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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중독? 스마트폰은 죄가 없다"
  • "숏폼중독? 스마트폰은 죄가 없다"[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녹화일 : 2024년 9월23일(월)○방영일 : 2024년 10월12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신영철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2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영상 등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 우리가 현대사회를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어떤 것에 중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사실 중독이 하나 있어요.▷이혜라: 어떤 거요? 정치 중독이요?▷신율: 그건 중독 아니에요. 왜냐하면 제가 솔직히 직업상 들여다보는 거지. 우리나라 정치라는 게 맨날 싸움질밖에 안 하잖아요. 그래서 그 중독이 아니고 뭐냐 하면 담배 피는 거예요. 사실 이렇게 중독이 되면 굉장히 일상생활이 피곤해집니다. 비행기 오래 탈 때 담배 못 피잖아요. 그런데 점점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속에서 다양한 유형의 중독이 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중독이신지 모르겠지만요.▷이혜라: 저는 이렇게도 생각해 봤어요. 이게 몸이 힘들면 그냥 힘든 건데 정신이나 건강, 마음이 힘들면 더 힘든 것 같아요. 이러다 보니까 더 쉽고 자극적인 걸 찾는 이런 흐름들이 또 생기는 거 아닌가. 그래서 오늘 이런 부분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영철 교수님과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안녕하세요.▷신율: 교수님은 중독된 거 없으세요?▶신영철: 많습니다. 중독이라는 것은 어딘가 빠진다는 뜻이잖아요. 결코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에 빠질 수 있다는 건 열정과 에너지가 있다는 뜻이죠.▷이혜라: 하지만 정도 때문에 문제인 거죠?▶신영철: 그렇죠. 방향성의 문제라고 보셔야 합니다. 이게 건강한 쪽으로 잘 간다면 우리 삶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쪽이고. 건강하지 못한 쪽으로 가면 자기 자신과 세상을 해치는 쪽으로 가게 되는 것이죠. 저도 비밀이지만 중독이 있습니다.▷신율: 요새 도파민 중독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도파민이 뭐예요?▶신영철: 저는 정신과 의사를 30년 이상 했습니다만 왜 요즘 세상이 도파민에 관심을 갖는지 잘 모르겠어요. 특히 젊은 친구들이 도파민이라는 물질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실제로 인간의 뇌에는 천억 개 이상의 신경세포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 신경세포들이 기능을 하기 위해 서로 연계가 되어 있어야 되거든요. 그때 필요한 물질이 바로 신경전달물질이라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우리가 흔히 들어봤던 세로토닌 도파민. 이런 게 수십 가지가 있죠.▷이혜라: 아드레날린도요?▶신영철: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중에 이제 하나가 도파민이라는 물질인데 아마도 이 도파민이 인간의 의욕 동기 행동 이런 것과 관계가 있거든요. 특히 이게 과하게 되면 중독과 연관이 있습니다.▷신율: 도파민이 과하게.▶신영철: 그렇죠. 그리고 아마 최근에 컴퓨터가 나오고 인터넷이 발달되고 한 10여 년 전에 이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우리가 너무 몰입하게 되는 이 사회적인 현상 때문에 아마 도파민에 관심이 많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이혜라: 사회적인 현상이라고 말씀하시면 지금 우리 한국 사회의 젊은층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좀 그런 흐름들이 좀 보이나요?▶신영철: 그렇죠. 우리가 조금 더 빠른 것뿐입니다. 우리 특성상 너무 빠르죠. 그래서 뭐든지 빨리 도입되고 더 활성화되는 측면은 있지만 지금 세계적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SNS의 발달로 인한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요즘 베스트셀러가 된 ‘불안 세대’라는 책이 있죠. 그런 것들이 바로 우리 젊은 친구들이 너무 숏폼이라든가 이런 자극적인 측면에만 몰두해서 앞으로 우리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인 경고를 주는 그런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어요.▷이혜라: 교수님은 숏폼 보세요? 보시다 보면 막 10분, 20분 그냥 흘러가지 않나요?▶신영철: 당연하죠. 숏폼도 마찬가지입니다. 숏폼을 보는 것이 과연 중독일까 문제가 있을까를 봐야 하는데요.▷이혜라: 그걸 조금 더 따져봐야 될 것 같은데.▷신율: 그게 왜 중독이냐 하면 (영상)긴 거를 못 참아요. 그러니까 우리 세대는 책을 읽고 이렇게 되는데 요새 세대는 답답해 하고. 영화도 축약본을 보는 세상이죠.▷이혜라: 맞아요. 그리고 저도 OTT나 유튜브도 그렇고 2배속 1.75배속 하고 보거든요.▶신영철: 우리도 옛날 비디오세대잖아요. 빨리보기, 감아보기 다 했어요. 근데 이제 그게 너무 쉬워져서 문제가 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중독이라고 말할 때는 몇 가지 의학적인 특성이 있게 됩니다. 첫 번째가 바로 내성이라고 합니다. 내성이 뭐죠? 시간이 갈수록 똑같은 자극을 받으면 뇌가 심심해지죠. 그만큼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강도가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야 되죠. 더 큰 자극으로. 술꾼이 한 병 마시면 기분 좋았는데 1년 되면 2병, 2년 되면 3병으로 느는 이치가 바로 내성 때문입니다.둘째는 금단 증상이라고 그러죠. 그걸 안 해야 되겠다고 끊으면 어떻게 돼요? 갈망이 생기죠. 안절부절 못하게 되고 자꾸 그 생각이 나고. 아이들 게임 못하게 하면 방에 들어가서 그 생각하고 있을 거 아니에요. 이게 심해지면 금단 증상이 생기고 그러면 생활에 문제가 생기게 되죠. 보는 것까진 좋은데 그걸 보느라고 여기에 못 왔어.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지면 이제 문제가 되는 거죠. 학생이 공부에 소홀하다든가 직장인이 업무에 지장을 준다든가 이러면 문제가 생기죠.내성과 금단 증상이 생겨서 내 삶에 좀 부정적인 문제가 생겨. 그런데도 조절력을 상실하면 우리가 중독이라고 이야기하죠. 숏폼이라는 것은 숏폼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이게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예를 들면 그걸 봄으로써 긍정적인 내용을 많이 보고 내 삶에 도움이 된다면 부정적인 이유가 하나도 없죠. 그런데 쓸데없이 보고 싶지 않은 걸 계속 보게 됨으로써 내 삶에 놓치는 부분이 많다면 그건 중독을 의심해 봐야 하는 것입니다.▷이혜라: 중독에 대한 정의를 지금 몇 가지를 말씀해 주셨는데. 세 번째 말씀하신 조절력에 있어서는 청소년들, 특히 취약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SNS 셧다운제 해야 된다, 게임처럼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신영철: 환경을 차단시키는 것이 옳으냐 하는 문제인데. 그게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청소년이 과연 중독에 더 취약한가에 대한 문제는 여러 가지로 볼 수 있지만 인간이 어떤 중독성이 높아지는 것은 몇 가지 환경적인 요인이 필요한데 첫 번째가 바로 허용성입니다. 우리 사회가 술에 대해서 허용적이면 알코올 중독자가 많아지는 건 당연한 것이잖아요. 둘째는 접근성이거든요. 요즘 우리 아이들이 하는 SNS라든가 이런 것들이 너무 접근성이 좋습니다. 도박도 과거에는 도박장을 가서 도박을 했잖아요. 요즘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부 도박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접근성이 너무 좋아지니까 중독자가 늘게 되는 것이고. 제일 걱정이 과거엔 중독과는 약간 거리가 있었던 청소년들 또 여성들 이런 분들이 너무 쉽게 중독에 노출되는데, 특히 청소년의 경우는 스스로를 통제하는 능력은 아직은 좀 떨어지죠. 인간의 통제력은 보상회로라는 것이 있습니다.도파민 이야기가 나왔는데 도파민이 측핵이라는 곳에서 많이 만들어지면 이게 전두엽과 연계가 되어 있습니다. 전두엽이 이걸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근데 이 전두엽은 대개 19~20세 정도가 되어야 완전히 기능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근데 청소년은 아직 그게 덜 성숙했다고 볼 수 있죠. 이때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자극을 받게 되면 스스로를 통제하는 능력이 아무래도 어른에 비해서는 좀 떨어질 수 있죠. 이때는 환경을 좀 차단시켜주는 것이 맞죠.문제는 우리가 스마트폰 없이 살 수 있을까요? 어려운 이야기잖아요. 이게 문제입니다. 술은 끊어도 되지만 쇼핑 중독, 쇼핑 안 하고 살 수 있을까요? 없죠. 음식 중독, 음식 안 먹고 못 살죠. 그러니까 조절력이 필요한 중독들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스마트폰이라든가 SNS 중독 같은 것도 아마 조절력을 획득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데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신율: 스마트폰 말씀하시니까. 우리가 코로나라는 시기를 겪었죠. 코로나를 겪으면서 나타난 후기산업사회에서 인간이 굉장히 고립돼 있는데 코로나에 의해서 그 고립 정도가 더 심화되고 그 고립이 심화되면 아무래도 스마트폰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만 접촉을 해버리면 거기에 대한 의존도, 사람에 대한 어떤 일반적인 접촉에 있어서의 방식을 잃고 스마트폰에 의존도가 높아지고. 그게 높아지다 보면 그런 것들이 또 중독을 더 강화시키는 거 아니에요?▶신영철: 그렇죠. 제가 농담으로 말하는데 도파민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사실 스마트폰도 죄가 있는 것은 아니죠. 스마트폰 인터넷을 비롯한 이런 스마트 세계가 우리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너무 많이 미쳤잖아요. 그걸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거 없이 살 수 있다?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그러면 그냥 둬야 하느냐 그건 아니죠. 자동차가 교통사고를 많이 낸다고 해서 우리가 자동차를 없애자 그런 얘기는 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동차를 좀 더 튼튼하게 만들고 도로도 잘 정비하고 신호등도 잘 보수하고 그런 작업을 하게 되죠. 저는 이 세계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우리가 컴퓨터 없이 살다가 컴퓨터가 만들어지고 인터넷이 연결되고 스마트폰까지 나왔는데 긍정적인 측면은 우리 삶에 큰 도움이 되죠.그러나 부정적인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아이들 말씀하셨는데요. 바로 옆에 있어도 톡으로 연락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합니다. 아이들이 사람들과 이렇게 대화를 만나서 하는 게 불편한 겁니다. 익숙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누군가를 만나서 이렇게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듭니다. 상대의 마음을 읽어야 되죠. 상대의 비언어적 표정 등을 읽어야 되잖아요. 이런 것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그런 상황이 몹시 불편하거든요. 피하게 되죠. 쉽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소통할 방법이 있다고 믿게 되는 것인데.저는 그것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그걸로 인해서 정말로 우리가 해야 할 소통을 못하게 되는 게 더 문제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온라인도 참 재미있고 좋아요. 그러나 아이들에게 오프라인 세상도 참 재미있고 좋다는 것을 우리 어른들이 세상들이 좀 보여줘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신율: 치료를 여쭤보고 싶은데요. 지금 대학병원에 계시니까 게임 중독되는 사람이 입원하는 경우 있어요?▶신영철: 과거에 많았죠. 제가 지금은 중독 환자를 보지 않습니다만. 전공의 시절에는 본드 중독 아이들이 그렇게 많았습니다. 다 없어졌죠. 어떻게 없어졌겠어요? 바빠서 애들이 본드 못 합니다. 이게 문화의 문제거든요. 다양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이게 바뀌어 나가는 겁니다.중독이라는 것은 시대에 따라서 모양을 자꾸 바꾸게 되는데. 요즘 제일 많은 것은 행위 중독이라고 해서. 과거에 우리가 중독이라 하면 떠오르는 게 뭐예요? 술, 담배, 마약 물론 이것도 대단히 문제가 있습니다만. 최근에 와서는 행위 중독이라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되거든요. 도박, 게임. 또 요즘 말하는 쇼핑 중독 같은 이런 것들 이런 행위도 물질과 마찬가지로 뇌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이 이미 여러 가지 연구를 통해서 증명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는데.치료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중독의 치료는 각론에 따라서 전부 다릅니다. 그러나 총론은 비슷합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것은 거의 비슷한데요. 