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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브랜드 '서울원'…11월 아파트 분양
  •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브랜드 '서울원'…11월 아파트 분양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브랜드를 ‘서울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11월 공동주택 분양에 나선다. 최근 5년간 신규 공급이 전무했던 노원구에 공급되는 브랜드 단지로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서울원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원을 주거공간부터 호텔, 쇼핑몰, 오피스까지 약 15만㎡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서울원은 삶을 담은 거대한 원을 뜻한다. 서울의 미래가치를 담은 원대한 범위의 원으로 반경 1km 안에서 모든 삶의 요소가 온전히 채워지는 지속 가능한 도시이자 일과 주거, 문화, 휴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하나의 거대한 테두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서울원은 주거시설과 스트리트몰로 구성된 복합용지와 오피스와 호텔, 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상업용지로 구분되며 설계에는 국내외 저명한 건축가들이 대거 참여한 것이 특징이다. 주거시설은 약 7만7722㎡ 부지에 8개 동 최고 49층 높이 규모다. 분양형 공동주택, 공공임대, 레지던스 등 총 3032가구로 조성된다. 복합용지에 들어서는 공동주택 서울원 아이파크는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면적 59~244㎡ 공동주택 1856가구로 오는 11월 분양 예정이다. 타입별로는 59㎡ 20가구, 72/74㎡ 96가구, 84㎡ 672가구, 91㎡ 176가구, 105㎡ 336가구, 112㎡ 176가구, 120㎡ 336가구, 143~244P 44가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공동주택을 제외한 2개 동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직접 운영하는 프리미엄 웰니스 레지던스로 지어진다. 식사, 하우스키핑, 컨시어지 서비스까지 제공하되 일반적인 서비스 레지던스와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복합용지에 주거시설과 더불어 스트리트몰도 직접 보유하고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주변에 스트리트몰을 조성해 인근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공간을 만들겠단 의미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상업 용지에는 복합건물이 들어선다. 가운데가 뚫린 ‘ㅁ’자 형태로 중심부에는 중앙정원이 만들어진다. 저층부에는 상업시설, 그 위로는 오피스와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과 공동화를 통한 효율성도 제고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반경 1km 안에 모든 삶의 요소를 담아낸다는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서울원 아이파크를 통해 고객들에게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프리미엄 주거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특히 광운대 역세권 개발에 따른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주거시설인 만큼 향후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9.26 I 이윤화 기자
노후 임대아파트 '하계5·상계마들단지' 47층 1699세대로 재탄생
  • 노후 임대아파트 '하계5·상계마들단지' 47층 1699세대로 재탄생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어진지 30년이 지난 노후 임대아파트 ‘하계5단지’와 ‘상계마들단지’의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다.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서울시는 제7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서울시 노후임대재정비사업 선도사업 지인 ‘노원구 하계5단지 및 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 사업계획(안)’ 2건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심의를 통과한 ‘하계5단지·상계마들단지 재정비사업’은 공공주택 총 1699세대가 공급되고, 이 중 889세대는 신혼부부를 위한 장기전세주택Ⅱ ‘미리내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하계5단지는 지하철 7호선 하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나 저층 노후 아파트로 토지이용이 비효율적이고 노인, 장애인 이동편의시설도 부족해 재정비 필요성이 높은 곳이었다.아울러 상계마들단지는 장애인사회종합복지관 등 복지시설과 서울에너지공사 등 및 교육기술원 등을 접하고 있는 저층 노후 아파트로, 역시 장애인 이동편의시설 부족 등 재정비의 필요성이 높은 곳이었다.시는 이번 재정비사업을 통해 하계5단지에 전망카페, 힐링케어센터, 피트니스센터 등 부대시설과 입주민과 인근 지역주민들이 필요한 생활SOC 시설을 갖춘 누구나 살고 싶은 고품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상계마들 단지에는 중랑천과 초안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아파트 중간층에 녹화 및 휴게공간을 조성하고 1층을 ‘모두의 공원’으로 조성해 풍부한 가로녹지와 함께 거주민과 인근 주민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원, 어린이집 등의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시는 오는 12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2029년 하반기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노후화된 공공임대주택 재정비로 임대주택단지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누구나 살고 싶은 고품질의 주거환경과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등 양질의 주택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5 I 이배운 기자
"차라리 내가 죽었다면"...동거녀 찌른 군인 살해한 남성의 울분
  • "차라리 내가 죽었다면"...동거녀 찌른 군인 살해한 남성의 울분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0년 만에 꿈에 그리던 결혼을 한다고 좋아했던 예비신부가 허망하게 간 것도 마음 아픈데 일각에서 치정인 듯 의심하는 게 너무 어이없고 화가 난다”2015년 9월 25일 한 매체에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이 도착했다. 그 전날 새벽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한 다가구주택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 연관된 남녀에 대한 이야기였다.범행 전 CCTV에 찍힌 장모 상병의 모습 (사진=YTN 뉴스 캡처)사건 당시 휴가 나온 군인 장모(당시 20) 상병이 공릉동 주택에 침입해 여성 박모(당시 33)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고, 자신은 양모(당시 36) 씨의 흉기에 찔려 숨졌다. 박 씨와 양 씨는 그해 11월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였다.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취한 장 상병이 범행 전 여기저기 왔다갔다하고 아무 집이나 창문을 두드리고 깨는 등의 모습을 보인 사실이 CCTV 영상을 통해 드러났다. 결국 장 상병은 모르는 집에 충동적으로 들어가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잠자던 박 씨를 살해한 것이다. 옆방에서 자고 있던 양 씨는 비명에 놀라 곧바로 뛰쳐나왔고, 몸싸움 끝에 흉기를 빼앗아 장 상병을 숨지게 했다. 당시 장 상병이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는지는 큰 의문이었다.장 상병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양 씨를 불구속 입건한 경찰은 박 씨와 장 상병이 내연 관계였다거나 양 씨가 장 상병이 침입하기 전 박 씨를 살해했을 것이란 의혹에 대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선을 그었다.흉기 손잡이와 숨진 박 씨의 손톱에서 장 상병의 DNA가 검출됐고 박 씨와 장 상병의 손에서 같은 섬유물질이 발견됐지만 박 씨의 손에서 양 씨의 DNA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거짓말탐지기 검사에서도 양 씨가 “장 상병이 박 씨를 살해하고 나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빼앗았다”고 진술했을 때 ‘진실’ 반응이 나왔다고 경찰은 밝혔다.‘공릉동 살인 사건’ 현장 (사진=연합뉴스)일부 언론은 장 상병이 양 씨 집으로 들어가기 전 여성의 비명이 들렸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경찰은 장 상병이 양 씨 집에 침입한 지 2분 뒤 인근 주민이 여성의 비명을 들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장 상병이 박 씨와 양 씨 집에 침입한 동기에 대해선 “장 상병이 과거 양 씨 집 인근에 살았던 적이 있고, 주변인들은 평소 장 상병이 술만 마시면 다소 과격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양 씨가 장 상병을 흉기로 찌르는 행위 외 당장 닥친 위험을 제거할 다른 방법을 찾을 여유가 없었다는 점이 사회 통념상 인정된다”며 양 씨의 ‘정당방위’로 결론지었다. 검찰도 사건 발생 2년 만인 2017년 같은 판단을 내렸다.수사기관이 살인 피의자의 정당방위를 인정한 것은 지난 1990년 자신의 애인을 성폭행한 남성을 격투 끝에 숨지게 한 박 모 씨 사건 이후 25년 만이다.양 씨는 9년간 만난 연인을 잃은 슬픔도 슬픔이지만 ‘장 상병이 박 씨를 살해한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한 시사교양프로그램의 방송 이후 살인자로 몰리면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당시 그는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그대로 갔으면 피해자 대우를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저만 살아남아서, 여자친구 부모님께 저는 죄인인 거다. (그런 상황에서) 정당방위를 주장하면 양심이 없어 보이잖나. 그래서 말을 아꼈는데 특정 언론사에서 다른 식으로 방송이 나갔다”고 토로했다.이후 양 씨는 해당 방송사를 상대로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재판부는 “사건의 살인 동기 등이 명확하지 않아 언론 보도가 계속되는 상황이었으므로 공공의 이익이 인정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2024.09.25 I 박지혜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줄어 "매물↑, 거래↓"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줄어 "매물↑, 거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추석 연휴가 끼었던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길었던 연휴와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국부동산원이 20일 발표한 ‘9월 셋째 주(16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16% 오르면서 2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전주(0.23%)보다 줄어들었다.부동산원은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은 증가했으나 거래량은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단기 급등한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관망 심리가 점차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상승 폭 축소에는 단기 상승에 대한 피로감, 대출 규제 현실화와 함께 길었던 추석 연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이번 주 상승률을 구별로 보면 서초구(0.32%), 송파구(0.28%), 강남구(0.22%) 등 강남 3구가 특히 강세를 보였고, 용산구(0.22%), 광진구(0.22%), 마포구(0.21%), 영등포구(0.19%)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서초구와 함께 상승률 1위를 다투면서 오름세를 주도했던 성동구(0.15%)는 이번 주 서울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인천(0.10%→0.06%)과 경기(0.13%→0.09%)도 상승 폭이 줄었다.경기 지역에서는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성남 분당구(0.37%)를 비롯해 광명시(0.22%), 과천시(0.21%), 수원 영통구(0.21%), 성남 수정구(0.20%) 등이 강세를 보였다.수도권과 달리 아파트값이 하락하고 있는 지방은 하락 폭이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0.02%로 커졌다. 이에 따라 전국 기준 상승 폭은 0.07%에서 0.05%로 줄어들었다.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세시장도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전국 기준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08%에서 이번 주 0.06%로 줄었다.수도권(0.17%→0.12%)과 서울(0.17%→0.12%)은 상승 폭이 축소됐고, 지방(0.00%→0.00%)은 보합 국면을 유지했다.전셋값 상승세가 70주째 이어지고 있는 서울의 경우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셋값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조정되면서 전체 상승 폭은 축소됐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구별로 보면 영등포구(0.19%), 강남구(0.18%), 노원구(0.18%), 서초구(0.17%) 등이 강세를 보였다.서울과 마찬가지로 인천(0.26%→0.19%)과 경기(0.15%→0.10%) 지역도 전셋값 상승 폭이 줄었다. 지방의 경우 부산(0.03%), 울산(0.03%) 등은 상승했고, 대구(-0.05%), 대전(-0.04%), 제주(-0.03%), 전북(-0.03%) 등은 하락했다.
