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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맨2' 스케일·웃음·케미 2배…설 연휴 빛낼 권상우표 코믹 액션
  • '히트맨2' 스케일·웃음·케미 2배…설 연휴 빛낼 권상우표 코믹 액션[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5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다. 더 크고 화려해진 권상우표 코믹 액션. 형을 이길 아우가 될 훌륭한 속편 복수전.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다.‘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 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 분)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히트맨2’는 2020년 1월 코로나19 시기 개봉해 240만 관객을 동원했던 ‘히트맨’의 속편이다. 전작에 이어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가 출연해 반가움을 자아낸다. 여기에 뉴페이스로 배우 김성오와 한지은이 합류해 오리지널 멤버들 못지않은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히트맨2’는 비주얼과 액션, 유머 삼박자를 갖춘 권상우의 독보적 입지와 캐릭터성을 바탕으로 전편의 만화적 연출과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호평을 모은 덕에 탄생할 수 있었다. 개봉 당시 코로나19로 위축된 극장의 분위기 때문에 500만 이상의 큰 흥행을 거두진 못했지만, IPTV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상에서 입소문을 모으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그 후 5년이 지나 설 연휴를 앞두고 출격 소식을 알린 ‘히트맨2’는 1편의 아쉬움과 설움을 깨끗이 날릴 웃음과 액션, 다양한 재미 포인트로 당당히 금의환향했다.2편 역시 1편과 마찬가지로 전직 국정원 암살요원이자 현직 웹툰 작가인 주인공 ‘준’이 그린 웹툰 이야기가 나라를 뒤흔들 큰 소동으로 이어지면서, ‘준’이 숨겨뒀던 암살요원으로서의 실력을 다시 드러내는 스토리 구조를 갖췄다. 다만 1편과 2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준이 그리는 웹툰의 시점이다. 앞서 1편은 준이 술에 취해 암살요원 시절 자신의 과거를 웹툰으로 그려 국정원을 발칵 뒤집었다. 2편은 준이 그리는 웹툰 내용이 현실 세상의 미래가 된다. 자신의 과거로 더 이상 짜낼 이야기가 없어 좌절한 준이 웹툰 ‘암살요원 준’ 시즌2를 준이 아닌 준이 무찔러야 할 빌런들의 시점으로 사건들을 새로 쓰면서 누군가의 모함으로 이를 모방한 테러 범죄가 발생하는 것이다. 웹툰 이야기가 미래가 되면서 준은 순식간에 수배자가 될 위기에 처하고, 이를 1편에서도 활약한 든든한 국정원 동료인 ‘방패연’ 천덕규(정준호 분)와 철(이이경 분), 준의 아내 민아(황우슬혜 분) 등 온 가족이 힘을 합쳐 도우며 위기를 헤쳐나간다. 특히 2편에서는 1편보다 더욱 커진 스케일로 훨씬 다채로운 액션 시퀀스들이 펼쳐진다. 만화, 미술적 요소들도 강화됐다. 전편보다 애니메이션 장면들이 늘어났다. 배우들의 액션과 애니메이션 장면들이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와 함께 교차해 이어져 보는 즐거움을 끌어올린다. 농익은 케미스트리, 배우들의 노련해진 팀워크와 신뢰를 바탕으로 캐릭터들의 매력 역시 진해졌다. 서로 물고 뜯기 바쁘지만 한 팀으로 오래 일하며 서로가 닮아가는 천덕규와 철의 앙숙 케미, 더욱 끈끈해진 준과 민아의 부부 케미, 준과 새 인물 피에르 장(김성오 분)의 서사와 대립 등 관계성 맛집을 예고한다. 특히 서로를 닮아가는 덕규와 철이 급기야는 똑같은 여성을 사이에 두고 연적이 되어버리는 웃픈(?) 상황이 새로운 웃음 포인트로 활약한다. 두 사람의 사랑을 동시에 받게 된 배우 한지은의 열연도 눈길을 끈다. 준과 함께 방패연 멤버들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국정원 차장(이순원 분) 캐릭터 역시 곳곳에서 활약하며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권상우의 액션 실력과 노하우도 2편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2편에서는 총, 칼, 폭탄 등 무기는 물론 생각지 못한 주변의 지형지물을 활용해 커진 스케일이 놓칠 수 있는 섬세한 디테일의 매력까지 챙긴다. 특히 ‘준’이 작가로서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품속에 간직한 ‘연필’이 위기 상황 속 뜻밖의 ‘킥’이자 임기응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권상우는 물론 주변 사물까지 액션 요소로 촘촘히 활약한다. 새 빌런으로 등장한 배우 김성오의 존재감과 카리스마도 상당하다. 다양한 작품 경험을 바탕으로 권상우 못지 않은 액션 실력을 뽐내는 것은 물론, 독특한 패션, 스타일링 등을 활용해 아픈 서사를 간직한 캐릭터 ‘피에르 장’을 매력적으로 완성했다. 피지컬 액션만큼이나 활약도가 큰 구강 액션도 전편보다 더 묵직하고 매콤해졌다. 특히 ‘히트맨2’의 웃음 지분의 상당 비중은 황우슬혜가 견인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편에선 불닭볶음맛 구강액션으로 남편 준을 벌벌 떨게 했던 아내 민아(황우슬혜 분)가 2편에선 구강 액션은 물론 전직 암살요원의 아내로서 다져온 숨은 액션 실력을 뽐내 결정적 순간에 든든한 지원군도 돼준다. 남편 준을 향한 응징의 손날치기와 술병 주짓수 액션, 국정원 사람들의 기까지 눌러버리는 호랑이 카리스마로 쉴틈 없는 웃음과 든든함을 안긴다.전편에 비해 장르적 재미 역시 다양해졌다. 전편의 주된 테마였던 코믹 액션에 반전과 서스펜스, 동료애, 가족애 등 뭉클한 감동의 미덕까지 풍성히 더해졌다. 한편 ‘히트맨2’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최원섭 감독. 러닝타임 118분.
2025.01.15 I 김보영 기자
"찬성이든 뭐든, 돈 준다니까"…온라인서 판치는 `집회 알바`
  • "찬성이든 뭐든, 돈 준다니까"…온라인서 판치는 `집회 알바`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집회·시위를 대신하는 ‘집회 아르바이트’(집회 알바)가 온라인에서 판을 치고 있다. 집회 대행업체들은 작게는 1인시위부터 최대 수천 명에 달하는 인원을 동원할 수 있다며 의뢰인을 찾고 있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금전을 대가로 이뤄진 외부 인력 동원이 공론장의 신뢰도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력대행업체의 집회 및 시위 인력 관련 광고가 14일 인터넷에 게시돼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집회와 시위를 대신하는 인력대행사가 횡행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지난 14일 인터넷에 ‘집회 알바’를 검색하자 ‘광화문 집회 알바 인력’, ‘시위 인력 수급’이란 제목으로 작성된 인력대행사의 광고들이 확인됐다. 이들 업체는 3만~5만원씩 비용을 책정하고 의뢰인을 모집했다. ‘완벽한 비밀을 유지하며 처리해 드리겠다’며 ‘최소 5명에서 3000명 이상까지 가능하다’고 홍보하는 곳도 있었다.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 A씨는 “집회하는 분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고 나머지는 우리가 진행한다”며 “현장에서 마이크 잡고 하는 것이라든지 집회용품 같은 것은 우리가 다 준비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행사에 소속된 B씨는 “1인 시위 같은 것을 하는데 시간이 안 돼서 누구한테 맡기고 싶으면 우리가 (분쟁 가능성을) 판별해서 한다”고 설명했다. 집회 아르바이트의 목격담은 최근 집회가 집중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서도 나왔다. 인근의 한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60대 김모씨는 “집회에 참가하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면 ‘누구는 5만원, 누구는 7만원을 받고 왔다’, ‘폐지를 줍는 것보다 낫다’고 한다”며 “이 사람들이 모이니까 길이 막히고 장사가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동네에서 20년 넘게 구멍가게를 운영해온 정모(74)씨도 “직업소개소처럼 커피를 사주고 일당을 주니까 찬성이든 반대든 불러주면 집회에 나가서 소리친다는 말을 여기 온 집회 참가자들에게 들었다”고 했다. 이 같은 집회·시위 대행은 집회의 진정성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태극기부대가 알바비를 지급하는 것 같다’는 글이 작성돼 논란이 일었다. 집회를 주최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측은 지난 9일 입장문을 통해 “강제로 참여를 강요하거나 불참 시 집회비를 수금하는 일부 단체와는 달리 우리 집회는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고 있다”며 “허위 사실에 기반한 비난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참석자 매수 의혹에 반박한 바 있다. 문제는 외부 인력의 집회 동원이 규제망에서 벗어나 있다는 점이다.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에는 금전을 대가로 타인의 집회나 시위에 참여하는 행위를 관리·감독하는 규정이 없다. 이 때문에 집회 알바로 의심되는 정황이 현장에서 발견돼도 실제 단속까지 이어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부터 집회를 세력화하기 위해 돈을 주면서 사람을 동원하는 경우들이 있다”며 “왜 이렇게 하느냐고 따져도 ‘나는 이 사람들과 뜻을 같이 한다’고 말하면 우리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대행인력을 주관하거나 모으는 기관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규정을 집시법에 명문화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영리 목적의 집회 대행이 공론장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런 동원은 집시법상 문제가 되지 않아도 국민 정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집회와 시위가 얼마나 투명하고 자발적으로 이뤄졌는가인데 돈이 개입되면 순수성과 자발성이 의심되고 공론장마저 신뢰를 잃을 수 있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건수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의견이 다른 상대방을 괴롭히기 위해 매수 의혹을 퍼뜨리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올바른 집회·시위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을 받고 집회나 시위에 나가서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2025.01.15 I 이영민 기자
