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사랑의 콜센타' 임영웅→김호중, '세기의 명곡' 대방출한 레전드 무대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사랑의 콜센타’ TOP7이 ‘미스터트롯’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남자들의 ‘세기의 명곡’을 대방출시키는, 레전드 무대를 선보인다.‘사랑의 콜센타’(사진=TV조선)지난 4일 방송된 TV CHOSUN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이하 ‘사랑의 콜센타’) 10회분은 전국 시청률 21.3%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 23%까지 치솟으며 대한민국 ‘갓 예능’의 당당한 파워를 드러냈다.이와 관련 11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사랑의 콜센타’ 11회에서는 TOP7이 남자들을 위한 ‘남자다잉’ 특집을 통해 ‘상남자 포스’를 아낌없이 분출한다. 그동안 여성 신청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던 ‘사랑의 콜센타’가 이번에는 가장으로서 일터에 청춘을 받치고, 집에서는 서열이 점점 뒤로 밀려 어깨가 축 처진 이 시대의 아버지, 아들, 남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무대를 준비한 것. ‘남자다잉’ 특집답게 유독 남자 신청자들의 전화가 쇄도하는가 하면, 남성 신청자들의 남다른 리액션 때문에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속출시켰다. 또한 TOP7은 남자들의 노래방 애창곡부터 남자들의 마음을 울리는 ‘시대의 명곡’들을 쏟아냈다.이미 예고편에서 임영웅의 ‘서시’, 영탁의 ‘고해’, 김호중의 ‘My way’가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터져 나왔던 상태. 시청자들은 “영탁이 부르는 ‘고해’라니 너무 기대된다”, “오늘부터 임영웅의 ‘서시’만 기다린다”는 등 ‘남자다잉 특집’에 대한 기대감을 토해냈다.TOP7도 ‘남자들의 명곡’들을 신청받자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영탁은 “대학생 때 여학생들 앞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 여학생들 눈빛이 바뀌었다”며 ‘고해’ 무대를 앞두고 자신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는가 하면, 임영웅도 ‘서시’를 신청 받은 후 탄성을 내지르며 “고등학교 때 매일 부른 곡”이라면서 좀처럼 볼 수 없던 수다쟁이의 면모를 내비쳤다. TOP7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들끓게 만든 ‘남자들의 명곡’ 무대에 대한 관심이 솟구치고 있다.또한 임영웅-영탁-김호중-김희재로 구성된 ‘발라드 유닛’의 곡명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남자들에게는 도전곡이자 여성들에게는 남자들이 불러줬으면 하는 ‘워너비 프러포즈’곡인 노을의 ‘청혼’을 네 사람의 색깔로 재해석한 것. 현장 스태프들도 기립 박수를 칠 만큼 환상적인 하모니 보컬을 뽐낸 ‘역대급 무대’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TOP7은 남자답게 ‘대박 상품’을 내걸고 ‘펀치력 테스트’에 나서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의외의 멤버가 반전 남성미를 뿜어내 지켜보던 모든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던 것. 과연 최고점을 기록해 ‘대박 상품’을 차지한 ‘주먹 파워 왕’은 누구일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제작진 측은 “TOP7은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상남자의 매력은 물론이고, 다채로운 모습들로 무대를 꽉 채웠다”며 “예고에서 공개된 노래들은 시작에 불과하다. ‘미스터트롯’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명곡들이 터져 나올 ‘역대급 무대’를 함께 즐기고, 느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TV CHOSUN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11회는 11일 오후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50대 초 임금피크제 시작 60세 정년 과감히 없애자”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50대 초 임금피크제 시작 60세 정년 과감히 없애자”-정부, 巨與 기대 기업 옥죄기 시동-수출쇼크에 제조업 실업대란 본격화-북한의 억지 공세에 또 굽실댈까 걱정이다-국회 입법조사처의 상속세율 인하 제안 일리 있다△2면-“사장님, 창업·정리 발품 팔지 마세요”…코로나 시대 진가 발휘한 놈놈놈-OECD “韓 올해 성장률 -1.2%…코로나 재확산 땐 -2.5%까지 하락”△3면-코로나 수출 한파 언제 