2024.09.20 I 박경훈 기자
한고비 넘긴 의료대란…권역·지역 진찰료 가산 연장 검토
  • 한고비 넘긴 의료대란…권역·지역 진찰료 가산 연장 검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추석 연휴에 문을 연 의료기관이 계획보다 10.2% 늘고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30% 넘게 줄면서 우려했던 응급실 대란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휴 기간의 문 여는 의료기관은 일평균은 8743개소로 계획(7931개소) 대비 10.2% 증가했다. 지난해 추석 대비 약 74.2%, 지난 설 대비 약 140.0% 증가한 것이다.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히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일자별로는 연휴 첫날이자 토요일인 14일 2만 9823곳, 15일 3247곳, 16일 3832곳, 추석 당일인 17일 2223곳, 18일 4588곳 의료기관이 문을 열었다. 전국 응급실 411곳 중 세종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용인 명주병원 3곳을 제외한 응급실 408곳이 매일 24시간 운영했다.응급실 내원 환자는 경증환자 중심으로 크게 줄었다. 이번 연휴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는 일평균 2만 6983명으로 지난해 추석 대비 32%, 올해 설 대비 27% 감소했다. 특히 경증환자가 지난해 추석 대비 39%, 올해 설 대비 33% 줄었다.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경증일 때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준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응급실 이용에 적극 협조해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정부는 추석 연휴 개별 사례로 봤을 때 의료 이용이 불편한 경우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자평했다. 문제는 비상진료체계에 크고 작은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7일 기준 중증진료를 주로 다루는 전국 180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수는 1865명에 그치고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조사 결과 지난해 4분기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 수가 2300여명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400명 이상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전공의가 500명 이상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오는 25일까지 응급의료 대책을 추진하며 상황에 따라 응급실 진료 역량을 연휴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우선 거점지역센터 14개소를 지정했다. △이화여대부속서울병원 △노원을지대병원 △인제대부산백병원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동강의료재단동강병원 △한양대구리병원 △인제대일산백병원 △부천세종병원 △인화재단한국병원 △아산충무병원 △대자인병원 △동국대경주병원 △창원한마음병원 △제주대병원 등이 대상이다. 이들 기관은 운영기간 중 치료한 중증응급환자에 대해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준하는 응급의료수가를 산정받는다. 정부는 인력 지원이라든지 인건비 지원 등의 조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다만 발열클리닉 등과 같은 코로나19 협력병원은 오는 30일까지만 운영한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로 예정대로 운영을 종료키로 한 것이다.정 실장은 “연휴 기간 경증환자를 분산해서 진료할 수 있게 한시적으로 병·의원 진찰료와 약국 조제료를 올렸는데 이런 부분은 18일로 종료했다”며 “중증이라든지 응급환자 진료 위한 수가, 예컨대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 가산하는 부분, 또 중증·응급수술 응급실 거쳐서 한 가산수가 등은 응급의료 상황을 전반적으로 보면서 연장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09.19 I 이지현 기자
8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27%로 확대 "6년만 최대폭"
  • 8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1.27%로 확대 "6년만 최대폭"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전달보다 커지면서 2018년 9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시기를 7월에서 9월로 연기하자 대출 규제 강화 전에 주택을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한꺼번에 몰리며 상승폭을 키웠단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9일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달 대비 1.27% 올라 2018년 9월(1.84%) 이후 7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의 연립주택(0.23%)이나 단독주택(0.24%) 상승률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서울 아파트 주요 변동 지역을 구별로 살펴보면 강북지역의 경우 성동구(1.18%)는 옥수·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노원구(0.92%)는 중계·상계동 학군지 위주로, 용산구(0.62%)는 이촌동 등 주요단지 위주로, 마포구(0.53%)는 염리·도화동 신축 대단지 및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또 강남지역의 경우 영등포구(0.91%)는 여의도·신길동 역세권 위주로, 서초구(0.79%)는 반포·잠원동 신축 위주로, 강남구(0.79%)는 대치·개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구로구(0.66%)는 고척·신도림동 선호단지 중소형 규모 위주로 상승했다.수도권 역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0.75%로 연립주택(0.11%)이나 단독주택(0.20%) 상승률보다 훨씬 높았다.반면 지방은 아파트값이 지난달 -0.07% 하락하며 주택(-0.04%) 보다 오히려 하락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 주요지역 선호단지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하고 상승거래 발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는 신축·대단지 중심으로 매수심리 회복과 상승거래 발생하는 등 전국 지난달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며 “반면 지방 아파트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에서도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81%로 연립주택(0.14%)이나 단독주택(0.10%)보다 높았다.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정주 여건 및 학군이 양호한 선호 단지 위주로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경기(0.36%)는 하남시 및 고양 덕양구·수원 팔달구 위주로, 인천(0.74%)은 서·부평·남동구 위주로 상승했다”고 전했다.한편 아파트, 연립, 단독주택을 모두 포함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8월 기준 전달 대비 평균 0.24% 상승했다.특히 서울의 상승 폭은 0.83%로 7월(0.76%)에 비해 커지면서 2019년 12월(0.86%) 이래 5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의 상승 폭 역시 0.53%로 전달(0.40%)보다 커졌다. 2021년 11월(0.76%) 이후 최대 폭이다. 반면 지방(-0.08%→-0.04%)은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하락 폭은 전달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4.09.19 I 박지애 기자
②바이오솔루션 “카티라이프로 세컨드 임프루버 되겠다”
  • [불로장생이 뜬다-골관절염]②바이오솔루션 “카티라이프로 세컨드 임프루버 되겠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퍼스트무버(first mover)는 시장을 열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가 있지만 결국 시장에서 성공하는 건 세컨드 임프루버(second improver)다. 우리는 그 세컨드 임프루버가 되겠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사장(CTO)이정선 바이오솔루션(086820) 사장(CTO)는 5일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카티라이프는 골관절염 환자의 늑연골 조직에서 채취, 분리해 배양한 연골전구세포를 작은 펠렛(구슬) 형태로 연골조직화한 치료제이다.◇MOCART로 연골 재생 입증한 카티라이프, 빠르면 연내 정식 허가바이오솔루션은 2019년 국내 조건부허가를 받은 카티라이프의 국내 임상 3상 결과보고서를 지난 4월 수령했다. 이후 해당 보고서를 식품의약품의약처에 제출해 품목허가 변경 신청을 마쳤다. 빠르면 연내 정식 품목허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국내 임상 3상 결과 발표는 내년 상반기 내에 할 예정이다.카티라이프는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로 지정됐다. 바이오솔루션은 이를 기반으로 FDA에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바이오솔루션은 미국 임상 2상의 속도를 높이면서 FDA 조건부 허가를 준비하는 데 헬릭스미스(084990)의 현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과 미국 임상 3상 경험을 활용할 방침이다.이 사장은 “세포치료제가 국내 시장에만 머무른다면 장기적인 성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며 “바이오솔루션은 해외 경험은 많이 부족하지만 헬릭스미스는 FDA 임상을 여러 번 수행했고 사업개발(BD)팀도 있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사장(CTO) 인터뷰카티라이프의 강점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연골 재생 여부를 확인하는 객관적 지표인 MOCART 점수를 통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연골 재생 성과를 입증했다는 점이다. 이 사장은 “MRI상으로 확인해서 이렇게 연골을 완전하게 재생한 제품이 기존엔 없었다”며 “미국 베리셀(Vericel)의 ‘매시’(MACI)도 MRI 점수상으로는 활성대조군(미세천공술) 대비 유의성이 없었다”고 언급했다.바이오솔루션은 국내 임상 3상을 통해 미세천공술 대비 카티라이프의 유효성·안전성을 입증했다. 미세천공술은 연골이 손상돼 노출된 뼈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골수 내 중간엽세포가 흘러나오게 유도해 분화된 연골세포가 결손 부위를 재생시키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미세천공술은 연골하골에 구멍을 뚫기 때문에 2~3년 내에 골관절염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이 사장은 “관절 밑에 있는 연골하골이 파괴되면 기존의 푹신함을 잃고 딱딱하게 변한다”며 “연골하골에 구멍을 뚫어 손상시키면 회복하는 과정에서 그 부분이 뾰족하게 튀어나오면서 연골이 새로 잘 만들어져도 이 부분이 연골을 망가트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티라이프는 연골하골을 건드리지 말고 시술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이 부분이 상당한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의료진 호응으로 매출↑…영업 전략도 변경 중이러한 부분이 의료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티라이프는 환자에게 늑연골 조직을 채취하는 과정과 관절을 소규모로 절개하거나 관절경을 통해 연골 결손 병변을 정리한 후 카티라이프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2번의 수술 과정을 거친다. 그럼에도 수술 시 작은 절개 부위를 통해 이식할 수 있고 연골하골의 손상 없이 수술 가능하며, 재활이 빠르고 연골 재생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 등이 의료진들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카티라이프는 2019년 4월 조건부 허가를 획득하고 국내 시판이 가능해졌지만 오랫동안 판매가 부진했다. 2020년 1월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맺은 한국먼디파마의 미국 본사 퍼듀파마가 2021년 7월 파산한 탓이다. 카티라이프 시판을 개시한 시점에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기도 했다. 바이오솔루션은 2022년 9월 한국먼디파마와 계약 해지 후 자체적으로 판매 조직을 구축했다.2022년 4분기부터 국내 직판을 본격화하면서 2023년 카티라이프 매출이 2022년보다 2배 늘었다. 올해에는 매출을 50%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다만 최근에는 전공의 파업이라는 복병을 맞닥뜨리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병원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등 영업 정책을 재수립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로선 카티라이프의 판매가 많지는 않지만 주요 의료진(KOL)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시간이 걸리는 게 아쉽긴 하지만 효과가 우수하기 때문에 카티라이프가 승리할 날이 올 것”이라고 자신했다.◇카티로이드·카티큐어셀 개발 현황은카티라이프의 동종 연골세포치료제 버전인 ‘카티로이드’는 골관절염 환자의 연골을 채취하는 수술 과정이 없어 이식하는 수술만 1회 실시하면 된다. 1명의 공여자로부터 수십만 명분의 제품을 대량생산할 수 있어 경제성이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지난해 8월 카티로이드 국내 임상 1/2상 시험계획(IND)를 신청했다 지난 6월 자진 취하했다. 식약처에서 면역 거부반응을 최소화한 면역부재동물 대상의 추가 동물시험 결과를 요구했기 때문이다.바이오솔루션은 내년 상반기까지 해당 임상의 IND를 재신청할 계획이다. 카티로이드 임상 1상은 한국에서 진행하고, 임상 2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계획보다 임상 진입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추후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임상으로 추진할텐데 이슈가 될 사안들은 임상 전에 다 해결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DMOAD로 개발 중인 주사제형 ‘카티큐어셀’은 내년 하반기에 비임상시험을 마치고 임상 1상 IND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카티큐어셀은 2022년 초에 개발 시작한 것치고 연구개발(R&D) 속도가 빠르다”며 “카티로이드와 세포은행부터 냉동, 증식 공정까진 카티로이드랑 동일하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카티큐어셀은 지난해 4월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 사업 과제로 선정돼 기초연구에서 임상진입 단계까지 R&D 비용을 지원받는다.이 사장은 골관절염 근원치료제(DMOAD)에 도전하기 위해선 경구제나 주사제로 개발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해외 빅파마들이 DMOAD에 도전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들을 보니까 경구제나 주사제지, 수술이 필요한 치료제는 없었다”며 “카티큐어셀은 주사만 하면 되는 간단한 치료법이기 때문에 환자 접근성, 의사 접근성, 시장성 다 크기 때문에 DMOAD에 도전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카티로이드를 개발하면서 여러 가지 실험을 하면서 DMOAD로서 가능성을 봤다”며 “그래서 카티로이드를 주사할 수 있는 형태로 공정을 바꿔 카티큐어셀을 개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9.19 I 김새미 기자
