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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 7번국도, 죽변항에서 영덕까지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동해 7번 국도를 달려보지 않은 사람은 동해의 아름다움을 다 알지 못한다. 휴가 기간 대한민국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7번 국도로 가보자. 햇빛에 반짝이는 에메랄드빛 바다에 매료되어 그곳에서 살고 싶어 질지도 모른다. 차는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부드러운 곡선길을 돌아 돌아 해안길을 달린다. 동해는 “왜 이제왔어” 라며 철썩 거리는 파도와 물보라로 환호해준다. 어느 시인은 파도 그라데이션을 보며 바다가 붓을 들었다는 표현을 했고, 또 다른 이는 성난 파도를 보며, 설움을 토해낸다고도 했다. 지금 동해는 지친 사람들에게 그 곁을 내어주는 고향 집 같은 편안한 곳, 두 팔 벌려 반겨준다. ◇ 드라마 촬영장소 울진카페 ‘르카페말리’죽변항에서 영덕 방향으로 해변을 달리다 보면 좌측에 ‘르카페말리’라는 2층 구조의 카페가 눈에 들어온다. 한적한 바다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카페, 그곳을 지나칠 수 없다. 카페내부 인테리어는 여자여자, 여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눈꽃빙수 맛도 사르르, 바다풍경처럼 잔잔히 스며든다. 연하게 내린 커피맛은 여유로운 바다풍경과 긴 여운을 남긴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더 예쁜 공간이 기다리고 있다.편안한 쇼파, 사진 찍고 싶어지는 예쁜 소품, 운영자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곳이다. 2층에는 야외 공간도 있는데, 가을바람이 불 때 따뜻한 커피맛이 더욱 풍부해질 것 같은 전망 좋은 곳이다. 넓은 해변에 놓인 흔들 그네에 시선이 멈춘다. 그곳에 멍하니 앉아 바다만 바라보아도 좋을 것 같다. 이 아름다운 풍경은 ‘함부로 애틋하게’를 촬영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 자연 파도 풀, 깨끗한 울진 ‘망양정해수욕장’동해 해수욕장은 대체로 깨끗한 편이라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그중 망양정해수욕장은 울진 워터피아 페스티벌도 열렸던 곳이다. 맑고 투명한 곳에서 해수욕하기에 원한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작은 조약돌과 모래가 있는 해변이라 조약돌 쌓기를 하거나, 모래 위에 글자 새기기, 자연 파도풀 놀이를 하며 더운 줄 모르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가끔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은 평상에 누워 있어도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 바나나 보트, 플라이피시, 제트스키, 땅콩 보트 등 다양한 수상레저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풀 미끄럼틀과 수영장도 준비되어 있다. 해변을 다닐 때 모래가 뜨겁기도 하고, 해수욕장에 조약돌이 있어 아쿠아슈즈는 꼭 신고 다녀야 안전하다. 물이 맑아 스노쿨링도 할 수 있어, 신나는 바다체험도 할 수 있다. ◇ 영덕펜션 메르센트풀빌라펜션 바다가 그려주는 풍경을 객실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 깨끗한 바다, 한적한 바다 산책을 즐기기에 이곳만 한 곳도 없다. 영덕 메르센트풀빌라펜션은 바다정원을 간직한 지리적 장점이 있는 곳이다. 동해를 더 가까이 느끼고 싶다면, 노을이 질 무렵 블루로드 C 코스 해안으로 솔밭 산책을 하며, 가벼운 트레킹을 해보자. 저녁 10시까지 운영하는 대형 수영장에서 야밤 수영을 하며, 철썩이는 파도 소리 들으며, 하늘을 향해 배영을 즐겨보자.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도 그날의 추억을 더 빛나게 해줄 것이다.
