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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스파이크, 신혼은 감방에서? 변호사들 전망 형량은
  • 돈스파이크, 신혼은 감방에서? 변호사들 전망 형량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돈스파이크(김민수·45)가 28일 오후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김씨가 실형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돈스파이크가 마약 투약 혐의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를 달게 받겠다”며 “ 마약은 최근에 시작하게 됐다”며 마약투약혐의를 인정했다.이에 대해 박성민, 이경민, 송병구 변호사(법무법인 LF)는 지난 27일 김씨가 소지한 마약의 양이 많은 점 등을 이유로 3년 내외의 실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서울 노원경찰서는 김씨가 전날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소지했던 필로폰의 양이 30g이라고 밝혔다. 통상 1회 투약량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약 1000회분인데, 시가 1억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김씨는 지난 4월부터 강남 일대 호텔에서 일부 지인과 마약을 투약해왔다. 지난달 공범 한 명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꼬리가 밟혔다.이경민 변호사는 “1000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하니까, 한 3년 6개월 정도 나올 것 같다”며 “다른 사건이긴 하나 마약을 여러 번 매매한 사람에게 징역 2년 6개월이 선고됐다. 이 사건에 비춰보면 형량이 세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박성민 변호사는 “김씨의 투약은 다른 사람의 증언도 있고 30g 소지도 문제가 될 것”이라며 “3년 정도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병구 변호사 역시 3년 내외의 징역이 선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박 변호사는 김씨의 마약 정밀검사 방법에 대해 “소변(간이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보통 머리카락으로 마약 검사를 한다고 생각하시는데 대표적으로 다리털, 음모 등 몸에 있는 털이면 다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김씨는 1996년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한 뒤 유명 가수와 곡 작업을 하며 작곡가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요식업 사업을 하며 방송활동에 매진 중이었다.한편 연합뉴스는 김씨가 지난 4월부터 강남 일대 호텔 파티룸을 빌려 남녀 지인들과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김씨는 6세 연하 비연예인 여성과 지난 6월 결혼한 바 있다.
2022.09.28 I 김화빈 기자
"마약 최근 시작" 혐의 인정한 돈스파이크…"죄 달게 받을 것"
  • "마약 최근 시작" 혐의 인정한 돈스파이크…"죄 달게 받을 것"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돈스파이크(김민수·45)가 28일 오후 서울 도봉구 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혐의를 인정한다”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심문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김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에 대한 물음에 “사실대로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또 ‘필로폰 구입경로는 어떻게 되는가’란 질문에 “조사 과정에서 성실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러 호텔에서 투약한 것은 수사를 피하려는 의도였는지’ ‘어떤 의도로 호텔을 옮겨가며 투약한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수사를 피하기위해 여러 호텔에서 투약한 것은) 아니다”며 “추후에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마약은 최근에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김씨 측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호텔에서 체포될 당시) 여러 명과 함께 있다가 검거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는데, 사실이 아니다. 김씨는 호텔에서 혼자 있다가 검거됐다”며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면서 추가로 마약이 유통되는 일을 방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앞서 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오후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돈스파이크 씨는 올해 4월부터 강남 일대에서 지인들과 호텔을 빌려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26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8시께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영장을 집행했다. 그가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김씨는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2022.09.28 I 황병서 기자
드디어 입 연 돈스파이크...'호텔서 여럿이 마약' 부인
  • 드디어 입 연 돈스파이크...'호텔서 여럿이 마약' 부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가수이자 사업가인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는 2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12시 50분께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심사를 마치고 모습을 드러낸 그는 ‘필로폰을 어떤 경로로 구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그는 ‘혐의를 인정하는가?’라고 묻자 “네, 인정합니다”라고 했다. ‘여러 호텔에서 투약했다고 하는데 수사 피하려는 의도였나?’라는 질문엔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재차 의도를 묻자 “추후 말씀 드리겠다”라고 했다.돈스파이크는 ‘하실 말씀 없는가?’라는 질문에 한숨을 내쉰 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다 제 잘못이다.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라고 말했다.‘마약은 언제부터 했는가?’라는 질문에 “최근입니다”라고 담담히 답한 그는 ‘그 많은 양의 필로폰을 어디서 구했나?’라는 등 계속되는 질문에 고개를 떨군 채 말을 잇지 못했다.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작곡가 겸 가수이자 사업가인 돈스파이크(김민수)가 28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발걸음을 옮긴 돈스파이크에게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의 변호사라고 밝힌 남성이 “일부 정정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돈스파이크와 함께 걸음을 멈췄다.변호사는 “일부 언론에서 호텔에서 여러 명이 있다가 같이 검거된 걸로 보도됐는데 그 부분은 잘못됐고 호텔에서 (돈스파이크) 혼자 있다가 검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검거 전에 여러 호텔 다니신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추후 입장 표명 하겠다”라고 답했다.앞서 이날 오전 10시 11시께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도착한 돈스파이크는 검은 옷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했다. 수갑을 찬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법원에 연행됐다.