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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기관 주요 행사일정(5.21~25)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21일(월)▲총리실- 베트남 수석부총리 접견(총리, 15:00)▲재경부- EBRD연차총회 (1차관, 5.17~24)▲산자부- 1급 회의(장관, 08:00)- 보유장비 활용도 제고 간담회(1차관, 12:00)▲복지부- 제1회 전국 노인자원봉사 대축제(장관, 14:20)- 의사상자심사위원회(차관, 14:00)▲공정위- 모의 공정위전야제(위원장, 17:00)▲예산처- 정례 간부회의(장관, 08:30)- 사회서비스집행특별점검단회의(차관, 14:00)- 재정집행점검단회의(차관, 16:00)▲한국은행- 집행간부 및 감사회의(09:30)▲행자부- 지적혁신 엑스포-COEX(장관, 11:00)- 혁신브랜드위원 위촉식(장관, 15:00)◇22일(화)▲총리실- 국무회의(총리, 09:30)- 아랍에미레이트 총리 회담(총리, 16:00)▲산자부- 공정거래위원회 초청 특강(장관, 15:00)- 베트남 부총리 면담(장관, 16:30)▲복지부- 사회문화정책관계 장관회의(장관, 07:30)- 국민연금기금운용실무평가위원회(차관, 07:30)- 정책조정회의(차관, 14:00)▲공정위- 산자부 특강(위원장, 15:00)▲예산처- 국회 운영위(장관, 10:00)- 국민대 강연(장관, 18:30)- 기금정책심의회(장관, 14:30)▲한국은행- 임시 금통위(총재, 09:30)- 한국은행 지급 결제제도 컨퍼런스 환영사(부총재보, 14:00)- KIC평가보상소위원회(부총재보, 14:00)▲행자부- 을지연습 계획통제부운영교육(1차관, 10:00)- 지방세포럼 개최(2차관, 10:30)◇23일(수)▲총리실-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총리, 07:30) ▲재경부- 차관회의(2차관, 16:00)▲산자부- GS1 회장단 접견 및 총회(장관, 08:45)- 제10회 한국전기문화대상 시상식(장관, 17:00)- 원자재 수급·가격안정 대책회의(1차관, 10:00)▲복지부- 국민과 함께하는 노인정책 지역보고대회(장관, 14:00)- 의료산업발전소위원회(차관, 10:00)▲공정위- 모의 공정위(위원장, 16:30)▲예산처- 보성군 자치포럼 강의(차관, 14:00)- 기자 오찬 간담회(장관, 12:00)▲한국은행- 경제동향간담회(총재, 07:30)- 국제업무담당 임원회의(총재, 12:00)▲행자부- 블로거들과의 만남(장관, 17:00)- 한-베트남수교15주년“행사(장관, 18:30)- 차세대 전자정부 추진계획 공청회(2차관, 14:00)- 복권위원회 회의(2차관, 15:00)◇25일(금)▲총리실- 주한미상의회장 접견(총리, 11:45)- 주한미상의 연설(총리, 12:00)- 기후변화협약대책위원회(총리, 15:00)- 크로아티아 외교장관 접견(총리, 17:00)▲재경부- 경제정책조정회의(부총리, 09:00)▲산자부- 유통인의 밤(장관, 17:30)- 알제리 자원협력위 실무조사단 단장 접견(1차관, 15:30)▲복지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장관, 07:30)▲한국은행- 금융감독위원회 정기회의(부총재, 10:00)▲행자부- 새마을금고의 날 행사(장관, 10:40)- 외통부 혁신특강(장관, 16:00)-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위원회의(2차관, 10:30)
2007.05.20 I 좌동욱 기자
 장혁 "희망 찾는 기서에게서 내 모습을 발견"
  • [인터뷰-1] 장혁 "희망 찾는 기서에게서 내 모습을 발견"
  • ▲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주인공 기서역의 장혁(사진=MBC)[이데일리 김재범기자] "원래 술을 잘 못하는데다 어울리면 분위기에 휩쓸려 속도 조절도 잘 못해요. 종방연 때 주위에서 권하는 술 마다않고 받다 보니...한 30여잔 마셨을 거에요. 2차 장소에서 저 혼자 뻗었어요."'완소 드라마'라는 애칭과 함께 10일 막을 내린 MBC 수목 미니시리즈 '고맙습니다'(연출 이재동, 극본 이경희). 이 드라마에서 기서역을 맡은 장혁과 인터뷰를 하는 데는 조금 시간이 필요했다. 드라마가 종영한 10일 밤, 장혁은 함께 현장에서 고생한 선후배 연기자, 제작 스태프들과 함께 조촐한 종방 파티를 가졌다. 전남 신안군 증도의 로케이션장과 경기 의정부 세트장을 오가며 누적된 피로, 긴장감, 여기에 좋은 마무리를 했다는 안도감이 겹치면서 장혁은 이 날 정말 많이 취했다. 그리고 그 후유증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결국 전부터 약속했던 장혁과의 인터뷰는 드라마가 끝난 이틀 후인 12일, 그것도 전화로 어렵게 이루어졌다. 인터뷰 초반, 전화를 통해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종방연의 여운이 아직 다 가시지 않은듯 무거웠다. 하지만 ‘고맙습니다’에 출연을 결정하는 과정과 촬영 과정에서의 이야기를 하면서 곧 특유의 진지함과 여유를 되찾아 이야기에 열을 올렸다.   - 이제 ‘예비역’인데, 전처럼 매사 물불 가리지 않고 다니지 않아도 될텐데 ▲나이를 먹어도 저는 항상 그런 열정을 지닌채 달리고 싶거든요. 왜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그런 마인드 있잖아요. 그게 저의 삶의 지론이죠. (장혁 인터뷰 주의사항 : 그와 처음 이야기를 해본 사람은 농담과 진담이 잘 구별되지 않는 ‘대책없는 진지함’에 당황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관심을 갖는 주제거나, 생각을 강조하고 싶을 때 종종 독특한 비유를 끌어들여 열정적으로 이야기한다. 달변가라기 보다 열변가인 장혁의 화법에 적응하고 이를 이해하는 데는 따라서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 촬영장이 떨어져 있어 오가느라 힘들었을 것 같다. 그 피로에 더 취한 것 같은데... ▲촬영 장소가 끝과 끝이죠. 한 곳은 전남의 섬, 다른 곳은 의정부의 스튜디오. 하지만 차를 운전하는 매니저 동생들은 힘들어도 사실 저는 그 시간에 최소한 3~4시간 정도 쉬면서 방전된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니 피로하다고 말하면 안되죠. - 그래도 섬에서 드라마 찍는 게 서울에서 찍는 것과는 다를 것 같다. ▲다른 드라마의 경우 한 신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할 때 그 곳에서 찍을 장면의 대사를 외우거나 감정을 조정하면 되요. 쉽고 편하죠. 조금씩 조금씩 하면 되니까...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섬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있으니, 촬영 시작할 때 미리 대본을 머리에 다 집어넣고 한 호흡에 연기를 해야 해요. 그만큼 집중하고, 감정도 이어가야 하고...호흡이 긴 게 마치 연극이나 영화를 하는 기분이었어요. - 많은 애착을 가졌던 드라마일텐데 이제 홀가분하고, 또 아쉽기도 하겠다. ▲열심히 했던 드라마였고 그래서 제 몸의 일부처럼 소중해요. 하지만 예비역 연기자 장혁의 ‘1부’가 끝났으니 털어내고 다른 ‘2부’를 준비해야죠.   ◇처음 본 시놉시스서 영신 캐릭터 보고 확 끌려 결정 -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은 언제였는지. ▲처음 시놉시스를 본 것은 군대 말년 휴가를 나왔을 때였어요. 소속사에 들렸다가 친한 매니저형 책상에서 처음 봤죠. 그 때는 제목이 ‘고맙습니다’가 아니었고, ‘우리들이 있었다’였어요. 첫 페이지에 희망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적혀 있던 게 기억나요. -기서의 어떤 점이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났는지. ▲사실 기서란 인물도 눈길을 끌었지만 그보다는 영신의 캐릭터에 반해 버렸죠. 에이즈에 감염된 아이, 치매 노인들과 살면서 꼿꼿함을 잃지 않는 모습, 그리고 그 사람의 정서와 생각이 마을의 뿌리를 이루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드라마의 주제는 어땠는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생각났어요. 그 작품처럼 중병환자나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다루지만, 괜히 질척거리지 않고 기적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좋았어요. 슬픔이 안에 배어있지만 일상에서 편하게 끌고가는 느낌이 오히려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와닿았죠. 그래서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제대 후 제의가 왔고 많이 생각하지 않고 결정했습니다. - 오랜 공백 끝에 복귀작인데 밝고 화려한 캐릭터에 대해 욕심은 없었는지. ▲2년간 군에 복무하면서 처음 1년 간 TV도 거의 안보고 지냈어요. 그 후 1년 동안 후배 병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런 생활이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든 것 같아요. 저녁에 근무 끝나고 담배 한 대 피면서 내가 일하는 현장 바라보고, 밤하늘 보면서 살다보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캐릭터가 상업적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기서도 삶의 희망을 절실히 찾는 사람이고, 저도 현실에서 그런 바램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을 느꼈어요.  - 연예인에게 원치않는 공백기가 치명적일 수 있어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클텐데. ▲이 작품을 택한 후 나중 결과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연기를 다시 한다는 것 외에... 연기를 하면 ‘잘되야 한다’고 부담을 갖고 안될 때 스트레스를 느끼는 게 있고, 반대로 ‘다 털어버리고 요거 하나 잘해보자, 안되도 별 수 없지’라는 마인드로 연기만 신경쓰는 역할이 있는데 대체로 후자의 결과가 좋아요. -그럼 복귀작의 시청률에 대한 부담도 없었다는 건지 ▲시청률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은 중요하죠. 뭐, 이성적으로,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시청률을 생각하는 게 배우에게도 필요해요. 하지만 섬에서 대부분을 지내는 저로서는 시청률의 흐름에 대해 알 수도 없었고, 또 영향을 미칠 방법도 없으니 오히려 마음 편했죠. -드라마의 시청자 반응이 회가 거듭되며 시나브로 높아졌다▲원래 누구에게 '고맙습니다'란 말을 하는 것도 갑자기 충동적인 기분에서 하는 게 아니라 서서히 상대에 대해 느끼면서 하는 것 아닌가요. 드라마에 대한 반응도 그래서 천천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2007.05.13 I 김재범 기자
장혁 "희망 찾는 기서에게서 내 모습을 발견"
  • [인터뷰-1]장혁 "희망 찾는 기서에게서 내 모습을 발견"
  • ▲ 드라마 '고맙습니다'의 주인공 기서역의 장혁(사진=MBC)[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 "원래 술을 잘 못하는데다 어울리면 속도 조절도 잘 못해요. 종방연 때 주위에서 주는 술 마다않고 받다 보니...한 30여잔 마셨을 거에요. 2차 장소에서 저 혼자 뻗었어요."'완소 드라마'라는 애칭과 함께 10일 막을 내린 MBC 수목 미니시리즈 '고맙습니다'(연출 이재동, 극본 이경희). 이 드라마에서 기서역을 맡은 장혁과 인터뷰를 하는 데는 조금 시간이 필요했다. 드라마가 종영한 10일 밤, 장혁은 함께 현장에서 고생한 선후배 연기자, 제작 스태프들과 함께 조촐한 종방 파티를 가졌다. 전남 신안군 증도의 로케이션장과 경기 의정부 세트장을 오가며 누적된 피로, 긴장감, 여기에 좋은 마무리를 했다는 안도감이 겹치면서 장혁은 이 날 정말 많이 취했다. 그리고 그 후유증은 다음 날까지 이어졌다. 결국 전부터 약속했던 장혁과의 인터뷰는 드라마가 끝난 이틀 후인 12일, 그것도 전화로 어렵게 이루어졌다. 인터뷰 초반, 전화를 통해 들리는 그의 목소리는 종방연의 여운이 아직 다 가시지 않은듯 무거웠다. 하지만 ‘고맙습니다’에 출연을 결정하는 과정과 촬영 과정에서의 이야기를 하면서 곧 특유의 진지함과 여유를 되찾아 이야기에 열을 올렸다.   ▲ "섬에서의 촬영이 연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다"는 장혁(사진=MBC)- 군대도 갔다 온 ‘예비역’인데, 전처럼 매사 물불 가리지 않을  필요가 있나 ▲나이를 먹어도 저는 항상 그런 열정을 지닌채 달리고 싶거든요. 왜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그런 마인드 있잖아요. 그게 저의 삶의 지론이죠. (장혁 인터뷰 주의사항 : 그와 처음 이야기를 해본 사람은 농담과 진담이 잘 구별되지 않는 ‘대책없는 진지함’에 당황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관심을 갖는 주제거나, 생각을 강조하고 싶을 때 종종 독특한 비유를 끌어들여 열정적으로 이야기한다. 달변가라기 보다 열변가인 장혁의 화법에 적응하고 이를 이해하는 데는 따라서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 촬영장이 떨어져 있어 오가느라 힘들었을 것 같다. 그 피로에 더 취한 것 같은데... ▲촬영 장소가 끝과 끝이죠. 한 곳은 전남의 섬, 다른 곳은 의정부의 스튜디오. 하지만 차를 운전하는 매니저 동생들은 힘들어도 저는 그 시간에 최소한 3~4시간 정도 쉬면서  방전된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니 피로하다고 말하면 안되죠. - 그래도 섬에서 드라마 찍는 게 서울에서 찍는 것과는 다를 것 같다. ▲다른 드라마의 경우 한 신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할 때 그 곳에서 찍을 장면의 대사를 외우거나 감정을 조정하면 되요. 쉽고 편하죠. 조금씩 조금씩 하면 되니까... 하지만 이번 드라마는 섬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있으니, 촬영 시작할 때 미리 대본을 머리에 다 집어넣고 한 호흡에 연기를 해야 해요. 그만큼 집중하고, 감정도 이어가야 하고...호흡이 긴 게 마치 연극이나 영화를 하는 기분이었어요. - 많은 애착을 가졌던 드라마일텐데 이제 홀가분하고, 또 아쉽기도 하겠다. ▲열심히 했던 드라마였고 그래서 제 몸의 일부처럼 소중해요. 하지만 예비역 연기자 장혁의 ‘1부’가 끝났으니 털어내고 다른 ‘2부’를 준비해야죠.   ▲ '고맙습니다'의 주연을 맡은 장혁과 공효진(사진=MBC)◇시놉시스서 영신 캐릭터 보고 확 끌려 결정 -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은 언제였는지. ▲처음 시놉시스를 본 것은 군대 말년 휴가를 나왔을 때였어요. 소속사에 들렸다가 친한 매니저형 책상에서 처음 봤죠. 그 때는 제목이 ‘고맙습니다’가 아니었고, ‘우리들이 있었다’였어요. 첫 페이지에 희망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적혀 있던 게 기억나요. -기서의 어떤 점이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났는지. ▲사실 기서란 인물도 눈길을 끌었지만 그보다 상대역인 영신의 캐릭터에 반해 버렸죠. 