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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트맨2' 스케일·웃음·케미 2배…설 연휴 빛낼 권상우표 코믹 액션[봤어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5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다. 더 크고 화려해진 권상우표 코믹 액션. 형을 이길 아우가 될 훌륭한 속편 복수전. 영화 ‘히트맨2’(감독 최원섭)다.‘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 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 분)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히트맨2’는 2020년 1월 코로나19 시기 개봉해 240만 관객을 동원했던 ‘히트맨’의 속편이다. 전작에 이어 권상우,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가 출연해 반가움을 자아낸다. 여기에 뉴페이스로 배우 김성오와 한지은이 합류해 오리지널 멤버들 못지않은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히트맨2’는 비주얼과 액션, 유머 삼박자를 갖춘 권상우의 독보적 입지와 캐릭터성을 바탕으로 전편의 만화적 연출과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호평을 모은 덕에 탄생할 수 있었다. 개봉 당시 코로나19로 위축된 극장의 분위기 때문에 500만 이상의 큰 흥행을 거두진 못했지만, IPTV 및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상에서 입소문을 모으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그 후 5년이 지나 설 연휴를 앞두고 출격 소식을 알린 ‘히트맨2’는 1편의 아쉬움과 설움을 깨끗이 날릴 웃음과 액션, 다양한 재미 포인트로 당당히 금의환향했다.2편 역시 1편과 마찬가지로 전직 국정원 암살요원이자 현직 웹툰 작가인 주인공 ‘준’이 그린 웹툰 이야기가 나라를 뒤흔들 큰 소동으로 이어지면서, ‘준’이 숨겨뒀던 암살요원으로서의 실력을 다시 드러내는 스토리 구조를 갖췄다. 다만 1편과 2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준이 그리는 웹툰의 시점이다. 앞서 1편은 준이 술에 취해 암살요원 시절 자신의 과거를 웹툰으로 그려 국정원을 발칵 뒤집었다. 2편은 준이 그리는 웹툰 내용이 현실 세상의 미래가 된다. 자신의 과거로 더 이상 짜낼 이야기가 없어 좌절한 준이 웹툰 ‘암살요원 준’ 시즌2를 준이 아닌 준이 무찔러야 할 빌런들의 시점으로 사건들을 새로 쓰면서 누군가의 모함으로 이를 모방한 테러 범죄가 발생하는 것이다. 웹툰 이야기가 미래가 되면서 준은 순식간에 수배자가 될 위기에 처하고, 이를 1편에서도 활약한 든든한 국정원 동료인 ‘방패연’ 천덕규(정준호 분)와 철(이이경 분), 준의 아내 민아(황우슬혜 분) 등 온 가족이 힘을 합쳐 도우며 위기를 헤쳐나간다. 특히 2편에서는 1편보다 더욱 커진 스케일로 훨씬 다채로운 액션 시퀀스들이 펼쳐진다. 만화, 미술적 요소들도 강화됐다. 전편보다 애니메이션 장면들이 늘어났다. 배우들의 액션과 애니메이션 장면들이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와 함께 교차해 이어져 보는 즐거움을 끌어올린다. 농익은 케미스트리, 배우들의 노련해진 팀워크와 신뢰를 바탕으로 캐릭터들의 매력 역시 진해졌다. 서로 물고 뜯기 바쁘지만 한 팀으로 오래 일하며 서로가 닮아가는 천덕규와 철의 앙숙 케미, 더욱 끈끈해진 준과 민아의 부부 케미, 준과 새 인물 피에르 장(김성오 분)의 서사와 대립 등 관계성 맛집을 예고한다. 특히 서로를 닮아가는 덕규와 철이 급기야는 똑같은 여성을 사이에 두고 연적이 되어버리는 웃픈(?) 상황이 새로운 웃음 포인트로 활약한다. 두 사람의 사랑을 동시에 받게 된 배우 한지은의 열연도 눈길을 끈다. 준과 함께 방패연 멤버들을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국정원 차장(이순원 분) 캐릭터 역시 곳곳에서 활약하며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권상우의 액션 실력과 노하우도 2편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특히 2편에서는 총, 칼, 폭탄 등 무기는 물론 생각지 못한 주변의 지형지물을 활용해 커진 스케일이 놓칠 수 있는 섬세한 디테일의 매력까지 챙긴다. 특히 ‘준’이 작가로서 초심을 유지하기 위해 품속에 간직한 ‘연필’이 위기 상황 속 뜻밖의 ‘킥’이자 임기응변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권상우는 물론 주변 사물까지 액션 요소로 촘촘히 활약한다. 새 빌런으로 등장한 배우 김성오의 존재감과 카리스마도 상당하다. 다양한 작품 경험을 바탕으로 권상우 못지 않은 액션 실력을 뽐내는 것은 물론, 독특한 패션, 스타일링 등을 활용해 아픈 서사를 간직한 캐릭터 ‘피에르 장’을 매력적으로 완성했다. 피지컬 액션만큼이나 활약도가 큰 구강 액션도 전편보다 더 묵직하고 매콤해졌다. 특히 ‘히트맨2’의 웃음 지분의 상당 비중은 황우슬혜가 견인했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편에선 불닭볶음맛 구강액션으로 남편 준을 벌벌 떨게 했던 아내 민아(황우슬혜 분)가 2편에선 구강 액션은 물론 전직 암살요원의 아내로서 다져온 숨은 액션 실력을 뽐내 결정적 순간에 든든한 지원군도 돼준다. 남편 준을 향한 응징의 손날치기와 술병 주짓수 액션, 국정원 사람들의 기까지 눌러버리는 호랑이 카리스마로 쉴틈 없는 웃음과 든든함을 안긴다.전편에 비해 장르적 재미 역시 다양해졌다. 전편의 주된 테마였던 코믹 액션에 반전과 서스펜스, 동료애, 가족애 등 뭉클한 감동의 미덕까지 풍성히 더해졌다. 한편 ‘히트맨2’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최원섭 감독. 러닝타임 118분.