돈스파이크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는지’,‘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호텔 옮겨가면서 투약했는지’, ‘언제부터 투약했는지’, ‘마약을 어디서 구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오후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돈스파이크는 지난 26일 밤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그는 체포 직후 실시간 간이 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고, 검거 현장에서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호텔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달 공범 중 한 명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덜미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1996년 밴드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한 돈스파이크는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음식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기를 다루는 솜씨를 자랑했고, 최근까지 요식업자로 홈쇼핑에 출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올해 6월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기도 했다.돈스파이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2.09.28 I 박지혜 기자
돈스파이크, 영장심사 출석…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 돈스파이크, 영장심사 출석…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돈스파이크(김민수)가 28일 오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가 28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서울북부지법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시작한다. 결과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이날 오전 10시11분께 서울북부지법에 도착한 돈스파이크는 검은색 옷과 하얀색 마스크를 끼고 등장했다. 그는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냐’, ‘언제부터 투약했냐’ ‘호텔을 옮겨가면서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수사망을 피하려는 의도였냐’, ‘마약을 어디에서 구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지난 26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범 위반 등 혐의로 돈스파이크를 체포했다. 돈스파이크는 체포 직후 실시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검거 현장에서는 성인 1000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필로폰 30g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별건의 마약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돈스파이크와 마약을 한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1996년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한 돈스파이크는 유수의 가수들과 곡 작업을 하면서 실력을 인정 받았고 MBC ‘나는 가수다’ 프로듀서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6월 6세 연하 비연예인 아내와 결혼식을 올린 바 있는데, 결혼 3개월 만에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2022.09.28 I 윤기백 기자
'마약 혐의' 돈스파이크, "호텔 전전 이유" 묻자...
  • '마약 혐의' 돈스파이크, "호텔 전전 이유" 묻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가수이자 사업가인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28일 법원에 출석했다.이날 오전 10시 11시께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도착한 돈스파이크는 검은 옷차림에 마스크를 착용했다. 수갑을 찬 그는 고개를 숙인 채 법원에 연행됐다.돈스파이크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는지’,‘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호텔 옮겨가면서 투약했는지’, ‘언제부터 투약했는지’, ‘마약을 어디서 구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노원경찰서는 전날 오후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돈스파이크는 지난 26일 밤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상습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체포 직후 실시간 간이 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을 보였고, 검거 현장에서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경찰 조사 결과, 돈스파이크는 지인인 남녀 여럿과 함께 지난 4월부터 강남 등 일대를 돌아다니며 호텔 파티룸을 빌려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호텔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달 공범 중 한 명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덜미가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겸 사업가인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8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법에 출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996년 밴드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한 돈스파이크는 MBC ‘나는 가수다’를 통해 프로듀서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음식 관련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기를 다루는 솜씨를 자랑했고, 최근까지 요식업자로 홈쇼핑에 출연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다. 올해 6월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결혼해 가정을 꾸리기도 했다.돈스파이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2.09.28 I 박지혜 기자
서울의료원, 서울 동북권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 서울의료원, 서울 동북권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송관영)이 서울 동북권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재지정됐다.올해 1월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서울의료원은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2년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계획’에 따라 진행된 평가를 통과해 2025년까지 서울 동북권(노원,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구, 경기 남양주)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재지정 받았다.전국 지방의료원 최초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 중인 서울의료원은 이번에 재지정 되면서 앞으로 3년간 서울 동부권역 내 중증 응급환자의 최종 치료와 재난 발생 시 책임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는 정부의 공공보건의료 발전 계획에 따라 탄생했으며 지난 2020년 10월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단독 건물로 신축됐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 건립된 만큼 감염병 환자 진료에 특화되어 입구부터 음압시설을 갖춘 선별 진료 구역이 있어 감염 의심 환자를 별도의 동선으로 분리해 진료가 가능하며 6개의 음압격리병상이 갖춰져 있다. 그리고 1인용·다인용 챔버를 동시 보유한 고압 산소치료실과 화상치료실 등 취약 질환 치료시설도 구비되어 있다.박현경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그동안 서울 동북권역에서 발생한 중증 응급환자 치료를 위해 시설과 장비에 아낌없이 투자했을 뿐 아니라,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의료진을 확보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감염병 대응과 취약계층을 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등 공공의료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2022.09.27 I 이순용 기자
