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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엔지니어링, '장애인의 날' 맞아 물품 기증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제 4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굿윌스토어 밀알일산점에 임직원들이 기증한 물품 8600여점을 전달했다.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임직원 560여명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의류, 잡화, 소형 가전제품, 생필품들을 19일 굿윌스토어 밀알일산점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대표이사를 비롯해 굿윌본부 한상욱 본부장, 굿윌스토어 밀알일산점 송동근 원장이 참석했다.올해도 물품 기증 사회공헌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물품보관장소를 따로 마련해 별도의 접수 인원없이 임직원들이 물품을 직접 제출하고 인수증도 본인이 직접 작성하는 ‘언택트(비대면)’ 형태로 진행됐다.굿윌스토어는 기증품 수거부터 분류, 가공, 포장 등 상품화 과정, 고객응대, 진열까지 모든 과정에 장애인 근로자가 직접 참여하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근로를 통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7년부터 굿윌스토어와 함께 물품 기증을 진행해 현재까지 총 3만 7000여점의 물품을 기증했다.지난 19일 현대엔지니어링 계동 본사에서 진행된 ‘장애인 고용창출을 위한 재사용 물품 기증식’에서 현대엔지니어링 김창학 대표이사(사진 가운데), 굿윌본부 한상욱 본부장(사진 우측), 굿윌스토어 밀알일산점 송동근 원장(사진 좌측)이 물품 전달을 끝마치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과 원활한 사회활동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지난 3월 양천구청과 함께 장애인 채용 전용 카페인 ‘희망카페’ 4호점을 개소했으며, 본사 사내 카페를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회적 기업인 ‘베어베터’가 위탁 받아 운영함으로써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임직원 복지와 편의를 위해 ‘햇모닝’이라는 조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발달장애인을 고용하고 있는 ‘더 올가’로부터 간편식을 공급받고 있다. 이 외에도 노원구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일반도서 점자 입력 봉사활동도 실시 한 바 있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개인간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동참해 2021년도 상반기 물품 기증 사회공헌활동도 철저히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함으로써 임직원들이 안심하고 물품들을 기증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비대면 사회공헌활동들을 실시해 소외된 이웃의 삶의 질 개선과 자립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했다.
- [줌인]마무리 투수 김부겸 성패 '부동산·방역·오세훈'에 달렸다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서 총리 지명을 받았다.”김부겸(사진·63)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16일 오후 4시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지명 소감을 밝혔다.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첫 출근길에서다.김 총리 후보자는 행정안전부 장관 시절 명장관으로 이름을 날렸다. 김 후보자는 행안부 장관 시절이던 2018년 부산발(發) KTX에서 여성 승무원에 갑질하는 진상 손님을 제지한 김 후보자 목격담이 알려지면서 ‘진짜 공무원다운 공무원’이란 칭찬 세례를 받았다. 2017년 1월 포항지진 때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를 요청해 관철하는 결단력과 추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세종 관가와 정치권에서는 4선 중진 의원·영남 출신인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본다. 문제는 청문회 통과 이후다. 남은 임기도 길지 않은 신임 총리가 풀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아서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오후 청문회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19 극복과 민생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1958년 △경북 상주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 △연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민주헌법쟁취 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 △민주당 부대변인 △열린우리당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국회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16·17·18·20대 국회의원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 후보자[사진=뉴시스]◇부동산 정책 기조 바뀔까가장 큰 난제는 셋이다. △부동산, △코로나19, △야당과의 협치다. 