서초구 아파트값 3.3㎡당 7774만원…도봉구의 3.57배
  • 서초구 아파트값 3.3㎡당 7774만원…도봉구의 3.57배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에 수요 쏠림 현상이 심해지면서 지역 간 아파트값 편차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4106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96만원 올랐다.구별로 보면 서초구의 3.3㎡당 매매가가 7774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강남구가 7375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그다음은 송파구(5575만원), 용산구(5159만원), 양천구(4351만원), 성동구(4326만원), 마포구(4232만원), 광진구(4153만원), 영등포구(3965만원), 강동구(3940만원), 동작구(3760만원) 등의 순으로 매매가가 높았다.3.3㎡당 매매가가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로 2179만원이었고, 강북구(2180만원), 금천구(2205만원), 중랑구(2435만원), 노원구(2503만원), 구로구(2545만원), 관악구(2572만원) 등도 매매가가 낮은 편에 속했다.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서초구는 3.3㎡당 매매가가 1년 전에 비해 269만원 올라 상승 폭도 가장 컸다.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재건축을 통해 한강변 신축 단지가 최근 몇 년간 많이 들어선 서초구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도봉구는 같은 기간 3.3㎡당 매매가가 2197만원에서 2179만원으로 18만원 하락했다.이에 따라 두 지역 간 아파트값 격차는 3.42배에서 3.57배로 커졌다.도봉구뿐 아니라 강북구(55만원↓), 노원구(48만원↓) 등 외곽지역은 3.3㎡당 매매가가 1년 전에 비해 하락했다.서초구와 강남구(223만원↑), 송파구(192만원↑)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양천구(136만원↑), 광진구(104만원↑), 영등포구(103만원↑), 마포구(99만원↑), 용산구(91만원↑) 등의 매매가가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한강을 낀 중심 지역, 신축 단지 등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지역 간 아파트값 격차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아파트값 회복을 이끄는 것은 강남권을 비롯한 중심 지역과 신축 단지로, 상승 효과가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서울 전체 아파트 시장이 과열 양상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2024.09.18 I 박지애 기자
“재건축 기대↑”…서울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늘어
  • “재건축 기대↑”…서울 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늘어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올해 3분기 들어 서울에서 재건축이 가능한 30년 초과 노후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연령대별 아파트 거래 비중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30년 초과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량의 21.2%를 차지했다. 서울의 재건축 공사 현장 모습(사진=연합뉴스)올해 1분기에는 30년 초과 거래 비중이 18.8%, 2분기는 17.8%였던 것에 비해 3분기 들어 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늘며 20%를 넘어섰다. 최근 아파트 시장은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는 의미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이라는 신조어가 회자되고 있다.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재건축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이 많아지고 수익성이 떨어져 지은 지 30년이 넘은 낡은 아파트보다는 신축 아파트 매입을 선호한다는 것이다.3분기 들어 30년 초과 거래가 증가한 것은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신축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영향이 크다. 한국부동산원의 서울 아파트 연령별 매매가 지수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5년 이하 신축 아파트가 98.1(기준 100), 5년 초과∼10년 이하가 98.1을 기록한 반면, 20년 초과는 94.6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낮았다.최근 들어 재건축 공사비 상승세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정부가 도심 재건축 사업 지원에 나선 것도 일부 영향 준 것으로 보인다.국토부는 앞서 ‘8·8 대책’에서 재건축·재개발 촉진법을 만들어 정비사업 절차를 앞당기고 용적률을 상향해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폐지하기로 하는 등 도심 정비사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도 노원구 등 강북지역 재건축 지원을 위해 역세권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하고 공공기여 비율을 축소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에 비해 경기도는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거래 비중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경기도의 5년 이하 아파트 거래 비중은 올해 1분기 13.9%, 2분기 16.1%, 3분기 18.0%로 증가 추이를 보인다.30년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이 1분기 10.2%, 2분기 9.8%, 3분기 9.0%로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경기도 아파트 중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21∼30년 이하로 1분기 33.6%에서 2분기는 32.3%, 3분기는 30.6%로 감소했다.수원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경기도는 30년 초과 아파트가 있는 1기 신도시 가운데서도 분당 외에는 현실적으로 재건축이 쉽지 않다고 봐서인지 노후 아파트보다는 신축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4.09.18 I 박지애 기자
"'벼락거지'" vs "강남 포기 후회"…추석 명절 집값 얘기에 묘한 긴장감
  • "'벼락거지'" vs "강남 포기 후회"…추석 명절 집값 얘기에 묘한 긴장감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무주택자인 결혼 7년차 직장인 A씨는 추석 명절이 두렵다. 친척들이 모였다하면 집값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나만 집이 없는 것 같아 괜한 불안감만 더 커져 돌아오기 때문이다. 정년을 앞둔 50대 B씨는 추석 명절 가족들이 모여 집값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내심 마음 한 곳이 무겁다. 20년 전 강남 대신 서울 북구의 아파트 매수를 선택한 것이 못내 후회가 되기 때문이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사진=연합뉴스)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빠지지 않는 단골 화두는‘집값’이다.올해 들어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집값이 빠르게 반등하자 무주택자들 사이에선 다시금 ‘벼락거지’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유주택자와 무주택자들 간 입장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유주택자여도 지역과 입지에 따라 집값 상승폭이 천차만별을 보여 서울인지 혹은 서울에서도 강남권이나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등인지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관련업계 및 한국부동산원이 추석 연휴 직전 발표한 ‘9월 둘째 주(9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23% 오르면서 2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은 최근 몇주간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던 흐름을 깨고 상승폭이 다시 확대했다. 8월 둘째 주 0.32% 오르며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급등 피로감,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8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 폭이 줄면서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주에는 상승 폭을 다시 키운 것이다.부동산원은 “최근 대출환경의 변화에도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신축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이 체결되면서 전체 상승 폭은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집값이 다시 큰 폭으로 오르며 무주택자들 사이에선 ‘벼락거지’란 말이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벼락거지는 월급을 통해 현금을 모으는 속도보다 집값이 더 빠르게 올라 집을 매수하지 못하는 사람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다. 집값이 너무 빠르게 오르다보니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는 상황에 대한 표현인 것이다. 실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12억 2616만 원으로 올해 1월 10억 7901만 원과 비교해 13.6% 올랐다. 반년 만에 평균 아파트 가격이 1억 5000만원 넘게 오른 것이다. 집값이 오르면서 무주택자들은 집을 구매하기 더 힘든 상황이 됐다.지난해 결혼한 자영업자 C씨는 “올해는 집을 사려고 고민하는 사이 한 달 전에 본 동네가 1억 가까이 올라 있는 걸 보고 집 사길 포기하게 됐다”고 토로했다.문제는 서울 내 유주택자여도 고가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욱 두드러지면서 서울 내 지역별 집값 격차는 더 벌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단 점이다.지난 7월 기준으로 서초구의 평균 아파트값이 26억 2436만 원으로 가장 높고, 집값이 가장 낮은 지역은 도봉구로 5억 6391만 원이다. 두 자치구의 집값 격차는 4.7배로, 올해 1월 4.4배보다 더 벌어졌다.서울 내 고가 지역은 서초구를 비롯해 강남구(24억 4032만 원), 용산구(22억 9510만 원), 송파구(17억 765만 원) 등으로 이들 지역의 평균 집값은 21억 4769만 원에 이른다. 이에 반해 노·도·강(노원·도봉·강북),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 중저가 지역의 집값은 6억 7009만 원이다. 강남에서 한 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으로 중저가 지역에서는 세 채나 살 수 있는 셈이다.서울에 집이 있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강남3구, 용산구 등과의 갭이 더 벌어지면서 쉽게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이 된 것이다. B씨는 “강남에 집 한 채 잘 사서 자산가가 된 친척들 이야기가 들리면 나도 모르게 후회가 된다”며 “갭 차이가 점점 더 벌어지는 상황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이런 가운데 무주택자들을 중심으로 ‘패닉바잉’ 현상이 두드러지며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0만1395건, 거래 총액은 139조3445억원이었다. 거래량은 이미 2023년 연간 거래량 29만8084건을 넘어선 상태다.