중독의 치료가 참 어렵습니다. 가장 어려운 이유가 뭘 것 같습니까? 일반적으로는 치료의 동기가 없습니다.▷신율: 자기가 중독인지 인지를 못한다는 거죠?▶신영철: 그렇죠. 치료라는 것은 내가 문제가 있습니다, 내가 불편합니다 그래야 치료에 들어가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 알코올 중독자가 ‘저는 알코올 중독자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도박 중독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불편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지는 거죠. 이러니까 갈등이 생깁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공황장애, 불면증. 불편하니까 병원에 오지 않습니까? 치료의 동기가 있죠. 그런데 중독자들은 대부분 본인 스스로의 치료의 동기가 없습니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있지만 부정하는 것이죠.둘째는 치료의 동기가 있다고 그래도 그걸 인정하기가 참 어렵죠. 그래서 여러분 잘 못 들어보셨겠지만 알코올 중독이나 도박 중독은 자주 모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AA(익명의 알코올 중독자들·Alcoholics Anonymous). 들어보신 분이 있을 겁니다. 알코올 중독자들의 모임이고. GA(단도박모임·Gamblers Anonymous)하면 도박 중독자들이 모임입니다. 그분들은 내가 도박 중독자임을 인정하고 고쳐보고 싶은 정말로 목숨 건 투쟁을 하는 분들이거든요. 거기에 일계명이 있습니다. ‘나는 도박 중독자임을 시인합니다’. 이게 일계명입니다. 나는 알코올 중독자임을 시인합니다. 그만큼 그게 힘들다는 뜻입니다. 그게 먼저 돼야 치료의 동기가 생기고 치료에 들어가게 되죠. 치료라는 건 사람마다 다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평가를 먼저 받고 그 평가에 따라서 치료적인 접근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이혜라: 교수님 한 가지 더 여쭤보려고요. 요새 분노 문화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것은 어떻게 설명이 가능한가요?▶신영철: 분노하는 거. 분노조절장애라는 얘기를 많이 하죠. 우리가 TV를 가끔 봐도 왜 막 정말 별일이 아닌데 뚜껑이 열려가지고. 정신과 의사인 제가 봐도 이해가 잘 안 될 때가 있습니다. 그거는 이제 이유가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뭐라고 설명하기가 어렵지만. 정말 성질이 나쁜 사람일 수도 있고 원래 그러지 않은데 또 그렇게 된다면 다른 이유를 봐야 하는데.그동안 우리가 너무 참던 게 폭발해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분노조절장애라고 찾아온 사람 가운데 너무 착한 분이 있어요. 왜 성질이 이렇게 좋은데 나쁘다 그러지? 그게 아니고 열 번을 참고 한 번을 화를 내는 거거든요. 근데 화낼 때 보면 너무 지나치게 정말 말도 아닌 작은 자극에 화를 내죠. 남들은 내가 10번 참은 걸 알아요? 몰라요. 그러니까 성격장애처럼 보이는 겁니다. 그게 아니고 너무 참았던 10번이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고.제가 지금 보는 우리 사회의 분노는 조금 형태가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사회가 너무 긴장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불안해요. 너무 긴장이 높고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예측성이 떨어지는 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사회가 너무 빨라요. 40년 전, 50년 전에는 우리가 어디에 들어가면 내가 어떻게 살지가 이미 결정돼 있었어요. 아마 신 교수님도 그러셨을걸요. 회사에 들어가면 10년 지나면 저 인간처럼 살겠구나. 20년 지나면 저 인간이 다 정해져 있었어요. 그러니까 열심히 일하고 돈 모아서 집 사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평범한 삶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지금 세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회가 예측이 안 되죠.이제 너무 사회의 변화가 빠르다 보니까 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들거든요. 젊은 친구들이 그걸 포기해버립니다. 미래가 예측이 되지 않으면 인간은 불안해지거든요. 그럼 무엇인가를 붙들려고 그러죠. 요즘 친구들이 어디에서 답을 찾을까요? 주식하고 코인하고. 너무 많아졌죠. 이게 제가 볼 때는 사회가 너무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면서 긴장이 너무 높아져서 예측성이 떨어지니까 그러니까 젊은 친구들이 빨리 승부를 보려고 그러는 거예요. 빨리 승부를 보려는 방법은 주식, 코인밖에 없는 거. 예를 들면 거기에 올인하게 되는 거. 이게 큰 사회적인 부작용으로 나타나게 되거든요. 그래서 분노라는 것은 여러 형태로 설명할 수 있지만 제가 관심을 갖는 분노는 분노 자체가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건강한 분노는 사회를 바꾸는 힘이 되기도 하고 내가 발전한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근데 지금 우리 사회에서 보이는 분노는 그 도를 넘어선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제가 진단하기는 긴장과 불안이 높은 사회가 분노와 연결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예를 들면 이런 것이죠. 화가 난다는 것과 불안하다는 것은 같은 감정일까요? 다른 감정일까요?▷신율: 제가 볼 땐 같을 것 같은데요.▶신영철: 전혀 다른 감정입니다. 화나는 것은 화가 나는 거고 불안한 것은 불안한 것이죠. 그런데 놀랍게도 같은 감정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요. 불안할 때 가슴 뛰죠. 화날 때는 가슴 뛰죠. 똑같죠. 이게 전혀 다른 감정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교감 신경이 흥분하면요. 내가 느껴지기에 같이 느껴지는 거예요. 불안할 때 화를 내게 됩니다. 사실은 이게 화날 일이 아닌데 내가 뭔가 통제가 안 되고 예측이 안 되고 불안해지면 화를 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게 지금 우리 사회에 팽배해져 있는 거예요. 예를 들면 화낼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긴장이 높아져서 건드리면 화를 내죠.예를 들면 내가 이렇게 편안할 때는 자극을 받으면 생각을 해서 반응을 하게 되잖아요. 자극을 받으면 금방 반응을 해버립니다. 우리 사회가 반응이 너무 빠릅니다. 그래서 이게 분노의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저는 제 나름대로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신율: 제가 사실은 사회과학하는 사람을 여쭤보고 싶은 게. 정치하는 사람들 대부분 이해불가인 영역에 있는 사람들이에요. 예를 들면 전혀 당선 가능성이 없는 사람도 자기가 당선될 거라고 확신을 가지고 출마를 합니다. 두 번째 엄청난 표차로 떨어졌는데 아슬아슬하게 떨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세 번째 자기가 몸이 움직이고 있는 한 정치를 계속합니다. 이 세 가지 증상 이거 권력 중독 현상 아닌가요?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세요?▶신영철: 제가 대답할 수 없는 너무 어려운 문제이긴 합니다만. 농담처럼 그렇게 이야기하죠. 마약 중독보다 더 강한 것이 권력 중독이다. 파워의 문제죠. 과거에 우리는 특히 남성들이 심했습니다. 파워를 갖는다는 말은 내가 뭔가를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 있다는 뜻이잖아요. 그게 주는 보상의 기능이 대단한 것입니다. 인간의 뇌는 보상회로라는 것이 있고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보상이 주어지면 그 행동이 강화되게 돼 있죠. 한 번도 그 맛을 못 본 친구들은 아마 중독에 빠지기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한 번 그 맛을 보고 나왔다면 다음에는 그 보상을 잊지 못하는 거예요. 너무나 강력한 보상이 주어지게 되면 거기에 따라 행동하게 되죠. 가끔 시험쳐도 그렇잖아요.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고 옛날에 그런 게 있었어요. 똑같은 거죠. 엄청난 표차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것을 분석하는 능력이 떨어지죠. 한 번 이렇게 전두엽의 기능이 마비가 되면요.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고 자기에게 유리하게 해석을 하게 됩니다.▷신율: 그 도박 중독 아니라고 생각하는 거하고 똑같은 메카니즘 아닙니까?▶신영철: 그래서 저는 정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지만 어찌 되었든 인간의 행동이 강화된다는 측면에서는 그것도 중독의 한 부분으로 이해할 수는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교수님 말씀을 쭉 들어보니까 결국 불안이라든지 긴장도가 높은 이러한 사회적인 분위기, 이것이 사람들이 분노하고 부정적인 감정들을 갖게 하는 그러한 요소가 되는 건데. 결국 이 불안과 긴장,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또 다스리는 교수님만의 비법이 있다면요. 저희한테 전수 좀 해주세요.▶신영철: 그런 방법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걸 알면 제가 하죠. 제가 농담처럼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정신과 의사를 오래 하면서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삶을 사는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내가 저 입장이라면 과연 버틸 수 있을까. 그걸 보면서 제 스스로를 위해서 십계명을 만들어서 짧은 책으로 만들었는데 일계명이 ‘스트레스를 이기는 비법’입니다. 오늘의 일계명. 정말 지치고 힘들 때 쓸 수 있는 최고의 계명은 그냥 살자라는 것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결혼 만족도 조사를 해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언제가 결혼 만족도가 제일 높죠?▷이혜라: 글쎄요. 저 아직 안 해봐서 모르겠습니다.▶신영철: 결혼하기 전이 제일 높습니다. 신혼이 높은 게 아니고 결혼하기 전이 제일 높죠. 결혼하는 순간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놀랍게도 50대 중반이 되면 만족도가 올라가거든요. 이유가 뭘까요?▷신율: 그냥 체념하고 사는 건가요?▶신영철: 수용했다는 뜻입니다. 이 원수를 한번 바꿔보려고 20년 용썼지만 돼, 안 돼? 안 됩니다. ‘아, 선생님 그 원수를 포기하고 나니까 마음이 좀 편해졌어요’ 이런 이야기를 하거든요. 이것은 여러분 포기가 아니고 수용이라는 것입니다. 질질 끌려다니면서 포기하게 되지? 안 됩니다. 내가 그 상황을 능동적으로 수용해야 내가 정말로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에 초점을 맞출 수 있거든요. 포기하라는 뜻은 수용하라는 뜻입니다. 대충 살자 막 살자 그런 뜻이 아니고 열심히 살아야죠. 그러나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고 그 현실 가운데 우리가 정말로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스트레스를 이기는 첫 번째 비법입니다.그러니까 너무 쓸데없는 일에 과하게 말하면 우리가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쓰는 게 아닌가 저는 세상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세상에는 분명히 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을 하면 되거든요. 쓸데없는 거 가지고 밤샌다고 스트레스 받는 것은 최소한 없어져야 되지 않을까. 스스로 그렇게 다짐해 봅니다.▷신율: 예를 들어 어떤 분이 중독에 빠져서 자각한다거나 우울증 때문이라도 자기가 이걸 알고 있어요. 그런데 옛날에는 정신의학과에 가는 거를 꺼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어떻습니까?▶신영철: 지금도 있죠. 그러나 과거에 비하면 너무나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특히 코로나 이후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비중이 엄청나게 높아졌어요. 과거에는 분명히 접근의 제한성이 있었거든요. 거기 가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다든가 지금은 뭐 거의 사라졌고. 조금만 잠 못 자다가 스트레스 받는다고 찾아오거든요. 가끔은 정신과 의사 노릇을 하면서 이런 걸로 나를 찾아왔을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찾아옵니다. 한편으로는 건강해졌고 좋은 면이죠.바꿔 말하면 또 그만큼 우리 현대인들이 스트레스에 취약하다는 측면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과거에 비하면 정말로 많이 좋아졌고요. 편견 없어졌고 친구들이 친구들을 데리고 옵니다. 이제 그런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과거와 달리 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한가 하면. 옛날에 우리 어머니들 잠 못 자고 속앓이하고 화병 나도 병원 안 찾았죠. 지금은 찾잖아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게 병이기 때문이 아니고 좀 더 편하게 살기 위해서. 잠 못 자도 안 죽고 불안해도 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내가 내 삶을 행복하게 사는 데 지장을 주게 되죠. 그것 때문에 도움을 받는 것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고요.