악마와 함께 춤을 외
  • [200자 책꽂이]악마와 함께 춤을 외
  • △악마와 함께 춤을(크리스타 K.토마슨|300쪽|흐름출판)시기, 질투,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을 없애거나 밀어내지 않고 내버려 두면 삶의 거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꽃이 만발한 정원에 벌레가 필요하듯 삶에도 부정적 감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쁜 감정을 죄악시했던 기존 철학자들의 주장에 맞서며, 그 또한 삶이 빚어낸 자연스러운 감정이기에 받아들이라고 얘기한다.△착각하는 인간(김창민|244쪽|간디서원)타인을 대립과 경쟁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서구의 개인주의가 낳은 허무주의와 실존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역설한다. 천문학, 진화생물학, 뇌과학, 문학,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설파하며 인간이 지구 생명 네트워크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삶과 행동, 세계를 대하는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당신을 잊은 사람처럼(신용목|256쪽|난다)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바람의 백만 번째 어금니’, 장편 소설 ‘재’ 등을 선보인 시인 신용목의 첫 산문집을 8년 만에 다시 펴냈다. 인생, 사랑, 고통, 절망, 죽음, 외로움, 그리움 등 다양한 주제와 감정에 대해 쓴 감성적이고 단정한 문장들을 통해 작가의 깊은 속내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엿볼 수 있다.△어웨이킹(김세직|236쪽|중앙북스)최소 3개월의 연습 기간만 거치면 누구나 내면에 잠들어 있던 창의력 세포를 깨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여 년 동안 서울대 학생들에게 창의력 강의를 진행한 저자는 비현실적인 상상하기, 끊임없이 의문 던지기, 파격적인 상상하기, 실패하며 계속 연습하기 등 잠든 창의력을 깨우는 7가지 방법을 제시한다.△울지 않는 달(이지은|164쪽|창비)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달이 늙고 외로운 늑대와 함께 전쟁에서 부모를 잃은 어린아이를 먹이고 키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그림책 작가인 저자가 처음 쓴 소설로, 삽화까지 직접 그렸다. 우화적인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서술하며 길을 잃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슈퍼 강소 기업(김승호·김형수·이정선|340쪽|휴넷)환율 급등, 원자재 위기, 코로나19 대유행 등 난관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중소기업 20곳의 경영 철학과 성공 비결을 집약했다. 저자들은 기술 혁신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구성원들의 자아실현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윤리경영을 실천한 것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5.01.15 I 김현식 기자
500억 이름값 무색…'별들에게 물어봐', 기대 컸던 만큼 아쉽다
  • 500억 이름값 무색…'별들에게 물어봐', 기대 컸던 만큼 아쉽다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별들에게 무엇을 물어봐야 했을까.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쏟아지는 기대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다.공효진(왼쪽)과 이민호(사진=tvN)지난 4일 첫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3.3%로 시작해 시청률 2%대로 하락했다. tvN 전작인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가 첫 방송 시청률 3.5%로 시작해 2회에 6.5%를 기록한 뒤 5%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한 것을 봐도 아쉬운 흐름이다.동시간대 타사 주말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도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 11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는 4.5%로 시작했고,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4회 만에 11.3%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역시 지난 5일 최고 시청률 11.1%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사진=tvN)‘별들에게 물어봐’의 제작 준비 기간은 5년, 제작비는 500억에 달한다. 글로벌 OTT 시리즈가 아닌 TV 드라마로써는 보기 힘든 규모다. 국내 최초로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스페이스 오피스물인 데다 드라마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을 집필한 서숙향 작가가 극본을, ‘사이코지만 괜찮아’, ‘도시남녀의 사랑법’의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배우 공효진, ‘한류스타’ 이민호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안 되기가 힘든’ 조건 이지만 ‘별들에게 물어봐’는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도 잡지 못하고 있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5년 1월 1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 따르면 ‘별들에게 물어봐’는 드라마 5위를 차지했다. 출연자 화제성도 이민호가 9위에 등극했다.어마어마한 스케일답게 우주에서 펼쳐질 이야기를 기대했으나 ‘별들에게 물어봐’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당황케 했다. 공룡(이민호 분)이 술집에서 일하는 이모들에게 학원비를 내놓으라 말하며 자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산부인과 의사가 된 공룡이 수영장에서 출산을 돕는 과정, 갑작스러운 베드신 등이 몰입을 방해했다.(사진=tvN)특히 신선한 소재와 배경에 비해 뻔한 설정과 빈약한 서사가 캐릭터들의 매력을 반감시켰다는 평이다. 또한 생명의 소중함, 공동체 안에서의 희생 등의 메시지를 시청자들이 느낄 틈도 없이 직접적으로 보여줘 흥미를 잃게 만들었다.뜬금 없는 베드신 또한 마찬가지다. 시청자들은 비슷한 시기 방영된 티빙·tvN ‘원경’ 초반에 그려진 베드신과는 조금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원경’의 베드신이 비록 과할 지라도 원경(차주영 분)의 캐릭터성, 이방원(이현욱 분)과의 관계성을 강렬하게 그리는 장치로 작용했다면, ‘별들에게 물어봐’는 이 장면이 왜 필요했을까라는 궁극적인 의문을 남겼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극 초반에 오히려 우주에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하지만 간극이 느껴지는 캐릭터 설정이나 대사 또한 아쉬운 지점”이라며 “회차가 지날수록 이 스토리에 시청자들이 호기심을 느껴야 하는데 인물들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누구와 누구가 이어질지, 왜 초파리가 계속 등장하는지 등 너무 예측할 수 있어 몰입감을 가져가지 못한 것 같다”고 짚었다.그러나 아직 열두 개의 회차가 남은 만큼 ‘별들에게 물어봐’가 보여줄 이야기는 우주처럼 무궁무진하다. 20대 시청자 조수진 씨는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한국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우주정거장이라는 배경이 여전히 흥미롭다. 앞으로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볼 만하다”고 전했다.‘별들에게 물어봐’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
2025.01.14 I 최희재 기자
오래 공들여 완성도 높였다…'창작산실' 주목할 뮤지컬 3편
  • 오래 공들여 완성도 높였다…'창작산실' 주목할 뮤지컬 3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화·실화·단편소설을 모티브로 오랜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 신작 창작뮤지컬 3편이 1월 말부터 관객과 만난다.‘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2차 시기별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이수인 연출, 김민성 작가, 김성근 대표, 정현욱 제작총괄, 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프로듀서, 윤은화 양금 연주자.(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 중 오는 21일부터 차례대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그해 여름’, ‘넬리블라이’, ‘라파치니의 정원’ 등을 소개했다.◇‘라라랜드’ 오마주로 사랑의 아픔 그려‘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신작 ‘그해 여름’ 중 배우 안지환(오른쪽), 홍나현의 콘셉트 이미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그해 여름’(1월 21일~3월 2일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2관)은 배우 이병헌, 수애 주연으로 2006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시그널’, ‘킹덤’, ‘악귀’ 등으로 잘 알려진 김은희 작가의 데뷔작이다. 혼돈의 시대였던 1969년 가상의 농촌 마을 ‘수내리’를 배경으로 비밀을 간직한 도서관 사서와 그곳을 찾은 한 대학생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뮤지컬 ‘곤 투모로우’, ‘서편제’, 연극 ‘아마데우스’, ‘어나더 컨트리’ 등의 이수인 연출, 뮤지컬 ‘로빈’의 작가 현지은, 뮤지컬 ‘구텐버그’의 음악감독 겸 작곡가 원요한과 의기투합했다. 2019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6년 만에 정식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이 연출은 “자의든 타의든 누구나 시련과 고난, 실패를 경험하지만 그 경험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는 위로와 응원을 담은 작품”이라며 “영화 ‘라라랜드’를 오마주해 소극장 뮤지컬임에도 많은 안무가 들어간 점이 관객에게 새로울 것”이라고 전했다.