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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귀환한 서울…아파트값, 10주만에 상승폭 커져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2월 첫째주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폭이 둔화세를 보였지만 10주 만인 이달 둘째주에 다시 오름폭이 커졌다.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를 약속한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효과로 보인다.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4월 둘째주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1% 올라 지난주(2.2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0.27%→0.25%)과 지방(0.19%→0.18%)이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유독 서울은 전주 0.05%에서 이번주 0.07%로 상승 보폭이 확대됐다. 가격 조사의 기준일은 지난 12일로, 4·7 서울시장보궐선거 이후다.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단지가 몰린 지역들이 서울 아파트값을 끌어올렸다는 게 부동산원 분석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세부담 강화,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 보였으나 압구정·잠실 등 강남권과 노원ㆍ영등포 등 최근 규제완화 기대지역 위주로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서울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노원구다. 이번주 0.17%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두 배 가까이 컸다. 상계동 중저가 아파트단지와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단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강남권 상승폭도 눈에 띈다. 규제완화 기대감에 주요 재건축 위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상황으로 송파구(0.12%)는 잠실ㆍ가락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서초구(0.10%)는 서초ㆍ방배동 등 위주로 올랐다. 역시 재건축단지가 몰린 목동이 속한 양천구는 0.08%, 여의도가 속한 영등포구는 0.07% 상승했다.경기도는 0.32% 올라 전주(0.34%)보다 상승폭이 줄었지만 일부 지역 집값은 여전히 큰 폭으로 오르는 중이다. 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지구를 낀 시흥은 0.82% 올랐고, 의왕시는 인덕원역 교통호재를 업고 0.78% 상승했다. 안산시(0.70%), 안양 동안구(0.70%), 평택시(0.45%) 등도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전세시장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에 큰 변화가 없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전주에 이어 이번주도 0.13%로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0.03%)과 수도권(0.11%) 역시 상승폭이 같았고, 지방은 전주 0.15%에서 이번주 0.14%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전주 0.15% 올랐던 세종시는 이번주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 "보복소비 잡아라" 침대·가구, 매장 확장 '총력전'
- ‘시몬스 맨션’ 노원점[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침대 브랜드 시몬스는 이달 들어서만 전국에 매장 4곳의 문을 잇달아 열었다. 지난 5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을 시작으로 경북 안동 옥동사거리(9일), 경남 창원 상남동(12일), 경기 안산 본오동(15일)에 ‘시몬스 맨션’을 구축한 것. 시몬스 맨션은 임대료와 관리비, 인테리어비용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본사에서 100% 지원하는 매장이다. 대리점주는 비용 부담 없이 매장 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특히 시몬스는 예비부부를 비롯한 다양한 소비자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삼성디지털프라자와 LG베스트샵,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대형 가전 매장과 함께 현대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매장이 인접한 프리미엄 상권에 매장을 마련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최근 소비가 빠르게 회복하는 흐름에 따라 시몬스 맨션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침대를 포함한 가구 업체들이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지난해 소비하지 못하고 해를 넘긴, 이른바 ‘보복소비’가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침대와 가구 등 가정에서 필요한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활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 브랜드 현대리바트는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 매장 3곳을 최근 동시에 구축했다. 이와 관련, 윌리엄스 소노마 더현대 서울점을 비롯해 ‘웨스트엘름’ 더현대 서울점, 현대백화점 중동점에 매장을 마련했다. 