에이즈에 감염된 아이, 치매 노인들과 살면서 꼿꼿함을 잃지 않는 모습, 그리고 그 사람의 정서와 생각이 마을의 뿌리를 이루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드라마의 주제는 어땠는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가 생각났어요. 그 작품처럼 중병환자나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다루지만, 괜히 질척거리지 않고 기적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좋았어요. 슬픔이 안에 배어있지만 과장하지 않고 일상에서 편하게 끌고가는 느낌이 오히려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와닿았죠. 그래서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제대 후 제의가 왔고 많이 생각하지 않고 결정했습니다. - 오랜 공백 끝에 첫 복귀작인데 좀 더 밝고 화려한 캐릭터에 대해 욕심은 없었는지. ▲2년간 군에 복무하면서 처음 1년 간 TV도 거의 안보고 지냈어요. 그 후 1년 동안 후배 병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죠. 그런 생활이 사람을 감성적으로 만든 것 같아요. 저녁에 근무 끝나고 담배 한 대 피면서 내가 일하는 현장 바라보고, 밤하늘 보면서 살다보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캐릭터가 상업적으로 화려하진 않지만, 기서도 삶의 희망을 절실히 찾는 사람이고, 저도 현실에서 그런 바램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을 느꼈어요.   ▲ '고맙습니다'에서 기서역의 장혁(사진=MBC)- 연예인에게 원치않는 공백기가 치명적일 수 있어 결과에 대한 부담감이 컷을텐데. ▲이 작품을 택한 후 나중 결과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냥 연기를 다시 한다는 것 외에... 연기를 하면서 ‘잘되야 한다’고 부담을 갖고 안될 때 스트레스를 느끼는 게 있고, 반대로 ‘다 털어버리고 요거 하나 잘해보자, 안되면 별 수 없지’라는 마인드로 연기만 신경쓰는 역할이 있는데 대체로 후자의 결과가 좋아요. -그럼 복귀작의 시청률에 대한 부담도 없었다는 건지 ▲시청률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죠. 뭐, 이성적으로,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시청률을 생각하는 게 배우에게도 필요해요. 하지만 섬에서 대부분을 지내는 저로서는 시청률의 흐름에 대해 알 수도 없었고, 또 영향을 미칠 방법도 없으니 오히려 마음 편했죠. -드라마의 시청자 반응이 회가 거듭되며 시나브로 높아졌다.▲원래 누구에게 '고맙습니다'란 말을 하는 것도 갑자기 충동적인 기분에서 하는 게 아니라 서서히 상대에 대해 느끼면서 하는 것 아닌가요. 드라마에 대한 반응도 그래서 천천히 높아진 것 같습니다. (관련기사) ☞ [인터뷰-2]장혁 "군에서 서른 맞은 게 새 연기 눈뜨게 해"
2007.05.13 I 김재범 기자
  • 주요기관 주간 보도계획(5.13~5.18)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13일(일) ▲재경부 -권오규 부총리, OECD 각료이사회 및 런던지역 한국경제 설명회(IR) 참석차 출국(12:00) -KDI경제전망 기업의 국제화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12:00) ▲산자부 - 국내 최초 자동차 안전 ISO회의 개최(11:00) - 승강기 문 등 안전기준 강화 입안예고(11:00) - 해외투자 콜센터 출범(11:00) - 투르크메니스탄에 자원협력사절단 파견(11:00) ▲농림부 - 영농기 `농업용수 지원 센타` 설치 운영(11:00) - 우리 농식품 중화권 수출확대 추진(11:00) - 한국산 팽이버섯 캐나다 수출 재개(11:00) ▲복지부 - 장관 제60차 세계보건총회 참가(11:00) - 해외여행시 뎅기열 주의 당부(11:00) - 보건복지콜센터 인터넷 채팅상담 시작(11:00) ▲공정위 - 1분기 다단계판매업자의 변경사항 정보공개(12:00) ▲한국은행 - 2007년 4월중 수출입물가 동향(12:00) ◇14일(월) ▲재경부 -`유로머니 세미나` 부총리 기조연설(09:10) -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12:00) - 07년 4월중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실적(12:00) - KDI경제전망 `재무구조조정 측면에서 살펴 본 최근 설비투자 추세`(12:00) ▲산자부 - 중국 광산근로자에 선진 광산안전기술 전수(11:00) - LG-삼성제휴 , 세계 최강 디스플레이 연합군 출범(11:00) - 로봇혁신제품 시장창출 정부가 나선다(11:00) - `made in Korea 브랜드 전략적 관리 필요`(11:00) - 무역위원회 지재권 침해조사 기능 확대, 브리핑(11:00) ▲농림부 - 농촌경관 사진 콘테스트 계획(11:00) - 2007년 여름철 농업재해종합대책 수립 추진(11:00) - 송아지생산안정기준 가격 확정(11:00) ▲복지부 - ☎129 입양의 날 맞이하여 아이들의 수호천사로!(11:00) - 의료장비 관련 급여비 매년 20%씩 증가(11:00) ▲공정위 - 한국도시개발(주) 시정조치불이행 건(12:00) ▲한국은행 - 제6차 중앙은행업무 연수 실시(12:00) ▲국세청 - 사업용계좌 6.30까지 세무서 방문없이 간편하게 신고하세요(12:00) ◇15일(화) ▲재경부 - KDI경제전망 `재무구조조정 측면에서 살펴 본 최근 설비투자 추세`(12:00) ▲산자부 - 2006년 광산물 수급현황 조사결과(11:00) - 2007 유통/RFID Week, 브리핑(11:00) ▲농림부 - 농림 분야 R&D기술 개발 촉진을 위해 426억원 지원(11:00) - 농어민 연금보험료 지원(11:00) ▲복지부 - 생명윤리법 개정안 공청회개최(06:00) - 장관 세계보건총회 기조연설(11:00) - 시장경쟁력있는 노인일자리사업에 초기사업비 지원(11:00) ▲공정위 - 신한 등 불공정하도급거래행위 건(12:00) ▲한국은행 - 2006년 기업경영분석 결과(12:00) - 한은 금요강좌 `우리나라 국제수지의 발전단계 변화와 향후 과제`(12:00) ▲국세청 - 국세청 `세금에 대한 오해 그리고 진실 개정판`(12:00) ◇16일(수) ▲재경부 - 권오규 부총리, 2007 OECD 각료이사회 참석결과(배포시) - KOAFEC 1차 실행 계획(ACTION PLAN) 출범 행사(12:30) - 2007년 4월 고용동향(13:30) - 조세특례제한법 등 시행령 개정안 입법 예고(12:00) - KDI `한국, 캄보디아 재정수지적자 메꿀 방안 제시`(12:00) ▲산자부 - 07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06:00) - 에너지안보 대비 선진국과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06:00) - 비데 온돌식 전기침대 등 6개품목 KS규격 만든다(11:00) - 삼상유도전동기 최저 소비효율기준 도입(11:00) - 온 라인 무역구제 자가진단 서비스 개시(11:00) ▲농림부 - DDA 협상 동향 `농업위원회 팔코너의장 2차 제안서 발표`(11:00) - 2007년도 경관보전 직불제 사업 대상지 선정(11:00) ▲복지부 - 장사 등에 관한 법률개정안 공포, 브리핑(11:00) - 국민연금관련 장애심사진료기록 직접 확보 서비스추진, 브리핑(11:00) - 한센가족의 날 및 국립소록도병원 91돌기념행사(11:00) - `선천성 이상아 조사` 결과 공표(11:00) ▲공정위 - DSME건설(주) 부당한 단가결정행위 건(12:00) ▲예산처 - 제4차 공공기관 운영위 결과, 브리핑(18:00) ▲한국은행 - 2007년 1/4분기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06:00) - 2007년 4월 가공단계별물가 동향(12:00) ▲국세청 - 룸싸롱 등 유흥업소 탈세조장 주류도매상 33명 추적조사 실시(12:00) ◇17일(목) ▲재경부 - 정례브리핑(11:00) - 제42회 아프리카 개발은행 연차총회(12:00) ▲산자부 - 세계 각국 제품안전규제 알아두세요(11:00) - 산자부장관, 암참(AMCHAM) 오찬 간담회(11:00) - 05년 물류비 9.7% … ’03년보다 0.2%p 하락(11:00) ▲농림부 - 국무총리, 10개 부처 장·차관 합동 농촌현장 방문 및 토론회 개최, 정례 브리핑(11:00) ▲복지부 - 의료급여 사례관리사업 종합대책 발표(11:00) ▲공정위 - 8개 부동산중개업자들의 부당한 공동행위 건(12:00) ▲예산처 - 임업선진국으로 가는길, 브리핑(12:00) ▲한국은행 - 2007년 1분기중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 동향(12:00) ◇18일(금) ▲재경부 - 경제정책조정회의 개최 결과(10:00) ▲산자부 - 243차 무역위원회 개최(06:00) ▲공정위 - 교복 공동구매방해 행위 등 법위반사업자 조치, 브리핑 (20일 12:00) ▲균형발전영향평가 실시, 브리핑 (20일 12:00) ▲한국은행 - 최근의 지방경제동향(06:00) - 금융협의회 개최 결과(배포시) - 해외경제포커스 (배포시)
2007.05.13 I 좌동욱 기자
  • 주요기관 주간 보도계획(5.6~5.11)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 6일(일) ▲재경부- 권오규 부총리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조연설(15:00)- 2007.3월 및 1/4분기 사이버쇼핑몰 통계조사 결과(12:00)- 제10차 ASEAN+3 재무장관회의 주요 성과(12:00)▲산자부- 물류 RFID 국제표준 7일 부산회의서 결정(11:00)- 한화, 캐나다 우라늄鑛 탐사 MOU체결(11:00)▲농림부- 전통식품 명인지정(11:00)- 한·미 FTA타결이후 미국 내 한인청과협회와 만나다(11:00)- 아세안 국가들, AI 방역기술 배우러 내한(11:00)- 자연순환농업 활성화 지원(11:00)▲복지부- 어버이날 효도선물로 ‘노인돌보미바우처제도’를(11:00)- 노인인식개선을 위한 사진 및 UCC 공모전(11:00)▲공정위- 상조업 종합관리 대책 수립 및 직권조사 실시(12:00)◇ 7일(월) ▲재경부- 2006년 출생통계 잠정결과(12:00)▲산자부- 남아공 전력시장 개척단 파견(06:00)- 세계 건설기계 국제표준전문가 회의 개최(11:00)- 우리나라 u-시티, 세계화 기반 확보(11:00)▲농림부- 전통술과 전통음식의 만남 축제 개최(11:00)-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RPC 심사메뉴엘” 마련(11:00)▲복지부- `심천사혈요법` 등 유사의료행위 주의 당부 및 단속강화(06:00)- 제35회 어버이날 효행자 등 포상실시(11:00)- 응급구조사 현장 및 이송업무 지침 개발(11:00)- 06년도 출생아수 증가 및 증가원인분석 결과 보고, 본부장 브리핑(11:00)▲공정위- 알리앙스의 예식장 이용약관상 불공정약관조항에 대한 건(12:00)▲예산처- 다양한 수요에 맞는 산림휴양 시설 조성, 브리핑(12:00)▲한은- 2007년 3월중 광의유동성(L) 동향(12:00)- 한국은행 부총재, ADB 연차총회 참석후 귀국(12:00)▲국세청- 세무조사 대상 선정에도 외부 전문가 자문(12:00)◇ 8일(화) ▲재경부- 국세심판원 윤리규범 선포식 및 3대 혁신과제 토론회 개최(09:30)- KDI 최근 실업률 하락 및 고용률 정체요인 분석(12:00)▲산자부- 중남미 진출확대 가능성 모색(06:00)- 인간과 로봇의 축제 한마당(11:00)- 서비스품질 KS인증으로 보장(11:00)▲농림부- 농산물중금속 안전성관리 조사확대(11:00)▲복지부- 공정위 협의조건부 의료법개정안 국무회의 상정(06:00)- 06년 응급의료기관 평가결과보고(11:00)- RFID기반 U-의약품 종합관리시스템 구축사업(11:00)▲공정위- 퍼블릭개발 등 골프장 이용약관상 불공정약관 조항에 대한 건(12:00)▲한은- 2007년 4월 생산자물가 동향(12:00)- 한은 금요강좌 `2003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12:00)- 2007년도 8차 금통위 회의 의사록 공개(배포시) ▲국세청- 2006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안내(12:00)◇ 9일(수) ▲재경부- 2007년 1/4분기 가계수지 동향(12:00)- 국가통계발전을 위한 통계작성기관 워크샵 개최(12:00)- 종합부동산세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12:00)▲산자부- 2006년 외국인투자기업 경영실태조사 결과(11:00)- 전자무역서비스 OPEN 기념식(11:00)- 07년 에너지기술 신규인력양성사업 모집(11:00)- FTA를 한미 기술협력 계기로(11:00)▲농림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정례브리핑(11:00)- 양파 소비촉진 행사(11:00)▲복지부- 엔테로바이러스표본감시 도입에 대한 새로운 바이러스형 확인(11:00)- 저출산고령화관련 불합리한 법령제도 개선을 위한 국민제안센터 운영(11:00)▲공정위- 에이원건설(주),고엘(주)의 불공정하도급거래행위에 대한 건(12:00)▲한은- 2007년 4월중 금융시장 동향(12:00)▲국세청- 임대주택 등 사업자등록 사전안내(12:00)◇ 10일(목) ▲재경부- 정례브리핑(12:00)- 삼성국제투자자컨퍼런스 2차관 기조연설(12:30)- IIF-FSC/FSS 효과적 규제회의 부총리 오찬사(12:40)- 2007년 4월 소비자전망 조사(13:30)- 2007년 상반기‘KDI 경제전망’(12:00)▲산자부- 에너지복지 원년 선포식, 2차관 브리핑(11:00)- 실물경제동향점검회의 개최(11:00)- 한미 FTA 기계기술 강국 향한 도약(11:00)▲농림부- 2007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실시(11:00)- 06년도 농촌용수개발사업 준공지구 영농상황 소개(11:00)▲복지부- 해외여행 국제공인예방접종(황열)증명서 발급기관 확대(06:00)- 제2회 입양의 날 개최(11:00)▲공정위- 엘지파워콤의 부당고객유인행위에 대한 건(12:00)▲한은- 2007. 4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06:00)-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배포시)- 통화정책방향(배포시)▲국세청- 06년 귀속 양도소득세 확정신고 안내(12:00)◇ 11일(금) ▲재경부- 경제정책조정회의 개최 결과(10:00)▲산자부- 한-몽골, 유연탄광 공동개발 추진(06:00)- 제4회 자동차의 날 기념식(06:00) ▲산자부- 국가자원 순환 관리체계 구축 위한 제도 개선방안 공청회(11:00)- 미래 일상생활용 스마트 의류 패션쇼 개최(11:00)
2007.05.06 I 좌동욱 기자