2024.09.16 I 박지애 기자
(영상)이준석 "한동훈, 술 말고 콜라 마시는 윤석열 같아"
  • (영상)이준석 "한동훈, 술 말고 콜라 마시는 윤석열 같아"[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는 100회 특집으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을 만났다.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관련 기사 | ‘종점 인생’ 이준석 “사다리가 살아있는 세상 만들겠다”○녹화일 : 2024년 9월 12일(목)○방영일 : 2024년 9월 14일(토)○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시청자 여러분 추석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신율입니다. 추석이 진짜 다가오고 있다는 거 어디서 실감하냐 하면 도로에서 저는 실감을.▷이혜라: 차가 너무 많아졌어요.▷신율: 엄청 많아요. 제가 그래서 요새는 차를 안 타고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데 오늘은 제가 우리 방송 녹화 때문에 차를 가져왔는데. 하여간 요새 차 갖고 다니는 게 고역입니다. 그런데 그만큼 사실 명절이라는 의미, 추석이라는 의미가 우리한테 굉장히 큰 거라고 우리가 얘기할 수 있고요. 더군다나 정치권 이 추석 민심을 막 어떻게든 잡느냐 이런 거 가지고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권도 굉장히 분주하죠.▷이혜라: 지금 이제 추석 밥상에 어떤 것이 올려지느냐 이런 것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저희가 100회 특집 두 번째 시간으로 이어가고 있잖아요, 교수님. 그래서 숫자로 의미 있게 준비한 만큼 저도 이렇게 소개를 드리려고요. ‘그간 출연자 중에 어떤 분을 다시 만날까요, 교수님’ 이렇게 여쭤봤었는데 사실 답을 정해놓고 물어봤거든요. 왜냐하면 숫자가 증명해 주기 때문입니다. 저희 프로그램명이랑 굉장히 가장 잘 어울리는 375만 조회수의 주인공인데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오늘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이준석: 안녕하세요.▷신율: 추석 때는 지역구에 계속 계시는 거예요?▶이준석: 계속 인사해야죠. 귀향 인사하고 이렇게 해야 하는 거고. 그래서 화성시 캐릭터가 있어요. 코리요라고 공룡 같은 건데 그거 탈도 빌려놨습니다. 지금 그것도 쓰고 해야 돼서.▷신율: 코리요? 둘리 비슷하게 생긴 거예요?▶이준석: 비슷합니다. 약간 별 모양으로 생긴 애인데 탈을 쓰고 인사해야 될 것 같습니다.▷이혜라: 어쨌든 지금 추석을 앞두고 있으니까요. 이거 여쭤보려고요. 지금 정부여당은 어떨까요?▶이준석: 이제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말이 필요한데 사실 뉴노멀이 돼버렸어요. 비정상적인 상태가 뉴노멀이 돼버려서. 지금 자꾸 기저효과가 희한하게 잡히는 게. 20%면 지지율이 낮고 30%면 높다는 착오에 빠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이게 장기화되면서 ‘체질적으로 정부 여당은 패배자 본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이죠.▷신율: 우리 같은 사람은 알잖아요. 20%대가(어떤 의미인지). 예를 들면 이명박 정권 때는 처음에 굉장히 고생을 했다가 3년 차는 역대 정권 중에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지금 3년 차인데 20%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이준석: 20%인데 제가 이걸 예전에 질적으로도 참 안 좋다고 얘기했다가 또 말꼬리 잡고 들어오는 분들이 계셨는데. 이렇게 봐야 돼요. 갤럽 조사를 보면 직업별 조사를 합니다. 직업별 조사를 하는데 원래 보수 정당의 전통적 기반은 자영업자 그리고 가정주부 그다음에 무직은퇴층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자영업자 떠났어요. 그러다 보니까 가정주부와 무직은퇴층이 이제 남아 있는 건데. 이게 굉장히 질적으로 안 좋은 수치라는 거죠. 직업이 질적으로 안 좋다는 게 아니라.왜. 이게 반전을 만들기 어려운 수치라는 거죠. 잘 생각해 보시면 가정주부와 무직은퇴층의 특징이 밖에서 다른 사람과 의견 교류할 기회가 적습니다. 자영업자면 손님이랑 얘기할 테고요. 화이트 컬러면 동료랑 얘기할 테고요. 블루컬러도 동료들이랑 얘기할 테고 학생 같으면 학교에서 대학생들끼리 얘기할 테고요.그래서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고 다른 생각들을 접할 기회가 있는데 이 지금 가정주부와 무직은퇴층으로 이루어진 지지층이라고 하는 거는 다른 곳이랑 교류가 없어요. 오직 교류하는 방법, 유튜브 등이다 보니까 유튜브 봤는데 취사 선택해버리죠.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여기 몰려 있네. 갔더니만 또 전국에서 모으니까 몇만 명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여론인가 보다 착각하고 그런 생각을 강화하고 이런 지금 이상한 루프에 빠져 있습니다.▷이혜라: 당정관계는 악화할 일만 남았을까요? 어떻게 보세요?▶이준석: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 이런 거거든요. 둘 중에 예를 들어 누가 더 뛰어난 영도자여서 그래도 윤석열보다는 한동훈이 낫지. 아니면 한동훈보다는 그래도 대통령을 밀어줘야지. 이런 게 만약 나온다 그러면은 쏠리겠죠. 근데 약간 덤앤더머 같은 상황이라. 현직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대로 자기 그립을 놓지 않으려고 하고 한동훈 대표 같은 경우에는 나도 대통령 혼자 한번 해야지 이 야심이 있는 것 같긴 하거든요. 이거 외에는 그러니까 누가 더 나은 리더인지는 비교할 건덕지 자체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그냥 냉정하게. (한동훈 대표는)이대로 가서는 그냥 술 안 먹는 윤석열이다. 윤석열 대통령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는데, 그냥 술만 안 먹는 제로콜라 마신다고 하는 그런 상태가 되는 거 아니냐.▷이혜라: 한동훈 대표 야심이라고도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근데 생각보다 눈치 보는 듯한 느낌도 많이 받고 있고. 자신의 정치적 메시지나 콘텐츠나 초기에 잘 입지를 굳히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좀 힘 빠진 듯한 느낌도 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이준석: 이런 거죠. 예를 들어 우리가 지금 만약에 본인이 쟁점 사안의 성과를 낼 수 없으면 잠깐 좀 시간을 가지면서 다른 거로 우선 점수를 따고 있다가 나중에 또 다시 가고 뭐 이런 게 필요한데. 없잖아요. 예전에 저도 당대표 해보면서 느꼈지만 원외 당대표는 본인이 일을 만들어서 해야 돼요. 안에 들어가서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밖에 자기가 다니면서 이슈를 만들고 뉴스 만들 일을 찾아서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 감이 중요한 거거든요.지금 한동훈 대표 보면요. 총선 때야 그냥 비대위원장 하면서 알아서 사람들이 모아준 당원들 지지자 모아놓고 전통시장에서 연설하면 하루짜리 그림이 나오잖아요. 지금은 예를 들어, 한동훈 위원장이 가서 서문시장에서 사람 동원하라고 그러면 너 미쳤니 이럴 걸요. 선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거 다 돈인데. 그러니까 지금 할 게 없는 거예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지금 타이밍에 제가 대표였을 때 미국 방문 같은 것도 했었어요. 한동훈 대표가 그런 곳에서 활로를 찾을 수도 있거든요.미국에 펜타곤이나 아니면 국무부 방문해 가지고 상의하고 유력 정치인 만나고. 그런데 미국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오는 게 지금 별로 달갑지도 않고 현직 대통령 바이든 입장에서는 나도 (대선)나갈 것도 아닌데 만나서 뭐 해. 그리고 카멀라 해리스 바빠 죽겠는데 뭐 만나겠나요. 그러니까 만날 사람도 없는 상황이 돼버린 거죠.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할 게 아마 없을 거다. 전통적으로 할 수 있었던 것들 중에 할 게 없는 거고. 두 번째로는 그렇다고 뭔가 창의적인 걸 만들어 낼 것 같지도 않다. 예전에 한동훈 대표랑 친한 모 변호사가 항상 저한테 얘기해 줬던 게 한동훈 대표가 예전에 이준석이 당대표 하면서 어떻게든 아등바등하면서 일 만들고 이렇게 했던 걸 보면서 쟤는 가만히 있어야 될 텐데 왜 저러냐라고 했다는 거 아니에요. 괜히 당 개혁한다고 그래서 대통령이나 척지고 이러려고 하느냐(라고 했는데). 본인이 해보니까 이제 왜 그런지 알겠죠.▷신율: 지금 한동훈 대표가 뭘 하려고 그래도 마땅하게 한 건 없다 할 게 없다하셨는데. 근데 지금 할 게 있잖아요. 의대 정원 확대에서 파생된 의료대란, 뭔가 좀 해야만 하는 거 아니겠어요?▶이준석: 해야지요. 그리고 이미 시간도 늦었고. 하지만 한동훈 대표가 지금 아무리 뭐라 해도 의미 없는 게 이게 가장 치열하고 정점에 올랐을 때가 총선 때 이 문제가 대두됐을 때인데. 그때 이것에 편승해서 선거를 이겨보려고 했던 당대표 아닙니까. 그때 그러다 보니 한동훈 대표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그 갈등의 한 축인 의료계에서는 한동훈 대표를 만나고 싶지 않아 해요. 오면 만나겠지만. 뭐 그렇다고 당신이 우리 해결자가 되어주세요, 이런 것도 아니죠. 앞장섰던 둘이었으니까, 대통령과 여당 대표. 지금 와서 그 사람에게 해결을 기대할 수 없으니까 또 할 역할이 없는 거죠. 굳이 말하면 지금 고집부리시는 건 대통령인데 대통령을 푸는 게 중요하지, 당신 만나서 뭐 하냐 그런 상황이 돼버린 거죠.▷이혜라: 계속 개혁신당에서 원점 재검토하자는 입장이신 거고요.▶이준석: 그렇죠. 지금 시점에서는 의료계가 대화에 들어오기 위한 조건으로 원점 재검토를 계속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고.▷이혜라: 오늘 아침에 장상윤 수석 얘기하는 거 보니까 플랜B, 플랜C가 있다고 하는데 사실 지금 국민들이 체감하는 플랜B, C가 있나요?