◇신인 창작진, 치열하게 만든 탄탄한 드라마‘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신작 ‘넬리블라이’ 출연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넬리블라이’(1월 24일~2월 16일 SH아트홀)는 실존 인물인 미국 여성 기자 엘리자베스 코크런(1864~1922)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다. 코크런은 미국 언론 역사상 최초의 잠입 취재로 평가받는 블랙웰스 정신병원 취재는 물론 여성 최초 세계 일주까지 과감한 도전으로 시대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작품은 코크런이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현재 계속되고 있는 성차별, 언론 탄압, 공장의 사고 은폐 등의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갔을지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연출가 변재중, 작가 김민성, 작곡가 박성윤 등 신인 창작진들이 3년여에 걸쳐 완성했다..김 작가는 “처음 데뷔하는 작가, 작곡가, 연출가가 3년 전 함께 모여 치열하게 싸우며 플롯을 견고히 만들어온, 탄탄한 드라마에 집중한 작품”이라며 “포화 상태에 이른 정보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LED 영상으로 구현한 음악적 판타지‘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신작 ‘라바치니의 정원’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라파치니의 정원’(1월 30일~4월 20일 플러스씨어터)은 미국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단편소설 ‘라파치니의 딸’을 모티브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다섯 명의 인물을 통해 개인이 가진 운명과 개인이 추구하는 사랑 사이의 비극을 다룬다.신인 김수민 작가, 이다솜 작곡가가 2020년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의 스토리 육성 사업을 통해 개발을 시작한 작품이다. 이듬해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후 제작사 스튜디오선데이를 만나 2년간 작품 개발 과정을 추가로 거쳐 정식 공연으로 완성도를 높였다.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프로듀서는 “소규모 집단 속 사랑의 정당성이 충동할 때 무엇으로 그 정당성을 주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라며 “작품의 배경인 18세기 이탈리아의 비밀의 화원, 그리고 매력적인 음악적 판타지를 비주얼로 구현하기 위해 소극장 뮤지컬임에도 LED 영상을 대거 활용했다”고 설명했다.◇창작무용 1편·전통예술 2편 나란히 무대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2차 시기별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정현욱 제작총괄, 이수인 연출, 김민성 작가, 김성근 대표, 윤은화 양금 연주자, 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프로듀서.(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밖에도 역사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남자 무용수 중심의 한국 창작무용 작품 ‘녕(寧), 왕자의 길’(1월 25~2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진도씻김굿·황해도 굿·범패 등을 공연 작품으로 역은 ‘해원해줄게요: 리마스터(REMASTER)’(1월 24~26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양금 연주자 윤은화의 ‘구라철사금(歐羅鐵絲琴): 타(打)’(2월 8~9일 구름아래 소극장) 등이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2025.01.14 I 장병호 기자
“3만원에 같이 낮잠 자드려요...포옹은 만원 추가” 신종 카페
  • “3만원에 같이 낮잠 자드려요...포옹은 만원 추가” 신종 카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일본에서 여성 직원과 나란히 누워 낮잠을 자는 것은 물론 포옹같은 간단한 스킨십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이색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일반 자료 사진 (사진=게티 이미지)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도쿄의 ‘소이네야 카페’에 대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해당 카페는 외로움에 대한 독특한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누군가와 함께 잠을 자고 싶은 이들을 위해 직원이 옆에서 편안하게 잠들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다.20분간 낮잠 자는 비용은 3000엔(약 2만 8000원)이며, 10시간 동안 하루 숙박하는 옵션은 5만엔(약 47만원)을 지불해야 한다.그 외 추가 비용 1000엔(약 9300원)을 내면 손님은 직원 무릎에 머리를 기대어 자거나 3분 동안 포옹할 수 있다. 같은 요금으로 직원의 눈을 1분간 응시하거나 토닥토닥 등을 두드림 받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해당 카페는 “누군가와 함께 자는 간단하면서도 편안한 수면 방법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카페 측은 여성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손님이 머리카락을 만지거나 그 이상의 스킨십을 하는 행위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SCMP는 “일본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친밀한 관계를 회피하고 있다”며 “한 연구에 따르면 16~24세 여성 45%, 남성 25%가 스킨십에 관심이 없거나 심지어는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이 카페를 이용한 남성 고객 이노우에는 “여성과 대화할 때 실제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웃고 있더라도 거짓말을 하거나 내 뒤에서 욕을 할 수도 있다”며 카페를 찾은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카페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길고 지친 하루를 보낸 후, 집에서 기다리는 건 차가운 침대와 남은 음식뿐”이라며 “약간의 보살핌과 포옹보다 더 좋은 건 없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반면 일부는 “낯선 사람과의 신체 접촉은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이런 서비스에 의존하면서 실제 관계 맺기를 하지 않으면 사회적 고립이 악화될 수 있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최근 일본에서는 소이네야 카페처럼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다.이 가운데 가게 내부를 헬스장처럼 꾸미고 운동 인플루언서, 프로레슬러, 주짓수 유단자 등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종업원을 고용해 운영하는 도쿄의 한 술집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해당 술집에서 고객들은 돈을 지급하고 뺨을 맞기, 발로 엉덩이 맞기, 공주님 안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종업원이 스쾃을 하는 동안 어깨에 올라탈 수 있는데 고객의 체중에 따라 요금이 달라진다. 서비스 비용은 약 28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종업원이 자몽을 맨손으로 으깨서 만들어주는 칵테일이다.실제로 술집을 방문한 고객들은 “(뺨을 맞은) 고통 때문에 모든 걱정을 잊게 됐다” “이 바에서 매우 자유롭고 해방감을 느낀다” “뺨을 맞는 것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매우 독특한 방법” “멋진 근육을 키운 종업원들이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5.01.14 I 홍수현 기자
1973년 천마총 발굴 뒷이야기 책으로 나왔다
  • 1973년 천마총 발굴 뒷이야기 책으로 나왔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23년 4월 6일 개최한 ‘천마총 발굴 50년 기념 좌담회’를 정리한 구술 자료집 ‘천마총 그날의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구술 자료집 ‘천마총 그날의 이야기’, (사진=국가유산청)천마총 발굴조사는 1971년 경주관광종합개발계획에 따라 1973년 문화재관리국(현 국가유산청)이 미추왕릉지구 발굴조사단(현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을 조직해 시행한 국가 주도의 첫 번째 발굴조사다.천마도 말다래(말 탄 사람 다리에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밑에 늘어뜨리는 판)를 비롯한 신라 금관(金冠)과 금제 허리띠 등 총 1만 1526점의 중요 유물이 출토됐다. 신라 문화의 절정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2023년 천마총 발굴 50년을 맞이해 개최한 좌담회에서는 김동현 부단장 등 당시 조사단 일원이었던 6인의 원로 학자들이 참여해 금관, 말다래 등 주요 유물이 발굴되는 순간의 감정과 소회를 들려줬다.1973년 8월 천마총 발굴조사 당시 천마도 말다래 수습 모습. (사진=국가유산청)이번 책자를 통해 미추왕릉지구 발굴조사단원들과 이들의 발굴 준비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조사단 구성과 발굴 준비 △거대한 봉분과 산더미 같은 돌무지 △화려한 금관과 천마도 장니 △기저부 조사와 보고서 간행 △묻고 답하다 등 5개 주제 아래 71개 이야기로 당시 발굴조사 과정은 물론 좌담회 현장에서 나눈 이야기를 자세히 정리했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단 발굴 현장 사진도 함께 수록했다.