  • 주요기관 주간 행사계획(5.7~5.11)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7일(월) ▲재경부- 정책자문평가위원회(1차관, 15:00)▲산자부- 브루나이에너지장관 접견(장관, 10:00)- 메카트로닉스 부품산업화 센터 준공식(장관, 14:00) ▲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민제안센터개소식(10:00) ▲공정위- 하버드대 교수 엘호그(Elhauge) 강연(위원장, 14:00)▲행자부- 거버넌스 성과 및 정부신뢰 심포지엄 개막식(장관, 09:30)◇ 8일(화) ▲재경부- 국무회의(부총리, 09:30)▲산자부- 기자단 오찬간담회(장관, 12:30)- T-50 수출지원단회의(장관, 15:00)▲복지부- 제7차 사회문화정책관계장관회의(장관, 07:30)- 제17차 정책조정회의(장관, 14:00)▲행자부- 국민제안 민관협력공동프로젝트 협약식 및 좌담회(장관, 14:00)- 지방인력개발원 특강(2차관, 11:00)- 복식부기 추진상황 보고(2차관, 17:00)◇ 9일(수) ▲산자부- 노르웨이 통상산업부장관 면담(장관, 09:20)- 한-노르웨이 민간경협위 기조연설(장관, 10:20)- 전자무역서비스 오픈 기념식(장관, 11:30) - 제2차 중동진출대책위 개최(1차관, 15:00)- 에너지공기업 CEO간담회(2차관, 12:00)- 신재생에너지 간담회(2차관, 15:00)▲복지부- 한국-노르웨이 국제세미나(장관, 10:45)▲공정위- 한국제약협회 CP선포식(위원장, 07:30)▲행자부-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장관, 07:30)- 시도지사 간담회(장관, 12:00)- 혁신컨설팅위원회 워크숍(장관, 15:00)◇ 10일(목) ▲재경부- 산학관 조찬 간담회(부총리, 07:30)- 차관회의(1차관, 14:00)- 국제투자컨퍼런스 기조연설(2차관, 12:30)▲산자부- 월드 에너지 포럼(장관, 10:00)▲공정위- 국회 정무위(부위원장, 10:00)▲한은- 금통위 본회의(총재, 09:00)▲행자부- 지방혁신인력개발원특강(장관, 10:00)- 균형발전지역평가총괄 조정위원회(장관, 14:00)- 울산 국립대설립추진위원회(장관, 15:00)◇ 11일(금) ▲재경부- 일일교사체험(부총리, 09:00)- 부동산대책반회의(1차관, 10:30)▲산자부- 제4회 자동차의 날(장관, 11:00)- 광진공 몰리브덴 가공공장 준공식(2차관, 10:30)▲공정위- 부산지역 상공인 조찬 간담회(위원장, 07:20)▲한은- 금융감독위원회 정기회의(부총재, 10:00)▲행자부- 지방특화산업의 발전전략 특강(2차관, 14:00)주요기관 주간 보도계획(5.6~5.11) ◇ 6일(일) ▲재경부- 권오규 부총리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기조연설(15:00)- 2007.3월 및 1/4분기 사이버쇼핑몰 통계조사 결과(12:00)- 제10차 ASEAN+3 재무장관회의 주요 성과(12:00)▲산자부- 물류 RFID 국제표준 7일 부산회의서 결정(11:00)- 한화, 캐나다 우라늄鑛 탐사 MOU체결(11:00)▲농림부- 전통식품 명인지정(11:00)- 한·미 FTA타결이후 미국 내 한인청과협회와 만나다(11:00)- 아세안 국가들, AI 방역기술 배우러 내한(11:00)- 자연순환농업 활성화 지원(11:00)▲복지부- 어버이날 효도선물로 ‘노인돌보미바우처제도’를(11:00)- 노인인식개선을 위한 사진 및 UCC 공모전(11:00)▲공정위- 상조업 종합관리 대책 수립 및 직권조사 실시(12:00)
2007.05.06 I 좌동욱 기자
  • (edaily리포트)中증시, 강건너 불구경 아니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증시가 꼭지라고 판단할 수 있는 몇가지 경험적 징후들이 있습니다. 증시 객장에 아이업은 아줌마가 나타났다거나 주가상승이 9시 뉴스 첫 머리를 장식한다는 것이 대표적이죠. 중국 증시가 요즘 그렇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개미처럼 모여들고, 벌떼들처럼 덤빈다는 소식들로 가득합니다. 묻지마 투자에 당국의 말발까지 안먹힌다는게 문제인데요. 중국 풍선이 언제 터질지 조마조마 하다는 게 국제부 권소현 기자의 생각입니다. 들어보시죠 2000년, 증권가를 취재하기 시작하면서 증권사 객장이라는 곳을 처음 가봤습니다. 뉴스에서 보던 그 전광판에서는 쉴새없이 숫자가 바뀌고 있었고 그 앞에 모여있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한숨과 탄성이 섞여 나오고 있었습니다.  여의도 증권가에는 삼삼오오 모여 다니는 아줌마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고 IPO 청약이라도 있는 날이면 각 객장마다 청약물량을 확보하려는 투자자들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인터넷 버블이 꺼지기 시작했던 시점인데도 아직 증시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개미 투자자들로 객장은 늘 북적거렸죠. 대박의 꿈을 안고 증시에 뛰어들었던 개미투자자들의 꿈이 깡통으로 박살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중국을 보면 2000년 그때가 생각이 납니다. 지난해 상하이 종합지수는 130% 뛰었고 올해도 이미 40% 오르는 등 고공비행을 하고 있습니다. 주식을 모르고 살았던 개미들이 혹할만 하죠. 이제는 중국에서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으면 바보 취급을 받는다고 합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에만 중국인 전용인 A증시에서 400만개의 신규 주식계좌가 개설됐습니다. 작년 한해에 걸쳐 개설된 308만개를 이미 뛰어넘은 것입니다.회사에서는 일하는 직원보다는 주식투자에 열중하는 직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답니다.  MSN이나 QQ 메신저로 직원들이 뜨는 종목을 찍어주거나 투자 정보를 교환하는 것은 흔한 풍경입니다. 중국 증시의 오전장과 오후장이 열릴 때는 사무실 전체가 트레이딩 룸으로 탈바꿈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이제 증시가 열리는 시간에 방해하는 것은 무례한 일이 됐다고 하니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만합니다. 은퇴한 이들은 퇴직금을 전부 주식투자에 쏟아붓고 있고 젊은 세대들은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주식투자자금 마련에 나섰습니다. 중국 상경계열 전공 대학생들의 20~30%가 증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증권사 객장에서 초조하게 주가가 오르내리는 것을 지켜보던 노인이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의 윌리엄 페섹 컬럼니스트는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영국 헤지펀드 매니저가 상하이의 DVD 가게에 들렸더니 판매원이 "칭다오 맥주 주식을 갖고 있지 않으면 지금 사라"고 조언하는 것을 보고는 `조 케네디 사건`이라고 명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셉 케네디도 구두닦이가 주식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듣고는 바로 거래소로 달려가 주식을 팔아치운 덕에 1929년 대공황을 피할 수 있었다는 일화를 빗댄 것입니다. 월가에는 구두닦이들이 주식투자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상투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중국 정부와 감독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판푸춘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 부주석은 지난 주말 중국 난징에서 열린 금융포럼에서 "묻지마 투자를 하거나 루머만 듣고 투자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리스크에 미리 대비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루머가 돌면 개미투자자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자주 연출되자 증감위는 급기야 기업이 급등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면 거래를 중단하는 규정을 도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감독당국의 경고도, 긴축 정책도 이제는 먹히지 않는 분위기라는 겁니다. 올해 1월에만 해도 증시가 과대평가됐다는 청쓰웨이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의 발언 한마디로 증시는 깊은 조정양상을 보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임계치를 이미 넘은듯 투자자들은 어떤 경고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불만 보고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말입니다. 주말에 중국 정부는 지준율 인상을 발표했지만 증시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30일 2%이상 급등했습니다. 지준율 인상이라는 `소형 악재`가 등장하면서 추가 금리인상이라는 `대형 악재`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게 상승의 배경이었습니다. 악재도 호재로 둔갑시킬 만큼 랠리의 동력은 막강합니다.  경제 주간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 증시가 공산당이 만든 카지노와 같다"는 한 시장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수급과 미래 가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정상 시장이 아니라 공인된 투전판이 됐다는 얘기죠.  한국에서도 랠리때마다 개미들은 군중심리에 휘둘려 우르르 몰려갔다가 꼭지에서 된통 당하고 빈털털이로 빠져나오길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랠리후 조정을 보일때마다 기관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의 차익실현 물량을 받아주는 총알받이 역할을 한 것이죠. 이런 경험 때문인지 최근 랠리에서는 다소 차분한 모습입니다.  중국 개미들도 값비싼 수업료를 치뤄야 성숙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수업료는 중국 개미들의 몫만은 아니라는 게 또 다른 문제입니다. 글로벌 증시의 시선이 이제는 뉴욕이나 도쿄보다 상하이에 머물 만큼 중국의 무게는 상당히 커진 상태입니다. 중국 증시의 버블이 급하게 꺼져 수많은 개미들이 깡통을 찬다면 이는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 핵폭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당장 우리만 해도 중국 증시가 출렁하면 한국의 펀드투자자들의 가슴이 철렁합니다.  바로 코앞에서 불타고 있는 중국 증시를 우리가 흐뭇해할 수만은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007.04.30 I 권소현 기자
  • 주요기관 주간 보도계획(4.29~5.4)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주요기관 주간 보도계획(4.29~5.4) ◇ 29일(일) ▲재경부 - KDI 정책포럼 `임시, 일용직 증가현상에 대한 고찰`(12:00) ▲산자부 - 인도네시아와의 전략적 경제협력 본격 추진(11:00) - 청소년 산업기술 아이디어 책자 발간(11:00) ▲농림부 - 2007 바이오디젤용 유채생산 시범단지 대상지역 선정(11:00) - 조사료용 폐비닐 재활용 수거 실시(11:00) - 농산물 수확후 관리기술 표준 매뉴얼 개발·보급(11:00) ▲공정위 - 하도급거래 서면실태조사 실시(12:00) ▲한국은행 - 2007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12:00) ▲국세청 - 객원마케터 모집 뜨거운 열기(12:00) - 국세청, 해외진출기업을 위한 세정지원에 박차(12:00) ◇ 30일(월) ▲재경부 - 한미 FTA의 경제적 효과 분석(10:00) - 2007.3월 및 1/4분기 서비스업 활동 동향(13:30) ▲산자부 - 아시아 산유국-소비국간 에너지협력체제 구축(06:00) - 페이퍼리스 商거래 시대 성큼 (11:00) - 기업들 FTA무역구제 협상결과 호평(11:00) ▲농림부 - 친환경농산물의 성분함량 및 품질상의 차별성 연구결과(11:00) - 첫 공익수의사 5월1일부터 업무시작(11:00) - 카네이션 등 수입 절화류 원산지 특별단속 실시(11:00) ▲복지부 - 한의약 치료기술 연구개발 지원(06:00) - 희망스타트 시범사업(11:00) ▲예산처 - BTL 지난 2년간 성과평가, 브리핑(12:00) ▲한국은행 - 2007년 4월 기업경기조사(12:00) ◇ 1일(화) ▲재경부 - 2007. 4월 소비자물가 동향(13:30) - BGC 캐피탈마켓 외국환중개(주)에 대한 외국환중개업무 인가(12:00) - 한미FTA관련 경제전문가 의견조사(12:00) ▲산자부 - 07년 4월 수출입동향(06:00) -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세 유지(11:00) - 몽골, 한국 표준화 정책 도입 (11:00) - 정보 보안산업 국제공인시험기관 출범(11:00) ▲농림부 - “제5회 향토 떡만들기 경영대회” 개최(11:00) - 수입쇠고기 원산지 특별 단속 실시(11:00) ▲복지부 - UCC로 희망의 전화 `129` 알려라(06:00) - 제85회 어린이의 날 기념행사 개최(11:00) - 천식아토피 예방관리 종합대책 심포지엄(11:00) -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제정에 따른 설명회, 브리핑(11:00) - 05년도 환자조사 결과보고(11:00) ▲공정위 -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카드 이용약관 자진시정(12:00) ▲예산처 - 공공기관 채용방식개선에 대한 실행계획, 브리핑(12:00) ▲한국은행 - 금요강좌 통화정책의 파급경로(12:00) ▲국세청 - 증여전 취득가액을 증여재산의 시가로 본 적부심 결정사례(12:00) ◇ 2일(수) ▲재경부 - 2007년 청소년 통계(12:00) - 권오규 부총리 제40차 ADB 연차총회 및 제10차 ASEAN+3 재무장관회의 참석(12:00) - KDI정책포럼 “공공병상확충에 관한 신념과 실증”(12:00) ▲산자부 - 07년 4월 디지털전자산업 수출입 실적 분석(11:00) - 한미 FTA를 중전기기산업 도약 기회로(11:00) - 아시아 산유국-소비국 ‘협력 Belt 구성하자, 정부 에너지장관회의서 제안(11:00) ▲농림부 - 2007년 농업인 재해공제, 이렇게 달라 집니다(11:00) - 07 지자체장이 주도하는 그린포럼 개최(11:00) ▲복지부 - 북한말라리아 방역사업지원(06:00) - 제6회 전국 사회복지 자원봉사대회(11:00) - 지역별 특성 고려한 노인복지프로그램 다양화 추세(11:00) ▲한국은행 - 고액권 발행계획, 총재 브리핑(12:00) - 한국은행 총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최 국제세미나 만찬 연설(19:30) ▲국세청 - 대구지방국세청「정보화센터」개소(12:00) ◇ 3일(목) ▲재경부 - 주택금융공사법 시행규칙 개정(09:00) - 정례브리핑(11:00) - 금융감독기구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16:00) - 최근 경제동향 5월호(배포시) - 2007 재경부 어린이날 오픈하우스 행사(12:00) ▲산자부 - 2007년 지역연고사업 특화상품 교류전(06:00) - 가족회사 확산 위한 지역순회워크숍 개최(11:00) - 고효율에너지기기 개발 추진전략 산업체 간담회(11:00) - 철강분야 한미 FTA 설명회(11:00) ▲농림부 - 정례브리핑(11:00) - 제1차 한-EU FTA 협상 참가(11:00) - 신규교육 프로그램 발굴 공모전(11:00) ▲복지부 - 고령친화모델지역 시범사업 지자체 선정 결과 발표(11:00) ▲공정위 - 07.4월중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등의 소속회사 변동현황(09:00) - 포스코 및 포스틸의 기업결합 행위 건, 브리핑(12:00) ▲한국은행 - 2007. 4월말 외환보유액(06:00) - 금융안정보고서 제9호(12:00) ▲국세청 - 질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1세대1주택 양도시 비과세(12:00) ◇ 4일(금) ▲재경부 - 경제자유구역법 시행령 개정안 입법예고(09:00) - 제7차 한중일 재무장관회의 주요성과(배포시)
