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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인복지재단, 마음돌봄 지침서 `예술인 옆 상담실` 발간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 예술인이 많이 겪는 심리적 어려움을 유형별로 정리해 스스로의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구성한 지침서가 마련됐다.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사업 10년을 맞아 예술인 마음돌봄 지침서 ‘예술인 옆 상담실’을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재단은 2023년 발간한 예술인 심리상담 사례집 ‘내 마음의 꽃이 피었습니다’을 비롯해 지난 10년 간의 심리상담 지원 경험을 토대로 예술인이 많이 겪는 마음의 어려움을 여섯 가지로 정리했다. 총 6권의 지침서는 △무기력 △우울 △공황 △트라우마 △대인관계 △마음챙김(명상)을 주제로, 유형별 고충을 설명한다. 또 실제 상담에서 활용하는 치료 방법과 원리를 안내해 스스로 마음을 돌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지침서는 한국심리학회 회장을 역임한 조현섭 총신대 교수와 전현민 이화심리상담센터장이 인지행동치료 기법을 기반으로 집필했다. 두 전문가는 각각 2014, 2017년부터 재단의 예술인 심리상담에 참여해왔다. 예술인의 심리적 고충에 대한 높은 이해와 정신건강임상심리사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침서를 구성했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예술인이 손쉽게 읽을 수 있도록 전자책과 실물책으로 나왔고, 전자책 플랫폼(교보문고, 구글 플레이북, 리디북스, 밀리의 서재, 알라딘, 예스24 등)과 재단 누리집 내 자료실, 예술인 심리상담센터 등에서 누구나 무료로 읽을 수 있다. 아울러 2023년에 발간한 예술인 심리상담 사례집 역시 증쇄 요청에 힘입어 전자책으로 함께 제작된다. 각 전자책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는 지침서와 사례집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다. 올해로 운영 10주년을 맞이한 재단의 ‘예술인 심리상담 지원사업’은 올해 기준 전국 47개의 심리상담센터에서 △개인 심리상담 △사후관리 집단상담 △생명지킴이교육(자살예방) 등 예술인 맞춤형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총 1만 3000여 명의 예술인을 지원했다. 재단 측은 “지난 10년간의 사업 운영에 대한 성과분석과 예술인 심리건강 실태조사를 통해 예술인의 예술활동에 미치는 심리적·사회적 요인, 심리상담이 창작활동에 주는 도움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자 한다”며 “예술인의 창작활동 고취를 위해 심리상담 지원사업이 나아갈 방향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연내 재단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자료=한국예술인복지재단자료=한국예술인복지재단
-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 연쇄살인마·사탄 정체 밝힌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가 역대급 사이다를 예고했다.10월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월 2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연출 박진표 조은지/제작 스튜디오S) 11회는 전국 기준 12.6%, 수도권 기준 12.5%를 나타내며 전 주 대비 상승했다. 2049 시청률 역시 4.5%로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지옥에서 온 판사’의 금요일 방송 회차 시청률 중 자체 최고 기록을 또 경신한 것이다.10월 2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연출 박진표 조은지/제작 스튜디오S) 11회에서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연쇄살인마J와 사탄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위험을 무릅썼고, 결정적 단서를 거머쥐었다. “악마 중의 악마는 나야!”라고 외치는 강빛나가 선사할 역대급 사이다가 기대되는 60분이었다.강빛나는 한다온(김재영 분)을 죽이려는 또 다른 악마 파이몬(장형사, 최대훈 분)과 결전을 치렀다. 드디어 파이몬을 무너뜨렸다고 생각한 순간, 파이몬은 다시 눈을 떴고 강빛나를 죽이려 했다. 