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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협회 비대위, 전공의·의대생 목소리 커진다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새로 꾸려질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에 전공의와 의대생이 각각 3명씩 포함된다. 새로 출범하는 비대위는 15명으로 대폭 축소되지만, 자문위원 등을 활용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6일 오후 제9차 회의를 통해 비대위 위원을 대폭 축소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기존 비대위 위원 구성은 50명가량이지만, 이번 비대위는 이를 대폭 줄여 15명으로 축소하도록 했다. 사태가 위중하고 빠른 대처가 필요한 만큼, 몸집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안치영 기자)비대위 위원 총원은 줄었지만, 전공의와 의대생은 각각 3명씩 합류하기로 했다. 전체 위원 수의 40%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추천 3명,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추천 3명이 합류하며, 아직 누가 합류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의대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대란 사태 속에서 당사자인 젊은 의사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의대교수 의대 교수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추천 3명, 전국시도의사회장단 추천 2명,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추천 2명이 비대위에 합류한다. 비대위는 오는 18일 박형욱 신임 비대위원장이 직접 앞으로 비대위 운영 방식과 로드맵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진행한다.의료계 관계자는 “이번 비대위는 빠르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안과, 젊은 의사들과 의대생의 목소리를 듣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면서 “21일 비대위 첫 회의 전에 비대위원 인선이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견주의 삶이 이런거였다니"…마냥 행복하진 않았던 '극한견주'[툰터뷰]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강아지를 키우면 마냥 행복할 줄만 알았다. 쓸쓸했던 집에 들어오면 누군가 반겨주고, 함께 산책할 때면 기분 좋은 바람을 느끼면서 복잡한 마음을 위로받고, 잠잘 때 복슬복슬한 털을 가진 강아지를 꼭 껴안으면 하루의 피곤이 날아갈 거라고. 강아지는 그런 존재일 것만 같았다.그런데 첫 강아지가 대형견인 사모예드였기 때문일까.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데려왔는데, 집안 물건들은 물론 구두를 물어뜯거나 망가뜨리기 일쑤였고 산책할 때면 이곳저곳 끌려다니느라 맘고생은 물론 체력도 고갈됐다. 그리고 엄청난 힘과 반대로 겁이 많아 그야말로 ‘손이 많이 가는’ 강아지였다. ‘내가 이러려고 강아지를 입양했나’ 싶지만, 그게 또 강아지를 기르는 매력이기도 하다.극한견주 표지(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 웹툰에서 지난 9월부터 ‘극한견주2’ 연재를 재개한 마일로 작가를 지난 11일 경기도 김포 자택에서 만났다. 어느새 9살이 된 사모예드종 솜이는 여전히 활기찬 모습이었다. 병원에서도 아직솜이가 노견은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마일로 작가는 솜이에게 “그만 짖고, 그만 훔치고, 건강해라”라는 바람을 밝혔다.△오랜만에 극한견주 연재를 재개하셨는데요.다른 작품을 하고 있었는데 솜이가 이제 10살이 다 되어서 더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아 재개했습니다. 출판사 요청도 있었고요.△처음 솜이를 입양하셨을 때는 전원주택에 살 때였는데요. 지금은 아파트에 살고 계신데 대형견인 사모예드종을 키우는게 어렵진 않으신가요.이웃들이 싫어할까봐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그런 일이 별로 없었어요.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대형견 키우는 사람이 많기도 하고 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마당있는 집에 사는 게 편하긴 해요. 솜이가 실외 배변을 하는데 전에는 그냥 창문열고 바로 나가면 됐었거든요. 그런데 아파트로 온 뒤 집에서 해보려고 시도하다가 너무 참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파서 목줄을 채워 하루 네 번 밖으로 나갑니다.△솜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일은 뭐였나요.사실 한두살 때가 제일 힘들었어요. 모든게 너무나 힘들었죠. 털 빠지는 것부터 시작해서 집을 부순다든가 산책을 너무 많이 한다든가……. 천연가죽을 좋아해서 좋은 가죽구두를 물어뜯곤 했죠. 지금은 모든 게 너무 옛날 이야기 같네요. 힘들게 했던 시기는 솜이의 성장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거실의 액자를 솜이가 건드릴 수 있는 위치에 두어도 건드리지 않을 정도입니다.△솜이의 소셜미디어 계정인 ‘북극솜’은 팔로어가 31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많은데요. 2016년에는 솜이가 인터뷰를 한 적도 있고, 솜이 에세이집도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인기를 예상하셨었나요. 인기가 어디까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시나요.예상하진 못했어요. 첫 애완견이 솜이인데, 두살 쯤 됐을 때 그냥 만화로 그리면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기획하게 됐죠. 솜이가 다른 개들보다 캐릭터성이 있는 편이기도 하고요. 처음 극한견주를 그렸을 당시에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게 너무 순하고 천사같고, 일상이 천국인 것처럼 묘사된 콘텐츠가 많았습니다. 저도 그런 삶을 상상하면서 데려왔는데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대형견 카페나 커뮤니티 등에서 상담도 받고 이리저리 알아봤더니 다들 비슷하게 살고 있었어요. 그래서 개를 안키워본 사람들은 모르는 게 있구나, 그걸 알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마일로 작가가 경기도 김포 자택에서 솜이를 안고 있는 모습.(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애완동물을 기르는 동물툰은 극한견주 외에도 많이 있잖아요. 솔직하게 힘든 점, 엽기적인 점들을 모두 그려낸다는 점이 다른 웹툰과 차별화된 부분이겠네요.네. 처음 그릴 때는 대부분 동물툰이 힐링툰이었는데 극한견주가 좀 파괴적이었던 것 같아요. 고충에 대해 토로했다는 게 그때는 차별화된 것 같습니다. 내용을 과장한 것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오히려 너무 실사처럼 그리면 정떨어질 것 같아서 단순화해서 그렸죠. 내용적으로도 과장한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극한견주는 일종의 생활툰이기도 한데, 다른 작품에 비해 작업시간이 덜 든다는 세간의 오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주일에 1회에서 2회로 연재횟수를 늘렸는데 힘들진 않으신가요. 확실히 그림 품이 덜 들긴 해요. 다만 스토리를 짜내는 게 힘듭니다. 컷 수가 다른 작품에 비해 더 적진 않지만, 요즘에는 워낙 고강도 품질의 웹툰이 많다보니 그에 비해서는 품이 덜 드는 것 같습니다. 연재를 주 2회 하니까 1편 그리는 데 3일로 목표를 잡아놨는데, 실제로는 일주일에 1편씩 그리고 있습니다. 막상 2회 연재를 시작해보니 힘들긴 하더라고요. 연재 시작 전에 세이브 원고(미리 비축해두는 원고)를 정말 많이 쌓아둬서 지금까지는 괜찮지만 앞으로는 3일에 1편을 그리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예전에 연재하셨던 여탕보고서 아이템도 찾아보기 힘든 아이템이었잖아요. 여탕을 그리는데도 전혀 야하지 않고 독특한 표정 묘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여탕보고서 2탄은 없나요.여탕보고서는 웹툰 작가 데뷔를 결심하고 아이템을 찾던 중에 불현듯 떠올랐던 아이템입니다. 아무래도 소재 자체가 독특하다보니 도전만화를 시작하고 얼마 안돼 초고속으로 데뷔할 수 있었는데요, 그 때는 목욕탕이 있는 동네에 살았지만 이제는 사실 목욕탕을 거의 안가기도 하고, 할 수 있는 만큼 다 그려낸 것 같아서 2탄은 없습니다. 요즘엔 목욕탕이 별로 없기도 하고, 가격도 너무 비싸더라고요.ㅎㅎ 여탕보고서 연재 당시에는 언니에게 좀 미안하긴 했는데요, 웹툰작가인 언니(웹툰 울프 인 더 하우스, 모멘텀의 박지연 작가다)가 때로 국수를 만드는 장면 등을 보고 팬들이 충격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언니 작품은 굉장히 우아한 편이거든요.△작가님만의 개그코드가 있는것 같은데, 평소 유머러스하다는 평을 주변에서 들으시나요. 본인의 MBTI는요.음…… 저는 평소 시끄럽지 않은 편이고요. 쾌활하고 밝은 웃김이 아니고 시니컬하면서 조소에 가까운 그런 유머 코드가 있는 것 같아요. 스스로 자각하지 못했었는데, 주변에서 좀 시니컬한 편이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나이들고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저의 MBTI는 ENTP 아니면 INTP의 중간 쯤인 것 같습니다. △웹툰 끝부분에 종종 솜이 실제 사진을 올려서 독자들이 정말 좋아했었는데 요새는 좀 뜸해진 것 같아요. 북극솜 계정에 솜이 사진을 더 많이 올려주실 순 없나요.자주 달리는 댓글 내용 중 하나가 ‘왜 사진이 없나요’인데 자꾸 잊어버리게 되네요. 