중독 문제의 치료에서도 우리가 패러다임을 좀 바꿔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술을 줄이는 게 과연 우리 삶의 목적이 될까요? 도박을 안 하고 SNS를 안 하는 게 우리 삶의 목적이 될까요? 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고 그걸 하지 않고 무엇을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됩니다. 아이들이 게임을 한다고 부모들이 난리를 치잖아요. 게임 안 할 때 뭐 하는데 물어보면 잘 몰라요. 관심이 없습니다. 남편이 알코올 중독자야 그러면 술 안 마실 때 뭐 하는지 아세요? 몰라요. 관심이 없어요. 집에 누워 자고 바둑 두고, 농담으로 제가 차라리 술을 마셔라 그랬어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하지 않고 무엇을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완전히 사고를 바꿔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우리 아이들이 친구와 노는 게 재미있고 가족하고 잘 얘기하고 밤에 나가서 저녁에 나가서 애들과 축구하고 논다. 이게 더 재미있으면 게임하는 시간이 줄 수밖에 없죠. 하지 말라 하지 말라가 아니고, 하지 않고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 대안을 우리 사회와 가족들이 만들어 줄 수 있는 그런 문화가 있어야 하거든요.그런데 우리의 지금 문화는 거기에 빠지지 않으면 다른 거 할 대안이 없습니다. 이런 문화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신율: 알겠습니다. 사회적 문화 정도에 비례해서 중독의 종류도 늘어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이혜라: 교수님이 조언해 주신 부분 보니까요. 여러 가지 인식을 변화하고 또 가족들이 함께하는 문화 같은 걸 만드는 데 그러니까 이 중독에 빠지지 않고 다른 수단으로서 돌리는 그러한 노력들 사회적인 차원에서의 노력들도 반드시 동반돼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신영철: 지금 우리 상황이 희망도 많이 줄었고 힘든 상황이긴 하지만 저는 약간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이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원래 희망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한 번 하자 그러면 또 해내는 그런 또 유전자를 가지고 있죠. 힘든 상황을 다 거쳤잖아 중독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뭐 여러 가지 중독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긍정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는 어디에 빠지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바꿔 말하면 이게 건강한 쪽으로 향하게 된다면 우리 개인과 사회의 엄청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죠. 그래서 우리가 중독 물질이 우리가 붙었던 이 에너지와 열정을 이제 우리 가정과 사회와 세상을 위해서 조금 방향을 잘 잡게 된다면 오히려 건강한 쪽으로도 우리가 쓸 수 있겠다 이런 긍정적인 측면을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2024.10.12 I 이혜라 기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 묵직한 존재감…첫방 시청률 5.6%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 묵직한 존재감…첫방 시청률 5.6%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석규의 독보적인 감정연기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지난 11일 첫 방송된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내 딸이 누군가를 죽였다면?’이라는 상상조차 힘든 난제에 던져진 아빠 장태수(한석규 분)의 이야기로 막을 열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방송 시청률은 전국 5.6% 수도권 5.5%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태수가 딸이 살인사건에 연관됐다는 것을 알고 짙은 한숨을 내쉬는 엔딩 장면에서는 최고 시청률이 6.4%까지 치솟았다.태수는 사건 현장에서 최고의 프로파일러일지 몰라도 집에서는 형편없는 아빠였다. 아내가 죽은 뒤 딸 하빈(채원빈 분)을 맡게 된 태수는 일만 하느라 그동안 못했던 아빠 노릇을 하려 애를 썼다.이런 가운데 태수는 예상치 못한 소식을 들었다. 하빈이 학원을 그만두고 독서실도 등록하지 않은 채 자신을 속여왔던 것을 알게 됐다. 게다가 하빈은 가출 청소년들과 도난 된 핸드폰을 두고 실랑이를 벌여 파출소에 있었다.(사진=MBC)태수는 자신이 훔친 게 아니라고 말하는 하빈에게서 거짓말의 징후를 발견했고, 하빈의 가방에서 의문의 핸드폰까지 나오자 의심이 커졌다. 하빈은 “왜 훔친 핸드폰일까 봐?”라고 쏘아붙이며 차갑게 돌아섰다.조사에 들어간 태수는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나서야, 애먼 의심으로 딸에게 상처를 준 것에 자책했다. 상상 속에 나타난 죽은 아내 윤지수(오연수 분)는 “범죄자 마음은 귀신같이 읽으면서 애 마음은 그렇게 몰라?” “애까지 망치려고? 내가 왜 죽었는데! 당신 때문이잖아”라고 외치며, 태수의 마음을 더 괴롭혔다.이런 가운데 시신 없는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딸과의 시간을 더 갖고 싶은 태수는 본청 복귀를 미루는 조건으로 사건을 맡았다. 그 와중에 하빈은 수학여행을 간다고 거짓말을 한 채 연락이 닿지 않았고, 태수는 하빈이 가출했다고 생각하고 위치 조회를 요청했다.도착한 위치 정보는 태수의 심장을 철렁하게 했다. 태수가 현재 있는 사건 현장과 하빈이 마지막으로 있던 위치 정보가 일치했던 것. 태수는 “얘가 왜 여기에…”라고 당황하며 자신의 피를 뽑아 혈흔 검사에 나섰다.다행히 딸은 피해자가 아니었지만, 안도함과 동시에 태수는 왜 하빈이 거기에 있었을지 혼란에 빠졌다. 이때 하빈이 응급실에 있다는 소식을 받았고, 달려간 병원에서 태수는 하빈이 고의적으로 차에 뛰어들었다는 말을 듣고 불안감이 엄습했다. 하빈이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했던 것은 아닌지, 살인사건에 연관된 것은 아닐지 의심이 피어난 것이다. 발걸음을 뗄 때마다 태수는 불온한 생각에 휩싸였다.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딸을 보는 태수와 물끄러미 아빠를 보는 하빈의 1회 엔딩이 시청자들의 숨을 멎게 했다. 딸을 믿고 싶지만 자꾸만 의심이 드는 태수의 감정은 어떻게 전개될지, 또 하빈은 무엇을 숨기고 있는 것인지 2회를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1회는 딸을 향해 결코 해서는 안 될 의심을 드리우는 아빠의 모습을 그리며, 흥미로운 이야기의 서막을 열었다. 특히 한석규는 태수에게 절로 몰입할 수밖에 없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극에 빠져들게 했다. 1회 엔딩에서 그의 눈빛과 내쉬는 한숨에는 막막하고 혼란하고 절망적인 감정이 모두 느껴져 앞으로의 이야기를 궁금하고 기대하게 했다. 딸 하빈 역의 채원빈은 수상하고 비밀스러운 매력으로 부녀의 심리 대결을 향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범죄행동분석팀 한예리, 노재원은 캐릭터성 짙은 연기를 펼쳐냈고, 태수 가족의 비극적인 서사를 품은 오연수의 강렬한 존재감 역시 눈길을 끌었다.‘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12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2024.10.12 I 최희재 기자
전현무, 공개연애 2번 하더니…"호감 생기면 사귈까봐 걱정"
  • 전현무, 공개연애 2번 하더니…"호감 생기면 사귈까봐 걱정"
  • (사진=MBN·채널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전현무계획2’ 전현무와 김남길이 제주 ‘먹여행’에 나섰다.지난 11일 첫 방송된 MBN·채널S ‘전현무계획2’에서는 시즌2 첫 번째 길바닥으로 ‘제주’를 택한 전현무와 김남길이 제주 맛집을 찾아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시즌2의 서막을 제주에서 연 전현무는 “제주의 찐 맛집을 깔끔하게 정리해드리겠다”며 “첫 끼는 뭍에선 먹을 수 없는 제주 향토 음식 각재기국(전갱이국)을 먹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전현무는 게스트 김남길을 만났다. 두 사람은 ‘애인급구’라 적힌 전현무의 가방을 언급하며 연애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서 전현무는 “그간 난 뜨겁게 연애를 해왔다. 그런데 이제 (호감 가는) 누군가가 생기면 사귀게 될까봐 걱정”이라는 반전 속내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두 사람은 현지인 맛집 ‘갈치조림 노포’로 향했다. 바닷가에 위치한 식당에 들어선 두 사람은 갈치조림을 주문한 뒤, 추억 토크에 빠졌다. 전현무는 “예전에 연말 시상식 때 내 사회자로 나섰는데, 네가 ‘열혈사제’로 대상을 받았다. 그때 관객석에서 아이돌급 함성이 나왔다. 근데 팬들도 (지금 같은) 너의 내추럴한 모습을 알아?”라고 물었다.이에 김남길은 “알지. 난 거짓말 하는 게 성향상 잘 안 내킨다. 없는 걸 끄집어내서 있는 척 하는 게 어색하다”고 덤덤히 말했다.이후 갈치조림이 나오자 김남길은 연예계 숨은 ‘대식가’ 면모를 드러냈다. 이를 직관한 전현무는 “내 말 듣고 있어? 나 누구랑 얘기 하니?”라면서도 “너 먹방 왜 안해? 하긴 먹방 해도 먹기만 할 것 같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순식간에 음식을 올킬한 김남길에게 전현무는 “더 먹을 수 있지?”라며 “다음으로 갈 곳은 역대 ‘전현무계획’ 중 제일 독특한 곳”이라며 운전대를 잡았다.이동하는 차 안에서 김남길은 절친 사조직인 ‘팔공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80년생 배우들의 모임인데 나와 진구, 김성균, 박지환, 조정석, 윤경호, 김대명, 양준모가 ‘팔공산’ 멤버다”라고 밝힌 뒤, “요즘엔 모이면 건강 관련 이야기를 한다”고 털어놨다.이어 두 사람이 찾은 노포에선 압도적인 두께의 삼겹살과 묵은지가 나왔다. 무더위에 에어컨도 없이 솥뚜껑 위에서 고기를 굽기 시작한 두 사람은 땀을 뻘뻘 흘리며 삼겹살을 먹었고, 전현무는 “여기 묵은지가 대한민국 1등”이라며 “방송에 내지 말까? 너무 좋다”고 극찬했다.‘전현무계획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2024.10.12 I 최희재 기자
노파 강간미수범 잡고보니…13년 전 여중생 성폭행한 그놈
  • 노파 강간미수범 잡고보니…13년 전 여중생 성폭행한 그놈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4년 10월 12일 검찰은 성폭력처벌법상 주거침입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90대 노인을 성폭행하려다 붙잡힌 뒤 13년 전 범행 사실이 들통난 피고인에게 중형이 구형된 것이었다. 강간미수 사건 피고인이 미제 사건 용의자로 확인되기까지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사건이 발생한 날은 2021년 11월 8일 새벽이었다. A씨는 이날 강원도 원주시의 한 주택에 침입해 B(90대)씨를 때리고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쳤다. 피해자가 강력하게 저항하고 당시 B씨 집에 있던 수화기가 떨어지는 소리에 놀라 도주한 것이었다. 이에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벌인 뒤 약 4달 만에 A씨를 체포했다. 그러나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A씨의 DNA를 확인하던 중 예상치 못한 사실이 확인됐다. A씨의 DNA가 2009년 6월 발생한 ‘용인 지적 여중생 성폭행’ 사건 용의자의 DNA와 일치한 것이었다. 경찰이 추가 조사를 벌인 결과 두 사건 간 범행 수법이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A씨가 용인에서 생활한 흔적도 발견됐다. 또 2009년 사건 피해자가 2022년에도 인상착의 등 피해 상황을 명확하게 진술하며 A씨가 범인이라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기 시작했다.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A씨가 원주·용인 사건의 범인이라고 판단, 혐의를 모두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1심 재판부는 “일면식도 없는 14세 미성년자이자 지적 장애인을 강간하고 역시 일면식도 없는 고령의 노인을 폭행 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피고인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며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이어 “피해 여중생은 범인이 누구인지 파악되지 않아 장기간 정신적 고통을 겪었고 고령의 피해자 역시 범행 당시 공포 등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피해자가 엄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불복한 A씨 측과 검찰은 항소했고 2심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5년으로 감형했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합의금 마련을 위해 이혼까지 했고 현재도 빚을 내 피해자와 합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해 달라”고 했는데 재판부가 이를 일부 받아들인 결과였다. 또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들과 합의한 점, B씨에 대한 주거침입강간 범행은 미수에 그친 점, 동종 성범죄 전력이 없고 2003년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 외에는 별다른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후 A씨 측이 상고하지 않으며 징역 5년이 확정됐다.