이를 발견한 한다온이 강빛나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 이대로 한다온이 죽음을 맞는 것인지 불안감이 치솟은 가운데 이아롱(김아영 분)이 나타나 파이몬을 밀어냈다.강빛나는 이번에야말로 진짜 파이몬을 처단했다. 이로 인해 강빛나는 악마의 금기를 깼다며 지옥 2인자 바엘(신성록 분)로부터 모든 악마 능력을 몰수당했다. 그럼에도 강빛나는 계속 연쇄살인마J이자 사탄으로 의심되는 정선호(최동구 분)의 진짜 정체를 밝혀내려 했다. 그 결과 강빛나는 정재걸(김홍파 분)-정태규(이규한 분)-정선호 삼부자 집에서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했다.삼부자의 집에서 강빛나는 그동안 연쇄살인마J가 수집해 둔 피해자들의 신체 부위를 발견했다. 놀란 것도 잠시, 강빛나는 누군가의 인기척에 급하게 그곳을 빠져나왔다. 그런 강빛나를 정선호가 습격했다. 악마 능력을 몰수당한 강빛나는 정선호의 폭주에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이 과정에서 강빛나는 인간 강빛나의 죽음 진실도 알게 됐다. 인간 강빛나는 정태규가 정선호의 모친에게 저지른 폭행과 감금을 알고 파혼을 선언했다가, 정선호에게 살해당한 것. 정선호는 “그때 죽었으면 좋았잖아”라며 강빛나를 위협했다. 그 순간 강빛나를 구하기 위해 한다온이 나타났다. 강빛나는 목숨을 건졌고, 정선호는 무언가를 소중히 챙겨 도주해버렸다.강빛나는 정선호가 연쇄살인마J도 사탄도 아님을 확인했고 정재걸과 정태규 둘 중 하나가 연쇄살인마J, 사탄이라고 확신했다. 이에 바엘에게 능력 복원을 요청했다. 다음 장면에서 능력이 복원된 강빛나가 도주한 정선호를 찾아가 “그러게. 그때 죽었으면 좋았잖아”라며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어 신난 악마들과 강빛나가 정선호로 추측되는 시신을 실은 자동차에 불을 질렀다. 굉음과 함께 터지는 자동차, 그 앞으로 걸어 나오는 강빛나의 모습으로 ‘지옥에서 온 판사’ 11회가 끝났다.이어 공개된 12회 예고에서는 악동 같은 악마들, 정태규와 처절하게 부딪히는 한다온, 사탄으로 추측되는 위압적인 존재의 등장, “악마 중의 악마는 나야”라며 사악한 미소를 짓는 강빛나의 모습 등이 빠르게 교차되며 강력하게 터질 사이다를 암시했다.‘지옥에서 온 판사’ 12회는 10월 26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평소보다 10분 일찍 방송된다.
- [웰컴 소극장]어느 물리학자의 낮잠·우연한 살인자·카운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어느 물리학자의 낮잠’ (10월 31일~11월 3일 씨어터 쿰)한 대학 연구소. 물리학을 통해 우주의 생성 과정을 설명하려는 물리학도 차연, 경찰서에서 기억을 잃고 자신의 존재를 설명하려는 노파. 이 둘의 시공간은 서로 영향을 미치는 평행우주인 듯 병렬되고 중첩된다. 코믹하고 기괴하게 얽힌다. 인간의 존재에 있어 욕망의 성취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존의 수용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여진이 극작하고 김종우와 공동 연출한다. 배우 류이재, 선명균, 윤현길, 이승헌, 임지형, 조성현, 최지혜 등이 출연한다.◇연극 ‘우연한 살인자’ (10월 31일~11월 10일 공간아울 / 극단 작은신화)17세에 가출한 김영호는 댐 건설로 고향 땅이 잠긴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이 자란 마을 ‘성지’를 찾는다. 그곳에서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8명의 마을 주민을 살해한다. 김영호의 정신과 주치의 닥터K는 그의 기억을 따라가며 왜 살인을 저질렀는지 추궁한다. 치료를 통해 그의 입에선 어두운 과거와 놀라운 비밀들이 밝혀지는데…. 극작가 윤지영의 희곡을 연출가 최용훈이 무대에 올린다. 10년 만에 돌아오는 극단 작은신화 대표작이다. 배우 김광호, 이지훈, 강지수, 백은경, 최종헌, 서광일, 권호조, 윤노찬, 한정훈, 김호근, 김기준, 최서이 등이 출연한다.◇연극 ‘카운팅’ (10월 31일~11월 10일 선돌극장 / 극단 백수광부)한 마을에 산불이 난다. 혼자 사는 노인 은순은 먼 친척 종배와 화영의 집으로 찾아온다. 종배는 강아지 순이를 찾으러 간다며 고집이다. 사진사는 불구덩이 가운데에서도 자신이 찍은 마을 사람의 사진을 구해오고, 귀농인 부부 강희와 남국은 반려견 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대피소가 없어 정처 없이 헤맨다. 마을의 이장 부자(父子)는 화마가 휩쓸고 간 곳을 헤치며 하염없이 누군가의 ‘안녕’을 바라지만 산불은 계속해서 일렁이는데…. 윤소정 극작, 하동기 연출 작품으로 2023년 ‘봄 작가, 겨울무대’를 통해 관객과 처음 만났다. 배우 김현중, 서진, 김두은, 전국향, 김원진, 장용철, 임태산, 신주호, 이형우 등이 출연한다.