- [뷰티tip]더운 여름, 집에서 즐기는 '홈캉스' 필수 아이템들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강력한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바캉스를 위해 먼 곳까지 떠나기보다는 시원한 집에서 여유를 즐기기를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지난해 ‘호캉스(호텔+바캉스)’에 이어 올해는 ‘홈캉스(홈+바캉스)’가 휴가 트렌드로 떠올랐다.나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인 집에서 즐기는 휴가인 만큼 손쉽게 준비할 수 있으면서도 단숨에 기분을 업시켜줄 필수 아이템를 모아봤다.▲입은 듯 안 입은 듯, 편안한 마이크로 쇼츠[사진_의류(비욘드클로젯), 신발(엠무크), 커피(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제공]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 날씨에 부응하듯 한껏 짧은 기장감을 자랑하는 마이크로 쇼츠가 패션 트렌드로 부상했다. 오버사이즈 티셔츠, 혹은 오픈 카라 셔츠와 함께 매치하면 편안하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어 홈캉스 아이템으로도 제격이다. 레터링 혹은 스몰 로고가 들어간 상의와 함께 매치하면 집에서도 스트리트 무드 넘치는 ‘인생샷’을 건질 수 있으니 참고할 것.▲언제나, 손쉽게… 풍미 깊은 커피 완성해줄 캡슐 커피 머신집에서도 카페 부럽지 않은 커피 메뉴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캡슐 커피 머신도 홈캉스 필수 아이템으로 꼽힌다. 간단한 준비물만 있다면 여름과 어울리는 아이스 메뉴까지 제조할 수 있다. 특히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는 캡슐 커피 머신 중 유일하게 콜드(Cold) 버튼을 탑재해 여름에 아이스 커피를 즐기기에 최적화되어있다. 캡슐 커피 머신은 내 손으로 직접 음료를 만드는 데서 오는 재미와, 카페나 바에서 마시는 듯한 깊은 맛을 함께 선사하며 홈캉스의 격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동네 산책도 새 신과 함께라면 이국적인 분위기 물씬붉은 노을이 하늘을 채우는 저녁 시간, 새 신을 꺼내 신고 동네 산책을 나서면 평소 느낄 수 없던 새로운 기분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스포티한 실루엣과 편안한 착용감의 런닝화와 함께라면 휴양지에서 바캉스를 즐기며 주변 풍경을 돌아보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홈케어 ‘진정’이 ‘반’이다, 수딩(Soothing)[왼쪽부터 올리브영 5겹 화장솜, 바이오더마 센시비오 포르테]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는 작은 자극에도 큰 손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여름 피부 케어는 ‘진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스킨팩은 붉게 달아오른 피부를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 도톰한 화장솜에 센시비오 토너 처럼 즉각적인 진정 및 보습 효과에 탁월한 토너 제품을 충분히 적셔 차갑게 보관한 뒤 피부에 올려두면 열감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다. 이후 진정 효과가 있는 크림을 발라주면 피부 불편함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열기는 줄이고, 탄력은 더하고, 쿨링(Cooling)[왼쪽부터 아이 니드 릴렉싱 케어 마스크, 바나브 핫앤쿨스킨핏]피부의 스페셜한 관리를 원한다면 시원하게 보관한 마스크팩과 함께 피부 온도를 내려주는 뷰티 디바이스를 사용해보길 추천한다. 바나브가 선보인 핫앤쿨스킨핏은 온열과 냉각 모드를 통해 피부 최적의 온도인 31℃를 유지해주는 신개념 뷰티 디바이스이다. 2가지 온도로(13℃/5℃)로 설정 가능한 기기를 통해 마사지하면 쿨링감은 물론 늘어진 모공을 탄력 있게 개선하는 타이트닝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보습으로 다독이는 헤어케어, 모이스처라이징(Moisturizing)[왼쪽부터 루시도엘 아르간 헤어트리트먼트 크림, 아로마티카 로즈마리 루트 인핸서]여름내 강한 자외선과 높은 온도는 모발의 주성분인 단백질을 변형시켜 건조하게 만들고, 열노화를 유발해 두피 탄력을 떨어뜨린다. 따라서 수분함량이 높은 모발, 두피 케어 제품을 꾸준히 사용하여 모발을 집중적으로 케어해 보자.