2024.10.12 I 이재은 기자
`놀랍다` 5번 반복한 한강…"韓문학과 함께 자랐다"
  • `놀랍다` 5번 반복한 한강…"韓문학과 함께 자랐다"[일문일답]
  • 한강(c)백다흠[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정말 놀랍고 영광스럽다.” 한강은 “놀랐다”(surprised)는 말을 다섯 번이나 반복했다.한강은 10일 노벨위원회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스웨덴 한림원의 노벨위원회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는 평가와 함께 한강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노벨위원회는 한강과 나눈 7분 가량의 영어 인터뷰를 이날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서울에 있는 자택에서 인터뷰에 임한 한강은 “방금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쳤다. 평화로운 저녁을 보내다가 정말 놀랐다”고 했다. 이어 “오늘은 일을 하지 않고 책을 조금 읽고 산책을 했다”며 “저에겐 매우 편안한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한강은 이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된 소감을 묻자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한국 문학과 함께 자랐다”며 “이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다른 작가들에게도 좋은 소식이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가장 큰 영감을 준 작가가 누구냐는 물음에는 “저에게 옛 작가들은 집단적인 존재였기에 몇몇 이름을 고르긴 어렵다”고 말했다. 과거 스웨덴 출신 아동문학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을 영감을 준 작가로 언급했던 것에 대해선 “어렸을 때 그의 책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좋아했다”면서도 “그가 어린 시절에 영감을 준 유일한 작가라고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이번 계기로 자신을 알게 된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으로는 ‘작별하지 않는다’, ‘흰’, ‘채식주의자’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한강은 “최근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부터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대표작인 ‘채식주의자’에 대해선 “3년 동안 힘들게 썼다”며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의 모습, 나무와 햇빛 등 작품 속 이미지들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을 어떻게 축하할 계획이냐고 묻자 “차를 마시고 싶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서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오늘 밤을 조용히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다.다음은 한강과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 일문일답이다.-지금 기분이 어떤가“정말 놀랐다. 매우 영광스럽다.”-수상 소식을 어떻게 알게 됐나“누군가 내게 전화를 했고 그가 이 소식에 대해 말해줬다. 물론 나는 놀랐다. 나는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막 끝낸 참이었다. 한국 시간으로는 저녁 8시께였고, 매우 평화로운 저녁이었다. 나는 정말로 놀랐다.”-현재 서울의 자택에 있나“그렇다. 지금 서울 집에 있다.”-오늘 하루 동안 무엇을 하며 보냈나“오늘은 일을 하지 않았다. 책을 조금 읽고 산책을 했다. 내게 매우 편안한 하루였다.”-수상 소식에 아들의 반응은 어땠나“아들 역시 놀랐다. 다만 아직 이에 대해 얘기할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그저 우리는 놀랐고, 그게 다다.”-노벨 문학상 수상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영광스럽다. (노벨상 측의) 지지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저 감사할 뿐이다.”-한국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다.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그렇다. 알다시피 나는 어릴 때부터 번역서 뿐 아니라 한국어로 된 책들을 읽으며 자랐다. 그러니 나는 내가 매우 가깝게 느끼고 있는 한국 문학과 함께 자랐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내 친구 작가들에게도 좋은 일이 되기를 바란다.”-문학적 배경에서 자랐다고 했다. 어떤 작가가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영감의 원천을 줬나“내가 어릴 때 옛(old) 작가들은 집단적인(collective) 존재였고, 그들은 삶에서 의미를 찾고 때로는 길을 잃고 때로는 결연했다. 그리고 그들의 모든 노력과 힘이 나의 영감이었다. 따라서 내게 영감이 된 몇몇 이름을 고른다는 것은 내게 매우 어려운 일이다.”-스웨덴 작가(아동문학)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영감을 준 작가였다고 말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아, 나는 어렸을 때 그의 책 ‘사자왕 형제의 모험’(The Brothers Lionheart)을 정말 좋아했다. 그러나 그가 내 어린 시절에 영감을 준 유일한 작가라고는 말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 책을 인간이나 삶, 죽음에 관한 나의 질문들과 결부 지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방금 당신에 대해 알게 된 사람에게 어떤 책부터 읽으라고 제안하고 싶나“내 생각에 모든 작가들은 자신의 가장 최근 작품을 좋아한다. 따라서 나의 가장 최근 작품인 ‘작별하지 않는다’가 시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책에는 ‘소년이 온다’가 일부 직접적으로 연결이 돼 있다. 또 내게 매우 개인적인 작품인 ‘흰’도 (추천한다). 왜냐하면 이 책은 꽤 자전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채식주의자’가 있다. 그러나 나는 (최근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부터 시작하기를 바란다.”-국제 독자들에게는 ‘채식주의자’가 가장 잘 알려져 있는데, 이 작품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나는 그 작품을 3년간 썼고, 그 3년은 내게 어떤 이유에서인지 꽤 힘든 시간이었다. 내 생각에 나는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미지를 찾고 나무 등 작품 속 이미지들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이 상을 어떻게 축하할 계획인가.“차를 마시고 싶다. 나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오늘 밤 조용히 축하하고 싶다.”