- [200자 책꽂이]악마와 함께 춤을 외
- △악마와 함께 춤을(크리스타 K.토마슨|300쪽|흐름출판)시기, 질투, 분노 등의 부정적 감정을 없애거나 밀어내지 않고 내버려 두면 삶의 거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꽃이 만발한 정원에 벌레가 필요하듯 삶에도 부정적 감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쁜 감정을 죄악시했던 기존 철학자들의 주장에 맞서며, 그 또한 삶이 빚어낸 자연스러운 감정이기에 받아들이라고 얘기한다.△착각하는 인간(김창민|244쪽|간디서원)타인을 대립과 경쟁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서구의 개인주의가 낳은 허무주의와 실존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이 행복의 지름길이라고 역설한다. 천문학, 진화생물학, 뇌과학, 문학, 철학, 심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설파하며 인간이 지구 생명 네트워크의 일부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삶과 행동, 세계를 대하는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당신을 잊은 사람처럼(신용목|256쪽|난다)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바람의 백만 번째 어금니’, 장편 소설 ‘재’ 등을 선보인 시인 신용목의 첫 산문집을 8년 만에 다시 펴냈다. 인생, 사랑, 고통, 절망, 죽음, 외로움, 그리움 등 다양한 주제와 감정에 대해 쓴 감성적이고 단정한 문장들을 통해 작가의 깊은 속내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엿볼 수 있다.△어웨이킹(김세직|236쪽|중앙북스)최소 3개월의 연습 기간만 거치면 누구나 내면에 잠들어 있던 창의력 세포를 깨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여 년 동안 서울대 학생들에게 창의력 강의를 진행한 저자는 비현실적인 상상하기, 끊임없이 의문 던지기, 파격적인 상상하기, 실패하며 계속 연습하기 등 잠든 창의력을 깨우는 7가지 방법을 제시한다.△울지 않는 달(이지은|164쪽|창비)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달이 늙고 외로운 늑대와 함께 전쟁에서 부모를 잃은 어린아이를 먹이고 키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그림책 작가인 저자가 처음 쓴 소설로, 삽화까지 직접 그렸다. 우화적인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아름답고 따뜻하게 서술하며 길을 잃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슈퍼 강소 기업(김승호·김형수·이정선|340쪽|휴넷)환율 급등, 원자재 위기, 코로나19 대유행 등 난관을 극복하고 살아남은 중소기업 20곳의 경영 철학과 성공 비결을 집약했다. 저자들은 기술 혁신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구성원들의 자아실현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윤리경영을 실천한 것이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 500억 이름값 무색…'별들에게 물어봐', 기대 컸던 만큼 아쉽다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별들에게 무엇을 물어봐야 했을까.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가 쏟아지는 기대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다.공효진(왼쪽)과 이민호(사진=tvN)지난 4일 첫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는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3.3%로 시작해 시청률 2%대로 하락했다. tvN 전작인 ‘사랑은 외나무 다리에서’가 첫 방송 시청률 3.5%로 시작해 2회에 6.5%를 기록한 뒤 5% 이상의 시청률을 유지한 것을 봐도 아쉬운 흐름이다.동시간대 타사 주말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도 저조한 성적이다. 지난 11일 첫 방송한 MBC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는 4.5%로 시작했고,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4회 만에 11.3%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역시 지난 5일 최고 시청률 11.1%를 차지하며 순항 중이다.(사진=tvN)‘별들에게 물어봐’의 제작 준비 기간은 5년, 제작비는 500억에 달한다. 글로벌 OTT 시리즈가 아닌 TV 드라마로써는 보기 힘든 규모다. 