- 여름 여행지, 강화도와 석모도의 궁합은?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연일 가마솥 찜통 속에 기온은 40도를 넘나들고 있다. 여름 휴가철도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여행지 선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장거리 여행을 계획했던 사람도 서울 근교 휴양시설이나 시원한 계곡, 물놀이 시설, 특별한 체험공간이 있는 곳으로 몰리는 지금, 이색체험 여행지로 떠 오르고 있는 강화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최근 강화 씨사이드 리조트는 7월 20일까지 루지 체험장을 가 개장 후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통영 루지체험장처럼 강화도 길상산 기슭에 특별한 여행지로 주목받는 곳이다. 별다른 동력장치 없이 특수 제작된 카트를 타고, 땅의 경사와 중력만을 이용해 트랙을 내려오는 다양한 체험 레포츠시설이다. 방향 조정과 제동만으로 즐길 수 있는 무동력 바퀴 썰매의 매력, 어린이와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서해안 낙조를 편안하게 전망할 수 있는 시설로 탑승객 2,400명/h, 루지 썰매 1,200대/h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전 세계 최초의 유일한 시스템이다. 트랙 규모는 연장 1.8km/line 총 2라인으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석모도의 조망권이 압권이다. 루지체험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야간 운행도 진행된다. 한여름밤의 무더위는 이곳 루지 체험장에서 시원한 바람과 짜릿한 즐거움으로 날려보자.강화 루지체험장과 인접한 곳에 노을이 내리는 아름다운 집이 있다. 석모도 여행의 특별한 코스로도 유명한 카페도 함께 운영하는 펜션이다. 아름다운 석모도 일몰여행지 명소로 다양한 TV,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대 단지 규모의 펜션동과 카페식당, 야외 바비큐장, 야생화단지, 바닷가 산책로가 있어, 한 곳에 머물며 여행할 수 있는 휴양형 펜션이다.무더운 여름, 주방에서 해방될 수 있는 여행, 대접받으면 여행하고 싶다면, 모둠 바비큐 구이로 맛있는 휴가를 보내도 좋겠다. 소고기 등심과 허브갈릭 야채구이, 왕새우, 조개 등 바다 맛과 신선한 야채와 유기농 효소소스로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편안하고 아늑한 카페는 바다전망, 추억이 샘솟는 공간이다. 편안한 입식구조와 좌식구조로 인원에 따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석모도에서 직접 생산한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 라떼 맛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노을이 내리는 아름다운 석모도의 풍경을 감상하며, 정원 산책길에 조성된 조각품과 야생화 꽃도 감상할 수 있다. 여름방학 아이들과 강화도 가볼만한 곳, 루지체험장과 강화도 펜션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특별한 가족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그 외 주변에는 사륜오토바이 ATV 체험장과 석모도 미네랄 온천도 있어, 여행 스타일에 따라 선택의 폭도 다양하다. 짜릿한 즐거움과 쉼이 있는 여행, 붉은 노을처럼 잔잔한 감동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석모도로 고고씽.
- [나홀로 백패킹]② 오키나와 여행 시작과 끝, 58번 국도
- [이데일리 트립in 이호 기자] 오키나와는 일본 류큐 제도 남쪽에 있는 57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오키나와현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섬이다. 북부는 산과 밀림을 이루고, 남부는 구릉 지대로 주민들은 대부분 남부에 모여 산다. 면적은 2,271km²며 남북으로 108km 길게 뻗은 아열대 기후의 화산섬이다. 연평균 기온이 22도인 만큼 오키나와를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기간은 4월 말에서 6월 초 사이다.오키나와 본 섬의 해안은 현대식 시설을 갖춘 리조트를 끼고 발달했다. 아름다운 자연 해변을 상상했던 나에게 오키나와 해변은 매력적이지 않았다. 리조트를 낀 해안 대신 58번 국도를 따라 아름다운 바다와 하늘을 만끽하기로 했다.◇ 58번 국도의 매력 속으로드디어 58번 도로를 탔다. 오키나와 58번 도로는 나하시 남쪽에서 시작해서 서해안을 따라 최북단 해도 곶까지 이어진다. 