2024.10.11 I 김현식 기자
 ③동파육으로 남은 시신(詩神) 소동파
  • [미식가의 세계] ③동파육으로 남은 시신(詩神) 소동파
  • 중국 항저우의 서호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후기의 기록에 성인남자는 7홉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제는 사실이 아니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에 육류소비량은 쌀 소비량을 추월하고 있다. 지난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1인당은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 우리경제의 산업화는 외식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우리의 식탁에 20년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는 부대찌개, LA갈비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식품과 배달음식의 소비는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이다. 소동파(1037~1101)는 시신이라 불릴 정도로 위대한 시인이자, 불후의 명작 적벽부로 이름을 떨친 대문장가다. 그의 본명은 소식이고 동파거사는 그의 아호지만 지금은 소동파로 더 알려져 있다. 그는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당송팔대가에는 그의 아버지 소순과 동생 소철도 포함되고 그의 스승 구양수도 들어가며 소동파와 평생 대립하고 그를 탄압했던 왕안석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또 서예에도 일가를 이루어 ‘북송사대가 소황미채’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대가다. 대나무를 즐겨 그린 문호주죽파의 주요인물로 중국문인화의 기틀을 닦은 뛰어난 화가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는 중국 역사에서 돋보이는 걸출한 대문호이자 서화가다. 지금도 중국에서는 초·중·고등학교 과정에서 그의 작품을 가르치고 있다.소동파의 동상소동파는 고려와 조선에서 더욱 추앙받았다. 고려 말 삼은의 한사람인 이색은 목은집에 “저 우뚝한 동파 늙은이의 문장은 불꽃이 만 길이나 세차게 올랐네”라고 경탄했다. 권문해가 저술한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에는 “고려 문사들이 오로지 동파를 숭상하였기 때문에 매년 과거 합격자를 발표할 때면 사람들이 올해도 또 33명의 동파가 배출되겠다”고 한다는 일화가 나와 있다. 조선 전기의 서거정은 ‘사가집’에 “선생의 기개와 절조는 우주를 능가하고, 선생의 문장은 별처럼 빛나는구나”라며 그를 극찬했다. 심지어 삼국사기를 편찬한 김부식과 동생 김부철의 이름은 소동파를 흠모한 그들의 부친 김근이 동파의 이름 식과 동생 소철의 이름에서 따서 지었다고 한다. 조선의 시서화 3절 신위는 해마다 소동파의 생일이면 제사를 지냈고 조선 말기에는 소동파를 숭배하는 모임인 ‘배파회’도 곳곳에서 열렸다. 이 정도면 소동파 열풍이 아닐 수 없다.소동파 전적벽부 (사진=대만 국립고궁박물원)훗날 먼 이국땅에서도 이토록 존경받은 소동파지만 당대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그는 22세의 젊은 나이에 과거 급제한 뒤 우여곡절 끝에 벼슬길에 나갔다. 그러나 그의 강직한 성품과 자유로운 천성으로 인해 관직생활은 투옥과 유배, 지방관으로 전출, 재등용이 반복될 정도로 순탄치 않았다. 당시 북송은 왕안석일파가 균수법, 청묘법 등 신법을 주창하며 급진적인 개혁을 시도하자 당쟁이 격화되어 정치가 혼란에 빠져 있었다. 소동파는 백성들의 삶을 힘들게 하는 신법을 싫어했다. 당시 그는 반대의 뜻을 “독서가 만 권에 달해도 율은 읽지 않는다”고 은유적으로 밝혔는데 그로 인해 옥고를 치른 뒤 황주로 유배를 가게 된다. 그것이 바로 ‘오대시안’으로 전해지는 유명한 필화사건이다. 황주에서의 생활은 곤궁하고 비참했다. 부인은 양잠을 했고, 동파는 친구의 주선으로 군대가 주둔했던 황무지를 빌려 힘들게 농사를 지었다. 그 시절 그 농토를 동쪽 언덕이란 뜻의 동파라 부르고, 자신을 동파거사라고 칭했다. 소동파는 그곳에서 훗날 자신에게 세계적인 미식가로서의 명성을 안겨줄 인생역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동파육의 탄생이다. 소동파는 낙천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유배를 당해 오지에 내쳐지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백성과 어울리며 현지에 잘 적응했다. 소동파의 인품이 얼마나 고매했는지는 무려 500년 뒤 조선인 허균이 ‘성소부부고’에 남긴 탄성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이 분은 텅 빈듯하면서도 한없이 넓은 마음씨로서 사람들과 경계를 다투지 않으셨다. 현명하거나 어리석거나, 귀하거나 천하거나를 막론하고 모두 즐겁게 어울렸으니 유하혜의 화광동진의 풍모를 갖춘 분이었다. 나는 그분을 본받고 싶지만 역부족이다.” 동파육그 시절 황주에는 돼지고기가 흔하고 쌌는데 사람들이 양고기를 선호하기 때문이었다. 소동파는 요리에도 재주가 있어 그 돼지고기로 동파육을 개발했다. 그즈음 그는 돼지고기를 칭송하는 ‘저육송’을 남겼는데, 내용에는 당시의 상황과 조리법이 간명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 일부를 옮겨본다.“황저우의 좋은 돼지고기는 / 값이 진흙처럼 싸구나 / 부귀한 자는 먹으려 하지 않고 가난한 이는 요리할 줄을 모르네.”이런 상황에서 고안된 동파육은 훗날 항주에서 빛을 보게 된다. 소동파가 항주태수로 부임했을 때 여름에 폭우가 내리면 서호가 범람하고, 가뭄이 들면 물이 부족해서 농민들이 고생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동파는 지방관으로 전전하면서 치수에 경험을 쌓아 일가견을 갖고 있었다. 그는 즉각 사람을 동원하여 서호에 긴 제방을 쌓고 수로를 뚫었으며 다리도 놓았다. 그 덕분에 호수의 환경이 대폭 개선되어 백성들이 물의 혜택도 보고 아름다운 경관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 제방이 바로 소제다. 사람들은 소동파를 칭송하며 답례로 그가 좋아하는 돼지고기를 많은 사람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선물했다. 그는 받은 돼지고기를 자신의 요리 비법으로 만들어 나눴다. 음식을 맛본 백성들이 맛있다고 칭찬하면서 동파육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 이름을 얻게 된 계기다. 동파육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난무한다. 소동파가 황주에서 값싼 돼지고기로 처음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는 설, 원래 있던 홍소육을 소동파가 항주사람들에게 요리해 주자 동파육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주장, 사람들에게 돼지고기 요리를 만들어 황주와 함께 대접하라고 했는데, 요리사가 실수로 황주를 함께 넣고 조리해서 탄생했다는 이야기 등 다양하다. 그런 여러 가지 의견들의 결론이 다 소동파로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어찌됐든 동파육이 그의 작품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 경과야 무려 천 년 전의 일이니 정설을 확인할 길은 없다. 어쨌거나 동파육은 오늘날 세계적인 요리가 되었다. 동파병소동파는 술에 대해서도 대단한 식견을 가졌던 모양이다. 하기야 음식과 술은 대개 함께하는 것이니 그가 술에 대해서 잘 알았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다. 소동파의 주량은 그리 많지 않았던 듯 도연명의 ‘음주 20수’에 대한 화답시 서문에서 “내가 술을 마시기는 하지만 주량이 아주 적어서, 언제나 술잔을 들고 즐거움을 삼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소동파의 술에 대한 취향은 즐기는 수준이 아니라 갖은 술을 직접 빚는 경지였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그는 유배를 가든 지방관으로 가든 가는 지역마다 그곳에서 나는 재료로 술을 담갔다. 예를 들어 황주에 있을 때는 밀주와 압모시주를 빚었으며 혜주에서는 계주를, 담주에서는 진일주, 변경에 있을 때는 동정춘색 등을 담갔다. 뿐만 아니라 ‘밀주가’, ‘계주송’, ‘동정춘색부’등 각 술을 찬양하는 글까지 남겼다. 그는 마지막 유배지였던 해남도에서 자신의 양조경험을 바탕으로 ‘동파주경’을 저술하기도 했다. 동파주경에는 누룩 사용법, 재료 곡식 쓰는 법을 비롯해 ‘동파주’ 빚는 법 등을 기술해 놓았다. 동파주는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도 수록되어 있는데 놀라운 것은 지금도 ‘동파주경’의 누룩 사용법이 양조기술과 문화에 끼친 영향을 연구하는 학술논문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요즈음 소동파가 태어난 사천에서는 소동파주가 생산되고 그가 묻혀있는 하남성에서는 동파주를 양조하여 시중에 내놓고 있다. 소동파의 이름이 붙은 음식은 동파육 외에도 동파병, 동파두부, 동파주자 등이 있다. “누구나 소동파를 알지만, 아무도 소동파를 모른다”는 말들을 왜 하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간다.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2024.10.11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불법도박 총책 "한 교실에 절반은 우리 고객"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불법도박 총책 “한 교실에 절반은 우리 고객”-‘소년이 온다’ 소설가 한강 한국 작가 첫 노벨문학상-임종룡 회장 “자회사 임원 인사권 포기할 것”-LG화학 ‘꿈의 소재’ 공장 건설 멈췄다-[사설]노벨과학상 휩쓴 AI…기본법 제정도 미룬 한국 정치권-[사설]불가피해진 헌재 마비…巨野, 국가기능 정지 원하나△종합-한국인 노벨상 수상, 2000년 DJ 평화상 이어 두번째-재주는 한국이 부리고 돈은 미국으로…넷플릭스 ‘무임승차’ 논란△한-아세안 정상회의-한일 정상 긴밀한 소통·공조 약속…한미일 안보 협력도 더욱 강화한다-의·정 갈등 8개월 만에 첫 공식 대화 ‘숫자 논쟁’만 하다 빈손으로 끝났다△다시 주목받는 英자본시장-“저평가된 M8A 매물 수두룩”…실탄 두둑한 글로벌PE 몰려든다-“대학 연구실서 탄생한 스타트업, 英벤처시장 활기 주도”-“한국도 연구실 창업기업 분사·투자 전폭지원 필요”△도박에 멍드는 학교-사채놀이까지 하는 10대 도박 총책 “내 꿈은 토사장”-불법 도박 사이트 85%, 성인 인증 문턱도 없었다-도박예방 캠페인 여는 토스, 심리상담 지원하는 하나금융-충동적인 10대, 빠지면 못 헤어나 노출 막고 상담센터 접근성 높여야△종합-나라살림 적자 84조…국가채무 1167조, 연간 목표치 넘었다-최윤범의 마지막 승부수…‘공개매수가 인상’ 카드 꺼낸다-‘미래먹거리’ 고부가 소재도 中에 밀려…사업재편 가속화 시급-연준, 인하폭 두고 논쟁 치열 11월 추가 ‘빅컷’은 어려울 듯△정치-與 증인은 출석 막히고, 野 증인은 안 나오고…김 빠진 국감장-尹·韓, 재보선 후 독대…‘김 여사 리스크’ 해결책 논의할 듯-“북한의 남북 육로 차단은 내부 인원 탈출 막으려는 것”△경제-WGBI 편입 호재 안 먹혔나…국고채 시장 혼조-韓 증시 떠나는 외국인 40개월 만에 최대폭 유출-KDI “건설투자 회복지연…11개월째 내수부진”△금융-국민銀 계좌서 ‘스벅 충전금’ 안전하게 보관한다-연대보증·정책대출 내부기준 확정 못해 채무자보호법 시행 앞둔 은행들 ‘혼란’-국감장 선 임종룡, 손태승 부당대출에 “국민께 죄송”△글로벌-아마존, 물류창고 로봇 10배 늘린다…“배송비용 25% 절약”-허리케인 ‘밀턴’ 최대 70조원 보험 손실 전망…美 대선 변수로-바이든·네타냐후 통화했지만…이 국방 “對이란 공격 치명적일 것”△산업-LG전자 “2030년 BS사업 매출 10조까지 확대”-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5년째 ‘톱5’-현대차·기아, 유럽서 ‘EV 대중화’ 속도낸다△산업-KT, AI 혁신 가속…MS와 5년간 2.4조원 투자-“애니젠 비만약, 지방 분해하고 내성도 없어”△소비자생활-올리브영·무신사 잡자…컬리, 첫 오프라인 뷰티페스타 ‘북적’-신세계, 화성에 ‘파라마운트 테마 파크’ 만든다-카카오 수급 불안에…신동빈 롯데 회장 가나 공급망 현지점검△예종석의 미식가의 세계-흙수저 안타까워 만든 ‘찐삼겹’ ‘적벽부’보다 유명해질 줄 몰랐네△증권-간 큰 서학개미 “묻고 3배로 가”-호재 쌓이는 코스피…문제는 금투세야-코스피보다 미국 증시 외화증권보관액 최대△증권-올들어 코스닥 상장사 자사주 소각 2배 늘었다-1년 7개월 만에 ‘5만전자’-“기체 분리막 개발·제조 기술 경쟁력 자신”△부동산-“재건축 하면 손해” 용적률 낮은 일산빌라 뿔났다-이한준 “분양가 상승 억제할 것”-높아진 대출 문턱…서울 집값 상승세 숨고르기△여행-그 시절 홍콩을 간직한 어촌마을…다시 만나는 화양연화-허름한 모텔골목, 안락한 청년 보금자리로 재탄생△스포츠-“내일은 없다”…준PO 벌떼야구 예고-길어지는 가을야구…흥행도 길어진다-LPGA 도전장 내민 윤이나 “실력 검증할 것”△오피니언-[양승득 칼럼]고려아연이 불러낸 미도파의 눈물-[글로벌View]다시 떠오르는 가치주-[기자수첩]WGBI가 알려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열쇠△피플-“방위산업 성공 이정표 삼아 한화 100년 새역사 쓸 것”-오세훈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스마트도시 함께 만들자”-故 구자경 LG 명예회장 ‘진주시민상’△사회-“급수대 없고, 압사 공포까지”…마라톤, 목숨 걸고 뜁니다-2기 공수처 감찰위 최상열 위원장 선임-8년간 64명 기소…수사 정보 흘리는 경찰들-한국어능력시험 인터넷평가 확대