국내 최초로 우주정거장을 배경으로 한 스페이스 오피스물인 데다 드라마 ‘파스타’, ‘질투의 화신’ 등을 집필한 서숙향 작가가 극본을, ‘사이코지만 괜찮아’, ‘도시남녀의 사랑법’의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흥행 보증 수표’로 불리는 배우 공효진, ‘한류스타’ 이민호의 출연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안 되기가 힘든’ 조건 이지만 ‘별들에게 물어봐’는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도 잡지 못하고 있다. K콘텐츠 온라인 경쟁력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25년 1월 1주차 TV-OTT 드라마 화제성 조사에 따르면 ‘별들에게 물어봐’는 드라마 5위를 차지했다. 출연자 화제성도 이민호가 9위에 등극했다.어마어마한 스케일답게 우주에서 펼쳐질 이야기를 기대했으나 ‘별들에게 물어봐’는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당황케 했다. 공룡(이민호 분)이 술집에서 일하는 이모들에게 학원비를 내놓으라 말하며 자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산부인과 의사가 된 공룡이 수영장에서 출산을 돕는 과정, 갑작스러운 베드신 등이 몰입을 방해했다.(사진=tvN)특히 신선한 소재와 배경에 비해 뻔한 설정과 빈약한 서사가 캐릭터들의 매력을 반감시켰다는 평이다. 또한 생명의 소중함, 공동체 안에서의 희생 등의 메시지를 시청자들이 느낄 틈도 없이 직접적으로 보여줘 흥미를 잃게 만들었다.뜬금 없는 베드신 또한 마찬가지다. 시청자들은 비슷한 시기 방영된 티빙·tvN ‘원경’ 초반에 그려진 베드신과는 조금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원경’의 베드신이 비록 과할 지라도 원경(차주영 분)의 캐릭터성, 이방원(이현욱 분)과의 관계성을 강렬하게 그리는 장치로 작용했다면, ‘별들에게 물어봐’는 이 장면이 왜 필요했을까라는 궁극적인 의문을 남겼다.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극 초반에 오히려 우주에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하지만 간극이 느껴지는 캐릭터 설정이나 대사 또한 아쉬운 지점”이라며 “회차가 지날수록 이 스토리에 시청자들이 호기심을 느껴야 하는데 인물들이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누구와 누구가 이어질지, 왜 초파리가 계속 등장하는지 등 너무 예측할 수 있어 몰입감을 가져가지 못한 것 같다”고 짚었다.그러나 아직 열두 개의 회차가 남은 만큼 ‘별들에게 물어봐’가 보여줄 이야기는 우주처럼 무궁무진하다. 20대 시청자 조수진 씨는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한국 드라마에서 보지 못한 우주정거장이라는 배경이 여전히 흥미롭다. 앞으로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볼 만하다”고 전했다.‘별들에게 물어봐’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
- 오래 공들여 완성도 높였다…'창작산실' 주목할 뮤지컬 3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화·실화·단편소설을 모티브로 오랜 개발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 신작 창작뮤지컬 3편이 1월 말부터 관객과 만난다.‘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2차 시기별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이수인 연출, 김민성 작가, 김성근 대표, 정현욱 제작총괄, 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프로듀서, 윤은화 양금 연주자.(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는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 중 오는 21일부터 차례대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그해 여름’, ‘넬리블라이’, ‘라파치니의 정원’ 등을 소개했다.◇‘라라랜드’ 오마주로 사랑의 아픔 그려‘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신작 ‘그해 여름’ 중 배우 안지환(오른쪽), 홍나현의 콘셉트 이미지.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그해 여름’(1월 21일~3월 2일 인터파크 서경스퀘어 스콘 2관)은 배우 이병헌, 수애 주연으로 2006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드라마 ‘시그널’, ‘킹덤’, ‘악귀’ 등으로 잘 알려진 김은희 작가의 데뷔작이다. 혼돈의 시대였던 1969년 가상의 농촌 마을 ‘수내리’를 배경으로 비밀을 간직한 도서관 사서와 그곳을 찾은 한 대학생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뮤지컬 ‘곤 투모로우’, ‘서편제’, 연극 ‘아마데우스’, ‘어나더 컨트리’ 등의 이수인 연출, 뮤지컬 ‘로빈’의 작가 현지은, 뮤지컬 ‘구텐버그’의 음악감독 겸 작곡가 원요한과 의기투합했다. 2019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6년 만에 정식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이 연출은 “자의든 타의든 누구나 시련과 고난, 실패를 경험하지만 그 경험이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는 위로와 응원을 담은 작품”이라며 “영화 ‘라라랜드’를 오마주해 소극장 뮤지컬임에도 많은 안무가 들어간 점이 관객에게 새로울 것”이라고 전했다.