이 터미널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최근 온라인 쇼핑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반적인 물량이 늘어났고 단위구역 당 배송상자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다. 다만 본인이 담당하는 지역에서만 수년째 일하면서 일이 손에 익고 신뢰도 역시 쌓이면서 이처럼 많은 물량을 배정받고 있다. 여성고객이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문을 열 수 있게 만든다는 점도 여성 기사의 장점 중 하나다.특히 새로운 시스템이 설치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일할 수 있을 정도로 업무가 상대적으로 수월해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대표적인 게 택배 상사를 배송구역별로 자동 분류해 주는 택배 자동 분류 장비인 휠소터다. 택배 중량에 따라 추가 비용을 내도록 한 인텔리전트 스캐너(ITS)가 도입되면서 무겁고 부피가 큰 제품들도 손에 꼽을 정도로 줄었다. 좀 더 저렴하게 배송할 수 있는 다른 업체로 이 같은 물량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전정아 CJ대한통운 택배기사는 택배는 내가 일 한 만큼 대가가 따라오는 정직한 직업이라며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월 8000건에 달하는 배송만으로도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개별적인 영업을 통해 집화 물량 업무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간 나는대로 거래처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새로운 거래처 확보도 계속 시도하고 있다.집화란 판매자가 출고한 상품이 택배터미널을 통해 전국으로 이동될 수 있도록 택배기사가 인수하는 일을 말한다. 단가 자체는 높지 않지만 배송만으로 얻을 수 있는 수입 외에 추가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전 기사가 배송과 집화를 모두 포함해 벌어들이는 돈은 세금과 수수료를 모두 떼고 월 순수익만 800만원에 달한다. 일반적인 계산법으로 연봉을 따지면 1억원을 훨씬 넘어가는 수준. 지난해 CJ대한통운 택배기사의 평균 월 소득(부가가치세 및 종합소득세, 유류비, 통신비 등 각종 비용 포함)은 578만원이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그는 열심히 일한 만큼 수입이 보장될 뿐 아니라 사업자로서 영역을 무한대로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이 직업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본인 역시 보육교사·평생교육사·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지만, ‘고수익’이라는 확실한 보상이 따르는 이 업종을 오랫동안 하고 싶은 마음이다.그는 “택배는 내가 일한 만큼 대가가 따라오는 정직한 직업으로,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며 “수명이 짧다는 오해도 있지만 20년 이상 하는 분도 많고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한 내 구역에서 언제까지나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어느덧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이 된 아이들도 고된 업무를 버틸 수 있게 하는 활력소다. 전 기사는 쉬는 날이면 본인의 성격을 닮아 활발하다는 두 남매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주말에 아이들이 직접 일을 도와준 적도 있다. 하루 종일 함께 일을 하면서 엄마의 힘든 일을 지켜본 뒤로는 안부전화를 하는 날이 많아졌고 학원도 더욱 열심히 다니고 있다. 언젠가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친구들과는 언제든지 놀 수 있지만 엄마와 있는 시간이 소중하니까 토요일마다 엄마의 일을 돕겠다”는 말을 했는데, 더없이 큰 힘이 됐다고 한다.전 기사에 대한 주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그와 함께 일하는 남성 기사들은 “(전 기사가) 경력이 오래돼서 그런지 작업 속도도 빠르고 굉장히 꼼꼼하고 정확하다”, “성격이 밝고 목소리 톤이 높아 덩달아 아침에 기분 좋게 작업을 시작한다”라며 칭찬했다. 전 기사는 “처음 일을 시작할 때만해도 여성이라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모두가 친한 사이가 됐다”며 “앞으로 배송은 물론 집화 거래처 등 영역을 확장해 이 자리에서 조금 더 깊이, 단단하게 자리 잡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19.06.24 I 함지현 기자
이동우 아내 마저 뇌종양 후유증..딸 한마디에 박수홍·김경식 '눈물'
  • 이동우 아내 마저 뇌종양 후유증..딸 한마디에 박수홍·김경식 '눈물'
  •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희귀병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지난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은 개그맨 이동우 딸의 말 한마디에 동료 개그맨 박수홍과 김경식이 눈물을 쏟았다.지난 23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수홍이 오랜 절친 이동우의 라디오에 특별 출연한 모습이 공개됐다.이날 방송에서 박수홍은 이동우가 8년 동안 애정을 쏟으며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의 마지막 방송에 특별 출연하게 됐다. 방송을 마친 후 이동우는 박수홍을 집으로 초대했다.이동우와 틴틴파이브로 함께 활동한 개그맨 김경식까지 세 사람이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이동우는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그는 자신의 병에 대해 알고난 뒤 술에 빠졌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했다며 “고마운 건 (당시) 가족 누구도 나를 다그치거나 흔한 응원도 하지 않았다는 거다. 내가 부수면 부수는 대로 내가 욕하면 욕하는 대로 들어줬다. 날 살린 건 가족이다”라고 말했다.이동우의 아내 역시 뇌종양 수술을 받고 후유증으로 한 쪽 귀가 들리지 않고 무리하면 안 되는 상태이지만 일을 하고 있다고.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이 가운데 이동우의 중학생 딸 지우 양이 학교에서 돌아왔다. 지우 양은 집에 오자마자 아빠에게 뽀뽀하며 애정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 미혼인 박수홍과 아들 뿐인 김경식의 부러움을 샀다.그러다 지우 양의 버킷리스트를 듣고 박수홍은 눈물을 보였다. 지우 양은 아빠 이동우와의 유럽 여행이 버킷리스트라고 말했다. 이유는 엄마 대신 자신이 아빠를 보호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이어 지우 양은 이동우의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에 “그래서?”라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여, 또 한 번 박수홍과 김경식의 눈물샘을 터뜨렸다.이동우는 “딸에게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 소식을) 말하니 ‘그래서?’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하더라. 난 그게 오히려 더 위로가 됐다. 나도 갑자기 쿨 해졌다”라고 밝혔다.지우 양은 “아빠가 아예 직업을 잃어버리는 것도 아니고 아빠는 강연도 하고 재주도 많으시니까. ‘그래서?’ 이렇게 말이 나왔다”라고 말했다.결국 지우 양 빼고 세 사람이 모두 눈물을 쏟았고 스튜디오에서 화면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어머니들, 이른바 ‘모(母)벤져스’도 “너무 착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2019.06.24 I 박지혜 기자
피트니스 모델 폭행 영상 공개, 담배 요구 뒤 난폭...SNS 비공개
  • 피트니스 모델 폭행 영상 공개, 담배 요구 뒤 난폭...SNS 비공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피트니스 모델 폭행 소식이 전해진 뒤 하루가 지난 23일까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오르내리고 있다. 누리꾼은 그의 비상식적인 행동에 누구인지 밝히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라며 공분하고 있다.지난 22일 서울 강남의 한 클럽 앞에서 피트니스 모델 류모(30) 씨가 남성 2명을 폭행해 체포됐다.피트니스 모델 폭행 사건(사진=채널A 뉴스 캡처)SBS가 공개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이날 새벽 4시,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류 씨가 클럽 보안요원의 팔을 물려고 하고 제지를 당하지 주먹을 휘두른다.류 씨는 길에 서 있던 다른 사람에게 담배를 요구하다 갑자기 목을 물고, 자신을 말리는 다른 사람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피해자는 목 부위에 출혈이 있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피트니스 모델 폭행 사건(사진=SBS 뉴스 캡처)류 씨는 만취 상태로 클럽 안에서 난동을 부리다 쫓겨나자 밖에서 또 난동을 부린 것으로 조사됐다.그는 수차례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에서 입상하고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은 여성 피트니스 모델 가운데 배우로 활동한 사람의 이름을 나열하며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 류 씨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류 씨가 술에 취한 상태여서 일단 폭행 혐의로 입건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으며, 조만간 다시 불러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2019.06.23 I 박지혜 기자
중년층 은퇴 후 평생월급은 얼마
  • [칼럼]중년층 은퇴 후 평생월급은 얼마