"집값 하락 이제 시작일뿐…영끌로 샀다면 최고 7년은 버텨라"
  • "집값 하락 이제 시작일뿐…영끌로 샀다면 최고 7년은 버텨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한국은행도 빅스텝에 나설 수밖에 없어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외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과 침체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내 7%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 부담 우려에 ‘관망세’도 짙어진 분위기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2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금리 1%포인트 상승 시 15개월 후 아파트매매가격은 최대 5.2% 하락(연간 환산 시 1.7% 내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의 급락세가 내년부터 본격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일부 단지는 몇 개월 새 수억원씩 하락하면서 2년 전 집값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를 고려하면 개별 단지의 하락 폭은 더 클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달 27일 19억5000만원(7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최고가였던 27억(14층) 대비 10개월여만에 7억5000만원 떨어졌다. 해당 면적이 20억원 밑으로 거래된 것은 2년 전인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서울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84㎡도 지난해 6월 10억5000만원(16층)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8억5500만원(14층)에 거래가 이뤄지며 2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20년 12월 실거래가인 8억4500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전문가들은 치솟는 금리에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침체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거래절벽에 따른 집값 하락이 가속할 것이라며 ‘고금리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기준금리가 현재 2.5%로 금리를 올린 시점으로부터 6~9개월 사이 13%에서 20%까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더 올린다면 시장 가격은 더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지금은 위기의 시작 단계일 수 있어 추가 매수를 자제해야 한다”며 “이미 영끌로 매수했다면 부동산 사이클을 지켜보면서 7~10년은 기다리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처럼 금리충격으로 거래절벽과 가격하락이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지고 2024년에야 금리가 조정될 것으로 보여 고금리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애초 미국 기준금리가 3.5~4.0% 정도 예상했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이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은행 기준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며 “금리가 지속적으로 올라가면 대출 이자 부담 때문에 주택 구매력이 떨어지고 거래절벽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내년까지 거래 실종과 부동산 시장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2022.09.23 I 오희나 기자
2년전 돌아간 잠실 아파트값…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최고 경신
  • 2년전 돌아간 잠실 아파트값…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최고 경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또다시 사상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일부 지역에선 수년 전 수준으로 집값이 돌아갔다.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도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부동산원)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19% 하락했다. 부동산원이 지난 2012년1월 주간 단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2주 전에도 사상 최대 낙폭(-0.17%)을 기록했지만 2주 만에 기록이 바뀌었다.지역별로 봐도 내림세가 뚜렷하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160곳(90.9%)에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빠졌다. 집값이 오른 지역은 열 곳에 그쳤다.서울 아파트값은 0.17% 내렸다. 2012년 12월 첫 주(0.21%) 이후 9년 9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도봉구(-0.31%)와 노원구(-0.28%), 서대문구(-0.25%) 등 강북 지역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이른바 강남 3구라는 송파구(-0.22%), 강남구(-0.10%), 서초구(-0.07%)도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은 각각 0.25%, 0.29% 내렸다. 각각 10년, 9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0.44%)와 화성시(-0.42%), 광명시(-0.41%), 의왕시(-0.40%) 등 경기 남부 지역이 하락을 주도했다.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읽을 수 있다. 송파구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31일 1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27억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도 안 돼 7억5000만원이 빠졌다. 이 아파트 전용 84㎡형이 20억원 밑으로 거래된 건 2년 만이다. 지난해 10월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영통구 망포동 ‘영통 아이파크’ 전용 84㎡형도 7억9000만원까지 호가가 내렸다. 2년 전 가격보다도 낮은 수준이다.비수도권 아파트값은 0.15% 하락했다. 광역시 지역과 도(道) 지역에서 각각 0.22%, 0.08% 내렸다. 세종(-0.44%)에선 62주 연속 아파트값이 빠지면서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 우려와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인식이 짙어지면서 매수문의가 급감했다”며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 하향 조정이 이어지면서 하락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대출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줄어들고 가격 하락 가능성도 커진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에서 현재의 금리 여건을 고려할때 당분간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1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연 3.00∼3.25%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부동산수석위원은 “정부가 규제지역 일부를 해제했음에도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가중돼 거래 절벽을 더욱 심화시길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상반기도 금리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 당분간 부동산 시장 하락세는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9.22 I 박종화 기자
피의자 신상공개 기준은 무엇인가요?