▶이준석: 없죠. 굳이 한다는 게 의료인을 어떻게 악마화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보니까 어디 커뮤니티 사이트나 이런 데 글 누가 쓴 거 갖고 퍼가지고 사람들 어떻게 해하고 싶다 이런 거. 이런 내용들을 잡아서 속된말로 패대기치면서 가려고 하는 그런 게 전략이라면 그건 전략도 아니죠. 그러니까 그거는 어쩌면 더 격앙시키는 거죠. 도발이죠.그러니까 의료인들 입장에서는 이런 게 있어요. 뭐냐하면 의사들은 특히 아무래도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다고 생각하니까 의사들이 만약 어떤 강력 범죄나 성범죄 같은 데 연루되면 대중이 공격을 합니다. 돈도 잘 버는 양반들이 왜 이런 찌질한 범죄를 해, 이런 것들. 예를 들어 의사가 무슨 몰카 찍다 걸리고 문제 일으키고 하면요. 그래서 젊은 세대에서 의사 집단에 붙여준 별명이 의주빈입니다. 조주빈같이. 의사들을 그렇게 하는데. 사실 이게 얼마나 이게 모멸적인 표현이냐면요. 의사가 지금 15만 명 정도 있는데 의사가 웬만한 강력범죄나 성범죄를 저지르면 거의 다 뉴스에 나오거든요. 그런데 그 발현 비율로 봤을 때 예를 들어서 일반적인 다른 직군, 택시기사 아니면 문방구 운영 하시는 아저씨들 아니면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 이런 다른 직군에 비해서 그 수치가 높은 거냐. 높지는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그런 걸 잡아서 범죄 집단 묘사하면서 계속 때리기 하는 게.이제 온라인 밈 같은 게 있는데 그걸 정부가 이제 하기 시작한 거예요. 누가 인터넷에 무슨 글 하나 쓰면 그걸 가지고 같이 의사 욕하자 이렇게. 이런 걸 정부가 한다 그러면은 그건 통치를 포기한 거죠.▷신율: 그리고 이거 조금 다른 문제인데요. 워낙 이 의원님께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잘 아시고 또 가깝게 지내시니까. 근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를 만났지 않습니까. 그 의미가 뭐고 이재명 대표가 얻을 수 있는 건 뭘까요?▶이준석: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만나자는 분들을 거의 되게 열어놓고 만나주시는 그런 경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만났다고 해서 무조건 도와주시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당연히 지금 대권 주자 랭킹에도 올라 있고 하다 보니까 사회 원로와 상의하는 모습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는 게 이재명 대표가 얻은 모습일 거고요. 한편 김종인 위원장 입장에서는 결국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아까 말했던 것처럼 적어도 교섭단체 양당 중에서는 한동훈 대표는 오히려 이걸 풀 정치력과 정치적 위치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그렇게 만나서 상의하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신율: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볼 땐 조금 더 중도적인 이미지를 또 가질 수도 있다?▶이준석: 그렇게 하려면 이재명 대표가 굉장히 큰 정책적인 전환이나 이런 걸 해야 될 텐데 그걸 할 수 있을지 약간 의문이긴 합니다. 그런데 우리 잘 생각해 보면 박근혜 대통령도 어찌 보면 보수의 그런 이미지가 강했었는데 김종인 위원장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받고 그것을 실현하면서 경제민주화라든지 이런 걸 하면서 중도화 전략에 성공했었거든요. 이재명 대표에게도 길은 있지만 그 길을 갈지는 또 모르겠습니다.▷이혜라: 민주당에서 계엄 얘기 계속하고 섀도 캐비닛 지시했다느니 이런 다양한 얘기들 나오는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이준석: 제가 85년생인데 80~90년대생, 2000년대생 같은 경우에 마지막 계엄이 10.26 이후에 81년까지 이어진 계엄이니까요. 그러면 85년생인 저부터도 계엄을 경험할 수가 없었겠죠. 그런데 이런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아무리 젊은 세대에게 얘기해 봤자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거꾸로 지금 민주당의 주축이 되어 있는 60대가 되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계엄을 겪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아직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계신 거죠. 이게 아마 세대별로 굉장히 괴리가 큰 지점일 거다. 그래서 민주당이 왜 그런 얘기하는지는 알겠는데 되게 좀 뜬금없다. 저희 90년대 비디오 빌려서 보면 항상 나오는 게 호환마마 조심하라는 거잖아요. 근데 지금 호랑이가 어디 있고 마마가 어디 있습니까.▷이혜라: 지금 비디오 테이프도 없는데요.▶이준석: 그러니까요. 그런 것처럼 지금 계엄 얘기하는 거는 저희 1980년대생들한텐 갑자기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 호환마마 얘기하는 거랑 비슷하다. 국민 여러분 호랑이 조심하십시오. 서울시민 여러분 호랑이한테 물리는 거 되게 위험하니 조심하십시오. 이렇게 지금 진지한 표정으로 하고 있는 거예요.▷신율: 그 표현이 참 그 표현이 아주 적확하신 것 같은.▷이혜라: 설들을 계속 푸니까 그래서 궁금해서 여쭤봤어요.▶이준석: 계속 이걸 그냥 현실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 이런 거잖아요. 원래 계엄이라는 게 법률상으로 보면 국회의원들이 가서 해제할 수 있게 돼 있어요. 국회의원들이 그냥 바로 해지할 수 있게 돼 있는데. 그러니까 당연히 그게 바로 풀릴 텐데 왜 하겠느냐가 정상적인 반응인데 민주당 의원들은 그렇게 얘기 안 하시죠. 윤석열은 진짜 사람 잡아 가두고 이렇게 할 수 있다. 얼마 전에 한겨레에서 저한테 이준석은 계엄이랑 쿠데타랑 헷갈리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얘기하는데요.잘 생각해 보시면 계엄과 쿠데타가 같이 일어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까 말했듯이 일반적인 계엄은 해제시킬 수 있거든요, 의원들이. 그런데 그 의원들이 해제시키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기 위해서 전방사단이 동원돼서 광화문에 탱크가 깔리고 그게 우리가 알고 있는 12.12 가까운 거거든요. 그런 쿠데타가 수반되는 것들이 위험한 계엄이지 그냥 대통령이어느 날 갑자기 자고 일어났더니 계엄하자 이래서 하는 계엄은 바로 풀립니다 국회에서. 근데 생각해 보면 12.12 때도 파주에서 9사단 내려왔고. 나머지 북쪽에서 내려와야 될 텐데 아니면 김포나 이런 데서 특전사 오고 이랬는데 요즘 못 와요. 그렇게 파주에서 여기 오려고 그러면 자유로 막히고 포천에서 오려면 동부간선도로 막히고 오는 동안에 다 들통나죠. 그러니까 자꾸 민주당은 옛날에 80년대 초, 70년대 말 얘기하면 안 될 것 같은.▷신율: 언론 통제라는 것도 사실은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지금 유튜브 채널이 몇 개고 SNS가 어떤데. 그거 뭐 어떻게 하겠어요.▶이준석: 저는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진짜 길 막혀서 못 내려올 거다.▷이혜라: 그게 현실적인 시나리오네요.▶이준석: 내려오면 아파트에 다 찍을 거 아니에요. 인스타그램 이런 걸 올려서. 야, 우리 집 아파트 앞에 탱크 지나간다 이렇게 하고. 막 아저씨 같이 셀카 찍어 이러고 할 거 아니에요. 보면 이게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이혜라: 10월에 이재명 대표 판결 앞두고 더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그런 것 같은데. 일극체제에 변수랄 게 좀 있을까요?▶이준석: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재명 대표가 만약 첫 번째 1심이나 이럴 때부터 피선거권 제한을 받는 형이 나온다면 원래는 사실 정치적으로 굉장히 불투명해지는 게 맞죠.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그런 형이 나온다 해서 민주당에서 다른 대안을 세울 것이냐. 그럴 것 같지도 않아요. 그래서 오히려 버티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근데 그게 민주당에게는 굉장히 안 좋은 모양새겠죠. 근데 한번 봐야 될 것 같아요. 어차피 1심이 나온다 해도 3심까지 한참 걸릴 테니까요.▷신율: 근데 지금 김부겸 전 총리나 그쪽에서도 좀 움직임이 있잖아요. 예를 들면 김동연 경기도지사 같은 경우에는 25만원 지원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요.▶이준석: 근데 저는 이런 생각합니다. 물론 김부겸 총리도 그렇고 다 훌륭한 분들이지만 사실 우리는 이미 한 10년 전부터 정치에 있어서 지도자의 연령대가 팍팍 낮아지는 시대를 맞아들였던 것 같아요. 전 세계적으로. 요즘 유럽 같은 데서 젊은 총리 나오는 건 일도 아니고. 예를 들어 영국 같은 데도 보면은 캐머런이나 이런 사람들 계속 뽑았었고. 프랑스는 마크롱 말할 것도 없고. 거기에 더해 미국도 사실 우리가 인지 못해서 그렇지 오바마가 40대 대통령이었어요. 근데 그런 게 이제 하나의 조류로 흘러가는 상황이고. 그러다 미국이 트럼프와 바이든이라는 고령화된 대통령이 하면서 사회 혼란이 커졌었는데. 저는 어제 사실 미국 대통령 대선 토론 보고 나서 놀랐던 게 트럼프의 4년 전과 8년 전 모습과 지금 완전 다르구나. 저는 이거는 확실히 느꼈고. 바이든도 그랬거든요.저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워낙 기술의 트렌드나 이런 게 빨라지고 변화가 크기 때문에 흘러간 물로 방아를 돌리는 건 진짜 어렵다. 어느 나라든지 약간 그런 생각인 겁니다.▷신율: 그렇다면 본인도 나가실 생각이 있죠?