김 후보자는 관련해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1순위 과제를 경제로 꼽으면서 “부동산 문제와 LH 투기 사건 등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 원칙을 세워 쇄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계획대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정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야당과 협의하고 협조를 구하는 일에 주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없다. 1순위 과제는 집값을 잡고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는 과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집값이 심상치 않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맷값(4월 12일 기준 전주대비) 상승률이 10주 만에 커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땅투기 사태로 2.4 공급대책 차질이 우려된다. 정부는 LH에 대해 해체 수준의 환골탈태 혁신을 예고했지만, 4.7 재보선 이후에는 감감무소식이다. 그렇다고 길어야 임기가 1년 남짓인 상황에서 부동산 정책 기조를 확 바꾸기도 어렵다. 16일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의 입장문에도 공시가격, 종합부동산세·재산세, 대출 규제 관련 정책 변화를 기대할 부분은 없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한국납세자연합회장)는 “기재부 출신의 청와대 정책실장·경제수석, 경제부총리, 국토부 장관 후보자와 친문 강성 여당 원내대표 사이에 신임 총리가 있는 형국”이라며 “김부겸 후보자가 총리가 되더라도 부동산 뿐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정책 기조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 노원구,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양천구, 영등포구 아파트 가격이 술렁이고 있다. 사진은 강남 대표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취임하면 중대본 본부장…코로나 확산세 저지해야 코로나19 상황도 녹록지 않다. 경제를 회복하려면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는 4차 유행 위기 상황이다. 신규 일일 확진자가 672명(18일 0시 기준)을 기록하는 등 나흘 연속 600명대다. 봄나들이를 나서는 사람들이 늘면서 집단감염에 경로를 알 수 없는 숨은 감염까지 잇따랐다. 그렇다고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기도 힘들다. 통계청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0~30대 실업자는 눈덩이처럼 늘고 있고 자영업 고용쇼크 또한 갈수록 태산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 백신을 둘러싼 논란도 확산일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부작용 문제로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 미국 등 백신 생산국들이 자국 우선주의 입장을 공고히 하면서 수급 차질을 해소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경기도만의 독자적인 백신 접종을 검토하겠다고 해 혼선을 부추겼다.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당연직 본부장이다. 방역조치부터 백신수급까지 일선 최고 책임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인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는 상황에서 이재명 지사가 문재인정부의 가장 아픈 곳인 백신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며 “백신 공급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수록 경제회복은 늦어지고 대선주자들은 보폭을 넓힐 것으로 보여, 신임 총리의 국정운영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두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경제·방역 두 토끼 잡으려면 야당과 손잡아야 코로나 상황에서 경제·방역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협치가 필수다. 특히 인구 1000만명이 밀집한 서울시 행정을 맡고 있는 오세훈 시장과의 협치가 중요하다.앞서 오 시장은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공시가격 산정 결정 권한을 광역지자체장에 공유 △신속하게 코로나 진단이 가능한 간이진단키트 도입 등을 제안했다. 공시가격 인상 부담을 줄이고 간이진단키트를 도입해 코로나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 숨통을 틔워주자는 취지다. 나름의 이유와 명분, 과학적 근거도 있지만 안전성 등 명확한 한계 때문에 과거 정부도 검토했다가 접은 안들이다. 관가 안팎에서는 김 후보자가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다고 본다. 총리들이 관리형 행정직에 그쳤던 전철을 밟을지, 뚝심 있는 모습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내각 책임자 역할을 할지 갈림길에 선 것이다.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은 “관료 출신 내각이 되면서 내부적 반발은 줄어들겠지만 ‘원웨이·친정체제’라며 쟁점별로 야당 반발이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강 대 강으로 부딪히는 정국이 올 텐데 신임 총리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6일 오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시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입장문을 발표했다.