  • 피의자 신상공개 기준은 무엇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 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신당역 스토킹 살인 피의자 전주환(31)(사진=서울경찰청)Q. 경찰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 범인으로 구속된 전주환의 얼굴 등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신상이 공개된 범인들은 흉악 범죄들이 많긴 한데 구체적인 기준이 있나요? 범인의 신상을 공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누명 사례는 없는지도 궁금합니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전주환(31)의 신상정보가 공개됐습니다.수사 과정에서 피의자의 얼굴·이름·나이 등은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입니다. 다만, 경찰은 공공 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는 강력범죄 피의자에 한해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 신상정보 공개 대상이 되는 강력범죄는 살인, 미성년자 약취·유인, 아동 성폭력, 강도강간 등입니다. 최근에는 익명성 뒤에 숨은 디지털 성범죄자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으로 신상이 공개되고 있습니다.경찰은 2009년 강호순 연쇄살인사건 이후 2010년 4월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했거나 △죄를 범했다고 믿을 수 있는 충분한 증거 등 요건을 갖췄을 때 얼굴, 실명,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 알 권리 보장과 △피의자의 재범 방지·범죄 예방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한 상황에도 신상을 공개할 수 있습니다. 단, 피의자가 청소년(만 19세 미만)인 경우는 제외합니다.피의자의 성명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하는 신상공개는 각 시·도경찰청의 신상공개심의위원회가 맡습니다. 총경급 이상 경찰관 3명과 교육자, 변호사, 언론인, 심리학자, 의사, 여성 범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외부위원 4명까지 총 7명이 판단합니다.이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지난 19일 오후 3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전주환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사전에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범행을 시인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또 스토킹 범죄 등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재범 위험성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헌법상 ‘무죄추정’ 원칙…신상공개 찬반 팽팽피의자 얼굴을 비롯한 신상공개에 대해선 여전히 찬반이 팽팽합니다. 특히 법원의 최종 판결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피의자를 무죄로 가정해야 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과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범행 증거가 충분해야 신상공개가 이뤄져 누명 사례는 없지만, 신상공개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피의자도 있었습니다.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의 부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신상이 공개된 김다운은 “부당한 신상공개로 인권침해를 받았다”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인권위는 “강력범 신상공개 시 방어권 보장 안하면 인권침해”라고 판단했습니다.텔레그램 박사방 공범 강훈(닉네임 부따)은 신상공개 처분 취소소송을 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공공의 정보에 관한 이익이 강훈의 명예, 미성년자인 강훈의 장래 등 사익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하다”고 신상공개 취소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이 2019년 9월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실물과 다른 사진에 ‘머그샷’ 요구…“피의자 동의 필요”피의자 신상공개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체포 과정에서 촬영한 ‘머그샷’(mugshot)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그간 경찰은 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따라 신상공개가 결정된 피의자는 이송 과정에서 얼굴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언론보도 등을 통해 피의자의 얼굴이 자연스럽게 노출되게 해왔죠.그런데 2019년 5월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한 고유정은 달랐습니다. 신상공개가 됐지만, 이송 과정에서 긴 머리로 얼굴 대부분을 가렸는데 제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이후 신상공개는 ‘신분증 사진’을 함께 공개하도록 했습니다. 신분증 사진으로 얼굴이 공개된 첫 신상공개자는 ‘n번방 피의자’ 조주빈이었습니다.또 신상공개로 신분증 사진이 공개됐지만, ‘송파구 전자발찌 살인’ 강윤성은 실물과 너무 달라 논란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신상공개 된 피의자가 마스크를 벗지 않으면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남성 1300명의 알몸 영상을 불법 촬영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김영준은 취재진이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거부하고 이송됐습니다.반면 ‘노원 세 모녀 살해’ 사건의 김태현은 취재진 요청에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공개한 데 이어 무릎을 꿇으며 사죄해 포토라인 앞에서 카메라 셔터 세례를 받았습니다. 미성년자를 성추행하고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찬욱도 “더 심해지기 전 어른들이 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등 범행 동기를 밝히던 도중 스스로 마스크를 잠시 벗기도 했습니다.