주 2회이다보니 사진 고르는 것도 일이어서요. 하지만 생각나면 열심히 사진을 붙입니다.북극솜 계정은 이전에는 1~2일에 한 번 꼴로 정말 많이 올렸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잘 안올리는 편이에요. 일상이 너무 똑같기도 하고요. 웹툰 ‘극한견주’의 주인공 솜이.(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앞으로 해보고 싶은 장르가 있나요.예전부터 보이즈 러브(BL) 장르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실은 이미 ‘눈치없는 돌쇠’로 갈망을 풀었습니다. (왜 BL장르인가요?) 그냥 머릿 속에 떠오르는, 이걸 그리면 재밌겠다 싶은 마음이에요. 저는 코믹한 게 제일 좋은데요, 사실 좀 맥락없고 어이없는 ‘병맛(어떤 대상이 ‘맥락 없고 형편없으며 어이 없을 때 쓰는 말)’ 만화를 그리고 싶은 건지도 모르겠어요. 사실 눈치없는 돌쇠 같은 경우 유행처럼 병맛으로 지인을 열받게 하려는 분들이 서로 선물했다더라고요. 저는 진심으로 그린건데 그런 이야기를 듣고 처음엔 화가 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책이 2만부나 팔렸어요. 그런데 또 하고 싶은 작품들이 있기는 해서, 극한견주 끝나고 BL 장르 만화를 또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뉴진스, '최고 영예' 그랜드 아티스트상 "끝까지 뭉치자"[2024 KGMA](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뉴진스가 ‘2024 KGMA’의 최고 영예인 ‘그랜드 아티스트’를 수상했다.뉴진스가 16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에서 그랜드 아티스트상을 거머쥐었다. 뉴진스는 그랜드 아티스트상을 수상하며 “뉴진스가 데뷔한지 2년에 됐다. 2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을 겪으면서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뜻깊은 배움 중의 한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2년 동안 정말 즐거운 일들도 너무 많았고 사실은 저희끼리도 맘새 이야기를 나눠야 할 만큼 저희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도 있었는데 그래도 그런 문제들 통해서 저희가 더 단단히 뭉치고 좋은 팀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항상 많은 응원 주시는 버니즈 분들 덕분에 늘 무대도 최선을 다해서 몰입해서 준비할 수 있는 것 같다. 늘 감사드린다”며 “항상 옆에서 사소하지만 도움 주시는 매니저님들, 스태프분들 감사하다. 저희가 뭉치고 계속해서 나갈 수 있는 힘 주시는 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또한 “오늘도 멤버들과 버니즈와 좋은 무대 할 수 있어 행복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테니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하니는 “버니즈 계속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어서 빈말 같을 수 있지만 그게 아닌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5명이 버니즈가 만든 것 방해할 수 없다. 끝까지 뭉치자”고 말했다. 다니엘은 “뉴진스가 아니더라도 뉴진스는 네버다이”라고 소리쳤다.(여자)아이들은 그랜드 레코드 상을 받았다. (여자)아이들은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프로듀싱을 하는 그룹인 만큼 레코드상이라 더 의미가 있다.(여자)아이들 7년 동안 고생 많았고 큰 상을 처음 받는 것 같은데 앞으로 영원히 평생 열심히 하는 (여자)아이들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랜드 아너스 초이스’는 제로베이스원의 품으로 돌아갔다. 제로베이스원은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상을 주신 ‘KGMA’에 감사하다”며 “빛나는 상을 받게 된 것은 팬들이 열심히 응원해주고 꾸준히 사랑해주셔서인 것 같다. 앞으로도 상에 걸맞는 빛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을 하겠다. 팬들만을 바라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동방신기는 K팝 레전더리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저희가 예전부터 상을 받으면 ‘이 상은 누구거죠?’라고 얘기했다. 카시오페아 여러분들 덕에 여기까지 왔고 앞으로도 중요하다”며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여기 계신 아티스트 분들처럼 좋은 음악, 퍼포먼스 보여드리도록 노력을 하겠다. 부족함 있어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강창민은 “팬분들께서 20년 가까운 긴 시간 동안 늘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시고 저희 둘을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기도해주셔서 이런 뜻깊은 상을 수상할 수 있는 것 같다. 계속해서 열심히 하는 동방신기 둘이 되겠다”고 밝혔다.베스트 솔로 아티스트상은 태민이 수상했다. 그는 “훌륭한 솔로 아티스트 분들 앞에서 귀중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제가 잘나서 주는 게 아니라 더 열심히 하라고 주는 것으로 알고 더 열심히 하겠다”며 “멤버들을 비롯해 저를 응원해주시는 회사 분들, 지금까지 함께 열심히 일해준 동료 분들 감사하다. 다 여러분 덕분이니까 제가 나아가는 길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이어 태민은 룰루아 팬캐스트 최고 인기상 수상자를 수상했다. 팬들의 투표 덕에 수상한 것. 그는 “너무 든든하다”며 “여러분들 덕분에 소중한 하루가 됐다. 저도 여러분들 더 사랑하겠다”고 밝혔다.베스트 아티스트상에는 뉴진스, 도경수, 스테이씨, (여자)아이들, 영탁, 이영지, 정동원, 제로베이스원, 태민, 피원하모니가 올랐다.뉴진스는 “저희들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었고 감사한 일들이 있는 것 같다”며 “저희를 항상 지켜주시는 민희진 대표님 감사드린다. 앞으로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여자)아이들은 “과분한 상을 받게 해준 팬들 고맙다. 다섯명 다 어릴 때부터 아티스트가 꿈이었는데 투어도 하고 콘서트도 하다 보니까 팬들 웃는 모습이 너무 좋더라. 정말 네버버의 일상에 조금이라도 웃음이 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여자)아이들이 되겠다”고 전했다.정동원은 “제이디원도 상을 받았는데 제이디원 정동원 둘다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리’라는 신곡을 팬들 앞에서 처음으로 불러봤는데 나온지 얼마 안된 곡인데 사랑해달라.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제베원은 “좋은 상 주셔서 감사하다”며 “정말 감사하고 모든 영광을 팬들에게 돌려드리고 앞으로 열심히 하고 발전하는 제로베이스원이 되겠다”고 인사했다. 스테이씨는 “베스트 아티스트상을 받게 됐는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이 상 이름에 걸맞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초월상, 베스트 어덜트 컨템포리상까지 3관왕을 수상한 영탁은 “처음이란 늘 의미가 있고 기억에 남는 소중한 자리인 것 같다. ‘KGMA’ 처음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늘 응원 주시고 사랑 주시는 나의 영블스, 계속 좋은 음악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영탁이 되겠다”고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태민 역시 “긴 시간동안 무대에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구나, 축복 받는 사람이구나.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시니까 긴 시간 동안 여러분 앞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들이 주신 상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 앞으로 기대해주고 응원해달라. 팬분들 정말 너무나 사랑한다”고 팬들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쏠(SOLE)과 함께 MBC ‘내 이름은 김삼순’의 OST였던 클래지콰이의 ‘She is’를 리메이크한 이무진은 베스트 메모리상을 수상했다. 그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며 “너무 멋진 이름의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OST ‘그랬나봐’를 가창한 유회승은 베스트 OST를 받았다. 그는 “밴드가 아니라 상을 혼자 받는 건 처음이다”라며 “상을 주신 KGMA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감사한 분은 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해주신 ‘그랬나봐’ 김형중 선배님이다. ‘선재 업고 튀어’ 드라마를 제작해주신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유회승은 “여기 계시는 멋진 선후배님들이 멋진 앨범을 계속 내주셔서 같이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이무진은 베스트 록발라드 상을 수상했다. 그는 “상을 받아 영광이다”라며 “베스트 록발라이드 이름의 상을 받았는데 응원의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응원을 발판삼아 록발라드 곡을 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베스트 R&B상 남자 부문은 도경수의 품으로 돌아갔다. 