◇신인 창작진, 치열하게 만든 탄탄한 드라마‘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신작 ‘넬리블라이’ 출연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넬리블라이’(1월 24일~2월 16일 SH아트홀)는 실존 인물인 미국 여성 기자 엘리자베스 코크런(1864~1922)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다. 코크런은 미국 언론 역사상 최초의 잠입 취재로 평가받는 블랙웰스 정신병원 취재는 물론 여성 최초 세계 일주까지 과감한 도전으로 시대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작품은 코크런이 지금까지 살아 있다면 현재 계속되고 있는 성차별, 언론 탄압, 공장의 사고 은폐 등의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갔을지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다. 연출가 변재중, 작가 김민성, 작곡가 박성윤 등 신인 창작진들이 3년여에 걸쳐 완성했다..김 작가는 “처음 데뷔하는 작가, 작곡가, 연출가가 3년 전 함께 모여 치열하게 싸우며 플롯을 견고히 만들어온, 탄탄한 드라마에 집중한 작품”이라며 “포화 상태에 이른 정보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말했다.◇LED 영상으로 구현한 음악적 판타지‘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신작 ‘라바치니의 정원’ 포스터.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라파치니의 정원’(1월 30일~4월 20일 플러스씨어터)은 미국 작가 너새니얼 호손의 단편소설 ‘라파치니의 딸’을 모티브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다섯 명의 인물을 통해 개인이 가진 운명과 개인이 추구하는 사랑 사이의 비극을 다룬다.신인 김수민 작가, 이다솜 작곡가가 2020년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의 스토리 육성 사업을 통해 개발을 시작한 작품이다. 이듬해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후 제작사 스튜디오선데이를 만나 2년간 작품 개발 과정을 추가로 거쳐 정식 공연으로 완성도를 높였다.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프로듀서는 “소규모 집단 속 사랑의 정당성이 충동할 때 무엇으로 그 정당성을 주장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라며 “작품의 배경인 18세기 이탈리아의 비밀의 화원, 그리고 매력적인 음악적 판타지를 비주얼로 구현하기 위해 소극장 뮤지컬임에도 LED 영상을 대거 활용했다”고 설명했다.◇창작무용 1편·전통예술 2편 나란히 무대로‘17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2차 시기별 기자간담회가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정현욱 제작총괄, 이수인 연출, 김민성 작가, 김성근 대표, 윤은화 양금 연주자, 박민선 스튜디오선데이 프로듀서.(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밖에도 역사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남자 무용수 중심의 한국 창작무용 작품 ‘녕(寧), 왕자의 길’(1월 25~2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진도씻김굿·황해도 굿·범패 등을 공연 작품으로 역은 ‘해원해줄게요: 리마스터(REMASTER)’(1월 24~26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양금 연주자 윤은화의 ‘구라철사금(歐羅鐵絲琴): 타(打)’(2월 8~9일 구름아래 소극장) 등이 ‘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관객과 만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G7보다 빨리 닫히는 韓성장판, 구조개혁만이 살길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G7보다 빨리 닫히는 韓성장판, 구조개혁만이 살길-올해 벌써 19조…길 잃은 돈 회사채로 몰렸다-쇼츠, 보러 왔다가 쇼핑하고 가지요-“AI교과서 무산 땐 소송” 반기 든 출판사들-[사설]尹탄핵 심판 본궤도, 공정성에 한치도 의심 없어야-[사설]내란회복 지원금이라니…탄핵 틈탄 포퓰리즘 아닌가△종합-어? 운전자가 없네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 서울 달린다-위기 때마다 앞장선 기재부 ‘1인 다역’ 최대행 지원사격△3면-탄핵정국도 이겨낸 연초효과…우량채 뜨자마자 조단위 뭉칫돈 러시-1분기 만기물량 24조 훌쩍…차환발행 줄잇는다-SK인천석유화학·두산…비우량채도 서둘러 수요예측 동참△유튜브 커머스 급성장-“쇼핑 수익, 조회수 수익의 3배”…커머스 돌풍 일으키는 유튜버들-골프영상 보면서 연습도구 많이 구매 유튜브 쇼핑,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비만치료제 삼국지-비만약 강자 ‘노보’ 흔들리자…신흥세력 K바이오, 복약편의성으로 승부-약물 투입 편하게…토종업체, 제형변경에 집중-“먹는 비만약 승부처는 흡수율…상반기 중 경쟁사 대비 우위 점할 것”△종합-노동시장 경직성 풀어 일자리 해결…재정은 복지보다 ‘생산성’ 집중해야-얼어붙은 IPO시장…전문가 57% “LG CNS 공모가 비싸다”-신용카드 연체율 3% 돌파…10년 만에 최대치-발행사, 정부 거부권 행사 촉구 교과서 채택 미뤄져 학교 혼란△정치-민주 ‘카톡 가짜뉴스와 전쟁’ 선포에…與 “북한식 말 반동 사냥하나”-정치권 고발 난타전… ‘내란 특검법’ 입장차 못 좁혀-“정치 안 하겠다 한적 없다” 한동훈 정계복귀설 ‘솔솔’-日 외무상 7년 만에 현충원 참배…불씨 살리는 ‘한일 60주년’△경제-비료 원료 할당관세…국적선사 펀드 2배 ↑-경기 침체·정치불안 ‘겹악재’…원화 가치 11.5% ↓-“美 원전 협력… 체코 수주 기반 다졌다”-작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 1.6% ‘역대 최저’△금융-저축銀 수신금리 뚝…예테크족 ‘한숨’-‘생성형 AI로 세무정보·건강도 관리…제4인뱅 도전“-비대면 주담대 까다로워져 ‘새 등기제도’에 인뱅 비상-지원 늘리는 캠코 새출발기금…정부 지원은 역부족△글로벌-트럼프 광기에 대한 확신, 美 장기금리 끌어올려-서방의 우크라 지원 반대 크로아티아 대통령 재선-中 작년 수출 사상최대…美 관세폭탄 예고에 ‘고점론’ 솔솔-“美 최적 보편관세는 20% 최대 50% 부과해도 이익”-“애플, 20년간 아이폰 의존…혁신 실종”△산업-가전구독 발 넓히는 삼성·LG, 인도서도 통할까-차세대 모바일용 낸드 표준 확정 K반도체 고수익 QLC에 힘준다-“대금 조기 지급”…재계, 올 설에도 상생경영-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美 출장길에 아시아나항공 깜짝 탑승-전고체 배터리 연구성과 SK온 국제학술지 게재-산업용 로봇업체 5개사, 日·中제품 반덤핑 제소△산업-SKT, AI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공략-‘국가 AI컴퓨팅센터’ 연내 본격화-쑥쑥 크는 ‘락토프리 우유’ 시장…경쟁 후끈-겨울배추·무 2배 껑충…올해도 밥상물가 ‘한숨’△제약·바이오-K-CDMO·비만약…샌프란시스코 잭판 노린다-‘머크’도 인정한 압타바이오 신약 올해도 ‘기술이전 행진’ 청신호-바이오 벤처 덥석 삼키면 탈난다-박셀바이오 반려견 면역항암제, 유한양행이 유통 맡는다△증권-레고사태 이후 고난의 연속, 해법 안보이는 ‘랩어카운트’-글로벌 ‘방산 RF시스템’ 시장 진출 원년-코스피 ‘1월 효과’ 반납 위기-환율 1200원대 들어갔는데 만기도래 해외자산 리츠 비상△부동산-‘줍줍’ 기회는 지역 무주택자만…병원·약국 기록으로 위장전입 확인-입주장 열리자 전셋값 숨통…‘이문·휘경’ 1만여 가구 집들이-창원메가시티 자이&위브 3월 분양△문화-韓 미술시장 취젓는 日 스타작가 쿠사마 잇는 ‘롯카쿠’ 서울 상륙-카뮈 소설 뿌리둔 뮤지컬 2선, 관객들에게 큰울림△스포츠-체육회장 선거, 오늘 예정대로 열린다-스크린 골프 리크 ‘TGL’ 데뷔 성공…‘황제’ 우즈 15일 출격-“졌잘싸”…토트넘 혼쭐낸 아마추어팀-김주형, 아쉬운 새해 출발 PGA 소니오픈 65위 부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배달앱 문제, 정치와 엮으면 안돼… 프랜차이즈 본사도 상생 동참해야”△피플이성보-‘댕플스테이’ 30초 마감… 추억 쌓고픈 집사 공략했죠-“창단 80주년 서울시향, 10년 뒤 베를린필과 경쟁할 것”-이성보 동인 공익위원장 “로펌 사회발전 기여해야”-현대오토에버 DX센터장에 김지현-구본욱 KB손보 사장 “변화·혁신 디자인해야”-Sh수협은행 새비전 선포 “올 3000억 이상 수익 목표”-하나금융 설맞이 떡나눔 봉사-디지털퍼스트 대표에 이성학△오피니언-[목멱칼럼]정치가 기업에 활력 줘야-[기자수첩]유상증자를 손쉽게 선택하면 안 되는 이유-[생생확대경] 여객기 참사, 국토장관 물러나면 그만인가△전국-2036 올림픽 유치…30만개 일자치 창출도-50조 슈퍼추경 꺼낸 김동연… ‘비상경영 3대 조치’ 제안-유정복 시도지사협의회장 “정치 혼란 겪는 지금이 지방분권형 개헌 적기”-한화 이글스 새 구장 이름 ‘대전’ 빠져서 팬들 뿔났다-인천 ‘누구나집’ 분양 두고 시끌△사회-“소음 크고 장비 떨어질까 불안”…불법 개조 집회車, 감독기관 ‘뒷짐’-공수처·경찰, 내일 尹 체포영장 집행 저울질-변협회장 선거, ‘김정국 vs 안병희’ 2파전으로-“경호처는 발포하라‘ 돈에 눈먼 극우유튜버-의사 국시 응시 ‘작년의 9%’ 신규 의사 확 줄어든다-청소년 장애인도 지하철 요금 면제 혜택
- 워맨스·관계성 맛집…'검은 수녀들' 기대 포인트 셋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이 개봉을 앞두고 기대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오컬트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검은 사제들’,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 ‘마스터’, ‘브로커’ 등을 제작한 영화사 집의 신작이자 송혜교, 전여빈의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첫 번째 기대 포인트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 수녀 역 송혜교와 호기심과 의심을 품은 ‘미카엘라’ 수녀 역의 전여빈이 선보일 워맨스 케미다. 소년을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계획을 몰아붙이는 ‘유니아’와 그녀를 경계하면서도 곁에서 돕게 되는 ‘미카엘라’의 관계성은 두 수녀의 구마를 완성하는 여정에 색다른 흥미를 더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거침없는 성격의 ‘유니아’로 완벽히 변신한 송혜교와 혼란스러운 내면의 ‘미카엘라’를 완성한 전여빈이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나 선보일 특별한 케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냉정해 보이지만 누구보다 간절한 진심으로 악령에 사로잡힌 ‘희준’을 살리고자 하는 ‘유니아’ 수녀와 ‘유니아’를 만난 이후 점차 성장을 거듭해가는 ‘미카엘라’ 수녀가 의식을 준비하며 가까워지는 과정은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다. 