‘천마총 그날의 이야기’는 국공립 도서관, 연구기관, 교육기관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가유산 지식이음 홈페이지에서도 공개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2025.01.14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G7보다 빨리 닫히는 韓성장판, 구조개혁만이 살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G7보다 빨리 닫히는 韓성장판, 구조개혁만이 살길-올해 벌써 19조…길 잃은 돈 회사채로 몰렸다-쇼츠, 보러 왔다가 쇼핑하고 가지요-“AI교과서 무산 땐 소송” 반기 든 출판사들-[사설]尹탄핵 심판 본궤도, 공정성에 한치도 의심 없어야-[사설]내란회복 지원금이라니…탄핵 틈탄 포퓰리즘 아닌가△종합-어? 운전자가 없네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 서울 달린다-위기 때마다 앞장선 기재부 ‘1인 다역’ 최대행 지원사격△3면-탄핵정국도 이겨낸 연초효과…우량채 뜨자마자 조단위 뭉칫돈 러시-1분기 만기물량 24조 훌쩍…차환발행 줄잇는다-SK인천석유화학·두산…비우량채도 서둘러 수요예측 동참△유튜브 커머스 급성장-“쇼핑 수익, 조회수 수익의 3배”…커머스 돌풍 일으키는 유튜버들-골프영상 보면서 연습도구 많이 구매 유튜브 쇼핑,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비만치료제 삼국지-비만약 강자 ‘노보’ 흔들리자…신흥세력 K바이오, 복약편의성으로 승부-약물 투입 편하게…토종업체, 제형변경에 집중-“먹는 비만약 승부처는 흡수율…상반기 중 경쟁사 대비 우위 점할 것”△종합-노동시장 경직성 풀어 일자리 해결…재정은 복지보다 ‘생산성’ 집중해야-얼어붙은 IPO시장…전문가 57% “LG CNS 공모가 비싸다”-신용카드 연체율 3% 돌파…10년 만에 최대치-발행사, 정부 거부권 행사 촉구 교과서 채택 미뤄져 학교 혼란△정치-민주 ‘카톡 가짜뉴스와 전쟁’ 선포에…與 “북한식 말 반동 사냥하나”-정치권 고발 난타전… ‘내란 특검법’ 입장차 못 좁혀-“정치 안 하겠다 한적 없다” 한동훈 정계복귀설 ‘솔솔’-日 외무상 7년 만에 현충원 참배…불씨 살리는 ‘한일 60주년’△경제-비료 원료 할당관세…국적선사 펀드 2배 ↑-경기 침체·정치불안 ‘겹악재’…원화 가치 11.5% ↓-“美 원전 협력… 체코 수주 기반 다졌다”-작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 1.6% ‘역대 최저’△금융-저축銀 수신금리 뚝…예테크족 ‘한숨’-‘생성형 AI로 세무정보·건강도 관리…제4인뱅 도전“-비대면 주담대 까다로워져 ‘새 등기제도’에 인뱅 비상-지원 늘리는 캠코 새출발기금…정부 지원은 역부족△글로벌-트럼프 광기에 대한 확신, 美 장기금리 끌어올려-서방의 우크라 지원 반대 크로아티아 대통령 재선-中 작년 수출 사상최대…美 관세폭탄 예고에 ‘고점론’ 솔솔-“美 최적 보편관세는 20% 최대 50% 부과해도 이익”-“애플, 20년간 아이폰 의존…혁신 실종”△산업-가전구독 발 넓히는 삼성·LG, 인도서도 통할까-차세대 모바일용 낸드 표준 확정 K반도체 고수익 QLC에 힘준다-“대금 조기 지급”…재계, 올 설에도 상생경영-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美 출장길에 아시아나항공 깜짝 탑승-전고체 배터리 연구성과 SK온 국제학술지 게재-산업용 로봇업체 5개사, 日·中제품 반덤핑 제소△산업-SKT, AI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공략-‘국가 AI컴퓨팅센터’ 연내 본격화-쑥쑥 크는 ‘락토프리 우유’ 시장…경쟁 후끈-겨울배추·무 2배 껑충…올해도 밥상물가 ‘한숨’△제약·바이오-K-CDMO·비만약…샌프란시스코 잭판 노린다-‘머크’도 인정한 압타바이오 신약 올해도 ‘기술이전 행진’ 청신호-바이오 벤처 덥석 삼키면 탈난다-박셀바이오 반려견 면역항암제, 유한양행이 유통 맡는다△증권-레고사태 이후 고난의 연속, 해법 안보이는 ‘랩어카운트’-글로벌 ‘방산 RF시스템’ 시장 진출 원년-코스피 ‘1월 효과’ 반납 위기-환율 1200원대 들어갔는데 만기도래 해외자산 리츠 비상△부동산-‘줍줍’ 기회는 지역 무주택자만…병원·약국 기록으로 위장전입 확인-입주장 열리자 전셋값 숨통…‘이문·휘경’ 1만여 가구 집들이-창원메가시티 자이&위브 3월 분양△문화-韓 미술시장 취젓는 日 스타작가 쿠사마 잇는 ‘롯카쿠’ 서울 상륙-카뮈 소설 뿌리둔 뮤지컬 2선, 관객들에게 큰울림△스포츠-체육회장 선거, 오늘 예정대로 열린다-스크린 골프 리크 ‘TGL’ 데뷔 성공…‘황제’ 우즈 15일 출격-“졌잘싸”…토트넘 혼쭐낸 아마추어팀-김주형, 아쉬운 새해 출발 PGA 소니오픈 65위 부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배달앱 문제, 정치와 엮으면 안돼… 프랜차이즈 본사도 상생 동참해야”△피플이성보-‘댕플스테이’ 30초 마감… 추억 쌓고픈 집사 공략했죠-“창단 80주년 서울시향, 10년 뒤 베를린필과 경쟁할 것”-이성보 동인 공익위원장 “로펌 사회발전 기여해야”-현대오토에버 DX센터장에 김지현-구본욱 KB손보 사장 “변화·혁신 디자인해야”-Sh수협은행 새비전 선포 “올 3000억 이상 수익 목표”-하나금융 설맞이 떡나눔 봉사-디지털퍼스트 대표에 이성학△오피니언-[목멱칼럼]정치가 기업에 활력 줘야-[기자수첩]유상증자를 손쉽게 선택하면 안 되는 이유-[생생확대경] 여객기 참사, 국토장관 물러나면 그만인가△전국-2036 올림픽 유치…30만개 일자치 창출도-50조 슈퍼추경 꺼낸 김동연… ‘비상경영 3대 조치’ 제안-유정복 시도지사협의회장 “정치 혼란 겪는 지금이 지방분권형 개헌 적기”-한화 이글스 새 구장 이름 ‘대전’ 빠져서 팬들 뿔났다-인천 ‘누구나집’ 분양 두고 시끌△사회-“소음 크고 장비 떨어질까 불안”…불법 개조 집회車, 감독기관 ‘뒷짐’-공수처·경찰, 내일 尹 체포영장 집행 저울질-변협회장 선거, ‘김정국 vs 안병희’ 2파전으로-“경호처는 발포하라‘ 돈에 눈먼 극우유튜버-의사 국시 응시 ‘작년의 9%’ 신규 의사 확 줄어든다-청소년 장애인도 지하철 요금 면제 혜택
2025.01.13 I 김국배 기자
“경호처 직원, 부당 지시 이렇게 거절하세요”
  • “경호처 직원, 부당 지시 이렇게 거절하세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애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상부 지시를 거부해도 처벌받지 않으니 소신껏 행동하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명령은 ‘부당 지시’라는 이유에서다. 차성안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기 등 무기를 이용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공권력과 맞서라는 지시를 하고 실행되는 순간 이는 또 하나의 내란 선동”이라며 “공무원인 경호처 직원은 위법함이 명백한 지시에 복종할 의무가 없고, 그에 따른 징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차성안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경호처에 부당지시거부 소명서 전달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차 교수는 윤 대통령에 대해 발부된 체포영장이 적법하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은 법원 판사에 의해 적법하게 발부됐고 영장 적법성에 관한 이의 신청 역시 기각됐다”며 “법원행정처장도 (체포영장에 ‘형사소송법 110·111조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기재한 것과 관련해) 다수설에 의한 견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수처 등 수사기관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명령은 부당 지시이므로 경호처 직원들은 명령을 따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항명죄는 군인에게만 적용되고, 위법한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지시 불이행으로 징계를 내릴 수도 없다”며 “경호하는 시늉만 한다고 해서 직무유기죄로 처벌받을 수도 없다”고 했다. 차 교수는 오히려 경호처 직원들이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라는 명령을 그대로 따르면 처벌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호처는 단체로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특수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된다”며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누가 다치거나 숨지면 공무집행방해치상·치사죄의 공동 정범이 될 수 있고, 직권남용죄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경호처 직원이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총기 사용에 동의하고 투입된 이후 사람을 향해 총격이 발생해 누군가 숨졌다면 살인의 고의가 인정될 수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선 윤 대통령과 경호처 차장, 직원들 모두 살인죄의 공동정범이 될 수 있으니 총기를 쓰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교수는 경호처 직원이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데 투입돼 처벌받게 되면 공무원 연금 지급에도 지장이 생긴다는 점을 명시했다. 그는 “공무집행방해치상·치사죄는 선처를 받아도 징역형의 집행유예 판결을 피하기 어렵다”며 “판결이 확정되는 순간 당연 퇴직하고, 공무원으로 5년 이상 근무한 자는 연금을 절반밖에 받지 못한다”고 했다. 차 교수는 경호처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체포영장 집행 현장에 투입되는 걸 거부하고, 어쩔 수 없이 현장에 투입됐다면 시늉만 하는 것이 처벌을 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공무집행방해죄에서 폭행은 광의의 폭행을 의미하므로 (수사당국과) 몸이 접촉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수사당국이 완력을 써서 들어오면 그냥 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차성안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경호처 관계자에게 부당지시거부 소명서를 전달하려고 하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가 관련 서류를 집어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아울러 차 교수는 경호처 직원들이 상부의 부당한 지시에 대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도 공유했다. 그는 “공무원 행동강령에선 상급자가 부당 지시를 하면 그 사유를 그 상급자에게 소명하고 지시에 따르지 아니할 수 있도록 한다”며 “부당 지시 거부는 구두로도 가능하나 증거를 남기려면 서면이 안전하다”고 ‘부당 지시 거부 소명서’ 양식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소명서에 날짜와 직급·이름을 적고 서명한 뒤 촬영해 그 사진을 증거로 보관하고 가족들에게도 전달해 둔 뒤 경호처 차장 등 부당한 지시를 내린 상급자에게 제출하면 된다”며 “공무원행동강령에선 한 번 부당한 지시를 거부했는데도 또 같은 지시가 반복되면 즉시 행동강령책임관과 상담할 의무가 부과되므로 행동강령책임관과의 상담 진행도 권한다”고 했다. 그는 “공수처와 경찰의 많은 병력은 경호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지 않으면 아무런 실력도 행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을 경호할 소수의 경호원 외에 다수의 경호처 직원까지 현장에 나오도록 하는 지시 자체가 부당하므로 나머지 대다수 경호처 직원은 사무실에 머무르면서 평소 자기 할 일을 하면 된다”고도 조언했다. 차 교수는 지난 2009년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해 10여년간 민·형사 사건을 담당하다가 2021년 3월 서울시립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차 교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면으로 출력한 소명서 양식을 경호처에 전달하려고 했으나 경호처는 이를 받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몰리면서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모습도 나타났다. 차성안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작성한 ‘부당 지시 거부 소명서’ 양식 (사진=차성안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2025.01.13 I 박순엽 기자