풀릴지 까마득…제조업 고용 앞으로가 더 걱정-‘실업대란 방파제’ 고용유지지원금 확대 검토△4면-국제선 늘었지만…“여행객 없어 좌석 텅텅, 그나마 화물 있어 버텨요”-화물로 매출 ‘쑥’ 순환휴직으로 비용 ‘뚝’-월급 깎이고 3개월 휴직에도…“비행 날만 기다렸어요”△5면-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시급…정부는 비용 지원해 기업부담 덜어줘야-‘첫 직장이 삶 결정’ 불안감…대학간 격차 줄여야 해소△6면-“액티브시니어 고용하면 노동력 부족 해결…다만 사회적 합의 선행돼야”-“부가가치 제고 노력없이 임금나 더 달라면 안돼”△7면-“기초연금 확대해야”vs“국민연금 개혁부터”…21대 국회 전초전 방불-예비복학생 고교생도 참석…“인구문제 전문가 목소리 들어 뜻깊어”-체온측정, 소독제 비치…무인단말기도 설치△8면-“출산 장려책, 개인 선택 존중해야…포럼서 나온 의견 정책에 반영할 것”-“국가 전체가 힘 합쳐 문제 해결해야”…여야 한목소리-“인구구조 바꾸는 거대 전략 모색할 것”△10면-‘反이낙연 연대’ 꿈틀…이낙연 리더십 시험대-與野 의원 ‘1호 법안’ 살펴보니…전공형·지역구형·전국구형 3色-‘탈보수’ 행보에 터져나온 불만…내부 스킨십 나선 김종인-남영동 509호 조사실 찾은 文 대통령△11면-코로나發 경제 위기에도…대기업 옥죄는 법안 재추진하는 공정위-빚으로 버티는 기업들 한달새 대출 16조 폭증-태양광·풍력 끌고 수소 인프라 밀고 신재생 에너지, 새로운 먹거리 되다△12면-‘법정 최고금리 인하’…막혔던 금융법 속도낸다-정무위원장 누가…금융권 시선 집중-“아시아나 인수조건 재검토하려면 구체 조건 제시해야”-가계대출 다시 증가세…지난달 3.6조원 늘어△14면-‘갑질 금지’ 명문화…JY ‘대국민 약속’ 실천 속도-애물단지 LCD소재 사업 접고 LG화학, OLED·배터리 집중-SK플라즈마, NATO에 국산 혈액제제 공급△15면-맥도날드 “코로나에도 매출 9% 상승…베스트 버거 덕분”-육류도 소포장 시대…편의점, ‘1인 가구의 정육점’ 변신 중-전자담배에 부는 언택트 바람…온라인 판매망 확충 총력△16면-우선주, 이달 상승률 1~6위 싹쓸이…랠리종료 신호일까-소외주 사고 과열주 팔고…외국인, 순환매장 ‘숨은 리더’-OLED 수요 회복 기대감 LG디스플레이 이달 24%↑△18면-라임 무역금융펀드 투자 원금 ‘전액 환급’ 추진한다-‘트럼프 위협하는 바이든’ 국내 수혜주는 한성기업-“언택트 핵심은 융합…의료도 쇼핑 연결돼야”-‘동전 모으기’에…카카오페이증권, 펀드 20만 계좌 ‘돌풍’△19면-신분당선 약발 다했나…호매실 집값 제자리로-과천서 ‘시세 반값’ 아파트 나온다-“툭하면 시공사 교체”…정비사업 잡음 왜△20면-“한국만 공연 ‘오페라의 유령’ 힘든만큼 소중한 시간이죠”-롯데문화재단 ‘이마리솔·김성혜’ 온라인 공연 지원-광활한 우주 속 둘뿐인데 딸과의 거리 멀기만 하네△22면-김연경 “오로지 올림픽 생각 뿐이다”-LPGA투어 “8월 유럽, 10월 아시아 스윙 개최”-“다시 한판 붙자”…해외파 vs 국내파△24면-“韓촛물집회 보고 용기얻어…송환법 철회 얻어냈죠”-김형철 건설경제신문 신임 사장-“불편함 없애는 기술이 곧 혁신”△25면-600년 된 쿼런틴, 5년 된 스마트 워치-‘추락천사’는 어떤 기업인가△26면-서울시, 1750억 들여 바이오·비대면 스타트업 키운다-“40년 만에…포천에도 극장이 생겼네요”-“서울 5호선, 인천 2호선 김포 연장에 집중”△27면-‘학비 1000만원’ 서울 국제중 두 곳 모두 폐지…자사고 갈등 재현될 듯-“우리 모두가 죄인”…수요집회서 쉼터 소장 추모-매맞는 아이들 너무 많다
- 과기정통부, `공개 소프트웨어 개발자대회` 참가자 모집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올해 공개소프트웨어 개발자대회 참가자를 오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창의적인 공개소프트웨어 개발자 양성을 목표로 22개팀을 선발해 총 상금 5300만원을 지원하며, 대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이 수여된다.공개SW에 관심 있는 국민(학생, 재직자, 일반인 등)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공개SW 개발 역량을 향상시키고, 출품작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온라인 교육과 멘토링 등이 제공된다. 온라인 교육은 소프트웨어 비전공자 및 초급 개발자들을 위한 것으로, 공개SW 기초 과정과 출품작 개발에 필요한 기술별 심화 과정이 제공된다. 참가자들은 제공된 교육 자료를 학습하면서 공개SW를 개발해 9월 3일까지 출품작을 제출하게 되며, 1차 심사를 통해 40개 내외의 결선 진출작이 선발된다. 결선 진출작에 대해서는 1개월 간의 집중적인 멘토링을 통해 개발역량 향상, 출품작의 고도화 기간을 갖게 되며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선정된다.개발하는 공개SW 분야는 최근 공개SW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신기술 분야와 원격 협업, 웹 오피스 등 비대면 기술 분야다. 대회 수상작에 대해서는 우수 사례집으로 제작해 소프트웨어 기업, 유관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며, 창업을 희망하는 경우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창업 교육, 사업화 컨설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이반 대회 관련 자세한 사항은 `2020 공개SW 개발자대회` 운영 사무국에 문의하거나 카카오톡에서 공개SW 개발자대회를 검색하면 된다.