- 부모님 병원비를 형제들도 부담하게 할 방법이 있을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백수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4남매 중 장남인 저는 아직 미혼입니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부모님을 모시게 되었고 작년에는 어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당뇨가 있던 어머니는 3년을 신장투석까지 하면서 힘들게 보내셨죠. 그런데 이번엔 아버지께서 치매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늘 운동하러 가던 공원을 못가 헤매시더니, 늘 조용하던 분이 부쩍 화가 늘은 것도 이상했습니다. 그러다 날짜를 잊고 친숙했던 사람들도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하십니다. 앞으로 아버지의 치매 증상은 더 심해질텐데 형제들 누구도 관심이 없습니다. 막내는 힘들면 요양원을 알아보라는데, 할 말을 잃었죠. 지금까지 아버지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전적으로 제가 대고 있는데요. 동생들도 내게 할 수 없을까요? 저도 사는 게 녹록지 않아서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앞으로 더 큰돈이 들어갈텐데, 동생들은 남의 일 대하듯 합니다. 제가 아버지로 인해 사용한 돈, 앞으로 필요한 돈을 동생들과 함께 부담할 방법이 있을까요?-자녀들이 부모의 병원비를 부담할 의무, 법적으로 어떤가요? △민법에는 부부간 부양의무 조항이 있습니다. 또한 부모와 성년 자녀 사이에도 부양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부부 사이의 부양의무는 혼인 관계의 본질적인 의무로 부양을 받을 자의 생활을 부양 의무자의 생활과 같은 정도로 보장해 혼인 공동생활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이것을 법적으로 1차 부양의무라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와 성년 자녀 사이의 부양의무는 다릅니다.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의무는 2차적 의무로 부모가 자력으로 생활 유지가 불가능하고, 자녀가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고 경제적 여유가 되는 범위 한도에서 부양의무가 발생합니다. -모든 자녀들에게 똑같은 부양 의무가 주어지게 되나요?△2차 부양의무는 부양의무자가 자기 생활을 하면서 여유가 있는 걸 전제로 하기 때문에 모든 자녀들에게 똑같은 수준의 부양의무가 주어지는 건 아닙니다. 형제들 중에 자력이 있는 자녀는 그 경제적인 능력 범위 안에서 부양 의무를 부담하고, 경제적 여력이 없어 부모를 부양할 여건이 안 된다면 부양의무를 부담하지 않기도 합니다. -사연자는 혼자 부담한 병원비를 다른 형제들에게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사연자가 부담한 부양료를 지금 와서 형제들에게 달라고 할 수 있는지가 쟁점인데요. 판례에 따르면, 다수의 부양의무자 중 한 명이 부양의무를 이행했다면 다른 부양의무자들을 상대로 이미 자신이 지출한 과거의 부양료에 대해서 어느 정도 분담 액수를 정해서 상환을 구할 수 있습니다. -형제들 간의 분담 비율은 어떻게 판단되나요? △형제들 중에는 여건에 따라 부양의무를 부담하지 않을 수도 있고, 부양의무가 있다고 하더라도 형편에 따라서 부양료 액수를 다르게 부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판례도 분담 비율이나 분담액을 정할 때는 나이, 재산 상황, 서로의 관계 등 사정을 고려해 적절한 분담 비율을 정하고 있습니다. 즉 형제들이 분담하는 액수는 각 형편에 따라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사연자는 앞으로 들어갈 아버지 병원비와 생활비를 걱정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형제들끼리 서로 협의해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법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우선, 아버지가 자녀들을 상대로 생활비와 병원비를 부양료로 청구하는 방법이 있고, 사연자가 아버지 부양료를 지출하고 형제들에게 반환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사연에서는 아버지가 치매 진단을 받은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치매 정도에 따라서 아버지가 직접 법률행위를 할 수 없을 경우 아버지에 대해 성년후견인을 지정하고, 성년후견인을 통해 동생들을 상대로 부양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부양료 액수는 어느 정도 인정 될까요? △일률적으로 기준이 있는 건 아니고, 생활수준이나 형편에 따라 액수가 다른데 부모 자녀 간 인정되는 부양료가 현실적으로 많지는 않습니다. 실무상 15만원, 30만원 정도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고, 사례마다 다르지만 부모님이 기초연금 등으로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한 경우 부모님이 자녀를 상대로 부양료 청구를 하더라도 기각되는 예도 종종 있습니다.※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 '장녀들' 서지혜 연출 "모두의 존엄 고민하고 싶었다"[제11회 이데일리문화대상]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지혜 프로젝트 아일랜드 대표(가운데)와 배우 이도유재(오른쪽), 이진경(왼쪽)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레드카펫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곽재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한 해 동안 문화예술계 발전을 도모하는데 공헌한 문화예술인과 관객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의미를 담은 갈라 콘서트와 함께 열리며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부문 최우수작을 선정하고 이 중 한 작품을 대상작으로 선정한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돌보는 자와 돌봄을 받은 자 모두의 윤리와 존엄에 대해 고민하고 싶었습니다.”