특히 이들 매장은 90~120㎡ 규모 콤팩트 매장 형태로 단독 매장이 아닌 백화점에 입점하는 방식이다.이를 통해 현대리바트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가 쉽게 브랜드를 인지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리바트는 이전까지 콤팩트 매장을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등 총 9곳에서 운영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콤팩트 매장 매출도 늘어난다. 콤팩트 매장 면적당 매출이 종전 매장보다 30% 이상 많다”며 “올해 안에 총 13개 콤팩트 매장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에이스침대 역시 매장 확장과 함께 종전 매장 리뉴얼에 나섰다. 에이스침대는 자체 백화점 매장 중 최대인 312㎡ 규모 매장을 더현대 서울 안에 최근 구축했다. 특히 별도로 체험존을 마련해 소비자가 현장에서 직접 침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진열룸을 두고 최고가 매트리스 ‘에이스 헤리츠’를 배치하는 등 ‘휴식과 체험’을 모티브로 매장을 구성했다.또한 롯데백화점 미아점 매장은 ‘체험형 프리미엄 숍’으로 리뉴얼했다. 종전 백화점 매장이 침대 구매 위주라면, 리뉴얼 매장은 132㎡ 규모에서 다양한 침대와 프레임을 체험할 수 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백화점 매장 확장과 함께 체험까지 가능한 리뉴얼 작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침대·가구 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나선 것은 최근 보복소비 흐름과도 맞물린다. 보복소비는 외부요인에 의해 억눌렸던 소비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백화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34%, 3월 매출은 50% 증가했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매일 600∼700명 수준으로 많은 편이고 4차 대유행까지 예고된 상황이다. 하지만 보복소비로 인해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소비자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렇듯 소비 회복 흐름과 함께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상황까지 고려해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진다”고 말했다.에이스침대 롯데백화점 미아점 리뉴얼 매장
- 제2의 김태현 막을 수 있나…'스토킹 처벌법' 빗겨간 세 모녀 살해 사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은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을 “명백한 스토킹에 의한 범죄”라고 규정했다.경찰 관계자는 지난 9일 검찰 송치 직후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피해자가 김태현의 연락을 받지 않기 위해 연락처를 변경하거나 명시적으로 연락하지 말라는 의사를 표현한 이후에도 그런 정황을 보여 스토킹 범죄로 파악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경찰은 김태현에게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9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대신 경찰은 현행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혐의를 적용했다.스토킹 문제는 개인 간 애정 문제로 여기고 넘길 수 있어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다. 오는 9월부터 적용되는 스토킹 처벌법은 처벌은 강화했지만, 피해자가 처벌의사를 밝혀야하는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고, 피해자 보호도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김태현이 나와도 막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무릎을 꿇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연락 거부하자 “배신감 느껴”…계획적으로 범행지난달 23일 김태현은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작은딸, 어머니, 큰딸 등 여성 일가족 세 명을 차례로 살해했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3일간 현장에 머물렀다. 김태현 진술에 의하면 본인도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결심으로 자해를 두 번 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의식이 돌아와 시신 옆에서 맥주와 주스도 마셨다.김태현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게임에서 피해자(큰딸)를 알게 되면서 팀으로 게임을 했는데 마음이 잘 맞아 여자친구로 발전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태현이 범행 전 피해자를 직접 만난 것은 세 차례다. 1월 초·중순께 피해자와 단둘이 2번 만나 게임을 했고, 1월 23일에 온라인 게임에서 만난 지인 2명과 함께 총 4명이서 저녁 식사를 했다. 피해자는 연락을 거부하는 의사 표현을 분명하게 했다. 지인과 저녁 식사 자리에서 김태현과 말다툼 후 연락을 하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를 했고, 그의 번호도 차단했다. 김태현이 공중전화를 통해 연락하고, 지인을 통해 문자를 보내자 피해자는 전화번호도 변경했다.사건 발생 일주일 전쯤 김태현은 피해자를 살해하기로 한다. 피해자가 자신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연락도 받지 않자 화가 나고 배신감을 느꼈다는 이유에서다. 