2024.10.10 I 김응열 기자
“헌혈은 사랑” 하나금융, 임직원과 헌혈 캠페인 실시
  • “헌혈은 사랑” 하나금융, 임직원과 헌혈 캠페인 실시
  • 10일 오전 하나금융그룹 명동사옥에서 진행된 헌혈 캠페인 행사에서 임직원들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하나금융 제공[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헌혈 가능 인구 감소에 따른 혈액 수급 불안정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전(全)그룹사 임직원이 함께 참여하는 ‘사랑 나눔 헌혈 캠페인’을 실시했다.10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 사랑 나눔 헌혈 캠페인은 지난 9월 청라 통합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지난 7일 여의도 하나증권 사옥, 8일 강남 사옥에 이어 10일 명동 사옥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됐다.하나금융그룹은 캠페인이 진행된 각 사옥에 헌혈차를 운영해 임직원 누구나 쉽게 헌혈 참여가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현장접수 외에 사전 신청을 통한 헌혈 대기시간 최소화로 업무시간 중 캠페인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많은 임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또한 지난 9월부터 진행된 캠페인 기간 중 사내 게시판을 통한 헌혈증 인증 및 헌혈 퀴즈 풀기, 응원 댓글 이벤트 등을 통해 임직원들의 관심을 높여 본점은 물론 전국 영업점 임직원이 지역별 헌혈의 집에서 캠페인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하나금융그룹은 임직원 누구나 위급상황에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임직원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도 이번달 중 실시할 예정이다. 심폐소생술 방법과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응급처치 방법 등으로 구성된 교육을 통해 직원과 손님 모두를 위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심폐소생술 중요성 전파에 힘쓸 계획이다. 하나금융그룹 ESG기획팀 관계자는 “수혈이 필요한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한 수단인 혈액의 수급난을 해소하고, 헌혈 문화 확산에 기여하기 위해 임직원 헌혈 캠페인을 실시했다”라며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일을 모든 그룹 임직원들과 함께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ESG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하나금융그룹은 혹서기와 혹한기 대비 취약계층을 위한 행복상자 지원과 끼니를 거르시는 어르신 및 노숙인을 위한 배식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등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4.10.10 I 김나경 기자
'조립식 가족' 정채연·황인엽·배현성, 특별한 가족 됐다…청량 케미
  • '조립식 가족' 정채연·황인엽·배현성, 특별한 가족 됐다…청량 케미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조립식 가족’ 황인엽, 정채연, 배현성의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됐다.지난 9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 1, 2회에서는 각자의 사연을 안고 가족으로 조립된 김산하(황인엽 분), 윤주원(정채연 분), 강해준(배현성 분)의 스페셜한 유대감이 다정한 웃음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1회에서는 마음씨 따뜻한 칼국숫집 사장 윤정재(최원영 분)와 그런 아버지의 사랑을 가득 받고 자란 윤주원 부녀(父女)를 중심으로 모여든 조립식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들이 살던 오륜 멘션 3층으로 이사 온 김산하는 불의의 사고로 동생을 잃고 사고 당시 동생과 단둘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원망했던 엄마 권정희(김혜은 분) 마저 곁을 떠나면서 아빠 김대욱(최무성 분)과 단둘이 남겨졌다.이전부터 이 사연을 알고 유난스럽지 않게 이들을 챙겨주던 아랫집 식구 윤정재, 윤주원 부녀와 가족처럼 지내면서 김산하는 조금씩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윤정재가 갑작스레 사라진 맞선 상대 강서현(백은혜 분)이 동생 집에 맡겨둔 아들 강해준까지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돌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다섯 식구가 한솥밥을 먹게 됐다.김산하와 윤주원, 강해준은 1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지내며 어느덧 고등학생이 되었고 식탁에 모인 이들에게서는 가족보다도 따뜻하고 다정한 온기가 느껴져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2회에서는 이들과 서류상으로도 확실하게 가족이 되고 싶었던 윤주원의 말 못 할 속 사정이 공개됐다. 어린 시절부터 인기가 많았던 김산하와 강해준 때문에 수많은 여학생들의 갖은 오해를 받아왔고 이것이 모두 성이 달라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등학교에 올라와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자 윤주원은 ‘또라X’ 이미지를 심어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각인시키라는 강해준의 어처구니 없는 조언을 실현시키기 위해 학교에서 소동을 벌였다. 하지만 강해준의 전 여자 친구인 도희주(하서윤 분)가 김산하의 여자 친구라고 착각하면서 이들이 자신에게 비밀을 만든 것에 토라졌고 김산하는 이를 풀어주려다 다시금 양자결연을 강조하는 윤주원에게 “우리 가족 아니야”라는 폭탄 발언을 남겼다.이들 사이에 흐르던 냉랭한 기운도 잠시 누구보다도 서로를 잘 알고 있던 이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다시 마음의 응어리를 풀고 다시 웃음을 되찾았다. 그러나 극의 말미 강해준은 갑작스럽게 아빠라고 주장하는 수상한 남성(이종혁 분)의 등장에 충격을 금치 못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과연 평화롭던 조립식 가족에게는 어떤 위기가 봉착하게 될지 궁금해진다.이처럼 ‘조립식 가족’은 첫 방송부터 각자 아픈 사연을 안고 만난 이들이 기쁨도 슬픔도 함께하며 평범한 매일을 살아가는 스토리로 포근한 온기를 전했다. 특히 아름다우면서도 감성적인 영상미와 유쾌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이 어우러져 눈길을 끌었다.더불어 세 청춘으로 변신한 황인엽(김산하 역), 정채연(윤주원 역), 배현성(강해준 역)의 풋풋하면서도 청량함 가득한 케미스트리와 최원영(윤정재 역), 최무성(김대욱 역)의 묵직한 열연이 환상적인 시너지를 발휘하며 웰메이드 힐링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조립식 가족’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0분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
2024.10.10 I 최희재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 대통령실 대변인 된다…채수빈과 부부 호흡
  •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 대통령실 대변인 된다…채수빈과 부부 호흡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이 새로운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오는 11월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다.카카오페이지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지금 거신 전화는’은 ‘멜랑꼴리아’, ‘의사요한’ 등 탄탄한 필력을 선보인 김지운 작가가 집필하고, ‘금혼령, 조선혼인금지령’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박상우 감독이 의기투합했다.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출연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10일 유연석 표 ‘백사언’ 캐릭터를 엿볼 수 있는 스틸이 전격 공개됐다.유연석은 극 중 집안, 외모, 능력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역을 맡았다. 그는 인질 협상전문가, 공영방송 간판 앵커 등 화려한 스펙의 소유자로 철두철미하고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깨끗한 이미지를 유지하는 인물이다. 뛰어난 언변을 지닌 사언은 여론을 휘어잡는 젊은 정치 엘리트로 대중들의 높은 신뢰와 지지를 얻고 있다.공개된 스틸 속 유연석은 빛나는 외모와 우월한 피지컬의 소유자 ‘백사언’ 캐릭터 그 자체에 완벽 몰입해 있어 시선을 강탈한다. 그는 외적인 부분은 물론, 매 순간 흔들리지 않아야 하는 대통령실 대변인답게 냉철하고 단호한 면모를 지닌 캐릭터의 성격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유연석과 ‘백사언’의 찰떡 싱크로율이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심각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는 모습이 포착돼 호기심을 자극한다. 연미복을 입은 백사언이 누구와 통화를 하고 있는지, 이들 사이 어떤 대화가 오가고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유연석은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가 하면 쇼윈도 부부로 지내는 아내 홍희주(채수빈 분)와의 로맨스도 흥미진진하게 풀어갈 계획이다. 존재만으로도 압도적인 아우라를 풍기는 유연석 표 ‘백사언’은 어떤 모습일지 첫 방송 날이 더욱 기다려진다.‘지금 거신 전화는’은 오는 11월 첫 방송된다.
2024.10.10 I 최희재 기자
82메이저, 신곡 '혀끝' 뮤비 티저… 영화 같은 비주얼
  • 82메이저, 신곡 '혀끝' 뮤비 티저… 영화 같은 비주얼
  • 82메이저(사진=그레이트엠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82메이저가 강렬한 스토리가 담긴 새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82메이저(82MAJOR, 남성모·박석준·윤예찬·조성일·황성빈·김도균)는 지난 9일 오후 6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니 2집 ‘엑스-82’(X-82) 타이틀곡 ‘혀끝’(Stuck) 뮤직비디오 1차 티저 영상을 업로드했다.이날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블랙 코트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유니크한 분위기를 뽐내고 있는 82메이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비행기에 몸을 실은 멤버들은 묘한 긴장감 속에서 남다른 카리스마를 드러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특히 누군가에게 납치된 82메이저의 상황까지 펼쳐지며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몰입도를 높이는 영상미와 중독성 넘치는 멜로디는 신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이번 뮤직비디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감각적인 연출로 알려진 김성욱 감독(Woogie Kim)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 감독은 아이유, 크러쉬, 방탄소년단, 혁오 등 수많은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 연출을 맡은 바 있어 더욱 기대감을 더한다.‘엑스-82’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82메이저의 ‘엑스파일’(X-file)같은 새로운 음악과 모습이 담긴 앨범이다. 82메이저는 이번 컴백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15일 오후 6시 발매.