2007.04.29 I 좌동욱 기자
  • LG, 가족배려 경영 나서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LG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LG는 가사불이(家社不二) 경영의 차원에서 임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활동도 펼칠 계획이다.29일 LG에 따르면 LG전자(066570) 창원공장은 어린이날인 내달 5일 임직원과 자녀 3000여 명을 초청해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LG전자 창원공장은 운동장에 행사장을 마련하고 어린이 놀이기구를 비롯한 23개 코너를 준비해 임직원 자녀들이 따로 놀이공원을 찾을 필요가 없게 할 계획이다.어버이날인 내달 8일에는 임직원의 부모님 400여 명을 공장에 초청해 전시장 관람, 온천욕 등 효도 행사를 실시한다. 이날 행사에는 결연시설과 지역 노인 200여 명도 초청해 지역 사회에도 온정을 나눌 계획이다.LG화학(051910) 여수공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6일에는 임직원 가족 대상 ‘보성녹차 마라톤대회’를 실시하고, 12일에는 임직원과 가족 250여 명과 함께 여수시 금호산을 등반할 계획이다. 나주공장에서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임직원 부모님을 초대해 경주 관광과 온천욕 행사를 진행하며 16일에는 공장 대운동장에서 임직원 가족과 함께하는 소프트볼 대회를 개최한다.LG CNS는 어린이집 운영,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 제정 등 가족친화경영을 적극 펼치고 있는 가운데 사내 심리상담실인 ‘마음쉼터’에서 임직원과 가족에게 심리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자녀들에게는 ‘적성 탐색 검사’와 ‘성격검사’ 등 전문적인 심리검사와 상담을 통해 자녀들의 정신건강을 도울 계획이다.또 LG는 가정의 달을 맞아 복지시설 방문, 공장견학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가정의 달 행사를 갖는다.LG전자는 각 사업부 별로 자매결연을 맺은 한국복지재단 산하 36개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복지시설 원생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 임직원들은 자모원, 청원군노인복지재단 등을 방문해 청소, 목욕봉사 등을 실시하고 나주공장 임직원들도 어버이날을 앞둔 7일 여사원 모임인‘한맘회’에서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생필품 전달 및 위로봉사를 할 예정이다.LG CNS 임직원들도 은평구 천사원 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시설보수, 청소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어린이들에게 학습지도를 할 계획이다.
2007.04.29 I 양효석 기자
여보! 주말에 어디갈까? 여주 나들이 코스 완전정복
  • 여보! 주말에 어디갈까? 여주 나들이 코스 완전정복
  • [조선일보 제공] 남한강변 깎아지른 바위에 걸터앉은 신륵사 강월헌(江月軒)에 오른 건 해질 무렵이었다. 오후 내 내리던 봄비가 멎자, 강에서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물안개를 헤집고 누런 돛을 단 황포돛배가 바위 아래를 미끄러지듯 지나갔다.신륵사가 있는 경기도 여주는 조선시대 4대 나루(광나루·마포·조포·이포) 중 조포(潮浦)와 이포(梨浦), 이렇게 둘씩이나 있었을만큼 사람과 물자가 뻔질나게 드나들던 수상교통 요지였다. 강월헌 아래가 바로 조포가 있던 곳이다. 사람을 실어나르던 황포돛배와 영월과 정선에서 뗏목을 만들어 서울로 가던 떼꾼, 소금을 싣고 강원도로 가던 소금배가 조포와 이포를 이용했다. 번성하던 나루는 사라졌지만, 여주는 여전히 경기도와 충북, 강원도가 만나는 접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특히 오는 28일부터는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리면서 관람객이 몰려들 전망이다.  ▲ 세계도자비엔날레▶ 세계도자비엔날레 그릇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여주에 꼭 가봐야 할 듯. 여주와 광주, 이천에서 오는 28일부터 5월 27일까지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린다. 여주는 조선 세종실록지리지에 ‘도기소 하나가 여주 관청 북쪽 관산에 있다’고 기록됐을만큼 예전부터 도자생산지로 중요했던 지역. 1950~60년대 도자산업 호황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도자기 공장이 지금은 600여개에 이른다. 비엔날레 기간 국제공모전(이천), 아름다운 우리도자기공모전·동서도자교류(광주) 등 도자 관련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이중 일반 관람객에게 가장 호응도가 높았던 ‘세라믹하우스’가 여주세계생활도자관에서 열린다. 거실, 부엌, 욕실 등 생활공간 속에서 어떻게 도자기가 활용되는지 보여준다. 입장권(어른 5000원, 청소년(중·고생) 4000원, 어린이 3000원) 1장이면 여주, 이천, 광주 행사장을 모두 관람 가능하다. 문의 (031)645-0530~3, www.wocef.com 어린 자녀가 있다면 ‘토야 흙놀이방’에 가본다. 맨발로 흙 밟기, 흙물로 그림 그리기, 물레 돌리기, 흙 던지며 놀기, 도자기 만들기 등 8가지 흙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 시 정각 시작하며 50분 단위로 운영된다. 안전요원이 있으니 아이를 맡겨두고 50분 동안 편안하게 비엔날레를 돌아봐도 좋다. 개인권 2000원, 단체권(20인 이상) 1000원. 문의 (031)884-8552 ▶ 여주 5일장 장호원에서 왔다는 아주머니, 장 보러 나온 여주 아주머니를 붙들고 신나게 흥정한다. “그거 얼마유?” “하나에 1000원인데, 세 개 2000원만 줘. 싸게 드리는거예요. 안 팔려서 집으로 들고 돌아가려면 무겁잖아.” 오이며 햇감자, 햇양파, 햇취나물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는데, 하필이면 손님이 몰리는 오후부터 비가 내려 낭패란다. 여주 5일장은 과거 북적대던 나루터 흔적이 가장 짙게 남은 곳이다. ‘0’과 ‘5’가 끝자리에 낀 날에 선다. 여주군 여주읍 하리에 열려 ‘하리장’이라 부르기도 한다. 여주에서 제일 번화한 중앙로, 상설시장인 제일시장과 연결된다. 쌀, 고추, 마늘, 채소, 신발, 그릇, 잡화류 등이 많이 거래된다. 인근에서 가장 큰 장이다. 산지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고, 강원도와 인접한 덕분에 고랭지 농산물도 풍성하다. 그래서 수도권에서도 많이 찾는다. 황포돛배에 올라 남한강을 흐르는 이 기분 ▲ 신륵사 강월헌 아래를 유유히 지나가는 황포돛배▶ 황포돛배 배를 타고 남한강을 오르내리는 기분이 어떨지 궁금하신가. 신륵사 건너편 ‘황포돛배 나루터’로 간다. 조포와 이포를 드나들던 황포돛배를 지난 1993년 여주군청에서 재현했다. 길이 13.5m, 폭 3.5m로 한 번에 49명이 탈 수 있다. 나루터에서 출발해 신륵사를 지나 남한강 상류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다, 입 벌린 사람 얼굴을 한 ‘얼굴바위’에서 뱃머리를 돌린다. 다시 신륵사를 지나쳐 여주대교 아래로 남한강을 따라 내려가다 여주군청에서 배를 돌려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코스가 30분쯤 걸린다. 오전 11시, 오후 1·2·3·4·5시 출발한다. 세계도자비엔날레 기간(4월 28일~5월 27일) 동안에는 조명을 설치한 황포돛배를 밤에도 운행할 예정이다. 어른 5000원, 아이 3000원. 월요일 휴무. 문의 (031)887-2867   ▲ 여주 5일장 별미, 왕만두와 등갈비▲ 여주 5일장 별미, 등갈비 재래시장에 가는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싸고 맛난 먹을거리다. 여주장에서 일명 ‘만두쟁이 8남매’가 유명하다길래 찾아갔다. 커다란 찜통에서 무럭무럭 김이 오르고, 앞에서는 사람들이 만두를 포장해 가져가느라 부산하다. 옆에서 순대를 파는 아주머니는 “평소에는 중앙통까지 길게 줄을 늘어서는데, 오늘은 비가 와서 이 정도”라고 자기 가게인 양 자랑했다. 부인과 함께 만두 빚느라 바쁜 김일만(41)씨는 “만두를 빚는 건 형 둘하고 누나 한 분, 조카 하나”라고 말했다. “박통(박정희 대통령) 때 화전밭에서 쫓겨났어요. 먹고 살 일이 막막해 형이 있는 서울로 무작정 갔어요. 열 살 때부터 집안 일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빚는 법을 배웠죠.” 만두라지만 찐빵에 더 가깝다. 찐빵처럼 도톰하고 쫄깃한 만두피 속에 당면, 부추, 시금치, 당근 등을 가늘게 썰어 넣는다. 만두피에도 부추와 당근이 듬성듬성 섞여있다. 6개 2000원. 구수하고 달콤한 팥소를 넣은 찐빵, 설탕가루가 듬뿍 묻은 꽈배기 도넛도 있다. 각각 3개 1000원. 중앙통 ‘서울포목’과 ‘이하은 한복’이 있는 건물 모퉁이에서 “지글지글” 먹음직스런 소리가 연기와 함께 피어오른다. 석쇠에 돼지 등갈비 굽는 냄새다. 김동원(47)씨는 자신만만이다. “이거 진짜 맛있어! 맛 없으면 (손님이) 청와대 가야 되요.” “왜요?” “이거보다 맛있는 건 청와대에 말고는 없으니까.” 다행히도 청와대는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간장과 설탕, 미림 등으로 너무 달지도 짜지도 않게 적절하게 간 했다. 돼지 누린내도 없다. 와사비(고추냉이) 푼 간장에 살짝 찍어먹는다. 서울에서 파는 등갈비보다 크고 살도 많다. 건물 옆 골목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으면 숯불에 올려준다. 싸가도 된다. 등갈비는 1인분(500g) 5000원으로, 4대쯤 나온다. 직접 담근다는 막걸리(1되 4000원, 1잔 1000원)와 썩 어울린다. ▶ 신륵사 신륵사(神勒寺)는 한국에서 드물게 강을 끼고 있는 절이다. 여주군 문화해설사 백명옥(44)씨는 “고려시대 유명한 선승(禪僧) 나옹선사가 이곳에서 입적하면서 유명해졌고, 수려한 풍광(風光)에 반한 시인·묵객이 많이 찾아 더욱 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나옹선사의 당호를 딴 정자 강월헌에서 남한강을 내려다보면 특별히 문학적 소질이 없어도 저절로 시 한 소절쯤 읊게 될 것 같다. 강월헌 뒤로 탑이 우뚝하다. 벽돌로 쌓아올린 다층전탑(多層塼塔)이다. 백명옥씨는 “남한강을 오르고 내리던 배들에게는 등대 혹은 이정표 역할을 하던 탑”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당(祖師堂) 뒤 야트막한 산 중턱에 나옹선사의 사리를 모신 부도탑이 있다. 부도탑 옆 산길을 따라 소나무숲 사이를 30분 정도 걸으면 다층전탑으로 돌아나오게 된다. 요금 어른 2000원, 청소년·중고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 문의 (031)885-2505, www.silleuksa.org  ▲ 목아박물관▲ 목아박물관의 원형 계단 묘하다. 분명 한국 전통 목공예 방식대로 만든 불상(佛像)인데, 나무의 질감을 살린 표현방식은 무척 현대적이다. 불상과 불교 유물이라지만, 그렇다고 다른 종교를 배척하지는 않는 느낌. 무형문화재(목조각장)인 목아 박찬수 선생이 자신의 작품과 불교 관련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이다. 한옥과 양옥이 뒤섞인 듯한 전시관 건물도 특이하다. 지상 3층과 지하 1층을 연결하는 둥근 계단을 따라 벽에 아이들이 그린 부처 그림들과 하회탈 등 전통 탈이 가지런히 걸려있다. 미륵 삼존대불, 비로자나물, 자모 관음상, 삼층석탑으로 가득한 야외 조각공원은 결혼사진 찍으러 올만큼 아기자기하다. 관람료 일반 3000원, 노인·어린이 1000원, 청소년(중·고등생) 1500원. 관람시간(4~10월) 오전 9~오후 6시.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31)885-9952~4, www. moka.or.kr ▶ 조선옥 여주쌀밥정식 “이천 쌀밥이 맛있다구요? 우리집에서 드신 적 없나보군요.” 강천면사무소 옆 ‘조선옥’ 주인 공명순(53)씨가 코웃음친다. 여주는 쌀이 좋기로 이천과 자웅(雌雄)을 다투는 지역. 여주쌀밥정식(1만5000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을 먹어보니 주인의 자신감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알 법하다. 여주농협에서 가장 좋은 쌀을 며칠마다 필요한 만큼씩 조금씩만 가져다가 1인분씩 작은 돌솥에 손님이 식사를 주문하면 그때 밥을 짓기 시작한다. 밥맛이 좋기는 한데, 솔직히 이천과 비교해 월등한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주인의 손맛은 확실하다. 특히 나물 무치는 솜씨가 대단하다. 된장에 무친 취나물, 고추장으로 매콤새콤하게 무친 고들빼기와 민들레가 숟갈 쥔 손을 바쁘게 한다. 3만5000원, 5만원짜리 정식은 하루 전 예약해야 한다. (031) 883-3939 ▲ 사찰정식▶ 걸구쟁이네 걸구쟁이? 대체 무슨 뜻일까. 식당 주인 안운자(43)씨는 “걸신 들린 듯 음식 많이 드시란 뜻에서 만든 말”이라며 웃는다. 절제하고 금욕하는 사찰 음식을 표방하는 식당 이름으로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어쨌건 허겁지겁 먹게 되는 이 집 음식을 설명하기에 적절하다. 마늘·파·부추·달래·흥거, 불교에서 금하는 자극적이고 냄새 강한 음식인 오신채(五辛菜)와 고기, 인공조미료를 쓰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맛을 내는 건 정성이라는 조미료가 들어가기 때문일까. 산에서 직접 뜯은 취, 원추리 등을 무친 나물은 향긋하고, 직접 담근 간장과 고추장으로 만든 장아찌가 혀에 척척 감긴다. 사찰정식 1인분 1만5000원. 곤드레돌솥밥(1만원), 취나물돌솥밥(8000원), 도토리묵밥(5000원)도 있다. 목아박물관에 있다. 문의 (031)885 -9875 ▶ 천서리 막국수촌 이포대교를 건너 이천과 서울로 가기 전인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는 서울과 영동권을 잇는 교통 요지. 이곳에 막국수집 10여 곳이 몰려있다. 나루터에서 장사꾼들을 상대로 막국수를 팔다가 30여년 전 지금 장소로 옮겼다는 ‘홍원막국수’에서 내는 막국수(5000원)는 강원도 막국수와 조금 다르다. 고추장 양념에 참기름과 김가루를 듬뿍 뿌리고, 잘게 다진 돼지고기 편육을 더한다. 고추장 양념이 약해 맵지 않고 기름 맛이 많이 난다. 국수도 강원도보다 쫄깃 혹은 질긴 편이다. 막국수에 육수를 부은 물국수(5000원), 편육(8000원)도 잘 나간다. (031)882-8259, 883-1500 ▶ 여주참숯마을 여주 나들이 피로, 여기서 푼다. 숯가마는 찜질방보다 효과에서 한 수 위다. 뜨겁게 달궈진 가마에서 다량의 원적외선과 음이온을 발생한다. 원적외선이 피부 깊이 스며들며 노폐물을 땀으로 배출시킨다. 숯가마는 ‘꽃탕’과 ‘고온’ ‘중온’ ‘저온’ ‘미온’으로 구분된다. 꽃탕은 숯을 꺼낸 다음날 개방하는 가마. 섭씨 200도로 가장 뜨겁다. 피부에 꽃처럼 반점이 생겨 꽃탕이란 이름을 얻었다. 얼굴부터 발까지 두꺼운 타월로 가리고 잠깐만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중온 이상 가마는 출입하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 중온이라도 1회 10분 가량 들어갔다가 10분 정도 바깥 공기를 쐬야 좋다. 총 찜질 시간은 길어도 30분을 넘지 않도록. 입장료 어른 6000원, 아이 5000원. 오전 8시~오후 11시, 연중무휴. 문의 (031)886-1119, www.yjcharmsoot.com