송경희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공개SW 개발·참여문화 저변이 더욱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 이후 시대를 주도할 수 있는 창의적인 개발자를 육성해 공개SW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야식남녀' 정일우 성별 초월 '케미 장인'…삼각 로맨스 궁금증↑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야식남녀’ 정일우가 강지영·이학주와 성별을 뛰어넘는 찰떡같은 케미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사진=‘야식남녀’ 방송화면)현재 방송중인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연출 송지원, 극본 박승혜, 제작 헬로콘텐츠, SMC, 12부작)는 야식 힐링 셰프 박진성(정일우 분), 열할 PD 김아진(강지영 분), 잘나가는 디자이너 강태완(이학주 분)의 알고 보니 경로 이탈 삼각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베일에 싸여 있던 로맨스의 방향이 점차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러브라인의 중심에 서 있는 박진성의 빛나는 케미스트리가 드라마의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어제(9일) 밤 방송된 ‘야식남녀’ 6회에서는 박진성, 김아진, 강태완이 오해 속에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아진에게 관심이 생긴 박진성은 자신과 김아진 주변을 맴도는 강태완을 신경 쓰기 시작했다. 김아진은 박진성을 게이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박진성에 대한 마음을 키워갔고, 강태완은 김아진을 특별히 챙기는 박진성을 보며 묘한 질투를 느꼈다.이런 가운데 박진성과 김아진은 서로만 모르는 썸을 시작했다. 박진성은 집에 도둑이 든 김아진의 곁을 든든하게 지켰다. 김아진에게 호신술을 가르쳐주는가 하면, 김아진의 집에서 잠을 자며 밤새 밀착 케어를 한 것. 깊어 가는 밤, 한 공간에 누운 두 남녀는 연애와 사랑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진성과 김아진은 서로를 떠올리며 하고 싶은 데이트를 말했지만,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몰라 애틋함을 자아냈다. 반면 박진성의 조언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걸 외면하지 않기로 한 강태완은 박진성을 향한 직진을 시작했다. 늦은 시간 박진성의 비스트로를 찾아오는 것부터, 새벽시장에 따라가는 것까지. 적극적으로 박진성 옆을 맴돌았다. 그러나 박진성은 강태완의 이런 모습을 김아진에게 접근하기 위한 것이라 오해했다. 박진성을 계속 관찰하던 강태완은 박진성의 시선 끝에 항상 김아진이 있다는 걸 깨닫고 초조해했다.박진성이 다가가고 있는 김아진, 박진성에게 다가오는 강태완. 오해로 시작된 엇갈린 러브라인 속에서 박진성은 누구와 붙어도 어울리는 케미로 시청자를 설레게 한다. 이 같은 케미는 박진성을 연기하는 배우 정일우의 촉촉한 멜로 눈빛과 같은 대사도 더욱 설레게 전하는 그의 달콤한 목소리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반응이다. 존재 자체가 설레는 정일우의 특별한 매력이 모든 러브라인을 설득력 있게 그려 내기 때문. 이에 더욱 예측불가로 치닫고 있는 ‘야식남녀’ 속 삼각 로맨스가 더욱 궁금해진다.한편 누구와 붙어도 설렘 폭발 케미를 보여주며 얽히고 설킨 러브라인의 중심을 잡고 있는 케미 남신 정일우의 매력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JTBC 월화드라마 ‘야식남녀’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가족입니다' 충격 엔딩에 최고 4.8%…추자현, 김태훈 게이 사실 알았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는 건 별로 없지만)가족입니다’가 가족들에 얽힌 사연들과 함께 드러나는 놀라운 반전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사진=‘가족입니다’ 방송화면)어제(9일) 밤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3.9%, 최고 4.8%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CJENM이 닐슨코리아와 공동 집계하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에서도 6월 첫째 주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엇갈린 기억과 함께 가슴 깊이 묻어둔 서로 간의 상처와 오해를 맞닥뜨린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첫째 딸 김은주(추자현 분)가 남편 윤태형(김태훈 분)의 비밀을 알게 되는 충격 반전 엔딩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이날 이진숙(원미경 분)은 김상식(정진영 분)을 아버지라 부르는 영식(조완기 분)을 만나면서 그간 가슴에 묻어뒀던 과거를 마주했다. 