도경수는 “정말 너무 감사드린다”며 “계속 열심히 노래해서 들으시는 분들에게 많은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는 노래를 많이 들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베스트 R&B상 여자 부문을 수상한 비비는 “상을 받을 수 있어 행복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이번에 나온 곡도 많이 들어달라”고 당부했다.본캐 정동원이 아닌 부캐 제이디원으로 수상을 한 제이디원은 “제이디원으로 데뷔한지 이제 1년이 다 돼가는데 부족한 부분이 많고 잘 못하는 것도 많은데 옆에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팬분들도 감사하고 사랑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제이디원이 되겠다”고 인사했다.베스트 밴드상을 수상한 QWER는 “시상식에 서게 된 것도 영광스럽다. 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쁘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다”며 “팬분들 항상 응원해주시고 열심히 노력할 수 있고 열정을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베스트 힙합상을 수상한 이영지는 “너무 감사하다. 올해 정말 큰 복을 누리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정동원이 아닌 제이디원으로 IS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한 제이디원은 “제이디원으로 데뷔한지 이제 1년이 다 돼가는데 부족한 부분 많고 잘 못하는 것도 많은데 옆에서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팬분들도 감사하고 사랑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제이디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주최하고 KGMA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KGMA’는 한 해 동안 큰 사랑을 받은 K팝과 트롯·밴드·솔로 등 대중음악의 다양한 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가수와 음악을 선정하는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16일과 17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제1회 KGMA 수상자(팀) 명단△ 2024 그랜드 아티스트 : 뉴진스△ 2024 그랜드 레코드 : (여자)아이들△ 2024 그랜드 아너스 초이스 : 제로베이스원△베스트 아티스트 : 뉴진스, 도경수, 스테이씨, (여자)아이들, 영탁, 이영지, 정동원, 제로베이스원, 태민, 피원하모니△룰루아 팬캐스트 최고 인기상 : 태민△롯데 칼리버스 올해의 초월상 : 영탁△베스트 솔로 아티스트상 : 태민△베스트 메모리상 : 이무진△베스트 록발라드 : 이무진△베스트 OST : 엔플라잉 유회승△베스트 R&B(여) : 비비△베스트 R&B(남) : 도경수△베스트 밴드 : QWER△베스트 힙합 : 이영지△베스트 어덜트 컨템포러리 : 영탁△K팝 레전더리 아티스트 : 동방신기△IS 라이징 스타상 : 제이디원(JD1)△최다 판매 음반 : 세븐틴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
- (영상)서영교 "이재명, '날 죽일 것 같다'더라"[신율의 이슈메이커]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재명 대표에 계속 되는 압수수색을 어떻게 견디냐 물었다. 이 대표는 ‘날 죽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변 모든 사람에게 불법적인 일이 있으면 다 죽는다, 그러면 안 된다는 얘기를 수시로 했다’고 하더라.”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연루된 재판들이 검찰의 무리한 기소로 시작됐다며, 검찰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재차 지적했다. 이 대표는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대장동 개발 특혜, 대북송금 등 의혹 관련 총 4건의 재판에 묶여있다. 15일 서울중앙지법 재판부는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서 의원은 “공직선거법 건에 2년, 위증교사 건에 3년 구형했는데 미친 것 같다. 이런식으로 검찰이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반면 검찰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자세를 취한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검찰이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김 여사의 휴대폰, PC, 자택, 사무실 등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적이 없다”며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는데 법원이 다 기각해 압수수색을 못했다는 건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민주당이 김건희특검법 수정안을 제출한 이유도 국민의 알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방안임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수정안에 특검후보가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비토권을 포함했다. 서 의원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특검 구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그는 “비토권은 재추천권일 뿐이며, 이는 공정한 특검 운영을 위한 안전장치”라며 “대법원장도 대통령과 같은 배를 탄 사람이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이면 확실히 객관적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포함한 것”이라고 했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녹화일 : 2024년 11월14일(목)○방영일 : 2024년 11월16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 영상 등 저작권은 이데일리TV에 있습니다.▷신율: 우리나라 입시제도가 예비고사가 있었고 예비고사가 학력고사가 되고 학력고사가 수능이 됐는데. 저는 예비고사도 봤어요. 근데 이 수능 끝나면 제일 하고 싶은 게 뭔지 아세요? 1위가 알바예요. 그러니까 그만큼 사실 일도 좀 해보고 싶고 이럴 나이인데. 어쨌든 수고들 하셨어요. 수고들 하셨고. 잘 봤다 못 봤다를 떠나서 결과를 겸허히 기다리면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우리가 결과를 기다리는 게 수능만 있는 게 아니에요. 정치권도 굉장히 많습니다. 특검법을 민주당이 세 번째 발의를 했는데 이게 다시 넘어오면 과연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이번에는 몇 표가 나올까.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이재명 대표 이달 15일, 25일 1심 판결이 남아 있죠. 이런 거 시작해서 엄청 많은데요. 그런 것들을 우리가 생각해 보기 위해서 오늘 아주 중요한 분을 모셨습니다.▷이혜라: 오늘도 정말 다뤄볼 내용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중한 말씀해 주실 것 같아요. 민주당 서영교 의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서영교: 안녕하세요. 서민의 영원한 다리 서영교 인사드립니다.▷이혜라: 시선이 확 쏠려 있는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장 맡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어제도 제가 보도 나온 거 보니까 대통령과의 통화, 대화 이런 게 2분 정도의 녹음파일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 그런데 지금 공개하신 녹취를 보면 짧습니다. 아직은 더 뭔가 있습니까? 현 시점에도?▶서영교: 엄청나다고 생각하시면 돼요.▷이혜라: 엄청나다 잘 안 와닿습니다. 어떻게요?▶서영교: 그러니까 지금 이제 저에게도 녹취가 이만큼 와 있는데.▷신율: 죄송한데, 몇 개 정도 돼요?▶서영교: 저에게 와 있는 것만 해도 여러 개 됩니다. 근데 제가 다 못 봐요. 왜냐하면 이거를 내가 풀어 먹을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런데 그 사이에 어제부터는 검찰발로 나오는 게 많은 겁니다. 아까 말씀하시듯이 컴퓨터에 대통령과의 음성이라고 하는 것은 검찰에서 2분짜리 정도의 분량으로 보니까 있다고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요. 검찰 취재를 통해서 나오는 것들이 꽤 많고. 이게 검찰 취재를 통해 나오면 그전에 얘기했던 것과 다시 마주쳐 있기도 하고. 이 나온 것을 지금 와 있는 여러 가지 제보자 분들이 있잖아요. 공익 제보자. 그분들이 또 증언해 주기도 하고. 이런 과정 속에서 명태균씨가 자기가 이야기하기도 하고. 어제 나온 건 김건희 여사한테 받았다는 돈봉투죠.▷신율: 그것도 검찰에서 나온 거 아닌가요?▶서영교: 돈봉투 이야기는 여러 가지 이야기인데.▷신율: 명태균 씨 검찰이 포렌식하고 할 때 나올 때 여기 그 사진(돈봉투 사진)도 있다.▶서영교: 맞습니다.▷신율: 그건 검찰한테 얘기한 거 아니에요?▶서영교: 집을 압수수색하고 갈 때 이 돈봉투는 왜 안 갖고 가냐 여기에 봉투가 있는데.▷신율: 그 의미가 뭐라고 보세요? 그 부분이.▶서영교: 어쨌든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러고요. 그리고 이제 검찰 안에서 포렌식을 했더니 돈봉투 사진이 나왔다는 겁니다. 코바나콘텐츠 써있는. 그래서 이게 무엇이냐고 했더니 돈 500만 원 받은 것이라고 이야기했을 때 이 내용을 또다시 밖에 있는.▷신율: 교통비 받았다고 그랬어요.▶서영교: 강혜경 씨하고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 이분들이 500만원. 