휴대폰 때문에 2억 벤츠를 부숴? 누구길래
  • 휴대폰 때문에 2억 벤츠를 부숴? 누구길래
  • [조선일보 제공] 휴대폰 서비스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자가 벤츠 승용차를 몰고 서울 도심의 SK텔레콤 본사 정문을 들이받았다. 〈본지 4월11일자 보도〉 지난 10일 낮 12시50분쯤 서울 을지로 2가 SK텔레콤 본사 현관으로 벤츠 S500이 돌진했다. 건물 입구 회전문은 산산이 부숴졌고, 현관 회전문을 들이받은 시가 2억여 원 상당의 벤츠를 찍은 사진은 순식간에 인터넷에 퍼져나갔다.  이날 사건의 주인공은 김모(47·경기도 성남 거주)씨.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서 붙잡힌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50만원을 주고 산 휴대폰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50만원짜리 휴대폰 때문에 2억여 원의 외제차를 부수다니? 차량 수리비만도 1000만원. 과연 그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 김씨는 경기도 성남의 한 노인치료 전문 병원에 이사로 재직하며 그곳에서 생활했다. 병원에서 그의 역할은 노인 수발. 선교사인 그는 입원한 노인들을 목욕시키고, 말벗이 되어 줬다. 몇몇 복지관을 돌며 봉사활동도 펼쳤다. 그래서 수입은 없다. 전도에만 신경 쓰는 김씨는 월급도 받지 않는다. 홍성선 원장은 “오랜 지인인 김씨가 우리 병원에서 돈 한 푼 받지 않고 봉사 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김씨는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선교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 그렇다면 벤츠 승용차는 어떻게 된 것일까? 김씨 주변 사람들에 따르면, 김씨는 10년 전 일본으로 건너가 중국을 오가며 무역업으로 상당한 부(富)를 쌓은 자산가다. 이후 뜻하는 바가 있어 일본 교회 소속 선교사가 되었고, 탈북난민돕기와 노인봉사활동 등을 비롯해 선교 활동에 전념해왔다.  그간 모은 재산으로 특별히 돈에 구애 받지 않고 선교 생활을 유지해왔으며, SK본사 회전문을 박살낸 벤츠 승용차 역시 친구 명의로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김씨 소유였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남대문 경찰서는 “김씨가 돈이 필요하다는 자신의 친구에게 3년 전 1억2000만원을 빌려줬고, 그 친구가 빌린 돈 대신 김씨가 리스(lease)하려는 차를 자신의 명의로 빌려 매달 할부금을 넣어왔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김씨의 차 조수석 앞 유리창에는 ‘불량 SK’라고 적힌 A4용지 4장이 붙어 있었다. 평소 외국을 자주 오가는 김씨는 지난달 12일 인천에서 글로벌 로밍(roaming)이 되는 휴대폰을 구입했으나 처음부터 작동되지 않았다.  출국 시간으로 마음이 조급했던 김씨는 바로 중국으로 떠났다. SK텔레콤은 “고객이 시간이 촉박하다고 하는 바람에 제대로 전산 등록이 되지 않아 작동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런 김씨는 귀국 후 수 차례 서비스센터에 “작동이 안 되니 휴대폰을 교환해달라”고 전화를 했고, 지난달 27일에는 직접 본사를 찾아가 고객 상담팀 직원을 만났다. 그러나 상담팀은 “교환은 안 된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직접 김씨로부터 휴대폰을 건네 받아 등록이 제대로 되었는지 살펴보려 했지만 김씨는 계속 교환만 주장했다”며 “서비스 불만으로 항의하는 고객은 그 종류도 다양하고, 사안도 각양각색이라 회사가 일일이 처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측 얘기는 다르다. 김씨의 친구 강모씨는 “휴대폰을 구입한 뒤 휴대폰 이용 요금 고지서도 받았고, 이미 휴대폰에 번호가 등록된 상황에서 오작동의 원인이 전산 등록에 있다면 본사 전산 조작만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다”며 “해외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구입했는데 국내에서조차 사용할 수 없다면 SK텔레콤은 책임지고 제품을 교환해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지난 10일 김씨는 다시 한번 SK텔레콤 본사를 찾았고, 경비원이 주차 문제로 차를 빼라고 말하자 순식간에 핸들을 돌려 건물 현관 입구로 돌진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여러 차례 항의 전화도 하고, 직접 본사로 찾아가 따져도 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며 “그러던 찰나에 경비원이 회사에서 차를 빼라고 하니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사건 발생 후 SK텔레콤은 직접 회사 사장이 나서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돌리며 ‘서비스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12일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은 김씨의 거주지가 불분명해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의 딸은 인터넷 신문고 사이트에 글을 올려 아버지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중이다. 김씨를 면회한 지인들 역시 “사고 직후 SK텔레콤 본사 현관에서 끌려 내려오는 과정에서 김씨가 목을 다쳐 현재 거동이 불편한 상태”이며 “SK텔레콤에 대해 더욱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발기부전 탈모 비만..행복을 찾아드려요
  • 발기부전 탈모 비만..행복을 찾아드려요
  • [조선일보 제공] 67세 남성 이철수씨는 하루하루가 새롭다. 탈모치료제 덕분에 대머리를 벗어나 10년은 더 젊게 보인다는 말을 듣는다. 가물가물하던 기억력도 기억강화제가 완전히 되살렸다. 발기부전치료제로 아내와의 사랑도 걱정 없다. 아내는 아내대로 비만치료제, 주름 제거제 덕분에 멋진 몸매를 되찾고 있는 중이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병을 치료하는 약보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이른바 ‘해피 드러그(happy drug)’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약업계는 해피 드러그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맞춰 새로운 약들을 개발하느라 여념이 없다. 최근엔 노화를 늦춰주는 해피 드러그까지 개발되고 있다. ■ 세계 시장 연 12% 고속성장 해피 드러그는 원래 우울증을 치료하는 프로작 같은 약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과거에 병이 아니었던 것들이 병으로 인식되면서 이를 치료, 행복을 찾아주는 약으로 의미가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과거엔 50세가 넘으면 성생활이 시들해지는 걸 당연히 여겼지만 지금은 ‘발기부전’이라는 병으로 인식되고 이를 해결해 주는 게 해피 드러그라는 것이다. 해피 드러그는 삶의 질을 뜻하는 영어 ‘quality of life’ 앞 글자들을 따 QOL로 불리기도 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와 IMS헬스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해피 드러그의 세계 시장은 의약품 시장 전체의 10% 정도인 600억 달러(약 56조원)로 추산되고 있다.  성장 속도도 빠르다. 의약품 평균은 7%이지만 해피 드러그는 연 평균 12%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 2010년엔 100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피 드러그 붐을 일으킨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이미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작년 1000억원을 돌파했고, 비만치료제는 특별한 효과를 보이는 약물이 없음에도 전문의약품 판매가 600억원을 넘어섰다.  탈모치료제 시장도 불붙어, 작년 의약품 탈모치료제 판매는 약 3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해피 드러그는 승인된 효능이 없는 약을 효능 이외의 용도, 혹은 건강식품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거나 인터넷 등에서 음성적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통계에 안 잡히는 시장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분석된다. ■ 부작용에서 탄생한 대머리 치료제 흥미로운 점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비롯한 대표적인 해피 드러그들이 정말 우연한 기회에 개발됐다는 사실이다. 1998년 미 UCLA 루이스 이그내로 교수 등 3명은 일산화질소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춘다는 사실을 밝힌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화이자는 이 연구결과를 토대로 심장병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지만 임상시험에 참가한 환자에게서 전에 없던 발기가 일어난다는 부작용이 발견됐다. 심장병 치료제는 그 날로 발기부전 치료제로 방향을 바꿨으며 이후 비아그라가 탄생하게 됐다. 최근 개발 중인 조루치료제는 우울증 치료제의 부작용을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 우울증 치료제는 성적 흥분상태로 도달하는 시간을 늦추는 부작용이 있다. 탈모치료제도 부작용 덕분에 탄생했다. 미녹시딜 성분의 대머리 치료제는 원래 혈관이완 작용으로 고혈압을 치료하는 신약으로 개발됐지만 임상시험 도중 털이 자라나는 부작용이 나타나 탈모치료제로 탈바꿈했다.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로 개발되던 피나스테라이드 성분도 같은 부작용으로 탈모치료제로 방향을 바꾼 경우다. 주름을 없애주는 보툴리늄 독소(상품명 보톡스)는 198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사시(斜視)나 안검경련(눈꺼풀 떨림) 등 근육·신경질환 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그런데 사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눈가 주름이 없어지는 부작용이 발견돼 1990년대부터 주름개선제로 각광 받게 됐다. 국내에서는 보툴리늄 독소 제품의 60% 이상이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 국내에서는 위염치료제를 노인성 안구건조증 치료에 이용하려는 연구를 하고 있다. 위염치료제는 위 점막에서 점액을 분비하도록 하는데 같은 원리로 안구 점막에서도 눈물 분비를 촉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여성용 해피 드러그 최근 여성용 해피 드러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주자는 비만치료제. 현재 미국 FDA가 장기 사용을 승인한 비만치료제는 시부트라민(상품명 리덕틸), 올리스태트(제니칼) 두 가지다. 리덕틸은 처음 항(抗)우울제로 개발되던 약으로, 소량의 식사만으로도 포만감을 줘 결과적으로 식욕을 억제한다. 제니칼은 췌장이나 소화기계에서 분비되는 지방분해효소 작용을 억제해 음식에 포함된 지방질 흡수를 30% 정도 감소시킨다. 그러나 두 약 모두 불면증, 어지러움,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이 많고, 서양인에 비해 지방섭취가 적은 한국인들에게는 약물의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부작용 없이 보다 뚜렷한 비만 치료효과를 내는 약들이 전 세계에서 30종 넘게 개발되고 있다. 대부분 에너지 섭취를 억제하거나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는 원리다. ‘여성용 비아그라’도 개발되고 있다. 성 욕구 장애, 성 흥분 장애가 주요 공격목표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 성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성량이 줄어들어 성욕도 감소한다. 폐경 후 또는 난소 제거 여성들의 성 욕구 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테스토스테론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패치, 젤, 크림, 스프레이, 주사제, 먹는약 등 다양한 제형으로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골반수술 등을 통해 신경이 손상된 여성들은 일산화질소 생성이 감소돼 생식기로 피가 잘 흐르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성 흥분도 감소된다. 남성 발기부전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일산화질소로 혈관을 확장시켜 치료한다는 계획이다. 남성과는 달리 먹는 약보다는 젤이나 크림처럼 생식기에 직접 흡수되는 형태가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기억력 높이는 똑똑한 약 비아그라를 이을 대형 해피 드러그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인지능력 강화제를 든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포어사이트(Foresight)는 2005년 “20년 뒤에는 기억력을 높이는 등의 인지능력 강화제가 커피처럼 일상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미 10여 개 제약사들이 40여 종의 인지능력 강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약은 리탈린과 모다피닐이다. 