진숙을 발견한 영식은 “여기서는 다들 아버지라 부른다” 애써 변명을 이어갔지만 22살로 돌아간 김상식은 그의 존재조차 몰라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진숙이 오히려 ‘이런 날이 올 것’이라는 걸 예상한 듯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진숙은 영식을 보며 김상식의 숨소리, 발걸음 소리가 달라졌던 그 시절을 떠올렸다. 변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남편 김상식의 달라진 모습은 이진숙에게는 깊은 상처로 남아있었다.이진숙의 마음을 알 길 없는 김상식은 그저 “같이 있으니 좋다”며 손을 잡고 바다로 향했다. 울산이 처음이라는 김상식의 거짓말에는 또 다른 진심이 숨어있었다. 김상식은 울산이 고향이었지만, 당시 대학생이었던 이진숙과 조금이라도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자 서울말을 배우고도 말하지 않았던 것. 김상식은 지금까지도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에 씁쓸했다. 뜻하지 않게 떠올린 과거는 두 사람의 첫 만남까지 거슬러 갔다. ‘선녀와 나무꾼’처럼, 자신에게 과분한 이진숙이 어딘가 날아가 버릴까 두려워 꼭 애를 셋 낳겠다 다짐했다는 김상식. 빨리 기억이 돌아왔으면 한다며 눈물을 보이는 김상식에 이진숙도 그 시절 참 많이도 울던 그를 떠올렸다. 운명적인 사랑은 없다는 이진숙도 운명적 사랑을 믿는 김상식이 변하지 않을 거라고 믿던 때가 있었다. 그렇게 말 못 할 이야기가 쌓여 멀어진 두 사람. 그 시절 행복했던 때를 떠올리며 이진숙에게 기대어 잠든 김상식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한편 임건주(신동욱 분)에게 과거의 연애사까지 털어놓게 된 김은희(한예리 분)는 결국 마음이 끌리는 대로 행동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윤태형은 김은주에게 김상식의 자살 시도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놓았다. 약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수면제를 모아뒀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을 줬기 때문. 윤태형은 김은희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언제나 엄마의 편이었고, 때로 아버지를 미워하기도 했던 김은희지만 그의 외로움은 미처 몰랐다. 아버지의 부탁으로 대학가요제 노래를 수없이 녹음했지만, 정작 그의 노래는 들어본 적도 없는 김은희. 노래방에서 열창하는 아버지의 몰랐던 얼굴에 금세 눈물이 차올랐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김은희는 김상식에게 “기억이 돌아오면 나한테 제일 먼저 말해달라”고 손을 내밀었다.김은주는 김상식의 일로 이진숙을 원망하고 있었다. 그 원망은 묻어두었던 자신의 상처까지 꺼내게 했다. 어린 시절 이진숙이 김은주만 데리고 집을 나갔던 기억은 김은주에게 상처로 남아있었다. 김은주는 그날 이진숙이 같이 죽으려 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니었다. “둘이 아닌 셋이 되면 정말 꼼짝 못 할 것 같았다”던 이진숙은 당시 막내를 임신하고 있었던 자신이 먹으려 독초 가루가 든 약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찬혁(김지석 분)과 김은주가 공유하고 있는 비밀도 있었다. 김은주는 김은희와 싸운 뒤 박찬혁을 찾아가 마지막 짐 정리를 부탁했었다. 4년 만에 재회하는 자리에서 박찬혁은 김은주에게 결혼사진을 건넸다. 사진 속 웃고 있지 않은 두 사람의 모습은 그 시절의 감정을 보여주는 듯했다. 다음 날 김은주의 집에서 깬 김은희는 우연히 들어간 윤태형의 서재 노트북에서 충격적인 것을 발견했다. 곧이어 들어온 김은주가 확인한 채팅창 안에는 숨겨왔던 윤태형의 비밀이 담겨있었고 이를 통해 그가 게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상황이 그려져 충격 엔딩을 선사했다.누구에게나 비밀은 있고, 가족이기에 더욱 말하지 못하는 진실도 있기 마련이다. 그 비밀은 때로 오해를 빚기도 한다. 잊고 지냈던 시간 너머의 각기 다른 기억이 하나씩 풀려가면서 공감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어린 시절 엄마와의 외출은 김은주에게 잊지 못할 상처였지만, 이진숙에게는 죄책감이었다. 믿었던 남편의 변심을 의심하면서도, 여자가 아니라 엄마로 살기를 결심했던 이진숙의 마음은 아주 오랫동안 곪아가고 있었다. 김은희도 모르게 동생을 챙겼던 김은주의 진심도 말하지 못한 기억의 저편에 숨겨져 있었다. “가족의 문제가 뭔지 알아? 할 말은 안 한다는 거야”라는 박찬혁의 말처럼 쌓여왔던 오해는 지금의 거리감을 낳았다. 이제야 가족의 상처와 비밀을 마주하게 된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나갈지, 이 평범한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가 갈수록 궁금해진다.