우리가 여러 번 들었고 500만 원이라고 들었습니다라고 하는 게 이제 딱 맞아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이제 교통비라고 들었다고 하는데. 오늘 제가 여기 오기 전에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에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한병도 의원이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교통비가 500만 원이면 미국 갑니까, 남미 가는 교통비입니까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그러니까 교통비라고 말할 수 없는 거고. 그리고 아이 과자값이라고 얘기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거고. 그러면 한 번만 줬을까 이런 의문이 있었어요. 근데 오늘 조금 전에 또 나온 건 한 번 더 받았다, 이렇게 보도가 조금 전에 나오게 된 거죠. 이거 불법이잖아요. ▷신율: 아니 근데 저는 또 궁금한 게 검찰에서 자꾸 나온다. 어떻게 보세요? 검찰이 왜 그게 그렇게 언론에 자꾸 이게 흘러나오는지 한번 그 추론을.▶서영교: 저는 잘 모르고 기사에 검찰에 의하면. 근데 기자의 재능과 기자의 능력은 또 무한정이잖아요. 그래서 이게 정치부 기자라기보다는 법조팀 기자들이 찾아 나오는 것일 수 있고요. 또 사회에 아주 이목이 집중되는 경우에는 브리핑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게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하는가, 브리핑에 해당되는가, 알권리에 해당되는가 이런 게 묘할 수 있는데. 지금과 같은 이런 것은 알권리에 해당된다고 볼 수도 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이제 브리핑한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떻든 이렇게 취재 영역이었고. 그렇게 취재되지 않다 하더라도 그 내용이 나오고 있는 거죠. 그리고 이 관계자가 여러 명이잖아요. 조사받으러 간 관계자가. 그럼 그 전에 조사했던 게 서로 소통될 수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앞으로 나온다면 훨씬 더 많은 게 나올 겁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게 나올 겁니다.▷이혜라: 김건희 특검법 얘기해 보겠습니다. 일단 수정안 내놓으신 거 보고 왜 이 시점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거든요.▶서영교: 수정안이요, 특검법 통과시켜야 되기 때문이죠. 저희가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데. 말씀처럼 재의결이라고 하는 게 남아 있습니다. 그때 국힘에서 4표가 더 나오면 특검안은 통과되죠.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윤석열 김건희 대통령 부부에 대한 특검 진행해야 합니다. 경제가 아주 위기고요. 안보의 위기고요. 민주주의의 위기고요. 그리고 선거법 부정의 위기고요.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면 그리고 그 돈 봉투를 받은 게 당선 무효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다면 대통령 선거가 당선 무효예요. 이런 위기의 상황에서 특검법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국민의힘에 한동훈 대표가 이야기했잖아요. 제3자 특검하자. 그러면 우리는 고민이 많았죠. 제3자 특검이 아니라 야당이 특검 대상이 대통령이고 대통령 부인이에요. 그럼 이건 야당이 특검을 추천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제3자 특검하면, 대법관이 추천하는 거 하면 받겠다 이렇게 얘기한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것에 맞춰서 받을 수 있다고 했으니 받으라고 하는 의미로 수정안을 내게 된 겁니다.▷이혜라: 근데 국민의힘에서는 비토권 가지고 얘기를 하잖아요.▶서영교: 재추천권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러니까 대법원장이 특검을 4명 추천합니다. 4명 추천하고 거기에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야당이 두 명을 선정하게 되고. 여기서 대통령이 임명하면. 절차가 저희가 수정안에 내놓을 절차이거든요. 그런데 이 자체에서 그렇잖아요. 사실은 대법원장도 대통령과 같은 배를 탄 사람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이면 확실히 객관적이어야 되잖아요. 혹시 근데 그렇지 않다면 재추천을 할 수 있어야 됩니다. 그래서 재추천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런데 대법원장이 과연 재추천할 만큼 그 한쪽에 치우친 사람을 추천하겠느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아마 그럴 일은 없다. 근데 안전장치는 해놔야 되잖아요. 그래서 안전장치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이혜라: 결국에는 이 특검법이 본회의 통과하고 대통령 거부권 행사할 것이고 다시 국회로 넘어왔을 때 재표결됐을 때 이 수, 이탈표 수가 결국 중요한 건데요. 지난번보다는 더 많이 나올까요?▶서영교: 더 많이 나와야 합니다. 전 더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 지금 상황이 이렇잖아요 지난번하고 또 달라진 게 명태균 게이트가 나와요. 명태균 게이트를 보니까 홍준표 등 친윤이 아닌 사람들은 여론 조작이 있었던 거야. 대통령하고 대통령 부인이 우리한텐 저렇게 무섭게 하더니 명태균이란 사람한테 저렇게 쩔쩔매고 다녔던 거야. 김영선을 공천한 게, 명태균 얘기 듣고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김영선을 공천한 거야. 얼마나 많은 사람이 허탈하겠습니까? 저는 이런 과정 속에서 저는 이탈표가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통과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그런데 당내 그런 분위기나 기류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대통령 담화 이후에 윤한 간의 스탠스가 조금은 그래도 달라지는 식으로 보이다가 최근에 한동훈 대표 당원 게시판 얘기가 나오면서. 그 기류가 조금은 달라져야 이탈표의 수에 있어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서영교: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은 한번 미워한 사람은 저는 마음 안 돌아선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하고 영수회담할 때 보셨잖아요. 누가 대통령인지 애매할 정도로 어떻든 자기가 그렇게 싫어하지만 이재명 대표에 대한 자리 대우를 잘했어요. 근데 한동훈 여당 대표하고 회담할 때 보셨어요? 그 장소 장소가 도대체 어디예요? 저는 어디 골방인 것 같아요.▷신율: 식당이에요 식당. 라면 먹는데.▶서영교: 라면 먹는 데예요?▷신율: 네, 라면 먹고. 그리고 직원들이 이제 간식으로 라면도 많이 먹고 뭐 저녁도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저 가보지는 못했는데 식당은 확실한 것 같아요.▶서영교: 식당에서 그 의자 보셨잖아요. 책상 봤잖아요. 거기서 자세도 보고 저는 정말 동물적 감각으로 와 너무 홀대하는구나. 아주 우습게 보는구나. 그리고 그 장소로 그렇게 부른 건 너 내가 너 우습게 보는 거야라고 시그널을 주는 겁니다. 그런 상태에서 한동훈 대표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대표 좋아하겠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주 을 위치에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놓였다고 생각해요. 근데 한동훈 대표는 성깔이 없어 보이세요? 저는 한동훈 대표 뒤끝 작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서로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지금 특검을 해야 된다고 말을 못해서 그렇지. 그리고 친한계 신지호 전 의원 이런 사람들 나와서 특검 가야 된다고 얘기했잖아요. 근데 지금도 마음속엔 그런 게 있고. 그리고 또 하나 변수는 뭐냐면 10월 10일이 지났다는 겁니다.▷신율, 이혜라: 선거법 공소시효. ▶서영교: 사람들이 다음 공천을 받거나 당선되려면 윤석열 대통령의 힘이 작용을 하겠습니까? 안 하겠습니까?▷이혜라: 안하죠. 끝난 다음이니까요.▶서영교: 그럼요. 끝난 다음에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힘은 작용을 하지 않고 발목만 잡을 뿐입니다. 내가 여기서 친해봤자 도움이 될 게 있겠습니까? 다음에 그 친했던 사람들이 새로운 물이라고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저는 충분히 재의결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없다면 또 가는 겁니다.▷신율: 이재명 대표 이제 좀 있으면 1심 판결. 우리가 지금 녹화하는 날을 기준으로 하면 내일인데. 제가 좀 여쭤보고 싶은 게 몇 개가 있는데 민주당에 장외로 나가고 계시잖아요. 11월 16일도 나가시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그날 논술하는데 학부형들하고 수험생하고 선생님들이 얼마나 불편하냐 막 화낼 것이다. 어떻게 보세요?▶서영교: 논술을 몇 시에 가서 보죠?▷신율: 그건 학교마다 다릅니다.▶서영교: 논술 시간은 제가 보기에는 오전에 배치돼서. ▷신율: 오후도 있긴 있어요.▶서영교: 이 내용은 오후에 하는 거고요. 기껏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은데. 논술을 또 즐겁게 수능 보는 학생들이 본 학생들과 수험생들이 논술을 하는 건 논술대로 하고. 토요일 16일 광화문, 서울역, 시청에 논술을 보고 난 학생들이 대거 또 올 수 있는 장입니다. 저희들의 장외집회는요. 춥고 외롭고 이런 집회가 아니에요. 즐겁고 행복하고 전국에서 온 사람들이 다 모여요. 다 모여서 11월 2일에 갔을 때는 잔디에 아저씨하고 아주머니 두 분이 맛있는 걸 드시고 계시더라고요. 