리탈린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아이들에게 처방하도록 개발된 약이나, 미 동부 명문 사립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이 기억력 강화제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모다피닐은 낮 시간에 심각하게 졸음이 오는 병인 기면발작 치료제인데, 역으로 건강한 사람이 잠을 줄이고 오래 깨어 있도록 하는 약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 개발되고 있는 약들은 CREB이란 신경세포 단백질과 AMPA라는 신경신호 수용체를 공략 대상으로 하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 의대의 캔델 교수와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의 툴리 박사는 CREB이라는 물질을 자극하면 학습과 기억에 관련된 신경회로들이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툴리 박사는 헬리컨제약이란 벤처회사를, 켄델 교수는 메모리제약을 세워 각각 기억력을 높이는 약들을 개발하고 있다. AMPA 수용체 강화 약물은 임상시험에서 장기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치매환자와 경증 인지능력 손상 환자 등을 대상으로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잠재적으로는 기억력 개선을 원하는 정상인에게도 적용 범위가 확대돼 또 다른 대형 해피 드러그를 탄생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잘못하면 독이 될 수도 해피 드러그는 분명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그러나 발기부전치료제가 의사 처방 없이 정력제로 남용되는 것 같은 문제가 있다.  다른 용도의 전문 치료제를 해피 드러그로 오용하는 경우도 많다. 일부에서는 치매환자에 효과적인 기억력 강화제가 정상인에게는 오히려 안 좋은 기억을 잊지 못하게 하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약을 잘못 쓰면 독이 되듯, 해피 드러그도 자칫 또 다른 불행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한국영화 자존심 살린 차승원-유해진 콤비
  • 한국영화 자존심 살린 차승원-유해진 콤비
  • ▲ 스크린의 새로운 콤비로 떠오른 차승원과 유해진[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스크린의 새로운 단짝, 차승원과 유해진이 한국 영화의 체면을 세웠다. 두 사람이 주연한 영화 '이장과 군수'(감독 장규성, 제작 싸이더스 FNH)는 29일 개봉 이후 흥행 호조를 보여 그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00'이 차지하고 있던 박스 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장과 군수'는 영화 티켓 온라인 판매 사이트 티켓링크가 312개 상영관의 실시간 판매와 전국 1343개 스크린의 예매 자료를 합산한 박스오피스 집계에서 31일 오후 4시 현재 28.1%를 차지, 22.1%인 '300'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장과 군수'는 주말 예매 순위에서도 33.6%의 예매율을 기록, 20.9%인 '300'이나 14%인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따라서 '이장과 군수'는 다음 주 화요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가 통합영화티켓전산망을 통해 집계해 발표하는 공식 주간박스오피스에서도 1위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 국내 극장가는 3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에서 '1번가의 기적'이 1위를 차지한 이후 내리 3주 동안 외화 '일루셔니스트' '300' 등에 정상을 내주었다. 특히 한국 영화들이 개봉 편수와 흥행에서 외화에 밀리면서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300',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넘버 23', '브레이크 업'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일루셔니스트' 등이 독식했다. 한국 영화는 그동안 지진희 강성연 주연의 하드보일드 액션 '수'(감독 최양일, 제작 트리츠클럽), 김수로 감우성 주연의 코믹물 '쏜다'(감독 박정우, 제작 시오필름) 등이 톱10 순위에 올라 외화들과 힘든 경쟁을 벌였다. ▲ 80년대에 대한 달콤쌉싸름한 추억이 담긴 "이장과 군수"◇ 방페장, 노인치매 같은 사회문제, 잔잔한 웃음과 휴머니즘으로 풀어 '이장과 군수'는 차승원과 '선생 김봉두'에서 호흡을 맞춘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두 남자가 세월이 흘러 고향 마을의 군수와 이장으로 재회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코믹하면서 훈훈한 휴머니즘으로 풀어갔다. '국경의 남쪽'에서 캐릭터 변화를 시도했다가 아쉬운 반응을 얻었던 차승원이 다시 주종목이라 할 수 있는 코믹 캐릭터로 돌아왔고, '국경의 남쪽' 개봉 당시 방송의 여러 프로그램에서 차승원과 콤비를 이룬 유해진이 함께 주연을 맡아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다. 차승원, 유해진의 '투 톱' 외에도 요즘 한국 영화의 새로운 저력으로 꼽히는 변희봉, 전원주, 남일우와 같은 베테랑 중견 연기자들이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영화의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또한 직접 시나리오까지 쓴 장규성 감독은 '선생 김봉두', '여선생 VS 여제자' 등의 영화에서 보여준 삶에 대한 섬세하면서 따스한 시선을 바탕으로 방폐장, 노인치매 같은 현실 속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경박스럽지않게 풀었다. 2007년 들어 한국 영화계는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덩달아 영화 투자와 흥행이 함께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장과 군수'의 초반 선전은 잔뜩 움츠러들었던 시장 상황을 모처럼 역전시킬 계기를 마련했다. '이장과 군수'와 같은 날 개봉한 '뷰티플 선데이'도 현재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보였고, 4월5일에는 박해일 박솔미 성지루가 주연한 기대작 '극락도 살인사건'이 개봉을 해 4월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의 선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07.04.02 I 김재범 기자
  • (주간전망대)한미FTA·국민연금법 `대단원?`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이번주에는 14개월을 끌어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3년 이상 표류해있던 국민연금법 개정 등 `앓던 이`가 빠질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한-미FTA는 2일 새벽쯤 타결 여부가 확정된다. 만약 타결된다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업과 피해분야 등에 대한 정부부처 차원의 후속 보완대책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다. 같은 날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는 국민연금법 개정안과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를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각각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주중에는 수출입동향과 소비자전망조사, 정부의 그린북 등 최근 우리 경제의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이 잇따른다. 7일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이는 국제유가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한-미FTA 협상, `D-1`..타결될까?당초 31일 아침 7시까지였던 한-미FTA 협상 시한은 48시간 늦춰져 2일 새벽 1시로 조정됐다. 이제 불과 15시간 정도만 지나면 14개월을 끌어온 한-미FTA가 타결될지 여부가 최종 확정된다. 아직까지는 어느 쪽이 유력할지 자신할 수 없는 상황. 농업분야에서는 쇠고기, 오렌지 등 주요 민감 농산물에 대한 관세 개방안과 쇠고기 수입 위생검역 문제가 남아있고 자동차에서는 승용차와 픽업트럭의 관세 철폐 문제가 관건이다.다만 양측이 협상 시한까지 늦춘 것을 감안하면 결렬보다는 타결에 무게가 실리긴 하지만, 결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FTA가 원만하게 타결된다면 양국은 곧바로 협정문에 대해 가서명한다. 국내에서는 2일쯤 노무현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3일에는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한-미FTA 후속 보완대책을 발표하게 된다. 피해가 가장 큰 농업분야에 대한 소득 보전과 119조원 투융자계획 확대, 고용 안정 지원 등이 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에는 산업자원부가 FTA 체결에 따른 무역조정 지원방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지표 잇따라..부진흐름 돌아서나?이번주에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된다. 2일에는 3월중 소비자물가동향과 3월 수출입동향이 각각 발표되고, 5일에는 3월중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와 재정경제부의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이 발표될 예정이다. 물가는 대학 등록금 인상과 주요 공공요금 인상, 석유류 제품 가격 상승 등으로 종전에 비해 다소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수출의 경우 1~2월 평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여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가계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소비자전망조사와 정부의 경기 인식을 보여주는 그린북 등이 다음달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정책 변경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법-공정거래법 통과되나?3월 임시국회의 회기 마지막 날인 2일에는 국회 본회의가 열려 국민연금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처리하게 된다. 기대했던 주택법 개정안은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하고 같은 날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다시 논의된다. 뭐니뭐니해도 3년 이상을 끌어온 국민연금법 개정안 처리가 가장 주목되는 부분. 그밖에 기초노령연금법과 노인장기요양보험법 등 이른바 노인복지 3법이 일괄 처리될지도 관심거리다. 본회의에 상정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연금보험료율을 현행 소득의 9%에서 오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0.39%포인트씩 올려 12.9%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급여수준을 현행 소득의 60%에서 내년부터 50%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초노령연금법은 내년 1월부터 70세이상, 7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의 소득하위 60%에게 기초노령연금을 지급하게 되고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서는 건강보험 외에 별도의 보험료를 걷어 치매·중풍 등을 앓는 노인에게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로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한다. 공정거래법에서는 출총제 적용 대상을 자산 규모 10조원(현행 6조원) 이상 기업집단 중 자산 2조원 이상 핵심기업으로 완화하고 순자산 대비 상호출자한도를 현행 25%에서 40%로 확대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국제유가 오름세 언제까지?이번주 또 하나 관심을 끄는 부분은 국제유가다. 이란의 핵개발과 영국인 나포 등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는 좀처럼 내려갈 줄 모른다. 지난달 3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각) 국제시장에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보다 1달러54센트나 뛰어 오른 배럴당 63달러32센트에 마감됐다.지난 21일 배럴당 57달러23센트를 기록하고 영업일 기준 7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두바이유는 지난해 9월7일 기록했던 63달러61센트 이후 6개월 20여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번주 마지막인 6일 나오는 3월 고용 지표가 가장 관심을 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3월 비농업부문 고용 창출건수 예상치는 12만8000건으로 전월 9만7000건보다 좋다. 실업률 전망치는 한 달 전 4.5%보다 높은 4.6%다.고용 창출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시장이 지표 호조를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쪽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임금 증가율이 예상을 상회할 경우 이 해석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때문에 고용 호조는 항상 주식시장에 양날의 칼로 다가온다.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도 중요하다. 2일 발표되는 3월 ISM 제조업 지수 예상치는 51.8로 2월 52.3보다 낮다. 다만 이틀 뒤 공개되는 3월 ISM 비제조업 지수 전망치는 2월 54.3보다 조금 높은 54.8이다.