- '우아한 친구들' 1차 티저…'이태원 클라쓰'·'부부의 세계' 열풍 잇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를 이을 기대작이 탄생할 전망이다. (사진=JTBC ‘우아한 친구들’ 티저)JTBC ‘우아한 친구들’이 첫 티저부터 핏빛 미스터리를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오는 7월 10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연출 송현욱·박소연, 극본 박효연·김경선, 제작 스튜디오앤뉴·제이씨앤) 측은 9일 강렬하고도 파격적인 첫 티저영상을 공개했다. ‘우아한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인생의 하프타임에 접어든 이들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온 변화와 균열이 현실 공감을 더하면서 짜릿한 서스펜스를 자극할 예정이다. 특히 올 상반기 ‘JTBC 드라마’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를 잇는 후속작으로, ‘안방극장의 기적’을 이어갈 또 하나의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유준상, 송윤아를 비롯한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 정석용, 이인혜, 김원해, 김지영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우아한’ 만남이 완성도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이날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은 시작부터 강렬하다. 화려하지만 쓸쓸함이 감도는 도시의 야경 위로 안궁철(유준상 분)의 서늘하고도 의미심장한 내레이션이 흐른다. “피가 거꾸로 돌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오로지 내 소중한 사람을 지켜내야 한다는 생각뿐”이라는 그의 독백은 ‘그날’의 생생한 증언으로 이어진다.욕실 바닥을 물들인 흥건한 핏자국은 의문의 살인 사건을 예고한다. 이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내 앞에 사람이 죽어있었다. 세상이 비릿한 피 냄새로 가득했다”는 말과 교차하는 친구들의 공포 어린 표정이 미스터리를 한층 증폭시킨다. ‘그날’ 이후 이들에게 불어닥친 변화와 균열 역시 심상치 않다. “마치 20년 전, 그때처럼”이라는 목소리에 이어진 표정을 읽을 수 없는 유준상, 그리고 친구들의 비밀 가득한 얼굴은 서스펜스를 극대화한다. 여기에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특히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는’이라는 문구가 기대 심리를 더욱 뜨겁게 달군다.유준상은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의 본부장이자 남정해(송윤아 분)의 다정다감한 남편 ‘안궁철’을 연기한다. 잔잔한 인생에 불어닥친 거센 폭풍을 마주하며 겪는 감정과 심리의 변화를 생생하게 그리며 극을 이끌 전망이다. 송윤아는 완벽주의 정신과 의사이자 안궁철의 외강내유형 슈퍼우먼 아내 ‘남정해’ 역을 맡아 2년 만에 안방극장을 돌아왔다. 시크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사랑받길 원하고 갈구하는 인물로, 섬세한 연기로 몰입도를 극대화할 송윤아의 활약이 기다려진다.배수빈은 속을 알 수 없는 이혼남 ‘정재훈’ 역으로 인생 캐릭터에 도전한다. 우아한 미소 속에 숨겨진 이중적인 면모가 궁금증을 유발하는 요주의 인물이다. 한다감은 만인의 첫사랑 ‘백해숙’으로 분해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대학 시절 절친 5인방의 마음을 흔들었던 그녀가 20년 만에 다시 나타나면서 다이내믹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여기에 철부지 남편 ‘조형우’ 역의 김성오, 걸크러시 아내 ‘강경자’ 역의 김혜은이 세상 유쾌한 연상연하 부부로 호흡을 맞춘다. 중년의 웃픈 현실을 대변할 ‘박춘복’ 역의 정석용, 12살 연하 아내 ‘유은실’ 역은 이인혜가 맡아 애정 만렙의 ‘찐’ 부부 케미를 선보인다. 우유부단한 공무원 남편 ‘천만식’과 우울증 초기에 접어든 살림꾼 아내 ‘지명숙’은 각각 김원해와 김지영이 맡아 리얼리티를 더한다.베일을 벗은 ‘우아한 친구들’ 1차 티저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영상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첫 티저부터 강렬하다!”, “티저부터 미쳤다. 웰메이드 미스터리 기대”, “40초 동안 숨죽이고 봤다”, “연기가 다 했다”, “도대체 무슨 드라마? JTBC 전매특허 현실 밀착 미스터리 각”, “무슨 이야기일지 더욱 궁금해진다”, “유준상, 송윤아의 만남이라니 너무 기대된다”, “라인업 대박! 찐 연기 맛집 등장”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기대의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우아한 친구들’은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을 통해 디테일하고 감각적인 연출로 호평을 이끈 송현욱 감독과 박효연, 김경선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 오는 7월 10일(금) 밤 10시 50분에 JTBC에서 첫 방송된다.