피해자를 살해하는 데 필요하다면 가족들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범행에 임했다고 한다.범행은 계획적이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다른 아이디를 활용해 닉네임을 변경하고 피해자에게 다시 접근했다. 모르는 사람인 척 대화를 통해 피해자가 근무하는 일정(3월 23일)을 파악했다. 피해자 거주지 인근 마트에 들러 흉기를 훔쳤다. 퀵서비스 기사를 가장해 집 안으로 침입해 작은딸을 먼저 살해하고, 5시간 뒤 귀가한 어머니와 큰딸도 살해했다. 피해자의 집을 미리 알아낸 김태현이 망설임 없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모습이 CCTV 영상에 찍혔다.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반의사불벌죄라 처벌 결심 쉽지 않아…강력범죄 이어질 가능성↑김태현은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일방적인 집착으로, 스토킹으로 이어져 결국 살인까지 이르렀다.스토킹 전조 단계에서는 개인 간 애정 문제로 여기고 넘길 수 있다고 생각해 처벌 수위가 약하다. 그간 스토킹은 경범죄로 분류되면서 1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그쳤다. 이런 허점을 이용해 스토킹으로 시작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자 지난달 스토킹 처벌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상대방이 거부하는데도 계속 접근해 불안감·공포심을 일으키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린다. 흉기 등을 소지하면 5년 이하 징역·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형량이 늘어난다.또 경찰이 피해자나 피해자 주거지 100m 이내 접근금지, 전화 등 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등의 조처를 내릴 수 있게 됐다. 가해자가 이를 따르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린다.다만 스토킹 처벌법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 마련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접근금지 조치는 경찰이 검찰에 신청하고 법원의 최종 결정이 내려져야만 할 수 있다. 지속 기간도 최장 6개월에 그친다. 피해자들은 대부분의 스토킹 범죄가 수년에서 수십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일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6개월은 너무 짧다고 호소한다.스토킹이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는 점도 문제다. 보복이 두려운 피해자가 처벌 의사가 없으면 경찰도 어쩔 수 없다는 얘기다. 스토킹 범죄는 대개 가깝게 지내던 사이에서 비롯되는 만큼 피해자가 처벌을 결심하는 게 쉽지 않다. 또 2차 가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피해자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가해자가 가족이나 민감한 개인정보를 빌미로 협박할 여지가 있다.제2의, 또 다른 김태현은 나타날 수 있다. 그동안 개인 사이 문제, 혹은 애정 문제라는 시선까지 있었던 스토킹 범죄가 사적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여기는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스토킹 범죄가 강력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차단할 보완책을 더욱 꼼꼼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 [사사건건]얼굴 공개한 살인마 김태현…"명백한 스토킹 범죄"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듭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이 포토라인 앞에 섰습니다. 김은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검찰로 송치되기 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스스로 마스크를 내리고 얼굴을 보인 뒤 무릎을 꿇고 사죄했지만 참혹하게 살해된 피해자들은 살아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번주 키워드는 △세 모녀 살해 김태현 얼굴 공개 △정인양 공판 막바지 △4·7 재·보선 선거사범 무더기 단속 등입니다.◇모습 드러낸 살인마 김태현…무릎 꿇었지만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경찰은 김태현 사건을 명백한 ‘스토킹 범죄’로 결론냈습니다. 김태현의 혐의는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침해) 위반 등 5가지입니다. 경찰은 9일 김태현을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한 직후 브리핑에서 “피해자 큰딸 A씨가 김태현의 연락을 받지 않기 위해 연락처를 변경하거나 명시적으로 연락하지 말라는 의사를 표현한 이후에도 그런 정황을 보여 스토킹 범죄로 파악했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스토킹 처벌법’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적용하지 못합니다.김태현과 A씨는 작년 온라인 게임에서 처음 알게 됐고 지난 1월 초 강북구 모 PC방에서 단 둘이 만나 게임을 했습니다. 이어 1월 중순께 단둘이 만났으며, 1월 23일에는 게임에서 알게 된 다른 지인 두 명을 포함해 총 4명이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와 주변인 진술을 종합한 결과 김태현이 A씨에게 호감을 품었지만, 연인관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했는데요. 1월 23일 저녁식사 당시 김태현과 A씨 간에 말다툼이 있었으며, 이튿날 A씨는 김태현에게 더는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수신을 차단했습니다. 