이처럼 ‘검은 수녀들’은 독보적인 존재감의 송혜교와 전여빈의 신선한 조합과 색다른 케미로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두 번째 기대 포인트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소년을 구하려는 각자 다른 신념을 가진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관계다. 알 수 없는 증세에 오랫동안 시달려 온 소년 ‘희준’. 그런 ‘희준’에게 평범한 일상을 돌려주겠다는 의지 하나로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의식을 준비하기 시작하는 ‘유니아’는 기존의 수녀 캐릭터와 차별화된 모습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여기에 맞서 ‘바오로’ 신부는 구마가 아닌 의학으로 ‘희준’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며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온다. 특히 송혜교와 이진욱은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각자의 신념에 따라 ‘희준’을 구하기 위해 대립하는 두 인물을 그려내 관객들의 몰입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구마 사제가 부재한 상황 속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려는 ‘유니아’와 그녀에게 반발심을 가지면서도 기꺼이 돕는 ‘미카엘라’, 그리고 구마를 반대하며 두 수녀와 대립하는 ‘바오로 ’ 신부까지. 팽팽하게 맞서는 캐릭터들의 갈등은 예측 불가한 재미를 더하는 한편, 결국 소년을 둘러싼 인물 모두가 그를 살리기 위한 간절한 의지를 지녔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세 번째 기대 포인트는 이야기에 완성도를 더하는 디테일한 프로덕션이다. 강렬한 색채의 신당부터 성물로 가득 찬 염색 공장까지, 섬세한 미술과 소품들이 돋보이는 공간은 ‘검은 수녀들’만의 차별화된 세계를 완성시켰다. 조화성 미술 감독이 “염색 공장에 들어섰을 때 공간의 익숙함이 무너지면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면 했다” 고 전한 만큼, 익숙한 공간에 낯선 불편함을 더해 캐릭터들의 상황을 그대로 담아낸 것은 물론, 관객들이 직접 현장에 함께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전하려는 제작진의 노력은 보는 재미를 한층 배가시킬 것이다. 여기에 김태성 음악감독이 6000여 개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 오르간에 여성 합창단의 소리를 접목시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느끼는 특별한 순간을 지극히 현실적인 감각으로 그려낸 그의 사운드 디자인은 영화 속 장면에 직접 들어간 듯한 체험형 음악으로 극에 리얼한 숨결을 불어넣는다. 이처럼 다채로운 기대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한 ‘검은 수녀들’은 배우들의 매력적인 연기 앙상블과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이다.새로운 변신이 기대되는 배우들의 조합, 신선한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할 영화 ‘검은 수녀들’은 2025년 1월 24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 "함께한 30년, 함께할 30년"… 'K팝 근본' 입증한 SM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30주년을 넘어 K팝의 역사를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1세대 아이돌 H.O.T.부터 5세대 아이돌 NCT 위시까지. K팝의 기초를 닦고, K팝의 근간을 다져온 SM의 음악 헤리티지를 눈과 귀로 즐길 수 있는 순간이었다. SM 팬덤으로 불리는 ‘핑크 블러드’가 충분히 자부심을 느껴도 될 만큼, SM 아티스트에게도 팬들에게도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기억될 듯하다.‘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단체 이미지(사진=SM엔터테인먼트)SM 창립 30주년 기념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 [더 컬처, 더 퓨처] 인 서울’(SMTOWN LIVE 2025 [THE CULTURE, THE FUTURE] in SEOUL)이 11~12일 양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성료했다. 이틀간 약 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는 글로벌 플랫폼 비욘드 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해서 동시 생중계됐다.SM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열린 이번 콘서트는 SM이 지난 30년간 쌓아 올린 음악 헤리티지를 집대성한 공연이다. 지난 30년 동안 SM의 이름으로 발매된 음악과 퍼포먼스를 총망라, 초대형 스크린과 전곡 가사 자막 송출 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각 팬덤 응원봉의 색을 하나로 모아 공연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땐 장관 그 자체였다.