- [퇴근길뉴스] ‘가방 감금·학대’ 친부, 몰랐을까?…경찰 “소환조사”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이데일리가 오늘 하루의 주요 이슈를 모아 [퇴근길 뉴스]로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세상 소식을 매일 오후 5시에 배달합니다. [편집자주]◇ 경찰 ‘아동학대 사망’ 친부 소환…“방조 혐의 수사”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의식불명 상태에 빠트린 혐의로 긴급체포 된 40대 여성이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전지원 천안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여행용 가방 속에 7시간 넘게 갇혔다가 숨진 9살 소년의 친부도 조만간 경찰에 소환됩니다. 충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8일 “친부 A씨의 신분을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해 동거녀 B(43)씨가 아이를 가방에 가둔 행위를 알고도 방조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A씨가 B씨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아들을 폭행했다는 진술과 피해 아동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장기간 학대가 이어졌는지 등도 추궁할 계획입니다. 피해 아동은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께 천안시 서북구 집에 있던 44㎝·세로 60㎝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당시 친부는 일 때문에 다른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피해 아동은 병원으로 옮겨진 후에도 의식을 찾지 못한 아동은 3일 오후 6시 30분에 숨졌습니다. ◇ 文대통령, 정의연 첫 언급 “기부금 투명성 강화해야”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은 8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번 논란은 시민단체의 활동 방식이나 행태에 대해서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정의연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기부금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기부금 또는 후원금 모금 활동의 투명성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특히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운동의 역사”라며 “우리는 위안부 할머니가 없는 위안부 운동을 생각할 수 없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누구의 인정도 필요없이 스스로 존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조주빈 휴대폰서 男신분증…“박사방 회원 있다”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사진=연합뉴스)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의 휴대전화 암호를 해제한 경찰이 휴대전화 안에서 남성 신분증 여러 장을 발견해 이들의 범행 가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8일 “조주빈의 휴대폰에서 신분증이 여러 장 나왔다”며 “우리가 알고 있던 박사방 회원도 일부 있지만, 아닌 사람도 있어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조주빈 등이 돈을 받은 전자지갑을 추가로 발견해 거래내역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을 포함해 공범 20명 가운데 18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남은 2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 공적마스크 937만장 공급…비말차단용 마스크는?