연극 ‘장녀들’을 연출한 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 서지혜 대표는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이같이 힘주어 말했다.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된 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장녀들’(2024년 7월 28일~8월 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서지혜 연출)은 나오키상을 수상한 일본의 작가 시노다 세츠코가 20년간 치매 노모를 돌본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를 서지혜 연출이 각색을 통해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 이야기는 총 3부작으로, 앞서 1부 ‘집 지키는 딸’, 3부 ‘퍼스트 레이디’ 두 편은 먼저 공연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엔 앞서 공연된 1부와 3부에 발표되지 않았던 2부 ‘미션’까지 선보여 3부작을 완성했다. 출연 배우만 30명에, 3부작을 쉬지 않고 달려 쉬는 시간 15분을 제외한 공연 길이만 무려 3시간 45분이다. 30명의 배우들이 빚는 유기적 앙상블이 연극의 미덕을 충족하며 무대 몰입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심사위원단은 초고령화 사회 돌봄 노동이라는 시의적 주제에 연극적 완성도, 전 세대 관객들이 공감할 대중성까지 갖춘 작품이라고 극찬을 보냈다.서 대표는 수상소감에서 2021년 모친의 병간호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을 연출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작품을 선정해주신 이데일리, 이데일리 심사단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라며 “이 작품은 2021년 병원에서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면서 느꼈던 문제의식들에서 출발했다.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에서 노년과 죽음에 대해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보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털어놨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연극 ‘장녀들’ 팀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레드카펫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곽재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한 해 동안 문화예술계 발전을 도모하는데 공헌한 문화예술인과 관객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의미를 담은 갈라 콘서트와 함께 열리며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부문 최우수작을 선정하고 이 중 한 작품을 대상작으로 선정한다.그러면서 “아마도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보편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이 상을 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 작품의 제작을 가능케한 모든 관계자들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이 공연은 장장 4시간의 공연 시간과 30명의 배우, 47명의 스태프가 함께 한 작품”이라며 “민간 단체에서는 엄두도 못 내는 예산과 스케일이었지만, 이분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또 물적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예술극장께도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끝으로 사랑하는 우리 극단 프로젝트아일랜드, 그리고 ‘장녀들’ 팀 감사하고, 사랑한다. 앞으로도 요령 피우지 않고, 항상 어떻게 우리 사회가 이로울 수 있는지 고민하는 연출가가 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서지혜 대표와 함께 무대에 선 배우 이도유재는 “연극은 집을 짓고 부수는 과정”이라며 “집을 지키는 배우가 돠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에 함께한 무대에 함께 오른 또 다른 배우 이진경 역시 “진지한 얘기이지만, 연극이 대단히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할때도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공연을 찾아주시는 관객에게 작은 위로와 작은 변화는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장녀들’도 그런 작품이다. 그래서 귀한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대를 잘 지키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연극·클래식·무용·국악·콘서트 등 총 6개 공연 분야를 아우르는 시상식이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 트럼프 싱크탱크 AFPI는…"집권 첫날 서명가능한 행정명령 300개 준비"