2007.04.01 I 이정훈 기자
(SPN)한국영화 자존심 살린 차승원-유해진 콤비
  • (SPN)한국영화 자존심 살린 차승원-유해진 콤비
  • ▲ 스크린의 새로운 콤비로 떠오른 차승원과 유해진[이데일리 SPN 김재범기자]스크린의 새로운 단짝, 차승원과 유해진이 한국 영화의 체면을 세웠다. 두 사람이 주연한 영화 '이장과 군수'(감독 장규성, 제작 싸이더스 FNH)는 29일 개봉 이후 흥행 호조를 보여 그동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300'이 차지하고 있던 박스 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이장과 군수'는 영화 티켓 온라인 판매 사이트 티켓링크가 312개 상영관의 실시간 판매와 전국 1343개 스크린의 예매 자료를 합산한 박스오피스 집계에서 31일 오후 4시 현재 28.1%를 차지, 22.1%인 '300'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장과 군수'는 주말 예매 순위에서도 33.6%의 예매율을 기록, 20.9%인 '300'이나 14%인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따라서 '이장과 군수'는 다음 주 화요일 오후 영화진흥위원회가 통합영화티켓전산망을 통해 집계해 발표하는 공식 주간박스오피스에서도 1위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 국내 극장가는 3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에서 '1번가의 기적'이 1위를 차지한 이후 내리 3주 동안 외화 '일루셔니스트' '300' 등에 정상을 내주었다. 특히 한국 영화들이 개봉 편수와 흥행에서 외화에 밀리면서 박스 오피스 상위권을 '300',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넘버 23', '브레이크 업'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일루셔니스트' 등이 독식했다.  한국 영화는 그동안 지진희 강성연 주연의 하드보일드 액션 '수'(감독 최양일, 제작 트리츠클럽), 김수로 감우성 주연의 코믹물 '쏜다'(감독 박정우, 제작 시오필름) 등이 톱10 순위에 올라 외화들과 힘든 경쟁을 벌였다. ◇ 방페장, 노인치매 같은 사회문제, 잔잔한 웃음과 휴머니즘으로 풀어'이장과 군수'는 차승원과 '선생 김봉두'에서 호흡을 맞춘 장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였던 두 남자가 세월이 흘러 고향 마을의 군수와 이장으로 재회하면서 겪는 이야기를 코믹하면서 훈훈한 휴머니즘으로 풀어갔다. '국경의 남쪽'에서 캐릭터 변화를 시도했다가 아쉬운 반응을 얻었던 차승원이 다시 주종목이라 할 수 있는 코믹 캐릭터로 돌아왔고, '국경의 남쪽' 개봉 당시 방송의 여러 프로그램에서 차승원과 콤비를 이룬 유해진이 함께 주연을 맡아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다. 차승원, 유해진의 '투 톱' 외에도 요즘 한국 영화의 새로운 저력으로 꼽히는 변희봉, 전원주, 남일우와 같은 베테랑 중견 연기자들이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영화의 무게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또한 직접 시나리오까지 쓴 장규성 감독은 '선생 김봉두', '여선생 VS 여제자' 등의 영화에서 보여준 삶에 대한 섬세하면서 따스한 시선을 바탕으로 방폐장, 노인치매 같은 현실 속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경박스럽지않게 풀었다. ▲ 80년대에 대한 달콤쌉싸름한 추억이 담긴 '이장과 군수' 2007년 들어 한국 영화계는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덩달아 영화 투자와 흥행이 함께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장과 군수'의 초반 선전은 잔뜩 움츠러들었던 시장 상황을 모처럼 역전시킬 계기를 마련했다. '이장과 군수'와 같은 날 개봉한 '뷰티플 선데이'도 현재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보였고, 4월5일에는 박해일 박솔미 성지루가 주연한 기대작 '극락도 살인사건'이 개봉을 해 4월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의 선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2007.03.31 I 김재범 기자
(성장률 2%p 더 올리기)②200년, 300년 기업을 향해
  • (성장률 2%p 더 올리기)②200년, 300년 기업을 향해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기업은 생명체다. 아이가 성장해 어른이 되고, 다시 노인이 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듯, 기업도 성장과 소멸의 길을 걷는다. 사람의 운명처럼 일찍 간판을 내리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장수하는 기업도 있다. 스웨덴의 스토라와 핀란드의 엔소가 합병한 스토라엔소의 경우엔 무려 70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이웃 일본의 스미토모그룹의 뿌리도 4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이처럼 장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기업은 생존하는 동안 수많은 변화에 직면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변화된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경쟁에서 밀려나면 결국은 도태의 길을 걸는다. 거꾸로 보면 건실하면서도 오래 생존한 기업들은 '변신'의 귀재다.  제너럴 일렉트릭(GE)은 토머스 에디슨이 1878년에 설립한 '에디슨조명회사'가 뿌리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GE는 조그만 전기회사로 출발, 지금은 120년의 역사를 지닌 미국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영화배우 시절이던 1953년 GE 홍보맨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부인 낸시와 함께 '기술의 진보'를 만끽하는 '신세대 미국 부부'로 광고에 나서 GE 가전기기를 소개했다.  1980년대 이전만 해도 토스트기, 다리미, 커피메이커, 시계, 헤어드라이어 등 미국가정의 웬만한 가전제품에는 GE상표가 붙어 있었다. GE는 미국인들에게 생활 그 자체였다.  그러나 지금의 GE는 가전업체가 아니다. 1983년에 소형가전사업부를 아예 매각해 버렸다. GE는 현재 12개의 사업부문을 거느리고 있다. GE캐피탈의 금융부문이 GE 전체 이익의 절반 가까이를 벌어 들인다. 1980년 15%에 불과했던 서비스 비중은 2000년에 75%를 넘어섰다. GE가 이제 더 이상 제조업체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예나 지금이나 미국의 '넘버 1'의 기업이란 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기도 하다.  GE가 오랫동안 최고의 기업으로 남아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시대변화에 맞춰 성공적인 '변신'과 '진화'를 거듭한 까닭으로 보고 있다.  ◇ 장수(長壽) 기업은 변신의 귀재 한국 최고 기업이라는 삼성은 거듭되는 변신을 통해 진화해 온 좋은 예다. 삼성의 모태는 고철을 수집해 일본에 수출하고 홍콩에서 설탕과 비료를 수입해 팔던 '삼성물산공사'다.  이 회사의 전신은 1930년대 후반 경북지역의 특산품인 청과물과 건어물을 만주에 내다팔던 ‘삼성상회’였다. 고철이나 사과, 황태를 팔아 사업을 시작한 삼성은 지금은 한국의 첨단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변모했다. 1950년대 식품과 섬유로 사업을 확장했고, 개발연대에는 중화학공업에, 1980년대엔 반도체사업에 뛰어들어 '진화'를 거듭했다. SK그룹은 '선경직물'이 모태이지만, 현재는 종합정보통신기업으로 변신했다. 치약, 선풍기, 라디오, 흑백텔레비전, 세탁기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든 LG그룹도 포목점에서 시작해 지금은 전자·정보통신업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현대모비스(옛 현대정공)는 한 때 컨테이너가 주력이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일본의 덴소와 같이 세계에서 주목하는 자동차부품 전문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한국기업들, 그마나 아직 샌드위치 안에 있어 다행 ▲ 일본과 중국에 끼인 우리 기업들이 성장과 쇠락의 갈림길에 놓여있다.지금 이들은 분명 성공한 기업이다. 그렇다고 이들의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다. 1960대 10대 그룹이었던 삼성, 삼양, 삼호, 개풍, 동아, 락희(LG), 대한, 화신, 동양, 한국글라스 중 지금까지 10대 그룹으로 남은 기업은 삼성과 LG에 불과하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회사들의 평균 연령도 IT(정보기술) 업체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시장의 경우엔 17세 정도에 불과하다.  비교적 오랜 연혁을 갖고 있다는 거래소 상장기업들도 평균 연령이 33세에 그친다. 국내기업들의 평균 수명이 고작 '사반세기' 남짓한 셈이다. 재계 총수들이 위기를 이야기하면, 보기에 따라선 '엄살'로 비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의 짧은 생존주기에 비춰본다면 기업인들은 '진화'와 '발전'이 멈추는 순간이 바로 기업은 '쇠락'과 '퇴보'의 길로 접어들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애써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이 최근 일본에 치이고, 중국에 쫓기면서 생존을 크게 위협 당하고 있다는 지적은 흘려들을 수 없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일본 업체의 견제가 높아지고, 중국은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다”고 말한다. 이건희 회장도 “중국은 쫓아오고 일본은 앞서가고 있고 우리는 샌드위치가 돼 있다”고 우려한다. 김원규 산업연구원 산업경쟁력실장은 그나마 “한국이 샌드위치 안에 끼여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밀려났다면 정말 큰 일이지만, 그래도 노력 여하에 따라선 중국을 뿌리치고 일본을 따라잡을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이다. ◇ 기업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기업환경 개선 시급 '넛 크래커(Nut cracker)'에 낀 호두신세에서 벗어나, 글로벌 생존력을 갖추고, 더 나아가 기업이 한국경제 성장의 동력이 되는 길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정갑영 연세대 부총장은 두 가지를 제안했다. 우선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업 스스로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으론 정부가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인식하고, 시장지향적인 정책, 유연한 노동시장, 기업규제완화 등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한다. 어찌보면 기업들은 살기위해서라도 발버둥 칠 수 밖에 없다. '혁신'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비용을 줄여야 생존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기업의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가 진짜 문제일 수 있다. 예컨대 세금이나 물가, 교육비, 주거비 등 경쟁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용구조는 기업들로선 어쩔 수 없는 변수이다. 전투적인 노사관계나 비효율적인 제도 및 규제에서 파생되는 비용도 적지 않지만, 이는 기업 홀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공병호경영연구소의 공병호 소장은 “한국은 생산기지로서 메리트를 잃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이럴 경우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내야 하지만, 솔직히 이에 대한 확신도 없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고 지적한다. 기업환경 개선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것이 공 소장의 주장이다. 산업연구원의 김원규 실장은 다른 한편으로 산업의 영역이 허물어지고, 산업간 융합이 활발한데, 기업들이 이러한 현실을 잘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제조업체라도 필요하면 서비스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산업의 융합을 이용해 새롭게 진화를 해야만 기업의 생존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얼마전 싱가포르의 국부인 리콴유(李光曜) 전 총리는 “향후 5년간 경제성장에 집중해 싱가포르를 10~20년 안에 선진국 최상층부로 진입시키겠다”고 호언했다.  한 때 한국과 더불어 4룡(龍)으로 꼽혔던 싱가포르의 끝없는 비상이 부럽기만 하다. 우리 기업의 '진화가 지속돼야 하는 이유은 이런 부러움 때문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생존의 문제다. 