우리 평택에서 왔는데 좀 놀다 가려고 나들이 오는 거예요 하고요. 서울에 올 일이 있습니까? 자식이 불러도 오기 쉽지 않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부르는 거예요. 그런데 서영교 의원이 초대하는 거예요. 우리 국민들이 초대하는 거예요. 우리 시청에 가을날 날 좋을 때 다 모여요. 행복하게 모입니다.결기를 가지고 행복하게. 그리고 거기 와서 지난번에는 이정석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하는데 추억에 또 잠겨서 노래하고 즐거운 노래도 하고 아주 행복하면서 토요일 저녁마다 콘서트를 보러 오는 거죠. 토요일 저녁마다 서영교를 만나러 오고 그 유명한 이재명도 만나러 오고 그 유명한 정치인들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 다 만나러 오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솔직히 말하면 집회가기 한 1시간, 2시간 전에 갑니다. 사람들하고 다 인사합니다. 이데일리에서도 전 나와도 좋다고 생각해요. 거기 나와서 다 취재합니다. 그 취재하고 그게 라이브로 나가면 시청률도 되게 높고요. 다 그래서 일찍 나와서 거기서 취재도 하고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끝나고 나면 또 1시간은 처음부터 뒤까지 쫙 걷습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그날 오후에 저희들이 집회를 하는 것인데 아마 두려울 겁니다. 저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가고 싶어 하거든요. 오고 싶어해요.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대표 국민의힘 다 두려울 겁니다.▷신율: 그런데 민주당은 왜 탄핵 얘기를. 입에는 아직 안 올리잖아요. 당 공식적 차원에서. 그 이유가 뭡니까?▶서영교: 탄핵을 올려야 될 만한가요?▷신율: 아니 그건 제가 여쭤본 거잖아요.▶서영교: 저는 대통령이 더 이상 나라를 운영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다 망가졌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경제를 살려야 되잖아요. 대통령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닙니다. 어려운 경제를 살릴 능력자가 대통령이 되는 겁니다. 수출이 잘 안 되면 그 길도 닦아내는 1호 영업사원이라면서요. 그 일을 해서 경제를 살리는 사람이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도 비가 안 와도 걱정하는 사람이 대통령 비가 너무 많이 오면 너무 많이 오는 걸 막아줘야 되고 비가 안 오면 물도 대주는 사람이 대통령. 경제가 어려워지면 경제를 살려주고 마중물을 주는 사람이 대통령이라 생각하는 생각해요.근데 대통령은 관심이 없어요. 저는 대통령 자격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이 탄핵을 올리든 안 올리든 저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더 이상 이렇게 하면 대한민국 큰일 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제 그만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나가서도 당당하게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대통령 자격이 없고 어떻게 전쟁을 하고 있는 이 위기 속에서 이 전쟁을 일으킬 것 같은 광적인 발언들을 해내며.국민의힘 한기호 의원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안보실장으로 갔죠. 둘이 전쟁 이야기를 문자로 주고받지 않습니까? 저는 상상도 할 수 없었어요. 그리고 김포에 살고 파주에 사는 사람들이 살 수가 없다잖아요, 대북 대남 방송 때문에. 제가 국방위 할 때 대북방송을 제일 먼저 우리가 정리했습니다. 북한이 왜 저렇게 대북 방송을 예민하게 생각할까 그랬었어요. 근데 이번에 김포에 사는 한 아주머니가 와서 아이들이랑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하면서 국회의원 앞에서 무릎 꿇고 싹싹 빌잖아요. 이런 위기를 도대체 왜 만드는 겁니까? 그런 사람이 나가서 골프나 치고 그리고 부인은 주가 조작하고 그리고 검찰은 무혐의 치고 압수수색을 제대로 하지 않고 이게 도대체 공정한 사회인가요? 전 대통령 자격 없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앞으로의 정국이 저는 어떻게 전개될지는 진짜 모르겠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고요. 앞으로 지금 이재명 대표 이제 뭐 사실 무죄를 받으면 이제 날개를 단 거라는 평가가 많거든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피선거권 박탈형을 받느냐 안 받느냐도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그 이하로 받을 경우에는 이게 올라갈수록 또 깎이고 이렇게 또 바뀔 수도 있고 하는 거기 때문에.그런데 어쨌든 이제 1심 판결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후의 정국. 특히 김동연 지사 같은 경우에는 갑자기 기자회견을 한다든지 독일에 가서 김경수 전 지사와 만난다든지 이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민주당 내는 어떻게 변할 거라고 보십니까?▶서영교: 선거법 어떻게 나올 거냐. 무죄입니다. 왜? 기소 자체가 무리한 기소예요. ▷신율: 압력을 받았다는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서영교: 국토부 관계자가 와서 이거는 우리가 하라는 대로 해야 된다고 이야기해서 내가 압력을 받았다 이렇게 이야기한단 말이에요. 이 압력이라고 하는 것은 제가 여러 가지 얘기를 해요. 압력인지 아닌지는 개인의 판단이죠. 그렇잖아요. 압력을 받았다는 건 개인의 판단이거든요. 오늘 저 좀 짧게 해주세요라고 계속 이야기를 했어요. 근데 개인이 나보고 좀 짧게 해주라고 자꾸 압력 넣네. 이러면 그 판단은 개인이 하는 판단이에요. 그러니까 압력 이렇게 써있어야 압력이 아니라 그래서 이것도 인식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이것은 전부 다 선거법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선거법의 양태는 어떤 거냐면요. 이 허위사실의 양태는 이런 겁니다. 상대 후보, 상대 가족 아니면 나 자신을 위해서 가족관계 나의 경력 나의 학력 등을 허위로 말하는 거 이게 선거법의 허위 사실이에요. 그런데 그 사람 알아요, 몰라요했을 때 몰라요라고 답하는 건 선거법의 허위사실의 양태가 아닌 거죠. 선거법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나를 잘 보이기 위해 내 학력이 어디까지예요, 내 경력이 어디까지예요, 우리 가족이 어디까지 했어요. 이렇게 하는 게 허위사실의 내용이지 이런 건 허위사실의 내용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딱 놓고 보면 이게 허위사실이 아니다. 선거법으로 의율할 수 있는 거냐 거기서부터 그 자격이 없는 내용입니다.날개를 단다, 안 단다가 아니라 저는 무죄가 나오면서 대한민국의 검찰이 얼마나 무리했는지. 그런 내용으로 징역형 2년을 구형합니다. 위증교사죄는 아마 3년을 구형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미친 거죠. 이런 식으로 검찰이 해선 안 되는 거예요.제가 똑같은 것으로 기소가 됐었어요. 저는 상대의 전과를 얘기하는데 실수를 한 거예요. 그래서 허위사실이 맞았어요. 저는 그래서 저는 허위사실로 기소를 했으나 법원에서 고의가 없다고 해서요. 그래서 무죄예요. 그래서 전 무죄가 난 거예요. 근데 저한테도 무리하게 기소를 한 거죠. 정치적으로 이게 허위이지만 고의가 전혀 아닌 그래서 무죄라고 이야기되는 건데도. 제가 당해봤었기 때문에 똑같은 경우인데 이런 내용도 아닌 거를 기소한 거죠. 그래서 제가 보기에 날개를 단다기보다는 검찰의 아주 무리함이 되게 타격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그렇지만 그래도 돌다리는 두들겨 보고 가야 되기 때문에 법원이 올바른 판단을 해줄 거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모든 상황이 다 지금 이게 계속 진행되는 거거든요. 대통령 지지율 비롯해서 명태균 씨 문제, 이재명 대표의 판결이 다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저희도 보겠습니다.▶서영교: 그럼요. 나라를 위해서 저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제가 왜 대통령이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냐면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국가의 기관을 함부로 썼다 이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엄연히 23억의 주가 조작이라고 하는 게 다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엄마가 엄마하고 딸하고 같이 23억을 법니다. 저는 너무 신기한 게 징역간 그 사람들 있잖아요. 그 사람들은 돈을 못 벌었어요. 돈을 번 사람은 거기서 김건희하고 최은순 이 사람이 거의 유일해요. 그럼 이 사람들은 뭐지? 도대체 저는 이 권오수와 그 일당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주가 조작을 했다고 그래요. 이 사람들 돈을 못 벌었어요. 그런데 주가를 부양했겠죠. 그런데 다른 사람들도 거기서 나오면서 돈을 벌었어야 했는데 못 벌어요. 돈 누가 버냐면 김건희하고 최은순 두 사람이 벌어요. 이 사람들 뭐지. 이렇게 유능한가. 근데 검찰이 이야기를 합니다.주식을 잘 모른다, 김건희 여사가. 근데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인터뷰를 해요. 제가 윤석열 대통령이랑 결혼할 때 저 사람이 2천만원밖에 없어요. 근데 김건희 재산이 수십억이 됩니다. 제 재산은요. IT붐이 일었을 때 주식으로 돈을 벌었어요. 이렇게 자기가 얘기를 해요. IT붐이 일었을 때 주식으로 돈을 었다고 하는 전문가예요.혹시 블록딜 아세요? 저도 잘 몰라요. 그러니까 블록딜이라고 하는 거를 김건희 여사가 하는 거예요. 