게임을 통해 단 세 번 만났는데 차단당하자 분노를 느껴 두 달 뒤 끔찍한 연쇄살인을 저지른 것입니다.경찰은 김태현의 정신 치료에 관한 부분을 파악했으나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경찰은 구속 송치 전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면담 조사를 2차례 진행했으며, 사이코패스 검사를 위해 앞으로도 심층 면담 통해서 분석하고 평가해 최종 결론을 낼 계획입니다. 김태현은 이날 나와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채 포토라인에 서서 “저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는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계속해서 “죄송하다”라고 되풀이했습니다.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그는 서울북부지검의 조사를 본격 받게 됩니다.◇“정인이 사망 전 양모에게 발로 밟혔을 가능성”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모의 공판이 열린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앞에서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 등 시민들이 양부모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해 입양 이후 양부모의 학대를 받다 생후 16개월 만에 숨진 정인(입양 전 본명)양이 사망 전 발에 밟혀 복부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소견이 나왔습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재판장 이상주)는 7일 살인,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아동유기·방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양어머니 장모(35)씨와 아동유기·방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양아버지 안모(38)씨의 공판을 열었는데요. 이날 공판엔 이정빈 가천대 의과대학 법의학과 석좌교수의 정인양 사망 관련 감정서가 제출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 교수는 감정서를 통해 정인양 복부가 손상된 데 대해 “적어도 두 번 이상 각기 다른 밟힘에 의해 췌장 절단과 장간막 파열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발을 신지 않은 맨발에 밟힌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장씨가 정인양을 들어 올리다가 떨어뜨리거나 정인양이 걷다가 넘어졌을 땐 췌장 절단 등이 일어나지 않았으리라고 봤습니다. 이 교수는 손으로 정인양 복부를 때리더라도 같은 손상이 발생할 순 있지만, 장씨의 당시 몸 상태를 봤을 땐 발로 밟았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췌장이 절단될 만한 충격을 주려면 주먹을 팔 뒤로 빼서 내지르거나 머리보다 높은 위치에서 내려쳐야 하는데, 장씨는 지난해 9월 유방 수술 등을 받아 당시 팔 운동에 제약이 있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입니다.이 교수는 “살인의 고의성은 감정의가 판단할 몫이 아니다”라면서도 “(당시 정인양은) 머리, 얼굴을 포함해 전신에 멍이 들어 있었는데, 부위나 모양을 보면 단순히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맞아서 생겼을 것 같다”고 했는데요. 그는 또 “여러 부위에서 발생 시기가 다른 골절이 관찰되는 점도 고의적 외력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정인양이 오랜 기간 늑골 골절에 의한 고통에 시달려왔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약 9개월의 입양 기간 중 처음 몇 달을 빼곤 맞아서 움직이지도, 웃고 울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오는 14일 공판에선 이 교수에 대한 증인 신문이 열릴 예정입니다. 검찰은 최종 의견과 함께 양부모에 대한 구형량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투표함 봉인지 뜯고 벽보 훼손…선거사범 170명 수사4·7 재·보궐선거일인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윤중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지난 7일 치러진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160여명의 선거사범이 검거됐습니다. 경찰청은 지난해 말부터 ‘2021년 재·보궐선거’ 선거사범 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171명을 내·수사해 4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162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유형별로 보면 현수막 및 벽보 훼손이 72명(42.1%)으로 가장 많았고, 허위사실 공표 등 거짓말 선거(45명, 26.3%), 불법인쇄물 배부(9명, 5.3%)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경찰의 중점 수사대상인 5대 선거범죄(금품선거, 거짓말선거, 공무원선거관여, 불법단체동원, 선거폭력)로 검거된 인원은 63명으로 전체 인원의 36.8%를 차지했습니다. 선거운동 첫날 서울 마포구에서 한 후보의 현수막이 훼손된 채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곳곳에서 벽보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7일 마포구 아현동 안 아파트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함에 부착된 특수 봉인지를 떼어낸 50대 남성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에는 서초구 한 아파트에서 “반드시 이번에 투표하라”는 내용의 안내방송이 나오자 주민들이 특정 후보 번호를 연상시킨다고 신고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이라는 표현이 ‘(기호) 2번’에게 투표하라는 내용으로 들려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취지입니다.