푸른 해안 길을 끼고 만자모, 츄미우리 수족관 등 유명한 많은 관광지를 지나는 148km의 황금 루트이다. 드라이브 내내 자동차 창밖으로 펼쳐지는 푸른 하늘과 바다는 눈을 뗄 수 없도록 아름답다. 버스도 있지만, 오키나와 타임을 고려해야 한다. 옛날 코리안 타임처럼 항상 늦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버스가 예정보다 정거장에 일찍 도착했을 때도 제시간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떠난다. 1, 2분 차이로 정확히 오가는 도쿄나 오사카 기차와는 다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과 다른 일본, 오키나와다. 120번 버스가 58번 국도를 따라 나하 공항에서 만자모, 츄미우리 수족관을 거쳐 나고시까지 간다.◇ 아메리칸 빌리지 보다 더 미국다운 미야기아메리칸 빌리지는 1981년에 반환된 미군 비행장 부지에 계획적으로 만든 도시 리조트다. 대형 마트와 수입 잡화점, 패션쇼,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 복합 쇼핑센터의 이름이지 차이나타운과 같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미국인 마을이 아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이곳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반면 미국 사람들이 많이 사는 마을은 차로 10여 분 떨어진 미야기다. 크고 작은 미국 분위기의 카페와 술집이 모여있다. 홍대 카페나 술집 분위기와 닮았다. 동양인이 없다. 미국의 어느 거리에 와 있는 듯했다. 열린 창문 안으로 멋진 드레스를 입은 사람들이 보였다. 혼자 들어가기가 어색해서 숙소로 갔다. 오늘 숙소는 거센 비바람을 피해 ‘ 선셋 아메리카 호텔 ’이라는 조그만 카페가 달린 호텔이다. 미야기 해변은 모래가 아니고 방파제다. 방파제 위로 산책이나 조깅을 할 수 있는 길이 2km 쭉 뻗어있다. 선셋 해변은 관광객이 대부분이라면, 미야기 해변은 마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미국인 같은 서양인과 가족들이다.◇ 아찔한 잔파곶 99계단 등대오키나와 본 섬에서 가장 멋진 경치를 꼽는다면 단연코 잔파곶이었다. 입구에 예스러운 하얀 등대가 우뚝 서 있다. 등대 꼭대기로 가려면 유럽 중세의 성을 오르는 것처럼 가파른 99계단을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야 한다. 좁은 등대 꼭대기를 한 바퀴 돌면서 내려보는 잔파곶은 아찔했다. 부서지는 하얀 파도를 타고 쭉 이어지는 해안 절벽이 장관이었다.등대 북쪽으로 산책로를 따라 20여 분 걸었다. 만자모와는 달리 한적하다. 산책로 끝에서 보는 하얀 등대는 쪽빛 하늘, 옥빛 바다와 부서지는 하얀 파도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경치가 펼쳐졌다. 오키나와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만큼 노을이 멋지다고 한다. 노을을 볼 수 있는 늦은 시각에는 등대에 들어가지 못한다. 시간이 많지 않은 관광객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야속하다.등대 입장 시간5월~9월( 9시 30분~16시 30분), 10월~4월(9시~4시) 입장료어른 200엔◇ 오키나와의 대표 관광지 만자모나에게 오키나와의 상징은 온나손 만자모에 있는 코끼리 바위였다. 오키나와 대표 사진은 항상 만자모였고 만자모란 단어와 함께 코끼리 바위가 있었다. 코끼리 바위의 이름이 만자모 인 줄 알았다. 만자모는 ‘1만 명이 앉을 수 있는 평평하고 넓은 벌판’이란 뜻이라고 했다. 만자모를 끼고 산책로를 따라 10여 분 걸었다.◇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최북단 해도곶해도곶은 만자모에서 58번 국도를 따라 72km 홀로 떨어졌다. 멀기도 하지만 가는 중간에 마을이나 볼거리가 없어서인지 찾는 관광객이 별로 없다. 쭉 뻗은 해안도로는 가는 내내 쪽빛 하늘과 옥빛 바다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답게 펼쳐지는 최고의 데이트코스였다. 최북단 땅끝이라 삼면이 바다다.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다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듣던 대로 차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비바람이 거셌다. 비옷을 뚫고 들이칠 기세다. 비바람을 뚫고 우뚝 솟은 표지석은 이곳이 땅끝이라고 말하는 듯했다. 다른 관광지와 달리 안전 울타리가 없는 곳이 많다. 위험할 수 있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의 경치를 좀 더 가까이 볼 수 있다. 거센 바람이 일으키는 파도가 절벽에 부서지는 광경은 장관이다.