- 브룩 롤린스(오른쪽)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7월 26일 워싱턴에서 열린 행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한다면 2기 행정부 집권 계획의 중심에는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가 있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I는 트럼프 정권에서 중소기업청장으로 일한 린다 맥마흔과 백악관 국내정책 보좌관으로 일한 브룩 롤린스가 설립한 싱크탱크이다. 롤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유력한 비서실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이 싱크탱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 패배한 이듬해 4월 설립됐다. 롤린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의제가 우리 생애 최고의 경제를 만들었다”면서 “AFPI는 지난 4년간 일어난 혁신적 변화를 계속하기 위해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AFPI를 조직하는 애국자들은 우리나라가 이제껏 본 자유와 국가적인 위대함, 미국 노동자와 가족공동체의 최고 존엄을 위한 가장 위대한 챔피언 중 일부”라고 극찬했다.NYT는 “이 단체의 최우선 목표는 트럼프에게 충성을 다하고 첫날부터 행정 권한을 적극 행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롤린스는 과거 연설에서 “AFPI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 시 즉시 서명할 수 있는 행정명령 300여개 초안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플랜으로 알려진 해리티지 재단의 ‘프로젝트2025’와 달리 AFPI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채 물밑에서 트럼프 캠프의 선거전략을 돕고 있다. 이는 프로젝트2025가 오히려 민주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격할 빌미를 된 것을 교훈삼은 것이다. 992쪽 분량의 프로젝트2025는 포르노 금지, 낙태약 우편발송 금지, 법무부의 독립기관 지위 종료 등 논란이 될 만한 의제들을 제시했다. 중도층 표심 이탈을 우려한 트럼프 전 대통령조차 “나와는 무관하다”며 거리두기에 나선 상태다.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의 공공정책교수인 히스 브라운은 “헤리티지 재단이 이해하지 못한 것을 AFPI를 이해하고 있다. 전환 작업은 매우 조용히 이뤄지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말했다.NYT는 AFPI가 낸 정책집 ‘미국 우선 의제’ 정책집은 프로젝트2025만큼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제안은 없다면서도 그 비전은 ‘트럼프주의’를 충실히 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정책집은 낙태 합법화 운동을 하는 비영리 단체인 ‘플랜드페런트후드’에 대한 연방지원을 막거나, 임신 중절 전 초음파 검사를 의무화한다. 또 △50개 주 전체에서 은닉무기 소지 허가를 상호 승인 △석유 생산 확대와 파리협정 탈퇴 △메디케이드 수혜자에게 근로요건 부과 △법적으로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성만 인정하는 것을 제안하고 있다.특히 AFPI는 연방공무원들의 강력한 직업 안정성을 약화하고 쉽게 해고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트럼프 정권의 발목을 잡았던 공무원들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AFPI는 지난 여름 전국의 보수층 인사들을 워싱턴으로 초대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일하는 방법을 배우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이 자료집 섹션 중 하나는 ‘늪지대 이야기:연방관료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어떻게 저항했는가’였다.이 조직은 트럼프 전직 인사들이 다음 선거를 기다리며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는 안식처가 되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 부대변인 호건 기들리, 국토안보부 장관 대행이었던 채드 울프, 주정부 업무국장으로 일하다가 최근 전환팀으로 이직한 더글러스 회슬러 등 수십 명의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AFPI에 합류했다. AFPI 홈페이지에 따르면, AFPI에는 전직 트럼프 행정부 구성원 9명과 백악관 고위 직원 50명 이상, 수백명의 업계 리더와 전문가가 소속돼 있다. 상당한 자산가들이 이사회 멤버가 되며 AFPI의 자금줄이 됐다. 맥마흔 자신이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의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으로 상당한 부를 축적한 인물인데다가, 텍사스의 억만장자 석유 사업가인 팀 던이 창립 초기 멤버로 활동했다. 그는 현재도 AFPI의 이사회 멤버다. 이외 텍사스 비영리 단체 이사인 코디 캠벨, 고야 푸드의 최고경영자(CEO)인 밥 우나누에, 플로리다 자선가이자 사이언톨로지 신자인 트리시 더건 등 고액 기부자들도 이사회에 있다.AFPI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금전적·정치적 이득을 줬다. 이사회 멤버들은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슈퍼 정치활동위원회(PAC)인 ‘Make America Great Again Inc’에 총 310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이 중 2000만달러는 맥마흔이 부담했다. 또 AFPI의 자매조직인 ‘America First Works’는 경합주에서 유권자 투표 독려활동을 직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AFPI의 모금 행사 등을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하기도 했다.