  • [강신기 호서대 글로벌창업대학원 교수] 중년층은 바쁘다. 우리 사회·경제의 중추 역할을 해야 한다. 자녀 양육과 교육 책임도 있다. 그러면서 닥쳐올 노후도 대비해야 한다. 많은 중년층 직장인이 퇴직 이후를 우려하지만 현실 문제 해결만으로도 바쁘다. ‘어떻게 되겠지’라며 막연히 생각하며 결국 준비 없이 퇴직하는 일이 많다. 누구나 행복한 은퇴 이후의 생활을 꿈꾸지만 이를 위해 노력하고 투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사실 은퇴에도 철저한 연습과 준비가 필요하다. 아마추어 골퍼는 연습 없이 실전에서 잘 맞기를 원하지만 프로골퍼는 철저한 연습을 통해 실전에서 실수를 줄인다. 누구나 은퇴의 때는 찾아온다.중년층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100세 시대에 대비해 제2의 출발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로 새 삶을 도모해야 한다. 준비 안 된 은퇴는 본인은 물론 가족에도 재앙이다.중년층 때부터 준비하지 않는다면 퇴직하더라도 당장 은퇴할 수는 없다. 현 직장을 관두는 퇴직을 하더라도 은퇴해서 여생을 즐기는 대신 생계를 꾸리기 위해 어떻게든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한다. 직장인 중 얼마나 퇴직 후 모아둔 돈으로 여생을 즐길 만큼 준비가 되었는가.아름다운 노후를 준비하려면 최소 세 가지는 유념해야 한다. 인간 평균수명은 계속 늘고 있고 현 50세 여성은 본인이 원튼 원치 않든 100세 이상까지 살 가능성이 꽤 크다. 또 은퇴 이후의 삶은 로망이 아닌 현실이라는 점이다. 적잖은 남성 은퇴자가 돈 때문에 사람 만나길 피하고 집에선 아내의 눈치를 보는 게 현실이다. ‘노후 파산’도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일본에선 홀몸 노인이 600만명이고 이중 200만여명은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노후 파산’ 상태라고 한다. 우리는 일본보다 노후 준비가 미흡한 편이다.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결국 중년층 이전부터 은퇴 이후를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각종 연금제도와 금융상품을 활용하면 은퇴 이후에도 고정 소득, 이른바 ‘평생 월급’을 받을 수도 있다. 예상 퇴직시기와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 수령시기, 배우자 사망 이후의 독거생활 기간으로 나누어 적정 생활비를 예측하고 미리 준비해야 한다. 노후엔 훨씬 적은 돈으로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충분히 준비하지 않으면 노후의 삶은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음식 다이어트보다 더 어려운 게 소비 다이어트다.이를 아우르는 게 5층 은퇴 보장설계 개념이다. 국민연금(국가)-퇴직연금(기업)-개인연금(개인)을 통해 노후를 보장한다는 기존 3층 보장제도에 주택연금(4층)과 재취업·창업(5층)을 통해 좀 더 풍요로운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다. 공적연금 수령기간 동안 300만원의 생활비가 필요한 은퇴 부부가 3층 보장제도로 200만원을 준비했다면 주택연금 또는 재취업·창업으로 부족한 100만원을 스스로 대비할 수 있다.‘현재 당신의 모습은 당신의 과거 생각의 결과며 미래의 당신 모습은 당신의 현재 생각의 결과일 것이다.’ 영국의 작가 제임스 앨런의 말을 되새겨 모두가 행복한 은퇴를 준비하기를 바란다. 100세 시대가 축복일지 재앙일지는 결국 우리의 준비에 달렸다.
2019.06.22 I 김형욱 기자
“상상 속 그 맛!”…KFC 닭껍질튀김 탄생 비화
  • [강신우의 닥치Go]“상상 속 그 맛!”…KFC 닭껍질튀김 탄생 비화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닭 껍질 튀김만 따로 팔면 좋을 텐데…”닭껍질튀김.(사진=KFC코리아)치킨을 시켜 닭껍질만 뜯어 먹어본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다. 바삭한 식감에 고소한 맛 때문에 중독성이 강하다. 일식집 등에서 간간이 닭 껍질 꼬치를 팔고는 있지만 지금까지 닭 껍질 튀김만 따로 파는 패스트푸드업체는 없었다. KFC코리아에서 닭 껍질 튀김, 한정판 출시와 동시에 완판 행진하고 있다. 닭 껍질 튀김을 주문하기 위해 긴 줄을 서는가 하면 수 시간의 기다림을 마다하지 않는다. 서울, 수원, 부산 등 전국 단 6개 KFC매장에서만 시판하고 있는데 반나절 만에 다 팔린다. KFC코리아는 애초 수량 1000팩 분량을 닷새 정도 나눠 팔 생각으로 물량 분배를 했다. 그러나 첫날, 문 열자마자 순식간에 나갔다. 닭 껍질 튀김은 고객 요청으로 출시됐다지만 사실 KFC코리아는 이미 닭 껍질 튀김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다만 고객 요청이 쇄도하면서 계획보다 빨리 선보이게 됐다. 닭껍질튀김 개발 일지 및 KFC코리아 실적.(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닭 껍질 튀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KFC에서 판매 중인 메뉴이다. KFC코리아는 지난 1월 KFC 아시아 콘퍼런스에서 자카르타점에서 선보인 닭 껍질 튀김의 상품성을 봤고 이후 3월부터 닭 껍질 튀김을 한국식으로 바꿔 치맥(치킨+맥주)용 사이드 메뉴로 개발했다. 인도네시아 특유의 향신료는 빼고 오리지널 치킨 양념을 발라 튀겨냈다. 닭 껍질은 국산 닭 가슴살 부분만 쓴다.지난 5월 23일 자카르타에서 선 출시된 닭껍질튀김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고 다음 날인 24일 KFC 고객센터 게시판에 300여 건의 출시 요청 글과 함께 200여 통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면서 지난 19일 제품을 서둘러 선보이게 됐다. 닭 껍질 튀김은 바삭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맥주 안주로도 딱이다. 첫맛은 짭조름한 맛이 강하다. 몇 번 먹으면 느끼함에 질리기도 쉽다. 이때 칠리소스에 찍어 먹으면 느끼한 맛을 완벽하게 잡아주면서 매콤함까지 더해준다. 고객들이 지난 19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KFC한국외대점에서 ‘닭껍질튀김’을 주문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있다.(사진=KFC코리아)KFC코리아는 우선 제품 출시 후 고객의 맛 평가를 반영한 닭껍질튀김을 새롭게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닭껍질튀김 공정 전체가 수(手) 작업으로 이뤄지다 보니 충분한 물량 공급이 어려워 전국 매장으로 확대 판매하기는 어렵다는 게 KFC코리아 측 설명이다.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는 “판매 추세나 고객 반응을 보면서 상시 메뉴화 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닭껍질튀김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인원이 필요하고 한 사람이 최대한 많이 작업해도 3㎏ 분량밖에 안 돼 물량공급이 물리적으로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객이 요청한 부분에 대해 항상 열린 마음으로 능력 범위 내 최대한 빨리 응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6.22 I 강신우 기자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
  • [발가벗은 힘: 이재형의 직장인을 위한 Plan B 전략]편집자주 |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7)한 번뿐인 인생, 즐겨야 한다고?요즘 ‘워라밸’ ‘샐러던트’ ‘뉴노멀’ 등 유행어가 참 많다. 그중 ‘한 번뿐인 인생(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인 ‘욜로’라는 말은 단연 대세다. 미국 전 대통령 오바마가 건강보험 개혁안 ‘오바마 케어’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셀프 카메라로 찍어 만든 2분짜리 영상에서 “Yolo, man”이라고 외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말은 캐나다 출신 가수 드레이크가 부른 ‘모토(The Motto)’라는 곡에서 처음 사용되었다.인생은 한 번뿐이야. 이게 인생의 진리지. 욜로(You only live once, that‘s the motto. YOLO)그런데 이 욜로라는 말은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지극히 현재 지향적인 소비를 하는 라이프 스타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욜로, 워라밸의 흐름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분야는 여행이다. SNS에서 욜로, 워라밸과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하면 여행가방, 비행기, 바다 등 주로 여행과 관련된 사진들이 많이 검색된다. 취미활동으로 욜로를 실천하는 사람도 많다. 스킨스쿠버 등의 야외 활동을 하거나 어학 공부 등에 투자하거나 악기를 배우는 등 그동안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포기했던 일들에 도전하는 것이다.욜로를 삶의 모토로 삼은 사람들은 현재의 삶을 풍요롭게 가꾸는 데도 적극적이다. 과거에는 돈을 아껴 ‘내 집 장만’을 하기 위해 힘썼다면, 요즘엔 월셋집이나 전셋집을 꾸미는 데도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직장에 사표를 내거나 휴학을 하고, 심지어 적금까지 깨서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다 보니 ‘가심비’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가성비 대신에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가 높으면 기꺼이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이다.[사진 출처: Pixabay] 베짱이처럼 욜로 라이프만 즐기다가 미래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우려에 대해 혹자는, 욜로 라이프는 충동구매처럼 단순히 물욕을 해소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푸는 것과 달리 본인의 이상향을 실천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가치와 취향, 행복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 욜로 라이프에 열광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마치 1970년대 초 유럽인의 불명확한 비관주의자들이 먹고, 마시고, 쉬는 데 열광했던 것처럼 말이다. 한평생 돈을 모아도 집 한 채 장만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기보다 현재를 즐기자는 쪽으로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게 되었다는 것이다.빅데이터 전문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강의에서 그는 당시 상승 키워드로 ‘맛있다’ ‘예쁘다’ ‘저렴하다’라는 세 가지 단어를 들며, 카르페디엠, 즉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 트렌드라고 말했다. 그는 하락 키워드도 들었는데, ‘계획하다’ ‘정하다’ ‘멋지다’라고 했다. 나처럼 미래를 계획하고, 목표를 정하고, 멋지게 살고자 하는 사람은 트렌드에 역행하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다. 상승 키워드 세 가지는 분명 지금 시대의 트렌드이기는 하다. 하지만 카르페디엠만 추구하다보면 불행한 노후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욜로라는 말의 유행과 함께 자기계발에 치중하거나 미래를 위해 애쓰는 삶에 염증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다. 자기계발에 매달리지 않고 소진되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하는 책이나 유명한 자기계발서들의 허와 실을 낱낱이 파헤친 책도 나와 있다. 나만 해도 시간 나면 가족과 여행 가고 싶고, 쉬고 싶고, 놀고 싶다. 그러나 나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세 아이에게 계속 성장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설령 누군가 삶을 즐기고 있을 동안에도 세상은 진일보한다. 이는 누군가는 열심히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일 게다. 욜로가 트렌드인 세상에서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것처럼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솔직히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해보자. 당신은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지 않는가? 오늘 사는 게 힘들다고 인생을 즐기기만 한다면 노후에는 무슨 자산으로, 무엇을 하면서 놀 것인가?그렇다고 미래를 위해서만 살라는 의미는 아니다. 낙관과 비관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현재를 즐기면서 동시에 미래를 준비한다면 멋지게 워라밸을 실천할 수도 있게 될 것이다.적어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노력했다. 회사에 다닐 때 일하는 시간과 자기계발을 하는 시간을 구분해 활용했고, 일할 때는 집중해서 일하고 놀 때는 확실하게 놀려고 했다. 제대로 놀기 위해 마흔의 나이에 6개월간 회사에 리프레시 휴가를 신청하기도 했다. 휴직계를 낸 나는 그 시간을 충분히 즐겼고, 그 와중에 나만의 강의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며, 강의도 하고, 책과 칼럼을 쓸 수 있는 콘텐츠를 구상했다. 휴직은 나에게 ‘2보 전진을 위한 1보 휴식’이었다.한 번뿐인 인생, 즐겨야 한다고? 즐겨야 한다. 다만, 미래를 조망하면서 즐기자. 시간이 흐른다고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 욜로 라이프가 미래를 책임져주지도 않는다. ‘회사가 전쟁터면 밖은 지옥’이라는데, 어차피 퇴직 후 지옥으로 가야 한다면, 지옥에 갈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A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19.06.22 I 류성 기자