- 여름휴가 추천 풀빌라 best5, 어디서 보낼까?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30도를 오르내리는 6월, 한낮의 무더위는 벌써 기승을 부린다. 알찬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여행지와 숙박을 검색하느라 분주해지는 시작했다. 이미 황금연휴 기간에 외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 많아, 국내에서 휴가를 계획 중인 사람도 늘어났다. 최근 국내 숙박어플 ‘오늘밤엔’ 에 따르면 “숙박지 선정을 위해 가장 많이 검색된 키워드는 지역별 풀빌라펜션, 수영장펜션, 가족펜션, 커플펜션 순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그 중 지역별 풀빌라펜션 best 5를 선정해 발표했다.△ 홍천강 전망의 풀빌라펜션 홍천푸름펜션대명리조트 인근, 홍천강 전망의 풀빌라펜션 홍천푸름펜션은 커플, 가족, 단체를 위한 객실을 고루 갖춘 리조트형 숙박지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대형 수영장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개별 수영장시설을 갖춘 복층형 객실은 주말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원룸형 스파객실은 모던한 디자인, 심플한 객실구조, 개별 바비큐 시설로 오붓한 여행을 즐기는 커플이 선호하는 곳이다. 특급호텔 수준의 서비스와 카페, 숙박시설로 홍천 풀빌라펜션 중에도 단연 돋보이는 곳이다.△ 포항 화진포해수욕장 풀빌라1박2일펜션 화진포 해수욕장과 월포 해수욕장의 중간지점, 아름다운 동해 바다전망의 풀빌라1박2일 펜션! 바다전망을 바라보며 야외 수영장에서 이국적인 정취에 빠져든다. 개별수영장과 럭셔리 스파시설이 있는 프라이빗 객실은 그 누구의 방해 없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바닷가 산책, 해가 질 무렵 가슴 뭉클한 감동이 스며든다.△ 남이섬 여행 가평에일린펜션 서울 근교 남이섬 여행, 커플들이 선호하는 가평에일린펜션이다. 깨끗한 수영장, 깔끔한 인테리어와 뽀송뽀송한 침구류까지, 깐깐한 언니도 만족도 높은 숙박지다. 월풀스파, 모던한 복층형 구조는 풋풋한 20대의 감성과 어울려 더욱 감미로운 여행을 선물한다. 특히 여름철 수질 관리를 철저히 해 깨끗한 물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펜션 앞을 흐르는 청정계곡물에 발 담그며,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다.△ 강화도 환상적인 일몰, 엘리시아펜션강화도 엘리시아펜션은 바다정원을 간직한 곳이다. 밀물, 썰물의 시차에 따라 다르게 펼쳐진다. 아름다운 노을이 내릴 무렵, 황홀한 바다 풍경은 여행자의 마음마저 붉게 물들인다. 전 객실 바다전망객실과 복층형구조, 스파가 있는 객실로 여행자의 선택 폭도 다양하다. 최대 5명까지 이용할 수 있어, 커플은 물론 가족 여행자도 이용할 수 있다. 여름철 야외 수영장에서 물놀이도 즐기고, 데크에서 시원한 차 한잔과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느린 여행을 즐겨도 좋겠다.△ 양평 풀빌라펜션 스페이스A펜션음악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경쾌한 외관은 첫 인상부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넓은 테라스와 개별 풀빌라 시설, 복층형 구조의 인테리어는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실내수영장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나 자유롭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그뿐인가 제트스파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살에 전신 마사지도 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스페이스 1호, 7호 객실에는 노래방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친구와 함께 더욱 유쾌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양평 풀빌라펜션 주변에는 용문사, 중원폭포, 양평 레일바이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
- [제주의 6월②] 꽃과 바다, 그리고 별헤는 제주