2024.10.10 I 윤기백 기자
8kg 빠진 유승호 "30대 되어서야 첫 연극, 떨려서 끼니도 걸러"
  • 8kg 빠진 유승호 "30대 되어서야 첫 연극, 떨려서 끼니도 걸러"
  • (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유승호라는 사람에게는 충격적인 일이었죠.”배우 유승호(31)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이뤄진 라운드 인터뷰에서 데뷔 25년 만에 연극 무대에 출연한 소감을 묻자 이 같이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유승호의 연극 데뷔작은 최근 폐막한 ‘엔젤스 인 아메리카’다. 이 작품으로 8월 6일부터 9월 2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관객과 만난 유승호는 “초심으로 돌아가 배우는 자세로 연기에 임하려고 했다”고 작품과 함께한 나날을 돌아봤다.연극 출연 결심 계기도 상세히 밝혔다. 유승호는 “이전에도 연극 제안이 들어왔지만 무서워서 고사했다. 관객 앞에서 연기로 맞설 수 있는 용기가 나지 않았던 것”이라며 “이번에는 30대에 접어든 상황인 만큼 ‘편한 것만 하면 무슨 발전이 있겠냐’는 생각으로 한 번쯤 부딪혀 보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차별과 혼란을 겪는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심오한 작품이다. 현대 미국 연극계의 거장으로 통하는 토니 커쉬너의 작품으로 1993년 브로드웨이 공연으로 퓰리처상,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등을 휩쓴 바 있다. 원작은 두 개의 파트로 구성돼 있는데 신유청 연출이 이끈 이번 공연은 파트1 이야기만 다뤘다. 그럼에도 러닝 타임이 190분(인터미션 2회 포함)에 달했을 정도로 방대한 내용을 펼쳐냈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사진=(주)글림컴퍼니)유승호는 “첫 미팅 당시 대본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였다. 매체 작품(영화, 드라마)들과 너무 다른 대본이었고 번역도 다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그런 가운데 ‘다른 배우들도 이해하지 못한 상태로 합류하고 있으니 승호 씨도 할 수 있다’는 연출님의 말에 용기를 얻었고, 연출님을 믿고 따르며 작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유승호가 연기한 프라이어 월터는 에이즈 발병 이후 혼란스러운 상황에 놓이는 드래그 퀸(옷차림이나 행동으로 과장된 여성성을 연기하는 남자) 출신 백인이라는 설정의 캐릭터다. 유승호는 “긴장감과 장 트러블에 대한 걱정 때문에 강제로 다이어트를 한 셈이 됐다. 이틀에 한 끼 정도만 먹었다보니 체중이 64kg에서 56kg이 되었는데 오히려 환자의 모습을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생각도 든다”며 미소 지었다.프라이어 월터로 분해 무대에 오른 유승호는 여성스러운 말투와 몸짓을 선보이며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색깔의 연기를 펼쳤다. 거친 욕설을 내뱉고, 동성 간의 성관계를 표현하고, 속옷만 입은 채 무대에 오르는 등 파격적인 장면들까지 소화하며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유승호는 “오히려 제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대사에 숨겨진 뜻을 잘 표현해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성에 맞춘 정형화된 연기를 보여주려 하기보단 감정에 충실한 연기를 하려고 했다”고 부연했다.연극 경험이 전무한 배우가 대극장 작품의 주연을 맡은 데 대한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은 의지를 한 번 더 다지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관련 물음에 유승호는 “이렇게 미워하실 줄 몰랐다”고 웃어 보인 뒤 “아프고 슬펐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걸 인정하기에 더 잘해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자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밝혔다.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마무리해낸 연극 도전작인 만큼 ‘엔젤스 인 아메리카’에 대한 애정은 깊다. 유승호는 “사랑의 크기는 누구에게나 동일하며 모든 문제는 결국 사랑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며 “파트2 내용까지 읽어봤는데 만약 공연이 만들어진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연극 도전 경험은 유승호의 향후 연기 행보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승호는 “솔직히 전 스킬적인 면이 부족했던 배우다. 연극 출신도 아니고, 그냥 현장에 가져다 놓인 채 성장했던 배우이기 때문”이라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캐릭터의 감정을 다양하게 받아들이는 부분 등 배우고 얻은 점이 있다”고 의미를 짚었다. 아울러 그는 “연극만의 매력을 확실히 느꼈다. 기립박수를 받은 날에는 집으로 돌아가면서 울기도 했다. 또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연극에 다시 출연하고 싶다”면서 “이번 경험이 매체 연기를 하는 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밝혔다.아직 차기작은 정하지 않은 상태다. 유승호는 “연극 때문에 다른 작품 대본들을 도저히 볼 수 없었다”며 “못 본 대본들을 정리하면서 최대한 빨리 새로운 작품과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08 I 김현식 기자
김병만vs이승기, 이렇게 치열한 생존 경쟁이라니…'생존왕', 최고 3.9%
  • 김병만vs이승기, 이렇게 치열한 생존 경쟁이라니…'생존왕', 최고 3.9%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생존왕 : 부족전쟁’에서 정글 피지컬 군인 국가대표 4팀이 생존을 위한 무한 경쟁에 나섰다. ‘정글의 제왕’ 김병만이 압도적인 정글 경험치로 ‘정글 팀’을 선두로 이끈 가운데, ‘생존왕’ 1회는 분당최고 3.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평균 3.5%의 시청률로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7일 첫 방송된 TV조선 ‘생존왕 : 부족전쟁’에서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5시간 30분, 차로 5시간 걸리는 거리로 총 3700km 떨어진 말레이시아 ‘사바 정글’에 멤버들이 도착했다. 1라운드 ‘열대우림’, 2라운드 ‘무인도’, 3라운드 ‘히든 장소’에서 10일간 각 팀이 대결하며, 정글X피지컬X군인X국가대표 중 단 한 팀만이 ‘생존왕’ 타이틀을 가질 수 있다.각자 설렘과 두려움을 안고 ‘피지컬 팀’ 추성훈 김동현 박하얀, ‘정글 팀’ 김병만 김동준 정지현, ‘군인 팀’ 이승기 강민호 아모띠, ‘국가대표 팀’ 박태환 정대세 김민지가 한자리에 모였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강자의 포스에 김병만은 “정글에서 내가 가장 초라해 보인 건 오늘이 처음이다”라며 “예전에 했던 프로그램과 전혀 다르다. 하루에 한 번씩 기진맥진할 때까지 체력을 써야 한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생존왕’ 대망의 첫 미션은 두 명의 팀원이 진흙탕을 달려, 길 끝에 놓인 8개의 상자에 숨긴 ‘팀 깃발’을 찾은 뒤 불개미가 도사리는 약 13m 높이의 나무 정상에 이를 꽂는 ‘팜 트리 정복’이었다. 수 차례 선두가 뒤바뀌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경쟁이 이어진 가운데, 맨발 투혼으로 몸을 불사른 ‘정글왕’ 김병만이 가장 먼저 팜 트리 위에 팀 깃발을 꽂았다. 하지만, ‘정글 팀’과 ‘피지컬 팀’의 깃발이 뒤바뀌어 있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4팀은 이 사태를 어떻게 할지 한참을 의논했다. 그러나 결국 피지컬 팀의 브레인 김동현이 “군인 팀이 1등 하는 것보다는 나은 것 같다”며 전폭적인 ‘정글 팀’ 지지를 보낸 끝에, 정글 팀이 1위로 결정됐다.‘팜 트리 정복’에서 1등을 한 ‘정글 팀’은 모든 팀의 생존지를 결정할 수 있는 압도적인 어드밴티지를 챙겼다. ‘피지컬 팀’은 강을 건너야만 하지만, 물가인 덕에 벌레가 적은 생존지에 팀 깃발을 꽂았다. “피지컬 반, 브레인 반”이라고 자신한 김동현은 나무 지형을 활용, ‘ㄷ자’ 모양의 텐트를 제안했다. 그리고 ‘군인 팀’은 각종 벌레의 군생지이지만 열매 수급이 편리한 숲속 한 가운데를 생존지로 받았다. 이들은 군인답게 바닥 평탄화부터 시작해, 군인 텐트의 기본인 ‘A자’ 텐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앞선 두 팀이 대나무 도끼질로 힘을 소모한 반면, ‘정글 신’ 김병만은 마른 대나무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손쉽게 대나무를 쪼개 감탄을 선사했다. 심지어 다른 도구 없이 대나무만으로 불을 피우는 압도적인 경험치를 선보였다. 하지만 정글의 습도는 김병만에게도 쉽지 않았다. 연기만 올라오고 불씨가 꺼지는 안타까운 시도 9번 끝에, 연합을 제시한 ‘국가대표 팀’까지 합류해 생존의 1순위인 불 피우기에 열을 올렸다.텐트는 완성했지만 불이 없는 두 팀에게 벌레들의 습격이 시작됐다. ‘피지컬 팀’은 거대한 나무 몽둥이(?)와 ‘정글도(刀)’, 작은 헌터 나이프까지 챙겨 ‘군인 팀’을 찾아왔다. 김동현은 약탈용 몽둥이를 집들이 선물로 바꾸며 무해한 약탈자(?)로 변신했다. 그러나 정글의 습기는 군인 팀의 불씨에도 어김없이 영향을 미쳤다. 기다림에 지친 김동현은 “사실 불 피웠으면 좀 훔쳐 가려고 정글도도 챙긴 거야”라고 이실직고했다. 김동현의 고백에 이승기는 “진짜 깡패잖아요!”라며 화들짝 놀라 웃음을 선사했다. 결국 군인 팀에서 불을 얻지 못하자 불 강도(?) ‘피지컬 팀’은 ‘정글&국가대표 연합 팀’을 찾아갔다.김병만은 13번째 시도 끝에 결국 마스크의 철사와 건전지를 이용한 불 피우기를 제안했다. 김동준이 마이크를 희생시켜 건전지를 제공했고, 손쉽게 연기가 나는 단계까지 갈 수 있었다. 이때 연합 팀을 급습한 ‘불 강도’ 중 추성훈이 “마이크 배터리보다 손전등 배터리가 더 큰 것 아니냐”며 더 강한 화력을 제공했다. ‘정글 에디슨’ 김병만은 결국 껍질에 대나무 톱밥을 돌돌 감아 ‘흡연자들의 방식(?)’으로 최종 필살기를 선보였다. 그 사이 ‘군인 팀’도 합류해 ‘정글 프로메테우스’ 김병만의 ‘불 쇼’를 감상했다. 이승기는 “인류가 최초로 불을 얻는 것 같은 장면”이라며 감탄했다. 생존지에 자리 잡은 지 5시간 만에 ‘집’과 ‘불’을 해결한 4팀은 ‘장어 사냥’을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가장 많이 잡는 팀에게만 주어지는 정글 장어구이를 위해 맨손 낚시 대결이 시작됐다. ‘국가대표 팀’과 맞붙은 ‘정글 팀’은 카메라 감독에게 날아갈 만큼 강력한 ‘장어 패대기’로 장어를 손쉽게 붙잡아 감탄을 선사했다. ‘정글 팀’의 꿀팁을 본 ‘피지컬 팀’과 ‘군인 팀’은 던지는 ‘피지컬 팀’과 훔치는 ‘군인 팀’으로 마치 야구장 같은 캐치&플라이를 선보였다. 추성훈이 처음으로 장어 받기에 성공하면서 동점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그리고 장어 2마리를 잡아 승자가 된 김병만의 ‘정글 팀’은 추가 베네핏과 모든 장어를 독식하며 승리를 만끽했다.‘생존왕 : 부족전쟁’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4.10.08 I 김가영 기자
“K푸드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드립니다”
  • “K푸드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드립니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식품산업 현장을 체험하고 K푸드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거버넌스형 식품축제인 ‘NS 푸드페스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8일 NS홈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전북 익산에 있는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다양한 가공식품과 지역특산물 전시 부스와 시식코너 등에 이틀 간의 일정 동안 1일차 6700명, 2일차 7900명 등 총 1만 4600여명이 방문했다.지난달 26~27일 이틀간 전북 익산의 하림 퍼스트키틴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 2024 in 익산’ 개막식에 참석자들이 개막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남대현(왼쪽부터) 명장, 정헌율 익산시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김경진 익산시의회의장, 조항목 NS홈쇼핑 대표이사. (사진= NS홈쇼핑)하림 퍼스트치킨은 하림이 전북 익산시 함열읍 다송리 익산 제4산업단지 11만9008㎡(3만 6000평) 부지에 마련한 공유주방 개념의 종합식품 생산기지다, 이곳에서 밥, 국, 탕, 찌개류 등 다양한 가정식과 천연조미료, 라면 등을 생산, 제조, 유통하고 있다. 특히 ‘최고의 맛은 신선함에서 나온다’는 하림의 식품철학이 구현되는 현장이다.이번 행사에는 대(代)를 이어 오랜 시간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12개 익산 대물림 맛집들이 관람객들의 미각을 자극하며 고향의 손맛을 느끼게 했다. 또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생산하는 더미식, 푸디버디 제품들과 선진, 팜스코, 주원산오리 등 글로벌 농식품 전문기업 하림그룹의 식품 계열사들이 참여한 부스들에도 관람객들의 줄이 이어졌다.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인사말에서 “NS 푸드페스타는 농수축산업과 식품산업의 발전에 기여하는 국내 유일의 거버넌스형 식품문화축제”라며 “NS 푸드페스타가 식품산업과 식문화를 선도하며, 국토 균형발전에도 기여하는 역할을 이어가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지난달 26일 전북 익산의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2024 in 익산’의 요리경연 모습. (사진= NS홈쇼핑)개막식에 이어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경연에는 3개 분야에 총 100개팀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가정간편식 부문에 참여한 60개 팀은 개막식 직후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최고의 맛’을 주제로 60분간 열띤 경쟁을 펼쳤다.올해로 17년의 역사를 이어간 요리경연에서는 ‘복분자 삼겹살과 건강식 리조또’의 이득연, 조은정씨 팀이 종합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잘 살려 최고의 맛을 내는 레시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아울러 행사장에서 다양한 전시·체험과 시식·판매에도 관람객의 참여가 이어졌다.