그런데 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주식을 잘 모른다? 황당무계한 거죠. 제가 이번 국정감사 때 밝혀냈는데 김건희 여사 휴대폰, 김건희 여사 자택, 김건희 여사 사무실, 김건희 여사 PC, 이거 압수수색했냐. 압수수색을 한 적이 없는 거예요. 근데 검찰이 기자가 물어보니까 집에서 압수수색했다고 답을 한 거죠. 우리가 다 압수수색했는데 법원이 영장을 기각해서 압수수색을 못했어요. 이렇게 답을 한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또 진짜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내가 자료를 다 달라고 그래서 보니까 압수수색한 적이 없는 거예요. 코바나콘텐츠 후원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적이 있는 거예요. 그거 말고 주가 조작을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적이 없더라고요.그래놓고 그걸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는데 법원이 다 기각시켜서 압수수색을 못했다? 이렇게 검찰이 거짓말하는 게 말이 되나요? 이걸 제가 국정감사 때 중앙지검장 놓고 질의했는데 ‘의원님 맞습니다. 휴대전화하고 그 사무실하고 PC하고 자택하고 압수수색하지 않았습니다’ 그 얘기 딱 나왔잖아요. 그게 제가 밝혀낸 건데.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요.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수백번을 압수수색하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 것을 제가 다 봤죠. 문제가 있으면 그거에 대비를 해야 돼요. 그렇게 맞춰서. 근데 제가 법사위를 몇 년 했고 또 국회의원도 몇 년 하면서 저도 검찰에 매번 고발당해서 조사를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 보거든요. 근데 문제 있는 게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알게 된 거죠. 얼마나 이재명 대표가 큰 범죄 저질렀다고 난리가 났었습니까.제가 물어봤어요. 어떻게 이렇게 엄청난 압수수색을 하는데 털끝 하나가 안 나옵니까? 그랬더니 ‘저를 죽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그런 일이 있으면 다 죽는다. 그러면 안 된다는 얘기를 수시로 해왔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털리잖아요.왜 계속 압수수색하는지 아세요? 경기도에 가서 15박 16일을 압수수색해요. 15박 16일 압수수색하는 거 보셨어요? 못 봤죠? 제가 국정감사 때 어떻게 15박 16일을 압수수색하냐 이렇게 물었어요. 그랬더니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일 없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러면 어떻게 15박 16일이 있었던 겁니까? 그랬더니 ‘아 압수수색을 하러 갔는데 15일에서 15박 16일 동안 할 수 있게’ 영장을 받아왔다는 거예요. 그러면 15박 16일 압수수색한 거잖아요. 근데 왜 그렇게 하냐면 이재명 대표가 어디에 가서 뭘 했는지를 찾는 거예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있는 그날 돈을 받았다거나 이재명 대표가 있는 그날 돈을 줬다거나 이런 그걸 찾아내려고 일정하고 그걸 다 맞추느라고 그렇게 압수수색을 하는 거다. 저는 이런 생각도 들어요. 여태 거물 정치인을 소환했는데 이 거물 정치인이 무죄가 날 때 보면. 예를 들어서 박지원 대표님이 예전에 돈을 저축은행에서 돈을 줬다 그랬거든요. 2천만원. 그래서 언제 어떻게 줬는지가 이제 쭉 정리가 됐습니다. 정리가 돼서 돈을 줬다고 딱 특정을 해라. 딱 특정한 날 보니까 그날이 비행기에 그 시간에 타고 있는 거였어요. 비행기에 그 시간에 타고 있어서 돈을 줄 수가 없는 거죠.
- '정숙한 세일즈' 김성령, 연우진의 친모일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정숙한 세일즈’ 김성령은 연우진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바로 그 친모일지 궁금증이 쏠린다.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연출 조웅, 극본 최보림, 제공 SLL, 제작 하이지음스튜디오, 221b) 지난 방송에선 김도현(연우진)의 친모 찾기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를 찾기 위해 시골 마을 금제로 왔던 도현은 30년 전에 방화로 혼란한 틈을 타 갓난 아이를 납치한 연쇄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 어쩌면 자신은 부모에게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이 미제 사건의 피해자일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가진 도현은 수사에 몰두했다.그 결과, 금제에서 비디오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조순애(우현주)가 진범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30년만에 아이를 잃고 애끓는 세월을 보낸 피해자들의 한을 풀었지만, 도현은 그렇지 못했다. 그 사건의 피해자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순애는 자신이 납치한 아이들의 이마에 작은 표식을 남겨뒀는데, 도현에게는 없었다. 일말의 희망이 수포로 돌아간 순간이었다.그런데 반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오금희(김성령)의 집에서 도현이 입양 당시 입고 있었던 배냇저고리와 동일한 그것이 발견됐다. 두 배냇저고리에는 동일한 이니셜의 손자수도 수놓아져 있었다.두 사람은 과연 어떤 사이일지 11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는 가운데, 도현과 금희의 만남이 포착됐다. 금희의 남편 최원봉(김원해)의 퇴원을 축하하는 파티에서 화기애애하게 와인잔을 기울였던 지난 번과는 달리,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분위기가 감돈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금희와 당혹감이 한껏 서려 있는 도현의 얼굴은 이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낸다. “어머니를 만나는 상상을 수백 번도 더 했다”는 도현이 그토록 바란 친모와 상봉한 것인지, 두 사람의 진짜 사연이 밝혀질 11회 방송은 꼭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되고 있다.제작진은 “도현의 친모 찾기가 드디어 끝을 향해 달려 간다. 도현의 배냇저고리를 가지고 있는 금희는 그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친모가 맞을지, 결혼 전 원봉에게 ‘딩크’를 못 박았던 금희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인지, 도현 미스터리의 엔딩이 드러날 남은 2회에 시청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정숙한 세일즈’ 11회는 16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 [마켓인]VC 줄서기 심했던 美 대선…트럼프, 자본시장 숨통 트여줄까
- [실리콘밸리=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웬만하면 중립노선을 유지하던 벤처캐피털(VC) 관계자들이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유달리 줄서기에 열을 올려 놀랐습니다.”‘누가 미국을 이끌 것이냐’는 당연히 투자은행(IB) 업계에서 중요한 의제였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현지 투자사들은 대선주자를 직접 지지하지 않았다는 게 현지 VC 관계자의 이야기다. 그는 그러면서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하는 VC가 많았다”며 실리콘밸리의 분위기를 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식 출범이 머지않은 가운데 현지에서는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솔솔 피어오르는 모양새다.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15일 글로벌 IB 업계에 따르면 민주당 강세 지역이었던 실리콘밸리에서 다수 VC 관계자가 공화당 트럼프 당선자를 지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안에 정통한 현지 IB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VC들 상황이 너무 어려웠다”며 “이대로 가다간 3년 안에 많게는 70~80%에 달하는 VC가 고사할 거라는 전망까지 업계에 팽배했다”고 현지 VC들이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 지지한 이유를 설명했다.이데일리가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만난 IB 업계 관계자들은 경기침체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막힌 ‘유동성’을 뚫어줄 트럼프 선거캠프 측에 VC들이 대거 줄을 섰다고 이야기했다. 세금 인상, 과도한 규제, 반독점법 등 민주당이 실시한 여러 정책이 기업의 유동성을 틀어막아 불만이 폭주했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M&A 통한 사세 확장 불가 △IPO 마켓 규제로 인한 퍼포먼스 부족 △웹3 투자 규제 등이 투자사들이 트럼프에 힘을 보탠 이유라고 짚었다. 정리하자면 현지 VC들이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동성이 말라가자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를 위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요 외신들은 “대다수 투자자와 창업자들이 트럼프 2.0 시대가 ‘규제 장벽을 허물고, 혁신과 M&A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예컨대 지난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는 M&A와 관련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M&A가 시장 집중도를 높이거나, 잠재적 경쟁 기업의 진입을 저지할 때 위법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FTC 수장인 리나 칸 위원장에 대한 적대감도 한몫했다. 