- 들썩이는 서울 집값 잡을까…김부겸, 고강도 부동산 대책 예고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경제를 1순위 과제로 꼽으면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는데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이후엔 들썩이는 양상까지 보이자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16일 오후 청문회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금융연수원에 첫 출근해 “현장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김부겸 총리 후보자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국무총리 후보자 사무실에 첫 출근하면서 “현 정부의 남은 1년 기간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자리와 경제, 민생”이라며 “부동산 문제, LH 투기 사건 등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따가운 질책에 대해 원칙을 세워 쇄신하겠다. 2030 세대가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게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고강도 대책을 예고한 것은 주택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주택소유통계(2019년 11월1일 기준)에 따르면 일반가구 2034만3188가구 중 무주택 가구는 888만6922가구(43.6%)에 달했다. 반면 주택을 5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11만 8062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작년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 312만원을 기록,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9월보다 1억 6261만원(19.3%)이나 집값이 뛰었다. 지난해 7월 말 ‘임대차 3법’ 처리 이후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전·월세 가격마저 급등했다.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신혼인 2030 젊은 세대들의 주거 걱정이 커진 셈이다.최근에는 서울 집값이 다시 술렁이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맷값(이하 전주대비)은 0.07% 올라 지난주(0.0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상승폭이 커진 것은 10주 만이다. 노원구(0.17%), 송파구(0.12%), 강남·서초구(0.10%), 양천구(0.08%), 영등포구(0.07%)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이들 6개 구는 재건축 시장에서 주요 단지로 꼽는 아파트가 있는 곳이다뜨거웠던 LH 사태 관련한 후속대책 논의는 재보선이 끝나자 사그라 드는 분위기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지난달 19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든 공직자의 부동산 재산을 등록하는 방안, LH 조직을 분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당시 정세균 총리는 “LH에 대해 해체 수준의 환골탈태의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지난 16일 총리직을 사퇴했다. LH 혁신안은 현재까지 발표되지 않았다. 김부겸 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산적한 부동산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6일 총리 지명 소식을 발표하면서 “(김 후보자는) 코로나 19 극복, 부동산 부패청산, 경제회복과 민생안정 등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현장 목소리를 가감 없이 대통령께 전달하겠다”며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 경청하고 소통하며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게 정책을 펴고 국정운영을 다잡아가겠다. 성찰할 것은 성찰하고 혁신할 것은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자료=한국부동산원]
-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녀 살인범 김태현 추적 '동성도 스토킹'
-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7일 방송에서 노원구 세모녀 살인범 김태현(25)의 행적과 범죄 수법, 그의 정체를 추적한다.김태현은 지난 3월 25일,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지 열흘 만에 스스로 얼굴을 드러내고 사죄했다. 세 가족을 살해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스토킹범, 김태현은 누구이며 왜 이런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제작진에겐 김태현에 관한 제보가 속속 도착했다. 과거 그와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은 김태현에 대해, 평소엔 조용하지만 돌연 평범하지 않은 행동을 보이곤 했다고 전했다. 제보자들의 이야기에서 찾은 또 다른 공통점. 그것은 김태현이 성(性), 나이와 상관없이 누군가를 집착하고 괴롭혔다는 것. 제작진은 과거 김태현에게 스토킹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김태현 스토킹 피해자 은호(가명) 씨는 “딱 이렇게만 말씀드리겠다. 김태현, 저 짓 한 것 한번이 아니다. 집착하고, 스토킹하는 게 처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태현’의 이름을 듣자마자 공포로 온몸이 떨려왔다는 은호 씨. 지난 3월 살인을 저지른 김태현에게, 수년 전 스토킹과 협박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그는 당시 중학생이었다. 동네에서 아는 형과 동생 사이로 지냈다는 두 사람. 성인이었던 김태현이 중학생인 은호 씨를 스토킹했던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그의 스토킹이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흔적을 추적한다. 실제 생활에서 만난 지인들에게 집착을 보였던 김태현은 군대 제대 후에는 온라인 세계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즐겨 참여했던 활동은 온라인 게임. 제보자 최주영(가명) 씨는 지난해 2월, 한 통의 SNS 메시지를 받았다. 발신자는 ‘김태현’. 그는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알게 된 주영 씨와 온라인 게임을 함께 하며 자연스레 쌓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주영 씨에게 뜻밖의 요구를 해왔다고 한다.갑자기 선물로 명품을 배송하겠다며 사진까지 보여주고, 주영 씨의 주소를 알려달라고 한 김태현. 집 주소를 요구한 그의 속내는 무엇이었을까제작진은 취재를 통해 김태현이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한 닉네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온라인 세상에서 그는 ‘김태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렸다. 지금까지 밝혀진 그의 닉네임은 ‘피글렛’, ‘하이O’, ‘세라핀은 언니야’. 하나가 아니라 수시로 닉네임을 바꿔가며 사람들에게 접근했던 김태현. 그가 이렇게 여러 닉네임을 사용했던 이유와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닉네임 뒤 가려진, 살인자 김태현의 범행 수법과 진짜 정체를 파헤쳐 본다.아직 그 어디에도 공개되지 않은, 범행 당일 김태현의 행적이 담긴 CCTV를 단독으로 입수한 제작진. 범행 장소에 침입하기 전까지 그의 행동과 동선을 살펴본 전문가는 김태현에게 범행 장소 인근은 낯선 곳이 아니라 무척 익숙한 곳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범행 장소 주변을 이미 수십 차례 다녀갔다는 뜻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피글렛과 벌레 그리고 김태현 - 살인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편에서는 지난 3월 발생한 노원구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태현의 행적을 파헤치고 스토킹 범죄의 위험성을 되짚어보고 무고한 피해를 미리 예방할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해 본다. 17일 밤 11시 10분 방송.