전북 익산을 대표하는 우수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하는 마켓을 운영하고 익산시 로컬 우수농산물을 판매하는 NS홈쇼핑의 실시간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현장에서 진행됐다. 선진포크 제품을 활용한 색다른 요리로 새로운 미식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프레쉬 미식회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식품기업 창업을 꿈꾸는 청년식품창업랩의 시제품 품평회와 청년창업 기업의 상품 시식 및 전시 홍보를 지원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관’도 관심을 모았다. 이외에도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홍보 및 면접 컨설팅을 지원하는 다이로움 성공취업박람회도 행사 양일간 진행했다. 다양한 식품기업과 구직자의 연결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축제가 열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는 관람객 누구나 식품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미식투어도 큰 관심을 받았다.회사 관계자는 “라면 공장을 시작으로 즉석밥 공장과 스마트 풀필먼트센터 등 최신 시설을 전문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즐겼다”며 “식품산업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최고의 맛이 어떻게 가정의 주방으로 전달되는지를 엿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참여 신청이 줄을 이었다”고 전했다.NS홈쇼핑은 “올해 NS 푸드페스타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식품문화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했다”며 “번거롭고 불편함이 있었지만 환경 문제에 대한 관람객의 공감을 얻으며 친환경 행사에 한발 더 다가갔다”고 강조했다.지난달 27일 전북 익산의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열린 ‘NS푸드페스타2024 in 익산’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NS홈쇼핑)
2024.10.08 I 박철근 기자
전세 사기 당한 슈퍼맨 이야기, 광주에서 다시 만난다
  • 전세 사기 당한 슈퍼맨 이야기, 광주에서 다시 만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극단 신세계 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 2024’가 오는 12~13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공연한다.연극 ‘부동산 오브 슈퍼맨 2024’ 포스터. (사진=극단 신세계)‘부동산 오브 슈퍼맨 2024’는 한국에서 금융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슈퍼맨이 전세 사기로부터 자신의 집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창작됐다. 제45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젊은연극상 후보작이다.작품은 한 다큐멘터리 감독이 전세 사기를 당하는 슈퍼맨을 카메라로 찍는 과정을 무대 위 ‘모큐멘터리 연극’ 형식으로 보여주는 이중 구조를 취한다. 전세 사기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재난의 메커니즘가 그것을 구경하며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는 우리의 자화상을 마주하게 하며 우리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질문한다.연출가 김수정은 실제 전세 사기 피해자다. 김수정 연출은 “이 공연을 본 누구도 전세사기를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슈퍼맨이라는 영웅의 욕망과 좌절을 통해 동시대 관객들과 연대하고 싶다”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이번 공연은 ACC재단이 주관하고 베세토페스티벌위원회, 광주소극장축제가 협력해 개최하는 제28회 베세토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 블랙박스 극장인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선보인다. 초대형 LED 스크린을 무대 3면에 배치해 연극적 스펙터클을 더할 예정이다. 13일 공연 이후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배우 고민지, 고용선, 김보경, 이강호, 이시래, 장우영, 한지혜가 출연한다.
2024.10.08 I 장병호 기자
"한 마리 500만원" 김대호, 길조 '백해삼' 잡았다
  • "한 마리 500만원" 김대호, 길조 '백해삼' 잡았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푹 쉬면 다행이야’ 김대호가 한 마리 500만 원에 달하는 희귀종 ‘백해삼’을 잡는다.10월 7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연출 김명진, 신현빈, 이준범, 김기호 / 작가 권정희 / 이하 ‘푹다행’) 22회에서는 머구리 협회장 김대호와 그가 꾸린 ‘머벤져스’ 박준형, 권은비, 김남일, 오스틴강의 0.5성급 무인도 운영 둘째 날 풍경이 그려진다. 스튜디오에는 ‘안CEO’ 안정환과 붐, 양지은, 골든차일드(Golden Child) 장준이 출연해 이들의 활약을 지켜볼 예정이다.예고편 공개 당시부터 화제가 됐던 ‘백해삼’은 잡히는 순간 누가 잡았는지까지 뉴스에 보도될 만큼 희귀한 해산물로, 평생 물질을 한 해녀들도 평생에 한 번 보기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그 가치는 가격으로 매길 수 없을 만큼 귀하며, 과거 한 마리 500만 원에 팔린 적도 있다고. 또한 ‘백해삼’은 길조로 알려져 있어, ‘흰 사슴’, ‘상괭이 떼’에 이은 또 다른 행운이 0.5성급 무인도를 찾아왔다는 소식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백해삼을 포획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머구리 협회장 김대호다. 김대호는 “바다에서 하얀 후광이 보였다”며 백해삼을 발견했을 당시의 상황을 전한다. 이어 그는 “사실 처음엔 죽은 소라 껍데기인 줄 알았다”며, 자칫하면 백해삼을 그대로 놓칠 뻔한 아찔한 순간까지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오직 ‘푹다행’에서만 볼 수 있는 바닷속 백해삼의 자태와, 이를 잡는 생생한 현장이 궁금해진다.‘머벤져스’ 팀의 활약으로 확보된 역대급으로 푸짐한 해산물들과 화룡점정 백해삼까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식재료가 준비되어 마지막 만찬의 기대를 높인다. 스타 셰프 오스틴강, 오리 불고깃집 큰아들 김대호 등이 모인 ‘머벤져스’팀은 음식 준비를 할 때도 놀라운 팀워크를 보여주며 ‘머구리 특선’ 음식을 차근차근 완성한다. 과연 양식, 한식, 중식 등을 넘나드는 퓨전 요리의 대가, 스타셰프 오스틴 강은 백해삼을 이용해 어떤 요리를 선보일지, 첫날 ‘문어 고추장 숯불구이’로 호평을 받았던 김대호는 또 어떤 새로운 요리를 내놓을지 기대감이 높아진다.김대호의 ‘백해삼’ 포획 현장과 오스틴강이 준비한 특별한 요리는 7일 오후 9시, MBC ‘푹 쉬면 다행이야’에서 방송된다.
2024.10.07 I 김가영 기자
정쟁에 밀린 국민주거 문제, 국토부 국감 화두는 '용산관저'
  • 정쟁에 밀린 국민주거 문제, 국토부 국감 화두는 '용산관저' [2024 국감]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용산 대통령 관저 증축과 양평고속도로 등 정치적으로 첨예한 대립구도를 이루는 문제들로 정쟁이 이어졌다.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상우 장관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과 관련한 직권 남용에 대해 감사원에서는 감사했다고 하는데 선정과정의 특혜여부는 전혀 발표가 없다”라며 “준공도면 없이 준공했는데 설계없이 공사가 시작됐다”라고 지적했다. 윤종오 진보당 의원도 “관저의 보수공사를 맡은 21그램은 코바나 컨텐츠와 연관있는 업체”라며 이와 관련해 국토부가 진상을 파악하고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관저공사는 저희가 담당하고 있는 건설업체가 공사를 했다는 것 외에는 국토교통부 행정과는 전혀 관계없는 사안이다”라며 “이는 정책ㅣ나 행정과 관계없는 질의”라고 잘라 말했다.이어 “감사원에서 감사를 한 바 있다”라며 “위법사항은 해당기관에서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저 공사수주 업체는 종합건설업체가 아니라 증·개축을 못하는 전문건설업체라고 지적하며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박 장관은 “그 건 관련해서는 제가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며 “관련 절차에 따라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고 응수했다.지난해에 이어 양평고속도로 관련 내용도 재차 비중있게 다뤄졌다.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중부내륙선과 경춘선이 연결되면서 양평고속도로 경제성 분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실제 조사된 교통량에 따르면 원안 노선은 현재보다 이용률이 4.7배 증가하고 대안 노선은 많아 봤자 2.6배 증가한다. 잘못된 이용편익(BC) 분석 관련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제 3기관의 객관적인 교통량 검증을 거친 후 그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라고 답변했다.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누가 왜, 어떤 방식으로 노선을 변경했느냐에 대한 답이 없으면 의사결정 단계를 갈 수 없다”라며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달라”라고 요청했다.박 장관은 “왜 대안노선이 생겨놨는지 파악해 종합국감 때 정확하게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정쟁에 밀리긴 했지만 치솟은 집값에 대한 설전도 오갔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대출 규제를 강화해도 주택가격 전망지수가 3년 만에 최고치다”라며 “앞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팽배하며 국민불안이 커진다”라고 지적했다.이같은 우려에 박 장관은 전국적으로 집값은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장관은 “서울 특정지역의 주택가격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보면 집값은 떨어진다”라며 “전국적으로 안정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8·8 부동산 대책 이후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으로 잘 관리하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2024.10.07 I 김아름 기자
총 460억 지원…2025년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 총 460억 지원…2025년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이하 예술위)가 2025년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정시공모 접수를 8일부터 시작한다. 이번 정시공모에는 △창작산실(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창작주체(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청년예술가도약지원, △문화예술 연수단원지원 등 예술위의 대표 지원사업을 포함했다. 지역예술도약지원 등 일부 신규사업은 내년 초 별도 공모로 진행할 예정이다.예술위는 사업별 건당 지원 규모와 창작주체 등 다년간 지원사업을 확대해 우수 예술인(단체)의 안정적인 창작환경 조성과 육성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아르코문학창작기금은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으로 사업명을 변경하고 1인 지원금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증액한다. 더불어 집필실,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간접 지원을 확대한다. 시각예술창작산실은 프로젝트당 최소 지원금을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시각예술창작주체는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증액한다. 시각예술창작산실 사업은 신청자가 희망하는 경우 예술위에서 직접 운영하는 아르코미술관에서의 연계 전시를 추가 지원한다.공연예술창작산실은 올해의 신작 초연 작품에 대한 재공연 및 대표 레퍼토리 작품으로의 육성을 위해 2차 제작 지원사업을 신규 추진하며 분야별 최대 7000만원에서 창작 뮤지컬 및 창작 오페라 분야는 최대 1억 8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예술위는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 육성을 위한 집중 후속지원을 사업으로 지역예술도약지원(예산 48억원) 사업을 신규 추진해 지역문화재단과의 지원체계 연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민간 후원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지역문화재단이 지역의 우수 예술 프로젝트를 후원할 수 있도록 예술지원 매칭펀드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정시공모 18개 사업을 대상으로 총 460억원을 지원한다. 예술위는 8일 오후 2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025년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의 주요 운영 방향과 지원 내용 안내를 위한 설명회를 진행한다. 사업설명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신청 접수는 오는 31일 오후 3시까지 받는다.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청년예술가도약지원, 아르코문학작가펠로우십 사업은 추후 별도로 접수를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아트누리 및 예술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10.07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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