- [밑줄 쫙!] 스토킹 처벌법 통과됐지만 ‘제2의 김태현’ 못 막는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첫 번째/ 현행 거리두기· 5인 이상 모임 금지 3주 간 유지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정세균 총리 (사진=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기존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3주간 연장하겠다고 밝혔어요.현재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이고 비수도권은 1.5단계에요. 이번 방역조치 조정안은 오는 12일부터 내달 2일까지 유지할 예정입니다. 다만 확산세가 거센 수도권과 부산의 유흥주점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어요.◆ 9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671명...4차 유행 가능성 경고9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671명을 기록했어요. 신규확진자 가운데 수도권이 450명이고 비수도권이 194명이에요.최근 1주일(4월 2일~8일)간 신규확진자는 증가추세인데요. 2일 557명을 시작으로 543명→543명→473명→478명→668명→700명을 기록해왔어요. 정 총리는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4차 유행의 파도가 점점 가까워지고 거세지는 형국”이라고 했어요.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4차 유행에 진입하는 초기로 평가했어요. 1~2주 내 확진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그럼에도 거리두기 단계 격상은 서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데요. 이번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로 ‘핀셋 방역’을 강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 총리는 수도권에선 누적된 숨은 감염원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며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이들은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하겠다고 했어요. 또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대해선 거리두기 1.5단계를 유지하되 유행 상황에 따라 지자체 판단으로 단계 격상이나 다양한 방역 강화조치를 적극 시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서울시 “거리두기는 업종별로 세분화해 맞춤형 매뉴얼 만들 것”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코로나19 종합대책 회의를 열고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어요.오 시장은 “지금까지의 틀어막기식 거리두기는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고 했어요. 서울시가 중앙정부에서 정하는 거리두기 1.5단계 2단계 등의 대응에 순응하고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전문가와 업종별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대표협회 등과 협의해 업종별로 세분화한 맞춤형 매뉴얼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또 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 진단키트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어요. 오 시장은 “셀프 검사가 가능해지고 검사량이 늘며 확진자를 수월하게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의료진 처우 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北 김정은 ‘고난의 행군’ 재개...내부 결속 의지 다져 (사진=북한매체)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8일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 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어요.고난의 행군이라는 말은 1938년 말~1939년 김일성 주석이 이끄는 항일 빨치산이 만주에서 일본군의 토벌작전을 피해 혹한과 굶주림을 겪으며 100여 일간 행군한 데서 유래했습니다.김일성의 아들 김정일도 1994년 국가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 노동당 구호로 내놓았어요. 이 시기 북한에서는 최소 수십 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했는데요. 김 위원장이 공개 연설에서 고난의 행군이라는 말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파악됩니다.김 위원장은 이날 “우리 인민의 앞길을 개척하고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가는 위대한 목표, ‘위대한 이상’을 실현하는 데서 우리 당은 그 어떤 우연적인 기회가 생길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어디에 기대를 걸거나 바라볼 것도 없으며 오직 수백만 노동당원들, 특히 수십만 당세포 비서 동지들의 심장을 믿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자력 갱생과 내부 결속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요.