인천 누구나집 분양 두고 리츠사 Vs 임차인 갈등…뉴스테이도 우려
  • 인천 누구나집 분양 두고 리츠사 Vs 임차인 갈등…뉴스테이도 우려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누구나집 임대아파트의 분양 방식이 정해지지 않아 리츠사와 임차인이 갈등하고 있다. 임대회사인 리츠사는 감정평가협회를 통해 분양가격을 정하려고 하지만 임차인은 공정성을 위해 지자체가 감정업체를 선정하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누구나집처럼 리츠사가 운영하는 전국 뉴스테이 아파트도 분양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아 곳곳에서 분쟁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같은 문제를 인식해 관련 지침을 준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누구나집 도화서희스타힐스아파트 전경.13일 인천도시공사(iH), 주민 등에 따르면 iH와 주택도시보증공사(허그), 서희건설이 설립한 리츠사는 지난해 11월로 의무임대기간 8년이 만료된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누구나집 도화서희스타힐스아파트 520가구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분양 방식이 정해지지 않아 주민과 갈등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2014년 준공공 임대아파트로 건립 사업이 추진됐지만 관련 근거였던 임대주택법이 2016년 폐지되고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민간임대아파트로 전환됐다. 임대주택법 폐지 전 임차인 계약서에는 의무임대기간이 10년이고 5년 이상 거주 시 임대업자와 합의하면 감정평가액으로 매매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특별법 제정 뒤 새로 쓴 계약서에는 의무임대기간이 8년으로 단축됐고 준공공 아파트가 민간아파트로 바뀌어 임차인의 혜택이 줄었다.통상 민간임대아파트는 임대인이 감정업체를 통해 분양가격을 정한다. 하지만 누구나집 임차인들은 준공공 임대아파트로 사업을 시작했으니 공공임대아파트와 같은 방식으로 분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임대아파트는 기초자치단체가 선정한 감정업체 2곳의 감정가 평균치로 분양가를 정한다. 매입 의사가 있는 임차인들은 감정평가협회에 의뢰해 감정하면 분양가가 오를 것을 우려해 지자체가 정할 것을 요구한다. 반면 리츠사는 감정평가협회가 정한 감정업체 2곳의 평균치로 정하자며 대립했다.이에 도화동을 지역구로 둔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9일 iH 직원, 임차인과 간담회를 열고 중재안을 제시했다. 중재안은 리츠사가 한국감정평가협회에 의뢰해 선정한 감정업체 1곳의 감정가와 미추홀구가 선정한 감정업체 1곳의 감정가 평균치로 분양가를 정하는 것이다. 임차인측은 중재안을 수용했지만 iH는 리츠사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iH 관계자는 “이달 중 허그·서희건설과 협의해 입장을 정하고 임차인측과 다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도화서희스타힐스 임차인대표회의측은 “특별법 제정 뒤 새 계약서를 써서 분양가가 오르는 불이익을 받게 됐다”며 “공정한 분양가 산정을 위해 중재안이 관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뉴스테이 아파트도 분양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아 유사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뉴스테이도 허그가 참여한 리츠사가 임대사업을 한다. 위례신도시에 있는 이편한세상테라스위례는 올 11월 전국 뉴스테이에서 처음으로 의무임대기간 8년을 끝내고 분양한다. 뉴스테이는 누구나집처럼 분양가 산정 방식이 정해지지 않았고 분양 대상 기준조차 없다. 국토부는 “뉴스테이가 민간임대주택이지만 허그 지분이 있어 공공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11월 전까지 분양가 산정 방식이나 분양 대상 기준 등의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5.01.13 I 이종일 기자
동작구, 2025 등하교 안전지원단 모집
  • 동작구, 2025 등하교 안전지원단 모집[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동작구는 ‘2025 동작구 등하교 안전지원단’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사진=동작구)등하교 안전지원단은 △횡단보도 신호 안내 △차량통제 △학교 주변 순찰 △보행인솔 등의 활동을 수행하며 교통사고, 범죄 등 각종 위험 요인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한다.구는 통학 안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난해 94명에서 인원을 확대해 총 118명의 안전지원단을 모집하고, 관내 19개 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다.모집 기간은 내달 4일까지며, 해당 초등학교 인근 거주자, 학부모 등 지역주민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대한민국동작주식회사 누리집에서 지원서 및 구비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방문 접수하면 된다.최종 선발된 인원은 3월부터 12월까지(방학기간 제외) 등하교 시간대 1시간 30분 내외로 근무하며, 보수는 법정시급보다 높은 동작구 생활임금(시간당 1만 1779원)을 적용해 1만 7668원을 받는다.아울러 근무 시 착용할 조끼, 장갑, 호루라기 등 안전 물품을 배부받고 내달 말 발대식 및 직무교육 후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박일하 동작구청장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통학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교통안전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5.01.13 I 함지현 기자
용산구, 후암 초록숲 서울형 키즈카페 2호점 개소
  • 용산구, 후암 초록숲 서울형 키즈카페 2호점 개소[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 용산구는 후암교회 내에 새롭게 조성한 서울형 키즈카페 용산구 후암동점 ’후암 초록숲 키즈카페’를 본격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사진=용산구)후암 초록숲 서울형 키즈카페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공형 실내 놀이공간으로, 기존의 ‘두툼돌어린이집’을 새단장해 만들었다.구는 지난 10일 오후 3시에 후암 초록숲 서울형 키즈카페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구의회 의장, 유관기관 관계자,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후암 초록숲 서울형 키즈카페는 전용 면적 133㎡ 규모로 △놀이공간 △커뮤니티 및 휴게공간 △수유실 △어린이 화장실 등의 놀이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후암 초록숲 서울형 키즈카페는 아이들이 경제적 부담과 미세먼지 등 환경적 영향을 받지 않고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후암동에 조성한 용산구 제2호 키즈카페이다.새롭게 재탄생하는 후암 초록숲 서울형 키즈카페의 이용 시간은 △1회차 오전 10~12시 △2회차 오후 1~3시 △3회차 오후 3시 30분~5시 30분이다. 각 회차별로 2시간씩 이용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운영한다.서울시에 거주하는 0~36개월 영유아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정원은 회차당 10명까지(보호자 포함 최대 20명) 이용할 수 있으며, 아동은 반드시 보호자나 인솔자가 함께 입장해야 한다.1회 이용료는 아동과 보호자 각각 1000원이다. 보호자는 최대 2명까지 가능하다. 다둥이카드를 지참하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후암 초록숲 서울형 키즈카페를 이용하고자 하는 경우,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을 통해 예약 기간 내 원하는 시간대를 신청하면 된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후암교회에 감사하다”며 “부모님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1.13 I 함지현 기자
워맨스·관계성 맛집…'검은 수녀들' 기대 포인트 셋