- 자구리 공원 ‘작가의 산책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제주의 6월은 변덕스럽다. 바로 한여름으로 접어들 듯 기온이 오르다가도, 우박이 떨어지거나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는 곳이 바로 제주다. 이 변덕스러운 제주에서 날씨와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것도 있다. 내리는 비와 함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감성 여행이다. 제주관광공사는 ‘꽃과 바다, 그리고 별 헤는 제주’를 주제로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 관광 추천 10선을 발표했다.◇자구리 공원 ‘작가의 산책길’, 소라의 성예부터 수많은 예술가는 인간이 구현할 수 없는 자연의 미학을 통해 영감을 얻었다. 서귀포 앞 자구리해안은 화가 이중섭에게 그러한 곳이었다. 깊고 푸른 바다 위의 예술품, 섶섬과 문섬을 배경으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은 그의 작품 속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자구리 공원은 이중섭을 기억하며, 그의 영향을 받은 예술가들의 작품들로 꾸며졌다. 이곳은 이중섭미술관에서 시작해 소암기념관까지 이어지는 ‘작가의 산책길’ 코스와 연결된다. 해안절벽 위의 건물을 시민 북카페로 단장한 ‘소라의 성’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잠시 숨 고르며 차 한 잔 마실 수 있다. 공원 옆 소남머리에 서서 주상절리가 유려하게 펼쳐진 해안가를 두 눈에 담으면 가슴이 탁 트이며 온 세상이 예술로 다가온다.제주의 수국길◇ 여름이 오는 소리 ‘제주의 수국길’여름이 다가오면 제주 곳곳에서 꽃망울 틔우는 소리가 소곤소곤 들린다. 작은 꽃잎이 모여 풍성한 자태를 완성하는 수국은 초여름 특유의 청초함을 닮았다. 이름에 걸맞게 물을 좋아하는 수국은 빗방울을 머금었을 때 오묘한 분위기를 뽐내, 초여름 내리는 비는 수국을 더욱 아름답게 물들인다. 수국은 토양 성분에 따라 색색의 꽃을 피운다. 특히 제주에는 바다를 닮은 푸른 수국이 유명하다. 키를 훌쩍 넘는 푸른 수국이 유명한 위미리 수국길은 수국에 파묻혀 인생 사진을 남기기 좋다. 끝없는 수국길이 이어지는 안덕면 사무소 앞길은 꽃길 따라 산책하기를 추천한다. 색색의 수국이 아름다운 안성리 수국길 등 6월 제주는 곳곳이 수국으로 물든다. 휴애리와 카멜리아힐에서도 수국과 함께 제주에 여름이 당도했음을 알린다. 수국을 따라 걷다 보면 비 오는 제주마저도 흠뻑 사랑하게 될지도.닭머르 해안길◇ 노을빛 붉은 바다의 위로 ‘닭머르 해안길’현실에 지친 사람들을 다독여 치유하는 특별한 힘이 노을에 담겨있기 때문일까. 해안 절경과 절묘하게 어우러진 바다는 붉은 노을에 물들어 위로의 눈빛을 보낸다. 고생했다고, 잘하고 있다고. 올레길 18코스에 있는 닭머르 해안길은 유달리 붉은 제주의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뷰포인트 중 하나다. 닭이 흙을 파헤치고 그 안에 들어앉은 것처럼 보인다 하여 ‘닭머르’라고 이름 붙여진 이 해안길은 전망대까지 나무데크로 이어져 있어 산책하기 편하다. 닭머르 해안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한 남생이못 습지생태관찰원도 들러볼 만한데, 신촌리 주민들의 손길로 잘 정비되어 있어 아이들의 생태학습장으로도 포토스팟으로도 인기 있다. 하루의 끝에 닭머르 해안가에 서서 붉은 노을이 뿜어내는 따스한 빛을 온몸으로 저장해두자. 제주 노을의 붉은 온기는 내일을 살아갈 건강한 에너지가 되어 줄 것이다.구억 마을 ‘놀멍 빚으명’◇제주의 숨결을 빚다 ‘놀멍 빚으멍’ 제주 옹기는 들숨과 날숨을 내뱉으며 살아 숨 쉰다. 일반 옹기와 달리 유액을 입히지 않아 단단히 굳어진 흙의 미세한 틈 사이로 제주의 숨결이 드나드는 것이다. 대지의 기운을 머금은 옹기토는 장인의 땀방울을 더한 후, 1200도로 달아오른 불을 만나 제주 옹기로 탄생한다. 250년 전부터 옹기를 생산해 온 구억 마을의 옹기체험학교 ‘놀멍 빚으멍’에서는 제주 전통옹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체험할 수 있으며 체험비용은 개인 20,000원으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완성한 옹기는 한 달 정도 기다리면 집으로 배달된다. 시원하게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촉촉하고 부드러운 흙의 감촉을 손끝으로 느껴보자. 손길 닿는 대로 나만의 멋이 드는 제주 옹기 체험은 사전 예약이 꼭 필요하다.별미 중의 별미 ‘성게국’◇성게의 변신은 무죄 ‘성게요리’아직 여름 바다를 즐기기에는 이른 시기. 그 아쉬움을 바다향 가득한 음식으로서 달래보는 건 어떨까. 6월 초부터 7월까지 제주는 성게가 제철이다. 6월이면 제주 바다 연안에서는 이색 장관이 펼쳐진다. 성게 채취를 위해 해녀뿐만 아니라 집안의 일손을 보탤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바닷가로 나와 해녀가 채취해온 성게 작업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주 인심은 성게국에서 난다는 속담이 전해질 만큼 제주 성게국은 별미 중의 별미다. 성게는 바다의 호르몬이라는 별칭답게 풍부한 영양소는 물론, 제주 앞바다의 풍미를 가득 품고 있다. 애월읍에 위치한 ‘로드129’에서는 성게알이 듬뿍 들어간 성게크림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서광리 ‘서광춘희’의 성게라면은 해산물을 베이스로 끓인 시원한 국물과 생면발 맛이 일품이다. 성게의 새로운 변신이 궁금하다면 제주 미식기행을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