노원구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창동 도봉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에 앞서 마스크를 벗어 얼굴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2010년 피의자 신상공개 근거 법률이 생긴 지 11년 만에 국내 최초로 ‘머그샷’이 공개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송파 신변보호 가족 살인사건’ 피의자 이석준입니다. 경찰은 신상공개 당시 “피의자의 동의를 얻어 오늘 촬영한 사진”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 인권 문제 등을 고려해 머그샷 공개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피의자가 동의하면 머그샷을, 동의하지 않으면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 사진 공개를 원칙으로 합니다. 전주환도 동의하지 않아 신분증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경찰은 검찰 송치 시 마스크를 씌우지 않고 전주환의 얼굴을 모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코로나19를 핑계로 마스크를 쓰겠다고 하면 경찰도 손 쓸 방도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환은 21일 오전 7시 30분 서울 남대문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기에 앞서 포토라인에 설 예정입니다.‘신변보호 가족 살인사건’ 피의자 이석준 머그샷(사진=서울경찰청)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2.09.21 I 이소현 기자
‘신당역 스토킹 살인’ 31세 전주환 신상공개…"유사 사건 막아야"
  • ‘신당역 스토킹 살인’ 31세 전주환 신상공개…"유사 사건 막아야"
  • [이데일리 이소현 이용성 기자] 경찰이 19일 서울 지하철 ‘신당역 역무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전주환(31)의 신상을 공개했다. 치밀한 계획하에 이뤄진 잔혹한 흉악범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조치이다. 스토킹 범죄의 위험성을 알리고, 실효성 있는 법 집행을 통해 유사 사건 재발 방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 피의자 전주환(31)(사진=서울경찰청)◇“범죄의 중대·잔인성 인정”…‘31세 전주환’ 신상공개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살인 혐의를 받는 피의자 전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사전에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범행을 시인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증거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토킹 범죄 등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재범 위험성 등 공공의 이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의자의 성명, 나이, 사진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전씨는 지난 14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20대 여성 역무원을 뒤따라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됐다. 그는 불법촬영과 스토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9년형을 구형받고 선고를 앞둔 당일 범행을 저질렀다.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1시간가량 논의 끝에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이번 위원회는 개정된 신상공개 지침을 적용해 전씨에게 사전 통지하고 의견을 제출할 기회를 부여하는 절차를 거쳤다.경찰은 2009년 강호순 연쇄살인사건 이후 2010년 4월 특정강력범죄법에 신설된 ‘8조 2항(피의자의 얼굴 등 공개)’을 근거로 흉악범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있다. 전씨처럼 ‘스토킹 살인’을 저질렀던 ‘노원 세모녀 살인 사건’의 김태현, 신변보호 대상 여성이나 그 가족을 살해한 김병찬과 이석준도 작년에 신상공개를 결정했다.경찰은 전씨가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정황을 포착했다. 합의를 종용하기 위해 수십 차례 이상 피해자에게 연락한 점, 전씨가 흉기를 사전에 준비하고 1시간 넘게 화장실 앞에서 피해자를 기다리는 점 등이다.또 전씨가 피해자의 이전 집을 찾아가고,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를 조작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의 정황도 포착됐다. 전씨도 경찰 조사에서 “오래전부터 범행을 계획했다”, “피해자와 진행 중인 재판 과정에서 원한을 가졌다”는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원석(왼쪽) 검찰총장과 윤희근 경찰청장이 1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스토킹 범죄 등과 관련해 논의했다.(사진=경찰청)◇경찰, 스토킹 사건 전수조사…경검협의체 마련이번 사건을 계기로 스토킹 피해자 보호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정례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불송치를 결정한 스토킹 사건도 전수 조사에 포함해 이를 통해 제2·3의 ‘신당역 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스토킹 범죄 관련 전수조사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서울 기준으로만 약 400건으로 파악됐다.특히 윤 청장은 “현행법상 가능한 긴급응급조치가 있다”며 “유치장 유치 ‘잠정조치 4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토킹 처벌법의 잠정조치 4호를 적용하면 가해자를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 최대 한 달간 가둘 수 있다.또 스토킹 범죄와 관련해 검찰과 관련 협의체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했다. 대검찰청은 경찰청과 지역단위에서는 지청과 해당 경찰서가 협의체를 구성해 긴밀하게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서류를 통해 처리했다면 직접 소통해 처리 단계도 단축하겠다는 복안이다. 윤 청장은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고 잠정조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훨씬 현실을 알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피해자 보호를 위한 체크리스트를 더 정교화해 적극적인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윤 청장은 법 개정이 필요한 장기 과제로 △긴급응급조치 위반 시 현행 과태료 부과 대신 형사처벌 △긴급잠정조치 신설 △보호조치 결정 구조를 기존 3단계(경찰→검찰→법원)에서 2단계(경찰→법원)로 축소 등을 꼽았다.