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전국에 공적마스크 937만4000장을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약국에 620만9000장, 농협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에 14만9000장, 우체국(대구·청도 및 읍·면 소재)에 6만장, 의료기관에 95만장이 각각 공급됐는데요. 또 방역 정책상 필요에 따라 서울시에 200만장, 해양수산부에 6000장이 각각 지급됐습니다. 식약처는 덴탈마스크(수술용마스크)처럼 얇은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많아지자 이달 말까지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량을 하루 100만장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 '번외수사' 윤경호, 반전 액션 고수 테디정 찰떡 소화→心스틸러 등극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번외수사’에 출연 중인 배우 윤경호가 전례 없는 액션 연기로 주말 밤의 신스틸러로 질주 중이다. 배우 윤경호. (사진=OCN)윤경호는 최근 방영 중인 OCN의 세 번째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극본 이유진 정윤선, 연출 강효진, 제작 콘텐츠 지음, 총 12부작)에서 전설의 주먹 출신의 칵테일바 사장 테디 정을 맡아 열연 중이다. 평소에는 미소 띤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하지만 ‘팀 불독’에게 힘이 필요한 순간이면 언제든 ‘쿵!’하고 등장, ‘번외수사’에서 화려하고도 통쾌한 액션을 책임지는 1등 공신으로 활약하고 있다. 깔끔하게 올백으로 넘긴 헤어스타일, 단정한 셔츠, 보타이로 포인트를 준 젠틀한 패션이 눈에 띈다. 그런 테디 정에게는 특별한 과거가 있다. 한 때 어둠의 세계를 주름잡던 ‘전설의 주먹’으로 이름을 날린 것이다. 그는 과거를 훌훌 털고 칵테일 바 ‘레드 존’ 운영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독종 형사 진강호(차태현 분)가 도움을 요청할 때면 언제고 번개처럼 등장해 모든 상황을 종결시키는 상남자 매력을 뽐내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테디 정은 그간 어떤 액션 캐릭터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설정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누구든 한 방에 쓰러뜨릴 정도로 강력해 보이지만, 저질 체력에 고질적인 천식까지 앓는 반전 비밀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 윤경호가 방송 전부터 귀띔했던 것처럼, “짧고 굵게,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사용하는 경제적 액션 연기”를 펼치는데, 이는 ‘번외수사’만이 지닌 차별화된 웃음 포인트로 안방 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강한 인상과 허스키한 목소리, 거대한 몸집에서 풍기는 위압적인 분위기와 달리 알면 알수록 따뜻한 ‘의리男’의 면모 역시 테디 정을 향한 시청자들의 애정도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전설의 주먹이었던 시절부터 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모든 죄를 뒤집어 쓰는 걸 망설이지 않는 그다. 지난 6회에서는 동생이나 다름없던 강수(손병욱 분)의 한을 풀어준 ‘팀불독’ 멤버들을 직접 초대해 대접하는 등 “은혜든 원수든 반드시 갚는 사람”의 면모까지 드러냈다. 이처럼 강력하지만 코믹하고, 화끈하지만 따뜻한 테디 정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캐릭터든 찰떡같은 소화력을 보여주며 변신을 거듭한 윤경호의 연기력이 빛을 발했다는 후문. 제작진은 “남자다움에 중점을 둔 스타일링부터 거칠지만 인간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테디 정을 연기하기 위해 윤경호가 사소한 부분까지 섬세한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아웃사이더 다섯 명이었던 ’팀불독’이 점차 하나가 되어가는 앞으로의 전개에서 더욱 강력한 활약을 펼칠 테디 정에게 기대를 갖고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번외수사’는 매주 토, 일 밤 10시 50분 OCN에서 방송된다.