  • [밑줄 쫙!]또 갈등 겪는 미국과 이란…‘다시 돌아와!’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진지한 언론의 언어를 지금의 언어로 전하는 뉴스. 밑줄 쫙, 집중하세요! 이란이 "스파이 활동을 한다"며 미 무인 정찰기를 격추했어요. (사진=AFPBB)첫 번째/ 잠깐, 다시 돌아와!지난 15일 밑줄 쫙에서 전해드렸던 미국과 이란의 갈등.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데요. 이번 시간에도 계속!◆ 또 무슨 갈등인데요?· “너희 드론이 왜 여기 있는 건데”· “아니 영공에 침입 안 했다니까?”중동 인근 해상에서 유조선이 침몰했고, 미국이 이란을 지목하며 국제 갈등이 격화됐다는 이야기. 저번에 읽어보셨죠? 이번 갈등은 미국의 무인 정찰기가 격추되면서 발생했어요.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스파이 활동을 하던 미 드론 RQ-4A 글로벌호크를 파괴했다”고 밝혔는데요. 미국은 영공을 침입하지 않았고, 국제 공역을 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부글부글?긴장이 고조되면서 백악관도 급하게 움직였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큰 실수를 한 것”이라며 참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어요. 이란 공습 여부를 묻는 말에도 “곧 알게 될 것이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죠. 그러나 백악관 참모들이 보복을 반대하면서,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어요. 한편 무인 정찰기가 아니라 조종사가 탄 정찰기였다면 여기서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분석도 나왔죠.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서 공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됐으나...◆ 버튼을 눌렀나요?· “진행해. 어, 아니, 잠깐만!”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공격을 승인했다가 저녁에 다시 철회했다는 소식이 미국 뉴욕타임스(NYT)에서 보도됐어요. 한국 시간으로 지난 21실 오전까지만 해도 공습이 진행될 예정이었죠. 물론 익명의 백악관, 국방부 관계자인 탓에 공식 입장도 필요해요. NYT는 “공습 초기 단계였으나 갑자기 철회됐다”고 전했어요. 소식이 전해지자 백악관은 답변을 거절했고요. 다행히 큰 충돌은 피했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직도 알 수가 없네요. 전북 전주 상산고가 자사고 취소 평가를 받은 가운데, 지난 20일 전북 교육청 앞에서 학부모들이 항의 집회를 하고 있어요.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잘 봤고요, 제 점수는요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이하 자사고)인 전북 전주 상산고와 경기 안산 동산고가 일반고 전환 절차를 밟게 됐어요.◆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자사고는 이명박 정부에 도입된 학교 모델이에요. 말 그대로 사립 고등학교에 자유를 더 줬다는 의미인데요. 기존에 받던 정부 지원을 줄이고 학비를 받으며 운영하게 하는 대신, 자율성을 더 보장해주는 형태에요. 제도가 도입되자 과학고, 외국어고에 이어 자사고 열풍이 불었죠. 이 추세를 타고 ‘수학의 정석’ 홍성대 이사장이 설립한 상산고, 경기도의 기독교계 사립 학교였던 안산동산고도 자사고로 전환 됐어요.◆ 갑자기 왜 전환됐나요?자사고 폐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과제 중 하나에요. 지난 2017년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체제 개편 로드맵’에 따라 자사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죠. 이 과정은 두 단계로 나뉘었는데 먼저 1단계는 두 고교 모델의 입학전형을 동시에 실시하는 것이었어요. 이번에 문제가 된 평가 전환은 2단계고요.상산고는 전북 교육청이 지정한 기준 점수 80점에서 79.61점을 받았고, 안산동산고는 경기 교육청 기준 점수인 70점에 못 미친 62.06점을 받았어요. 이제 청문 절차와 교육부 동의만 남았죠. 통과되면 두 학교는 내년부터 일반고 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해야 해요.◆ 학교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심의 결과,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 “모든 법적 수단으로 대응하겠다”교육부 동의를 앞두고 두 학교 모두 강하게 반발했어요. 상산고는 “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모든 수단을 강구 하겠다고 밝혔어요. 평가 중 논란이 된 항목은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인데요. 상산고는 그동안 교육청이 이를 자율로 맡겨 왔고, 자사고이기 때문에 법적 의무도 아니라고 항변했어요. 전북 교육청이 자체 설정한 점수가 다른 광역 지자체보다 10점 높다는 것도 논란거리 중 하나죠. 자유한국당이 인재 영입을 위해 박찬호 전 야구선수,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 등을 언급했어요. 사진은 지난 13일 임명장 수여식.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넌 안 들리나 봐~아무리 미친 듯이 불러봐도 넌 안 들리나 봐 ♪- 하은 ‘신용재’◆ 누가 엄청 기다리나 봐요자유한국당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어요. 한국당 인재영입위원회는 분야별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외부 인재를 관찰했는데요. 거론된 인물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와 박찬호 전 야구선수, 이재웅 쏘카 대표가 있었어요. 모두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인 만큼 한국당이 어떻게 영입을 꾸려나갈지 관심이 몰렸죠.◆ 당사자들 반응은 어땠나요?이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과대평가 해주신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섰죠. 최근 닥터헬기 도입으로 오히려 민주당 인사들과 자주 만나는 편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어요. ‘코리안 특급’ 박 전 선수도 상황이 비슷한데요. 박 전 선수의 소속사와 KBS의 통화에서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죠. 지난 2016년에도 민주당이 박 전 선수를 영입하려다 실패했다는 소식도 전해지면서, 한국당의 사랑이 슬픈 짝사랑으로 끝날 기미를 보이고 있어요.세 문장, 세상 이야기◇ 미안 인정할게애플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맥북 프로’ 일부 모델을 리콜하겠다고 밝혔어요. 지난해 리콜 발표에 이어 배터리 폭발 사고가 발생해, 맥북 리콜 요구가 빗발친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 있어요. 2015년 9월부터 2017년 2월까지 판매된 15인치 맥북 프로라고 하니 다들 확인 해보세요!◇ 또, 한인 피해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던 주영욱 씨가 지난 16일 필리핀 안티폴로에서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어요. 한국 경찰청은 공동 조사팀을 필리핀으로 파견했죠. 필리핀에서 해마다 한국인 피해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광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요.◇ 구글 : 집이 비싸? 내가 짓는다!구글이 공식 블로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의 주택 문제를 위해 1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어요. 실리콘밸리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집값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죠. 구글의 목표는 앞으로 10년간 2만 채의 주택을 짓는 것이라고./스냅타임
2019.06.22 I 구자형 기자
윤하, 7월 2일 컴백 확정…컴백 스케줄 공개
  • 윤하, 7월 2일 컴백 확정…컴백 스케줄 공개
  • 윤하 (사진=C9엔터 제공)[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가수 윤하가 오는 7월 2일 새 미니앨범 발매를 확정 지으며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소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9일 오후 공식 SNS를 통해 윤하의 네 번째 미니앨범 스케줄러 이미지를 게재하며 본격적인 컴백 준비에 나섰다. 공개된 스케줄러 이미지에는 빗방울이 맺혀 있는 창가에 누군가 손을 얹고 있어 몽환적이면서도 서정적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미지 위에는 새 앨범 티저 콘텐츠 오픈 일정이 적힌 스케줄러가 적혀있어 새 앨범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스케줄러에 따르면 21일 이미지 티저 공개를 시작으로 총 2장의 이미지 티저와 트랙리스트, 리릭 이미지, 하이라이트 메들리, 뮤직비디오 티저 등 앨범 발매 전까지 다양한 콘텐츠 공개를 예고해 컴백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앞서 윤하는 새 미니앨범을 통해 본연의 감성이 깃든 역대급 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예고해 리스너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2017년 정규 5집 ‘RescuE(레스큐)’ 이후 무려 1년 7개월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는 만큼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윤하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섬세한 감성을 모두 겸비한 아티스트로 데뷔 이후로 ‘비밀번호 486’, ‘혜성’, ‘오늘 헤어졌어요’, ‘기다리다’ ‘우산’ 등의 히트곡을 꾸준히 탄생시키며 믿고 듣는 감성 보컬로 자리매김했다.