경찰은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의 일상을 파괴하고 심리적 고통을 주는 정말 아주 추악하고 악질적인 범죄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책 마련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윤 청장은 “고인의 명복 빌고 유가족에 대해 깊은 애도를 다시 한번 청장으로서 표한다”며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 대응 체계가 완벽한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개선·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전문가는 현재 사후처리 형식으로 돼 있는 스토킹 범죄를 ‘선(先) 구속, 후(後) 수사’로 대응하는 등 제도적 접근뿐 아니라 무엇보다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는 “지금 스토킹 범죄는 범행이 발생하고 보고 조치의 정도인데 구속수사 등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 않으면 똑같은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날 것”이라며 “스토킹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계속되면 제도적, 법적인 장치를 만든다 하더라도 허점이 있을 수밖에 없기에 앞으로 스토킹 범죄는 ‘중대 범죄’라고 생각하는 인식의 변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2022.09.19 I 이소현 기자
서울시, 전월세 안심계약 서비스 14개구로 확대
  • 서울시, 전월세 안심계약 서비스 14개구로 확대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서울시가 전·월세 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를 위해 ‘1인 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14개 자치구로 확대한다.서울시는 이달 19일부터 중구·성북·서대문·관악·송파 등 기존 5개 자치구에서 성동·중랑·강북·도봉·노원·강서·영등포·서초·강동 등 9개 구를 추가해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나이와 상관없이 1인 가구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깡통전세 피해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대상지역을 넓혀 20~30대 사회초년생과 부동산 정보에 취약한 노인층이 안심하고 전·월세를 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이번 서비스는 지난 7월4일부터 5개 자치구(중구, 성북구, 서대문구, 관악구, 송파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개월간 월·목 주 2회 하루 4시간 시범운영에도 5개 자치구에서 총 328건(회당 평균 약 20건 지원)의 서비스를 지원했다.공인중개사인 주거안심매니저가 이중계약이나 깡통전세 등 전·월세 계약과정에서 부당한 일을 겪지 않도록 상담해준다. 집을 보러 갈 때도 동행해주고 혼자 집 볼 때 놓칠 수 있는 점을 확인·점검해준다.서울시는 하반기 추가 자치구 선정 이후 공인중개사협회의 추천으로 주거안심매니저를 위촉하고 직무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주거안심매니저가 전세사기 중점 전·월세 유형을 숙지해 전·월세 계약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주거안심매니저와의 1대 1 대면상담이나 전화상담, 집보기 동행 등은 사전 신청·예약에 따라 매주 월, 목요일 오후 1시30분~5시30분 사이에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예약은 서울시 1인 가구 포털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치구별 전담창구를 통해서도 평일에 문의·신청할 수 있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시범사업 성과분석을 토대로 내년부터는 전 자치구에서 서비스가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9.18 I 이성기 기자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14개구로 확대
  •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14개구로 확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에서 1인가구가 안심하고 전월세를 구할 수 있도록 돕는 서울시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가 시행 2개월 만에 기존 5개 자치구에서 14개 자치구로 확대 시행된다.최근 깡통전세 피해 등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상지역을 조기에 확대함으로써 부동산 계약에 어려움을 겪는 20~30대 사회초년생 등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울시는 기존 5개 자치구(중구·성북구·서대문구·관악구·송파구)에서 추가 공모를 받아 9개 자치구(성동구·중랑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강서구·영등포구·서초구·강동구)를 선정해 19일부터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지역 여건에 밝은 주거안심매니저(공인중개사)가 이중계약, 깡통전세 등 전월세 계약과정에서 부당한 일을 겪지 않도록 상담해준다. 집을 보러 갈 때도 동행해서 혼자 집볼 때 놓칠 수 있는 점을 확인·점검해준다. 연령과 상관없이 1인가구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무료다.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는 오세훈 시장이 올해 1월 발표한 ‘1인가구 4대(건강·안전·고립·주거) 안심정책’ 중 주거불편 해소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는 지난 7월4일부터 5개 자치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지난 2개월간 월·목 주2회 하루 4시간 시범운영에도 불구하고 5개 자치구에서 총 328건(회당 평균 약 20건 지원)의 서비스를 지원했다.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 81.4%가 해결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으며, 주거안심매니저의 전문성(83.0%) 및 친절성(88.2%), 신청절차 등 이용자 편의성(88.1%) 등에서도 전반적으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1인가구 주거마련의 어려움이 다소나마 해소되길 바라며 시범사업 성과분석을 토대로 내년부터는 전 자치구에서 서비스가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 라고 말했다.