- '열혈사제2' 김남길, 마약판 부순다…성준·서현우·김형서 빌런 출격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열혈사제2’가 더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온다.오는 11월 8일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의 역할을 위해 천사파 보스로 활약하는 분노 조절 장애 열혈 신부 김해일이 부산으로 떠나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이다.25일 ‘열혈사제2’가 50초 분량의 ‘2차 티저’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2차 티저’는 “신부님!”이라는 구대영(김성균 분)의 목소리가 성당 안에 우렁차게 울려 퍼지면서 문을 연다. 김해일(김남길 분)은 편지 봉투 하나만 달랑 남긴 채 성당을 떠나 구대영의 걱정을 산다. 같은 시각, 중환자실에서 나온 김해일은 MZ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패셔너블한 헤드폰을 목에 걸고, 커다란 가방을 멘 채 “너무 위험해서 함께 할 수 없어요”라고 경고해 불길함을 자아낸다.또한 김해일이 “이게 벨라또로서 이번 사명이에요”라고 하자 원년 ‘구담 어벤저스’ 멤버들은 각자 심각해진 표정을 지으며 범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는다. 특히 김해일이 남긴 편지를 집어 던지며 울컥한 구대영을 필두로 선글라스를 낀 오요한(고규필 분)과 쏭삭(안창환 분), 김수녀(백지원 븐)와 한신부(전성우 분), 박경선(이하늬 분)이 전부 부산으로 출격해 스케일이 커진 ‘구담 어벤저스’의 맹활약을 예고한다.이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보급형 히어로들의 출동’이라는 자막이 나온 후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무명팀 형사 구자영(김형서)이 “동작 그만!”이라고 외치며 범인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꼬치를 명중시킨 채 등장, 넘사벽 카리스마를 풍긴다.이후 김해일, 구대영과 한 팀이 된 구자영은 “약팔이만 잡을 수 있으면 뭔들 못되겠습니까”라고 호언장담한 뒤 할리퀸으로 변신해 조커로 분장한 김해일과 짝을 이루며 다이내믹한 발차기를 선사한다. 구자영은 “내가 책임지고 계속 수사할 수 있게 해줄게. 갑시다”라고 한 김해일, 구대영과 함께 나뭇가지로 몸을 숨기는 등 잠복수사에 나서 흥미로움을 배가시킨다.‘그리고 등장한 뉴페이스’라는 자막과 동시에 부산 남부지청의 부장검사 남두헌(서현우 분)은 “조만간에 약팔이 판에서 전쟁이 크게 한번 날 거다”라고 누군가에게 속삭인 후 마약 조직 부두목 김홍식(성준 분)과 손을 맞잡아 치밀한 야망 캐릭터임을 증명한다.남두헌과 손을 잡은 김홍식은 얼굴에 피가 튀기는 상황에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아 서늘한 포스를 안기지만, 낮엔 멀끔한 차림으로 김해일, 구대영, 구자영 곁을 스쳐 지나가 수상함을 유발한다. 더욱이 김홍식은 “조용조용. 야금야금 해 먹자고”라는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지며 마약 카르텔에 대한 욕망을 내비친다.그런가하면 ‘악을 처단하는 새로운 싸움이 시작된다’라는 자막과 함께 마약 공장에 출동한 경찰들과 김해일의 팔목 꺾기가 그려져 짜릿한 ‘사이다 처단’을 암시한다.더불어 고독성(김원해 분)과 구자영이 합류한 ‘뉴 구담 어벤저스’는 다 같이 쭈그린 채 잠입수사에 나서고, 남몰래 적의 무리에 숨어 들어간 박경선은 순식간에 감전이 돼 몸을 부르르 떨며 쓰려져 폭소를 터트린다. 게다가 선글라스에 가죽 재킷으로 첩보원 느낌을 물씬 낸 김해일과 박경선은 몰래 접선해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한다.마지막으로 김해일이 ‘뉴 구담 어벤저스’가 마약판에 뛰어든 이유에 대해 “5년 전과 똑같아.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 때문이지”라고 설명하자, 모두가 머리를 맞댄 채 “그럼 우리가 해야죠. 예전처럼!”이라고 파이팅을 외친다. 마지막으로 “일루와 이제”라며 불꽃 딱밤을 날린 김해일의 원샷원킬 엔딩이 펼쳐지면서 ‘열혈사제2’가 가져다줄 ‘사이다 폭탄’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린다.제작진은 “‘2차 티저’는 새롭게 합류한 성준, 서현우, 김형서의 활약으로 더 스펙터클 해질 서사를 강조한 장면들을 모아서 제작했다”라며 “아낌없는 몸개그와 짜릿한 액션, 치열한 고군분투로 ‘원조 사이다 수사극’의 위용을 전할 ‘열혈사제2’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열혈사제2’는 오는 11월 8일 오후 10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