◆ “반사회주의 현상 뿌리 뽑고 청년들 통제해야”북한의 제6차 노동당 세포비서대회는 지난 6일 개막해 8일까지 진행됐는데요. 당의 최말단 조직 간부들을 당세포 비서라고 칭합니다. 이들은 당의 가장 밑바닥에서 정책을 전파하고 학습시키며 현장에서 당의 결정 사항을 관철시키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어요. 당 수뇌부는 당세포들에게 반사회주의 현상을 뿌리 뽑으라고 주문했습니다.김 위원장은 결론과 폐회사에서 “이번 대회의 기본사상은 모든 당세포를 인간적으로 굳게 단합된 건강하고 혈기왕성한 세포로 만드는 것”이라며 “인간적으로 단합되지 못한 당 세포는 충성의 세포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어요.김 위원장은 ‘현 시기 당세포 강화에서 나서는 중요 과업에 대하여’ 결론에서는 당세포의 과업 10가지를 제시했는데요. 여기에 반사회주의와 비사회적 현상과의 투쟁을 강도 높게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어요. 또 김 위원장은 청년들의 사상 정신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청년들의 옷차림, 머리 단장, 언행,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고난의 행군 재개는 북한 대내외 관계 녹록치 않다는 증거김 위원장의 연설에서 고난의 행군이라는 용어가 재등장한 것은 북한의 대내외 관계가 녹록치 않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고 미국의 대북 정책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김 위원장은 미국에 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라고 했고, 미국 대북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북한은 내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 번째/큰 딸 스토킹하다 세 모녀 살해한 김태현 얼굴 공개 '노원 세 모녀 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경찰서에서 검찰 송치에 앞서 얼굴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노원구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김태현의 얼굴이 9일 오전 공개됐어요. 김태현은 이날 서울 도봉경찰서 정문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서 취재진의 요청에 마스크를 벗었습니다.김태현은 ‘유가족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든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무릎을 꿇고 피해자 유가족에게 고개를 숙이기도 했는데요. 김태현에게는 △살인 △절도 △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 △정보통신망 침해 등 5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김태현은 사건 발생 일주일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고 사건 당일 큰 딸에 접근해 근무 일정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김태현은 큰 딸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역시 필요하다면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요. 김태현이 감형을 노리고 반성 자세를 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프로파일러 배상훈 충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보통의 스토커들이 그렇듯 김태현 역시 ‘내가 슬퍼서 자해를 했다’고 하면서 감형을 주장할 것”이라며 “김태현이 멀쩡하게 살아 있는 만큼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백성문 법무법인 아리율 변호사도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김태현의 ‘우발 살인 주장’, ‘국선 변호인 거부’, ‘포토라인 앞에서 사죄하는 모습’ 등은 본인의 형량을 생각한 계산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어요.◆ 엄마·동생 행방 묻는 큰딸에 “보냈다”...사이코패스 가능성 높아김태현의 경찰 진술이 전해지면서 당시 정황도 알려지고 있습니다. 큰딸 A씨는 사건 당일 자신의 집에 도착해 김태현을 맞닥뜨리자 엄마와 여동생의 행방을 물었는데요. 이에 김태현은 “보냈다”고 진술했다고 전해졌어요. 김태현은 범행 후 피해자의 휴대전화에서 증거인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또 김태현은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초인종 소리를 들은 작은딸이 물건을 현관 앞에 두고 가라고 했는데 작은딸이 물건을 챙기러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김태현은 △음란죄 △성적목적 침입죄 △모욕죄 전과 3범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어제 라디오에 출연해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어요. 김태현이 이틀이나 범행 현장에 머무르며 증거를 인멸하는 등 일반적 행동 패턴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분석했습니다.◆‘스토킹 처벌법’ 국회 통과했지만...실효성엔 문제 제기한편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스토킹 처벌법)’은 지난달 24일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9월부터 시행 예정인데요. 법안이 피해자 보호 역할에는 미흡하고 이번 사건과 같은 사례가 재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요.