2022.09.18 I 김은비 기자
재개발 임대주택 기준 세대수 대신 '연면적' 추진…"다양한 평형 공급"
  • 재개발 임대주택 기준 세대수 대신 '연면적' 추진…"다양한 평형 공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시가 재개발 임대주택 의무비율 기준을 현행 세대수에서 연면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연면적으로 기준을 바꾸면 다양한 평형의 임대주택이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북 아파트 단지.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에 재개발 사업 시 임대주택 건설비율 기준을 세대수가 아닌 연면적으로 바꾸는 방안을 건의했다. 현행 서울시의 재개발시 임대주택 의무비율은 15%다. 연면적 기준은 아직 국토부와 검토 중이지만 기존 세대수 기준 임대주택 의무비율 15%와 비슷한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서울시는 연면적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후 결정할 예정이다. 연면적 기준으로 의무비율이 15%로 정해질 경우, 전체 재개발 사업 연면적 1만㎡ 중 150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게 된다. 세대수를 맞추기 위해 소형 평수를 쪼개 넣는 대신 중소형 평형의 다양한 임대주택을 건설하는게 가능해진다. 이같은 움직임은 서울시의 임대주택 고급화 전략의 일환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7월 취임사에서 임대주택 고급화와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을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재건축 임대주택 단지인 노원구 하계5단지는 신규 물량의 30% 이상을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60㎡ 이상 중형으로 짓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부와 긍정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세대수 기준으로 되어 있어 소형평형 위주로 공급되다보니 임대주택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급 세대가 다소 줄더라도 평형을 다양화해서 단독 세대 뿐만 아니라 3인 가구 등 거주 여건에 맞는 임대주택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9.16 I 오희나 기자
사라지는 매수자들...서울 매매수급지수 넉 달 내리 하락
  • 사라지는 매수자들...서울 매매수급지수 넉 달 내리 하락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주택 시장에 매수자가 사라지고 있다. 수요가 위축되면서 가격도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2로 나타났다. 한 주 전(80.9)보다 0.7포인트(p) 하락했다. 2019년 7월 첫 주(80.3) 이후 38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값이다.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수급 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 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 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부동산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5월 둘째 주 이후 19주 내리 하락하고 있다. 지역별로 봐도 서울 다섯 개 권역(도심·동북·서북·동남·서남)에서 모두 지난주보다 매매수급지수가 떨어졌다.다른 지역 상황도 비슷하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6.7에서 이번 주 86.5로 하락했다. 2019년 10월 마지막 주(85.8) 이후 최저치다.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72.3)였다.부동산 업계에선 최근 금리 상승이 주택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본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 자금 마련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감소한다. 금융시장에선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3%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한다.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6% 하락했다. 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내림폭이다. 도봉구(-0.31%)와 노원구(-0.29%), 서대문구(-0.27%)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서울 아파트 전세 수급 지수는 85.6으로 지난주(86.3)보다 하락했다. 다만 전국 단위로는 한 주 전보다 소폭 반등(89.6→90.0)했다.
2022.09.16 I 박종화 기자
대출 이자 눈덩이인데 집값은 내리막…벼랑 끝에 몰린 2030영끌족
  • 대출 이자 눈덩이인데 집값은 내리막…벼랑 끝에 몰린 2030영끌족
  • [이데일리 오희나 박종화 기자] 은행연합회가 15일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를 전월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2.96%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이는 8개월 연속상승이며 2013년1월 이후 9년7개월만에 최고 수치다. 미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이어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공포’가 재차 확산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한국은행도 가파른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어 집값 하락이 가속화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근 1∼2년 동안 집값 급등기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2030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도 급격히 높아진 이자 부담 탓에 더는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은행권에서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최상단 금리가 올 연말에는 연 7%를 넘어서리라 전망하고 있다.◇금리 인상으로 영끌족 빚부담 폭증문제는 앞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더 이뤄져 대출금리도 더 뛰어오를 것이라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세 대출자의 10명 중 6명(61.1%·81만6353명)이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급등기에 집을 매수했던 영끌족의 매물출회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집을 경매에 넘겨도 주택담보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려운 이른바 ‘깡통주택’ 보유자가 큰 폭으로 늘 수 있다는 것이다. 집값 하락이 계속되는 한 ‘깡통주택’ 숫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돈을 빌려준 은행도 자칫 위험해질 수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주담대 금리가 내년 상반기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깡통주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제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경매낙찰통계(경락률)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평균 낙찰가율은 전국 기준 82.7%로 최근 1년 낙찰가율과 비교해 3.5%포인트 낮았다. 감정가 10억원짜리 주택이 경매에 부쳐졌을 때 8억2700만원 정도를 받았다는 얘기다. 최근 3개월간 전국 주택 낙찰가율이 1년 평균보다 낮아 깡통주택 가능성도 커진 셈이다.국토부 관계자는 “경매낙찰 통계는 부동산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며 “임대인의 부도와 파산 등으로 해당 주택이 경매에 부치면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인데 낙찰가율을 초과하는 대출이 있다면 집이 경매로 팔려도 차주가 대출금 일부를 갚지 못한다는 것이고 금융사로서는 대출금을 회수할 수 없다는 의미다”고 말했다.