2019.06.20 I 박현택 기자
⑤ 정훈, 순둥이 외모에 반전 랩의 막내
  • [5colors 1TEAM]⑤ 정훈, 순둥이 외모에 반전 랩의 막내
  • 원팀 정훈(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데뷔를 하니 성취감도 있지만 책임감도 늘었어요. 뭘 하더라도 신중하게 생각하고 잘 하려고 해요.”원팀(1TEAM) 막내 정훈은 데뷔와 함께 한층 어른스러워졌다. 올해 20세다. 데뷔 전 연습생 생활을 할 때는 10대였다. 연습생 당시 집이 있는 경남 창원과 서울을 오가는 것은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연습을 할 때는 힘들다는 투정을 부리지 않는다. 정훈은 “연습은 멤버 형들도 다 같이 하는 것”이라며 “나만 힘든 게 아니니 형들과 함께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교 1학년 때 Mnet 여성 래퍼 경연 프로그램 ‘언프리티랩스타’를 보고 랩에 매료됐다. 학원을 다니면서 랩을 배웠고 오디션까지 보게 됐다. 귀엽고 순둥이 같은 외모지만 랩을 할 때는 누구보다 파워풀하다.학원을 다니며 열심히 하는 모습에 부모도 아들의 꿈을 믿어줬다.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말에 “밀어줄 수 있을 때까지 밀어줄 테니 맘껏 해보라”고 응원했다. 그런 부모의 신뢰를 충분히 알고 있기에 아들도 진중하다. 어떤 일이 있어도 부모를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가 행동에서 묻어났다.팀의 막내다 보니 귀여움, 애교를 개인기로 장착했다. 랩 스타일과는 반전 매력이다.“가수로서는 개인으로든 원팀으로든 믿고 듣는 음악을 하는 게 목표예요. 연습생이 될 때부터 뿌듯해 하신 부모님에게 계속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 겁니다.”
2019.06.20 I 김은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혁신vs포용…확산되는 민·관 논쟁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혁신vs포용…확산되는 민·관 논쟁-구조조정 난맥상 다 보여준 성동조선…8년 허송세월 보내다 결국 청산-정부 “고령화대책 급해” 속도…與 “청년票 잃을라” 제동-“한·일 기업 돈 거둬 강제징용 위자료 주자”-[사설]60년 쌓아올린 원전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사설]노후 지하시설물이 안전 위협하는 현실△줌인&-기업 크다고 규제? 반칙할 때만 제재…혁신 기업, 시장 독과점은 책임집시다-정부, 北에 국내산 쌀 5만톤 지원△청산 기로에 선 성동조선해양-자구노력 막은 노조, 표만 바라본 정치권, 회생비전 없었던 정부-텅 빈 야드…750명 직원 중 130명만 출근 썰렁-더 끌고 가기에는…법원 ‘직권파산’ 선고 후 자산 공매 유력△국제·경제-“미국을 계속 위대하게…”-트럼프·시진핑, 6개월 만에 마주 앉지만…3000억弗 추가 관세 남았다-브렉시트 문제 끝낼 사람 ‘보리스’뿐이라는 영국인들△뜨거운 감자 ‘정년 연장’-아버지가 아들 일자리 뺏는 꼴 vs 희망 업종 달라 청년취업 영향 적어-한해 80만명 은퇴…“나는 아직 일하고 싶다”-“정년연장은 노인·청년 상생 정책…도입 빠를수록 좋다”△나는 국회 보좌진이다-“국감서 한 건 했을 땐 뿌듯…세상 바꿀 수 있는 자리지만 파리목숨 신세”-의원들 상임위 활동 중요해져…전문성 갖춘 보좌진 몸값 쑥-정부 산하·유관기관으로 옮겨…전업 코스는 ‘대관’ 업계△정치-정부, 장고 끝에 강제징용 해법 내놨지만…日 “받아들일 수 없다”-北목선 ‘정박 귀순’…58시간 동안 우리 영해 휘젓고 다녔다-한국당, 기재위 회의 돌연 불참…‘국회 복귀 수순’ 시선 부담됐나-한발 물러난 이인영 “경제 실정 낙인 거두면 경제토론회 가능”△경제-“2030년 4대 제조 강국” 선언했지만…새로운 것 없는 ‘재탕 전략’-5만원권 발행 10주년…발행금액·장수 1위 -내년 최저임금 심의 ‘초반 기싸움 팽팽’…使 “동결” vs 勞 “1만원 공약 지켜라”△금융-삼성생명의 반격…“계약자, 약관 빌미로 보험금 더 받아내려는 것”-상호금융 순이익 줄고, 연체율 뛰고-100년 전, 백범이 먹었던 주먹밥 맛은…-삼성카드, 화물차주·운송사업자 전용복지몰 운영△산업&기업-11조 규모 ‘꿈의 항공기’ 30대 도입…조원태 회장 취임 첫 ‘통 큰 투자’-삼성전자, 부서장 평가 부서원이 한다-주요 산유국 ‘LNG선 발주’ 쏟아져…조선 빅3, 하반기 ‘잭팟’ 터트리나-현대차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 100만명 넘었다-한전, 괌 가스복합발전소 사업 수주-삼성전자, 美 타임스스퀘어 최고 랜드마크에 ‘LED 전광판’ 달았다△산업-대기업 끌고 중기 밀고…세계 최고 ‘5G 생태계’ 만든다-이용환 SK인포섹 대표 “지금은 초연결 시대 보안·안전 책임질 것”-툴젠 품은 제넥신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할 것”-주차 앱으로…빈자리 알려주고 결제까지 한번에△소비자생활-‘소상공인 돕자’…온라인 플랫폼社, 오프라인 교육에 팔걷어-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면세점 동거’ 후 매출 37%↑-속부터 예뻐지세요…‘이너뷰티’ 건기식 출시 봇물-국세청, 주류 리베이트 철퇴…주류중앙회 “환영”△중소기업·바이오-정부, 임상시험 없이 자동심장충격기 허가해 불량 난립-덕신하우징, 베트남 간다-“국내 상장기업 신규 일자리 51%, 중견기업이 창출”-웅진코웨이 “협력사 임금격차 해소 돕는다”…동반위와 협약 맺어△증권&마켓-금감원 ‘초단타 매매, 시장 교란’ 시타델·메릴린치 제재하나-‘선샤인’에 웃다가 ‘아스달’에 한숨 쉬는 CJ ENM-새내기株 마이크로디지탈 보름 만에 주가 반토막, 왜△증권-경쟁사 상품이면 어때…증권사, 투자매력 커진 ‘스팩’ 쇼핑 중-복지시설 관리 ‘골프앤리조트’…공무원연금 자회사 내달 설립-애플·아마존…해외주식 투자 셋 중 둘은 2030세대-“제약 접목한 제품 늘려…글로벌 화장품 용기업체로 설 것”△문화-퍼포먼스+라이브 모두 잡을래…‘제2 신화’ 꿈꿔요-‘건달, 시민영웅 되다’ 순정마초의 성장담-또 다른 언어, 國樂으로 느끼는 대만의 역사△스포츠-“강력한 한 방 날리고…PGA 신인상 탈래요”-女골프 넘버원 고진영 “켑카~ 만나는 게 소원”-박성현 ‘메이저 퀸’ 본능 깨우나-‘요즘 대세’ 서요셉 vs ‘베테랑’ 이태희 vs ‘매치킹’ 이형준-호날두 12년 만에 한국 온다△피플-장애인·新중년·경단녀 일자리 대기업과 함께 만들어요-“올해만 벌써 문화재 3점 환수 기여…해외 떠돌던 왕실 유물 찾아 뿌듯”-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정치하는 엄마들’ 수상-평창올림픽 길 안내 앱 개발…조은영씨 ‘국민훈장 동백장’-예보 ‘청년 예술가들 꿈 이루는 공간 드립니다’△오피니언-잘못된 전략이 침몰시킨 ‘유보트’-[생생확대경]과도한 위기론이 불러올 위험△부동산-‘규제 무풍지대’ 광주…인접한 두 아파트 분양가 차이 ‘1.5배’-“고액 전세 사는 무주택자 아파트 청약 혜택 줄여야”-아파트값 고점~저점 순환주기 5년…수도권은 내년 2분기 바닥 찍을 듯-GS건설, 우크라이나 태양광발전 사업 진출△사회-또 ‘급식대란’…우리 아이 밥은 누가 주나요-“하반기 건강보험 보장률 65% 넘어…재정적자 우려할 수준 아냐”-서울시 ‘디지털 문맹’ 해소에 86억원 투입-인사청문회 준비해야지만…“중요사건 수사 차질 없도록 해야”-“김성태 딸 KT 근무 몰라” 채용비리 부인한 이석채-소상공인 돕는 지역화폐 목표액 돌파…교육·문화·출산 정책도 연계해야죠
2019.06.19 I 박정수 기자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존슨…英 차기 총리 0순위
  •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존슨…英 차기 총리 0순위
  • 보리스 전(前) 외무장관 [사진= AFP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뒤를 누가 이을 것인지에 전 세계 이목이 쏠려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향방이 달려 있어서다. 현재까지는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존슨 전 장관은 브렉시트 강경론자다. EU와 재협상이 안된다면 아무런 합의 없이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만이 해법이라고 주장한다. EU와 약속한 10월31일까지 ‘무조건’ 브렉시트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하드 브렉시트를 추진하는 그가 대중들의 지지를 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또 그가 어떤 인물인지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존슨 전 장관은 18일 보수당 의원 313명이 참여한 2차 경선 투표에서 126표를 얻어 제러미 헌트 현 외무장관(46표)을 다시 한 번 큰 격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존슨 전 장관은 지난 13일 1차 경선 투표에서 가장 많은 114표를 얻었다. 2위인 헌트 외무장관(43표)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2차 투표는 최종 후보 2명이 남을 때까지 진행된다. 이 중 1명은 다음달 22일부터 약 12만5000명의 전체 보수당원들이 참여하는 우편 투표를 통해 차기 총리로 간택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리스 전 장관에 대해 “다우닝 스트리트 10번지(영국 총리 관저)까지 한 걸음 남았다”고 평했다.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이유‘헝클어진’ 머리와 ‘자전거’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다. 