- 오세훈 효과?…서울 매수우위지수 80.1 ‘반등’
- (자료=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 당선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 상승률은 낮아지는 추세지만 매수우위지수는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주택시장동향(12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주간상승률이 매매 0.22%, 전세 0.13%를 기록하며 지난주 상승률(매매 0.28%, 전세 0.13%)보다 매매는 낮아지고 전세는 유지되면서 안정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75.3)보다 반등하면서 80.1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주 반등에도 불구하고 100아래를 계속 기록하면서 ‘매도자 많음’ 시장을 보여주고 있다.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주 0.22% 상승하면서 지난주 0.28% 상승률보다 폭이 다시 줄었다. 자치구별로 도봉구(0.62%), 강북구(0.52%), 노원구(0.47%), 은평구(0.29%), 성동구(0.28%)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을 보였다.경기는 전주 대비 0.43%를 기록하며 지난주 상승률 0.55%보다는 상승폭이 완만하게 낮아지면서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시흥(1.26%), 안산 단원구(1.19%), 의왕(1.13%), 동두천(1.1%), 수원 팔달구(0.98%)가 높게 상승했다. 인천(0.59%)은 연수구(0.87%), 남동구(0.68%), 계양구(0.63%), 미추홀구(0.63%), 동구(0.45%)가 상승을 기록했다.서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13%를 기록하며 지난 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보이면서 0.1%대의 안정을 보이고 있다. 동작구(0.60%), 강북구(0.51%), 도봉구(0.46%), 영등포구(0.34%), 용산구(0.23%)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강남구(-0.12%)는 하락했다.경기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23% 상승을 기록했고 인천(0.24%)도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동두천(1.0%), 시흥(0.95%), 남양주(0.58%), 수원 권선구(0.53%), 이천(0.45%), 평택(0.44%), 광주(0.43%), 오산(0.39%) 등이 높게 상승했다. 인천에서는 남동구(0.62%), 중구(0.47%), 미추홀구(0.43%), 서구(0.18%), 계양구(0.12%) 등이 올랐다.