칸 위원장은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들의 반독점 소송을 주도한 인물이다.또한 IPO 시장도 들썩이는 모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미국 거래소에 신규 주식 공모로 지난해 비슷한 기간보다 64% 급증한 400억달러(약 56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모였다. 이는 팬데믹 이전 10년 평균보다 낮은 수치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 직후 분위기는 벌써 사뭇 달라지고 있다. 중소형주 중심인 러셀2000 지수와 S&P500 지수가 폭등했고, 금융시장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 지수(VIX) 역시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이외에도 웹3 분야에 대거 자금을 투입한 현지 VC들이 트럼프 지지에 열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가상자산 규제론자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영향으로 VC들이 자금 회수에 애를 먹었기 때문이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임기 첫날에 SEC 위원장을 갈아치우겠다”고 발언했음은 물론, 밈코인인 도지코인을 홍보해 화제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아 이번 대선에서 친(親) 가상자산적인 면모를 보였다. 기세를 몰아 12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CEO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신설조직인 정부효율부를 이끌게 됐다. 정부효율부의 약자는 ‘DOGE’로 도지코인과 이름이 같다.JD 밴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벤처캐피털리스트로 활약했던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했다.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페이팔 마피아로 유명한 피터 틸 페이팔·팔란티어 창업자와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여기에 더해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VC 1789 캐피털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고 있다.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됐음에도 현지 투자사들이 아직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현지 VC 관계자는 “트럼프 당선인을 보면 평소에 하던 말과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한 말 사이에 충돌하는 지점이 상당한 데, 따라서 VC들이 트럼프 당선인을 통제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VC 업계가 JD 밴스라는 안전장치를 트럼프 곁에 심어두긴 했는데, 문제는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들을 품기 위해 벤처 업계의 손을 더는 들어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국내 자본시장은 미국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아직 관망하는 분위기다. 국내 VC 한 심사역은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국내에서 각종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데 특히 첨단기술, 항공우주, 안보 섹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며 “업계 역시 내년도에 해당 분야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수라상을 민간에 소개한 명월관 주인 안순환[미식가의 세계⑧]
- 한정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후기의 기록에 성인남자는 7홉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제는 사실이 아니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에 육류소비량은 쌀 소비량을 추월하고 있다. 지난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1인당은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 우리경제의 산업화는 외식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우리의 식탁에 20년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는 부대찌개, LA갈비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식품과 배달음식의 소비는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이다.한정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임금의 수라상, 궁밖으로 나오다1903년 이른 봄, 대한제국은 기울고 있었다. 그러나 궁의 연회와 음식을 주관하는 궁내부 전선사에 근무하던 안순환(1871년~1942년)은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명성황후시해사건과 아관파천 이후 대한제국을 선포했다고는 하나 나라 꼴은 이미 말이 아니었다. 안순환은 정문루와 화월루같은 일본요정들이 밀려드는 손님으로 성황을 이루는 것을 보면서 사업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그는 황제에게 올리던 궁중요리를 일반손님에게 제공하고, 궁의 연회를 비슷하게라도 즐길 수 있는 조선요리점을 낼 궁리를 하고 있었다. 나라가 저물어가니 궁의 규모도 쭈그러들고 있었다. 나인, 별감, 내시 등의 인원이 서서히 축소되고 있었다. 갑오개혁으로 관기 제도가 폐지되어 기생들은 일자리를 잃고 있었고, 대전의 수라간에도 잘려 나간 사람들이 허다했다. 안순환은 우선 궁을 떠나 놀고 있는 인력들을 규합했다. 덕수궁에서 치러진 고종의 망육십 잔치를 준비했던 반감과 숙수들도 끌어모았다. 반감 밑에서 육류와 밥, 구이, 두부, 술, 차, 떡, 찜 등을 분야별로 담당하는 각색장들도 솜씨가 빼어난 이들로 선발했다.안순환은 당시의 기록이 “주먹을 써보지 못하면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망나니”라 적고 있을 정도로 당대 제일의 완력가였다. 그는 상재도 뛰어난 인물이었다. 임금의 식사를 어떻게 손님에게 내놓을까를 궁리했다. 궁의 연회에서 임금이 받는 진어상은 음식의 가짓수도 많고 높이 고인 고배상으로 화려하지만 실제로 먹지는 않는 장식용이었다. 그런 상차림이 보기는 좋아도 요릿집에 음식을 즐기러 오는 손님들에게 내놓을 수는 없었다. 임금의 평소 밥상인 수라상도 기본적으로 혼자 먹는 독상이고 대원반, 곁반, 책상반 등 무려 세 개의 밥상으로 차리는 식사였다. 시중드는 상궁만도 세 명이나 필요한 복잡한 밥상을 장사하는 집에서 내놓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그가 고안해낸 것이 네 사람이 겸상하는 교자상이었다. 안순환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술상 차림인 건교자와 밥상 차림인 식교자로 나누어 손님의 용도에 따라 내놓을 구상도 했다. 한정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안순환은 혁신적인 경영자였다음식의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손님들에게 궁중요리라고 관심을 끌려면 차림이 화려하고 특색이 있어야 하니까 민가에서는 생소한 열구자탕과 구절판을 상의 중앙에 놓도록 했다. 열구자탕은 신선로의 다른 이름으로 ‘먹어서 입이 즐거운 탕’이라는 뜻이다. 신선로에는 양지머리, 우둔, 간, 천엽, 등골 등 소고기의 각종 부위와 해삼, 생선 살, 표고버섯, 호두, 잣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따라서 국물 맛이 오묘하고 감칠맛이 있어서 까다로운 임금의 식성을 사로잡던 음식이었다. 그 외에 각종 찌개. 전골, 편육, 생선회, 전복회, 육회, 육포, 어포, 찜, 전유어 등과 각종 떡, 한과, 과일 등도 골고루 상에 올릴 것을 지시했다. 고종황제가 좋아하는 냉면도 식단에 넣었다. 배를 많이 넣어 담근 동치미 국물에 말아서 내는 냉면은 시원한 것이 술자리의 마무리 식사로는 안성맞춤이었다. 선주후면이란 말이 생긴 이유가 다 있었다. 메밀면 위에 편육을 열십자 모양으로 얹고 배도 숟가락으로 얇게 저며 초승달 모양으로 만들어 덮은 뒤, 그 사이사이에 잣도 듬뿍 올려 모양을 냈다. ‘고종 냉면’이라는 별칭에 입맛을 쩝쩝 다시는 손님들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열구자탕 (사진=게티이미지뱅크)김치도 다양하게 계절에 맞추어서 준비를 시켰다. 오이지를 꿩 육수로 나박김치같이 담근 생치침채와 고종의 수라상에 올라가던 젓국지와 송송이, 동치미도 갖추게 했다. 젓국지는 젓갈을 넣고 담근 통배추김치를 말하는데 비린내가 많이 나는 멸치젓이나 갈치젓은 못쓰게 하고 새우젓과 조기젓, 황석어젓으로 담그게 했다. 송송이는 깍두기인데 궁에서는 된소리 발음을 하지 않으며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말하기 때문에 송송이라고 불렀다. 송송이는 무 외에 배추속대와 버섯, 밤, 배 등과 해물까지 넉넉히 들어간 호사스러운 김치이다. 개업을 준비하면서 안순환은 기발한 발상을 했다. 밥상의 배달에 착안한 것이다. 