빗지 않은 머리와 구겨진 양복 등 외모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모습,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런던 시민들과 아무렇지 않게 대화하는 모습 등으로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가장 신사답지 못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친(親)서민적 이미지가 그가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영국 시민들이 이례적으로 그를 ‘존슨(성)’이 아닌 ‘보리스(이름)’라고 부르는 것도 이를 방증한다.영국 언론들은 존슨 전 장관의 부유한 집안 배경, 솔직함을 넘어선 막말과 산만한 언행, 각종 스캔들, 금발의 백인, 보수적·인종차별적 성향 등을 거론하며 곧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유한다. 특히 고소득층의 세금을 깎아주는 감세 정책을 선호, 보수적 색채가 뚜렷하다는 점이 트럼프 대통령과 닮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영국 국빈 방문에 앞서 공개적으로 존슨 전 장관을 차기 총리 후보로 지지한바 있다. 존슨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못지 않은 돌발행동과 기행으로도 유명하다. 17일 BBC 등에 따르면 존슨 전 장관은 이날 2차 경선을 앞두고 영국 채널4 방송이 주최한 TV 토론회에 예고 없이 불참했다. 경선 선두주자가 불참한 것을 두고 참석 후보들은 “우호적인 동료 5명과도 함께 (토론을) 하지 못하는데, EU 27개 회원국과 (브렉시트 재협상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한목소리로 성토했다.지난 2016년 7월 외무장관에 취임한 뒤 가졌던 스카이뉴스 방송 인터뷰에선 한국 대통령 이름을 묻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해 앵커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앵커는 “만날 수도 있지 않겠냐”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고 알려줬다. 지난해에는 불륜과 여성편력 등 문란한 사생활이 공개되면서 25년 간 동거동락한 아내와의 이혼을 발표했다. 지난 2015년 런던 시장 재임 시절엔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적도 있다. 대통령 취임 전 트럼프는 “런던 일부 지역은 이슬람주의자들로 인한 접근금지 구역이 됐다”고 하자 “트럼프와 마주칠 수 있다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뉴욕에 가지 않겠다”고 맞받아쳤다. ◇엘리트 코스 밟은 언론인 출신…이색적 이력존슨 전 장관은 이튼칼리지, 애쉬다운 하우스 스쿨, 브뤼셀 유럽피언 스쿨, 옥스퍼드대학교 등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1727~1760년 영국을 통치한 조지 2세 후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뒤의 행보는 영국 정치인으로는 드물게 이색적이다. 존슨가(家)는 영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가였다. 존슨 전 장관의 증조부는 터키 오스만제국에서 내무장관을 지낸 터키계 언론인 알리 케말 베이로 1920년대 영국에 정착했다. 변호사 출신 외조부는 유럽인권위원회 의장을 지냈으며, 아버지 스탠리 존슨은 유럽위원회(EC) 의원과 EU 집행위원회 간부를 역임했다. 존슨 전 장관은 부모가 모두 영국인이지만 미국 뉴욕 태생이다. 그가 다섯 살 되던 1969년 영국으로 돌아왔다. 어린 시절 꿈은 ‘세상의 왕’이었다고 한다. 1973년 아버지가 유럽공동체(EC)에서 일하게 되면서 벨기에 브뤼셀로 거처를 옮겼다. 덕분에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이탈리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으며, 독일어, 스페인어, 라틴어도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존슨 전 장관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더 타임스, 텔레그래프 기자 및 더 스펙테이터 편집장을 맡는 등 언론사에서 일했다. 이 기간 동안 BBC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각종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지도가 크게 오르면서 2001년 보수당 국회위원으로 당선, 본격적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그는 2008년 런던 시장에 당선돼 2016년 사디크 칸 후보에게 밀려 낙선하기 전까지 8년 간 런던 시장을 역임했다. 런던 시장 재임 시절엔 일명 ‘보리스 바이크’로 불리는 공유 자전거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런던에 가면 공공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시민이나 관광객을 쉽게 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정책은 세계 각국의 공유 자전거 사업에 롤 모델이 됐다.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도 보리스 바이크를 벤치마크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인 지난 2016년 7월부터는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테리사 메이 내각에서 외무장관직을 맡았다. 하지만 하드 브렉시트를 선호했던 그는 지난해 7월 메이 총리의 소프트(질서 있는) 브렉시트 합의안에 “굴욕적”이라며 자리를 내놨다. 장관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메이 총리의 합의안에 거듭 반대 의사를 표명하는 한편, 공공연하게 차기 총리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쳐왔다. 이와 관련, 존슨 전 장관은 지난 2016년엔 브렉시트를 주도하며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사퇴를 이끌어 차기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총리 불출마를 선언해 영국을 놀라게 했다. 당시 그가 캐머런 전 총리 사퇴 캠페인을 벌인 것이 본인이 총리가 되고 싶었기 때문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결국 존슨 전 장관은 브렉시트 후폭풍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아직까지도 자질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다. 메이 총리가 휴가 중 국정 운영을 존슨 전 장관에게 일임했을 때 야권에선 “몸개그 어린이 프로 진행자에게 BBC 뉴스 앵커를 맡긴 격”이라는 비난하기도 했다. 보리스 존슨 전(前) 외무장관이 지난달 15일 자전거를 타고 런던 국회의사당에 가고 있다[사진=AFP 제공]◇브렉시트 강경파 존슨이 총리가 되면 무슨 일이?존슨 전 장관이 총리 후보 0순위로 꼽히는 이유는 좌중을 휘어잡는 특유의 연설이나 친서민적 이미지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각종 논란이나 구설수에 오르면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마디로 유명하기 때문이란 얘기다.하지만 대중의 인식 저변에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끝내고 피로감을 해소해 줄 인물로 그보다 더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이 높다. 존슨 전 장관은 지난 2016년 영국 국민들이 브렉시트를 결정하는 국민투표를 찬성으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다만 외무장관직을 맡은 뒤 브렉시트 협상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 존슨 전 장관은 현 상황에서는 “노딜을 불사하더라도 EU 탈퇴는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8일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EU 탈퇴 합의가 이뤄지든 이뤄지지 않든 영국은 10월31일 EU를 떠날 것”이라며 “(국민투표 후) 3년이나 지났고 두 차례나 연기했다”면서 “브렉시트 연기는 패배를 의미한다. (또 다시) 연기하면 우리 모두 죽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막대한 경제적 타격이 우려되는데도 그가 보수당 내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은 그를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영국 하원에서 정부가 갖고 있는 의사일정 주도권을 의회에 부여, 노딜 브렉시트를 막겠다는 야당의 법안이 부결된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이에 따라 존슨 전 장관이 차기 총리가 되면 각종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 11월1일 브렉시트를 강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이코노미스트는 존슨 전 장관을 차기 총리로 선임하는 것은 ‘위험한 도박’이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앞서 경고했던 것처럼 그가 영국 총리에 취임했을 때, 그 곳이 “지옥”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2019.06.19 I 방성훈 기자