- 오세훈효과…재건축단지들이 서울아파트값 끌어올렸다
- [이데일리 김미영 신수정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4차 아파트 전용면적 117㎡는 지난 13일 41억7500만원으로 신고가를 썼다. 직전 거래인 2월 3일엔 40억3000만원에 매매됐는데 두 달 새 1억4500만원 뛰었다. 이 아파트는 1977년 지어진 저층 단지로, 준공 30년을 훌쩍 넘겨 재건축 기대감이 큰 곳이다. 시장 호가는 45억원까지 치솟았다.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해온 단지들이 몰린 강남권 등지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돼 ‘가격 폭등’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9주 연속 상승폭을 줄이던 서울 아파트 시세 변동률도 10주 만에 다시 보폭을 키우고 있다. ◇ 9주만에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재건축단지 영향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4월 둘째주(12일 기준) 아파트가격동향을 보면 서울은 이번주 0.07%로 전주(0.05%)보다 0.02%포인트 증가했다. 전국적인 상승폭 둔화세와는 반대 흐름이다. 전국은 전주 2.23%에서 이번주 0.21%로, 수도권은 0.27%에서 0.25%로, 지방은 0.19%에서 0.18%로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2월 첫째주 이후 상승폭을 줄이며 조정 기미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오세훈 효과’로 풀이된다.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를 약속한 오 시장이 선거에서 이기고 바로 서울시장에 취임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한 건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단지들이 몰린 지역들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세부담 강화,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두달 넘게 관망세를 보였으나 압구정·잠실 등 강남권과 노원ㆍ영등포 등 최근 규제 완화 기대지역 위주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서울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노원구다. 이번주 0.17% 올라 전주(0.09%)보다 상승폭이 두 배 가까이 컸다. 상계동 중저가 아파트단지와 월계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 준공 후 34년차인 상계주공10단지 전용 68㎡는 지난달 27일 8억6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썼고, 현재 시장 호가는 8억8000만원까지 올라 있다. 상계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10단지뿐 아니라 이 동네 매물 자체가 귀하다”면서 “규제완화로 재건축을 실제 추진하면 몸값이 더 올라갈 것이란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고 했다.◇“서울 아파트값, 다시 불붙었다…폭등 막아야”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단지(사진=연합뉴스)강남권 아파트값 상승폭도 눈에 띈다. 규제완화 기대감에 주요 재건축 위주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상황이다. 송파구(0.12%)는 잠실ㆍ가락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0%)는 압구정동 재건축 위주로, 서초구(0.10%)는 서초ㆍ방배동 등 위주로 올랐다. 압구정동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오 시장 당선으로 민간 재건축 규제완화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몸값을 올리고 있다”며 “층수규제만 완화해도 수익성이 커질 것이라 생각하는 투자자들이 전화를 많이 해 온다”고 전했다.목동 재건축단지가 속한 양천구도 0.08%, 여의도가 속한 영등포구도 0.07% 각각 올라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오 시장은 선거과정에서 “일주일 내 정비사업 규제완화의 시동을 걸겠다”고 약속했지만 취임 후엔 “신속하지만 신중하게 하겠다”고 입장을 선회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다시 불붙은 형국으로 ‘나홀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오 시장 당선에 따른 집값 상승 효과는 예상했던 바”라면서 “특히 강남권과 목동, 여의도 등지는 규제완화시 정비사업 수익성이 크게 오르는 지역들이라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규제완화 조치들이 이뤄지지 않는다 해도 이 흐름은 계속되리라 본다”며 “가격 폭등으로 시장이 요동치지 않게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박주민 "청년들에 지금 집 사지 말고 기다리라는 신호 보내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에 부동산 정책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청년들이 지금 집을 사지 않고 기다려도 향후 몇 년 안에 주택 구매가 가능할 것이란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박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그제(13일)는 종일 선거 평가 세미나를 진행했다”며 “빅데이터 전문가, 여론분석 전문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략 담당자 등을 각각 모시고 7시간 가까이 세미나를 했다.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해야, 성찰도 반성도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바라는 여러 문제를 실력 있게 해결하지 못해 국민적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 했다고 지적했는데, 특히 부동산 정책에 대한 누적된 실망을 여러 자료로 입증했다”며 “앞으로 우리 당이 노력해야 할 과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와 당 대표 선거는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당의 무너진 리더십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권한만큼 책임져야 하고, 당원들과 시민들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무거운 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부동산 정책도 일대 쇄신이 필요하다. 