2007.03.28 I 지영한 기자
  • 주요기관 주간 보도계획(3.25~30)
  • [이데일리 좌동욱기자]◇25일(일)▲재경부-한-칠레 FTA 발효 3주년 경제효과 분석(12:00)▲산자부-2007년 e-무역상사 선정(11:00)▲농림부-일본 목재포장재 검역 ‘07.4.1부터 실시(11:00)-GMO 국제검정능력 세계 최우수 기관 입증(11:00)-‘07 농산물 표준규격 공동출하사업 지원대상 확정(11:00)▲복지부-국민연금기금 벤처투자 위탁운용사 선정(11:00)▲공정위-소비자피해주의보 발령 `토지분양광고 조심하세요`(12:00)◇26일(월)▲재경부-근로장려세제 관련 조특법 시행규칙 개정사항(12:00)▲산자부--중국 상하이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 개최(06:00)-법정계량품목 KS인증키로(11:00)-종합계약 아파트 공동 전기요금 할증제 4월부터 시행(11:00)-화학물질 안전표지 확 바뀐다(11:00)▲농림부- 제1차 한중FTA 산관학 공동연구 결과(11:00)-장류제품에도 수출물류비 지원(11:00)-농촌정책사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토론회 개최(11:00)▲복지부-저시력아동 시기능 훈련교실 개최(06:00)-의료급여법 시행규칙 개정(11:00)-국민연금 사모펀드사 선정(11:00)▲공정위-대주에이에프이(주)의 방판법위반행위 건(06:00)-가원주택의 부당한 광고행위 건(12:00)▲한국은행- 2007년 1/4분기 소비자동향조사(06:00)- 사모투자펀드의 현황과 과제(배포시)▲국세청-세무조사결과 통지 등에 대한「조기결정신청세」시행(12:00)◇27일(화)▲재경부-2006년 혼인통계 결과(06:00)- 소비자기본법(전부개정) 시행(12:00)- 법인세법 시행규칙 개정사항 (12:00)▲산자부- 부품소재 중장기 로드맵 발표(11:00)-전략물자수출통제 강화 대외무역법시행령 개정(11:00)- 석유 소비 2개월 연속 감소(11:00)▲농림부-농촌출신 대학생 학자금 융자 지원 결과(11:00)-어린이 작품공모전(11:00)-자카르타 식품박람회 개최(11:00)-친환경농업육성법 하위법령개정공포(11:00)-07년 농촌진흥사업 업무계획 브리핑(농촌진흥청장, 11:00)▲복지부-국민연금, 세계은행과 전략적 제휴추진(11:00)▲공정위-2006년 기업결합 동향 및 주요특징, 브리핑(12:00)▲한국은행- 2006년 자금순환동향(12:00)-한은 금요강좌 안내 ` FTA와 금융산업의 경쟁력`(12:00)-2007년도 제4차 금통위 회의 의사록 공개(배포시)▲국세청-허위 거래가격으로 양도소득세 신고한 혐의자 세무조사(12:00)◇28일(수)▲재경부- 2005년 기준서비스업총조사 최종결과(12:00)- ADB 인사국장 방문 (12:00)▲산자부-산자부-방위청 기술협력 MOU체결(06:00)-RFID 적용 표준모델(템플릿) 및 ROI분석툴 개발(11:00)-기술이전&8228;사업화정책심의회 개최(11:00)-농기계부품 통일&8228;단순화명령 이행실태 조사(11:00)▲농림부- 정례브리핑, 농산물품질관리법시행령개정안 입법예고(11:00)- 원산지 제도 개선(11:00)▲복지부-노인돌보미 바우처 사업 시행(11:00)-브리핑, 찾아가는 방문건강관리 서비스 제공(11:00)▲공정위-제1차 소비자정책자문회의 개최(11:00)▲예산처-재정관리점검단회의 개최(12:00)▲한국은행-2007년 2월중 국제수지 동향(08:00)▲국세청-해외진출기업, 세정 애로사항 여기서 해결하세요(12:00)◇29일(목)▲재경부- 정례브리핑(11:00)- 2월 산업활동 동향(13:30)- 4월중 국고채 발행계획(배포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와 연례협의(12:00)- 2월말 현재 공적자금 운용현황(12:00)- 한국주택공사법 시행령 개정안(12:00)-주택금융공사용보증기금운용계획변경안(12:00)▲산자부- 중국 ‘외자기업 법인세 우대철폐’ 등 대책 논의(06:00)- 산업바이오(White-Bio) 집중 육성(11:00)- 고령친화제품 종합체험관 건립 추진(11:00)-중국 자원, 우리기업이 본격 개발(11:00)-진희영 박사,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 사무총장 선출(11:00)▲농림부- 농협 신경분리 정부안 발표, 브리핑(11:00)- 과실브랜드 육성사업 대상자 선정(11:00)-조사료 및 화훼용 종자류 등 부가세 환급 시행(11:00)▲복지부-‘07년도 호스피스 지원기관 25개소 선정(06:00)-장애인 활동보조 지원사업 실시(11:00)-국민연금, 월가 글로벌 자산운용 대상 투자설명회(11:00)▲공정위-공정거래의 날 행사(09:00)-델인터내셔날(주)의 불공정약관조항 건(12:00)▲예산처-경전선 BTL 사업시행자 지정 등(12:00)▲한국은행- 2006년도 연차보고서(06:00)- 2007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12:00)-해외경제 포커스(배포시)▲국세청-2006년 귀속 기준경비율 및 단순경비율 조정(12:00)◇30일(금)▲재경부- 2월 서비스업활동 동향(13:30)▲농림부-지역공동브랜드 홍보 마케팅(11:00)-녹차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11:00)▲복지부-결핵환자 치유율향상을 위한 공동 민간협력체계 시범사업실시(11:00)-장애인권리협약서명(11:00)▲농림부-지역공동브랜드 홍보 마케팅(11:00)-녹차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11:00)▲한국은행-금융경제연구 299호(배포시)
2007.03.25 I 좌동욱 기자
(갈등경영)(36)자살 어떻게 막을까
  • (갈등경영)(36)자살 어떻게 막을까
  • [이데일리] 스스로 목숨을 끓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세상 살아갈 이유도 재미도 없고 힘들고 지쳐서, 하려고 하는 일들이 뜻대로 안돼서 등의 여러 이유로 목숨을 끓는다. 외환위기 이후 10년간의 자살자에 대한 통계분석은 자살률의 급증이 사회구조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환위기이후 두차례 자살률이 급증했다. 1998년의 자살률급증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여파(42% 증가)로, 2002년과 2003년의 급증은 경기침체와 사회의 양극화(27% 증가)라는 사회적 변동이 영향을 미쳤다. 유명 여성연예인의 자살로 인한 베르테르효과에 의한 자살증가보다는 평범한 사회적 약자들의 자살이 늘어난 것이다. 자살자들은 주로 경제적으로 어렵고 자식마저 돌보지 않는 노인(60대자살자 10년새 3.8배 증가), 경기침체여파로 조기퇴직당한 40대남성(2003년 1681명), 그리고 최후의 생계수단인 창업마저 실패한 자영업자(2003년부터 급증)들이 주를 이룬다. 우리 사회는 1997년까지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14.1명에 그치며 OECD국가중 하위권에 머물다 6년만에 세계최고의 자살공화국이 됐다. 우리보다 먼저 자살률의 급증을 경험한 국가들은 자살예방관리정책을 시행하여 자살률을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러한 국가차원의 전략들은 그들이 이 사회 어디에서인가라도 네트워크화되고 지지받고 격려하는 체계속에서 즉 사회적 소통체계속에서 연계되도록 한 것이다. 우리도 이러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지원체계를 마련해야한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살전에 자살을 암시하는 언동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자살암시는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이다. 이러한 자살암시신호에 대한 국민적인 홍보와 교육을 하고 그들이 자살을 하지 않도록 도와줘야한다. 언젠가 TV프로에서 가상으로 가출을 한 청소년이 길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는 장면을 연출하게하고 독일과 우리나라사람들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우리나라사람들 대부분이 집에 있기가 어려워서 나온 청소년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반면에 독일인들은 청소년센터로 안내를 해줬다. 우리의 사회적 안전망과 긴급구조체계의 빈약함과 국민들의 홍보를 알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특히 자살률이 급증한 대상들로 노인과 40대 남성, 자영업자들이 주를 이루며 이혼이나 사별의 경우에는 더욱 자살을 많이 한다. 예전에는 빈곤의 상태에 있더라도 가족이 함께 견디고 극복해가는 가족공동체의 역할이 자살을 방지해주는 안전망이었다. 요즘은 이러한 가족간의 유대도 상당히 약해져서 위기발생시 가족공동체도 급격하게 해체되고 있다. 따라서 벼랑 끝에 내몰린 이들을 홀로 내버려 두지말고 사회적으로 해결하도록 해야한다. 예방적 차원에서 가족간의 유대강화, 지역사회의 네트워킹화도 평상시에 구축해야 한다. 또한 개개인들도 사회에서 제공되는 여러 안전망과 지지망,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용해야한다. 생업활동이 아니라 하더라도 가족간의 정서적 친밀감을 향상할 수 있는 가족 지원프로그램들, 지역사회의 다양한 취미활동들, 봉사활동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사회에서의 소통체계를 활용하는 활동은 자신이 적극적으로 해야한다. 여성과 청소년의 자살이 더 많을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성인 남성의 자살이 많은 이유는 남성이 사회적 소통체계에서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여성에 비해서 남성이 사회적 지위와 힘을 잃어버리게 되면 여성보다 더 힘들어 한다.  남성들이 오랜 세월 가족부양의 의무를 가지고 사회에서 직업을 가지고 경쟁적인 사회에서 활동하다보니 자신의 아픔과 약점을 토로하고 도움을 요청하는데 익숙해 있지 않다. 생업활동을 그만두게 되면 남성들은 더 이상 사회에 다른 활동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집에서 나오려 하지 않고 나왔다 하더라도 높은 산에 등산하러간다. 이런 활동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혼자 있으면서도 사회속에서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해야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안전망속에서의 프로그램들에 남성들의 참여는 극히 저조하다. 아직은 충분치 않다 하더라도 이용할 수 있는 체계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사회에서 비슷한 문제와 고민들을 안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모임을 만들고 함께 할 수도 있다. 가족에게도 말 못할 고민과 문제들을 나눌 수도 있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한다. 고개를 떨구지말고 하늘을 바라보며 그래도 앞날에 대한 바램을 가지고 살아야한다. 죽을 결심까지 한 사람이 을 오죽하면 그러했겠느냐 그 심정을 헤아릴 줄 모르는 배부른 자들의 설교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산 사람은 살기 위해서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언젠가 죽게 되어있는 그 날에는 세상에 미련을 갖지말고 떠나야한다. 이자벨 아옌데라는 칠레의 망명작가가 쓴 ‘영혼의 집“에 나오는, 여주인공 온갖 고문과 성폭력에 시달려 자살하려는 딸에게 어머니가 하는 말처럼, 어차피 인간은 죽는다. 죽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그래서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은 살기위해서 애를 써야한단다. 김희은 여성사회교육원 원장 (fausta511@korea.com) -現 KDI 국제정책대학원 갈등조정협상센터 자문위원 -現 한신대학 평생교육원 겸임교수 -現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前 한국여성단체연합 위원장
2007.03.21 I KDI school 기자
`엔캐리 청산`?..日 단카이에 막혔다!
  • `엔캐리 청산`?..日 단카이에 막혔다!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엔캐리 청산이 시작됐다, 당신은 어떤 장면을 떠올리겠는가?` 시카고나 런던의 사무실에서 20대 언저리의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정신없이 주문을 내면서 고금리에 투자했던 엔 캐리 자금을 회수하는 모습을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주역은 대부분 일본의 은퇴자들이라는 것. 이들은 은퇴자금으로 적극 해외 투자에 나서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요동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며 오히려 저가에 해외 자산을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기에 곧 은퇴를 앞두고 있는 단카이 세대(1947~49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까지 가세하면 엔 캐리 청산으로 인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엔화 저축으로 해외 펀드 가입..`엔캐리 효과`엔 캐리 트레이드는 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고금리의 다른 통화 표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엔화를 빌리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보유하고 있던 엔화를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엄밀히 말해 캐리 트레이드로 간주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본 은퇴 세대들이 엔화로 갖고 있던 저축을 해외 펀드나 일본에서 발행된 외국환 표시 채권인 `우리다시` 채권에 투자하면서 캐리 트레이드와 같은 효과를 내고 있다.이같은 투자 행태가 엔화 약세를 이끌고, 이들 자금이 흘러들어간 자산과 통화는 상승압력을 받게 되는 것.  게다가 이들이 운용하고 있는 자금 규모는 상당해 캐리 트레이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JP모간의 사사키 토루 외환전략가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전체 규모를 40조엔으로 추정했으며 일본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채권은 약 30조엔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요동에 무덤덤..오히려 `저가매수`중요한 것은 이들이 최근 증시 폭락과 엔화 강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것. 해외 펀드에 투자했을 경우 매달 엔화로 배당금을 받는데 최근 시장 변동성으로 배당금이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최대 규모의 해외 뮤추얼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픽텟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바버는 "오히려 자금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번주에 100억엔 이상이 순유입된 날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자들이 "지난주보다 싸네, 조금 더 사볼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고쿠사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야마우치 이치소 부사장 역시 "일본 개인 투자자들은 공포에 질리기 보다는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 분위기를 설명했다. 매달 40엔의 배당을 지급하는 특정펀드의 경우 1계좌당 기준가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8000엔 밑으로 떨어지면서 저가매수를 위한 자금유입이 잇따랐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자금 유출과 유입규모는 비슷했지만 6일에는 30억엔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은퇴 베이비부머 쏟아진다..영향력 높아질 듯회사원인 나카야마 토미오씨는 그동안 투자했던 호주달러를 처분할 게획이지만 일본으로 들여오기 보다는 미국 달러에 투자할 생각이다. 그는 "일본 금리가 여전히 낮기 때문에 엔화는 매력적이지 않다"며 "최근 금융시장이 크게 변동하기는 했지만 해외 투자에 대한 믿음은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일본 개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더욱 커질 것으로 신문은 전망했다. 앞으로 3년동안 800만명 이상의 단카이 세대가 은퇴하면서 약 50조엔의 은퇴자금을 받게 된다. 이중 일부만 일본을 빠져나간다고 해도 금융시장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해외 투자에 대한 세미나가 열릴 때마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사실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를 다소 덜어주는 부분이다.  
2007.03.08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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