넘실대는 검은 물결, '철의 여인'은 자리를 지킬까 (영상)
  • 넘실대는 검은 물결, '철의 여인'은 자리를 지킬까 (영상)
  • [이데일리 윤로빈 PD] 검은 물결은 계속된다현재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 조례’ 철회와 홍콩의 행정장관 캐리 람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조례를 강행하겠다던 캐리 람 내각은 점점 커지는 시위 열기에 당황한 기색이다. 캐리 람은 ‘어머니론’을 내며 단호한 태도로 일관했던 초반과 달리, 서면 사과로도 모자라 18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했다. 람 장관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잘 들었다”며 “지난 날 자신이 했던 일들을 모두 반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송환법에 대해 “사회 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재추진하지 않겠다”며 보류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이 완전히 철회되고 람 장관이 사퇴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철의 여인 그녀는 누구인가캐리 람은 홍콩 ‘흙수저’ 출신 집안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의 넷째였지만 열심히 공부해 홍콩 명문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했다. 이후 공무원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예산부, 재무부, 사회복지부 등을 거쳐 개발국장으로 발탁된다.개발국장 당시 람은 홍콩시민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통치를 상징하는 건축물 퀸스피어 철거를 강행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2년, 정무사장으로 홍콩의 2인자 자리에 올랐을 당시엔 우산혁명을 강제진압하고 강경한 태도로 일관해 ‘홍콩판 철의 여인’이라 불렸다. 이후 중국친화적인 정치 노선을 유지한 그녀는 중국의 지지를 받으며 행정장관 자리에 올랐다.오랜 기간 믿음은 깨져버렸다이번 송환법 관련 논란이 홍콩에 검은 물결을 일으킨 촉매제가 된 것은 맞다. 그러나 이번 시위의 모든 원인이 송환법 하나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 동안 야당과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강경히 자신의 정치스타일만 고집하던 람 장관에 대해 시민들의 쌓였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홍콩 내각은 민심을 달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미 홍콩 정부에 대한 신뢰가 깨져 그를 믿을 수 없다는 것. 더불어 람 장관이 사퇴로 내각의 근본적 교체가 필요하다는 반응이다.많은 이들이 이번 시위를 지난 우산혁명과 비교하지만, 홍콩의 시민들은 이 시위의 열기가 우산혁명 때와는 다르다고 말한다. 우산혁명 때보다 강력한 정부의 진압 정도에도 불구하고, 시위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최 측 추산에 따르면 이번 시위의 규모는 약 200만에 달했으며 이것이 점점 고조된다면 300만 물결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2019.06.19 I 윤로빈 기자
“복지대타협委, 현금복지 질서 만든다"
  • [지자체장에게 듣는다]“복지대타협委, 현금복지 질서 만든다"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각 지방자치단체장마다 선거 때 공약인 현금 이전성 복지를 펼친다면 무분별한 선심정책이 난무하게 됩니다. 중앙정부 입장에서는 교통정리가 필요하지만 이 때문에 지방정부와 갈등을 겪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복지 강화라는 큰 틀에는 공감합니다만 `질서 있는 복지 확대`가 중요합니다.”정원오(50·사진) 성동구청장은 1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복지대타협특별위원회(이하 복지대타협위)를 제안하게 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모두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이곳에서 ‘국가 최저 수준(National Minimum)’을 반영한 보편적 사회보장 급여를 사전에 조율한다면 지금과 같은 소모적 논쟁으로 인한 사회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정 구청장은 “지자체마다 재정자립도나 예산 규모가 제각각이어서 기초자치단체별로 현금복지에 차이가 나는 점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보편적 사회보장은 국가 최저 수준에 맞춰 실시되는데 같은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내가 사는 동네가 어디냐에 따라 복지혜택이 다르다면 상대적 박탈감이 생겨 또 다른 계층 간 마찰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새로 도입된 지방정부의 복지정책은 전부 668건으로 총액 4789억원에 이른다. 이 중 현금성 복지는 446건(66.7%)을 차지하고 금액 기준 2278억원(47.5%)에 달한다.정원오(가운데 오른쪽 두번째) 성동구청장이 지난달 27일 발족한 ‘복지대타협특별위원회’ 준비위원회에서 “현금복지의 지역 간 편차에서 오는 갈등구조를 많은 자치단체장이 고민하고 있다”며 정 구청장의 제안으로 올해 4월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총회를 거쳐 상정·의결된 위원회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성동구)◇ 8월 전국 기초단체 현금복지 실태조사복지대타협위는 빠르면 이달 말 출범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달 27일 정 구청장이 간사를 맡아 준비위원회를 발족한 상태다. 정 구청장은 △기초연금 △기초생활급여 △장애인연금 △영유아보육료 △양육수당 △아동수당 등 최소한 6대 현금복지에 있어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통일된 기준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우선 오는 8월 중 전국 기초단체 현금복지 실태조사에 나선다. 시행 또는 준비 중인 현금복지 정책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2021년까지 현금복지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기 시행 사업은 1년, 신규 착수 사업은 2년 실시 후 전문가로부터 검증·평가를 받게 된다.정 구청장은 “시범사업 운영 기간 중에는 현금복지 정책 신설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며 “시범운영 이후 효과 있는 사업은 중앙정부에 건의해 국가 주도로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고 효과 없는 사업으로 판명된 경우엔 위원회 의결을 거쳐 ‘일몰’된다”고 공개했다. 그는 “복지대타협위 성공을 위해 중앙정부를 비롯한 광역단체·기초단체가 공동으로 국가적 공론화 과정을 진행하는 한편 복지대타협위 권고의 이행 구속력을 확보하고자 법제화 역시 추진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전국 226곳 기초단체가 준비위에 참가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위원회의 대표성 차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지자체장`이 동참하도록 독려하고 있다.성동구청 청사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성동책마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지개아카이브와 무지개라운지로 꾸며진 성동구청의 `한 걸음 더 구민에 가까이` 다가서려는 ‘친절한 구정’ 노력이 돋보인다. (사진=성동구)◇ 전국 최초 ‘자치구·112·119’ 관제시스템 통합민선 6기(2014년 7월~2018년 6월)에 이어 재선에 성공한 정 구청장은 민선 7기 공약으로 `더불어 행복한 스마트포용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한다. 성동구는 서울시가 2022년까지 1조4725억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한 ‘생활현장 스마트시티 특구’ 및 국토교통부의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 사업’과 ‘스마트시티 테마형 특화단지 조성 사업’에 동시 선정된 전국 유일한 지자체다.정 구청장은 “교통 중심지인 왕십리에 △수요자 중심의 교통정보시스템 △사고 유발 탐지서비스 △미세먼지 차단 교통시설을 설치해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표준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올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40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테마형 특화단지로 조성한다”고 밝혔다.