시민들, 특히 청년분들께 지금 집을 사지 않고 기다려도 향후 몇 년 안에 주택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며 “공급에 대한 신뢰를 얻지 못하면 패닉 바잉과 가격 상승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정말 파격적인 공급 대책이 필요한 이유”라고 밝혔다.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박 의원은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짚지 못한 채 내·외부의 적을 찾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그는 “아직 시민들께서 우리 당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라는 말씀도 전문가분들께서 입을 모아 전해주셨다. 현실을 또렷하게 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자. 저도 함께 나아가겠다”고 당부했다.박 의원은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 “주택 가격 안정화 ‘노하우’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그는 “오 시장은 당선 직후 야당과 부동산 정책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재건축·재개발로 서울시 집값이 더 올라가지 않겠냐는 우려에 ‘노하우’가 있다고 얘기하신 바 있다”며 “저는 그 ‘노하우’가 무엇인지 매우 궁금하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이미 시장은 과열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 상승폭이 반등한 것이 그 증거”라며 “특히 재건축 이슈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실제로 오 시장 당선에 따른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10주 만에 다시 확대됐다.이날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7%로 지난주 0.05%보다 많이 오르며 2월 첫째 주 이후 10주 만에 상승 폭이 커졌다.구별로 보면 노원구가 상계동과 월계동의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오르며 0.1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송파 0.12%, 강남과 서초 0.1% 순이었다.한국부동산원은 “세 부담 강화와 공급대책 영향 등으로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강남과 노원, 영등포 등 최근 규제 완화 기대지역 위주로 상승하며 상승 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이 0.03%, 수도권이 0.11%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 폭을 유지한 가운데, 강남 4구의 경우 0.01% 떨어지며 96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재개발·재건축의 투자 수요를 어떻게 제어할지, 그리고 기존 세입자들이 주변 지역으로 빠져나오는 전세 및 월세 수요는 어떻게 흡수할 것인지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앞으로 가격 상승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이는 명백하게 ‘오세훈발(發) 집값 상승’”이라고 강조했다.박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노하우’가 있다고만 하지 마시고, 실제 어떤 대책이 있는지 정확히 말씀해주시길 바란다. 그래야 서울 시민들도 안심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 오세훈 당선 뒤 집값 들썩…홍남기 “매우 우려”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렵게 안정세를 잡아가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는 것은 아닌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철저한 부동산 관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자 시장 관리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홍남기 부총리는 15일 페이스북에서 “앞으로 2.4 대책을 포함한 주택공급 대책을 일정대로 추진하면서 부동산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챙기겠다”며 “충분한 주택 공급은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위한 것이고, 그 공급 과정에서도 불안 요인은 철저히 관리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맷값(이하 전주대비)은 0.07% 올라 지난주(0.0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상승폭이 커진 것은 10주 만이다. 노원구(0.17%), 송파구(0.12%), 강남·서초구(0.10%), 양천구(0.08%), 영등포구(0.07%)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이들 6개 구는 재건축 시장에서 주요 단지로 꼽는 아파트가 있는 곳이다.홍 부총리는 “재건축 사업 추진에 따른 개발이익이 토지주(조합)에 과다하게 귀속될 수 있고, 이러한 기대가 재건축 추진 단지와 그 주변 지역의 연쇄적 가격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며 “시장 안정을 고려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2.4 대책을 통해 토지주에게 충분한 확정 수익을 보장하되 나머지 개발이익은 세입자·영세상인 지원, 공공임대 활용, 생활SOC 제공 등을 통해 지역 사회와 적극 공유하는 주택 공급 트랙(공공직접시행 정비사업)을 마련·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지자체와 민간에서 제안한 부지 중 지난 3월 1차로 21곳(2만 5000가구)을 후보지로 지정한 데 이어, 14일 2차로 13곳(1만 3000가구)을 지정했다”며 “1차 지정한 21곳 중 3곳은 발표 직후 주민 10% 동의를 얻어 예정지구 지정 요건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더 나은 주거를 향한 희망’은 국민 모두의 마음이다. 정부는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그리고 미래 세대 모두가 주택공급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민간 재건축과 공공주도 재개발·재건축 모두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한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부동산 시장이 불안해지지 않도록 늘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