물론 당시에도 배달 음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효종갱같이 남한산성의 갱촌에서 밤새 끓인 해장국을 새벽에 성내의 대갓집으로 배달하는 경우가 있긴 했다. 그런데 안순환은 그런 정도가 아니라 화려한 교자 음식과 진찬합, 건찬합을 주문하면 어디라도 배달해줄 생각을 한 것이다. 가정집에서 손님을 청했을 때 일일이 음식을 준비하는 어수선함을 피할 수 있으니 참으로 편리한 서비스였다. 그 외에도 단체의 회식이나 회갑 잔치, 결혼피로연 등도 제공할 생각을 했다. 궁중요리를 접대 음식으로 마련해 줄 뿐 아니라 호화로운 장소에다, 춤과 소리 같은 여흥까지 제공하는 획기적인 사업계획이었다. 안순환은 혁신적인 경영자였다.◇한정식차림의 효시가 된 ‘교자’장소는 황토마루의 개인 저택(지금의 광화문 일민미술관 자리)으로 고르고 임대계약도 마쳤다. 옥호는 명월루로 정했다가 나중에 명월관으로 바꾸었다. 1903년 9월 17일, 명월관이 문을 열었다. 안순환은 궁내부에 사표를 내지 않고, 대리인을 내세워 개업했다. 궁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개업 며칠 전부터 화려하게 차려입은 기생들에게 ‘축 명월관개업’이라고 쓴 띠를 두른 양산을 어깨에 걸치고 종로통 등 시내 번화가를 누비게 했다. 악공 출신의 연주자들이 신명 나는 곡을 연주하며 기생들의 뒤를 따랐다. 장안에는 이미 명월관에는 임금을 모시던 기생들이 손님을 모시고, 황제가 먹는 음식이 주안상에 나온다는 소문이 좍 퍼지고 있었다. 고관대작은 물론 장안의 내로라하는 한량들은 모두 명월관에 가보고 싶은 기대로 들떠 있었다. 개업 첫날부터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명월관은 문을 열자마자 명사와 부호들이 드나드는 최고급 사교장이 되었다. 대성공이었다. 지방에서도 유지들이 돈을 싸서 들고 몰려왔다. 사업은 날로 번창하여 건물증축을 거듭하다 인사동에 지점까지 내게 된다. 그 사이 안순환도 궁에서 승진을 거듭하여 전선사 장선과장을 역임하고 1910년에는 정3품 이왕직사무관에 오르지만, 국권피탈 후 물러나 명월관 경영에 전념한다.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무렵 민족대표 29인이 명월관 인사동지점에 모여들었다. 민족대표 33인 중, 지방에 체류하는 4인을 제외한 전원이 모인 것이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한용운이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로 시작되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하고 축배를 들었다. 행사가 끝날 무렵 손병희는 안순환을 시켜 경무 총감부에 연락하게 했고, 곧 일본 경찰 80여 명이 명월관으로 들이닥쳤다. 현장에 있던 민족대표들은 전원이 연행, 구속되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안순환은 명월관 본점과 지점을 모두 매각하고 1921년에 식도원을 개업한다. 명월관은 장소를 옮겨 다니며 1948년까지 존속하였다. 안순환은 요리점 사업으로 큰 부를 축적했고 말년에는 유교 부흥을 위해 힘썼다. 명월관의 개점 초기에는 대한제국의 고관과 친일파들이 주로 출입하였으나, 후기에는 문인, 언론인들도 많이 드나들었다. 안순환이 고안한 교자상은 오늘날 한정식차림의 효시가 되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우리 고유의 독상 차림을 훼손했다는 신랄한 비판도 한다. 그러나 어찌하랴.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 음식과 전통인 것을.
- "신도시에서도 왔다"…파격 임대주택 지으니 놀라운 변화
- 대한민국 지방 마을들이 인구 감소에 따른 소멸 위기에 처했습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인구 감소 시·군·구 89곳 중 85곳이 이에 해당됩니다. 소멸의 위기 속에 학교마저 사라지면 새로운 인구 유입 가능성은 아예 차단됩니다. 이데일리는 선생님들의 노력으로 교육의 질을 제고해 학교를 살리고 있는 현장을 총 8회에 걸쳐 취재 보도합니다. <편집자주>주택 마당에서 영오초 아이들이 텃밭을 가꾸는 모습. 경남 고성 영오초가 전입 세대를 대상으로 주택 6호를 임대 중이다. (사진 제공=학부모 송예리 씨)[고성(경남)=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신도시에서는 놀이터에 뛰어노는 아이들이 없었어요. 다들 학원 가느라.”경기도 화성 동탄에서 경남 고성군 영오초등학교로 이주한 송예리(40)씨는 2022년 농촌 전입을 결심한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현재 3학년인 딸 이세빈 양과 1학년인 아들 이태오 군을 키우는 송씨는 시골 학교를 알아보던 중 영오초의 임대주택 사업을 발견했다. 그는 “당시 알아보던 농촌초교 3곳 중 영오초가 유일하게 조건 없는 임대주택을 운영했다”며 “농촌 전입에 관심이 있어도 소득·자산 조건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데 영오초는 아이만 있으면 누구든 지원할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영오초는 2020년 경상남도가 도입한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에 선정됐다. 이는 학교 앞 임대주택을 통해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한 사업이다. 지자체는 초등학교 인근에 도비 5억원, 군비 11억원을 투입해 학교 인근 2980㎡ 부지에 단독주택 6호를 지었다. 임대주택 건립으로 영오초는 학생 수 전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업 시작 초기인 2020년 14명에 그쳤던 학생 수는 2021년 17명, 2022년 28명, 2023년 26명으로 늘었다. 올해 학생 수는 11월 기준 27명이다.영오초 아이들이 주택으로 향하는 모습. 경남 고성 영오초가 전입 세대를 대상으로 주택 6호를 임대 중이다. (사진 제공=학부모 송예리 씨)◇소득 ·자산 ‘조건 無’ 파격적 조건에…도시서도 모인다임대조건은 파격적이다. 보증금 3000만원, 월세 31만원이 각각 기본 가격으로 책정돼 있지만 자녀 수에 따라 큰 폭의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현재 영오초 앞 임대주택 6가구 중 5가구에는 총 32명(성인 12명, 자녀 19명)이 거주하고 있다. 부산, 진주, 김해, 사천은 물론 경기도에서 이주해온 가구도 있다. 손성일 영오초 교장은 “비어 있는 1가구는 이주 주말에 새로운 입주민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자리가 비자마자 지자체에서 입주 공고를 올렸고 경쟁률이 4대 1로 높았다”고 했다. 입주자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1차 서류심사에서는 초등학생 수(20점)와 세대 수(10점) 등을 평가하고 2차 면접에서는 지역사회 융화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본다.아이들의 변화도 눈에 띈다. 송씨는 “아이들이 농촌으로 와 들고양이 먹이를 주고 개구리도 잡으러 다닌다”며 “농촌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K-POP 댄스 수업 진행 모습. (사진 제공=영오초)◇‘예술 특화 과정’으로 학생들 자신감 키워영오초는 예술 특화 교육과정도 운영 중이다. 교육부의 ‘농어촌 우리동네 예술학교’ 사업과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으로 전교생이 다양한 예술 수업을 받고 있다. 전교생은 매주 화요일에는 연극 수업을, 금요일에는 1~2학년이 K-POP댄스를, 3~6학년이 치어리딩과 뮤지컬 수업을 금요일 수업을 듣는다. 연극, 도예동아리를 비롯해 방과후 과정으로 밴드, 기타 수업도 운영 중이다. 정득권 교감은 “농촌 학교이지만 학생 한 명 한 명이 주인공이 돼 다양한 무대를 경험하며 자신감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학생들 만족도도 높다. 6학년 윤준성 학생은 “4학년 때부터 밴드 활동을 시작해 지금은 일렉기타를 치고 있다”며 “학교에서 다양한 악기를 배울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같은 학년 강부성 학생은 “치어리딩 수업이 제일 재밌다”며 “다른 학년 동생들과 친해질 수 있어 좋고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것도 설렌다”고 했다.경남교육청의 학교중심 예술교육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토요일마다 운영되는 ‘교육공동체 도예 동아리’는 학생, 학부모, 지역민들이 두루 참여할 수 있다. 3학년 이세빈 학생은 “도예에서는 손으로 원하는 대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며 “모습이 다소 이상하게 나와도 실패한 작품은 없기때문에 과정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교육공동체 도예교실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제공=영오초)◇학부모 자율동아리로 학부모·지역민 참여도 꾀해학부모들의 참여도 빼놓을 수 없다. 영오초는 작년부터 배드민턴 학부모 자율 동아리를 운영해왔다. 올해는 기타, 독서·경제, 먹거리, 사진 동아리 운영을 시작해 등 학부모 자율동아리를 총 5개 운영 중이다. 학부모들이 직접 계획을 수립하면 학교에서 승인 후 예산 50만원 내외를 지원해 자율적으로 운영한다. 각 동아리는 강사 초빙, 교재 구입, 체험 등에 예산을 활용한다. 배드민턴 동아리의 경우 학부모들 외에도 지역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박수자(45)학부모는 “학부모들이 개설을 원하는 동아리가 있으면 의견을 수렴해 신청한다”며 “배드민턴 동아리에는 학부모들 외에도 지역민들도 참여 중인데 함께 유니폼도 함께 맞추고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손성일 교장은 학생 유치를 위해 더 많은 임대 주택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 건립한 6호 주택에 대한 문의가 많지만 한정된 호수로 모두를 받을 수 없는 만큼, 지자체 지원으로 더 많은 주택을 확보해 유입을 꾀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손 교장은 “주택을 새로 짓는 방안을 넘어 지자체가 마을 내 빈집을 찾고 이를 임대·지원한다면 더 많은 학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