특히 전국 최초로 완료한 `성동구 스마트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관제시스템`은 자랑거리다. 구의 통합관제시스템 CCTV 2855대의 실시간 영상을 ‘성동구↔성동소방서↔성동경찰서’ 유관기관이 24시간 공유한다. 112·119 비상상황 발생 시 범인의 도주경로, 화재현장 영상, 교통정보 등을 경찰서·소방서와 공조함으로써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조치했다. 또 여성·아동 등 사회적 약자 위급상황 땐 이동통신사에서 위치 정보를 제공받아 신속 대응한다.이 같은 노력으로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18년 정부 민원서비스 평가’ 대통령상, ‘2018년 재난안전관리 평가’ 대통령상, ‘2018년 정부 혁신 평가’ 대통령상을 수상해 작년 `대통령상 3관왕`을 달성했다.지난 선거에서 70% 가까운 득표율이 나와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정 구청장은 “성동구는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 이용률 59.4%로 서울시 전체 평균인 35.2%보다 24%포인트 이상 높고 합계 출산율(0.97명) 1위를 차지했다”며 “앞으로도 교육특구 재지정을 통해 명품 교육도시 브랜드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1968년 전남 여수 출생 △1991년 서울시립대 경제학 학사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2012년 국회입법정책연구회 상임부회장 △2015년 8월 재단법인 성동문화재단 이사장 △2016년 9월 한양대 경영대학 특임교수 △2014년 7월~2018년 6월 민선 6기 서울특별시 성동구 구청장 △2018년 9월~현재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 △2018년 7월~ 현(現) 민선 7기 성동구청장,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사무총장
2019.06.19 I 박일경 기자
 나는 카지노에서 투자를 배웠다 외
  • [200자 책꽂이] 나는 카지노에서 투자를 배웠다 외
  • ▲나는 카지노에서 투자를 배웠다(최성락│284쪽│페이퍼로드)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교수인 저자가 강원랜드 등에서 익힌 투자감각을 활용해 9년간 20억원을 모은 과정을 소개했다. 카지노와 투자의 공통 법칙을 정리한 것은 물론 투자심리와 주의할 사항, 2011년부터 2018년 말까지 비트코인·주식·부동산 등의 실제투자 성과 등을 공개했다. 원칙과 예리한 관찰력만 있다면 카지노에서도 꾸준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수학님은 어디에나 계셔(티모시 레벨│272쪽│예문아카이브) 일상의 곳곳에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수학적 원리를 일러스트와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냈다. 영국의 대중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박사인 저자는 “일상의 모든 것은 수학으로 귀결된다”고 강조한다. 인간의 심리·관계에서부터 도시와 스포츠, 질병, 컴퓨터 바이러스, 영화, 소셜 미디어, 우주에 이르기까지 생활 속에서 수학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했다. ▲다이어트 말고 직관적 식사(에블린 트리볼리·엘리스 레시│472쪽│골든어페어)영양전문가인 저자들이 다이어트를 거부하고 ‘직관적 식사’를 할 수 있는 10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직관적 식사’란 아기가 배고프면 울 듯 누구나 날 때부터 지닌 본능적인 식사법을 이르는 말이다. ‘배고픔을 존중하라’ ‘음식과 화해하라’ ‘만족 요인을 찾아라’ 등 10가지 원칙에 따라 식사를 하면 먹는 것을 즐기면서도 일정한 몸 상태를 평생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손들지 않는 기자들(임철순│376쪽│열린책들)한국일보 편집국장과 주필 등을 지낸 저자가 40여년의 언론인 생활을 바탕으로 우리말에 대한 단상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저자가 여러 매체에 기고한 칼럼 80여편을 모았다. 뇌졸중을 뇌졸증으로 잘못 적은 약사나 ‘이리 오실게요’ 등 접객어를 잘못 쓰는 일상 속 용어들을 짚었다. 초등학생 연애, 지하철 독서인, 택시기사 등 일상생활에 바탕을 둔 체험도 유쾌하게 소개했다.
2019.06.19 I 이윤정 기자
靑, 곽상도 의혹 제기에 초강경 대응 “도 넘는 악의적 행태 중단해야”
  • 靑, 곽상도 의혹 제기에 초강경 대응 “도 넘는 악의적 행태 중단해야”
  •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18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딸 가족 해외이주 및 사위 취업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18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의 각종 의혹제기와 관련해 “비상식적이고, 도를 넘는 악의적 행태를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력 대응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대통령 사위의 취업에 있어서 국가기관이나 공공기관 등 그 어떠한 특혜나 불법도 없었음을 밝힌다”며 “대통령 손자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학교를 다니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사위 서 모씨가 태국 현지에서,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과 합작 사업을 추진했던 회사에 특혜 취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민정 대변인은 이와 관련, “지난 1월 29일 청와대에서 밝힌 대통령 자녀의 부동산 증여, 매매 과정 및 해외 체류와 관련해 어떠한 불법이나 탈법이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해서 말씀드린다”며 곽 의원의 의혹 제기를 반박했다. 고 대변인은 특히 “곽상도 의원은 전직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대통령과 가족의 경호 및 안전이 그 어떤 사유로도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모르고 있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민정수석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대통령 가족의 집 위치, 다니는 학교, 직장 등 사적인 부분의 공개가 대통령과 가족에게 얼마나 위해한 일이 되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곽상도 의원일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어린 손자가 다니는 학교까지 추적해 공개하려는 행위가 국회의원의 정상적인 의정활동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2019.06.18 I 김성곤 기자
 하늘에 있는 섬, 신안 만재도
  • [이승희와 함께 하는 한국의 섬] 하늘에 있는 섬, 신안 만재도
  • [이데일리 트립in 이승희 기자] 섬으로 간다는 것은 사다리로 연결된 다락방에 오르는 것이다. 어릴 적 할머니가 숨겨놓았던 꿀단지를 발견하는 것이며,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국보급 보물을 만나는 것이다. 육지와 멀리 떨어져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섬을 갈 때는 더욱더 그렇다.이 비경을 나만 보여주기 위해/어젯밤 조물주가 새로 만든 것이다/마을 사람들도 어젯밤에 태어났다/손톱 사이에도 때가 끼지 않았다/비공개리에 공개된 섬/만재도/배에서 내려 찾아가면 없고/없어서 다시 배에 올라타면 나타나던 섬/십 년을 그 짓 하다 오늘에야 올라간 섬/만재도/그 섬을 놓치지 않기 위해/큰산 물생산 장바위산/나도 검은 염소가 되어/염소들 틈에 끼어 따라다녔다(중략). 구순이 넘은 시인은 ‘하늘에 있는 섬’ 시를 통해 만재도를 노래했다. 만재도는 국내에서 배로 가는 가장 먼섬이다. 목포에서 남서쪽으로 직선거리 120km 거리다. 목포에서 아침 8시 10분에 떠난 가거도행 여객선은 비금도초도, 다물도, 흑산도, 상중태도, 하태도, 가거도를 거쳐 오후 1시 40분경 만재도에 도착한다. 쾌속선으로 6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된다. 뱃길로는 우리나라 최동단 울릉도, 최서북단 백령도, 최남단 제주도보다 멀다. 오죽했으면 ‘하늘에 있는 섬’이라고 했을까 이해가 된다. 여행자도 오래전 6시간 가까이 쾌속선을 타면서, 죽을 것 같은 고통을 느꼈다. 바다가 잔잔한 날이면 지루한 바다가 되고, 파도가 조금이라도 높게 일면 고통의 바다가 된다. 쾌속선은 만재도에 직접 배를 대지 못한다. 마을 도선이 만재도 앞 해상에서 멈춰 있는 쾌속선과 접선해서 승객을 내려주고 태운다. 위험천만한 환승을 해야 한다. 파도라도 높게 치면, 만재도에 내리지 못하고 돌아가야 한다. 