  • 워맨스·관계성 맛집…'검은 수녀들' 기대 포인트 셋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이 개봉을 앞두고 기대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검은 사제들’,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브로커’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신작이자 송혜교, 전여빈의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번째 기대 포인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 수녀 역 송혜교와 호기심과 의심을 품은 ‘미카엘라’ 수녀 역의 전여빈이 선보일 워맨스 케미다. 소년을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계획을 몰아붙이는 ‘유니아’와 그녀를 경계하면서도 곁에서 돕게 되는 ‘미카엘라’의 관계성은 두 수녀의 구마를 완성하는 여정에 색다른 흥미를 더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거침없는 성격의 ‘유니아’로 완벽히 변신한 송혜교와 혼란스러운 내면의 ‘미카엘라’를 완성한 전여빈이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나 선보일 특별한 케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냉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간절한 진심으로 악령에 사로잡힌 ‘희준’을 살리고자 하는 ‘유니아’ 수녀와 ‘유니아’를 만난 이후 점차 성장을 거듭해가는 ‘미카엘라’ 수녀가 의식을 준비하며 가까워지는 과정은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다. 이처럼 ‘검은 수녀들’은 독보적인 존재감의 송혜교와 전여빈의 신선한 조합과 색다른 케미로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두 번째 기대 포인트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소년을 구하려는 각자 다른 신념을 가진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관계다. 알 수 없는 증세에 오랫동안 시달려 온 소년 ‘희준’. 그런 ‘희준’에게 평범한 일상을 돌려주겠다는 의지 하나로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의식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유니아’는 기존의 수녀 캐릭터와 차별화된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여기에 맞서 ‘바오로’ 신부는 구마가 아닌 의학으로 ‘희준’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온다. 특히 송혜교와 이진욱은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각자의 신념에 따라 ‘희준’을 구하기 위해 대립하는 두 인물을 그려내 관객들의 몰입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구마 사제가 부재한 상황 속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려는 ‘유니아’와 그녀에게 반발심을 가지면서도 기꺼이 돕는 ‘미카엘라’, 그리고 구마를 반대하며 두 수녀와 대립하는 ‘바오로 ’ 신부까지. 팽팽하게 맞서는 캐릭터들의 갈등은 예측 불가한 재미를 더하는 한편, 결국 소년을 둘러싼 인물 모두가 그를 살리기 위한 간절한 의지를 지녔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세 번째 기대 포인트는 이야기에 완성도를 더하는 디테일한 프로덕션이다. 강렬한 색채의 신당부터 성물로 가득 찬 염색 공장까지, 섬세한 미술과 소품들이 돋보이는 공간은 ‘검은 수녀들’만의 차별화된 세계를 완성시켰다. 조화성 미술 감독이 “염색 공장에 들어섰을 때 공간의 익숙함이 무너지면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면 했다” 고 전한 만큼, 익숙한 공간에 낯선 불편함을 더해 캐릭터들의 상황을 그대로 담아낸 것은 물론, 관객들이 직접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전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은 보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킬 것이다. 여기에 김태성 음악감독이 6000여 개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에 여성 합창단의 소리를 접목시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느끼는 특별한 순간을 지극히 현실적인 감각으로 그려낸 그의 사운드 디자인은 영화 속 장면에 직접 들어간 듯한 체험형 음악으로 극에 리얼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이처럼 다채로운 기대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한 ‘검은 수녀들’은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 앙상블과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이다.새로운 변신이 기대되는 배우들의 조합, 신선한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할 영화 ‘검은 수녀들’은 2025년 1월 24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2025.01.13 I 김보영 기자
젤렌스키, 생포 북한군 영상 공개…"여기 살고 싶다"
  • 젤렌스키, 생포 북한군 영상 공개…"여기 살고 싶다"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군을 인도한다면 자신들이 생포한 북한군을 북한에 풀어주겠다고 12일(현지시간) 제안했다. 생포한 북한군들의 심문 영상도 공개됐다. 우크라이나에 생포된 북한 병사 심문 영상.(사진=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엑스 동영상 캡처.)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처음 생포한 북한 병사들 외에도 의심할 여지 없이 다른 병사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와 북한 군인의 교환을 추진할 수 있을 경우에만 북한 군인을 김정은에게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는 글을 한글로 남겼다.그러면서 그는 “귀환을 원하지 않는 북한 병사들에게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 전쟁에 대한 진실을 한글로 널리 알려 평화를 앞당기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 누구도 러시아 군대가 북한의 군사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군이 더 많은 것을 점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 지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생포한 북한군 2명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심문을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들의 사진을 공개했다.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생포한 북한군을 심문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 속 북한군은 손에 붕대를 감고 침대에 누운 채 조사받고 있다. 북한군은 “지금 여기가 어딘지 아느냐”,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알고 있느냐” 등 한국어 통역의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지휘관들은 누구와 싸운다고 했느냐”는 물음에 북한군은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 북한군은 참전에 대한 질문에 “1월 3일 (전선에) 나와서 동료들이 죽는 것을 보고 방공호에 숨어 있다가 5일 부상당했다”고 설명했다.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사람들 다 좋은가요?”라고 물은 뒤 “여기서 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최대한 여기서 살 수 있도록 해보겠다는 대답에 대해 이 북한군은 “집에는 안 보내주겠죠?”라고 물었고, 집에 가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가라면 가는데…”라고 말을 흐렸다. 우크라이나에 남으라면 남겠느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였다. 얼굴에 붕대를 감은 또 다른 북한군은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냐는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북한에 있는 부모가 전쟁 참전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날 국가정보원은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인이 전투 중 ‘상당한 병력 손실’을 증언했다고 밝혔다.
2025.01.13 I 김윤지 기자
"함께한 30년, 함께할 30년"… 'K팝 근본' 입증한 SM
  • "함께한 30년, 함께할 30년"… 'K팝 근본' 입증한 SM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30주년을 넘어 K팝의 역사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1세대 아이돌 H.O.T.부터 5세대 아이돌 NCT 위시까지. K팝의 기초를 닦고, K팝의 근간을 다져온 SM의 음악 헤리티지를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는 순간이었다. SM 팬덤으로 불리는 ‘핑크 블러드’가 충분히 자부심을 느껴도 될 만큼, SM 아티스트에게도 팬들에게도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기억될 듯하다.‘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단체 이미지(사진=SM엔터테인먼트)SM 창립 30주년 기념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더 컬처, 더 퓨처] 인 서울’(SMTOWN LIVE 2025 [THE CULTURE, THE FUTURE] in SEOUL)이 11~12일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성료했다. 이틀간 약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는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해서 동시 생중계됐다.SM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열린 이번 콘서트는 SM이 지난 30년간 쌓아 올린 음악 헤리티지를 집대성한 공연이다. 지난 30년 동안 SM의 이름으로 발매된 음악과 퍼포먼스를 총망라, 초대형 스크린과 전곡 가사 자막 송출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각 팬덤 응원봉의 색을 하나로 모아 공연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땐 장관 그 자체였다.공연장 전경(사진=SM엔터테인먼트)출연 아티스트만 무려 98인에 달한다. SM이 제작에 참여한 트롯 아이돌 마이트로부터 마비스타, 레이든, 효(HYO), 민지운, SM 재즈 트리오 등 약 1시간 30분의 사전 무대로 예열을 마친 이번 공연은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M, 소녀시대 효연, 샤이니 키·민호, 엑소 수호·찬열, 레드벨벳, NCT 127, NCT 드림, WayV, 에스파, 라이즈, NCT 위시, 나이비스, SMTR25, H.O.T. 토니안, S.E.S. 바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 디어앨리스까지 5시간여 동안 59개의 무대를 펼쳤다. ‘에스엠타운 라이브’ 역사상 최장 시간의 러닝타임이다.