▶이준석: 저는 대선이나 이런 거는 어차피 기회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서 선택하는 거지 지금 여의도 가면 나 대선 나갈래 떠드는 사람 몇십 명 있을 텐데 그건 크게 의미가 없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가 그 바람과 물의 흐름을 제가 읽을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2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혜라: 트럼프 4년 전, 8년 전 다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10년 지나도 이제 50살이셔서. 차기 대권 잠룡으로 계속 언급되는 이 의원님이시니까. 가정입니다만 만약에 언젠가 이준석 대통령이 실현화한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시고, 무엇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이준석: 대한민국이 지금 이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대한민국은 압축 경제성장, 압축 민주화를 경험했기 때문에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사실상 양대 정치 세력이 신주단지처럼 모셨고 그게 거의 정치 어젠다의 한 80~9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그런데 나머지 우리가 다루지 않았던 것들이 굉장히 요즘 많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예를 들어 최태원, 노소영 두 분 이혼 재판하는 거 보면서 저는 대한민국이 한 60년대 이후로 가족관계나 민법에 대해서는 한 번도 우리가 고민을 안 해봤구나. 맨날 누구를 감옥에 넣고 이런 거 고민했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혼에 있어서 유책주의를 계속 가져간다는 것이 과연 지금 상황에 맞겠느냐. 예를 들어 그런 것들이 출산율과도 연계될 수 있거든요. 저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그런 게 아마 대선의 어젠다로 등장하지 않을까.왜냐하면 미국 대선도 보면요. 안보나 경제가 여전히 중요한 어젠다인 건 맞지만 사람들이 결정적인 표심이 나오는 건. 어제도 토론에 나왔지만 미국에서는 리프로덕티브 프리덤이라고 해서 낙태권에 대해 논쟁이 굉장히 크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이민 정책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것들이 오히려 그냥 경제나 안보 관련 공허한 구호들보다는 훨씬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데 그런 거를 한번 저는 건드려보고 싶어요.▷신율: 어떤 상황이 되느냐에 따라서 상황이 사람을 만들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말이에요. 만약에 그런 뜻이 있을 때에는 개혁신당보다는 국민의힘 쪽에 들어가서 뭔가를 하는 것이 좀 낫지 않나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요.▶이준석: 이런 거죠. 그러니까 제가 이번에 동탄에서 선거를 치를 때 개혁신당 후보로 처음에 지지율 20% 나온다고 그러고 했을 때 저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저를 아끼는 분들이 이번에 너 지면 큰일 나는데 국민의힘 후보랑 단일화를 어떻게든 해서 이겨보는 게 어떠냐고 그랬을 때요. 제가 그때 제가 일언지하에 거절하면서 얘기했던 게 뭐냐면. 그렇게 하면 40% 받고 질 겁니다 이랬어요. 근데 그게 꽤 중요한 의미거든요.그러니까 지금 어떤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의 경향성과 방향성 또는 거기와 발맞춘다는 인식으로는 단일화해 40% 득표하기 힘들 겁니다. 예전에는 민자 들어간 게 다 비주류인 사회였다면 이제는 보수가 비주류인 사회가 됐다는 것을 보수 정권과 당이 인식해야 되는 거거든요. 근데 이게 영남에서는 아직까지 보수가 다수겠죠, 주류고. 그러다 보니까 영남 의원 중심으로 되어 있는 국민의힘에서는 자기들만 모르고 있는 거겠지만. 글쎄요. 전국적으로 보면 특히 수도권을 놓고 보면 이제는 보수의 무슨 단일성을 가져간다고 해서 당선권에 근접한다, 절대 그런 거 없습니다. 우리가 역사적으로 보면요. ‘통합’ 자 들어간 당명으로 총선에 뛰어들면 다 졌어요.▷신율: 통합민주당. 대통합민주신당.▶이준석: 그렇죠. 거기다 미래통합당 나중에 하고 다 망한 게 뭐냐면요. 그런 식으로 묻지마 덧셈 해서 시대의 조류를 넘기는 되게 힘들다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가오는 대선이나 이런 데서도 국민의힘과의 개혁신당의 관계는 크게 의미가 없을 거다.또 최근에 무혐의 판단 나온 다음에도 보면 국민의힘에 싹 조용히 하고 있는 거 보세요. 지금 보면 싹 쥐죽은 듯이 얘기하잖아요. 저를 공격했던 거의 100분의 1만큼이라도 여기에 대해서 누가 입을 열면 좋은데 안 하잖아요. 그리고 요즘 또 뭣도 모르고 이제 정치하기 시작한 국민의힘 대변인 이런 사람 나와서 저한테 2차가해스러운 얘기를 막 하고 있던데. 그게 딱 그거예요. 그러니까 전형적인 타조정치잖아요. 내가 머리 처박고 있으면 아무도 못 알아보겠지 이러면서. 적어도 그 정도로 대한민국 뒤흔들어놨던 사건이라면 거기에 대해서 어떤 판단이 나왔으면 얘기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누군가는, 설마 자기들이 저러고 앉아서 검찰 부정하고 검찰 개혁하겠다 나서지는 않을 거 아닙니까. 국민의힘에서 결국에는 가장 비겁한 형태의 타조정치로 가려고 하는 거죠. 매번 그렇잖아요. 지금 보면 대통령께서도 의료대란이 있었는데 내가 보니까 문제없던데 이런 얘기하고. 그런 거 하나하나가 좀 의아합니다.▷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제가 볼 때는 지금 현재 솔직한 얘기로 가장 주목받는 정치인 중에 한 사람이죠. 그건 확실한 거고. 정치에 대해서 제가 볼 때는 정치 감각이 굉장히 탁월하시니까 이제 그거를 헤쳐 나가는 것, 그거를 이제 우리가 또 열심히 봐야죠.▶이준석: 1960년대, 50년대에 태어나신 분들의 세대를 제가 구분하자면 저희가 편의상 산업화 민주화 세대, MZ세대 이렇게 구분하기도 하지만. 저는 요즘 들어 고등학교 기준으로 사람들을 분류하기 시작했습니다. 50년대 6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지역 명문고가 살아있는 시대였어요. 그래서 그 지역별로 뭉쳐서 정치하고 이런 경향성이 강했고. 그런 게 어쩔 수 없는. 예를 들어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민주당에는 광주일고 출신 이런 엘리트들 아니면 이쪽에 국민의힘 경북고 아니면 부산고 이런 경남고 엘리트 출신들이 주축이 돼서 국회의원도 많이 하고 이랬거든요. 마산고 이런 곳들.그 시대가 하나 지나고 나서 요즘 70년대생 국회의원들을 보면 뭐가 선명해지냐면요. 8학군 세대입니다. 지금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부터 시작해서 그가 불러온 정치인들 보면 경기, 휘문, 중동 이런 8학군 위주의 리더십이 구축되는 게 보여요. 근데 8학군 정치는 아까 말했던 그 지방 명문고와 약간 다른 게 지방 명문고는 경제적 계급 때문에 결정되는 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 지금 8학군은 굉장히 경제적 계급과 학벌과 모든 게 일치하는 엘리트 집단이 됐거든요.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에서 보여주는 건 뭐냐 하면 영남 정치와 8학군 정치의 결합이거든요. 근데 이게 지금 밖으로 못 뻗어나가고 있는 상황이에요. 근데 이걸 조금만 넘으면 저희 때 80년대 90년대생에게는 특목고 세대가 이제 좀 생기게 되는.▷신율: 이 의원님도 과학고.▶이준석: 근데 여기는 좀 다른 게 뭐냐면 특목고는 지역 단위로 뽑기는 하지만 오히려 비강남이 가기 유리한 제도예요. 저희 때만 해도 내신이 굉장히 중요했기 때문에, 노원 목동 그리고 이런 데 학생 머릿수가 많은 곳일수록 가기 유리했거든요. 특목고는 그런 특성들이 있어요. 저는 어쩌다 보니까 요즘 제가 가만히 동탄 앉아서 생각하면 무슨 생각이 드냐면요. 우리 아버지는 옛날에 20대 때 서울에 상경하셔서 회사 취업하시고 집값 싼 데 샀다가 이제 4호선 종점인 상계동에 정착해서 저를 키우며 살아왔는데 이게 무슨 운명인가. 저는 왜 GTX 종점에 지금 자리 잡아서 정치하고 또 삶을 설계해야 되는 것인가 이런 생각하는데요.종점 사는 사람들의 정서가 있습니다. 끝없이 더 이상 밀려날 수 없다. 끝없이 가운데로 우리는 가야 된다는 게 있는데. 좀 그런 것들이 잘 되는 정치를 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제가 항상 표현할 때 사다리가 살아있는 정치를 하고 싶은데요. 이 교육을 통해서든 아니면 다른 걸 통해서도 종점에서 가운데로 계속 올라올 수 있는 그런 사다리가 유지되는 세상이 되게 중요하다. 저는 그런 생각해요.▷신율: 제가 정책을 40년 넘게 했거든요. 그런데 솔직한 얘기로 끝에 하신 말씀에 굉장히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너무 너무 적확하고 예리하게 이걸 팍 집어내니까. 난 전혀 생각을 못했던 부분이거든요. 정말 대단하신.▶이준석: 제가 나중에 한동훈 대표한테 컨설팅할 기회가 있으면 비싸게 받고 가려고 그랬는데. 한동훈 대표가 지금 구현하는 것이 영남 정치 플러스 8학군 정치거든요. 그런데 8학군 정치인 보면, 다들 귀티 나요. 그러니까 다들 어렸을 때부터 구김살 없이 자라지그리고 학벌도 좋고 결혼도 다 잘했어요. 보면 또 동종교배죠. 거기 그 안에서. 그래서 굉장히 그런 게 어쩌면 하나의 특성으로 자리 잡은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오히려 그런 면에서는 조금은 국민의힘 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80년대생 당대표로 갔다가 그걸 애써 부정하고 70년대생 대표로 가는데 그러면서 자기들끼리는 젊다 이러고 있는데 나이가 벌써 50이라는 거죠.그런데 이제 이런 것들을 저는 국제적인 조류에 맞게 이제 가져가는. 오바마를 우리가 되게 대단하게 보는 건 뭐냐면 오바마가 한 시대를 정립했다라고 보는 이유가 오바마가 처음에 뜬 연설이 되게 유명해졌는데. 그 연설을 보면 나와요. 나에게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버락이라는 아프리카식 이름을 지었다. 왜냐면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그리고 관대한 미국에서는 내 아프리카식 이름이 성공의 장애물이 되지 않을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에. 그런데 이게 사실은 미국 사람들이 추상적으로 얘기하는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하는 걸 정확히 묘사했고, 너희가 나를 뽑으면 내가 성공 사례가 된다는 걸 했기 때문에 되는 거거든요.저는 그렇게 해보고 싶어요. 그러니까 저는 중산층, 정말 서울에 상경해서 상계동에서 애를 키운 사람의 집에서도 정치적으로 여당 대표도 해보고 했으니까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그게 제가 요즘 동탄에서 맨날 하는 말입니다. 여기서도. 여기 GTX 종점에서 해보자.▷신율: 할 수 있어요. 제가 볼 때는 반드시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고 아주 중요한 얘기를 많이 들은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정치인들하고 얘기할 때 바로 그거다라고 생각하는 게 거의 없는데.▶이준석: 이런 걸 학문적으로 풀어주십시오. 저희야 필드에 정성적으로 하는 거지만은 이런 걸 정량적으로.▷신율: 예리한 말씀이세요. 저도 오늘 굉장히 중요한 얘기를 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그렇게 될 겁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2024.09.14 I 이혜라 기자