공연장 전경(사진=SM엔터테인먼트)출연 아티스트만 무려 98인에 달한다. SM이 제작에 참여한 트롯 아이돌 마이트로부터 마비스타, 레이든, 효(HYO), 민지운, SM 재즈 트리오 등 약 1시간 30분의 사전 무대로 예열을 마친 이번 공연은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M, 소녀시대 효연, 샤이니 키·민호, 엑소 수호·찬열, 레드벨벳, NCT 127, NCT 드림, WayV, 에스파, 라이즈, NCT 위시, 나이비스, SMTR25, H.O.T. 토니안, S.E.S. 바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 디어앨리스까지 5시간여 동안 59개의 무대를 펼쳤다. ‘에스엠타운 라이브’ 역사상 최장 시간의 러닝타임이다.동방신기(사진=SM엔터테인먼트)◇아티스트 98인 총출동… 역대급 무대 쏟아져포문은 ‘K팝 간판 그룹’ 동방신기가 열었다. 와이드한 전면 스크린에 붉은 태양이 떠올랐고, 이후 무대에 등장한 동방신기 유노윤호·최강창민은 대표곡 ‘라이징 선’을 열창하기 시작했다. ‘폭발적’이란 단어 하나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굉장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고척돔에 모인 2만 관객을 뜨겁게 몰아쳤다. ‘K팝 근본 그룹’답게 라이브, 퍼포먼스 모두 흠 잡을 데 없었다. 특히 해맑은 미소를 지은 채 폭룡하듯 고음을 내지르는 최강창민의 모습에선 전율까지 느껴졌다.슈퍼주니어(사진=SM엔터테인먼트)보아(사진=SM엔터테인먼트)디어앨리스(사진=SM엔터테인먼트)이어서 등장한 슈퍼주니어는 ‘갈증’ 무대를 통해 SMP(SM Performance)의 진수를 선보였다. 초 단위로 맞추는 칼군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보컬의 향연이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아시아의 별’ 보아의 무대는 ‘입틀막’ 그 자체였다. ‘허리케인 비너스’(1일차), ‘걸스 온 탑’(2일차)로 무대를 예열한 보아는 K팝 명곡으로 손꼽히는 ‘온리 원’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에스엠타운 라이브’에서의 남성 페어 안무의 주인공은 NCT 위시 시온, 라이즈 쇼타로가 당첨됐다. 시온과 쇼타로는 섬세한 춤선으로 보아와 페어 안무를 완성, 눈을 즐겁게 했다.나이비스(사진=SM엔터테인먼트)에스파(사진=SM엔터테인먼트)SM 첫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는 미발매 신곡 ‘센서티브’ 무대를 첫 공개했다. 전면 스크린 앞 스테이지에서 무대를 펼치는 듯, 실감나는 무대 효과로 SM의 기술력을 입증했다.지난해 ‘슈퍼노바’로 대한민국 가요계를 접수한 에스파가 등장할 땐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강렬한 비트가 압권인 ‘위플래시’로 공연장을 단숨에 클럽으로 만든 에스파는 ‘아마겟돈’(1일차), ‘슈퍼노바’(2일차) 무대를 펼쳤다. 관객들은 응원봉을 흔들며 퍼포먼스를 즐겼고, 후렴구에선 다함께 떼창하는 등 진풍경을 만들었다.SM 영국그룹 디어 앨리스도 ‘에스엠타운 라이브’에 처음 참여해 무대를 펼쳤다. 디어 앨리스는 미발표 데뷔곡인 ‘아리아나’를 최초 공개한 뒤 능숙한 한국어로 “에스엠타운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다. 이 무대에 있는 게 꿈만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혀 큰 환호를 받았다.엑소 찬열, 수호(사진=SM엔터테인먼트)라이즈(사진=SM엔터테인먼트)NCT 127(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밖에도 라이즈, 엑소 수호·찬열, NCT 위시, NCT 드림, NCT 127, 웨이션 브이, 슈퍼주니어-M, 샤이니 민호·키, 레드벨벳, 슈퍼주니어, 동방신기까지 SM 대표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대표곡 무대를 펼쳤다. 팬들은 형형색색 응원봉을 펼치며 무대를 열렬히 즐겼고, 모든 아티스트의 무대를 떼창하고 환호하는 등 끈끈한 패밀리십을 보여줬다. 아티스트들도 SM 30주년에 대한 소회를 저마다 밝혔다. 수호는 “진심으로 SM이어서 행복하다”, 환희는 “SM은 영원할 것”, 바다는 “SM의 모든 음악이 긴 인생의 바다에서 오랫동안 울려 퍼지길”, 토니안은 “29년 전 노래로 SM 30주년 무대에 올라 기쁘다”, 유노윤호는 “SM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라고 언급하는 등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바다, 카리나, 윈터 (사진=SM엔터테인먼트)토니안과 강타(사진=SM엔터테인먼트)◇컬래버 무대 봇물… 신인 걸그룹 2월 데뷔 예고도SM 소속 아티스트가 총출동하는 ‘에스엠타운 라이브’답게 다양한 합동 무대도 쏟아졌다.강타와 NCT 재희의 감미로운 보컬에 SM 재즈 트리오의 아름다운 연주가 더해진 ‘북극성’은 원곡과는 또 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엑소 수호·찬열, NCT 쟈니·쿤·텐·정우·천러·료·사쿠야, 라이즈 은석까지 총 20명의 아티스트가 함께한 ‘쇼 미 유어 러브’(Show Me Your Love)는 2만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강타, NCT 재희(사진=SM엔터테인먼트)환희, 라이즈 소희(사진=SM엔터테인먼트)H.O.T. 강타, 토니안과 NCT 드림의 ‘캔디’, S.E.S. 바다와 에스파 카리나·윈터의 ‘드림스 컴 트루’는 SM 대표 명곡을 리메이크한 후배 아티스트와 원곡자의 컬래버레이션 무대로 의미를 한층 더했다. 