◇가파른 금리인상 속도, 부동산 침체 장기화 이어져이처럼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팔라지면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과 침체기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8월 부동산시장 소비 심리지수는 89.4로 전달(93.6)보다 4.2포인트(p) 줄었다. 2019년 4월(87.7) 이후 4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부동산 가격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달 대비 0.29% 하락했다. 2009년1월(-0.55%)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집값 하락세는 실거래가에서도 드러난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엘스’ 전용면적 84㎡형은 지난달 20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최고가인 27억원 대비 6억5000만원 낮은 값이다. 현재 호가는 19억5000만원까지 더 내려갔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미성·미륭·삼호 3차’ 전용 50㎡형도 지난해 6억68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 8억7500만원보다 2억원 넘게 떨어졌다. 2년 전 가격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사진은 13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전문가들은 치솟는 금리에 금융부담이 커지고 부동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면서 집값 하락이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집값이 하락하는 이유가 금리 인상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됐다는 신호나 집값이 빠질 만큼 빠졌다는 신호가 나오기 전까지 하락행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권대중 교수는 “금리 인상이 지속하면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은 침체할 가능성이 크다”며 “조정대상지역의 규제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 변동금리를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해주거나 추가적인 대책 마련 등 정부의 선제적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금리 인상과 경제 불확실성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집값 하락은 경제에도 부담되기 때문에 보유세를 올리고 거래세를 낮추는 세제개편 등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연착률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9.15 I 오희나 기자
신당역 역무원 살해…반복되는 '스토킹 후 보복' 범죄
  • 신당역 역무원 살해…반복되는 '스토킹 후 보복' 범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역무원을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은 피해자를 스토킹하다가 재판에 넘겨졌고, 선고가 있기 하루 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스토킹 후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채로 보복 살인 등에 나선 경우는 지난해 김태현, 김병찬, 이석준 사건 등에서도 반복되고 있다.15일 오전 신당역 여자화장실 입구의 모습. 전날 이곳에서 30대 A씨가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했다.(사진=연합뉴스)◇스토킹 혐의로 재판 선고 앞두고 살해15일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쯤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여성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고 결국 숨졌다. A씨는 B씨와 함께 서울교통공사에서 근무하던 직원으로, B씨에 대한 스토킹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촬영물 등 이용 강요) 등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으로 조사됐다. 이날로 예정됐던 1심 선고는 오는 29일로 미뤄졌다. A씨는 스토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었지만, 구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9일 첫 고소 이후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A씨의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고소 이후 B씨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 역시 이뤄졌지만, 1개월간 특이 사항이 없었고 피해자가 추가적인 조치나 연장을 원하지 않아 종료됐다.스토킹으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김병찬(왼쪽)과 ‘노원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사진=연합)◇스토킹→살해 범죄 사건 잇따라이처럼 스토킹을 지속하다가 살인으로까지 이어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신변 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김병찬(36) 역시 살해 이전까지 스토킹을 이어왔다. 경찰은 김병찬이 당시 전 여자친구의 스토킹 신고 등에 앙심을 품고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판단해 보복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1심 재판부는 김병찬의 살인이 계획적으로 이뤄졌음을 인정, 징역 35년형을 선고하고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5년 명령을 내렸다. 이후 지난달 항소심에서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무기징역을 구형했고, 오는 23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일명 ‘세 모녀 살인 사건’의 김태현(25)의 살인 범죄 역시 ‘스토킹’에서 시작됐다. 김태현은 세 모녀 중 큰딸을 대상으로 스토킹 범죄를 저질렀고, 연락되지 않자 집 앞에서 7시간을 기다리고, 자신의 전화를 받지 않자 공중전화로 통화를 시도하는 등의 행동을 이어갔다. 이후 그는 지난해 3월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서울 노원구의 피해자 자택을 찾았고, 흉기를 휘둘러 피해자와 피해자의 여동생, 어머니를 모두 살해했다. 지난 4월 대법원은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태현의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신변보호 중이던 여성의 집을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이석준이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보복 살인’ 혐의 적용 가능성…일반 살인보다 형량 무거워현재 경찰은 A씨의 범행을 계획에 의한 범죄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실제로 A씨 역시 자신의 집에서 범행에 사용할 흉기, 샤워캡 등을 미리 준비했고 역 화장실에서 피해자가 나타날 때까지 1시간여를 기다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이 우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더라도 보복성이 확인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 살인’으로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특가법상 보복범죄에 의한 살인은 형사사건 수사와 관련된 고소, 고발, 진술, 증언 등에 대해 보복을 할 목적으로 사람을 살해한 자에게 적용된다. 형법상 살인죄보다 형량이 더 높다.실제로 지난해 12월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26) 사건에서도 혐의는 ‘일반 살인’이 아닌 ‘보복 살인’이 적용됐다. 당시 1심 재판에서 이석준은 자신의 범행이 경찰로부터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해 우발적으로 일어났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그가 범행에 사용된 도구를 사전에 준비하고, 흥신소 등을 이용해 미리 주소를 확보하는 등 계획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쌍방이 항소해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한편 검찰은 스토킹 범죄에 대한 ‘엄정 대응’을 예고해둔 상태다. 지난달 23일 대검찰청 형사부는 생명 및 신체에 대한 위해 가능성이 있는 스토킹 범죄에 대해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와 더불어 피해자 보호조치 시행 등을 주문했다. 법무부 역시 지난 17일 전자발찌 부착 명령 대상 범죄에 ‘스토킹’을 추가하는 등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도 했다.
2022.09.15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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