"계단서 '핑' 기절할 뻔"…추석 맞은 택배노동자들 늦더위에 '울상'
  • "계단서 '핑' 기절할 뻔"…추석 맞은 택배노동자들 늦더위에 '울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하루에 이런 계단을 수백번씩 올라가는데 어지러울 수밖에 없죠.”지난 11일 서울 동작구에서 만난 택배 노동자 50대 이모씨는 5층 높이 다세대 주택에 명절 택배 선물을 배달한 뒤 흐르는 땀을 닦아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5도. 9월에 접어들었는데도 여전히 무더운 날씨에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면 순간 ‘핑’하고 어지럼증이 돈다고 했다. 이씨는 “쓰러져도 택배가 늦으면 결국 내 책임”이라며 “우린 아파도 아프면 안 된다”고 말했다.추석을 앞두고 연일 한여름 날씨와 같은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쏟아지는 택배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택배 노동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제시간 내 배송하지 못하면 모든 책임이 자신들에게 전가되는 상황에 이들은 무리하면서도 일을 이어가고 있었다.12일 서울 마포구에서 한 택배기사가 배송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폭염에 땀 뻘뻘…“쏟아지는 물량에 하루 종일 일해야”지난 11~12일 이데일리가 서울 곳곳에서 만난 택배 노동자들은 늘어난 택배 물량을 소화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택배 차량 안에는 과일·육류·생선 등 각종 추석 선물이 택배 상자에 가득 담겨 있었다.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에 택배 노동자들은 거친 숨소리를 내며 각 배송지로 택배를 빠르게 옮기고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구축 건물의 경우 무거운 상자를 번쩍 들어 계단을 통해 물건을 옮겨야만 하기도 했다.택배 노동자들은 추석 기간 이른 아침에 일어나 늦은 오후까지 배송을 하는 패턴을 반복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5시에 기상했다는 A씨는 “최대한 오전 이른 시간까지 센터에서 물건을 싣고 밥도 안 먹고 돌아다녀도 늦은 밤까지 일해야 한다”며 “어제는 오후 11시까지 일했고 오늘도 비슷하게 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땀에 찌든 몸을 씻고 5~6시간 정도 자고 출근하는 일상이 계속된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이토록 장시간 노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추석 기간 택배 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달 예상되는 택배 물량은 하루 평균 1850만 박스로 평시(1660만 박스)보다 11% 증가한 규모다.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강모(55)씨는 “평소엔 (주말 주문 물량이 배송되는) 화요일이 제일 바쁜데 (추석 기간은) 화요일보다 바쁜 날이 계속 반복된다고 보면 된다”며 “이렇게 많은 물건을 차에 싣는 것 조차 힘들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추석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택배 노동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서 만난 택배기사 B씨 과일 박스 2개를 한 다세대 주택으로 배송한 뒤 비가 오듯 흐르는 땀을 닦고 있었다. 차에 있던 얼음물을 벌컥 들이킨 B씨는 “어지럽고 토할 것 같은 순간이 하루에도 몇 번씩 온다”면서도 “배송이 밀렸다”고 차량 시동을 빠르게 걸었다.12일 서울 노원구의 한 택배기사가 배송해야 할 물품이 차량에 쌓여져 있다. (사진=독자 제공)◇특수고용직인 택배 노동자…사측 폭염 대책 전무택배 노동자들은 이같은 늦더위에도 택배사들의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물건을 싣는 물류센터의 경우 냉방시설이 있는 곳이 드물고 폭염에 대비할 장비들은 노동자들 사비로 구매해야 하는 실정이다. 서울 노원구에서 근무하는 이모(54)씨는 “올 여름 제일 더울 때 아이스크림 하나 줬는데 그게 유일한 폭염 대책이었다”며 “차량 선풍기부터 여름 용품은 다 사비로 사야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특수고용직인 택배 노동자들은 할당된 택배 물량을 소화하지 못할 경우 모두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배송이 늦어져 무더운 날씨에 육류·과일 등이 상하면 택배 노동자들이 모두 변상해야 하는 것이다. 산업안전보건법이 보장하고 있는 작업중지권이 적용되지 않아 폭염·폭우·푹설 등에도 일을 중지할 수도 없다. 지난 7월 경산의 한 택배 노동자는 폭우 속 배송을 하다 사망하기도 했다.택배 노동자들은 최소한 작업중지권을 보장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선범 전국택배노조 정책국장은 “경산 노동자 사망 당시에도 배송이 어렵다고 하니 원청에서 다른 곳부터 하라고 계속 지시해 위험한 상황 속에서 계속 일해야만 했다”며 “작업을 더이상 할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작업을 중지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09.12 I 김형환 기자
"강남은 34평에 60억요?"…집값 불장 속 미지근한 '노도강'
  • "강남은 34평에 60억요?"…집값 불장 속 미지근한 '노도강'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24주 연속 오르면서 일부 지역에선 신고가가 나오는 등 ‘불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 외곽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전고점 수준 대비 90%에도 미치지 못해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시장에 나온 매물도 늘면서 하반기 정부의 규제와 맞물리면 상승 여력이 떨어지고 주요 지역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단 전망도 나온다.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바라본 도봉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11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 1625건(10일 기준)으로 0.9% 줄며 감소한 모습이지만, 노도강 지역은 매물 감소폭이 매우 작거나 되려 매물이 늘어난 모습이다. 같은 기간 강북구는 1475건으로 석달 전 대비 매물이 8.2% 늘었고, 도봉구 역시 2508건을 기록해 8.1% 증가했다. 노원구는 5859건으로 0.5% 감소에 그쳤다. 가격 상승도 더딘 편이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조사 시계열 통계표에 따르면 노도강 지역은 5월 넷째 주 이후 9월 첫째 주까지 15주 연속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지만, 강남권이나 마포·용산 등에 비해서는 가격 상승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는 2일 기준 주간 상승률이 0.16%를 기록해 전주(0.17%) 대비 상승폭이 0.1%포인트 줄었고, 도봉구 역시 0.12% 상승에 그치며 0.13% 상승률을 기록한 일주일 전 대비 오름폭이 낮아졌다. 강북구는 0.17%로 직전 주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는 서초(0.41%), 강남(0.30%), 송파(0.31%) 등 강남권은 물론 마포(0.30%), 성동(0.43%), 용산(0.26%) 등에 비해서도 한참 낮은 상승률이다.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노도강 지역은 전고점인 2022년 대비 9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는 지역들과 양극화 분위기를 보였다. 도봉구는 전고점 대비 82%를 기록했고, 강북구와 노원구는 각각 85%로 전고점 대비 100%를 넘긴 강남, 서초, 용산 등에 비해 회복이 더딘 모습이다. 아파트 매매 평균 거래금액을 따져봐도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일 기준 노원구의 9월 아파트 매매 평균 거래금액은 5억 7604만원으로, 전고점이던 2022년 4월 7억 1763억원 대비 1억 5000만원 가량 낮다. 도봉구, 강북구는 각각 4억 4513만원, 4억원으로 전고점 대비 2억원 안팎의 낮은 평균 거래금액을 나타냈다. 미아역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소장은 “주변 아파트들 중에서 대단지 위주로 고점 대비 80~90% 수준까지 매매 거래가 체결되긴 했지만, 아직 고점을 넘을 정도의 추격 매수 수요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서울 주요 지역과 외곽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봤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대출을 막아도 강남 등 주요 지역으로는 신고가는 더 나올 것이고, 외곽 지역과의 부동산 시장 격차는 더 커질 것”이라면서 “지역별 편차를 줄이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2024.09.12 I 이윤화 기자