- [등짐쟁이 기파리의 유랑]⑫ 누군가 알려준 비밀 숲의 로그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잣나무 숲에서의 하룻밤은 늘 옳았다. 비슷하게 생긴 소나무 숲은 나무숲이 짙으면 음의 기운이 넘치는 데 반해 잣나무는 그렇지 않았다. 무언가 알 수 없는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그런데 또 웃기는 건 무언가 알 수 없는 미는 저항력이 있다. 그 때가 몇 년 전이었을까. 잣나무 숲을 처음 갔을 때는 이게 소나무인지 잣나무인지 구분하는 눈이 없었다. 누군가의 말처럼 나무는 모두 초록이고, 꽃은 모두 빨강과 노랑 그리고 분홍일 뿐이었는데 지금의 나는 같이 다니는 친구들보다 나무 이름을 조금 더 많이 알고 있으니 초창기 때를 생각하면 엄청 자란 셈이다.수도권의 잣나무 숲이 무분별한 사람들 때문에 점점 막히고 있는 요즘, 하루 저녁을 숲에서 온전하게 보내려면 새로운 곳을 찾아내야 한다. 사람들에게 이미 알려진 숲은 많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화두인 요즘 잣나무 숲 중 비대면이 가능한 곳을 찾는 것은 만만치가 않다. 그런 와중에 친한 길 친구 몇몇은 비밀 박지를 서로가 공유하게 되는데 그 중 한 명이 오랜만에 옛 기억으로 가겠다며 그만의 아지트로 안내했다. 우연인지 같이 한 일행들 모두 주말 오전에 볼일을 봐야 했던 상황이어서 수도권의 그 숲은 우리에게 무진장 환영을 받는 숲이 되었다.명확한 들머리도, 말머리도 없는 곳. 누군가의 감으로 찾아가야 하는 그곳은 숲에 들어선 후 걸었다는 표현이 민망할 정도의 걸음에서 이미 원시림을 느꼈다. 쫄쫄쫄 흐르는 계곡을 따라 이리저리 건너야 하는 곳이지만 지난겨울 인제 마장 터를 갔을 때의 계곡보다 더 좁다. 사람이 다닌 흔적이 있는 길섶은 고비 등이 자랐다. 계곡 상류를 따라 자라는 활엽수는 마치 제주 곶자왈 숲에 들어선 것처럼 하늘로 쭉쭉 뻗어 올라갔다. 문득 고개를 젖히니 짙은 나뭇잎 사이로 푸른 하늘이 듬성듬성 보였다. 다행이다. 햇빛 아래 있어도 땀이 쪼르륵 흘러내리는 날이었는데 천고 높은 집처럼 숲이 높아 그 사이로 부는 바람이 제법 시원하다.분명 사람들이 다닌 흔적은 동물들이 다니는 길처럼 희미하다. 걸음을 멈추고 눈으로 흔적을 따라가 보니 그제야 높은 나무 숲 아래 융단을 깔 듯 펼쳐진 숲이 제대로 보였다. 좁은 계곡에는 지난해 가을에 떨어져 수북이 쌓인 낙엽이 여태 썩거나 흐르지 않고 계곡 바위 위에 그대로 덮은 채 시간이 멈췄다. 부러진 나무 기둥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구멍이 숭숭 뚫린 채로 자연으로 돌아가며 이정표 역할을 한다. 그것뿐일까. 부러진 나뭇가지는 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숱하게 보는 풍경이다. 누군가 일부러 자르지 않았다. 나무가 그리고 숲이 자신을 떨구며 그들만의 로그를 만들어 가는 중이었다.목적했던 잣나무 숲에 들어서며 우리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 숲이 있는 산은 제법 유명한 곳으로 그 산 어딘가에 이런 비밀의 숲이 있을 거라는 걸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활엽수 사이의 잣나무 숲은 이미 사람들이 머물면서 다져 놓은 계단식으로 조성한 쉼터였다. 사람들이 오간 흔적이 거의 없는 길 아닌 길을 따라 올라오면서 이런 풍경을 보니 놀라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단 말인가. 각자 하루 저녁 집을 짓고 나니 각자만의 방식으로 숲을 기록하는 중에 핸드폰 데이터가 터지지 않는 것을 알았다. 핸드폰도 잘 터지지 않는 곳. 이내 배터리 닳을까 싶어 비행기 모드로 놓고 잠깐은 문명 세계와의 차단이다.이번 백패킹의 화두는 비화식이다. 여름이 코앞이라 숲에서 불을 쓰는 것이 심적으로 불편했던 것이다. ‘화식에 익숙한 우리가 과연 비화식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었지만 준비한 음식을 펼쳐 놓으니 생각했던 것보다 먹거리가 풍성해서 놀랐다. 그런데 이 음식들을 가져오면서 보니 생각보다 짐의 부피가 있었고, 배낭도 제법 묵직했다. 국물이 있는 음식을 싸서 다녔으면서도 뜨거운 물을 담아온 보온병이 무거웠고, 비닐 봉투 대신 플라스틱 용기에 음식물을 넣어 오면서 부피가 크다고 생각됐다. 익숙하지 않은 어색함, 이게 백패킹을 하는 우리의 민낯이었다.불을 쓰고, 조리하는 시간이 없어지니 숲의 로그에 더 충실하게 되었다. 이슬이 내릴까 싶어 쳐 놓은 타프 위로 또록또록 숲의 배설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나무가 서로에게 속삭이며 끼익 거리는 소리도 들렸다. 저 멀리 푸르게 보이던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숲의 소리는 확연히 달라졌다. 소프라노 같았던 한낮의 청량감은 굵고 안정된 베이스의 음량으로 바뀌더니 이내 아이의 엉덩이 토닥이며 야트막하게 불러주는 자장가가 흐르듯 편안한 기운이 돌았다. 마치 숲을 이루고 있는 구성원들이 깰까봐 우리의 오가는 소리도 당연히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이래서 사람은 환경적인 동물이라고 했던가.계곡의 아침은 새들의 울음소리로 시작되었다. 비화식으로 하루 저녁을 보낸 덕분에 우리가 정리해야 할 것들이 평소의 1/2도 되지 않는다. 원래도 다른 사람들보다 음식을 적게 가지고 다니는 멤버들인데 비화식은 평소에 가지고 다니는 것보다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난 저녁 충분히 만찬을 즐겼고, 즐거웠다. 각자 가져온 것에서 나온 쓰레기는 각자 챙기며, 서로를 칭찬하는 그런 분위기가 이어졌다. 어쩌면 당연했던 숲의 로그 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너무 편리한 것에만 익숙해져 있었는지 모른다. 시작은 불편하고 어색하고 당황스럽지만, 경험이 탑 올리듯 한 번씩 늘면 언젠가는 비화식도 익숙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