스토킹 처벌법은 스토킹 범죄를 ‘스토킹 행위를 지속, 반복적’으로 할 경우 성립한다고 명시했는데요. ‘지속, 반복적’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또 스토킹 처벌법에는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원치 않으면 죄를 물을 수 없음’ 조항이 적용되는데요. 가해자를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은 스토킹 범죄 특성상 피해자가 선처하거나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요.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지난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스토킹 처벌법이 현재 시행되고 있었다면 경찰이 김태현을 제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도 반의사불벌죄 조항에 대해 “스토킹의 범위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형사 사법기관에서 다시 한번 토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어요.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 서울 집값 0.28% 올라…안정세 유지
- (자료=KB리브부동산)[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주택시장동향을 보면 서울의 주간 상승률은 매매 0.28%, 전세 0.13%를 기록하며 지난주 상승률(매매 0.20%, 전세 0.18%) 대비 안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도 지난주 0.59% 상승률에서 0.55% 상승률로 차츰 낮아지고 있다. 인천은 매매와 전세의 상승률이 각각 0.64%, 0.44%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상승폭이 줄어든 추세다.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28% 상승하면서 지난주 0.20% 상승률보다 폭이 높아졌지만 0.2%대의 상승률로 안정을 보이고 있다. 자치구별로 도봉구(0.65%), 성동구(0.64%), 노원구(0.5%), 강서구(0.40%), 마포구(0.39%)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을 보였다.경기는 전주 대비 0.55%를 기록하며 지난주 상승률 0.59%보다는 상승폭이 완만하게 낮아지면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동두천(1.28%), 안산 단원구(1.16%), 수원 권선구(1.04%), 안산 상록구(0.89%), 수원 장안구(0.89%), 군포(0.82%)가 높게 상승했다. 인천(0.64%)은 계양구(1.42%), 연수구(1.15%), 남동구(0.75%), 서구(0.73%)가 상승을 기록했다.전셋값은 서울은 0.13%를 기록하며 지난주 0.18% 상승률보다 낮아지면서 0.1%대의 안정을 보이고 있다. 금천구(0.56%), 동작구(0.51%), 성동구(0.45%), 동대문구(0.35%), 노원구(0.35%)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대비 0.26% 상승을 기록했고, 인천(0.44%)도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시흥(0.76%), 오산(0.68%), 수원 권선구(0.66%), 수원 장안구(0.63%), 양주(0.53%), 용인 수지구(0.51%), 이천(0.45%) 등이 높게 상승했고, 인천에서는 부평구(0.66%), 연수구(0.59%), 남동구(0.46%), 서구(0.37%), 중구(0.34%) 등이 상승했다.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77.3)보다 낮아진 75.3을 기록했다. 최근 6주 연속 100아래를 기록하며 ‘매도자 많음’ 시장을 보여주고 있다. 광역시에서는 광주가 83.7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이면서 광역시 모두 100아래를 기록하였다. 대전 81.5, 울산 62.9, 대구 61.3, 부산 58.9로 100미만으로 ‘매도자 많음’ 시장을 보이고 있다.
- 게임서 만나 차단당하자 연쇄살인까지…소름끼치는 '스토킹 참극'(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25) 사건을 명백한 ‘스토킹 범죄’로 결론냈다. 경찰은 피해자 중 큰딸 A씨가 연락을 차단하고, 만나주지 않는데 앙심을 품어 살해를 저지른 것으로 범행 동기를 파악했다. A씨를 살해하는데 필요하다면 다른 가족들도 살해할 수 있다고 마음먹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세 모녀 살해 이후 김태현은 극단적인 선택을 두 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으며 결국 경찰에 붙잡혀 살인 등 5개 혐의를 적용받아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만나주지 않자 배신감 느껴”…게임방에서 다른 사람인 척 다시 접근경찰은 9일 김태현을 서울북부지검에 송치한 직후 노원경찰서에서 개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피해자(A씨)가 김태현의 연락을 받지 않기 위해 연락처를 변경하거나 명시적으로 연락하지 말라는 의사를 표현한 이후에도 그런 정황을 보여 스토킹 범죄로 파악했다”고 밝혔다.다만,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스토킹 처벌법’은 오는 9월부터 시행되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적용하지 못했다. 경찰은 대신 현행 경범죄처벌법상 지속적 괴롭힘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김태현은 살인·절도·주거침입·경범죄처벌법(지속적 괴롭힘)·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침해) 위반 등 5개 혐의를 받는다.경찰에 따르면 김태현과 큰딸 A씨는 작년 온라인 게임에서 처음 알게 됐다. 이후로 두 사람은 게임 채팅방을 시작으로 카카오톡, 보이스톡 등 연락을 주고받았으며, 지난 1월 초 강북구 모 PC방에서 단둘이 만나 게임을 했다. 