만재도에 발을 디디면 하늘에 오르는 기분이다. 만재도는 바다 한가운데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여, 먼데섬 또는 만대도라고 했다. 이를 한자로 표기하면 晩島가 된다. 재물이 가득 실은 섬 만재도(晩財島). 해가 지고 나면 고기가 많이 잡힌다고 하여 만재도라고 했다. 1700년경 평택 임씨 임충재가 진도에서 이주하여 정착했으며, 이후 김해 김씨가 들어와 마을이 형성되었다. 예전에는 진도군 조도면에 속하였으나, 1983년 행정구역이 재편되면서 신안군 흑산면에 속하게 되었다. 만재도는 직선 거리상 진도군 조도면과 가장 가깝다. 만재도는 TV 프로그램 ‘봄의 왈츠’로 알려지고, ‘1박 2일’과 ‘삼시세끼’로 유명해진 섬이다. 이름은 유명해졌지만 여전히 힘든 뱃길 때문에 누구나 갈 수 없는 섬이다.일행이 만재도를 찾던 날 바다는 장판을 깔아 놓은 듯 잔잔했다. 만재도 새끼 섬 국도 동쪽에는 해식동굴이 있다. 국도의 남쪽 끝에는 울릉도 공암(코끼리바위)과 똑같은 바위가 있다. 울릉도 공암보다는 파도와 비바람의 정을 덜 맞은 듯하다. 그래도 코끼리 형상은 뚜렷했다. 그 인근 녹도의 주상절리는 어느 조각가도 흉내를 낼 수 없을 듯하다. 만재도는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한 섬이다.만재도 선착장에 내리자 홍합을 까는 여인들과 생선을 손질하는 남자들이 보인다. 인사를 하고, 마을 끝에 있는 만재콘도에 여장을 풀었다. 만재콘도는 폐교된 만재초등학교를 숙박시설로 개축한 건물이다. 숙소 맞은편에는 보건진료소가 있다. 숙소 옆으로 동백나무 숲이다. 이곳은 만재도 할머니 당숲이다. 마을 사람들은 할머니 당숲에서 당제를 지내왔다. 당숲을 소중히 여긴 이유는 섬의 식수원인 우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 당숲에는 1981년에 세워진 신팔우 교장 선생 공덕비가 있다. 자연산 섬 밥상으로 점심을 먹고, 만재도를 돌아봤다. 만재도는 해수욕장이 세 곳이다. 선착장 옆에 몽돌로 이루어진 앞짝지해수욕장과 앞산 아래 건너짝지해수욕장, 마을 남쪽 벼랑 아래에 달피미짝지해수욕장이다. 산 또한 앞산, 큰산, 물생산 세 곳이다. 섬은 T자 형상이다.마을 앞에 있는 앞산에 갔다. 기억을 더듬어 길을 찾았다. 수풀이 우거져 길이 끊겨,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갔다. 앞산에 오르니, 만재도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T자 형상이 뚜렷하게 보인다. 앞산 뒤편에는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주상절리가 있다. 그 누구도 발견하지 못한 비경이다. 일행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마을로 돌아오는 길. 앞짝지 해변에서 갯메꽃에 정신이 팔려있는 사진 촬영 중인 여행자를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만재도 어촌계장 고현진 씨다. 연락을 주고받던 사이라 서로를 알아보고 인사를 했다. 섬사람의 무뚝뚝한 말투는 여전했다. 그래도 속내는 깊은 사람들이 섬사람들이다. TV 프로그램 ‘삼시세끼’에서 탤런트 유해진 씨에게 낚시를 가르쳐 주던 그 사람. 홍합 작업을 마치고 돌아온 만재도 해녀 고순례 씨를 만났다. 고순례 씨는 만재도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고말례 씨의 언니다. 고순례씨에게 자연산 홍합 한자루를 샀다. 만재도 홍합은 늦은 밤 술안주로 안성맞춤. 동해안에서는 섭이라고 부르는 자연산 홍합은 서남해안 먼섬에 와야 맛볼 수 있는 귀한 해산물이다. 석양을 보기 위해 만재도 뒤편 물생산에 올랐다. 앞산과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편으로 외마도와 내마도가 보인다. 태양은 구름을 뚫고 붉은 피를 토해 냈다. 자연이 만들어준 그림을 멍하니 바라만 봤다. 농어회로 푸짐한 섬 밥상을 맛본다. 홍합은 술을 술술 넘겨 준다. 해도 달도 술에 취해 버렸다. 일행의 코 고는 소리도 자장가로 만들어 버리는 만재도의 밤이다.만재도 마을 뒷산에는 두 개의 봉우리가 있다. 북쪽에 있는 산은 큰산, 남쪽에 있는 산은 물생산이라고 한다. 큰산은 말 그대로 만재도에서 제일 큰 봉우리라고 하여 큰산이다. 물생산은 물살이 세다고 하여, ‘물센산’이라고 부르던 것이 ‘물생산’이 되었다. 다음날 새벽 일출을 보기 위해 물생산에 올랐다. 앞산을 뒤덮은 해무가 한 폭의 수묵화를 연출했다. 물생산을 오르는 사이 진도쪽 바다에서 해가 떠오른다. 여행자도 시인이 말한 것처럼 염소가 되어 네발로 물생산을 걸었다. 물생산을 내려와 맞은편 큰산으로 갔다. 대나무숲을 지나 소나무 숲을 걸었다. 물생산과 대조적으로 평온한 흙길이다. 마구산이라 불리는 큰산(176m) 정상에는 당숲이 있다. 할머니 당숲과 짝을 이루는 할아버지 당숲이다. 당숲에는 무인등대가 있고, 등대 옆으로 수직 절벽이 있다. 이곳도 주상절리다. 경사가 너무 가팔라 다리가 후들거렸다. 하산길 등산로 주변은 백리향 향기로 가득했다. 두 시간 산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홍합죽과 홍합전으로 아침식사를 했다.식사를 마치고 TV 프로그램 ‘삼시세끼’ 촬영지였던 집에 갔다. 파란 지붕 마당에는 빨래가 가지런히 걸려 있다. 탤런트 차승원, 유해진의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았다. TV에서 보았던 영상이 머릿속에서 자꾸 맴돌았다. 담 너머로 만재도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세상에 이런 천국이 있을까.만재도는 떠나는 길에 여행자는 고말례 씨를 찾아다녔다. 마을 어귀에서 사람들과 이야기 중이었다. “저를 기억하시겠어? TV에 나오면 너무 반갑더라고요.”라고 인사를 했다. 그녀의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보였다. 그녀는 “기억해줘서 고마워라.”라고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항상 건강하세요. 다음에 또 올게요.”라고 인사를 나누고 발길을 향했다. 만재도를 떠나 육지에 발을 딛자 꿈속에서 깨어났다.여행 정보만재도는 목포에서 아침 8시 10분에 출항하는 여객선이 하루에 한 번 있다. 편도요금 56,300원. 자세한 운항 사항은 동양고속훼리, 남해고속 홈페이지 참조. 만재도 어촌계장 고현진 씨에게 미리 연락해야 도선 운항을 해준다.만재도는 식당이 따로 없다. 민박집에서 음식을 제공해 준다. 가정식 민박이다. 어촌계장 고현진 씨에게 문의하면 민박집을 소개해 준다.
'실화탐사대' 선배 약혼녀 살해 성범죄자, 화학적거세 피했던 이유
  • '실화탐사대' 선배 약혼녀 살해 성범죄자, 화학적거세 피했던 이유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MBC ‘실화탐사대’가 지난달 순천에서 발생한 ‘선배 약혼녀 성폭행 살해 사건’을 조명한다. ‘실화탐사대’는 19일자 방송 예고편을 통해, 피의자 A씨는 이번 사건 전 성범죄 전과로 이미 화학적 거세 명령을 받았지만 치료를 피했다고 밝혔다.지난달 27일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살해를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의 신고 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 대원들은 그녀의 머리 뒤편에서 의문의 나뭇잎 하나를 발견했다. 알고 보니 그녀는 성폭행을 피해 탈출을 하는 과정에서 6층 높이의 아파트 베란다 아래로 추락을 했던 것. 경찰 조사 결과, 성폭행 시도를 했던 피의자 A씨(36세)가 추락한 피해자를 집으로 다시 끌고 올라갔다. 그는 피해자를 끌고 올라갈 때 옷과 슬리퍼까지 갈아 신고 얼굴을 가리는 치밀함을 보였다.추락한 여성을 다시 끌고 올라가 범행한 피의자는 피해자의 약혼자 직장 후배였다. 두 사람의 직장 동료의 증언에 따르면, 피의자 A씨는 10개월 전에 입사를 했고 약혼자와 A씨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친하게 잘 지내왔다고 한다. 그러다 우연히 딱 한 번 가 본 선배 약혼녀의 집을 사건 당일 새벽에 찾아갔다는 것. 그는 아파트 호수를 정확히 몰라 집을 여기저기 돌아다니기까지 했다. 임명호 정신과 전문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서 보면 떨어져서 거의 죽기 직전 있는 환자를 끌고 올라가서 성폭행을 했다는 거죠. 이거는 분명 성적 가학증이라고 봐야 합니다. 그 누구도 죽기 직전의 사람을 대상으로 성적 흥분을 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러나 A씨는 재판부가 내린 약물치료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있었다. 지난 2013년 범행 당시 검찰은 이례적으로 A씨에게 화학적 거세라고 할 수 있는 약물치료명령을 청구했다. 그러나 당시 재판부는 검찰의 치료명령청구를 기각했다. 제작진은 2013년 성폭행 당시 판결문에는 “피치료명령청구자가 방어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성도착 여부를 본 검사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문구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실화탐사대는 우리나라는 현재 정씨처럼 가학적인 성범죄자에게는 화학적 거세를 할 수가 없고, 성도착증이 있어야만 화학적 거세를 할 수 있는데 A씨가 시종일관 방어적인 태도를 보여 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이에 19일 방송에서 법률로 정한 성범죄자들의 약물치료의 제도적 허점을 짚어본다고 밝혔다.
2019.06.18 I 박한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