'구속된 조합장 못기다려'...혼돈의 상계2구역, 또 해임총회
  • '구속된 조합장 못기다려'...혼돈의 상계2구역, 또 해임총회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뉴타운 내 최대 규모 사업지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이 조합 내분으로 멈춰선 가운데, 조합장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지며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해임총회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상계2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대우건설)11일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 비대위격인 정상화위원회(위원회)는 오는 21일 조합장 해임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상계뉴타운 중 가장 큰 규모인 상계2구역은 서울 노원구 상계뉴타운 내 10만842㎡의 부지에 지하 8층~지상 25층 22개동, 2200가구 규모 단지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2010년 5월 조합설립인가 후 조합원간 의견차로 속도를 내지 못하다 조합설립인가 11년 만인 2021년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하지만 지난해 12월 공사비를 기존 3.3㎡(평)당 472만원에서 595만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관리처분계획안 수립 안건이 부결되면서 사업이 다시 멈춰섰다. 특히 이 안건 표결 과정에서 조합원이 아닌 외부인이 투표용지를 넣었다는 부정투표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조합장 등 3명이 구속기소, 관련자 15명은 불구속 송치됐다.위원회 측은 지난 4월 임시총회를 개최해 조합장 및 조합임원을 해임하는 안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이에 조합임원들은 의사정족수에 문제가 있다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조합은 직무대행자 체제로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입장이나, 위원회는 ‘이대로 정상적인 사업진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해임총회를 다시 열기로했다. 지난 4월 해임총회에 이어 2번째 해임 시도인 셈이다.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해임총회에서 조합이 제출한 철회서 중 다수가 조합원 본인이 제출한 적 없다고 하는 위조 문서로 파악돼 고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해임총회를 다시 진행하자는데도 조합원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2024.09.11 I 이배운 기자
"가을 이사 어쩌죠?"…꽉 막힌 대출에 전월세 ‘불똥’
  • "가을 이사 어쩌죠?"…꽉 막힌 대출에 전월세 ‘불똥’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가계대출 관리와 더불어 수도권 아파트 가격 안정 도모를 위해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 규제 등 금고 문을 걸어 잠그면서 되레 전월세 시장에 불똥이 튄 모양새다. 가뜩이나 아파트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 가을 이사를 준비하던 수요자들이 매매 대신 전월세로 눈을 돌리면서 가격 급등세를 부추기면서다.서울 시내 부동산중개업소.(사진=연합뉴스)10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3만1511건으로 1년 전 2만7419건 대비 13.0% 줄었다. 연초(3만4822건) 대비해선 21.3% 크게 줄어든 수치다.최근 잇따른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이동하면서 매물이 빠르게 줄었다. 여기에 올해 2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1단계에 이어 이달부터 2단계가 시행되면서 아파트 매매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전세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KB부동산이 집계한 지난달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42.9로 지난 2021년 10월(162.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는 100보다 크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뜻으로 지난해 8월 100을 넘어선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이같은 흐름은 월세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매매 수요가 전세로 이동하며 가격을 끌어올리자 기존 전세민들이 월세로 눈을 돌리는 연쇄 작용을 일으키면서 월세 가격을 끌어올린 까닭이다. 아실 집계 이날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은 1만5340건으로 연초(1만9358건) 대비 20.8%, 1년 전(1만9255건) 대비해선 20.4% 줄었다. 자치구별 1년새 매물 감소 추세를 보면 은평구가 551건에서 168건으로 가장 큰 폭(69.6%) 줄어든 가운데 양천·강남·서초·노원구 등 학군지를 중심으로 40% 안팎 감소세를 보였다. 매물이 줄어드니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도 오름세다. KB부동산이 집계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오른 116.1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 등 금융 정책에 정부의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때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당장의 주거문제는 매매나 전월세를 통해서만 해결되는 만큼 매매시장의 대출규제가 강화될수록 전월세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의 전월세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며 “대출 등 금융 정책에서 디테일한 관리 역량이 어느 때 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가격 오름세가 다시 매매 가격 오름세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전세 가격 상승과 공급부족 등에 따라 매매전환 수요가 늘어나면 결국 서울 아파트 가격은 다시 오름세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서울아산병원과 헬스케어 프로그램 개발 협약
  • HDC현대산업개발, 서울아산병원과 헬스케어 프로그램 개발 협약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30일 서울아산병원과 광운대 역세권개발 사업지 내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MOU는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체결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아산병원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광운대 역세권개발 사업지의 프리미엄 웰니스 레지던스 내에 예방의학 중심의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건강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맞춤 진료 및 원격진료 중심의 통합 예방의학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약 15만㎡의 철도 시설 용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30일 노원구로부터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의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받아 11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다양한 기업 및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프로젝트의 핵심 콘셉트 가운데 하나인 어반 그린 빌리지를 위해 스노우피크코리아와 콘텐츠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으며, 5월에는 고려대학교와 지역사회 평생교육과 청년커리어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2024.09.09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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