경찰은 피의자와 주변인 진술을 종합한 결과 김태현이 A씨에게 호감을 품었지만, 연인관계는 아닌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김태현은 “A씨와 팀 단위로 게임을 하며 마음이 잘 맞았고 연락을 지속하며 여자친구로 발전시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그걸 위해서 노력하거나 주변에 그런 마음을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태현과 A씨는 총 세 차례 대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사람은 1월 초에 이어 1월 중순께 단둘이 만났으며, 1월 23일에는 게임에서 알게 된 다른 지인 두 명을 포함해 총 4명이서 저녁식사를 했다. 지인과 저녁식사 당시 김태현과 A씨 간에 말다툼이 있었으며, 이튿날 A씨는 김태현에게 더는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수신을 차단했다. 경찰이 2월 7일부터 A씨 주거지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김태현의 행적을 파악한 결과 한 차례 정도 주변을 배회하면서 기다린 것으로 파악했다.김태현은 A씨로부터 수신 차단을 당한 후 공중전화를 이용해 연락하거나 지인을 통해 문자를 전달해 A씨를 만나고자 했다. 그러나 김태현은 A씨로부터 답을 듣지 못했고, 혼자서 분노와 배신감을 느껴 범행 일주일 전인 3월 중순께 A씨를 살해할 마음을 품은 것으로 드러났다.범행을 마음 먹은 뒤 우선 김태현은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던 본인 소유의 다른 아이디로 온라인 게임에 접속해 닉네임을 바꿔 다른 사람인 척 A씨에게 접근해 대화하며 A씨의 근무 일정을 파악했다.이 과정에서 김태현은 A씨가 지난달 23일 근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날 범행할 목적으로 인터넷 검색을 활용해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했다.3월 26일 오전 세 모녀가 숨진채 발견된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 폴리스 라인이 쳐 있고, 경찰관들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필요하다면 가족도 죽일 수 있다”…범행 후 큰딸 휴대전화 확인김태현은 범행 당일 A씨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A씨가 종종 들르던 PC방을 찾았으며, 화장실에 들렀다가 인근 마트로 향해 흉기를 훔쳤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자료에 따르면 김태현은 당시 주변을 살피더니 흉기를 집어 들고 곧장 피해자의 주거지로 향했다. 김태현은 당일 오후 5시 30분께 A씨가 일하는 날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주거지에 A씨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집에 들어갔다. 작은딸을 먼저 살해했으며, 차례대로 들어온 어머니와 A씨를 살해했다.김태현은 경찰 조사에서 “큰딸 A씨를 살해하는 데 필요하다면 가족들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피해자 거주지로 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김태현은 세 모녀를 차례로 살해한 후 큰딸의 휴대전화를 열어 공통으로 알고 있는 지인들과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인했으며, A씨 메신저에서 친구 목록을 삭제하거나 수신 차단했다. 이 지인들은 2명으로 게임을 하며 알게 된 사람들이다. 이에 경찰은 정보통신망 침해 혐의도 적용했다, 작은딸과 어머니 휴대전화를 들여다 본 흔적은 없었다. 김태현은 범행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할 목적으로 두 차례 자해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도중에 의식을 차린 김태현은 갈증을 느끼고 집 안에 있던 맥주와 주스 등을 마시기도 했지만, 밥을 먹거나 식사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한편, 범행 당시 이웃 한 명이 비명을 듣기도 했지만, 복도식 아파트라 종종 외부인이 침입해 소동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비슷한 일로 생각하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앞서 무릎을 꿇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포토라인에서 무릎 꿇고 사죄…스스로 마스크 벗어경찰은 김태현의 정신 치료에 관한 부분을 파악했으나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구속 송치 전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면담 조사를 2차례 진행했으며, 사이코패스 검사를 위해 앞으로도 심층 면담 통해서 분석하고 평가해 최종 결론을 낼 계획이다. 김태현은 이날 오전 9시께 도봉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수갑을 차고 포승줄에 묶인 채 포토라인에 서서 “이렇게 뻔뻔하게 눈 뜨고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살아 있는 것도 정말 저 자신이 뻔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저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무릎을 꿇었다.검은색 상·하의를 입은 김태현은 마스크를 벗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잠시 스스로 마스크를 내려 얼굴을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유치장에 있을 때 피의자에게 마스크 착용 여부를 물었고 뜻대로 판단해서 결정하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김태현은 지난 5일 경찰이 공개한 사진보다 얼굴에 살이 쪘고 턱수염이 덥수룩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계속해서 “죄송하다”라고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