동방신기(사진=SM엔터테인먼트)◇아티스트 98인 총출동… 역대급 무대 쏟아져포문은 ‘K팝 간판 그룹’ 동방신기가 열었다. 와이드한 전면 스크린에 붉은 태양이 떠올랐고, 이후 무대에 등장한 동방신기 유노윤호·최강창민은 대표곡 ‘라이징 선’을 열창하기 시작했다. ‘폭발적’이란 단어 하나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굉장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고척돔에 모인 2만 관객을 뜨겁게 몰아쳤다. ‘K팝 근본 그룹’답게 라이브, 퍼포먼스 모두 흠 잡을 데 없었다. 특히 해맑은 미소를 지은 채 폭룡하듯 고음을 내지르는 최강창민의 모습에선 전율까지 느껴졌다.슈퍼주니어(사진=SM엔터테인먼트)보아(사진=SM엔터테인먼트)디어앨리스(사진=SM엔터테인먼트)이어서 등장한 슈퍼주니어는 ‘갈증’ 무대를 통해 SMP(SM Performance)의 진수를 선보였다. 초 단위로 맞추는 칼군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보컬의 향연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아시아의 별’ 보아의 무대는 ‘입틀막’ 그 자체였다. ‘허리케인 비너스’(1일차), ‘걸스 온 탑’(2일차)로 무대를 예열한 보아는 K팝 명곡으로 손꼽히는 ‘온리 원’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에스엠타운 라이브’에서의 남성 페어 안무의 주인공은 NCT 위시 시온, 라이즈 쇼타로가 당첨됐다. 시온과 쇼타로는 섬세한 춤선으로 보아와 페어 안무를 완성, 눈을 즐겁게 했다.나이비스(사진=SM엔터테인먼트)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SM 첫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는 미발매 신곡 ‘센서티브’ 무대를 첫 공개했다. 전면 스크린 앞 스테이지에서 무대를 펼치는 듯, 실감나는 무대 효과로 SM의 기술력을 입증했다.지난해 ‘슈퍼노바’로 대한민국 가요계를 접수한 에스파가 등장할 땐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강렬한 비트가 압권인 ‘위플래시’로 공연장을 단숨에 클럽으로 만든 에스파는 ‘아마겟돈’(1일차), ‘슈퍼노바’(2일차) 무대를 펼쳤다. 관객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퍼포먼스를 즐겼고, 후렴구에선 다함께 떼창하는 등 진풍경을 만들었다.SM 영국그룹 디어 앨리스도 ‘에스엠타운 라이브’에 처음 참여해 무대를 펼쳤다. 디어 앨리스는 미발표 데뷔곡인 ‘아리아나’를 최초 공개한 뒤 능숙한 한국어로 “에스엠타운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이 무대에 있는 게 꿈만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혀 큰 환호를 받았다.엑소 찬열, 수호(사진=SM엔터테인먼트)라이즈(사진=SM엔터테인먼트)NCT 127(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밖에도 라이즈, 엑소 수호·찬열, NCT 위시, NCT 드림, NCT 127, 웨이션 브이, 슈퍼주니어-M, 샤이니 민호·키, 레드벨벳, 슈퍼주니어, 동방신기까지 SM 대표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대표곡 무대를 펼쳤다. 팬들은 형형색색 응원봉을 펼치며 무대를 열렬히 즐겼고, 모든 아티스트의 무대를 떼창하고 환호하는 등 끈끈한 패밀리십을 보여줬다. 아티스트들도 SM 30주년에 대한 소회를 저마다 밝혔다. 수호는 “진심으로 SM이어서 행복하다”, 환희는 “SM은 영원할 것”, 바다는 “SM의 모든 음악이 긴 인생의 바다에서 오랫동안 울려 퍼지길”, 토니안은 “29년 전 노래로 SM 30주년 무대에 올라 기쁘다”, 유노윤호는 “SM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고 언급하는 등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바다, 카리나, 윈터 (사진=SM엔터테인먼트)토니안과 강타(사진=SM엔터테인먼트)◇컬래버 무대 봇물… 신인 걸그룹 2월 데뷔 예고도SM 소속 아티스트가 총출동하는 ‘에스엠타운 라이브’답게 다양한 합동 무대도 쏟아졌다.강타와 NCT 재희의 감미로운 보컬에 SM 재즈 트리오의 아름다운 연주가 더해진 ‘북극성’은 원곡과는 또 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수호·찬열, NCT 쟈니·쿤·텐·정우·천러·료·사쿠야, 라이즈 은석까지 총 20명의 아티스트가 함께한 ‘쇼 미 유어 러브’(Show Me Your Love)는 2만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강타, NCT 재희(사진=SM엔터테인먼트)환희, 라이즈 소희(사진=SM엔터테인먼트)H.O.T. 강타, 토니안과 NCT 드림의 ‘캔디’, S.E.S. 바다와 에스파 카리나·윈터의 ‘드림스 컴 트루’는 SM 대표 명곡을 리메이크한 후배 아티스트와 원곡자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의미를 한층 더했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는 라이즈 소희와 ‘씨 오브 러브’를 완벽한 호흡으로 선보여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환희는 무대를 마친 뒤 “SM에 실력 좋은 가수들이 더 많아져서 기분이 좋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NCT 드림(사진=SM엔터테인먼트)NCT 위시(사진=SM엔터테인먼트)SMTR25(사진=SM엔터테인먼트)연습생 25인으로 구성된 SMTR25의 에너지 넘치는 창립 30주년 헌정 퍼포먼스 스테이지와 ‘루시퍼’, ‘으르렁’ 무대는 SM의 앞으로 30주년을 기대케 했다. 빛나는 비주얼에 탄탄한 실력으로 SMP의 진수를 선보인 SMTR25의 무대가 펼쳐지자 관객들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추후 발매되는 창립 30주년 기념 앨범의 수록곡 무대도 최초 공개됐다. 웨이션 브이의 ‘줄리엣’, 에스파의 ‘첫 사랑니’, 라이즈의 ‘허그’, 레드벨벳 ‘런 데빌 런’, NCT 드림의 ‘러브 미 라이트’, 강타 ‘저스트 어 필링’, 보아 ‘하루의 끝’, NCT 위시의 ‘미라클’, 슈퍼주니어 ‘아이 프레이 포 유’, NCT 127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엑소의 ‘투지’, 동방신기의 ‘사이코’까지. 각 그룹의 색깔로 리메이크된 무대는 원곡의 감성을 살린 노래와 퍼포먼스, 디테일한 의상 연출로 특별한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레드벨벳(사진=SM엔터테인먼트)샤이니 민호(사진=SM엔터테인먼트)샤이니 키(사진=SM엔터테인먼트)공연 말미에는 에스파 이후 5년 만에 론칭하는 SM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데뷔 영상이 공개됐다. 하츠투하츠는 8인조 걸그룹으로 오는 2월 데뷔할 예정이다.피날레는 ‘에스엠타운 라이브’의 상징과도 같은 곡인 ‘빛’이 장식했다. 98인이 아티스트가 무대로 나와 다함께 ‘빛’을 열창,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맞추고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며 공연의 대미를 훈훈하게 장식했다. 함께한 30년, 함께할 30년을 기념하고 기약하는 뜻깊은 자리로 기억될 듯하다.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는 5월부터 글로벌 투어를 펼친다.
2025.01.12 I 윤기백 기자
중국 10대 의문의 추락사…"진상 규명하라" 폭력시위
  • 중국 10대 의문의 추락사…"진상 규명하라" 폭력시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북서부 산시성에서 10대 학생이 추락사한 사건과 관련,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폭력 시위가 발생했다고 CNN방송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CNN방송 캡처)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시성 푸청 직업기술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던 17세 당모 학생이 지난 2일 오후 3시경 기숙사 밖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사인은 추락사이며 사망 시각은 전날 밤으로 추정됐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온라인에선 수사당국이 진상을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이 빠르게 확산했다. 사망 전날 밤 당군과 다른 학생들 간 말싸움 및 신체적 충돌이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당시 다툼은 학교 관계자들이 중재에 나선 뒤 종결됐다. 현지 수사당국은 학생들 간 다툼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면서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부검을 실시했고 현재로서는 형사 사건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군이 누군가에게 밀려 떨어졌다는 목격자 증언도 있었지만, 수사당국은 당군이 사고로 추락한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이에 소셜미디어(SNS)에선 시신에서 수사당국의 설명과 일치하지 않은 상흔이 발견됐다거나, 부검 시간이 지극히 짧았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유가족 증언이 퍼져나갔다. 당군이 괴롭힘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거나, 당 간부 자제가 가해 학생이라는 소문도 나돌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당군의 가족들은 휴대전화에서 사진이 삭제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분노한 시민 수백명이 지난 5일 학교 앞에 몰려들었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집단 시위를 벌였다. 관련 영상 역시 온라인을 통해 급속 확산했다. 영상에서 일부 시위대는 소화기를 던져 학교 유리창을 깼고, 경찰을 향해 물건을 집어 던졌다. 이에 맞선 경찰은 진압봉으로 시위대를 구타하거나 바닥에 집어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붙잡혀 연행된 일부 시위대는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 시위는 며칠 동안 지속됐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참가자 수가 수십명으로 줄어들었고 현재는 완전히 진압된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중국에선 매우 이례적인 폭력 시위”라며 “중국 당국은 2022년 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강력한 봉쇄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백서 시위 이후 중국 전역에서 일어나는 대중 시위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고 짚었다.