플라이 투 더 스카이 환희는 라이즈 소희와 ‘씨 오브 러브’를 완벽한 호흡으로 선보여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환희는 무대를 마친 뒤 “SM에 실력 좋은 가수들이 더 많아져서 기분이 좋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NCT 드림(사진=SM엔터테인먼트)NCT 위시(사진=SM엔터테인먼트)SMTR25(사진=SM엔터테인먼트)연습생 25인으로 구성된 SMTR25의 에너지 넘치는 창립 30주년 헌정 퍼포먼스 스테이지와 ‘루시퍼’, ‘으르렁’ 무대는 SM의 앞으로 30주년을 기대케 했다. 빛나는 비주얼에 탄탄한 실력으로 SMP의 진수를 선보인 SMTR25의 무대가 펼쳐지자 관객들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다.추후 발매되는 창립 30주년 기념 앨범의 수록곡 무대도 최초 공개됐다. 웨이션 브이의 ‘줄리엣’, 에스파의 ‘첫 사랑니’, 라이즈의 ‘허그’, 레드벨벳 ‘런 데빌 런’, NCT 드림의 ‘러브 미 라이트’, 강타 ‘저스트 어 필링’, 보아 ‘하루의 끝’, NCT 위시의 ‘미라클’, 슈퍼주니어 ‘아이 프레이 포 유’, NCT 127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엑소의 ‘투지’, 동방신기의 ‘사이코’까지. 각 그룹의 색깔로 리메이크된 무대는 원곡의 감성을 살린 노래와 퍼포먼스, 디테일한 의상 연출로 특별한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레드벨벳(사진=SM엔터테인먼트)샤이니 민호(사진=SM엔터테인먼트)샤이니 키(사진=SM엔터테인먼트)공연 말미에는 에스파 이후 5년 만에 론칭하는 SM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의 데뷔 영상이 공개됐다. 하츠투하츠는 8인조 걸그룹으로 오는 2월 데뷔할 예정이다.피날레는 ‘에스엠타운 라이브’의 상징과도 같은 곡인 ‘빛’이 장식했다. 98인이 아티스트가 무대로 나와 다함께 ‘빛’을 열창,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눈을 맞추고 진심 어린 감사를 전하며 공연의 대미를 훈훈하게 장식했다. 함께한 30년, 함께할 30년을 기념하고 기약하는 뜻깊은 자리로 기억될 듯하다.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에스엠타운 라이브 2025’는 5월부터 글로벌 투어를 펼친다.
- "한병 가격 5억원" 롯데백화점, 초고가·컬래버 설 선물 확대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롯데백화점이 희소가치를 높인 상품들로 설 선물 세트 차별화에 나선다. 극소량 판매하는 한정판부터 유명 맛집 셰프 등과 기획한 컬래버 상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누구나 가질 수 없는 가격대를 형성해 소비자 소유 심리를 자극한다는 복안이다.이색 컬래버 설 선물 세트를 홍보하는 모델 모습 (사진=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은 한 세트에 4억 5650만원인 프랑스 와인 ‘아르망 루소 샹베르탱 그랑 크뤼 빈티지 컬렉션‘을 설 선물 세트로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1996년산부터 2019년까지 총 24병의 빈티지 와인으로 구성했다. 연 생산량이 만병을 넘지 않아 소장 가치가 높은 제품이다. 또한 이탈리아 왕가 인증을 받은 럭셔리 발사믹 브랜드 ‘주세페주스티’와 기획한 ‘프라이빗 리저브 컬렉션(2300만원, 3세트 한정)’은 이탈리아 현지에 방문해 본인의 이름이 새겨진 오크통에서 발사믹 식초가 직접 생산되는 과정을 체험해볼 수 있는 특별한 혜택도 제공한다.이 외에도 우리나라에 단 한병만 수입된 최상급 코냑 ‘루이 13세 레어캐스트(1억 6500만원, 1세트 한정)’, 전 세계 1015병만 생산된 최고 등급의 마누카꿀 ‘콤비타 UMF 29+(149만원, 30세트 한정), 1000년의 역사를 품은 파르가 나무의 올리브열매로 만든 ‘라딕스 노스트라 밀레나리아 올리브오일(65만원, 50세트 한정)’ 등도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최근 요리 경연 프로그램의 인기로 더욱 높아진 ‘프리미엄 미식’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컬래버 상품들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셰프의 선택 기프트(8만원)’ 같은 경우 파인 다이닝인 ‘모수’에서 사용되는 전통장을 수소문해 단독 선물 세트로 기획했다. ‘셰프들의 캐비아’로 불리우는 ‘비밀이야 부티크’의 캐비아 세트(16만 8,000원~32만 4000원)’도 이번 설을 맞아 새롭게 준비했다. 앞서 데백화점이 ‘신의 물방울’ 작가 아기 타다시 등과 진행한 블라인드 심사에서 레드 및 스파클링 와인 부문 각 1등을 차지한 2종을 전용 패키지에 담아 선보인 ‘The V:lind 1st WINNER EDITION(10만원)’도 내놓는다. 제품은 사전 예약 기간에만 물량의 40% 이상이 판매됐다. 이번 설에는 단순 기존 상품들의 결합에서 나아가, 상품의 기획부터 참여해 이전에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컬래버 선물 세트를 만든 것이 특징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불로동주유소X윤솜씨 정성 기프트(18만원)’, ‘기순도X조셉 헤리티지 기프트(17만원)’, ‘시시호시X무자기 미니벨잔(4만 2000원)’등이 있다. 최형모 롯데백화점 푸드부문장은 “초고가 상품을 비롯해 희소가치가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설에도 한정판부터 이색 컬래버까지 다양한 선물을 엄선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특별한 선물을 선보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