2025.01.12 I 방성훈 기자
‘오겜2’로 ‘전재준’ 지운 박성훈의 '19억' 고급 아파트는
  • ‘오겜2’로 ‘전재준’ 지운 박성훈의 '19억' 고급 아파트는[누구집]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2’가 전작을 뛰어넘는 인기몰이를 하는 가운데 연기 호평을 받는 배우 박성훈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배우 박성훈은 오징어게임 시즌2에서 성전환 수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게임에 참가한 트렌스젠더 조현주 역을 맡았습니다. 중간 길이 단발머리에 옅은 화장을 한 얼굴, 중저음 목소리로 연기했으며 극 중 위기상황을 극복할 때 특전사 출신의 결단력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박성훈이 실제 트랜스젠더가 아님에도 열연한 모습을 두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입니다.박성훈은 전작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강렬한 악역 연기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캐릭터 이름인 ‘전재준’으로 더 많이 불리며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그는 당시 구매한 아파트에서 계속 거주 중인 것으로 확인됩니다.박성훈은 2023년 서울 성동구 힐스테이트 서울숲리버 14층 공급 면적 110㎡(33평) 한 호실을 매입했습니다. 매입가는 19억4000만원이며 당시 대출금은 4억7600만원으로 추정됩니다.힐스테이트 서울숲리버는 배우 박보영, 그룹 소녀시대 출신 배우 수영이 거주하는 아파트로 유명합니다.단지 내에 헬스장, GX룸, 실내골프장 등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시설을 갖췄습니다. 단지 내에 조성된 산책로가 인근 응봉산으로 이어지며 일부 가구에선 한강 조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버스를 이용해 지하철 3호선·경의중앙선 옥수역과 3호선 금호역, 경의중앙선 응봉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차량 이용 시 동호대교를 건너면 압구정동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강남권으로 출퇴근이 용이합니다.최근 공급 면적 110㎡이 17억 5500만원에 매매됐으며 같은 면적 호가는 20억원입니다. 박성훈은 지난해 3월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자신이 금호동 주민인 것을 밝히며 금호동 명소로 꼽히는 금남시장에 간다고도 언급했습니다.한편 박성훈은 지난 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패러디한 일본 성인 콘텐츠 포스터를 올려 논란을 빚었으며 사과 입장을 내기도 했습니다.
2025.01.12 I 최영지 기자
"한병 가격 5억원" 롯데백화점, 초고가·컬래버 설 선물 확대
  • "한병 가격 5억원" 롯데백화점, 초고가·컬래버 설 선물 확대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백화점이 희소가치를 높인 상품들로 설 선물 세트 차별화에 나선다. 극소량 판매하는 한정판부터 유명 맛집 셰프 등과 기획한 컬래버 상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누구나 가질 수 없는 가격대를 형성해 소비자 소유 심리를 자극한다는 복안이다.이색 컬래버 설 선물 세트를 홍보하는 모델 모습 (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은 한 세트에 4억 5650만원인 프랑스 와인 ‘아르망 루소 샹베르탱 그랑 크뤼 빈티지 컬렉션‘을 설 선물 세트로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1996년산부터 2019년까지 총 24병의 빈티지 와인으로 구성했다. 연 생산량이 만병을 넘지 않아 소장 가치가 높은 제품이다. 또한 이탈리아 왕가 인증을 받은 럭셔리 발사믹 브랜드 ‘주세페주스티’와 기획한 ‘프라이빗 리저브 컬렉션(2300만원, 3세트 한정)’은 이탈리아 현지에 방문해 본인의 이름이 새겨진 오크통에서 발사믹 식초가 직접 생산되는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특별한 혜택도 제공한다.이 외에도 우리나라에 단 한병만 수입된 최상급 코냑 ‘루이 13세 레어캐스트(1억 6500만원, 1세트 한정)’, 전 세계 1015병만 생산된 최고 등급의 마누카꿀 ‘콤비타 UMF 29+(149만원, 30세트 한정), 1000년의 역사를 품은 파르가 나무의 올리브열매로 만든 ‘라딕스 노스트라 밀레나리아 올리브오일(65만원, 50세트 한정)’ 등도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최근 요리 경연 프로그램의 인기로 더욱 높아진 ‘프리미엄 미식’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컬래버 상품들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셰프의 선택 기프트(8만원)’ 같은 경우 파인 다이닝인 ‘모수’에서 사용되는 전통장을 수소문해 단독 선물 세트로 기획했다. ‘셰프들의 캐비아’로 불리우는 ‘비밀이야 부티크’의 캐비아 세트(16만 8,000원~32만 4000원)’도 이번 설을 맞아 새롭게 준비했다. 앞서 데백화점이 ‘신의 물방울’ 작가 아기 타다시 등과 진행한 블라인드 심사에서 레드 및 스파클링 와인 부문 각 1등을 차지한 2종을 전용 패키지에 담아 선보인 ‘The V:lind 1st WINNER EDITION(10만원)’도 내놓는다. 제품은 사전 예약 기간에만 물량의 40% 이상이 판매됐다. 이번 설에는 단순 기존 상품들의 결합에서 나아가, 상품의 기획부터 참여해 이전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컬래버 선물 세트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불로동주유소X윤솜씨 정성 기프트(18만원)’, ‘기순도X조셉 헤리티지 기프트(17만원)’, ‘시시호시X무자기 미니벨잔(4만 2000원)’등이 있다. 최형모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은 “초고가 상품을 비롯해 희소가치가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설에도 한정판부터 이색 컬래버까지 다양한 선물을 엄선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특별한 선물을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1.12 I 한전진 기자
상실의 시대…‘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상실의 시대…‘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 (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사진=네이버웹툰◇네이버웹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20여년을 충성을 바쳐 일했는데 지금 되돌아보면 허상을 쫓고 있었던 것 같아.” 오랫동안 기자와 취재원 사이로 만났던 모 대기업 A부장이 어느 날 저녁 술자리에서 고개를 숙였다. 언제나 안광이 또렸했던 그의 눈빛이 그렇게 허무하게 변한 건 처음이었다. A부장은 2023년 말 희망퇴직했다. 임원의 꿈을 쫓아 20년간 쉼없이 일해온 그에게 ‘경영효율화’란 명분의 희망퇴직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얘기했다. “사회생활을 한 이후 나에게 보람과 희망을 준 것도, 이런 크나큰 상실감을 준 것도 모두 회사였다.” 자신의 청춘을 바친 회사와 헤어진다는 것이 A부장에겐 가장 큰 벌이자, 상실이었던 거다.경제지 기자를 하면서 만나왔던 대기업의 부장들은 언제나 빈틈이 없었다. 대부분 ‘기업의 꽃’인 임원을 바라보는 부장들에게 회사는 인생 그 자체다. 그들은 회사와 헤어진다는 것 자체를 그간의 인생과 자신의 존재가치가 부정당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만큼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강한 집단들이 바로 대기업 부장들이다. 이런 기업인들의 상실과 애환을 그렸던 웹툰들이 꽤 있다. 대표적인 웹툰이 과거 드라마로도 인기를 끌었던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다. 특히 웹툰 속 김부련 부장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깊었는데, 대기업을 떠나자마자 왜소해진 그의 뒷모습은 기업을 취재하던 나에게 여러 생각을 하게 했다.최근에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웹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가 뇌리에 꽂힌다. ‘김 부장’이라는 꼰대스러운 대기업 부장 캐릭터가 주인공인데, 기업에 충성해왔던 직장인의 심리와 주변 환경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대기업 부장의 ‘기승전결’이 드라마틱하게 묘사된다. 웹툰이 다소 과장하긴 했지만, 여전히 대기업들은 각각의 ‘라인’이 있고 소위 ‘줄을 타는’ 정치 행위가 만연하다. ‘김 부장 이야기’(1부 기준)에서 김 부장은 유일하게 자신의 상사이자 임원인 상무와 전무에게 안타까울 정도로 고개를 조아린다. 골프를 같이 치더라도 먼 곳에 있는 임원을 직접 자신의 차로 ‘모시러’ 가야하고 또 ‘모셔다 드려야’ 한다. 하지만 김 부장의 이런 헌신(?)에도 그는 회사로부터 버림받는다. 초반부 동기가 지방으로 발령난 것을 보고 비웃었던 김 부장이지만 자신도 똑같이 지방 안전팀으로 좌천된다. 본사 복귀를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고 퇴직에 이른다. 웹툰 속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현실이다. 서두에도 언급했듯 김 부장과 같은 대기업 부장들의 말로를 수없이 지켜봐왔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기업에서 부장 직급을 달고 퇴사하면 ‘갈 곳이 많다’고들 얘기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대기업에서 나와 치킨집, 카페 등 자영업에 뛰어들거나 중소기업 임원으로 몇년 있다가 퇴사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때문에 과거엔 임원을 바라보며 전력투구했던 대기업 부장들도 일찍이 노선을 ‘가늘고 길게’ 버티자는 전략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웹툰은 ‘대기업’ 타이틀을 뗀 ‘자연인’ 김 부장의 모습도 그렸다. 그는 퇴직 후 사기를 당해 공황장애에 걸렸고 상가 구입에 막대한 대출을 받아 정신 건강까지 피폐해진다. 정신과 상담까지 다닐 정도로 망가지는 김 부장의 퇴직 후 모습은 초반부 내용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어서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지난해에도 내수 부진과 경기 위축으로 이름만 들어도 다 알만한 대기업 그룹들의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와 비할 바는 아니지만 현재 경제 상황도 못지 않게 암울하다. 대통령의 뜬금없는 비상계엄령 선포와 탄핵 정국으로 기업 환경은 더 안 좋아질 것이 자명하다. 때문에 올해에도 수많은 ‘김 부장’들이 사회에 나올 수밖에 없다. 상실감으로 찌든 김 부장들을 우리 사회와 제도가 어떤 식으로 감싸안아줄지 고민해야될 시점이 아닐까.
2025.01.11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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